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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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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앙아시아, 북아시아의 일부로 분류되기도 함 [2] 영토의 일부가 미크로네시아, 북아시아로 분류되기도 함 [3] 영토의 일부가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북아시아로 분류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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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東亞細亞 | East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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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명칭3. 특징4. 국가 목록
4.1. 인접한 지역 국가
5. 상호관계
5.1. 아시안 패러독스
6. 역사7. 정치
7.1. 주요 집권여당
8. 군사9. 관광10. 경제
10.1. 역내 경제규모 순위
11. 인구12. 사회13. 종교14. 기후15. 문화16. 언어17. 통화18. 대중매체에서19.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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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아시아 중화인민공화국, 일본국, 대한민국, 중화민국, 몽골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속해 있는 아시아의 동쪽 지역이다.

2. 명칭

동아시아 국가인 대한민국, 중국, 일본은 이미 근대 이전부터 동방(東方), 동양(東洋), 동아세아, 동아() 등으로 동아시아를 지칭해왔다.

대한민국에서는 과거[1] 동아시아라는 명칭 대신에 동북아시아(동북아)라는 표현이 주로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는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면(대표적으로 동북아역사재단) 동아시아 표기가 정착되었다.

동북아시아라는 개념은 동남아시아를 의식해서 생긴 명칭이다. 동아시아라는 카테고리 안에 동남아와 동(북)아시아가 함께 있다고 여기고 이를 세부적으로 구별하기 위해, 동남아에 대응하는 의미에서 스스로를 동북아시아라고 칭했던 것이다. 국제적으로는 East Asia가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한편 유라시아 대륙의 동북부는 러시아 극동도 포함되지만 러시아는 동아시아 국가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러시아 극동을 North East Asia라 부른다. 즉 동북아시아는 러시아 극동을 뜻한다. 한중일과 몽골은 러시아 극동보다 남쪽에 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동북아시아라 지칭하는 것은 모순이 많으며, 동아시아라는 표기가 굳어지고 있다.

극동이라는 표현은 서양인들이 유럽을 중심으로 구대륙을 근동 중동, 극동으로 나누던 오래된 개념이다. 대체로는 동아시아 전역은 극동에 포함되나,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이에 대한 대체 단어 동방(東方)이란 표현을 선호하는데 이는 동아시아가 아닌 동양(東洋)의 중국식 표현이다. 중국에서 동양은 중국의 동쪽 바다를 뜻한다.[2]

한편, 동아시아의 줄임말인 동아()는 대한민국 일본에서 주로 사용되는 표현으로써 대한민국의 경우 주로 각종 조직 이름으로 두루 쓰인다.[3]

3. 특징

북아메리카, 서유럽과 함께 세계 정치, 경제, 산업의 중심지이다. 세계 경제력 2위로 미국과 대립하는 초강대국 후보인 중국과 세계 경제력 4위의 엄청난 강대국인 일본, 10위권 경제력으로 강대국의 최소에 근접한 대한민국과 20위권의 경제력을 갖춘 중견국인 대만,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독재국가이자 핵보유국인 북한이 위치한 지역이다. 유라시아에 걸쳐 있는 거대 국가 러시아도 극동지역( 연해주)은 지리적으로 동북아시아에 위치해 있기에 때로는 동아시아 국가로 분류되기도 한다.[4]

2020년대에 들어서는 과거보다 국력이 더 성장해 중국은 서방과 대립하는 신냉전 시대를 본격화했으며, 일본은 자위대 재무장으로 대표되는 보통국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탈리아와 견주는 국력에 도달해 강대국의 최소를 칭할 수준이 되었다. 대만도 점차 국력을 키우며 국제적인 존재감을 높이기 시작했고, 북한 핵무기, ICBM과 같은 비대칭 전력 개발을 가속화하며 반서방 진영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으로 초고령화 및 저출산 문제가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일본은 세계 최초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출산율 또한 지속적인 하락세에 있다. 대한민국은 OECD 국가를 넘어서 세계에 유래가 없는 0점대 출산률을 기록했고, 대만 역시 이와 같은 수준의 심각한 저출산에 시달리고 있다. 이 세 나라는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로서 유럽의 선진국들과 동일한 사회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가 있지만, 중국 북한의 경우 각각 개발도상국, IMF 통계에조차도 잡히지 않는 후진국임에도 빠른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에 직면한 상태이다. 특히 중국 또한 0점대 출산율 진입이 2024년부로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황이고, 북한은 폐쇄성 때문에 정확한 출산율은 불분명하나, 최근에는 한국은행의 연구에서 합계출산율이 이미 90년대부터 2명대 미만이었고 2010년대에는 1명대 초반이었다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국제앰네스티 같은 인권단체, 데일리NK 등의 북한 내부를 취재하는 언론도 1명만 낳는다는 주장을 언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산업화 이후 서유럽과 비교하여 동아시아는 급격히 추락했다 재부상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던 탓에 인문학적, 문화적 영향력과 같은 소프트 파워가 유럽에 비해 약세인 측면이 있었다. 다만 동아시아는 하드 파워 면에서 일반적인 유럽 국가들을 압도하는 국력을 가진 국가들이 밀집한 지역이며, 대한민국, 일본을 중심으로 소프트 파워 또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후발주자 중국의 경우도 2020년대를 기점으로 소프트 파워의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5] 간추려보면, 한국이 흔히 주류 대중 문화라 일컫는 드라마, 음악 등의 미디어 부분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 일본은 만화나 게임 등 비주류 문화에 강점이 있고, 상대적으로 자국 문화의 파급력이 약한 중국은 본인들의 색채나 선입견을 최대한 배제할 수 있는 앱이나 핸드폰 게임 분야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동아시아는 과거사 정리는 물론이며 제2차 세계 대전 냉전 이후 각 전쟁의 전후 처리를 제대로 풀이하는 데 실패하면서[6] 보이는 것과 다르게 저마다 상대 국가들에 대한 감정이 서로 좋지 않은 지역이다. 치안이 우수하고 종교 문제도 크게 없는 편이기에 국지적인 갈등은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7] 세계 수위권을 다투는 국방력을 갖춘 3국이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아 대국적인 갈등이 확전되면 그 규모상 제3차 세계 대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

동아시아는 국가들은 대체로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의 화약고를 넘어 국제적으로 손꼽히고 관심을 무한히 받는 군사적 파워하우스다. 우선 , 한중일 모두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군사강국들이며 동아시아에서 가장 약체인 북한도 세계적으로 드문 핵 보유국이자 엄청난 물량의 대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한 대만도 군사력으로는 세계 20위권 이내로 평가받는 강국이다. 이러한 이유로 동아시아는 미국이 전략적으로 중요시하며 특별 관리를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동아시아의 국가들은 산업화의 후발 주자로서 개발 독재 치하에서 급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뤘다는 공통점을 갖는다.[8] 어째서 동아시아가 순식간에 초고속 성장이 가능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가설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종교 발달이 더뎠고 유교 문화로 묶여 있었다는 것, 상호 경쟁[9]이 치열하고 교육열이 높은 점, 역시 유교 문화권이기에 높은 국가주의적, 통제중심적 성향을 보인다는 것, 제2차 세계 대전과 냉전 청산은 미진하나 제국주의 청산은 비교적 잘 된 점[10], 사실상 근대 국민 국가의 틀이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었던 점[11] 등으로 인해 극대화된 초반 효율성 같은 요인들이 꼽힌다.

미소 냉전, 중국의 공산화, 6.25 전쟁과 같은 전후 국제 정세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패권을 확보하고자 했던 미국이 제1세계 진영의 우방국들인 한국, 일본, 대만의 수출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것 또한 한국, 일본, 대만이 고도 성장을 이루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꼽힌다. 중국은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후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값싼 노동력으로 경제를 성장시켰으며 이후 경공업과 중공업을 키우면서 경제를 성장시켰고 세계의 주요한 시장으로 성장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 역시 미국이 주요한 역할을 했는데 중국이 세계 자유 무역 시스템에 편입할 수 있도록 미국이 많이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후 수출 관세가 줄어들자 세계의 공장이 되어 폭발적인 경제 성장이 가능하게 되었고 미국 역시 중국의 싼 인건비를 이용하여 싼 값으로 물건을 사들일 수 있었다. 물론 미국은 중국이 자유 무역 시스템에 들어와 각종 서방 문물들을 맛보고 나면 자연스럽게 민주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희망회로를 돌렸지만, 오히려 중국은 성장한 경제로 미국과 대립하게 됐다. 한중일 대만의 GDP를 합치면 유럽연합을 제칠 정도로 비교됐으나, 중국의 고성장과 유럽연합의 저성장 및 브렉시트 때문에 이제는 중국 단독으로도 유럽연합의 GDP보다 더 크다.

편의상 동아시아로 분류되는 지역들인 몽골, 위구르 등은 영토만 동아시아에 걸쳐 있을 뿐 문화적으로는 사실상 별개의 지역들이라고 할 수가 있다. 칭기즈 칸 시절엔 실제로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지만, 한자문화권도 아닐 뿐더러 역사 및 종교적으로 따지면 오히려 튀르크 유목 문화권 혹은 이슬람 문화권과 더 연관성이 많고 티베트 불교를 공유하는 티베트, 부탄과도 상당한 접점을 가지고 교류도 이들과 좀 더 많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몽골 중앙아시아 내지 북아시아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 북아메리카에서 한중일과 대만 등 동아시아의 모든 것들에 대해 다루거나 배울 때에도 몽골은 빠지는 경우가 많다. 멕시코가 매우 비슷한 사례로, 지리상 캐나다, 미국과 같은 북미로 분류되고 미국과 치고 받으며 영향을 많이 받긴 했지만, 사실상 라틴아메리카 문화권에 더 가깝다.

경우에 따라서는 몽골을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빼는 대신에 한자, 유교, 대승불교 등을 기준으로 베트남을 동아시아 문화권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문화적 측면에서는 몽골보다 베트남이 동아시아와 공유하는 점이 매우 많다.

물론 베트남에서도 자국의 정체성이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에 겹치는 것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베트남인은 베트남이 문화적, 역사적으로 동아시아와 공유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는 있으나, 생활 양식 및 지리적 인접성이라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ASEAN으로 결속된 동남아시아 국가와 더 강한 유대감을 가진다. 중국 대륙의 경우 동아시아의 다른 민족과는 문화적으로 관계가 깊지 않은 지역도 존재하기 때문에 위구르족 등이 다수 있는 대륙의 서부 일대를 동아시아로 여기지 않는 인식도 있다.

지리적으로는 동남아시아에 속하지만 역사적으로는 중국과 교류를 자주 하며 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아온 베트남은 실제로 동아시아 문화권(한자 문화권)과 상당히 가깝다. 예시로 한국 중등교육의 동아시아사 과정에서는 불교 전래, 유교적 관습, 중국식 율령, 그리고 한자 문화의 네 가지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를 동아시아사 교육과정에서 학습하는 나라의 범주로 보며, 따라서 베트남사 파트도 따로 공부한다. 젓가락을 중심으로 하는 식문화를 해당 범주에 넣을 수도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쌀을 먹긴 하지만 베트남 태국[12]을 제외하면 젓가락을 쓰지 않는다. 반면 동아시아사에서는 베트남을 동아시아 문화권으로 분류하면서도 정작 세계지리 과목에서는 몽골을 동아시아 문화권으로 보고, 오히려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문화권으로 분류하여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빼는 편이다.

베트남은 고대, 중세, 근대를 거쳐 현재까지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받는 한중일과 달리 이미 세월이 흐르며 오랜 시간 동남아시아의 정체성을 지녀왔으며, 인종적으로도 동아시아인들과는 차이가 있다. 베트남인과 달리 동아시아인의 기원은 후에 몽골 민족을 형성하는 선사시대 몽골인[13]에게서 왔다. 모계 유전자로 볼 경우 한중일 동아시아 인종[14]은 한국 - 만주 - 일본이 평균적으로 가깝고 중국 - 몽골이 평균적으로 가깝다.

동남아시아는 ASEAN을 통해 마치 유럽연합처럼 하나의 경제권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동아시아는 유럽연합이나 ASEAN과 같은 단일 협의체를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한중일이 보다 무역 면에서 긴밀히 교류하는 형태는 가지고 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남방 정책의 일환으로 ASEAN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15] 직접 해당 공동체에 속하기보다는 일종의 참관국 형태로 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다.

4. 국가 목록

4.1. 인접한 지역 국가


일반적으로 위 지역들을 동아시아에 포함하지는 않는다.

베트남 싱가포르는 역사적으로 한자문화권이라서 때로는 범동아시아 문화권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후자야 아예 한족 혈통인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70%로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고 동아시아를 곧 한자문화권 자체로 인지하는 견해가 있어서 다른 동아시아인들이 비슷한 문화를 가졌다는 생각으로 이들 나라 국민들에게 접근하기도 하는데 어디까지나 문화적인 관점에서의 분류를 지정학적 분류와 동일시한 착각의 결과일 뿐이다. 싱가포르는 타 인종인 말레이인 인도계 싱가포르인도 30%나 되는 상당수라 이렇게 접근하면 큰일난다.[17] 이렇게 타 인종이 공존하고 지리적으로도 동아시아와 아주 멀리 동떨어지고 호주 인도네시아가 더 가까운 싱가포르의 경우 스스로를 동아시아나 중화권하고 철저히 선을 그으며 아세안 일원임을 강조한다.[18]

다른 문화권의 예를 들자면 북아프리카가 문화적으로 서아시아에 가깝다고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서아시아 국가로 분류되지는 않는 점과 비슷하다.[19]

베트남과 싱가포르는 ASEAN의 회원국이고 정치, 경제적으로도 완전한 동남아시아 국가다. 싱가포르의 경우는 인구의 70% 이상이 중국계 싱가포르인이지만 지리적으로도 동아시아로 분류되지 않는다. 싱가포르 인근 해역 위로 적도가 지나가기 때문에 동아시아라고 볼 수 없다. 애초 거리부터 호주 북부가 한국이나 일본보다 더 가깝다.[20]

러시아는 국토가 넓어 우랄 산맥 동쪽 지역 한정으로 아시아로 보지만, 이 러시아 동부를 딱히 동아시아로 분류하지는 않는 편이다. 방위로 따져봐도 명백한 북쪽이라 북아시아라는 분류가 있고 또는 서북아시아로도 분류한다.[21] 이렇게 북아시아로 분류할 만 한 지역은 동유럽 국가인 러시아 한 국가가 전부 지배하는 구도이기 때문에 이런 분류는 굳이 잘 사용하지 않으며 오히려 시베리아 같은 지명으로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러시아 동부를 순수하게 '아시아다운 지역'으로 보는 시각 자체가 그리 많질 않다. 게다가 러시아는 문화도 동유럽 문화권 출신으로 다른 동아시아 각국과는 크게 다르다. 하지만 국경은 동아시아 국가들과 제대로 맞대고 있으므로 동아시아 외교, 군사 얘기가 나올 때 빠지지 않는다.

어쨌든 러시아는 유럽계가 주도하고 유럽과 러시아가 중심지라 대개 기업 등에서는 러시아 영토 전체를 유럽으로 묶으며 연해주부터 유럽으로 간주한다.

카자흐스탄은 중국 서쪽과 국경이 가깝게 맞닿아 있고 원주민인 카자흐인들은 동양계 혈통의 튀르크계지만 지리적으로 중앙아시아에 속한다. 문화적으로도 튀르크-몽골 유목 문화와 이슬람교가 절대 다수고 러시아어가 쓰이는 나라라 동아시아와는 이질감이 크고 정치적 영향력도 중국보다는 현재 러시아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국가다. 사실 러시아의 영향을 크게 받는 건 타 중앙아시아의 CIS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5. 상호관계

동아시아에 자리잡은 나라들 가운데 대한민국, 중국, 일본 국력 면에서 강국으로 분류된다.[22] 해당 3국을 가리켜 흔히 동아시아 삼국 또는 한중일(CJK)[23][24]로 부른다.

영토의 크기에 비해 나라가 적은 편이고[25] 동아시아 주요 국가들인 한국, 중국, 일본은 경제적, 군사적으로 세계적인 강국에 속하며 치안이 우수하다. 그러나 민족주의와 정치적 이념 대립, 역사 문제로 인해 국가 간의 알력이 강하게 일어나는 문화권이다. 대규모 전면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미약하지만 일단 전면전이 발발하면 세계적 수준의 영향을 미치는 피해가 발생하는 곳이다.

단편적인 예로 한중일 중 어느 한 곳에서든 큰 분열이 발생하면 당장 세계 3대 주요 경제권 중 하나가 붕괴되며, 경제적으로 얽혀있는 유럽연합 NAFTA로 대표되는 나머지 2곳의 주요 경제권도 치명적인 피해를 받는다. 2010년대 중반 미국 육군참모총장은 국제 정세에 일어날 최악의 상황으로 한반도에서 벌어질 전쟁을 꼽기도 했다. 이는 미국도 온전히 감당할 수가 없는 시나리오로 평가된다.

서로 물리적인 충돌이 극심하지만 당사국의 국력과 국제적 영향력이 미약하여 국소적인 테러와 교전 정도가 전부인 중동 아프리카 지역과 달리, 동아시아는 전면전이 발발할 경우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세계 대전 규모의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리스크를 동아시아 국가들도 모르지 않기에 21세기 이후로는 상호 관계가 좋지 않음에도 제3세계에서 흔히 벌어지는 방식의 물리적인 충돌은 절대적으로 피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특수한 분단 관계에 있는 대한민국과 북한만이 예외적으로 21세기에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을 통해 교전한 사례가 존재하지만 북한으로서도 대한민국과의 전면전 확전은 피하기 위해 남한 본토의 공격이 아닌 아닌 NLL 인근 부속도서 공격이나 영해 침범 정도로 도발 수위를 조절을 하고 있다. 북한의 기습 포격으로 한국의 영토가 공격당했던 연평도 포격전의 경우 당시 대한민국에서 전면전까지 불사하며 북한을 응징할 계획을 세웠으나 미국의 강한 만류로 전면전 사태까지 번지지 않았다.[26]

정확한 군사력 순위를 매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나 일반적으로 한중일은 세계 10위권 반열에 드는 군사력을 가진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러시아, 미국, 프랑스, 영국에 이은 세계 5위의 핵보유국이며[27] 한국과 일본은 핵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되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기술을 보유한 준핵보유국이다. 미국의 싱크탱크에서도 한국과 일본은 단기간 내에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준핵보유국으로 분류한다.

대한민국 러시아와 맺은 기술 협력으로 얻은 현무 미사일 시리즈를 통해 중근거리 국가들에 대해 매우 강력한 타격수단을 확보한 상태로, 2020년대 미국이 한국의 탄도 중량 및 사거리 제한 해제도 허용하면서 한국은 단기간에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 및 세계 일곱 번째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개발, 초음속 미사일 개발,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 개발, 4.5세대 전투기 독자 개발에 성공하여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군사강국 반열에 올랐다.

