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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7-29 18:27:24

무종교


1. 개요2. 상세3. 각국의 상황4. 세분화5. 기타

1. 개요

무종교()는 종교가 없거나 어느 종교에도 속하지 않는 상태이다. 혹은 줄여서 '무교'()라고도 하는데, 이는 한국 고유 종교인 무교(巫敎)와 동음이의어다.[1] 다만 보통 무교라고 하면 일반적으로는 무종교의 의미로 더 많이 쓰이는 편.

2. 상세

간단히 무종교라고만 해도 종교가 없는 상태(=특정 종교의 신자가 아닌 상태)'와 '믿지 않는 상태(=믿음이 없는 상태)'는 실제 현실에서는 그 정도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상당히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즉 무종교는 단지 종교가 없는 무종교와 신이 없다고 주장하는 무신론 모두를 포괄하는 개념이다.[2] 밑에서 말하는 '무종교인 사람의 비율'도 그 질문이 '어떤 종교의 신자도 아닌' 것과 '아예 어떤 종류의 믿음도 없는 것' 사이에서 어떤 뉘앙스의 답변 인지에 따라 그 비율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무종교는 말 그대로 특별히 믿는 종교가 없는 상태일 뿐이고,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낸 신(神)에 대한 막연한 믿음이나, 그것이 신이라는 형태가 아니라도 자신만의 내세관에 대한 믿음이 있을 수는 있다. 그리고 무종교라 할지라도 영혼과 같은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그렇기에 무신론자는 무종교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무종교라고 해서 모두 무신론자라고 할 수는 없다.[3] 종교학자인 스타크와 베인브릿지의 연구에 따르면 대다수의 무종교인들은 오히려 종교인들보다도 더 많고 폭넓게 사후세계, 유령, 점술 등 미신적, 초자연적, 신비주의적인 것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무종교인들은 초자연적인 것을 믿지 않는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인간이나 인본주의적인 인물이라기보다는, 체계화 된 기성 종교에 대한 불신이나 비확신 혹은 기성 종교들에서 신자들에게 부과하는 각종 의무나 지침 등에 대한 거부감으로 말미암은 경우가 많은 것이다.

무종교를 경우에 따라 크게 나누어 보면,
1. 기성종교( 기독교, 불교 등)에 몸을 담았었거나 개인적인 관심을 갖는 등의 이유로 일말의 신앙심은 있다고 할 수 있으나, 그렇게까지 신앙심이 깊지는 않아 종교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살아가는 경우
2. 기성 종교에는 관심이 없으나 타로나 무당, 귀신 등 정형화, 체계화되지 않은 초자연적인 대상에 대한 믿음은 존재하는 경우
3. 이 모든 비과학적 요소들을 거부하는 유물론자
이 세 가지의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유물론의 경우도 신에 대한 입장이 유보적인 불가지론자들이나, 인격을 보유한 신은 부정하지만 신과 같은 초월적인 힘의 존재는 인정하는 이신론자들도 있으며, 아예 신적인 개념 자체를 부정하는 철저한 무신론자들도 있다. 무신론에서 더 나아가 신의 존재나 신성성에 대한 적극적인 공격 태세를 갖는 반신론에 이르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에서 무종교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많은 경우 2번의 입장을 취하곤 한다. 또한 특히 고연령 층으로 갈 수록 종교가 있든 없든 무당 등에 대해 신뢰하는 경우도 상당히 있다. 젊은 층으로 갈수록 유물론에 가까운 입장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젊은 세대에서도 귀신 이야기가 꽤 진지하게 통용된다던지, 반쯤 재미삼아 사주나 점 등을 본다거나 하는 모습들이 흔하다는 사실을 미루어 보면 젊은 층에서도 아직 2번의 입장이 가장 흔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도 통계 상으로는 무종교가 가장 많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신사에 가서 각종 사물신들에게 소원을 비는 등 2번의 입장을 취한다.

