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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00:15:52

공한증/유사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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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성 기준3. 대한민국이 포함된 사례4. 대한민국 이외 팀 끼리의 사례
4.1. 브라질
4.1.1. 브라질 < 프랑스 (메이저 대회 기준)4.1.2. 브라질 < 네덜란드 (월드컵 기준)4.1.3. 브라질 < 노르웨이 (1998년 이전 한정)4.1.4. 브라질 파라과이 (2000년대 이후 코파 아메리카 한정)
4.2. 독일
4.2.1. 독일 < 이탈리아4.2.2. 독일 < 스페인 (2001년 이후 국제 대회 한정)4.2.3. 독일 일본
4.3. 이탈리아4.4. 아르헨티나
4.4.1. 아르헨티나 < 잉글랜드 (2002년 이전 한정)4.4.2. 아르헨티나 < 독일 (1990년 ~ 2014년 월드컵 한정)
4.5. 우루과이4.6. 잉글랜드4.7. 스페인
4.7.1. 스페인 < 이탈리아 (2012년 이전 메이저 대회 한정)4.7.2. 스페인 < 프랑스 (메이저 대회 기준)
4.8. 포르투갈4.9. 네덜란드4.10. 벨기에4.11. 스웨덴4.12. 스위스4.13. 루마니아4.14. 체코4.15. 튀르키예4.16. 그리스4.17. 크로아티아4.18. 러시아
4.18.1. 러시아 < 벨기에 ( 소련의 기록 제외)
4.19. 코트디부아르4.20. 모로코4.21. 세네갈4.22. 사우디아라비아4.23. 일본4.24. 카타르4.25. 호주

1. 개요

공한증 뜻을 확장하여, 축구에서 어떤 팀이 특정 팀한테 매우 약한 현상을 다루는 문서.

2. 작성 기준

부등호를 읽는 것과 동일하게, 왼쪽이 오른쪽에 비해 상대 전적에서 밀리는 경우며 다음의 경우에는 제외.

3. 대한민국이 포함된 사례

아래에 서술하는 대한민국에 약한 국가를 상대할 때 (대한민국 국대 응원단이 아님에도)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3.1. 우즈베키스탄 < 대한민국

소련이 해체된 직후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은 아시아에서도 약체권이었지만 2010년대 이후로는 일취월장하고 있다. 특히 2011 AFC 아시안컵에서는 사상 최초로 4강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으며, 그 해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3차예선에서는 북한, 일본, 타지키스탄과 한 조가 되어서 일본 원정 경기를 0:1로 이기면서[2] 조 1위에 올랐을 정도로 성장했다. 최종예선에서도 마지막까지 대한민국과 순위 경쟁을 벌였으며, 한국도 아직 승리를 거둬본 적이 없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을 0:1로 꺾어버리기까지 했다. 비록 월드컵 본선 진출은 아직까지 못해봤지만 아시아 최종예선 정도까지는 단골로 올라와서 치열하게 싸울 만큼 그야말로 괄목상대라는 표현에 어울릴 정도로 성장했는데, 정작 대한민국과의 전적은 1승 4무 11패로 절대 열세이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역대 전적은 다음과 같다.

두 팀의 첫 A매치 대결은 1994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남자축구 준결승전이었는데, 그때 1:0으로 승리한[3] 이후 2024년 현재까지 30년 동안 단 한 번도 대한민국을 이겨보지 못했다.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에서 일본을 꺾고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올라왔고 최종예선에서도 그 10만 장정들이 우글거리는 원정팀의 지옥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었으나, 정작 한국을 상대로는 홈에서 양 팀 다 자책골을 1골씩 주고받은 끝에 2:2로 비겼고 원정에서도 김영권의 프리킥을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자책골로 연결되며 0:1로 패배했다. 그리고 이 여파는 생각보다 컸는데, 한국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것 때문에 당시 1위를 달리고 있던 우즈베키스탄의 순위는 2위로 떨어져 버렸고 설상가상으로 한국이 이란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3위로 떨어져 버려 결국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만약 한국 원정 경기에서 무재배를 했거나 한국이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이란에게 지지 않고 비기기만 했더라도 사상 첫 본선 진출을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2015 AFC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이 전설적인 홍명보의 으리축구 덕에 FIFA 랭킹이 쭉쭉 내려가는 바람에 우즈베키스탄이 한국을 제치고 톱시드를 달았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오만, 쿠웨이트, 호주를 상대로 모두 1:0 꾸역승을 거둬 8강에 올랐고, 우즈베키스탄은 중국에게 지긴 했으나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나름 준수한 성적으로 8강에 올랐다. 그리고 그 8강전에서 두 팀이 제대로 격돌했다. 당시 우즈베키스탄 감독이었던 미르잘랄 카시모프는 "한국 때문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걸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번에야말로 공한증을 탈출하겠다고 선언했다.[4] 이런 각오 덕분인지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한국의 골대를 맞추는 등 선전하며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으나, 결국 체력이 방전되어 차두리에게 우측 라인이 도륙나 버린 끝에 손흥민의 멀티골로 공한증 탈출에 실패했다. 그로부터 2달 후 다시 한국에서 치른 친선경기로 재회했는데, 이때도 우즈베키스탄은 공한증 탈출을 위해 전술적인 준비를 잘해서 한국을 괴롭혔으나 이기지는 못하고 1:1 무재배에 그쳤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도 단단한 수비를 보이며 빠른 역습으로 전반 25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22년 만에 드디어 한국을 이겨보는 듯 했으나, 그놈의 고질적인 저질 체력이 또 발목을 잡았다. 후반 15분을 넘어서면서 우즈베키스탄 특유의 저질 체력이 발동해 수비 대열이 흐트러졌고, 결국 후반 22분 남태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40분에 김신욱의 어시스트를 받은 구자철에게 역전골을 허용해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또 다시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홈에서 치른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경기를 보이며 한국에게 0:0으로 비기며 홈 팬들에게 야유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대개 한국을 상대하는 아시아 팀들 중에서 호주, 일본, 이란 정도를 제외하고는 밀집 수비 대형을 갖추고 긴 시간 동안 수비만 하다가 역습 한 방을 노리는 전술을 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5]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은 다른 아시아 팀들과는 달리 한국을 상대하면서 그런 밀집 수비 따위는 내팽개치고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는 팀이다. 일례로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게 1:5로 대패했는데, 0: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수비를 강화하기는커녕 계속 공세적으로 나왔고 그 결과 페널티킥을 얻어내 영패를 피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는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인데도 침대축구 따위는 하지 않고 계속 공격적으로 나왔을 정도다.

그리고 모든 대표팀을 통틀어 가장 치열하게 다툰 경기인 2018 아시안 게임 8강전에서도 후반에 한국 수비가 엉성한 틈을 타 3:2로 역전했지만, 또 그놈의 저질 체력과 수비수가 공을 걷어내다 헛발질을 해버린 통한의 트래핑 미스까지 겹치며 황의조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연장 후반에 기어이 황의조를 막다가 페널티킥을 내주며 3:4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그것도 침대축구 따위 내 알바 아니라는 듯이 치열한 공격 전술을 썼고 수비 면에서도 상당히 잘 싸워줬지만 또 다시 한국에게 패한 것을 보면 참 공한증이 어지간히도 심한 듯하다.

그 이후 2018년 11월 호주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 무려 0:4라는 스코어로 영봉패+대패를 당하며 공한증은 아직도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우즈베키스탄으로서 '아무것도 못해보고 처절하게 당했다'라는 말이 무엇인지 제대로 느낄 만큼 경기력 차이가 났는데, 이를 테면 알제리 쇼크 당시 손흥민마저 없는 홍명보호와 진배없었다. 전반전부터 정신없이 처맞았고, 후반전에도 팽팽히 맞서질 못하고 대한민국의 빠르고 끊기지 않는 패스와 날카로운 침투 앞에 농락당하면서 공격다운 공격 한 번 못해보고 초토화당했다. 한국의 4번째 골이 들어가던 시점에서는 수비가 거의 움직이지도 않았을 만큼 멘탈에도 타격이 심하게 갔음이 눈에 띄었을 정도. 그나마 석현준이 결정적인 영거리 1:1 찬스를 놓치고, 몇몇 회심의 슈팅을 우즈베키스탄 골키퍼가 아슬아슬하게 막아내면서 0:6 이상으로 졌을지도 모를 상황은 면했다.

종합해 보자면 공격만큼은 화끈하게 괄목상대할 정도로 전력이 상승해서 이제 한국이 쉽게 얕잡아 볼 수 없는 팀이 되었으나, 정작 한국을 상대로는 도통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등 중국보다 더 심한 공한증을 앓고 있는 팀이다. 레바논 쇼크로 인해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고 전북 현대 모터스 최강희 감독이 긴급 소방수로 투입될 정도로 분위기가 뒤숭숭해져 있을 때도 우즈베키스탄은 친선경기에서 2:4로 참패했고, 최강희호도 최종예선 3차전 경기부터 끝날 때까지 내리 죽을 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즈베키스탄은 홈, 원정에서 모두 자책골 퍼레이드를 시전하며 1무 1패를 기록했을 정도니 이만하면 말 다한 듯 싶다. 올림픽 대표팀은 성인 대표팀보다 한술 더 떠서 아예 1무 5패로 철저하게 밀리고 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패턴을 보면 침대축구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 자기네가 이기고 있더라도 걸어잠그기보다는 오히려 추가 득점을 해서 상대를 확실하게 뭉개버린다는 식의 투지가 팀 컬러인 듯한데, 한국만 만나면 운이 없거나 혹은 약간의 실력 차이 하나 때문에 결과가 썩 좋지 않다. 그래도 이란처럼 대놓고 침대축구를 해서 경기 내용을 재미없게 만드는 것보다는 차라리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자존심이 강한 게 나을 지경. 결론은 한국 이기고 싶으면 공격력을 극상으로 올리고 수비력을 보강해야 한다

정리해 보자면 분명히 우즈베키스탄 축구는 약체에서 성장한 것이 맞고, 특유의 투지와 공격력을 키우고 있는 점에서는 한국을 긴장시킬 만한 위력을 보여주는 것은 맞다. 실제로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팀을 상대로는 확실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지라 아시아 쿼터가 8장으로 늘어나는 2026 FIFA 월드컵 캐나다·멕시코·미국 대회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는데, 정작 한국과 정면 대결을 하면 다른 아시아 팀보다 도리어 더 깨지고 있다.

3.2. 이라크 < 대한민국

2007 AFC 아시안컵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하였고[6] 당시 독일 원정 경기에서 독일을 4:1로 잡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선 2:1로 승리하는 이변을 만들어냈고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단골로 나오는 아시아 5강 다음가는 아시아의 강호 이라크지만 한국과의 전력 차이는 여전히 있는 팀이어서 대한민국과의 전적은 2승 12무 10패로 절대열세다. 한국과 이라크의 최종 역대 전적은 다음과 같다.

* A대표팀 24전 2승 12무 10패
* 1972년 1972 AFC 아시안컵 태국 이라크 0:0 (PSO 4 : 2) 대한민국
*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이라크 1:1 대한민국
* 1977년 메르데카컵 이라크 1:1 대한민국
* 1978년 메르데카컵 결승 이라크 0:1 대한민국
* 1978년 메르데카컵 이라크 0:2 대한민국
* 1978년 메르데카컵 결승 이라크 0:2 대한민국
* 1981년 메르데카컵 이라크 1:1 대한민국
* 1982년 친선경기 이라크 3:0 대한민국
* 1982년 친선경기 이라크 1:1 대한민국
*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최종예선 이라크 1:0 대한민국
* 1985년 대통령배 국제 축구대회 준결승 이라크 0:2 대한민국
* 1990년 친선경기 이라크 0:0 대한민국
* 1993년 친선경기 이라크 1:1 대한민국
* 1993년 친선경기 이라크 2:2 대한민국
* 1993년 1994 FIFA 월드컵 미국 최종예선 이라크 2:2 대한민국
* 2007년 친선경기 이라크 0:3 대한민국
* 2007년 2007 AFC 아시안컵 준결승 이라크 0:0 (PSO 4:3) 대한민국
* 2009년 친선경기 이라크 1:2 대한민국
* 2015년 2015 AFC 아시안컵 호주 준결승 이라크 0:2 대한민국
* 2017년 친선경기 이라크 0:0 대한민국
* 2021년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최종예선 A조 1차전 이라크 0:0 대한민국
* 2021년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최종예선 A조 6차전 이라크 0:3 대한민국
* 2024년 1월 평가전 이라크 0:1 대한민국
* 2024년 2026 FIFA 월드컵 최종예선 B조 4차전 이라크 2:3 대한민국
* 2025년 2026 FIFA 월드컵 최종예선 B조 9차전 이라크 : 대한민국

이렇듯 마지막 한국전 승리가 1984년인만큼 어찌보면 1994년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못 이기고 있는 우즈벡보다도 공한증이 더 심하다고 볼 수 있다.

3.3. 나이지리아 < 대한민국

나이지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우 20세기 때 카메룬 축구 국가대표팀과 같이 아프리카 축구 양대 산맥으로 군림했던 팀이었으나 21세기 들어서는 가나 코트디부아르에 밀려 최강의 자리에서 내려온 팀이다. 1994년 미국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7번의 대회 중 독일 월드컵 1번을 제외하고 모두 본선에 진출했고 그 중 3번의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걸 보면 여전히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팀이다. 대한민국에 비해 전력이 앞설 것으로 생각되지만 양 팀의 역대 전적은 나이지리아 기준으로 2무 3패로 절대 열세에 있다.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역대 전적은 다음과 같다.

나이지리아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승리한 것은 단 1번도 없다. 저 5번의 경기 중 4번은 한국의 홈 경기였고, 두 팀이 메이저 대회에서 만난 건 남아공 월드컵 때 딱 1번 뿐인데 이 경기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잡아준다는 전제 하에서 나이지리아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던 반면 나이지리아는 반드시 대한민국을 잡아야 했던 사실상 단두대 매치였다. 전반 12분, 나이지리아는 차두리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칼루 우체가 선제골을 터뜨려 1:0으로 앞서갔지만 전반 38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이어받은 이정수가 동점골을 터뜨려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후반전 들어 시작 3분 만에 박주영의 프리킥 골을 얻어맞아 1:2로 끌려갔다. 이후 한국은 잠그기에 돌입했고 나이지리아는 필사적으로 공격을 퍼부었으나 좋은 기회를 다 날려먹었고 특히 후반 21분에 야쿠부 아이예그베니가 정말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그만 니가 가라 16강 슛을 쏴버리고 말았다.[7] 3분 후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김남일이 파울을 범해 얻은 페널티킥을 야쿠부가 성공시켜 2:2 원점으로 돌렸으나 거기까지였고 결국 1무 2패로 탈락했다.

나이지리아 A대표팀이 한국에 전적으로 열세라고 했는데 금메달도 받아본 올림픽대표팀 역시 한국에 전적에서 밀린다. 나이지리아 올림픽 대표팀은 한국 올림픽 대표팀과 4번 싸워 4번 모두 발렸다.[8]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은 모두 한국에 열세를 보이고 있고 U-20 대표팀은 1승 2패로 열세를 보이며, U-17 대표팀은 1승 1무 1패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에 우세를 점하는 연령층이 단 하나도 없다. 아무리 한국의 홈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하더라도 단 1번도 이기지 못한 것은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참고로 나이지리아와 함께 아프리카 최강의 자리에 있었던 카메룬도 한국에 약한데 역대 전적에서 카메룬은 한국에 2무 3패를 기록중이다. 다만 이 5경기는 모두 친선경기였으며 대한민국 홈에서 치러진 경기라 나이지리아에 비해 비중이 약해서 따로 본문으로 싣지는 않는다.