일본의 경우 21세기 이후로도 헌법9조에 의거해 공세적인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보유하지 않았으나 H-IIB 로켓으로 미사일 발사 기술을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반격능력(적기지 공격 능력)을 공식 안보 정책으로 채택했다. 신냉전에 대응, 미사일 방어, 도서방위, 미일동맹 강화 등의 명분을 내세우며 적 기지 공격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서 방위용 고속 활공탄, 도서 방위용 대함 미사일, 12식 지대함 유도탄 능력향상형,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JASSM-ER, JSM 등의 장사정 미사일들의 연구 개발과 도입을 추진하는 중이고 우방국인 영국, 이탈리아 6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이처럼 오늘날 한일 양국이 지역과 세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통합하지 못하고 있는 일련의 핵기술과 항공우주기술은, 마치 불판 위로 올라가기만 기다리는 손질이 다 된 요리 재료와도 같은 셈이다.

재래식 전력 기준으로는 일본 역시 국방비로 GDP 대비 1% 이내를 유지하는데도 막강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손꼽히는 강대국에 들고 있으며, 한국도 포병과 기갑 등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육상전력과 준수한 해공군력을 갖춘 군사강국이다. 반면 북한은 군인과 병기 수 자체는 많으나, 병기의 질이 조악하고 실제 경제력이 매우 낮아 전쟁수행 및 유지능력이 크게 떨어져 재래군사력 자체의 평가는 낮다. 때문에 북한은 핵무기, 미사일과 같은 비대칭전력의 증강에 국력을 쏟아붙는다.

동아시아 국가들의 상호 신뢰 관계가 진공상태에 가까울 정도로 망가진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근대 열강의 제국주의를 시작으로 일본 제국 대동아공영권, 냉전 시기 체제 경쟁 등이 있다. 결국 품 속에 칼을 숨기지 않으면 제대로 된 소통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귀결되었고, 포용이란 개념은 갈수록 희박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중이다. 냉전 이후, 소련의 붕괴와 독일의 통일 등으로 비교적 평화로운 시대를 구축한 서구권과는 달리, 여전히 공산주의와 일당독재라는 핵심 기치를 절대 놓지 못하는 중국과 북한이 이웃국가로 존재하는 이상, 정치 및 군사적으로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이렇듯 동아시아는 타 대륙과 달리 노선과 진영이 극단으로 갈리는 곳으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자본주의 국가이자 서방에 속한 대한민국, 일본, 대만. 그리고 그런 미국을 견제하며 반서방을 대표하는 중국과 러시아와 북한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동아시아는 몽골과 대표적인 반서방 진영인 중국, 북한을 제외한 국가가 모두 미국과 동맹을 맺었다는 특징이 있다. 대한민국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일본은 미일안보조약, 대만은 대만관계법으로 삼국 모두 미국 태평양 전략에서 중요한 동맹국의 지위를 가진다. 21세기 이후 미국은 대중국 포위망인 쿼드 오커스외에 전통적인 동아시아 동맹국인 대한민국, 일본, 대만으로 연결되는 대중국 포위망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신냉전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고 이러한 국제 정세 속에서 러시아의 우방인 중국도 대만 무력 점령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에 대항하여 과거 냉전 시대에 소련을 견제하고자 중공과 손을 잡음으로써 섬나라 대만의 미군 병력을 철수시켰던 미국이 다시 대만에 병력을 진주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은 대만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 TSMC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여기에 동아시아 한국, 일본을 더해 CHIP4 동맹을 구축하여 중국의 기술을 차단하고 중국을 경제적으로 봉쇄하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중국은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여 대만 인근 해협에 전투기와 군함을 동원한 무력 시위의 전개 빈도와 수위를 크게 높였으며, 대한해협을 지나 한국의 독도 인근 방공식별구역에 전투기를 진입시키거나 일본 본토의 바로 앞인 쓰가루 해협 사이로 전함을 통과시키는 상당한 수위의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여 한국과 일본까지 위협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독도 인근 방공식별구역의 무력 시위는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일례로 과거 2019년 러시아의 독도 영공 침범사건 당시 대한민국은 러시아 전투기를 향해 수백 발의 경고 사격을 하고 재발시 요격까지 시사하는 경고를 하는 초강수를 두어 한국의 동맹국인 미국까지 다소 놀라게 했는데 러시아의 한국 영공 침범에 대한 한국군의 대응에 일본도 경악을 했다. 당시 일본에서는 왜 일본의 영토와 영공을 한국이 지키느냐며 분개했고 일본 내에서 자위대를 출격시켜 대응하라는 여론도 들끓었지만 말에만 그쳤을 뿐 실제 독도 인근의 군사적 행동으로 이어지진 않았다.[28][29]

이러한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을 이유로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감은 과거 미소 냉전 시대 이상으로 크게 높아지는 실태이다. 또한 일본 강경 우익의 중심이었던 아베 신조의 장기집권으로 관계가 심하게 악화되었던 한국과 일본 역시 본격적인 신냉전이 도래한 이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자민당 내 온건파에 속하는 기시다 후미오와 지한파 인사인 이시바 시게루가 연달아 일본의 총리가 되고 한미동맹 강화와 한일관계 개선을 내세우는 윤석열 문재인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된 이후로 냉각된 한일관계가 빠르게 회복되어 현재에 이른다.

대만은 동아시아의 이웃인 대한민국, 일본과 별다른 정치적 갈등을 빚고 있지 않기에 공식적으로 수교 상태는 아니지만 대만 대표부를 통한 교류로 한미일과 모두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대만은 현실적으로도 중국의 팽창주의에 가장 취약한 처지이기에 한미일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는데 매우 의욕적이다.[30]

5.1. 아시안 패러독스

수출, 금융, 콘텐츠 산업 등 아시아의 경제는 동아시아의 중국, 일본,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경제규모 기준 중국(2위), 일본(4위), 대한민국(10위권)이 한 지역권에 밀집하여 경제, 문화, 사회적으로 거미줄처럼 엮여있으며, 대만(20위권)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이다.[31]

동아시아 국가 외에도 남아시아의 전통적인 맹주요 프랑스 영국을 능가하는 경제 규모를 가진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실질적인 수장국이자 2030년대 이후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경제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유력한 차기 강대국으로 평가되는 인도네시아까지 더해 두 국가 역시 존재하지만,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어디까지나 영토, 인구를 비롯하여 규모의 경제만 거대한 국가들일 뿐 1인당 GDP로 대표되는 질적 경제와 평균 생활수준, 기간산업 수준은 동아시아 국가들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중국은 수출이 국가 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게 최대의 수출시장이며, 이와 동시에 중국에 진출한 한일 양국 기업들은 가공무역을 통해 중국이 세계 최대 무역국이자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는 토대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이처럼 현재 동아시아 3국의 무역은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으며, 이들 국가는 유럽, 북미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경제 분야에서 상호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에도 정치, 외교, 안보 면에서는 오히려 갈등이 더욱 심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일컬어 학계에서는 '아시안 패러독스(Asian Paradox)'또는 '이스트 아시안 패러독스(East Asian Paradox)'라고 한다.

동아시아의 영토와 역사, 정치적, 외교적인 입장을 둘러싼 긴장은 2010~2020년대를 거치면서 급격히 고조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군사적 충돌의 우려도 생겨나고 있다. 실례로 중국은 주한미군의 THAAD 배치 움직임에 반발하여 한국에 대해 전면 불매 운동과 군사적 압박을 벌였다. 미국의 주요 동맹국으로서 공조하여 반서방 중국과 북한에 대항해야하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한일 무역 분쟁의 여파로 심각하게 냉각됐고 한중일의 험악한 관계 속에 중국과 숙명적인 대치관계를 가지는 대만과 예측불가한 돌발 행위를 저지르는 불량 국가 북한까지 가세하여 동아시아 정세는 보다 얼어붙은 실정이다.

이러한 동아시아의 긴장 상태를 과거 세계대전을 겪기 이전, 패권 경쟁과 이해 관계 충돌로 사이가 악화되었던 제국주의 시절 유럽의 모습과 비슷한 양상으로 보기도 한다. 실제로 19세기 독일 제국의 명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작금의 유럽은 화약고이고, 지도자들은 무기고 위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을 뿐이다."라며 당시 살얼음판을 걷던 유럽의 정국을 정확히 관철한 말을 남겼다. 근대 시기의 유럽이 처했던 긴장 상황이 21세기 동아시아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되풀이되는 셈이다.

한중일로 대표되는 동아시아 각국의 경제력, 군사력, 문화력을 포함한 전반적인 국력은 나날이 팽창되어 각자 발언권도 강해지는데, 이와 상반되게 상호 이해 관계를 조율하는 능력이 국력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심각한 긴장 상태가 나타나게 된다. 일련의 긴장 상태가 청산되지 않는다면, 동아시아 국가가 지닌 경제적, 외교적 잠재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며 최악의 경우에는 군사적 충돌까지 발발할 여지가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6. 역사

동아시아의 역사
한국사 중국사 일본사 몽골사
대한민국 역사 북한 역사 만주 역사 타이완 역사 홋카이도 역사 류큐 역사


캡션

황하 문명부터 시작해 전근대 동아시아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비할 바 없이 크며[32], 유목민족이 긴 세월 중국 북부(남부까지 차지한 유목 민족은 몽골 제국 청나라뿐)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몽골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목제국들이 압도적인 인구풀을 자랑하는 중국에게 문화적, 혈통적으로 흡수되거나 장기적으로 동화되었다.

뿐만 아니라 주변국들 또한 당나라 이래 중국식 율령제를 받아들였기에[33] 동아시아 밖의 국가에서는 중국사의 비중을 매우 높여 동아시아사를 공부한다. 사실상 세계사적 측면에서 볼 때 동아시아의 중심은 곧 중국이다. 한국, 일본, 베트남 등은 중국에 편입되지 않고 독립했고 조공으로 대표되는 동아시아 전통의 외교 체제와 각종 전투 및 전쟁 등의 교류를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다 형성되어 발전된 주변부 지역이라 보면 된다.

예컨대 라틴어 문명권은 21세기인 현재까지도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등등 다양한 국가들로 분화되어 발전해 왔으므로 그 중심 국가를 하나만 지칭하는 것이 어렵다.[34] 그러나 한자 문화권은 거대한 통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서구에 비해 훨씬 크다.

많은 사람들이 전 세계를 통틀어도 유서깊은 역사를 가진 곳이라 동아시아를 오해하는 것과 다르게, 이 지역은 사실 지정학적으로 후발주자에 가깝다. 우선 세계 4대 문명 중에 가장 늦은 문명이며, 세번째로 생긴 인더스 문명과의 차이도 1,000년 정도로, 기간차가 절대 작은 수준이 아니다. 유럽 최초의 문명인 에게 해 그리스계 문명과 비교해도 1,000년 정도 늦었다. 사실상 구대륙 주요 문명권들 중에서 제일 늦게 등장한, 막내뻘 문명인 셈이다. 문명권이 생긴 이후 한동안은 인구 면에서도 그렇게 대단하다고 보기 힘들었던 것이, 인류의 문명이 처음 형성된 곳이라 불리는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가나안 포함)은 물론 인더스 문명도 동 시기에 더 거대한 인구를 먼저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는 인류의 기원 및 이동 경로와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데,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호모 사피엔스 무리들이 가장 먼저 정착한 지역이 지금의 서아시아였으며, 이곳을 기점으로 서쪽과 동쪽으로 퍼져나갔다는 것이 학계 다수설이다. 거리상 아프리카 및 서아시아와 거리가 한참 멀었던 동아시아의 당시 인구풀이나 그로 인한 문명 시작기가 상대적으로 늦는 것은 당연한 셈이다. 게다가 문명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한 이후에도 지리적으로 방해물이 없었고, 상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빠른 성장이 가능했던 유럽-북아프리카-서아시아-남아시아 문명 벨트[35]와 달리 동아시아는 서쪽과 북쪽으로 타클라마칸 사막 고비 사막 지대, 남쪽으론 히말라야산맥으로 인해 사방이 차단되어 있다시피 해서 초기 문명 단계에선 타 문명과 교류가 힘들어 성장 속도가 늦을 수밖에 없었다.[36]

그만큼 청동기와 철기 전파도 다소 늦었다. 특히 철기는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진 제대로 사용되지도 않았고[37], 서주는 야금술 면에서 자연히 동시대 다른 고대 국가들에 비해 뒤쳐졌다. 단, 철기 전파는 가장 늦었으나 인류 최초로 용광로를 통해 선철을 생산하고 철광석-주철-강철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강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전국시대 ~ 한대의 중국이었다. 다른 문명권이 산업혁명 이전까지 연철을 침탄시키는 방식으로 수고스럽게 강철을 만들 때[38] 중국은 한나라 대부터 액상 선철의 탄소농도를 조절하는 식으로 강철을 생산하고 있었다.[39][40] 참고 논문: 중국 중원지역 주조철기의 등장과 발전(한국고고학보 제102집 중)

또한 동아시아가 석조 건축이 비교적 덜 발전한 까닭은 건축에 쓸만한 석재가 매우 부족한 지대였기 때문이다.[41][42]

다른 문명권들이 앞서 말했듯 지리적인 이점을 살려 서로 교류하며 문물을 나누는 동안[43] 동아시아는 중국 대륙 서쪽의 거대한 산맥들과 사막이라는 지형적 장애물에 막혀서 압도적으로 폐쇄적이었다. 실제로 다른 문명권과 문물 교류가 거의 없던 대표적인 지역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심지어 아메리카는 자연 조건도 꽤 좋았음에도[44] 16세기 당시 구대륙 문명국들과 비교하여 거의 철기 시대와 석기 시대 수준의 차이가 생기기도 했다. 그만큼 문명의 시작과 발전에서 교류가 중요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동아시아에 서역의 문물을 전파한 주역이 있었으니 바로 인도유럽계 토하라인이었다. 토하라인들은 상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여러 도시국가와 부족들과 교류했다고 추정되는데, 그 증거로 당시 갑골 문자에 기록된 글자인 蜜(꿀 밀), 城(성 성), 里(마을 리) 따위 몇몇 한자와 당시의 마차 유물, 소하공주 미라의 존재 등이 그 예다.

그리하여 시간이 흘러 이 문명권은 춘추시대 전국시대라는, 수많은 전쟁으로 비롯된 혼란기를 거치며 급성장했고 한나라 대에 이르면 무기와 전략, 야금술을 비롯하여 국가 행정력 면에서 다른 거대 문명들을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고 추월하게 된다. 특히 오랜 전란을 거치면서[45] 국력을 효율적으로 조직화하여 전쟁에 투사하기 위한 국가 행정력 발달이 다른 문명들을 압도했는데, 가령 프랜시스 후쿠야마 같은 석학은 진나라를 가리켜 강력한 근대국가의 원형이라고 평가할 정도였다.[46] 한 마디로, 당대에는 지옥과 같았던 전란이 역설적이게도 이 문명권의 폭발적인 발전을 불러온 것이다.[47] 또한 단순한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사상 발전도 기하급수적으로 진행되었다. 당장 춘추전국시대에 쏟아져 나온 공자, 노자, 맹자, 묵자, 장자, 손자, 한비자 등 쟁쟁한 철학자들이 천하의 긴 혼돈을 어떻게든 잠재우고자 유가, 도가, 법가, 묵가 등 여러 종류의 사상적 방법론을 들고 나왔다. 이들의 사상은 아주 오래도록 동아시아의 정치, 외교, 종교, 사회적 관습 예절로 자리잡으며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으며,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진나라가 멸망하고 한나라 시기 초반의 혼란기를 극복하자 중국 지역은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하며 당대에 로마 제국과 함께 여러 면에서 동시대 다른 문명들과 비교해 앞서나가기 시작하고[48] 관료제와 상공업 발달, 여러가지 기술 발전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전한은 정주민족이 세운 국가이면서 수십 만이 넘는 기병을 양성해 아무것도 없는 초원지대에 십 만 단위로 투입해가며[49] 유목 제국과 총력전을 벌이는 가공할만한 국력을 가진 나라였다. 또한 한나라 때 현대 종이의 원류가 발명되어 현재까지도 쓰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 때 등장한 초강법(炒鋼法)[50] 위진남북조 때 등장한 관강법(灌鋼法)[51] 상용화에 힘입어 중국은 고대부터 강철의 대량생산이 가능했다. 한나라가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무렵 한국 베트남에서도 부족 국가에서 고대 국가로서 본격적으로 체계를 잡아가고 있었으며, 일본에서도 열도의 서남부권에서 현대 일본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야마토 왕권계의 맹아가 출현하기 시작했다. 이후 한나라가 붕괴하고 삼국시대를 거쳐 서진으로 다시 통일되었으나, 서진이 팔왕의 난 영가의 난으로 다시 멸망하고 이를 틈타 북방 유목민들이 화북으로 민족 대이동을 하여 5호 16국이라는 중국 역사상 손꼽히는 혼란기가 도래한다. 그리고 이러한 중국의 대분열기를 틈타 고구려가 팽창하여 만주의 패권을 장악했다.

오랜 혼란기가 끝난 뒤에는 수나라 당나라가 생겨나 기술과 경제를 더욱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수나라 대운하를 건설함으로써 중국 대륙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중국이라는 개념을 더욱 강하게 했다. 간단하게 말해서, 문화적 교류와 동질감을 더욱 이끌어냈다는 것.[52] 그러나 수나라는 고구려 원정에서 113만이라는 유례없는 대군을 동원했음에도 참패했고 거기에 대운하 같은 토목공사의 부담이 겹쳐 수백 년만에 통일을 이룩한 보람도 없이 2대만에 멸망하며 진나라의 전철을 밟고 만다. 뒤를 이은 당나라는 이보다 훨씬 진일보하여 중국은 물론이요 동아시아의 다른 지역에도 선진 문물을 전파하거나 패권을 휘둘러 천하의 정세를 바꾸는 등, 동아시아에 일대혁명을 일으켰다.[53] 대표적으로 일본의 견당사[54], 투르크, 티베트의 성장, 또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서로 견제하며 몇백 년 동안이나 눈치싸움을 하고 있던 한반도 내부의 상황을 한 번에 뒤집어 신라 치하의 통일을 이루는데 매우 지대한 공을 했다. 그러나 당나라는 나중에 신라까지 집어삼키려다 기벌포 전투에서 패배하여 만주 한반도 북부로 만족해야 했고, 이마저도 발해의 등장으로 금방 저지됐다. 이처럼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세운 한사군이 무려 400년을 간 것에 비해 안동도호부는 30년만에 축출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만주-한반도 세력의 역량이 이제는 통일 중국조차 쉽게 지배하지 못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을 뜻한다.[55]

한편 일본 한반도를 거쳐 문명을 간접적으로 전수받는 것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중국과 직접 교역하기 시작했으며, 일본 열도 개척 또한 상당히 진척되어 야마토의 세력이 오늘날 도쿄 수도권이 된 가마쿠라 지역까지 미치기 시작했다.

티베트 역시 본격적으로 역사의 전면에 등장해 전성기에는 당나라의 수도 장안을 정복하는 등, 토번 제국으로서 그 위세를 떨쳤다. 무엇보다 이 시대에 맹위를 떨친 유목민은 단연코 돌궐로서, 당태종 시대에는 그에게 패배하여 천가한의 칭호를 바치는등 복속했으나 측천무후 시대에는 막대한 조공을 뜯어내며 당나라를 굴복시켰다.

