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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의 끝 Childhood's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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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 사이언스 픽션 |
저자 | 아서 C. 클라크 |
출판사 | 밸런타인 북스(Ballantine Books) |
최초 발행 | 1953년 |
쪽수 | 21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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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53년 출판된 아서 C. 클라크의 장편 사이언스 픽션 소설.[1] 인류의 진화와 그 인류라는 종의 끝을 다루고 있으며, 훗날 나온 SF물에 지대한 영향을 준 작품이다.[2] 같은 작가가 비슷한 주제를 다룬 작품으로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있다.국내에서는 80년대에 모음사에서 '최후의 인간'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90년대 SF 판에 짧고 굵은 족적을 남긴 나경문화에서 원제대로 다른 번역자를 고용해 출판했고, 다시 2001년 시공사의 그리폰 북스 1기 마지막 도서로 출판되었다가 절판되고 2002년에 한번 소량 재판하였다. 유명 작가의 작품이라 표지를 바꿔가며 꾸준히 재간행되고 있으나 정영목 교수가 번역한 이 시공사판은 오탈자가 많고, 난잡한 번역으로 악평이 자자하다. 정 교수는 검증된 유명 번역가지만 이건 정 교수가 주로 번역하던 영문학 고전이 아니라 SF라서 문제가 생긴 케이스. 문학 번역을 주로 하던 역자들이 장르물 번역 시 해당 장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명성만 못한 결과물을 내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현재까지 나온 역본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건 절판된 나경문화의 소준선 역본.
2015년에 드라마화가 되었다. #
2016년 12월에 시공사에서 아서 클라크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판이 발매되었다. 부록 해설에 다른 SF 소설들의 스포일러가 잔뜩 담겨 있으므로 주의하자.
2. 줄거리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대,[3] 독일 출신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각 국가에서 달 착륙을 누가 먼저 이뤄내는가에 관심이 집중되던 어느 날, 하늘에 갑자기 UFO가 나타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인 오버로드(Overlord)들이 UN에 면담을 요청한다. 오버로드들의 메시지는 지금부터 자신들이 인류를 관리하겠다는 것.[4]
당연히 여기에 반발한 국가도 있었고[5] 어떤 국가는 오버로드의 우주선을 핵무기로 공격하지만 아무런 피해도 줄 수 없었다. 그 국가는 얼마 후 지휘부의 내분으로 붕괴되고 압도적인 과학력에 굴복한 인류는 그들의 관리를 받게 된다.
그러나 인류에게 나쁠 것은 전혀 없었다. 압도적인 힘으로 관리되면서 전쟁은 사라지고, 인류 전체에 유례없는 평화기가 찾아왔으며, 세계의 모든 악습과 갈등은 소멸했다. 과거를 보여주는 오버로드의 타임 TV 덕분에 모든 범죄는 시점적으로 볼 수 있었다. 역사와 종교 갈등도 크게 완만해졌다. 인류는 전에 없던 전성기를 맞았다.[6]
그러나 오버로드는 절대로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는 인류의 반발을 불러온다. 그들이 숨길 것이 없다면 어째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냐는 것이었다. 이 반대 주장을 하는 무리들은 결국 오버로드 감독관 카렐렌과 접촉하는 유일한 인간 UN 사무총장 스톰그렌을 납치한다. 그러나 카렐렌은 막강한 과학의 힘으로 손쉽게 사무총장을 구출한다.
그 후 카렐렌은 인류의 불만을 잠재울 발언을 한다. 지금으로부터 50년 후에 모습을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반대파는 카렐렌이 약속을 했으니 주장의 근거를 잃었다. 스톰그렌은 하지만 궁금함을 이기지 못해 카렐렌과의 정기적 만남에서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플래시를 비춰[7] 오버로드를 잠시나마 본 최초의 인간이 되었지만 그는 죽기 전까지 오버로드의 모습을 말하지 않았다.[8]
50년이 지난 후, 오버로드들은 마침내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고 인간과 직접 교류를 시작한다. 거대한 체구에 꼬리가 있으며 박쥐 같은 날개에다 머리엔 뿔까지 돋아 있는 오버로드의 모습은 마치 전설 속의 악마와 같았지만, 이미 그들의 선의를 알고 있었던 인간들은 그 모습에 본능적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그들과 교류를 지속한다.[9]
이후 미래세대에서 오버로드가 지구인과 융화되어 있는 파티에서 오버로드의 비밀을 알고 싶어 한 인간들 중 한 사람, 잰 로드릭스가 정신력이 상당한 여성이 있는 곳에서 오버로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오버로드들의 태양은 어디인가?”