3.4. 가나 < 대한민국 (U-23 대표팀 기준)

3.5. 그리스 < 대한민국

알고 보면 극상성 관계로, 그리스의 경우 20세기까지는 유럽에서 전통적으로 3류 취급을 받는 변방 약체였지만 21세기 들어서는 다크호스로 자주 거론되는 2진급 정도로 올라섰다. 특히 유로 2004에서는 철벽 수비로 개최국 포르투갈을 결승에서 찍어누르며 깜짝 우승도 했고, FIFA 랭킹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왔으며, 그걸 바탕으로 최근 2010년과 2014년 두 번의 월드컵에 연속 진출하는 등 실력 자체는 결코 무시할 수 없기에 대한민국과 맞붙는다면 막상막하로 예상하기 쉽다. 하지만 그리스는 2024년 현재까지 4번의 A매치에서 단 한 번도 대한민국을 이기지 못한 팀이다.

모든 대표팀을 통틀어 처음 만난 것은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축구 개막전이었는데, 이때 그리스는 유로 2004를 우승한 직후라 그리스의 승리가 유력시되었다. 하지만 1달 전과는 달리 수비가 영 좋지 않았던 터라[9] 전반에 터진 김동진의 골과 후반에 터진 자책골[10]로 한국이 2:0으로 앞섰지만, 이후 그리스가 부랴부랴 만회골을 넣고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첫 A매치는 2006년 1월에 사우디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였는데, 그리스가 선제골을 먼저 넣은 후 이천수의 프리킥을 박주영이 헤딩으로 성공시키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위에서 예상한 대로 막상막하의 전력인 듯 했으나 그 이후부터 그리스는 아래에 나온것과 같이 한국을 상대로 3연패 중이다.

2007년 경기는 이천수의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로 패배했으며, 2010년 월드컵 본선에서는 대한민국에게 시종일관 압도당하며 이렇다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패배했다. 참고로 이 패배로 그리스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첫 패배를 겪은 팀이 됐다.

그리하여 2024년 현재의 상대전적은 그리스 기준으로 4전 1무 3패다. 그것도 최근 2경기는 죄다 2골 차 패배이며, 심지어 2014년 3월 경기는 홍명보호 1기가 한창 삽질을 하던 시절이라 당연히 그리스가 이길 것으로 예상되었던 경기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한국에게 졌는데 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선수가 당시 한창 막장을 달리던 박주영이었다.[11]

몇 달 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는 대한민국이 H조에서[12] 1무 2패로 처참하게 털리고 일찌감치 짐을 싼 반면, 그리스는 코트디부아르와 일본을 밀어내고 16강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그 죽음의 D조에서 1등을 차지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말이 승부차기 패배지 후반전부터 수적 우세를 이용해 상대의 골문을 흔들다 못해 마구 두들겨 팼으며, 케일러 나바스가 아니었다면 코스타리카는 탈락했을 것이다. 나바스의 선방을 봤다면 단순히 그리스의 골 결정력 문제만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어찌되었든 한국과 그리스의 역대 전적에서 그리스가 압도적으로 밀리는데, FIFA 랭킹은 2004년 이후로 항상 그리스가 한국보다 앞서 있다보니 한국에서는 그리스가 '실력에 비해 FIFA 랭킹이 터무니 없이 높은 팀'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꾸준히 월드컵 무대에 등장하고 있고 그 중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도 한 바 있기 때문에 단지 한국에 약할 뿐이지 그리스의 실력이 완전 막장 수준인 건 아니다. 그리스 실력이 막장이라면 2004년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꾸준히 피파랭킹에서 상위권에 머무를 리가 없다. 암만 FIFA가 유럽 팀에 버프를 많이 준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잘 따지고 보면 그리스가 한국에 밀리는 이유도 설명이 가능하다. 바로 주력(走力), 즉 스피드의 차이가 이 같은 결과를 낸 것이다. 그리스 선수들의 달리기 속도는 느려터진 것으로 악명높다.[13] 기술이라든가 경험에서 한국이 밀리더라도 한국 선수들이 그리스 선수들보다 훨씬 빨리 움직이기 때문에 이런 게 가능한 것이다. 거기에 더해 그리스 선수들의 체격이 전 세계적으로도 알아주긴 하지만 한국 선수들도 피지컬이 아시아에선 최강급으로 유럽 팀한테 완전히 꿀리지는 않기에 제공권 싸움도 해 볼 만하다는 것도 한 요인이다. 그래서 월드컵에서 같은 아시아 팀을 상대했는데도 체력과 스피드, 피지컬을 활용하는 스타일의 한국에는 0:2로 패했지만 그보다는 다소 느린 템포로 기술 대 기술로 상대하는 일본과는 0:0으로 비겼던 것이다. 일본의 피지컬은 아시아 전체에서도 중~상위권에 속하는 것이 고작이라[14] 어느 정도 피지컬 가진 국가들은 반드시 이런 일본의 약점을 노리기 마련이다. 체력은 한준희가 30분 바르셀로나라고 평할 정도다. 특히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 선수들은 그리스 선수들과 몸빵했을 때 죄다 튕겨져 나갔다.[15] 본래 그리스는 포르투갈처럼 기술 대 기술로 상대하는 팀한테는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16] 한국같이 스피드로 달려드는 팀한테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과 일본이 전통적으로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팀한테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보면 일본이 그리스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게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3.6. 콜롬비아 < 대한민국

전통적으로 한국 축구는 남미에 약한 편이었다. 당장 월드컵 전적만 해도 한국의 남미 팀과의 전적은 2무 5패로 한국을 포함한 어떤 아시아 국가도 본선에서 남미를 상대로 단 1승도 거둬본 적이 없다.[17]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가져간 2:1 승리가 아시아의 남미 상대 첫 승리다.[18] 그런데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에는 두말할 것도 없고 페루와의 전적에서도 밀리고 있는 대한민국임에도 유독 콜롬비아한테만은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과 콜롬비아의 A매치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의외로 한국이 4승 3무 1패로 우세에 있다. 2019년 3월 피파랭킹 기준으로 콜롬비아는 12위, 대한민국은 38위이며, 4년이 지난 2023년 11월 피파랭킹으로도 콜롬비아 14위, 대한민국 23위로 여전히 콜롬비아가 우위에 있는데도 그 피파랭킹이 무색할 정도로 콜롬비아가 의외로 힘을 못 쓰고 있다. 한국과 전력이 비슷한 일본을 상대로는 4승 1무 1패로 앞서 있는데도 말이다. 한국과 콜롬비아의 역대 A매치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보시다시피 콜롬비아가 대한민국을 이긴 건 2005년 A매치 경기 단 1번 뿐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비기거나 졌다. 물론 8경기 중 5경기가 한국의 홈이었던 점도 감안해야겠지만 같은 남미 팀인 브라질과 우루과이가 한국에서 치른 친선 경기에서도 각각 4승, 3승을 쓸어담은 사실과 한국이 상대전적에서 우세를 보이는 파라과이, 베네수엘라가 콜롬비아에 비해 다소 급이 떨어지는 팀임을 감안하면 콜롬비아가 유독 한국에 약한 면이 있는 걸 인정해야 할 듯하다.

특히 최근에 치른 친선경기 결과는 콜롬비아 입장에서는 언급하기 부끄러울 정도의 졸전이었다. 이 경기가 치러지기 전까지 2017년 한국의 A매치 전적은 1승 3무 4패를 기록하며 한참 두참 아래 팀인 중국과 카타르에까지 덜미를 잡힐 정도로 형편없었고 유일하게 승리한 경기인 시리아와의 경기에서도 전반 4분에 터진 홍정호의 결승골을 억지로 억지로 유지해서 겨우 이겼을 정도로 졸전이었다. 그리고 불과 한 달 전에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자책골 퍼레이드를 시전하며 2 : 4로 대패했고 모로코를 상대로도 졸전 끝에 1 : 3으로 대패해 월드컵에서 3패가 확실하다 할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그런데다 콜롬비아는 지난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한 최정예 멤버들을 데리고 한국에 왔다.

그 탓에 아무리 한국 홈에서 열린다고 해도 콜롬비아의 압승이 점쳐졌고 한국 축구팬들도 반쯤 포기한 상태에서 경기를 봤다. 그런데 의외로 콜롬비아는 짜임새 있는 수비로 전력을 보강한 한국의 압박을 좀처럼 뚫지 못하며 고전했고 빠른 역습에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리고 손흥민에게 2골을 얻어 맞으며 패배했다. 그 날 콜롬비아는 결과에서만 패배한 게 아니라 매너에서도 패배했는데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거친 파울을 남발하며 화풀이를 했고 단연 압권은 하메스 로드리게스 김진수를 태클로 넘어뜨렸는데 김진수가 아파서 그라운드에 누워 있자 유니폼을 잡아당겨 일으켜 세웠으며 이에 두 팀의 신경전이 벌어졌는데 에드윈 카르도나 기성용을 상대로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하는 추태를 보였다.[22]

이 경기에서 한국이 모처럼 콜롬비아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 다시 본선에서의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고 아예 콜롬비아와 한 조가 되길 소망하는 기사까지 나왔다. 기사 참조 물론 설레발이라 볼 수도 있고 친선경기와 월드컵 본선은 또 다르기에 함부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리가 있는 기사이기도 하다. 한국이 여태 상대한 남미 팀 중에서 단 1번 붙어서 1번 이긴 베네수엘라를 빼면 가장 승률이 좋았던 상대가 바로 콜롬비아와 파라과이였다. 그러나 파라과이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예선 탈락했기에 논할 가치가 없고 남미 팀과 한 조에 편성된다면 그나마 콜롬비아를 만나는 게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만약 콜롬비아를 월드컵에서 만난다면 한국이 오랫동안 앓고 있었던 월드컵 남미 징크스를 최초로 깨뜨릴 가능성도 없다고 할 수는 없다.[23][24]

그리고 2019년 3월 26일 이란 대표팀 감독 시절 한국 축구의 천적으로 군림해온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와 다시 만났는데 또 1 : 2로 콜롬비아가 졌다(...). 거기에다가 비매너 및 각종 추태를 또 보여줬는데, 라다멜 팔카오가 한국 선수단이 사용하는 응급의료키트를 던졌다. 또 경기 막판에 세트피스 혼전 상황에서 팔카오의 동점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자 경기가 끝난 후에도 심판을 향해 격렬하게 항의를 퍼부으며 좀처럼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추태를 보였다. 그 감독 그 선수

향후 대한민국과 월드컵에서 한 조가 되어 경기를 치른다면 한국의 남미 팀 상대 첫 승 제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국가 그룹 중 하나다.[25]

3.7. 독일 대한민국


독일은 유럽 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남미의 양대 강팀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개박살내는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세계구급 최상위권 강팀 중 하나로 손꼽힌다. 당연하게도 아시아에서는 공포 그 자체인 팀이지만, 희한하게도 동아시아 소속의 대한민국을 만날 때는 매번 진을 빼며 고전하고 있다. 아시아 유일의 독일 잡는 저승사자, 혹은 아시아의 대전차 지뢰밭, 아시아판 독일 사냥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전적을 보면 객관적인 전력이 무색할 정도인데, 월드컵 본선에서의 전적만 따져도 한국 기준으로 2승 2패에 골득실이 +2이다. 처음 맞붙은 1994년부터 가장 최근 전적인 2018년까지 24년 동안 양 팀이 암흑기와 전성기를 모두 겪었음에도 일관되게 독일이 한국을 상대로 쉬운 경기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은 그야말로 축구계의 큰 미스터리 중 하나다.

2018년 6월 이전의 상황을 보면, 대한민국은 FIFA 랭킹이 57위였던데다 경기력에서 상당히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고, 여기에 최종예선에서 카타르에게 패한 후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로 졌다는 어느 독일 출신 감독의 헛소리 때문에 분위기도 좋지 않았고, 중국에게도 지는 등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인 상황이었다. 해임된 슈틸리케 이후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체제 하에 가까스로 본선에는 진출했지만 경기력이 좋지 못해 여전히 비난을 많이 받고 있었다. 반면 독일은 유로 2016 예선에서 폴란드 아일랜드에게 패한 것과 본선 4강에서 프랑스에게 패한 것을 제외하면 승승장구하고 있었고, 월드컵 직전에 치른 2017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10전 전승으로 본선에 올랐다. 물론 러시아 월드컵 개막 전에 치른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패배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는 1점차로 힘겹게 승리했으나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은 아니었다.

사실 독일의 대한민국 상대전적이 A매치 4전 2승 2패로 백중세인지라 독일이 공한증을 겪고 있다는 표현은 성급한 측면도 있지만, 독일이 세계 축구계에서 차지하는 엄청난 위상에다가 특히 성인 대표팀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U-23팀 간 전적에서는 5전 3무 2패로 도리어 독일이 1승도 못 따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앞서 언급한 그리스,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콜롬비아와 비교하면 독일은 넘사벽급의 사기팀이나 마찬가지인데, 유독 한국만 만나면 빌빌대는 것은 그야말로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후술할 아주리 징크스처럼 독일 또한 특정 팀에게 약한 경우가 있지만, 애초에 아주리 징크스는 같은 유럽 팀에 월드컵 4회 우승 경력이 있는 이탈리아가 대상이므로 말 그대로 징크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심지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하기 전까지는 이탈리아가 월드컵 우승 횟수 단독 2위였고 브라질과 함께 월드컵 연패의 경험이 있는 단 두 팀 중 하나였다. 그런데 축구 비주류 아시아 팀인 대한민국을 상대로 독일이 고전하는 것은 불가사의 그 자체다. 당장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C조에서 독일의 성적만 봐도 대한민국과의 전적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수준인가를 알 수 있다.

