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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22:11:45

M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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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군대의 전투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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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구성품3. 상자 표면에 있는 기호4. 식단(食單)
4.1. 현역 식단4.2. 퇴역 식단
5. 맛6. 열량7. MRE 히터8. 악명9. 민간 구매10. 바리에이션
10.1. MCW / LRP10.2. TOTM10.3. HDR10.4. FSR
11. 생산일자 구분법12. 대중매체에서

1. 개요

Meal, Ready-to-Eat / 즉각 취식형 식량

미군의 현용 전투식량. 명칭인 MRE는 즉시 취식형 식량, 즉 물을 넣어서 조리하는 등의 추가적인 손질 없이 먹을 수 있다는 의미를 뜻한다. 또한 맛을 고려하지 않으면 차가운 상태로도 먹을 수는 있다는 뜻도 된다.

천조국이 국방비를 쏟아부어 병사들의 하루 삼시세끼의 영양을 위해 개발했지만 전시 효율성에만 극도로 치중한 탓에 맛이 영 좋지 않다. 미국 병사들도 MRE는 한국 전투식량보다 메뉴는 다양하지만 품질이 떨어지며 맛 없다고 평가한다. 한국군 전투식량은 질리기 전까지는 그럭저럭 먹을 만하며 전역자 중에는 민수용 제품을 캠핑 용도로 찾는 사람도 있지만, MRE는 미군들 스스로가 "Meals Rejected by Everyone(모두가 거부한 식사)"라고 부를 정도로 꺼리며[1]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는 1개의 프랑스 전식 RCIR을 MRE 5개와 바꿔 먹었다는 경험담이 있을 정도다. 프랑스군이 바꿔 준 이유는 그 안의 초콜릿 때문에.

다만 전방의 현역들은 의외로 자주 먹지 않는 음식이다. 상황따라 케바케긴 하지만 전투경험이 있는 미군들도 하나같이 입을모아 MRE는 훈련때 제일 자주 먹는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일단 규범상으로도 작전중 불가피하게 소대단위 이상의 단체 취사(mess)가 불가능 할 때 대체하는 목적으로 지급하는 게 MRE고, 이걸 먹는다는거 자체가 뭔가 상황이 꼬였거나 소규모 제대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 숙영을 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전군 기계화 및 네트워크화를 전재하는 미군에게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2] 하다못해 아프간 철수까지 산골짜기 어딘가에 처박힌 미군들도 어지간해선 취사키트를 챙겨가서 중대 단위로 밥을 해먹었고, 그당시 주류 전술이였던 offensive patrol을 나가면 여유분까지 이틀치를 챙기고 나가서 당일 점심, 저녁, 익일 아침까지 MRE를 까먹고 복귀하는 게 보통이다.

무게는 메뉴에 따라 한끼 분이 510 - 740g으로 3식 하루분은 2.1kg 정도.
한 박스에 12끼니분이 들어 있는데 무게는 박스 포함 18 - 20파운드 (9kg 부피 27L)

예전 세대 전투식량인 MCI C-레이션이라 불렸지만 MRE는 일선에서도 그냥 MRE로 부르니 참고할 것. 전투식량으로 개발됐지만,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많은 구성품이 우주 비행사들을 위한 우주식으로도 쓰인다.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캔으로 된 MCI 쓰던 시절, 무게가 무겁다는 불평 때문에 장거리 패트롤용으로 개발한 동결건조, 진공포장 전투식량 LRP가 MRE의 직계 선조격이 된다. 동결건조 식량이라 가벼운 것은 좋지만 특성상 물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막상 일선에선 MCI와 LRP를 섞어썼다고 한다.

LRP를 통해 깡통에 비해 레토르트 패키지 형태가 여러모로 편리하다는 것을 깨달은 미군 전투식량이 깡통을 버리면서 드디어 MRE가 나오게 된다.[3]그리고 MRE가 도입된 후에도 LRP는 나름대로 개량형을 통해서 더 가벼운 특수목적으로 조금이나마 명맥이 유지되다가, 혹한지용 MCW와 통합되어 MCW/LRP가 되었다. 이동 중 식량인 FSR 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MRE 에 가깝게 먹을 만하게 개량됐다.

FSR의 후계인 Close Combat Assault Ration( CCAR) 라는 휴대식도 개발 중인데, 기존 MRE나 FSR보다 휴대하기 쉽도록 진공 마이크로파 건조시켜 무게를 기존 MRE의 1/3, 부피를 1/4로 줄인 것. LRP와 달리 동결건조식이 아니기 때문에 즉각 취식이 가능할 정도의 수분을 남겼다고 한다.

2. 구성품


구형 전투식량인 MCI와의 비교 동영상.

파일:attachment/mre-contents-800.jpg
MRE의 내용물은 대충 이렇게 구성돼 있다. 메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MRE는 유럽권의 전투식량과 달리 아침, 점심, 저녁 구분이 없다. 1팩에 1일치를 포장하는 24시간형 전투식량을 내는 나라는 대부분 아침, 점심, 저녁 식단을 구분해서 넣어둔다. 하지만 MRE는 1봉이 1끼니이기 때문에 굳이 구분을 넣지 않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잘한 구성품의 개수는 점점 줄어들고 각 구성품의 역할은 통합되며 더 쉽게 즉각 취식할 수 있는 형태로 개량되고 있다. 예를 들어서 2019년 20번 메뉴를 대체한 2020년 20번 메뉴 소시지, 피망과 양파는 후식이 사과 턴오버 빵과 캐슈 견과류, 건조 우유가 섞인 그라놀라에서 땅콩, 크랜베리와 프레첼로 바뀌었는데, 동시에 섞어먹기 곤란한 사과 턴오버와 건조우유 그라놀라와 달리, 땅콩, 크랜베리와 프레첼은 즉석에서 섞어서 트레일 믹스를 만들 수 있고 준비 과정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품목들이다.

사실 미군도 K레이션 같은 식으로 식단 구분을 도입해본 적이 있는데, 일선 병사들은 막상 순서 안 지키고 적당히 집히는 대로 먹었다고 하니 굳이 구분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은 듯. 그리고 대륙식 식단을 차리는 유럽 전투식량은 아침이 부실한 편이라, 양으로 보면 2끼에 비스킷 부스러기랑 음료가 조금 더 들어갔을 뿐인 경우도 적지 않다. 차라리 3식을 나누는 것이 군인 입장에서는 속 편한 것.



2024년형 MRE는 포장 방식이 바뀌어서 한쪽 면은 기존의 LDPE 플라스틱, 반대쪽은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투명 플라스틱으로 변경되었다. 포장지를 재사용하기는 조금 더 어려워진 대신 부피가 기존 MRE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3. 상자 표면에 있는 기호

12개들이 MRE 박스 표면에 초승달 기호가 그려져 있는데 이건 할랄 음식이라는 표시가 아니라 미군 군수물자의 보급 분류 기호. 초승달 기호는 식량, 한국군 식으로 말하면 1종 보급품이고, 열쇠 기호는 개인장구류, 그외 유류, 건축자재, 탄약 등등 보급과 분류의 편의를 위한 10+기타 분류가 있다. 옛날 C레이션 나무박스에도 찍혀져 있었다. 일반물자보급 항목에도 있듯 한국군도 미군하고 분류 구별은 같이 쓴다. 나토 공통 규격은 밑의 미군 분류의 5종 까지와 큰 분류는 같고 6~10종은 1~5종들에 합쳐저 있는 (예를들면 나토 2종은 미군 분류로 2종에 7종과 9종의 대부분이 통합돼있음) 방식.

파일:z2019-05-18 16;15;11.png

1: 생필품과 잡동사니, 건강과 복지 물품, MRE, T-레이션, 생 과일과 채소.

2: 피복, TASO, 공병 장비, 외투 등의 장비 물품.

3: 석유, 오일과 윤활유.

4: 건설과 장애물 재료: 목재, 모래주머니와 철조망.

5: 탄약: 소화기탄, 곡사포탄, 포탄, 수류탄, 폭발물, 지뢰, 뇌관과 기폭장치.

6: 개인 요구 품목: PX
기호품: 담배, 사탕, 그리고 비누.

7: 주요 물품: 차량 및 주요 무기체계.

8: 의료 물품: 약품, 들것과 수술 용품.

9: 공구와 조립 설비를 포함한 수리 장비 및 부품.
유지보수를 위한 물품: 축전지, 점화 플러그, 차축.

10: 농업이나 경제 지원등에 필요한 민간 지원 물품: 상용 트랙터 및 농기구.

기타: 위의 분류에 부합하지 않는 기타 물품: 물, 지도, 노획 물품, 인양물품.

4. 식단(食單)

MRE는 A형과 B형으로 나뉘어져 있고 한 패키지에 12개씩 총 24가지, 20가지의 일반 메뉴와 4가지의 채식주의자용 메뉴(11, 12, 13, 14번)가 있고 패키지당 2개는 채식주의자용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채식주의자용 메뉴라고 해서 동물에게서 얻은 부산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것은 아니고, 주식이나 부메뉴 성분에 치즈나 우유, 계란이 들어가는 락토-오보 채식 메뉴이다. 전투활동에 필요한 단백질 함량을 맞추긴 해야 하는데, 대두단백을 사용하면 채식주의자 버거마냥 영 좋지 않은 메뉴가 나와버리는지라 비건 식단으로 만드는 것은 포기한 듯 하다. 따라서 2016년 생산 제품 기준으로 겉봉투에 써있는 Vegetarian 문구가 삭제된 상태이다. 이외에도 자주 보이지는 않지만 할랄 버전과 코셔버젼도 있다만 보기가 쉽지는 않다.

