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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


왕가위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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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width=100%><tablebgcolor=#000><width=200><bgcolor=#a83c3e> 파일:As Tears Go By Logo 6.png ||<width=200><bgcolor=#088a08> 파일:Days of Being Wild Logo 2.png ||<width=200><bgcolor=#f4de43> 파일:중경삼림 로고2.jpg ||
열혈남아
(1988)
아비정전
(1990)
중경삼림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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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서독
(1994)
타락천사
(1995)
해피 투게더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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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2000)
2046
(2004)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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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종사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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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 (1994)
重慶森林[1] | Chungking Express
파일:중경삼림.png
{{{#!folding 리마스터링 포스터 ▼
장르 <colbgcolor=#ffffff,#191919> 멜로, 로맨스, 드라마
감독 왕가위
각본
제작 유진위
기획 팽기화
조감독 강약성
촬영 유위강 (1부), 크리스토퍼 도일 (2부)
조명 황지명[2]
편집 해걸위, 광지량, 장숙평
미술 장숙평
음악 진훈기, 로엘 A. 가르시아
출연 임청하, 양조위, 왕페이, 금성무
제작사 택동영화사 (澤東電影有限公司/Jet Tone Production)
배급사 Block 2 Distribution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스타맥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앤드플러스미디어웍스 (2013년 재개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디스테이션 (2021년, 2022년, 2024년 재개봉)
수입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스타맥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미디어캐슬 (2013년 재개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엔케이컨텐츠 (2021, 2022, 2024년 재개봉)
개봉일 파일:영국령 홍콩 기.svg 1994년 7월 14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5년 9월 2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3년 11월 28일 재개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1년 3월 4일 재개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2년 4월 20일 재개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4년 2월 28일 재개봉
화면비 1.66 : 1
상영 시간 103분
대한민국 총 관객 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26,953명[3] / 12,527명[4] / 100,020명[5]
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6]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PG-13 로고.svg
국내 스트리밍 파일:넷플릭스 아이콘.svg | 파일:왓챠 아이콘.svg | 파일:wavve 아이콘.svg

1. 개요2. 예고편3. 줄거리
3.1. 첫 번째 이야기3.2. 두 번째 이야기
4. 등장인물5. 평가6. 여담7. 둘러보기

[clearfix]

1. 개요

왕가위 연출, 양조위, 임청하, 금성무(카네시로 타케시), 왕페이 주연의 영화.

1995년 홍콩 영화 금상장 4개 부문(작품·감독·남우주연상·편집), 1994년 대만 금마장 영화제 남우주연상, 1994년 스톡홀롬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 예고편

<colbgcolor=#000000><colcolor=#f4de43>
2021년 재개봉 예고편

3.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룡반도 청킹맨션 주변을 배경으로 한 1부와 홍콩섬의 센트럴 지역을 배경으로 한 2부, 실연을 겪는 두 남자 경찰을 주인공으로 한 두 개의 에피소드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다.

1부는 금발 가발의 여인( 임청하 扮)과 경찰 223( 금성무 扮)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하룻밤의 미묘한 만남을, 2부는 경찰 663( 양조위 扮)과 웨이트리스 페이( 왕페이[7])의 교감을 그린다.

3.1. 첫 번째 이야기

5월 1일은 사복경찰 하지무의 생일이자 옛 애인 메이와 헤어진지 한 달 되는 날이다. 시간만 되면 단골 식당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에서 헤어진 옛 애인을 기다리는 하지무는 5월 1일이 유통기한인 파인애플 통조림을 30일 동안 사 모으고 그날이 되도록 그녀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으면 그녀를 잊기로 혼자 마음먹는다.

금발 가발의 여인은 마약 밀매업자이다. 바에서 백인 보스로부터 봉투를 건네받고, 마약 밀매를 위해 운반책인 여러 인도인들의 옷과 짐, 그리고 항문[8]에 마약을 숨기고 공항으로 인솔해 가지만, 수속을 밟는 동안 인도인들이 마약을 가지고 사라진다. 보스를 만나기 위해 그의 바에 가지만 그는 없고 5월 1일이 유통기한인 정어리 통조림만을 전해받는다. 바 뒤편에서는 인도인과 보스가 이야기를 한다. 금발 여인은 사라진 인도인들을 찾기 위해 충킹맨션 주변을 뒤지고 다니며, 잠깐동안 유괴를 하기도 한다. 5월 1일이 되고, 여인은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인도인들을 사살하고 그들의 무리에 쫓기다가 가까스로 침사추이역으로 가 MTR 췬완선 열차를 타고 도망친다.

5월 1일까지 하지무는 초조하게 연락을 기다렸지만 옛 애인에게서는 감감무소식이었고, 도리어 그녀의 전화에서 낯선 남자의 목소리까지 흘러나온다.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에서 알바를 하는 또 다른 '메이'의 존재를 상기한 그는 그녀와 심야 영화라도 볼까 하고 찾아가지만 하지무를 내심 좋아했음에도 반응이 없는 그 대신 자신에게 데이트를 신청한 리처드라는 남자와 이미 떠난 상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의 공중전화로 기억나는 인맥들에게 전화를 돌려 술 한잔 하자고 해봐도 인맥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9] 하룻밤 새 두 명의 메이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에 크게 실망한 그는 그동안 사놓은 파인애플 통조림을 다 먹어버리고 술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거기서 처음 들어오는 여자를 사랑하기로 마음먹는데, 그때 들어오는 여자는 지칠대로 지친 금발 가발의 여인이었다. 둘은 취하도록 술을 마셨고, 하지무는 쉬고 싶다는 그녀를 호텔로 데리고 간다. 그녀는 호텔에 들어오자마자 뻗어 버렸고 하지무는 영화를 보고 샐러드를 시켜 먹다가파인애플 통조림을 그렇게 먹어치우고도 배가 고팠나? 다 토했자나 그녀의 더러워진 신발을 벗겨 넥타이로 깨끗이 닦아놓은 후 그녀가 깨기 전에 조용히 떠난다.

