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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2 19:43:59

호주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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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지역별 억양3. 방언4. 발음 경향5. 철자법6. 자주 쓰는 표현 및 줄임말(슬랭)7. 구사자8. 한국에서9. 여담10. 같이 보기

1. 개요

Australian English/Antopodian English

호주에서 쓰이는 영어를 말한다. 호주는 영국 식민지였기에 영국식 영어가 모어가 되었으며 이후 지리적, 환경적 차이로 점차 변화하여 현재의 호주식 영어가 되었다.

그래서 영국식 영어와 발음, 철자, 문법, 어휘 부분에서 많은 공통점이 있지만 미국 드라마 영화 등 대중매체의 유입으로 인해 미국식 영어의 영향도 조금 받았다. 단 대도시 지역에서 쓰이는 억양과 시골 지역이나 아웃백에서 쓰이는 억양에 차이가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영국계 이주민이 많은 이웃나라이지만, 호주 영어와 뉴질랜드 영어는 어느 정도 차이점이 있다. 참고로 호주 영어는 파푸아뉴기니 지역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1]

그 외 솔로몬 제도, 피지, 바누아투 등지에서도 호주 영어가 쓰인다. 주로 멜라네시아 국가들이다. 폴리네시아 국가들은 뉴질랜드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았다.

2. 지역별 억양

걸쭉한 호주 사투리로 화제가 된 영상(영문자막 지원)
* 시골: 위 영상처럼 독특한 악센트를 들을 수 있다. 워킹홀리데이 경험이 있는 한국인들이라면 배치받은 직장이 이른바 ' 아웃백' 지역에 위치한 곳일 경우 자주 접해봤을 것이다. 이런 억양이 흔히 호주식 영어라고 알려져있는데, 엄밀히 말해서 시골지역 주민들의 'Bogan accent'이다. 한편 아웃백 지역에서 사는 호주 원주민이 쓰는 특이한 억양도 있다. 'Australian Aboriginal Language' (오스트레일리안 아버리지날 랭귀지)라고 부르는데, 호주 영어와 원주민 언어가 섞여 나타난다.
참고로 'wog'란 단어가 영국, 미국에서는 안좋은 뜻을 있어서 호주 이외에서는 잘 안쓰는 표현이다. 레바논, 동유럽 이민자들과 그의 후손들도 이 억양을 쓴다. 특히 시드니 서부나 멜버른에서 자주 들을 수 있다.

호주에서는 보통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지역의 억양을 타 지역과 다르다고 취급하며, 실제로 발음에서 여타 지역보다 영국식 영어의 특징이 강하다.

3. 방언

호주에도 방언이 있다. 다만 지역적으로 나뉘는 대부분의 국가들의 방언과는 달리 호주의 방언은 사회적 계층과 지역 환경이 더 크게 작용한다.

아래에 서술된 발음에 관한 내용도 거의 온전히 이 억양 때문에 나오는 얘기들이다. 다만 역시 호주에서 제일 널리 쓰이는 억양은 위에 있는 General이며, Broad 억양의 사회적 지위는 그 사용자들의 이미지(=하층민)로 인해 호주 내에서도 결코 좋게 봐주기 힘들다. 다만 이러한 분류는 학술적인 내용이므로, 전공자가 아닌 이상 평범한 호주인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4. 발음 경향

전반적으로 영국식 영어와 유사하며, 19세기 런던 코크니 억양의 호주 이민자들이 정착하면서 따로 발전되었다고 여겨진다. 크게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특징이 있다.