문제는 채식 메뉴라는 게 죄다 파스타 뿐이라는 점. 맛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먹었을 경우 만족감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면발이 팅팅 불어있긴 하지만 이건 그렇게 큰 문제까진 아니고, 소스 자체가 그렇게 맛있는 게 아니라서 큰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특히 과거에 있었던 야채 마니코티[8]는 MRE 메뉴 중 기피 1순위였다고 하며 결국 병사들의 원성에 메뉴에서 사라졌고, 치즈 그라탕과 채식주의자용 버거[9]가 그 악평을 잇고 있었지만, 2016년 생산 제품 기준으로 전부 퇴출된 상태이다.

2008년 체다 치즈가 들어 있는 베지 오믈렛은 맛과 냄새가 식욕을 없앨 정도로 형편없어서 Vomelette(Vomit + Omelette, 믈렛)이라는 멸칭으로 불리다가 2016년이 아니라 2012년에 퇴출당했을 정도로 악명이 자자했다. 그나마 크래커와 애플잼 부식이 궁합이 좋은 게 천만다행이지만, 오믈렛은 척 봐도 이건 먹을 게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 다행인건 소금과 살사소스를 뿌리면 괜찮아진다는 거다.(...) 충격과 공포의 비주얼 리뷰어인 Steve1989MREInfo는 153년 된 하드택도 먹었을 정도로 비위가 강한 인물인데도 냄새를 맡자마자 질색하는 반응을 보인다. 영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댓글이 가관이다. "저 사람의 소화기관은 퍼플 하트를 받아야 한다."

카투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치킨 누들이 개중에 가장 인기있는 메뉴라고 한다. 실제로 먹어보면 꽤 별미다. 2016년 생산 제품까지도 살아남은 메뉴인 것을 보면 꽤나 평이 좋은 듯하다.

어쨌든, 음식의 원형을 깡통에 넣어 보존할 수 있고 불로 데워먹도록 되어있는 MCI나 유럽쪽 전투식량과 비교하면 맛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4.1. 현역 식단

아래의 MRE 식단은 2024년 기준으로 1981년부터 현재까지의 MRE의 메뉴를 확인하고 싶다면 링크 참고.

4.2. 퇴역 식단

5.

군용 아니랄까봐, 제대로 된 미국 현지 식당에서 쓰는 신선한 맛과는 거리가 먼 만큼, 당연히 맛은 기대하기 힘들다. 맛을 요약하면 극단적이다. 어떤 건 매우 달고, 매우 짜거나 밍밍하다. 야전 중에 먹어야 하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며, 어떤 날씨나 기후에서도 쉽게 상하지 않아야 하며, 전쟁이나 훈련중에 섭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살인적인 분량의 나트륨과 칼로리를 함유해야 한다. 또한 외부충격에 강하고 몇분 내에 즉각 취식이 가능해야 한다. 혹은 데우는 걸 생략하고 차가운 상태에서도 먹을 수 있어야 한다.

게다가 보존성이 매우 중요한 전투식량답게 모조리 방부제와 약품이 다량으로 들어가 있고, 각종 조미료나 향신료들은 물론 온갖 합성착향료를 추가한다.[10][11] 그 와중에 영양성분표를 맞추겠다고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의 영양강화제도 추가로 넣는다. 게다가 레토르트 식품 방식으로 조리하는 과정에서 맛이 변성되기 때문에 맛의 상한선은 기껏해야 마트에서 파는 인스턴트 식품 정도이며, 미국인의 입맛을 기준으로 해도 밍밍한데다 메뉴에 따른 편차 때문에 안 그래도 낮은 기대치조차 충족하지 못하는 맛 없는 메뉴도 종종 발생한다.


요약하자면, 일반인이 호기심에 한번 먹어보거나 밀리터리 동호인들이 밀리터리 감성으로 찾는 물건이라고 보면 된다. 비싸고 맛도 별로지만, 구하기가 까다로운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애초에, 캠핑 등으로 인해 정말 간단하게 먹어치울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하다면 일반인 입장에서는 모든 면에서 MRE보다 나은 발열 도시락 같은 민수용 식품을 산다.

2007년 당시 솔트레이크 트리뷴에서 18가지 MRE를 전문 요리사들에게 시식시켰는데 10점 만점에 최고 점수를 받은 메뉴는 치킨누들수프로, MRE 치고는 좋은 점수인 5.7점이 나왔다. 최저 점수를 받은 메뉴는 치킨 파히타(Chicken fajita)[12]로, 고작 1.3점이 나왔다. 기사 원문 시식 영상 저기서 낮은 평가를 받은 메뉴들은 현재 다 퇴출당한 상태이다.

그렇다고 아주 처참한 맛은 아니다. 보급 초기 메뉴가 12종이었지만 그 후에는 24가지 메뉴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인기없는 메뉴가 퇴출되고 새롭게 리뉴얼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미군이 신메뉴 개발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전투력은 어쨌든 먹는 것만큼은 1순위인 프랑스군 전투식량 RCIR도 메뉴가 14종에 무슬림들을 배려해서 7종은 돼지고기가 들어가고 7종은 들어가지 않는다. 식사는 풍성하게 챙겨먹는 걸로 유명한 이탈리아군의 경우 메뉴가 7종이다. 한 팩이 한 끼니인 국군이나 미군 MRE와는 달리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유럽 군대의 전투식량은 24시간 팩, 즉 아침 점심 저녁 하루치를 합쳐서 하나의 메뉴 한 팩으로 치는데, 아침 점심 저녁이 당연히 서로 다른 식단이 들어가기 때문에 실제로는 메뉴 숫자X3종이므로 실제로는 20종이 넘는다. MRE의 다양함도 이에 못지 않은 셈이며 프랑스처럼 할랄로 된 MRE는 물론 채식주의자용 메뉴까지 있으니...

할랄로 된 MRE보다는 채식주의자용 MRE가 보유량 등이 많아서 그런 건지 몰라도 미군 내 무슬림들은 할랄 MRE가 없으면 그냥 채식주의자용 메뉴를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채식이니까 할랄과 상관없어서 그렇다. 고기류의 경우에는 피를 빼야 하고 어패류의 경우 먹을 수 있는 종류가 제한되어 있어 할랄 규정을 지키기 까다롭기 때문에 독실한 무슬림들이나 유대교인들은 채식주의자용 메뉴 이외는 꺼린다. 사정상 채식 메뉴가 모자라거나 하면, 생명 유지를 교리 준수보다 우선시해야 하는 이슬람 교리상 다른 거 먹고 기도 시간에 간단히 참회하면 문제 없으므로, 그냥 먹는 무슬림도 많다. 그리고 이슬람 분파 중에 금지된 품목이 들어간 것을 모르고 먹은 것은, 당사자가 죄를 짓거나 할랄을 위반한 것이 아닌 것으로 간주하는 곳들도 많다. 그래서 신자들 중엔 MRE 음식성분을 일부러 묻지 않고 모르는 상태로 메뉴를 아무거나 집어먹어 해결하는 경우들도 있다. 구하기 힘든 것과 별개로 할랄 MRE는 대개 주식에 향신료가 잘 들어있고 렌틸콩도 호불호를 덜 타는 식재료이다보니 밍밍한 MRE 주식보다 훨씬 맛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고기류의 경우 상당히 먹을 만하다. 특히 'Chicken with Salsa'는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매콤한 맛으로 카투사들이 야전훈련 때 가장 먼저 노리는 메뉴였다. 근데 웃긴 건 미군은 가장 기피하는 메뉴 중 하나. 미군 내에서는 악평이 많았는지 2008년을 마지막으로 퇴출되었다. 이 지위는 현제 Spanish cream pasta[13]로 계승 되었으나 이쪽도 역시나 메뉴에서 삭제 되었다.

메뉴 중에는 고기를 갈아서 만든 게 아닌 진짜 고기 덩어리도 있다! 야채류가 없다시피해 입맛에 따라서는 꽤 느끼하겠지만... 허나 입맛은 사람에 따라 다르므로, 치킨류의 메뉴를 닭비린내가 심하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주로 미군들에게 인기가 많은 메뉴는 칠리나 치즈가 버무려진 것들로, 고기 비린내와 각종 인공적인 맛을 칠리와 치즈의 강한 향으로 덮어 원재료가 무슨 맛인지 모를 정도의 메뉴들이다.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동봉된 소금이나 후추, 크래커용 치즈, 타바스코 소스(메뉴에 든 경우) 등을 또다시 마구 뿌려 잡맛을 줄이려 하는 경우도 흔하다. 가끔 한미 연합훈련시에 국군장병과 미군, 카투사 병사들이 서로 전투식량을 교환해먹는 경우가 있는데, 국군 장병들은 MRE의 초콜렛이나 치즈 스프레드, 사탕, 음료등의 부가 구성품에 놀라는 한편 그리고 느끼함과 충격적인 맛에 한번 더 놀란다, 미군들은 한국군 전투식량의 편리한 발열기능과 맛에 놀란다. 사실 상당수 국가의 전투식량이 거기서 거기긴 하지만, 그나마 평소 먹던 것 말고 다른 걸 먹어본다는 의미로 바꿔먹는 경우가 많다. 재미있는 것이 한국 전투식량의 평은 먹어본 미군들 사이에서 맵고 향이 강하지만 괜찮다는 편이며, 3형 전식에 든 뜨겁고 편리한 발열팩은 미군들이 정말 대호평을 한다.