중국도 종교를 부정하는 공산주의 국가이고 중국인들 스스로도 종교가 없다고 말하지만 실제 많은 중국인들은 집안에 관우, 조공명 등등 여러 상들을 모셔놓고 재물을 비는 등의 행위를 한다.

일부 종교인(주로 근본주의 종교인)들은 "무종교(無宗敎)도 하나의 종교(신념체계)일 뿐"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하는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려울 때 점을 본다거나, 어려운 일이 없더라도 가볍게 미신처럼 운세를 보기도 한다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종교로 간주하는 것은 비약이다. 본인들이 종교에 대한 귀속의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떠한 정형화된 신앙의 대상이나 종교적 행위의 방식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4] 무종교라고 해서 모두가 종교적 성격의 관념이나 행동을 일체 거부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무종교가 일종의 종교라는 주장은 무당층이 일종의 당파라는 주장처럼 내용과 논리 어느 측면으로 보든 오류다.[5]

3. 각국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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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갤럽의 조사에 나타난 세계 무종교 인구 분포도.

초록색이 어두울수록 무종교의 분포도가 높으며, 색이 밝을수록 분포도가 낮다. 주로 동아시아(한국, 중국, 일본)와 유럽(일부 동구권 국가 제외)이 무종교 비율이 높다. 반면 중동, 동남아(베트남 제외), 아프리카[6], 미국[7], 남아메리카(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제외)는 무종교 비율이 낮다.

전세계에서 무종교인 인구를 가장 많이 가진 국가 TOP5는 1위 중국(약 7억 2천만명), 2위 일본(7천 470만명), 3위 미국(6천 231만명), 4위 베트남(2천 876만명), 5위 대한민국(2천 325만명)이다.

종교적인 미국에서도 무종교인이 증가 중이며 유럽은 이미 무종교 비율이 평균적으로 35%를 넘어간다. 이 추세라면 10년 뒤 서구권에는 무종교인들이 종교인들을 뛰어넘는 파워를 가질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8]

네덜란드 먼나라 이웃나라를 통해 서유럽에서 무종교인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알려졌는데,[9] 실제로도 2019년 조사 기준에 따르면 무종교인이 전체 인구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10] 한편, 종교 인구는 가톨릭이 20.1%, 개신교가 14.8%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중국의 경우 무종교인이 절대 다수이다. 본래 중국은 과거에 유교 도교의 영향력이 상당했는데, 인도로부터 불교를 수용한 뒤 불교가 확산, 그후 유럽 열강들과 교류를 하며 개신교 천주교가 확산하는 등(6세기경 경도라는 기독교 교파 중 하나인 종교가 있었던 적은 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여러 종교가 각각 적지 않은 신자를 보유하며 공존하는 등 역사가 매우 복잡하다. 다만 중국은 황건적의 난 태평천국운동 등 반정부 운동이 특정 종교를 믿으라며 국민들에게 마구 강요한 탓에, 대다수의 중국인들은 종교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그리고 종교를 부정하는 공산주의를 따르던 마오쩌둥 독재 시절에는 종교를 믿지 말 것을 헌법에 그대로 명시했다. 덩샤오핑 시절부터는 다시 예전 장제스 시절처럼 헌법에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다고 명시했다. 홍콩도 무종교인이 절반 이상이다. 불교 도교를 믿던 사람들이 기독교 개종하거나 무종교화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20~30대나 10대들은 기독교인 아니면 무종교인이다. 통계에 따라 아예 60%를 무종교인으로 잡는 경우도 있다. 중국인들 중 홍콩인의 50%가 무종교인이고 20%에 상당하는 그리스도인[11]이 있으며 불교 및 도교는 교세가 현저히 쇠퇴하고 있다. 그리고 싱가포르의 중국계 역시 젊은 층이 개신교 가톨릭을 믿거나 무종교인이 되는 추세이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가톨릭 주교 교황이 뽑지 않고 중국 정부가 뽑아서 교황청과의 관계가 거의 끊어진 상태다.

