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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22:33:42

영국 공군 제617비행대대

No. 617 Squadron RAF
왕립공군 제617비행대대

1. 개요2. 소개
2.1. 댐버스터2.2. 티르피츠 공격작전2.3. 그 후
3. 기타

1. 개요

영국 공군의 비행대대중 하나. 체스타이스 작전('댐버스터' 작전)을 위해 1943년 3월 21일에 창설되었다. 1943년 5월 16일~17일에 걸친 작전 성공 결과 '영국에서 가장 정예화되고 신무기를 운용하는 부대'라는 이미지가 잡혀서 계속 유사한 임무를 맡았으며, 몇 번 해편되었다가 재편성되는 것을 반복하다가 현재는 영국 공군에서 최초로 F-35 라이트닝II를 운용하는 비행대대가 되었다. 대표적인 별명은 댐버스터(The Dambusters).

2. 소개

2.1. 댐버스터

체스타이스 작전, Operation Chastise

영국군은 독일의 전력 생산을 방해하기 위하여 루르 지역의 을 파괴할 계획을 세운다. 그 작전명이 'Chastise(응징)'.

영국은 가이 깁슨 공군 중령(당시 24세, 폭격 및 야간전투 임무 170회 이상)을 지휘관으로 하는 비행대대를 편성하였으며, 이것이 617비행대대이다. 하지만 독일 또한 방뢰 그물을 설치하고 대공포를 떡칠해서 공습으로부터 댐을 보호했고, 그게 없더라도 튼튼한 댐을 파괴하기는 쉽지 않았다.[1] 따라서 영국군은 발명가 반스 월리스가 제안한 도약 폭탄(Bouncing Bomb)을 채용했다.

이것은 4,196kg짜리 원통형 탄체에 토펙스 2,994kg이 들어 있는 대형 폭탄으로, 벨트와 모터로 회전을 주어 저고도에서 투하하면[2] 물수제비처럼 물 위를 통통 튀어가다가 목표물에 부딪쳐 가라앉아 물 속에서 폭발하는 폭탄이다. 말은 쉽지만 물에 부딪치는 순간 폭탄이 충격을 못 이기고 박살나기도 하고, 폭탄을 회전시키는데 무게중심이 조금이라도 안 맞으면 엄청난 진동이 일어나서 기체가 후들거리기도 하고, 고도와 속도를 정확히 맞추지 못하면 제대로 안 튀기도 하고, 튀는 거리가 짧아서 정확한 거리를 잡아야 하는 등 엄청난 난이도가 있었다. 깁슨 중령의 회고록 '댐버스터'에 따르면 훈련하는 몇 달 동안 2천 발 이상을 호수에 던져댔다고.

반스 윌리스도 훈련지에 와서 폭탄을 계속 개량했으며, 유명한 스포트라이트 고도측정기[3]는 휴일에 외출 나갔던 어느 승무원이 쇼 보다가 생각해냈다고 한다. 처음에 그 말 들은 깁슨은 '밑에서 총쏘는 놈들에게 아주 잘 보이겠다' 라고 생각했으나, 기존의 기압계식 고도측정기로는 정밀도가 부족했고 무게추 달린 긴 끈을 늘어트려 고도를 재자는 것도 당연하게도 끈이 기체 뒤쪽으로 나풀거려서 불가능했으므로 시도해 보았다고 한다.

엄중한 비밀 훈련 끝에[4] 1943년 5월 16~17일에 체스타이스 작전이 시행되었고 19대의 랭카스터가 이륙했다. 야간항법으로 길을 잃을 뻔하기도 하고, 일단 폭격을 시작했으니 독일군 야간전투기들이 득달같이 날아올텐데 도약 폭탄을 쓰려면 호수가 잔잔해야 했기에 공격을 한 다음에는 몇 분씩 기다려야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8대의 랭카스터가 추락하고 53명의 전사자와 3명의 포로가 발생하였으나 뫼네 댐과 에데르 댐을 파괴하는데 성공하였다. 조르페 댐은 부분적인 파괴에 그쳤다. 한편 댐이 파괴대면서 홍수가 발생하여 1600여명의 독일인들이 사망하였다. 이 작전의 성공으로 비행대대는 댐버스터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독일의 기술자들은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 3개월만에 댐들을 복구하여 독일의 전력 생산에 미치는 피해는 예상보다 적었다.

2.2. 티르피츠 공격작전

댐을 폭파한 다음 1944년까지는 비교적 평범한 임무를 맡아서 활동하였으나 해군이 티르피츠 공격 작전에서 계속 삽질을 하면서 공군으로 임무가 넘어온다. 이에 따라 617 비행대대가 이 임무를 맡아 총 3회의 공격이 이루어진다.

첫 공격은 1944년 9월 15일에 이루어진 파라베인 작전(Operation Paravane)으로 티르피츠의 정박지가 너무 멀어서 톨보이를 장착한 랭커스터의 항속거리가 닿지 않았기에 소련에서 출발한다. 21대의 랭커스터가 투입되어 톨보이와 조니 워커 기뢰[5]를 투하하지만 티르피츠가 뿌린 연막으로 대부분의 폭탄이 빗나간다. 그러나 한발이 갑판을 뚫고 들어가 흘수선 아래에서 폭발하여 구멍을 만들어 다량의 해수가 유입되었고 지근탄들도 그 무식한 화력으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혔다.

이후 독일이 티르피츠를 이동시켰는데 그곳은 스코틀랜드에서 아슬아슬하게 항속거리가 닿는 장소였으므로 1944년 10월 29일에 오비에이트 작전(Operation Obviate)이 시행된다. 이번에는 모든 조건이 완벽하여 성공할 듯 하였으나 랭커스터들이 도착하기 30여초 전에 안개가 티르피츠를 가려버려서 폭탄은 전부 빗나갔다. 다만 프로펠러를 파손시켜 자력 이동능력을 제거하는데는 성공하였다.

결국 1944년 11월 12일에 캐테시즘 작전(Operation Catechism)을 실시하여 티르피츠를 용궁으로 보내버린다.

2.3. 그 후

이후의 약사는 다음과 같다.

3. 기타



[1] 현대전에서 미사일과 항공폭탄을 비처럼 쏟아부어도 댐은 잘 안 부서진다. [2] 투하 조건이 350km/h에 고도 18m. 회고록에 따르면 조종사의 딸꾹질 한 번으로도 폭격기가 추락할 수 있었다고... [3] 날개 끝에 스포트라이트를 적정한 각도로 달아 수면을 향해 조사해서, 두 개의 조명이 한데 맺히면 적정 고도임을 확인하는 방식. [4] 하지만 비밀이란 게 다 그렇듯이 휴일에 술집에서 한숨 돌리는데 알지도 못하는 어느 장교가 "그게 댐을 부술 수 있을 것 같냐" 하고 이죽대서, '바텐더가 듣고 있는데 미친 거 아냐?' 라고 경악했었단다. [5] 물에 떨어진 다음 내부의 부력실이 작동해서 위아래로 움직이며 전진하는 기괴한 무기. [6] George Leonard Johnson(1921.12.25~), 별명은 Johnny Johnson. 제임스 에드가 존슨의 별명인 Johnnie Johnson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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