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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라이스

카레 라이스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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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리의 유래가 된 인도와 영국의 요리에 대한 내용은 커리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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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카레라이스 한국식 카레라이스

1. 개요2. 유래
2.1. 인도 커리2.2. 인도 주둔 영국 해군으로 전파2.3. 일본으로 전파2.4. 한국으로 전파
3. 재료4. 요리
4.1. 요리 재료4.2. 요리 과정4.3. 이 외의 방법
4.3.1. 일반 방법4.3.2. 볶아서 조리하지 않는 방법4.3.3. 야매요리
5. 한국 카레
5.1. 특징5.2. 종류5.3. 한국의 카레 전문점
6. 가루와 고형7. 바리에이션
7.1. 드라이 카레7.2. 스프 카레7.3. 야키 카레
8. 기타9. 미디어10. 관련 문서11. 둘러보기
이름 표기
파일:인도 국기.svg 힌디어 : करी राइस
파일:영국 국기.svg 영어[1] : Curry (and) Rice
파일:일본 국기.svg 일본어 : カレーライス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한국어 : 카레(커리)라이스
이모지: 🍛

1. 개요

인도 요리에서 널리 쓰는 소스 커리[2] 영국에서 자국 요리인 스튜와 접목, 스튜에 들어가는 각종 고기 채소를 커리에 넣는 방식이 추가되었고, 이게 일본으로 전해져 찰기가 많은 단립종 을 주식으로 먹는 일본인 입맛에 맞춰 프랑스 요리 기법인 루(Roux)를 사용하여 수프를 되직하게 만들어 일본식 서양요리로 현지화한 음식이다.

이는 일본풍 특유의 특색 또한 강해 Japanese curry 라고도 불린다. 1873년 일본 해군에서 먹기 시작된 뒤로부터 레토르트 식품으로 만들어내며 일본 일반국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세계 최초의 레토르트용 카레는 1926년 일본식품회사 하우스가 개발했고 이것은 가루형이었다. 고체 블록 형태의 카레가루 또한 일본이 개발한 것으로 이것은 S&B가 처음 출시했다. 여기에 1963년 하우스가 사과즙과 꿀을 함유하여 다른 커리믹스 상품에 비해 본래 커리 매운맛을 희석한 바몬드커리라는 상품명으로 출시한 게 아이들의 입맛에 특히 잘 맞아떨어져 최고의 급식인기메뉴 중 하나가 되며, 카레라이스는 일본의 국민음식 위상으로까지 올라가게 된다. 관련자료

이것이 또 한국으로 들어와 오뚜기에서 생산하는 '오뚜기 카레'[3]를 중심으로 레토르트 식품으로서 대중화하였다. 한국식 카레의 현지화한 특징인 버터를 제거해 맛이 깔끔한 것과 강황 비율을 높여 밝은 노란색을 띠는 것은 모두 오뚜기 카레가 만든 것이다.

일반적으로 감자, 당근, 양파 등 부수적인 야채와 고기가 들어가며, 카레의 마살라는 알루 마살라(감자 커리)에서 쓰는 것을 주로 쓰기 때문에 인도인들은 봄베이의 알루 마살라와 비슷한 맛이 난다고 느낀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대중적으로 한국, 일본 커리 요리들을 '카레', 원조인 인도를 포함한 영국 등 다른 나라 커리 요리들은 원음을 살려 '커리'라고 표기하는 식으로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를 쌀밥과 함께 요리해 먹을 경우 '카레(커리)라이스'라고 부른다.

해당 문서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카레라이스 위주로 설명하지만 세계 각국에는 다양하게 현지화한 카레라이스들이 존재한다. 위키피디아 Curry 항목 위키피디아 Rice and curry 항목

2. 유래

2.1. 인도 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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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마살라 참파* 처트니
파니르
빵·만두
까틀라마 로티· 도사 모모 사모사
비르야니 지라 바트 카레라이스(카레밥) 필라프
국물
커리 초르바
육류
코프타 케밥 치킨 티카 마살라 탄두리 치킨
디저트
라스굴라· 굴랍자문 소안 팝디 잘레비 페르시안 러브 케이크** 할바
음료
라씨 밀크티· 마살라 짜이 수유차
지역 요리
남인도 요리 티베트 요리
※ 문서가 있는 음식만 표기
* 티베트와 부탄의 전통 식재료.
** 스리랑카에서만 먹는 전통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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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Instant_Pot_Rajma_Masala-2-1024x1536.jpg

인도에서 커리는 갖은 향신료로 만드는 소스를 뜻하는 말이다. 남인도 타밀어에선 가람마살라등 혼합향신료인 마살라를 활용한 요리를 커리라고 불렀다. 북인도에서는 마살라를 활용해 만들어진 커리요리는 그냥 그대로 뒤에 마살라를 붙여서 말했는데, 그래서 커리종류의 이름 중에서 -마살라 라고 부르는 것도 있고, -커리 라고 부르는 것도 있는 것이다.

인도에서는 카레라이스를 칭할 때 커리이름+차왈로 부른다. 그 중에서 라즈마 차왈(Rajma Chawal)이 대표적이다. 여기서 Rajma는 Rajma masala라고 하는 강낭콩을 이용한 커리 소스의 한 종류이고 Chawal은 , 쌀밥을 가리킨다. 라즈마 마살라가 아닌 달 커리를 밥과 함께 내놓으면 Dal Chawal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쌀밥 뿐만 아니라 난(빵)이나 고기 등 다양한 음식들과 함께 먹으며, 옛 전통 방식으로는 으로 먹었지만 지금은 스푼 등 도구를 사용해서 먹는 경우도 많다. How To Eat Curry The Traditional Way

2.2. 인도 주둔 영국 해군으로 전파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화하면서 영국 군인과 관리들이 인도 제국에 주둔했는데, 이들은 기존 용법을 넘어서 마살라를 활용한 요리 전체를 뭉뚱그려 커리라고 부르며 영국 요리에 도입했다. 영국인들은 특히 빵에 찍거나 떠서 먹는 걸쭉한 수프나 스튜 형태로 커리[4]를 만들어 먹었다. 이런 카레는 커리 문서에 설명되어있다. 즉, 커리의 '어원'은 인도에 있으나 현재 쓰이는 광의의 커리 '개념'은 영국에서 유래한 것이다.

영국에서 커리는 고급 음식으로 시작했는데, 주로 커리하우스라고 불리는 전문 식당을 중심으로 보급되었다. 영국에 커리가 처음 보급되던 당시에 유럽에서 은 비교적 비싼 식재료였으며,[5]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거의 먹지도 않았으니 이러한 연유로 영국에서는 주로 과 곁들어 먹는 문화가 보급되었다. 그리고 커리 요리는 영국인들 스스로 영국 요리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내세울 정도로 국민 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런던의 상점가를 가보면 커리 음식점이 많이 있다.

이 영국 커리는 19세기에 조리법이 제한된 해군 함정의 선상급식의 하나로 해군에도 널리 보급되었다. 당시에는 냉장고가 없었으므로 서양에서는 고기 등 오래 보관한 음식 재료의 나쁜 냄새와 맛을 가리는데 후추 등 향신료가 널리 쓰여왔고, 커리의 강한 향이 그런 목적에 적합해 음식 재료를 오래 보관해야 하는 함정에서 조리에 큰 노동이 필요하지 않아 요리병에게도, 특유의 맛에 수병에게도 환영을 받았다.

현대에도 영국군 전투식량 중 하나로 커리라이스가 있는데 기본 재료들인 커리 소스, 고기, 채소, 을 포함하고 있다. # #

영국식 커리는, 인도식 커리들 중 주로 육고기와 어울리는 커리들이 주를 이룬다는 게 특징이다. 원래의 커리중에는 해산뭍과 어울리는 커리 또한 많으나, 영국인들은 육고기를 더 즐겨먹었기 때문에[6] 육고기용 커리 레시피가 주로 정착하게 되는데, 이 탓에 영국식 커리를 받아들인 일본 또한 육고기 커리가 기본이고 다시 이 일본식 커리를 받아들인 한국의 커리 또한 육고기 커리가 기본이 된 것이다.

대표적인 영국식 커리로 치킨 티카 마살라가 있는데, 대체로 인도나 파키스탄등 다른 국가에서 이미 있는 커리 종류(발티, 로간조쉬등)의 '영국화'된 버전을 판매한다. 특징으로는 매운 맛이 적고, 대체로 크리미하며, 단맛이 강하다는 것이다. 영국도 커리를 밥과 함께 먹기도 하지만, 우리가 먹는 한국식(일본식)카레라이스 맛과는 매우 다르다.

2.3. 일본으로 전파

인도 음식 커리 영국을 거쳐 일본으로 유입된 일본풍 서양음식. 돈가스, 고로케와 함께 대표적인 일본풍 서양음식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19세기 말 당시 메이지유신 이후 많은 서양의 문물들을 도입하던 일본에선 많은 유학생들을 서양 국가에 파견하였고, 당시 세계 최고의 해군이었던 영국 해군에도 많은 유학생을 파견해 영국의 선진 해군 기술과 제도를 도입하였다. 메이지시대 일본 해군 의무총감( 군의관)이었던 다카키 가네히로(1849~1920)는 서양 의학을 배우기 위해 영국에 유학하던 중 영국 해군의 급식인 카레 스튜를 맛보았다. 다카키는 일본 해군을 괴롭히던 각기병의 원인을 쌀밥 위주의 식단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보리 혼식과 육류 등 식단 개선으로 해결하고자 식단 개선의 일환으로 영국 해군 식단이었던 카레를 도입하였다. 이렇게 도입된 영국식 커리 수프와 일본식 덮밥이 결합해 일본화된 것이 현재의 카레라이스이다. 당시 영국에서 먹던 커리는 일본식 커리 라이스보다는 닭고기 소고기가 훨씬 많이 들어가는 조리법이었으나[7], 일본화하면서 고기의 비율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일본 해군에 카레라이스가 도입된 시기엔 세계적으로 각기병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오랜 경험을 통해 누적된 식단을 통해서 겨우겨우 예방/치료하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찾지 못했다.[8] 다카키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여러 잡곡을 넣은 현미밥을 먹으면 각기병이 발병하지 않는다는 경험에 근거해 쌀밥 식단을 현미밥 식단으로 변경했지만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일본 육군에서는 "가족들 먹여살릴 돈 벌게 해주고 흰 쌀밥 준대서 군대 왔더니, 또 잡곡밥을 먹으라는 게 말이 되냐!"라며 집단으로 반발하자[9] 어쩔 수 없이 식단 개선을 철회했고 당연하게도 영양소 부족으로 각기병 환자가 속출했다. 물론 부식이 적절히 구비되어있었으면 쌀밥을 먹어도 문제가 없었지만 당시 일본 육군, 해군의 식단은 밥만 가득 주고 반찬은 계급마다 다르게 식비를 주고 알아서 사먹도록 했다. 물론 식단에 대한 교육은 전무. 이렇다 보니 식단의 중요성도 모르는 시대에서 골고루 챙겨먹을 리는 만무했고, 심지어 돈을 벌기 위해 입대한 청년들의 경우엔 이런 반찬 구입 비용조차 월급 대부분이랑 같이 고향으로 송금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쌀밥만 먹고 살아야 했다. 다행히 쌀은 영양소가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생쌀밥에 소금간만 해서 먹어도 '생존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각기병을 예방하는 건 불가능했고, 그나마 야전 조리법으로 고기 반찬은 보급했지만, 야채 반찬 보급은 전무했다. 이후 해군은 카레라이스를 도입해서 각기병을 예방했다. 여기에 일본인들은 오랜 육식금지령 때문에 고기를 먹는 식문화가 없었기 때문에[10] 고기를 먹도록 하기 위해 잘게 썬 고기를 넣거나 심지어는 개구리 카레(...)가 나오기도 했다

해군 내에서는 카레가 일상적인 병영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ABCD 포위망에 봉쇄되어 물자 부족에 시달리던 1945년의 일본 내에서 특혜를 누린 야마토급 전함에서는 이전처럼 카레라이스가 배식되었다고 한다. 당시 승선했던 수병[11] 1942년 9월 13일 일요일에 남긴 글에 따르면 "카레라이스가 맛있었다. 본토에서 배급이 줄어들고 있다던데 일개 수병인 내가 이렇게 매 끼 고급스러운 음식을 먹어도 되는지 회의감이 들었다."라고 한다.

이 카레라이스는 당연하게도 그 특유의 향 덕분에 해군들에게는 자신의 취향이던 아니던 가장 민감한 감각 중 하나인 후각을 통해 강하게 기억될 수밖에 없었다. 바다를 떠다니는 일이 많은 해군에서는 요일 감각을 잃기 쉽기 때문에 토요일 저녁마다 카레를 제공하는 것으로 요일 감각을 살려주게 하였다. 이런 풍습은 1890년대부터 시작되어 전후 일본 해군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해상자위대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주 5일 근무가 도입되면서 금요일 저녁 식단으로 바뀌었다.

일본 내에 카레라이스가 대중화된 계기에 대해서는 전쟁 이후 퇴역당한 수병들이 주둔지에 눌러 앉거나 각자의 고향에 돌아간 뒤 군 복무 시절 먹었던 카레를 재현하면서 주변에 널리 퍼진 게 원인으로 알려져있다. 실제로도 매우 향이 강하지만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는 않는 향과 맛, 극단적으로는 밥과 카레가루 등 기본적인 재료만 있어도 만들 수 있다는 점, 부가적으로 야채를 넣으면 영양소도 보충된다는 점 등으로 인해 현대에 들어서는 일본의 국민 메뉴로 자리 잡았다. 이 카레라이스가 퍼지기 시작한 지점으로는 대표적인 해군 주둔지 중의 하나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된다.[12]

해당 설에 따라 요코스카시는 카레라이스의 근원으로 알려졌고, 이를 이용하여 매년 카레 축제도 열고 해군식 카레 전문점을 대표적 관광 상품으로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또한 각 함정마다 고유의 카레 레시피를 개발해서 민간인들을 초청해 카레 맛을 경쟁하기 위한 '해상자위대 호위함 넘버 1 카레 그랑프리'를 매년 열고 있는데, 요리 대회 때문에 해자대 수상함 전력의 60~70%가 한 곳에 총 집결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육상자위대에서도 전투식량 메뉴로 카레라이스를 배급한다. 2010년대에 한 번 더 리뉴얼되어 지급되는 레토르트식인 2형에는 다른 음식과 함께 카레라이스나 드라이 카레가 포함되어 있다. 다만 짬밥으로 만들던 것은 아니며, 군대가 아닌 직접 서양에서 서양식 조리법으로 도입한 초창기 상업용 카레라이스도 존재했다. 이러한 카레라이스는 여러 가지 향신료를 배합해서 만든 상류층들이 즐기는 요리였다. 일본인 입장에선 서양식 요리법으로 만들어진 카레는 들어간 고기가 상당히 낯선 재료였고, 매운맛 때문에 밑반찬으로 제공한 절임채류만 먹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였다. 이후 맛을 점점 수정해서 지금의 카레라이스가 되었다. 그래서 대중화 이전에는 대한민국 돈가스처럼 레스토랑에서 먹는 양식 요리로 취급했다. 지금도 이러한 서양식 레시피를 남겨둔 식당이 존재한다. 관련 기사.