그러자 누군가 휘파람을 불었지만 그 의식 후 여성은 쓰러진 뒤, 이전부터 호감을 가졌던 남성에게 부축받은 다음 결혼을 결심하며 결혼기간을 5년이 아니라 10년으로 산정하기로 한다.
이후 둘 사이의 첫째인 남자아이는 바닷가에 갔다가 빠질 위험이 있을 때 어떤 목소리를 듣고 구해진다. 그 후 잠이 들 때마다 꾸는 꿈이야기를 아버지에게 해주는데 아이의 의식이 우주를 탐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카렐렌은 부모를 만나 당신의 아이들이 언제까지 당신들의 아이일지 알 수 없다고 말해주고는 작별을 준비하라고 한다. 그 다음 둘째인 딸아이는 갓난아기임에도 부모의 도움없이 냉장고의 식품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오빠의 진화속도를 앞지르는 걸 알아차린다.
아이가 꾸는 꿈에서는 의식이 우주의 중심에 도달한 뒤, 오버로드도 탐험하지 못했던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하자 카렐렌은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면서 지구에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육성으로 인간들에게 전언한다.
우리를 만나기 전 여러분은 핵무기에 대한 경각심에 사로잡혀있었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초심리력에 대해 인류는 자신만이 아니라 다른 행성도 파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인간들은 우리가 오버로드라고 부르지만, 우릴 다스리는 오버마인드가 존재한다고, 우리는 그와 같이 될 수 없지만 인간들만이 아닌 다른 지성체를 오버마인드에게 융합하기 위해 일하는 산파와 같은 존재라고 설명한다. 이제 인간들의 역사는 여기서 끝이라는 말과 함께 작별을 고하며, 오버로드인 자신들은 인간들을 부러워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달라고 전한다.
잰 로드릭스는 오버로드의 우주선에 몰래 올라타서 그들의 별로 떠나게 된다. 오버로드의 지도자 카렐렌과 만난 로드릭스는 그들의 비밀을 알게 된다.
오버로드는 사실 그들보다 강대한 정신체인 오버마인드(Overmind)의 하수인이었다. 오버로드들은 정신 능력과 육체 능력이 고도로 진화해서 굉장히 뛰어난 종족들이지만 발전의 한계에 도달하여 더 이상의 성장의 가능성이 없는 종족으로, 오버마인드와의 소통을 통해 진화의 가능성을 찾아내는 한편 오버마인드의 요청을 받아들여 인류와 같이 정신적 진보의 가능성을 보이는 종족을 보존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본래 인류는 정신의 진화가 완전하게 이루어지기 전에 서로 간에 싸움으로 멸망할 종족이었으나, 오버로드의 도움을 받아 평화기를 누리면서 안정되게 정신의 발전을 이룩하게 되었고, 오버마인드와 같은 신(神)의 영역으로 도달할 준비를 하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유년기를 끝내고 진화한 인류는 더 이상은 인류라고 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곧 생물종으로서 인류의 종말이라 할 수 있으며, 고대의 인류는 아직 발아 단계에 있던 미약한 정신 능력으로 이 사실을 예지하였기 때문에 인류의 종말과 같은 시기에 찾아오는 오버로드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껴, 그들을 악마의 모습으로 여겼던 것이다.
아무튼 잰 로드릭스가 80년 만에 오버로드의 행성에서 돌아왔을 때[10] 인류는 이미 완전한 세대 교체를 끝마치고 있었다. 정신 능력을 각성한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은 하나의 통합 정신체가 되어 말없이 지구상을 떠돌고 있었다.[11] 옛 인류 생존자들은 완전히 멸종하였으며 지구는 모든 희망을 버리고 최후의 순간을 기다릴 뿐이었다.