세월이 흘러 당나라가 절도사의 난과 농민반란으로 멸망한 뒤 다시 분열기인 오대십국시대가 열렸으나, 이미 한-수-당을 거치며 한족, 천자국, 중화라는 정체성이 중화권 사람들 사이에서 단단하게 형성된 뒤였기에 400여년간 분열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100년도 안 되어서 다시 통일되었다. 통일 제국인 송나라는 군사면에서 약체였을지는 몰라도 경제, 문화, 기술 면에서 당대 최고 수준의 문명을 보유한 국가였다.[56] 동아시아에서 화학이 문물로서 획기적인 진보를 이루기 시작한 것도 송대의 중국에서였고, 이전까진 북중국에 비해 정치적 영향력이 미비했던 남중국 지방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동시에 송나라 전체의 경제력에 크게 기여했다. 중국 대륙의 인구가 1억명을 돌파한 시기도 바로 이 때였다. 당-송 시대에는 중국에서 최초의 화약무기가 발명되었고, 이를 훗날 몽골 제국이 전 세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이후 전쟁의 판도와 구대륙의 역사를 바꾸게 된다.

같은 시기 중국 북부에서는 여러 북방 민족들이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선비족 오환족이 고대 동아시아 북부에서 활동했었다면, 선비와 오환에서 갈라진 거란족은 중세 중국시기에 활동했었고 마침내 야율아보기가 거란족을 통합, 송나라군을 격파하고 연운 16주를 빼앗은 뒤 막대한 조공을 갈취하며 요나라를 세웠다. 훗날 칭하이 호에서 더 북쪽으로 이동한 탕구트 역시 훗날 서하를 세웠고 역시나 송나라군을 격파했다. 이들은 국가를 세우기 전부터 당나라 시기의 수준 높은 문화와 기술을 받아들였고 국가 건설이후 송나라와 싸우면서 동시에 송의 문화를 받아들여 자신들만의 문화를 발전시키며 국력을 키워나갔다. 송나라에 대해 군사적 우위를 차지한 요나라는 내친김에 동아시아 패권을 확실히 못박기 위해 고려를 침공했으나 고려의 명장 강감찬에게 대패하고 고려는 100년간 고려청자 등의 귀족 문화를 꽃피우며 전성기에 돌입한다. 일본에선 천황가의 두 분가인 타이라 가문과 미나모토 가문의 싸움끝에 미나모토 가문이 승리하여 최초의 막부인 가마쿠라 막부를 열었다.

이후 거란족 요나라 여진족을 통합시킨 완안아골타의 공격으로 멸망한 뒤 퉁구스 여진족 금나라가 건국되었고, 다시 송나라를 침공해 오호십육국시대 이후 수백 년만에 한족을 남중국으로 몰아내고 북중국을 차지한다. 이 때 금나라 역시 요나라 문화와 송나라 문화를 받아들였다. 또한 송나라 역시 유목 민족의 문화가 많이 들어와, 한 송나라 사신이 금나라에 다녀온 후 '회수 이북의 백성들은 복장과 풍습이 오랑캐에게 물들었다' 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군사적으로는 요나라의 굴기와 그 뒤를 이은 금나라 등으로 어지러웠으나 문화, 경제적으로는 엄청난 발전이 있어서 송나라는 손권의 오나라 이후 꾸준히 추진되었던 장강 유역 개발을 마침내 달성했으며, 고려 역시 벽란도 등을 통해 활발한 국제무역을 했고, 일본 역시 상업이 크게 발전해 송나라와 교역하는데 쓰인 동전이 1억문에 육박할 정도였다.

13세기에 접어들어, 칭기즈 칸 몽골 제국을 건국하고 파죽지세 세계정복을 시작함에 따라 동아시아 기반 유목 제국에 의한 유라시아 대륙의 광대한 영토 지배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 때는 군사적, 외교적으로 당대 유럽과 중동을 비롯한 여타 구대륙 문명권들을 완전히 압도했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몽골의 한족 지배는 다른 유목민계 정복 왕조와 비교해도 유별나게 가혹하여 한족을 최하등급인 4등급으로 분류했고, 심지어 몽골 귀족[57]이 한족 여성의 초야권을 가지는 등 극심한 탄압과 차별을 가했다. 한편으로 고려는 나라를 존속시키는데 성공하여 아예 멸망해 4등급이 된 한족보다는 사정이 나았으나 역시나 파견총독인 다루가치의 횡포와 조공 물품 마련, 공녀 차출, 일본 원정군 차출로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일본 역시 태풍의 도움으로 간신히 물리치긴 했으나 역사상 처음으로 대륙에게 대규모 공격을 당해 충격을 받았다. 또한 운남성을 기반으로 중국과 다른 정체성을 형성하며 수백 년을 존속하던 바이족의 나라 대리국도 몽골의 침략으로 초토화되었으며, 이후 다시는 독립국가를 세우지 못하게 된다. 반면 베트남은 불세출의 명장 쩐흥다오가 나타나 몽골군을 격파하여 베트남을 지켜냈다. 이후 결국 폭정과 침략을 반복하던 원나라는 100년도 다 채우지 못하고 주원장이 이끄는 한족 반란군에 의해 멸망하여 다시 몽골 고원으로 축출되었으며, 중국에는 다시 한족 왕조인 명나라가 건국되었다.

명나라는 초기에 함대를 동아프리카 지역까지 보내면서 적극적인 대외정책을 펼치기도 했으나, 세력을 과시하는 것 말고는 딱히 경제든 영토든 기술이든 이에 따른 실익이 없었다. 초창기에는 북방에 몽골족 북원이 건재했으나 영락제는 유목 세력 가운데 몽골에게 집중 공세를 시작했고 마침내 몽골 세력은 분쇄되어 그들 대신 오이라트[58] 만주족이 떠오르게 된다. 한반도에서는 이성계의 요동원정군이 역성혁명을 일으켜 조선을 건국하고 그 뒤 세종대에 이르러 한글을 창제하고 여진족을 몰아내 국경을 두만강으로 확립하는 등 전성기를 맞이한다. 일본은 천황을 꼭두각시로 부리던 쇼군이 본인도 막부재상인 싯켄의 꼭두각시가 되어버린 끝에 결국 아시카가 막부가 무너지고 센고쿠 시대를 겪게 된다. 또한 15세기 후반에서 16세기 전반에 걸쳐 왜구들이 조선과 명나라의 거의 모든 해안지대를 약탈했으며, 이것이 명나라가 해금령을 내린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또한 센고쿠 시대가 종식된 이후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고 명나라 역시 참전하여 7년 간의 임진왜란이 벌어졌다. 조선은 국토가 초토화 되었고 명나라 역시 상당한 재정을 소모하고 내부 상황이 혼란한 틈을 타서, 과거 여진족 금나라의 후예를 자처하던 누르하치 후금을 건국하고 결국 이 후금이 청나라가 되어 중국 전토를 차지하게 된다.

그런 와중에 대항해시대 아메리카에서 유입되는 엄청난 부와 함께 르네상스로 문화 발전까지 이룩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맞은 유럽 문명과 질적인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다.[59][60] 특히나 상징적인 부분은 화기 기술로써, 기존에 명나라와 조선이 쭉 발전시켜 오던 화약병기를 유럽에서 온 조총, 불랑기, 홍이포가 대체하게 되었고 이후로도 화약무기 발전은 쭉 유럽이 주도하게 된다.

이처럼 만주족의 청나라 시기에 유럽 지역(특히 서유럽)은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고, 더군다나 청나라 명나라 시절 과학 기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유럽 산업혁명 과학혁명을 일으켜 근대 경제로 나아가기 시작했으며, 완전히는 아니었지만 맬서스 트랩을 일부 깨부수면서 경제 발전=인구의 증가라는 공식을 파괴하고 경제 발전으로 개인의 부를 증가시켰다.

그러다 아편전쟁이 일어나고 말았으니, 이에 따라 중화대륙을 중심으로 조공-책봉 체제가 유지되던 동아시아의 기본적인 질서가 깨지기 시작했다. 청나라의 내분과 혼란도 극심했기에 국제적, 정치적 혼란 속에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 결국 청나라는 서구 열강들에게 불평등 조약을 강요당하고 몇몇 땅을 떼어주는 수모를 겪게 된다. 심지어 신흥 열강이 된 일본이 청나라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유입되는 서양 문물을 보고 변화할 필요성을 깨달았고 새로운 사상이 유입되며 근대화가 진행되었다. 이 때 국제질서가 기존의 중국 중심 책봉 체제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이 과도기로써 기존 조공 질서에 참여한 국가만 다시 연합해 서구 열강에 대응하자는 동아시아 협력론이 대두되기도 했다.(백동현(2001),'대한제국기 언론에 나타난 동양주의 논리와 그 극복',한국사상사학,17,pp513-552)

일본 메이지 유신 이후로 근대화에 성공하여 열강의 반열에 들어섰고, 일본 제국의 이름을 걸고 제국주의 행보에 합류하게 된다.[61]

청나라 청일전쟁에서 일본에게 패배하여 동아시아에서 패권을 완전히 잃었고, 몇몇 영토와 이권을 일본 제국에게 넘겨주었으며 한국 타이완은 아예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다. 그리고 제정 러시아의 남하 또한 계속되어 내외 몽골, 만주 북부, 위구르는 러시아의 영향권에 놓였다.

청나라는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매우 흔들렸다가 결국 멸망하였고, 이런 혼란기를 틈타 역대 중국 역사가 그러했듯 대대적으로 출현한 군벌들에 의한 춘추전국시대를 다시 찍으면서 중국 대륙은 아수라장이 되어 외부에 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중일전쟁 국공내전 당시까지도 군벌들이 남아있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이렇게 아시아의 최강국이었던 중국 19세기 ~ 20세기 중반 동안 그 명성이 꺾이고 아시아 최강대국의 자리는 일본에게 넘어가게 된다. 그 후, 제정 러시아 러일전쟁에서 일본에게 패배하며 일본은 이 지역의 맹주로 떠오른다. 러시아의 패배는 제정 러시아에서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고, 제정 러시아 사회주의 국가 소련으로 거듭났는데 이 소련도 나중에 해체되어 결국 현재의 러시아 연방이 된 것이다.

한국 조선 말기인 1864년부터 세도정치를 무너트리고 집권한 고종의 실세인 흥선대원군 쇄국정책으로 서구와 문을 닫고 있었다가 1875년, 운요호 사건을 기점으로 일본과 불평등 조약까지 맺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나라의 문을 열고 근대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조선은 여전히 청나라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으며, 1882년 임오군란 이후 조선에 청나라 군대가 주둔하면서 조선은 점점 청의 속국이 되어가는 듯 싶다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을 계기로 일어난 청일전쟁으로 조선은 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러나 이미 제국주의의 본색을 띄기 시작한 일본이 되려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노리기 시작했다.

청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조선은 서구 열강의 제국주의로 얼룩진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다. 1896년, 명성황후가 일본 공사관에 의해 피살당하고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으로 몸을 피했는데, 이 사건으로 이후로 고종은 일본의 위협을 막기 위해 정치적으로 러시아를 끌어들였으며, 1897년 대한제국의 선포와 함께 한국이 완전한 근대 국가임을 알리고 급진적인 근대화를 추진했다. 그러나 러시아도 일본과 같이 조선을 노리고 있었으며, 한국은 최후의 발악으로 양국의 위협 속에서 중립을 지키려 하다가 결국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함으로써 강제로 을사조약이 체결 됨과 동시에 한국은 일본의 보호국이 되었고, 나중에는 기어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만다.

한편 민주주의, 사회주의 등 새로운 사상이 유입되면서 이 지역 국가들은 정치적 격변기를 겪는다. 그래서 20세기는 동아시아 역사상 최대의 헬게이트라 할 만했다. 청나라 쑨원, 장제스에 의해 멸망했고 중화민국으로 바뀌며 군벌 난립과 이념 다툼 등으로 불안정하고 미흡하지만 일부 근대화를 어느 정도 이룩했다. 일본도 이때 다이쇼 데모크러시라고 해서 잠깐이나마 민주주의가 발전하긴 했으나 대공황이 일어나면서 망한다. 한국 이미...

경제 대공황이 일어나면서 일본에서 군국주의가 대두하고, 마침내 일본 제국이 이번에는 영원한 숙원이던 중국 본토 제패를 이루기 위해 중일전쟁을 일으킨다. 그러나 중국과 벌이는 전면전은 아편전쟁 당시 영국도 피했을 만큼, 중국의 체급은 압도적이었다. 일본군은 점과 선의 점령만 반복하며 지속적인 소모전이 이어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 측도 대비를 잘 하게 되어 선전하게 되면서 일본은 중국에 많은 병력이 묶인 채로 엄청난 손해를 입었으며, 특히 일본의 전쟁 수행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기 시작했다. 결국 태평양 전쟁으로 양면전쟁에 내몰린 일본 제국은 초기에는 선전하는 듯했으나, 그 자신만만함이 당시 힘을 기른 채 웅크리고 있던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바람에,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에 제압당하여 패망한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종전된 뒤, 기존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은 쇠락하거나 힘을 잃고 일본은 패전하며 식민지배 구조는 해체되었다. 그리하여 일본 패전에 큰 공이 있었던 중화민국 상임이사국이 되어 국제적으로 중요한 발언권과 지위를 차지하며 굴욕의 19~20세기 초반 시절을 벗는 듯 했지만, 항일하는 척하며 세력을 기르던[62] 마오쩌둥 중국공산당의 역습을 당해 국공내전에서 패배하고 국부천대 단행하여 중국은 공산화되었다.

결국 동아시아는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전 세계를 지배한 냉전 체제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지역이 되었다. 중국 소비에트 연방, 북한이라는 공산권 국가들이 이 지역의 패권자로 등장하고, 한국 일본, 대만을 통해 동아시아의 공산화를 막는 동시에 이 지역에 확립한 자신들의 영향력을 지키고자 했던 신생 초강대국인 미국이 대립하는 지역이 된 것이다.

이러한 대립은 1950년, 한국 전쟁으로 불을 뿜어 제국주의 시대에 이어 또 다시 대규모로 전쟁이 벌어지게 되었다. 이 전쟁은 각국이 큰 인명 피해를 낸 끝에 휴전되었지만 이로 인해 20세기 초중반 당시의 동아시아는 동유럽, 아프리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매우 위험하고 불우한 지역이 되었다.

그러던 도중, 1960년대 이후 전 세계적인 전후 고도성장기가 찾아오게 되고 서구권을 제외한 다른 다수의 개발도상권 지역들이 중진국 함정에 빠지며 성장에 실패한 것과 다르게[63] 동아시아 다수 지역은 이 시기에 다시금 경제적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한국과 일본이 이 때부터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으나, 중국은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으로 나라의 모든 것이 작살나고 중소분쟁까지 겪은 탓에 고립적인 외교를 1970년대까지 펼치게 된다.

다음으로 마침내 전 세계 최고의 경제 호황기인 1980년대가 찾아온다. 사실 이 때는 다른 지역도 크게 발전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의 개발도상국들이 빠르게 발전하던 때였는데, 이는 동아시아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이 3저 호황 올림픽 특수 가파르게 발전하고, 일본 역시 경제가 어마무시하게 발전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울 정도였다. 중국 또한 개혁개방정책을 펼쳐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다.

소련 붕괴 이후로는 한국, 중국, 일본이 계속 발전하고 몽골도 개혁개방으로 경제성장을 하여 동아시아의 황금기를 이끌었으나, 일본은 버블이 꺼지는 동안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제력을 크게 상승시켰다. 그러나 1997년 아시아 금융 위기가 일어나는데, 일본, 중국도 어느 정도의 경기 침체를 겪었고 한국은 아예 이를 정통으로 맞으며 외환위기를 겪어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경제력이 정체되어 아직까지도 그 영향이 많이 남을 정도가 되었다.[64] 이때부터 특히 중국이 엄청 빠르게 발전하게 되는데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동아시아 국가들의 외교 관계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러나 전 세계 경제가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9.11 테러로 인해 잠깐 위기를 맞다가, 2000년대 후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황금기가 아예 끝나면서 동아시아 경제의 황금기도 작살나고 설상가상으로 이때부터 한국, 일본 간에 외교적 결례가 자주 일어나 한일관계가 경직되었으며, 2010년 일본을 꺾고 아시아 1위, 세계 2위의 경제력을 보유한 중국이 센카쿠 열도 분쟁, 동북공정을 필두로 세력을 확장하려고 하였고 2013년, 시진핑이 집권하며 이는 더운 노골적인 되어서 동아시아는 한국, 일본, 대만의 친서방 세력과 북한, 중국, 러시아의 반서방 세력의 첨예한 대립의 장이 되었다. 근데 그 와중에도 한일관계는 계속 나빠지고 러북중 간 관계는 강화되고 친서방 국가에 친중 세력이 늘어나자[65] 2016~17년 사드 보복, 2018년 틱톡 및 중국산 양산형 게임 및 앱에서 광고 및 개인 정보 수집, 기타 다른 문제가 터지고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2020년 코로나 중국의 한국 문화 예속화 시도로 인해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친미 국가는 물론이요 친중 국가에서도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크게 나빠지기 시작해 중국이 불리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으나 중국의 경제력이 점차 커지면서 전 세계 경제가 중국에 의존하기 시작해 중국이 유리하다는 의견도 다수 나오는 상태이다.

동아시아는 외교적으로도 소련 해체의 시초였던 데탕트 이후에는 서로 문호를 열었고, 이에 따라 지금은 그럭저럭 상호 간 경제적, 사회적으로 협력과 교류를 하는 관계가 되었다. 그러나 한대일/ 북중러는 서로 패권을 겨루고 있는 바, 특히 폭탄이나 다름없는 북한의 존재와 대만 중국 갈등, 곳곳에 산재한 영토 분쟁, 동아시아 각국의 민족주의 국가주의적 전통 등으로 인해 이 지역은 잠재적이지만 여전히 아주 위험한 세계의 화약고 중 하나다.

7. 정치

동아시아 정치
파일:대만 국기.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마카오 특별행정구기.svg 파일:중국 원형 국기.svg 파일:몽골 국기.svg
대만1 대한민국 마카오 몽골
파일:북한 국기.svg 파일:일본 국기.svg 파일:중국 국기.svg 파일:홍콩 특별행정구기.svg 파일:중국 원형 국기.svg
북한 일본 중국 홍콩
1: 미승인국


서방권에 속한 대한민국 일본, 대만 민주주의 이념에 기초한 완전한 민주국가들이며, 한국은 대통령제, 일본은 의원내각제, 대만은 이원집정부제라는 차이점이 있다. 삼국 모두 민주주의 지수가 8.00점대에 들어갈 정도로 민주주의가 매우 안정적으로 정착된 편으로 아시아 최상위권의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이며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의 민주주의 국가다. 일본은 1930년대 5.15 사건 이후 패망 이전까지 군부 치하에서 독재를 겪었으며 패망 이후 미국의 주도 하에 민주주의가 주입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방식을 소위 위로부터의 민주주의라 일컫는다.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우 명목상 민주주의 국가임에도 데탕트 시대 이전까지 군부독재를 겪었으며 이후 성공적인 민주화를 이뤄낸 국가들이다. 대한민국은 군사정권에 반기를 든 민중이 6월 항쟁을 통해 이뤄낸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라면, 대만은 당시 총통이였던 리덩후이를 중심으로 정치를 개혁하는데 성공한 위로부터의 민주주의라는 차이점이 있다.