그리고 패전 후 1950년대에 고형 카레[13]가 등장했고, 1968년 최초의 3분 레토르트 식품 카레가 출시되면서 현대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다. 특히 이것저것 그냥 썰어넣고 끓이면 되는 간편한 조리법 덕분에, 당기는 것이 없거나 산으로 야영을 가는 등의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왠지 무조건 카레를 만들어 먹는 것이 클리셰가 나온다.[14][15]

한국에서도 카레를 즐겨 먹긴 하지만 성인까지 포함해 일상적인 메뉴로 선택할 만한 요리라기보단 뭔가 별식이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특식 정도의 인식이 대부분인 데 반해[16], 일본에서의 카레는 거의 한국의 된장찌개 김치찌개, 짜장면 같이 어릴 적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대중적인 요리가 됐다. 특히 일본의 전후 부흥기 이후 바쁜 주부나 아이들이라도 쉽고 빠르게 조리해 먹을 수 있어서 가정의 메뉴로 인기가 높았다. 어릴 때부터 먹어온 일본인들에게는 카레의 강렬한 냄새는 한국의 된장찌개 냄새처럼 어머니가 만들어준 추억의 맛으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나 아이들의 학교 급식[17]이나 임간수업, 여름캠프나 대학생 MT 동아리 같은 야외 활동에는 마치 한국인의 삼겹살과 인스턴트 라면 못지않게 빠지지 않고 등장하여 그야말로 추억이 가득한 일본의 대표적 국민 음식이 되었다. 일본 내에서 등장한 시기도 제2차 세계 대전 전후인지라 노년층들에게도 카레에 대한 향수나 어릴 적의 추억이 상당하다.

카레로 유명한 일본 S&B 식품의 자료에 의하면 일본인들이 1년에 먹는 카레 양은 평균 79끼라고 한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House 식품의 바몬트카레. 일본 카레 판매량에서 바몬트카레 약간 매운맛과 순한 맛이 각 1, 2 위로 11%, 10%를 차지하는 국민 카레이다. 집집마다 선호하는 카레 종류가 다르고 여러 변종 요리법도 많아서 마치 한국 가정마다 고유의 김치 맛이나 된장찌개 맛이 있듯이 일본 가정 고유의 어머니가 어릴 때 해주시던 "우리 집 카레맛"이라는 게 있다.

일본에서 카레가 급속히 보급되던 시절 카레 시장의 후발주자였던 하우스식품은 사과와 꿀이 많이 나는 미국 버몬트 주에서 나고 자란 의사의 저서로 인해 한때 유행했던 버몬트식 건강법[18]을 차용하여 약간 달고 신맛이 나는 카레를 바몬토 카레"(バーモントカレー)라고 이름 붙이고[19] ' 선진국인 미국 음식=건강식품'이라는 이미지로 마케팅해 시장 1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항목에서 보듯 버몬트 현지에서는 카레를 먹는 식문화 자체가 없다. 사과와 벌꿀을 이용한 건강법이 19세기 말에 한때 유행했을 뿐이다.[20] 다만 2차대전 미군 조리법 지침서에는 커리에 사과를 넣는다. 이를 모방한 '바몬드' 카레를 오뚜기식품이 팔고 있다.

한국은 곁들여먹는 반찬으로 김치와 함께 먹지만, 일본에서는 후쿠진즈케(福神漬け)라고하는 일본식 채소절임과 먹는다. 무, 가지, 박, 연근, 생강, 오이, 차조기 등을 일본인들이 자주 쓰는 간장, 설탕, 식초, MSG 조합의 양념에 절여서 만든 절임이다. 빨간색을 내기 위해 착색료를 넣는 경우가 많다.

2.4. 한국으로 전파

한국에서 카레를 먹기 시작한 것은 일본을 거쳐 들어온 카레가 전파되면서 부터이다. 일제강점기에 처음 들어온 뒤 1969년 5월 오뚜기에서 최초로 카레를 국내 생산했고 1981년 3분 카레를 출시하면서 대중화 되었다. 문제는 이미 카레라는 음식이 인도에서 영국으로 도입되면서 현지화가 되었고, 영국에서 일본으로 도입되면서 재차 현지화가 되었으며, 일본에서 한국으로 재차 도입되면서 또 다시 현지화가 되어서 일본식 뿐만 아니라 영국식, 나아가 인도식과도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되었지만, 카레가 인도 요리라는 사실만은 알려져 있다 보니 많은 수의 한국인들이 '한국식 카레'를 '인도 요리'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카레의 본고장인 인도에 여행을 갈 일이 생겼을 때 전혀 모르는 현지 음식이 두려워서 그나마 친숙한 음식인 카레를 시켰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오뚜기 카레가 아니라 뭔 빨간색이나 녹색이나 거무튀튀한 색의 무언가가 나오는 데다가 맛도 오뚜기 카레와는 전혀 다른 완전히 생소한 맛이라서 곤욕을 치르는 여행객들이 종종 있다. 실제로 6.25 전쟁 이후 중동으로 파견 가던 근로자들 중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에서 정말로 본고장 커리를 맛본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당시엔 현지 느낌을 그대로 즐기는 경향이 보편적이지 않아서 당대 노동자들의 입맛에는 별로 맞는 음식이 아니라서 그런지, 윗선에서 먹을 것을 강요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나마 국가간 교류가 더 증가하면서 외국에서도 한국 음식을 취급하는 식당을 찾을 수도 있으니 억지로 현지 음식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그쪽으로 가도 되고, 젊은층들의 경우에는 보다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성향 때문에 현지식 그대로 즐기기를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문제는 덜해진 편이다. 심지어는 반대로 한국에서도 본고장 커리를 먹을 수 있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다.

한국에서는 유독 짜장밥과 비슷한 부류로 분류되는 인식이 있다. 대표적으로 급식에선 로테이션되는 관계다. 물론 본고장인 일본에는 그런 인식이 없다. 애초에 짜장밥이 없으니까. 수요층이나 만드는 방법이나 먹는 방법이나 공통점이 많기도 하고, 실제로 급식이나 오뚜기 3분요리 같이 둘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끔 하이라이스도 2강 1약의 1약으로 엮이기도 한다.

'카레 덮밥'이라는 별도의 음식이 존재하는데, 카레가 옆에 곁들여져 나오거나 따로 나온다면 카레덮밥은 밥 위에 부어져 덮밥 그릇에 놓여 나온다. 재료에서도 차이가 보이는데, 재료가 작고 채소가 더욱 많이 들어가 있다. 참고로 한국보다는 일본에서 카레라이스와 카레 덮밥의 구분을 좀 더 명확히 하는 편이다. 일본에서는 대개 카레라이스의 경우 카레를 밥에 조금씩 얹어서 먹기 때문이다.[21]. 카레동의 경우 마치 규동처럼 먹는다. 물론 많은 한국인은 카레라이스건 카레 덮밥이건 일단 비빔밥처럼 비벼 먹기 때문에 구분의 의미가 별로 없다. 절대다수의 일본인들은 비벼서 먹지 않는다.[22]

먹는 방법은 카레를 얹어서 밥과 함께 먹거나, 카레를 밥에 비벼서 먹거나, 돈가스 커리를 끼얹은 '카레돈까스/돈까스카레'라거나[23], 계란프라이 등과 함께 먹거나 한다. 피자 치즈를 얹어도 잘 어울린다. 우동면을 넣어 카레우동을 먹을 수도 있다.

아래에 소개된 조리법 인도식 커리를 만드는 것이 아닌 단순 고형 카레에 약간의 수고를 더함으로써 일본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정도의 좀 더 럭셔리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새마을호에 있던 식당차에서 카레라이스를 사 먹을 수 있던 적도 있었다. 초기에는 퀄리티가 우수했으나 KTX 개통 이후 말년에는 오뚜기 3분 요리 수준으로 전락했다. 결국 열차 카페가 생기면서 식당차는 사라졌다.

한국 요리에서는 워낙에 비벼 먹는 식문화가 주류이기 때문에 밥 위에 카레가 올라온 채로 서빙되면 카레 소스와 밥의 맛을 골고루 느낄 수 있도록 처음부터 전체를 비벼서 먹는 사람이 많다.

일본에서 카레는 군대에서 민간으로 넘어온 대중적인 짬밥 메뉴지만 한국에서는 2000년대 중반~2019년 사이에 군대와 학교에서 단체급식으로 자주 쓰이던 통조림 완제품으로 나오던 카레의 영향으로 좋은 소리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24] 그냥 인스턴트 카레 가루로 조리한 것도 아니고 아예 완제품 통조림 깡통에 든 것을 따서 데워주는 식이라 식감도 최악이고 뭔가 하나 빠진 맛에 이상한 냄새까지 났기 때문이다.[25] 조리병이 정말 실력이 최악이라 그나마 완제품으로 나오는 요리가 낫더라 정도의 경우가 아니면 사회의 맛과의 갭이 큰 메뉴 중 하나였다. 게다가 밤 늦게까지 술 먹고 들어온 간부급 군인이 조식으로 카레가 나오면 그 냄새와 숙취가 어우러져 헬게이트가 열렸다. 그러나 2020년 들어 레토르트 팩으로 바뀌면서 맛있어져 인기 메뉴로 급상승했다. 자세한 사정은 한국군 병영식/주요 식단 문서로.

3. 재료

카레 가루라는 베이스로 양념을 만들어 위에 얹어 먹는다. 그 외에 필수 기본 재료로는 고기 감자, 양파 당근이다.

카레 가루를 쓸 때는 밀가루를 볶는다든가,[26][27] 단맛을 내기 위해 사과 벌꿀을 넣기도 하며, 일본인의 취향상 소스를 넣는 경우도 많다.

초창기 오뚜기 카레에는 분말이나 레토르트나 기름 성분으로 우지, 돈지를 썼다. 동물성 기름이 몸에 나쁘다는 인식이 박힌 후에는 식물성 기름을 쓰는데 맛이 떨어진다.

일본에서는 사과와 벌꿀이 들어간 카레가 미국 버몬트와 결부되어 있는데, 한국에서도 오뚜기가 판매하는 바몬드 카레[28]가 유명하다. 물론 이 카레는 실제 버몬트 주(州)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수필집 <하루키 일상의 여백>에서, "미국인에게 버몬트 주와 카레를 연결시키라는 것은 일본인에게 시가현 시가 담배를 연결시키라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버몬트 사람들은 그런 카레 요리가 있는지도 금시초문이라 한다.

사과와 벌꿀이 버몬트 주와 연관된 것은, 한때 미국에서 '버몬트 민간의학'이라는 것이 유행했기 때문이다. 미국 버몬트 주에서 활동하던 의사 드포리스트 자비스(DeForest Clinton Jarvis)는 1958년 <민간의학: 버몬트 의사의 건강 가이드>라는 책에서 " 사과식초 벌꿀을 섭취하면 모든 병을 물리칠 수 있다"는 민간요법을 제시하였고, 이 책은 백만 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된다. 이걸 사과식초만 사과로 바꾸어 카레에 적용시켜 마케팅 포인트로 삼은 것이다. 카레만 적용된 것이 아니라 자양강장제 혹은 에너지 드링크로 팔리는 구론산바몬드도 여기에 해당된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는 레시피도 있다. 일컫기로는 자위대에서 전해지는 레시피라고 하는데 확인되지는 않았다. 싸구려를 써야만 한다는데, 맛을 부드럽게 해 준다고. 아마 우유 생크림을 넣는 것과 비슷한 효과일 듯.

양파 같은 경우 다른 야채와 같이 넣을 때도 있지만, 가장 먼저 갈색이 될 때까지 바짝 볶아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면 깊고 진한 맛과 달콤한 맛 덕분에 카레 맛이 더 좋아진다. 대파와 양파, 마늘 등 일부 부추속 채소의 매운 성분은 열을 가하면 단맛으로 바뀌는데, 갈색이 될 때까지 (캐러멜라이즈) 볶았을 경우엔 설탕보다 더 달게 된다. 백종원도 매체에서 이 방법을 사용한 레시피를 소개했다.