잰은 멸망을 앞둔 종족의 마지막 생존자로서 추억에 잠기는 한편, 카렐렌과의 약속에 따라 지구에서 인류의 마지막 모습을 관찰하기로 한다.
마침내 오버로드들이 관찰하는 가운데 새로운 세대의 아이들은 정신 능력을 극도로 개화하여 육체를 벗어버리고 지구를 산산이 분해시키면서 거대한 정신체로 탈바꿈한다. 잰은 지구상에서 눈부신 빛에 휩싸여 사라지고[12] 통합된 정신체로 다시 태어난 인류는 먼 우주를 건너 오버마인드와 하나로 융합하기 위해 태양계에서 사라진다.[13]
다음 행성으로 가기 전, 카렐렌은 우린 하수인이지만 그래도 자신을 잃지않을 거라고 독백하며 유년기의 끝은 마무리된다.
3. 해석
SF 고전인 만큼 많은 해석이 제기되는 작품으로 소설에 대한 수많은 해석 중 하나는 소설의 전개가 프리드리히 니체의 인간 정신의 3단계: '낙타-사자-어린아이'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14] 니체의 설명에 따르면 인간은 왜 무거운 짐을 등에 짊어져야 하는지 그 영문도 모른 채, 세상의 관습과 규범에 복종하며 인내하는 '낙타'의 삶에서 시작하여, 그러한 기존의 관습과 규범에 맞설 수 있는 자유정신을 향한 '사자'의 삶으로 나아간다. 이러한 사자의 삶을 거치면, 마침내 삶 그 자체에 대해 초월할 수 있는 '어린아이'의 삶, 즉 위버멘슈(초월인, Overman)가 된다는 것이다.소설 초반을 보면, 오버로드의 강인한 육체와 생명력, 그리고 과학 기술 진보의 끝에 다다른 문명은 진화가 이루어낼 수 있는 최종 산물의 전형처럼 보인다. 그렇기에 그들로부터 구원받아, 질병과 전쟁마저도 무색해진 인류의 세상은 분명 유토피아로 비칠 것이다. 하지만, 니체의 관점에서 오버로드는 사자의 삶에 머물러 있는 종족일 뿐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늘 '오버마인드'의 수하라는 위치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으며, 오버로드 또한 그들은 절대 오르지 못했으나 인류는 결국 해내고 만 최종 진화의 단계, '어린아이'의 삶을 부러워한다. 마침내 소설의 끝에서, 인류는 오버로드로 대표되는 사자의 삶을 훨씬 뛰어넘는 새로운 종이자, 신인류가 된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삶을 하나의 춤처럼 유희로서 승화시키는 진정한 '어린아이'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4. 각종 매체의 인용
아래에서 보다시피 꽤 여러 작품들에 영향을 많이 줬다.-
가면라이더 가이무
진화에 어느 정도 다다른 생물의 다음 진화를 촉진시고자 하는 헬헤임의 숲이라는 존재가 등장한다. 거기에 본작의 주요 적들은 오버로드 인베스라는 괴인들. 단 여기의 오버로드들은 헬헤임의 영향을 받은, 유년기의 끝으로 치면 지구인들과 같은 위치에 있다. 하단에 서술된 각본가의 다른 작품인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에서도 비슷한 주제가 나오는 걸 보면 우로부치 겐은 이 작품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공각기동대
시로 마사무네의 코믹스 원작은 옵니버스 형태를 띠기는 하나,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유년기의 끝과 유사하다. 차이가 있다면 오버마인드와 신인류가 통합하는 대신 네트워크와 쿠사나기 모토코가 통합하는 것 정도. 적어도 아이디어 정도는 얻었다고 보여진다. 때문에 쿠사나기 모토코가 정보 통합을 이루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한 카미야마 켄지가 감독한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 시리즈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
스타메이커[15]