게다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맥을 못 춘다는 몇몇 팀들이 독일과 맞붙은 전적과 골득실차를 보면 그리스 6승(+12), 콜롬비아 2승(+5)이며 그나마 나이지리아가 딱 1번 0:1로 패해서 선전한 편이다.[26] 그 외에도 독일의 아시아 팀 상대 전적을 보면 대한민국 빼고는 1승이라도 거둔 팀이 일본밖에 없으며, AFC 소속팀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호주까지 2팀밖에 없다.[27]

아시아에서 잘 나간다는 팀들만 추려내더라도 독일과의 전적은 영 좋지 않다. 이란은 2번 연속으로 독일에게 0:2로 패배했다.[28] 그나마 일본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1로 승리하는 이변을 기록해 1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며 호주가 1승 1무 4패를 기록 중이다. 월드컵 본선 한정으로 볼 경우에는 아예 대한민국, 일본을 제외한 그 어떤 AFC 소속 국가대표팀도 독일에게 이겨본 적이 없다.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는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8로 그야말로 박살이 났고, 호주 역시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 명이 퇴장당하고 0:4로 대패하는 굴욕을 맛봤다.[29] 이렇듯 다른 아시아 팀들은 독일을 상대로 맥을 못 추는데 유독 대한민국만이 이길 때는 전부 2골차로 제압하고, 질 때는 아득바득 버텨서 1점차로 석패한 것이다. 심지어 골 득실차만 따져도 일본 -2, 이란 -4, 호주 -8인데 대한민국은 +2다. 독일한테 질 땐 지더라도 졌지만 잘 싸웠다를 실천하는 유일한 아시아 팀이다.[30]

대한민국이 독일과 만난 첫 두 경기는 1994 미국 월드컵 C조 3차전 2002 한일 월드컵 준결승전으로, 각각 2:3과 0:1, 즉 1점 차 패배였다. 게다가 경기 내용 면에서도 대한민국은 독일을 상대로 팽팽하게 맞섰는데, 1994년 경기는 전반전에 한국 골키퍼가 삽질을 하는 바람에 3골이나 허용했다가[31] 후반에 갑자기 몰아붙이며 2골을 넣는 바람에 독일이 일개 아시아 팀한테 일방적인 수비 전술로 버텨야 하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독일 대표팀 선수이자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였던 위르겐 클린스만이 "만약 한국 선수들이 전반전부터 저런 경기력을 보였거나 5분만 더 있었으면 우리는 비기거나 졌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할 만큼 독일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 이때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가 어떤 위상이었는지를 생각하면 놀라운 결과였다.[32] 그리고 슈테판 에펜베르크는 졸전을 벌인 독일 대표팀을 야유하는 독일 팬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날려 그 경기를 자신의 대표팀 은퇴 경기이자 메이저 대회 마지막 경기로 만들었다.[33]

2002년 한일 월드컵 준결승전 역시 해당 대회 야신상을 받은 월드클래스 독일 골키퍼의 선방에다가 대한민국 수비진의 토너먼트 후유증에 따른 조기 체력 저하와 순간적인 미스로 미하엘 발락이 결승골을 넣어서 간신히 이긴 것이다. 이 당시 독일은 파라과이(16강전)- 미국(8강전)이라는 상대적으로 손쉬운 대진표를 받아서 올라왔다. 게다가 독일은 미국전에서는 의외로 미국이 분투해서 쩔쩔맸고 오심 논란도 벌어졌다. 파라과이전은 한술 더 떠서 2002년 월드컵의 최악의 경기로 꼽힐 만큼 지루하게 이어져서 차범근 해설위원이 "이건 한강 고수부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수준"[34]이라고 대놓고 비판했을 정도였다.

반면 대한민국은 조별리그의 포르투갈전부터 시작해서 이탈리아,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지옥의 토너먼트 대진표를 받고 각각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체력을 다 소모하고 올라온 상태였다. 그럼에도 그 상태에서도 경기 내내 독일과 대등한 수준으로 맞붙었다가 뒷심이 부족해서 석패한 것이다.[35] 사실 전반 초반 이천수의 결정적인 슛이 칸의 놀라온 선방에 막히지 않았더라면 정말 한국이 독일까지도 꺾는 시나리오가 불가능했던 것도 아니었을 분위기였다. 당시 한국의 패배는 엄청난 격차에도 포기하지 않고 싸운 투지를 인정하고 극찬하는 것이 현재도 이어지는 평가이다.[36]

2002년 한일 월드컵 준결승전까지만 해도 한국이 공독증을 앓고 있던 상황이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늘 실감하던 시절이고, 이는 웬만한 아시아 대륙이 다 같이 겪는 상황이어서 놀라울 상황은 아니었다.

그러다 2003년 U-20 월드컵에서 박성화가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이 울리 슈틸리케가 이끄는 독일 U-20 대표팀을 맞아 이호진, 이종민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하였다. 역대 대표팀을 통틀어 최초로 독일에 승리한 경기다. 당시 독일 청대는 구태스런 유럽식 파워 축구에서 벗어나 남미나 스페인식의 패스와 개인기를 중시하던 과도기적인 세대로 어수선한 감이 있었고, U-20 레벨에서는 선수 간 기량 차이가 좁은 편이라 그럴 수도 있다는 의견도 좀 있었다. 그러나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그 전까지 국제 무대에서 잘 했냐면 그건 또 아니라서 이변이기는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2004년 12월 19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는[37] 대한민국이 3:1로 이기며 아시아 국가 최초로 A매치에서 독일에게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동진의 선제골과 미하엘 발락의 프리킥 동점골이 나온 후 후반전에 이동국의 터닝 발리슛 결승골과 조재진의 쐐기골까지 터진 것은 현재까지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중이다. 덤으로 당시 대한민국 감독도 심심하면 재평가를 받고 있다 더 압권인 것은 이날 독일은 분데스리가에서 날고 긴다는 올스타 멤버들을 내세운 반면, 대한민국은 앞서 언급한 득점자들과 이운재[38] 정도를 제외하면 K리그 출신 백업 멤버가 상당수 포진한 1.5군이었다.[39] 독일은 불과 며칠 전에 일본을 방문해 주전을 대거 제외한 2진 멤버들로[40] 일본과 친선경기를 치러 3:0으로 압살하고 온 상황이었는데 정작 대한민국을 상대로는 정예 멤버들이 1:3으로 패배한 것이다. 그냥 이것만으로도 미스테리 아냐?

경기 내용도 상당히 아스트랄했다. 스타팅 라인업의 평균 신장이 한국은 183.4 cm, 독일은 182.5 cm로 오히려 독일 선수들이이 한국 선수들에게 밀렸다. 게다가 당시 대표팀에 뽑힌 지 얼마 안 됐던 필립 람은 차두리에게 피지컬과 스피드로 털리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2년 후인 2006년 카타르 국제 친선 대회에서는 2:2 무승부를 했다. 경기력이 밀린 것도 아니라 전반전엔 독일 측이 선제골 넣으니까 대한민국 측도 동점골로 전반전을 마무리했고, 후반전에도 독일 측이 추가골을 넣으니 바로 3분 뒤에 대한민국 측이 또 동점골로 응수하며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지었다. 거기다 대한민국은 경고 1회인 반면 독일은 경고 5회, 퇴장 1회가 있었으니 독일이 상당히 말린 경기였다.

그 후 2009 U-20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게 됐는데, 대표팀의 연령대에 상관없이 본선 괴물로 불리는 독일이라 당연히 한국의 패배가 예상되었으나 또 무승부로 끝났다. 이번에도 독일이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었으나 한국이 후반전에 동점골을 넣고 1:1로 경기가 끝난데다 옐로카드 숫자도 독일이 더 많았다.

1년 후인 2010년 UAE 4개국 친선대회에서 이종호 선수의 결승골로 대한민국이 독일을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

이후 브라질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같은 조인 C조에 편성되었는데, 아무래도 전력이 전력인지라 많은 국내외 언론들과 축구팬들은 독일이 조 1위, 멕시코가 조 2위로 8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다.[41] 하지만 막상 독일과 붙으니 치열한 난투 끝에 3:3 무승부로 끝났다. 심지어 독일이 2:3으로 질질 끌려가던 것을 세르주 그나브리가 종료 직전에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어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이렇게 치열한 경기를 끝낸 후 다음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멕시코를 1:0으로 이겨 2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했고, 독일은 피지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이끌어 1승 2무로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당시 독일 U-23 대표팀이 허접팀도 아니고 결승전까지 진출해 네이마르의 브라질을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간 끝에 석패했으니 대한민국이 확실히 선전한 것이다.[42]

그로부터 2년 후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최종전에서 맞붙게 되었다. 대한민국은 1, 2차전을 다 내 주면서 진작에 16강 셔터는 내려갔고 팬들은 골먹쇼만 하지 말라는 반응이었지만, 막상 붙으니 독일이 0:2로 졌다! 한국을 못 이기면 토너먼트 진출을 장담하기 힘들었던 독일이 맹공을 퍼부었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힘 입은 한국의 두 줄 수비에 쩔쩔매다가 그대로 90분이 흘러갔고,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찬스에서 김영권의 골이 터지더니 마누엘 노이어의 골문 오픈으로 손흥민의 쐐기골이 터지며 독일은 16강은커녕 조 꼴찌로 광탈하며 그대로 짐을 쌌다.

물론 러시아 월드컵 때는 독일의 전력이 상당히 무뎌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예선은 죄다 때려부수고 깔끔하게 본선에 진출한 독일과 중국과 카타르에게 지면서 예선도 못 뚫을 뻔하다 간신히 막차에 탑승해 진출 당했다고 까이던 한국은 비교가 불가능했다. 한국이 본선에서도 스웨덴한테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거나 멕시코를 태권축구로 상대하다 옐로카드를 마구 수집했던 것을 감안하면 남 보고 못한다고 까댈 처지가 아니었다. 이렇게 전력상 분명한 열세인 대한민국이 독일을 상대로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무실점으로 완승을 거뒀으니 놀랄 일이다. 덕분에 우스갯소리로 "이제 독일은 KOREA 그리고 Kasan의 K만 봐도 경기를 일으킬 지경이다" 등의 개드립이 나오고 있다.[43]

정리해보자면 독일은 성인 대표팀에서는 2경기 연속으로 2골차 패배를 당했고, 그 외 연령대로 확대해보면 U-20 대표팀 전적은 2무 2패, U-23 대표팀의 전적조차 1무인 상황인지라 2018년 현재 20세 이상의 모든 대표팀을 통틀어 대한민국 상대로 15년 동안 7경기 연속으로 이겨본 적이 없다. 상대가 세계 기준으로는 당연히 약체로 분류되는 아시아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건 공한증 차원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미스터리라고 봐도 되는 수준이다. 독일을 상대해서 이길만한 팀이라고 해봤자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정도가 고작이고, 그 외 한 수 아래인 팀들 중 독일에게 우세를 가지고 있는 팀은 크로아티아가 있다.[44] 독일을 상대로 그나마 해볼만한 팀도 네덜란드 정도다.

덕분에 공독증은 없어진 개념이 되었고 반대로 독일에서 공한증을 의식하게 될 지도 모른다. 독일이 그동안 대한민국을 상대로 졸전을 벌인 경기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전력차이가 커서 그런가보다 정도에 불과했지만, 가장 큰 무대인 월드컵에서 희대의 대참사를 당했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설령 의도적으로 무시하려고 해도 주변에서 계속 바람을 넣기 마련이다.

앞으로 독일이 복수를 하려면 좀 기다려야 할 듯하다. 독일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불러주는 팀이 많은데 굳이 대한민국과 붙을 이유도 없고, 대륙컵 우승팀이 한데 모이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도 폐지되었다. 설령 컨페드컵이 살아있었어도 대한민국이 아시안컵 8강에서 떨어지면서 물 건너갔다.

카잔 참사 기점으로 독일은, 정확히 요아힘 뢰프 체제의 독일은 다시 침체기에 빠져 심각한 상황이 되었다. 유로 우승은 고사하고 UEFA 네이션스 리그 A에서 B로의 강등이 확정되었을 정도로 분위기가 암담한 상황이다. 자세한건 네이션스 리그 참조. 그나마 6경기인 네덜란드 전을 앞두고 치른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선 요아힘 뢰프 감독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전술 변화 및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3:0으로 승리했지만, 문제는 전술을 바꾸는 게 리그 강등을 막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것. 2017년에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놀림감이 됐을 일이 현실로 됐으니...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 노력하는 추세였으나 UEFA 네이션스 리그/2020-21 시즌에서는 스페인에 무려 0:6, 그것도 설상가상으로 유효슈팅 제로라는 최악의 빈공으로 대패하였고,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는 무려 북마케도니아에게 1:2로 지는[45] 사고까지 쳤다. 결국 유로 2020에서도 16강에서 잉글랜드한테 0:2로 져서 떨어짐으로써 스페인의 전철을 밟다 감독이 한지 플릭으로 교체되면서 다시 살아나는 듯 했으나,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에게 또 다시 이변을 허용해 앞으로의 상황에 먹구름이 끼고 말았다. 결국 저 경기 때문에 스페인과 비기고 코스타리카를 이겼음에도 2연속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카타르 월드컵 이후에 있었던 일본과의 리매치에서 설욕은커녕 4:1의 참패를 당하면서 결국 한지 플릭 감독이 경질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심지어 카잔 참사가 발생한 5년 뒤인 2023년, 여자 축구에서도 2023 FIFA 여자 월드컵 호주·뉴질랜드 H조에서 한국과 독일의 경기가 선사되었는데, 피파 랭킹 17위 대한민국이 독일 상대로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당시 피파 랭킹 2위였던 독일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자 축구대표팀에 이어 여자 월드컵 최초 조별리그 탈락을 기록하며 독일 축구의 악연이 여자 축구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3.8. 포르투갈 < 대한민국 (A대표팀 기준)


독일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1포트급 팀이 있으니 바로 포르투갈이다. 포르투갈의 대한민국전 역대 전적은 2전 전패로, 모두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기록했다.

첫 대결은 2002년 한일 월드컵 D조 최종전에서 이루어졌다. 포르투갈 측에서 선수 두명이 퇴장당한 막장 경기 끝에 박지성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0:1로 지면서 조 3위로 탈락하며 짐을 쌌다. 대회 준비도 막장이었는데, 마카오에서 캠프를 차리지 않나[46], 엔트리에 뽑히지도 않은 김도훈을 조심하라는 등 전력분석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하라는 훈련은 안하고 유명 연예인과 놀러 다닌 것도 매우 유명하다.

두 번째 대결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루어졌다. 포르투갈의 히카르두 오르타가 전반 5분에 한 골을 먼저 넣었지만 전반 27분에 김영권, 후반 추가시간에 황희찬에게 연거푸 한 골씩을 먹어 1:2로 역전패를 당했고, 이 패배가 포르투갈이 월드컵에서 선제골을 넣고 패배한 첫 경기였으며, 이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한국에게 동점골을 어시스트 해준 것은 물론, 본인 앞에 걸린 노마크 세컨볼 찬스에서 공을 걷어내주고, 오프사이드에 계속걸리는 등 본인의 긴 축구인생에서도 단연 최악의 경기라 할 정도로 답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 패배의 일등공신이 됐다.[47] 그나마 이때는 2승을 확보해 둔 덕분에 16강행이 좌절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U-20 대표팀은 상성이 정 반대이다. FIFA 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은 포르투갈과 6번 만나 2무 4패를 당하며 1승도 없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저 전적 중에 한 번은 대한민국의 모든 연령별 남자 축구대표팀을 통틀어 첫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룬 2019년의 폴란드에서의 경기였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상성이라기보다는 A매치가 예외적으로 이변이 연속되는 것이고, U-20은 이변 없이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기본 전력대로 성적이 나온 것이라고 봐야 한다.

3.9. 아르헨티나 < 대한민국 (U-20 대표팀&여자A대표팀 기준)

아르헨티나 남자 성인 대표팀은 월드컵 3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 독일, 이탈리아와 함께 월드컵 본좌 하면 항상 거론되는 팀이다. 이에 못지 않게 아르헨티나의 U-20 청소년 대표팀은 FIFA U-20 월드컵에서 통산 6번, 대회 최다 우승과 더불어 2회 연속 우승을 두 번이나 차지했을 정도로[48], 성인 대표팀 못지 않게 강한 면모를 보여준 나라이다. 그리고 해당 대회에서 1979년 디에고 마라도나, 1997년 후안 로만 리켈메, 에스테반 캄비아소, 2001년 막시 로드리게스, 하비에르 사비올라, 2005년 리오넬 메시, 2007년 세르히오 아궤로, 앙헬 디 마리아 등의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들을 꾸준히 배출시켜왔고, 2011년 에릭 라멜라, 2015년 앙헬 코레아처럼 어느 정도 이름난 플레이어들도 꾸준히 배출해 온 전통의 강호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정말 불가사의하게도 이런 최강의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팀이 바로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이다. 성인 대표팀끼리의 상대 전적은 한국이 3전 전패, 2득점 8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U-20 대표팀끼리의 상대전적은 이상하게도 전혀 반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친선경기를 포함한 공식 경기의 상대 전적은 9전 5승 3무 1패로 대한민국이 일방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이 유일하게 패배한 경기가 2002년 8월에 있었던 친선경기로, 그 이후로는 놀랍게도 2023년을 기준으로 21년 동안 무패 행진을 유지하고 있다.

