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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콩(bean)은 콩과의 식물, 혹은 그 열매로 열리는 곡물을 말한다.[1] 보통 콩이라고 하면 대두를 지칭하는데 이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콩이 대두이기 때문이다. 본문에도 일부 대두에 국한된 내용이 섞여있는 경우가 있다.콩과는 학명으로 Fabaceae로 불린다. 학명은 라틴어로 쓰므로 파바로 읽어야 한다. Leguminosae라는 이름도 있다.
2. 특징
콩의 뿌리에 서식하는 뿌리혹박테리아가 자체적으로 질소화합물을 합성하기 때문에 비료 주기가 빡세던 옛날부터 지력(地力)을 유지하기 위해 옥수수같은 다른 작물을 심는 밭에 중간중간 잘 섞어서 심었다. 질소화합물 합성은 생물학적으로 엄청나게 어려워서[2] 이것만 하다간 굶어 죽는다. 그래서 뿌리혹박테리아는 질소화합물의 대가로 에너지원을 요구한다.[3]유럽에서도 윤작법에서 콩과의 식물인 클로버를 심어서 지력을 배양했다고 한다. 현대에도 비슷한 방법을 쓴다. 녹비(Green manure)라고 하여 재배할 작물 전에 그 작물의 양분이 될 것들을 재배한 뒤 개간하여 비료로써 사용할 때, 자운영, 알팔파 등 주로 콩과 식물을 중심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농약이 없던 전근대 시대에는 논 테두리에 콩밭을 조성했고, 이것이 병충해로부터 지켜주는 방패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지금 현대인들은 콩을 심기보단 농약을 많이 뿌리며 논과 밭두렁에 콩을 재배하기는 하는데 당연히 예전보다는 적게 심는다. 예전에는 병충해 억제 역할이 주였다면, 지금은 그저 자투리 땅을 놀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이 콩을 먹는 해충도 당연히 있다. 해충 외에도 고라니나 산토끼가 환장을 하고 먹으려 든다. 아예 토끼 간식용으로 콩잎을 팔 정도. 시골에서 토끼 키워본 사람들은 토끼가 칡의 잎도 매우 좋아하는 걸 알 수 있는데, 이 칡도 콩과 식물이다. 또한 처음 심어서 떡잎이 싹틀 때 비둘기들이 엄청나게 뜯어먹는다. 당연히 비둘기가 한 입 뜯어먹는 순간 그 콩은 끝이다.
콩과 반대로 땅을 황폐화시키는 작물은 목화나 인삼 등이 있다. 특히 인삼은 한번 심으면 삼년간은 다른 작물이 자라지 못한다고 할 정도로 지력 소모가 크다. 옥수수도 C4 식물로 지력 소모가 큰데, 키가 낮은 콩과 키가 큰 옥수수를 혼작하여 옥수수 단일 연작의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때문에 이런 지력 소모가 큰 작물을 심은 땅에 지력 회복을 위해 비료 대신 콩을 심는 밭도 있다.
콩을 이용한 음식들은 한자문화권 일대에서 탄생된 것이 많은데, 이 지역은 콩의 재배 역사도 길고, 대두가 다른 콩에 비해서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많다보니 다양한 가공법으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중동의 후무스라던지, 남미 지역에서 거의 주식처럼 활용되는 등 다른 지역에서도 콩의 사용량이 낮은 편은 아니다.
대두 생산량의 세계 양대 산맥은 21세기 농지 대개발의 선두국가 브라질과 150년 전통의 대농업국 미국이다.[4] 대신 인구대비 생산량은, 밭의 쇠고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소가 많은 아르헨티나가 1위(총 생산량은 브라질과 미국에 이어 3위)이다.[5]
콩은 종자가 여러가지 있어서 종자마다 맛이 꽤나 다르다. 완두는 덩어리로 씹히지만 제비콩 같은 경우 감자같이 부드러운 입자로 씹혀서 먹기가 꽤 좋다.
몇몇 콩은 덜 익은 것을 꼬투리째 먹기도 한다.