아래의 내용은 대체로 Broad Australian English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1. 게으른
    혀에 힘을 주지 않아서 높낮이가 덜 날카롭고 질질 끄는 느낌을 주어 높낮이나 흐름 면에선 오히려 미국식 영어에 가깝게 들린다. 비영어권 사람들에겐 괴악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전반적으로 알아듣기 힘들어 한다.
  2. 콧소리
    특히 여성은 연령을 가리지 않고 콧소리를 많이 낸다. 하여튼 영국 영어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앵앵거린다고 느껴질 정도. 모음 발음은 런던 사투리, 일명 '코크니'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래에서는 영국식 영어의 전반적 특징을 빼고 영국 영어와도 구분되는 호주식 발음만 썼다.[2]
  3. 닫힌 소리
    호주인들은 그들의 영어를 표현할때 '게으르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긴 단어를 줄여쓰는 Slang도 많이 쓸 뿐만 아니라 상기 서술했듯 혀에도 힘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큰 특징이 입을 잘 벌리지 않는 닫힌 소리를 낸다는 것인데, 이는 호주 특유의 웅얼거림을 극대화한다.
  4. 문장의 끝을 올림
    호주인들은 평서문, 의문문, 가정법 가리지 않고 마치 질문하듯이 문장의 끝을 올려 말하는 경향이 있다. 이 특징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호주 사람들은 왜 자꾸 질문을 하냐고 생각할 수 있다. 호주 여성들의 경우 이 특징이 더 강하게 나타나지만, 남성들이라고 해서 이런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건 뉴질랜드 영어와 공유하는 특징이기도 하다.

미국이나 영국의 영상물이 많이 수입되는 호주인 만큼 영국식 영어 미국식 영어의 영향력이 크다. 이로 말미암아 젊은 세대일수록 호주 영어 특징이 옅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영향력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어휘 미국 호주
GOOSE 으우
FACE 에이 아이
GOAT 오우 아우
PRICE 아이 어이
MOUTH 아우 애어

참고 영상 1: How to do an Australian accent
참고 영상 2: Australian accents explained by Simon Taylor
참고 영상 3: How to speak with an Australian accent
참고 영상 4: Finding Nemo - Shark Scene - Bruce[5]

5. 철자법

철자법은 영국식 영어에 맞춰져 있다. mum, analyse, colour, centre, travelled, harbour, labour로 쓴다. 간혹 문서 등에서 미국식 철자법을 따른 것이 발견되기도 하는데 이는 미국의 논문 등을 인용할 때나 Australian Labor Party[6]를 묘사할 때만 사용된다.

이런 현실 때문인지 영국식 철자법이 사실상 표준 맞춤법의 기능을 한다. 물론 미국식 영어 철자법을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캐나다 사례와 달리 오탈자로 취급하고 감점을 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6. 자주 쓰는 표현 및 줄임말(슬랭)

호주에서 자주 쓰이는 말로 'G'day mate'[7]가 알려져있는데, 생각보다 그리 자주 쓰이는 표현은 아니다. 다만 'mate'라는 단어 자체는 매우 자주 쓰인다. 이외에도 'You're alright'이 'You're welcome'과 같은 '괜찮아요'라는 뜻으로 쓰이는데 호주에서만 자주 보이는 특징이다.

호주 고유의 영어 단어 중 가장 알려진 것으로 outback(깡촌)[8]이 있다. 호주식 영어의 어휘나 발음은 영국식에 가깝긴 하지만 밑의 영상에서 보듯이 영국과 다른 독자적인 표현들도 다양하다. 문제는 이런 표현들이 문어에서만 쓰이는 게 아니라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구어라는 점이다.

호주식 영어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줄임말을 굉장히 많이 쓴다. 그리고 그 줄임말들의 대부분을 o나 y, ie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


영상에서는 단어들을 서로 비교하지만, 몇몇 단어들의 발음을 들어보는 것도 흥미롭다. take, phrases, way, language, OK 등...


미국식 영어와 발음 비교.