대부분의 경우 고기가 들어간다. 물론 맛은 카레 가루로 내는 것이기 때문에 안 들어가도 충분히 맛있다. 보통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도 물론 사용 가능하다. 닭고기를 이용한 것도 메이저. 정 고기가 없다면 그냥 햄을 썰어넣기도 한다. 해물 카레도 존재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단 취급 당한다. 오징어 파동이 났을 때 군대에서 나온 오징어 카레는 가히 맛이 최악이었다고. 일반적으로 카레에 해물을 쓸 경우, 튀긴 해물을 카레라이스 위에 얹어서 먹거나 홍합 따위의 해물을 데친 육수를 카레에 쓰되 해물은 거의 마지막 단계에 투하[29]해서 빠르게 조리하면 되는데, 해물 특유의 시원한 맛과 카레의 향이 적절하게 조화되어 독특한 맛을 낸다. 주호민이 ''의 후속작인 '짬 시즌 2'에서 이걸 대차게 비판했다. 다만 새우 카레는 한 차원 다른 맛을 보여준다고 한다. 이 경우 재료를 볶을 때 새우도 같이 볶아둘 것[30]을 강조한다. 익히지 않은 생새우를 나중에 끓일 때 그냥 넣으면 비린내 작렬하고, 껍질은 먹기 껄끄러워져 곤란하다. 애호박, 가지 등 물기 많은 채소도 맛에 악영향을 주며, 마, 토란, 연근 같은 미끈한 식감을 가진 뿌리 채소 또한 결과가 좋지 못하다. 콩나물이나 숙주나물을 넣는 것도 망치는 길이다. 게는 그냥 넣으면 좋지 않으나 태국등의 동남아에서는 푸팟퐁커리라는 이름으로 튀긴 게와 함께 먹는데, 맛이 상당히 괜찮다.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코코넛 오일과 넛맥(육두구)을 곁들이면 바로 그 동네 맛으로 넘어간다. 갑각류를 넣을 때엔 단단한 껍데기 발라 먹기가 불편할 뿐. 카레에 달걀을 풀어 넣는 것도 권하기 어렵다. 묘하게 비린내가 나고 느끼해지며, 국물과 재료가 분리되는 느낌이 된다. 불을 끄고 달걀을 넣은 후 잘 풀면 또 다를 느낌이 되는데, 맛이 밍숭맹숭해진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강력한 치팅 키가 있는데, 다 된 카레에 마지막에 버터를 한 덩이 넣는 것이다.[31] 재료를 버터로 볶았거나 루를 버터로 만들었다면 이미 들어가 있으니 당연히 안 해도 된다. 넣은 것과 안 넣은 건 풍미가 다르다. 1인분에 각설탕 1개 정도의 비율로 넣으면 된다. 좋은 버터일수록 효과가 좋으므로 마가린밖에 없으면 안 넣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물 대신 우유를 넣고 끓인 후 마지막 버터까지 추가하면 한층 진한 풍미가 더해진다. 다만 이 경우 상온에 방치하면 하루만에 발효되어 요구르트의 시큼한 향이 날 수 있으니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사실 카레 자체의 맛과 향이 강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카레의 맛이 죽지 않고, 덕분에 기본 재료 외에도 온갖 것들이 들어가는 오리지널 레시피가 많다. 특히 일본의 경우 카쿠시아지(隠し味, 숨김맛)의 개념으로 별 기상천외한 것들이 들어가는 경우가 태반. 예를 들면 케첩, 초콜릿, 콜라, 과일, 커피, 젓갈, 등등으로 무한. 흔히 일본 만화 일본 애니메이션 등에서 카레가 독요리가 되어버리는 원인이 바로 이거. 가끔 역으로 카레를 넣어서 독요리를 먹을 만한 음식으로 중화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아따맘마가 있는데 어묵의 뒤를 있는 콩라인 메뉴 취급을 받고 있다. 사실 간단한 기본 재료만 가지고 조리할 경우, 어지간해선 카레가 독요리로 돌변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는다. 단, 초콜릿의 경우 당류가 거의 없거나 소량 첨가되어 있는 다크초콜릿은 밑재료를 볶는 단계에서 아주 조금만 사용한다면 살짝 탄 견과류의 풍미도 입히고 고기의 잡내를 싹 덮어버릴 수 있어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물을 붓고 끓일 때 넣는다거나 밀크나 크렘 같은 디저트용 초콜릿을 넣었다간 바로 독요리 확정이니 조심할 것. 또 케첩은 기본적으로 시큼한 맛이 강해 어울리지 않고 케첩보단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도록 하자. 약간 산미가 돌면서 토마토 특유의 감칠맛으로 인해 맛이 매우 깊어진다. 사실상 카레 맛집의 비결이다.

4. 요리

인스턴트 없이 카레 4인분을 만드려면 코리앤더(고수), 쿠민, 터메릭(강황) 1티스푼에 시나몬(서양 계피), 정향, 넛맥(육두구)가 있어야 한다. 저 향신료를 배합한 것을 마살라라고 한다. 우리가 아는 그 카레 냄새는 쿠민이 기름에 튀겨질 때 만들어진다. 고기와 채소 등 재료를 볶아 눌러 붙은 것에 배합된 향신료를 섞은 것을 물이나 육수로 끓여 밀가루 등 전분으로 걸죽하게 만든 요리가 카레다. 저런 향신료를 구비하기 어려운 것보다, 카레를 거의 매일 해 먹는 게 아닌 이상 향신료가 그 전에 향이 다 날아간다. 근데 유리병 같은 밀폐 용기에 넣어 뚜껑 잘 닫아둔다면 2년 정도는 충분히 쓸만하다. 한 번에 5-6회분을 만들어 진공포장해 냉장실에 넣고 쓰면 된다. 문제는 이런 향료들은 대부분 포장 단위가 커서, 종류별로 사 놓으면 혼자 먹어선 10년은 먹을 양이 되고 만다. 소분된 향신료를 일일이 다 사모으고 그걸 적당하게 배합하는 과정이 비용도 많이 들고 어려워서 시판 카레를 사용하는 것이다.

가람 마살라로 만드는 카레 2~3인분 정도의 양이 라면 스프와 비슷한 양밖에 안 된다. 그만큼 향이 강력하다. 시판 카레 분말이나 고형 카레 성분표에 카레분 함량을 보면 정말 적다. 시판 인스턴트 제품에 얼마나 쓸데없는 게 많이 들어가는지를 보여준다. 물론 그 나머지를 채우는 밀가루/전분 가루와 우지, 돈지, 팜유 등 지방은 맛이나 식감, 점도 증가, 잘 풀어지게 하기 위해 필요한 성분이긴 하지만 일단 싸구려 증량제라 볼 수 있고 몸에도 그리 좋은 게 아니다. 진짜 풍미와 건강을 위해서라면 가람 마살라를 만들어 써 보자. 시판 고형/분말 카레에 가람 마살라 만든 것을 조금 첨가해도 맛이 훨씬 좋아져서, 오뚜기 분말 카레가 카레여왕급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카레 가루를 향신료 조합해 직접 만들어 넣을 때의 또 다른 장점으로는 향신료의 방부 작용 때문에 쉬이 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래가 더운 나라에서 음식이 잘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32] 만들어 쓰던 양념이니 당연한 일이다.

요리하기 전 미리 정해둘 것은, 일단 카레 자체의 향이 강하기 때문에 무슨 재료를 넣든 크게 맛을 살리기 어려우며, 따라서 아예 자기 주장이 강한 새우나 씹는 식감이 좋은 육류가 메인이 된다. 따라서 먼저 무엇을 메인으로 한 카레가 되는지가 관건이다. 그 외의 재료는 어떤 조리법에도 잘 어우러지는 감자, 당근 등을 넣는다. 여기서 또 식감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갈리는데 감자, 당근 등을 부드럽게 넘길 수 있게 잘게 썰고 버섯 같은 부드러운 재료를 넣는 방법이 있는 반면, 부드러운 재료는 배제하고 큼직큼직하게 썰어 씹는 맛을 살리는 방법도 있다.

여기서 의외의 복병이 바로 양파. 양파는 향미 채소로 분류되는 만큼 독특한 향이 있는 데다, 생으로는 식감이 아삭하지만 익히면 물렁해진다. 익히면 단 물이 잔뜩 나오는 건 덤. 이 때문에 양파를 넣느냐 안 넣느냐에 따라 맛과 식감이 상당히 달라진다. 넣을 경우 카레에 단 맛이 살아나는[33]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카레 본연의 맛은 약간 죽어버린다. 또한 식감 역시 흐물거리는 양파가 씹히게 되는데 호불호가 갈린다.[34] 사실 복병이라기 보다는 카레 정석은 양파가 들어가는 게 맞다. 조리 스킬이 낮은 사람들이 끓인 카레라이스는 양파를 잘 다루지 못해서 불쾌한 식감과 맛을 남기는 것 뿐이다.

양파를 넣지 않는다면 좀 더 카레 본연의 맛이 살며 식감에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는 건 당연한 말인데, 카레 본연의 맛이라는 건 의미가 별로 없는 게 그저 강하고 자극적인 향신료 냄새와 약간의 쓴 맛뿐이다. 그래서 그런 스타일은 주로 커리를 의미하고 카레라이스는 강한 향을 지향하지 않는다. 우리가 느끼는 카레라이스에서 그 카레 맛이라고 하는 건 엄밀히 말해서 각종 향신료에 추가되는 고기, 채소 등과 조미료 즉, MSG 맛이고 본래 가람 마살라 본연의 맛을 지향하는 것은 커리다. 그래서 인도 여행에서 우리가 먹는 카레라이스 생각하고 커리를 먹었다가는 매우 자극적이고 강한 향에 충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양파를 넣느냐 마느냐는 취향을 상당히 타니 기호에 따라 선택하도록 하자. 향이 약한 시판 오뚜기 카레나 일제 카레 같은 것에 양파를 많이 쓰면 들큰한 양파 국물 맛만 나는 실패작(=군대 카레)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그건 양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이유가 더 많고, 비교적 향이 약한 시판 카레도 향이 전혀 나지 않는 게 아니라 그냥 물에 섞어 타기 때문에 그런 거고 기름에 볶아서 사용하면 충분히 향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하기 귀찮고 그럴 정도의 스킬도 없기 때문에 카레를 끓이면 군대 카레가 나오는 것이다.

감자의 경우 전분이 나와 카레의 점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으며, 많이 넣을수록 전분 때문에 맛도 카레 본연의 맛은 약해지면서 텁텁함이 강해진다. 카레에 물을 더하기 전 재료를 한번 볶아주는 것이 바로 이 때문으로, 감자 표면을 볶아 코팅시켜 이후 조리 과정에서 전분이 녹아내리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4.1. 요리 재료

굵은 글씨는 필수 재료. 양파와 감자는 준 필수이나 둘 중 하나는 빼도 된다.

4.2. 요리 과정

  1. 냄비에 식용유를 둘러준다. 그냥 식용유도 괜찮지만, 버터[47]를 사용하면 잡내도 잡아주고 카레의 맛이 한결 좋아진다.
  2. 취향에 따라 고추를 기름에 1분쯤 볶아서 향을 돋우고, 중불로 돌린 후 준비한 양파를 썰어 볶아준다. 완전히 갈색으로 변해 반쯤 뭉글어질 때까지 볶는 것이 좋으며,[48] 양파가 슬슬 색이 변할 때 쯤에 자른 감자 당근 등을 넣고 볶아준다.[49] 양파와 감자 등의 크기는 재량껏 정하자. 다만 너무 크게 잘랐다가는 익히기 난감하므로, 식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작게 자르자.
  3. 야채가 익으면 고기와 기름을 넣고 또 볶아준다. 다진마늘을 넣고자 하면 이때 같이 넣는 것이 좋다. 보통 양파의 수분과 기름 덕분에 잘 눌어붙지 않지만, 냄비가 저질이거나 불 조절을 못해서 탈 것 같다면 물/육수/우유를 조금만 넣고 고기가 살짝 익을 때까지 볶아준다.
  4. 야채와 고기가 모두 적당히 익은 것 같으면 물/육수/우유를 넣고 불을 올려 크게 끓어오를 만큼 끓인다. 버섯을 준비했다면 이때 넣자. 버섯은 너무 익히면 뭉글어지면서 좋지 않은 냄새를 풍기기 때문. 다만 버섯의 종류가 천차만별인 관계로, 식감을 잘 생각해서 투입하는 타이밍을 정하자.[50] 이 때 월계수 잎 등을 약간 더하면 맛이 좋아진다.
  5. 끓어오르면 다시 중불로 돌리고 고형 카레를 넣어 풀어준다. 불을 아예 꺼버린 뒤에 카레를 천천히 풀면 좀 더 스튜 같은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 파는 고형 카레의 뒷면 조리 설명서에는 일단 불을 끄고 카레를 녹이라고 강조되어 있기도 하다.
  6. 이 시점에서 카레는 완성이지만, 크림이나 코코아매스 등을 넣고 싶다면 이때가 좋다. 슥 풀어넣고 크게 끓을 만큼 끓여주면 진짜 완성. 그런 걸 넣으면 맛이 이상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의외로 훌륭한 맛을 내므로 시도해보면 좋다.
  7. 가람 마살라 등 향신료를 넣어 마무리. 다만 막판에 괜히 이런저런 조미료를 추가했다가는 망쳐버릴 수 있으니 주의. 적절히 맛을 보면서 조절하자. 매운맛의 조절은 고춧가루보다 초반에 고추기름으로 하는 편이 좋다.

4.3. 이 외의 방법

4.3.1. 일반 방법

많은 양을 끓여 며칠간 먹을 거라면 스튜용 고기를 사서 이 레시피를 따르는 것이 좋고, 그 자리에서 해먹을 요량이거나 좀 더 고급스럽게 잘 해먹고 싶다면 참고할 사항은

4.3.2. 볶아서 조리하지 않는 방법

일단 카레 재료를 볶을 때, 날씨가 덥거나 볶는 것 자체가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볶는 단계에서 낭패를 본다. 그래서 더운 날에도 쉽게 조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적어둔다.

이 방법의 경우 기름에 볶지 않기 때문에 맛이 옅어지지가 않는다. 버터, 기름 등이 들어가면 카레 맛이 약간 옅어지는 느낌이 있는데, 그럴 경우 치킨스톡 등으로 카레 맛을 진하게 해주는 게 좋다. 볶지 않고 물로만 끓일 때도 치킨스톡을 넣어주면 한층 더 깊은 맛을 낸다. 다만 볶지 않고 물로만 야채를 익힐 경우 형태가 부서지기 쉽기 때문에(특히 감자) 오래 익히려고 하지 말자. 매운 맛을 원한다면 청양고추를 반 토막 내어 넣고 조리 후 건져내면 된다.

혹은 이런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은 카레가 진할수록 효과가 좋다. 위쪽이 굳으면서 안쪽 열을 잡아두기 때문에 오랫동안 은근하게 익으며 맛이 든다. 또 2번 과정을 대충 넘어가도 식히는 과정에서 감자와 당근이 거의 다 물러지기 때문에 볶음 과정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도 실패할 확률이 적다. 다만 카레가 지나치게 진해질 경우 냉장고에 재워놓다 보면 흔히 말하는 카레묵이 돼버리는데, 이때는 먹을 만큼 덜어다가 끓인 물에 풀어먹는 방법, 혹은 물과 함께 끓여서 풀어먹는 방법이 있다. 카레묵 한 국자 분량에 물 종이컵 하나 분량 정도면 충분하다. 렌지에 돌렸다간 가뜩이나 수분 모자란 카레묵이 지글지글 타거나 눌어버리는 사단이 터질 가능성이 있으니 요주의.