독이 있는 종류가 꽤나 많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중독되는 콩의 종류도 많다. 당장 흔해빠진 강낭콩같은 경우도 날로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키고 스위트피라든지 해녀콩 등등 꽤 독성이 강한 종류도 있다. 특히 해녀콩은 임신중절용으로 사용했다.
6.25 전쟁 당시 중공군(중국 인민지원군)은 유엔군 포로들에게 콩(대두)을 식사로 지급했지만 미군이나 영국군은 대충 삶거나 심지어 날것으로 먹는 바람에 배탈이 나거나 죽기도 했다고 한다. 상단에 기술된 바대로 콩은 그냥 삶아먹으면 소화흡수율이 낮은 편이다. 미군 장교는 중국측에게 식사 개선을 요구했는데 중국 장교의 답변은 "중국이나 북한 군인들은 니들이랑 똑같은 식량 먹고도 멀쩡한데 너님들 뭐임?"이라고...[6]
'유전학의 아버지' 라고 불리는 그레고어 멘델은 유전의 법칙을 연구할 때 완두를 이용해 연구한 것으로 유명하다.
2016년 일반적인 콩인 dry bean을 가장 많이 생산한 나라는 의외로 미얀마. 2위는 인도였고, 브라질과 중국,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풋강낭콩인 Green bean은 중국이 독보적. 사실 딴나라는 잘 안먹기도 하고. 참조한 사이트
크툴루 신화의 저자인 러브크래프트는 콩을 주식으로 먹었다고 하는 일화가 있다.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는 인제 콩이 등록되어 있다.
3. 재배
5월 말이나 6월 초에 심으면 9월부터 수확할 수 있다. 일조량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다르다. 한 줄기에 잎이 클로버식 배치로 3개 난다. 클로버, 즉 토끼풀 자체가 콩과이다.[7] 이 잎은 막 났을 때는 털이 보슬보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털은 없어진다. 또한 심은지 오래 될 수록 새로 나는 잎이 둥근 모양에서 길쭉한 일반적인 잎 모양으로 변해간다. 콩깍지는 계속 털이 난 채로 있다.콩잎도 깻잎처럼 절여서 먹을 수 있는데 깻잎보다 거칠고 질겨 일반적으로 깻잎보다 낮은 취급을 받는다. 주로 산지가 많은 영남지방에서 콩잎김치를 담가먹었고, 영남지방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흉년이 들면 가끔 절여 먹었다고 한다. 콩잎은 쇠죽으로나 섞어서 줬는데 배우자 집안은 콩잎을 담가 먹던 집안이던지라 ‘우리는 소나 먹이던 걸 먹고 있더라.’라는 증언도 간간히 들을 수 있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방에서는 고기 쌈을 먹을 때 콩잎으로 싸 먹기도 한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콩잎을 절여서 발효시키고 초피 등으로 양념해서 장아찌로 밑반찬을 삼는데 독특한 맛과 냄새가 난다.
심었을 때 나온 떡잎을 새나 벌레들이 먹어치우는 경우가 있다. 이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여파로 떡잎 사이에 숨어 있는 첫잎이 날아면 그 콩은 끝장이다. 영원히 자랄 수 없다. 정확히 말해서 줄기가 완전히 날아가지 않고 첫잎이 상한 정도면 떡잎이 있던 잎겨드랑이에서 눈이 새로 생기긴 한다. 화단에 심을 때는 좀 따먹혀도 상관없도록 많이 심는 것이 좋다. 아니면 화분에 심어 집에서 키운후 밖에 내놓으면 된다.
가뭄에 약해, 땅이 말라 있는 걸 방치했다간 하루만에 잎이 말라 비틀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한번 말라버리면 물을 주어 다시 살아난다고 해도 후에 총 수확량이 심하게 떨어진다. 괜히 '가뭄에 콩 나듯이'라는 표현이 있는 게 아니다.
다만 적응력 자체는 상당히 높아 물을 충분히 공급 가능한 요즘 기르기 쉬운 편에 속한다.