U-20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와 총 세 번 만났는데, 1991년, 2017년, 그리고 2019년에 조별리그에서 만났으며, 대한민국의 3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1991년 당시에 북한 대표팀과 단일팀을 이룬 대표팀은 북한 출신의 조인철 선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에 승리하였다. 이어, 아일랜드에 1:1로 비기고, 포르투갈에 0:1로 패하며 1승 1무 1패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였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남북 단일팀에 패배한 후, 포르투갈에 0:3으로 패하고 아일랜드에 2:2로 비기면서 1무 2패, 조 꼴찌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하였다.

2017년 대회에서는 이미 잉글랜드에게 1패를 적립한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만난 대한민국을 상대로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를 들고 나왔으나,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의 수비 배후를 절묘하게 파고들며 이승우의 선제골과 백승호의 페널티골로 아르헨티나를 침몰시켰다. 아르헨티나는 후번전에 마르셀루 토레스의 추격골을 넣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기니를 상대로 엄청난 화력을 보이며 5골을 퍼부었음에도 승점이 모자라 16강 진출에 실패, 초라하게 짐을 싸야 했다.
2019년 대회에서 포르투갈, 남아공이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한 조가 된 아르헨티나와 대한민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또 다시 재회하였다. 아르헨티나는 남아공과 강호 포르투갈을 각각 5:2, 2:0으로 압살하며 여유롭게 16강행이 확정된 상태였으며, 대한민국은 불안한 경기력으로 포르투갈에게 0:1로 패배한 후, 남아공을 상대로 1:0 승리로 1승 1패라는 성적으로 16강행의 불꽃을 간신히 살리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 3위간의 순위 상황은 상위 4팀(폴란드,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파나마) 모두가 1승 1무 1패이고, 노르웨이가 1승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최소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오세훈 조영욱의 골에 힘입어 지난 대회와 같은 점수인 2:1로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며 조 2위에 안착하는데 성공하였다. 아르헨티나는 크리스티안 페레이라의 추격골로 한국을 뒤쫓았으나, 결국 이번에도 한국에 승리를 거두는 데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이 승리는 FIFA 메인 홈페이지를 장식한 대회 최대의 이변 중 하나가 되었다. 이처럼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말 그대로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의 천적으로 군림하는 중이다.

반면,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 FIFA U-20 월드컵에서만 브라질과 총 6번이나 맞붙었는데 결과는 6전 전패였다. 이중에서도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 조별리그에선 무려 3:10이라는 FIFA U-20 월드컵 최다 실점패로 한국이 브라질에게 완패했었다.[50] 아르헨티나에는 3전 전승을 거두고 있지만 브라질에는 단 1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남자 A대표팀이 브라질을 상대로는 1999년 잠실에서 김도훈의 골로 딱 1번 이겨봤지만 아르헨티나에는 3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 할 수 있으며, 여자 A대표팀은 아르헨티나가 대한민국에 3전3패를 당하고 있다. 근데 이건 아르헨티나가 여자 축구 전력이 허약해서 그런 것이라 특이하다 보기도 뭐하다.

3.10. 호주 < 대한민국 (2000년대 이후)

1960년대 ~ 1970년대에 한국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총 7차례 격돌해 5승 5무로 일방적인 우세를 보여 당시 한국의 월드컵 진출을 좌절시키는 등 한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전적을 가졌다.

이후 1990년대에 들어서야 한국이 호주를 상대로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어 무승의 사슬을 끊게 되었다.

이후 한국이 차츰 상대 전적 격차를 만회해 가는 중이며 2000년대 이후의 전적은 7승 3무 2패로 오히려 한국이 앞서고 있다.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시아 4강 중 한 팀이며 AFC 소속국 중 가장 좋은 피지컬을 자랑한다.
그러나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결승에서 2:1로 승리한 이후 약 9년간 모든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오늘까지도 대한민국에 승리가 없다.[51]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
2018-10-19 2018 AFC U-19 챔피언십 인도네시아 본선 조별리그 1:1 무

대한민국 U-17 축구 국가대표팀
2018-09-22 2018 AFC U-16 챔피언십 말레이시아 본선 조별리그 3:0
2019-09-08 친선경기 3:3 무

대한민국과 호주의 남자 축구 전적은 성인 대표팀이 9승11무9패로 동등하며, 나머지 U-23 U-20 U-17은 모두 각각 11승2무2패 5승5무2패 2승1무로 우세다.[52] 심지어 U-17 대표팀은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물론 3번 밖에 안 만났지만

여자는 성인 국가대표팀은 2승2무13패로 크게 뒤지고 있지만, U-20 U-17 대표팀은 각각 5승1무2패 5승1무로 앞서있다.

반면에 풋살 대표팀은 상성이 영 시망이다. 3전 전패를 거뒀다.

3.11. 러시아 < 대한민국 (여자 A대표팀&국제대회 기준)

의외로 남자 A대표팀은 대한민국이 러시아 상대로 한번도 이긴 적이 없으나, 러시아는 국제대회[53]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이긴적이 없으며, 여자 A대표팀은 러시아가 대한민국에 열세를 보이고 있다.

3.12. 대한민국 < 이란

대한민국과 비슷한 축구 실력을 가진 국가들 중에서 중동 국가 상대로 유독 약한데 특히 이란과의 상성은 역상성에 가깝다. 특히 이란 축구의 성지인 아자디 스타디움에서는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나마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대한민국이 1승 1무로 선전했다.


[1] 대한민국<우루과이(6승 1무 1패로 우루과이 우세), 대한민국<아르헨티나(3승 무패로 아르헨티나 우세), 북한<포르투갈(2승 무패로 포르투갈 우세), 폴란드<독일(14승 6무 1패로 독일 우세), 스웨덴<브라질(6승 2무로 브라질 우세), 그리스<아르헨티나(아르헨티나가 2승으로 우세), 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아르헨티나가 6승 1무 2패로 우세) 등이 있다. 애초에 대한민국, 북한, 폴란드, 스웨덴, 그리스, 나이지리아가 저 상대팀들에게 전력이 우세했던 적은 없었다. 이외에 한일전(41승 23무 14패로 대한민국 우세) 역시 현재는 전력차가 별로 없지만 상당수의 전적이 과거 대한민국의 전력이 훨씬 우세하던 시기에 올린 성적이므로 제외. [2] 일본에게 이 패배의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 최종예선의 시드 배정은 조 추첨이 열리는 2012년 3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정해졌는데, 2월 FIFA 랭킹은 한국이 34위, 일본이 30위를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한국의 톱시드는 물 건너가는 것으로 여겨졌는데 2월 29일에 열린 3차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이 쿠웨이트를 2:0으로 이긴 반면 일본은 우즈베키스탄에게 0:1로 패배하면서 3월 FIFA 랭킹이 한국은 30위로 뛰어올랐고 일본은 33위로 떨어졌다. 결국 이 한 번의 패배 때문에 일본은 톱시드 자리를 한국에게 넘겨야 했다. [3] 이것도 우즈베키스탄 입장에서는 매우 운 좋게 이긴 경기로, 당시 경기는 슈팅 수가 28:1로 나올 정도로 한국이 압도하고 있었는데 그 유명한 차상광의 알까기가 나오는 바람에 졌다. [4] 실제로 이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은 전술적으로 준비를 잘 해서 왔다. [5] 그나마 이란도 카를로스 케이로스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한국을 상대로 버스 수비를 했다가 역습 한 방으로 어찌저찌 이기고 있다. [6] 후술하겠지만 이 대회 준결승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을 이긴 것에 가깝지만 승부차기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것이라 전적상으론 무승부다. [7] 사실 골이 들어갔다 하더라도 이미 야쿠부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나 VAR이 도입된 현 시기에 이 상황이 나왔다면 100% 노골이었다. [8] 물론 이 4번 중 3번은 한국의 홈 경기이긴 했다. [9] 이는 유로와 올림픽간의 대표팀 구성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그리스는 유로 2004에서는 수비축구로 우승을 차지했다. [10] 수비수 루카스 빈트라가 공을 발로 차서 걷어냈는데 그게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로 들어갔다. 여담으로 빈트라는 6년 뒤 남아공 월드컵 한국전에서 또 다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박지성의 득점에 기여(?)했는데, 박지성이 볼을 빼앗기 전 터치 미스를 저지른 그 선수가 빈트라다. [11] 이 골로 인해 그럴듯한 대표팀 승선 명분이 생긴 박주영은 월드컵 본선에서 단 한 번의 슈팅도 때리지 못하는 등 실체가 다 까발려지며 대표팀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의 주연이 되었다. [12] 새로운 황금세대가 형성된 벨기에가 있었기 때문에 1패는 확정적이었다. 또한 알제리는 H조에서 오히려 벨기에보다 경계해야 할 상대였는데, 대한민국을 상대로 4골을 넣고 16강에서 대회 우승팀이었던 독일을 상대로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더욱이 알제리가 대단했던 점은 라마단 기간에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러시아는 아킨페예프의 어이없는 실수와 대한민국 축구의 고질점인 휘슬을 불기 전에 손부터 드는 버릇 때문에 무승부로 끝났지만, 그나마 승부를 걸어볼 만한 상대였다. [13] 앙헬 디 마리아, 곤살로 이과인 같이 한국 대표팀보다 준족이 더 많고 템포가 장난 아니게 빠른 아르헨티나 같은 팀들에게는 무조차 캐 본 적이 없다. [14] 현재는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하는 일본 수비수가 있을 만큼 꾸준히 발전해 오긴 했지만 아직 세계 무대에서는 통하기에는 부족하다. 특히 미드,공격진은 속도와 패싱 능력은 수준급이지만 피지컬이 좋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15] 당시 일본 대표팀은 32개국중 선수단 평균키가 31위였다. 한국은 5위, 32위는 칠레 [16] 그 포르투갈도 대한민국 상대로 조개양식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17] 1986년 멕시코 월드컵 A조 1차전 vs 아르헨티나 1 : 3패,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E조 3차전 vs 우루과이 0 : 1패, 1994년 미국 월드컵 C조 2차전 vs 볼리비아 0 : 0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B조 2차전 vs 아르헨티나 1 : 4패,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vs 우루과이 1 : 2패,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 0:0 무승부, 16강전 브라질 4:1 패 [18] 일본이 이기기는 했지만 16강 벨기에전까지 마친 후 일본 대표팀 감독은 ' 한국은 12명이 뛴 팀을 이겼지만 일본은 11명이 뛴 경기에서는 이겨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등 콜롬비아 대표팀 중에 한 선수가 퇴장을 당해 일본의 승리에 수적 우세가 큰 기여를 했다. [19] 당시 홍콩은 아직 영국의 영토였다. [20] 이 경기가 당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데뷔전 경기였다. 또한 부산에서 열린 A매치 경기들 중 유일하게 이기지 못한 경기이다. [21] 한국에 절대 우세를 보이던 케이로스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는데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22] 이에 기성용은 손등으로 V자를 그리는 제스처(영국에서는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는 것과 같은 수준의 욕이다.)로 응수하였다. [23] 전통적으로 한국은 월드컵에서 유럽과 아프리카에 강했고 남미와 북중미에 약한 편이었다. [24] 그리고 2018년 10월 13일 서울에서 가진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우루과이에 2:1로 승리해 남미 징크스를 어느 정도 깨기는 했다. 다만 간판스타 루이스 수아레스가 아내의 3번째 자녀의 출산으로 참가할 수 없었는데다 평가전이란 점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25] 콜롬비아(다만 얘는 객관적 전력보다는 상대전적상의 특수성 때문에),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볼리비아 [26] 우즈베키스탄은 전적이 없다. 애초에 월드컵 본선 진출 경력이 없다 보니 친선경기를 치를 기회도 없었다. [27] 그나마도 호주는 원래 OFC 소속이었다가 2005년에 AFC로 편입했다. 다만 이때 치러진 2006 독일 월드컵 지역예선은 기존에 소속된 OFC의 일정대로 치렀으며, 우루과이와의 대륙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28]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F조와 2004년 10월 친선경기. 심지어 친선경기는 원정팀의 무덤인 아자디 스타디움이었으며, 2002 한일 월드컵 대륙 플레이오프에서 아일랜드조차 0:1로 패배한 그 장소에서 독일은 2:0으로 이겼다. [29] 이 때문에 호주는 세르비아를 이기고도 가나에게 골득실에서 밀려 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30] 흔히 나오는 정신승리용 졌잘싸가 아니라 진짜 아쉽게 졌다. 패배한 경기의 점수차는 전부 1점이며, 이겼을 때는 다득점으로 이겼다. 거기다 친선경기와 올림픽을 포함한 총 성적은 4승 3무 2패이니 이건 졌지만 잘 싸웠다가 아니라 아예 독일을 압도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31] 변호를 하자면 당시 최인영의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한다. 실제로 최인영은 경기에 뛸 컨디션이 아니라고 김호 감독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김호는 최인영의 출전을 감행했다.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엔트리에 골키퍼가 2명뿐이었는데, 대학생이었던 이운재는 어린데다 경험도 없어 벤치 신세를 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이운재는 후반전 시작 때 교체 투입되자 정말 의외로 독일의 슛을 잘 막아냈다. [32] 아시아 축구가 트렌드를 나름 따라가고 있는 지금도 아시아 팀들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승점자판기 취급을 받는데 그 당시에는 더 심했다. 1954 스위스 월드컵에서 처녀 출전국이었던 대한민국을 당시 유럽의 강호였던 헝가리가 9:0으로 이겼으나, 찬사는커녕 "듣보잡 아시아 국가에게 겨우 9골밖에 못 넣냐?"라며 비난을 받았던 것이 그 당시 아시아 축구의 입지였다. 저때 헝가리가 기록한 슈팅이 많았는데도 말이다. 게다가 FIFA 랭킹을 보면 알겠지만 상위 20위 내에 아시아 팀은 전무하다. 그나마 아시아 대표팀 가운데 가장 높은 랭킹을 보유한 일본이 2022년 12월 기준 20위다. 그리고 상위 30팀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AFC 소속 팀은 일본(20) 이란(21), 대한민국(25), 호주(27) 뿐이다. [33] 물론 그 이후에도 몇 번 국가대표에 차출되었으나 메이저 대회에는 나가지 못했으니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34] 이에 대해 당시 독일 대표팀 감독인 루디 푈러는 마침 차범근의 분데스리가 시절 팀 동료이기도 해서 "(차범근이) 레버쿠젠 있을 때 아스피린 너무 먹은 것 같다"라고 가볍게 투덜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독일 대표팀의 상태가 엉망인 건 명백한 사실이어서 독일 내의 여론도 "차범근이 옳은 말을 했는데 뭘 잘했다고 건방지게 구느냐"라는 비판이 많았다. 차범근과 푈러가 나눈 대화는 겉으로 보기엔 무슨 살벌한 독설 같지만, 실제로는 두 사람의 관계가 매우 가까워서 그냥 친구끼리 '야 이거 독일 팀 수준 맞냐? 좀 잘해 봐!'/'무슨 약먹고 헛소리 하냐?'라고 투덜거린 수준. [35] 대한민국이 상대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은 그 당시 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혔다. 즉 한국 입장에서는 조별리그 최종전의 포르투갈부터 4강전의 독일까지 우승후보만 네 번을 만난 셈인데, 당시 한국은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이 현실적인 목표였다. [36]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가 훗날 자서전에서 회고하기를, 만일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안정환이 페널티킥을 넣어서 진작에 앞서 나갔더라면 이탈리아가 공격에 치중하느라 수비에 자연히 허점이 드러나서 생각보다 쉽게 한국이 이겼을 것이라고 한다. 즉 이탈리아전에서 체력을 비축했더라면 스페인과의 8강전 역시 승부차기까지 안 갔을 가능성이 있고, 만약 그렇게 준결승에서 독일을 만났더라면 정말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것이다. 괜히 한국과 독일의 대진표를 비교해서 독일의 운이 더 좋았다고 하는 게 아니다. [37] 참고로 이때 독일 대표팀 감독이 바로 앞서 말한 위르겐 클린스만이었다. 그리고 코치진에는 훗날 독일 대표팀의 감독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우승을 이끈 요아힘 뢰프가 있었다. [38] 후반전에 발락의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2002년 준결승에서 한국을 침몰시켰던 선수가 발락이었으니 복수를 제대로 한 셈이 되었다. [39] 골을 넣은 김동진, 조재진조차도 2004년 당시에는 아테네 올림픽 멤버 출신으로 이제 막 시험대에 오르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즉 성인 대표팀 주전이라 부를 수 없는 선수들이었다. [40] 2006 독일 월드컵 홍보 차원에서 아시아 투어를 도는 상황이라 일본전만 하고 끝이 아니었다. 그래서 시차 적응 및 컨디션 조정을 한다고 1군을 내보내지 않았다. [41] 1차전에서 한국이 피지를 8:0으로 대파하면서 기분좋게 시작한 반면 독일은 멕시코랑 피터지게 싸우다가 비기고 오긴 했지만, 멕시코는 디펜딩 챔피언이고 피지는 동네북이니 상식적으로 겨우 피지한테 골 잔치를 했다고 독일도 잡는다는 설레발을 떨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실제로 피지는 독일과 멕시코에게도 4점차 이상으로 대패를 당했다. [42] 대한민국이 8강에서 온두라스에게 지고 탈락했을 때 괜히 욕을 먹었던 것이 아니다. 독일전과 멕시코전은 잘해놓고 그저 그런 팀에게 탈락했다고 신나게 까였는데, 온두라스가 조 2위를 했으니 한국과 만났을 테고 4강 브라질전에서는 0:6으로 떡실신당한 것을 보면 온두라스 U-23 대표팀은 결코 잘하는 팀이 아니었다. [43] 독일어에서 Korea도 Korea다. 게다가 독일이 한국에 대패당한 도시인 카잔도 K로 시작한다(Kazan,Kasan) 단순 농담이라고 하기엔 독일 축구 역사를 통틀어서도 가장 치욕적인 패배인데다가 FIFA 랭킹 57위한테 디펜딩 챔피언이 무득점으로, 게다가 조 최하위로 독일 축구의 월드컵 도전 역사상 최초의 조별리그 탈락에 무려 80년만의 1라운드 탈락이라는 치욕을 뒤집어쓴 것은 더더욱 용납되기 어렵다. 하다 못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몰락을 보여주었던 스페인마저도 비록 네덜란드전과 칠레전에서의 잇달아 지면서 사상 최초로 디펜딩 챔피언의 신분으로 조별리그에서 1경기를 남겨둔 채 조기 탈락이 확정됐지만 그 남은 1경기인 호주전에서는 이겼다. 공교롭게도 당시 호주의 FIFA 랭킹 역시 2018년의 대한민국과 같은 57위였다. 당분간 쉽게 깨지지도 않을 기록인 것이, 피파랭킹이 각국의 축구 실력을 전부 반영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지표이긴 하지만, 피파랭킹이 56계단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은 근본적인 축구 인재층의 두께나 시스템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까닭이다. 결국 이 기록이 깨지려면 피파랭킹 1위 팀이 58위 이하 팀에게 져야 하는데, 이렇게 차이가 나는 팀이 이길 가능성을 떠나서 조우할 가능성조차도 상당히 낮다. 이미 이탈리아가 2002년 당시 한국에 1:2 골든골 패배를 당한 이후 잊을 만하면 태극기를 보고 고통받고 있는데 시달려서 적응해버린(...) 그리스도 아니고 무득점 2실점 패배를 당했다는 것은 더한 놀림감이 되기가 딱 좋을 수밖에 없다. [44] 유로 1996 8강 2:1 독일 승, 1998 월드컵 8강 3:0 크로아티아 승, 유로 2008 B조 크로아티아 2:1 승. 심지어 월드컵 한정으로 브라질과는 백중세이지만 골득실이 앞서 있고 아르헨티나에게는 4승 2무 1패로 앞서 있다. [45] 카잔 참사 당시의 대한민국보다도 FIFA 랭킹이 낮은 팀이다. [46] 마카오는 한국과는 기후가 다른데다 당시 마카오는 한창 비가 내리던 때라 제대로 된 훈련이 될 리가 없었다. [47] 호날두는 대한민국전에서의 모습 때문에 16강전부터는 벤치로 밀려났으며 16강전에서 호날두 대신 들어간 곤살루 하무스가 해트트릭을 했다. [48] 1979년,1995년, 1997년, 2001년, 2005년 2007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49] 남북 단일팀이었다. [50] 단, 이렇게 깨졌음에도 불구하고 최다 점수차 패배 기록은 면했던 것이, 16강전에서 벨기에0대 10으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배했기 때문이었다. [51] 사실 이는 호주가 AFC 소속이 되고 난 후 아시안컵에서만 한국을 만난 적 밖에 없기 때문이다.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는 한국-이란, 일본-호주or사우디가 불문율마냥 몇 대회 연속으로 등장했다. 사실 월드컵 예선의 경우 FIFA랭킹을 기준으로 포트를 매겼기 때문에 호주가 AFC로 편입한 2006년 이후로 대부분의 세월을 아시아 3~4위권을 유지하는 한국-호주는 매번 포트가 같았기 때문에 만날 수 없었다. [52] 2020년 1월 23일 기준 [53] 88올림픽 금메달팀 소련시절 대한민국에게 0:0무, 2014월드컵 대한민국에게 1:1무

