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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00:24:59

영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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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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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의료와 복지2.2. 사회 계층
2.2.1. 전통 엘리트(세습 귀족)2.2.2. 신흥 엘리트
2.2.2.1. 일대 귀족&기사2.2.2.2. 젠트리
2.2.3. 전통 중산층2.2.4. 기술직 중산층2.2.5. 풍족한 신노동 계급2.2.6. 전통 노동 계급2.2.7. 신흥 서비스 노동 계급2.2.8. 빈민층2.2.9. 계층 분류에 대한 부정적 의견
2.3. 치안2.4. 인종차별2.5. 검열, 감시, 감청
3. 대한민국 사회와의 관계4. 생활

1. 개요

영국의 사회상을 다루는 문서. 영국 본 문서에서 분리되었다.

2. 상세

영미법의 본고장으로 영미법의 기원은 게르만족의 부족 관습법이다. 영국이 게르만법을 계수할 수 있었던 것은 로마 제국이 쓰던 로마법의 영향을 브리튼은 상대적으로 많이 받지 않아서다. 그래서 로마인들이 떠난 후 영국에 쳐들어온 앵글로색슨이나 바이킹 부족들의 게르만 관습법이 더 많이 남을 수 있었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도 게르만권이지만 이들은 일부는 로마 제국의 통치를 받았고 나머지 일부는 로마에서 선진 문물을 배워온 동족들한테 (가톨릭 신앙을 포함해) 동화되어서 결국 오랜 기간이 지난 뒤에는 로마화되어 로마법을 채택했다. 그래서 로마법은 대륙법, 게르만법은 영미법으로 발전했다. 미국과의 차이는 미국은 전부 attorney가 변호사인 반면 영국은 barrister는 소송 변호사, solicitor는 사무 변호사로 나뉜다. 외국 변호사도 solicitor는 될 수 있지만 법정에 들어가는 barrister는 못 한다. 반면 미국은 50개 주의 변호사 면허가 다 달라 해당 주 내에서만 자격이 있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는 사회 지도층인 성직자들이 앞장서서 부부 간의 성행위 체위까지 간섭하면서 반강제적으로 정상위만을 종용했을 만큼 사회적으로 순결과 성의 건전함을 표방했지만 동시에 세계에서 BDSM이 가장 먼저 시작되었고 기초가 잡힌 국가다. 심지어 빅토리아 시절의 억압적인 분위기까지 플레이 대상이었다. 신사들만의 사교 클럽은 회원제 매춘 클럽으로 이어지는 연결의 장이 되었는데 통제된 성에 대한 반발 의식 때문에 회원제 BDSM 클럽이 발달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신사들 대부분이 매를 때리는 쪽이 아니라 매를 맞는 쪽을 선호했다는 것이다. 이때 통용되던 은어로 '마담 케인과 약속이 있다'는 은어는 케인(cane: 회초리)로 엉덩이를 때려줄 매춘부를 만나러 간다는 의미로 폭넓게 쓰였다.

스포츠 베팅이 발달한 국가이며 사설토토가 불법으로 지정된 대한민국과 달리 영국에는 합법이다. 동네마다 스포츠 베팅 샵이 있어서 거기서 베팅을 하면 스포츠를 동네 사람들과 같이 보기도 한다. 대표적인 베팅 업체로는 BET365, BETFRED, BetFair, William Hill, Ladbrokes가 있는데 별 것을 다 베팅한다.[1] 정작 국가에서 발행하는 스포츠토토는 없다.

2.1. 의료와 복지

영국은 의료보험 제도인 NHS(National Health Service)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보험이라고는 하나 한국의 공적 의료보험과는 시스템이 달라서 국가에서 의료를 전담하고[2] 의료비는 전액 무상이다. 이 제도는 1940년대부터 시작되어 구 영국령이었던 국가와 지역의 거의 모두(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홍콩 등) 채택하고 있는 제도다.

NHS에 따라 만들어진 공립 의료 기관을 GP(general practitioner)라고 하는데 영국인뿐만 아니라 비자를 받고 영국 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GP에 등록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무료인만큼 서비스의 질은 다소 떨어지는데 우선 진료를 받으려면 며칠 이상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상당한 불편함이 있는 반면 중증 질환에 걸렸을 경우에는 의료비가 무상이기 때문에 비용면에 있어서는 많은 혜택을 본다.

처방 약의 비용은 경우에 따라 비쌀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는 모든 NHS의 처방 조제 비용을 2024년 기준 9.65 파운드(대략 1만 6천원)로 통일했기 때문이다. 즉, 고혈압 약을 처방받을 경우에도 9.65 파운드, 고혈압보다 위중하거나 심각한 병을 위한 약에도 9.65 파운드를 매기는데, 우리나라의 고혈압 약을 1달치로 처방하더라도 만원을 넘기진 않으므로 오히려 비싼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물론 처방비용 전체를 면제해 주는 조건이 몇가지 있긴 하나 영국에 장기간 거주하면서 발생하는 조건에 적용되거나 특별한 병을 앓고 있어 NHS에서 특별히 처방비용 면제를 허가해 주지 않는 한, 대부분의 경우에는 처방 비용을 내야한다.

그리고 IHS(Immigration Health Surcharge)[3] 납부 대상이 아닌 여행비자로 온 사람들 중 여행자보험을 미가입하고 여행하다 사고로 인한 치료나 약 처방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얄짤없이 치료비 혹은 처방비 전액 100%를 NHS에 납부해야 하는데 이렇게 생긴 비용은 의외로 무시못할 수준이라서 간혹 국내, 국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와같은 낭패를 본 스토리를 볼 수 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의 유명 다큐멘터리 영화 " 식코"에서 영국과 미국의 의료 비용체계를 비교하며 미국을 비난할때 영국의 이 NHS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당시 영국 병원에 방문한 마이클 무어가 요금일을 한다고 말한 노년의 원무과 직원에게 "그래도 병원이 돈을 조금이라도 받긴 받는군요?"라고 하자 그 직원이 "저는 (병원에서) 먼 곳에서 온 사람들에게 차비를 주는 일을 해요."라고 하자 당황하는 모습이 백미.

2.2. 사회 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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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and was the most class-ridden country under the sun."
- "영국은 태양 아래 가장 계급에 얽매인 나라였다."[4]
조지 오웰
영국은 사회 계층이 확연하게 나뉜 것으로 유명하다.[5] 영국은 아직까지도 혈통에 따른 태생적 계층이 인정되는 군주제 국가고 엄연히 귀족 신분이 존재하는 국가다. 엄연히 상류층, 유산층, 중산층의 사회적 계급 구분이 확연하고 서로 어울리거나 섞이는 일은 극히 드물다.

그러나 한국 일각에서 이해하는 사회계층과 영국인이 생각하는 계층은 대단히 다르다. 한국에서도 갑오개혁 이전까지는 신분제가 공식적으로도 존재한데다가, 관존민비 같은 전통 때문에[6] 은연 중 누구나 따라야 하는 세도정치기 시기에도 있던 하류층 차별을 정당화하는 논리(학력, 직업, 재산, 양반은 '누구나'[7] 될 수 있지만[8] 게을러서 양반이 못된다는 논리 등)가 정교하게 구축된 계급적 질서가 여러 한국인의 머리 속에 깊게 박힌 편이다. 이런 사람들은 그 논리가 전세계 어디서나 통한다고 오해하기에, 영국도 저런 인식이 있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귀족이었던 사람들이 조선시대 같은 사농공상주의, 반상제에서의 양반 수준의 존경[9]을 받거나 '특권'을 가진[10] 것도 아니고, 노동계급도 자신과 계급이 다른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지 '우월한' 사람이 아니라는 정서도 많이 존재한다. 러디어드 키플링의 'If-(만일)'이라는 1910년의 시[11]에서 '대중과 대화하면서도 미덕을 지킬 수 있고,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평범한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을 주장하는 정서를 느낄 수 있고, 더 나아가 현재의 영국인의 '모든 사람을 소중히 여기되 누구도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개인주의 정신이 묘사될 정도로 꽤 오래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런 인식이 존재했다.