먼저 정신이 각성한 생명체(인류)가 아직 미숙한 행성에 관여해 이 행성의 생명체(인류)의 정신을 발전시켜 각성하여 자신들의 공동체에 합류시키는 과정을 거듭한다. 이런 시공을 초월한 텔레파시를 통해 이루어진 정신적 공동체는 행성 공동체에서 은하 공동체로, 더 나아가 전 우주적 공동체로 확대된다. 범우주의 정신 통합을 다룬 이야기들의 원류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스타메이커'가 클라크 경에게 영향을 주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1937년에 출간된 작품으로 시기상으로는 앞선다. - 교향시편 유레카 세븐 - 작중 등장하는 코랄리언이 오버로드들과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인류와 소통하기 위해 보내진 '인간형 코랄리언' 에우레카를 통해 코랄리언들은 인류와 함께 정신체로 진화하려 했으나, 렌턴과 에우레카의 사랑이 이뤄지며, 또 다른 제3의 가능성(각자의 개체로서 존재를 유지하는 것)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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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00
원래 건담 시리즈가 이 작품에서 따온 게 많지만 더블오가 특히 깊은 편이다. 인류의 정신적 통합이란 주제, 외계인의 지구 방문은 여기에 영향을 받았을 확률이 높다. 또한 인류가 각성하여 이노베이터가 되는 점, 그 각성을 이끌어나가는 솔레스탈 비잉과 이노베이드[16]의 존재, 이노베이터의 능력 중 하나가 타인과의 감정적 교감인 점[17]에서 이 작품의 영향이 보인다. 심지어 설레스티얼 비잉(Celestial Being, 천상의 존재)이라는 명칭 자체도 오버로드(Overlord)와 대응되며, 설레스티얼 비잉이 인류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가장 먼저 선언한 게 전쟁의 근절이다.[18] 그 외에도 궤도 엘리베이터가 등장한다든가, 이오리아 슈헨베르그의 외모가 클라크와 판박이인 점 등을 보면 제작진 전체가 클라크에 대한 빠심으로 뭉쳐있다. - 니어:오토마타 - 엔딩 중 하나의 부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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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스페이스
작중 등장하는 종교인 유니톨로지 교단의 이상향인 합일이라는 개념에 따르면 인류는 세속적 죽음을 통해 더욱 강하고 영구불변의 공동체로 진화하며 종래에는 욕망을 벗어던지고 투쟁과 갈등을 종식시킴으로 몸과 마음이 하나되는 인류의 정신적 통합을 이룩하게 된다고 하는데, 여러모로 유년기의 끝과 비슷하다. - 문명: 비욘드 어스 - 지향 승리가 유년기의 끝과 유사한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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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마스코트이자 흑막으로 등장하는 큐베라는 존재는 이 소설의 오버로드에 관한 설명과 상당 부분 닮아 있다. 비록 진행 방식과 " 최후의 질문", " 파우스트" 등의 여러 오마주들이 얽혀 있고 뒤틀려 있긴 하지만, 적어도 큐베라는 존재들에 관해 묘사하는 설명을 쭉 열거해 보면 직접 참고를 하지 않았다기엔 오히려 무리수가 있다 볼 수 있을 정도의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마도카 시리즈의 내용들을 최종 분석 해본다면 이들은 감정이 없는 절지동물(곤충)인 벌과 개미에 가깝고 하나의 절대 의지를 가진 군체 의식이며, 곤충형 외계종인 아라크니드로부터 파생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 무한항로 - 후반으로 가면 각색되지만 전체 플롯과 모티브를 이 작품에서 따왔다.
- 블리치 - 단행본 47권 부제가 유년기의 끝이었다. 아이젠 소스케의 붕옥에 의한 사신과 호로를 뛰어넘는 과정을 뜻하는 듯하다.
