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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19:17:24

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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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튀르키예의 대표 음식3. 기원?4. 종류
4.1. 튀르키예 각 지역의 대표케밥들
5. 튀르키예 이외 국가의 케밥6. 인산염 금지 논란7. 유사한 음식8. 나라별 가격9.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10. 기타

1. 개요

Kebap, Kebab, Kabab(کباب)

양념 고기[1]를 구워서 채소와 함께 먹는 튀르키예 발칸 반도 아제르바이잔 캅카스, 서아시아 지역의 전통음식이다. 그리고 양념한 고기를 꼬치에 끼워서 굽는단 것도 있다.일단 튀르키예 국어원(Türk Dil Kurumu)의 튀르키예어 대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kebap, -bı (개밥, 3인칭 한정형은 kebabı)
Arapça kebāb (아랍어로는 kebâb)
1. isim Doğrudan doğruya ateşte veya kap içinde susuz olarak pişirilmiş et: (명사: 직접 불에 닿거나 조리그릇 속에 들어가 물없이 조리된 육고기)
"Oradan ayrılınca hemen çarşıya koşar, sıcak bir ekmek alır, içini kebapla doldurur, anama götürürdüm." - Halide Edip Adıvar ("거기서 벗어나면 나는 곧장 시장으로 뛰어가 따스한 빵을 사고, 배를 케밥으로 채우고 엄마에게 가져가곤 했다. - 할리데 에딥 아드와르)

2. isim Kızartma, çevirme veya kavurma yoluyla hazırlanan her türlü yiyecek: (명사: 굽기, 회전시켜가며 굽기 혹은 볶기 방법으로 마련된 모든 종류의 음식들)
Kestane kebabı. Patlıcan kebabı (밤구이, 가지구이)

3. sıfat Kavrulmuş, kızarmış: (형용사: 볶은, 구운)
Kebap mısır. (군옥수수)

4. sıfat, mecaz Yanmış, yanık. (형용사, 비유적 의미: 타버린, 탄)
위 사진은 케밥의 한 종류인 되네르 케밥으로, 한국에 가장 잘 알려진 케밥의 이미지이다. 대한민국이든 해외든 '케밥'이라고 하면 이렇게 꼬챙이에 큰 고깃덩이가 꿰여 있는 이미지를 가장 흔히 떠올린다. 하지만 케밥의 원래의 뜻은 '에 구운 고기', 넓게보면 비단 고기뿐만 아니라 ' 구워먹는 음식'을 총칭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튀르키예식 군밤을 kestane kebap이라고 하는데,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그리고 발륵 에크멕도 고등어 케밥으로도 불린다. 그리고 한국 불고기도 튀르키예어로는 '케밥'에 해당한다. 즉, 어느 한 종류로 정의하기 힘든 다양한 구이 요리 방식을 통칭하고 있는 것.

2. 튀르키예의 대표 음식

튀르키예를 잘 모르는 한국인이라고 해도 케밥 하면 튀르키예가 생각날 정도로 케밥은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알려져있다. 튀르키예는 역사적·문화적 배경이 다양하므로 음식 종류도 많다. 드넓은 중앙아시아 땅을 누비던 유목 민족의 후예로 짧은 시간 안에 쉽고 간편하게 해먹는 음식에 익숙하다. 케밥도 그 과정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처음 케밥의 재료는 아주 단순했다. 하지만 오스만 제국 아나톨리아 지방에 정착하면서 술탄의 밥상에 같은 음식을 올려서는 안 된다는 원칙[2]에 따라서 그 재료와 조리법이 풍부해졌다.

'케밥'이 음식 이름인 데다가 '밥'으로 끝나기 때문에, 처음 들으면 의 일종으로 생각하는 한국인도 있다. 참고로 튀르키예 레스토랑 등에 가면 구운 고기 요리에 밥이 나오는 메뉴가 있는데, 그렇게 밥과 샐러드, 고기와 함께 나오는 것을 Porsiyon kebap(포르시용 케밥, 일인분 케밥) 혹은 pilavüstü(필라브위스튀, 필라프 위에)라고 부르며 케밥의 구성과는 조금 다르다.

3. 기원?