즉, 한국에서는 '틀리게' 교육되던 여러 생활양식이라도 영국에서는 '다르게' 인식하도록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수백년간 존재했다. 한국 역사에서는 돈을 번 사람들은 양반처럼 되려고 족보를 위조했지만, 영국에서 비슷하게 돈을 번 사람들은 Working Class Hero라는 노래가 나오듯 자신이 '노동계급' 출신임을 오히려 강조했다. 오아시스를 이끌었던 노엘 갤러거 리암 갤러거는 자기들이 가난했던 시절부터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어머니에게 성공한 후 새로운 집을 사주려고 했지만, 어머니는 다른 집으로 이사하길 원치 않아 거절했다. # 게다가 영국도 한국과 유사하게 제1차 세계 대전, 미국발 대공황의 여파, 제2차 세계 대전 같은 어려움을 겪으며 각 계층간의 위계가 흐려지기도 했다.

서양 특유의 개인주의적인 정서가 있어, 어떤 계층이든 자신이 인품과 같은 여러가치를 두고 보면 평균 이상이라고 여기는 비중이 한국에 비해 매우 높다. 노동계급 중에서도 스스로 강인함, 진정성(Authenticity[12])과 같은 가치가 있어 다른 계급에 비해 자신들이 열등하지 않다는 사람들이 있다. 힘들게 산다는 생각이 스스로 존재하기도 하나 내가 왜 공부 못해서 이런 직업을 갖는가가 아니라 왜 소중한 내 직업이 대우받지 못하냐는 정서가 더 강하다. 한국 사람이라면 이들의 처우가 왜 그런지 안타까워하면 이들은 상당히 반길 것이나, 왜 공부 열심히 안했느냐든가 자식에게 당신이 하는 일이 안타까워서 안 시켰으면 한다고 하면 그들에게 그건 아주 무례한 생각이다.

한국식의 '갑과 을'의 정서는 약하여 상사에게 굽신거리는 태도나 관존민비적인 태도는 영국인에게 권하면 오히려 무례하게 받아들이기도 한다. (영국인을 위한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안내) 이는 차티스트 운동이나 노동조합[13], 협동조합 운동 같은 각종 노력, 산업혁명기의 끔찍한 노동조건이 현대 한국보다도 좋아지던 노력에 의해 100년 넘게 뒷받침되던 것이다. 상류층은 비록 쉽게 살고, 힘은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동시에 부도덕하고 사회에 기여하지 않는 존재라는 인식이 다른 계층에 비해 영국인의 여론 사이에서 압도적이다. 중간 계급으로 사는 것이 가장 편할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하다. # 그래서 왕족이나 전통적인 귀족 계층 수준으로 빼박못이 아닌한 상류층도 이를 악물고 자기들이 미들 클래스라고 우기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의 귀족들도 현대에 와서는 사업가나 자본가 등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더더욱. 한국으로 치면 강남에 자가 아파트 소유한 전문직들이 자기들은 서민이라고 우기는 것과 비슷.

영어를 쓰는 사람들도 혈통적 계급이 없던 나라 출신은 이를 의아해하기 때문에, 영국인들은 이런 설명도 한다.
몇 년 전 가장 위대한 영국인을 찾기 위한 설문조사가 있었습니다. 이 여론조사에서 위대한 전쟁 지도자 윈스턴 처칠이 1위를 차지했고, 빅토리아 시대의 위대한 엔지니어인 이점바드 킹덤 브루넬[14]이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실제로 전쟁에 참전했던 수백만 명의 노동 계급이 없었다면 처칠은 지금 어디에 있었을까요? 그리고 브루넬의 다리, 철도, 배를 실제로 건설한 수천 명의 노동 계급이 없었다면 브루넬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위인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다고 흔히들 말합니다. 정말로 위인들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으며 그 거인은 바로 노동 계급입니다.

당신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은 노동 계급의 일원이 만들었습니다. 오늘날 제가 알고 있는 세상은 노동 계급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노동 계급의 피의 대가입니다.

이것이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라면 무엇이 자랑스러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출처(Quora)

위와 같은 정서는 30%대의 영국인들은 실제로 갖고 있는 정서로, 중간 계급이 사회 기여를 잘 한다는 생각도 영국인의 20% 가량은 되지만 상류층이 착하고 사회에 기여한다는 정서는 5%도 되지 못한다. 국민 20%대는 이런 문제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런 정서가 영국에 꽤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이다.

영국 국왕 찰스 3세에게 계란을 던진 사람은 15만원 가량의 벌금만 냈다. # 그러나 한국은 시의원이 시장에게 계란을 투척하면 상대의 특별한 선처가 없으면 징역 살이 신세를 지게 된다. #(물론 한국에서도 이정도 수준으론 상대의 선처가 없어도 집행유예로 끝나며 실제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노동계급은 자신의 생활 양식을 다른 계층이 비난해도 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영국도 계란 투척에서 정치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가면 징역이 가능하나, 이는 일반인의 목숨을 위협해도 마찬가지며, 오히려 법치주의 때문에 정치인의 선처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 한국에서 유명한 차브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도 '노동계급을 악마화 말라'며 반대의 목소리도 공존한다. # 정치인의 권위나 학력이 주는 권위를 많은 사람들이 크게 인정하지 않는 면에서 그 권위의 정도가 한국보다 낮은 편이고, 그래서 이와 연관된 직업관이 한국보다 수평적이다. 옥스퍼드 대학교 출신이 투자은행에 다니다가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갑자기 작은 가게를 여는 것이 가능한 사회다. 영국인의 20~40% 정도만 이를 부정적으로 볼 수 있다. # ' Downshifting'이라는 이러한 삶을 일컫는 용어가 존재한다.

2024년에는 굉장히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난 안젤라 레이너 부총리가 100만원짜리 옷을 입었다고 하여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이는 '감히 노동 계급 출신이 그런 옷을 입느냐'가 아니라 '친서민적이라는 정치인이 사치스럽거나 위선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느냐'는 방향의 비판이 있던 것이다. 일부 한국 언론에서는 이것을 이해하지 못해서 천한 노동 계급 출신이라서 그런 옷을 입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어떻게 사느냐에 대한 오지랖도 약한 편이고, 부당하게 갑과 을을 가르는 사상도 약하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돈을 버는 사람들에 대한 직업 차별이 약한 것, 장애인 때문에 버스가 늦어져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 식의 풍조는 한국인들도 장점으로 여긴다. 그러나 집단주의가 필요한 부분에서도 개인주의가 적용되어 2011년 영국 폭동처럼 파괴적인 시위도 일어나고, 코로나19 방역에서도 5G 기지국이 코로나를 유행시킨다며 파괴되는 기괴한 일도 있었다.

현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과거 귀족들처럼 봉건적 특권을 가지고 있지 않고 단지 명예적 특권만 가지고 있다. 또한 과거 귀족 작위( 공작, 백작 등)를 소지한 인물은 영국 총리직을 할 수 있는 서민원(영국 국회 하원 의원) 출마 자격까지 박탈당한다. 봉건 귀족은 귀족원(상원)에 출마가 가능했지만 관습법 체계의 영국이 민주화되는 과정에서 하원(시민)의 권력이 커지는 만큼 상원(귀족)은 권력이 축소되어 실질적 권한이 없는 명예직 수준까지 약해졌다. 봉건 귀족의 힘이 막강했던 시기에는 상원의 힘이 결코 약하지 않았다. 현재는 정치에 뜻을 품은 봉건 귀족들은 자신의 대에 한해 작위를 포기하고 하원 의원에 출마한다. 다만, " 총리는 반드시 서민원 의원이어야 한다"는 성문 법률은 없는 탓에 귀족원 의원도 총리에 임명되는 것이 이론상 가능하며, 선례도 있다. 1963년 엘리자베스 2세에 의해 임명된 알렉 더글러스 흄이 바로 그인데, 흄도 본인의 신분에서 기인하는 논란을 이기지 못하고 총리 임명 4일 뒤에 본인의 백작 작위를 포기한 뒤 서민원 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어 서민원 의원으로서 총리직을 수행해 나갔다.

