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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22:34:47

아스파라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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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라거스
Asparagus
파일:Asparaguss.png
학명 Asparagus officinalis
L.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분류군 속씨식물군(Angiospermae)
외떡잎식물군(Monocots)
비짜루목(Asparagales)
비짜루과(Asparagales)
비짜루속(Asparagus)
아스파라거스(A. officinalis)
1. 개요2. 키우기3. 상세4. 요리법5. 대중 매체6. 기타

[clearfix]

1. 개요

남유럽이 원산지인 비짜루목(舊 크론키스트 체계에선 백합목)의 식용식물. 여러 포기를 묶으면 빗자루와 모양이 비슷해져 '비짜루'라고도 부른다.[1] 전세계에 대략 300여 종이 존재하며 한국에도 6종의 토종 식물이 존재한다. 그 중 원예종도 몇몇 있기는 하지만 보통 아스파라거스라고 하면 그린 아스파라거스, 퍼플 아스파라거스 품종들을[2] 가리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의 두릅 나물과 약간 비슷하다.
언어별 명칭
한국어 아스파라거스
영어 Asparagus
스페인어 Espárragos
독일어 Spargel
중국어 芦笋
일본어 アスパラガス[3]

2. 키우기

아스파라거스는 대한민국 기후에 잘 맞아 전국 어디서든 키울 수 있는 식물이다. 씨앗 파종은 보통 1~2월에 하며 사람이 먹는 것은 새순 부분이다. 씨앗을 뿌리고 최소 3년 동안은 뿌리를 발달시키기 위해 수확하지 않는다. 뿌리가 꽉 차기 전에 수확하거나 병충해를 입으면 생산량이 줄어든다. 그러나 3년 이후에는 관리만 잘하면 15년 가까이 과실수처럼 반복적으로 수확할 수 있다.

순(筍)을 자르지 않고 놔두면 높이가 2m 정도 되는 덤불로 자란다. 아스파라거스는 암수가 나뉘는데 빨간 열매를 맺는 쪽이 암그루다. 이 열매는 독성이 있으므로 먹지 못한다. 암그루는 먹을 수는 있지만 열매를 맺느라 좋은 줄기를 내놓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 농가에선 채종용으로만 쓰이고 주로 수그루를 식용으로 쓴다.

햇빛이 잘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어야 하며 가지가 가늘고 1.5m까지 자라기 때문에 지주대를 설치해 쓰러지지 않도록 해 줘야 한다. 토양은 ph6의 약산성으로 질소 퇴비를 주는 것이 좋다.

3년차가 되면 4월 중순에서 6월 중순 정도에 줄기가 12~15cm 정도 자랐을 때 수확한다. 25cm 이상 자라면 질겨져 먹기가 어렵다. 줄기는 5~6가지 정도 남겨둔다. 이후에는 5월 중순에서 7월 중순 쯤에 수확한다.

3. 상세

영양소가 꽤나 풍부하다. 아미노산 중 아스파라긴이 아스파라거스의 녹즙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다. 정력을 증진시킨다는 속설이 있어 중세 유럽의 수도원에서는 먹어서는 안 되는 채소로 간주했는데 에서 승려들에게 오신채를 먹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4]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는 영양이 좀 떨어지는 편인데 그린 아스파라거스를 기르는 과정에서 햇빛을 배제한 상태에서 기르는 것이라서 그렇다. 식물학대 그건 콩나물도 마찬가지다.

루틴이 풍부해 혈압을 낮추는 데도 좋고 신진대사를 촉진해 주는데 이게 결과적으로 해독 기능에 큰 도움을 줘서 연쇄적으로 피로 회복, 노폐물 배출, 피부 개선 등 수많은 효과로 이어진다. 간 기능 회복 및 향상 효과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약물을 사용하느라 하루가 멀다 하고 간이 고통받는 보디빌더들에게도 자주 추천하는 음식이다. 별개로 콩팥의 노폐물 배출 향상에도 자체적으로 도움을 주며 다른 음식들과 마찬가지로 알러지가 있는 체질은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든 음식들과 마찬가지로 좋다고 과하게 그저 막 먹어대면 안 된다.

황을 함유한 아스파라거스산을 대사시키면 메탄에티올이 나오는데 이게 스컹크의 방귀 냄새와 사촌 관계라서 고약하기 짝이 없고 오줌에서 배출해내기 때문에 아스파라거스를 많이 먹으면 오줌 냄새가 지독해지기로 유명했다고 한다.[5] 오줌뿐만 아니라 땀도 냄새가 상당히 괴상해진다. 생물학적으로 땀이 오줌을 희석한 것이다 보니 당연한 이치지만.

서양에는 탈모 개선에 좋다는 인식이 있는데 실제로 탈모를 겪고 있는 웨일스 공 윌리엄 서식스 공작 헨리 왕자의 식탁에 빠지지 않고 꼭 올라온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의외로 놀랍게도 한약재로도 쓰이는 모양이다. 한약재로서는 소백부(小百部)라고 부르지만 사촌 뻘인 천문동(天門冬, Asparagus cochinchinensis)을 훨씬 많이 쓴다.

한국 기후에 잘 맞는 식물이라지만 정작 한국인들이 흔하게 쓰는 채소는 아닌데 한국 서민들 기준으로는 막 쟁여놓고 먹자니 값도 좀 나가는 편에 냉장고를 동원해도 떨어지는 보관성, 바로바로 먹어야 하는 특성 등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6] 일단 강원도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그래도 조리법이 제법 알려져서 한국에도 소비자들이 없지는 않다.

