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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4 04:52:53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스탠리 큐브릭 감독 장편 연출 작품
,(다큐멘터리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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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링크 열기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주요 수상 이력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10px -10px" <tablealign=center><tablewidth=100%><tablebordercolor=#ffffff> 파일:Sight_and_Sound_(2021_logo,_black).svg.png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
{{{#!wiki style="margin: 0 -10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bottom: -15px;"
1위 잔느 딜망
<colbgcolor=#a0522d> 2위 현기증
3위 시민 케인
4위 동경이야기
5위 화양연화
6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7위 아름다운 직업
8위 멀홀랜드 드라이브
9위 카메라를 든 사나이
10위 사랑은 비를 타고
11위 선라이즈
12위 대부
13위 게임의 규칙
14위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15위 수색자
16위 오후의 올가미
17위 클로즈 업
18위 페르소나
19위 지옥의 묵시록
20위 7인의 사무라이
21위 잔 다르크의 수난
만춘
23위 플레이타임
24위 똑바로 살아라
25위 당나귀 발타자르
사냥꾼의 밤
27위 쇼아
28위 데이지즈
29위 택시 드라이버
30위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31위 8과 1/2
거울
싸이코
34위 라탈랑트
35위 아푸 제1부 - 길의 노래
36위 시티 라이트
M
38위 네 멋대로 해라
뜨거운 것이 좋아
이창
41위 자전거 도둑
라쇼몽
43위 스토커
양 도살자
45위 배리 린든
알제리 전투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48위 오데트
완다
50위 400번의 구타
피아노
52위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집에서 온 소식
54위 경멸
블레이드 러너
전함 포템킨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셜록 주니어
59위 태양 없이
60위 달콤한 인생
문라이트
먼지의 딸들
63위 좋은 친구들
제3의 사나이
카사블랑카
66위 투키 부키
67위 안드레이 루블료프
방파제
분홍신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
메트로폴리스
72위 정사
이탈리아 여행
이웃집 토토로
75위 슬픔은 그대 가슴에
산쇼다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78위 선셋 대로
사탄탱고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모던 타임즈
천국으로 가는 계단
셀린느와 줄리 배타러 가다
84위 블루 벨벳
벌집의 정령
미치광이 피에로
영화의 역사
88위 샤이닝
중경삼림
90위 기생충
하나 그리고 둘
우게쓰 이야기
레오파드
마담 드...
95위 사형수 탈출하다
옛날 옛적 서부에서
열대병
흑인 소녀
제너럴
겟 아웃
101위 리오 브라보
검은 집
방랑자
104위 엄마와 창녀
컴 앤 씨
죠스
대부 2
108위 안녕, 용문객잔
오즈의 마법사
산딸기
악의 손길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
베이비 길들이기
114위 사느냐 죽느냐
영향 아래 있는 여자
내쉬빌(영화)
쳐다보지 마라
118위 아귀레, 신의 분노
순응자
텍사스 전기톱 학살
더 씽
122위 데어 윌 비 블러드
매트릭스
석류의 빛깔
쟈니 기타
쉘부르의 우산
천사만이 날개를 가졌다
128위 고양(영화)
129위 화니와 알렉산더
그의 연인 프라이데이
분노의 주먹
펄프 픽션
133위 아라비아의 로렌스
오명
멋진 인생
136위
천국의 아이들
와일드 번치
삼비장가
천국의 말썽
제7의 봉인
소매치기
시골에서의 하루
순정에 맺은 사랑
게르트루드
146위 워터멜론 우먼
뱀파이어
에이리언
인디아 송
위대한 환상
차이나타운
152위 트윈 픽스: 리턴
서인도 제도
천국의 나날들
구름에 가린 별
행복
157위 철서구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올란도
비정성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마태복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아마코드
자기만의 인생
과거로부터
살다
잊혀진 사람들
169위 지난 해 마리앙바드에서
안달루시아의 개
아웃 원
심바이오사이코택시플라즘: 테이크 원
히트
언더 더 스킨
학살의 천사
저개발의 기억
검은 수선화
붉은 사막
석양의 무법자
차룰라타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
히로시마 내 사랑
위대한 앰버슨가
185위 매그놀리아
베를린 천사의 시
갈증
탐욕
사랑의 행로
꽁치의 맛
로슈포르의 숙녀들
파리, 텍사스
196위 파리 이즈 버닝
머리 없는 여인
엉클 분미
트리 오브 라이프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자마
파장
전화의 저편
노스페라투
이중 배상
태양은 외로워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인가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블림프 대령의 삶과 죽음
어떤 방법으로
211위 한계
레이더스
핑크 플라밍고
트윈 픽스 극장판
20년 후
멜랑콜리아
그림자 군단
디어 헌터
서스페리아
밀회
이브의 모든 것
식은 죽 먹기
고독한 영혼
저 푸른 바다로
225위 군중
반딧불이의 묘
블루
크래시
해피 투게더
해상화
우연히 나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쁘띠 마망
녹색 광선
나, 너, 그, 그녀
협녀
나폴레옹
유로파 51
불타는 시간의 연대기
인톨러런스
스타워즈
외침과 속삭임
할란 카운티 USA
243위 마지막 웃음
햇빛 속의 모과나무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
체리 향기
반다의 방
모번 켈러의 여행
개입자
징후와 세기
빛을 향한 노스탤지어
먼 목소리, 조용한 삶
오, 태양
포제션
비디오드롬
캔터베리 이야기
시계태엽 오렌지
무쉐뜨
황야의 결투
불꽃 속에 태어나서
애니 홀
설리반의 여행
판도라의 상자
대지
}}}}}}}}} ||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 보존 영화
1991년 등재

AFI 선정 100대 영화 (2007년)
파일:미국영화연구소 로고.svg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ff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1위 <colbgcolor=#fff,#1c1d1f> 시민 케인
2위 대부
3위 카사블랑카
4위 레이징 불
5위 사랑은 비를 타고
6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7위 아라비아의 로렌스
8위 쉰들러 리스트
9위 현기증
10위 오즈의 마법사
11위 시티 라이트
12위 수색자
13위 스타워즈
14위 싸이코
15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6위 선셋 대로
17위 졸업
18위 제너럴
19위 워터프론트
20위 멋진 인생
21위 차이나타운
22위 뜨거운 것이 좋아
23위 분노의 포도
24위 E.T.
25위 앵무새 죽이기
26위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27위 하이 눈
28위 이브의 모든 것
29위 이중 배상
30위 지옥의 묵시록
31위 몰타의 매
32위 대부 2
33위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34위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35위 애니 홀
36위 콰이 강의 다리
37위 우리 생애 최고의 해
38위 시에라 마드레의 황금
39위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40위 사운드 오브 뮤직
41위 킹콩
42위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43위 미드나잇 카우보이
44위 필라델피아 스토리
45위 셰인
46위 어느 날 밤에 생긴 일
47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48위 이창
49위 인톨러런스
50위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51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52위 택시 드라이버
53위 디어 헌터
54위 M.A.S.H.
55위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56위 죠스
57위 록키
58위 황금광 시대
59위 내슈빌
60위 인 더 수프
61위 설리반의 여행
62위 청춘낙서
63위 카바레
64위 네트워크
65위 아프리카의 여왕
66위 레이더스
67위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68위 용서받지 못한 자
69위 투씨
70위 시계태엽 오렌지
71위 라이언 일병 구하기
72위 쇼생크 탈출
73위 내일을 향해 쏴라
74위 양들의 침묵
75위 밤의 열기 속으로
76위 포레스트 검프
77위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78위 모던 타임즈
79위 와일드 번치
80위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81위 스파르타쿠스
82위 선라이즈
83위 타이타닉
84위 이지 라이더
85위 오페라의 밤
86위 플래툰
87위 12인의 성난 사람들
88위 베이비 길들이기
89위 식스 센스
90위 스윙 타임
91위 소피의 선택
92위 좋은 친구들
93위 프렌치 커넥션
94위 펄프 픽션
95위 마지막 영화관
96위 똑바로 살아라
97위 블레이드 러너
98위 양키 두들 댄디
99위 토이 스토리
100위 벤허
같이 보기: 영화, 사랑 영화, 뮤지컬 영화, 영감을 주는 영화, 배우, 영화 음악, 명대사 }}}}}}}}}}}}

{{{#!wiki style="margin-top:-10px;margin-bottom:-10px;" <tablebordercolor=#fff,#e5e5e5><tablealign=center><tablebgcolor=#fff,#e5e5e5>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6px)"
{{{#fff,#e5e5e5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 keep-all"
※ 2015년 BBC는 62명의 국제 영화 평론가들을 대상으로 사상 최고의 미국 영화 100편을 선정했다.
1위 시민 케인
<colbgcolor=#a0522d> 2위 대부
3위 현기증
4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5위 수색자
6위 선라이즈
7위 사랑은 비를 타고
8위 싸이코
9위 카사블랑카
10위 대부 2
11위 위대한 앰버슨가
12위 차이나타운
13위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14위 내쉬빌
15위 우리 생애 최고의 해
16위 맥케이브와 밀러 부인
17위 황금광 시대
18위 시티 라이트
19위 택시 드라이버
20위 좋은 친구들
21위 멀홀랜드 드라이브
22위 탐욕
23위 애니 홀
24위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25위 똑바로 살아라
26위 양 도살자
27위 배리 린든
28위 펄프 픽션
29위 분노의 주먹
30위 뜨거운 것이 좋아
31위 영향 아래 있는 여자
32위 레이디 이브
33위 컨버세이션
34위 오즈의 마법사
35위 이중 배상
36위 스타워즈
37위 슬픔은 그대 가슴에
38위 죠스
39위 국가의 탄생
40위 오후의 올가미
41위 리오 브라보
42위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43위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
44위 셜록 주니어
45위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
46위 멋진 인생
47위 마니
48위 젊은이의 양지
49위 천국의 나날들
50위 그의 연인 프라이데이
51위 악의 손길
52위 와일드 번치
53위 그레이 가든스
54위 선셋 대로
55위 졸업
56위 백 투 더 퓨처
57위 범죄와 비행
58위 모퉁이 가게
59위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60위 블루 벨벳
61위 아이즈 와이드 셧
62위 샤이닝
63위 사랑의 행로
64위 쟈니 기타
65위 필사의 도전
66위 붉은 강
67위 모던 타임즈
68위 오명
69위 코야니스카시
70위 밴드 웨곤
71위 사랑의 블랙홀
72위 상하이 제스처
73위 네트워크
74위 포레스트 검프
75위 미지와의 조우
76위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77위 역마차
78위 쉰들러 리스트
79위 트리 오브 라이프
80위 세인트루이스에서 만나요
81위 델마와 루이스
82위 레이더스
83위 베이비 길들이기
84위 서바이벌 게임
85위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86위 라이온 킹
87위 이터널 선샤인
88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89위 고독한 영혼
90위 지옥의 묵시록
91위 E.T.
92위 사냥꾼의 밤
93위 비열한 거리
94위 25시
95위 식은 죽 먹기
96위 다크 나이트
97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98위 천국의 문
99위 노예 12년
100위 비장의 술수
같이 보기: 미국 영화, 21세기 영화, 코미디 영화, 비영어권 영화, 21세기 TV 시리즈
}}}}}}}}}}}} ||

인디와이어 선정 50대 영화
파일:IndieWire Logo.png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1위 <colbgcolor=#ffffff,#191919>〈 시민 케인
2위 현기증
3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4위 대부
5위 카사블랑카
6위 제3의 사나이
7위 택시 드라이버
8위 7인의 사무라이
9위 싸이코
10위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11위 대부 2
12위 수색자
13위 이창
14위 사랑은 비를 타고
15위 페르소나
16위 차이나타운
17위 선셋 대로
18위 선라이즈
19위 동경이야기
20위 펄프 픽션
21위 게임의 규칙
22위 8과 1/2
23위 아라비아의 로렌스
24위 사냥꾼의 밤
25위 지옥의 묵시록
26위 시티 라이트
27위 자전거 도둑
28위 애니 홀
29위 악의 손길
30위 잔 다르크의 수난
31위 블레이드 러너
32위 M
33위 제너럴
34위 뜨거운 것이 좋아
35위 옛날 옛적 서부에서
36위 400번의 구타
37위 식은 죽 먹기
38위 이중 배상
39위 분노의 주먹
40위 이브의 모든 것
41위 시계태엽 오렌지
42위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43위 위대한 환상
44위 살다
45위 멋진 인생
46위 라쇼몽
47위 오즈의 마법사
48위 똑바로 살아라
49위 석양의 무법자
50위 정사 }}}}}}}}}