전통 귀족 출신들은 말할 것도 없고 누대에 걸쳐 고위 관리나 지식인을 배출한 가문이나 주교를 비롯한 고위 성직자 등 오랜 시간에 걸쳐서 다져진 부류를 상류층으로 분리한다. 이들은 엄한 사립학교( 이튼 칼리지 등)을 따로 다니고 취미 활동이나 쓰는 언어, 행동 등이 모두 다른 계층과 다르다.

서민층은 영국 신사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노동자, 무직자 등이 많다. 간단한 예로 훌리건을 생각하면 된다.

이렇게 영국은 단순히 소득의 격차에 따라 상류층과 노동 계급이 나뉘지 않는다.[15] 아무리 롤스로이스 자동차를 가졌고 자가용 비행기를 가졌다고 해도 그의 정체성은 노동 계급이면 계급이 변하지 않는다. 영국의 사회 계급은 단순하게 말하면 그 사람이 어떤 문화적 뿌리에 속해 있고 어떤 문화를 향유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 사례로 평민 출신인 캐서린 미들턴 왕세자비의 친정 어머니 캐럴 엘리자베스 미들턴이 왕궁에 열린 파티에 참석했을 때 " 화장실(Toilet)이 어디에요?"라고 물어봤다가 영국 상류층 사교계가 뒤집어진 일이 있었다.[16] 화장실의 경우 상류층은 루(loo)[17] 혹은 래버트리(lavatory)[18], 중산층은 워싱 룸(Washing Room), 서민층은 토일렛(Toilet)라 한다. 그런데 이런 서민층에서 쓰이는 단어를 상류층 중에서도 상류층인 왕족, 귀족 출신들이 즐비한 궁정에서 써버려서 "역시 천한 출신을 드러냈다"면서 까였다고 한다.[19] 평범한 사람들이 쓰는 단어는 그냥 Toilet이 맞다. 물론 일상 생활에서 loo 같은 단어를 써봤자 우스꽝스러울 뿐이고 저 경우도 딱히 천박하거나 무식한 단어를 썼다기보다 격식을 차려야 할 자리에서 일상 용어를 그냥 쓴 것이 상류층들에게 트집 잡힌 정도라고 봐야 한다. 참고로 Restroom은 미국식 표현이라 영국에서는 쓰이지 않는다.[20] 다만 여러 영국 영화에서는 일상 장면에서 'loo'라는 단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쓰기도 했다.

선호하는 스포츠 역시 계급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상류층의 경우 비싼 말을 타고 다니며 하는 승마, 경마, 폴로라던가 요트 등을 즐기고 중·상류층은 주로 럭비, 크리켓, 조정을 한다. 노동자 계층의 서민층은 역시 축구이다.

그리고 정치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매우 강한데, 당장 60년대에 대학교를 들어갈 만큼 부유한 집안 출신이었던 믹 재거 브라이언 메이는 진보주의자들이 많은 문화예술계 종사자 치고는 특이하게도 보수당 지지자이다.[21] 노동계급이 대다수인 영국 음악계는[22] 거의 대부분 노동당을 강하게 지지한다. 물론 예외도 있는데, 중산층이지만 지식인 계층인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은 노동당 지지자이다. 영국은 다른 국가들보다도 세계에서 계급투표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국가로 꼽힌다.

이러한 계층적 분류는 현대 사회에서 많이 약화되고 의식적으로 언급을 안 하지만, 보이지 않을 뿐이지 이런 의식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실례로 노동자 계급 출신의 대학 진학은 1960년대까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고[23] 영국의 명물인 2층버스도 1990년대까지 1층은 중류층, 흡연이 허용되는 2층은 하류층 용이라는 인식이 암묵적으로 자리했다.[24] 게다가 계층에 따른 상호 간의 불만이나 갈등도 엄연히 존재한다. 문화 차이도 그래서 우열을 가를 수 있는 요소를 줄이는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축구도 전통적으로 서민이 즐기던 문화에서 벗어나 웨일스 공 윌리엄 애스턴 빌라를 응원한다는 보도도 등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5년 애스턴 빌라가 0대4로 완패하는 모습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지켜보는 윌리엄 왕세손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

하지만 최근 영국의 사회 계급은 예전의 유산층/중산층/서민층 분류에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자본주의 체계가 단순히 경제적 아젠다를 넘어 영국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면서 일어난 변화라고 볼 수도 있다. BBC에서는 영국의 새로운 사회 계급을 총 8개로 세분화했는데 이것을 좀 더 간략하게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2.2.1. 전통 엘리트(세습 귀족)

전통 엘리트는 영국의 유서 깊은 유산층으로 왕족과 왕족 방계도 여기에 속한다. 예로부터 군 장교는 이들 계급만이 할 수 있었고 상원 의원[25] 또한 이들만의 고유 직업이며, 그 외의 기업 CEO, 고위관료, 정치인 등 전통적인 최상위층 직업도 현대의 신흥 엘리트들이 탑을 쌓고 올라오기 전까진 이들이 좌지우지하고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도 장교 선발에 있어서 이들 계층은 타 서민계층보다 공식적으로 우대받으며 수많은 귀족 출신들이 진출해있다. 참고로 재정적 뒷받침 없이 빈손으로 귀족 지위를 유지할 수는 없다. 남작 이상(소위 하이본) 계급은 대지주로 토지에서 나오는 부를 가지고 귀족다움을 유지한다. 비싼 사립학교 비용이나 승마 같은 돈 드는 취미, 고급 복식이 기본인 사교계 활동은 당연히 돈이 들어가고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핏줄에 부여된 권리인 토지의 상속이다. 영국은 귀족의 상속 풍습인 '적장자 상속의 법칙'을 현대까지 유지하고 있어 가문의 토지를 지킬 수 있다. 정실 장남이 작위와 토지의 권리를 전부 이어가므로 상속이 거듭되어도 재산을 유지할 수 있다.[26] 분할상속제로 자손들에게 재산이 분할된 국가의 귀족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자본가들에게 지위가 역전당했지만 영국은 상대적으로 그런 영향이 적었다. 토지는 귀족들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영국은 귀족들이 세금을 적게 내거나 아예 내지 않고 토지와 가문의 성을 유지할 수 있는 법이 존재한다. 가령 가문의 토지를 일정 기간 대중들에게 공개하면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다. 또한 가문의 자산을 트러스트로 전환할 경우, 상속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27] 실제로 웨스트민스터 공작은 90억 파운드에 달하는 자산을 세금 한 푼도 내지 않고 장남한테 물려줬다. 귀족들은 이런 방대한 자산을 이용해 현대 사회에서도 정계와 재계에 진출하고 있고 특히 보수당 의원들 중에 귀족의 방계 출신들이 많다.