영국식 슬랭과 호주식 슬랭의 비교 1


영국식 슬랭과 호주식 슬랭의 비교 2

그리고 수많은 줄임말과 slang이 있는데 몇가지 소개하자면,
호주식 슬랭 의미 비고
Aussie Australia, Australian
Albo Anthony Albanese
ambo ambulance
arvo afternoon
avo avocado
barbie, barby barbeque(barbecue)
barra barramundi
blowie fly, blowfly
bottle-o liquor shop
brekky, brekkie breakfast
brolly umbrella
chook chicken
chuck throw
chuck a U-ie make a U-turn
Chrissie Christmas
chocolate starfish arse
cuppa a cup of tea [9]
donk engine
dunny, loo bathroom, toilet
durry cigarette
exy expensive [10]
footy AFL, NRL [11]
gonna going to
heaps a lot, very
Hungry Jack's Burger King [12]
Macca's McDonald's
milk bar convenience store
mint cool
mozzie mosquito
No worries That's OK, You're welcome, No problem, Never mind [13]
nuke microwave
reckon think [14]
roo kangaroo
pollie politician
Salvo Salvation Army [15]
Scomo Scott Morrison
servo service station [16]
sickie sick day; take a day off work [17]
slater see you later
snag sausage
ta thank you
thongs flip flops [18]
togs, bathers, swimmers swimming clothes [19]
ute pickup truck [20]
undies underwear
wadyasay What did you say?
woolies woolworths [21]

등이 있다.

이밖에도 호주에서만 쓰는 줄임말이나 슬랭이 많으며 더 많은 것은 유튜브 등에서 접할 수 있다.

7. 구사자

대체로 호주 영어를 모어로 하는 자는 어느 나라의 영어에도 잘 적응한다. 그래서 영국이나 미국의 영화계에서 호주 출신의 연예인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음이 있다.[22]

호주에서 오래 거주한 한국인 한국거주 외국인들도 호주식 영어 발음을 구사한다. 대표적으로 다음이 있다.


호주로 유학을 주로 오는 편인 말레이시아 화교들이나 중국계 싱가포르인들도 호주식 발음을 주로 한다. 비슷한 홍콩인들이 영국식 영어 캐나다식 영어를 섞어서 쓰는 것과는 다르다.

한국의 TOEIC, IELTS의 호주 영어 발음 성우로는 서미소랑이 있다.

8. 한국에서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호주식 영어가 현재 제법 보급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인 입장에서 호주식 영어는 알아듣기 힘들고 낯설은 것이 현실이다.

일단 미국식 영어 기준으로 되어 있는 영어 교육, 수능 영어 교과 등도 그렇고, 호주 영화나 드라마 시장이 좁다 보니 미국식 영어, 영국식 영어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그리고 호주 출신 배우들은 대부분 다른 지역 억양을 쉽게 흉내내는 능력자들인데다 자국 영화와 드라마 출연보다 미국 영화, 영국 영화, 미국 드라마, 영국 드라마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중매체에서도 이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23]

그래서 처음 호주 여행 오는 한국인들은 영어 실력에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이더라도 멘붕이 오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친숙하지 않은 영어이다. ABC와 같은 호주뉴스부터 먼저 많이 시청하는 것이 호주식 영어를 체험하기에 좋은 방법이다.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거나 호주 유학을 가기 전이라면 유튜브 등을 통해 호주의 억양에 좀 더 익숙해지고 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TOEIC, IELTS에서 호주식 억양의 듣기 문제가 출제되면서 그 괴상한 억양에 영어 좀 한다는 수험생들조차도 멘붕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출제 빈도는 높지 않으며, 그렇게 못 알아들을 정도로 사투리가 심한 것도 아니다. Broad의 특징이 조금씩 섞인 General에 가깝다. 호주 영어를 대비하기보다는 오히려 시험장 스피커가 웅웅거리는 걸 예상하는 것이 낫다.

호주 출신 아이돌이 늘어나다 보니 호주 억양을 2010년대 이후에는 꽤나 많이 들을 수 있다.

9. 여담

호주에 다녀왔거나 각 국가별 영어 억양에 큰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닌 경우, 한국에서는 호주 영어가 어떤지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영국 미국을 포함해 영어권 국가들에서 호주의 억양은 굉장히 독특해서 인기가 많다. 이런 경향은 미국에서 더 두드러진다.

그래서 미국, 영국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매체에서는 좀 특이하거나 독특한 캐릭터들이 호주 억양을 쓰는 경우가 간혹가다 있다. 한때 EBS에서 방영한 블링키 빌 시리즈의 원 녹음이 호주 영어다.