- 블러드본 - 게임 중후반부부터 나오는 주요 적들은 세계관상 절대적 존재들인 ' 위대한 자'들과 그들을 따르거나 인류가 '위대한 자'를 직접 만들다 실패해 탄생한 '권속'들로 이루어져 있다. 권속이든 위대한 자든 상관없이 이들의 모습은 사람이 보기에는 매우 이 질 적 이 며, 3개의 엔딩 중 하나인 '유년기의 시작'에서 주인공은 '위대한 자'들과 접촉을 한 뒤 자신도 위대한 자로 거듭나게 된다. 다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유년기의 끝과 달리 절대적인 존재들을 찢어 죽이고 스스로 위대한 존재가 된다는 점이다.
- 세계수의 미궁 2 - 본편 최종보스로 오버로드(영문 표기)를 오마주. 그 이름답게 제2형태의 생김새는 꼬리 & 날개를 붙인 악마형이며, 미묘하게 다르지만 그 목적 역시 인류의 진화이다. 더불어 머무르고 있는 제 5계층의 정체가 금색의 우주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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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우주에 존재하는 높은 지성을 가진 정신체인 정보통합사념체와 인류의 자율 진화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지구에 파견된 대유기생명체콘택트용휴머노이드인터페이스라는 설정은 오버마인드-오버로드와 닮았다. 다만 이 작품은 스즈미야 하루히를 중심으로 SOS단 인물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이런 설정을 쓴 것치고는 의외로 스토리에서 큰 비중을 차지거나 대규모 사건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정보통합사념체가 관련된 사건이 몇몇 일어나긴 하지만 결국엔 다 수습되고 SOS단 멤버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작중 설명에 따르면 정보통합사념체에도 여러 파벌이 있는데 현상 유지를 원하는 중도파가 주류라는 묘사가 나온다. 비슷한 설정을 쓰는 다른 작품에 비해 얌전한 편. -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저그 종족의 대군주=Overlord, 초월체=Overmind는 여기서 이름을 따왔을 가능성이 지대하다. 카렐렌의 이미지를 사라 케리건의 감염 후 칼날 여왕 이미지가 빌려 갔다는 이야기도 있다. 육체적·정신적 진화를 위해 종족을 택한다는 점은 젤나가를 연상시킨다. 특히 대군주가 인류를 대하는 방식과, 젤나가가 프로토스에게 대하는 방식이 비슷하다. -
스페이스 킹(웹툰)
작중 관리자의 설정은 오버로드의 오마주. 지구가 압도적인 과학력을 지닌 관리자의 은하제국에 굴복해 식민 지배를 받는 설정과, 그덕에 문명과 과학이 급속도로 발견하게 되는 초반 부분 스토리가 유사하다. 작가가 125화의 작가에 말에서 유년기의 끝의 영향을 받았다고 직접 밝혔다. -
시드 마이어의 알파 센타우리
승리 조건 중 하나가 바로 행성의 탈을 쓴 초대형 신경망 정신과 인류를 융합시키는 것. 다만 여기서 행성은 유아기 상태인지라 자기 표면에 앉은 인류를 가렵게 여겨서 끊임없이 제거하려고 하는데, 행성을 달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행성의 정신에 인류가 모아둔 지식을 한순간에 쏴줌으로써 강제로 각성시키기에 이른다. 이후 행성은 그 자체의 정신과 더불어 모든 개인의 정신이 육체의 탈을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신경망 기반 역할을 해준다. 유년기의 끝과 결과물은 같지만 진행 방식이 정반대인 셈. -
신세기 에반게리온
역자는 이 작품의 서평에서 오버로드의 계획을 인류보완계획에 비유하면서 '신세기 에반게리온 보고 유년기의 끝과 비슷해서 놀랐음'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사실 이쪽이 원조. 유년기의 끝 → 전설거신 이데온 → 신세기 에반게리온. 다만 이데온이나 에반게리온을 비롯한 일본 쪽 작품들이 인류가 육체를 버리고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는 개념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다루는 반면, 정작 이들의 원류가 되는 이 작품은 그와는 다른 태도를 보인다. '관점에 따라서' 인류에게 내려진 축복일 수도 있고,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족의 멸망'으로 볼 수도 있게 묘사하였다. 애초에 아서 C. 클라크라는 양반이 인간을 마냥 이상적으로만 보는 양반은 아니라 그렇다. 긍정적이라고까진 할 수 없어도 전혀 다른 미래를 담담하게 수용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낭만적인 태도. 아서 C. 클라크는 이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도 비슷한 결말을 낸 적이 있다. - 영혼기병 라젠카 - 최종화에서 멸망한 카론인들이 만든 환경 정화를 위한 지오데카 시스템을 기동하고 오염되었던 지구를 복원한 뒤 짜라스트로 박사가 "드디어 지구의 어린 시절이 끝났다."라는 대사를 한다.