대부분 콩깍지로 둘러싸여 안에 몇 알이 들어 있는 상태로 재배된다. 콩깍지는 대부분 질기고 맛도 없어서 깍지째 요리하는 일은 많아도 깍지째 먹는 일은 드물다. 역시 콩은 까야 제맛. '껍질콩'이라고 해서 콩깍지째 먹을 수 있는 콩이 있기는 하다.[8] 미국 남부에서는 어린 콩을 푹 데쳐서 콩깍지 채로 먹기도 한다.
4. 영양
전술한 뿌리혹박테리아의 질소 고정 능력 덕분에 단백질 형성이 다른 작물에 비해 잘 이루어진다. 종에 따라 편차를 보이기는 하나, 전반적으로 단백질 함량은 건조중량비 10% 이상인 경우가 많으며, 대두와 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종은 40% 정도의 함량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점과 곡물로써 보존성이 좋다는 점이 맞물려 비료가 풍부하지 못했던 전근대 농경 시대에 쉬이 결핍되기 쉬웠던 단백질의 주 공급원이 되어주던 것이 바로 콩이다. 게다가 몇몇 콩들은 지방의 형성도 잘 되는 편이다 보니 식물치고는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매우 높다. 그래서 종종 "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콩 먹으면 젊어지나…콩의 효능 어디까지당뇨병 같은 대사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당질의 섭취를 제한할 것을 요구하는데, 이 때문에 콩 종류는 잡곡밥 할때 넣어 먹으면 좋은 재료 1순위에 꼽힌다.
콩을 가공해서 콩고기라는 고기 아닌 고기를 만든다. 채식 뷔페에서도 나오고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쉽게 입수할 수 있으며 맛은 " 짜파게티에 들어있는 고기 아닌 거 같은 고기 맛"이라는 평. 짜파게티의 그 고기도 이 고기가 맞다. 짜파게티 이외에도 라면에 들어가는 고기들의 대부분이 콩 단백질을 합성해서 만든 콩고기. 성분표를 보면 대두단백을 확인할 수 있다.
대두, 땅콩과 같이 기름이 풍부한 몇몇 콩과 식물들의 경우 기름을 짜는 용도로도 활용된다. 특히 대두에서 짜낸 콩기름의 경우 가장 널리 쓰이는 식용유 중 하나다.
콩을 키워 콩나물을 재배하면, 콩에는 없던 신비의 비타민C가 생긴다. 이 점 때문에 대항해시대에 콩나물을 몰랐던 유럽은 괴혈병으로 고생했지만 동아시아는 그렇지 않았다는 설이 있지만 당시 정황을 상세히 분석해보면 신뢰성은 낮다. 콩나물 문서 참조.
특유의 비린내와 맹맛때문에 멸치와 함께 어린아이들이 기피하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다. 콩단백질(legumin)은 아르기닌, 글루타민, 아스파르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반면, 메티오닌(methionie)이나 시스틴(cystine) 같은 황을 포함한 아미노산이 부족하여 맛이 역하다. 사실 맛이 아니라 강낭콩 같이 크기가 조금 있는 콩은 식감도 그닥 좋지 않다. 완두콩은 크기도 작고 톡톡 터지는 식감이 묘하게 있어 그나마 나은 편.
하지만 콩나물이나 두부 등으로 가공하면 역한 단백질이 분해되어 먹기 좋게 된다. 콩 비린내는 리폭시게네이즈(리폭시게나아제-lipoxygenase)라는 효소 때문이다.
그리고 트립신 저해물질과 피틴산이 포함되어 있어 날로 먹으면 소화흡수가 거의 되지 않고 다른 무기질의 흡수를 방해하며 폭풍설사를 유발한다. 이건 대부분의 식물이 가지고 있는 방어 기제이다. 가열하거나 발효시키면 이러한 성분들의 거의 다 파괴되니 안심하고 소화흡수율이 높은 콩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다만 피틴산의 경우는 가열만으로는 없앨 수 없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불린 뒤 발효까지 거쳐야 제거된다. 이 항목 아래에 나열된 콩 요리 목록을 보아도 대부분이 가열, 발효된 음식들이다.