케밥은 어느 나라에서 처음 발생된 요리인지 알 수가 없다. 일단 세계적으로는 튀르키예 음식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영문 위키피디아에서는 기원전 17세기경의 물건으로 추정되는 그리스 산토리니 지방의 수블라키 화덕 유물을 케밥과 수블라키의 공통기원으로 서술해 두었다. 실제로 이란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자국 음식이라고 주장하지만 현재 존재하는 케밥의 가짓수만 놓고 보면 튀르키예 요리가 가장 우월하다. 가령 가지안테프(Gaziantep) 지방에서 먹는 케밥 종류만 무려 70여 종에 달하고, 각 지방마다 독특한 케밥들이 있다. 물론 이란에도 이란 나름의 케밥 요리가 있고[3] 아랍 지방에도 아랍 특유의 케밥 요리들이 존재하지만, 케밥이란 단어는 고대 튀르키예어에서 비롯된 어휘다.

아랍권에선 샤와르마 혹은 슈와마[4]라고 부르면서 케밥의 원조는 아랍권 음식이라고 여기며, 그리스에서는 아랍권이나 튀르키예와 달리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한 수블라키가 케밥의 원조라고 주장한다. 이러면 불가리아에서 꼭 딴지를 걸며 돼지고기 케밥은 불가리아에서 처음 만들어졌기에 케밥의 원조는 불가리아라고 주장하고, 그러면 또 불가리아의 돼지고기 케밥은 러시아와 유라시아 지역의 샤슬릭이 원조라고 주장한다.

케밥은 근동 여러 나라로 퍼지면서 서쪽으로는 그리스에서, 동쪽으로는 인도에서 즐긴다. 그래서 이름도 카밥(Kabab), 카봅(Kabob) 등 여러 나라의 발음으로 읽힌다. 이는 아랍 문자에 모음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주로 카밥을 많이 쓰는 듯. 페르시아어로는 카바브(کباب, kabâb)라고 한다. 한국과 독일 등 유럽에서는 주로 튀르키예인들에 의해, 미국과 호주에서는 자국으로 많이 이민 온 레바논인들에 의해 소개되었다. 그러나 레바논인들이 소개했다는 점과 달리 정작 케밥은 튀르키예 음식으로 알려졌다. 아무래도 튀르키예가 중동 국가 중에서는 서구에 잘 알려졌을 뿐만 아니라 튀르키예 요리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렇게 알려진 것 같다. 실제로도 튀르키예에는 케밥의 여러 버전이 많다고 한다.

이렇게 된 것은 그리스와 튀르키예, 아랍어권 국가들, 이란은 예로 부터 교류의 역사가 깊고 다양한 민족이 오간 지역이기 때문이다. 화덕에 뭔가 구워 먹는 건 식자재가 비슷하고 기후와 사회, 경제, 문화적 조건을 공유하는 동지중해 지방 일대에서 전통적으로 해왔던 것이다. 동지중해 문화권은 수 세기 동안 동로마, 페르시아, 오스만, 합스부르크, 러시아 등 일련의 보편 제국들이 다스리며 정치적인 개별 단위로서 민족 국가로서의 분화도 비교적 근대에 일어난 일이라 국경을 넘는 문화적 연결성이 강한 편이다. 케밥이 전통 음식이 아닌 한국이나 서양 같은 곳에서 '케밥' 하면 떠올리는 피타 빵에 요구르트 소스 뿌려 먹는 그 고기 쌈도 근대 들어오면서 차츰 정립된 '만들어진 전통'이다.

튀르키예에서는 자기들 음식으로 알려져서인지, 또는 (위에 서술한 여러 나라들도 그렇게 여기겠지만) 자국 케밥 요리에 자부심이 많아서인지 케밥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는 게 많다. 튀르키예 한 신문에서는 튀르키예를 떠올리게 하는 100가지에서 튀르키예 요리와 같이 케밥 사진을 올린 바 있다.