- 이영도 작품군
- 눈물을 마시는 새 - 작중 다섯 번째 선민종족의 결말이 전체적으로 유년기의 끝을 연상시킨다.
- 피를 마시는 새 - 치천제의 계획은 전반적으로 오버로드의 역할을 스스로 해보려는 것에 가깝다.
- 위탄인 시리즈 - 전체적으로 어슐러 K. 르 귄을 답습했지만 다른 지성체와 지구인이 만나면서 지구 인류가 사라지고 새로운 형태로 거듭난다는 걸 오마주하였다.
- 폴라리스 랩소디 - 잊혀진 종족인 엘프의 묘사가 눈마새의 다섯 번째 선민종족과 비슷하다.
- 전생검신
- 전설거신 이데온 - 상기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도 소개된 작품으로, 스토리가 전반적으로 유년기의 끝 매운맛이다. 미국과 소련(솔로쉽과 버프 클랜)의 대립 가운데 오버로드(이데))의 이끌림에 의해 육체와 업을 초월하여 새로운 종(바흐크란)의 대립 가운데 오버로드(이데))의 이끌림에 의해 육체와 업을 초월하여 새로운 종(메시아와 루)을 맞이하는 내용을 몰살의 토미노답게 전쟁의 참혹함과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잘 버무린 작품이다.
- 제노기어스 - 이 작품의 등장인물인 카렐렌의 이름을 인용했다.
- 파이브 스타 스토리 - 연표에 등장하는 아마테라스와 라키시스의 딸이 카렐렌. 검은 피부, 꼬리, 외골격이란 설정으로 "S.A.T.A.N 라이프 워칭 오버로드"라는 악마 모습의 캐릭터도 설정에 나온다.
- 판타랏사 - 스테이지 19의 미션 설명 마지막에 'Childhood's End. Front of Asmodeaus(유년기의 끝, 아스모데우스 앞에서)'라는 문구가 나온다. 이뿐 아니라 기본 스토리부터 고전 SF 작품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이다.
- 퓨쳐라마 - 진화의 정점에서서 육체를 벗어던지고 정신체가 된 외계인이 틈만 나면 나온다.
- 프로그레시브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 Kalisia의 앨범 Cybion은 아르켄(Arken)이란 종족이 인류에게 찾아와 오버로드가 그랬던 것처럼 인류의 문명을 진보시켜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다만 해당 부분의 음악적 주제와 구성은 아르켄의 제자로 선택된 주인공이 도망치면서 겪는 꿈도 희망도 없는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다시 한번 반복된다.
- 플래닛 위드 - 전반의 플롯과 설정들을 오마주했다. 오버로드는 네뷸러의 모티브가 되었고, 라샤베락과 카렐렌은 그대로 이름을 따왔다.
- 핑크 플로이드, 아이언 메이든, 넥스트의 곡 제목이기도 하다. 레드 제플린의 앨범 "Houses of the Holy"의 커버 아트에서 엔딩을 오마쥬했다.
-
V,
인디펜던스 데이,
디스트릭트9
위 3개의 작품 모두 초반에 나오는 대도시 상공에 떠 있는, 압도적인 과학력을 가진 거대한 UFO의 이미지를 그대로 오마주했다. 사실 미드 브이는 유엔 사무총장이 외계인들을 만난다는 부분까지 그대로 차용했다. - 지식채널e에서 이 소설을 바탕으로 거대 우주선 시대 6부작을 제작하기도 했다.