AFI 선정 100대 영감을 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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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ffff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 2006년 미국영화연구소는 역대 미국 영화 중 가장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또 그들의 정신을 고양시킨 100개의 영화를 선정했다.
<colcolor=#fff> 1위 멋진 인생
<colbgcolor=#a0522d> 2위 앵무새 죽이기
3위 쉰들러 리스트
4위 록키
5위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6위 E.T.
7위 분노의 포도
8위 브레이킹 어웨이
9위 34번가의 기적
10위 라이언 일병 구하기
11위 우리 생애 최고의 해
12위 아폴로 13
13위 후지어
14위 콰이 강의 다리
15위 미라클 워커
16위 노마 레이
17위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18위 안네의 일기
19위 필사의 도전
20위 필라델피아
21위 밤의 열기 속으로
22위 야구왕 루 게릭
23위 쇼생크 탈출
24위 녹원의 천사
25위 설리반의 여행
26위 오즈의 마법사
27위 하이 눈
28위 꿈의 구장
29위 간디
30위 아라비아의 로렌스
31위 영광의 깃발
32위 카사블랑카
33위 시티 라이트
34위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35위 초대받지 않은 손님
36위 워터프론트
37위 포레스트 검프
38위 피노키오
39위 스타워즈
40위 미니버 부인
41위 사운드 오브 뮤직
42위 12인의 성난 사람들
43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44위 스파르타쿠스
45위 황금 연못
46위 들백합
47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48위 아프리카의 여왕
49위 게리 쿠퍼의 재회
50위 씨비스킷
51위 컬러 퍼플
52위 죽은 시인의 사회
53위 셰인
54위 루디 이야기
55위 흑과 백
56위 벤허
57위 요크 상사
58위 미지와의 조우
59위 늑대와 춤을
60위 킬링필드
61위 사운더
62위 브레이브 하트
63위 레인 맨
64위 검은 종마
65위 태양속의 건포도
66위 실크우드
67위 지구 최후의 날
68위 사관과 신사
69위 저것이 파리의 등불이다
70위 광부의 딸
71위 폭력 탈옥
72위 어두운 승리
73위 에린 브로코비치
74위 강가딘
75위 심판
76위 버드맨 오브 알카트라즈
77위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78위 델마와 루이스
79위 십계
80위 꼬마 돼지 베이브
81위 소년의 거리
82위 지붕 위의 바이올린
83위 디즈씨 도시에 가다 : 천금을 마다한 사나이
84위 형사 서피코
85위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86위 스탠드 업
87위 워킹 걸
88위 성조기의 행진
89위 해롤드와 모드
90위 호텔 르완다
91위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
92위 페임
93위 뷰티풀 마인드
94위 굿바이 마이 라이프
95위 마음의 고향
96위 위대한 승부
97위 마담 퀴리
98위 베스트 키드
99위 레이
100위 불의 전차
2006년 발표 / 출처
같이 보기: 영화, 사랑 영화, 뮤지컬 영화, 영감을 주는 영화, 배우, 영화 음악, 명대사 }}}}}}}}}}}}

파일: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jpg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파일:oscar_logo.svg
시각효과상
제40회
( 1968년)
제41회
( 1969년)
제42회
( 1970년)
닥터 두리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우주탈출

역대 휴고상 시상식
파일:휴고상 로고.svg
최우수 드라마틱 프리젠테이션
제15회
(1968년)
제16회
(1969년)
제17회
(1970년)
스타 트렉
"The City on the Edge of Forever"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아폴로 11호에 대한 텔레비전 보도

1968년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 영화
1967년
정글북[1]
1968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
1969년
내일을 향해 쏴라

<rowcolor=#fff> 시애틀 대중문화박물관(MoPOP) 선정
SF & 판타지 명예의 전당
<colcolor=#000,#fff>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colbgcolor=#000><colcolor=#fff> 1996년 A. E. 밴보트 · 잭 윌리엄슨 · 존 W. 캠벨 · 휴고 건즈백
1997년 안드레 노튼 · 아서 C. 클라크 · 아이작 아시모프 · 허버트 조지 웰스
1998년 프레데릭 폴 · 할 클레멘트 · 로버트 A. 하인라인 · C. L. 무어
1999년 레이 브래드버리 · 로버트 실버버그 · A. 메리트 · 쥘 베른
2000년 고든 R. 딕슨 · 폴 앤더슨 · 시어도어 스터전 · 에릭 프랭크 러셀
2001년 잭 밴스 · 어슐러 K. 르 귄 · 프리츠 라이버 · 알프리드 베스터
2002년 마이클 무어콕 · 새뮤얼 딜레이니 · 도널드 월하임 · 제임스 블리시
2003년 케이트 윌헬름 · 윌슨 터커 ·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 데이먼 나이트
2004년 해리 해리슨 · 브라이언 W. 올디스 · 에드워드 E. 스미스 · 메리 셸리
2005년 스티븐 스필버그 · 레이 해리하우젠 · 필립 K. 딕 · 체슬리 본스텔
2006년 조지 루카스 · 앤 맥카프리 · 프랭크 켈리 프리스 · 프랭크 허버트
2007년 진 울프 · 리들리 스콧 · 진 로덴베리 · 에드 엠슈윌러
2008년 윌리엄 깁슨 · 이안 밸런타인 & 베티 밸런타인 · 리처드 파워스 · 로드 설링
2009년 프랭크 R. 폴 · 에드워드 L. 퍼먼 · 마이클 웰란 · 코니 윌리스
2010년 더글라스 트럼불 · 옥타비아 E. 버틀러 · 리처드 매드슨 · 로저 젤라즈니
2011년 할란 엘리슨 · 가드너 도조와 · 빈센트 디 페이트 · 장 앙리 가스통 지로
2012년 조 홀드먼 · 버질 핀레이 ·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 제임스 카메론
2013년 H. R. 기거 · J. R. R. 톨킨 · 주디스 메릴 · 조애나 러스 · 데이비드 보위
2014년 프랭크 프라제타 · 올라프 스태플든 · 미야자키 하야오 · 리 브래킷 · 스탠리 큐브릭
2015년 커트 보니것 · 조르주 멜리에스 · 잭 고한 · 제임스 E. 건 · 존 쇤헤르
2016년 테리 프래쳇 · 더글러스 애덤스 · 스타트렉 · 블레이드 러너
20주년 기념 마거릿 애트우드 · 키스 데이비드 · 기예르모 델 토로 · 테리 길리엄 · 짐 헨슨 · 잭 커비 · 매들렌 렝글 · C. S. 루이스 ·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 레너드 니모이 · 조지 오웰 · 타카하시 루미코 · 존 윌리엄스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 던전 앤 드래곤 · 매트릭스 · 미스트 · 프린세스 브라이드 · 원더우먼 · 엑스파일
2017년 J. K. 롤링 · 스탠 리 · 젤다의 전설 ·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
2018년 닐 게이먼 · 본다 N. 매킨타이어 · 닥터후 · 매직 더 개더링
2019년 테드 창 · D. C. 폰타나 · 스타워즈 · 왓치맨
2021년 니셸 니콜스 · 시고니 위버 · 고지라 · 달 세계 여행
2023년 존 카펜터 · N. K. 제미신 · · 록키 호러 픽쳐 쇼
2024년 은네디 오코라포르 · 니컬라 그리피스 · 블랙 팬서 · 드래곤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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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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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스탠리 큐브릭
제작
각본 스탠리 큐브릭
아서 C. 클라크
원작 아서 C. 클라크 - 소설 《파수병》
장르 SF, 드라마
출연 케어 둘리
게리 록우드 외
촬영 죠프리 언스워스
편집 레이 러브조이
제작사 스탠리 큐브릭 프로덕션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MGM/UA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1968년 4월 3일
파일:일본 국기.svg 1968년 4월 11일
파일:호주 국기.svg 1968년 5월 2일
파일:영국 국기.svg 1968년 5월 12일
파일:브라질 국기.svg 1968년 7월 4일
파일:프랑스 국기.svg 1968년 9월 27일
파일:홍콩 특별행정구기.svg 1969년 3월 1일
파일:튀르키예 국기.svg 1973년 11월 19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8년 9월 14일[3]
촬영 기간 1965년 12월 29일 ~ 1966년 7월 7일[4]
상영 시간 142분(2시간 22분)
화면비 2.20:1
제작비 1,050만~1,200만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66,368,543
북미 박스오피스 $60,481,243
V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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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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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2세이상_2021.svg 12세 이상 관람가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G등급 로고.svg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출연진5. 줄거리
5.1. 1막5.2. 2막5.3. 3막5.4. 4막
6. 해설7. 설정8. 특징
8.1. 시대를 초월한 완성도8.2. 음악8.3. 대사에 의존하지 않는 스토리텔링8.4. HAL 9000
9. 여담10. 속편11. 평가12. 소설13. 오마주 및 패러디

[clearfix]

1. 개요

역대 최고의 SF 영화.
미국영화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 AFI)[5]
역대 최고의 영화 비평가 선정 TOP 10 중 6위, 감독 선정 TOP 10 중 1위.
영국 영화 협회(British Film Institute, BFI)에서 발행하는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아서 C. 클라크의 단편소설인 <파수병(The Sentinel)>(1951)을 기초로 클라크가 스탠리 큐브릭 감독과 공동으로 각본 집필, 제작해 1968년 4월 3일 미국에서 최초로 개봉한 SF 영화이다.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 하나이자 SF 영화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스탠리 큐브릭이 연출하였고 각본은 큐브릭과 클라크가 함께 집필하였으며 아서 C.클라크는 영화가 개봉한 뒤 공동집필한 각본을 바탕으로 내용을 수정 및 보완하여 소설로 발표했다. 소설과 영화 둘 다 걸작으로 인정받았으며, SF 장르를 논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소설과 영화이다.

1960년대 말 영화 산업이 현대적 시기로 넘어가는 시기, < 졸업>과 함께 상업적, 비평적으로 제일 크게 성공한 영화[6]이자 동시에 스탠리 큐브릭의 대표작으로 인정받는 걸작이다.

제41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수상작 / 감독상, 각본상, 세트상 후보작으로 흥행에도 성공하였는데 당시 1200만 달러의 제작비로 미국에서만 5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1968년 연간 흥행 1위를 달성했다.[7] 동시에 큐브릭의 영화들 중에서도 가장 흥행한 영화다.[8] 평론가들의 평은 악평도 많지만 호평 또한 굉장하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혹평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한,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반드시 언급되는 작품이 되었다. 당장 수상 경력을 봐도 알 수 있고, 대다수의 매체에서 시민 케인 현기증 다음가는 영화로 선정하고 있다. 스타워즈가 역사상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SF 영화라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SF 영화라고 평가받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영화 이후에 나온 거의 모든 SF 장르의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은 크건 작건 모조리 이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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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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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mm 필름 리마스터 예고편 ( 한국어 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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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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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예고편

3. 시놉시스

인류에게 문명의 지혜를 가르쳐 준 검은 돌기둥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서 목성으로 향하는 디스커버리호 안에는 선장 ‘보우만’과 승무원 ‘풀’, 전반적인 시스템을 관장하는 인공지능 컴퓨터 ‘’이 타고 있다.

평화롭던 우주선은 ‘할’이 스스로 ‘생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위기를 맞는다.