오전 6시에 스물 다섯이 된 하지무는 운동장을 질주한 뒤 이제 자신을 찾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삐삐를 운동장에 버려두고 떠나려 하지만, 삐삐가 울린다. 그에게 도착한 메세지는 금발머리 여인, 702호실 친구로부터의 생일 축하 메세지였다. 하지무는 '기억이 통조림에 들어있다면 유통기한이 없기를 바란다. 만일 유통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다'라며 그녀와의 기억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는 나레이션을 읊조린다.

바가 다시 보여지고, 보스와 금발 가발을 한 여자 바텐더가 스킨십 중이다. 바깥에서 새끼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여기에 이끌린 보스가 뒷문 밖으로 나가보니 새끼 고양이들이 초반에 나온 정어리 통조림 주위에 모여 있다. 통조림을 주우려 몸을 숙인 그의 뒤에서 나타난 금발 여인이 그를 권총으로 쏘아 죽여버린다. 금발 가발을 벗어던지고 떠나는 검은 머리를 한 그녀의 얼굴이 흐릿하게 잡히고, 바닥에 떨어져있는 유통 기한이 5월 1일인 통조림이 클로즈업되며 1부가 끝을 맺는다.

3.2. 두 번째 이야기

하지무가 자주 가는 식당의 점원 페이는 가게에 마마스 앤 파파스 California Dreamin'을 틀어놓고 캘리포니아로 떠날 꿈을 꾸는 발랄한 아가씨이다. 매일 가게에 들러 음식을 사 가는 순찰 경찰 663에게 호감을 느끼던 그녀는 663과 한때 연인 관계였으나 결별한 스튜어디스가 663에게 전해 달라는 말을 남긴채 가게에 맡기고 간 편지 봉투를 몰래 열어 보게 되는데, 봉투 안에는 '취소' 도장이 찍힌 항공권과 'Change of flight. Your place cancelled(항공편 변경, 당신 좌석은 취소됐어)'라고 적힌 이별의 편지, 663의 집 열쇠가 들어 있었다. 그 후, 663이 식당에 방문했을 때, 사장과 직원들은 자리를 비웠고 페이가 카운터를 보고 있었다. 페이는 편지를 전하려 했고, 663은 커피를 마시고 보겠다고 말한다. 663이 커피를 마실 때, 흘러나오는 노래가 바로 ' 몽중인'. 커피를 다 마시고 지불한 663에게 페이는 편지를 왜 가져가지 않냐고 하자, 그는 페이에게 나중에 와서 가져가겠다며 보관해달라고 한다.

시장에서 663을 만난 페이는 편지를 우편으로 부쳐준다는 것을 빌미로 그의 주소를 알게 되고 종종 그의 집에 몰래 숨어 들어가 집을 청소하며 집에 남아 있는 여자의 흔적을 하나씩 지워 나간다. 자신의 집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던 663은 어느 날 옛 애인이 집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에 낮에 집에 들렀다가 물바다가 된 집을 발견하게 되고, 천연덕스럽게 금붕어를 사서 집으로 들어오던 페이와 마주친다. 663은 놀라 쥐가 난 페이의 다리를 마사지해주고, 긴장이 풀려 잠들어버린 페이와 오후를 함께 보낸다.

며칠 후 순찰 중이던 663은 자기 집 창문에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페이를 발견하고, 집으로 간다. 청소를 마치고 집을 나서던 페이는 문 앞에서 663과 마주치고 놀라 문을 잠궈버린다. 663은 문을 걷어차고 집에 들어가지만 페이는 도망가버린다.

663은 식당으로 페이를 찾아가 '8시에 캘리포니아에서 기다리겠다'는 데이트 신청을 하고, 페이가 자신의 옷장에 걸어둔 옷을 입고 '캘리포니아'라는 이름의 술집으로 향한다. 그러나 기다리던 그녀는 오지 않았고, 대신 페이의 사촌 오빠인 패스트푸드점 주인이 편지 봉투를 전해주었다. 이별의 편지임을 직감한 663은 봉투를 뜯어보지도 않은채 휴지통에 버렸다가, 다시 돌아와 비에 젖은 편지를 말려 읽는다. 편지는 페이가 항공권을 흉내내 그린 편지였는데, 출발 일자는 1년 후, 목적지는 비에 잉크가 번져 알아볼 수가 없었다.

사실 페이는 7시 15분에 술집 캘리포니아로 갔지만, 진짜 캘리포니아 날씨가 궁금해져 자신에게 1년의 시간을 주고 떠나간 거였다. 1년의 시간이 지난 후, 스튜어디스가 되어 홍콩으로 돌아온 페이는 술집 캘리포니아에서 술을 마시다 과거 자신이 일했던 사촌 오빠의 가게를 찾아가는데, 셔터가 내려진 그곳에는 경찰을 그만두고 가게를 인수한 663이 내부를 수리하고 있었다.

안부를 묻고 비행 틈틈이 편지를 달라고 부탁하는 663에게 페이는 읽지도 않을거면서 무슨 편지를 달라고 하냐고 툴툴대지만, 그는 비에 젖어 번져버린 편지를 그녀에게 보여주며 이걸로도 비행기를 탈 수 있냐고 묻는다. 그녀가 다시 발행해 주겠다고 옆에 있던 냅킨과 펜을 가져와 어디로 가고 싶냐고 묻자, 그가 대답한다. "당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가게 한구석의 오디오가 비춰지고 음악이 나오며 영화가 끝난다.