4. 대한민국 이외 팀 끼리의 사례

4.1. 브라질

4.1.1. 브라질 < 프랑스 (메이저 대회 기준)

브라질은 1992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1년 동안 프랑스를 이겨보지 못했다. 게다가 더 치명적인 건 저 동안 메이저 대회 경기도 무려 4번, 1번만 비기고 3번이나 패한 탓에 역대 메이저 대회 전적은 1승 1무 3패로 프랑스에 뒤지고 있는 브라질이다. 역대 전적에서는 7승 4무 5패로 앞서 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만나기만 하면 언제나 프랑스 앞에 무릎을 꿇은 브라질이다. 브라질이 프랑스를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 이겨본 것도 축구 황제 펠레가 활약하던 1958년 일이다. 즉 지금까지 60년 넘는 세월 동안 브라질이 프랑스 상대로 메이저 대회에서 쓴맛만 보고 있는 셈이다.

21년 간의 전적
메이저 대회 전적
중요한 경기마다 프랑스만 만나면 좌절한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958년에 준결승에서 처음 만나 5:2라는 경이로운 점수 차이로 승리하고 이후 감격의 첫 우승까지 차지한 브라질이지만, 이후로는 월드컵에서 무려 3번이나 만났어도 승리의 여신은 매번 프랑스의 편이었다. 이들이 가장 최근에 만난 월드컵은 바로 12년 전 독일 월드컵 8강이었는데, 당시 브라질은 으로 조별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하고, 16강에서도 검은 돌풍을 일으키던 가나를 잠재우며 단숨에 8강에 올랐다.

반면, 프랑스는 지난 대회의 여운이 가시질 않았는지 조별 예선 두 경기에서 연달아 무를 캐더니, 마지막 경기가 되어서야 토고를 꺾고 간신히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16강도 순탄치 않았는데, 조별 예선에서 스위스에 밀려 2위로 오른 탓에 16강부터 옆 조에서 양민학살 제대로 하고 1위로 올라온 스페인을 상대해야만 했다. 지네딘 지단의 미친 활약 덕에 3:1로 이기고 8강에 올랐지만 다음 상대는 앞에 말했듯이 사기급 브라질.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프랑스는 그 동안의 부진은 어디 가고 경기 내내 브라질을 옴짝달싹 못하게 조이며 경기를 지배해 갔고, 마침내 지네딘 지단의 도움을 받은 티에리 앙리의 결승골로 1986년 1998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브라질을 집으로 보내버렸다. 스위스, 대한민국 등에게 무를 캐며 부진하고 16강에서 스페인에게 힘을 다 쓰고 올라온 프랑스가 땀도 제대로 안 흘리고 전승으로 8강까지 오른 브라질을, 지난 대회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광탈한 프랑스가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을 누르고 준결승으로 가는 순간이었다. 2006년 월드컵 이후로는 브라질과 프랑스가 만나는 일이 없었다.[58]

4.1.2. 브라질 < 네덜란드 (월드컵 기준)

월드컵 통산 우승 5회에 빛나는 명실상부한 월드컵 최강자 브라질이 월드컵에서만 만나면 작아지는 팀을 꼽자면 바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꼽을 수 있다. 양팀의 A매치 전적은 12전 4승 5무 3패로 네덜란드의 근소한 우세이지만 월드컵 전적은 5전 3승 1무 1패로 네덜란드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월드컵을 5번이나 들어올린 브라질이 월드컵 우승을 1번도 못해본 네덜란드에 열세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두 팀의 월드컵 전적은 다음과 같다.

보시다시피 브라질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확실하게 승리한 것은 1994년 대회 단 1번 뿐이다. 두 팀의 첫 맞대결이 이루어졌던 1974년 대회에서 브라질은 1라운드에서 유고슬라비아, 스코틀랜드, 자이르[59]와 함께 꿀조에 속했는데 디펜딩 챔피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거푸 삽질을 했다. 1차전 유고슬라비아 전 2차전 스코틀랜드 전에서는 2경기 연속 0:0 유기농 무를 캤고 3차전에서 유고슬라비아가 9:0으로 발라버린 대회 최약체 자이르를 3:0으로 꺾고 간신히 2라운드에 진출했다.[60] 2라운드에서 브라질은 네덜란드, 동독, 아르헨티나와 함께 A조에 속했는데 여기서도 막강한 공격력은 다 쌈싸먹어 버리고 졸전을 거듭하며 처녀 출전국 동독을 상대로 1:0 신승,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1로 간신히 승리했다.[61] 반면, 네덜란드는 스타 플레이어 요한 크루이프를 앞세운 토탈 사커로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발라버리고 동독마저 2:0으로 발라버렸다. 3차전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경기는 조 1위 결정전인 동시에 사실상 준결승전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당시 대회 대진 상 조 1위가 결승에 직행하고 조 2위가 3위 결정전을 치르게 되므로. 그런데 이 경기에서 브라질은 토털 사커를 앞세운 네덜란드에 0:2로 떡실신을 당하고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으며, 이후 폴란드에 0:1로 지면서 4위에 그쳤다. 브라질 현지에서는 네덜란드전 패배가 얼마나 빡쳤는지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자갈루의 자택을 팬들이 습격해 집안에 있는 물건들을 닥치는 대로 깨부수는 짓거리를 했으며, 이들은 모두 기물파손 혐의로 브라질 현지경찰에 체포되었다. 오죽하면 당시에 브라질에서 유행하던 독감을 전세계 사람들이 자갈루 독감이라고 불렀을 정도.

1974년 월드컵 이후 국제 대회에서 만나지 못했다가. 20년 만인 1994년 미국 월드컵 8강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 때 네덜란드는 데니스 베르캄프, 마크 오베르마스, 로날트 더 부르 등 신성들과 노장 프랑크 레이카르트로 조화를 이룬 강팀이었고, 브라질은 호마리우, 베베투, 둥가와 신예 카푸 등의 슈퍼스타들로 무장한, 역시 강팀 중에 하나였다. 전반전은 나름 치열했지만 0:0의 접전이 이어졌고, 후반 8분 호마리우, 10분 뒤에 베베투의 추가골로 2:0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62] 하지만 네덜란드도 칼을 뽑아 들었다. 브라질의 추가골 직후인 후반 19분 베르캄프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후반 31분 에론 빈터의 동점골로 순식간에 분위기는 알 수 없게 되나 레프트 백 브랑쿠가 후반 36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3:2 펠레 스코어를 만들며 20년 만에 복수에 성공하게 된다.

이어 4년 만인 1998년, 베르캄프와 오베르마스 등 기존 멤버에 파트릭 클루이베르트 같은 신예, 그리고 거스 히딩크라는 명장을 더한, 나름 우승후보였던 네덜란드와 베베투, 둥가 등 베테랑에 호나우두라는 신예 스트라이커가 추가된 브라질이 또 다시 만났다. 전반전까지는 득점이 없다가, 후반 시작하자마자 호나우두의 첫 골이 터졌고 그 이후에 네덜란드는 브라질을 몰아 붙이다가 마침내 종료 3분전에 클루이베르트의 극장골이 터지며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연장전 역시 네덜란드가 주도했으나 골은 터지지 않고 마침내 승부차기로 갔다. 브라질의 키커인 호나우두- 히바우두- 이메르송- 둥가는 나란히 킥을 성공한 반면, 네덜란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키커인 프랑크 더 부르와 데니스 베르캄프까지 킥을 성공했으나, 필립 코쿠와 프랑크 더 부르의 쌍둥이 동생인 로날트 더 부르는 실축하며 탈락하게 된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맞붙었다. 양팀 다 승승장구하며 올라왔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들러리 북한과 묶인 죽음의 조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으며 16강에서 칠레를 삼대빵으로 털고 온 브라질과 일본, 덴마크, 카메룬을 양학하고 처음 16강을 찍어본 슬로바키아랑 만나는 꿀대진으로 올라온 네덜란드는 비슷한 전력이라고 할 수 없다. 브라질의 우세가 점쳐졌으며 그 기대에 걸맞게 경기 시작한지 10분만에 호비뉴의 골로 브라질이 선취점을 냈다. 이후 계속해서 브라질이 네덜란드를 두들겼으며 네덜란드는 역습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막아내기만 급급했으나 브라질 수비진의 삽질로 인해 베슬리 스네이더르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며 분위기가 반전. 이후 코너킥 한방으로 너무도 쉽게 네덜란드가 역전골을 뽑아내자 다급해진 브라질이 계속 맹공을 퍼붓지만 펠리페 멜루 할배를 밟으며 퇴장당하는 대형사고를 치며 차가운 팀 분위기를 아예 얼려버렸고 공격이 계속 무위로 돌아가며 그대로 경기 종료. 경기 내용은 브라질이 지배했지만 네덜란드의 골 운이 매우 좋았던 경기.