2.2.2. 신흥 엘리트

2.2.2.1. 일대 귀족&기사
세습작위와는 다르게 일대귀족이라는 제도도 존재하는데 일대 귀족은 남작 작위이며 세습이 불가능한 것을 제외하고 귀족의 권리가 보장된다. 20세기부터 명망있는 평민들이 세습 작위대신 이 작위를 주로 수여받았다. 이런 점을 이용해서 영국내 정치 파벌 경쟁에서 질 경우, 일대 귀족 작위를 부여해 한 정치인의 정치적 생명을 끝장내는 도구로도 쓰인다.
2.2.2.2. 젠트리
대기업 또는 은행 임원, 교수 등의 직종 종사자들로 이들은 영국의 새로운 엘리트층으로 부상하고 있다.[28] 이들 대다수는 그 뿌리를 중산층 계급에 두고 있다. 신흥 엘리트층은 영국 사회의 6%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자녀들은 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아 부모보다 더 성공한 엘리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런 의견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데 캐서린 미들턴 왕세자비를 배출한 미들턴 가문이 여전히 하이본의 아래급인 젠트리 계급으로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캐서린의 친정 어머니 캐럴이 왕궁에서 화장실을 Toilet라 불렀다가 '역시 출신이 저래서 안 된다'고 까인 것을 보면 아직도 현실은 냉엄하다. 왕세자비의 자식들의 자식들 대에 이르러서야 미들턴 가문이 귀족 계급에 입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귀족 계급 입문도 진짜배기 귀족인 하이본이 아니다. 귀족의 적자가 아닌 경우 당연히 작위를 잇지 못하고 토지 상속도 없지만 그래도 핏줄은 핏줄이고 귀족쯤 되면 토지 말고도 크고 작은 사업이 있으므로 위에서 말하는 소위 엘리트층이 된다. 미들턴 가문이 입문하는 것도 여기에 해당하고 하이본의 혈통은 왕세자비인 캐서린 미들턴 웨일스 공비의 직계를 통해 이어지는 것이므로 미들턴 가문 자체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 또한 윈스턴 처칠이 공작 지위를 한끗 차이로 계승하지 못한 혈통에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국 총리직을 역임하며 아들과 손자대까지 명망있는 정치인 가문을 세웠지만 상속되지 않는 기사 서훈을 받은 것이 전부다.[29] 그렇다고 처칠 가문이 중산층일리는 없고 엄연한 상류층이지만 그래도 귀족과는 선이 그어져 있다.

2.2.3. 전통 중산층

전통 중산층은 기술관료로 활동하거나, 혹은 공학자( 엔지니어), 도시계획가, 교사, 변리사, 의사, 법조인 등 전통적인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직접 작은 사업을 운영하기도 한다. 소득 수준도 상당히 높은 편이며, 경제적 자산도 풍부하고 고급 문화도 향유하며, 보수당의 가장 중요한 지지층이기도 하다. 사회 참여도 잦은 편인데다가 가장 사교적인 집단으로, 주로 잉글랜드 남부와 중부의 교외 지역에 거주한다. 예로부터 귀족들 못지 않게 군 장교직으로도 많이 진출했다. 즉 밑의 기술직 중산층과 함께 신흥 엘리트 계층 배출의 본 진영. 영국 정계와 언론에서는 이들을 미들 잉글랜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고.

2.2.4. 기술직 중산층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젊은 신종 계층으로 타 계층에 비해 독특한 집단으로 상당히 높은 소득을 누리지만 인문학적 교양은 다소 떨어지는 집단이다. 비교적 사회 접촉은 있는 편이나 사회 참여는 적은 편이다. 자신들과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경향이 있고 주로 런던과 잉글랜드 동남부 등 수도권 지역에 거주한다. 소셜 미디어 등 새로운 문화를 선호하고 파일럿, 연구원 등 과학기술과 관련된 직종에 종사한다. 위의 전통 중산층과 함께 신흥 엘리트 계층으로 주로 진출하는 계급이다.

2.2.5. 풍족한 신노동 계급

경제적으로는 중간 정도지만 문화/사회적으로는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있는 집단으로 보통 활동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속한다. 클래식 음악 듣기, 오페라, 뮤지컬 극장 같은 교양 높은 취미보다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활동이나 스포츠 시청을 선호하고 노동 계급과 중산층이 혼재된 계층이다. 잉글랜드 중부와 북부의 대도시에 주로 거주하고 생산직, 영업직, 생산관리직, 고숙련기능직[30]에 종사한다.

최근에는 이 계층이 상기한 전통 중산층과 함께 영국 정치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영국 총선에서 이들이 대거 보수당을 편들면서 노동당의 세가 완전히 위축된 것이 그 예이다.

2.2.6. 전통 노동 계급

전통 노동 계급은 전형적인 영국 노동자로 인식되는 이미지의 사람들이다.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가치는 그리 높지 않고 연봉도 많이 받지 않는다. 대형 트럭 운전, 카센터 등 전통적인 직업에 종사하고 있고 평균 나이가 60세 이상으로 노년층의 비율이 높다. 영국에서는 많은 경우에 노동 계급이 서서히 몰락해가고 있다고 본다. 영국이 고임금 사회로 변모하면서 겪는 현상 중 하나로 현재 정치계에서 노동 운동 구호가 옛날에 비해 그렇게 많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기도 하다고 볼 수 있다. 보통 과거 공장 지대인 잉글랜드 중부와 북부, 스코틀랜드 웨일스에 거주하고 트럭 운전수, 청소부, 각종 생산직에 종사한다.

영국의 수많은 음악가들 중 여기 출신이 대다수로, 노동 계급 중 일부가 음악가로 대성하는 경우가 있다.[31]

유럽의 하층민 출신답게 강한 난폭하고 사납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고, 강한 명예문화가 있는 편이다. 그 영향으로 영국에서 빈민층과 더불어 살인 범죄율이 높다는 통계가 있다.

2.2.7. 신흥 서비스 노동 계급

가장 연령대가 젊은 계층으로 경제적인 자산은 적지만 사회/문화적인 자산은 굉장히 높은 편이다. 리버풀, 뉴캐슬, 런던과 같은 대도시의 집값이 싼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편이다. 사회적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다른 계층에 비해 타 민족과의 접촉이 높은 편이다. 간호조무사, 요리사, 건설노동자, 생산보조공, 바텐더, 홀서빙원 등에 종사한다. 그리고 이들은 노동당의 신흥 지지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2.2.8. 빈민층[32]

소득이 아주 적은 사람들로 이민자 비율이 압도적이다. 이들은 전체 사회의 15% 가량을 차지하는데 이것은 영국 빈곤선 아래에 있는 노동자 비율과 동등한 것이다. 이런 빈민층의 80% 이상은 집을 렌트해서 살고 문화에는 흥미가 거의 없다. 도시와 꽤 떨어진 남동쪽 구 공장 지대에 거주하고 청소부, 건설 노동, 밴 운전 일에 종사하거나 실업자다. 차브족을 대거양산하는 계층이다.

2.2.9. 계층 분류에 대한 부정적 의견

위와 같은 새로운 분류 자체에 부정적인 의견들도 있다. 용인발음으로 대표되는 말조차 계층 상관없이 쓰이는 편[33]이고, 귀족의 상원 의원 세습이 없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분류는 그냥 대놓고 국가의 신분제를 부끄러워하면서 둘러대는 것에 가깝다는 것이다. 사실 영국에 아무리 오래 살아도 남작 이상의 작위를 세습하는 진짜 귀족은 구경할 일조차 없으니 그냥 없는 셈 쳐도 상관없기도 하다.

