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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호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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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이민사3. 여담4. 관련 문서

1. 개요

영국(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혈통의 호주인을 말한다.

호주 통계청의 호주 문화 및 민족 표준 분류에서 앵글로-켈트계 호주인은 공식적인 인종 집단을 형성하지 않지만, 2021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51.7%의 호주인이 영국계 조상이 있다고 답변하였다.

식민지 시대 초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호주에 온 대부분의 정착민들은 그레이트브리튼 아일랜드섬 출신이었고, 그중에서 잉글랜드인들이 지배적인 집단이었고, 아일랜드인 스코틀랜드인들이 그 뒤를 이었다.

2. 이민사

18세기 후반 당시 영국에서는 죄수들이나 빈민들이 폭동을 일으킬 것을 우려하여 해외 식민지로 분산시키는 정책을 폈다. 이러한 연유로 18세기 영국인 죄수 상당수가 계약제 하인이라고 해서 아메리카에 노예계약 맺은 노동자 비슷한 상태로 강제이주되었다. 그러나 해당 정책을 시행한 지 얼마 안되어 미국이 독립한다. 영국 입장에서는 자국민 죄수들을 아메리카 식민지 대신 받아줄 새로운 식민지가 필요했다.

영국은 처음에 죄수들을 이송할 장소로 영국 혹은 미국 동부 해안처럼 온대 기후대 지방을 물색하는데, 결국 죄수들을 이송시킬 장소로 낙점된 것이 오늘날의 호주였다. 영국은 1788년 시드니 코브(Sydney Cove)에 죄수들의 정착촌을 설립함으로써 호주 대륙에서의 유럽인 정착촌을 건설하였다. 그때부터 1852년 사이에 약 100,000명의 죄수(대부분 잉글랜드에서 재판을 받음)가 호주 동부로 이송되었다. 죄수들 중에서는 스코틀랜드나 웨일스 출신도 적지 않았다. 물론 당시 영국에서는 죄수만 호주로 보낸 것이 아니라 이들을 감시할 간수나 목사 등도 함께 호주로 파견하였고, 이들은 자신들의 식솔까지 데려갔다. 이를테면 라틴아메리카 식민지에서 스페인계 이민자들이 대부분 남성이라서 원주민들과 통혼이 일상적이었던 것과 반대로 호주로 이주해온 영국계 이민자들은 남자만 간 것이 아니라 일가족 전체가 이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에는 절도만 해도 사형이 가능한 엄벌주의가 만연했던 시대였으며, 빈곤 문제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런저런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로 영국계 호주인과 어보리진 사이의 혼혈은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었다.

1851년에는 호주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적지 않은 영국인들이 인생 역전을 노리고 호주로 이주하여 금광을 탐사하였다. 골드 러시로 인해 호주에 갑자기 인구 유입이 늘어나면서, 광부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파는 상인들과 광부들에게 술을 파는 술집 주인 등등도 호주 각지에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다. 19세기 중반 당시 호주는 식량이나 의복, 광산용품 등을 자급하기는 어려웠고, 이런저런 물자들을 영국이나 아니면 태평양 맞은 편 칠레에서 수입해오곤 했는데, 이 과정에서 칠레에서 사업을 하던 영국인 무역상들 역시 호주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아메리카 식민지를 상실하고 영국은 오스트레일리아라는 새로운 대체식민지를 건설한다. 이것은 ‘브리튼 사상’에서 출발한 영제국의 확장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전반기 동안 죄수들의 유형지로서 시작된 오스트레일리아 식민지는 1850년대 이후 골드러시와 자유이민자들의 증가를 통해 확대되었다. 그리고 거대한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형성된 자치식민지들이 개별자치를 통해 내부적으로 자치식민지들 간에 각자도생의 심각한 경쟁 상태에 내몰리고, 자연스럽게 공동의 이익을 위해 연방정부를 구성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면서 변화했다. 연방정부의 구성을 통해 오스트레일리아 식민지는 영제국과의 관계에서도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1901년의 이민제한법은 오스트레일리아의 6개 자치정부가 오스트레일리아 연방(Commonwealth of Australia)으로서 만들어낸 공동의 결과물이었다. 그해 호주의 인구는 약 363만 명(남: 약 187만, 여: 약 176만 명)으로 증가했고, 그 대부분은 영국계 이민자 또는 그 후손이었다.
출처

구대륙 출신 중 호주에 최초로 정착한 사람들이 바로 영국인들이었고 이들의 영향으로 호주에도 영국식 농업 및 목축업이 도입되었다. 영국은 양모 산업이 발달함에 동시에 프랑스나 독일 등과 다르게 서유럽 기준으로 양고기를 비교적 많이 먹는 편이었고, 이는 호주에 대규모 양 방목이 이루어지는 계기 중 하나가 되었다.

한 편 호주에 정착한 스코틀랜드인들은 호주 내에서도 독특한 클랜 문화를 상당부분 계승, 유지하였다. 출처

2차대전 전후하여 영국에서는 고아원 운영비를 절약하겠다는 차원에서 영국 내 전쟁고아 상당수를 호주로 보내버렸던 적이 있다. "영국 고아 출신 이민자들께 사죄합니다" 마침내 고개 숙인 호주 총리

20세기 후반에는 로디지아 정부가 전복되고 짐바브웨가 들어서는 과정에서 상당수의 영국계 백인들이 호주로 망명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짐바브웨계 호주인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개는 영국계 호주인으로 뭍혀가는 편이다.

3. 여담

호주에 토끼를 도입해서 호주 생태계를 교란시킨 사람들이 바로 영국계 호주인들이다. 영국에서는 말을 타고 토끼나 여우를 사냥하는 것이 귀족들이 즐기는 고상한 취미였는데, 영국계 이민자들이 호주에서도 고향의 오락거리를 그대로 즐기고 싶다는 이유로 토끼를 호주 야생에 풀어놓았던 것.

그것도 몇몇 사람들이 그냥 실수로 토끼 몇 마리를 풀어놓은 것이 아니라, 여러차례 시행착오를 거쳐가면서까지 토끼를 호주 야생에 적응하도록 심혈을 기울여서, 토끼를 호주 환경에 이식한 것이었다. 결국 토끼가 호주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호주 본래의 생태계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나서야, 토끼가 유해 조수로 지정되었고 이후 호주는 야생 토끼들의 수를 제어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4.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