가장 최근의 맞대결은 브라질 땅에서 열린 2014년 대회였다. 4강전에서 독일에 1:7로 양민학살을 당하는 이른바 미네이랑의 비극이라는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를 집필한 브라질로서는 이 경기라도 이겨서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었고 네덜란드는 루이 판 할 감독부터 "도대체 3, 4위전은 왜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경기를 치를 의지가 별로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치러보니 독일에 7점이나 먹힌 수비 아니랄까봐 경기 초반부터 로번 할아버지한테 유린당하며 시작한지 1분만에 주장 치아구 시우바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거친 파울로 옐로 카드를 적립하고 페널티킥을 내주며 가볍게 1실점.[63] 이후 브라질은 계속해서 라인을 올리며 극단적인 파상공세로 나왔으나 최전방 공격수로 나온 밥조가 계속 형편없는 실력을 보여주며 골 찬스를 날려먹었고 7실점의 주범 다비드 루이스는 또 공격수 코스프레를 시전해 공수 균형을 마구 깨뜨린 끝에 전반 17분, 그 다비드 루이스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클리어링 미스를 범해[64] 데일리 블린트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2대 빵. 점수가 2점 차로 벌어지자 브라질은 마구 공격을 퍼부었으나 브라질답지 않게 허접한 골 결정력을 보이며 좀처럼 골을 못 넣었고 네덜란드는 수비하는 와중에도 허를 찌르는 역습으로 브라질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계속 답답한 경기 끝에 후반 추가시간 들어 조르지뇨 바이날둠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골키퍼 교체 관광까지 당한 끝에 0:3으로 대패. 당연히 브라질 관중들은 야유를 마구 퍼부었고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인터뷰에서 "세계 4위도 자랑스럽다."고 망한 분위기를 살려보려 했으나 다들 알다시피 브라질 축구팬들은 1등이 아니면 절대 만족을 못하는 사람들이라... 결국 스콜라리 감독은 맹비난 끝에 브라질 축구협회로부터 경질통보를 받았다.

2006년 월드컵부터 브라질은 계속해서 유럽 팀들에게 일격을 당해 탈락하고 있다. 2006년 대회부터 2018년 대회까지 브라질이 유럽팀을 상대로 기록한 전적은 3승 2무 5패인데 이 5패 중에 2패가 네덜란드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다. 나머지는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벨기에, 그리고 2무는 포르투갈, 스위스. 2022년에는 16강에서 한국을 4대1로 쉽게 이기고 8강으로 갔지만 크로아티아에게 승부차기에서 덜미를 잡히며 또 8강에 만족해야 했다. 브라질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번번이 8강, 4강에서 미끄러지고 있는 이유가 바로 상위권 유럽 팀들에 연패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인데 월드컵 우승도 못 해본 네덜란드가 2대회 연속으로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했다는 점을 보면 확실히 네덜란드가 브라질의 천적 노릇을 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듯하다.

4.1.3. 브라질 < 노르웨이 (1998년 이전 한정)

1930년부터 역대 월드컵 개근, 통산 5회 우승도 그 어느 나라도 갖지 못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브라질이지만 지금껏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바로 노르웨이다. 심지어 두 나라가 만났을 경우의 전력을 비교해보면 당연히 브라질이 압도적으로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의 역대 전적은 브라질 기준으로 2무 2패로 노르웨이에게 지고 있다. 물론 네 경기 중 세 경기가 노르웨이의 홈에서 열린 경기라고는 하지만, 상대 팀의 홈 버프마저 씹어먹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강한 전력을 거느리고 있던 브라질로서는 굴욕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두 나라가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10년도 더 된 일이라고는 하지만, 브라질은 노르웨이를 지금껏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데다가 카푸, 호나우두, 베베투, 히바우두, 호베르투 카를루스 말도 안 되는 선수 조합으로 앞선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전승을 달리고 있었다. 반면 노르웨이는 비록 솔샤르 등의 선수들이 있긴 했지만 앞선 두 경기를 모두 2대 2로 비기면서 승점 2점으로 간신히 조 2위를 달리고 있던 상태였다. 브라질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었고 실제로 노르웨이전에서 베베투가 후반 33분에 선취골까지 넣으면서 노르웨이를 잡는 듯 했다. 게다가 같은 시간에 열린 경기에서 모로코가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앞서가면서 승점 4점이 되었고, 노르웨이 입장에서는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면 탈락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렇게 이번에야말로 브라질이 노르웨이 징크스를 해소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노르웨이가 남은 10분 동안 브라질 골문에 2골을 쳐박으며 브라질을 다시 노르웨이 징크스에 빠뜨렸다. 브라질에게 실점하자마자 곧바로 동점골을 터뜨리더니, 경기 막바지에 브라질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브라질을 상대로 승리한 것! 이렇게 노르웨이는 승점 5점으로 모로코를 조 3위로 떨어뜨리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또 노르웨이가 브라질을 두드려 팬 경기가 있었으니 바로 프랑스 월드컵 1년 전인 1997년 5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있었던 친선 경기였다. 비록 노르웨이에서의 친선 경기라고는 하지만 브라질은 호나우두, 호마리우, 레오나르두, 둥가, 호베르투 카를루스, 타파렐까지 거의 지구대표급 라인업을 출전시켰고, 노르웨이는 앞에 상기했던 솔샤르조차도 없었다.[65] 누가 봐도 브라질이 이기는 게 정상인 상황. 하지만 전반 9분만에 노르웨이가 피터 루디의 골로 앞서나가더니, 토레 안드레 플로가 연속골까지 터뜨리며 순식간에 2대 0. 브라질은 자우밍야가 만회골을 집어넣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플로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전반전에만 브라질은 세 골을 먹혀버린다. 이후 후반전이 시작되었고, 브라질은 호마리우의 골로 다시 스코어를 1점 차이로 좁혔지만 노르웨이의 에길 오스텐스다드가 비수를 꽂으며 그렇게 상황 변화 없이 경기가 종료되었다. 브라질은 1988년에 이어서 또 다시 노르웨이를 상대로 승리에 도전했지만 제대로 두드려 맞고 만다.

이렇듯 공노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브라질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 징크스는 1경기 빼고는 모두 노르웨이 홈에서 경기를 가졌다는 점이나 두 나라가 아주리 징크스만큼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 두 나라가 마지막으로 경기를 가진 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점, 그리고 노르웨이가 피파랭킹 88위로까지 곤두박질 쳤을 정도로 노르웨이 축구가 침체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을 생각해봤을 때, 두 나라가 다시 경기만 갖는다면 쉽게 해소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66]

참고로 노르웨이는 이에 그치지 않고 브라질과 남미 쌍벽을 이루는 아르헨티나에게도 2승의 전적을 가지고, 패배한 적이 없다. 물론 2번만 만난데다가 홈 이점도 있었지만, 남미 최강 2팀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으며 이는 그 어떤 축구 강국도 가지지 않은 기록이기에 매우 영광스러울만하다.

4.1.4. 브라질 파라과이 (2000년대 이후 코파 아메리카 한정)

최근 들어 브라질은 코파 아메리카에서 파라과이만 만나면 진땀을 흘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사실 남미에서 단연 최강이라 불리는 브라질은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의외로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에 이어 역대 순위 3위에 랭크되어 있고, 우승 횟수 9회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보다 훨씬 적다. 의외로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은 힘을 못 쓰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에 큰 일조를 한 나라가 바로 파라과이이다.

4.2. 독일

4.2.1. 독일 < 이탈리아

월드컵을 포함한 국제대회에서 가장 기복이 적은 팀으로 꼽히는 독일조차도 공한증 비슷한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독일의 천적으로 군림하는 팀은 바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이 같이 독일이 이탈리아 앞에서 쩔쩔매는 현상을 일명 아주리 징크스라고 부른다. 이 아주리 징크스가 얼마나 악명 높으냐 하면 독일의 피파랭킹이 이탈리아보다 압도적으로 높고 독일의 선수 기량이 이탈리아보다 넘사벽으로 뛰어나도 정작 독일은 이탈리아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2016년 3월 29일까지 독일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기록한 역대 전적은 8승 12무 15패로 현격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그 8승마저도 모두 친선경기에서 기록한 것이며 그 중 6번은 통일 이전 서독 시절에 기록한 것이다. 다시 말해, 독일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국제대회에서는 단 1번도 이탈리아를 이겨본 적이 없으며 통일 이후에는 국제대회는 고사하고 친선경기에서도 단 1번밖에 이탈리아를 이겨본 적이 없다는 뜻이다[67]. 정말 미스테리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독일에게 이것은 엄청난 굴욕인데 아시아에서도 겨우 중위권 정도 레벨에 불과한 북한조차도 비록 50년 전 일이긴 하지만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은 적이 있었고 아시아에서나 왕초 노릇하고 있는 대한민국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2:1로 격침시킨 바 있다. 독일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4:2로 격파한 바 있었던 코스타리카도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이겼고 심지어 체코와 분리한 후 처음 진출한 슬로바키아조차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디펜딩챔피언이었던 이탈리아를 3:2로 이겨 조별리그에서 탈락시켰다. 이렇게 독일에 비해 전력이 훨씬 낮은 팀들조차도 메이저대회에서 1번은 이탈리아를 이겨본 적이 있는데도 정작 독일만은 여전히 메이저대회에서 이탈리아를 이긴 적이 없다[68]. 유로 2016 이전까지 국제대회에서 독일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기록한 전적은 4무 4패다[69]. 그 결과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주: 밑의 기록은 친선경기도 포함하고 있다.)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3:4로 패한 이래 2016년 현재까지 무려 46년 동안 국제대회에서 독일은 단 1번도 이탈리아를 이기지 못했다. 더 무서운 건 위에서 언급한 대회들 중에서 독일이 도저히 이탈리아를 이길 수 없을 정도로 현격한 전력 차이를 보인 적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만일 독일과 이탈리아 양 팀의 전력 차가 한국과 브라질 수준으로 누가 봐도 납득할 만한 수준이었다면 차라리 이해라도 하는데 대등하거나 혹은 독일이 우위에 있다고 여겨질 만한 때가 더 많은 데도 희한하게 꼭 이탈리아만 만나면 비기거나 진다는 것이다.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유로 1996 때 독일은 우승을 차지했고 이탈리아는 조별리그에서 광탈했지만[72] 정작, 독일은 이탈리아를 못 이겼다. 독일이 1차전에서 2:0으로 발랐던 체코조차도 이탈리아를 2:1로 발랐지만 정작 독일은 이탈리아를 못 이겼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대회에서 독일이 1차전에서 맞붙었던 체코를 결승에서 재회했다는 것인데 완벽한 수미상관? 이 때 독일은 체코를 2:1로 다시 한 번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역사에 가정이란 없다지만 유로 대회에서 승점이 동률일 경우 승자승을 먼저 적용하지 않고 월드컵과 같이 골 득실을 먼저 적용하는 원칙을 정했다면 체코의 자리는 이탈리아의 자리가 되었을 것이었다. 독일:체코, 고마워. 체코:씨X, 죽 쒀서 개줬네.

2006년 독일월드컵 4강전 독일 VS 이탈리아의 경기가 열린 곳은 도르트문트였는데 도르트문트는 당시까지 독일 국대가 71년 동안 단 1번도 패배한 적이 없는 그야말로 승리의 땅이었다. 비록 월드컵이 열리기 3개월 전에 밀라노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독일은 이탈리아에 1:4로 처참히 찢어발겨졌지만 승리의 땅 도르트문트에서 당당히 천적 이탈리아를 꺾어 아주리 징크스를 털어버림과 동시에 브라질에 이어 역사상 2번째로 4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나라가 될 꿈에 부풀었다. 거기다 조건도 매우 좋았다.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비교적 수월한 상대인 코스타리카, 폴란드, 에콰도르와 한 조에 속해 3승으로 아예 쓸어버렸고 16강에서는 당시까지 28년 동안 자신들의 밥이었던 스웨덴[73] 을 만나 역시 손쉽게 해치웠다. 반면, 이탈리아는 까다롭기 그지 없는 상대인 가나, 미국, 체코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지 말아야 했고 16강에서는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호주를 상대로 석연찮은 오심의 수혜를 입어 간신히 제압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를 치르자 독일은 좀처럼 이탈리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승부차기로 넘어갈 듯했지만 연장전이 끝나기 직전에 파비오 그로소의 결승골과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의 확인사살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0:2로 패배했다.[74]도르트문트:미안, 내가 아무리 승리의 땅이라도 이건 못 막겠다. 이탈리아:역시 독일은 내 전용 샌드백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이탈리아는 8강에서 우크라이나 같은 공짜로 승리를 주는 팀을 상대로 하품이나 쩍쩍 하면서 쉽게 이겼지만 독일의 8강 상대는 우주괴수 아르헨티나였던게 문제였다. 독일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시종일관 불리한 악전고투를 벌였고 토나올 정도로 억지로 억지로 겨우 승부차기까지 가서야 겨우 4강에 올라왔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있었던 패배는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너무 많이 힘을 빼서 그랬다는 변명거리라도 있지만 유로 2012에서는 그런 변명거리도 없었다. 이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두 팀을 비교해 보면 독일은 월드컵에서 한일월드컵 이래로 3개 대회 연속으로 꾸준히 4강을 찍고 있었고 유로에서도 비록 유로 2004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당하는 수모를 겪긴 했지만 바로 재기하여 유로 2008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반면, 이탈리아는 독일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걸 제외하고 내리 죽을 쒔다. 한일월드컵에서는 자신들이 몇 수 아래로 봤던 대한민국에 패배하여 16강에 그쳤고 남아공월드컵 에서는 아예 조별리그에서 광탈했다. 유로에서도 유로 2004에서는 조별리그 광탈, 유로 2008에서는 8강에 그쳤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당시 독일은 네덜란드, 포르투갈, 덴마크와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는데 독일은 네덜란드고 포르투갈이고 뭐고 간에 그냥 아예 청소를 해버리며 3승으로 8강을 찍었다. 반면, 이탈리아는 스페인, 크로아티아, 아일랜드와 한 조에 속했는데 1차전에서 난적 스페인과 비긴 것까지는 좋았지만 2차전에서 천적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도 무재배에 그치며 빨간불이 켜졌다. 더 심각했던 건 당시 이 두 경기 모두 1:1로 비겼다는 사실. 여기에 크로아티아는 아일랜드를 3:1로 쓸어버려서 골득실에서도 앞서가는 상황이었는지라 크로아티아가 대 스페인전에서 1점만 더 득점을 해도 이탈리아는 귀국행 비행기 탔어야 됐었다. 3차전에서 아일랜드를 무조건 꺾고 스페인이 제발 크로아티아를 이겨달라고[75] 열심히 기도하며 간신히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도 독일은 대한민국의 영원한 호구 그리스를 상대로 4:2로 대승을 거두며 주전들의 체력안배도 충분히 했던 반면 이탈리아는 뻥글잉글랜드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겨우 4강에 올랐고 이제 두 팀의 맞대결이 이루어졌다. 그 때까지 독일의 성적은 4전 전승, 이탈리아의 성적은 1승 3무였다. 누가 봐도 독일의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결과는 달랐다. 독일은 전반 20분과 36분에 연달아 마리오 발로텔리에 2골을 먹히며 0:2로 끌려갔고 경기 종료 직전에 얻은 페널티 킥을 메수트 외질이 성공시켜 겨우 영패만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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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같은 유로 2012 준결승 결과. 쇠락해가는 이탈리아가 무적의 독일을 격침시킨 어이없는 경기였다.