신분제라고 해서 신분이동이 차단되어 있다고 알려져있으나 이는 매우 과장되었다. 통념적인 상상처럼 영국 상류층을 구성하는 귀족과 기사 전부가 근 수백년간 이어져 내려온 유서깊은 집안이 아니다. 오히려 귀족의 경우는 근대 후반 시기 평민 계층이 노력해서 귀족작위를 받았던 사례가 더 많다. 실제 영국 세습 귀족 리스트를 보면 중세~근대 중반기 잉글랜드 시절 임명된 귀족들보다 근대 후반기 연합왕국 시기에 임명된 세습 귀족들이 현저히 많았다.[34] 기사 작위도 마찬가지로, 평민 계층뿐만아닌 노동자& 빈민층 출신 또한 기사 작위를 받은 사례가 수두룩하다. 현제는 아예 일대귀족이라고 해서 계층, 재력, 인종에 상관없이 귀족에 대거 서임된다. 귀족과 기사는 공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명예적인 수단이지, 그 작위가 상류층에 걸맞게 실질적으로 특권을 수행하고 대중으로부터 차단된 수단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있는데, 현 귀족원 의원인 우드퍼드의 울리 남작은 아프리카계 빈민계층 입양아였고, 20대 중반까지 생산직 노동자로 살아왔었다.

신분의 핵심이라는 문화의 향유라는 것도 결국은 그 사람이 가진 자본의 양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이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영국은 경제적 신분 이동이라는 관점에서는 매우 다이나믹한 사회다. 부의 대물림이 고착화되어가는 다른 유럽 국가들이나 계층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미국보다도 부를 상속받는 억만장자 부자들의 비율이 현저히 낮다. 현대 영국의 부자들은 기업주나 대기업 경영직 등 스스로 경력을 쌓아 자수성가를 이룬 사람들이거나 주로 다른 유럽 국가나 중동 등에서 건너온 외국인 자원 부호들이다. 고급 기술을 가진 이민자들, 외국 부호의 유입, 신흥 중산층의 탄생과 성장 등으로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숫자가 여전히 전체 부호 비율에서 압도적이고 이들은 전통 노동 계급의 상징이라 여겼던 영국 하위 (대중) 문화와 상류층들의 전유물(클래식, 재즈, 공연 문화 등) 모두에 왕성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이런 변화가 영국인들의 오랜 의식을 완전히 무너뜨리지는 못할 것이다. 영국의 계급 문화란 말 그대로 오랜 시간에 걸쳐 관습적으로 형성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사실 여느나라와 마찬가지로 크게 성공한 사람은 당연히 원래 귀족들과도 친분을 쌓고 또 그들을 따라하려는게 강하기 때문에 일부러 시간들여 억양을 배우거나 한다. 그냥 엘리트는 문화적 소양이 있는 고소득층, 즉 귀족+자본가에 가깝고 서로 관계가 깊어 사실상 한덩어리다 성공한 사람들이 기존 엘리트 계급에 흡수되는 것이다. 중산층은 보통 죽을때까지 중산층으로 남는 습성이 있기에 성공하는 경우가 잘 없는 것이지 중산층이 크게 성공하면 상류층으로 편입되는게 불가능한 구조는 아닌 것이다. 단지 노동계층 문화와 상류층 문화가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뚜렷하게 계층적으로 남아 돋보일 뿐. 게다가 여유롭게 살면서 돈을 적게 버는 식이라도 다양한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는 개인주의가 대단히 강하기에 상류층 문화를 향유하지 않더라도 자존심이 깎일 우려가 적고, 지난 백년 동안 고관대작도 묻힌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유일하게 왕족도 밟지 못하는 묘는 무명용사의 묘이듯 설령 계층 사이에 다른 문화가 있더라도 그것으로 차별만 안 한다면 민주주의가 건전히 유지될 수도 있었다.

2.3. 치안

영국 경찰, 런던광역경찰청, 영국 국립범죄청 항목 참조. OECD/치안 항목의 영국 부분도 참조.

CCTV가 도로마다 깔려있을정도로 감시 사회라 치안은 전반적으로 좋은 편이지만, 잡다한 소매치기를 비롯해서 절도사건이 많은 편이어서 치안이 그렇게 좋은편은 아니다. 총기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서 총기 범죄는 미국에 비해선 매우 적은 편이다. 다만 그렇다고 총기에 무조건 안전한것은 아니라서 총기 밀수가 잊을만 하면 터지는데다 # # 크라임 펌이라 불리는 갱단들이 간혹 밀수한 총기로 총기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총기범죄가 낮지만 대신 흉기를 이용한 범죄가 많다. # # 특히 테러를 비롯해서 각종 흉악범죄가 간간히 일어난다. 게다가 10대들이 갱단을 조직해서 칼부림을 하는 사건이 자꾸만 일어나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 관련 영상. 2018년엔 염산을 가지고 테러를 하는 사건도 빈발하여 큰 사회문제가 됐었다. 기사

차브족들이 2011년 영국 폭동에 연관되고 각종 범죄나 사고를 처서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북아일랜드 같은 경우 과거에는 IRA의 각종 테러와 항쟁으로 불안했지만 최근들어선 많이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2021년에 다시 트러블이라는 정치갈등이 재현되어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2.4. 인종차별

영국의 일반적인 소수 인종과 인종 차별에 대한 인식은 유럽 대륙의 국가들과 비교 시 준수한 편이다. 유럽이긴 하지만 동시에 영미권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의 개방적이고 다문화적인 사회 분위기와 비슷한 부분이 있기 때문. 그래서 미국이나 다른 영연방 국가들과 비교하면 인종 관련 말조심을 잘 하지 않는 편에 속하나, 유럽 본토에 있는 나라들과 비교하면 인종차별에 대한 의식수준이 훨씬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나 정책적으로나 소수 인종을 보호하는 분위기가 유럽 본토 국가들에 비해 잘 자리잡혀 있는 편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상당히 활발하게 활동하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통계상으로 인종차별 범죄가 상당히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집계된다. 런던 등이 워낙 국제화된 곳이라 다양화된 인종과 종교가 충돌하기도 하지만 일년에 4~5만건이 보고된다. 영국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인종차별에 의한 증오범죄가 2015년 4만 9천 419건에서 2016년 6만 2천 685건으로 27% 증가했다. 이제는 연간 6만건을 넘는다. 영국 내 인종차별로 인한 증오범죄 문제는 벨기에[35]같은 막장 수준은 아니더라도,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이는 인종차별을 의심 내지는 감지를 하는 여러 사회적 센서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브렉시트 당시 극단적인 사례들이 많이 알려졌는데, 영국의 극단주의자들은 특히 폴란드를 극도로 혐오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 내에서의 해외 노동자들은 폴란드인이 인도인 다음으로 많은데, 이 극단주의자들이 '폴란드 놈들 때문에 많은 영국인들이 실업자 신세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실제 사례로 한 택시 기사가 EU 탈퇴를 지지하는 문구로 'Leave the EU. No more Polish vermin (EU를 탈퇴하자, 폴란드 버러지들은 그만 받자)'라 적혀있는 종이를 택시에 부착해 많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렇게 통계상 잡히는 인종차별 범죄가 많은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영국은 타 유럽 국가들에 비해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에 속하고[36] 그 인구도 인구가 런던과 템스 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잉글랜드 동남부와 리버풀-맨체스터를 중심으로 한 서북부 지역 등 몇몇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아울러 타 유럽 국가들에 비해 인구 대비 이민자 비율이 높으며, 영국 법에서 인정되는 인종차별 범죄의 범위가 타 유럽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넓으며 해당 범죄 발생 시 신고율이 높은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론 2015 EU 인종차별 보고서[37]나, World Values Survey[38]에서 조사한 인종차별 지도를 보면, 영국은 많은 수의 유럽이나 영연방 국가들에 비해 인종에 대해 관용도가 높았으며, 특히 EU의 조사에서는 타인종에 대해 이웃이나, 직장 동료, 이성친구, 그리고 심지어는 정치 지도자에까지 유색 인종에 대한 시각에서 더 유연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영국인들은 대체로 대안우파들을 제외한다면 대다수는 유색인종을 봐도 그냥 평범한 외국인이거나 외국에 뿌리를 둔 영국인일 것이라 생각하며, 셰필드처럼 유색인종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곳도 많다.