반면에 중국 북한 사회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한 일당독재 체제다. 중국의 경우 덩샤오핑 시대 이후 시진핑 집권 이전까지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여 당내에서 계파끼리 견제를 하여 지도자 1인의 폭주를 차단하는 안전 장치를 구축했으나 시진핑 집권 이후 사실상 마오쩌둥 시대와 같은 완전한 1인 독재로 회귀했다. 북한은 광복 직후부터 김일성이 권력의 확대를 적극적으로 꾀하여 세력 확장과 정적 숙청[66]이 잇따랐고, 8월 종파 사건을 기점으로 집단지도체제가 완전히 유명무실해지고 김씨 일가 중심의 세습 1인 독재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의 속령인 홍콩 마카오 일국양제의 원칙 하에 민주주의 체제를 계속 유지 중이긴 하지만 최근들어 중국 중앙정부의 간섭이 매우 심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홍콩에선 두 차례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몽골은 1990년대 이후 냉전의 완화로 기존의 사회주의 체제에서 민주주의 체제로의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동아시아의 내외부적 정치관계를 몇 가지 용어로 풀어본다면 민주주의, 사회주의, 권위주의, 민족주의 등의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병존한다. 21세기 들어 동중국해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토분쟁, 중국-대만의 양안관계와 남북한 관계, 미국 및 일본과 중국 간 점증하는 군비경쟁 등 군사적 대결로 쉽게 비화할 만한 사안들도 이 지역의 정치적 긴장도를 올린다. 또 오래된 역사성으로 인해 중앙집권화와 그로 인한 집단 교육 등으로 국가내 결속이 상당히 강한 편이라 부족이나 지방끼리 쪼개지거나 하는 일 없이 국가가 주도하는 일에는 대중이 대거 동원되거나 이웃 국가들을 잠재적 적국으로 간주하여 심히 견제하는 역사가 많았고 위에 언급된 정치적 요소들 및 군사적 대립과 결부되어 더 혼란스러운 양상을 띄게 되었다.

동아시아 국가들의 민족주의와 집단적 의식이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평균보다 더 강한 이유를 자세히 서술하자면 이렇다. 먼저 유럽 프랑스 독일처럼 민족주의가 강하거나 혹은 한데 뭉치려는 국가들 말고도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처럼 원래부터 각 지역마다 특색이 강하고 심지어 분리주의 운동이 일어나는 국가들이 있는 등, 각 나라마다 편차가 심하다. 민족주의가 강하다고 평가받은 독일도 양차 대전을 일으킨 책임때문인지 이를 견제하는 교육을 통해 수십년 간 억제하고 있으며, 독일 못지않은 프랑스도 68혁명 이후, 리버럴한 성향이 강해지면서 국가 중심적인 모습이 예전에 비해 많이 퇴색된 편이다. 미국을 대표로 하는 북아메리카도 유럽에 비하면 좀 더 국가주의적인 모습이 강하긴 하지만 이마저도 근래에 들어선 매우 옅어진 편. 외교적, 정치적으로 서로 대립되는 경우가 많아서 서로 상시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우리끼리 뭉쳐서 이겨내자!' 또는 '저 놈들이 죽어야 우리가 산다!'같은 과열된 범조직적 분위기가 여전히 강한 동아시아 국가들 기준에선, 유럽과 북미 둘 다 그렇게까지 국가주의, 민족주의가 세다고 하긴 힘들다. 현재 시점에서 이들은 정말 특별한 순간이 아니면 개인주의가 더 보편화되어 있는 편이다. 물론 동아시아 내에서도 개인주의가 확산되며 이런 분위기를 비판하는 기류가 점점 대두되고 있다.

공동체를 좀 더 의식하는 동아시아의 민족적 특성은 이들의 역사와도 관련이 있다. 일본과 몽골을 제외하면 전근대시기 중앙집권화가 타 문화권보다 일찍 확립되어 국가주의적이고 통합적인 성격이 원체 강했었다. 그나마 중국과 한국에 비해 덜했다는 일본도 덴노를 중심으로 한 상징적 존재를 세상의 진리로 받아들이며 오랜 기간 순응했던 터라 봉건제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부분에선 한데 뭉치는 경향이 강했다. 왕조가 수차례 바뀐 중국, 한국이나 유럽 국가들과는 다르게 가마쿠라 막부 이후 메이지 유신까지 수 세기 동안 실질적인 권력을 틀어쥔 쇼군들조차도 덴노의 국가 상징성과 통합성을 일체 건드리지 못하고, 지금까지 제정이 존속하며 줄곧 이어져 내려온 게 그 특징이다. 몽골 또한 쿠릴타이를 통한 귀족들의 회의제 성격이 강한 국가였지만 황금씨족이라 불리는 칭기스칸의 씨족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민족적 의식과 역사적 연계성을 강조해나갔다. 이런 연유로 동아시아의 각 나라마다 전통적인 제정, 왕정 또는 막부 중심체제가 붕괴된 이후인 근현대에도 공산주의 1당 체제가 지금껏 유지되는 중국과 북한, 매우 오랜기간 공산당 독재국가였다가 소련붕괴 이후 민주화 된 몽골, 표면적으로는 민주주의였으나 상당 기간 개발 독재체제가 최근까지 유지됐던 한국과 대만, 상대적으로 일찍 민주주의가 자리 잡았지만 역시나 서구권에 비하면 도입이 늦어서 자민당의 독주가 반복되는 일본같이, 개인의 의견과 권리를 중시하는 풍토와 리버럴함에 대한 의식적 변화가 이런 역사의 영향으로 인해 국민들 사이에서도 더뎌진 것이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지역 내 국가들의 정치체제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는 특성이 있다. 같은 동아시아 민주주의 국가 중에서도 한국은 미국과 같은 대통령제 공화국[67], 일본은 영국과 같은 의원내각제 입헌군주제, 몽골과 대만은 프랑스와 같은 이원집정부제 공화국[68]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중국은 사회주의 계획경제를 표방하지만 경제는 시장경제[69]를 채택했고 정치체제는 일당제를 하고 있는 권위주의 독재 국가이며, 북한은 거기서도 더 나아가 전근대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최고 지도자 우상화( 주체사상)와 사실상의 전제군주제, 일당제가 합쳐진 국가다.
지역적 다자주의가 없으니, 동아시아 국가들은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 데 주력하는 수(手)뿐이다. 동아시아의 상황을 보면, 현재 2개의 한국과 2개의 중국에 비보통국가인 일본이 있다. 분단국들은 스스로 유일의 주권국이라 생각하고 통일을 국시로 삼는다. 국가들은 근대적 영토경계가 미확정인 상황에서 배타적 소유권을 둘러싼 제로섬 게임에 몰두한다. -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전재성 교수

외교적으로는 북한, 중국을 제외하면 친서방, 친미 성향을 기본적으로 보이고 있으며 몽골같이 친서방이면서 동시에 일부 친러시아 성향을 보이는 독특한 외교를 지향하는 국가도 있다. 이는 몽골의 지리적 특성상 중국과 직접 맞닿아 있어서 중국이 자국 내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 견제할 필요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러시아 또한 바로 밑에 붙어있는 중국을 견제할 필요가 크기에 서로 이해타산이 맞아서 벌어진 현상. 특히 석유를 비롯한 자원 에너지 수입에 있어서도 러시아에 전적으로 의존하기에 이런 경향이 더 한 편이다. 물론 이와 별개로 몽골-중국간 교류도 크긴 하다.

한국도 몽골과 비슷한 케이스라고 분석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만 한국의 경우엔 러시아와 어느 정도의 친분 관계에 머물고 비중도 적어, 핵심 외교는 엄연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권이기에 확실한 친러로 일컫기에는 무리가 크다. 정치적인 이유로 동아시아 내에서 한 국가가 나머지 국가를 모두 국가로 인정하는 경우는 없다. 대한민국과 일본은 북한과 대만을, 대만은 중국을, 한국, 일본, 북한, 몽골, 중국은 모두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북한은 한류를 극도로 경계하는 김정은 정권에 의해 주민들의 민족적 유대감을 반대하며 대한민국이 '적대국'으로 지위가 변경되었지만 사실상의 무력 적화통일은 헌법에까지 반영될 사항이 되었다.

7.1. 주요 집권여당

동북아시아의 집권 여당[1]
국명 집권 여당 극좌 좌파 중도
좌파
중도 중도
우파
우파 극우
대만 민주진보당
대한민국 국민의힘[2] [3]
몽골 몽골 인민당
북한 조선로동당[4]
일본 자유민주당[5]
중국 중국공산당[6]

[1] 정치 성향에 대해 여러 해석이 있을 경우 각주로 표기 바랍니다. [2] 대한민국의 보수정당 문서 참조. [3] 국내 여당과 제1야당의 스펙트럼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 내지 편집분쟁의 우려가 있으므로 작성하지 않는다. (색상으로 표시하는 것도 포함된다.) [4] 마르크스-레닌주의를 따르는 공산주의 정당이기에 일반적으로는 극좌로 여겨지나, 배타적 민족주의 김일성 가문의 3대 세습 등의 면모로 인해 극우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아예 제3의 위치에 속한다는 의견도 있다. [5] 일반적으로 보수본류 중도우파에서 우파로, 보수방류 우파에서 극우로 여겨진다. 본류와 방류를 가르는 주요한 기준은 평화헌법 개정과 일본의 재무장에 대한 인식 차이로, 보수본류는 개헌 및 재무장에 소극적이나 보수방류는 이를 적극적으로 주장한다. 2010년대에 보수방류 출신 아베 신조의 집권기를 거치며 우경화하였으나, 2021년 보수본류 출신 기시다 후미오가 집권하고 2022년 아베 신조가 암살되어 보수방류가 구심점을 잃자 극우적 색채도 희석되고 있다. [6] 조선로동당과 마찬가지로 강령상 여전히 공산주의를 지향하며 레닌주의식 정치 체제도 유지하고 있는 극좌 정당이지만, 1980년대 이후 시장경제 시스템을 일부 수용하면서 개발독재 정당으로 변모하였고 2010년대 이후 신권위주의가 자리잡으며 현재로선 극우로 여겨질 요소들이 많이 존재한다.

8. 군사

전통적으로 무예와 강한 군사력을 중시했던 지역이다. 고대 중국의 경우 그 유명한 손자병법을 비롯한 다양한 병법서들을 내놓았으며, 왕조 교체기와 유목민족들의 침탈을 겪으며 강한 국방력이 중요시 되어 국방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 예로 세간의 인식과 달리 실제 당나라군은 동아시아 최강의 군대였으며, 주요 유목민족들을 격파하고 고구려를 멸망시키기도 했다. 한반도의 역대 국가들 역시 중원 국가와 유목민족들과 벌이는 끊임없는 충돌로 인해 국방력을 기를수 밖에 없었고, 고구려 발해의 경우 막강한 군사력을 토대로 만주 일대를 평정하기도 했다. 일본 역시도 사무라이와 같은 전문 무사계층들의 권세가 강해지고 센고쿠 시대를 거치면서 막강한 군대가 형성되었다.

이들의 특징은 중앙집권제를 토대로 한, 유례가 없을 정도의 대규모 병력 동원이다. 유럽이었으면 3만 명 정도도 엄청난 대병력인 마당에 수나라 고구려 원정에 113만 대군을 동원했으며, 고려는 30만 대군을 징집하여 요나라에 맞서 대규모 야전을 펼치기도 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동원된 일본군 병력 역시 총 40만에 해당했을 정도로 동아시아 국가들은 동시기 유럽 국가들보다 훨씬 거대하고 강력한 동원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21세기 현재 중국은 200만 상비군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대립하고 있고 북한은 100만 이상의 상비군과 함께 전 국민을 동원할 수 있는 체제를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육군은 반세기가 넘는 징병제를 통해 그 규모와 전력이 상당하며, 해군 공군 KF-21 등 주요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군사력을 증강 중이다. 혈맹으로 표현되는 주한미군 평택 캠프 험프리스는 면적이 약 1,457만㎡로 외국에 있는 단일 미군기지로는 최대 규모다. 세계 4위 경제대국 일본도 거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군비증강을 진행하고 있다.

Global Firepower 2024년 기준 군사력 평가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3위, 한국은 세계 5위, 일본은 세계 7위의 막강한 군사력을 지니고 있다. 동아시아로 분류되지는 않으나 중국•북한과 연해주에서 국경을 맞대는 러시아는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에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상호방위협정 등으로 동아시아에서 군사적 사건 발생 시 당사국 중 하나가 되는 미국을 포함하면 동아시아의 군사적 역학관계는 인도를 제외한 내로라하는 군사강국들의 각축장이라 요약할 수 있다. 세계 20위권의 군사력을 가진 대만도 무시하기 어려운 변수 중 하나이다. 하지만 Global Firepower는 그다지 공신력이 있는 사이트는 아니니 맹신은 금물이다. 그리고 애초에 Global Firepower의 수치는 핵무기 등 비대칭 전력을 제외하여 순위를 매긴 것이라 국가의 실제 군사력 또한 달라질 수 있다.

한편 국가 간 첨예한 알력다툼과 깊어가는 감정의 골에 비해 오히려 실제로 무력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다른 화약고인 중동 등지에 비해 높지 않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그러한 해석의 까닭은 중동과 비교하여 동아시아 국가들이 가지는 전쟁의 기회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중동 분쟁의 당사국은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정상적인 국가로서 그 기능을 상실한 경우가 많은 반면, 동아시아는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이며 다른 지역과 상호 의존도도 매우 높다. 또한 중국 및 러시아는 대한민국과 일본을 상대로 군사적 충돌을 벌일 시 반드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존재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가 없다. 따라서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해석이다.

대한민국과 일본에는 각각 주한미군, 주일미군이 주둔하여 핵우산을 제공하고 있고, 인근에는 핵무기를 미국 이상으로 보유하여 미국과 상호확증파괴가 가능한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핵보유국 중 하나인 중국, 그리고 사실상 핵보유국인 북한이 존재한다. 동아시아에서 일어날 전면전은 곧 핵무기 투발을 수반하는 핵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는 곧 세계 대전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거치며 반전, 인권을 중요시하는 유럽 국가들과 달리 동아시아 국가들은 군사력과 국력을 더 중요시 하는 경향이다. 그래서 대한민국만 해도 유럽 국가들이 비인도적인 무기로 여기는 확산탄, 백린탄, 지뢰 등의 무기들을 대량으로 보유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냉전 종식 이후 과도한 군축으로 군사력과 군수산업이 매우 허약해진 유럽과 달리 동아시아 국가들은 이전부터 자국 GDP의 2% 이상을 투자하여 군사력을 대거 확충해왔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진다.

9. 관광


동아시아의 관광은 유럽, 북미와 함께 세계 3대 주요 경제권이란 큰 명성과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역사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동아시아의 한중일 대만의 수도인 베이징시, 도쿄도, 서울특별시, 타이베이시는 모두 국제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대도시이며 상하이시, 충칭시, 오사카시, 삿포로시, 부산광역시, 가오슝시과 같은 도시들도 경제, 문화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아시아의 도시다. 북한의 평양시도 그 악명에 따라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아시아의 도시에 속한다.

물론 한중일의 경제 규모와 국력에 비해서는 관광산업에서 미국, 유럽, 태국 등에 크게 밀리는 현실이다. 다만 중국의 경우 인구수가 많은 관계로 관광객 인구 측면에선 세계 1위를 차지한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도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만 영업을 추진하는 경우도 많다. 중국인들이 국제 관광산업에 있어서 가장 큰 손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으레 관광이라는 것은 자국의 여행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에 목적이 있기에 이를 두고 중국의 관광 산업이 발달했다고 볼 수는 없다. 관광으로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지 관광을 가서 소비를 하는 것이 국가의 목적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경우 GDP 대비 관광산업 비중은 5년 연속으로 OECD 국가 사이에서 최하위를 도맡고 있다. 관련 링크. 한국에 비하면 국제적인 인지도와 관광 산업이 더 발달한 이웃나라 일본도 GDP 대비 비중으로 치면 그다지 비중이 크지 않다. 당장 일본 정부 주도하에 관광청이 설립된 시기도 2008년으로 매우 늦다. 물론 한국, 일본의 주요 국가 산업이 관광업이 아닌 제조업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국가 체급에 비해 관광업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원인은 몇가지 예시가 있다. 동아시아에서 국제적으로 관광의 중요성이 부각된 시기가 그리 길지 않을 뿐더러, 그 짧은 시기동안 서구권에서 관광과 여행붐을 크게 주도하면서 관광산업 인지도에서 크게 밀렸다. 또한 전후 고도성장기에 산업화에만 주로 몰두하다보니 관광지 개발과 여타 현지 여행 서비스를 준비하는데 미흡했고 동아시아는 냉전의 피해가 특히 심했던 지역 중 하나였기에 동아시아만의 관광 커뮤니티 성립이 늦어졌다.

유럽을 예시로 들 경우 과거부터 독일인과 영국인들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휴일에 찾아가고 그와 반대되는 상황도 자연스레 생기면서 관광 커뮤니티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으나 동아시아는 서로를 외면하던 역사가 매우 길었고 심지어 20세기 말기까지는 법적으로 국외여행을 가기 힘든 악조건도 많았다. 대한민국의 완전한 여행 자유화는 제5공화국 군사정권이 붕괴한 1980년대 후반에 이루어졌고 중국의 경우도 1997년에 이루어졌다.

과거보다는 상황이 양호하나 여전히 잔재한 동아시아의 알력 다툼때문에 관광업 성장추세가 들쑥날쑥 한것도 주목할 점이다. 주한미군의 THAAD 도입으로 한국을 전면 보이콧한 중국이나 한일 무역 분쟁으로 서로간의 여행객 비중이 줄어버린 한일 양국을 비롯하여 현재진행형의 개선점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적지와 문화재, 충분한 국제적 인지도와 영향력, 수준높은 치안과 교통시설, 거듭하여 성장중인 소프트파워 등 관광 산업에 있어서 유리한 조건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장기적인 전망은 밝은 편에 속한다.

본디 동아시아 전통의 문화강국이자 중심지였던 중국은 문화대혁명으로 소프트파워가 처참하게 몰락했지만 21세기 이후로는 수많은 역사 애호가들이 방문하기 시작했으며 20세기부터 소프트파워와 명성을 크게 키워온 일본의 관광 산업도 나날이 성장하는 추세다. 한국도 2000년대 이후 시작된 한류 붐을 통해 저변이 넓어지면서 관광업이 크게 확장되는 추세에 있다. 정통 중화문명이 훌륭하게 계승된 대만도 매력있는 관광지로 꼽히고 있다.

결과적으로 동아시아는 경제성장 우선 정책과 정치 외교적 불안정성 등의 요인으로 적기를 놓치긴 했으나 뒤늦게나마 관광 산업 활성화에 의욕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어 보다 빠르게 관광 산업을 성장시키는 중이라고 볼 수가 있다.