4. 등장인물

파일:임청하.png
금발 가발의 여인 ( 임청하 扮)
금발의 가발과 레인코트, 선글라스를 늘 동시에 착용[10]하고 다닌다. 왜 항상 레인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냐는 질문에 "비가 올지, 또는 해가 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극 초반에 인도인들을 이용해 마약 밀반출을 시도하지만, 공항에서 수속을 밟는 동안 인도인들이 마약을 들고 튀는 바람에 제대로 뒤통수를 맞는다. 이후 자신의 마약을 탈취한 인도인들을 찾기 위해 잠시 유괴범이 되기도 하고 살인 후 쫓기는 신세가 되기도 하는 등 최악의 하루를 보낸다.

다른 인도인들에게 쫓기다가 가까스로 지하철을 타고 탈출한 뒤 위스키를 마시러 온 어느 바에서 하지무를 만나게 된다. 그의 작업에 철벽을 치지만 함께 술을 마시다 만취한 후 쉬고 싶다는 말을 꺼내 함께 호텔에 간다. 하지만 하루 종일 인도인들을 쫓아다니느라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던 그녀는 정말로 쉬고 싶다는 소리였고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뻗어 잠든다. 홍콩을 떠나기 전 자신을 배신한 백인 사장을 권총으로 사살하여 복수한다.[11] 그리고 가발을 벗으며 현장을 빠져나간다.

영화 중 이름이 등장하지 않고, 엔딩크레딧에도 따로 배역명이 나오지 않으나, IMDB, 크라이테리온 콜렉션 홈페이지 등에는 'Woman in Blonde Wig'로 배역명이 소개된다.
파일:금성무.jpg
하지무/경찰 223 ( 금성무 扮)
"기억이 통조림에 들어 있다면 유통기한이 없기를 바란다. 만일 유통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 년으로 해야지."[12]
"如果記憶也是一個罐頭的話,我希望這罐罐頭不會過期。如果一定要加一個日子的話, 我希望它是一萬年。"
24살에서 25살이 된 경찰. 만우절에 연인 '메이'의 거짓말 같은 이별 통보[13]를 받고 이별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복 형사이다. '메이'가 좋아하던 과일인 파인애플 통조림 중에서도 유통기한이 자신의 생일인 5월 1일까지인 것들만을 하루에 한 통씩 구매하며 그날까지 메이가 연락하지 않으면 깔끔히 그녀를 잊자고 다짐한다.

4월 30일에도 역시 통조림을 사러 편의점에 갔지만 우유도 아니고 통조림이라 다음 날까지가 유통기한인 제품은 팔지 않는다는 말에 욱해 편의점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 그러나 5월 1일이 되어도 '메이'의 연락은 끝내 오지 않았기에 그동안 모아왔던 모든 파인애플 통조림을 먹으며 그녀를 잊기로 한다.

그리고 만취한 상태에서[14] 바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처음 만난 여자와 사랑에 빠지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금발 가발을 쓰고 레인코트를 입은 미녀가 들어오자 광동어, 영어, 일본어, 북경어로 차례로 '파인애플을 좋아하냐'고 물어보며 작업을 건다. 미녀는 하지무의 말을 무시하다가 북경어로 물어보고 나서야 대답을 한다.

이윽고 둘은 만취, 여자가 쉬고 싶다는 말에 함께 호텔로 가지만 여자는 정말 쉬고 싶어한 것뿐이었고 하지무는 그녀가 잠든 동안 2편의 광동어 영화를 보고 4개의 샐러드를 먹은 뒤 동이 트자 떠난다. 떠날 때 그녀의 신발을 벗겨서 자신의 넥타이로 닦아준다. 그의 어머니가 신발을 신고 자면 발이 붓는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신발을 닦아준 이유는 그녀 같은 미인에겐 깨끗한 구두가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호텔을 나온 그는 운동장에서 조깅을 하고, 버리고 떠나려던 삐삐 호출을 통해 방금 헤어진 702호 손님으로부터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는다. 그리고 나레이션으로 위에 인용된 명대사를 읊는다.

실연할 때 조깅하는 버릇이 있는데 땀을 흠뻑 흘려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함이라고 한다.
파일:중경삼림663.jpg
경찰 663( 양조위 扮)
"그녀가 떠난 후 이 방의 모든 것들이 슬퍼한다"
스튜어디스 연인과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경찰. 제복의 어깨 견장에 663이라는 번호가 표기되어 있다. 이별한 뒤 그의 전 연인은 그가 자주 가는 음식점을 찾아가 편지와 그의 집 열쇠를 맡겼는데, 연인이 어쩌면 돌아올 지도 모른다는 실낱 같은 희망을 붙잡고 있었던 그는 그 편지가 어떤 내용일지 걱정되어 읽지 않고 당분간 더 보관해 달라고 부탁한다.