4.3.3. 야매요리

귀차니즘으로 인해 2~4의 과정을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면 그냥 노란 국물이 된다.
  1. 카레 가루를 구한다. 카레 가루를 물에 개는 게 귀찮다면 고형 카레를 구하는 것도 좋다.
  2. 냉장고에 남아도는 야채 중에서 취향에 맞거나 급히 처리해야 되는 걸로 골라서 꺼낸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양파, 당근, 감자 정도만 있어도 괜찮다. 감자는 싹이 없는 것이 좋다.
  3. 일단 아무 고기나 볶는다. 가장 저렴한 뒷다리살을 쓰는 게 가장 무난하며, 여의치 않으면 이나 소시지도 가능하다. 좀 큰 고기는 자른다. 고기가 덜 신선하다면 볶을 때 후추 등을 뿌려서 잡내를 잡아주자. 단, 해물을 넣으면 먹을 때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4. 야채를 썰어놓고 볶다가 익는다 싶으면 물[55]을 붓는다.
  5. 이제는 농도를 결정할 때. 맛이 진하다 싶으면 물을 더 넣고 맛이 연하다 싶으면 카레 가루를 더 넣는다. 보통 카레가 끈적해지는 타이밍은 카레 가루를 넣고 몇 분 지난 다음이다. 가루를 너무 넣으면 카레이 되니까 조심. 가루가 졸아붙어서 타는 일이 안 생기도록 주의하자.

요약하자면 그냥 고기 볶고 야채 볶다가 시판하는 카레 가루를 부어서 끓이면 끝이다. 그리고 국내에서 시판되는 카레 가루는 주로 소고기 유지나 소고기 맛이 나는 첨가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굳이 고기를 안 넣어도 된다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그냥 카레 가루 풀고 끓이다가 손질한 야채와 고기를 넣고 푹 익히면 땡이고, 혹 야채와 고기를 손질하는 것도 귀찮다고 느껴진다면 아무것도 넣지 않은 맹물을 끓여서 카레 가루만 넣어도 의외로 먹을 만하다.[56] 이것도 귀찮으면 그냥 3분 카레를. 하지만 3분 카레는 당연히 카레 가루에 비해 가성비가 모자란다.

미국 유학생 중 자취를 하는[57] 사람들의 경우, 운이 좋다면 타겟 익스프레스 같은 곳을 이용하거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식료품을 배송해주는 식료품점을 통해 적당히 고기를 구할 때 종종 일단 명목상으론 스테이크용으로 나온, 등심 같은 부위치곤 저렴한 고기들을 구할 수 있다. 이런 고기들이 그냥 스튜용 고기보다 저렴한 경우도 상당히 많다.

여하튼 고기랑 감자 양파를 적당히 사서 대충 썰고 대충 볶자. 카레의 경우 가루 카레는 귀찮으면 블럭 카레를 사오자. 가격이 비슷하다. 도저히 어떻게 볶을 지 모르겠다면 아예 고깃국에 카레만 집어넣는단 생각으로 다 퍼부어서 펄펄 끓여도 어쨌든 적당한 카레가 완성된다. 단, 소고기를 쓴다면 대충 감자가 익어간다 싶을 때 넣어 주는 것이 좋다.

5. 한국 카레

5.1. 특징

일본식 카레와 비교할 경우 대부분 '밝은 노란색'에 가까운 빛깔을 띤다. 향신료 배합 단계에서 강황을 더 많이 넣기 때문에 나오는 색깔로, 이 노란색을 더 진하게 만들기 위해 식용 색소로 쓰이는 치자를 추가하기도 한다. 다른 나라들의 카레와 비교할 때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 바로 이 강황에 대한 비율이다.

향신료의 배합이 비교적 단순한 만큼 덜 복잡한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커리의 본고장 인도에서 온 주재원들이 흥미로운 맛이라고 한국 인스턴트 카레를 사 가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을 정도.[58] [59] 한편으로는 젊은 세대들의 경우 입맛이 높아지고 시장에 대한 불신이 강해지면서 '왜 한국 카레는 강황만 넣는 거냐'라고 불평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힌국 카레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한 오뚜기가 카레 맛을 다양화시키는 데 소극적인 데다, 도리어 강황이 항산화 효능이 있다는 인식 때문에 고객층의 요구로 강황 강화 카레 같은 것까지 시장에 나오고 있는 판국이라 앞으로도 한동안 한국식 카레의 맛은 '강황을 중심으로 한 맛'으로 고정될 듯하다. 물론 오뚜기 3일숙성카레나 청정원 카레여왕 같은 제품도 있다. 강황맛을 덜 강조하는 국내 카레 제품을 찾는다면 이쪽도 괜찮은 선택이다.

반면 일본의 카레는 고기 육수와 밀가루를 기름에 볶은 루(Roux)로 맛의 기초를 만든다. 특히 일본 카레에서 루의 비중은 상당히 높은데 일본 카레의 맛과 색깔의 상당 부분은 갈색으로 볶은 브라운 루에서 나온다. 이것을 일본에 비교해서 한국 카레가 향신료의 조합이 풍미가 부족하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사실 두 나라 다 베이스 향신료 조합은 비슷하다. 한국은 오뚜기 계열이 여기서 강황 맛을 좀 강하게 만들고, 일본은 향신료가 아닌 루의 맛을 더 강조할 뿐. 이건 두 나라의 성향이 다른 거지 딱히 우열이 있는 차이는 아니다. 자기 입맛에 맞는 걸 먹으면 되는 일이다. 재미있는 건 이런 차이 덕에 한국식은 강황을 중심으로 해서 만드는 인도의 알루 커리와 갈수록 비슷해지고, 일본식은 인도의 양고기 커리와 비슷해지는 상황이다.

먹는 방법을 비교하면 한국 카레는 밥을 전부 비빈 다음 떠먹지만 일본 카레는 밥을 조금씩만 비벼가며 떠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카레를 같이 해서 밥을 넣어 말아먹기도 하며[60] 일본에서는 카레가 밥에 얹어 먹기 적합한 양과 점도를 지닌다.

설거지를 하지 않고 방치한 플라스틱 용기의 경우 누렇게 변색되기도 하는데, 카레 입자가 플라스틱 사이로 스며들기 때문. 이건 답이 없다. 일단 꾸준히 닦아주면 점점 빠지기는 하지만 그 기간이 여러 모로 엄청 오래간다. 비슷한 부류로 육개장, 순두부찌개가 있다. 이쪽은 시뻘겋게 변색된다. 그렇기에 대량으로 하얀색 플라스틱 식판을 사용하는 식당의 경우 세제 이외에 락스를 첨가하여 설거지를 하기도 한다. 집에서 카레색으로 변색된 그릇의 색깔을 빼는 방법은 그릇에 물을 가득 담아놓고 하루 동안 놔둔다. 그러면 그릇에 배어있는 카레 입자와 냄새가 빠져나오기 때문에 한 번 헹구어 주면 깨끗하게 닦인다. 귀찮으면 쿨하게 도자기 금속 재질 그릇에 담아 먹는 것이 좋다.

사실 한국 카레의 착색력은 금속 용기라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플루오린 코팅, 스테인리스 재질 할 거 없이 팬이나 냄비 착색으로도 악명 높은 게 바로 카레 자국이니 말 다했다(…) 별 생각 없이 그냥 설거지 한 번 끝내고 다시 이거저거 해먹는 사람들도 있지만,[61] 착색이 된 냄비나 팬에서 물 끓이거나 뭐 삶을 때 삶아지는 음식 표면이나 끓는 물의 색이 노랗게 변하는 걸 본 사람들은 카레 + (전에 설거지할 때 썼던) 퐁퐁이 조합의 공포를 느끼고 그 때부터 착색된 용기를 쓸 엄두도 못 내거나, 지워질 때까지 열을 올리거나 둘 중 하나가 된다(…) 그야말로 설거지의 공포와 후속타의 찝찝함을 느끼게 해주는 요리.

만들기도 매우 편하고 쉬워서 오랜 시간동안 자취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야채와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다듬은 후에 삶고, 시판되는 카레 가루를 넣고 끓인 다음 소금으로 간만 하면 끝이다.

급식 시스템에서는 짜장과 함께 사랑 받는 메뉴로, 당근이나 양파, 감자 등의 야채가 풀이 죽거나 살짝 안 좋은 상태가 되었을 때 이를 은폐하면서(!)[62] 맛과 영양, 위생[63]의 문제를 두루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 때문에 매 월 말이 되면 무조건이라고 할 정도로 나온다. 하지만 카레는 생각보다 호불호가 갈리는 요리이고, 학교 카레는 웬만하면 그냥 카레보다 훨씬 맛이 없다. 좀 다른 문제로 상기했듯 식판에 카레 색이 배어 들어가서 뒤처리가 곤란한 감이 있다(금속 재질이면 문제가 덜하지만). 그리고 희한하게 급식으로 나오는 카레에서는(특히 학교) 애호박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식감도 기묘해질 뿐더러 딱히 카레와 어울리는 재료가 아니기 때문에 카레를 좋아하는 사람도 급식으로 나오는 카레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애호박 외에도 브로콜리[64] 등이 들어가기도 하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급식 카레에 사과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사실 커리 항목에서 보듯 미군도 2차대전 당시 커리에 사과를 넣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고기와 있는 야채 전부를 때려박기 때문에 단일 식품으로 따지면 영양학적으로는 좋은 편인데[65] 조리 과정에서도 볶는 과정이 있다 보니 지용성 비타민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으며, 필수 아미노산(고기)까지 없는 영양소가 없는 이론상 완전 식품이 탄생한다… 는 것은 이론상 얘기고, 왜인지 학교 카레는 고기가 거의 없는 편이기에 단백질이 매우 부족하다. 그래도 편식이 심한 사람들이 흔히 기피하는 당근과 같은 채소들도 얇게 썰어버리면 모르고 먹거나 카레의 진한 향으로 해당 채소 특유의 향취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래저래 사랑 받을 수 있는 식품. 실제로 채소를 잘 안 먹는 아이들도 카레로 만들어서 주면 잘 먹기도 한다. 실제로 채식할 때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훌륭한 소스이기도 한데, 특유의 감칠맛과 향미 때문에 고기 없이 버섯이나 다양한 종류의 채소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런 맛을 낼 수 있다. 단백질은 달걀(오보베지테리언의 경우), 렌틸콩이나 병아리콩, 혹은 조리 후 낫토를 추가함으로써 약간이나마 보충할 수 있다. 또한 나트륨 양만 잘 조절할 수 있다면 건강 면에서도 걱정 없는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

시판되는 카레 가루의 열량은 100g에 400kcal 가량인데 1인분이 20~25g 정도임을 감안하면 고기, 감자, 양파 등의 기본 부재료를 포함해도 그렇게 고열량은 아니다. 오뚜기 3분 카레의 경우 1봉지에 170kcal 정도. 다만 오뚜기 카레 기준 1인분 당 라면의 절반 정도 수준인 900~1,000mg 가량의 나트륨이 들어있기 때문에 저염식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그다지 좋은 음식이 아니다.

바로 만든 것보다 하루 묵혀뒀다 먹는 게 더 맛있어지는데, 비슷한 케이스로 김치찌개 된장찌개 역시 바로 끓인 것보다 조금 놔뒀다가 재탕하면 재료에서 맛이 더 우러나오면서 맛있어진다. 다만 냄비에 남은 카레를 상온에 며칠 놔두면 냄새가 바뀌고 곰팡이가 생기므로 하루이틀 내에 다 해치울 게 아니라면 냉장고에 넣고 덜어서 데워먹자.

한편 상기한 대로 원래 만능 조미료였던 커리를 영국에서 '고기'에 어울리게 개량한 것을 다시 일본이 '밥'에 어울리게 개량한 것을 들여온 것이기 때문에 '고기'와 '밥'이라는 2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도저히 먹을 수 없는, 몹시 한정적인 응용력을 지닌 음식이기도 하다. 카레를 밥 없이 카레만 스튜처럼 먹거나 반대로 고기 없이 만들어서 먹으면 먹기 힘든 것이 현실. 실제로 원전인 동남아의 커리는 어패류와도 어울리게 만들 수 있는 조미료인 반면 한국식 카레를 어패류와 조합하면 생선 비린내는 하나도 못 잡아서[66] 비린내는 비린내대로 날뛰고 카레 향은 카레 향대로 따로 노는 괴식이 탄생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카레와 어패류의 조합은 금기 중의 금기이다.[67] 나는 자연인이다 대망의 첫 번째 방송에서 나와 여러 모로 화제가 되었던 생선 대가리 카레는 가뜩이나 어패류인 생선 대가리를 한국식 카레와 섞은 최악의 조합인 데다가 조리법 자체도 정상적인 카레 조리법도 아니었고 생선 대가리의 보존 상태조차 최악이었던, 즉 궁합도 나쁘고 재료도 막장이며 조리법도 엉망인 최악의 요리라서 평이 박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물론 전술하였듯 한국식 카레는 어패류와는 궁합이 나쁘기 때문에 사실 좋은 재료로 정상적으로 조리해도 맛이 좋기 힘들다.

5.2.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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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분말카레 시장 점유율. 사실상 오뚜기 독점 체제다. 그러나 이 자료는 청정원이 카레여왕으로 시장에 뛰어들기 전인 2009년 자료다.[68] 하지만 이번에는 CJ가 철수해버려서 비율 자체는 크게 바뀌진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기준 분말형, 고형 카레를 합친 기준 점유율이 80%대라고 한다. # 극적인 변화는 없는 셈이다. 이렇게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급식에서는 무조건 오뚜기 카레가 등장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오뚜기란 업체가 카레 분말, 인스턴트 카레 등의 시장을 최초로 개척하여 현재까지도 거의 전부 독점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의 일반적인 카레랑은 달리 다른 향신료가 거의 없이 강황, 고추, 후추, 분유 같이 한정된 재료로 단순하면서 매콤한 맛을 낸다. 때문에 오뚜기 카레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건 카레가 아니라 노란 가루야'라고 주장한다. 이 강렬한 노란색의 정체는 오뚜기가 선전하는 것처럼 강황의 색이 아닌 식용 색소로 사용하는 치자[69]의 색이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다른 나라들의 카레와는 차별화된 한국식 카레의 현지화된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엔 몸에 좋다고 알려진 강황만 잔뜩 넣어 더욱 강황 비율을 높이고 다른 재료 비율을 줄인 '백세 카레'를 출시해 웰빙 열풍을 타고 대박을 쳤다. 그러나 이 백세 카레는 더욱 본토의 카레와는 거리가 멀어져서 거의 강황 가루가 되어버렸다. 김치에는 고추가 많이 들어간다면서 고춧가루만 때려넣어 김치를 만든 셈이다. 강황은 광고처럼 약재로도 쓰는 생강의 한 종류인데, 실제로 강황 가루를 맛보면 생각보다 맵지도 않고 풍미도 그리 강하지 않지만 냄새는 꽤 강렬하다. 무엇보다 강황은 염료로도 쓰는 식물이다. 강렬한 노란 색이 나는데, 조금만 넣어도 음식이 온통 샛노랗게 변한다.[70] 카레를 먹고 난 뒤 이를 닦으면 칫솔이 노랗게 변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제조사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본 셈이다. 이 분말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오뚜기 카레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오뚜기에서는 카레 라면의 일종인 백세카레면도 팔기도 했다. 그리고 급기야 '강황'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강황카레, 강황밥, 강황국수 등도 팔고 있다.