- Fate/Grand Order 1부 7장 절대마수전선 바빌로니아에서도 언급.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지고 행하는 것이라 해도 회귀, 옛날로 돌아가고자 함은 악과 다름없다고 언급되었으며, 길가메시는 이에 더해 생명은 언젠가 어미를 두고 앞으로 나아가는 유년기의 끝을 맞이해야 하고, 그렇기에 되돌아볼 자는 없다며 원초의 어미라 불리는 티아마트를 쓰러트린다. 이 최종전의 개시 시에 처음 뜨는 문장으로 직접 인용(Childhood's End)되기까지 한다.
- Hello Charlotte - EP 1, 2에서 나오는 오라클과 외종족 파이시아, 델피 이야기의 모티브가 되었으며, EP 2에서는 본편을 연상시키는 대사와 엔딩이 나온다. EP 3에서는 직접 책이 등장하기도 하고, 제목이 부제로 인용되기도 했는데 이 부제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본편의 엔딩을 오마주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1]
1946년에 발표된 "수호천사(Guardian angel)"이라는 본 소설의 1부에 해당하는 단편이 원형이다.
[2]
이런 작품들의 레퍼런스를 접하고 유년기의 끝을 읽은 사람들 중에 별 감흥을 못 느꼈다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카더라. 출간된 지 70년이 다 되어가는 소설이니.... 클라크는 그 자체로 SF에서 인류의 미래와 진화에 대한 코스믹 클리셰 그 자체가 된 작가니, 진부함을 느끼게 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외계 문명과 인류의 미래를 건드린 대부분의 작품과 대중문화가 클라크적 서사의 변형과 오마주이니, 그야말로 지나치게 성공해서 오히려 밋밋하게 느껴지는 셈. 문화에 대한 영향 면에서 클라크에 그나마 비빌 수 있는 작가는 외계인이 등장하지 않는 '인류 우주'를 지향한
아시모프와
프랭크 허버트, 외계 문명과의 전쟁을 가장 전형적이고 직관적으로 묘사한
하인라인, 냉전적 디스토피아 세계관하에서 인간 내면의 불안과 갈등을 극대화해 묘사한
필립 K. 딕 정도나 남을 것이다.
[3]
재미있는 게
스탈린그라드가 아닌 트로츠키그라드가 나온다. 스탈린과의 권력 투쟁에서 트로츠키가 이긴 경우의
대체 역사물이라는 설정인 듯.
[4]
1990년에 클라크 본인이 도입부를 수정, 다국적 화성 탐사대가 출발하기 전이라는 서술로 변경되었다. 냉전 종식이라는 세계의 변화에 맞게 수정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미-소의 우주 개발이라는 당대 최강국 간의 경쟁에, 그 둘을 가벼이 압도하는 외부의 세력(오버로드)이 개입한다는 본래의 묘사가 더 극적이기는 하다. 그래서인지 이후 판본에서도 원래의 도입부를 병기한다든가 하는 경우가 있다는 듯. 사족이지만 유년기의 끝은 1953년에 처음 발표되었고, 미-소 간의 달 착륙 경쟁 역시 당시로서는 미래의 묘사였다.(스푸트니크 1호의 발사가 1957년) 우주 경쟁은 비교적 실현 가능성이 높은 일이었고 결국 현실로서 나타났기에, 구판의 묘사가 더 피부에 와닿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다. 유인 화성 탐사대는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5]
오버로드가 인간에게 비간섭하지만 투우를 하는 나라에겐 살아있는 소를 유희삼아 죽여서는 안된다고 선고하고 이를 거부하자, 그 후 태양의 햇빛이 자오선을 지나는 동안 그 국가만을 가려버려 해당일에 그 나라만 빛이 들어오지 않았다.