10. 경제

동아시아 경제
[[몽골/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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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북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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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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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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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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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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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파일:중국 원형 국기.svg
[[대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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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역사 근대 이후로 세계 경제력의 대부분을 차지해온 것은 북미 서유럽 지역이었으나, 냉전 붕괴 이후 동아시아의 경제 비중이 이들을 위협 혹은 능가할 정도로 급격하게 커지며 아시아에서 최고로 높은 경제력을 보유한 지역이 되었다. 또한 아시아의 선진국 중 절대다수가 이 지역에 몰려있기도 하다.[70][71]

동아시아에는 아시아 경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일본, 한국, 대만이 위치해 있다. 중국은 비록 질적으로는 여전히 개발도상국이지만 14억명에 달하는 엄청난 인구 덕에 경제 규모로만 따지면 초강대국 미국 다음가는 세계 2위의 규모를 자랑하며 단독으로 유럽연합 전체와 비등한 수준의 경제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바로 옆에 중국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경제 규모가 작아 보일지 몰라도, 일본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순위의 경제대국인 독일과 비등하며 그 외의 유럽 경제대국들인 프랑스, 영국을 좀 더 웃도는 규모를 가진 세계 4위 경제대국이다. 대한민국도 유럽의 강대국인 이탈리아, 러시아와 비등한 세계 10위권 초반대의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다.[72][73] 대만도 외교적으론 고립됐지만 경제만 놓고 보자면 20위권 초반으로 특히 질적인 측면에선 한국, 일본과 함께 민주주의 선진국이자 산업, 기술 강국이다. 또한 한국, 일본, 대만은 국제적으로도 선진국으로 인정받는다. 질적으로는 떨어지는 중국[74]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양적은 물론이고 질적으로도 상당히 양호하다.

동아시아 경제권은 북미 경제권, 서유럽 경제권과 더불어 거대한 경제대국들과 세계적인 경제 도시들이 집중된 세계 3대 주요 경제권 중 하나다.[75] 2021년 IMF 기준 세계 3대 경제권의 규모를 자세하게 비교하면 동아시아(약 25조 달러), 북미(약 24.6조 달러), 서유럽(약 10.3조 달러)으로 나온다. #

지역적 경제통합이라는 말이 있는데, 동아시아도 포함된다. 동아시아 경제권이 특히 중요한 것은, 물론 절대적인 경제규모도 있지만, 역내 국가 간의 산업 분업 구조가 매우 잘 정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체 무역 대비 역내 무역 비중이 이렇게 압도적이고 상호의존이 심화된 경제권은 북미( NAFTA), 유럽( 유럽연합), 동아시아( 한중일) 정도밖에 없다. 다른 지리적 경제구역은 지리적 위치를 염두에 둔 연합권일 뿐이지, 역내 무역 비중이 10~20% 남짓에 불과하거나(ASEAN) 그보다도 작다.[76] 지금은 자료마다 차이는 좀 있지만 유럽과 비교해도 더 경제력이 높다는 말도 나오는 등 동아시아는 여하튼 세계 3대 경제권이다. 중국이 계획하는 세계 3대 경제권 분할도 독일, 프랑스 중심의 유럽과, 미국, 캐나다, 멕시코 북미, 그리고 중국, 일본, 한국의 동아시아다. #

동아시아의 역내 성장률이 더 높다는 사실도 주목할 점이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를 이룬 일본은 꾸준한 성장을 이루다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 당시에는 미국 총 GDP의 7할까지 따라간 적은 있지만, 일본 거품 붕괴 이후 역동성이 떨어졌고 2000년대 이후 동아시아의 경제성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북미, 유럽과 다른 차이점 중 하나라면, 내수 소비시장 위주로 성장한 이 지역과 달리 수출 산업 비중이 크다는 점도 있다. 물론 중국이나 일본은 내수 시장도 크긴 하다. 한국도 생각보단 크다.[77] 북미, 유럽이 세계경제의 소비자라면 동아시아는 세계 경제의 생산자라는 표현도 있다.[78] 내수 시장이 큰 일본도 부존 자원이 부족해 외화를 벌어오기 위해 산업 구조는 수출 산업이 많은 편이다. 다만 그 비중이 절대적이진 않다. 중국이야 그 압도적인 인구 덕분에 가만 냅둬도 내수 시장이 커지는 판국이다. 다만 거대한 경제 규모에 비해서 각국간 대립 정치관 등의 영향으로 유럽연합이나 NAFTA 같은 형태의 통합된 지역 내 국가 간 경제 연합 커뮤니티는 없다. NAFTA만 해도 3개의 국가로도 잘 운영된다는 걸 감안하면 특이한 점이다. 한편 한중일 3국의 한중일 FTA가 협상 중인데, 협상 추이 자체는 비관적이다.

결론적으로, 사실상 중앙아시아 문화권에 들어가고, 지리상 북아시아로 분류되기도 하는 몽골을 제외하면 동아시아에서 절대적으로 못사는 나라는 북한 단 한 곳 밖에 없다.

한국, 일본은 미국의 지원 아래 국가를 재건, 성장한 경험이 있는 나라들로, 지금도 이들은 미국과 경제, 정치, 외교, 군사적으로 긴밀한 교류를 가지고 있다. 대만, 홍콩, 마카오는 서방권의 영향력이 강한 지역이었고, 중국도 1970년대 냉전 완화의 데탕트 분위기 속에서, 미국의 자유무역 질서 아래 경제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현대의 동아시아는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다.

10.1. 역내 경제규모 순위

2024년 동아시아 국가의 명목 GDP 순위(IMF 기준)
#[86]
동아시아 순위 아시아 순위 세계 순위 국가 규모 (단위: 100만 달러, 추정치)
1위 1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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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UN 자료)
15,176
2020년, 동아시아 국가의 GDP(PPP) 순위(IMF 기준)
#[87]
동아시아 순위 아시아 순위 세계 순위 국가 규모 (단위: 100만 달러, 추정치)
1위 1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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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CIA 자료)
40,000
2024년 동아시아 국가의 1인당 명목 GDP 순위(IMF 기준)
#
동아시아 순위 세계 순위 국가 규모 (단위: 1달러,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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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동아시아 국가의 1인당 PPP GDP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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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순위 세계 순위 국가 규모 (단위: 1달러,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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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2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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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10
5위 9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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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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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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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CIA 자료)
1,700

11. 인구

인구부양력이 매우 높은 작물인 을 주식으로 삼은 것 때문인지 동아시아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 중 하나로 이 지역에 전 세계 인구의 5분의 1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중국의 인구수는 약 14억 정도인데, 이는 동아시아 전체 인구의 약 85% 이상을 차지한다. 그리고 중국을 제외하더라도 한국, 일본, 북한, 대만의 인구도 적은 것이 아닌데, 저출산 고령화로 감소하고 있지만 세계 인구 순위에서 11위에 달하는 규모( 약 1억 2,500만 명)를 가진 일본. 그 다음으로 많은 한국( 약 5,200만 명)과 북한( 약 2,500만 명), 대만( 약 2,300만 명) 역시 영토 크기에 비해 상당히 비대한 인구를 가지고 있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몽골을 제외하면 인구밀도가 굉장히 높다. 대만, 한국, 일본의 인구밀도는 각각 순서대로 (661명, 515명, 334명)/km2 이다.[90]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국가들 가운데 대만, 한국이 각각 세계 2, 3위로, 인구밀도가 이들보다 높은 나라들은 방글라데시, 도시국가, 매우 작은 섬나라들 뿐이다. 이 둘보다는 넓은 영토를 가진 일본도 다른 어지간한 유럽 국가들보다 높은 인구밀도를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정말 미친 듯이 넓은 영토를 가진 러시아도 인구수로는 훨씬 좁은 일본 열도에 모여 사는 일본인들과 머릿수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먼 미래에 세 나라의 인구가 저출산으로 반토막 정도 난다고 가정해도 인구가 폭발하고 있는[91] 아프리카 대륙의 인구밀도 추정치보다도 높다.

중국은 143명/km2, 북한은 205명/km2정도로 세나라보다는 인구밀도가 낮지만 세계 평균을 상회한다.[92] 그러나 몽골은 300만 명 정도의 적은 인구수에 비해 매우 넓은 영토가 맞물려지는 바람에 독립국 중 제일 낮은 인구밀도를 가지고 있어 굉장히 이질적이다.

동아시아 국가들이 강대한 군사력을 갖췄어도 웬만하면 평화를 지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과밀한 인구로 인한 부담감이다.[93] 자칫해서 전쟁이 터지기라도 하면 일개 국지전으로 끝날 규모가 아니므로 이 거대한 인구가 전쟁에 휘말리면서 어마어마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예로 남아시아 인도의 엄청난 인구수 덕분에 동아시아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를 자랑하는 지역이 되었다. 그리고 여전히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른 남아시아와 반대로 동아시아는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가속되는 중이기 때문에 인구 규모 1위 지역 타이틀은 근미래에 남아시아에게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분명히 인구가 굉장히 많은 지역인데도 한중일은 유전적으로 흥미로운 현상이 많다. 한중일 문서 참조.

12. 사회

세계에서 치안이 가장 좋은 지역[94]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 및 지역 5개 정도를 뽑을 때 한국, 일본, 대만, 홍콩이 들어간다.[95] 강력 범죄율이 매우 낮으며, 오히려 이 지역에서는 보이스피싱이나 사기범죄가 더 심각할 수준일 정도다. 무기 관리도 철저하여 범죄 조직들도 서구권 선진국들의 범죄 조직들에 비하면 정말 양반이다.

중국의 치안은 이래저래 말이 많지만, 경찰로 대표되는 공권력이 막강한 나라여서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 중에서는 치안이 가장 우수한 나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베이징이나 상하이로 대표되는 동부 해안 지역 대도시는 여러분이 출근길에 운전 중 몇 번 욕설을 했는지까지 경찰이 세고 있을 정도의 너무 심각한 정보 수집이 문제가 될 지경으로 감시가 심해 그 좋은 치안이 부작용으로 뒤따라오기는 한다.

몽골은 치안이 아주 좋은 것은 아니나, 사람을 죽일 맹수가 많은데도 특이하게 전체적으로 치안이 안정된 국가이며 사회적인 제도 역시 평균적으로 나쁜 수준은 아니다.

북한은 데이터가 불확실하다. 그래도 다른 동아시아 나라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한 경제 수준의 국가들 대비로는 좋은 편이다.

원인으로는 어느 정도 높은 소득수준, 적은 개발도상국발 해외 유동인구, 높은 평균 교육수준, 단일민족에 가까운 인구 구성, 섬이 거나 사실상 섬이라 도망을 못간다는 점, 높은 인구 밀도, 극단적이지 않은 빈부격차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공권력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강하고[96] 사회 안정과 치안 유지를 위해서라면 국민들이 개인의 권리를 조금 양보해도 괜찮다는 공동체 우선 사상이 여러 국가들 사이에서 많이 나타난다. 물론 이는 서구권 사회와 동아시아 사회의 역사적, 문화적인 차이로 어느 쪽이 더 좋거나 나쁘다고 평가할 수는 없는 문제이긴 하지만 이러한 동아시아의 국민적 인식으로 인해 동아시아 국가들과 동아시아 사회의 전체적인 치안이 매우 안정됐다는 점은 분명 장점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가나 지역에서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발전을 이룩했다는 것 역시 안정된 원인 중 하나다. 또한 과거 권위주의 정권들이 집권하여 치안을 강한 통제로 한 번 안정시킨 이력이 있었던 점도 있다.

교육열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중앙아시아로도 분류되는 몽골을 제외하고 PISA의 읽기,수학, 과학 영역을 보면 최상위 10위권은 개막장 군주국가 한 개 빼고 나머지 동아시아 국가(한국, 일본, 중국(상하이), 홍콩, 대만)가 전부 차지하고 있다.

파일:external/3.bp.blogspot.com/PISA+2009.png

대만이 다소 낮게 나오긴 하지만 평균적으로는 동아시아가 항상 순위권에 있으며 지역은 한참 떨어져 있지만 화교가 많아서 비교적 비슷한 문화권에 속하는 싱가포르를 포함하면 더욱 그렇다. 심지어 동아시아 문화권의 영향이 강한 베트남, 아예 동아시아인 북한도 비슷한 소득대 국가에 비해서는 교육열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이들은 억압이 심한 제도적 문제로 경제성장이 늦어지거나 멈춘 상황이다.

세계에서 출산율이 제일 낮은 지역이기도 하다. 동아시아의 지역적인 특성인 긴 노동시간, 남성의 낮은 육아 참여율, 기혼 여성이 경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근무환경, 자식의 진로에 대한 강한 책임감과 높은 교육열로 인한 금전적인 부담 등이 주된 원인으로 거론된다. 최근에는 양육 시 부모가 아닌 사람(친척, 친밀한 어른, 정부 기관 등)이 도와주는 경향이 낮고[97], 부모가 손을 많이 써주는 것을 중시하는 집중 양육 문화가 에너지를 크게 소비하게 하여 자식을 갖는 단계부터 심적으로 힘들게 한다는 추정도 있다.

중화권, 한국은 산아 제한 정책부터 시행 초기의 농촌에서의 반발을 빼고는 국민이 호의적이었으며, 매우 강력히 추진되었다. 2020년대 중국에서는 정부의 출산 장려 고려에 탕핑이라는 출산 거부를 포함한 움직임이 있을 정도다. 한국에서는 한 자녀만 갖게 하는 중국 다음으로 강경한 산아제한 정책에 국민들이 큰 저항이 없었고, 오히려 3명 낳으면 야만인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다. 80년대 초중반부터 이미 한국은 서구 선진국 수준의 저출산 경향을 보였다. 고령화에서 자유로운 나라는 몽골 정도가 예외이다. CIA 통계에 따르면 동아시아 국가 및 동남아시아에서 넓은 의미의 한자문화권에 속하는 싱가포르가 나란히 꼴찌를 먹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중국계가 과거 정부의 산아제한 영향 탓에 저출산을 선도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를 중화권과 이웃 동남아시아 국가, 특히 같은 나라에 속했던 말레이시아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의 귀화를 받으며 상쇄 중이다. 싱가포르는 그래도 말레이인의 출산율은 높아서 평균 1은 나오며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거 고용하고 동남아시아 타 국가 화교들과 이슬람 국가 국민들의 귀화를 받아들여서 동아시아보단 사정이 나은 편이다. 북한은 동 소득대 국가에서 가장 출산율이 낮게 여겨진다. 지역별로 따지면 중국 동북3성 0.5명, 한국 서울 0.6~0.7명대로 가장 낮다. 북한이 동아시아 치고는 기존 추계에 따르면 1.8~2.1명으로 낮기는 해도 가난하여 어쩔 수 없이 많이 낳는 추측이 있었으나, 탈북민 증언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한국은행 추계에 따르면 2010년대에 1.3명대의 출산율을 기록이 추정되는 등 빈곤한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독보적으로 저출산 추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적 예외는 오키나와 같은 독특한 문화를 가진 곳밖에 없다. 일본도 중화권, 한국과 경향이 다소 달라 남유럽보다 출산율이 높게 나오기도 하며, 이곳 사람들은 동아시아에서는 그나마 출산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
순위 국가 2000년 2009년
223 일본 1.41 1.21
224 한국 1.72 1.21
225 대만 1.76 1.14
226 싱가포르 1.16 1.09
227 홍콩 1.27 1.02
228 마카오 1.30 0.91
↑ 꼴찌

위의 차트는 10~20년 전인 2000년~2009년까지의 출산율을 보여주는 오래된 차트로, 비교적으로 더 근래인 2017년과 2018년에 세계은행이 집계한 출산율을 보면 이 중에서도 유독 한국의 가파른 하락세가 눈에 띌 정도. 다만 한국 통계청의 집계에서는 80년대부터 일본보다 출산율이 낮게 나오기도 한다.
순위 국가 2017년
183 일본 1.4
196 마카오 1.2
197 싱가포르 1.2 [98] 198 홍콩 1.1
200 한국 1.1
순위 국가 2018년
183 일본 1.4
196 마카오 1.2
197 싱가포르 1.1
198 홍콩 1.1
200 한국 1.0

세계은행 데이터 출처[99]

1984~2001년에는 합계출산율 1.4~1.7명대였다. 대한민국/출산율 문서 참조. 다만 이 당시에는 경제가 발전한 일본, 도시국가는 출산율이 80년대 중반을 제외하고 더 낮았다. 2000년대 초반에 반등하나 싶더니 순식간에 인구가 천 만명에도 훨씬 못 미치는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와 같은 도시국가들이랑 비슷한 수준의 초저출산 국가로 변해버렸다. 이것도 2020년 기준, 2~3년 전의 데이터로 가장 최근인 2019년에 한국이 0.92명대 출산율로 더 내려가면서, 전 세계 최저출산국가로 등극하게 되었다.

1점대 초반의 엇비슷한 데이터를 수 십년째 계속 유지해온 동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도 더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수 년째 처참한 수준의 0점대 출산율만 나오는 중이다. 이제는 동아시아의 전반적인 저출산 추세와는 다소 별개로 한국만의 극심한 초저출산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따로 재분석하는 경향이 시작되기도 했다. 한국만의 기이한 초저출산과 이미 시작된 인구감소에 대한 2021년 abc 외신보도

이게 제도적인 문제와 불경기가 원인의 전부라고 보기도 힘든 게, 이 지역 사람들은 구미 선진국에 이민을 가서 살아도 출산율이 낮다고 한다. 참고

그러나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라면 국가별 편차는 있겠지만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북미와 서유럽 역시 주류 민족의 출산율은 낮은 편이고, 아프리카, 중동, 남아메리카 쪽에서 온 이민자들이 계속 들어오고 많은 출산을 하는 게 큰 이유라고도 한다.

다만 동아시아계만큼은 주류 민족보다 저출산 경향이 심한 편이고, 북유럽에서는 2010년대 중반부터 평등주의에 반대하는 영미권이나 이민자의 문화 영향으로 출산율이 감소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평등주의가 그 동안 자식의 경쟁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었으나 이제 성공을 떳떳하게 말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도입되며 부담을 감수하려는 경향도 생겼다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2019년 진행된 연구를 참조하면, 원주민이 이주민보다 출산율이 낮지만 이건 이민자가 합계출산율 3명대로 매우 높아서 상대적으로 낮게 보이는 것이다. 2017년에도 프랑스 백인은 1.7명대의 합계출산율을 보인다. 이주민은 0.1~0.2명 정도 끌어올린다. 2018년 ~2020년 기준 중동 출신 이주민 > 서구 흑인 > 서유럽, 북유럽, 북미 백인 > 중부 유럽, 동유럽 백인 >= 일본인 >= 남유럽 백인 > 중화권 중 한국에 준하는 경제력을 갖춘 지역 주민, 한국인 순으로 출산율이 높게 나타난다.

참고로 한국, 오키나와를 제외한 일본, 대만, 중국 만주와 동부와 남부는 세계적인 평균에서 보면 심각한 저출산에 시달리고 있는데다가 평균 수명도 평균 이상으로[100] 노인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2020년대엔 유럽을 제치고 노인 인구 최다 지역이 될 것으로 확정된 상황이 되었다.