4. 종류

종류가 천여 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고 각 지방마다 특색이 다르다. 숯불 회전구이인 되네르(Döner) 케밥, 꼬치구이인 쉬쉬(Şiş) 케밥, 요쿠르트 소스와 함께 먹는 이스켄데르(İskender) 케밥 등이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튀르키예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는 되네르 케밥이 주로 알려졌다. 쉬쉬케밥은 이즈미르가, 이스켄데르 케밥은 부르사가 특히 유명하다. 그 외에 튀르키예 내에서 유명한 케밥이라면 각 지역의 명칭을 딴 우르파 케밥, 카잔 케밥, 아다나 케밥과 에르주룸의 자으 케밥, 흑해 지방의 오르만 케밥, 카파도키아의 사지 카부르마 등이 있다. 이 모든 것을 다 통틀어 케밥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똑같은 되네르 케밥이라도 튀르키예에서는 에크멕(Ekmek)이라는 바게트 비슷한 빵을 갈라 그 안에 고기와 야채를 끼운 것을 주로 먹지만[5] 독일에서 파는 되너 케밥은 햄버거 형태를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주로 먹는 얇은 빵(Lavaş)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둘둘 만 되네르 케밥은 튀르키예 현지에서는 '뒤륌(Dürüm-말이)'이라고 부른다. 그외에 쉬쉬 케밥에도 무엇을 꿰었는가에 따라 수십 가지 조리법으로 갈라지고, 똑같은 조리법으로 만든 케밥도 지방에 따라 재료와 맛이 다르다. 보통 케밥하면 빵에 고기와 야채를 넣은 음식이라 생각하지만, 케밥 대부분은 접시 위에 올려 서빙한다. 튀르키예에서는 모든 식당에서 음식을 시킬 때 빵(에크멕)을 곁들여 나오는데, 이 빵은 무한 리필되고 무료다.[6]

케밥은 세운 채로 조금씩 익혀가기 때문에 기름이 빠져나가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고 담백한 맛을 낸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종류인 되네르 케밥은, 사실 보기엔 꼬챙이에 큰 고기를 찔러 두고 주문 들어올 때마다 썰어서 말면 되는 되게 간단한 음식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건 브라질의 슈하스쿠에 가깝다. 사실 만들려면 은근히 경험과 기술이 필요하다. 저게 한 덩어리의 큰 고깃덩어리가 아니고 꼬챙이에 고기를 한장 한장 꽂아 쌓아두는 것으로, 손으로 다 하는데 웬만해선 저렇게 모양 내기가 어렵다. 이태원동의 케밥 전문 식당에서 일하는 튀르키예인 주방장이 한 국내 방송 인터뷰에서도 한국인 사장이나 한국인 직원들도 몇 년 동안 배워도 따라하기 어렵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다보니 케밥 가게가 흔한 독일 등의 유럽권 국가에서도 이런 고깃덩어리는 전문업체에서 케밥 가게에 직접 납품한다. 손으로 직접 고깃덩어리를 만드는 곳은 현지가 아니면 구경하기 어렵다.

또한 꼬챙이에 꿰어져있는 고깃덩어리의 크기가 클수록 장사가 잘되는 케밥집이다. 그래서 고깃덩어리의 크기는 그 가게의 자존심이라고 한다.

4.1. 튀르키예 각 지역의 대표케밥들

5. 튀르키예 이외 국가의 케밥

튀르키예 이외에도 중앙아시아 어떤 국가를 가든지 케밥은 반드시 있다. 유목민족의 유습이라고 볼 수 있는데, 유럽과 인접한 터키가 가장 유명할 뿐이지 "볶은 고기를 채소와 함께 먹는 요리"인 케밥 자체는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키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어느 국가를 가든지 사먹을 수 있다.[8]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스웨덴, 프랑스에서는 패스트푸드점 마냥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을 정도로 매우 인기있고, 독일에서는 동네마다 아주 여러 개가 있으며[9] 영국, 이탈리아, 슬로베니아에서도 나름 인기있는 음식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케밥 때문에 전통 이탈리아 요리가 찬밥 신세 된다며 케밥집에 대한 규제를 요구했을 정도. 실제로 몇몇 도시 시장들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가 이탈리아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90년대 후반에는 이탈리아 농림부 장관이 이런 주장에 대하여 지지를 표했다가 "외국에서 스파게티 피자를 그렇게 대하면 우린 기분 좋겠느냐"는 비판을 받고 지지를 철회한 적도 있다.[10]

가격도 비교적 싸고 맛있어서 예산이 부족하거나 음식으로 고생하는 유럽 배낭여행자들에게는 단비 같은 요리. 튀르키예계 이민자들이 많이 정착한 베를린은 다른 독일 요리 못지 않게 맛있는 되너 케밥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이것들은 현지 튀르키예식 케밥과 형태가 많이 다른데, 각 나라의 특색에 맞게 이탈리아에서는 원하면 토마토 소스를 넣어준다던지, 영국에서는 인도계 영향으로 향신료가 강하게 들어가는 등 조금씩 현지화가 되었다. 감자튀김을 넣어주는 옵션은 기본인 수준이다. 제각각 나라의 케밥을 먹어보는 것도 나름 재밌는 경험이 될 수 있다.