일본은 2006년 덴츠커뮤니케이션연구소 조사 기준 일본 인구의 36.7%가 무종교라고 답하였다. 일본에서는 신토를 따르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신토를 신앙의 대상이 아닌 전통 문화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설문 조사에서 적극적으로 답변하지 않아 무종교로 잡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많은 일본인들이 종교와 종교 문화에 대해 대체로 무관심한 편이라 기독교인이 신년에 신사참배를 하러 간다거나, 신랑신부가 모두 불교 신자인데도 결혼식을 교회에서 하는 등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며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도 매우 드물다.

한국에서는 유교가 비슷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제사를 드리고 각종 유교적 전례를 따르는 한국인들은 상당히 많지만, 대부분은 전통 문화를 향유하는 것으로 여기지 자신을 '유교라는 종교의 신자'로 생각하는 한국인은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한국 가톨릭은 제사나 유교식 의례를 종교 행위가 아닌 전통문화로 여겨, 신주에 절을 하거나 물건을 흔들어 혼을 부르는 등의 우상 숭배로 볼 수 있는 행위가 아니라면 용인하고 있다. 물론 '유림'이라 하여 유교를 종교로써 따르며 정기적으로 족보를 증보 편집하고, 각 집안의 종친회나 제례와 장례를 주관 및 후원하고 향교, 사당과 재실을 관리하는 이들도 있다.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자신의 종교를 유교로 응답한 인구는 76,000명에 불과하다.

4. 세분화

사후세계, 또는 초인간적인 존재에 대한 인식 등에 따라 그 차이를 보인다.
프랑스 계몽주의 사상가 드니 디드로 (Denis Diderot)는 무신론자로 비판받았을때, 신이 있든 없든 상관없다고 하였다. 디드로가 다른 사상가 볼테르에게 보낸 글에 따르면 "나는 신을 믿지만, 무신론자들과도 행복하게 산다... 아편을 파슬리랑 혼동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중요하나, 신을 믿든 말든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썼다.[13]
일부 철학자들은 불가지론과 무신론에 포함된다고 보기도 하지만, 무지론이 다르다고 보는 편에서는 무지론자들은 유신론자나 무신론자가 되기 위한 종교적 이론이 더 필요하다고 보는 상태라고 한다.