MRE의 진짜 맛은 주식이 아닌 부식 팩(액세서리 팩)의 간식에 있다고 봐야 하며, 메뉴마다 구성품이 다르므로 까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M&Ms, 스키틀즈, 커피콩 초콜릿,[14] 각종 가루주스, 테이스터스 초이스 인스턴트 커피, 에너지 칼로리바, 크랜베리, 옥수수빵, 여기에 넣어먹을 설탕 등이 랜덤 구성으로 들어있다.[15] 특히 코코아[16] 비스킷, 푸딩, 파운드 케이크는 상당히 맛있다. 브라우니는 방부제 향만 빼면 맛있다![17] 비스킷에 발라먹을 땅콩버터 치즈 스프레드 또한 포함되어 있다! 비스킷에는 빠져 있는 염분이 스프레드에 들어가 있어 상당히 짜고, 진짜 재수없으면 버터나 치즈가 안그래도 딱딱한 게 더 딱딱하게 굳어있어서 짜기가 더럽게 힘들다. 치즈의 종류도 세가지: 보통의 체다, 베이컨과 체다, 할라피뇨와 체다. 치즈 용기를 히터에 같이 넣은 후 걸죽하게 녹여 비스킷에 뿌려먹거나 메인에 곁들어 먹기도 한다. 거기다가 종류도 다양한지라 현장에서 동료들과 취향에 맞춰서 교환하기에도 좋다. 크래커나 빵에 듬뿍 발라먹어도 치즈가 굉장히 많이 남으므로 봉지의 절반 정도는 밍밍한 맛의 메인 디쉬에 곁들이는 편을 추천한다. 야전에서 전투 중에 땀을 흘려 잃는 염분보충과 보존성 향상을 위해 일부러 소금을 잔뜩 넣어 만든다고 한다. 원래 참스 사의 사탕도 들어 있었는데, 어째 미군 병사들 사이에서 참스 사탕을 먹으면 재수없다는 미신이 퍼지면서 다들 참스를 안 먹고 기피해서 빠졌다고 한다.[18]

최근에는 미군 병사들이 수통보다는 일회용 물병을 사용하기 때문인지, 가루음료를 생수병에 톡 까넣을 수 있도록 바뀐 모습도 보인다. 이거 절대 카멜백에 까넣으면 안된다! 음료의 단맛이 주변의 곤충들을 미친듯이 끌어모은다. 이것에 당하면 카멜백 청소가 매우 힘든 것도 보너스. 일부 메뉴는 아직도 지퍼백 안에 물을 넣고 흔들어먹는 모양의 음료수팩[19]이 들어있기도 하다. 아이리쉬 크림 카푸치노나 전해질 음료, 밀크셰이크처럼 소형화시키지 못 하거나 생수통에 넣고 흔들기에는 상당히 힘든 제품들이 대부분 이런 형태로 되어있다. 실제로 이런 것들은 수저로 한번 더 저어주지 않으면 맛이 밍밍해지고 나중에 다 마시고 보면 가루들이 쌓여있는 걸 경험할 확률이 높다.

파일:attachment/MRE/mre-20-2009-spaghetti-12.jpg
2013년 기준 액세서리 팩에는 설탕, 소금, 커피와 크림, 혹은 무설탕 음료, 껌, 성냥, 휴지와 일회용 물티슈 등이 포함되어 있다. 타바스코 병은 현재 병 형태에서 작은 팩 형태로 바뀌었다. 저 구성품이 모든 액세서리 팩에 항상 다 있는건 아니고 항상 다르다. 저게 풀버전.

자체적으로 원가 절감을 하는지, 구성품이 조금씩 바뀐다. 주식봉투를 포장하던 종이박스가 사라지고 대신 히터고정용 마분지판으로 바뀐다든가, 타바스코 유리병이 비닐팩으로 바뀐다든가 등의 변화가 있다.

미군은 뛰어난 식품 공학 기술을 이용하여 아이스크림 우유의 중간단계인 밀크셰이크를 가루와 물로 분해해내는 기적을 행하신 바,[20] 물을 붓고 흔들면 밀크셰이크맛 음료가 된다는 물건이 들어있다. 유지방이 있기 때문인지 경고문에 "1시간 안에 섭취하세요"라고 써있다. 다만 밀크셰이크[21]가 원래 그렇듯이 진한데다가, 누가 군대 물건 아니랄까봐 싸제의 균형 잡힌 단맛이 나지 않으며, 너무 달아서 혀가 얼얼할 정도다, 하지만 그렇다고 물을 더 넣으면 미슥거리는 싸구려 우유가 되니 주의. 결론은 질감과 맛은 밀크셰이크와 비슷하나 기분은 영... 거기다 진짜 셰이크가 아닌데 그런 질감이 나는 그 미지의 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식욕을 떨어트린다.[22]

가루 주스는 미국에서 흔히 파는 쿨에이드같은 물건인대, 싸제 쿨에이드를 기대하면 곤란하다! 맛은 그냥 오렌지 등의 과일향 나는 설탕물인데 색이 무슨 붓 씻은 물도 아니고... 거기다가 녹는 것을 거부하는 수준으로 안 녹아서, 시원한 물에는 녹이는 게 불가능한 수준에, 심지어 따뜻한 물에도 잘 녹지 않는다. 맛은 정말 시고 싸구려틱한 불량식품 맛까지 나서 최악 중의 최악이라 퇴출이나 개선이 시급한 물건. 그나마 오렌지 주스는 먹을만 한데 그놈의 맛대가리도 없는 펀치는 두 개에 하나는 꼭 들어있는 것 같다 그래도 요즘은 무설탕 버젼으로 바뀌어서 들어가는 추세이다. 이쪽은 녹기도 잘녹고 맛도 먹을만 하다. 그 외에는 푸딩(?!)도 있는데 뜯어보면 가루만 들어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시키는대로 물 부어서 몇 분 흔들거나 휘젓다 보면 그럭저럭 푸딩맛이 나는 신기한 물건. 사실 이건 한국에서 푸딩으로 싸잡아 부르는 푸딩 중에서 "진짜 푸딩"을 뺀 나머지 중, 떠먹는 젤리 비스무리한 무언가(?)로, 미국에서 흔히 'Jello'라고 부르는 것이다.[23][24] 원본이 원본이다 보니, 재료는 싸제와 별 차이가 없지만 이상하게 맛이 현저히 떨어지는 느낌.[25] 그래도 단순히 달달한 젤리푸딩 맛이 나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르긴 해도 보통 인기 메뉴다.

식량 팩의 일반 개봉선대로 따면 스푼이 바닥까지 닿기 어렵기 때문에 위쪽의 일반 개봉선이 아닌 옆구리를 길게 잘라서 먹는 것이 요령. 헌데 최근 들어서는 이것도 개선해서 옆구리를 뜯도록 된 물건이 나왔다.

미군 내에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많아진 이유인지, 과거 메뉴들과 비교하면 점점 멕시코&아시아인의 입맛에 맞춘 것 같아 보이는 메뉴들이 늘어나고 있다. 17번 멕시칸스타일 치킨스튜[26]라던가, 22번 야채를 곁들인 아시안스타일 비프스트립이라던가. 사실 이런 것들이 정통 멕시칸 요리나 동양 요리는 아니고 미국식으로 어레인지된 음식이긴 하지만 멀리 갈 거 없이 병 시절 취사장에서 먹었던 짬뽕과 탕수육 나오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쨌든 다양한 국적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추측된다. 군대 물건답게 평가는...

실제로 2014년에 기사가 올라오면서 MRE에 피자가 추가될 예정이라는 정보가 있었다. 하지만 개발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영향인지 2014년 직후에 추가되진 못 하고 시간이 흘러서 2018년에 올라온 동영상에서 MRE에 페페로니 피자도 나오면서 MRE 메뉴에 공식적으로 추가되었다. 당연하지만 갓 만든 진짜 피자의 맛은 절대 아니고, 미국 현지 입맛을 생각해서 아무리 좋게 봐줘도 맛은 슈퍼의 냉동식품 코너에서 구할 수 있는 인스턴트 냉동 피자 수준이라고 한다. 빵위에 고기 쪼가리와 날라다니는 치즈를 올려서 먹는 느낌으로 피자 라 보다는 피자빵의 극 열화판의 느낌이다. 그래도 얘보다는 낫다. 여기도 피자가 있긴 한데 차라리 피자맛 크래커에 가깝다. 치즈가 아무리 해도 녹지 않을 정도.

6. 열량

전장에서 간단하고 빨리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물건이라 맛은 보장할 순 없어도, 영양분만큼은 격렬한 활동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얼추 한 팩 한 끼에 1,200㎉ 정도, 하루 3팩이면 3,600㎉를 섭취할 수 있다. 일반적인 성인 남성의 하루 섭취 열량은 2,500㎉ 정도가 권장되는데, 전투와 같은 고도의 스트레스와 운동량이 필요한 일을 겪는 경우 3,600㎉는 가뿐히 소모하고, 최대 4,200㎉까지 소모한다고 한다. MRE에 들어있는 모든 음식을 섭취해야지 1,200㎉ 정도 되는 열량을 얻을 수 있기에 "이거 맛 없어" "배부르니까 이건 생략" 하는 식으로 먹을 경우 많아봐야 600㎉도 제대로 섭취 못 하는 경우가 있다.

주식 단품의 칼로리는 의외로 낮은 220~260㎉ 정도밖에 되질 않는다. 주식은 단백질 보충 목적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1,200㎉의 칼로리는 대부분 탄수화물을 제공하는 부식에서 나온다. 2018년 메뉴를 예를 들어서, 피넛버터 한 팩의 칼로리는 180㎉, 크래커나 빵류는 180~250㎉, 치즈 스프레드는 113㎉, 캔디 한 팩은 227㎉, 쿠키는 300㎉, 기타 스낵류는 약 250㎉, 드링크는 약 100~130㎉ 등으로, 부식 하나가 각각 주식 0.5~1개 분량의 칼로리를 제공함을 알 수 있다. MRE의 안내문구엔 만일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한 번에 다 못 먹을 경우 반드시 칼로리 보충을 위해 남은 건 가지고 다니면서 이동중에 먹으라는 문구가 써져 있다. 쥬스나 커피 등의 후식도 계산된 만큼 칼로리가 들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모두 먹으라고 하지만 물에 섞는 과정 자체가 상대적으로 번거로운 탓에 현실은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후기형 MRE들은 음료의 종류를 간소화하고 즉석에서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간식류를 더 넣어주는 식으로 개량되고 있다.