참고로 '강황=카레'가 아니다.[71] 백세카레는 강황이 주로 들어갈 뿐 여러 가지 재료가 섞여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강황만 넣어서 만들면 백세카레 맛과 다른 것은 자명. 사실 강황의 맛은 카레맛이 나는 것 같으면서도 약간 쓴맛이 섞여있고 강렬한 자극을 주는 알 수 없는 맛이다. 직접 해먹어보면 생강과 마늘을 카레에 잔뜩 말아먹는 듯한 느낌이 난다.

사실 다른 업체들도 이전부터 인스턴트 카레 가루를 판매하고 있었으나, 오뚜기 브랜드 파워(+그에 길들여진 한국인 입맛)[72]에 밀려 듣보잡 취급을 받았다. 이제는 오뚜기의 아성을 정면 공략하는 것을 포기하고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왕년에는 시장에서 오뚜기에 맞먹는 셰어를 차지하고 있던 한국 S&B의 경우 요 근래 자체 브랜드보다 대형마트 PB상품 등의 OEM에 치중하는 편. 에스비 카레의 맛은 1970년대 초창기부터 일본 카레 맛과 비슷했다. 일제 오리지널보다는 성분이 좀 떨어지긴 해도 일본 회사의 라이선스를 받아 만들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존 한국, 일본 카레를 벗어난 커리를 시장에 도입하려는 시도 역시 계속되고 있다. 2008년엔 CJ제일제당에서 ' 인델리'라는 레이블을 런칭했었는데, 이것은 오뚜기 카레를 선호하지 않거나 다른 나라들의 커리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타겟팅해 생산하였다.[73] 인스턴트만 6종을 넣는 등 종류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루, 즉 고형 카레의 경우 아예 수입품을 쓰고 있다. 그러나 2013년 인델리는 이후로 시장에서 대부분[74] 철수하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대상그룹 청정원 카레여왕이라는 제품으로 2009년에 이에 가세했으며[75][76], 2021년엔 샘표에서도 '티·아시아 키친'이라는 브랜드로 인도, 태국 커리[77]를 출시하는 등 기존 카레를 벗어난 제품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턴 오뚜기도 이에 가세하여 오즈키친이라는 브랜드 하에서 인도와 태국식 커리를 판매하는 중이다.[78]

5.3. 한국의 카레 전문점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식 카레의 경우 홍대거리 부근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원래 홍대거리 부근에는 라멘 가게가 많은데 그 중에 카레를 같이 취급하는 경우가 있어 아예 카레 가게로 전업한 곳도 있고, 일본에서 분점을 낸 곳도 있는 등 여러 업소가 성업하고 있다. 홍대에서 시작한 아비꼬카레[79]는 서울 및 지방의 주요 상권에 진출하였다.

일본의 식품회사인 House와 농심그룹이 제휴하여 일본 체인점인 ' 코코이치방야'를 수입해와서 체인 영업 중이기도 하다. 일본 내에서는 카레 체인점의 대명사로 전국에 걸쳐 체인점을 전개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카레 레스토랑 체인'이라는 항목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가있다. 한국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있는 듯. 가격은 평범한 편이지만 별도의 토핑을 추가하지 않으면[80] 건더기가 하나도 없는데 오래 오래 끓여서 건더기가 다 녹아서 그렇다고 한다.

맛은 일본 본토의 것과 큰 차이는 없다. 일본 체인과 동일한 스파이스 믹스를 사용해서 그렇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 현지와 같은 매운 수준을 골라도 좀 더 맵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현지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에서는 매운 맛의 단계를 올릴수록 가격도 올라가는데, 한국에서는 매운맛 조절은 무료로 가능하다.[81] 또 다른 점은 일본 지점에는 저당질 카레와 콜리플라워 라이스가 있으나[82] 아직 이런 관심히 덜한 한국 지점에는 수입되지 않았다.

일본의 파쿠모리[83] 카레도 홍대입구역 8번 출구 근처에 들어와 있다. 다른 카레 전문점과 달리 아래에 설명되어 있는 재료를 모두 잘게 썰어서 졸인 카레를 밥 위에 발라서 먹는 키마 스타일의 드라이 카레라는 생소한 스타일이 특징이며, 역시 한국에서 보기 힘든 스프 카레도 취급하고 있다.

고씨가 만들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의 고씨네가 있다. 카레와 밥은 무료 제공되며 1,000원부터 토핑 추가가 가능하므로 저렴한 편. 그래서인지 주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입점해있으며, 돈까스 카레가 대표 메뉴. 고씨네와 고씨네 플러스로 나눠져있으며, 각각 메뉴 구성과 금액이 다소 다르다. 고씨네 플러스에서는 카레의 농도를 선택할 수 있으며, 연한 맛 대비 진한 맛에는 1,000원이 더 추가된다.

시간이 지나 2010년대 후반~2020년대 초 현재는 인도 현지 카레 전문점들도 카레에 쌀밥을 곁들여 먹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이나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춰 쌀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 현지 카레 전문점의 경우 이 있기 때문에 의외로 쌀밥이 선택되는 경우가 적은 편이다. 특히 돈을 더 내서 제대로 된 커리를 먹을 경우 난(빵) 무한리필인 곳도 있다. 물론 난과 밥 같이 시키는 경우도 많다.

6. 가루와 고형


카레는 가루와 고형으로 형태가 나뉜다.

분말 카레는 밀가루 녹말 가루가 들어 있어서 끓는 솥에 그냥 넣으면 가루가 뭉쳐 덩어리가 지기 때문에 미리 찬 물에 개어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고형 카레는 녹말 성분을 줄이고[84] 기름에 개어 굳힌 거라 뜨거운 재료에 그냥 넣어도 잘 풀어진다. 요즘 나오는 인델리 등의 과립상(그래뉼) 카레는 유지로 개되, 네모나게 굳히지만 않은 것이다.

1980년대의 TV 광고에 나오는 오뚜기 카레를 보면 고형에 진한 갈색을 가진 제품이었다. 그러나 이런 제품은 유지가 들어가는 특성상 지나치게 느끼했고, 원하는 만큼 양을 조절하기 어려운데다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한국 요리 문화와 맞지 않아서[85] 도태됐다.

2000년대 이후에는 일본 고형 카레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오뚜기에서도 고형 카레를 다시 출시했다. 처음에는 오뚜기 카레 스타일의 고형 카레만 나왔다가 어느 시점에서 일본식 고형 카레 스타일의 제품도 출시된 상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고형 카레로는, 농심에서 수입하는 하우스 '바몬드 카레'가 있다. 일본 고형 카레 특유의 풍부한 맛이 있다. 그 외에 에스비(S&B) 골든 카레도 유명한 일본 고형 카레이며 외국 식료품을 취급하는 곳에서 비교적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일본산 고형 카레는 매운 것을 못 먹는 일본인 입맛에 맞추었기 때문에 맵기가 약하다. S&B 카레의 5단계 구분 기준으로 순한맛(甘口/아마쿠치)은 한국인 입맛에는 너무 약하고, 매운맛(辛口/가라쿠치)이라 표시되어 있는 것은 오뚜기 카레의 순한맛 수준인데다 그 이상의 매운맛도 조금 매운맛 정도에 불과하다.

참고로 오뚜기 카레 가루, 고형 카레에 비해서 일본 하우스 바몬드카레, S&B 카레 쪽의 당질이 20-30% 가량 낮다.[86] 탄수화물 섭취를 신경 쓰는 사람은 참고할 것.[87]

7. 바리에이션

카레라이스 자체가 이미 일본에서 한 번 현지화를 거친 음식이지만, 여기서 한 번 더 일본 현지에서 바리에이션을 거친 카레라이스도 존재한다. 이쯤 되면 거의 일본 요리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 다만 아래와 같은 조리법을 일본에만 국한된, 일본에서만 배타적으로 발생한 조리법으로 보기는 어렵다. 커리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커리는 다양한 조리법을 적용 가능한 요리다. 일본 요리로서의 독자성은 드라이 카레냐 스프 카레냐 같은 분류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레시피나 재료 측면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카레의 인기가 많다보니 규동에 카레를 추가한 규카레동 같이 기존의 요리에 카레를 추가한 형태도 있다.

7.1. 드라이 카레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건조한 카레. 즉 카레 국물이 적거나 아예 없는 형태의 카레이다. 흔히 '키마[88] 형', ' 볶음밥 형', ' 필라프 형' 3가지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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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마형은 고기와 야채[89]를 잘게 다져서 카레 향신료와 함께 조리한 후, 완성된 카레 페이스트를 밥에 얹어서 먹는 요리이다. 위 사진이 바로 키마형이다. 실제 인도 이란에서 먹는 커리인 키마 마살라(Qeema Masala)와 조리법과 조리 후 형태 등이 비슷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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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형은 말 그대로 볶음밥의 카레 버전이라고 할 만한데, 일반적인 볶음밥 조리 과정에 카레 분말 등을 첨가해서 카레의 향을 낸 요리이다. 제조 방법이 방법이니만큼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는 냉동식품류의 제품도 많이 나와있고, 카레와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일본의 중화요리점에서도 종종 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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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프형은 위 볶음밥형과 다르게 아예 처음부터 생쌀과 카레 분말 내지는 향신료 등과 함께 조리한 형태로 인도의 비르야니와 조리법이 비슷하다. 사실상 위의 볶음밥형과 큰 차이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현지에서도 그냥 드라이 카레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서 취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7.2. 스프 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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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삿포로의 명물 카레이며, 일본에서는 양고기 요리인 징기스칸 등과 함께 홋카이도의 명물 요리로 인정 받는다.

1971년 삿포로 시내의 찻집이었던 '아잔타'에서 30종 이상의 향신료를 국물로 제공하기 시작한 '약선 카레'가 삿포로 스프 카레의 발상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카레라이스와 가장 큰 차이점은 일반적인 카레와 다르게 만들 때 루를 첨가하지 않는다. 그래서 국물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카레처럼 점성이 많지않고 국처럼 묽다. 야채와 고기로 육수(다시)를 내고 각종 향신료를 첨가해서 끓이는 요리이다. 여러가지 맛이 응축되어있어 진한 맛이 난다. 또한 건더기가 큼직큼직하고 많이 들어가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전에는 한국에서 파는 곳을 찾기 힘든 편이었으나 현재는 서울을 중심으로한 수도권이나 부산 등지에도 몇 군데 있으니 맛을 보고 싶다면 잘 찾아보도록 하자. 그리고 삿포로 현지에서 영업하는 유명 스프카레 프렌차이즈인 '스아게'가 홍대입구역 근처를 시작으로 서울 각지에 한국지점을 두고 있다.

7.3. 야키 카레

기타큐슈 모지항에서 유래된 카레. 내열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에 카레와 치즈, 날계란을 얹고 오븐에 구워서 만든다. 흘러내리는 치즈와 반숙 계란, 그리고 카레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

인근 아리타 지역의 명물로 아리타에서 생산한 도자기에 야키 카레를 담아 파는 '아리타야키카레'라는 에키벤이 유명하다.

8. 기타

9. 미디어

카레는 일본 만화 일본 애니메이션, 일본 영화, 혹은 게임 등에서 매니아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묘사되는 왜곡된(?) 요리다. 또한 일본 가정식의 대표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에는 요리 만화가 아니라면 대부분 요리를 하는 에피소드에는 카레를 만들 정도. 한국으로 치면 마치 된장찌개 김치찌개 정도의 포지션을 차지할 정도다.[98] 특히 외식을 하는 건 아니지만 집에서 무언가 맛있는 음식을 해보려는데 '무엇을 먹고 싶니?' '카레!' 는 일본 애니메에서는 클리셰 수준이다. 또, 전대물의 이미지에서 왠지 옐로는 카레를 좋아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초대 전대 작품인 비밀전대 고레인저 오이와 다이타가 카레를 좋아한다는 설정이다 보니 그 이미지가 사람들의 머리에 박혀서 각종 만화나 개그, 게임에서 패러디 된다.[99] 또한 폭룡전대 아바레인저에 나온 공룡카레라는 카레 가게는 VS물에서 각 전대의 관계자들 중 누군가가 단골로 여기서 서로 안면을 튼 사람들까지 있다. 그리고 해적전대 고카이저 캡틴 마벨러스가 엄청 좋아한다. 아마 카레가 노란색에 가까워서 그런 모양. 겉으로만 보면 카레 색은 갈색이지만 은은하게 노란색이 배어 나온다.

옐로라는 미묘한 캐릭터 특성상 아예 카레가 캐릭터성인 경우도 있다. 야구격투 리그맨이 한 예다.

울트라 시리즈에서는 울트라맨 34화에서 하야타 신 과특대 기지 옥상에서 울트라맨으로 변신하려고 할 때 실수로 카레를 먹다 나와서 베타 캡슐 대신에 숟가락을 들어올린 희대의 개그씬을 연출하기도 했고, 울트라맨 뫼비우스의 주인공인 히비노 미라이가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한편 해군이 카레라이스의 기원이라는 점 때문에 해군과도 많이 엮인다. 함대 컬렉션에서 히에이와 주로 엮인다. 문제는 히에이가 요리치라는 거. 전함소녀에서는 해군 카레가 일본계 함선들의 버프템으로 나오며, 벽람항로에서는 마찬가지로 해군 카레가 나오며 숙소에서 소비되는 경험치 아이템들 중 최상위급 아이템으로 나온다.

이세계에 날아간 일본인들이 고향의 요리라며 카레를 만드는 모습이 클리셰로 자주 나온다. 아무래도 특별한 조리법이 필요 없는 손쉬운 요리라는 것 때문에 이세계물에서 자주 나오는 것 같은데, 사실 카레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이유는 순전히 마트에서 카레 가루를 팔기 때문이다. 실제 인도에서는 시판 카레 가루를 쓰지 않고 강황, 커민, 후추, 호로파, 파프리카 등등 온갖 종류의 향신료를 가정에서 직접 배합해서 만든다. 즉 '간단하게 카레나 만들어볼까!' 하고 카레를 만들려면 향신료부터 찾으러 다녀야 한다는 것. 그리고 다들 맛있다며 감탄하는데, 카레처럼 독특한 향은 처음 먹는 사람들이 모두 만족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이세계에도 존재하는 특색 있는 요리라거나, 알고 보니 과거에 이세계에 넘어온 일본인이 남기고 갔다거나 사실은 지구였습니다라는 반전 떡밥을 던지는 등 클리셰를 손 본 묘사가 나오고 있다.