유럽 이외의 국가에서도 케밥이 독특한 방향으로 변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일본은 덮밥(돈부리)를 많이 먹는 특성에 맞춰 밥에 케밥을 얹은 케밥동, 케밥을 흰 쌀밥에 밥반찬으로 먹는 케밥 벤또라는 메뉴가 있다. 일본 내에는 튀르키예계 일본인 공동체가 존재하다보니 튀르키예인들이 케밥 가게를 열어놓은 경우가 많이 있다.[11] 호주엔 할랄 스낵 팩(줄여서 스낵 팩, HSP 정도로 부른다.) 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감자튀김 위에 케밥을 올린 다음에 소스를 듬뿍 바른 요리다. 캐나다 핼리팩스를 대표하는 음식인 도네어(Donair)도 케밥과 유사한 음식이나 여기에 들어가는 소스가 연유를 베이스로 하여 달달한 것이 특징이다. 인도네시아는 삼발소스가 들어가서 맵고 자극적이다.

멕시코에서는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한 알파스토르 타코(Taco Al pastor)가 만들어졌다. 케밥이라면 튀르키예 음식이고 튀르키예하면 이슬람 국가라 돼지고기와 케밥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아 보이기도 한다. 많은 레바논 이민자들이 멕시코에 정착한 뒤 케밥을 만들게 됐는데 멕시코에서는 양고기보다는 돼지고기가 저렴하고 구하기도 쉬워서 샤와르마 레시피에 양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넣어 만들어 팔았고 크게 인기를 끌게 되었다. 돼지고기 케밥은 레바논인들이 중동에서는 왔으나 다수가 이슬람을 믿지 않기 때문에[12] 가능한 조합. 오늘날 알파스토르 타코는 멕시코 요리를 대표하는 메뉴 중 하나이다. 알 파스토르 타코는 멕시코시티에서는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타코 종류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주로 이태원에 가면 괜찮은 가격에 괜찮은 퀄리티의 케밥을 맛 볼 수 있다. 이태원 역에서 나오면 튀르키예인들이나 타 중동인들에 의해 운영하고 있는 많은 케밥집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직원들이 한국말로 농담도 하고 가볍게 호객행위도 하니 이국적인 분위기를 찾는다면 가볼 만하다. 맛은 유럽에서 먹는 케밥 못지 않게 저렴하고 괜찮은 편이다. 요즘은 이태원뿐 아니라 강남, 잠실등의 번화가와 홍대나 대학로 등 대학가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부산 서면, 해운대 등지에도 보이며, 2020년대 후반으로는 속초, 제주도같은 지방에서도 볼 수 있으며 고속도로 휴게소인 선산 휴게소에서도 판매중이다.

또한 이슬람권인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지에서도 많이 즐긴다.[13] 쇼핑몰에 가면 튀르키예 음식 가게에 케밥을 파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1965년 8월 9일 이전 까지 말레이시아의 일부이던 싱가포르에서도 케밥을 정말 쉽게 볼 수 있다.

6. 인산염 금지 논란

2017년 12월, 유럽 여러 나라에서 케밥에 들어가는 인산염을 금지한다고 하여 케밥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가디언 지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고기에 인산염 첨가물 제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혈중 인산염 농도와 심혈관질환·사망률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때문이라고 한다. 인산염은 산도조절 목적으로 다양한 가공식품에 널리 쓰인다. 육류에는 수분을 머금어 육즙을 유지할 수 있다. 인산염을 금지하면 촉촉함이 없어져 식감이 떨어지니 독일 케밥 생산자협회 소속인 튀르키예계 케난 코이윈쥐는 영국 취재진에게 '고기에 인산염이 금지되면 이는 케밥 산업에 사형선고를 내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 가운데 정작 유럽의회가 인산염을 줄곧 쓰던 소시지나 햄같은 고기가공품에는 계속 허용할 것 같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차별' 논란까지 일어나고 있다. 튀르키예계와 이슬람계 견제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냐는 논란이 쏟아지고 있는데 또한 인산염이 몸에 나쁘다면서 케밥에만 그렇게 금지하고 육류가공품에만 허용한다고 하니 튀르키예계를 꺼리는 여러 유럽여론도 어리둥절하고 있다. 차별이 목적이라는 점과 건강이라면서 케밥만 걸고 넘어지는 것이냐? 아니면 건강 위해서라면 고기전반에 인산염을 금지할 것인가? 여러 의견이 오고가고 있다.