때문에 실전을 겪는 군인들은 가뜩이나 활동량도 많은데도 모자라는 열량 때문에 살이 쭉쭉 빠지는 일이 허다한지라, 후아바 같은 부식류를 추가 섭취해서 보충한다.

반대로 훈련시에는 열량을 낮춘 패키지인 Tailored Operational Training Meal(TOTM)이 도입되어 있는데 이용 빈도는 낮은 편. 현실은 훈련지에 식당이 들어서 있거나 그 식당에 MRE가 박스채 쌓여있다. 미 육군 기갑수색대 생활 3년 반이 되어가는데 TOTM 같은 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는 증언이 있다. 분명히 존재하는 물건이긴 한데 현장에서는 따로 보급받아 배부하기보다는 창고에 그득그득 쌓여있는 MRE를 뿌리는 모양. 상기한 바와 같이 평상시에 MRE를 굳이 싹싹 긁어 먹지는 않기 때문에 TOTM의 필요성은 그렇게 크지는 않은 것.

결정적으로 작전 초기에는 이런 음식을 까먹을 시간도 부족하고,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특성상 병사들이 손도 많이 가고 쓸데없이 무게를 차지하는 밀크쉐이크 등의 물건들을 일부러 빼놓고 다닌다는 것을 깨달은 상부는 MRE보다 더욱 심플한 구성을 가진 First Strike Ration(FSR)이라는 레이션을 내놓았는데, 유럽쪽의 24시간치 전투식량과 마찬가지로 아침, 점심, 저녁을 포함하며, 아침식사용으로는 파운드 케이크나 머핀같은 가벼운 빵류와 커피, 점심과 저녁식사용으로는 진공포장된 포켓 샌드위치[27]나 참치 팩과 토르티야, 후아바, 에너지젤,[28] 카페인 껌, MRE 악세사리팩,[29] 그리고 음료수 믹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MRE 1일치인 3개를 넣을 자리에 FSR 2개를 들고다닐 수 있다. 경량인데다 부피도 작고, 결정적으로 데울 필요가 없고 이동하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규범상 작전 초기 3일간은 간단한 FSR로 때우고, 그 이후부터는 MRE나 주둔지의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게 되어있다. 칼로리는 3팩 기준 MRE의 3,600㎉l보다 낮은 2,900㎉l이다 보니 FSR을 배급하는 초기에는 후아바 등의 에너지바를 추가적으로 보급해서 부족한 열량을 때운다고 한다.

부식을 다 먹고 남기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 MRE의 메뉴가 변경되고 계량될수록 구성품들의 가짓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섭취할 때 뜨거운 물이 필요한 커피-프림-설탕세트 대신 찬물에 넣어 섭취하는 음료베이스 스틱으로 대체되는 식이다. 2011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꾸준히 생산되고 있는 21번 Lemon pepper tuna 메뉴의 경우에는 데우지않고 그대로 섭취하도록 되어 있으며, 발열팩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최대한 간편하고 빠르게 섭취할 수 있도록 여러 실험적인 메뉴가 계속 시도되고 있는 전투식량이다.

당연히 기본적으로 "전투용"으로 필요한 에너지 보급에 최우선하여 제작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활하면서 상습적으로 먹는 건 건강에 좋지 않다. 당연하게도 전투식량은 단기간에 소량을 섭취해도 전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목적이기 때문에 배설로 인한 전투손실을 기피하기 위해서 수분이 적고 열량이 매우 높게 만들어진다. 하지만 그 수분을 줄이기 위해서 그냥 수분만 감소시킨 것이 아니라, 식감이 푸석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다량의 지방 염분을 우겨넣는다. 더구나 야전에서 땀을 흘리며 행군이나 전투하는 경우를 가정하고, 염분 부족으로 생기는 인체의 삼투압 불균형 현상을 막기 위해서도 염분을 대량으로 첨가한다.[30] 따라서 지속적으로 먹으면 변비라는 끔찍한 고통에 장기간 시달릴 수 있으며 정말 심할 경우 높은 염분과, 지나칠 정도로 많은 지방과 탄수화물 섭취로 인하여 고지혈증에 시달리거나, 각종 성인병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 아닌 게 아니라 MRE박스에서도 14일 이상의 식사시 이것만 먹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다. 게다가 군용의 경우 영양성분 함량을 억지로 맞추기 위해서 미량 가미하는 성분 때문인지 미묘하게 철분 맛도 난다.

미군도 그렇고 국군도 그렇고, 전투식량은 글자 그대로 전투시를 생각해 열량 기준을 잡은 것이다. 주둔지 식사는 전투식량보다 낮게 잡혀 있고, 국군 전투식량도 예비군용과 일반 교육훈련용은 열량과 무게를 줄이려는 검토를 한 바 있다. 전투라는 특수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식량으로서, 제한된 무게 한도 내에 열량을 필요치만큼 우겨넣으려면 기름없는 고기나 채소같은 소위 '건강식'만으로는 어렵다. 그건 MRE든 후아바[31] 페미컨[32]이든 마찬가지다.

7. MRE 히터

사진에 나온 녹색 봉투에 있는 물건이 MRE 히터로, 정확히는 Flameless Ration Heater(불 없는 전투식량 히터). 마그네슘과 물을 이용한 발열반응으로 메인메뉴와 필요에 따라 부식을 데워 먹는다. 반응속도를 빠르게 하기위해 소량의 철가루와 소금이 들어가 있다. 마그네슘이 아닌 산화 칼슘을 쓰는 국내의 취사용 발열팩과는 차원이 다른 열량을 낸다. MRE히터는 발열시 온도가 매우 높아서 화상에 주의하라고 하는데 그보다는 소량이긴 하지만 수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밀폐된 곳과 화기 옆에선 사용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겨울철 훈련시 MRE를 덥히고 난 히터를 손난로처럼 쓰기도. Do Not Overfill(이 이상 붓지 마시오)라고 쓰여있는 영어 밑에 두 줄이 보이는데 그 두 줄까지만 물을 채우고 주식을 넣은 다음(또는 히터에 맞닿게 해서 메인 엔트리 종이봉투 안에 같이 넣는다든지) 입구를 잘 봉해서 보온하고 기다리면 익는다. 히터 전체에 수분이 닿도록 한 번 눕혀서 안에 들은 히터를 잘 적셔주면 빠른 발열에 도움 된다.

기온차에 의해 습기가 들어가면 발열할 수 있으며, 수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MRE가 항공수송이 금지되는 대표적인 요인. 이때문에 민수용 중 일부 제품은 소금물을 넣어야 발열하도록 개량한 것도 있다. 소금은 악세사리 팩에 들어있으니까.

불빛에 의한 노출과 실화를 방지하며 어디에서라도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 준다지만, 가열 온도에 한계가 있어서 여유가 되면 냄비에 물 끓여서 확실하게 데워먹는 게 낫다. 한국군의 3형 전투식량에 들어있는 가열기구는 부피가 좀 크지만 MRE보다 뜨겁다는 듯. 사실 MRE의 FRH도 2000년대까지는 두툼하고 묵직했다가 개량되어 좀 두꺼운 마분지 수준까지 경량화된 것이다.

2010년, G20 + 천안함 콤보로 강화된 경찰 단속에 리인액터들이 떼로 경찰에 잡혀가 조사받고 군장을 압수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 그 이유를 들자면 바로 이 발열팩 때문에 폭발물 소지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고.[33] 마그네슘 양도 얼마 되지 않는데다가 발생하는 수소도 얼마 되지 않아 몇십개를 모으지 않는 이상 폭발물이 될 수 없다. 게다가 발열팩이 들어간 민수형 즉석 전투식량은 택배로 판매하고, 대놓고 폭발에 가연성인 압축가스 스프레이(헤어 스프레이 등)도 택배로 잘 파는거 보면 저건 실적쌓기용 무리한 수사로 보여진다. 이후 민원 폭탄을 맞은 경찰이 실적 점수를 조정해, 이런 무리한 단속은 없어졌다.