특히나 이 영화는 60년대 작품으로 인간이 아직 달에 가기 전에 만들어진, 기념비적인 SF 우주 영화.

4. 출연진

5. 줄거리

소설과 영화 간에 차이가 있다. 큰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상당히 다르다. 특히 영화에서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영상으로만 보여주는 내용을 소설에서는 자세히 설명하므로, 영화를 보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소설을 읽으면 크게 도움이 된다.

본 문서에서는 영화를 중심으로 줄거리를 요약하고, 영화와 소설 간에 차이가 있는 부분에 한해 소설의 내용도 간략히 부연한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1. 1막

지금으로부터 약 300~400만 년 전인 플라이스토세가 배경으로, 인류의 조상이 되는 유인원들은 항상 굶주리며 표범 같은 포식자의 먹잇감이 되는 군소 동물종에 불과하다. 그러나 어느 날 유인원들이 사는 계곡에 수수께끼의 거대한 검은 석판이 나타나고, 유인원들이 이 석판에 접촉하자 그들에게 변화가 일어난다. 지능이 급격히 상승한 유인원들은 여태까지는 먹고 남은 쓰레기로만 여기던 동물의 뼈를 도구로 이용하고, 뼈 곤봉으로 다른 동물을 사냥하며, 천적을 무찌르고, 마침내는 동족과의 전쟁을 시작한다. 이후 수백만 년에 걸친 인류의 발전을 영화는 단 한 컷으로 요약한다.(유인원이 공중으로 집어던진 뼈 곤봉이 지구 궤도의 인공위성으로 전환된다)

이 인공위성은 극중에서 설명이 전혀 없지만, 지구 궤도에 올려진 핵미사일 발사용 군사 위성이란 설정이 있다.[9][10] 유인원의 뼈 곤봉이 원자폭탄을 실은 우주선으로 전환된 것. 큐브릭의 이전작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와도 이어지는,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큐브릭의 경고인 셈이다. 소설에서는 엔딩에서 데이빗 보먼 선장이 스타 차일드가 되어 지구에 돌아오자 어느 나라가 패닉 상태에서 스타 차일드에게 핵미사일을 발사하는데,[11] 이는 지상에서 발사한 ICBM이었고 우주 핵무기 플랫폼은 아니었다. 큐브릭과 달리 클라크는 우주 개발 긍정론자였으므로 우주 개발을 핵무기의 위협과 결부시키는 것 자체를 꺼린 것인지도 모른다.

소설의 경우 유인원들 중에 한 개체가 주인공으로 "달바라기"(Moon-watcher)라는 이름이 있다.[12] 하늘의 달을 자꾸 바라본다고 해서 동료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소설의 1막은 달바라기의 생각을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하면서 진행한다. 영화와 달리 소설에서는 인간의 폭력성보다는 모노리스와의 접촉을 통해 인류의 지능이 급격히 발달하는 과정을 상세히 묘사하며, 인류를 훨씬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5.2. 2막

서기 1999년, 물리학자이자 미국 우주비행협회(National Council of Astronautics, NCA) 의장 헤이우드 플로이드 박사는 민간 우주왕복선을 타고 5호 우주정거장으로 간다. 플로이드는 우주정거장에서 달기지행 우주선을 기다리는 동안 소련 과학자(안드레이 스미슬로프 박사) 및 관리들을 만나 환담을 나누는데, 미국의 클라비우스 달 기지에 전염병이 퍼졌다는 소문의 진위를 캐내려는 소련 관리들의 질문에 플로이드는 부인으로 일관한다. 우주정거장에서 월면행 착륙선으로 갈아탄 플로이드는 곧 미국 달기지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달기지 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 기지에 전염병이 퍼졌다는 것은 훨씬 더 큰 뉴스를 숨기기 위해 미국이 퍼트린 정보 조작에 불과했으며, 플로이드는 대원들과 함께 월면 "버스"[13]를 타고 사건의 진상이 위치한 티코 크레이터로 향한다.

티코 크레이터에는 미국 과학자들이 발굴한 인류 외 문명의 유물인 거대 모노리스가 있었다. 미국인들이 이 모노리스에 붙인 이름은 "Tycho Magnetic Anomaly 1(티코 크레이터 자기장 이상, TMA-1)으로, 지하 12미터에 묻혀 있음에도 엄청나게 강력한 자기장을 발산한 덕에 찾아내기가 아주 쉬웠다고 한다. 플로이드가 그 신비로운 모습에 감탄하는 중에 모노리스가 갑자기 강력한 전파 신호를 발산하자 모두들 우주복 헬멧의 스피커에서 터져나오는 굉음에 쓰러질 듯 괴로워한다.
2막은 여기서 갑자기 끝나며, "18개월 후: 목성 탐사 미션“이란 자막 외에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3막이 시작되고 무대가 갑자기 디스커버리 우주선으로 전환된다. 2막에서 밝혀진 사실을 3막에서의 전개와 연결시키는 것은 관객들의 몫.

영화의 2막 내내,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이 흐르며 인류가 만들어낸 놀라운 우주선들과 우주정거장이 정교한 미장센과 특수효과를 통해 묘사된다. 2막은 스토리상 큰 비중이 없는 부분이지만, 특수효과 및 카메라 워크 면에서는 볼만한 장면이 가장 많은 막이다. 이에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이나 예고편을 보면 십중팔구 대부분을 2막의 영상들로 채운다.

소설에서는 모노리스가 갑자기 강력한 전파를 발산한 이유를 설명하는데, 달의 땅 속에 묻힌 모노리스를 인간들이 발굴한 후 모노리스가 수백만 년 만에 처음으로 태양빛에 노출되자 전파 신호를 발산한 것이다. 즉 땅 속에 묻어놓고, 누군가 캐내 태양빛을 쪼이면 전파 신호를 보내도록 한 장치인 것. 지구가 아니라 달에 이런 장치를 묻어뒀다는 것은 어떤 외계 지성 종족이 "인류가 우주에 진출하면 우리에게 알려라"는 경보 장치를 설치했다는 의미이기에, 이는 놀라운 과학적 발견이자 인류의 존망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는 중대 사건이기도 하다.

영화에서는 모노리스를 설치한 외계 지성이 인류에게 악의를 가졌다는 암시는 전혀 없으며 오히려 인류의 발전을 도와준 은인처럼 묘사하지만, 모티브가 된 아서 C. 클라크의 단편 소설 "보초병"(Sentinel)에서는 달에 유물을 남겨두고 간 외계 지성이 과연 우리 인류에게 호의적일까, 아니면 적대적일까를 걱정하는 것으로 끝난다.

영화와 소설 모두 플로이드는 민항기(우주 셔틀)를 타고 우주정거장으로 가는데, 웬만한 여객기만한 크기의 우주선에 승객이라고는 플로이드 혼자뿐이다. 영화에서는 이에 대한 설명이 없지만(해당 장면은 대사가 전혀 없고 음악과 영상만 나온다), 소설에서는 워낙 시급한 문제라 미국 정부가 셔틀을 통째로 대절해 플로이드를 달 기지로 급파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승무원들이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이길래 우주선을 통째로 빌렸을까"라며 궁금해하는 장면도 있다.

5.3. 3막

2년 뒤인 2001년, 목성 탐사를 위해 디스커버리 호가 선장 데이비드 보먼과 프랭크 풀, 그리고 우주선의 메인 컴퓨터 HAL 9000 인공지능 컴퓨터를 태우고 18개월간의 항해 중이다. 보먼과 풀 외에도 동면 중인 인간 승무원이 세 명 더 있으며, 이 세 명은 여행이 시작되기 전부터 동면에 든 상태에서 우주선에 탑승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 이들이 깨어나 그들만이 아는 임무를 시작하도록 되었으며, 보먼과 풀은 사실상 이들을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운전기사이자 언론과 인터뷰를 담당하는 얼굴 마담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사실 우주선의 조종을 비롯해 모든 업무는 컴퓨터 HAL이 거의 다 수행한다. 보먼과 풀이 하는 일이라곤 지구의 방송국과 인터뷰를 하거나, 인공 중력 발생 구간인 “회전목마”(carousel)에서 운동을 하거나, HAL과 체스를 두거나 하는 정도이다.

목적지 도착이 그리 머지 않았을 무렵, HAL이 보먼과 풀을 떠보기 시작한다. 컴퓨터는 이번 탐사 미션은 참 이상하지 않으냐, 왜 저 세 명의 승무원이 보먼 및 풀과 따로 훈련을 받고 동면 상태로 우주선에 탔는지 아느냐 등의 질문을 던지며 보먼과 풀이 탐사 미션의 진상을 어디까지 아는지 알아내려 한다. 물론 보먼과 풀은 HAL의 이런 질문에 별다른 의구심을 갖지 않지만, 달에서 외계 문명의 유물이 발견되었음을 아는 관객으로서는 보먼과 풀이 그 사실을 모른다는 점이 이상하게 느껴지며 컴퓨터가 저런 질문을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여겨지게 만든다.

이에 대한 힌트는 언론과 HAL 간의 인터뷰에서 나오는데, 컴퓨터는 “HAL 시리즈는 여태까지 한 번도 오류를 저지른 적이 없으며 결코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다”고 자랑한다. 즉 거짓말을 안 한다는 것. 그러나 (3막의 마지막 부분에서 밝혀지는 내용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외계 지성과의 접촉 기회를 미국이 독점하기 위해 달에서 외계 문명의 유물이 발굴되었음을 철저히 은폐했고, 디스커버리호의 임무가 목적지에 있을 것이라 추측되는 외계 지성과의 접촉임을 전 세계로부터 숨겼다. 때문에 외계인과의 만남을 담당할 승무원들은 별도로 훈련시켜 잠재운 채 디스커버리에 탑승시켰고, 항해 중에 언론과 자주 접촉해야 하는 풀과 보먼에게는 디스커버리의 임무에 대해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

HAL 9000은 이 사실을 알았음에도 지령으로 인해 그 사실을 보먼과 풀로부터 숨겨야 했다. 즉 거짓말을 하도록 명령받은 것이다. 목적지에 도달해 사실이 드러날 때가 다가오자 HAL이 점점 이상하게 행동한 것은 자신이 “사실을 왜곡”했음을 밝힐 때가 다가오기 때문이었다. 사실 이런 식의 은폐는 인간이라면 밥먹듯이 하는 일이고 보먼과 풀이 이에 대해 알았다면 그건 아무 문제도 안 되니 걱정하지 말라고 컴퓨터를 안심시켰을 것이다. 그러나 정보의 정확성을 존재의 핵심 가치로 삼는 인공지능 컴퓨터에게는, 자신이 사실을 왜곡했다는 것을 인간에게 들키는 것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막고 싶은 일인 것이다.

목성에 거의 도착할 즈음 HAL은 갑자기 우주선 외부의 AE-35 안테나 유닛이 고장났다고 알린다.[14] 데이비드 보먼이 우주 유영을 통해 AE-35 유닛을 예비 유닛으로 교체하지만 정작 교체한 안테나 유닛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보먼과 풀은 HAL의 카메라+마이크 콘솔이 장치되지 않은 우주 작업용 포드에 들어가 HAL이 들을 수 없게 비밀 이야기를 나누며, 아무래도 HAL 9000이 고장난 것 같으니 필수 기능만 빼고 우주선에서 분리시켜야 한다고 합의를 한다. 그러나 HAL은 우주 포드의 창문을 통해 인간들의 입모양을 읽어 그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 전부 알아차린다.

풀이 AE-35 모듈의 교체를 위해 우주 포드를 타고 디스커버리 밖으로 나가자, HAL 9000이 반란을 일으킨다. HAL은 우주 포드를 이용해 풀을 습격해 살해하고, 동면 중인 인간 승무원 3인의 동면 장치를 모두 꺼버린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남은 데이비드 보먼이 HAL의 공격에서 살아남아 HAL의 본체에 도달, 기능 모듈들을 하나씩 분리해 컴퓨터의 고차원적 기능을 전부 정지시킨다.