2010년대에 들어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인지 이탈리아의 전력은 급전직하하여 월드컵에서도 2개 대회 연속으로 조별리그에서 광탈할 정도로[76] 몰락해 사실상 우승 후보의 지위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으며 독일은 꾸준히 월드컵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고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마침내 통일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가 이탈리아를 떨어뜨려준 것이었으니 독일은 진심으로 두 팀[77]에게 큰 절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독일은 여전히 이탈리아를 국제대회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 유로 2012에서 나온 어처구니 없는 결과는 아주리 징크스가 얼마나 질긴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감독의 자질, 선수의 질적 수준, 전술, 자국 리그의 수준, 자국 리그팀의 챔스 성적 등 도대체 독일이 이탈리아를 모든 면에서 압도하는데도 이 모양이니 참 미스테리하기 짝이 없다.

그나마 잉글랜드의 바이킹 징크스는 유로 2012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가 스웨덴을 3:2로 이기기라도 해서 극복이 되고 있긴 하지만 아주리 징크스는 정말 답이 없다. 때문에 이것이 바이킹 징크스나 공한증과 비교해도 포스가 상당히 강력하다. 다소 어색할진 모르겠지만 굳이 비유하자면 강남구 학생이 송파구 학생에게 수능에서 처절하게 발리는 형국이다. 프란츠 베켄바워: 대책이 없네그려… 유럽 최강인데 왜 이기질 못하는겨?? 당장 월드컵 본선에서 이탈리아와 대결해 이긴 경기가 없다는 점은 독일 축구에 있어서 거의 치욕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뿐만아니라 과거의 동독 대표팀도 이탈리아와 국제 대회에서 2번 만나 1무 1패를 기록했다.. 1970년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만났는데 동독의 홈에서는 2:2로 비겼고 나폴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는 0:3으로 완패. 이쯤되면 공한증보다도 더하다. 공한증은 한국과 중국 간의 전력 차이가 꽤 있다는 이유라도 있지 독일과 이탈리아는 둘 다 유럽의 강호다. 유로 2012 시점에선 최강급을 달리던 독일이 한물 간 이탈리아한테 덜미를 잡힌 점을 생각해 본다면 정말로 충격과 공포가 아닐 수 없는 일이다. 이러니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잡아준 우루과이한테 감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독일: 태극기를 들고 경기를 하던가 해야지[78] 이젠 태극기를 보면 독일도 치가 떨릴거다

그러다가 2016년 3월 30일 가진 친선경기에서 독일은 토니 크로스, 마리오 괴체, 요나스 헥토르, 메수트 외질의 골을 묶어 이탈리아를 4:1로 21년 만에 이겼다! 이탈리아는 0:4로 끌려가던 중 후반 38분에 넣은 스테판 엘 샤라위의 골로 영패만 면했을 정도였다. 이제 국제대회에서도 이탈리아를 이기기만 하면 완벽히 아주리 징크스를 털어낸다. 독일: 이제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어 이탈리아: 나중에 7:1로 이겨주겠어

아니나 다를까 4개월이 지난 유로 2016 8강전에서 또 다시 독일과 이탈리아가 재회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통일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에 오른 독일은 이번에야말로 지긋지긋한 아주리 징크스를 떨쳐버리겠다고 벼르고 있었고 이탈리아는 이 징크스를 좀 더 유지하려고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독일은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이탈리아 진영을 맴돌았지만 이탈리아의 끈적한 늪 수비에 막혀 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전반전 내내 양 팀은 팽팽한 기싸움만을 이어갔다. 후반전이 되자 독일은 4-4-2 포메이션으로 바꾸어 전차의 포문을 열었고 이탈리아는 스리백 수비로 버텼다. 그러던 중 후반 20분, 요나스 헥토르의 크로스를 받은 메수트 외질이 선제골을 넣어 독일이 1:0으로 앞서갔다! 독일로서는 드디어 46년 만에 이탈리아를 이겨보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33분, 이탈리아의 세트피스 찬스 때 제롬 보아텡 셀카 찍는 포즈로 핸들링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그리고 그 페널티킥을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성공시켜 다시 스코어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렇게 다시 한 번 아주리 징크스의 끈질긴 생명력을 확인하는 듯했다.

정규시간 90분이 다 되도록 승부는 결정나지 않았고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 내내 독일은 이탈리아를 가패삼기 모드로 가둬놓고 팼지만 이탈리아는 조직적인 수비로 독일의 공격을 분쇄했다. 이탈리아도 수비만 하지 않고 독일을 상대로 간간이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었지만 공격 작업이 둔탁해 크게 위협적이진 못했다. 결국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아 승부차기 라고 쓰고 킥커들의 핵실험이라 읽는다.[79]로 넘어갔다.

이탈리아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 1번 킥커 로렌초 인시녜 토니 크로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켜 여전히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그런데 뒤이어 찬 이탈리아의 2번 킥커 고작 10초 뛴 시모네 자자가 볼을 허공으로 날리며 독일이 한 층 유리해졌다. 그러나 독일의 2번 킥커 토마스 뮐러의 킥도 이탈리아의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의 선방에 막히며 스코어는 1:1로 굳어졌다. 뒤이어 이탈리아의 3번 킥커 안드레아 바르찰리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독일의 3번 킥커 메수트 외질은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스코어는 2:1로 이탈리아가 앞서가 독일은 그 자신 있다는 승부차기에서조차도 아주리 징크스라는 악령과 마주하는 듯했다. 양 팀의 승부처가 될 4번 킥커 차례에서 이탈리아의 4번 킥커 그라치아노 펠레가 성공시키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으나 그만 너무 꺾어차버리며 골문 옆으로 벗어나고 말았다.[80] 그리고 독일의 4번 킥커 율리안 드락슬러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다시 스코어를 2:2로 돌렸다. 그리고 5번 킥커. 이탈리아의 5번 킥커는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은 레오나르도 보누치였다. 그러나 독일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는 2번 당하지 않았고 킥을 선방해 버렸다. 이제 독일의 5번 킥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골을 성공시키면 독일의 승리로 끝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슈바인슈타이거마저도 홈런을 때려버렸다. 결국 승부차기는 서든데스로 넘어갔다. 이탈리아의 6번 킥커 에마누엘레 자케리니와 독일의 6번 킥커 마츠 후멜스는 모두 골을 성공시켰고 양 팀의 7번 킥커인 마르코 파롤로 요수아 키미히도 골을 성공시켰다. 8번 킥커인 마티아 데실리오동점골 허용의 주범 제롬 보아텡 역시 골을 성공시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제 승부는 9번 킥커로 넘어갔다. 이탈리아의 9번 킥커 마테오 다르미안이 먼저 찼으나 그만 노이어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뒤이어 찬 독일의 9번 킥커 요나스 헥토르가 골을 성공시키면서 드디어 독일이 이탈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6:5로 제압하고 46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찍어눌렀다. 승부차기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기록되지만 그 동안 이탈리아만 만나면 짐을 싸야 했던 독일로서는 이것만으로도 정말 감격스러울 듯.

2016년 11월 15일 이탈리아와의 친선경기에서 0:0을 기록,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네이션스 리그에서 두 팀이 같은 조에서 만나게 되었다. 이 2번의 대결에 이 징크스의 운명이 갈리게 된다. 이탈리아는 징크스를 유지하기 위해, 독일은 징크스를 깨부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81] 일단 1차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다만 내용은 독일이 또 징크스에 시달리는 모습이었기에 2차전에서 완벽히 판가름 날 것이다.

그리고 2차전에서 독일이 마침내 무려 5 : 2로 이탈리아를 완파하며 무려 60년 만에 끈질긴 아주리 징크스를 털어내는데 성공하였다. 그 대신 헝가리에게 0:1로 패배했고 파이널 진출에 실패하고 만다. 오히려 이탈리아가 이 패배 이후 승승장구 하며 파이널에 진출하는 건 덤.

4.2.2. 독일 < 스페인 (2001년 이후 국제 대회 한정)

21세기에 들어서자 독일은 이탈리아 급의 또 다른 천적을 맞이하는데 그 주인공은 스페인. 이탈리아를 못 이기는 아주리 징크스가 유명해서 그런 것 뿐이지 21세기 메이저 대회에서 독일은 스페인에게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 하였다. 전력만 보면 엇비슷한데 둘이 만날 때마다 고전했던 쪽은 항상 독일이었고 결과도 스페인이 웃는 쪽이었다.

대부분은 그래도 독일이 내용에서 밀렸어도 스페인의 골 결정력이 그렇게 썩 좋은편이 아니기 때문에 1점차 석패 또는 무승부로 끝났다. 진짜 눈여겨 볼 경기는 네이션스 리그 6차전. 해당 경기에서 독일은 말 그대로 약체 그 자체였다. 뢰브의 전술은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유효슈팅 0개라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만 나왔다. 스페인은 독일 진영을 완전히 휩쓸었고 무려 6골이나 넣는 위엄을 선보였다.[82] 이렇듯 독일은 스페인을 상대할 때 썩 좋은 기억은 없다. 그래도 아주리 징크스에 비해 나은 게 있다면 역사가 짧고 이탈리아와 달리 20세기 메이저 대회에서는 이긴 전적이 있다는 점이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같은 조로 만나게 되었고 1대1로 비겼다.

유로 2024에서는 8강에서 만났는데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스페인이 독일을 2대1로 이기면서 역대 전적을 9승 9무 9패로 동률을 이루게 되었다.

4.2.3. 독일 일본

2022년을 기점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관계로, 1승 1무 2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독일은 잘 알다시피 월드컵 우승 4회이고 일본은 한 번도 월드컵 8강에 진출해 본 적이 없음에도 상대전적이 이렇다.

아이러니 한 것은, 2022년 전까지만 해도 독일은 일본에게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 물론 2022년 전까지 만난 적이 2번밖에 없긴 했지만, 오히려 독일이 일본의 천적인 셈이었다. 그러나...

독일의 첫 패배는 다름아닌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조별리그 1차전으로, 이거 하나 때문에 2연속으로 조별 리그 탈락을 경험했다.

두번째 패배는 독일 홈에서의 친선전으로, 여기서 1:4로 대패를 당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으며, 이 경기로 인해 독일 대표팀 감독이었던 한지 플릭은 독일 축구 역사상의 1호 경질 감독이 되는 치욕을 얻었다. 현재 독일축구가 일본에 거둔 1승은 2004년 요코하마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독일이 3대0으로 승리한 경기가 전부이다.

4.3. 이탈리아

4.3.1. 이탈리아 < 크로아티아

메이저 대회에서 독일과 스페인에게 극강의 면모를 보이는 이탈리아가 정작 결정적일 때 무너지는 상대가 바로 크로아티아. 이탈리아가 4번의 우승 경험 을 비롯하여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많이 해본 반면에 크로아티아는 두 번의 3위 한 번의 준우승 이렇게 총 3번의 토너먼트 진출만을 기록했지만, 정작 양팀간의 전적을 보면 이탈리아가 1승 6무 3패로 열세에 있다.

위에서 보듯이 1942년에 단 1번 이긴 후로는 2024년 현재까지 무려 82년 동안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83] 그나마 저 1승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탈리아의 괴뢰국였던 크로아티아 독립국과의 경기여서 제 실력으로 이겼다고 보기에도 무리이고 정식으로 승인받은 국가도 아닌 만큼 실질적인 두 팀의 대결은 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해체되고 독립을 찾은 크로아티아가 1992년에 FIFA에 가입한 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1994년부터 2024년 현재까지 30년 동안 치렀던 9경기에서 6무 3패로 절대 열세에 있다. 2002년 6월 8일 일본 이바라키에서 열린 한일월드컵 G조 2차전 경기에서는 후반 10분에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선제골을 넣어 1:0으로 앞서가고 있었으나 후반 28분 이비차 올리치, 후반 31분 밀란 라파이치에게 3분 간격으로 연달아 실점하며 1:2 역전패를 당했다.[84] 더 재미난 사실은 이 때 크로아티아는 제일 강팀인 이탈리아 하나만 잡고 이탈리아보다는 한 수 아래로 꼽히는 멕시코와 두 세 수 아래로 꼽히는 에콰도르에 연달아 패배하며 조별리그에서 광탈했다는 것이다. 독일은 태극기 대신 크로아티아기를 들고 경기를 해야 할 판이다[85] 유로 2012 C조 2차전 경기에서도 전반 39분에 안드레아 피를로가 넣은 선제골로 앞서다가 후반 25분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겨 또 크로아티아를 이기는데 실패했다. 유로 2016 예선에서도 2번 맞붙어 2번 모두 1:1로 무재배에 그치며 공크증 탈출에 실패했다. 이 정도면 정말 지독한 악연이 아닐 수 없다. 유로 2024 본선에서도 같은조에 편성되었는데 또다시 1:1로 비기면서 공크증 탈출은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4.3.2. 이탈리아 북마케도니아

FIFA 월드컵에서 네 번이나 우승하고 유로 2020을 우승한 이탈리아와 그 유로를 네이션스리그 패스 D 플레이오프로 겨우 진출할 정도의 북마케도니아의 위상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나지만 의외로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백중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이 악연은 시작되었다. 당시 이탈리아는 북마케도니아(당시 마케도니아)를 1승 1무로 상대전적에 우세하였으나 마케도니아 원정에서 2실점이나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 홈에서 비겨버리는 일이 일어나는 일 등의 여파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스웨덴에 밀려 떨어졌다. 그리고 약 4년 5개월 후, 북마케도니아와 이탈리아가 다시 만났을 때 이탈리아는 북마케도니아를 잡고 결승에서 포르투갈을 만나려는 입장이었을 테지만 북마케도니아에 정규시간 90분 내내 0:0으로 끌려가는 등 불안한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전 추가 시간에 실점하며 2연속으로 탈락하게 되며 이탈리아 축구의 저주받은 세대를 만드는데 북마케도니아가 일조하게 됐다. 이 경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지역예선(유럽)/플레이오프/이탈리아 vs 북마케도니아를 참고하면 된다.

그리고 둘은 유로 2024 지역예선에서 또 재회한다. 그리고 북마케도니아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이탈리아의 발목을 잡았다. 그래도 이탈리아의 홈에선 5대2로 털어버리며 복수에 성공한다.

4.4. 아르헨티나

4.4.1. 아르헨티나 < 잉글랜드 (2002년 이전 한정)

기예르모 스타빌레, 마리오 켐페스, 호르헤 발다노, 디에고 마라도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하비에르 사네티, 리오넬 메시, 훌리안 알바레스 등 역대급 선수들을 수도 없이 많이 배출해내며 브라질과 함께 남미의 양강인 아르헨티나는 유독 잉글랜드에게 상성이 안좋다. 아르헨티나 기준에서 두 나라의 역대 전적은 3승 6무 6패로 아르헨티나가 밀리고 있으며, 월드컵에서의 전적 또한 1승 1무 3패로 지고 있다.[86] 월드컵을 포함한 메이저대회 성적은 사실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아르헨티나가 훨씬 월등한데다가 잉글랜드는 남미의 브라질과 우루과이에게 모두 전적이 밀리지만, 이상하게도 아르헨티나에게는 강하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있는데 전부다 정상적인 대결이 아니라는 점이다.

포클랜드 전쟁을 겪은 두나라는 21세기 이전까지만해도 서로 적성 국가였으며 지금까지도 특히 아르헨티나쪽 국민들에겐 잉글랜드에 대한 민족감정이 엄청나게 맺혀있다. 그래서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만나기라도 하는날엔 선수들은 진짜 전쟁터로 나가는 비장한 각오로 임한다고 한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가 국가 파산사태까지 몰리며 월드컵 성적으로 국민에 희망을 주겠다는 남다른 각오까지 있었으나 철천지 원수 잉글랜드에게 패하고 조별리그에서 광탈하며 선수들에게도 국민들에게도 엄청난 좌절을 안겨준 대회가 됐다.