5. 기타


[1] 이는 보통 무속이란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으며 무속 신앙을 종교로 보지 않고 좀 더 격이 낮은 미신으로 취급하는 역사적 천시의 의미가 내포 되어 있다. [2] 자세한 내용은 무신론 문서 참조 [3]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무신론자 역시 무종교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성으로 신을 비롯한 초자연적 존재가 없을 것이라 판단하는 동시에 감성과 윤리적 동기 등에 따라 종교적 제의를 지키는 종교인들도 다수 있다. [4] 물론 어떤 무종교인의 행동 하나하나마다 종교적, 혹은 신비주의적이나 미신적인 의미가 전혀 없는지 따져보자면 그런 행위가 하나도 없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행동을 한 인물이 어떤 의미에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예를 들어 실제로 어느 정도 신비주의적이거나 종교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했는지, 아니면 그냥 문화적 습관에 따라 했는지, 그런 행동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등을 감안하지 않고 '종교적인 행동을 전혀 안하는 사람은 없다'며 '무종교인도 무종교라는 신념체계를 종교처럼 신봉하는 것일 뿐이다'라는 결론을 내린다면 이는 사실을 주장에 끼워맞추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식의 논리라면, 거꾸로 종교인의 행동에서도 비종교적, 또는 종교적 원칙에서 벗어나는 행동이 하나도 없기는 어려우니 "종교인들도 종교 간판만 달았지 그거 진지하게 믿지는 않는다."는 주장도 성립 가능하다. 예컨대, 영어 사용자가 놀랐을 때 "오 마이 갓!(oh! my GOD!)"을 외친다고 해서 "네가 신의 존재를 인정하니까 신의 이름을 부른 것"이라 말할 수 있다면 반대로 같은 반응을 하는 기독교인에게 "기독교에선 신의 이름을 함부로 일컫지 말라고 하는데 넌 그러지 않는 것을 보니 안믿는 것"이라는 주장도 가능하다. [5] 사실 독실한(근본주의적) 종교인들이 "무종교, 또는 무신론 역시 하나의 종교적인 신념체계일 뿐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례는 대부분 당사자가 상대주의적 사고방식에 익숙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종교인의 사고방식을 자신의 사고방식과 함부로 동일시하여 자신의 사고방식에서 '종교'에 해당하는 부분을 억지로 상대에게서도 찾아내려 한 결과물이다. 종교란 아주 강력한 신념체계이고, 따라서 독실하고 근본주의적인 신자들의 경우 사고방식 자체가 자신의 종교적 입장을 기반으로 형성된 결과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부분 독실한 신도인) 개신교 목사들과 대화하다 보면 설령 그 목사가 상당히 개방적이고 온건한 태도로 대화에 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상대에게 특정한 종교적 입장이나 신관이 없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분명히 이 사람에게도 뭔가 믿는 게 있을 텐데...' 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경우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목사쯤 되는 사람 입장에서는 신의 존재와 그 신에 대한 신앙을 비롯한 종교적 관점이 당연히 자기 삶과 사고방식, 세계관의 핵심에 놓이게 되고, 따라서 그런 '종교관'이 없는 상태로 사고방식과 세계관이 형성된다는 것 자체를 납득하기 어려워하여 '이 사람에게도 뭔가 믿는 게 있을 텐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식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너는 무종교적 입장을 종교처럼 믿는 것이지!' 같은 '상상'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셈이다. [6] 단 남아공 같이 경제력이 있는 국가는 무종교의 비율이 적지 않다. [7] 2020년 기준 점점 무종교 인구가 늘고 있다. 2020년 조사에 따르면 28%가 무종교인이라고 한다. [8] 다만, 현재 무종교인이 많은 서구권, 동아시아의 선진국의 인구 증가가 느리고 반면 여전히 종교적인 성향이 강한 개발도상국의 인구 증가세가 빠른 관계로 종교인의 비율은 당분간은 유지할 전망이다. [9] 연재되던 1987년 당시에는 가톨릭 40.4%, 개신교 33.6%이고, 무종교인이 23.4%였다. [10] 네덜란드 통계청, 2019년 조사 [11] 성공회가 주류인 개신교도와 가톨릭이 절반씩이다. 과거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였던 관계로 개신교도가 주류. [12] 단, 독소전쟁 이오시프 스탈린 정교회를 허용하여 소련인들의 민족의식을 전쟁에 활용하고자 했다. [13] "I believe in God, although I live very happily with atheists... It is very important not to mistake hemlock for parsley; but not at all so to believe or not in God." [14] 특히 크리스마스 부처님오신날에는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정치인들은 모두 교회나 절에 간다. [15] 그렇지만 장교의 경우는 자신이 진급을 매우 잘 하기 위해서 대인관계를 잘 해야 하는데, 이것 때문에 자신은 기독교이지만 자신의 부대장이 불교라서, 자기가 스스로 부대장과 친하게 잘 지내며 진급을 잘 하기 위해 부대장과 같이 절에 다니는 웃픈 일도 발생한다. [16] 이슬람이 강세인 국가에서는 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한다. 기독교인이라고 하면 (물론 이슬람이면 더 좋겠지만) 외국인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그러려니 하는 정도지만 무신론자라고 하면 갸우뚱 하거나 혹은 기독교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욱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다만 해외 체류나 유학 등으로 서구 사상을 경험한 이들은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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