산업화가 급속하게 일어난 만큼 물질적인 경제의 발전 수준은 유럽, 북미에 버금가지만 그에 맞는 정신적인 발전은 이루어지지 못해 구시대적 제도와 부조리, 악폐습이 많이 남아있어 동아시아의 가장 큰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주요 선진국들 중 가장 보수적이고 우경화된 정치, 사회, 문화적 풍토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서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여겨진다.

노동권에 관한 부분은 경제와 무관하게 특히 문제 제기가 많은데, 중국의 996, 일본의 블랙 기업, 한국의 열정페이, 북한의 무보수 노동 조직인 돌격대가 그 예이다. 사실상 이 부분, 즉 극한의 노동 착취가 동아시아 특유의 높은 교육열과 더불어 낮은 출산율의 주원인이라는 이야기도 많다. 높은 교육열은 필연적으로 부모의 높은 경제력과 자녀에 대한 시간적/정신적 투자를 필요로 하는데 열정페이, 야근이 난무하는 동아시아에서 일-가정 병행이 극도로 어려워지기 때문.

13. 종교

종교의 경우 다소 복잡한데, 인구 수에서 압도적인 지분을 가지고 있는 중국의 신자 비율이 통계에 따라서 편차가 심하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라 국가 무신론을 내세우고, 지금도 종교 통제가 매우 강해 정확한 신자 수를 파악하기 힘들다. 북한도 중국처럼 여느 공산국가들이 다 그렇듯이 국가 무신론이 대세라지만, 북한이라는 나라 자체가 워낙 폐쇄적인 나라라서 정확한 통계치를 내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상당히 어려워서 정확하지도 않다. 일본의 경우 신토 불교가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섞여버린 데다가 일본인들이 종교문화에 무관심한 경향이 워낙 강해서[101] 또 통계가 들쭉날쭉해진다. 한국은 역사적으로 유교 불교 문화권이었지만, 현재는 개신교, 가톨릭 기독교의 세가 상당히 강하다.[102] 또한 중국과 일본은 토속신앙인 도교 신토의 텃세가 강한데[103], 토속신앙의 특성상 이 분야에서도 신자수 집계가 오락가락한다. 그래도 세계적인 종교 중에서 그나마 동아시아 공통으로 신자수가 꾸준히 나오는 종교가 있다면 불교 정도.

동아시아 종교 문화에서 굳이 공통점을 찾자면 유럽과 함께 매우 세속적이라는 점이다. 오히려 유럽에서는 종교의 이름을 내건 정당이 정치권에서 꽤나 힘을 쓰고 있는데 비해, 동아시아에서는 정치 - 경제적 문제에 대해 종교의 힘이 매우 약하며 종교색도 굉장히 옅다.

이슬람과 국가에 따라 기독교 유대교가 정치와 일상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국가보다 더 중요한 정체성인 중동이나, 공식적으로는 세속 국가이지만, 건국 이후부터 나라 곳곳에 짙게 남아있는 청교도 정신으로 인해 지금도 국민의 60%가 개신교, 가톨릭 기독교를 믿는 미국과는 달리, 동아시아에서 종교는 거의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삶의 옵션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전세계에서 서유럽과 함께 무종교 인구와 무신론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104]

이렇게 된 것은 인구만 14억에 달하는 중국이 공산주의 국가라 무신론을 주요 이념으로 내세운다는 점과, 역사적으로 유교문화권이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유교적인 사고관으로는 사회적 성공인 입신양명을 장려, 추구하고 군주에 대한 충, 부모에 대한 효를 강조하며 사후세계 윤회, 부활 등의 초자연적인 개념은 철저히 괴력난신 취급을 받는 등 극도로 세속적인 사회를 지향해왔기 때문에 수천 년 간 역사적으로 도저히 종교가 뿌리내릴만한 토양이 이뤄지지가 않았다. 도교나 신토, 무속신앙 같은 토착종교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것도 거대한 관념적, 철학적인 색채를 지니며 사회담론을 주도하는 세력으로 성장하지 않았고, 그저 출세나 재물운 같은 개인의 세속적 성공을 비는 1차원적인 기복신앙 정도의 기능에서 그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는 현재까지도 그런 경향이 강한데, 비단 토착 종교들 뿐만이 아니라 불교나 기독교 등의 외부에서 전래된 종교들도 현지화가 되어 기복신앙의 성격을 강하게 띄게 되었다.

중국은 인구의 다수가 무종교인 아니면 무신론자이고, 한국과 일본도 절반 정도가 무종교다. 그리고 종교가 있는 사람들도 그다지 종교색이 두드러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다가, 젊은 층으로 갈수록 무종교인의 비율이 높아진다. 정치판은 종교가 아니라 지역, 계층, 성별, 세대 등 세속적, 현실적인 요소로 작동되고, 종교정당은 안중에 없어 쥐도새도 모르게 생겼다가 사라지기 일쑤고, 정당이 종교적 색채를 달고 출마하면 일단 마이너스 점수를 받고 시작한다. 그리고 몽골도 무종교인이 적은 편은 아니다.

타 문화권에서 종교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민족의 정의 및 구성원의 결속과 문화적 동질성 확보'라는 부분은 사실상 민족주의(특히 에스닉 내셔널리즘), 국수주의, 국가주의 등이 대신하고 있다.

14. 기후

대체로 온대기후, 아열대기후, 냉대기후다. 열에너지와 강수량이 여름에 집중되는터라 벼농사에는 유리하고, 겨울 날씨는 말라리아 같은 열대성 전염병의 기세를 늦추는 면도 있다. 후자와 같은 질병에서 안전한 면 때문에 북한 같은 곳조차 자기보다 잘 사는 나이지리아 같은 곳보다 평균수명이 길다. 사막조차 몽골이나 중국 서부나 북부가 아니면 없어서 경제적으로는 서유럽과 더불어 유라시아 대륙에서 가장 경제발전 여건이 유리한 기후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베트남 더위 수준' 등으로 검색하면 동남아 지역에서는 아예 일조차 힘들 때가 많다고 생각을 하는 한국인들이 있으며, 심지어 유럽조차 프랑스 인근 서유럽이 아니면 사막화 문제나 축축하고 서늘하기만 한 날씨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동위도의 다른 지역에 비해 전세계에서 가장 춥다. 단적인 예시로 위도 37도에 위치한 서울의 연평균 기온은 12.8도로, 이는 동위도, 동고도에 위치한 전 세계 모든 도시들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위도의 스페인 세비야의 경우 연평균 기온이 19도가 넘어가며, 기온만 보면 온대와 열대 사이 경계에 있는 수준이지만 서울은 온대와 냉대 사이의 경계에 위치해있다.
그 원인은 겨울철에 남하하는 시베리아 고기압인데, 여름의 경우 기온 상승에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어서 다른 지역들과 기온이 비슷하지만[105] 겨울은 시베리아 고기압이 기온을 극단적으로 낮추기 때문에 그렇다. 그나마 동아시아와 유사한 기후 환경을 가진 미국 캐나다 동부도 같은 위도의 동아시아 지역보다 아주 살짝 더 따뜻하다.

다만 살기 좋은가에 대한 관점은 주관적이기에 설명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외국 기후를 은근히 부러워하지만,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자신의 기후에 익숙한 터라 먼 곳의 기후에 부적응하는 경우도 많다. 동아시아는 연교차 문제가 심하고, 유럽은 밤낮의 길이 변화가 지나치고 서유럽은 안개가 잦고 맑은 날이 드물다는 식의 불평이 있다. 자연재해도 자신의 관점에서 심할 때 문제가 커 사막 기후에는 비가 내리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고, 습윤기후 지역에선 가뭄이 문제가 된다. 일본 같은 경우 지진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다. 유럽도 네덜란드 같이 수해 우려가 큰 지역은 재해 대비가 잘 되어 있었으나, 독일에서는 홍수가 난 적도 있다. 오죽하면 영국에서 선율이 알려진 가장 오래된 민요는 Mirie it is while sumer ilast, 현대어로 '여름 동안에는 즐거운 나날을 보내지'라며 날씨를 불평하는 내용일 정도다.

물론 거친 초원과 메마른 사막투성이 몽골을 제외하고 나름대로 농사 짓기 좋은 기후인 것도 맞고, 건조 지역, 열대우림 지역, 한대지역 같은 극한 지역보다 살기 좋은 기후이긴 하지만, 다른 유럽이나 미국 같은 서양의 온대기후와 비교했을 때 살기 좋은 기후라기엔 영 미묘하다. 서울 베이징의 연교차는 롤러코스터 수준으로 극심하기 짝이 없다.[106]

서울은 열섬 현상을 받아 타 지역보다 덜 춥고 열섬 현상의 강도도 겨울이 더 강해서 연교차가 타 위도 지역보다는 작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겨울의 열섬이 강해도 여름도 열섬 현상을 받고 굳이 열섬 현상이 아니라도 분지효과로 이전부터 더웠던만큼 연교차가 주변 지역보다도 더 크다. 유럽과 다르게 위도가 낮고 대체로 대륙성 기후가 많고, 강수량이 여름에 집중되기 때문에 상당히 덥고 습해서 여름 날씨는 최악이며, 열대기후인 동남아시아와 근접한 중국 남부권을 제외하곤 시베리아의 영향을 받아 위도에 비해 겨울이 무지 추운 편이다. 비교적 해양성 기후를 띠는 일본조차 겨울과 여름의 풍경이 극단적으로 차이나며 홋카이도를 제외하고 겨울은 상대적으로 따뜻할지 몰라도 여기는 여름의 기온과 습도가 한국보다도 더 살벌한 편이다.

특히 이들 지역은 죄다 여름에는 매우 습하고 덥고, 겨울에는 매우 건조하고 추운 관계로 사람이 활동하기에 유리한 기후가 아니다. 다만 강수량의 집중으로 여름에 활용하기도 어렵다는 평도 있었으나 기술력으로 이미 극복한 상황이다. 그것이 불가능했다면 수력발전소가 없었을 것이다. 한국의 소양강댐, 중국의 산샤 댐 등이 대표적이며, 강수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이를 수력 발전에 적극 활용하려는 중이다. 또한 일본 같은 경우 지진, 홍수가 매우 잦았지만 재해에 대한 대비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참고로 지진이 잦은 것은 남유럽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은 산업화나 공업화를 겪으며 경제 규모가 성장하고 1차 산업인 농업이 주력이 아니게 되어 농사하기 좋은 환경에 대한 장점도 별로 의미가 없어졌다. 이것은 전세계적으로 마찬가지라 싱가포르는 에어컨으로 도시가 성장하는 반면, 동유럽이나 남아메리카, 지중해성 기후 국가는 경제성장이 늦어지고 있다.

15. 문화

동아시아 문화
파일:대만 국기.sv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몽골 국기.svg 파일:북한 국기.svg
대만 마카오 파일:중국 원형 국기.svg 몽골 북한
파일:일본 국기.svg 파일:중국 국기.svg
일본 중국 홍콩 파일:중국 원형 국기.svg


동아시아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문화의 차이가 국가별로 매우 크기 때문에 동아시아의 문화를 총체적으로 일관되게 설명할 수는 없다.

다만 전근대 이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공통점으로는 유교적인 상하 관계 및 예의질서를 중시하는 국민적인 정서와 한자문화권이라는 점, 식사를 할때 젓가락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점과 을 활용한 두부 섭취와 발효식품인 장류 및 절임류의 식문화, 동아시아 전통의 음료문화인 를 즐긴다는 점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전근대 시기의 문화 트렌드는 주로 중국이 담당해왔으며, 동아시아 문화의 중심지였다.[107] 그러나 몽골의 경우 러시아의 영향으로 인해 근현대 들어 젓가락 문화가 많이 소실되었으며 유목민족답게 채소나 콩, 해산물을 이용한 한중일 스타일의 발효음식인 장류나 절임보다는 오히려 유럽과 비슷하게 우유를 활용한 몽골식 치즈가 발달했다.

또한, 몽골까지 포함한 동아시아의 공통적인 문화특징이 있으니 바로 불교다. 비록 그 기원은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였지만 중화권을 시작으로 동아시아로 퍼지면서 유교 못지않게 정치적,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며, 심지어 고대 및 중세시대엔 정치체제의 중심적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었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한중일의 주류였던 대승불교와 몽골과 티베트의 티베트 불교로 차이가 나눠지긴 하지만, 범불교문화권이었던 점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 외에도 도교 역시 동아시아의 넓은 지역에서 공유되어 오고 있다.

하지만 근현대 이후로 동아시아의 문화가 복잡하게 발전함에 따라 이를 일괄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다만, 영화 및 드라마, 음악 등의 대중문화에 국한할 경우 일본, 홍콩, 한국 등이 동아시아와 그 너머의 여러 지역에 영향력을 미칠 만큼 많은 성취를 차례로 이루어왔으며, 이는 여전히 세계 각 지역과의 상호교류를 통해서 지속되고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일괄적으로 서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국가 각각의 세분화된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동아시아 문화에 대한 보다 더 적절한 접근법이며, 그에 대해서는 각각의 해당 문서를 참고할 것을 권한다.

16. 언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가 동아시아의 주류 언어들이다. 몽골어도 동아시아에서 사용되는 주류언어 중의 하나에 속해 있지만, 동아시아의 주류 언어들 중에서는 사용자가 중국의 내몽골 자치구의 몽골족까지 합쳐도 800만밖에 안 되고 영향력도 상대적으로 낮다. 동아시아 국가 간 문화와 경제 교류가 활발하기 때문에 끝판왕 영어만큼은 아니지만 동아시아 각국의 국민들이 서로 많이 배우고 있고, 정식으로 배우지 않더라도 길거리나 대중문화 등 실생활에서 어느 정도는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이한 점으로 동아시아 언어는 유럽 언어 화자들이 가장 배우기 어려워하는 언어 TOP5를 나눠먹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한자 문화권인지라 생활문자만 따져도 수천 가지나 되는 한자를 외워야함[108]과 동시에 주어-서술어-목적어 어순인 중국어를 제외하고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같은 유럽계통 언어와 문법시스템이 매우 이질적이라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 문화가 다른 것도 의외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어서, 예/아니오의 대답을 동양에서는 상대의 질문에 맞게 대답하지만, 서양에서는 자신의 주관에 맞게 대답하는 경향이 많은 편이다. 또한 문자도 한자, 한글, 가나 등으로 서구권의 라틴 문자와는 체계부터 확연히 다른지라 이 역시 접근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 그리고 문화적으로 존댓말 개념도 유럽권 화자의 문화와 비교하면 꽤 복잡한 편인라 관련해서도 같은 말을 존대에 따라 다르게 외워야한다는 점도 동아시아 언어의 어려운 점 중 하나인 편. 게다가 한국어는 음운체계가 유럽뿐 아니라 바로 옆의 일본과 비교해도 상당히 특이해서 더 어렵다.[109]

가장 메이저한 언어는 단연 중국어다. 모어 화자수[110]는 물론 경제규모에서도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을 압도하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해서 동아시아 각국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경우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 또한 중국에 비하면 뒤진다지만 한류의 영향과 팽창으로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도 만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단연 톱을 차지한 만큼 일본어[111]를 배우는 사람들 또한 많다.

언어학 측면에서 동아시아가 매우 특이한 점은 몽골 문자를 쓰던 몽골을 제외하면 한자라는 문자적인 공통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요 언어의 어족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한국어는 고립어 내지는 한국어족으로 취급되고, 일본어 또한 오키나와의 류큐어와 함께 일본어족에 포함되며, 중국어는 중국티베트어족에 속한다. 몽골어 역시 몽골어족이라는 자체 어족이다. 심지어 동남아시아지만 한자문화권인 베트남도 오스트로아시아어족에 속한다. 이렇게 서로 밀접하면서도 어족이 하나도 안 겹치는 지역은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오죽하면 서로 상대 국가의 언어를 잘 모를 때는 영어로 소통을 대체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다만 한국어와 일본어는 어순 뿐만 아니라 조사의 사용 등 한국어와 일본어를 제외하면 다른 언어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여러 독특한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어와 일본어를 같은 어족으로 볼 것이냐에 대한 토론, 논의가 학계에서 있어왔다. 구조면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는 매우 비슷하지만, 어휘면에서는 한자어를 제외하고 고유어에서는 공통점을 찾기 쉽지 않다. 여기에 민족 감정이 얽혀서 한국어와 일본어를 같은 어족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더 많은 편이다. 하지만 인도-유럽어족의 경우에도 게르만어와 라틴어가 뿌리가 같은 어휘가 별로 없다는 점을 보면 한국어와 일본어를 같은 어족으로 묶을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영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페르시아어, 산스크리트어가 같은 어족으로 묶이는데, 한국어와 일본어를 같은 어족으로 분류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지경. 물론 인도유럽어족 언어들은 역사언어학적 연구를 통해 공통 어근을 찾을 수 있는 경우와 자료들이 충분히 존재한다. 상당수 언어가 아주 오래전부터 당대의 언어적 특성을 알 수 있는 형태로 기록되어 왔기 때문에 분석이 상당 수준 가능하기 때문.

반면 한국어와 일본어는 오랜 세월 그들만의 언어적 특성을 반영하기 어려운 한자 위주로 기록을 해 왔다. 향찰과 같이 당대 한국어를 알 수 있는 자료가 없지는 않지만, 한글 창제 이전 한국어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확실히 알 수 있는 자료로는 부족하다. 일본어 역시 이와 마찬가지. 이 때문에 고대 일본어와 고대 한국어가 같은 조상에서 나온 언어라고 볼 만한 증거를 찾아내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실정이다. 즉, 아주 정확히 말한다면 '한국어와 일본어는 같은 어족이 아니다'보다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같은 어족이라고 할 만한 증거가 거의 없어 확실히 말하기가 어렵다'에 가깝다. 어쨌든 한국어와 일본어는 서로 그나마 가장 비슷한 언어고, 서로를 제외하면 지구상에서 비슷한 언어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문법적으로야 몽골어족이나 튀르크어족 역시 한국어 및 일본어와 대단히 비슷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같은 한자 문화권인 데다 근대 이후 서양에서 수입된 개념 역시 일본에서 번역한 한자어를 한국이 대다수 그대로 수용했기에 어휘 측면에서도 많이 비슷하게 됐다.

한중일 삼국은 한자 음독 발음에 한해선 상당히 비슷한 점이 많다.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에서 비슷한 발음을 가진 단어들은 대다수가 한자 음독이다. 또한 한국어와 일본어는 둘 다 교착어에 속하고, 상당히 비슷한 종결 어미나 문법을 지니고 있다. 중국어는 별개로 한국어와 일본어의 관계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존재하는데, 보통 일본어의 한반도 기원설을 주류 학설로 보고 있다. 일본어의 한반도 기원설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학자로는 알렉산더 보빈, 재레드 다이아몬드, 크리스토퍼 백위스 등이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자면 아프리카는 아예 4개의 메이저 어족으로 압축되고(니제르 코르도판어족, 나일 사하라어족, 아프리카 아시아어족, 코이산어족), 아메리카, 유럽[112], 오세아니아는 대륙 단위에서 인도유럽어족으로 통일, 아시아의 경우 중앙아시아는 튀르크어족, 서아시아는 아프리카아시아어족(정확히는 아랍어)와 인도유럽어족, 튀르크어족, 남아시아 또한 인도유럽어족(정확히는 인도아리아어군)[113], 동남아시아는 크게 오스트로네시아어족, 오스트로아시아어족의 언어를 여러 국가들이 사용하는데[114] 반면 동아시아는 권역 내에 속한 국가들이 죄다 별도의 어족에 해당하는 언어를 쓰고 있다.