초반엔 연인을 잊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시간이 갈 수록 페이에게 빠져들게 된다. 실연의 아픔 때문인지 갖가지 사물에 자신을 감정이입시켜 대화를 한다.[15] 그는 페이가 자신의 집에 몰래 드나들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이 실연을 극복할 수 있던 것이 페이 때문임을 깨닫게 되어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페이는 편지 한 장만을 남긴 채 떠나버린다. 두 번째 실연의 아픔으로 편지를 버리지만 곧 다시 편지를 주워 그 속에 담긴 페이의 메시지를 알게 된다. 1년 후, 경찰을 그만두고 페이가 일했던 단골 음식점을 인수받아 공사 중이던 그는 스튜어디스가 되어 돌아온 페이와 재회한다.
파일:0a73c068ecad2944c5d64c78b1809a3a.jpg
페이[16] ( 왕페이 扮)
663의 단골 음식점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에서 일한다. 가게 주인의 사촌동생. 단골손님인 경찰 663에게 첫눈에 반한 것으로 보이며 그가 등장하면 항상 주변에서 괜히 얼쩡거리거나 훔쳐본다. 663의 전 연인이 맡긴 편지를 보다가 동봉된 그의 집 열쇠를 발견한다. 663에게 편지를 우편으로 부쳐준다는 것을 빌미로 그의 주소를 알게 되고 663의 집을 몰래 들락거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663의 전 연인이 남긴 흔적들을 조금씩 지워가며 그가 실연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가게의 전기 요금을 납부한다는 핑계로 나갔다가 사촌오빠에게는 은행에 사람이 너무 밀려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는 둥 둘러대면서[17] 663의 집에 드나든다. 그러다가 결국 전기 요금을 납부하지 않아서 한창 영업 중 가게 전기가 끊기는 사태를 초래하기도.
663에게 카페 캘리포니아에서 만나자는 데이트 신청을 받지만 1년 후를 기약하는 편지를 남기고 시차가 13시간인 진짜 캘리포니아가 궁금해져 진짜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편지에 Mr.633이라고 적은 걸로 봐서는 사촌오빠처럼 그동안 그의 경찰 번호를 잘못 알고 있었던 듯 하다.) 1년 후 스튜어디스가 되어 돌아와, 경찰을 그만두고 식당의 주인이 된 663과 재회한다.
파일:Chungking-Express-113.jpg
663의 전 애인 ( 주가령 扮)
직업은 스튜어디스. 663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 663과 이별하고 난 후 열쇠가 든 편지를 가게 주인에게 전해주는 장면에서 등장하고, 후반부에 편의점에서 우연히 663과 다시 마주치는 장면이 나온다. 그녀는 새 남자친구가 있는 상태인데 그녀와의 재회 이후 663은 자신이 더 이상 괴로워하거나 그녀를 그리워하지 않고 담담하게 이 상황을 받아들였음을 느끼고, 자신을 쫓아다니는 페이에 대해 자신도 모르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참고로 이 영화가 주가령의 데뷔작이다.
파일:Piggy_Chan_Chungking_Express.jpg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사장 (진추안 扮)
후덕한 인상의 사내로 하지무와 663이 단골로 가는 간이식당(Snack Bar)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의 사장이다. 영화 내내 663을 633이라고 부르는데, 후반부에 외국인 직원에게 663이 맞다고 지적당하기도 한다. 페이의 사촌 오빠이기도 하며 실연에 빠진 하지무와 663에게 제2의 메이나 페이를 소개시켜주려 든다. 영화 끝에는 식당을 663에게 팔아버린 뒤, 노래방 사장으로 전업했다고 나온다. 663은 영화 종반부에서 페이에게 이 인물의 장사 수완이 좋다고 칭찬한다. 자신한테 음식을 팔더니 가게까지 팔았다고.
파일:Thom_baker_Chungking_Express.jpg
리처드 (톰 베이커 扮)
백인 남성으로 바를 운영하지만 사실 마약 밀매 조직 두목이다. 금발 가발의 여인에게 마약 운반을 맡기는 척 그녀를 배신하고 마약을 가진 인도인들을 몰래 뒤로 빼돌린채 여인의 목숨을 위협한다. 영화 중간에 그녀와 비슷한 금발 가발을 착용한 바텐더 여성과 진한 스킨십을 나누는 장면이 등장하며 금발 가발의 여인과는 한 때 연인 관계였음이 암시된다. 1부 끝에서 홍콩을 떠나기 전 복수하러 온 금발 가발의 여인이 쏜 리볼버 총탄 5발을 맞고 살해 당한다.