리폭시게네이즈를 포함하지 않는 콩의 품종도 개발되었다고 하니 콩비린내가 싫은 사람은 기대해도 좋을듯. 우리나라 경상대학교 연구팀이 리폭시게네이즈와 트립신 저해물질이 제거되어 비린내 없이 생식까지 가능한 콩 품종을 개발했다고 한다! #
콩자반, 콩설기떡, 콩엿, 두부, 비지, 된장, 간장, 콩나물, 콩기름 등 안 쓰이는 데가 없으며, 국가에서는 과거 범죄자에게 특별히 콩밥을 먹였다. 특히 콩을 가공하는 법이 비교적 발달하지 않았거나 아예 몰랐던 유럽/아메리카에서 그런 경향이 강했다. 하긴, 보리나 귀리도 고대 유럽에선 말먹이로나 쓸 정도였으니...
단점이라면 삶거나 굽기만 했을 경우에는 소화효율이 낮다는 점이지만, 두부나 된장 등의 형태로 가공하면 소화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한국 감옥에서 한때 콩밥을 먹였던 이유가 콩을 많이 먹으면 여성스러워져서 과격함이 많이 사라진다고 믿어서였다는 루머도 있다.('콩밥을 먹는다'는 말은 지금도 '감옥에 간다'는 의미의 관용어로 쓰인다.) 1970년대부터 콩밥이란 표현이 유행했는데, 당시 경제사정을 보면 알지만, 사실 콩의 영양 성분 같은 요소와는 무관하고 그냥 한국에 쌀이 너무 없어서 그런 거였다. 당시 한국은 미국에게 무상 쌀 원조를 받았는데, 갑자기 1970년대초에 미국 대통령 리차드 닉슨이 무상원조를 절반으로 줄여버리는 바람[9]에 그렇게 된 것이다. 원조받아도 굶어죽는 사람들이 넘칠만큼 쌀이 부족하던 나라에 치명타를 준 상황이라, 박정희 정부는 잘 생산되는 쌀 품종을 구하고 쌀 이외의 곡물로 밥상을 채우려고 별짓을 다했고, 그러는 동안 서민의 밥에 다른 곡물을 섞어서 먹는 혼식운동이나 대규모 현미[10] 유통을 진행한 것이었다. 당연히 정부 돈으로만 운영하는 감옥에서도 쌀을 덜 줘야 하니 콩을 넣어서 콩밥을 줬으며, 현미 등도 죄수 식단에 적극 활용하였다. 사실 영양분 같은 이유는 없었다.[11]
동아시아권 뿐 아니라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서민들의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었데, 유럽과 미국의 가정 요리 중에도 콩을 사용한 요리가 상당히 많다. 물론 이들도 고기나 생선으로 단백질을 섭취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가축이 엄청나게 귀해서 높으신 분들의 전유물에 가까웠고, 가축 개량도 현대에 비해 상당히 미흡하여 고기 양이나 품질이 떨어졌다. 유유, 달걀 같은 부산물도 부족했으며, 수렵마저 어려웠기 때문에[12] 값이 싸고 단백질이 풍부한 콩을 듬뿍 넣어 보충하는 식이었다. 프랑스의 카술레, 독일의 아인토프, 스페인의 파바다 아스투리아나, 포르투갈/ 브라질의 페이조아다, 미국의 칠리 콘 카르네 같은 스튜 요리에도 콩이 고기와 함께 필수요소로 들어간다. 영국과 아일랜드 식 아침식사에는 베이크드 빈즈가 빠지지 않는다. 미국이 전 세계의 난민에게 배급하기 위해 만든 식량 팩인 HDR도 종교적인 제약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주식 메뉴를 콩으로 만든다.
