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나라 이전
한나라 이전 체계적인 관리 등용 제도가 없었던 상, 주, 춘추전국시대에는 면접과 추천으로 관리를 등용했는데, 말이 면접과 추천이지 사실상 지배 계급의 계급 세습화의 수단으로 지배권력의 자손이나 그 주변 인물들이 쉽게 관직을 했다. 왕은 이런 지배 계급의 경직화를 막기 위해 유세객을 만나서 심층 면접을 한 뒤 발탁하는 등의 파격적인 등용 사례가 있었다. 예를 들면...- 강에서 낚시 하다가 왕에게 발탁 되어 천하 제일의 군사가 된 인물
- 공주의 결혼 예물이 되어 팔려 갔다가 검은 염소 가죽 5장에 다시 팔려온 인물
- 거지로 떠돌다가 면접 한 번에 진나라의 재상이 된 인물
- 평생 상인으로 장사하다가 버려진 왕자에게 자금을 대고 대신이 된 인물
등등의 여러 인물들은 평생 정치와 연관이 없이 살다가 왕의 눈에 띄어 발탁이 된 경우도 자주 있었다. 하지만 위의 예시는 학문을 알고 힘 있는 선비, 유세객, 장사꾼에게나 가능한 일로 글자도 읽을 줄 모르는 평민과는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그래도 상벌이 확실했던 진나라는 적 병사의 머리 3두를 베어오면 승진 시켜주었기 때문에 일개 평민에서 장군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