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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네티즌들이 한국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이 중국보다 낮다며 국민소득과는 무관하게 중국인이 한국인보다 윤택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한 괴상한 이론. 참고로 객관적인 지표를 밝히자면 2020년 4월 18일 기준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중국의 3배를 넘는다.게다가 이런식의 논리면 한국 뿐 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모두 소고기 소비량 한정으로는 아르헨티나보다 가난한 국가라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21세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력을 평가하는 기준은 해당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시가총액, 그리고 해당 국가의 GDP로 계산되는것이며, 이것 조차도 편향되었다고 평가받는 추세이다. 국가의 경제력과 수준은 단순 GDP 수치를 넘어 해당 국가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소프트파워와 군사적 능력 그리고 기술력 등 모든것을 포괄해도 부족하다. 그리하여 단순 육류 소비량으로 경제력을 평가하는건 매우 어리석은 논리이다.
해외반응 사이트 개소문닷컴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었으며, 역으로 한국 네티즌들은 중국인의 괴상한 사고방식을 폭로하는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2. 상세
국수주의적 우월론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근거가 대단히 빈약하다. 한국이 중국보다 1인당 육류 소비량이 낮다는 핵심 근거 자체가 증명되지 않은 사실이며, 무엇보다도 한국 사람들이 중국 사람들만큼 돼지고기를 많이 먹지 않는다고 해서 가난하다고 하는 것 자체가 유치하기 짝이 없다. 육류소비량은 각 나라의 식문화와 식품산업에 따라서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과 일본은 국민소득이 비슷하거나 심지어 낮은 서구 국가들에 비해 육류는 훨씬 적게 먹고 대신 수산물 소비는 배 이상이다.2009년 7월 3일 딴지일보의 아홉친구 기자가 이를 비판적으로 분석한 기사를 내놓았다. 고기론의 서글픔
다만 한국 드라마에서 한우를 선물받으면 비싼 걸 받았다면서 매우 감사해하는 표현이 클리셰마냥 자주 나왔는데 당연하지만 선물을 받았으니 고마워하는 것이다. 게다가 연예인들(대부분은 식단 조절 중인 아이돌들)이 예능에서도 고기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이다 보니 한국 드라마와 예능을 시청하던 중국인들은 "왜 소고기 정도에 저렇게까지 감격하지?" 라는 식의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전부터 많았으며, 이게 와전되어 "한국인들은 고기가 비싸서 자주 못 먹는다" 같은 오해의 근거가 되었다고는 한다.
당연하지만 한국에서는 식당에서도 고깃집이 정말 많이 있는데다 고기 요리는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하며, 재일 한국인들도 일본에서 먹고 살기 위해 고깃집을 운영하고 곱창구이를 팔기 시작한 것이 정말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는 국산 소고기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비싸서 고급식재료로 인식되는 한국의 특이한 상황을 알지 못해서 일어난 오해. 여기에 한국의 1인당 GDP가 더 높다는 지적과 관련하여 일부 중국인 네티즌들은 '국민 소득 자체는 한국이 더 높으나 물가는 중국이 월등히 저렴하기에 실제 삶의 질은 중국이 더 높다'나 '한국에서는 과일과 채소가 비싸서 사먹지 못한다'는 정신승리식의 주장도 흔하게 관측된다. 물론 한국이 국산 소고기가 아니더라도 고기값이 비싼축에 속하는 나라인것은 사실이며, 그 때문에 한국인이 대만을 비롯한 여타 고기값이 싼 나라로 여행갈 경우 "고기값이 왜 이렇게 싸냐"며 놀라는 경우가 꽤 있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부 중국인들의 주장은 실제와는 꽤 괴리가 있다. 한국인 1인당 육류 소비량은 이미 동아시아 1위다. [데이터랩] 한국인 1인당 51.3㎏…연간 육류소비량 동아시아 최고 # 육류 뿐만이 아닌 1인당 수산물 소비량, 그리고 채소 섭취량도 1위를 차지한다. 고기값과 야채값이 중국에 비해 비싸다고는 하나, 그만큼 수입이 받쳐주기 때문에 정말 하루끼니 걱정하는 빈곤층이 아니고서야 충분히 잘 사먹으며, 심지어 돈이 정말없는 극빈곤층과 노숙자라 하더라도 무료급식소에서 고기반찬을 가끔씩 먹을 수 있을정도다. 참고로 비슷한 처지의 중국 빈곤층 식사는 속에 아무것도 안들어간 밀가루빵인 만터우 몇개랑 중국식 무짠지 등 일부 식물성 반찬이 전부다. 결국 고기론이란 일부 중국인들이 아예 통계조차도 안찾아보고 그저 자신들의 희망사항을 늘어놓는것에 불과하다.
2014년 OECD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동아시아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한국(51.3㎏) > 중국(47㎏) > 일본(35.5㎏) 순서이니 고기론에 따르면 중국보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한국이 아니라 오히려 일본인 셈이다. 전세계 순위는 미국(89.7㎏), 아르헨티나(85.4㎏), 이스라엘(84.2㎏), 브라질(77.6㎏), 우루과이(72.6㎏), 칠레(69.3㎏), 캐나다(68.1㎏) 순이라고.
한국기원설과 함께 중국 혐한들의 단골소재이다. #
일본에도 조선의 의복을 주제로 비슷한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거 조선이 가난하고 염색 기술이 없어서 흰 옷만 입고 다녔다는 주장이다.
2020년대 들어 웨이보에서는 고기론이 베스트로 등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
고기론을 주장하는 자들은 우습게도 중국을 아득히 뛰어넘는 육류소비국인 몽골이나 미국에 대해서는 아예 일언반구 언급도 안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몽골이야말로 중국보다 삶의 질이 우월한 국가임에도. 특히 미국은 식품사막이 심각한 지역으로, 신선한 채소가 육가공품보다 귀하다. 게다가 티베트나 위구르와 같은 곳을 제외하는 걸 전제로 삼고 있어서, 한족 우월주의가 의심되는 부분도 다소 존재한다. 애초에 고기론 같은 주장들은 자신들의 열등감을 감추려고 일부러 상대방을 헐뜯는 심리기재에서 나오는것이므로, 중국의 극우층인 이들에게 있어 고기론에 한족 우월주의가 곁들여지거나 처음부터 한족 우월주의를 뒷받침할 주장으로서 고기론이 탄생한것은 당연하다 할수 있다.
그나마 이후 몇년간 고기론이 깨져나가자, 다음엔 과일론, 특히 수박론이라는 변종이 새롭게 등장했다. 말 그대로 한국에서는 수박이 엄청나게 비싸서 일반인들은 구경도 못하지만 중국에선 수박을 돼지 먹이로 줄 정도로 싸다는것. 당연히 철저한 헛소리다. 고기를 수박으로 바꾼 변종이다. 주로 중국 동물에게 수박을 먹이는 동물원 동영상을 올리면서 한국인에게 사람이 수박하나 제대로 못먹는 한국과는 다르게 중국은 동물에게 수박을 먹일정도로 풍족한 나라다 하는 식으로 도발을 하는 식인데 수박론에 대해 잘 모르는 한국인들은 당연히 중국인들의 도발에 뭘 말하고 있는지 또 뭘 말하고 싶은건지 못 알아듣는경우가 부지기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