4. 요리법

고급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하여 요리법이 상당히 다양하다. 머리 부분은 생으로 먹을 수도 있지만 살짝 데쳐서 윗부분의 봉우리만 양념을 살짝 묻혀 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달걀 노른자로 만든 홀랜다이즈 소스[7]나 맵지 않고 단 맛이 강한 겨자가 아스파라거스에 곁들이는 대표적인 소스. 서양식 소스가 없어도 데친 다음 초장만 찍어 먹어도 맛있다. 반면 줄기 부분은 질기고 풀냄새가 나기 때문에 줄기까지 다 먹으려면 데치는 것만으로는 모자라고 볶아주는 것이 좋다. 소금을 살짝 뿌려 버터에 볶으면 버터의 향에 더해 짭짤하고 고소한 맛에 은근한 단맛이 섞여 매우 맛있다.

아스파라거스는 지방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볶음요리에 사용해도 맛이 좋다. 베이컨을 말아서 굽거나[8]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도 훌륭한 요리가 된다. 튀기거나 구운 감자와 함께 스테이크의 단골 가니쉬이기도 하다. 간장에 볶아도 꽤 먹을 만하며 마늘과 토마토 혹은 피망과 함께 소금, 후추를 뿌려 오븐에 구워내도 그럴 듯한 한 끼 요리가 되고 상당히 맛있다. 삼겹살을 구울 때 나오는 기름에 구워 먹으면 단맛이 돋보이는 천하 일미이다.

단, 상당히 보관성이 떨어진다. 사포닌이 많아 수확하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쓴맛이 생기기 때문에 수확하고 나서 되도록이면 빨리 먹는 것이 좋다. 괜히 독일 시장에 가면 오늘 나온 슈파겔이라고 강조하는게 아니다 가장 좋은 것은 당일 농장에서 수확한 아스파라거스를 바로 먹는 것이지만... 반으로 자른 페트병 같은 용기에 젖은 키친타월을 깔고 아스파라거스를 넣은 다음 세워서 냉장고에 넣으면 어느 정도 보관할 수 있지만 역시 조금씩 사서 빠르게 먹는 게 가장 맛있게 먹는 법이다.

심지어 아스파라거스는 절대로 1주일 이상 보관하지 말라고 하는 식재료라 요리 프로그램에 나올 때면 주부들에게 '저렇게 냉장고에서 만능으로 꺼낼 수 있으면 우리도 진작에 했다.'는 볼멘 소리를 듣곤 하는데 이는 요리 방송 코너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푸드 트렌드를 이끄는 데 한 몫 한 재료였다. 재료는 잘못이 없지만 소개한 사람이나 프로그램이나 퀄리티와 서양 / 유럽권의 레시피 재현도에만 신경쓰다보니 생긴 참사로, 요리의 퀄리티에만 집중하고 오늘날 주부나 1인 가구의 사정을 파악하지 못한 요리 프로그램들이 공중파에서 대거 퇴출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후 1인 식단, 간단 식단 등 새로운 트렌드가 찾아오면서 일반 소비자들을 잘 찾지 않으며, 오로지 쉐프가 마지막에 허세부리기 위해 쓰는 식재료라는 인식이 생겼다. 백종원 마리텔 집밥 백선생에서 '요리 채널에서 자주 소개하는 아스파라거스 있으면 좋은데, 냉장고에 아스파라거스 그런 거 없지유? 그럼 딴 걸로 하면 돼요.'라고 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끌어내며 동시에 값싸고 구하기 쉬우며 익숙한 식재료라는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부여해 주었다.

냉동 아스파라거스를 사면 위에서 설명한 보관 문제는 확실하게 해결된다. 냉동인 만큼 당연히 생물 아스파라거스의 맛이나 아삭한 식감 같은 건 따라잡을 수 없긴 한데 장기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장아찌 혹은 김치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영화 모범시민을 보고 구이 요리를 시도하는 사람이 많은데 초보가 하면 그렇게 아삭한 식감을 살리기 어렵다. 그냥 스테이크 집 가는 게 낫다.

5. 대중 매체

6. 기타


[1] 다만 비짜루(Asparagus schoberioides)라고 하는 비짜루속 식물이 따로 있다. 비짜루도 어린 순을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는 점은 비슷하다. [2]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는 연화 재배 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3] 일상에서는 보통 '아스파라(アスパラ)'라고 줄여 부른다. [4] 공교롭게도 흥거를 제외하면 모두 아스파라거스와 같은 비짜루목에 속한 채소다. [5]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도 아스파라거스를 먹고 난 후 오줌 냄새가 묘사(...)되는 장면이 있다. [6] 장기 보관은 끓는물에 살짝 데치고 물기 제거 후 지퍼백에 담아 보관하면 된다고 한다. [7] 마요네즈와 다소 유사하나 식물성 기름이 아닌 버터 레몬즙 혹은 식초를 넣고 만든다. [8] 실제로 서양에선 프로슈토 햄을 아스파라거스에 싸서 먹기도 한다. 감싸는 햄의 안쪽 표면에 치즈를 발라 말아 먹기도 하고 소스를 바르기도 하는 듯하다. 나름 고급 음식인지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의 첫 번째 요리로도 나온다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