10. 같이 보기



[1] 물론 광범위하게 사용되진 않는다. 톡 피신을 사용하는 인구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모국어는 그들의 부족 언어이다. 2011년 조사에서, 인구의 50% 정도가 영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 한다. [2] 특히 남자가 이 콧소리가 두드러지는 호주 억양이 강하면 묘한 느낌을 주는데, 배우 사이먼 베이커가 이 케이스다. 참고로 사이먼 베이커가 헐리우드에서 데뷔하면서 찍은 역은 LA 컨피덴셜에서 담당 검사를 유혹하기 위해 접근하는 게이 남성 역할이다. [3] 굳이 한국어로 적어 보자면 이렇다는 것일 뿐이다. [4] 영국과 비슷. 한국인이 발음할 경우 cunt로 들릴 경우가 많아서 호주에서도 그냥 캔트라고 하는 편이 낫다. [5] 상어들의 억양 참조. 해당 성우 세 명 모두 호주 또는 뉴질랜드 출신이다. [6] 영국식 영어, 캐나다 영어, 뉴질랜드 영어,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어에서는 Labour Party가 맞다. [7] 호주 출신의 모 폭탄마 때문에 "그래 메이!"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정확하게는 "그 돠이 마잇"이라고 보면 된다. [8] 그러나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는 호주가 아니라 미국 프랜차이즈다. [9] 영국에서도 이 용법은 쓰인다. [10] 우주소녀 엑시의 예명이 여기서 비롯되었다. [11] 빅토리아는 호주식 축구의 인기가 많아서 AFL을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한다. 럭비 리그의 인기가 높은 뉴사우스웨일스 퀸즐랜드에선 NRL을 지칭한다. [12] 호주에서 상표권 때문에 버거킹이라는 상표를 타인이 선점해서 처음부터 헝그리 잭스로 영업을 했다. 2000년경에 원조 호주 버거킹이 파산해서 미국 본사에서 버거킹으로 프랜차이즈 명을 바꾸려했으나 호주 헝그리잭스에서 상표가치와 전환 비용 등을 이유로 사용을 거부하여 소송을 걸었고, 본사가 패소하여 현재에도 헝그리 잭스로 영업중. [13] 호주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중 하나다. 앞에 열거한 여러 의미로 추임새처럼 쓰이는 말. [14] 이건 영국에서도 쓴다. 일례로 해리 포터 책들에서도 찾을 수 있다. [15] 보통 교회보다는 자선단체에서 운영하는 중고샾이나 도로에서 모금하는 봉사자들을 지칭. [16] 미국식으론 gas station이다. 그런데 호주에서도 영국식인 Petrol Station으로 쓴다. 즉 주유소이다. 호주 주유소엔 편의점이나 소형 마트가 우리나라 국도 휴게소처럼 같이 있기 때문에 서비스 스테이션이라 불린걸로 추정 [17] 한달에 한 번 병가가 합법이라서 아픈걸 따지지 않고 그냥 진짜 아픈게 아니라 술퍼먹고 힘든 다음날 자주 낸다. [18] 미국에선 여자 끈팬티를 지칭하는 단어로 사용. [19] 'togs'는 퀸즐랜드주에서 자주 쓰는 단어고, 'bathers'는 빅토리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에서 쓰는 단어고, 'swimmers'는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쓰는 단어다. [20] utility vehicle의 줄임말. 보통 우리나라 용달트럭 포터나 봉고처럼 자영업자들이 많이 몰고 다닌다. [21] 콜스(Coles)와 함께 호주의 대표적인 대형마트 [22] 호주의 상류층 내지 고학력자들의 억양은 영국의 코크니 억양이나 용인발음과 별 차이가 없는 경우도 많다. [23] 호주인들은 자국보다 미국이나 영국에 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 그래서 미국식 영어 영국식 영어를 유창하게 잘 구사해서 미국인이나 영국인으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호주인인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