8. 악명

지나칠 정도로 맛이 없어서 일선에서 미군 병사들이 MRE에 붙여준 별명은 꽤 다양한데, 주로 맛없거나 먹으면 변비 생긴다고 욕하는 내용이다. 유명한 별명들 중 몇 가지를 들어보면
"Meals Rejected by Everyone" (모두가 거부한 식량)[34]
"Meals Rejected by Ethiopians" ( 에티오피아 난민들조차 거부한 식량)[35]
"Meals Rejected by the Enemy" (적군도 거부한 식량)
"Meals Readied by the Enemy" (적군이 준비한 식량)
"Meals Rejected by English"( 영국인들조차 거부한 식량)
"Meals Readied by English"( 영국인들이 준비한 식량)
"Mr. E" (미스터 E, 미스터리=Mystery)
"Munitions Resembling Edibles" (먹을 것을 닮은 탄약)
"Meals, Rarely Edible" (거의 먹을 수 없는 식량)
"Morsels, Regurgitated, Eviscerated" (내장까지 함께 토해낸 조각들)
"Mother Russia's Enemy (조국 러시아의 적군)
"Meals, Ready to Excrete" (배설될 준비가 된 식량)
"Massive Rectal Explosion" (직장 대폭발)
"Meals Refusing to Excrete" (배설되기를 거부하는 식량)[36]
"Meals Requiring Enema" (관장기가 필요한 식량)
MRE의 다양한 멸칭들.
위와 같은 바리에이션으로 놀림당하며 까이고 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주한미군이 한국군과 같이 훈련 뛰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MRE를 라면이나 한국군 전투식량과 바꿔 먹는 것이라고 할 정도.[37][38] 03~05년 모 군단에서 오키나와 주둔 미군과 훈련을 같이 하게 되었는데, 1일차에 MRE를 팔레트 째로 내려놓고서는 간부식당 식권과 교환해갔단다. 어느 나라 군인에게나 자국 전투식량보다는 타군 전투식량이 맛있어 보이는 것이다.
한국군 전식과의 비교[39]
맛있기로 유명한 프랑스군의 RCIR도 그쪽 병사들이 짬밥이라 욕하면서 먹지만 미군은 프랑스랑 같이 훈련뛰면 MRE를 그걸로 바꿔 먹을려고 깽판을 부리는 일도 종종 생긴다고 한다. 프랑스군과 미군이 다국적군으로 함께 작전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RCIR 한 개의 시장가(?)가 MRE 다섯 개였다고 한다. 무려 1대 5의 교환비. 미군의 높으신 분들은 기존의 전투식량보다 맛과 영양이 크게 개선되었다고 자부했으나, 일선에서 구르면서 이걸 먹는 장병들 입장에서는 그냥 흔해빠진 짬밥일 뿐.

오죽하면 모든 MRE 메뉴를 불만 없이 먹을 수 있는 장병은 참군인이자 최고의 전우로 간주되었고, 맛 없는 메뉴를 대신 먹어주는 댓가로 다른 장병들이 간식이나 여러가지 편의를 따로 챙겨줄 정도였다고 한다. 짬처리 전문 병사

9. 민간 구매

겉 포장지에는 "U.S. Government Property Commercial Resale is Unlawful". 즉 정부재산이니 민간판매 엄금... 이라고 써 있지만, 이베이에 가서 MRE라고 쳐보면 줄줄 나온다. 개중에는 해외배송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애초에 찾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크게 단속도 안하는 모양이다.

또한 미국이란 나라가 생존주의자들이 상당한 나라다보니 MRE의 인기가 사그라들지를 않는다. 때문에 요즘에는 소파코(Sopakco)의 슈어팩(Sure-Pak), 워닉(Wornick)의 에버세이프(Eversafe), 아메리퀄(AmeriQual)의 에이팩(A-Pack)[40]같은 MRE 군납업체들의 민수용 제품들이 있는데, 군납품의 불법 유통물보다는 약간 비싸지만(정가니까) 유통기한 면이나 그 질적 수준에 있어서는 군납의 불법 유통물보다는 훨씬 믿을만하다. 전투를 상정한 군수품보다 칼로리가 좀 낮다는 점을 제외하면 내용물도 사실상 군수품과 다를 바 없다.

시장이 제법 형성돼 있다보니 군납하지 않는 업체들도 민수용 MRE 시장에 많이 진출했는데, 군용에 비하면 사이드 디쉬가 없다든가 아니면 있어도 부실하든가 하는 식으로 좀 부족한 경우가 많은 편이라서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 첨부 리뷰 같은 걸 잘 보고 선택해야 이런 지뢰를 밟을 확률을 최소화시켜준다. MRE Star, X-MRE, Z-Ration 같은 회사가 자주 보이는데 오리지널 군납용과는 구성품이 상당히 다르다. 위의 군납 회사에서 제품을 받아서 생산해 판매하는 것이라고 하며(특이하게도 이 경우 군납업체가 OEM 생산자가 된다), 특히 MRE Star 등은 인지도도 있기에 리뷰를 찾아볼 수 있다. 다만 판매자가 '군납용보다 퀄리티 좋은 민수용입니다!' 하고 이상한 말로 구매를 유도하는 경우가 있으니, 오리지널에 가까운 물건을 구하려는 사람은 주의할 것. MKS(Meal Kit Supply. MRE Kit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사의 MRE는 군납 MRE와 동일한 내용물을 사용하며 3-코스 팩은[41] 칼로리도 개당 1300정도. 축소판인 2-코스 팩이 있었지만 단종되었다.

혹시 미군 부대에 근무하는 지인이 있을 경우 먹다 남은 MRE나 후식으로 들어있는 커피 등의 부식거리를 얻는 방법도 있다. 훈련시 미군들이 전투식량을 FM대로 전부 먹는 게 아니라 맛대가리가 없다고 특정 메뉴나 일부만 먹고 손이 많이 가는 후식거리들은 개봉하지도 않고 던져버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버려지는 멀쩡한 음식들이 쌓인다.[42] 개봉하지도 않은 MRE를 박스채로 달라는 행위는 위법이므로 주의할 것. 혹시 미군 지인이 있을 경우 PX에서도 MRE를 판매하니 대리구매를 부탁해도 괜찮다. 카투사의 경우 미군과 같이 훈련하는만큼 당연히 다른 미군과 같이 MRE를 받는데, 누가 FM대로 먹는지 옆에서 감시하는 게 아니므로 남는 MRE나 부식을 얻기 용이하다. 높은 확률로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서 훈련에서 대충 뿌린 MRE 중에서도 미군도 카투사도 먹기 싫어서 남겨놓은 맛대가리 없는 메뉴를 얻어오겠지만[43] 현역 카투사 지인이 있다면 비교적 쉽게 MRE를 구해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은 대형 마트 제품을 제외하곤 사실상 '불법'이다. 위의 시장들은 소위 군수 시장이라고 하는 군수품 삥땅쳐서 파는 곳들인데 예비군 용품을 판다는 명목, 마크 사, 오바로크 사라는 명목으로 합법적인 가게들이 많다. 한 예로, 풍물시장은 이름 그대로 서울의 풍물로 인정받았다. 따라서 미군용품의 경우는 미군 PX에서 사오기도 하지만 MRE 같은 비매품이나 한국군 용품은 일부 예비군 용품 외에는 모두 사실상 불법에 가까우니 절대 현용물품을 사더라도 들고 설치지 말 것. 가장 안전한 방법은 동일한 밀스펙의 제품을 제조사에서 민수용으로 내놓은 것을 구하거나,[44] 도태장비(현재 어느 부대도 안 쓰는)를 도태후 15년이 지난 후에 사는 것이다.[45] 거기다 불법유통되는 MRE 같은 경우 거의 대부분 유통기한이 지난 것이다. 즉 미군은 전투식량의 유통기한이 가까워 오면 먹어서 없애지 않고 그냥 갖다버린다.[46] 잡상인들이 이걸 땡겨와서 돈받고 파는 것인데, 괜히 잘못먹고 배탈나는 사람도 있으니 주의. 최근 나오는 MRE들은 유통기한이 명기되어 있으니 확인하고 사면 좀 낫다.

사실 정상적인 상식인이라면 제아무리 유통기한이 긴 레토르트팩이나 통조림이라 하더라도 제조 후 5년이 넘고 유통기한이 넘어가서 갖다버린 물건의 경우 아무리 보관을 잘 했다고 해도 찝찝해서라도 먹지 않는데, 전투식량이라는 딱지만 붙여놓으면 사람들이 정신줄을 놓는지 희한하게 비싼 돈주고 막 사먹고, 사진까지 찍어서 자랑한다. 아마 군대가 장기간 무언가를 보관하는 데 이골이 난 만큼 민간보다는 이런 장기 보존식에 있어서는 철저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은 데, 당장 장기보존식류인 레토로트, 동결건조식품, 통조림 등은 모조리 군에서 전투식량용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이걸 위해서 상당히 발전한 만큼 그런 인식이 있는 것 은 크게 틀린건 아닌 셈이다. 다만 한국인의 경우에는 MRE 특유의 유통기한 표기법 자체를 모르는데다가 음식 대부분이 생소한 음식들이 많아서 이게 상한 건지 안 상한건지 인식도 못하고 그냥 먹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먹다가 시큼한 맛과 상한 냄새가 난다는 경험담들도 많은데 유통기한이 지난 지 너무 오래 된 제품이라면 변질되어 그랬을 가능성이 높다. 커피나 간식, 크래커, 분말상태 음료 등의 건조된 MRE 구성물들은 유통기한이 지난지 오래 되었더라도 어지간해선 괜찮으니 안심해도 되지만, 주메뉴는 상한 게 확실하다면 아깝더라도 먹지 말자.

민간에서 사는 사람은 호기심으로 사는 밀리터리 동호인이나, 올라가면서 뭔가 차려먹기 힘드니깐 쉽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선호하는 등산인들 정도이다. 그 외의 경우라면 예전에 미군부대에 근무했던 사람들이 추억을 떠올리며 사는 정도.

사실 한국에서 민수용으로 판다면 생각보다 경쟁력이 있는 편이기도 하다. 한국은 산에서 취사가 금지되어 있는데, 이 취사라는 것이 단순히 음식 먹는 것을 막는 것이 아니라 불[47] 피우는 조리를 말한다. 그래서 산 아래에서 김밥 사가서 산에서 먹거나, 조리가 허가된 야영장이나 산장에서만 취사하는 것. 하지만 MRE 히터는 발열하기는 하지만 불을 피우지는 않기 때문에 취사에 포함되지 않으며, 고로 산에 가져가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고 보온 용도로 쓸 수도 있다. 때문에 요즘은 민수용 발열팩도 한국서 팔리는 편. 먹고 나서 폐비닐같은 쓰레기가 많이 생기긴 하지만, 이러한 점은 도시락이나 레토르트 요리를 비롯한 다른 요리를 가져가도 마찬가지다. 특히 산속에서 취사를 하려고 큰 부피를 지닌 버너나 냄비를 가져가는 것을 가정하면 MRE를 먹고 나오는 자잘한 비닐 쓰레기 정도는 애교 수준이다. 오히려 MRE는 포장이 거의 다 비닐로 되어 있으므로 주메뉴 종이곽 같은데 잘 접어서 구겨넣으면 꽤 작게 만들 수 있기에 쓰레기를 가지고 하산하기도 편하다.