짱구는 못말려에서는 일상을 다루는 만화의 특성상 카레를 만들거나 먹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오는 편인데, 대표적으로 만화에서는 " 똥 먹는데 카레 얘기하지 마라"라는 대사가 나온 적 있다. 신짱 미사에가 만들어놓고 간 카레의 쇠고기를 먹으려다 카레를 엎어버려[100] 다시 만들어보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처음에는 캠핑을 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어렵지 않게 채소를 손질했으나 이후 카레를 구하는 것이 문제가 되었고 된장, 카레라면 국물 등을 집어넣다 카레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을 고민하다 이웃집 아주머니께 직접 레시피를 물어본 뒤 참고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어째 열심히 휘저을수록 카레는커녕 단단히 뭉쳐지는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결국 미사에에게 걸려 혼나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극장판 태풍을 부르는 장엄한 전설의 전투에서는 전국시대로 타임리프한 신짱이 카스가 성의 무사 마타베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카레라이스, 스파게티 등을 언급하는데, 이후 노하라 일가가 같이 타임리프해오면서 마타베를 포함한 카스가 성 사람들에게 카레라이스를 대접하게 된다. 숟가락이 없던 시대인 만큼[101] 젓가락으로 시식했으며, 매콤하지만 입맛에 맞았던걸로 보인다.

외전격 만화인 ' 짱구아빠 노하라 히로시의 점심' 2화는 노하라 히로시가 점심 시간에 카레 메뉴를 찾아다니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옛날에는 카레에 빠져 유명한 가게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녔다는 모양이다. 그러다 적당한 가게를 찾아서 메뉴를 고르려던 순간, 옆자리에 앉은 여사원들의 잡담을 듣다 "매운 맛에 강한 남자는 멋지다"는 말에 넘어가 베리 핫 카레를 주문해버린다. 몇 입 맛있다며 먹다 입 안의 격통으로 괴로워하기 시작했지만, 자존심에 어떻게든 시럽을 탄 물을 마셔가며 겨우 다 먹어치운다. 하지만 여사원들은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있었고,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히로시는 다시 화장실에서 전쟁을 겪는 신세가 된다.

또 다른 일상을 다루는 만화인 아따맘마에서도 카레라이스가 자주 등장하는 편이며, 집밥을 차리는 엄마의 특성 상 독특한 재료가 종종 들어간다. 생선회와 함께 재첩 된장국을 만들려다 된장이 없자 카레로 만들어서 내놓고는 '시푸드 카레'라며 둘러대기도 했으며, 오뎅[102]을 계속해서 해먹다 미캉과 유즈루가 질린다며 불평을 하자 오뎅 카레를 내놓기도 했다. '아빠가 만든 카레' 편에서는 아빠가 심혈을 기울여 잔뜩 만든 카레를 처음에는 온가족이 맛있게 먹다가 결국엔 질리자 재치 있게 카레 우동을 만들어냈다. 고집 있던 아빠는 이를 보고 경악했지만 결국 다 같이 맛있게 먹은걸로 보인다.

드라마 여왕의 교실에서는 반 대표 2명이 급식으로 나온 카레를 배식하려다 실수로 엎지르자, 교사 아쿠츠 마야가 남은 카레를 성적 순으로 배식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이는 MBC 리메이크판에서도 재현되었다.

괴짜가족 '카레라이스 비법 전수' 편에서는 오오사와기 코테츠 스즈키 후구오, 그리고 불안해서 따라나간 키쿠치 아카네 가 수업 중에[103] 급식을 받으러 나갔다가 점심 메뉴인 카레를 엎지르는 사고를 치는 바람에 다시 직접 만들기로 하는데, 아카네가 준 수표로 후쿠오가 사들고온 재료들을 이용해 과학실 실험 도구로 조리하게 된다. 먼저 코테츠가 현란한 칼솜씨로 채소, 과자, 책가방, 필통 등의 학용품들을 썰어넣었고, 후구오가 각종 음료수들을 들이붓자 매캐한 연기가 발생하게 된다. 이 상태에서 코테츠가 실내화를 고기로 착각하고 집어넣었고, 화학 조미료가 필요하자 후구오는 과학실의 각종 화학 약품들을 넣어버린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카레라이스, 아니 녹색으로 부글부글 끓는 화학물 폭탄은 국자와 냄비와 버너를 녹이고 바닥까지 녹인 끝에 그 밑에서 급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하루마키 류 위에 쏟아지게 된다. 원작에서는 몸이 녹아 경악하는 것으로 끝이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한 술 더 떠서 카레를 좋아하는 류가 피부가 녹아가면서도 굳이 그것을 낼름낼름 먹어댔고, 여기에 코테츠와 후구오까지 붙어 몸에 묻은 카레를 먹어 학생들을 경악시킨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 쿠루루 상사는 카레에 미친 듯이 빠져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달콤한 것에도 카레를 퍼부어 먹거나 아예 거대 카레라이스에서 목욕을 즐기는 등의 기행을 자주 벌인다. 원작자의 트위터에 따르면 원래 이는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설정으로, 처음에는 원작자 본인도 이 설정 추가에 의문을 품었다가 나중에는 '쿠루루 하면 카레다' 하고 납득했다고 한다. 과거 묘사를 보면 천성이 괴악한 성격이었지만, 대형 카레에 파묻힌 뒤로 몸 색깔이 파랑색에서 카레색(노랑색)으로 물들여진 영향도 있는 듯. 그래도 이와는 별개로 카레를 만들 때에는 정성에 충실하다. 케로로 소대가 카레 장사를 하는 편에서는 케로로가 실패한 카레를 몰래 정성껏 젓고 있었고, 그 결과 그 카레의 맛이 확 살아났다.

날아라 호빵맨에서 카레빵맨이 카레빵으로 모티브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카레를 내뱉는 공격이 있으며, 카레빵맨이 직접 카레라이스를 만드는 장면도 나온다.

월희 시리즈의 히로인 시엘은 카레에 집착하는 캐릭터이다. 시키 曰, "선배와 카레, 이미 이 둘을 떼어놓고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니, 그냥 카레가 선배다." 사실 구월희 당시에는 해당 설정이 없었으나 동인 설정으로 시엘이 카레매니아였다는 설정이 붙기 시작했고 이것이 본편에 역수입된 것이다.

유희왕 GX에서는 라 옐로의 기숙사감인 카바야마 유우키 쥬다이의 실종으로 인해 미사와 다이치, 마루후지 쇼, 티라노 켄잔 등의 학생이 기숙사를 자주 비우는 것에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때 '카레가면'이라는 가명으로 나타나 오시리스 레드의 기숙사 앞에서 대량의 카레를 만들기도 했다. 이 카레를 먹게 해주는 조건으로 티라노 켄잔과 듀얼을 하게 되는데 사용하는 카드군도 카레였다. 결국 그가 패배하고, 주위 학생들과 카레를 맛있게 나누어 먹었다.

미나미가에서는 미나미 치아키가 마트에서 카레 재료를 사던 도중 잘못 쓰인 심부름 쪽지를 보고 어떤 걸 살지 고민에 빠지다 마침 호사카 선배가 흥얼거리던 카레의 노래를 듣게 된다. 이후 치아키는 장을 보고 돌아오며 이 노래를 계속 흥얼거리게 된다.

비밀결사 매의발톱단 레오나르도 박사는 카레라이스로 야마하 VOX 스쿠터를 제작했다.

역전재판 3의 5화에서 아야사토 하루미는 화려(華麗, 일본어 발음 かれい)라는 한자어를 이 문서의 카레로 오해했다.[104] 이 이후는 해당 에피소드의 중요한 스포일러이므로 생략.

이누야샤의 주인공 이누야샤는 카레를 먹고 엄청나게 매워했던 경험이 있어 카레만 보면 기겁한다. 처음 카레를 맛봤을 때는 그걸 만들어준 카고메에게 대들었다가 계속되는 '앉아' 세례를 당하게 되었다. 나머지 일행은 자극적이긴 해도 그럭저럭 먹을 만한 모양이다.

별의 커비 시리즈의 초대작 별의 커비에서는 파이어 커비 비슷하게 제한 시간 동안 불을 뿜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격신 카레라이스'라는 아이템이 있었다. B버튼을 일일이 눌러줘야 불이 발사되며 도중에 물에 들어가면 이 능력은 사라진다. 별의 커비 스타 얼라이즈에서는 이걸 The 얼티밋 초이스의 난이도 연출에 응용하였다. The 얼티밋 초이스 S에서는 사악한 표정의 커비가 핫소스를 퍼붓고 있는데, 그야말로 카레가 용암으로 변해서 토핑이 해골로 변할 지경이다. The 얼티밋 초이스 EX를 해금할 경우, 새까맣게 불타버린 카레라이스에 커비가 무표정으로 핫소스를 4통째 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별의 전사 커비에도 등장. 디디디 대왕 쿡 카와사키의 과열된 식당 경쟁으로 인해 격신 커리가 만들어지는 전용 에피소드가 있었다.

파일:superspicy-curry.png


해당 아이템을 바탕으로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에서도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여기에서도 색깔이 피 색인 데다 불타는 효과가 있는 게 압권이다. 한마디로 미치도록 맵다. 때문에 캐릭터가 먹으면 공격 판정이 있는 불을 뿜는 효과가 생기지만 매운맛을 이기지 못하고 방방 뛰어다니게 된다. 그나마 얼티밋에서는 강제 질주는 삭제되었다. 그리고 캡쳐 기능을 통해 불 효과를 지워 벌겋게 질린 얼굴로 변태 짤방을 만들어 놓는 것 밈으로도 등재되었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에서는 고론족만의 특수한 향신료(고론의 향신료)를 넣으면 만들어지는 아이템이다.

마도물어 시리즈에서는 체력을 풀로 회복하는 아이템으로 나온다.

뿌요뿌요에서는 카레를 '매운 맛'으로 선택할수록 게임이 더 어려워진다.

슈퍼로봇대전 OG에서는 함내 파티에서 라다 바이라반 윤효진이 카레를 만들었는데, 라이디스 F. 브란슈타인이 한 입 먹고 바로 물을 찾았다. 료우토 히카와의 평은 " 인도인 한국인이 만든 카레인데 매울 수밖에 없죠."

악마성 드라큘라 창월의 십자가에서는 스켈레톤 보이의 투척 무기이자 소마가 바렛 소울로 사용하는데, 소울을 모을수록 푸짐해진다.

페르소나 5에서는 아군 전체의 SP를 회복시켜주는 아이템으로 나온다. 주인공의 보호자인 사쿠라 소지로가 카레를 맛있게 잘 만들어서 코옵을 진행하면서 주인공이 카레 비법을 배우기도 한다. 작중 묘사로 봐선 맛있는 모양. 이후 주인공이 직접 만들 때마다 카레에 같이 넣어서 맛을 내줄 재료(초콜릿, 우스터 소스, 와인 등)나 향신료를 하나씩 알려준다. 휴일날 동료들이 놀러올 때 카레를 대접할 수도 있는데, "색다른 시도를 한다"를 선택 시 아주 매운맛 카레가 나온다. 사족으로 페르소나 4 여관집 딸내미 고기 밝히는 무술소녀가 의기투합하면 물체X라는 카레 같은 무언가가 만들어지는 모양이다.

프린세스 메이커 for Kakao 10월 수확제 요리 콩쿨 1위는 새우 고추장 카레이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다이아몬드는 부서지지 않는다 니지무라 오쿠야스는 매운맛을 싫어하는데, 카레도 매워서 순한맛도 겨우 먹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카레 좋아하는 일본인이 나오는 대부분의 일본계 창작물들의 정반대 사례. 정작 디저트로 나온 푸딩을 보곤 계집애들이나 먹는 거라며 무시하지만 막상 한 입 먹고 눈물 쏙 뺄 정도로 감격한다.

악마의 리들 아즈마 토카쿠는 편식 속성이 있을 정도로 카레를 좋아한다. 야채와 고기가 들어 있으니 완전식품이라고 주장한다.

나루토의 애니판 에피소드에서도 등장하는데, 매운 카레집이 나온다. 단계를 거듭하며 카레가 빨간색, 검은색으로 변한다.

닌자도 7인방 쿠로스키 라이가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로, 카레집 노파의 아들이 쿠로스키파에 있었다가 참회하고 돌아와서는 카레를 만드는데 하필 와인이 들어가버려 록 리가 이거 먹고 취권을 난무해 잠시 동안 라이가와 대등하게 싸운다.

1981년작 일본 영화 역 스테이션에서 일본 배우 타카쿠라 켄과 바이쇼 치에코가 외식할 때 카레라이스를 먹는 씬이 나온다.

케모노 프렌즈 1기에서 가방이 조수와 박사한테 요리를 만들라는 퀘스트를 받았고 만든 요리가 바로 일본식 카레라이스다. 조수랑 박사는 먹어보자마자 "매워!"라는[105] 반응으로 안 될 것 같았지만 향신료의 깊은 향기와 맛있었기 때문에 합격을 받게 되고, 더 달라는 신호와 함께 "가방이 사람이다"라는 중요한 대사를 남기게 된다.

HOSPITAL. 6인의 의사의 미라 키미시마측 미니 드라마에서 요리라고는 1도 못하는 미라가 유일하게 맛을 보장할 수 있는 요리는 페이크다. 재료를 산다면서 온갖 향신료를 줄줄 읊는 걸 보면 카레라이스가 아닌 커리다.

원피스에서도 해군의 카레 요리 대회에서 모티브를 얻은 애니판 오리지널 에피소드가 나오기도 했다. 함정들이 한 곳에 모여 각 함정의 카레를 경쟁하는 날에 해군 요리사 견습생이 함정의 대표 카레를 엎어버리는 바람에 벌로 그 카레를 다시 끓여내라는 주방장의 호통을 듣고 걱정하고 있던 차에, 함정에 얼떨결에 잠입한 상디[106]가 그 소년을 도와준다[107]는 이야기다.