5. 평가

중경삼림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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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잔느 딜망
<colbgcolor=#a0522d> 2위 현기증
3위 시민 케인
4위 동경이야기
5위 화양연화
6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7위 아름다운 직업
8위 멀홀랜드 드라이브
9위 카메라를 든 사나이
10위 사랑은 비를 타고
11위 선라이즈
12위 대부
13위 게임의 규칙
14위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15위 수색자
16위 오후의 올가미
17위 클로즈 업
18위 페르소나
19위 지옥의 묵시록
20위 7인의 사무라이
21위 잔 다르크의 수난
만춘
23위 플레이타임
24위 똑바로 살아라
25위 당나귀 발타자르
사냥꾼의 밤
27위 쇼아
28위 데이지즈
29위 택시 드라이버
30위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31위 8과 1/2
거울
싸이코
34위 라탈랑트
35위 아푸 제1부 - 길의 노래
36위 시티 라이트
M
38위 네 멋대로 해라
뜨거운 것이 좋아
이창
41위 자전거 도둑
라쇼몽
43위 스토커
양 도살자
45위 배리 린든
알제리 전투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48위 오데트
완다
50위 400번의 구타
피아노
52위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집에서 온 소식
54위 경멸
블레이드 러너
전함 포템킨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셜록 주니어
59위 태양 없이
60위 달콤한 인생
문라이트
먼지의 딸들
63위 좋은 친구들
제3의 사나이
카사블랑카
66위 투키 부키
67위 안드레이 루블료프
방파제
분홍신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
메트로폴리스
72위 정사
이탈리아 여행
이웃집 토토로
75위 슬픔은 그대 가슴에
산쇼다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78위 선셋 대로
사탄탱고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모던 타임즈
천국으로 가는 계단
셀린느와 줄리 배타러 가다
84위 블루 벨벳
벌집의 정령
미치광이 피에로
영화의 역사
88위 샤이닝
중경삼림
90위 기생충
하나 그리고 둘
우게쓰 이야기
레오파드
마담 드...
95위 사형수 탈출하다
옛날 옛적 서부에서
열대병
흑인 소녀
제너럴
겟 아웃
101위 리오 브라보
검은 집
방랑자
104위 엄마와 창녀
컴 앤 씨
죠스
대부 2
108위 안녕, 용문객잔
오즈의 마법사
산딸기
악의 손길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
베이비 길들이기
114위 사느냐 죽느냐
영향 아래 있는 여자
내쉬빌(영화)
쳐다보지 마라
118위 아귀레, 신의 분노
순응자
텍사스 전기톱 학살
더 씽
122위 데어 윌 비 블러드
매트릭스
석류의 빛깔
쟈니 기타
쉘부르의 우산
천사만이 날개를 가졌다
128위 고양(영화)
129위 화니와 알렉산더
그의 연인 프라이데이
분노의 주먹
펄프 픽션
133위 아라비아의 로렌스
오명
멋진 인생
136위
천국의 아이들
와일드 번치
삼비장가
천국의 말썽
제7의 봉인
소매치기
시골에서의 하루
순정에 맺은 사랑
게르트루드
146위 워터멜론 우먼
뱀파이어
에이리언
인디아 송
위대한 환상
차이나타운
152위 트윈 픽스: 리턴
서인도 제도
천국의 나날들
구름에 가린 별
행복
157위 철서구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올란도
비정성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마태복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아마코드
자기만의 인생
과거로부터
살다
잊혀진 사람들
169위 지난 해 마리앙바드에서
안달루시아의 개
아웃 원
심바이오사이코택시플라즘: 테이크 원
히트
언더 더 스킨
학살의 천사
저개발의 기억
검은 수선화
붉은 사막
석양의 무법자
차룰라타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
히로시마 내 사랑
위대한 앰버슨가
185위 매그놀리아
베를린 천사의 시
갈증
탐욕
사랑의 행로
꽁치의 맛
로슈포르의 숙녀들
파리, 텍사스
196위 파리 이즈 버닝
머리 없는 여인
엉클 분미
트리 오브 라이프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자마
파장
전화의 저편
노스페라투
이중 배상
태양은 외로워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인가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블림프 대령의 삶과 죽음
어떤 방법으로
211위 한계
레이더스
핑크 플라밍고
트윈 픽스 극장판
20년 후
멜랑콜리아
그림자 군단
디어 헌터
서스페리아
밀회
이브의 모든 것
식은 죽 먹기
고독한 영혼
저 푸른 바다로
225위 군중
반딧불이의 묘
블루
크래시
해피 투게더
해상화
우연히 나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쁘띠 마망
녹색 광선
나, 너, 그, 그녀
협녀
나폴레옹
유로파 51
불타는 시간의 연대기
인톨러런스
스타워즈
외침과 속삭임
할란 카운티 USA
243위 마지막 웃음
햇빛 속의 모과나무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
체리 향기
반다의 방
모번 켈러의 여행
개입자
징후와 세기
빛을 향한 노스탤지어
먼 목소리, 조용한 삶
오, 태양
포제션
비디오드롬
캔터베리 이야기
시계태엽 오렌지
무쉐뜨
황야의 결투
불꽃 속에 태어나서
애니 홀
설리반의 여행
판도라의 상자
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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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BBC는 209명의 국제 영화 평론가들을 대상으로 사상 최고의 외국어(비영어권) 영화 100편을 선정했다.
1위 7인의 사무라이
<colbgcolor=#a0522d> 2위 자전거 도둑
3위 동경이야기
4위 라쇼몽
5위 게임의 규칙
6위 페르소나
7위 8과 1/2
8위 400번의 구타
9위 화양연화
10위 달콤한 인생
11위 네 멋대로 해라
12위 패왕별희
13위 M
14위 잔느 딜망
15위 아푸 제1부 - 길의 노래
16위 메트로폴리스
17위 아귀레, 신의 분노
18위 비정성시
19위 알제리 전투
20위 거울
21위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22위 판의 미로
23위 잔 다르크의 수난
24위 전함 포템킨
25위 하나 그리고 둘
26위 시네마 천국
27위 벌집의 정령
28위 화니와 알렉산더
29위 올드보이
30위 제7의 봉인
31위 타인의 삶
32위 내 어머니의 모든 것
33위 플레이타임
34위 베를린 천사의 시
35위 표범
36위 위대한 환상
37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38위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39위 클로즈업
40위 안드레이 루블료프
41위 인생
42위 시티 오브 갓
43위 아름다운 직업
44위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45위 정사
46위 천국의 아이들
47위 4개월, 3주... 그리고 2일
48위 비리디아나
49위 스토커
50위 라탈랑트
51위 쉘부르의 우산
52위 당나귀 발타자르
53위 만춘
54위 음식남녀
55위 쥴 앤 짐
56위 중경삼림
57위 솔라리스
58위 마담 드...
59위 컴 앤 씨
60위 경멸
61위 산쇼다유
62위 투키 부키
63위 작은 마을의 봄
64위 세 가지 색: 블루
65위 오데트
66위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67위 절멸의 천사
68위 우게츠 이야기
69위 아무르
70위 태양은 외로워
71위 해피 투게더
72위 살다
73위 카메라를 든 사나이
74위 미치광이 피에로
75위 세브린느
76위 이 투 마마
77위 순응자
78위 와호장룡
79위
80위 잊혀진 사람들
81위 셀린느와 줄리 배타러 가다
82위 아멜리에
83위
84위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85위 움베르토 D
86위 환송대
87위 카비리아의 밤
88위 마지막 국화 이야기
89위 산딸기
90위 히로시마 내 사랑
91위 리피피
92위 결혼의 풍경
93위 홍등
94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95위 부운
96위 쇼아
97위 체리 향기
98위 햇빛 쏟아지던 날들
99위 재와 다이아몬드
100위 안개 속의 풍경
같이 보기: 미국 영화, 21세기 영화, 코미디 영화, 비영어권 영화, 21세기 TV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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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100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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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없음, 알파벳 순)
아귀레, 신의 분노 아푸 트릴로지 이혼 소동 베이비 페이스
국외자들 배리 린든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블레이드 러너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브라질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춘희
카사블랑카 샤레이드 천국의 아이들 차이나타운
중경삼림 시민 케인 시티 라이트 시티 오브 갓
가까이서 본 기차 랑주씨의 범죄 군중 아메리카의 밤
십계 우회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공작 부인
이중 배상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취권2 E.T.
8과 1/2 400번의 구타 패왕별희 니모를 찾아서
플라이 대부 1편, 2편 석양의 무법자 좋은 친구들
하드 데이즈 나이트 그의 연인 프라이데이 살다 고독한 영혼
신체 강탈자의 침입 이것이 선물 멋진 인생 칸다하르
친절한 마음과 화관 킹콩 레이디 이브 최후의 명령
아라비아의 로렌스 레올로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카메라를 든 사나이
맨츄리안 켄디데이트 세인트루이스에서 만나요 메트로폴리스 밀러스 크로싱
내 미국 삼촌 무쉐뜨 나야칸 니노치카
오명 올림피아 워터프론트 옛날 옛적 서부에서
과거로부터 페르소나 피노키오 싸이코
펄프 픽션 카이로의 붉은 장미 갈증 분노의 주먹
쉰들러 리스트 수색자 셜록 주니어 모퉁이 가게
사랑은 비를 타고 더 싱잉 디텍티브 한 여름 밤의 미소 뜨거운 것이 좋아
스타워즈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선라이즈 성공의 달콤한 향기
스윙 타임 택시 드라이버 동경이야기 협녀
우게쓰 이야기 그녀에게 율리시즈의 시선 움베르토 D
용서받지 못한 자 화이트 히트 베를린 천사의 시 요짐보
출처 }}}}}}}}}