결국 이러한 논란 끝에 화학첨가물 사용을 금지하자는 법안이 2017년 12월 14일에 열린 유럽 의회에서 부결되면서 없던 일이 되었다. 의회에 나온 한 의원은 "나는 케밥을 좋아하지 않으나 인산염 제한을 안전성 때문에 해야한다고 하면 모든 인스턴트 고기에 제한해야지 케밥만 한다는 것은 차별 뿐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반대 이유를 인터뷰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하여 케밥 업계는 환영했다.

7. 유사한 음식

과거 오스만 제국의 영토였던 발칸 반도 지역과 아라비아, 그리스에서 케밥(주로 되네르)과 비슷한 음식을 발견할 수 있다. 다만 기원적 영향을 받았을 뿐이지, 오스만 제국의 케밥이 다른 지역 유사요리들의 원조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에 유의.

8. 나라별 가격

한국에서는 2023년 이태원동 기준으로 되네르케밥을 7000-9000원 정도면 맛볼 수 있는데 튀르키예의 5리라(약 2천 원), 독일의 3.50유로(약 5천 원)와 비교해봤을 때 상당히 비싸다.

튀르키예에선 잘 찾아보면 노점에서 2-4리라 정도로 케밥을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질기고 냄새가 나는 양고기로 만들어서 이거 먹다가 곤욕 치르는 게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이들어 값어치 떨어진 양을 도축한 것이기 때문인데 이런 걸 파는 노점들은 구석 잘 안 보이는 곳에 많다.

케밥 문화는 지방마다 다 다르다. 서부에서는 되네르 케밥을 빵 사이에 끼운 샌드위치 형태로 주로 소비되지만, 동부에서는 일반적으로 라와쉬(Lavaş)라는 종잇장처럼 얇은 빵에 말아먹는게 보통이다.[17] 그리고 손님에게 줄땐 빵 위에 고기만 달랑 있는걸 볼 수 있지만, 그 위에다가 원하는 야채를 올려서 싸먹어야 한다. 샨르우르파에서 원조 우르파케밥을 먹을때는 트르낙르 피데(Tırnaklı pide)라고 얇지만 두툼한 빵 위에 고기를 올려서 주는데, 손님이 앉은 테이블에는 칼과 도마와, 야채(주로 상추, 토마토, 양파), 소스(고춧가루, 혹은 에즈메라고 불리는 일종의 쌈장 같은 매운양념, 석류액기스)가 있다. 그걸 원하는 만큼 썰어서 빵 위에 올려서 싸먹든가, 아니면 샐러드로 곁들여서 먹는 식. 물론 야채 가격은 케밥 값에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공짜고,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만큼 가져가게 되어있다. 가격이냐 양에서도 서부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이렇게 잘 먹을 수 있음에도 동부가서 먹은 케밥이 영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으니 복불복인 듯싶다.

이스탄불과 튀르키예 서부지역에서는 케밥 가격이 한국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특히 관광지는 한국보다 비싼 값에 파는 데도 많다.) 관광지가 아닌 동네사람들한테 파는 곳이나, 이스탄불에서 멀어질 수록 케밥값이 저렴해진다. 샨르우르파에서는 이 지방 특유의 빵인 드르낙르 에크멕(Dırnaklı Ekmek)이라는 두툼하고 납작한 피데같은 빵에 야채와 고기를 듬뿍 넣고 말아주는데도 닭고기는 3리라, 양고기도 5리라면 먹을 수 있다. 심지어 샐러드와 물도 공짜로 주는 곳도 많다. 동부지방에서 대량으로 양을 기르기 때문인데, 특히 디야르바크르와 가지안테프 일대의 케밥노점은 어디서 먹든 평타이상은 친다. 참고로 콘야 앙카라에서는 2016년 기준 닭고기 되네르 케밥은 2.50리라, 쇠고기는 5-6리라 정도 한다.