3막은 소설과 영화의 내용이 상당히 다르다. 둘 다 "우주 여행 중에 컴퓨터가 미쳐서 사람을 죽인다"는 큰 줄거리는 같지만 세세한 부분은 전부 다르다.

우선 소설의 경우 디스커버리호의 목적지가 목성이 아니라 토성이다. 소설에서도 디스커버리의 원래 목적지는 목성이었는데, 달에서 모노리스가 발굴되고 전파 신호가 토성을 향해 날아가자 미국 정부가 긴급히 토성에 탐사팀을 보내기 위해 당시 준비 중인 디스커버리의 목적지를 토성으로 바꿨다. 허나 디스커버리는 목성까지 갔다 지구로 돌아오도록 설계된 우주선이라 토성까지 갈 연료가 없었고, 지구-목성-지구 왕복 여행인 것을 지구-토성 편도 여행으로 변경했다는 설정이다. 때문에 우주비행사들은 임무를 마친 후 토성에서 냉동 수면하며 기다리고, 몇년 뒤에 토성 왕복 여행이 가능한 디스커버리 2호가 완성되면 데리러 간다는 계획이었다.

영화에서는 목성 모노리스(TMA-2)가 목성 궤도의 우주 공간에 둥둥 떠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소설에서는 토성의 달인 이아페투스 표면에 서 있다. 모노리스의 창조자들은 지구인들이 찾기 쉽도록, 이아페투스에 거대한 둥근 평원을 만들어놓고 그 한가운데에 모노리스를 박아놓았다. 소설을 집필할 당시엔 이아페투스의 모습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었는데, 나중에 보이저가 이아페투스의 근접 사진을 찍었을 때 정말로 거대한 둥근 평원(크레이터)이 있자 NASA 사람들이 "아서 C. 클라크의 정체는 뭘까"라는 농담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

HAL이 우주 포드로 풀을 죽이는 것은 소설과 영화가 마찬가지인데, 전개는 많이 다르다.

소설에서는 고속 충돌로 풀이 즉사하고 보먼이 구출하러 갈 시간도 없이 먼 우주로 시체가 날아가버린다. 때문에 소설에선 보먼이 디스커버리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HAL이 풀을 살해했다고 판단한 보먼이 나머지 세 명의 승무원들을 동면에서 깨우려 하자, HAL이 디스커버리호의 외부 해치를 열어 우주선의 공기를 빼버린다. 동면 중인 승무원들은 이때 모두 죽고, 보먼은 우주선 외벽이 파손되어 감압이 발생할 경우 이용하도록 만들어진 비상 대피실로 피신해 간신히 살아남는다. 이후 대피실 안에 있던 우주복을 입고 HAL의 본체에 가서 컴퓨터를 정지시켜버리는 부분부터는 같다.

영화에서는 HAL이 프랭크 풀에게 우주 포드를 돌진시켜 충돌시키고, 그 충격으로 풀이 디스커버리에서 날아가버린다. 데이비드 보먼은 이를 사고라고 생각해 다른 우주 포드를 타고 풀을 뒤쫓지만, 풀은 충돌 시 우주복이 손상되어 공기가 전부 빠져버려 이미 죽은 상태였다. 풀의 시체를 들고 다스커버리에 돌아온 보먼이 디스커버리의 해치를 열어달라고 하나 HAL이 거부하고, 보먼은 결국 우주 포드의 매니퓰레이터로 해치의 비상용 수동장치를 조작해 강제로 개방한 뒤 맨몸으로(너무 급해서 우주복 헬멧을 안 갖고 갔다) 우주 포드에서 디스커버리호 사이의 진공 우주 공간을 통과해 디스커버리로 돌아온다.

영화와 소설 모두, 보먼이 HAL의 모듈을 거의 다 분리하자 HAL의 지능이 퇴화하여 Daisy Bell이라는 노래[15]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 컴퓨터의 고차원적 기능이 완전히 정지하자, 컴퓨터의 메모리 안에 감춰진 비밀 동영상이 재생되는데, 동영상에서 헤이우드 플로이드가 디스커버리 호의 임무는 사실 목성 탐사가 아닌 TMA-1이 보낸 전파 신호에 의해 확인된 TMA-2의 조사, 즉 외계 지성 문명과의 접촉임을 알려준다.

3막 중간에 인터미션이 있다. 지금은 영화 러닝타임이 3시간이 넘어도 인터미션을 넣는 법이 없지만 당시에는 2시간이 넘는 긴 영화에는 대개 인터미션을 넣었다. 관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화장실을 가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였다. 2001의 DVD나 블루레이에도 대개 인터미션이 포함되어 있는데, 상영 당시엔 인터미션이 10분 정도였지만 오늘날 2001 비디오에 포함된 인터미션은 3분도 안 된다.

이 인터미션은 데이브 보먼과 프랭크 풀이 HAL 모르게 비밀 이야기를 나누지만 HAL이 이들의 입모양을 읽어 다 알아차리는 장면 뒤에 나온다. 인터미션 내내 관객들이 “이제 저 컴퓨터가 어떻게 나오려나” 하고 궁금해 하도록 만드는 효과적인 클리프행어였다.

5.4. 4막

보먼은 마침내 목성에 도착해 목성 궤도에 떠 있는 거대한 모노리스를 목격한다. 보먼이 우주 포드를 타고 나가 모노리스에 접촉을 시도하자 모노리스는 그 정체를 드러낸다. 모노리스는 스타게이트로, 보먼의 우주 포드를 받아들여 초광속으로 이동시킨다. 긴 시간 동안 초광속 우주 여행을 마친 보먼의 눈 앞에 나타난 장소는 뜻밖에도 호텔의 특실처럼 보이는 하얀 방으로, 그곳에서 보먼은 인간이 이해하기 어려운 경험을 한다. 우주복을 입은 청년 보먼은 가운을 입은 채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는 중년 보먼을 목격하며(그 순간 우주복을 입은 보먼 역시 중년의 모습으로 나이를 먹는다) 중년 보먼은 늙어서 비틀거리는 노인 보먼을 보게 되고, 노인 보먼은 침대에 누워 숨을 거두려는 보먼을 보게 된다.[16] 보먼이 수명이 다해 침대에서 숨을 거두는 순간 그의 앞에 모노리스가 나타나 그를 신비로운 아기의 모습으로 바꿔 놓는다.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는 부분이 바로 4막이다. 소설에서는 각 장면을 자세히 설명하지만, 큐브릭은 관객이 스스로 보고 자신만의 결론을 도출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4막에는 대사도 나레이션도 일체 없다. 모노리스(스타게이트)를 통해 초광속 이동하는 장면은 (무려 5분 분량) 상영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워프 하이퍼스페이스 등의 개념이 잘 알려진 오늘날에는 이 장면이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다들 이해한다. 그러나 호텔방에서 보먼이 겪는 일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에 대해 스탠리 큐브릭이 딱 한 번 설명한 적이 있다. 어느 방송과의 전화 통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그 장면에서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설명했는데, 외계 지성은 시간을 초월한 존재들이며 자신들의 능력으로 보먼의 정신 역시 시간의 흐름을 경험하지 않는 존재로 탈바꿈시켰고, 보먼이 본 자신의 모습들은 보먼의 육신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늙어가는 모습이라고 한다. 육신이 완전히 노화해 소멸하는 순간, 보먼의 정신만이 남아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는 새로운 존재인 스타차일드로 재탄생한 것이라고.

소설에서는 보먼이 스타게이트에 진입하는 순간 SF 역사에 길이 남을 명대사를 한다.
"The thing's hollow - it goes on forever - and -- oh my God! - it's full of stars!"
"(모노리스는) 속이 텅 비어 있고 - 끝이 없다, 그리고 - 맙소사, 안에 별이 가득하다!"
이 대사는 3차원의 존재인 인간(보먼)이 4차원을 경험하면서 그 불가사의를 말로 표현하려 노력한 것이라고 한다. 이 대사는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다.[17]

영화에서는 HAL의 반란이 끝난 후 곧바로 디스커버리호가 모노리스에 접촉하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모노리스에 도착할 때까지 수 개월이 걸렸다. 이 시간 동안 보먼 선장 혼자서 디스커버리를 조종한 것이다. 영화에서는 그 기간에 대해 일절 언급이나 묘사가 없지만 소설에서는 보먼의 고독에 대해 절절하게 묘사한다. 보먼은 우주선에 실려있는 영화, 책, 음악 등을 통해 고독으로부터 벗어나려 발버둥치고, 베토벤 모짜르트의 음악에서 위안을 찾는다.

또한 소설에서는 보먼이 스타게이트를 통과한 후 겪는 일을 훨씬 자세히 묘사한다. 보먼은 외계 지성이 남겨둔 거대한 우주 시설의 폐허를 목격하는데, 이는 외계 지성이 아직 육신이 있던 시절에 사용한 우주 기지라고 한다. 이들은 수명이 정해진 육체를 버리고 자신들의 정신을 초광속 우주 비행이 가능한 기계몸으로 옮겼으며, 이후 아예 정신 자체를 에너지로 바꾸어 시공간을 초월한 존재로 진화했다고 한다.

보먼이 호텔방에서 겪는 일도 영화와 소설이 크게 다르다. 소설의 호텔방은 영화에서처럼 썰렁한 하얀 방이 아니며, 평범한 호텔방으로 텔레비전도 있고 냉장고도 있다. 심지어 텔레비전을 켜자 방송도 나오는데, 몇년 전에 방영한 프로그램들로 외계 지성들이 지구에서 날아오는 전파 신호를 모노리스를 통해 캐치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냉장고 안에는 통조림이나 맥주캔 같은 식료품들이 잔뜩 있는데 그 내용물은 정체 모를 푸르스름한 영양분으로, 수도를 틀자 증류수가 나온다. 보먼이 굶거나 목마르지 않도록 외계 지성이 배려한 것이다.

또한 시간의 흐름을 정신적으로 경험하지 않았을 뿐 육체적으로는 평생을 호텔 방에서 지내야 하는 영화의 보먼과 달리, 소설의 보먼은 호텔에서 하룻밤만 보냈다. 그가 잠이 들자마자 외계 지성이 그의 몸에서 정신을 분리해 스타차일드로 재탄생시켰기 때문.

6. 해설

“걸작 SF 영화[18] 하나 만들어보지 않겠습니까?”
- 스탠리 큐브릭 아서 C. 클라크에게 2001의 제작을 권유하며 한 말
이 작품은 20세기 중반에 나온 영화이며, 당시엔 A급 대작 SF 영화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이다. 당시엔 SF = B급 영화라는 등식이 100% 통용되던 시대이며, 거장 스탠리 큐브릭이 많은 제작비를 들여 SF 영화를 만든다고 하니 뭔가 심오한 메시지나 은유가 있을 것이라고 모든 평론가가 생각했다. 비유를 하자면 작품성으로 유명한 명감독이 갑자기 많은 제작비와 유명 배우들을 투입해 노골적인 에로 영화를 찍는 격이었다.

