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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국밥의 일종으로 대구광역시 향토음식의 하나다. 대구에서 소고기국밥 혹은 육개장이라 하면 대개 이 대구식 따로국밥을 가르킨다.타지역 소고기국밥이나 육개장에 비해 들어가는 건더기가 간단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딱 필수재료인 소고기[1], 무, 파 3가지만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2][3]이며, 그래서 무와 파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 국물 맛이 상당히 시원달큰하다.
2. 상세
일반적인 국밥과 다르게 국과 밥을 따로 담아내고, 가격도 약간 비쌀 때가 있다. 옛날 양반들이 국에다 밥을 말아먹는 것을 천박하게 여겨 따로 주문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또 다른 설로는 애초에 국에 밥을 말아 나오는 국밥의 경우에는 들어가는 밥의 양을 확인하기가 힘들다는 점을 이용해서 양을 속여파는 가게가 많이 생기자 밥 양을 손님이 직접 확인하고 먹을 수 있게 따로 제공했다는 설도 있다. 이 때문인지 대구에서는 같은 국밥이라도 따로국밥으로 주문할 경우 약간 비싼 가격만큼 곱배기처럼 밥과 국의 양이 좀 더 푸짐하다는 인식도 있었다. 하지만 토렴 문서에서 알 수 있듯, 조선시대에는 아무리 양반이라도 밥을 따듯하게 줄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양반이 먹었다는 설명은 현대에 마케팅 측면에서 개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소 뼈와 소 무릎뼈를 13~14시간동안 고아서 국물을 만든 후 쇠고기와 선지를 넣고 1~2시간 동안 더 끓인다. 여기에 소금·후추·파·고춧가루·마늘 등의 양념을 넣고 다시 30분 정도 끓여서 국과 밥을 따로 담아낸다. 스타일에 따라서 무와 대파를 잔뜩 썰어넣어서 채소에서 배어나온 물 때문에 국밥치고는 맛이 상당히 달아지는 경우가 있다.
요즘이야 어지간한 국밥집들은[4] 공깃밥을 따로 주는 식으로 상을 내놓으니 '국밥이 원래 국하고 밥 따로 주는거 아닌가?'하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것은 공깃밥이 보편화된 한국의 외식 역사에서 생긴지 40~50년 정도로 비교적 최근에 생겨난 조리법이다. 이전까지는 온장기술이 떨어져서 상온에서 쉬이 상하고 식으면 딱딱하게 굳는 밥을 항상 따뜻하게 제공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항상 따뜻한 국에 말아먹는다는 개념을 이용한 토렴이라는 방식으로 밥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써서 제공했다. 그정도로 국과 밥을 따로 주면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았기 때문에 따로국밥이 더 비싸고 대우받는 음식이었던 것.
2020년대에는 따로 토렴식이라고 적힌 경우가 아니면 국밥집들 대부분이 따로국밥으로 내올 정도로 일반화된 상태다.
3. 비유
비유적 의미로 원래 함께 있어야 하는 것들이 따로 떨어져 있는 상태를 가리키며, 특정 무리 가운데 어느 하나만 따로 떨어져 있는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의외로 수수께끼로도 유행했는데, 따로국밥이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 먹는 밥이라고 일컬었다고 한다.
[1]
장조림 고기처럼 세로로 찢은 소고기가 아니라, 무조건 뭉텅이로 숭덩숭덩 자른 소고기 덩어리를 넣는다.
[2]
마늘도 국을 끓일 때 넣지 않고, 돼지국밥을 먹을 때 각자 새우젓이나 다대기로 간을 하듯이 먹기 직전에 다진마늘을 기호에 맞게 첨가하는 식이다.
[3]
고사리, 토란, 콩나물, 버섯 같은 기타 재료가 들어가는 순간 대구식이 아닌 타지역 스타일로 여긴다. 다만 인터넷의 발달로 국내 여러 지역의 조리법 교류가 이뤄진 지금은 이런 부재료들이 들어가는 소고기국을 대구에서도 가정 차원에서는 두루 해먹고 있다.
[4]
심지어 재래시장 등지에서도 토렴으로 국밥을 내 주는 곳은 많이 줄어드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