근래에 밝혀진 연구결과 위암 예방에 좋다고 한다.( 참고) 또한 검은콩과 감초 등을 달인 감두탕은 예로부터 해독을 위해 사용했으며 임상적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카드뮴 해독이라든가. #
탈모에도 어느정도 효능이 있다는 주장이 있다. 탈모 치료제가 여성호르몬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소플라본이 유사하게 작용한다는 것인데 실제로는 사실무근. 현재 허가된 탈모 치료제는 DHT 저해제(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와 혈관 확장제(마이녹실) 두 종 뿐으로 둘 모두 여성 호르몬과는 관련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식은 생각보다 뿌리깊어서 탈모 예방을 위해 검은 콩을 챙겨 먹는다는 사례를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13]
4.1. 이소플라본 논란
이토록 영양학적으로는 매우 바람직하지만 여성호르몬 성분으로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다. 콩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이라는 단백질의 성분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해서 호르몬 대사 교란 물질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소플라본 자체는 항산화효과나 심혈고관, 대사증후군, 갱년기 증상 완화 등에 좋은 성분이지만 인체에서는 여성호르몬으로 작용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 그래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란 별칭도 얻고 있다. 그러므로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서 문제가 되는 갱년기 여성 등에는 매우 좋지만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갱년기 남성이나 에스트로겐 분비가 활발한 성장기 여성들은 콩을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는 주장이다.다만 모든 콩이 다 이소플라본이 많은 건 아니고 콩 중에서 대두(soybean) 가 압도적으로 많이 들어 있고 팥이나 완두, 누에콩, 렌틸콩 등은 대두의 1/100-1/1000 이하로 아주 적다. 하지만 대두는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소비되고, 두부나 두유, 된장 등의 원료로 쓰이고 있어서 문제인 것이다. 특히 한국산 콩은 중국산보다 더 이소플라본 함량이 2배 가깝게 많다. 미국산은 중간 정도.
여성이 대두콩을 많이 섭취하면 여성 유방의 발육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지만 그 대가로 유방암의 확률을 높인다든지 생리통을 심하게 한다든지 하는 에스트로겐 과다로 인한 여러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남성에게는 정자의 생성을 방해하고 정자의 운동 능력을 저해한다거나 심하면 여성형 유방이 되는 여유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14년 10월, 미국의 캘리포니아의 로마린다대학 연구팀이 육식주의자 443명과 채식주의자(완전 채식주의자인 비건 포함) 31명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조사한 결과 채식주의자들의 정자 수는 1㎖ 당 5000만개로, 육식주의자(7000만개/1㎖)에 비해 30% 정도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자의 활동성도 채식주의자가 육식주의자의 약 절반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 이 연구팀이 채식주의자들의 정력이 육식주의자들보다 떨어지는 첫 번째 원인으로 꼽은 것이 바로 콩이다.
2016년 12월, 스페인 발렌시아대학의 프란시스코 도밍구즈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25명의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약 2년간 실험을 실시한 결과 실험 기간 동안 콩 및 콩으로 만든 대표적인 식품인 두부를 꾸준히 규칙적으로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자의 움직임 속도가 현저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 연구팀 역시 이 식물 에스트로겐이 남성의 몸 안에서 여성호르몬의 역할을 함으로써, 번식 체계, 특히 정자 생산 호르몬 신호체계를 방해해 정자 생산 및 이동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진은 이와 동시에 같은 기간 동안 비스페놀A(BPA) 등 호르몬 교란 물질로 작용하는 환경호르몬이 정자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는데, 콩이 비스페놀A에 비해 정자 능력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그러나 2010년대 후반 들어서 콩 단백질이 남성의 성기능에 지장을 준다는 연구나 주장에 대해서 대부분의 학자들이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단백질의 종류나 출처에 따른 남성호르몬의 변화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으며 2019년 BBC 기사 #에 따르면 '최근에 나온 100여 건의 연구를 재검토하는 연구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실험에서 유방암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여기서는 오히려 중년 암발생은 그리 차이가 없고 사춘기 이전의 생쥐에게 효과가 있었다는 결과, 통계적으로 동아시아인은 콩 섭취가 적은 유럽/아메리카인에 비해 유방암이 30% 적다는 결과가 있다. 여기서는 콩을 가공하면 이소플라본 함량이 낮아지기에 흔한 가공품(두유, 두부 등)으로 섭취하는 건 안전하다는 대목도 나온다.[14]
또한, 32개의 논문을 메타분석한 리뷰 논문에 따르면 하루 900mg까지 이소플라본을 섭취한 경우에도 통계적으로 남성호르면 수치에 큰 차이가 없으며, 2010년대 후반 이후 연구들에서는 이소플라본이 남성 성기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소플라본의 하루 섭취 상한량은 100mg 정도이며, 일상에서 두부나 두유 정도를 먹는 수준에서는 상한량을 넘지 않으며, 이소플라본 섭취가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참고로 태아 시기 어릴 적부터 콩에 노출되면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크지만, 늙어서는 효능이 떨어진다는 연구도 있다. #
5. 주의사항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이라고 하더라도 콩에는 칼륨이 풍부하기 때문에 신장질환자는 콩 섭취를 금지하는것이 좋다. 그중에서도 만성 신부전 환자는 칼륨이 신장 내에 필터기능을 하지 못하면 혈중 칼륨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하여 심장마비와 같은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특히 칼슘과 인산, 옥살산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라서 요로결석을 발생시키기 매우 좋은 음식이므로 요로결석에 걸렸거나 가족력이 좋지 않다면 특히나 주의해야하며, 과도하게 섭취하면 요로결석에 발병되기 쉽다.