우크라이나 사태때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MRE를 지원해줬는데, 우크라이나는 홈쇼핑에서 이 MRE를 팔았다. 우크라이나뿐만이 아니고, 아프간 등지에서도 빈번하게 벌어지는 일이라고 한다. 식량을 뿌려줬더니 시장통에 그게 나돌아다니더라... 같은 내용. 뭐 결과적으로 없는 거 보다야 그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강원도 철원군에서 백마고지역이나 고석정에서 출발하는 민간인통제구역 버스 투어를 신청하면 북한의 땅굴 등을 관광하게 되는데, 땅굴 입구를 비롯한 관광지의 매점에서 MRE를 개당 5천원에 팔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올랐는지 2017년 5월 기준으로 개당 9천원으로 올랐으며 민간용인지 유출된 군수품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매점에서도 판매중인데 여기는 가격이 좀 비싸서 개당 1만2천원에 판매중이다. 신설동 풍물시장에서도 심심찮게 구경 가능.

부산 깡통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허나 2018년 현재는 단속이 강화된 탓인지 여전히 팔긴 파는데 파는 곳이 눈에 띄게 줄었다. 사실 이쪽에서 판매하는 물품 중 MRE처럼 합법적으로 민간판매가 힘든 것들은 대게 불법적으로 몰래 빼돌린 경우가 대부분이라 단속을 하긴 한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파는 걸 알아도 적당히 눈 감아주는 듯. 현재는 팔지 않는다.

서울 신설동의 풍물시장 1층 노란 구역 구석에는 같은 자리에서 적어도 10년 넘게 MRE 장사를 하는 할머니가 있다. 가장 확실한 구입 루트. 다만 패키지 유통기한이 생산된지 기본 5년은 넘긴것들이 대부분이라 알아서 가려 먹어야 한다. 본인 피셜 MRE의 출처는 당연하게도 한미 합동훈련 중 라면으로 바꿔 먹거나 한 유출 MRE들을 모아 파신다고. 여담으로 인터넷 상에서 MRE로 유명한 할머니라는걸 알고 계신듯. 여기 외에도 인근 라인에서 MRE가 박스 등 내부에 숨겨져 있다. 상자에 인쇄되어 있는 식량 기호 초승달을 잘 찾아보자. 주의점은 늦어도 오후 5시 이전에 가야한다.

10. 바리에이션

10.1. MCW / L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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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흰색은 MCW 아래는 LRP)

전투식량 중에는 이례적으로 혹한지용 버전이 있다. MRE보다 가벼운 동결건조 식량. 극한지와 장거리 보도 순찰시 휴대하기 위한 제품. 이름은 Meal Cold Weather(MCW)
원래는 Ration, Cold Weather(RCW)라고 불렀으나 2000년까지 생산되었고, 한 차례 개량되면서 2001년부터 Meal Cold Weather (MCW) / Long Range Patrol(LRP)로 교체되었다. RCW는 1봉이 1일치이며, MCW는 1봉이 1끼니이다. RCW는 MRE 초기형(1980년 버젼)보다 더 구하기 힘든 레어템이다. 2000년에 생산이 중단된 물건이니 이미 식용으로는 부적합하니 참조.

통조림을 쓰지 않는 비닐 포장 형태는 LRP에서 MRE에 영향을 준 것이고, 나름대로 편리함을 인정받아 계속 개선을 거듭하면서 미군 전투식량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의 레토르트식 MRE는 영하 20~40도의 추운 지방에서 내부의 수분이 얼어서 파손되거나 먹기 힘든 편이라, MCW는 MRE와는 달리 동결건조식으로 제조했다. 그리고 동결건조식은 자연스레 무게가 가벼워지기 때문에, 장거리 도보 순찰을 위한 경량식인 LRP도 여기에 통합해넣었다. LRP 버전은 카키색 포장을 갖고 있지만 내용물은 동일. 메뉴 12가지, 1끼 봉지의 3식 1패키지의 무게는 액세서리 팩 포함 500그램 가량이다. 한끼당 510-740 그램인 MRE에 비해 1/3-1/4 정도로 훨씬 가볍다. 12 팩 (36끼) 메뉴가 들어있는 1 상자 무게는 6.8 kg. 보존기간 3년.

메인 앙트레는 한끼 당 하나의 봉지에 다 들어있고 내용물 무게는 130 그램이고 열량은 1540 칼로리. 즉석밥처럼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된다. 그외 커피와 설탕 쏘스 화장지 등 액세서리 봉지는 따로 있다. 단, 동결건조 식량이기에 이걸 먹으려면 2-3 컵 정도의 물이 필요하다. 먹으려면 1끼분 봉지에 뜨거운 물 2컵 정도 붓고 5-10분 정도 기다리면 카레밥처럼 부풀어 오른다.[48] 해당 전투식량 메뉴 중에는 칠리 콘 카르네도 있다고 한다.

메인 앙트레는 동결건조식이기 때문에 실온에서도 별로 문제 없고, 보조 앙트레인 크래커나 피넛버터, 커피 등의 후식은 원래부터 건조 또는 밀봉상태라 역시 실온에서 문제되는 경우는 없다.[49] 다만 한지에서 체온을 잃어 열량 소모가 극심한 것을 감안해서 MRE보다 더 열량이 높다.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540킬로칼로리! 3식을 MCW로 먹으면 하루 4500킬로칼로리다. MRE만 해도 열량 폭탄 소리 듣는데 이건 뭐... 이때문에 LRP로 사용하는 경우, 칼로리가 지나치기 때문에 하루에 LRP는 하나만 먹고 다른 식단은 되도록 다른 것을 먹을 것, 그리고 LRP를 연속으로 먹는 것은 열흘 이내로 제한하라고 권하고 있다. 평가가 좋지 않듯 LPR도 가벼운점을 제외하면 미군들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듯 하다. 한지에서 탈수로 인한 체온 저하와 동상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해 단백질과 염분을 제어해두었다.

러시아군이나 몽골군, 노르웨이군도 혹한지용 식량이 있긴 하지만 그 동네는 워낙 춥고 결정적으로 비 혹한지용이 없기때문에 따로 버전을 둔 것은 알려진 바로는 미군의 MRE가 유일하다. 모든 국가의 혹한지용 식량 공통점은 고지방, 고열량이라는 점이다.

자세한 식단메뉴는 여기에서(미국 군수지원국)

10.2. TO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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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M (Meal, Tailored Operational Training)은 병사가 일상적인 저강도 훈련이나 복무를 하는 상황에서 MRE에 익숙해지도록 MRE와 비슷하게, 다만 되도록 민수용 제품을 채용해 가격을 낮춘 훈련용 MRE의 변종이다. 대략 997kcal에 해당한다.

자세한 식단메뉴는 여기에서(미국 군수지원국)

10.3. H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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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R(Humanitarian Daily Rations) 은 전장 인근에서 군대와 만난 난민에게 배급하기 위한 난민 배급용 식량이다. 눈에 잘 띄는 오렌지색 포장[50]을 갖고 있고 두 개의 메인 앙트레가 들어 있어 그걸로 하루치가 되도록 한다. 한 봉투로 2200 킬로칼로리 이하의 열량을 내며 할랄 인정은 받지 않았으나 기본적으로 채식주의자용으로 만들어서 아랍인들도 먹어도 무관하다.[51]

민간인에게 보급하려고 만든 물건인 만큼 군인을 위한 물건들은 들어있지 않다. 카페인이 든 물건은 당연히 들어있지 않으며, 불을 피울 상황을 상정해 종이성냥이 두둑하게 들어있는 것과 영어를 못하는 사람을 위해 박스에 큼지막한 그림 설명이 붙어있는 것도 특징.

2차대전이나 한국전쟁부터 민간인에게 뭐 좀 던져주기로는 소문난 미군이지만, 그렇다고 이런 특이한 식량을 따로 만든 까닭은 종교적 사유로 인한 식량 거부나 반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식물 재료만 사용해서 만들어도 GMO 글루텐, 오가닉 같은 (과학적 사실관계가 어찌 되었던 사회적으로) 논쟁적인 재료 문제는 피할 수 없지만 재난 상황에서 거기까지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이지는 않을 듯 하다.

동물 부산물이나 알콜류가 들어가지 않도록 특수 제작한다고 한다. 그래서 단백질을 보충하고 가격도 낮출 겸 해서 렌틸 등을 이용해서 만든 메뉴가 많다. 그리고 겉포장을 보면 가져가서 가족들과 나눠 먹으라고 쓰여져 있는데, 아예 그림에 나오는 가족들이 중동지역 사람들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자세한 식단메뉴는 여기에서(미국 군수지원국)

10.4. F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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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Strike Ration(FSR)은 MRE에 비해 경량이고 조리가 거의 필요없으며 전장 투입 초기(72시간)에 차량 및 항공기에 탑승한 상태에서 먹기 편리한, 기동성을 중시한 경량 전투식량. 이게 나오기 전에 작전 나가는 군인들이 MRE 뜯어서 필요 없는 악세사리 팩이나 종이곽 등을 추려낸 뒤 재포장하는 것을 보고 도입한 것. 샌드위치 토스트 같은 비교적 가벼운 식단이 들었다. 초기형 FSR의 경우에는 3종류의 메뉴라서 병사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많았으나 2011년 버전부터는 9종류로 늘어났고 내용물도 포켓 샌드위치(페퍼로니, 베이컨 체다 치즈, BBQ 비프 등), 재플소스(맥아를 가공한 말토덱스트린이 첨가되어 있는 애플소스. 빵에 바를 수도 있지만 그냥 빨아먹을 수 있는 포장 구조다), 후아 바, 페트병에 부어넣는 포도당 분말음료, 최소한의 단백질을 제공하는 참치 플레이크 등이 추가되었다.