포켓몬스터 소드·실드 포켓몬캠프의 메인 컨텐츠 중 하나가 바로 포켓몬 카레라이스를 만드는 것이다. 디렉터인 오오모리 시게루는 일본에서 캠핑을 가면 카레라이스를 지어먹는 풍토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정해진 맛의 등급에 따라 시식하는 주인공의 표정이 다채로워서 화제가 된 한편, 하필 해당 작품의 무대인 가라르지방이 영국을 바탕으로 했기에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를 모욕하는 것이 아니냐는 날 선 반응도 잠깐 나온 적이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 중 하나가 커리인 것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일본 호러 게임 이은날 시리즈의 이은날 : 쇼와에서 부르는 소리 편에서 주인공이 이미 유령인 할머니가 만들어준 카레를 먹는데 죽음을 암시하는 복선이다.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악역 오오츠키 타로가 좋아하는 음식. 외전인 일일외출록 반장에서 효도 회장의 생일을 맞아 지하 노역장에 특별 카레가 제공됐음에도, 그런 칙칙한 곳에서 식사하여 자신의 카레 사랑을 망칠 수 없다며 외출을 나가 직접 카레를 만들어 먹는 에피소드가 있다.

이세계 식당의 등장인물 중 알폰스 플뤼겔 쿠로가 카레를 좋아한다. 정확히는 알폰스는 일반적인 카레라이스를, 쿠로는 매콤한 치킨카레를 좋아한다. 이 중 쿠로는 아예 치킨카레나 카레빵을 먹는 것으로 봉급을 대신하고 있을 정도다.[108]

일루전의 게임 코이카츠!에서도 본편 플레이를 하다보면 히로인들이 교내 식당에서 카레라이스를 먹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아따맘마에서도 은근 자주 등장하는데, 전골 재료로 카레를 만든다던가, 한 에피소드에선 엄마가 인도 출신의 여성 직원의 권유를 못 이기고 그로 인해 카레를 샀는데 그 카레가 미친 듯이 맵다던가 하는 내용이 있다. 또한 아빠가 직접 카레를 만들기도 했는데, 재료부터가 최상급[109]인 데다가 샤프란 라이스에 카레를 부어먹는 등 평소 절약을 하며 지내는 엄마의 뒷목을 잡게 만들기도 했다. 근데 만든 카레 양이 너무 많은 데다가 비싼 재료라 버리기도 뭣하고 처리가 곤란했는데 엄마가 장국을 부어서 우동으로 탄생시키기도 했다.

동물의 숲 시리즈에서도 나오긴 하는데 포켓 캠프에서는 '카레를 만들자!'라는 에피소드가 있다. 릴리안, 렉스, 리키, 존이 캠핑장에서 카레라이스를 먹기 위해 카레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는 2.0 버전에서 추가된 잡화 겸 섭취 가능 음식 아이템으로 등장. 가격은 1,200벨이며, 판매가는 300벨이다.

전생했더니 검이었습니다 프란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주인공인 스승 전생의 지식을 바탕으로 만들어 냈는데[110] 지고의 요리라고 까지 부르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록맨 에그제 주인공 히카리 넷토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Bloodstained: Ritual of the Night의 주인공인 미리암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추정되는 데 카레라이스를 먹을 때만 '정말 맛있어!'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며 클래식 모드 플레이시 맛있는 고기에 대응하는 음식으로 카레라이스가 나온다.