6. 종류
- 구아 - 식품첨가물의 하나인 구아검의 재료이다.
- 강낭콩
- 결명자
- 녹두
- 누에콩 (잠두)
- 대두 ( 풋콩) - 백태, 노란콩, 콩나물 콩 같은 이명이 있으며, 풋콩은 덜 익은 대두. 자세한건 항목 참조.
- 밤콩
- 서리태( 쥐눈이콩)
- 오리알태 - 녹색과 검은색이 혼재된 콩 종류로, 위 대두, 서리태와 함께 콩나물 콩으로 자주 쓰이는 콩. 콩나물 자체는 대두와 크게 다르지 않고 시중에서 쉽게 볼수있는 종류지만 눈에 잘 띄이는 콩껍질 색 때문에 상업용에선 미관 문제로 기피된다.
- 파란콩(청태콩)
- 동부 - 꼬투리가 길고 꼬투리 하나에 엄청나게 많은 콩알이 들어있다. 다른 콩 종류에 비해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되어있고 콩고물의 원료로 많이 쓰인다.
- 땅콩
- 완두( 완두콩)
- 작두콩
- 렌틸( 렌즈콩)
- 팥
- 핀토 콩(Pinto Bean)
- 병아리콩
- 줄콩(롱빈)
- 까치콩
- 타마린드
- 페타이
여기부터는 야생이거나 독이 있어 열매 자체를 먹기 어려운 경우.
- 돌콩 - 대두의 야생종.
- 토끼풀( 클로버)
- 살갈퀴
- 새완두
- 스위트피
- 아까시나무
- 얼치기완두
- 자귀나무
- 칡
- 등나무
- 이지어 콩 - 독이 있는 콩이지만, 알약처럼 먹으면 괜찮다.
- 자운영
- 자주개자리(알팔파) - 씨앗에는 독이 있으나 새싹을 틔우면 먹을 수 있다.
- 해녀콩 - 독이 있다. 제주도나 남부 해안지역에서는 유산 용도로 사용했다.
7. 매체
7.1. 콩을 유래로 한 이름
8. 콩으로 만들거나 콩이 주재료로 들어가는 음식
부재료로 들어가는 경우는 적지 않음.- 낫토
- 당콩떡
- 단팥빵
- 달(dhal) 계열 커리 : 렌틸을 주재료로 하는 커리이다.
- 대두단백(콩고기)
- 두부
- 건두부
- 따오후 송크릉
- 마파두부
- 모두부: 일명 털난 두부로, 두부를 곰팡이로 발효시켜 만든다.
- 문사두부
- 부죽
- 순두부
- 아게다시도후
- 유부
- 지마미토후 : 땅콩 두부.
- 참프루
- 취두부
-
행인두부사실 두부가 아니다. 문서 참조. - 두유
- 땅콩버터
- 라블라비
- 뤼다군
- 메르지멕 초르바스 : 튀르키예 요리로, 렌틸 + 양파 국.
- 메르지멕 쾨프테: 튀르키예 요리로, 렌틸로 만든 완자.
- 모나카
- 무자다라
- 베이크드 빈스 : 토마토 소스에 졸인 콩.
- 비지
- 빈대떡
- 아카라
- 아호스 이 페이장: 브라질 요리로, 팥으로 만든 덮밥.