2000년대 들어서 한국에서도 잘 찾아보면 이곳저곳에서 팔고 있다. 주로 번화가 백화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많이 있다. 2000년 초반에는 한 2천 원 정도로 몇몇 역 근처 노점에서 팔기도 했으며 튀르키예인이 운영하기도 하지만 아랍인이나[18]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도 그만큼 많다. 터키인이 운영하는 케밥집에 가려면 이태원에 가는 게 확실히 낫다. 때론 뷔페에서도 나오기도 하며 나름 대중화되고 있는 중인지 '술탄케밥', '이스탄불 케밥', '미스터 케밥' 같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나오는 중. 이외에도 튀르키예 요리 전문 레스토랑에서도 취급한다.

홍대거리앞 클럽가에는 밤이 되면 수십개의 케밥 카트가 나와서 장사진을 이룬다. 여기에서는 한국 사람 입맛을 고려해서인지 닭고기 케밥만 볼 수 있다. 물론 닭고기 케밥만 볼 수 있는 곳은 여기뿐 아니라 다른 곳도 대부분 마찬가지이다. 다른 도구는 비슷해보이는데 파는 사람에 따라 아예 맛이 다르다. 이태원동도 밤이나 새벽에 튀르키예인, 이집트인, 아랍인, 흑인 등 다양한 인종들이 케밥 카트를 타고 여러 케밥을 파는데 여기도 양고기가 익숙치 않은 한국을 고려해서인지 상당수가 닭고기 쇠고기, 돼지고기 케밥을 팔고 있다. 튀르키예에 무슬림이 많아서 돼지고기를 안 먹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튀르키예는 세속국가라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그 외에 오산 공군기지 정문 앞 상가거리에도 터키인들이 운영하는 가계가 꽤 많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가격이 꽤 높긴 해도 위의 가계들과 달리 기본 고기를 현지처럼 양고기 닭고기 위주로 판매를 하는데다, 공군기지 주둔 미군이 자주 사먹는 음식이라는 특성과 합쳐져 그 가격에 걸맞게 문자 그대로 고기를 미친듯이 넣어주고 반대로 야채를 엄청 적게 넣어주기 때문에 고기가 매우 푸짐하다.

물론 세속국가여도 무슬림은 무슬림인 만큼 먹는 사람이 적음은 사실이다. 외국인도 많아서인지 찾아보면 양고기 케밥도 팔고 할랄 푸드로 만든 케밥도 판다. 지방에서도 이제는 보는 게 어렵지 않아서, 대구광역시에서는 동성로에서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케밥집에서는 '세트'로 주문시 프렌치프라이와 음료수를 추가할 수 있다. 가격은 가게별로 다르긴 하지만 햄버거와 얼추 비슷하다. 케밥 좋아한다면 한국적 입맛에 맞게 만든게 많아서 되려 해외에 나가 사먹는 것보다 이렇게 사먹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다만 값은 위에 서술하듯이 더 비싸다.

길거리 행상은 돈두르마 아이스크림을 함께 팔기도 한다. 행상뿐만 아니라 전문 레스토랑에서도 후식으로 돈두르마를 내오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도쿄 기준 보통 500엔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번화가에 나가면 케밥 가게가 두세 군데씩 경쟁하는 경우도 있고 상점가 등 사람 모이는 곳에는 하나쯤 케밥가게가 있는 정도. 일본 역시 양고기가 익숙치 않은 동아시아 국가이기에 닭고기나 돼지고기 케밥이 주류다. 오사카 니폰바시에서 영업 중인 터키음식점 케밥 세트도 500엔에 판매되고 있으니, 일본은 대체로 500엔 정도가 수중에 있다면 케밥을 즐길 수 있다

같은 동아시아인 홍콩은 일찍이 영국령 홍콩 초기 남아시아에서 넘어온 인도계 홍콩인들 덕분에 케밥이 흔하며 일본보다도 더 흔하다. 다른 점은 튀르키예 방식이 정통으로 넘어온 일본과는 달리 인도/파키스탄에서 변형된 버전이라서 커리가 들어가고 맵다는 것이다. 가격대는 일본과 동일하거나 약간 싸다. 침사추이에 가면 진짜 튀르키예인들이 운영하는 가게도 좀 있으며 홍콩 섬에는 레바논 이주민들이 바를 겸하여 만든 가게들도 있다. 중국인들은 동아시아인치고는 양고기에 일찍 익숙한 편이나 수급 문제로 닭고기가 대부분이며 진짜로 양고기를 내놓는 가게들도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으며 싱가포르도 말레이-인도식으로 변형된 케밥이라 커리가 들어가 맵고 가격은 식재료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라 비싼 편에 속한다.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등으로 넘어가면 반값으로 싸다. 고기는 이슬람이 돼지고기, 힌두교는 소고기를 각각 금기해서 닭고기뿐이다.