특히 사회에 잘 융화된 홍콩/ 싱가포르계 영국인의 존재 덕분에, 런던은 동아시아인이 자국인으로 인식될 확률이 가장 높은 유럽 도시이다. 유럽 본토 국가들은 동아시아 출신이 매우 적고 대부분 자기들끼리 고립되어 사는 중국 본토 출신이기에 동아시아인을 보면 거의 대부분은 관광객으로 인식한다. 식자층(왕족,귀족,중산층) 사이에서는 인종차별적인 언행이나 행동을 교양없는 짓으로 여기는 분위기도 있다. 또한 시대가 바뀌면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의 유명 배우였던 존 허트는 여러나라의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취미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전통 의식 등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었다고 하고[39], 유명 유튜버 중 하나인 영국남자는 엄청난 친한 성향으로 유명하고 한국인인 국가비와 결혼까지 한 사람이다. 그 외에도 노엘 갤러거 톰 히들스턴같은 유명 영국인 스타들도 친한 성향이 있다. 대영제국 시절에도 찰스 다윈과 같은 인종차별을 반대한 사람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몇몇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인들과 직장생활을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이 91%나 되었으며, 아시아인과의 연애에는 좀 낮긴 하지만 80% 정도가 긍정적이었다. 유럽 연합이 전 유럽 각국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도 있다. "직장 동료가 아시아인이라면?", "자녀의 연인이 아시아인이라면?", "자국의 정치 지도자가 소수인종 출신이라면?" 등 일상과 공적 영역에서의 소수 인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영국은 인종 문제 인식에서 아일랜드, 네덜란드, 스웨덴과 함께 유럽 최상위권 그룹을 형성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40]

다만 영국인들이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Asian은 일반적으로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지에서 온 남아시아인에 더해 과거 식민지배한 미얀마인과 말레이시아인까지만을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41] 실제로 오랜기간 인도를 통치했고,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통한 제한적 교류가 있었던 동아시아에 비해, 인도와의 교류가 훨씬 많았기에 Asian은 남아시아인을 통칭하는 명칭으로 자리잡았다.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아시아인은 몽골로이드 동아시아인을 의미하기에 영국에 오는 외국인들이 이에 흔히 혼동을 겪는다. 미국에서는 통계목적의 인종분류에서는 인도인도 아시아인으로 포함시키긴 하지만, 일반적인 인식으로는 아시안 하면 동아시아인을 떠올린다. 반면 영국에서는 영연방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혹은 과거 자신들이 식민 통치한 경력이 없는) 동아시아인들은 그냥 Korean, Vietnamese, Chinese, Japanese 이런식으로 국가명을 이용하여 지칭한다. 실제로도 인종을 적는 란에는 Asian은 남아시아인을 의미하고 그 외에 Chinese 항목이 있는 경우가 많고 나머지 아시아인은 Other Asian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 인식은 일반적으로 남아시아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다.[42] 때문에 영국 정부나 지식인들의 노력에도 동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한 일상 속 차별이 쉽게 사라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43] 좀 상대적으로 협소하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동북아계 여자에 대한 인식이 공공연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해리 포터 시리즈 초 챙 논란,[44] 언틸 던의 동양계 여자 에밀리에 대한 인물묘사가 일방적으로 나쁠 수밖에 없게 설계되기도 했다.

현대 영국에서 소수자 차별 문제는 피부색을 위시한 인종 문제에서 언어 문제로 옮겨가며 상당히 복잡한 면모를 띄고 있다. 이는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2000년대 이후 EU에 가입한 옛 사회주의권 중부, 남부 유럽 개발도상국들이 EU에 가입하여 해당국 출신들이 영국으로 쏟아져 들어오며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이들의 경우 인종적으로는 코카시안 백인이기 때문에 같은 코카시안 백인인 주류 영국인들과 인종을 기준으로 구분해내기가 쉽지 않으나, 문제는 이들 국가들이 EU에 가입한 직후 무비자-무검열로 쏟아져 들어온 이들 국가 출신 이민자들 중 영어를 못함에도 자국보다 적어도 배는 많은 임금을 주는[45] 영국에 일자리를 찾아 온 사람이 꽤 있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영국 내에서는 기성세대와 보수파들을 중심으로 이들에 대한 반감이 퍼졌고, 더불어 이들과의 일자리 경쟁에 내몰린, 인종 문제로 차별 받는 경우가 있던 영국 내 영연방인들 사이에서도 이들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크게 형성되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영어 구사 능력으로 대표되는 영국 문화와 얼마나 동화되었느냐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게 되었고, 이는 결국 영국 내에서 소수자 차별 양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하고 있다. 기존에는 "인종"이라는 생물학적 분류가 문제였다면 이제는 "종교"나 "언어"와 같은 문화적 부분으로 옮겨간 것이다. 때문에 최근 영국에서는 아프리카/카리브계(흑인) 자경단에게 폭행당해 숨진 아랍계 무슬림 여학생의 사례나, 병원 내 슬로베니아 출신 직원에 대한 영연방/영국계 직원들의 따돌림 사례 등이 보고된다. 그래도 인종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로 여전히 일부나마 남아 있고, 언어 문제까지 떠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영어 구사 능력 및 영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 한국 등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 여행 등의 짧은 체류에서 인종 차별 문제를 접하는 경우는 매우 드무나, 만약 영국에서 학업이나 출장, 사업, 혼인 등의 사유로 장기 체류한다면 이런 문제를 마주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한 가지 의외라고 할 수 있는 점은, 이런 동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멸시는 영국 내 주류 코카시아 백인 영국인들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는 크게 줄어든 반면, 같은 유색인종인 영연방계나, 똑같이 소수자인 유럽 개발도상국 출신들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상당히 늘어났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받은 차별을 다른 소수자에게 풀려는 경우인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고등교육이 이뤄지는 대학 사회나[46], 이런 고등교육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 모이는 전문직종들의 경우 눈에 보이는 인종 및 문화적 차별은 거의 없는 편이고[47], 런던 등 대도시들의 경우 차별을 하기에는 소수자의 비율이 너무 높아 이런 차별이 대놓고 이뤄지기는 힘든 현실이다. 하지만 항상 지성인이나 양심인들만 만나게 되는 것은 당연히 아니며, 대학 캠퍼스나 직장 등 소속 집단의 보호 영역 밖 개개인의 일상 속에서는 차별들을 마주치는 게 여전히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차브족 양산으로 인해 고등교육이 이뤄지지 않은 국민들이 뭣도 모르고 차별한다고 볼 수 있다.

인종 차별 범죄 문제와는 별개로 소수 인종들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 배려가 잘 실천되고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인데 영국의 경우 소수 인종의 대학 진학률, 100대 기업 임원진 중 소수 인종 출신자 비율 같은 지표는 타 선진국들에 비해 좋은 것으로 나온다. 대표적으로 현 런던 시장이 파키스탄 이민자 출신이고 유색 인종 출신이 BBC 등 지상파 방송의 간판 앵커로 등장한다거나 황금 시간대 TV 쇼의 MC로 등장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요약하자면 사회적-정책적 배려는 괜찮은 편이지만 일상 속에서는 차별이 꽤 있는 국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영국내 유색인 69%가 인종차별을 영국 사회의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2018년 12월 2일에 나왔다.[48]

2.5. 검열, 감시, 감청

국내의 감청과 CCTV 설치가 엄청나다. 1990년대에 한 타블로이드지가 Security Service(속칭 MI-5, 영국 보안 정보국)의 감청 실태를 조사하다가 걸린 적도 있다. 영국에는 전국적으로 CCTV가 440만 대나 설치되어 있다. 민간 CCTV까지 포함하면 정말 모든 것이 다 기록되는 수준이다.[49]

전세계 모든 통신망과 유선망을 감청 가능하다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청망 에셜론은 영국에서 그 단말기로 추정되는 시설이 처음 발견되었다. 물론 진짜 에셜론 감청소라고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꽤 높고 단지 만능 수준이 아니라고 보일 뿐이다. 또한 요크셔에 있는 공군 기지(RAF Menwith Hill)와 콘월 주에 있는 감청 기지(GCHQ Morwenstow)는 에셜론 네트워크에 속해 있는 기지들로 알려져 있다.