파일: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jpg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3><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bgcolor=#333><tablebordercolor=#333> 파일:메타크리틱 로고.svg ||
메타스코어 78 / 100 점수 8.3 / 10 상세 내용



||<-2><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93208><bgcolor=#f93208> 파일:로튼 토마토 로고 화이트.svg ||
신선도 88% 관객 점수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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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tterboxd Top 250 107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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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0 / 5.0


중경삼림은 다시 볼수록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만일 당신이 새로운 21세기 영화를 만들고 싶다면 당신은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중경삼림은 영화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는 영화입니다. 혹은 질문하는 영화입니다.
제 생각에, 중경삼림은 1990년대에 만들어진 최고의 연애 영화입니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 혹은 곧 사랑하게 될 사람들, 또는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 막 헤어진 사람들이 마치 치료하듯이 보아야 할 영화라고까지 말하고 싶습니다.
혹은 우리 시대의 사랑하는 방식에 관해서 말하는 영화, 그러니까 중경삼림은 훗날 20세기의 마지막 10년 동안 이 20세기의 마지막 연애 방식에 관해서 말하는 영화라고 기억될 것입니다.
영화 평론가 정성일의 중경삼림 DVD 코멘터리 中

30년이 지난 지금 봐도 놀랍도록 세련되고 감각적인 영화, 홍콩을 배경으로 이별과 만남을 퇴폐적이고도 탐미적으로 연출한 영화,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 아닌 사랑이란 감정 자체에 대한 영화, 홍콩을 상징하는 동시에 1990년대의 도시적 센티멘틀리즘을 잘 그려낸 영화로 평가된다. 왕가위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이고 가벼운 작품으로 꼽히는데, 은유와 상징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던 왕가위의 이전 작품들과 달리 중경삼림의 스토리는 전혀 난해할 것 없이 감성적이고, 시각적으로는 왕가위 특유의 흘리듯 촬영한 미쟝센이 빛을 발한다.

이는 동사서독의 긴 촬영으로 지쳐있던 왕가위가 오랜만에 홍콩으로 와서 가볍고 즉흥적인 촬영 방식으로 만든 영화였기 때문이기도 한데, 이 덕분에 대중들도 신선하고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왕가위를 국제적으로 알린 글로벌 출세작이다. 한국에는 1995년 9월에 개봉했는데, 이 작품으로 한국에는 이른바 '왕가위 열풍'이 불었다. 중경삼림과 타락천사는 서울 개봉관 관객 각각 126,953명, 151,163명을 기록하였는데 ,1990년대 당시 영화 시장 규모와 소극장 개봉의 한계를 고려한다면 선방한 기록이다. 당시에는 서울 관객 20만 정도면 흥행에 그럭저럭 성공했다고 평가되었다. 특히 이들 작품은 흥행 기록에 잡히지 않는 재개봉관의 장기 상영과 비디오 시장에서 더욱 흥행하였다.