[6]
이것과 내용이 비슷한 작품이
흑백판 환상특급의
To serve man이라는 에피소드이다. 전반부가 이 부분처럼 진행되지만, 여기서는 딱히 저항하는 국가가 있는 것은 아니고, 외계인이 보이는 공격성도 매우 낮다. 외계인이 자신이 온 목적이라며 놓고 간 책의 제목이 '사람 대접(To serve man)'이라는 것을 주인공의 동료 암호 해독가가 밝혀내고 외계인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거짓말 탐색기로 확인한 뒤부터 외계 행성은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곳이 되는데, 이 과정에서 외계인의 주도로 모든 국가가 지닌 살상용 병기를 폐기하면서 국가 간의 전쟁도 사라진다. 첫 번째로 외계 행성으로 가게 된 지구 인구의 1%에 들어간 주인공이 마지막으로 우주선에 타려는 순간, 제목을 해독한 암호 해독가가 나타나서는 다급히 외친다. "그 우주선에 타지 마세요! '사람 대접'의 나머지 부분... 그건... 그건 요리책이에요!" 책 제목인 'To serve man'은 중의적인 문장으로 '인간을 요리로 서빙하는 방법'으로도 해석할 수 있던 것. 주변을 둘러쌌던 인파는 도망치고, 주인공도 황급히 내리려 하나 외계인에게 저지당해 강제로 우주선에 타게 된다. 우주선에서 주인공은 식사를 거부하며 저항하나, 외계인의 "당신이 몸무게가 줄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말에 결국 식사를 하며 머지않아 도축될 자신의 미래를 받아들인다. 이 에피소드는 상당한 인기를 끌어 심슨 가족 핼러윈 특집에서도 패러디되었다.
[7]
스톰그렌과 카렐렌의 면담은 취조실의 일방통행 거울을 가운데 두고 한다. 즉 인간 쪽 방은 밝고 외계인 쪽 방은 어두워 보이지 않는다는 것.
[8]
스톰그렌은 이미 60의 나이였기에 임기가 끝나기 전 마지막 면담이 카렐렌의 모습을 볼 마지막 기회였다. 스톰그렌은 카렐렌이 아마도
높으신 분들의 명령을 지키면서 스톰그렌이 자신을 보도록 허가해 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9]
이런 모습을 지녔기에 50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만일 카렐렌이
아직 야만과 비이성의 시대였던 50년 전에 모습을 드러냈다면 반대파들이 어떤 반응을 했을지 생각해 보자.
[10]
잰의 입장에서는 고작 몇 개월이었지만,
상대성 이론의 효과로 인해 지구에서는 80년이 지나 있었던 것. 잰도 출발하기 전에 이걸 예상했다.
[11]
이 시점에서는 이미 고차원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육체는 존재하지만 의식주는 더 이상 필요 없는 것이 되었다고 한다.
[12]
이러면서 당시 현장에 나와 있던 오버로드의 요청에 따라 자신의 눈에 현재 지구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생중계로 읊는다. 오버로드의 기록이 아니라 승화하는 인류 자신의 기록이 필요하다는 듯.
[13]
이렇게 보면 잰이 주인공 같지만 잰은 조지보다 비중이 낮다. 오버로드의 정체도 잰이 오버로드의 행성에 도착하기 전에 밝혀진다. 번역판 일부는 권 말미에 SF 평론가
고장원의 서평을 인용하고 있는데, 이 소설과 작가의 다른 작품들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라마와의 랑데부를 인용하여 이러한 인류와 구원자 외계 세력의 접촉 클리셰를 쓰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클리셰의 창조주 중 하나가 아서 C. 클라크라는 사실을 감안하지 못하고 있고, 해설보다는 투정에 가까운 글이다.
[14]
아서 클라크의 진화의 단계를 유년기의 형태로 표현한 작품은 비단 "유년기의 끝"뿐만이 아니라
스탠리 큐브릭 영화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도 드러나는 것으로 '스타 차일드'가 진화의 끝에 등장한다.
[15]
올라프 스태플든의 소설.
[16]
다만 이노베이드는 오버로드들과는 달리 중간에 딴마음을 품었다.
[17]
다만 유년기의 끝에서와는 달리 자아는 유지한다.
[18]
즉 솔레스탈 비잉의 행보를 정리하면 '인류에게 모습을 드러냄 → 분쟁 근절 선언 → 사실 진짜 목적은 인류의 진화'이다. 오버로드와 완전히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