9.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10. 기타


[1] 쇠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 이외에도 간혹 돼지고기도 쓰이며 생선도 쓰인다(특히 고등어). [2] '하루라도 같은 음식이 술탄의 수라상에 오르면 주방장은 처형이다' 같은 원칙이었다. 물론 무한정 다른 음식이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라 실제로는 2~3주에 같은 음식 2번 나오면 사형, 2~3개월에 같은 음식 2번 넘게 나오면 사형, 이런 식으로 그나마 사정을 좀 봐주긴 했다. 그야말로 목숨 걸린 일이지만 그만큼 보수나 여러 가지 혜택은 환상적이었다고 한다. 아흐메트 2세는 주방장 음식이 맛있다고 이를 치하하고자 주방장에게 바라는 걸 물었다. 그 주방장은 고향에 어머니 이름으로 자미(camii: 터키어 모스크)를 짓고 싶다고 답변했는데 술탄은 군말없이 꽤 큰 자미를 짓게 해주었다. 또는 주방장이 웬만한 귀족급 대우를 해주거나 때론 정계에 끼어들어 배후에서 큰 손이 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3] 닭고기와 쇠고기를 사프란, 강황 등으로 양념하고 꼬치에 뀌어 굽는 첼로 케밥과 주제 케밥이 유명하다. 맨 윗 사진과 같은 되네르 케밥은 이란에서는 케밥에 토르키(Kabâb-e Torki, 튀르키예인의 케밥)라고 부르며 이란에서도 튀르키예 요리로 여긴다. 이란에서는 주로 서부 아제리인들이 만들어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 어벤져스에서 토니 스타크가 먹으러 가자고 한 그거 맞다. 그리고 샤와르마(شاورما)라는 단어는 사실 '빙빙 돌아가는 모양(swirl)'을 뜻하는 페르시아어다. [5] 한국에서도 몇몇 가게들이 줌보케밥(Cumbo kebabı)이라는 이름으로 판다. [6] 이 때문에 가난한 사람은 1끼만 시키고 빵만 배터지게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만큼 튀르키예가 풍요로운 땅이기에 가능. 참고로 튀르키예의 밀 생산량은 세계 열 손가락 안에 들며 남아돌아 수출할 정도며 튀르키예에서 1인당 평균 빵 섭취량은 튀르키예와 인구수가 비슷한(2021년 인구 통계로 튀르키예는 8530만, 독일은 인구 8310만) 독일의 3배가 넘는다고 한다. [7] 통칭 고등어 케밥. 사실 케밥은 아니지만 외국인들이 Fish kebap식으로 부르다보니 관광지에서는 저렇게 표기하기도 한다. [8] 한국 내 우즈베키스탄 요리를 파는 식당에서는 숯불에 구운 꼬치구이를 러시아식으로 샤슐릭이라고 해서 파는 편이며, 솥에 넣고 찐 양고기를 카잔 케밥이라고 해서 팔고 있다. [9] 특히 독일은 튀르키예인 이민자가 정말 많은 국가여서, 케밥이 상당히 대중적인 간식이며 한국으로 치면 떡볶이 정도의 위상을 지니고 있다. [10] 실제로 한국에서는 피자가 대중화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당시 기성세대들이 그때부터 이미 비싸던 가격, 자주 접하지 못했던 낯설음 등으로 꺼리던 경우도 약간 있었다. [11] 도쿄외에도 케밥 가게가 여러곳 존재하며 오사카 등에조 존재하며 누마즈시 등에도 케밥 가게가 생겼다. [12] 레바논계 멕시코인은 대부분이 마론파 기독교인이다. [13] 이슬람권은 아니지만 인도 이스라엘에도 역시 무슬림들이 상당히 있다보니 케밥을 팔기도 한다. [14] 다만 키프로스에서는 케밥이라는 명칭을 더 많이 쓴다. [15] 이란 안에도 많이 사는 아제르바이잔인은 튀르키예인과 매우 가까운 민족이다. 튀르키예인과 대화도 통한다. [16] 다소 검은색으로 보이는게 간장이나 첨장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17] 한국에서는 자주 케밥에 토르티야를 이용한다. 원래는 터키식 난에 해당하는 에크멕으로 해먹어야 제맛이 나지만, 에크멕은 화덕에 바로 구워서 나오는게 맛있는데, 케밥 트럭에 화덕을 따로 구비하기는 힘들고... 