- 이비하자
- 콩가루 : 흔히 인절미나 경단의 고물로 많이 쓰인다.
- 콩 강정
- 콩국
- 콩국수
- 콩기름
- 콩류 새싹
- 콩밥
- 콩사탕
- 콩자반
- 콩차
- 양갱
- 송편
- 시루떡
- 오메기떡
- 오징어땅콩
- 장류
- 청포묵
- 칠리 콘 카르네 - 스페인어로 '고기를 넣은 칠리' 라는 뜻의 요리로 세계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음식 중 하나다.[15]로, 콩이 들어간다. 이 음식을 소재로 한 유명한 노래 칠리 콘 카르네 가사 중 한 소절만 봐도 "콩과 할라피뇨, 준비 끝!"
- 쿠샤리
- 파솔라다 : 그리스 요리로, 콩과 야채로 만드는 일종의 잡탕. 음계와 비슷한 이름 때문인지 현지에서 관련 개드립이 있다(...).
- 팔라펠
- 팥 아이스크림류
- 팥고물
- 팥빙수
- 팥죽[16]
- 페이시뉴스 다 오르타 - 콩 꼬투리 튀김.
- 페이조아다
- 풀
- 풀빵 중 일부
- 하리라
- 호빵
- 훔무스
- 소이 마요네즈 - 요즘 콩으로 만든 마요네즈가 제품으로 출시되기도 한다. 오뚜기의 소이마요네즈, 잇츠베러(Eat's Better)의 약콩 마요네즈 등등
- 템페: 콩을 발효시킨 인도네시아 음식. 한국에는 템페를 취급하는 브랜드가 단 1곳 존재한다.
-
저그
9.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콩 |
그리스어 | φασόλι(fasóli, 파솔리) |
φάσηλος(phásēlos), κύαμος(kúamos)( 고전 그리스어) | |
영어 | bean(빈), soy(소이) |
일본어 | [ruby(豆, ruby=まめ)](mamé, 마메), [ruby(隠元, ruby=いんげん)](ingen) |
중국어 | 豆(dòu, 도우) |
튀르키예어 | fasulye(파술예) |
영어 ' soy(소이)'는 간장(soy sauce)을 뜻하는 광동어(豉油, 씨야우) 혹은 일본어(しょうゆ, 쇼유)를 음역한 것이 어원이다.
일본에서는 콩을 뜻하는 마메를 애완동물의 이름으로 자주 쓰며, 일반적인 것보다 작거나 사소한 것에 접두사 식으로 콩(豆; 마메)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꼬마전구를 일본에서는 마메덴큐(豆電球; 직역하면 콩 전구)라고 부르며, 일반적인 시바견보다 더 작게 개량된 시바는 마메시바라고 하는 등. 사소한 지식을 뜻하는 마메지시키(豆知識; 콩 지식)라는 말도 있다. #
튀르키예어로는 콩을 'fasulye'(파술예)라고 부르는데, 관용어구 "Fasulye mı dedin?"(콩이라고 말했나요?)는 그게 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 정도의 뜻으로 쓰인다.
[1]
간혹
커피콩처럼 콩은 아니지만 적당한 크기와 모양의 종자작물도 콩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2]
단순히 생물학적으로만이 아니라 화학적으로도 만들기 상당히 힘들다. 이는 화학 비료 대다수를 화석연료를 통해 제조한다는 것과, 화학비료를 안 쓰는 경우 동물을 갈아 만드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갈매기똥 정도.(
구아노 문서 참고.) 갈매기똥은 인과 질소가 아주 풍부하지만, 개발로 구아노를 생산하는 생물의 개체수가 점차 줄고 있어 얻기 힘들어지고 있다. 개발이 아니더라도, 구하기 어려운 질소가 풍부한 만큼 근처의 생태계 자체가 구아노를 기반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사람이 긁어가는 것 자체가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최초의 인공 질소화합물은 19세기 말에
프리츠 하버가 만든
암모니아.
[3]
암모니아 분자 2개를 만드는 데
ATP가 무려 16개나 필요하다.