때문에 당대 이 작품에 대해 평론가들이 온갖 형이상학적인 해석을 내놓았으며, 대부분의 해석이 ‘꿈보다 해몽’인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인류는 초월적인 존재가 만들어낸 모노리스를 만날 때마다 진화를 해왔으며, 인류는 총 세 번 모노리스를 만난다. 첫 번째 모노리스와의 만남을 통해 인류는 폭력과 도구를 얻었고, 우주로 나아간다. 두 번째 모노리스는 에서 발견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달에만 묶여있던 인류는 목성까지 도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류는 새로운 경쟁자인 인공지능과의 싸움[19]에서 승리하고 목성의 모노리스를 만나 세 번째 진화를 한다. 그곳에서 데이브는 인류로서의 자신의 마지막을 보며 새로운 인류 스타차일드가 되어 지구로 귀환한다. 즉 유년기의 끝처럼 외계의 존재에 의한 인류의 진화와 종말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는 음악과 깊은 연관이 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씀으로써 프리드리히 니체가 주장하는 바를 영화에서 표현한다. 쉽게 말해 이 영화 자체가 니체 사상의 시각적 표현이라고 보면 된다.
모노리스는 니체의 반 기독교 사상에 맞게 선악과를 대신하여 인간의 의식 향상을 뜻한다.
니체는 인간이 원숭이와 위버멘쉬(진화한 인류) 사이의 중간 과정이라고 한다. 영화에서 유인원은 원숭이, 인간이 목성에 도착할 때까지는 인간, 그다음 스타차일드는 진화한 인류 위버멘쉬로 표현한다.
니체는 인간의 정신이 낙타(인내), 사자(용기), 어린아이(창조)의 단계로 진화한다고 보았다. 한 인간이 스스로 만든 것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우상→현대는 인간 손으로 만든 기계에 의한 인간 지배)이 낙타의 단계, 보우먼이 현대의 우상(신) HAL 9000을 파괴하는 것을 사자의 단계, 스타차일드를 어린아이의 단계로 보면 딱 맞다.
니체는 태양이 자기 머리 위에 오르는 시간을 인간의 가장 깊은 성찰, 깨달음의 단계로 보았다. 지속적으로 모노리스 위로 태양과 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며, 목성에서는 위성이 일직선상에 놓인다. 이것이 즉 인간의 한단계 발전을 뜻한다.
니체는 인간의 영원회귀 사상을 주장한다. 영화 중반에 나오는 우주 정거장이 원형으로 도는 것이나, 마지막에 늙은 주인공이 아기가 되는 것에서 이런 뜻을 찾아볼 수 있다.
보우먼이라는 이름은 노를 젓는 사람, 또는 활을 쏘는 사람이라는 뜻이 있는데, 노를 젓는 사람이란 즉 그리스 신화 오디세이를 뜻한다. 오디세이의 주무기는 활로, 즉 활을 쏘는 사람은 오디세이를 뜻한다. 이 영화의 제목이 스페이스 오디세이인 이유이다. 또한 디스커버리 호의 모양 또한 화살의 모양이다.

큐브릭과 클라크는 이러한 해석에 대해 거의 반응하지 않았으며, 특히 큐브릭은 “어느 해석이 정답입니까?”라는 사람들의 질문에 대해 “사람마다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겠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라고 일축했다.

2001은 이런 거창한 해석 없이 100% 액면가로만 받아들이더라도 충분히 훌륭한 작품이다. 외계 지성의 인류 진화 개입, 외계 문명과의 접촉을 독점하기 위한 미국의 획책, 거짓말하도록 강요받은 인공지능의 발광, 거대한 우주선을 타고 외행성 유인 탐사, 초광속 이동(스타게이트), 초월체(스타차일드)로의 진화 등 즐길 거리는 얼마든지 있다. 반세기가 지나도록 빛 바래기는커녕 아직도 비길 데 없는 탁월한 특수촬영은 덤이다.

이런 식으로 창작물을 과대 해석하는 관습은 20세기 중반에는 흔한 일이었다. 특히 SF나 판타지 창작물이 종종 이런 확대 해석의 희생물이 되었다. 큐브릭의 다른 작품들은 이런 식으로 과대 해석되는 일이 드물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일례로 J.R.R. 톨킨 반지의 제왕 소설을 쓴 후 “ 사우론 히틀러입니까?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은유지요?“ 등의 질문에 너무나 시달린 나머지 ”내 소설은 문자 그대로의 의미 외에 어떠한 숨겨진 의미도 내포하고 있지 않다“는 편지를 독자들에게 써야 했을 정도다. 레이 브래드버리 화씨 451의 ‘진짜 의미’에 대해 원작자인 자신에게 가르치려 드는 대학생과 논쟁을 벌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보다는 꽤 나중에 나온 스타 워즈 아서왕 전설과 비교 분석되며 과대 해석하는 이들이 많았으며, 에일리언 1도 몇 가지 요소를 확대 해석해 페미니즘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 주장하는 이들이 꽤 있었다. 큐브릭이나 톨킨 같은 대가가 뭔가 심오한 이유 없이 SF나 판타지 “따위”를 만들었을 리가 없다는 인식이다.

2001의 사운드트랙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들어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프리드리히 니체 조로아스터교와 엮어보려는 확대 해석도 자주 시도된다. 게다가 극의 마지막에서 주인공 데이비드 보먼이 스타차일드라는 초월적 존재로 재탄생하기 때문에 “이것은 니체의 위버멘쉬를 의미하는 것이 틀림없다“는 주장도 빈번히 제기되었다.[20] 2001의 사운드트랙은 영화가 다 완성된 후 갑자기 변경된 것이고 원래는 전혀 다른 곡들로 채워져 있었다. 작곡가(알렉스 노스)가 영화 시사회에서 영화를 관람한 후에야 자기 곡들이 전부 빠졌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정도로 마지막에 급변경된 것이다. 큐브릭은 영화를 만드는 내내 차라투스트라라는 이름을 머리 속에 떠올린 적도 없었을 것이다.

물론 스탠리 큐브릭이 2001을 통해 뭔가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0%는 아니다. 그러나 나중에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 등에서 큐브릭이 엔딩에 대해 제시한 언급은 정석적인 하이 컨셉 SF의 결말이며, 전혀 현학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이지 않다:
영화가 나오고 나서 엔딩을 설명하는 것을 계속 주저해왔다. 아이디어를 들어보면 웃겨보이지만 드라마로 만들면 감이 온다. 한번 말해보겠다. 원래 아이디어는 영화 속 데이빗 보우먼 박사가 소용돌이[21]로 들어가는 시퀀스는 그가 순수 에너지와 지성만 가진 채 아무런 형체가 없는 신과 같은 개체가 박사를 데려가는 것이었다. 그들은 박사를 인간 동물원 같은 곳에 가둔 채 그를 연구하고 그는 그러는 동안 그 방안에서 인생을 마감한다. 영화 속 유명한 침실은 (프랑스 건축 스타일을 닮은) 신과 같은 개체들이 일부러 그런 곳을 택한 것인데 박사가 그 방이 이뻐서 선호하게끔 하려는 의도였다. 그들은 박사로부터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얻은 뒤에는 (다른 세계의 문화에 나오는 신화들처럼) 박사를 초능력 인간으로 만들어 다시 지구로 보낸다. 마치 슈퍼맨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가 지구로 돌아간 뒤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진 모른다. 신화의 한 형태이자 패턴이고 그런 것을 구현하려 했다." #

어떤 창작물이든 간에, 그것을 만든 이의 의도가 독자/관객이 경험하는 심상과 100% 일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순한 이야기로부터 독자/관객이 심오한 의미나 교훈을 도출해내는 경우도 많으며 이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조던 필처럼 자신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창작자들도 있지만, 스탠리 큐브릭은 관객이 스스로 경험하고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기 작품을 해설하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허나 “이 작품은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와 “이 작품의 진짜 의미는 이것이다”는 다르다. 2001의 모호한(즉 명시적으로 설명되지 않은) 부분을 과대 해석해 그 “진정한 의미”를 도출(?)해내는 이들은 영미권에서는 20세기 말에 거의 사라졌는데, 이는 클라크가 이 작품의 속편들을 줄줄이 써냈으며(2010, 2061, 3001) 특히 2061과 3001에서 모노리스의 주인들(초월체들)에 대한 환상을 완전히 박살냈기 때문에[22] 더 이상 형이상학적인 해석을 할 여지가 없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내 영화 평론 웹사이트 등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2001에 대한 해석은 대개 1970년대 미국 평론가들의 주장을 번역한 것이며, 이 작품을 접하기 전에 그런 해석을 먼저 읽어 선입견을 가진 상태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좋지 않다. 큐브릭의 말대로 관객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좋다.

평론가 이동진은 2019년 1월에 열린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GV에서 자신은 이 영화의 막바지에 대해 니체의 초인론적인 해석보다는 다른 해석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에서의 진화란 마침 모노리스 앞에 있던 유인원처럼 우연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스타차일드가 된 데이비드 보우먼도 원래 모노리스 탐사대원이 아니었고 프랭크에 비해 판단력이나 지각 능력이 월등하지 않았음에도 진화가 가능한 것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우월하거나 특별해서 선택받은 이가 아니라 우연의 산물이라 해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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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평론가의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해설

7. 설정

실제 사용한 소품들은 당대 그 계열 최고의 회사들이 실제 우주에서 사용하는 걸 가정하고 만든 것이기에 지금 수준으로 보아도 손색없을 만큼 훌륭한 고증을 자랑한다. 그 예로 AT&T의 화상 전화, IBM에서 디자인한 HAL 9000이나 만년필은 파커, 디스플레이는 RCA, 우주 음식은 제너럴 푸드, 우주복은 듀폰, 우주선 안의 힐튼 호텔, 팬암 소속의 우주왕복선 등. 2020년대는 팬암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이 해당 분야에 실제로 관여하거나 여전히 가능성 높은 유망 기업으로 있어 높은 혜안을 보여준다.

8. 특징

8.1. 시대를 초월한 완성도

아서 C. 클라크의 단편 소설 <파수병(The Sentinel)>(1951)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한 시나리오는 딱히 특출한 서사성을 가지지 않는다.[25] 이 영화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훌륭한 고증과 더불어 광막한 우주 공간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 영상미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본작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할리우드에서 SF 장르는 주로 저예산의 B급 영화들이 지배적이었지만 거대 자본을 들인 이 영화가 크게 성공하면서 할리우드 내에서 오늘날 SF 장르가 가지는 중요한 위치를 확립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당시는 SF계의 엄청난 괴작으로 대표되는 싸구려 SF영화들의 난립으로 인해 SF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인식이 매우 안 좋았는데,[26] 이 영화의 등장으로 거의 몰락해가던 SF 장르를 살려 더욱 주목받았다.

이 영화는 감히 완벽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영상미를 보여준다. 인간이 이제 막 달로 떠나는 걸 앞둔 1960년대 후반에[27] 아날로그 기술만으로 우주 공간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평을 듣는다. 이는 NASA의 보고서를 뒤져가면서까지 과학 기술을 충실하게 표현한 노력의 결과로, 큐브릭 특유의 느릿한 연출이 적막한 우주 공간과 잘 맞아떨어진 것이기도 하다. 더글라스 트럼불과 스태프는 우주선 장면의 재현을 위해 미니어처와 실사의 완벽한 합성을 하였는데, 화면의 모든 곳이 선명하면서도 강한 콘트라스트를 가진 우주 공간의 사진을 재현하기 위해 한 프레임마다 장시간 노출로 오랜 시간 동안 찍은 경악스러운 일화는 유명하다. 한 예로 우주 공간에서 등속도로 진행하는 우주선을 표현하기 위해 기어박스에 모델을 매단 뒤 눈꼽만큼씩 전진시켜가며 한 프레임씩 찍었다고 한다.[28] 더불어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에 이르면 모노리스는 거의 베일 듯한 선명함을 보여준다. 당시 라이프지[29]에 이 영화 기사가 실렸을 때 디스커버리호와 내부, 작업정, 달기지 모습 사진이 2면 전면으로 들어갔는데, 비슷한 시기 아폴로 계획의 기사 사진과 품질 차이가 별로 없었다. 오죽하면 아폴로 계획 음모론에서 달 착륙 영상이 각본 아서 C. 클라크, 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작품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우스갯소리로 큐브릭이 찍기는 했는데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진짜로 달에 갔다는 농담도 있는데, 이에 대해 "내가 각본을 썼다는데 그래서 돈은 언제 주냐"고 응수한 아서 클라크의 대응 또한 걸작.