2016년 11월에는 인터넷 검열/감청 안건이 영국 의회를 통과하면서 다수의 국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영국 국민이 영국에서 방문하는 모든 사이트 주소와 IP 주소를 기록, 저장하고 영국 정부가 영장 없이 이 모든 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만든 안건으로 밀레니엄 세대는 당연히 반발하고 있다. 뉴스가 나오자마자 국회에 청원서를 보냈지만 정부의 답변은 '현재처럼 위험한 상황에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감청은 필수'라는 답변을 보내 반발이 더욱 커졌고 국회의원들은 방문 기록 열람에 영장이 필요하다는 조항을 집어넣은 것이 발견되어 더 까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브렉시트가 이 안건을 조용히 넘기기 위한 도구였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이 법은 2016년 12월부터 국왕의 재가가 떨어져 시행되고 있다.[50] EU의 일부였다면 EU 절차로 무산시킬 수 있었겠지만 브렉시트를 진행하는 마당이니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다수다.

2017년 5월에는 테레사 메이 총리가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더 강도 높은 인터넷 검열/감청을 추진할 것이라 발표해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이미 영국은 선진국 중에서 인터넷 감청이 심하다고 비판을 받고 있는데[51] 이것보다 더 강도 높은 감청은 영국 국민의 기본 권리 침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감청으로 테러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영국 정부는 다큐멘터리에도 포착된 이슬람 테러범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테러 방지에 실패했기 때문에 정당성을 의심받고 있다. 테레사 메이는 내무 장관 시절부터 긴축을 이유로 경찰 조직을 축소해 테러리스트 의심 신고를 받아도 제대로 수사조차 못할 만큼 경찰들을 몰아세운 바 있고 2017년 폭탄 테러로 발칵 뒤집어진 맨체스터 경찰도 테레사 메이에게 더 이상 경찰 조직을 축소하면 테러 방지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직접 1:1로 경고한 적이 있다.