[4]
2010년대까지 미국이 1위였다가 2020년대부터 브라질이 1위를 차지했다. 물론 둘이 매우 비슷한 생산량이라서 다시 엎지락뒤치락할 수 있다. 참고로 이 항목 최상단 그림은 2010년 자료 그림이고, 2020년대는 브라질 대두 및 옥수수 농업이 추가성장하어 다르다. 미국은 중북부 콘 벨트(옥수수 농지) 쪽이 대두농업에 상당히 강하고, 브라질은 세하두가 강하다.
[5]
생산량은 미국이나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의 2배 정도 되는데, 인구는 미국이 3억, 브라질이 2억이 넘어서 5천만명도 안되는 아르헨티나가 비율에서 이기는 것.
[6]
이것은 문화적인 차이도 큰데, 1950년대 당시만 해도
영미권에서 대두는 아시아인이나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같은 소수 종파들이 먹는 음식이었기 때문. 영미권에서는
베이크드 빈즈같이
강낭콩을 많이 먹었다.
[7]
토끼풀의 열매로 콩깍지처럼 생긴 게 달리는 것으로 알 수 있다.
[8]
마트에서 그린빈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는 식품으로, 팔리는 것은 하나도 익지 않은 풋콩 상태의 물건이다. 오히려 완전히 익으면 꼬투리는 매우 질기고 억세지며, 콩은 콩대로 작고 돌같이 단단해서 먹을 수 없는 물건이 된다.
[9]
오일쇼크 때문이라는게 정설이다. 당시 미국 경제가 큰 혼란에 빠져 있어서 일시적으로 원조 여력이 줄었다. 가뜩이나 월남전으로 지쳐있던 미국은 오일쇼크를 통해 자신들을 석유로 공격한 OPEC을 통화로 역공하기 위해 법으로 금본위제(브레튼 우즈 체제)를 폐지하는, 그야말로 국운을 건 파괴적인 초강수를 두었을 정도였다.
[10]
일제시대에 태어난 가수 현미가 자신이 성인이 될때까지도 현미라는 말을 못 들어봤다고 말한 건 유명한 일화이다. 박정희 시대에 생긴 말이다.
[11]
지금 감옥은 흰 쌀밥을 준다. 영양분이 문제였다면 콩밥을 지금도 자주 주겠지만, 자주 안 준다. 영양분과 무관한 쌀부족에 의한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콩이 필요하면 콩 요리 반찬을 따로 주면 되는데 영양분 때문에 쌀에 섞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오히려 현재는 쌀이 남아돌고 국산 콩은 비싸다.
[12]
사냥터가 귀족 소유면 그 지역에서의 사냥은 불법이었다. 즉, 사냥감이라 보기 힘든 작은 야생동물이나 농사를 방해하는 동물을 잡는 정도만 허락되었다. 당연하지만 상술된 이유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모든 지역에서 그랬다.
[13]
모 피부과 의사의 말에 따르면 콩은 털이 새로 나는 것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털이 날 때 비실비실하지 않고 튼튼하게 나는 것을 도와준다고 한다.
[14]
사실 콩의 이소플라본의 상당량은 콩의 씨눈에 몰려 있는데, 가공 회사들도 이걸 알고 있기 때문에 씨눈은 제거해서 제약 회사에 따로 판다. 흔히 건강기능 식품이라고 파는 갱년기 영양제의 성분표를 보면 대두 이소플라본이라고 적혀있는 게 이거다. 참고로 발아대두(
콩나물)는 생대두보다 이소플라본 함량이 2배 가까이 높다.
[15]
이름은 스페인어지만
멕시코 요리가 아니라
미국 요리다. 미국의 서부식 멕시코 요리 중 하나.
[16]
참고로
구약성서에 보면 쌍둥이 형제 에서와 야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냥을 하느라 배고픈 에서에게 야곱이 팥죽을 줄테니 장자권을 내게 달라는 요구를 하는 내용인데, 실제로는 팥죽이 아닌 렌틸콩으로 만든 죽 혹은 스프이다. 성경을 번역할때 일부 내용을 한국의 문화에 맞게 비슷하지만 한국인들에게 더 친숙한 것들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