경량인데다 부피도 작고, 결정적으로 데울 필요가 없고 기본적으로 한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는 것을 요구하여 이동하거나 걸으면서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규범상 작전 초기 3일간은 FSR로 때우고 그 이후부터는 MRE나 주둔지의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게 되어 있다. 칼로리는 1팩 3끼 기준 MRE의 3600Kcal보다 낮은 2900Kcal이지만 빵 종류가 많고 탄수화물 비율이 높아 보다 빠르게 에너지로 전환된다. 1팩(3식분)에 1.25 kg 정도로 통상 MRE 1일치(3개) 무게와 부피의 절반 정도이다. 1박스에 9팩, 즉 9명의 하루 분량씩 보급된다.

2015년 초반 FSR 구성품과 내용물 자세한 리뷰(25분 영상)


11. 생산일자 구분법

파일:ZnfXSiD.jpg * 팩의 겉봉 색깔이 갈색이 아니라 위의 사진처럼 암갈색이라면 1995년 이전 생산된 물건이다. 현용 군수품은 절대 아니니 이걸 소지하거나 구입하는 건 불법이 아니며, MRE를 판매하는 업자들도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MRE를 관리하는지라[53] 2020년 현재는 구할 방도가 없다. 이베이에서 낱개로 10~20달러 선에서 팔리는 중이지만 MRE는 한국 세관 통과시 군수물자에 해당되어 무조건 폐기된다. 혹여나 국내에서 암갈색 MRE를 발견했다면 축하한다. 정말 귀한 물품이다. 일본에 가서 스왓샵 등에 되팔면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다.[54] 단 2020년 기준 20년은 훌쩍 넘긴 물건이므로 먹을 생각은 접어두는 것이 좋다. 2015년에 해당 물품을 구해서 먹어본 밀리터리 동호인의 시식기
예를 들어 생산일자 0124인 MRE가 메뉴 이름이 #01 Grilled Beefsteak라고 돼있으면, 이건 2000년 생산분이다. 반대로 #01 Chili w/Beans라고 돼있으면 2010년 생산분.

뭐. 오래되어도 크래커류나 가루로 만들어놓은 파우더 코코아, 소금, 설탕 같은 건 살아남지만[57] 나머지는 살아남는 게 기적이니 그냥 밀가루 음식만 먹도록 하자.

미국사이트의 제조일자 조회하는곳 최근에 생산된 제품의 경우 표기된 4자리 코드를 입력하면 된다.