캅카스 3국의 경우 세 나라가 전혀 관련없는 언어를 사용하긴 하는데[115] 여기는 동아시아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 이질적인 것으로 따지면 이 곳이 훨씬 심하기는 한 편이다. 그 외에 서아시아도 문화권으로 튀르키예, 이란, 아랍으로 나누면 동아시아의 한중일 삼국처럼 언어권이 구분되기는 하나 이들의 경우 인도유럽어족의 페르시아(이란)인이 먼저 터전을 잡고 그 후로 이슬람교의 부흥을 통한 아랍인의 세력 확장, 동방에서 넘어온 투르크인들의 중동화 등등 각각 다른 어족의 민족들이 섞이는 것이 역사시대 이후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동아시아의 어족 차이에 대한 미스터리함과는 궤가 다르다. 더 자세한 정보는 세계의 어족지도를 참고하면 더 좋다.

그외에도 소수민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동아시아에서 중국쪽의 소수민족들이 많고 퉁구스어족, 몽골어족, 투르크어족 등 언어가 다양한 편이다. 그리고 일본에는 아이누어라는 고립어를 사용하는 아이누족이 있지만, 아이누어 사용자가 많지는 않다.

17. 통화

동아시아의 통화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일본 국기.svg 파일:중국 국기.svg 파일:대만 국기.svg
대한민국 원 일본 엔 중국 위안 신대만 달러
파일:북한 국기.svg 파일:마카오 특별행정구기.svg 파일:홍콩 특별행정구기.svg 파일:몽골 국기.svg
북한 원 마카오 파타카파일:중국 원형 국기.svg 홍콩 달러파일:중국 원형 국기.svg 몽골 투그릭

대만과 홍콩의 달러, 마카오의 파타카를 제외한 한중일의 원, 위안, 엔은 圓(둥글 원)이 어원이며, 몽골의 투그릭 또한 ‘둥글다’라는 뜻이 있다. 동아시아의 통화 중 위안은 준기축통화이다.

18. 대중매체에서

유럽연합처럼 아시아 연합체가 매체에 등장하기도 한다.