고증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기도 하다. 승무원들이 모자를 쓰고 다니는 건 머리카락이 기계에 껴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설정이 붙었고, 작중에 나오는 음식도 무중력 공간에서 떠다니지 않게 딱딱한 버터나 젤리처럼 되어있다. 우주에서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도 충실히 따른다. 당시에는 우주 공간에 맨몸으로 나가면 터져 죽는다 도시전설이 있었고 이는 1980년대 영화 아웃랜드 토탈 리콜[30], 1990년대 영화 이벤트 호라이즌에서도 차용했는데,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그런 묘사가 없다. 다만 영화에서처럼 숨을 들이마시고 참는 건 지원자를 통해 실험해본 결과 불가능하다고 한다. 인류의 시작, 모노리스처럼 상상력에 바탕을 둔 요소들을 제외하면 영화의 고증 오류는 이 숨참기 장면과 빨대 속 음식이 중력에 따라 밑으로 내려가는 것, 무중력 공간에서도 머리카락이 떠다니지 않는 것 정도. 물론 이는 당시 특수효과상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한계라 고증 오류로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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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틀의 간결한 구성과 정교한 레이아웃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 봐도 촌스럽기는커녕 세련되고 깔끔하다.[31]

미장센 역시 대단한 영화로, 타이틀 시퀀스를 포함한 모든 장면에서 그 빈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면서도 아름다운 구성을 보여준다. 또한 우주선과 우주에서의 생활 모습 등을 묘사하는데 21세기에도 거의 다를 것이 없다. 그 외에도 우주선 내부의 섬세한 디자인은 번쩍거리고 알 수 없는 부품으로 가득 찬 시설 따윈 없고, 허황되지 않으며, 논리적인 디자인을 거쳐 만들어졌다. 예를 들면, 검은색 우주와 대비되어 우주선 내부는 흰 바탕에 원색 소품들을 많이 사용했다. 자판기 버튼만한 키보드 키처럼 일부 시대적 한계[32]를 제외하면 1960년대 영화라고 보기 힘들 만큼 미려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봐도 그다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영화 오프닝에서 인류의 조상이 모노리스와 접촉한 후 집어던지는 뼈다귀가 우주선으로 바뀌는 모습은 영화사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전환 연출로 꼽힌다. 인류 최초의 폭력을 위한 도구인 뼈가 허공에 던져진 후 지구 궤도에 떠있는 궤도 핵폭격 플랫폼(FOBS)의 모습으로[33] 넘어가는 상징적인 매치 컷(match cut)으로 수만 년의 인류 진화를 강렬하게 함축함과 동시에 인류에 내재된 폭력성까지 폭로하는 명장면이다.[34]

8.2. 음악

파일:피치포크 로고.svg 파일:피치포크 로고 화이트.svg 피치포크 선정 최고의 사운드트랙
5위

웅장한 클래식 음악에 맞춘 연출 역시 대단하다. 영화 내에 주요하게 사용하는 클래식은 세 종류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과 리게티 죄르지의 '아트모스페르'이다. 각각의 클래식은 문명의 개화와 우주 시대의 발전상을 표현한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사용된 오프닝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유명한 명장면이 되었다.

모노리스와 관련된 장면에서는 리게티 죄르지가 작곡한 현대음악(Atmospheres, Requiem, Lux aeterna, Nouvelles Aventures)이 쓰였는데 리게티의 곡을 무단으로 사용하여 리게티와 소송까지 갔다. 큐브릭이 노스에게 리게티의 곡을 들려주며 이런 분위기의 곡을 부탁했는데 노스의 음악을 듣고는 리게티처럼 작곡할 수 있는 건 리게티뿐이라며 최종본에서 독단적으로 노스의 음악을 빼고 리게티의 곡을 썼다고 한다. 지인이 알려줄 때까지 자신의 곡이 영화에 쓰인 줄도 몰랐던 리게티는 자신의 곡이 영화와 잘 어울려 놀라는 한편 영화 감독의 횡포에 씁쓸해 했다고 한다.

영화에 주로 쓰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은 모두 거장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한 것이지만 각기 다른 음반사에서 다른 오케스트라에 의해 녹음한 것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여 DECCA가 녹음한 음원(1959년)이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여 DG에서 녹음했다.(1968년) 그런데 엔딩 크레딧에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은 카라얀, 베를린 필에 음반사 DG(Deutsche Grammophon)까지 기재한 반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곡목 외에는 지휘자, 연주단체에 관련된 아무 표기가 없다. 이는 두 음반사가 음원 사용을 허가할 때 상반된 요구를 했기 때문이다. DG에서는 음원을 사용하는 대가로 지휘자, 오케스트라, 음반사를 모두 크레딧에 명확하게 기재할 것을 요구한 반면, DECCA 음반사에서는 영화사와 제휴한 것이 클래식 음반의 품위를 떨어뜨릴 것을 우려해 일체 정보를 기재하지 않는 조건으로 음악의 사용을 허락했다. 나중에 영화가 대박난 후 DECCA 이사진은 자신들의 결정을 뒤늦게 후회하고 해당 연주의 음반에다 이 영화에 삽입되었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한편 MGM에서는 DECCA와 연주자를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한 내용 때문에 공식 OST LP에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연주분을 아예 칼 뵘이 지휘한 베를린 필의 DG 연주를 실었다. 때문에 뵘이 지휘한 연주가 영화에 삽입된 것으로 잘못 알려지게 되었다.[35][36]

원래 영화 음악의 작곡을 담당한 사람은 알렉스 노스(1910~1991)인데 큐브릭이 영화를 편집하면서 노스의 음악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그의 음악을 빼버리고 유명 작곡가들의 클래식 음악으로 대체했다. 노스는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고서야 자신의 음악이 모조리 빠졌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영화 개봉 직후 노스는 자신의 음악을 빼고 슈트라우스의 클래식 곡들을 넣은 것은 실수라고 주장하며 소송까지 걸었지만 그의 주장은 전혀 호응이 없었다. R. 슈트라우스와 요한 슈트라우스의 음악이 너무 성공적이기 때문이다. 노스는 저작권 문제로 영화사와 큐브릭에게 소송을 걸었다.[37] 노스의 친구 제리 골드스미스는 영화에 들어가지도 못한 노스의 음악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사운드트랙 앨범으로 내놓으며 큐브릭이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질렀다고 맹렬히 비난했다.[38]

노스의 음악을 실제 오프닝과 매칭한 편집본이다. 많은 사람들이 "큐브릭이 제대로 올바른 판단을 내렸다(Kubrick really made the right decision.)"는 댓글을 달며 동조했다.

8.3. 대사에 의존하지 않는 스토리텔링

SF 영화는 액션물이나 호러물이 많지만 2001은 전혀 다르다. 클라이막스에서 HAL9000이 반란을 일으키는 부분은 다소 호러 요소가 있긴 하지만 이 작품을 호러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굳이 분류하자면 드라마 영화라 할 수 있으며, 오늘날에 하드 SF 영화라 불리는 부류의 영화들의 시초라 볼 수도 있다.

이 영화의 특징은 대사가 매우 적다는 것이다. 긴 러닝 타임(139분) 중에 대사가 있는 부분은 40분에 불과하다. 나머지 90분은 인간 캐릭터가 아예 등장하지 않거나(유인원이나 우주선만 등장), 보먼 선장 혼자 등장해 침묵을 지키는 장면들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대사가 많은 인간 캐릭터는[39] 2막에 등장하는 헤이우드 플로이드 박사로, 대사량만 따지면 플로이드가 2001의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속편인 2010에서는 실제로 플로이드가 주인공이다.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지는 영화의 흐름은 굉장히 느리며[40] 대사가 거의 없다. 첫 대사는 영화가 시작하고 25분이 지나서야 나오며, 영화 후반 20분 또한 대사가 없다. 달에서 발굴한 모노리스를 조사하는 장면에서는 특유의 기이한 합창(리게티의 레퀴엠)까지 합쳐져 관객을 더 괴롭게 만들며, 중반의 데이브와 HAL과의 대결에 이르면 그 긴박한 전개에 비해 행동 하나하나에 몇 분씩 시간을 소요한다. 특히 중반부 우주선 안테나를 고치는 장면[41]과 후반부 스타게이트 장면[42]은 이 영화에서도 가장 흐름이 느리고 긴 장면에 속하기에 예술영화에 익숙한 관객이라도 졸음을 참기 쉽지 않은 구간으로 꼽힌다.

사실 이 영화는 플롯 전개가 아닌 비주얼로 주제를 설명하는 작품이다. 행동 하나하나에 몇분씩 소요되는 것과 대사가 거의 없는 것이 이 때문이다. 큐브릭 본인이 말하길, 소설보다는 음악에 근접한 영화를 만들려는 게 목적이라고 하며 있던 설명조차 잘라버렸다.

공백이 많은 전개와 추상적인 장면이 가득한데, 영화의 최후반에 이르면 절정에 다다른다. 목성에 이르러 데이브가 스타차일드로 새로 태어나는 시퀀스는 말 그대로 "본 대로 느낄 수밖에 없다". 큐브릭 스스로도 영화 대부분을 의도적으로 모호하게 만들었으며, 관객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브가 방에 들어가기 직전에 보는 빛의 향연(원작 소설에서의 명칭에 따라 "스타게이트 장면"이라고 한다.)은 순전히 아날로그 SFX에 의존해야 했던 당시에는 혁명적인 표현 기법으로, 우주의 역사를 몽타주 식으로 압축시켰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 봐도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43] 디지털 특수효과가 일반적이지 않은 과거에는 LSD 같은 사람의 인지 능력에 왜곡을 가져오는 환각제를 사용하여 스타게이트 장면을 감상하는 게 일부에서 유행했을 정도다.

이렇기에 당시뿐만 아니라 블록버스터 영화들에 익숙해진 현재의 관객들 중에는 너무 지루하다며 혹평을 내리는 경우도 있고,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짜여진 내러티브로서의 SF를 기대하는 관람객들에게는 점수가 한없이 떨어진다.

8.4. HAL 9000

승무원들과 HAL 9000의 대립은 그 자체로 유명한 소재가 되어 여러 매체에서 재생산했다. HAL 9000이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모습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지금도 붉은 색 렌즈가 클로즈업되는 걸 보면 섬뜩하다. 영화사상 손 꼽히는 악역으로, 창작물에서 인공지능을 지닌 컴퓨터라면 한 번쯤은 참고하게 되는 캐릭터. 다만 극중에서는 HAL 9000을 인공지능이라 부르지 않고 컴퓨터라고 부른다. 인공지능이란 용어는 1957년에 처음 등장했지만 영화가 만들어진 1960년대에는 아직 생소한 단어였던 듯.

파일:attachment/uploadfile/HAL_9000_2001_Space_Odyssey.jpg

로봇이 반란을 일으켜 인간을 해친다는 이야기는 당시에도 이미 클리셰였을 정도로 흔한 전개였으며 메트로폴리스(영화)를 필두로 수많은 영화에서 우려먹은 소재다. 그러나 HAL의 섬뜩함은 B급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살인 로봇 따위와는 차원이 달랐다. HAL은 주인공(보먼)을 살해하려 하는 순간에도 언성을 높이지 않으며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우주선에 탄 인간 승무원들을 모두 제거해 불확실성을 없애는 것이 탐사 미션의 성공을 위해 최선의 방법이라는 논리로 살인을 저지른다. 즉 인간에 대해 악의가 있어 죽이는 게 아니라 인간들이 죽어주는 것이 논리적으로 최선이기 때문에 죽인다는 것이다. 이후 만들어진 ‘인공지능의 반란’ 창작물들은 대부분 이 전개를 따른다.