정액제 남편의 용돈만세의 한 에피소드에서 모든 것을 카레라이스에 치환해 계산하고 카레라이스를 무척 좋아하는 유부남이 나온다. 국밥충의 카레라이스 버전인 셈. 생활비로 카레 재료들을 구매하고 자신의 용돈으로는 카레 스파이스 재료를 구매하는데 쓴다. 처음에 그의 아내는 계속 카레만 먹는 것에 질려하지만 해당 에피소드의 주인공인 유부남이 아내가 좋아할만한 카레를 연구하는대다 매일 카레만 먹을 뿐, 카레 맛은 시금치 야채 카레, 돼지고기, 닭고기와 감자를 넣은 마사만 카레 등 다양한 종류의 카레를 직접 만들어 최대한 질리게 하지 않고 아내가 카레를 좋아하게 만든다. 거기에 카레 관련 외에는 돈을 거의 안써서 생활비까지 절약되는건 덤. 카레를 만드는데 쓰고 남는 용돈은 조금씩 모아서 여행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그녀가 가고 싶어하는 장소에 여행을 가고 대신 그 조건으로 여행지의 유명 카레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끝이다. 작중에서 주인공을 비롯해 막장인 남자들이 워낙 많이 나와서[111] 해당 에피소드의 카레 빌런은 아내가 카레를 좋아하도록 카레라이팅(?)을 한 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정상인이라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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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향을 준 나라가 영국이다. [2] 단일 레시피로서의 소스가 아니라 소스를 총칭하는 것이다. [3] 출시 당시 '조흥화학공업 오뚜기 즉석카레' [4] 광의의 개념에서의 커리 [5] 처음 영국에 소개된 인도 요리 파르시들이 먹는 단삭이라는 커리라이스, 그리고 남인도 요리 벵골 요리였는데, 남인도와 벵골은 쌀을 주로 먹는 지역이기도 했다. [6] 영국인을 의미하는 속어 중 하나가 쇠고기를 즐겨먹는자라는 뜻인 '비프 이터(Beef Eater)'이다. [7] 초창기 인도식 영국 요리를 대표하는 요리로는 컨트리 캡틴 치킨이 있는데, 이 요리는 커리라이스가 아니라 양념치킨과 유사한 요리이다. [8] 전근대까지만 해도 많은 질병이나 사실들은 과학적인 방법이 아니라 경험에 근거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령 통조림은 왜 통조림은 음식의 장기보관이 가능한지를 알고 만든게 아니라 음식을 통에 넣고 봉합했더니 더 오래 보존되더라는 경험을 근거로 만들어서 사용했고 보다 한참 뒤에야 미생물이 음식을 변질시키는 과정이 과학적으로 발견되었다. [9] 현대에는 잡곡밥이 건강식으로 취급받지만 당시에는 가난의 상징이었다. [10] 사실 일본인도 인간이라 고기는 먹고 싶기 때문에 ' 오리는 갈퀴가 있으니 물고기다' 라는 식으로 , 토끼, 멧돼지 등에 여러 가지 이유를 대고 먹었다. 육식 금지를 극단적으로 철저하게 지켰다면 일부 영양소의 결핍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오래 못가 망했을 것이다. [11] 전함 야마토에서 96식 25mm 3연장 고각기총(九六式二十五粍三連装機銃) 탄약수로 근무했던 마츠야마 테츠야(松山 哲也) 일등수병(일병)이다. [12] 반면 니쿠쟈가의 경우에는, 역시 일본 해군 기지들 중 하나인 히로시마현 구레시를 원조로 보는 경우가 많다. [13] 일본 카레에서 흔한 블럭형 카레 [14] 반대로 한국에서는 야외 활동 시 카레가 거의 안 나오며, 라면은 물론 찌개보다 훨씬 비중이 낮다. 어쩌다 나온다 해도 비상식량으로 3분 카레 등이 나온다든지 아니면 따로 식당이 존재할 때 카레가 나온다. [15] 사실 이것은 한국, 일본의 음식 문화 차이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국물 요리가 거의 없고, 유일하게 있는 나베 요리도 재료 준비 문제로 가족끼리 모여서 다 같이 먹는 특별한 음식이니, 재료 준비도 수월하고 조리법도 간편한 카레가 인기를 얻은 것이다. 반면 한국은 예로부터 찌개라는 전통 요리가 있고, 이후 카레보다 더 간단히 만들수 있는 인스턴트 라면이 나오면서, 딱히 카레를 만들어 먹을 필요가 없었다. [16] 애초에 마케팅을 이렇게 가져간 측면도 있다. 카레의 국내 선두주자였던 오뚜기에서 1980년대 "일요일은 오뚜기 카레"라고 꾸준히 광고하던 것이 사회에 그대로 정착했다. [17] 커다란 카레통을 소꿉동무와 함께 둘이서 들고 나르던 추억 등 [18] '사과와 꿀만으로 만병통치를 할 수 있다'라는 민간요법이다. [19] 버몬트의 일본식 발음. [20] 어느 정도는 버몬트 주의 농민들이 마케팅용으로 소문을 부풀린 것도 있다. 둘 다 이 지역의 특산물이기 때문. [21] 그래서 넓은 접시에 준다. [22] 비비더라도 밥과 살살 조금씩 한 스푼 분량 정도 비벼 먹지, 밥 전체를 비벼놓고 먹는 식습관은 일반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그렇게 먹는 사람을 매우 특이하고 좋지 않게 본다. [23] 돈까스뿐만 아니라 그냥 덴뿌라류 일본 튀김이면 사실 다 잘 어울린다. [24] 그 전에는 공산품으로 나오는 카레 가루를 써서 큰 솥에 카레 가루와 물, 재료를 넣고 조리했다. 이때는 취사병의 실력에 좌우되는 요리였는데 통조림 카레로 바뀌면서 개악된 것이다. [25] 철 특유의 차가운 듯한 시큼한 맛과 냄새로 인하여 어지간히 카레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상당히 거북하다. [26] 영국에서 건너올 때 같이 건너온 것. 원래는 버터로 밀가루를 볶은 를 쓴다. [27] 일식 카레에서 루를 볶아서 넣는 경우는 일반적인 고형, 과립 카레를 쓰지 않고, 캔에 들어 있는 카레를 쓰는 경우의 조리법이다. 일본에서 시판하는 캔에 들어있는 가루 카레는 밀가루, 전분 등이 들어가지 않은 향신료 믹스이기 때문에 캔가루 카레에 루를 넣지 않고 끓이면 아무리 졸여도 점성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루를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인스턴트 카레에 루를 따로 넣으면 매우 되직해서 밥에도 곁들이기 힘든 카레가 된다. 일본 드라마나 만화 등에서 따로 루를 넣는 카레를 접하고 직접 만들어보면 너무 되게 되어서, 계속 물을 붓다가 싱거워지게 되는 게 이 때문이다. 따라서 루나 밀가루, 전분을 따로 넣는 카레를 만들 때는 직접 향신료를 볶아 조합하거나, 아예 전분/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카레 가루를 사용해야 한다. [28] 사과와 벌꿀이 들어갔다고 광고하는데 어째서인지 상표명이 '버몬트'가 아니라 일본식인 ' 바몬드'다. 봉투 뒷면에 ' 미국 동북부 VERMONT州' 라고 적혀있다. [29] 해물뿐 아니라 오래 익히면 으스러지기 쉬운 토마토나 색이 변해서 모양이 좋지 않은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를 카레에 넣을 때도 이런 방법을 쓴다. [30] 혹은 살짝 데치거나 뜨거운 물에 담가놓는 방법도 있다. [31] 한국식 카레에는 크림 또는 버터가 빠진 경우가 많다. [32] 그리고 조금 상한 정도로는 향으로 덮어 알아채지 못하게 한다. [33] 양파를 푹 익히면 매운 성분이 날아가고 단 맛이 나는데, 그 당도는 설탕보다 더 높다. [34] 완전히 뭉개질 만큼 오래 볶아서 체에 내리거나, 처음부터 생 양파를 믹서에 갈아서 넣는 방법이 있지만 귀찮다. [35] 시판 카레를 쓰기 싫다면 강황, 후추, 고수, 커민, 산미나리, 팔각, 훼누그릭 등 향신료를 사용하여 직접 마살라를 조제할 수도 있다. 단, 당연히 기성품에 비해 값도 비싸지고 품질 관리도 어려워진다. 고형 카레에는 반드시 포함되는 조미료와 유지류 성분이 빠지기 때문에 맛이 싱거워지는 것도 감안하자. [36] 카레 가루를 봉지에 적힌 정량의 절반 정도만 넣고 나머지를 가람 마살라나 직접 조합한 향신료로 메우는 방법도 있다. 시판 제품에 포함된 유지와 루 성분으로 익숙한 카레의 질감은 유지하면서 훨씬 강하고 본인 취향에 맞는 향을 만들 수 있다. [37] 일본에서는 주로 카레를 굳혀서 만든 고형분을 자주 쓴다. 시판되는 것이며, 얼음틀처럼 하나하나 떼어 넣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바몬드사의 카레가 제일 유명하다. [38] 치킨스톡, 비프스톡, 멸치 국물, 가쓰오부시 국물 등 중에서 기호에 맞는 것을 택한다. [39]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등 다양하다. 정석은 생고기지만 프레스햄이나 비엔나 소세지 같은 가공육도 취향에 따라 가능하다. 한 발 더 가면 어묵 넣는 사람까지 있다. [40] 생으로 넣어도 되지만 갈아서 넣어도 맛있다. [41] 특히 새우나 게 등 갑각류가 잘 어울린다. 그냥 넣어도 되고 아니면 육수 만들 때 넣어서 카레 가루와 함께 끓여도 된다. [42] 일본에서는 심지어 이나 고래고기를 넣은 카레 조리법까지 개발되었다. 한국에서 고래고기는 구하기 힘들지만 굴은 마음 내킨다면 한번 도전해보자. [43] 백종원이 삶은 계란을 기름에 튀기듯 구운 계란을 이용한 카레 레시피를 집밥 백선생에서 보여준 적 있다. [44] 인도 요리에는 치즈의 일종인 파니르를 넣는 커리가 실제로 있다. [45] 고기를 못 쓰는 절에서 특히 애용한다. [46] 반드시 씨앗이 아니라 가루를 사용하자. 그리고 조금만 넣어도 카레의 향과 맛이 무척이나 진해진다. TV에서의 잘못된 정보로 오인하기 쉬운데, 카레의 주된 맛과 향은 강황이 아닌 쿠민이다. 되려 강황의 비중은 후추 정도에 불과하다. 즉, 강황을 많이 넣은 것은 소금에 고기를 뿌려먹는 격이다. [47] (घी, Ghee)를 쓰면 여기에 인도스러운 맛이 더해지겠지만, 값도 다소 비싸거니와 무엇보다도 호불호가 갈릴 테니 감안하자. [48] 양파가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볶으려면 최소 10분은 볶아야 한다. [49] 일본 카레 전문점의 경우 양파 이외의 야채를 거의 쓰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걸 따라하고 싶다면 생략해도 좋다. [50] 향이 강한 버섯은 이왕이면 재고하자. 대표적으로 송이버섯 같은 경우 카레가 송진 맛이 된다. 푸른우유버섯 같은 경우 따로 데쳐서 먹기 직전에 넣자. 요리할 때 넣을 경우 시퍼런 물이 들어 요리를 망친다. 양송이버섯이나 새송이버섯이 가장 무난하다. [51] 대개는 양송이 씹는 맛을 원한다면 새송이 정도가 적당하다. 표고처럼 향으로 먹는 버섯은 카레 냄새에 끔살 당하니 의미가 없고 카레 가운데 시커먼 덩어리가 도드라져서 보기도 안 좋다. 표고를 넣고 싶다면 처음부터 국물을 내는 용도로 쓰자. [52] 재료가 빠듯하게 잠길 정도면 충분하다. 익다 보면 조금씩 뭉그러지고 쪼그라들기 때문에 나중엔 국물이 좀 남는다. [53]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그냥 다시다만 반 숟갈씩 대충 넣어도 간은 잡힌다. [54] 환경 조건에 따라서는 꽤 오래 걸린다. 특히 여름에는 반나절 이상 뒀는데도 뜨끈한 열이 남아있기도 한다. 그냥 적당히 됐다 싶을 때까지만 두자. 카레는 어지간히 망치지 않는 이상 다 맛있다. [55] 카레 가루는 물에 개서 넣든가, 아예 냄비에 붓고 거품기로 저어가며 풀어내든가 하자. [56] 야채 싫어하거나 부재료가 카레 맛을 죽여 밍밍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경우, 혹은 극도의 귀차니즘인 사람들이 주로 쓰는 방법. 카레 가루 자체가 간도 되어있고 나름의 독특한 맛은 있는지라 이것만으로도 약간 걸쭉하게 끓이면 소스 느낌이 난다. [57] 혹은 반자취. 종종 대학에 따라서는 대학 소유의 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에겐 제한된 기숙사 식사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경우가 있다. [58] 유명한 크로스오버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이 내한공연을 왔을 때 캐터링측에 갑자기 카레를 추가요청하자 행사스탭이 급한 김에 3분카레를 데워 제공하였더니 그 맛을 굉장히 극찬하며 한 박스를 구입해 갔다는 일화가 있는데, 이 가수 또한 모계가 인도 혈통이다. [59] 물론 색다른 맛으로 느껴 가져가는 것이지, '마살라'(향)라는 측면에서는 한국 일본 두 나라의 카레 모두 인도 본토의 커리가 요구하는 강렬함에 미달하는 편이라고 한다. 인도에서 관광객을 상대하는 식당이 아닌 진짜 현지인 식당 같은 곳을 가면 '향이 코를 찌른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대번에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관광을 왔을 때 관광객을 상대하는 식당이 아닌 진짜 한국 현지인만 알 것 같은 시골 식당 같은 곳에서 받는 느낌이 이런 식이다. 현지인에겐 당연한 향취가 외국인에겐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 한국의 향취를 무작정 권하지도 말고 반대로 외국의 향취를 무작정 이상하다고 비하하지도 말자. [60] 물론 진짜로 국이나 찌개 같은 점도로 만들면 먹는 사람에게 급식 카레라고 핀잔을 들을 수도 있다. [61] 실제로도 하다 보면 카레 자국 정도야 알아서 지워지긴 한다. [62] 이 주장은 조금 걸러서 들어야 하는 것이, 일부 소규모 식당에서는 가능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학교나 기업 등 수백 명씩 배식하는 곳에서는 수백 명 분의 재료가 필요한데 아무리 못해도 1주일치씩 재료가 들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못해도 주간 식단표가 나오고 심지어 월간 식단표를 제공하는 곳도 있는데, 그럼 식단표를 재공하면서 재료가 안 좋아지는 상태까지 계산해서 카레를 집어넣는다? 조금 어폐가 있다. 어지간하면 다들 잘 먹는 음식이고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도 손이 덜 가니 들어가는 메뉴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주간 식단표에 없던 카레가 갑자기 메뉴에 편성된다면, 보관상의 문제 등으로 본문에 언급된 것처럼 재료 상태가 안 좋아진 경우를 의심해볼 수 있다. [63] 일단 한 번 푹 끓이는 요리기 때문에 식중독 위험은 덜하다. 그리고 카레 가루의 원재료인 강황이 항균 작용을 하며 소금도 많이 들어가는 편이니. 요즘 이런 식으로 마케팅을 한다. [64] 브로콜리는 카레와 잘 어울리기는 채소긴 한데, 브로콜리 자체가 학생들에게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65]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3요소 + 식이섬유의 조합 면에서는 괜찮을 지 몰라도 감자도 들어갈 뿐더러 카레의 탄수화물을 구성하는 대부분이 밀가루라서 혈당관리엔 썩 좋진 못하다. 그래도 카레에 포함된 강황이나 큐민 같은 재료들은 혈당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류를 빼고 먹는다면 그나마 좀 나을지도. 짜장면, 하야시라이스 모두 같은 이유로 당뇨 걱정을 하는 사람에겐 주의해야 할 음식. [66] 커리와 해산물을 함께 요리할 경우 만드시 코코넛 밀크를 넣어서 비린 맛을 잡아야 하는데, 한국 카레는 식감이나 단가 문제로 코코넛 밀크 대신에 밀가루를 넣는다. [67] 아주 없지는 않다. 생선을 구울 때 카레 가루를 살짝 뿌려서 카레향 풍기는 생선구이를 만들어 먹을 수는 있다. 다만 알려진 국물 스타일로 만들어 먹는 건 절대로 불가능하다. 다른 한편으로 을 튀김옷을 입혀서 튀긴 후에 카레 위에 토핑으로 얹어서 먹는 방법도 있다. [68] 청정원도 전신인 미원 시절에 미국 크노르사와 제휴하여 크노르 리본 카레를 선보인 적이 있다. [69] 치자 색소는 천연 치자나무 열매에서 뽑아낸 법으로 정한 식용 색소이다. 본디 치자는 약용으로 쓰이던 식물이다. [70] 예를 들어 강황밥을 할 때 밥솥 하나에 티스푼으로 1개면 된다. [71] 카레의 주된 맛과 향은 바로 쿠민이다. [72] 사실 이건 오뚜기 카레의 역사가 꽤 오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73] 데미 커리, 알루고비 커리, 마크니 커리, 빈달루 커리, 파니르 커리 등을 출시하였다. [74] 1kg 분말 제품은 판매 중이다. [75] 2021년 기준 여전히 판매 중이다. 인도식으론 코르마 커리, 마크니 커리, 태국식으론 그린 커리를 판매 중이다. [76] 이 외에도 청정원에선 유리병에 담긴 커리 소스 형태로 치킨 티카 마살라, 치킨 마크니, 비프 코르마, 병아리콩 빈달루, 뿌팟퐁 커리를 판매 중이다. [77] 인도식으론 마크니 커리, 마살라 커리, 태국식으론 풍팟퐁 커리. [78] 비프 코르마, 치킨 마크니, 치킨 마살라, 푸팟퐁 카레 4종을 판매 중이다. [79] 힙합 그룹 원타임의 몇몇 멤버들이 만든 브랜드라고 한다. [80] 토핑 추가에는 2,000~3,000원 정도가 더 들어간다. [81] 다만 일본의 경우도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동네 식당은 매운맛의 단계를 따로 정해두지 않고 테이블에 캡사이신 소스 등을 비치하여 알아서 조절해서 먹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82] 사실 저당질 카레를 시키면 무조건 밥 대신 콜리플라워 라이스가 나오고, 낮은 당질의 주 원인은 이 콜리플라워 라이스의 비중이 90% 이상이지만 카레 자체의 당질도 조금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 카레의 당질이 15g에서 20g 사이로 보이는데 저당질 카레의 당질은 13g 수준. [83] 창립자의 어머니가 한국인이라 어머니의 성인 박(파쿠)와 자신의 성인 '모리'를 합쳐서 만들었다고 한다. [84] 이거 때문에 당뇨 환자들은 압도적으로 고형 카레를 선호한다. 카레가 당질에 비해서 혈당이 팍팍 오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녹말이 덜 들어간 카레를 먹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85] 한국 요리 문화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덩어리 형태보다 분말 형태의 조미료를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다시다 같은 쇠고기맛 스톡도 모두 분말이다. 70~80년대에는 오뚜기 '퐁소매'처럼 큐브 형태가 있었으나 모두 사라졌다. [86] 일본 제품의 탄수화물량은 1인분당 8-10g인데 오뚜기 제품은 12g이다. [87] 다만 고형 카레 기준이고 레토르트는 예외. 레토르트끼리만 비교하면 오뚜기가 일본산보다 더 높긴 하다. [88] 중동이나 인도에서 다진 고기를 키마라고 부른다. [89] 주로 고기는 돼지고기 혹은 소고기, 야채에는 양파 등을 사용한다. [90] 큼직하게 썰어넣은 감자나 당근은 간이 잘 배어들지 않기 때문에 하루 정도 묵혀야 속까지 맛있어진다. 바꿔 말하면 잘게 썰어넣을 경우 묵히든 안 묵히든 맛의 차이가 없어진다. 이를 응용하여 백종원이 집밥 백선생에서 야채를 채썰어 넣는 카레를 소개했다. [주의] 그러나 냄비, 프라이팬, 포트 등의 금속 식기라면 과탄산소다는 쓰지 않는 게 좋다. 강염기의 특성상 웬만한 자국은 다 지워버리는 탁월한 세정력만큼 강한 독성과 부식의 우려가 있기 때문. 안전하게 간다면 베이킹소다+대량의 끓는 물 조합을 5분 정도로 해서 식기에 묻은 카레 물을 어느 정도 우려낸 후 버리고, 지워질 때까지 계속 쓰면서 닦는 수밖에 없다. [92] 울, 린넨, 레이온, 폴리에스테르 재질 등 염소계 표백제와 온수에 닿으면 안 되는 옷들이 있다. [93] 간장이 들어갔는데 카레 가루 넣어도 카레 맛이 난다고 한다. 애초에 카레 가루 자체가 맛이 강한 편인지라, 높은 확률로 다른 양념 맛을 묻어버리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큰 재료이다. 소량만 넣어도 카레 느낌을 보장한다. [94] 일본에는 이런 이유로 저당질 카레가 있다. 물론 10~20% 줄여놓고 저당질이에요 ㅎㅎ 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 정말 많이 줄인 경우는 50% 이하로 줄인 제품도 있다. 근데 일본 카레의 한국 반입이 매우 어렵다보니 이 또한 그림의 떡. 코코이찌방야 일본 체인점에는 저당질 카레+ 콜리플라워 라이스 메뉴가 있는데, 이 메뉴는 한국 체인점에선 들여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95] 잡곡밥 대신 콜리플라워 라이스나 곤약밥을 먹기도 한다. 사실 잡곡밥보다는 콜리플라워나 곤약밥이 혈당이 덜 오른다. [96] 근데 막상 카레 먹었다는 글은 당뇨 커뮤에서 자주 보인다. [97] 흔히 소아 당뇨 등으로 칭해지지만, 1형 당뇨병은 일반 당뇨병(2형 당뇨병)과 증상이 유사해서 당뇨병이라는 이름이 붙었을 뿐 별개의 질환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올 정도로, 원인부터 치료법까지 전부 다른 병이다! 예시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통용되는 치료법을 1형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해 문자 그대로 사람을 죽이는 일도 왕왕 벌어진다. 좀 더 확실하게 와닿는 걸로 말하자면, 일반 당뇨는 병역판정검사에서 4급 공익이지만 1형 당뇨병은 진단만 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5급 면제를 준다. [98] 요리 자체의 메인 특징은 있지만 바리에이션이 끝이 없다는 점에서 여러 모로 건드리기 쉽다는 점 또한 한 몫 한 것으로 추정. [99] 태양전대 선발칸은 아예 비밀기지가 카레 가게. [100] 정확히는 신짱이 카레의 쇠고기를 맛보려 했지만 엄마가 농락만 하고 주지 않자, 엄마가 외출한 사이에 몰래 쇠고기를 한두 점 주워 먹는다는 게 상당히 많이 먹어버렸고, 이를 숨기기 위해 카레에 물을 부으려다가 냄비 째 엎어버리는 바람에 다시 만들게 되었다. [101] 사실 숟가락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다만 용도가 먹을 때로 한정되었을 뿐이었다. [102] 투니버스 판에서는 전골. [103] 아직 10시 반 밖에 안 돼서 점심 시간이 되려먼 멀었을 시간이었다. [104] 게다가 그 다음에 인도(引導, いんどう)까지 나왔다. [105] 보통 카레는 순한맛보단 조금 매운맛을 많이 만들며, 처음 먹어보는 아이들한텐 맵다고 할 수 있다. [106] 그 날 안개가 지독하게 껴서 가시거리가 1m 내외일 정도로 앞이 안 보였고 그래서 길을 잘못 들었었다. [107] 직접 도와준 건 아니고 상디가 해군 함정의 주방을 둘러보면서 재료들을 보고 해군 카레의 조리법을 유추해내고는, 곤란해하는 견습생 앞에서 일부러 주목을 끌 만한 행동( 사과를 넣어야 할 타이밍에 일부러 사과 한 알을 집어먹는 등)을 하면 견습생이 설거지를 하면서 어깨 너머로 보았던 조리법을 기억해내서 조리를 하는 식. 결국 견습생은 카레를 성공적으로 만들었고, 상디도 접근할 기회가 없어서 알 수 없었던 해군 카레 제조법을 배웠으니 서로 윈윈한 셈. 마지막은 당연하게도 견습생이 감사를 표했지만 상디는 쿨하게 "뭔 소리야? 나는 널 도운 적이 없는데?"라고 츤츤대며 작별한다. [108] 다만 쿠로가 사는 곳은 달이기 때문에 돈을 받아도 쓸 곳이 없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109] 더빙판 기준으로 최고가의 카레 고형분, 한우 쇠꼬리다. [110] 상술했듯 이세계물에서 카레를 만들어 먹는 레파토리다. 허나 스승은 만물을 판별하는 탐색 스킬과 요리를 잘하게 되는 스킬이 있어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다. [111] 다만 주인공 또한 술, 담배는 일절 안하고 아내에게 친절하고 자식들에게 다정한 크게 모난 구석 없는 남자다. 단지 신기한 물건 구매 등에 돈을 소비하거나 여윳돈만 생기면 막 쓰려는 등 경제 관념이 다소 부족하고 군것질을 자주 한다는 등의 단점이 있을 뿐이며, 단점 중 전자는 본인도 알고 있기 때문에 금전 관리는 전적으로 아내에게 맡기는 편이다. [112] 특이하게 카레 분말 스프가 2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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