19. 관련 문서


[1] 주로 1990년대부터 2000년대를 전후로 한 기간에 해당. [2] 일본을 가리키는 속어로서 쓰이기도 하는데 소동양(小東洋)은 일본을 비하하는 단어다. 소일본 항목 참조. [3] 예시로 동아일보, 동아출판, 동아제약, 동아대학교 등이 있다. 일본에서도 과거부터 많이 사용했던 표현이며 현재도 사용한다. 가령 일본에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토아대학(東亜大学)이 있다. [4] 러시아 극동 지역은 역사적으로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말갈· 거란의 일시적·간접적 지배를 받아왔고, 여진족 만주족 등의 주요 터전 중 하나였다. 즉, 역사적으로는 대대로 한국과 중국의 영역이었으나 1860년에 체결한 베이징 조약에 의해 러시아 영토가 된 곳이다. 다만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에 의해 현재 주민 구성의 대부분은 슬라브계 백인이며, 동아시아 인종은 소수에 문화적으로도 동아시아 다른 지역들과는 접점 및 교류가 거의 없다. [5] 대한민국의 소프트 파워는 한류로 대표되는 드라마 영화 산업, K-POP, 온라인 게임, 웹툰, 한복, 한식 등이 있으며, 일본의 소프트 파워는 일본 애니메이션(아니메) 및 일본 만화(망가), 콘솔 게임 산업, 일식, 사무라이, 닌자, 기모노 등이 있다. 마오쩌둥 시대 문화대혁명의 여파로 기존의 전통적 소프트 파워를 잃고 후발주자로 밀려났던 중국의 경우도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문화 산업 수준이 갈수록 크게 성장해가고 있다. [6] 제2차 세계 대전 수습은 미국이 해 줬고, 냉전의 유산 북한은 건재하며, 중국은 여전한 공산진영이다. [7] 온갖 지역 갈등, 종교 갈등, 부족 갈등, 내전으로 점철된 후발 국가들이나 치안이 망가진 곳이 많은 서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와 비교하자면 동아시아는 일상적인 면에 한하여 몹시 평화로운 지역이다. 매사에 평화롭다는 이미지가 강한 유럽을 예시로 들더라도 치안은 동아시아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나쁘다는 악평을 받는 편이다. 대외적으로 불안정하되 대내적으로 안정적인 국면도 동아시아의 빠른 경제 발전을 설명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8] 대한민국의 경우 5.16 군사정변을 통해 제2공화국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 제3공화국을 수립한 박정희 대통령의 군부 독재 치하에서 새마을운동으로 대표되는 국가 정책으로 민생고 해결과 경제 발전을 이뤘다. 일본 역시도 메이지 유신 이후 덴노가 절대자로 군림하기 시작하고 이후 군부가 정국을 주도하는 군국주의 시절에 이르기까지 급속한 국력 신장을 이뤄 전후 경제대국의 토양을 마련했다. 대만은 초대 장제스 총통부터 장징궈 시대에 이르는 개발 독재 치하에서 보다 빠른 경제 발전을 이뤘고, 중국도 흑묘백묘론, 도광양회로 대표되는 독재자 덩샤오핑의 국가 정책 하에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닦았다. [9] 중국과 일본은 전란의 시대가 많았기에 경쟁이란 개념을 우호적인 것을 넘어서 필수적인 것으로 보았고, 이것이 빠른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한국의 경우에는 후삼국 통일 이후 내분은 거의 없었지만, 한국 전쟁 이후에는 뭐가 어떻게 되든 북한보다는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는 의지가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 [10] 대조적인 지역이 바로 아프리카다. 유럽이 제국주의 시대부터 냉전에 이르기까지 이리저리 멋대로 그어놓은 국경선과 분열 정책은 아프리카를 분쟁과 빈곤의 수렁에 빠뜨리고 말았다. 유럽에서는 물론 한국에서 일본과 대조되게 과거사 청산을 훌륭하게 했다는, 기이하게 왜곡된 평가를 받는 독일 또한 아프리카에는 매우 미온적으로 굴고 있다. [11] 전근대 국체를 거의 연속적으로 이어받아온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도 계승 자체는 뚜렷하게 되었다. 일본은 덴노라는 정신적 통일체와 이라는 지리적 특성에 의해 형성된 독자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고 아예 아시아 최초의 근대 국가로 발전했다. 몽골도 원나라 이래 형성된 민족 정체성이 확실하며 국경선도 전근대부터 내려오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으로 딱 유지가 됐다. 국경의 대부분이 강, 바다, 산맥 같은 자연 국경에 의해 오래전부터 일찌감치 제대로 정해진 상황이었기에 일부 부속 도서의 영토 분쟁만을 제외하면 영토를 뺏고 뺏겼던 원한관계도 없다. 기본적으로 불교를 현지화시켜서 정착시켰다는 것 빼면 대다수가 유교로 묶여서 종교의 다양화가 일어나지도 못했고,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전체주의가 몰락한 이후에는 한쪽의 이데올로기를 골라 별다른 대내적 문제없이 경제 발전에 집중할 수 있었다. [12] 국수 요리를 먹을 때 젓가락을 사용한다. [13] 정확히는 위구르, 티베트 지역에서 다른 계열의 인종들과 활동하던 다양한 동아시아계까지 포함한다. 결론적으로 동아시아인은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편이다. #, # [14] 참조 링크. 동남아시아의 말레이 인종은 나타나지 않는다. 해당 자료에서 말하는 남방계 유전자는 과거 베트남, 대만 등에 진출한 남방계 동아시아인 유전자로 근원부터 완전 별개인 말레이 인종하고는 다르다. [15] 대한민국의 신남방정책, 중국의 일대일로, 대만의 신남향정책 등이 해당된다. 일본 또한 옛날부터 동남아시아에 집중적인 투자를 한 대표적인 국가이다. [16] 게르 같은 천막이 아닌 궁전, 사찰 등 정주형 건축물. [17] 자칫 북아메리카 앵글로색슨 백인만의 나라들이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폭론을 불러올 수 있다. 알다시피 북미에는 앵글로색슨 백인만 사는 게 아니다. [18] 애초 싱가포르는 원래 말레이시아의 지방도시로 출발해서 출발점부터 동아시아와 달랐다. 싱가포르 섬의 기원은 19세기 영국이 설치한 해협식민지인데 그때 노동력 수급을 위해 청나라에서 쿨리들이 들어와 비로소 중국계 혈통의 이주민들이 쏟아져 들어온 곳이며 그전까지 한족들은 싱가포르 섬은 켜녕 말레이 반도 자체를 전혀 몰랐다. 중국인들은 시암이나 자바섬 등에는 다 진출했고 호주 북부까지 간 정황도 있는데도 말레이 반도엔 이렇다 할 흥미로운 것이 없었다.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페낭, 조호르바루, 말라카, 이포 등 타 대도시들 및 쿠알라룸푸르 수도권도 비슷하게 청나라인들이 개간하여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비중이 높고 특히 페낭은 싱가포르보다도 중국계 비중이 높다. [19] 그러니까 중동=이슬람 문화권으로 무조건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매우 디테일하게 살피면 차이점이 있는데, 먼저 이스라엘처럼 유대교인 나라들도 있고(물론 무슬림도 소수로서 존재한다.) 레바논이나 팔레스타인, 이집트처럼 기독교 신자들이 무슬림과 섞여있는 지역도 있다. 키프로스는 북키프로스만 제외하면 그리스 정교회이다. 또한 서북아프리카인 마그레브에도 토속신앙을 유지하는 베르베르인 또는 투아레그인들도 있다. [20] 싱가포르항공의 인천-싱가포르 노선으로 쭉 내려가면 대만 영공을 넘어간 뒤부터는 동아시아 국가들은 남쪽 끄트머리 중국 남부 일부분의 하이난 섬 정도만 보인다. 제주도도 안보인다. 한 지도에 담기는 범주는 인도의 뭄바이, 델리, 타밀나두 아라비아 반도 도하, 두바이 그리고 몰디브 등 서쪽이 담기며 확대해보면 푸켓, 팔렘방, 자카르타, 페낭, 쿠알라룸푸르, 케언즈 등이 나온다. [21] 단 서북아시아는 공식적으로 지정된 용어가 아닌데다가 때때로 카프카스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22] 중국과 일본은 강대국이며 대한민국은 지역강국으로 분류된다. 그 외에 대만은 중견국, 북한과 몽골은 약소국으로 분류된다. 의외로 북한은 아프리카나 남아시아 국가들과는 달리 공식적으로는 최빈국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데, 이는 최빈국 중에서는 인프라 구축 수준과 인력의 질이 최상위권이기 때문이다. 또한 북한은 한국과 함께 서로를 명목상 같은 나라로 규정하는 정치적 특수성과 더불어 중국도 사실상 통제하지 못 하는 핵 보유국이라는 점까지 더해 일반적인 약소국과는 궤를 달리 하는 지위를 가진다. 몽골의 경우 몽골 제국이라는 과거사의 존재감이 커서 실제 국력에 비해 국가 인지도가 높다. [23] 이는 한국입장으로 일본은 일중한,중국은 중한일로 위치를 바꿔부른다 [24]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191224/98945780/1 [25] 이는 중국이 과거에 존재했던 주변 아시아 국가들을 정복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영토를 점유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만주족의 청나라가 17-18세기를 거치면서 서쪽-북쪽 영토 정벌을 크게 성공시키고 이 영토 면적을 현재 한족 중국인들(중국)이 거의 그대로 계승받은 케이스라고 보면 편하다. 중세시대의 몽골이나 근세의 만주족을 비롯한 북방 유목계 민족들은 중원 장악 이후,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서부와 북부로 뻗어나가면서 타 지역을 점령하는데 매우 능했는데 과거 한족이 중원 국가의 지배계층으로 있을때는 지금 중국 동쪽의 주요 도시권들이 위치한 지역들을 제외하고는 위구르와 티베트인들이 사는 서쪽 지역과 몽골을 비롯한 북쪽까지 완전히 자국 영토로 편입된 경우가 거의 없었다. 이러한 역사적인 연유로 현재 동아시아의 나머지 7개 국가/지역을 합쳐도 중국 면적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26] 북한의 선제 공격으로 벌어진 교전이었던 만큼 대한민국의 보복 명분이 충분했고 당시 대한민국의 국군 통수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보복 의지가 강했음에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보복에 소극적이었다. 이 때문에 당시 한국 내에서는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상당했다. [27] 단 미국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핵무기 보유량을 실제보다 축소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는 영국, 프랑스보다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한다. [28] 독도와는 떨어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항공자위대를 긴급 출격시켰을 뿐 결국 독도 인근에는 접근하지 않았다. [29] 이는 애초에 일본이 자국의 여론을 결집시키는 용도로 독도 문제를 이용할 뿐, 실효지배 중인 대한민국에 너무도 유리한 상황임을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이 자국에서나 통용되는 억지 주장을 명분으로 한국령인 독도 인근에 군사력을 투입하면 그것은 그 순간 침략 행위가 되고 이 경우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은 일본이다.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에 있어 역사적인 명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실효지배의 유무다. 한국이 삼국시대나 조선시대의 전근대 사료를 영유권의 근거로 들지 않더라도 대한민국이 반세기 이상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 이상 그 자체가 곧 한국 영토라는 가장 큰 근거가 된다. 일본 측에서 독도가 분쟁 지역이라고 주장하며 국제법에 따라 해결하자고 제안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이 상대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자세를 일관되게 취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애초에 한국의 것인데 상대가 멋대로 분쟁 지역이라고 주장한다고 해서 그에 응해줄 이유가 하등 없으며, 명백한 한국 영토를 분쟁 지역 입지까지 공식적으로 끌고가는 일본에게만 유리한 조건일 뿐 한국에게 이득이 될 것도 전혀 없다. [30] 하지만 역으로 개인 차원에서는 한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대만인도 분명히 있으며, 한국에 대한 태도보다는 우호적인 경우가 더욱 많지만 일본의 과거사 태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대만인도 상당수 있다. [31] 특히 대만은 반도체 산업에서 세계구급 영향력을 미친다. [32] 이 지역 문명의 근간이 되는 각종 학문의 전부가 중국에 의해 주변 지역에 전파되었다. 학문뿐만 아니라 종교와 전근대 시기의 정치체제, 문화양식도 중국이 본진이거나 전파자 역할을 한 경우가 절대 다수이다. [33] 이는 동남아시아 베트남도 해당된다. [34] 굳이 따진다면 적통, 즉 라틴 문명권과 라틴어의 맏아들은 이탈리아이긴 하지만 르네상스 기간을 제외하곤 중세부터 현재까지 프랑스가 이탈리아보다 문명권 내의 영향력에서 더 압도해왔으며, 중근세 시절 스페인 포르투갈 역시 식민지 개척을 지속하며 이탈리아 이상의 국력을 꽤 오랜기간 선보인 국가들이다. 즉, 각자 국가들의 팽팽한 라이벌 관계로서 서로 영향을 비등하게 주고받았을 뿐, 동아시아의 중국처럼 최고 자리에서 '큰형님'처럼 군림해온 개념과 거리가 멀다. [35] 현재도 이들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이 뭐냐면 다름아닌 인종이다. 예나 지금이나 여기 인구풀의 절대 주류를 차지하는 게 코카소이드이라는 점. 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과 다르게 유럽 백인만이 유일한 백인이 아니다. 각 지역마다 디테일한 차이점은 있겠지만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 인도로 대표되는 남아시아 전부 유전적으로 친척관계인 범 코카소이드 그룹이다. # # [36] 지리적 교류의 중요성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의 전근대 시기 문명, 그 중에서도 기술 지체 현상으로 가장 명확하게 설명 가능하다. 사하라 사막이 확장되면서 인류의 기원이나 다름없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문명 역시 유럽, 서아시아, 북아프리카와 교류가 매우 힘들어지고 고립화되면서 지체 현상이 벌어졌으며, 아예 규모있는 대양으로 구대륙과 차단되다시피 한 오세아니아와 아메리카의 문명 역시 교류의 한계로 인해 고립되어 자체적인 특성을 가진 문명은 생겼어도 청동기 철기, 바퀴, 신식 건축 재료와 건축 방식 및 각종 무기류와 병법술 같은 새로운 수준의 문명으로 거듭날 요소들이 도입될 수 없었다. [37] 중국에서 최초로 철기가 사용된 시기를 기원전 6~7세기로 본다. 철제 농기구가 민간에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전국시대의 일이고 보편화된 것은 한대. 철제 무기의 경우는 다소 늦어서 전국 말기 ~ 초한쟁패기에 급격히 발전한다. [38] 서유럽은 16세기 말부터  베세머 전로가 개발되기 전인 19세기 중반까지 암석 또는 철로 제작한 상자에 연철과 목탄을 넣고 가열, 침탄하는 삼탄강 기술을 주로 사용했다. 18세기에 고대 인도의 기술과 동일한 도가니강이 발명되었지만 고비용 때문에 많이 사용되지는 않았다. 삼탄강 전에는 강철을 만들기 위해 불에 달군 연철에 숯가루를 뿌려가며 두들겨서 침탄시키는 방법이 유일했다. 생산량도 적어서 대부분을 무역으로 충당했다. 한편 중국은 이미 전국시대에 근세 서유럽과 동일한 삼탄강을 생산하는 단계에 있었다. 출처: 패권의 시대(중국문명박물관 시리즈) 시공사 [39] 유럽에서 선철을 생산하여 철제농기구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건 중세시대고 액상 선철의 탄소농도를 조절하여 강철을 생산하기 시작한 건 19세기 산업혁명 시대에 이르러서다. [40] 덕분에 대량의 강철을 용이하게 얻을 수 있었던 고대 중국에선 한나라 때 이미 다리를 놓는데 강철을 사용할 정도였다. 단, 한나라 초강법은 근현대 제철과는 다른, 철강의 질이 아니라 양을 늘려주는데 의의가 있는 방법이고 철강의 질 자체는 오히려 단조 보다 떨어지기에[121] 중국에서도 질좋은 고급 무기는 초강법이 아니라 다른 문화권과 마찬가지로 단조를 써서 만들었다. 만약 근대강철 수준의 품질이었다면 척계광이 단조로(뚜드려서) 만든 일본도를 보고 감탄하며 도입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아무튼 초강법의 우수함은 '양의 확보'에 있다. [41] 강수량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특정 시기에 강수량이 집중되는 특성상 무거운 돌을 높게 쌓으면 땅이 물러져 무너진다는 것이다. [42] 현대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동아시아에서도 석회석을 구할 수 있지만, 과거만 하더라도 석회석과 대리석은 중국 일부 지방의 특산품 취급받을 정도로 희귀했다. 대표적으로 한반도 같은 경우 화강암 지대인데, 화강암은 매우 단단하여 가공하기 힘들다. 그래서 화강암으로 만든 석굴암이 높게 평가받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화강암은 예술에는 쓰기 힘들어도 건축에서는 대부분의 석조 건축 문명권에서 오히려 주재료로 쓰였다. 로마의 수도교와 인도 힌두교 사원들, 남미의 태양 피라미드 등이 모두 화강암제였다. [43]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지중해 문명은 신화에서도 반영될 만큼 교역이 잦았고 인더스 문명 또한 메소포타미아와 교류한 것이 고고학적으로 밝혀졌다. [44] 다만 남미문명이 자리한 열대우림과 안데스 고산지대는 자연적 조건이 상당히 힘들고 불리한 곳으로서 좋은 조건에도 흥했다기 보다는 오히려 나쁜 조건에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문명을 유지시킨 것에 가깝다. 게다가 고기를 많이 제공하는 돼지나 대형 운송수단으로 쓸만한 소, 말 같은 가축도 없었다. 때문에 마야 문명은 결국 열대우림의 한계를 버티지 못하고 에스파냐인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붕괴했을 정도였다. [45] 전국시대에 원시적인 총력전이 등장했다. [46] 한대에는 고대 세계에서는 상상도 못할 전 인구를 상대로한 인구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정도였다. 그 기록들은 아직도 남아있는데 당시 한나라 조정이 파악한 6,000여만의 인구는 후세의 추정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47] 후술하겠지만, 이후 근대 서유럽 또한 역설적이게도 자기들끼리 부딪치며 미친듯이 패권경쟁을 벌여 눈부시도록 발전한 끝에 다른 문명권들을 모조리 압도했다. [48] 물론 중동 인도에도 이에 견줄만 한 문명이 존재했다. 로마와 한나라에 비해 인구 면에서 밀렸을 뿐이다. 한나라 건국과 비슷한 시기 멸망한 마우리아 제국은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나라였다. [49] 미칠듯한 소모전을 버텨냈다는 의미이다. [50] 초강법은 근대의 베세머 전로법과 비슷하게 선철(통상 4wt% 이상의 탄소를 함유)을 녹인 용선에 공기를 불어넣고 금속산화물 등 탈탄제를 넣어 탄소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강철을 생산한다. 한대의 《회남자》, 명대의 《천공개물》에 초강법의 탈탄 과정이 기록되어 있다. 고고학적으로도 매우 일찍 등장하는데 관련 논문에 따르면 한국 기준 한성 백제 시절 중국에서 도입된 게 확인된다. 초강법과 동일한 원리로 강철을 생산하는 서양의 베세머 전로법은 1856년에 등장했고 현대 제강기술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 다만 초강법과 관련해 인터넷에 퍼진 오해를 바로잡자면, 초강법은 현대 제철공법과 다른, 철강의 질이 아니라 양을 늘려주는데 의의가 있는 방법이고 철강의 질 자체는 오히려 단조보다 떨어지기에(탄소를 고르게 분포하는건 좋은데 문제는 고르더라도 탄소의 양 그 자체가 너무 많거나 너무 적거나 조절이 어려운 방법이다) 중국에서도 질 좋은 고급무기는 초강법이 아니라 다른 문화권과 마찬가지로 단조를 써서 만들었다. 만약 근대강철 수준의 품질이었다면 척계광이 단조로(뚜드려서) 만든 일본도 보고 감탄하며 도입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아무튼 초강법의 우수함은 '양의 확보'에 있다. [51] 주철과 연철을 섞어 강철을 만드는 방법. [52] 하지만 당대에 대운하라는 것은 대단한 무리수라서 수문제도 하려다 중단한 정책이다. 수양제가 대운하를 지을 당시 수양제의 실책과 이후에도 벌어진 온갖 막장 행각 탓에 수나라가 망하고 이후 당현종 때 와서야 수문제 시절의 인구를 회복했을 정도였다. [53] 심지어 신라, 발해, 고려는 건국 시 당나라의 법 체계와 조직 체계를 많이 참고하기도 했다. [54] 일본이라는 나라 이름과 천황이라는 황제의 칭호는 당나라의 영향을 받을 때 나온 것이다. 이전에는 대왕(大王)이라는 뜻의 '오오키미'를 사용했다. [55] 반면 베트남은 당나라의 지배가 성공적으로 정착해 280년간 지속되었다. [56] 송나라 때에 나온 주자학은 후대의 동아시아 문화에 대단한 족적을 남겼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증기기관과 흡사한 기계장치를 거의 만들 뻔 했을 정도로, 이전 시대에 비해서 윤택해지고 상당히 진일보한 시대였다. [57] 다만 초야권 항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과거에 선동된 것도 있고 황금씨족 같은 몽골 귀족들도 다른 귀족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혈통을 진짜로 숭배하고 대부분 자신들의 피가 밑바닥에도 있는 난잡한 개족보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몽골의 비귀족들이면 몰라도 귀족들은 가능성이 낮다. [58] 후에 몽골을 정복한 후 토목보의 변으로 명나라 황제를 사로잡기도 했다. 그러나 기세를 타고 이어진 대결에서 타격을 입어 오이라트 세력 또한 약화하여 다시 몽골이 몽골 지역의 패권을 회복하게 된다. [59] 이 점에 대해 다른 요소를 제쳐두고 지리적인 부분만 봤을 때 어쩔 수 없었다는 평이 있다. 보통 상업 교류는 바다와 강을 통한 수운 교역이 활발할 수밖에 없는데, 중국은 만리장성 이남으로 광활한 육지가 이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지중해 호수처럼 품고 발트해 북해를 통해 교역하는 유럽 문명의 상업보다 불리한 교역 조건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대서양을 건너 북아메리카 동쪽은 서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착하기 쉬운 조건이며, 밑으로 위치한 아프리카는 풍부한 인력을 끌어당길 수 있는 위치에 있어 다른 지역보다 매우 유리했다. 한 가지 더 주목할만한 점은 중국은 통합된 제국으로서 주변의 위협이 없이 고인물이 썩듯이 외부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구조였고, 이는 명나라와 청나라가 후기로 갈수록 쇠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된다. 그에 반해 유럽은 고만고만한 체급의 국가들이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이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는 구조였고, 이는 필연적으로 경쟁을 통한 발전을 낳아 동시기 중국을 아득히 넘어선 기술을 가질 수 있는 문명이 될 수 있었다. [60] 비슷한 시기 중동 역시 오스만 제국으로 통합되어 있었다. 다만 인도는 유럽과 별 다를 것 없이 분열되어 있었다. [61]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한 이후 일본 제국은 이전에 사용하던 국호인 '일본국'으로 돌아가서 현대까지 사용되고 있다. 사실 동아시아 전통 국호 작명법이 원래 저런 식이다. [62] "일본이 중국을 공격해서 공산당이 살아날 수 있었다. 그래서 너무 고맙다." - 마오쩌둥이 실제로 한 말이다. [63] 사실 이때도 개발도상국들의 GDP 자체는 계속 성장을 거듭했다. [64] 아시아 금융 위기가 얼마나 타격이 컸는지,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전 세계 GDP가 감소할 정도였다. [65] 실제로 2010년대 중반부터 친 공산권, 반미 성향 제3세계 국가는 물론이고 친서방, 친미 성향 제3세계 국가에서도 친중 세력이 크게 늘어나게 되었고 마침 한국도 박근혜 정부 때부터 친중 세력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만큼 경제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66] 기독교인들이나 조만식 같이 기존에 북한에서 활동한 정치 세력은 프락치까지 동원한 공작을 통해 가장 먼저 그 세력을 없애고, 박헌영 같이 독자적인 세력을 가진 좌익 운동가도 실언과 같은 최대한 숙청의 구실을 찾아 제거했다. [67] 다만 점차 개헌돼가며 현대사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점차 유럽식 의원내각제적 요소를 많이 도입해서 지금 현재의 한국은 하이브리드(복합적) 공화국 계열로 보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완전한 미국식 대통령제라기엔 제2 통치자로서 부통령이 없고 웬 총리가 앉아있다. 그렇다고 완전한 의원내각이라 보기엔 총리가 제1 통치자가 아니다. 보통 대통령제의 경우 대통령 + 부통령, 의원내각제의 경우 총리 + 부총리 조합이 거의 대다수인데 독특하게 한국은 대통령+ 국무총리 구조로 짬뽕이다. 그 외에 하위 행정부 구조 혹은 임명권은 대통령이 가지고 탄핵권은 국회가 가지는 등 권한 분포나 삼권분립의 범위를 따져봐도 의원내각제적 요소가 다분하다. 극초기(1940년대 후반~1960년대 초반) 한국은 완전한 미국식 대통령제였다. (초창기의 한국은 대통령 4년 중임제에 대통령+부통령이 나라를 대표하는 구조에다 대통령이 주요 인사 임명권과 탄핵권을 모두 가졌으며 그 외에도 좀 더 강력한 법안 거부권 등의 차이가 있었다.) [68] 대만은 대통령제에 가깝다는 의견도 있다. [69] 단 모든 토지는 국가의 소유이며, 개인과 기업은 50년 기한의 임대권리만을 가진다. 즉, 완전한 시장경제도 사회주의 계획경제도 아닌 혼합. 이러한 토지의 국가 소유는 현대 몽골도 비슷하다. [70] 예외는 동남아시아의 싱가포르와 서아시아의 이스라엘인데, 물론 싱가포르는 중화권에 속하며, 이스라엘은 문화적으로는 유럽과 더 가깝다. [71] 서아시아의 UAE, 카타르 등 자원 부국들은 고소득 국가에는 해당하지만 선진국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72] 평균적으로 세계 10~15위 수준을 유지한다. 2024년 10월 기준 12위이다. [73] 심지어 코로나 여파를 겪으며 2020년 기준 9위까지 올랐었다. 다만 이후 2022년 기준, 판데믹이 끝난 이후 IMF 기준으로 12위로 내려왔다. # [74] 어디까지나 선진국에 비해서 질적으로 떨어지는거지 14,340 달러정도로 전세계적으로는 평균급은 한다. 한국, 일본, 대만,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의 선진국들을 빼고 아시아에서 중국보다 1인당 GDP가 높은 나라들은 그리 많지 않고 심지어 동유럽에서도 중국보다 1인당 GDP가 높은 나라들은 거의 없다. 중국이 미국이랑 경제규모로 대결하는데에는 그냥 단순히 인구만 많아서 되는게 아니라 그 인구도 어느 정도는 경제수준이 되기에 가능한 것이다. 진짜로 인구만 많아 양적만 높고 질적으로는 전세계 기준으로도 떨어지는 국가로 인도,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등이 있다. 특히 인도는 인구는 중국과 비슷하지만 질적으로 너무 떨어지는 탓에 양적으로는 미국은 고사하고 중국 1/5 수준도 안된다.[122] 이 정도면 미국과 중국의 질적 차이가 중국과 인도•나이지리아의 질적 차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즉 동아시아는 북한같은 막장국가와 몽골을 빼면 양적으론 최상위~상위권이고 질적으로도 최상위~상위고 못해도 평균은 하는 곳이다. [75] 양적 측면이 아닌 질적 측면에서 봐도 중국 정도를 제외하면 비슷한데, 2020년 현재 1인당 GDP 50위권 안에서 천연자원 의존형이거나 인구 100만 미만의 미니 국가를 제외할 시 싱가포르(사실 여기도 도시국가긴 하다)와 이스라엘, 그리고 오세아니아 지역의 호주· 뉴질랜드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이 3개 지역에 포함되는 국가들이다. [76]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이 있다. [77] 예를 들어 2010년대 후반 기준 한국의 영화, 음악 시장은 각각 세계 4~5위, 6~8위권 내외 수준으로 절대 작지는 않다. [78] 다만 이건 21세기 들어 동남아나 인도에 내주고, 오히려 동아시아도 소비자가 된 측면도 있다. [79] 인구가 적었던 1950~60년대에도 세계 21~23위권의 인구를 가지고 있었다. 당장 1960년 남한 인구가 약 2,500만명이었다. 참고로 북한은 약 1,100만명이었다. 물론 인구가 많다는 것 자체가 단점은 아니지만, 한국이 실효지배중인 남한 영토의 크기에 비해 과밀화된 것은 사실이다. [80] GDP나 산업 측면에서 보자면 크게 두 시기 정도로 나눌 수 있다. 군사 정부 기간의 경제성장과 IMF 이후의 IT, BT, 한류를 비롯한 신산업 성장이 그렇다. [81] 출처 [82] 물론 처음엔 중화민국(지금의 대만)이 상임이사국이었지만, 중공에게 대륙을 뺏기고 쫓겨난 이후부턴 위상이 추락해 결국엔 중화인민공화국이 상임이사국이 된다. [83] 물론 그 실체에 대해선 사회주의스럽지도 자본주의스럽지도 않다는 등 여전히 말들이 많지만, 웃기게도 이런 일당독재 경제체제의 원조는 1930년대 경제 대공황 시기 이를 극복하고 낙후국가 소련을 단숨에 초강대국으로 격상시키며 사회주의 물결을 일으킨 스탈린이라는 것이 아이러니다. [84] 이것 때문에 서방권을 비롯한 다수의 국가와 마찰이 강해지면서 경제 분야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85] 이때 러일전쟁 치르고 생긴 빛을 갚았다. [86] 이하 모두 예측치 [87] 이하 모두 예측치 [88] 2위는 인도 [89] 캐나다 바로 앞이다. [90] 전 세계 평균 인구밀도는 대략 남극을 제외했을 때 기준으로 대략 50명/Km2 정도이다. [91] 지금 속도가 유지되면 2050년에 25억명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92] 그러나 중국 영토 중 전통적으로 동아시아의 영역이 아니며 사람이 거주하기 힘든 티베트 고원,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제외한 영토는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실질 인구밀도는 더 높을 것이다. [93] 또 다른 이유로는 한중일이 서로 경제-문화 교류를 많이 하면서 세계 경제의 엔진 노릇을 하다 보니, 북아메리카,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구급 거대 경제권이 된 것도 있다. [94] 한국, 일본, 홍콩, 대만 넷과 동남아시아 유일의 중국계 다수 국가인 싱가포르가 자기들끼리는 치안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들을 모두 포괄한 범 한자문화권이 세계에서 치안이 가장 우수하다는 데에는 다른 의견의 여지가 없다. 싱가포르는 동아시아가 아니라 넓은 의미의 한자문화권이다. [95] 나머지는 싱가포르 정도인데 동아시아가 아니다. [96] 이는 일본, 중국, 대한민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동아시아 국가들이 가진 공통적 특성이다. [97] 보모, 대부 등의 전통이 동아시아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동남아도 친족 중심 문화이기는 하나 마찬가지로 태국처럼 저출산 풍조가 서구보다도 심해진 경우가 있다. [98] 동아시아 국가는 아니지만 중국계 다수라서 범 한자문화권이다. [99] 홍콩과 한국 사이의 199위는 푸에르토 리코가 차지하고 있다. 역시나 인구 300만명 대의 도시국가 수준의 인구 규모를 갖고있다. [100] 일본은 세계 최장수 국가로 손꼽히는 국가이고, 한국, 대만, 홍콩도 이에 못지않게 평균수명이 높은데다가 중국도 환경오염때문에 깍아먹고있다는 등의 말이 많지만 그래도 평균수명은 2016년 기준으로 76세로 미국의 78세를 근소하게 밑도는 수준으로 세계적으로 볼때 평균 이상은 된다. [101] 가령 일본에서는 신년이 밝으면 신사에 참배를 하러 가거나, 가족이나 친지가 사망하면 불교식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 등을 종교생활이 아니라 그냥 예전부터 전해내려온 풍습이라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102] 개신교로만 한정해도 불자보다 더 많으며, 개신교 가톨릭을 모두 포함할 경우 불교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다. 그러나 경상도, 제주특별자치도는 기독교의 교세가 불교보다 약하다. [103] 참고로 동아시아는 아니지만 동남아시아 베트남도 도교의 영향력이 작지 않다. [104] 서유럽도 과거에 비해서 무종교 인구가 높아진거지 그래도 동아시아에 비하면 종교가 있는 사람이 월등하게 많다. [105] 물론 건조한 남부 유럽과 달리 서울의 여름은 습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이들이 가지고있는 잠열까지 계산한 총 열에너지는 서울이 더 높을 수 있다 [106] 심지어 서울과 베이징은 둘다 자국 내에서도 여름엔 엄청 덥고 겨울엔 엄청 춥기로 유명한 도시로, 대도시 중에서는 연교차가 어느 지역보다도 심한 도시다. 즉 대구, 광주보다 서울의 연교차가 더 심하고 상하이, 우한보다 베이징의 연교차가 더 심하다는 얘기. [107] 고대에 한국이나 일본 같은 중국 주변국들은 당시 강대국이었던 중국의 문화나 학문, 기술 등을 배우기 위해 사절단을 보내거나 유학생을 보내기도 했다. [108] 물론 존재하는 한자를 전부 외울 필요는 없다. 한국어는 본인의 기호에 의한 선택이 아니라면 한자를 암기할 필요가 전혀 없으며, 일본어는 2천여 자, 중국어는 3천여 자만 알면 현지인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다. [109] 인두화음이나 방출음 같은 발음 자체가 어려운건 없지만, 변별자질의 체계가 완전히 다르다. 한국어는 유성음-무성음이나 유기음-무기음 체계가 아니라 무기음-약기음-강기음이라는 독특한 자음 체계를 갖고있는데, 이게 유성음-무성음 체계가 주류인 유럽 언어 화자들에게는 매우 이해하기 어렵다. [110]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어로서 사용하는 언어이다. [111]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접하는 이들이 아니여도 일본의 인구가 1억 이상이라서 사용하는 인구가 많은편 [112] 몰타어, 핀-우그릭어족(핀란드어, 헝가리어, 에스토니아어 등), 바스크어는 제외. 몰타어는 아랍어와 같은 아프로아시아어족이고, 핀-우그릭어족은 북아시아가 기원이다. 바스크어는 고대 북아프리카를 기원으로 추정되는 완벽한 고립어로, 어찌보면 언어학적으론 동아시아의 한국어, 일본어와 비슷한 포지션. [113] 남인도 등은 제외. 타밀어등은 드라비다어족에 속한다. [114] 다만 태국어 라오어는 타이카다이어족이라는 개별적인 어족이다. [115] 조지아어는 카르트벨리어족, 아제르바이잔어는 튀르크어족, 아르메니아어는 인도유럽어족. [116] 작중에서 좀비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인류의 존속이 심각하게 위협받은 기간을 이르는 말. [117] 북한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묘사되지 않는다. [118] 한국은 한국답게(...) 전 남성의 군사화로, 일본은 전국시대마냥 민간인들이 자체적으로 무기를 들고 좀비와 맞서 싸운 덕택에 멸망을 피했다. [119] 지리적으론 동아시아에 속하기는 하다. [120] 당초에는 북한만 해당되었으며 남한은 일본과 똑같은 처지였지만 엔드송에서 한국 관련 설정이 보강되면서 유징 등장 이전에 이미 대한민국이 북진통일에 성공했다는 설정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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