실제로 한국에 거주하는 튀르키예 사람들은 한국에서 먹는 케밥이 살짝 두툼한 에크멕 대신에 얇은 토르티야로 만들기 때문에 식감이나 포만감이 터키 것만 못하다고 불평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튀르키예 현지의 경우 화덕이 없는 경우 Lavaş( 라바시)를 사용하는 편이지만,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라바시보다는 차라리 구하기 쉽고 저렴한 토르티야로 만드는 것이 한국사람 입맛에 더 잘 맞는다.[27] 토르티야는 전자렌지에 해동한 후 몇 초 살짝 익히기만 해도 식감이 살아나므로 케밥 트럭 입장에서 활용이 편리하다. 물론 한국 말고도 일본이나 홍콩 등 케밥이 대중화되지 않은 아시아지역에서는 라바시 대신 토르티야를 사용한다. [18] 흔히 케밥집을 운영하는 외국인들이 모두 튀르키예인일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아랍인들도 많다. [19] 카가리가 콧등으로도 안듣고 자신의 칠리를 뿌려 먹자 괴로워하며 탄식을 하는 것도 모자라 특히 압권인 건 그 뒤 카가리가 키라에게도 칠리 소스를 뿌리라고 권하자 발트펠트가 매우 경악하며 저 소년도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하려는 거냐?! 라고 말한다. [20] 당연하지만 카가리는 콧등으로도 안들었고 자신의 케밥에 칠리소스를 뿌려 먹었다. 그리고 카가리와 발트펠트는 각자 선호하는 소스를 들고 키라의 케밥에 뿌리려고 서로 옥신각신하다가 그만 두 소스가 키라의 케밥에 한꺼번에 뿌려지고 말았다. 이후 발트펠트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고 키라가 성격이 좋아서 배려를 해주려고 한 것인지 아니면 의외로 자기 입맛에 맛있었는지는 몰라도 키라는 두 소스 다 뿌린 것도 맛있으니 괜찮다고 했다. 물론 말은 그렇게 해놓고 곧바로 차(茶)를 들었던 것과 키라의 표정이 약간 떨떠름했던 걸 보면 전자 쪽의 가능성이 높다.(...) [21] 일본에서는 대개 고추소스를 넣는 것은 흔한 튀르키예식 케밥, 요구르트소스(자지키)를 넣는 것은 흔한 그리스식 유로로 알려져 있는듯 하다. 개그가 개그가 아니다 그리스에서는 자지키를 넣는게 일반적이지만, 사실 튀르키예 본토에서 먹는 되네르 케밥에는 소스따위 들어가지 않는다. 소스같은거 없냐고 하면 케찹? 마요네즈? 둘 중 하나 맵게 해달라고 하면 부트 졸로키아 수준으로 겁나게 매운 고춧가루를 뿌려주긴 하는데, 소스는 아니다. [22] 조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공주님 다음번엔 석류주스 무료 쿠폰도 얹어주슈" 하고 추가주문한다. [23] 사실은 발음이 그렇다고 한다. [24] 황제를 비롯한 지배층이 믿는 종교가 이슬람이었음에도, 정작 아랍인은 그닥 우대받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오늘날에도 아랍인들 중에는 오스만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25] 애초에 쉴레이만 1세가 완성한 고전 오스만 법에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 다만 세금을 거두기 위한 토지대장에 나오긴 하는데, 그나마도 혈통이 아니라 모국어가 기준이었다. 즉 부모 모두가 혈통상 그리스계라도 어떤 이유인가로 딸에게 튀르크어부터 가르쳤다면 이 소녀는 튀르크인으로 간주된 것. [26] 김건모송으로 유명한 그 팀이다.


[27] 라바시는 상온에서의 보존성을 염두에 두고 굽는 빵이라 수분 양이 적어서 식감이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지 않는다. 10년대 초반 한국에서 이란인들이 라바시를 직접 생산에서 이태원 내 식자재 마트에 납품하기도 했으나 몇 년 못 가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폐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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