3. 대한민국 사회와의 관계

3.1. 재영 한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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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재한 영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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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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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대통령 선거, 정치 관련 일까지 베팅하는 것을 보면 말 다 했다. [2] 민간 병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비싸서 일반적인 사람들이 갈 곳이 아닐 뿐이다. [3] 영국 내 여행 혹은 단기 거주 비자나 의료인 비자로 오는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영국비자 소지자들에게 NHS 비용을 내도록 하는 프로그램. 비자 정식신청 완료 전에 IHS를 납부해야 하며, 이는 비자 유효기간이 길어질수록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 상승한다. [4] 국내에서는 영국으로 번역되었지만 원문은 잉글랜드. 조지 오웰은 영국보다는 잉글랜드에 더 정체성을 두었는데 그가 주장한 잉글랜드는 국내에서 영국으로 번역되어온 편이다. 그래서 조지 오웰이 영국이 어쩌고 하는 어록은 원문을 살펴보면 잉글랜드로 나오는 것이 부지기수. [5] 대표적으로 노엘 갤러거 존 레논, 키스 리처즈등은 노동계급계에서 제일 성공한 인물들로 꼽히고 반대로 캐서린 제타 존스 에디 레드메인 등이 상류층을 대표하는 연예인들이다. 미들 클래스를 대표하는 연예인은 레드 제플린이나 핑크 플로이드 등을 들 수 있다. 보통 음악가에 노동계급이 많고, 배우들 중 상류층이 많다. 게리 올드만 정도가 성공한 노동계급 출신 배우로 꼽힌다. [6] 영국에서는 1689년의 권리장전에서 이미 이를 부정하는 인식이 생겼다. 의회가 군주를 교체할 수도 있었고, 한국에서도 1980년대 들어서 제대로 지켜진 국가원수가 의회의 동의 없이 법의 효력을 정지할 수 없는 내용도 있다. [7] 평범한 사람까지는 '과거에 응시해볼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 흥부 같은 가난한 농민이 공부할 책을 얻는 묘사가 등장한다. 그러나 사실 누구나 될 수 있다면 신분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조선시대 신분제는 공식적으로 양인과 천인으로 구분되는데, 천인은 과거에 응시할 자격이 법적으로 아예 없었다. 게다가 소위 서얼이라 불리는 자들도 과거 응시가 제한( 정조 시기에 응시가 가능해졌다)되어 오늘날과 같은 '신분이 낮은 것은 전부 본인의 탓'이라고 규정하는 사회라고 보기 힘들다. 홍길동전의 홍길동은 무능하여 관직에 나가지 못하였던가? 물론 전쟁에서 군공을 세우거나 업적을 세워 왕의 특명으로 면천되거나 조선 후기에는 공명첩을 사서 신분 세탁하는 사례가 없진 않았으나 제도적인 신분상승이라고 보긴 힘들다. 홍경래의 난의 반발처럼 공부로 출세를 열망하고, 은근히 부유한 계층이 시험을 잘 치는 오늘날과 유사하면서도 벌열의 이너 서클이 문제가 되는 더 혈통적인 요소도 어느 정도 존재했다. [8] 공부를 잘하면 양반이 되었으나, 막상 이런 공부를 하는데 엄청난 재산이 필요하거나 공부에 필요한 정보가 상류층끼리 공유되어 근대화 이전에는 계층이동이 쉽지 않았다. # 혈통 때문에 귀족이 갈린다는 논리에 비해서 겉으로는 양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뒤에서는 사다리를 몰래 치워놓아 삶의 어려움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게 하는 것이 계급을 유지하는 더 정교한 논리라고 할 수 있다. [9] 다만 한국사에서도 이런 계층은 은근히 까이기도 했다. 양반전 같은 소설에서는 부자가 범죄자 같은 양반으로는 살지 않겠다는 언급을 하기도 한다. 봉산탈춤에서도 하인 말뚝이가 돈으로 양반 신분을 사며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조롱하는 모습도 묘사되기도 한다. 훗날 민주주의 대신 권위주의로 평범한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 양식을 훌륭하게 여기기 보다는, 권위로 지배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활 양식을 우월하게 보이도록 만들던 풍조가 남은 차이가 있는 정도다. [10] 한국적 맥락에서 좋은 학교에 간다고 해도 그것을 우러러보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식이다. 특히 이들의 정치적 권력은 수백년간 약화되었다. 파업과 같은 모습에서도 노동자의 권력이 한국이 영국보다 약한 편이다. [11] 현대 영국에서도 한국에서 윤동주 서시가 인기 있는 수준으로 잘 알려진 시다. 차이라면 시인의 정치적 논란이 러디어드 키플링에게 있는 정도다. [12] 영국에서 학술적이며 문화적인 담론에서 자주 사용되는 독특한 용어다. 가식적이지 않은 모습, 실제 삶의 고난을 겪어본 경험의 가치, 과시적이지 않은 솔직함, 부당한 위계가 없는 모습을 나타낸다. [13] 현대적인 노동조합은 영국에서 처음 조직되었다. [14] 윌리엄 셰익스피어 알프레드 대왕 등을 제친 것이다. 토목공학에서 그가 시초로 기술을 개발한 분야가 많아 영국을 부강하게 만들었다는 인식이 있다. [15] 위에서 설명했듯 노엘 갤러거, 존 레논이 가장 대표적 예시로 이 둘은 아예 Working Class Hero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노동계급에서의 지지가 어마어마하다. [16]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 뒷간이 어디에요?"라고 물은거나 마찬가지다 [17] 특히 욕조나 샤워시설이 없는, 즉 bathroom이라고 불릴 수 없는 화장실의 경우. [18] 원래는 세면대(water basin)를 의미하던 표현이었으나 화장실을 에둘러 이르는 표현이 되었다. 특히 영국에서는 세면대가 딸린 공중 화장실을 이르는 용도로 사용한다. 미국 영어에서는 격식체로 인식되며, 비행기의 기내 화장실 정도에나 사용한다. [19]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도 노동 계급인 에그시가 상류층인 찰리와 록시가 lavatory라고 말하자 못 알아듣는 장면이 나온다. [20] 물론 쓰이지 않는다는 것이지 영국인들도 대개 restroom이나 washroom( 미국보다는 주로 캐나다에서 쓰임)과 같은 북미 영어식 표현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현대 한국어에서 '화장실'을 '변소'라고 표현해도 이상하기는 하지만 못 알아듣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과 비슷하다. 게다가 영국인들도 헐리웃이나 빌보드 등을 접하면서 미국식 어휘와 문화에 많이 익숙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toilet'이라 하면 화장실보다는 '변기'를 뜻하는 뉘앙스가 강하다. 이 지역들은 변기를 뚫을때, unclog toilet이라고 한다. [21] 다만 브라이언 메이는 녹색보수주의로 보이는데, 이로 인하여 지금은 보수당과 멀어졌다. [22] 믹 재거나 레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 정도를 제외하면 대다수가 노동 계급이다. [23] 지금도 영국 대학에 입시를 하려면 추천서가 필요하다. 보통 추천서를 써주는 식스폼 스쿨은 노동자 계층이 감당하기 다소 힘들정도로 비싼 편이다. [24] 현재는 딱히 그런 인식은 없는 듯하다. 그냥 자리가 없으면 1층이든 2층이든 앉고 본다. 1층에만 사람이 몰려 있으면 2층으로 좀 올라가달라는 방송도 할 정도다. [25] 현재는 상원의 권력이 많이 약해진 상황. [26] 장남을 제외한 아들들은 귀족임에도 불구하고 재산을 물려받을 수 없었다. 장남의 배려로 분배하는 재산을 받으면 운이 좋은 편이었고, 아예 재산분배를 받지못한 아들은 젠트리가 되어 의사나 법관, 군인, 성직자 등의 직업을 가지고 직접 돈을 벌어야했다. [27] 영국 왕실도 왕실 자산 대부분이 트러스트에 기속되어 있기 때문에 상속세를 내지 않아도 법적 문제가 없다. 애당초 자산이 계속 줄어들자 왕실이 의회와 타협해서 시행한 제도다. 더 큰 문제는 엄연히 왕실이어서 그런지 왕족의 사유 재산도 상속세 없이 상속되는 경우가 흔하다. 엘리자베스 2세도 아무런 상속세를 내지 않고 어머니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의 토지를 물려받았다. [28] 귀족 또는 왕족 방계도 성인이 되면 대기업 또는 은행 임원직을 맡아 분가한다. 영국은 오직 장자만이 가문의 영토를 상속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결혼으로 신분을 유지하거나 가문과 연줄이 있는 대기업에 임원으로 취직한다. [29] 다만 전쟁이 끝날 무렵 총선에서 패해 총리직에서 물러난 처칠에게 세습 가능한 공작 작위를 수여한다는 논의가 있었다. 그러나 총리직 재도전에 야심이 있었고 자기 아들도 정치인이 되기를 원했던 처칠이 사양해서 무위에 그친 것이다. 실제로 처칠은 전쟁이 끝나고 6년 후에 다시 총리가 되어,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을 현직 총리 신분으로 지켜보게 된다. 2차 총리 임기를 끝내고 총리직에서 물러난 후 다시금 공작 작위 수여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처칠이 다시 사양했다. [30] 건설기계 운전원, 특수 용접공, 특수 전기공, CNC선반공, 항해사, 철도기관사 [31] 보통 영국 음악가들은 유산층과 노동계급 절반으로 나뉜다. 영국 연예계가 대다수가 귀족 내지 유산층인 것과는 별개로 음악계는 상당수가 노동계급인 편. [32] precariat, 경제적 기반이 불안정한(precarious) 노동 계급이라는 뜻이다. [33] 왕실의 인사가 몇몇 용인발음은 거만하다는 인식을 고려해서 에스추어리라는 노동 계급의 억양이 섞인 말을 쓰는 일도 있다. [34] 물론 영국의 경우에는 전통귀족은 이미 튜더 왕조 시절부터 이미 그 기세가 확연히 꺾여 있었는데 30여년간 이어진 장미 전쟁때 귀족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바람에 장미 전쟁이 끝나고 보니 살아남은 귀족은 전체의 3할에 불과했고 세습직인 의회의 의원들도 29명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귀족들의 빈자리를 채운 것이 젠트리와 요먼이다. 그래서 튜더 왕조가 끝난 제임스 1세 시절에도 오등작에 속하는 귀족 가문이 50개에 불과했다. 타국들에서 아직도 전통귀족들이 위세를 떨칠 때 이미 영국은 저희들끼리 죽고 죽이느라 반 작살나 있던 셈. [35] 벨기에는 선진국들 중에서도 인종차별에 대한 의식이 매우 저열한 것으로 잘 알려진 나라다. [36]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을 제외하면 유럽에서는 인구 5천만을 넘기는 국가가 없다. [37] 원문 [38] 원문 [39] 설국열차(영화) 찍을 때 돼지머리 올리고 고사 지낸 것은 유명한 일화인데, 존 허트가 봉준호 감독에게 부탁해서 지낸 것이라고 한다. 단, 돼지머리는 실물이 아니라 태블릿 PC에 이미지 띄우는 걸로 대신했다고. [40] 원문1, 원문2 [41] 저 질문을 제시한 것은 영국 정부가 아닌 EU이기 때문에 아랍, 남아시아,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인을 모두 포함한 개념으로 설문 문항을 설정했을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인식의 혼동에 유의해 설문지에 부가 설명을 달았을 가능성도 있다. [42] 실제로도 남아시아계 주민에 대한 제도적 차별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연구와 노력이 매우 활발하다. [43] 다만 2020년 홍콩 보안법 이후로 영국 정부가 홍콩인들의 이민을 받기로 하면서 동아시아인에 대한 차별 문제가 어느 정도는 해결될 가능성이 생겼다. [44] 이름이 칭챙총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으며 이외에도 작가의 외국 문화에 대한 문외한이 이 작품에서 많이 나온다. [45] 극단적으로는 폴란드 대졸자가 바르샤바에 있는 기업에 사무직으로 취직해 받는 것보다, 런던에 있는 쇼핑몰에서 청소원으로 일하는 게 더 봉급을 많이 받는다는 식의 자조가 나올 정도이다. 실제로 순수 연봉만으로 비교하면 이런 경우가 제법 성립하기도 한다. [46] 더불어 대학 측에서 캠퍼스 내 인종 문제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며 소수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덕도 있다. [47] 영국 내 지식인들은 인종 차별을 교양 없고 지적이지 못한 사상 및 행위로 보는 경우가 많다. [48] # [49]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대표곡인 'Eye of the Sky'는 런던의 수많은 CCTV에서 영감을 얻어 지었다고 한다. [50] 영국에서 법안이 법이 되려면 최종적으로 국왕의 재가(Royal Assent)가 필요하다. 물론 형식적인 절차기 때문에 100% 허가되나 국왕이 고의로 늦게 재가하는 편법을 쓸 수 있다. [51] 미국 정보 기관인 NSA에서 미국의 법을 피해서 상대적으로 인터넷 법이 느슨한 영국을 통해 감청을 시도한다는 보도마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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