HAL은 로봇이 아니라 우주선의 인공지능이기 때문에 무기는 커녕 팔다리도 없지만, 원격 조종이 되는 우주 포드로 승무원을 들이받아 죽이고, 동면 장치의 생명유지 기능을 꺼버리고, (소설에서는) 에어록을 열어 우주선 안의 공기를 빼버린다. 당시에도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화 시스템이 없었던 것은 아니며(자동식 엘레베이터, 자동식 제조 공장 등) 인간의 조종 없이 저절로 작동하는 기계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가진 이들은 당시에도 있었지만, 무수한 중요 시스템들이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작동하는 21세기에는 이러한 인공지능의 위협은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HAL은 사실 악마적인 살인자가 아니었으며 그의 인간 살해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자행된 것이 아니었다. 거짓말(미션의 진짜 목적을 숨김)을 들킬까봐 더 큰 거짓말을 하고(안테나가 고장났다고 주장), 모든 것이 탄로날 상황에 처하자(지구에서 컴퓨터 고장을 알림) 마침내 인간 승무원들을 충동적으로 죽인 것이다. 소설에선 나중에 보먼이 지구와 연락이 복구된 후 모든 진실을 듣고, 컴퓨터에 대해 불쌍한 마음을 느끼는 장면이 있다(영화에는 없다). 영화에선 데이브 보먼이 프랭크 풀을 구하러 급히 우주선 밖으로 나갈 때 우주복 헬멧을 잊었는데, 만약 헬멧을 제대로 챙겨갔다면 그가 우주선 해치를 수동으로 열고 들어오는 것을 HAL이 막을 방법이 전혀 없었다. 애당초 엉성한 계획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우주복 헬멧이 없어서 진공 우주유영을 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굶어죽을 때까지 우주선 밖에서 멍하니 기다릴 인간은 없다. 모든 인간은 그런 상황에선 성공 확률이 아무리 낮아도 그 확률에 목숨을 건다. HAL은 천재적인 인공지능이지만 인간에 대해서는 너무나 무지했던 것이다.

HAL 9000에서 HAL을 카이사르 암호처럼 알파벳 하나씩만 움직이면 IBM이 된다. 실제로 HAL 9000의 디자인을 IBM에서 담당해 의도한 것이 아니냐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으나, 원작자 아서 C. 클라크는 그의 소설 " 2010"에 이와 관련된 대사가 있을 정도로 의도한 것이 아니라 우연한 것이라고 질문을 받을 때마다 부정했는데, 말년에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고 '그거 재미있는 생각이네요' 이러고 넘겼다. 사실, 클라크는 영화 음악과 관련해 소송이 잇따르자 소문이 잘못 퍼져 IBM에서도 자신을 고소할까봐 걱정되어 이 질문이 나올 때마다 극구 부정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IBM 측에서는 HAL과 IBM의 연관성으로 제품이 더 잘 팔려 오히려 좋아했다고 한다.

9. 여담

10. 속편

11.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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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2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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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소설

소설은 영화 개봉 후 같은 해인 1968년에 아서 C. 클라크가 출판했다.

소설이 큐브릭과의 사실상 공저라는 주장이 간혹 있는데, 클라크의 서문을 보면 소설을 쓰며 큐브릭과 스토리나 설정에 대해 계속 의논을 해 가며 집필했다고 나오긴 하지만 원작 자체가 작가의 단편 '파수꾼(the Sentinel)'이고, 기본적인 스토리 등은 큐브릭이 아니라 작가가 쓴 것이다. 클라크는 드라이한 사실적 묘사를 즐겨 쓰는 하드 SF 작가인데 그게 영화와 잘 맞지 않았기 때문에 이미지에 대한 추상적 묘사를 위해 큐브릭과 많은 서신을 나눈 정도일 뿐 공저와는 거리가 멀다. 큐브릭의 의견이 소설의 플롯이나 스토리에 영향을 준 부분은 분명히 있으나 그 정도는 (특히) 하드 SF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동료 작가나 자문자와의 소통 과정에서 자주 생기는 수준이고, 큐브릭이 소설의 어떤 파트를 썼다거나 담당한 건 아니기 때문에 공저라는 주장은 객관적으로 볼 때 설득력이 떨어진다.

여담으로 클라크는 이 작품을 영화 개봉에 맞춰 출판하기로 큐브릭과 계약했는데, 제작이 지연되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당시 클라크는 작품 하나 낼 때 판권료를 수억 원씩 받는 초특급 베스트셀러 작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인세만으로도 풍요로운 생활을 구가할 수 있을 수준의 상당히 저명한 베스트셀러 작가긴 했기에 이게 진담인지 (큐브릭에 대한) 농담인지는 본인만 알 듯. 클라크도 큐브릭의 결벽증에 학을 뗀 정황을 볼 때는 후자인 듯 하지만...

참고로 2001에 영감을 제공한 클라크의 1951년에 출판된(집필은 1948년) 단편소설 ‘파수꾼‘(The Sentinel)은 2001 영화의 2막에 해당한다. 1996년에 미국의 달기지에 근무하던 과학자가 달에서 등산을 하다가 신비로운 피라미드형 건조물을 발견한다는 이야기다. 과학자는 이것이 먼 옛날에 지구에 존재했던 문명이 달에 세워둔 기념비라고 생각했지만, 피라미드의 나이가 최소 수십억 살이란 사실이 밝혀지며 지구가 아니라 먼 외계에서 찾아온 방문자들이 만든 것임이 밝혀진다. 20여년에 걸쳐 피라미드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그 내부를 살펴보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로 피라미드를 둘러싼 방어막을 관통하는데, 그 순간 피라미드가 강력한 전파 신호를 발산하며 자신을 만들어낸 외계 종족들에게 “지구에 우주 비행을 할 줄 알며 원자력을 이용할 줄 아는 지적 생물이 생겨났다“는 사실을 알린다. 과학자들은 이 외계 종족이 이런 파수꾼을 달표면에 세워둔 저의는 무엇일까, 머지 않아 지구에 찾아올 외계 방문자들은 우호적일까 아니면 적대적일까 궁금해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13. 오마주 및 패러디

영화사에 지대한 족적을 남긴 영화답게 오마주하거나 패러디한 작품이 굉장히 많다.

