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첼시의 구단주로 알려진 로만 아브라모비치
러시아계 영국인은 영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 또는 러시아계 후손들을 뜻한다. 영국내의 러시아 출생자 인구는 66,000여 명에 달한다. 대부분의 러시아계 영국인들이 잉글랜드에 거주한다.
2. 역사
러시아와 영국은 이반 뇌제때부터 관계를 맺은 이후, 일부 러시아인들이 영국에 정착하기도 했다. 러시아 제국시절에는 러시아인 귀족들이 영국에 정착하거나 로마노프 왕조에서도 영국 왕실과 결혼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영국과 러시아 제국은 그레이트 게임으로 서로 적극 경쟁, 견제하던 사이였기 때문에 러시아-프랑스 관계 수준으로 관계가 깊지는 않았다. 러시아 제국에서 영국으로 이민한 사람들은 대개 표트르 크로포트킨처럼 추방당하거나 미하일 바쿠닌의 경우처럼 아예 모국이랑 척을 진 경우가 많았고, 그마저도 영국에 영구적으로 정착하는게 아닌 잠시 체류하는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제1차 세계 대전 와중에 러시아 제국이 혁명으로 멸망하자 일부 러시아 귀족들이 영국으로 망명하였으나 그 수는 프랑스에 비하면 많지는 않았다.냉전시절에 영국과 소련의 관계는 정치적으로 갈등이 많았는데 일부 러시아인들이 영국에 망명하는 경우가 있었다. 냉전이 끝나면서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와 영국은 외교관계를 맺었다.
푸틴 정권 들어서 러시아 올리가르히들 상당수가 런던에 거주하고 런던의 부동산을 구매하는데 이를 빗대어 런던시를 런던그라드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 이 외에도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영국과 러시아는 외교갈등을 빚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푸틴 정권의 독재를 피하기 위해 영국으로 망명하는 러시아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2023년 3월 3일, 영국에서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가 일어났다. #
3. 문화
3.1. 언어
영국내의 러시아계 영국인들 대부분이 영어와 러시아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영국내에 러시아인 공동체가 상당하다보니 영국내의 러시아인 공동체 사이에서 러시아어가 널리 쓰이고 있다. 영국도 러시아어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3.2. 종교
대부분의 러시아계 영국인들은 정교회를 믿고 있다. 일부 러시아계 영국인들중에는 유대교를 믿는 경우가 있다. 영국에 망명했다가 방사능 홍차를 마시고 사망했던 리트비넨코의 경우처럼 이슬람교신자들도 소수 존재한다.[1]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 사이 14만여 명 가량의 러시아 제국 출신 유대인들이 영국으로 이주하기도 했는데, 당시 러시아 제국 내 유대인 인구가 밀집해 있던 지역은 오늘날 러시아에 해당하는 지역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리투아니아 일대였고[2] 이들 후손들이 자신들을 러시아계라는 정체성을 가진 것은 아니므로 러시아계 영국인으로는 치지 않는 편이다.
4. 여담
아시아나 아프리카계 이민자 집단과 다르게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훨씬 더 많은 편인데 2013년 통계 기준 러시아에서 출생한 영국인 35,172명 중 21,279명이 여성이었다. #원래 사이가 좋지 않던 러시아와 영국의 2차 냉전으로 사이가 더 나빠진 것을 반영하듯 위키피디아 영어판에서는 Russians in United Kingdom 문서 삭제 토론이 벌어진 적도 있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러시아인들의 해외 이주가 본격화되었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당시 러시아 제국에서는 신민들이 해외로 이민을 갈 때 아무렇게나 자유롭게 이민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제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했는데, 당시 영국은 러시아 제국의 주적이었고, 따라서 러시아에서 프랑스, 미국, 캐나다로 가는 비자는 쉽게 내주었을 지 몰라도 영국으로의 이민 비자는 절대 쉽게 내주지 않았다. 러시아 제국 시대 러시아인이 영국에 가는 방법은 먼저 프랑스나 독일, 네덜란드로 간 다음에 은근슬쩍 영국으로 자리를 옮기는 방법이 최고였다. 결국 러시아에서 영국으로 이민 정착하는 사람들은 상술한 크로포트킨, 바쿠닌 아니면 게르첸 같은 사례이다. 소련 시절에는 영국 이민이 막혀있었고, 소련 해체 이후에는 이번에는 영국의 비싸디 비싼 물가가 러시아인들의 영국 이민을 가로막는다. 이렇듯 러시아 제국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에서 영국으로 이민 가능한 사람들은 소수 특권층이나 부유층으로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참조 이런 경우까지 다 디아스포라 커뮤니티로 간주하면 유럽 왕실의 왕자공주들이 결혼하는 거랑 해외 대사관 근무인원들까지 모조리 디아스포라로 간주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 때문에 해당 주제를 가지고 따로 위키피디아 문서를 만들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었던 것.
5. 유명 인물
- 데이비드 수셰이
- 드미트리 미르스키 - 러시아 문학사 저자
-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 보리스 존슨 - 외할아버지가 미국으로 이민했던 러시아/리투아니아 출신 유대인 후손. 그 외에 터키계, 독일계, 프랑스계 혈통도 섞여있다.
- 브라이언 엡스타인
- 로만 아브라모비치
- 안드레 가임
-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 - 방사능 홍차 희생자
- 이사야 벌린[3]
- 피터 유스티노프
- 헬렌 미렌
5.1. 가상 인물
6. 관련 문서
[1]
리트비넨코는 영국에 망명한 이후, 이슬람교로 개종했다.
[2]
대표적인 예로 벨라루스 출신으로 영국에서 수학한 후 이스라엘 대통령을 지냈던
하임 바이츠만, 우크라이나 출신
수정 시오니스트로 영국군으로 참전한 경력이 있는
제프 자보틴스키가 있다.
[3]
20대 초반에 마르크스 전기를 저술한 천재로 엄밀히 말하면 러시아인은 아니고 당시 러시아 제국 영토이던 라트비아 출신 유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