참고로 중경삼림이 개봉한 1995년의 한국 영화 흥행작은 ' 닥터봉', '돈을 갖고 튀어라' 등의 코메디 물이고, 이런 가벼운 상업성 영화가 아니면 굳이 한국 영화를 극장에서 돈주고 보는 것을 아까워 할만큼 한국 영화의 질적 수준이 별로 좋지 않던 시절이다. 이런 시기에 영상미와 감성을 세련되게 연출한 왕가위 영화의 등장은 당시 X세대에게 컬쳐 쇼크에 가까웠고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다만 그 열풍의 파급 효과는 어설픈 복제와 표절로 나타났다. 1990년대 후반 영화, CF, 드라마, 뮤직비디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영상매체에서 왕가위 스타일을 흉내냈다. 장동건, 최진실 주연, 김의석 연출의 ' 홀리데이 인 서울'이 대표적인 예. [18]

수많은 영화 팬들이 인생 영화를 꼽을 때 거론되는 손꼽히는 명작으로, 1990년대에 대학교를 다닌 영화 감독이나 영화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 때문인지, 본 사람들끼리만 공유할 수 있는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10대에 볼 때와 20대에 볼 때, 그리고 30대가 넘어서 볼 때마다 다른 감정을 느끼며, 경험이 쌓여갈수록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는 평가도 있는데, 이 영화가 여전히 사람들 기억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되새겨지는 이유일 것이다.

다만 왕가위의 영화들이 대체적으로 호불호가 강한 만큼 본인의 취향이 맞지 않을 경우라면 실망하기 쉽다. 박찬욱은 본인이 선정한 과대평가된 영화 TOP 10 중 하나로 중경삼림을 꼽았다. 박찬욱은 이 영화에 대해 "고독한 게 뭐 자랑인가? 고독하다고 막 우기고 알아달라고 떼 쓰는 태도가 거북하다. 특히 타월이나 비누 붙들고 말 거는 장면은 그저 기가 막힐 따름이다."고 평가했다.[19] 그러나 정작 이렇게 냉소적으로 영화평을 하던 그는 스스로도 묻어버리고 싶어할만큼 민망한 < 달은... 해가 꾸는 꿈>같은 망작을 만든 전적이 있다(..)

물론 이는 일부의 반응이고, 그 자체로 명작 반열에 올라 있으며 상당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영화이다.

6. 여담

파일:chungking-still.jpg * 영화 개봉 당시 공개되며 널러 알려진 스틸컷이지만, 이 장면은 영화 본편에는 삭제되어 등장하지 않는다.

7. 둘러보기


왕가위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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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width=100%><tablebgcolor=#000><width=200><bgcolor=#a83c3e> 파일:As Tears Go By Logo 6.png ||<width=200><bgcolor=#088a08> 파일:Days of Being Wild Logo 2.png ||<width=200><bgcolor=#f4de43> 파일:중경삼림 로고2.jpg ||
열혈남아
(1988)
아비정전
(1990)
중경삼림
(1994)
파일:Fallen Angels Logo.png
동사서독
(1994)
타락천사
(1995)
해피 투게더
(1997)
파일:In the Mood for Love Logo 3.png 파일:2046 Logo.png 파일:My Blueberry Nights Logo 3.png
화양연화
(2000)
2046
(2004)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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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종사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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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2019. 7. 4.
No. 2

2019. 7. 19.
No. 3

2019. 7. 24.
No. 4

2019. 9. 11.
No. 5

2019.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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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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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17.
No. 79

2023. 5. 24.
No. 80

2023. 5. 31.
파일:OGT81.jpg 파일:OGT82.jpg 파일:OGT83.jpg 파일:OGT84.jpg 파일:OGT85.jpg
No. 81

2023. 6. 14.
No. 82

2023. 6. 21.
No. 83

2023. 7. 5.
No. 84

2023. 7. 19.
No. 85

2023. 7. 26.
파일:OGT86.jpg 파일:OGT87.jpg 파일:OGT88.jpg 파일:OGT89.jpg 파일:OGT90.jpg
No. 86

2023. 8. 9.
No. 87

2023. 8. 15.
No. 88

2023. 9. 13.
No. 89

2023. 10. 4.
No. 90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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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91

2023. 10. 18.
No. 92

2023. 10. 25.
No. 93

2023. 11. 8.
No. 94

2023. 11. 22.
No. 95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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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96

2023. 12. 23.
No. 97

2023. 12. 27.
No. 98

2024. 1. 3.
No. 99

2024. 1. 24.
No. 100

202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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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01-125 ]⠀
###### 5-1행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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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01

2024. 2. 14.
No. 102

2024. 2. 22.
No. 103

2024. 2. 28.
No. 104

2024. 3. 6.
No.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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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06

2024. 3. 20.
No. 107

2024. 4. 10.
No. 108

2024. 4. 13.
No. 109

2024. 4. 24.
No. 110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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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11

2024. 5. 29.
No. 112

2024. 6. 5.
No.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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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14

2024. 6. 26.
No. 115

202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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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16

2024. 7. 11.
No. 117

2024. 7. 24.
No. 118

2024. 8. 7.
No. 119

2024. 8. 14.
No. 120

2024.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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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21

2024. 9. 5.
No. 122

2024. 10. 1.
No. 123

2024. 10. 4.
No. 124

2024. 10. 23.
No.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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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 126-150 ]⠀
###### 6-1행 제목 ######
모아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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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26

2024. 11. 20.
No. 127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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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
###### Re-1행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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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

2020. 3. 25.
Re. 2

2020. 6. 11.
Re. 3

2020.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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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11.
Re. 4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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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4

2021. 3. 18.
Re. 5

2021. 3. 17.
Re.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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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9