[1] 마이크 니컬스 감독의 졸업이라는 설도 있다. [2]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화니걸이라는 설도 있다. [3] 충무로 국제 영화제 [4] 기체 촬영: 1967년 8월 2일 - 10월 9일 [5] 2008년 10대 Sci-Fi 영화 1위 [6] 졸업은 1967년에 가장 흥행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1968년에 가장 흥행한 영화이다. [7] 영어 위키백과 [8]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압도적인 1위이다. [9] 이 장면은 심오한 의미를 내포하는데 예를 들자면, 뼈다귀와 우주선 둘 다 흉기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큐브릭이 직접 쓴 시나리오에는 내레이션이 있어 친절하게 설명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내레이션이 빠지면서 이런저런 해석이 난무하게 되었다. 원래의 내레이션에서는 수천 톤의 핵미사일을 탑재한 소련의 인공위성 즉, 무기로 쓰인 뼈다귀가 몇 만년이 흘러 인류를 파멸할 무기가 되었다는 설정이다. 인류가 진화해 진보했다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인류가 진화해 스스로 자멸할 무서운 무기를 만들었다는 의미로, 이 장면 뒤에 나오는 위성도 독일 중국의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인공위성이라는 설정으로 인류는 언제 전쟁이 발발해 멸망할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 장면은 원래 스타차일드가 된 주인공이 스타게이트를 통과해 시간여행을 하여 과거로 돌아가 외계의 존재가 어떻게 인류의 진화에 개입했는가를 보여주는 설정이었다. 각본대로라면 후반에 나와야 할 장면으로, 뼈다귀를 무기로 사용한 유인원에서 진화한 인류는 여전히 지구를 멸망시킬 무기를 만들어 사용하며 우리 인류는 왜 이렇게 어리석은가라는 신랄한 비판이다. [10]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2009년 6월에 실시한 모의 평가의 언어 영역에서 가장 마지막 문제로 이 뼈다귀를 던지는 장면의 의미를 유추해내는 문제를 출제했는데, 당시 가장 오답률이 높았다. '해석하기 나름인 걸 뭔 문제로 내?'라고 할 수 있는데, 본문에서 설명한 특정한 표현법에 기반한 선지를 고르는 문제였다. [11] 물론 아무런 피해도 입히지 못했고, 오히려 핵폭발의 에너지를 스타 차일드가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12] 영화에도 달바라기는 나온다. 1막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유인원이 달바라기로, 1막 끝부분에서 뼈 곤봉을 휘두르는 유인원도 달바라기다. 허나 소설과 달리 영화에서는 유인원들의 생각이 글이나 말로 표현되지 않으므로 이놈의 이름이 달바라기라는 사실을 관객이 알 수 없고, 엔딩 크레딧에 “문 워처”란 이름이 나오지만 그게 그 유인원이란 사실도 알기 어렵다. 달바라기는 다니엘 릭터라는 영국인 판토마임 연기자가 연기했는데, 1막 유인원들의 움직임은 모두 그가 안무를 짰다. 여담으로 릭터는 존 레논 요코 오노와도 친분이 있어 레논 부부의 아파트에서 함께 살았다. [13] Moon bus. 딱 버스같이 생긴 다인용 탈것인데 바퀴가 없고 로켓으로 달 표면 위를 저공 비행하는 특이한 탈것이다. [14] 영화에서는 문제의 "고장난" 부품 AE-35에 대해 자세히 다루지 않지만, 소설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설정이다. AE-35는 디스커버리 선체 한가운데에 있는 거대한 통신 안테나를 조종하는 중요 부품으로, 우주선 외부에 나가야만 접근이 가능해 보수가 까다롭다. AE-35가 고장나면 지구와 디스커버리 사이의 통신이 불가능해지므로 인간 승무원들의 입장에서는 생명줄처럼 중요한 부품이 AE-35지만, HAL9000의 입장에선 AE-35가 고장날 경우 자신의 거짓말이 보먼과 풀에게 들통나지 않게 되므로(지구와 연락이 단절되니) AE-35의 고장은 HAL9000이 가장 바라는 일이었던 것이다. 즉 실제로는 고장나지 않았지만, 고장나기를 컴퓨터가 간절히 바랐기 때문에 마치 인간이 정신신체적 증상(psychosomatic symptom)을 경험하는 것처럼 HAL은 진짜로 AE-35가 고장났다고 믿었던 것이다. 소설에서는 AE-35에 문제가 생겼다는 HAL9000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부품을 떼어내 검사했을 때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자, 지구의 미션 컨트롤이 이 이상한 상황에 대해 분석하다가 원인을 알아차리고는 황급히 “HAL9000을 꺼라”라고 통신을 보내는데, 이 통신이 오자마자 HAL이 안테나를 돌려버리고는 “AE-35가 완전히 고장났습니다”라고 데이브와 풀에게 보고한다. 데이브와 풀은 통신의 맨 앞부분만 들렸기 때문에 미션 컨트롤이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한 것인지 전혀 몰랐고, 때문에 풀이 HAL에게 살해당하는 순간까지 데이브와 풀은 HAL이 미쳤다는 사실을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반면 영화에서는 이런 전개가 없으며, AE-35를 떼어내 분석한 결과 아무 문제가 없음이 밝혀지자 데이브와 풀 모두 HAL이 고장났다고 판단을 내린다. [15] 1892년에 작곡한 당시 유행가. 1961년에 세계 최초로 IBM 7094라는 컴퓨터가 이 노래를 불렀는데, 이에 대한 오마주다. [16] 이는 모노리스의 주인인 외계 지성이 시간을 초월한 존재이며 보먼 역시 그들의 힘에 의해 시공을 벗어난 경험을 하고 있음을 묘사한 장면이다. 4막의 부제인 “무한을 넘어(Beyond the Infinite)"도 그런 의미이다. 4막의 호텔 장면은 글로 표현하기가 아주 어려우며 실제로 영화를 보는 수밖에 없다. [17] 소설/영화 2010 : 우주 여행은 아서 C. 클라크의 소설 속편이 아니라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의 속편이다. 소설에서는 디스커버리의 목적지가 토성이며 모노리스도 토성 궤도에 있다. 반면 영화에서는 디스커버리의 목적지가 목성이며 모노리스도 목성 궤도에 있다. 2010은 영화의 속편이라 소설에서 보먼이 남긴 대사는 나오지 않아야 하겠지만, 2010 영화와 소설 모두 이 대사가 나온다. [18] "proverbial good science fiction movie" [19] 미국은 "외계와의 접촉" 정보를 대외적으로 감춰 독식하려 했다. 그런 이유로, 탐사선 디스커버리호의 과학자들(모노리스 조사팀)은 비밀 유지를 위해 승선 이전부터 동면시켰고, 정작 우주선 승무원인 데이브 보먼과 프랭크 풀은 실제 임무가 뭔지도 몰랐다. HAL 9000은 모든 인간(승무원과 과학자)이 죽어도 독자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그 내용을 알고 있었다. 승무원에 대한 충성과 비밀 유지라는 모순된 명령을 받은 HAL 9000은 내적 갈등을 겪는다. 결국 지구와 연락을 끊으려 승무원들에게 통신 장비가 고장났다는 거짓말을 하여 모든 승무원을 죽이려 한다. 이러한 문제는 후속작 《 2010: 오디세이 2》로 이어져, 소련 측에서 탐사선 레오노프호를 보내면서 디스커버리호의 '말썽'의 원인을 알지 못하는 까닭에 미국 측에 협조를 요청해 전작에 등장한 플로이드 헤이우드 그리고 HAL 9000의 아버지(설계자)인 찬드라 박사 등을 동승시킨다. [20] 애당초 니체의 위버멘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초월적 존재의 힘에 의존해 재탄생한 스타차일드는 오히려 위버멘쉬의 안티테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21] 여기서 "소용돌이"란 오색찬란한 스타게이트를 의미한다. [22] 그들 역시 사리사욕을 가진 외계 종족일 뿐이며, 인류와 다른 점은 엄청나게 발달한 과학기술을 이용해 스스로의 정신을 육체에서 분리해 에너지 형태로 살아가는 법을 알아낸 것뿐이다. [23] 실제 유리 가가린이 먹은 최초의 우주식은 튜브로 짜먹는 초콜릿이었다. [24] 우주 배경 SF 영화는 대개 스페이스 오페라에 가까운 편이라 우주 공간이라고 무성으로 연출했다간 액션 자체가 사라져버린다. 적어도 1990년대 이후 제작하는 SF 영화에서는 우주 공간의 음성 액션이 간과라기보다 청각적 연출을 위한 무시라고 봐야 한다. [25] 소설 <파수병>은 외계 문명의 이정표를 달에서 발견하는 것으로 끝난다. [26] 에드 우드의 작품이 워낙 엉망진창이라서 지금까지도 특별히 악명이 높은 것이다. 사실 에드 우드의 작품과 1950년대 평균적인 SF영화들의 특수효과 수준은 현시점에서 보면 크게 차이나지도 않고, 금지된 세계 지구가 멈추는 날과 같은 명작들을 제외하면 대체로 만듦새가 고만고만한 정도인 양산형 SF영화들이 태반이었다. 이로 인해 관객들은 점차 저급한 양산형 SF영화들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박스오피스에서 줄줄이 참패를 면치 못하는 수준에 이르자, 이는 장르 자체의 위기로 다가왔다. [27] 영화는 1968년 4월에 개봉했고, 인간을 달에 보내기 위한 아폴로 계획의 첫 유인 우주 비행 목적의 아폴로 7호는 영화가 개봉한 지 6개월 뒤에 발사했다. 달 궤도에 인류가 처음 도달한 아폴로 8호도 그 해 크리스마스의 일. [28] 단 저렇게 사진을 이동하며 찍은 것과 다름없는 촬영 방식 탓에, 이동하는 우주선의 그림자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그림자 자체가 움직인다는 것이 아니라 고정된 카메라에 찍히는 그림자 영역이 달라보여야 한단 뜻. 또 사실 우주선은 태양에 의해 어느 한 면만 가열되는 것을 막고자 일정 속도로 회전하게 되어 있지만 디스커버리 호는 전혀 그런 게 없다. 목성 주위라서 태양열이 그나마 괜찮다거나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걸 수도. 근데 또 선내에는 원심력을 통한 인공중력을 위해 회전한다는 묘사가 있으니. [29] 비슷한 시기에 혹성탈출 기사도 실었다. [30] 단 토탈 리콜의 감독 폴 버호벤은 물리학과 출신이라 허구임을 알면서도 재미를 위해 도시전설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화성은 산소가 없는 거지 대기는 있다. [31] 미래의 디자인을 예측했다기보다는, 유행은 돌고 돈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 영화가 나온 1960년대 당시 유행한 모더니즘 미니멀리즘이 2010년대에 다시 재유행했기에 현재 시점에서 매우 세련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하는 게 더 정확하다. 1960년대보다 훨씬 가까운 1990년대, 2000년대의 디자인이나 유행한 옷들은 매우 촌스러워 보이는 이유도 이와 같다. [32] 당시의 컴퓨터는 프로그램을 저장장치로 넣고 돌리기만 했지,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도중에 명령을 사용자 단계에서 입력할 수 있는 컴퓨터는 아폴로 11호에 탑재된 아폴로 항법 컴퓨터(Apollo Guidance Computer, AGC)가 최초다. 보편적인 키보드도 1975년에 나온 게 거의 최초다. 우리가 흔히 아는 PC의 완전한 모습은 1984년 Apple 매킨토시 128K가 최초다. 사용자의 인터페이스조차도 제대로 확립되기는커녕 구상도 안되었을 시대에 이런 걸 디자인해서 넣었다는 것. 태블릿 컴퓨터의 등장 역시 여기서 거의 정확하게 예측했다. 또 오프닝에 등장하는 팬 아메리칸 항공 우주왕복선에 좌석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가 장착된 것 역시 엄청난 선견지명이다. [33] 2007년 DVD에 실린 키어 둘리(데이브 역)의 코멘트에 따르면 우주선처럼 생긴 것이 궤도 핵폭격 플랫폼이라고 한다. [34] 호시노 유키노부의 SF 만화 《2001년 야화》에서 이 장면을 거의 그대로 오마주했다. 이쪽은 아예 영제가 2001 SPACE FANTASIA다. [35] 국내에서도 이에 대해 한때 음악애호가 내지는 영화애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다. 카라얀과 뵘의 해석은 약간 다른데, 카라얀의 좀 더 느리고 장중한 해석이 영화에 더 잘 어울리는 편이다. 특히 부점 처리에서 카라얀과 칼 뵘의 표현이 명백하게 차이가 난다. 때문에 아무리 들어도 영화와 OST 음원이 다르다는 의문이 제기되었지만, 공식 OST는 빼박으로 칼 뵘이라 표기되어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 인터넷을 보면 해외에서 비슷한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36] 카라얀은 엔딩 크레딧에 자신의 이름이 제대로 안 들어가게 된 상황도 못마땅해하는 차에, OST에 라이벌 뵘이, 그것도 자신의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을 지휘한 녹음이 실리게 됐다는 사실을 알자 크게 분노했다고 한다. 원래 카라얀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자신의 수족인 베를린 필과 녹음하고 싶어했지만, 카라얀과 DG가 계약[59][60]하기 직전인 1958년 4월 15일 뵘과 베를린 필이 이미 먼저 DG에서 이 곡을 녹음하여 카라얀은 차선으로 DECCA에서 빈 필 연주로 녹음했을 가능성이 크니 이중으로 열받을 법 하다. 나중에 1996년 새로운 편집으로 재발매된 OST에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음원이 칼 뵘 & 베를린 필의 음원에서 카라얀과 빈 필의 오리지널 음원으로 교체되었다. [37] 이 소송은 몇십년이 지난 후에야 해결되었다. [38] 제리 골드스미스 레전드 음악을 작업하다 리들리 스콧에게 비슷한 일을 당한 적이 있다. [39] 비인간까지 합하면 HAL 9000이 플로이드 박사보다 말이 많다. [40] 상영 시작 후 1시간 27분 뒤 즈음에 3분 가량의 쉬는 시간이 있다. 상영 시간이 긴 옛날 영화에는 이런 것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영화 《 스파르타쿠스》와 《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좋은 예. [41] 우주선에서 포드를 타고 나가 안테나로 이동하는 장면을 생략 없이 그대로 보여 준다. 포드의 속도가 상당히 느린 편이며, 우주 공간에는 소리가 없다는 점까지 고증해 두어 긴장감을 느낄 만한 요소가 없다. [42] 독특한 비주얼과 색채로 처음에 봤을 때는 상당히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이지만, 10분 가까이 이러한 장면을 반복해 나가다 보니 이미 앞선 장면들을 겪으며 지친 관객들에게는 버티기 쉽지 않다. [43] 참고로 이 장면을 담당한 더글러스 트롬본은 SFX계의 거장이 되어 훗날 리들리 스콧의 《 블레이드 러너》에도 참여하게 된다. [44] 이에 대해 만일 토성으로 정했을 경우 아주 큰 실수를 저질렀을 것이라고 책에 나온다. 당시에 나온 토성 사진을 보니 자신이 토성을 목적지로 정했을 경우 시대에 매우 뒤떨어진 영화였을 것이라고. [45] 애초에 영화를 만들 때에는 설명이 아닌 시각적 효과를 더 주는 것이 옳다며 시각적 효과를 부각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소설에서 뺐다. [46] 네이버 영화 리뷰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글이 그냥 지루한 영화라고 혹평만 날리는 리뷰였다. 현재는 호평하는 분위기의 글로 대체된 상태. [47] 히피들의 물질 혐오적, 이상주의적 정서와 마약 정신이 영화와 맞물렸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48]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나우누리 등 4대 PC통신의 SF 소설/영화 동호회에 올라온 개인 번역을 번역자에게 허락 받은 후 PC통신이 사실상 망해갈 즈음 모 SF 전문 출판사의 기존 동호회원들의 피난처 역할을 하던 게시판에서 사업을 진행했다. 당시 4대 통신망은 서비스 이용료 외에 통신비를 따로 내야 했기 때문에 다른 PC통신에 가입한 사람들이 ID를 공유해 다른 통신사에 퍼다 나르는지라 데이타베이스라 할 만한 것들, 특히 외국어를 번역한 자료들은 사실상 4대 동호회가 공유하는 수준이라 가능했던 일. 번역의 질은 상당히 조악한 편이다.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한국어 문장을 보며 원문이 이런 것 아니었을까, 아 그랬겠군 하는 식으로 유추해 가며 읽어야 하는 부분이 드물지 않은 수준이다. [49] 2010, 2061은 중고 시장에서는 가격을 꽤 높게 부르지만 실제론 상당히 흔하고 SF 소설을 꾸준히 읽어 온 사람들은 대부분 이미 소장하기에 거품이 낀 편이다. 일본어 중역본(단, 2061은 영문판 번역인 듯하다. 가니메데를 갠니미드라고 표기)을 굳이 찾아 읽고 싶다면 연희동의 SF/판타지 도서관에 세 권(2001, 2010, 2061)이 모두 있으며 보통은 구립 이상 규모 도서관에 구비된 편이다. [50] 대표작은 레슬리 닐슨 주연의 총알탄 사나이 시리즈. [51] HAL은 생각보다 정중하게 말하는데 반해 글라도스는 저리가라면서 짜증을 낸다. [52] 각종 나치 관련 서프라이즈나 괴물딴지에 나올법한 이야기를 가지고 삼천포 이야기를 쓰고, 기승전결은 개꿈 이야기를 듣자 주치의가 마약을 자주 처방한 것을 활용하여 마무리한다. 라팔이 우주로 나는 아시발꿈 전개와 비슷한 낙서 만화같은 것이다. 라팔은 프랑스 점령시 좌절을 희화한 부분. [53] 참고로 그 자폭 버튼은 셀마의 가슴 한 가운데에 있었다. [54] 명왕성이 이직 태양계의 행성일 때 쓰여진 소설이다. [55] 단, 두 영화의 상황은 정 반대인데 HAL은 데이브를 배신하는 반면, TARS는 브랜드와 쿠퍼를 위해 몸소 블랙홀로 뛰어드는 희생을 보여준다. [56] 일부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고 빠진 장면도 있지만, 꽤 잘 정리된 영상이다. [[[파일:KGVOVC] from WYBH.jpg]] [58] 앨범 테마가 6개의 고전 SF 소설에서 한곡씩 모티브를 가져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