12. 대중매체에서

아포칼립스, 재난물, 밀리터리, 생존 장르에서 고급 식량, 회복약으로 자주 등장한다. 보통 병조림과 회복 성능 매우 긴 썩는 시간은 같거나 비슷하지만 그 대신 무게가 훨씬 가벼워서 무게대비 포만감이나 HP회복량이 매우 크거나 약간 더 높되 병조림과 달리 제작이 불가능해서 루팅이나 파밍으로만 얻을 수 없다는 일장일단이 있는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애초에 그럴 용도로 만들어지는 물건인 데다가 어차피 맛없는 MRE를 먹는 게 현실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보다 MRE 정도의 아이템이 고급 회복약이나 식량으로 나온다면 십중팔구 그 작품에서 주인공이 처한 상황이 늘 목숨이 열개라도 모자랄 극한의 전장의 포화 속 상황을 매번 겪어 몇 없는 여흥거리 중 하나로 있다거나 혹은 MRE 따위가 진수성찬, 미식으로 여겨질 정도로 세계관의 상황이 암울하다는 뒷설정을 깔고 가기에 대부분은 유저들이 체력을 대폭 회복시켜주는 고급 아이템 대접을 받는것을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1] 원래는 E가 에티오피아 사람(Ethiopians)의 약자였다. MRE가 보급되기 시작한 1980년대 당시 에티오피아는 심각한 기아사태로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프리카, 특히 당시 에티오피아의 열악한 식량 사정과 기아 문제에 빗대어서 '그 가난하고 굶주린 에티오피아인들이라도 거절할 만큼 맛없는 음식'이라는 의미로 붙인 멸칭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로는 인종 차별의 여지가 다분하여 금기시 된 말이라 everyone으로 바뀌게 되었다. [2] 다만 훈련 선발대나 소규모 훈련등의경우 MRE로 연명하는 경우도 있다. 가령 박격포반과 관측반 몇명이서 박격포 실사격가는데 일일이 밥차를 챙겨줄수는 없는 부분... [3] 1981년에 특수임무용으로 처음 출시되었으며, 모든 부대에 보급된 것은 1986년이다. [4] 리코리스 젤리. 진짜 사나이에서 샘 해밍턴이 보자마자 찾아먹은 물건이다. # [5] 과일은 요즘엔 먹기 편하게 갈아서 나온다. [6] 예전 MRE의 경우 히터를 주식을 포장한 종이박스 안에 넣어 세우는 것으로 되었으나 종이박스가 사라지고 종이홀더로 대체된 지금은 박스대신 홀더에 끼워 쓴다. [7] 앞에 적힌 "돌이나 뭔가에"는 농담이 아닌 실제로 MRE 발열팩에 적힌 문구이다. "Rock or Something..." [8] 길쭉한 원통모양 파스타 안에 속재료를 채워넣은 파스타. [9] 빵 두개 사이에 패티를 끼워먹는 식인데, 채식주의자용답게 패티가 대두 단백이다. 대두단백으로 만들어도 가공 기술이 좋으면 그럭저럭 먹을만 하겠지만, 군납품이라서 당연하게도 그런 건 기대할 수도 없고, 물기 없는 빵과 시너지를 이뤄서 종이로 만든 버거를 먹는 기분을 경험하게 해준다. 병주고 약주고인지 부식은 초콜릿 머핀으로 매우 맛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0] 이 음식의 향 문제가 무시 못 하는데, 신선한 제품이라도 호불호가 매우 심각한 이유가 바로 이거다. MRE 시리즈 역시 전투식량일지언정 당연히 신선한 제품 기준으로도 한국인이 아닌 다문화/다민족 비율이 옛날부터 높은 미군들의 입맛에 최소치가 맞춰져 개발된 물건들이다. 그 탓에 고기 잡내를 가릴 때 쓰는 외국 향신료인 파프리카 가루나 온갖 칠리, 큐민(쯔란), 외국 후추 등 동서양의 향신료가 고기 메뉴 주식이나 일부 빵, 심지어는 크래커 같은 부식 안에도 매우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 외국 향신료에 입맛이 열린 사람들조차 학을 떼면서 거부감을 느낄 지경인 경우도 있으니 진짜 향신료를 싫어한다면 MRE나 FSR 등은 전혀 좋은 선택이 아니다. [11] 하지만 미국 국방부의 공식 입장은 MRE 식품에는 통상적인 종류와 수준의 첨가제만 사용한다는 것이다. 레토르트 식품 특성상 열을 가해 선조리됐기 때문에 재료 특유의 맛보다는 식품 첨가제의 맛이 더 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보관기간이 길수록 재료의 자연스러운 맛은 사라지는 대신 식품첨가제의 인공적인 맛은 그대로 남는 경향도 심하다고 한다. [12] ji라고 써있지만 파히타가 멕시코 요리라 라틴어의 발음을 따라서 파지타가 아닌 파히타로 읽는다. [13] 한국인들은 제법 먹을만 한 맛이다 라는 평이었이나 미군입장은 아니였다. 맛있다고 하면 이상한놈 취급받기 십상이다. 아님 몇박스분의 남은 동일 매뉴를 짬처리 당하던가 [14] 이름을 들으면 커피맛 나는 콩모양 초콜릿을 연상하겠지만 그런게 아니라 볶은커피콩을 초콜릿으로 코팅한 물건이다. 커피콩을 생으로 씹어먹는다는 괴악한 식감만 견딜 수 있다면, 초콜릿의 단맛이 커피콩의 쓴맛을 중화해서 그렇게 쓰진 않다. 대신 카페인 덩어리인 만큼 각성효과 하나는 끝내준다. 졸린 상태에서 몇알 씹어 삼키면 순식간에 잠이 사라질 정도. 이마트서 파는 피코크 커피빈 초코볼 등이 이런 유형이다. [15] 미8군의 어느 병사는 야전훈련 중 몰래 MRE 한 상자를 다 뜯어서 M&M과 스키틀즈만 다 꺼내가는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잡히면 맞아 죽겠지 사실 훈련 중에는 하루 한끼를 MRE로 때워야 하는데, 점심은 다른 것(가령 철조망 바깥에서 장사하는 분식집이라든가 몰래 지참해 가져온 음식)으로 먹고 MRE에서는 디저트만 꺼내먹는 인원도 간혹 있다. [16] 맛은 자판기 싸구려 코코아 먹는 느낌이다. [17]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26페이지 짜리 미육군식 전투식량용 브라우니 레시피는 포장과 품질 검사 항목을 제외하면 싸제 레시피와 동일하다. [18] 전쟁 드라마인 제너레이션 킬에서 참스를 미신 때문에 지독하게 싫어하는 일화가 나온다. [19] 지퍼팩 형태인 것도 있고 잡기 쉽게 중간이 쏙 들어간 형태가 있다. 후자쪽이 흔들기에는 좋다는 평가가 있다. [20] 사실 네스퀵 같은 우유에 타먹는 코코아 가루랑, 별반 다르지 않은 원리로 만드는 것인데... 원리가 간단하면 뭐하나? 가공 기술이 중요하다. 이런 부류의 가루화된 인스턴트 제품들은 엉터리로 제조하면 정말 끔찍한 맛이 난다. 분명 제품 자체는 네스퀵이랑 다를 것도 없는데... [21] 한국에서 파는 것들은 좀 우유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있다. [22] 사실 아무래도 싸제가 아니라 군납품이라 제대로된 양이 들어간 건지 모를 유지방에 증점제가 들어간 것이다. 군납품답게 증점제가 좀 "많이" 들어간게 싸제와의 차이점. 좀 더 고급화(?)시키면 엿기름(맥아)을 넣을 수도 있지만(이렇게 되면 이게 바로 네스퀵의 원형인 마일로(음료)가 된다.) 이건 원가절감에 눈이 벌개진 군납품이다... [23] 이건 한천가루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신기할 게 없지만, 전통식이고 현대식이고 간에 그런 걸 가정에서 전수하는 맥이 끊긴 지 오래라... [24] 1990년대 초중반 당시 한국에서도 이런류의 젤리( 빙글빙글 주렁주렁, 재미째리 스케치, 개구리알)이 시판된 적이 있었지만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명맥이 끊겼기 때문이기도 했다. [25] 물의 양을 잘못 맞춘게 원인일 수도 있지만 군대 음식이란 게 늘상 이상하게 싸제보다 맛이 없으니 그러려니 하자. [26] 치킨스튜 이전에는 비프 데리야끼였다. [27] 납작한 빵 안에 고기와 소스 등이 들어있는 물건인데 이것만 MRE 빵류를 전문적으로 납품하는 회사가 만들었으며 해당 회사 제품은 몇몇 유럽지역 전투식량에서도 채용된 바 있다. [28] 메뉴에 따라서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29] 휴지, 성냥, 커피, 설탕, 커피 같은 게 들어있는 그거 맞다. [30] 염분과다도 문제지만 부족시엔 인체의 균형 자체가 깨지고 심하면 정말로 생명을 잃을 수 있다. 한국군의 경우에도 장거리 행군시 염분 부족으로 생기는 사고방지를 위해 소금캡슐을 지급할 정도다. [31] 미군 에너지바 [32] 장기보존을 위해 처리된 육포 비슷한 가공육 종류. [33] 한국에서 MRE는 국내 유통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불법이다. 여기서 문제는 군납품 유출이 아니라 폭발물 소지 혐의가 적용되었다는 거지만. 유통 금지 품목을 소지한 것 자체는 잘못이지만 애시당초 발열도시락 같은 것이 홈쇼핑이나 마트에서 잘 팔리는 것을 보면 이건 확실히 병크가 맞다. [34]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별명이다. [35] 이게 1980년대에 붙혀진 별명인데, 그 당시 에티오피아 난민들은 정말 죽기 직전의 사람들만 모여있었다. [36] 식이섬유가 모자라 자주 먹으면 변비에 시달린다는 이야기를 반영한 별명. 미국의 코미디언이자 후에 민주당(미국) 상원의원이 된 알 프랑켄은 2006년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부대 공연에서 이 드립에 빗대 MRE를 " 출구전략이 없는 식량"(Meal without an exit strategy)이라 비꼬기도 했다. 당시 이라크 전쟁에서 미군이 처한 난감한 상황과도 맞아떨어지는 개그. [37] MRE는 너무 맛이 없기에 원래 먹어야 할 열량도 다 먹기 힘든 지경이라고 한다. 아예 패키지 설명중에 'MRE를 다 먹을 수 없다면 적절한 영양소 섭취를 위해 포함된 모든 식품을 조금씩 먹도록 하시오' 라는 문구도 있다. 반면 한국군 전투식량은 상대적으로 풍미가 깊은 편이고, 동봉되는 김치도 맵고 신맛을 내는 타바스코 소스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MRE에는 없다시피한 섬유질도 제공해주므로 아는 장병들은 기대하면서 찾는 반찬이다. [38] 라면은 기름절임이 된 식품이고 맛도 당연히 적당하다. 열량도 5~600㎉니 칼로리 섭취 자체에는 더 좋은 셈. 특히 주한미군이나 기타 한국에 파견온 미군들의 컵라면 사랑은 수많은 군 전역자들에 의해 증언되고 있다. 정말 이상하리만치 좋아한다. 미국 마트에서 판매되는 닛신식품 라면보다 양념이 잘 되어있어 입맛에 더 잘 맞고, 나름 고기가 들어간 메뉴라서 그렇다나. [39] 무려 AFN Korea의 공식 영상이다. [40] 단종된 것인지 요즘은 잘 안 보인다. [41] 주식, 부식, 빵류, 디저트, 차가운 음료, 뜨거운 음료, 소스, 히터, 풀 악세서리 팩. 메뉴는 총 12개 [42] 아예 이런 걸 잔뜩 주워가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엄밀하게는 부대 바깥으로 내보내면 위법이지만 멀쩡한 음식이 쓰레기로 버려지는 것보다 훨씬 낫다. 게다가 도둑질하는 것도 아니고 버린 걸 줍는 거라면... [43] 카투사는 미군 PX를 사용하지 못하므로 MRE를 선택해서 구매할 수 없다. [44] 대형마트 가면 6천원에서 8천원 사이에 한 두종류 판다. 그리고 한국군 전투식량은 민수용으로 점차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게다가 국방부에 납품하는 회사가 직접 만든거다! [45] 현용물품이 아니면 국방부법에 합법, 절도 및 여러 사건은 15년동안 범인이 안 잡히면 수사포기. [46] 현재는 사라졌는지도 모르겠지만 2000년대 초기에는 오래된 (10년은 가볍게 지난 고물) MRE를 소진하는 목적으로 훈련도 아니었는데 영내에서 MRE를 추진하는 경우도 있었다. 어쨌든 그 엄청난 재고를 억지로 먹여 소진할 수도 없으니 다수는 버려지게 되어 있는데 부대 밖에서 유통되는 건 그것보다 오래된 것이라는 뜻. [47] 모닥불 뿐만 아니라 등산용 버너 포함. [48] MRE의 경우에는 겨우 커피나 음료를 마시고 싶으면 되는 거지만 이쪽은 주 식량부터 규정된 양 이상으로 물을 부어야 반죽같이 된 걸 먹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고 거기에다가 커피와 음료를 마신다면 최소 700ml 이상의 깨끗한 물이 필요하다. 극한지에서는 오염되지 않은 눈을 반합 같은 거에 넣고 불에 녹여서 해결하면 된다지만, 문제는 사막이나 정글과 같이 깨끗한 식수를 구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경우인데 이때는 취식하기가 상당히 곤란해서 어떤 경우에는 주식 같이 물을 대량으로 쓰는 건 하나도 먹지 않고 크래커 같이 물이 필요없이 먹을 수 있는 것들만 먹으면서 끼니를 대충 때우는 경우가 잦았다고 한다. 음식이건 음용수건 하루 2리터의 물을 섭취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그게 어디 느낌이 같나... [49] 실온에서 문제가 된다면 LRP로는 쓰지도 못한다. [50] 원래는 노란색이였으나 하필 BLU-97같은 집속탄의 자탄도 이 색이라 이걸 HDR로 착각하고 줍다가 폭발하는 사례가 많았다. (출처: CNN 리포트, 2001년 11월) 이를 해결하려고 분홍빛 섞인 오렌지색으로 포장이 바뀌었다.이 색 말고도 은색 포장도 있으며 색상을 바꾸면서 안의 내용물을 다시 진공포장한 모습이 보이는 데 아마 테러 방지용으로 보인다. [51] 실제로 할랄 푸드를 구하기 힘든 지역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은 채식주의자용 제품을 구매하는 편이다. 사실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교리에 꽤나 융통성 있기 때문에 전쟁이나 자연재해처럼 위급할 때는 SPAM같은 것도 잘 먹기는 하지만, 비 할랄 고기를 먹으라고 주면 반미정서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고기를 제외해서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는 행보에 가깝다. [52] 1월 1일부터 1로 시작하여 12월 31일이 365로 끝. 단, 2008년은 2월 29일이 있었으므로 12월 31일이 366 [53] 겉 상자에 나온 INSP/TEST를 기준으로 그 이내에서 팔다가 간당간당해질 때쯤 낱개판매, 그래도 안 팔리면 겉포장을 뜯어 내용물만 판매하거나 폐기한다 카더라. [54] 2015년 5월 기준 일본옥션에서 날짜가 지나지 않은 MRE는 1박스 14000엔 정도에 거래중이다. [55] 4자리 율리우스력 [56] Inspection Date, 평범하게 미국식 월-일-년도로 표기 [57] 실제로 오래된 전투식량, 비상식량들만 먹는 한 외국 유튜버의 영상들을 보면 그나마 먹는 게 전부 이런 종류들인데 진짜 가끔씩 젤리바 같은 거나 챰스 같은 거는 멀쩡해서 먹긴 한다. 그거 이외 크래커류나 쿠키류는 잼에 의하여 침식되어 못 먹고 버리거나 먹더라도 그나마 잼 같은 게 안 묻거나 덜 묻은 걸 먹는다. 그래도 평가는 역겹다는 등의 이야기를 한다. [58] 기존의 체력(라이프) 회복은 자동 회복이나 다른 아이템으로만 가능 [59] 소픽던에서 허기를 채우는 식량으로도 나오는데 설명도 효과도 평범 그 자체다. [60] 캐나다군 현 전투 식량의 공식 명칭은 IMP(Individual Meal Pack)이지만 MRE라는 단어의 인지도 탓에 그냥 MRE로 불리는 건 예사고 IMP MRE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