2021. 10. 6.
Re.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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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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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20.
Re. 13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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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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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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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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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25

2024.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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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29

202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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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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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ecial  ]⠀
###### Sp-1행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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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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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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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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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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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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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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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둥어: cung4 hing3 sam1 lam4, 충힝삼람 / 표준중국어 한어병음 Chóngqìng sēnlín 총칭쓰언린 [2] 영화 속에서 하지무와 유통기한이 다 된 파인애플 통조림을 두고 말다툼을 하는 편의점 점원으로 카메오 출연하기도 하였다. 또한 왕가위의 차기작 타락천사에서 여명이 연기한 '황지명'의 이름은 이 사람에서 따 온 것. [3] 1995년 서울 개봉관 관객 수 [4] 2013년 재개봉 서울 관객수 [5] 2021년 재개봉 전국 관객수 [6] 등급분류 결정내용: 혼란과 허무가 가득한 1990년대 홍콩, 만남과 이별이 교차하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난투극이 벌어지는 장면, 마약 밀매 중개자가 총 쏘는 장면 등 납치 및 총기 살상 장면, 유혈장면 등에서 폭력성과 공포 수위가 다소 높고, 음주 및 흡연 장면이 있으며 조직적인 마약 불법 거래 장면 등으로 인한 약물 수위도 다소 높아 15세이상관람가
(내용정보 표시항목: 파일:영등위_주제_2021.svg 파일:영등위_폭력성_2021.svg 파일:영등위_공포_2021.svg )
[7] 본명은 '왕페이'이지만 대륙 느낌이 강한 이름이라 홍콩식 이름인 왕정문으로 데뷔하여 1990년대 중반까지 왕정문으로 활동했다. 1994년 중경삼림 크레딧에는 왕정문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2004년 영화 ' 2046'의 엔딩 크레딧에서는 왕페이로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다. [8] 콘돔을 다량으로 구매해 콘돔 안에 마약으로 보이는 가루를 집어넣는 장면이 나오고, 화장실에 다녀온 인도인들이 수상한 이물감을 느끼며 어기적어기적 걸어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9] 금성무의 백그라운드를 반영해 광둥어, 일본어, 표준 중국어로 전화를 돌린다. [10] 임청하의 독특한 스타일링을 홍콩 반환을 불과 3년 앞두고 혼란과 불안이 극심했던 개봉 당시의 사회 분위기와 관련지어 임청하가 아편전쟁 이후 홍콩을 통치해 온 영국을 상징한다는 해석(금발에 레인코트를 입고, 백인 남성과 친분이 있으면서도 인도인들을 이용하며, 직업도 마약밀매상이다.)도 있다. [11] 편집된 장면 중에 하지무가 시장에서 밀거래상을 발견하고 쫒아가면서 언쟁하는 장면과 같이 지하철을 타는 장면 등이 있는데 "우린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 "인도인들이 다 날 죽이려 들 거다"는 등 이와 같은 대화를 보면 아마 마약 범죄에 관련돼서 하지무가 형사로서 그녀와 다시 엮인다든가 하는 뒷내용이 더 있었던 듯하다. [12] 중경삼림을 대표하는 명대사로 자주 인용되며, 이후 주성치 주연의 영화 선리기연에서 차용되기도 한다. 영화의 원 대사는 기억에 관한 내용이나, 오역된 자막으로 인해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나의 사랑은 만년으로 하고 싶다.' 같은 식으로 기억하고 인용하는 경우도 보인다. 참고로 2024년 재개봉 때에도 이 오역된 자막이 쓰였다. [13] 차인 이유는 하지무가 미우라 토모카즈를 닮지 않아서였다고. [14] 이 과정에서 자기가 아는 모든 여자에게 전화해 추태를 보인다. 이 과정에서 금성무라는 배우 특성상 일본어를 포함해 여러 언어로 전화를 걸어댄다. [15] 자신의 방과 사물들이 그를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 [16] 菲(비), 성은 나오지 않으며 배우 왕페이(王菲)의 이름과 동일하다. 아비(阿菲; 아페이)라고도 하는데, '阿'는 중화권에서 이름 앞에 붙이는 애칭이다. 영웅본색에서 아걸이나 아성이라고 부르는 걸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17] 은행영업 전산화와 자동이체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어느 나라든 공과금을 내려면 긴 지로뭉치를 들고 은행 창구 앞에서 은행원이 수납 해주기를 기다려야 했다. [18] 이 작품은 서울 관객 3만 6천으로 흥행에도 실패했으며 <키노>나 <로드쇼> 같은 국내 영화 잡지나 해외 영화제에서 어설픈 왕가위 아류작이라는 악평을 받았다. [19] 평론가 시절 박찬욱은 데이비드 린치 스티븐 스필버그같은 명감독도 가차없이 까내렸다. [20] 중국 남서부의 대도시 충칭시(重慶, 중경)에서 건물의 이름을 가져왔다. 홍콩은 광둥어 사용권이므로 重慶을 충칭이 아니라 충킹이라 읽는다. [21] 양조위의 헤어진 전 여자친구 역. [22] 당시 뉴 마마스 앤 파파스로 재결성해 투어를 하던 중이었다. 내한 2년 뒤 존 필립스랑 데니 도허티가 은퇴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 내한이 되었다. [23] '왕정문'이란 이름으로도 많이 알려져있으며. 배우뿐만 아니라 가수로도 명성이 높다. 게임 팬들 사이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8의 주제곡 Eyes on Me도 유명하다. [24] 다만 여전히 중경삼림을 기억하는 관광객들의 코스로 꼽히고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