물론 2002년 이후 한번도 맞붙어본 적이 없는 상대이기에 이 징크스는 현재는 유효하지 않다. 다시 맞붙어보면 어찌될지 모른다. 이후 두 국가의 월드컵 기록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이후 월드컵 기록을 보면 되려 아르헨티나를 잉글랜드와 비교하기 미안할 정도로 아르헨티나의 성적이 우세하다.

하지만 그래도 이 징크스는 1경기 빼고는 모두 오심 혹은 시뮬레이션 액션 등으로 인해 공정하고 깨끗한 경기가 아닌 진흙탕 싸움들로 점철된 점, 서로 두 나라가 아주리 징크스만큼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 두 나라가 마지막으로 경기를 가진 지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점, 그리고 월드컵 기록은 대부분 아르헨티나가 압도적으로 잉글랜드에 앞서고 있다는 점 등을 생각해봤을 때, 두 나라가 다시 경기만 갖는다면 쉽게 해소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전쟁까지 했을 정도로 국민감정도 험악한데다 워낙에 서로 안 좋은 사이라서..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하다.

4.4.2. 아르헨티나 < 독일 (1990년 ~ 2014년 월드컵 한정)

아르헨티나 FIFA 월드컵 한정으로 독일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매치 전적 자체는 10승 5무 7패로 아르헨티나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월드컵에서는 도리어 1승 2무 4패로 밀리고 있으며, 결승전 전적으로 한정해도 3전 1승 2패로 열세에 있다. 특히 2006 독일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3대회 연속으로 독일에 막히며 우승에 실패한 아픈 과거가 있다. 두 팀의 월드컵 전적만 추려서 살펴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이렇게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서 무려 7번이나 맞붙었지만 아르헨티나가 승리한 것은 1986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 단 1번 뿐이다. 그 때를 제외하면 요상하게 월드컵에서만큼은 독일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독일이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한 팀이 바로 아르헨티나란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평가전에서는 1988년 2월 4일에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0 : 1로 패배한 이후 독일 원정이든 아르헨티나 홈에서든 30년 동안 단 1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건만 정작 월드컵에서는 1986년 대회 결승전에서 3 : 2로 단 1번 이겨본 이후로 32년 째 단 1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때엔 그 해 3월에 열린 평가전에선 독일 원정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1 : 0으로 승리하여 적어도 당시엔 디에고 마라도나가 감독으로서도 충분히 자질이 있다며 일시적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었다. 그러나 불과 3개월 뒤 월드컵에서 벌어진 진검승부에는 아르헨티나가 독일에 제대로 힘 한 번 못 써보고 0 : 4 대패를 당하는 치욕을 겪어야 했다. 또 4년 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결승전에서 독일에 0 : 1로 석패해 준우승에 그쳤는데 2개월 후에 독일 원정 평가전에선 또 4 : 2로 이겼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로서는 아쉬움이 더욱 배가 될 듯한 상황이다.

아마 아르헨티나 축구팬들 입장에선 평가전에선 독일한테 털려도 상관 없으니까 제발 월드컵에서 이겨주길 하고 바랄지도 모르겠다. 평가전에서는 쉽게 이겼던 팀인데 이상하게 월드컵에서만 만나면 경기가 풀리지 않으니 답답해서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그나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그 철천지 원수 독일이 턱도 없이 대한민국에 0 : 2로 덜미를 잡히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호재를 입었지만 이번엔 희대의 졸장 호르헤 삼파올리의 이상한 전술 땜에 16강전에서 대회 우승팀 프랑스에게 3:4로 지면서 8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두 나라가 마지막으로 경기를 가진 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점, 2018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독일이 너무 쇠락해 일본에게도 지는 등 형편없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로는 아르헨티나가 독일에 비해 A매치에서 압도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 전체 상대전적은 여전히 아르헨티나가 독일을 앞선다는 점 등을 생각해봤을 때, 두 나라가 다시 경기만 갖는다면 쉽게 해소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4.5. 우루과이

4.5.1. 우루과이 < 독일

월드컵 초대 챔피언이자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남미의 빅3[94]로 군림하는 우루과이는 희한하게 독일과의 경기에서는 재미를 본 적이 없다. 물론 전력을 고려해 볼 때 독일의 전력이 우루과이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일면 당연할지도 모르나 독일과 우루과이의 전력 차이가 한국과 브라질 전력 차이만큼 압도적으로 나는 것도 아닌 만큼 역대 전적에서도 백중세 혹은 한쪽의 근소한 우세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양 팀의 역대 전적은 우루과이 기준으로 1승 2무 8패로 절대 열세에 있다. 그나마 우루과이가 독일을 상대로 거둔 1승은 1928 암스테르담 올림픽에서 기록한 것이고 나머지는 우루과이 쪽이 그냥 썰려나갔다. 양 팀은 월드컵에서 4번 맞붙었는데 월드컵에서 기록한 전적은 독일이 3승 1무로 절대 우세에 있다. 그 전적은 다음과 같다.

보시다시피 우루과이가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은 적은 단 1번도 없다. 물론 우루과이가 저 4번의 경기 중에서 이길 뻔한 경기도 있긴 있었다. 1986년 경기가 그것인데 스타 플레이어 엔조 프란체스콜리를 앞세운 우루과이는 안토니오 알사멘디가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으나 후반 39분, 서독의 클라우스 알로프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우루과이로서는 난적 서독을 이기지 못한 게 아쉽긴 했으나 그래도 지진 않았기 때문에 남은 2경기를 쉽게 풀어갈 듯했으나 2차전에서 턱도 없이 덴마크에 1:6으로 쳐발리는 추태를 보였다.[95] 물론, 이 때 서독도 덴마크에 0:2로 털렸다. 우루과이:독일이 최강인 줄 알았더니 덴마크가 최강이었어. ㅠㅠ 그 여파 때문인지 우루과이는 3차전에서 E조 최약체로 분류되었던 스코틀랜드를 상대로도 0:0 무재배를 하는 개망신을 당했다.[96] 승점이 2점밖에 되지 않았고 득실 차도 -5였는데도 조 3위간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해서 억세게 운 좋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97][98] 그 다음으로 이길 뻔했던 경기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었는데 우루과이는 비록 전반 19분, 토마스 뮐러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불과 9분 후인 전반 28분에 에딘손 카바니가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추를 맞췄다. 그리고 후반 6분, 디에고 포를란이 멋진 시저스 킥으로 역전골을 뽑아내 사상 처음으로 독일을 꺾고 3위를 차지하는 듯했다. 그러나 불과 5분 후, 마르셀 얀센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고 후반 37분, 사미 케디라에게 재역전골을 얻어맞아 2:3으로 역전패를 하고 말았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앞서 독일의 천적이 이탈리아라고 했는데 우루과이는 특이하게 이탈리아를 상대로는 역대 전적에서 4승 4무 2패로 우세에 있다는 것이다.[99] 그럼 우루과이>이탈리아>독일>우루과이인겨? 무슨 가위바위보도 아니고. 독일의 천적한테는 강한데 정작 그 천적한테는 약하다는 게 참 묘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우루과이, 독일, 이탈리아 3팀의 묘한 전적 관계가 절묘하게 들어맞은 대회라고 볼 수 있는데 만일 우루과이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탈리아를 잡아주지 않았다면 4강전에서 독일과 이탈리아의 맞대결이 다시 성사될 수도 있었다. 이탈리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독일이 과연 그 경우에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을지는 미지수다. 우루과이:독일 니들은 우리한테 감사해야 돼. 짜샤!~ 상단의 독일과 이탈리아에 관한 문서에서 비록 취소선 처리되었지만 독일 입장에서는 정말 우루과이에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영원히 호구 노릇해준 것에다 플러스로 자신들의 천적까지 잡아줘서 우승하게 만들어준 것까지 겸해서 말이다.

여담으로, 우루과이는 월드컵 우승을 총 두 번 했는데,[100] 두 번 모두 독일이 불참했던 월드컵이었다. 1930년은 독일이 1차대전 직후 경제 위기와 거리 문제 때문에 불참했고, 1950년은 2차대전의 전범국인 독일과 일본이 출전 금지를 당했다.

4.5.2. 우루과이 < 스페인

독일 말고도 우루과이의 천적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스페인. 그나마 독일은 한 번이라도 이겨봤지만 스페인은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였다. 이 둘 역시 전력이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도 전적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우루과이 입장에서 역대전적 3무 4패. 게다가 난적 브라질에게 역대급 치욕인 마라카낭의 비극을 선사하고 2번째 우승을 차지한 1950 FIFA 월드컵 브라질 때에도 유일하게 스페인에게는 승리하지 못하였다. 다음은 상세한 전적 내용이다.

그나마 월드컵에서의 2번 만남은 모두 무승부로 끝났지만 친선전에서는 매번 패하기 바빴기에 이런 안 좋은 전적이 나타났다.[101]

4.6. 잉글랜드

4.6.1. 잉글랜드 < 우루과이

잉글랜드가 월드컵 역량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무서워하는 팀이 하나 있으며 그게 바로 우루과이인데, 우루과이로서는 독일과 스페인에게 뺨맞고 잉글랜드에 화풀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역대전적은 친선경기 모두 포함시 11전 5승3무3패로 우루과이의 우세이며 월드컵 본선에서도 우루과이가 2승 1무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세차례 만나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고 잘해야 자국에서 개최한 1966년 대회에서만 간신히 비겼을 뿐이다. 브라질과 노르웨이는 1998년 이후 붙어보지 않아서 결코 공한증과 같은 사례라고 보기 어려운데에 비해 이쪽은 2014년에 맞붙어서 우루과이에게 격침당한, 완전 최근 전적이다. 잉글랜드는 어째서인지 우루과이한테 걸리기만 하면 그게 곧 패배다.

정말 해괴한 건 잉글랜드가 득점하면 패하고 그렇지 않으면 득점 없이 비겼다. 양 팀간의 대결은 알고 보면 1930년대의 축구 챔피언간의 대결인 관계로 은근히 자존심 싸움인데 잉글랜드는 1966년에 홈텃세를 이용해서야 겨우 비기고 나머지는 다 패했다. 1980년대에는 아예 우루과이가 잉글랜드를 만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없어서 계속 지역예선에서 털려서 못만난 게 함정이지만

4.6.2. 잉글랜드 < 이탈리아 (메이저 대회 한정)

또한 이탈리아 상대로도 잉글랜드는 완전 안 좋다. 역대 전적에서도 9승 11무 11패로 밀리고 있다. 그나마 예선에서 만나면 그럭저럭 이탈리아를 잘 상대하는 모습이지만[103] 메이저 대회에서 만나면 그저 깨지기 바쁘다. 전적도 3무 4패로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유로에서 기록한 두차례 무승부 역시 승부차기 끝에 패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탈리아를 만나기만 하면 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4.6.3. 잉글랜드 < 스웨덴 (2011년 이전 한정)

스웨덴을 상대로는 아예 43년 동안 스웨덴을 이기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달고 살았다.[104] 그 기간 동안 잉글랜드는 스웨덴을 무려 12번이나 상대했지만, 8무 4패를 기록하며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다음은 그 전적이다.
보다시피 월드컵 본선과 예선, 유로 본선과 예선 등 중요한 경기들도 많이 껴있음에도 스웨덴 앞에서는 강력함을 뽐내지 못한 잉글랜드였다. 특히 유로 1992에서는 스웨덴에게 당한 패배 때문에 잉글랜드는 조 꼴찌로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고, 한일 월드컵 때는 스웨덴에게 선제골을 넣고도 동점골을 내주며 비겼는데, 이 경기 때문에 잉글랜드는 스웨덴에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로 16강에 올라야 했다. 하지만 정작 16강에서 스웨덴은 세네갈에 패해 탈락한 반면, 잉글랜드는 덴마크를 3:0으로 도륙내며 8강까지 올랐다. 그야말로 스웨덴에게만 약했던 잉글랜드였던 것.스웨덴에 뺨 맞고 덴마크에 화풀이 하기 또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는 스웨덴을 만나 2:1로 승리를 그야말로 다 잡았지만, 막판 인저리 타임에 헨릭 라르손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또 다시 스웨덴에게 승리를 따내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조별 라운드 통과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에도 스웨덴 징크스에 말려든 것이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분통 터졌을 듯.

그렇게 깨질듯 깨지지 않던 바이킹 징크스는 2011년에 깨졌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가진 친선경기에서 잉글랜드는 전반 23분 가레스 배리의 골로 43년 만에 스웨덴에게 패배를 안겼다. 그리고 이듬해, 유로 2012에서 두 나라는 조별 라운드 2차전에서 다시 만났는데, 이번에도 잉글랜드가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메이저 대회에서도 스웨덴에게 패배를 안겼다. 이 패배로 스웨덴은 조별 라운드 두 경기 만에 탈락하고 말았고, 잉글랜드는 조 1위로 8강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6년이 지나 두 나라는 러시아 월드컵 8강에서 다시 만났는데, 이번에도 잉글랜드는 2:0으로 승리해 바이킹 징크스의 종지부를 찍었다. 유로 2012에서 이겼다고는 하지만, 5개월 뒤 스웨덴 원정 친선경기[105]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만 네 골을 두드려 맞아 2:4로 패해[106] 부활의 조짐이 보이던 바이킹 징크스를 월드컵에서의 승리로 완전히 꺾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잉글랜드의 기구한 바이킹 징크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4.6.4. 잉글랜드 미국 (월드컵 기준)

잉글랜드는 미국과는 월드컵에서 3번 만났는데, 총 2무 1패의 전적으로 축구 종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잉글랜드의 성적이 형편없다.
첫번째 대결은 미국이 6.25 전쟁의 여파로 없는 선수를 겨우 긁어모아 출전했음에도 잉글랜드가 패해 충격을 주었고, 두번째 대결은 로버트 그린의 초대형 실책으로 인해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 세번째 대결은 1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6:2라는 야구 스코어를 낸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지지부진했다.

4.6.5. 잉글랜드 루마니아

잉글랜드가 고전하는 국가가 있는데 바로 90년대에는 축구 강호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변방으로 처진 루마니아이다. 밑에 후술한대로 루마니아는 네덜란드에게 답도 없이 약할 정도여서 축구 강호랑은 멀어 보이지만 그래도 축구 종가인 잉글랜드 상대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고, 심지어 유로나 월드컵처럼 메이저 대회에서는 오히려 루마니아가 앞서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양팀 모두 친선전, 예선, 유로, 월드컵 모두 포함시킨 상대전적은 3승 6무 3패로 양팀 모두 호각세지만 오직 메이저 대회인 유로, 월드컵 본선경기만 한정으로 보면 루마니아가 2승1패로 우세하다. 물론 2020년대로 접어들어 양팀간 경기력은 상당히 벌어졌다는 평이 많지만 그래도 양팀간 상대전적에서 오는 심리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훗날에 다시 붙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4.7. 스페인

4.7.1. 스페인 < 이탈리아 (2012년 이전 메이저 대회 한정)

티키타카 남아공 월드컵을 제패했던 스페인도 한때는 고양이 앞의 쥐 신세가 되게 만드는 팀이 있었으니 바로 독일의 천적인 이탈리아다. 우선 스페인은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13승 13무 9패로 오히려 우세에 있다. 전적만 보아서는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이탈리아가 스페인의 천적인 이유는 이탈리아가 독일의 천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국제대회에서 2012년 전까지 단 1번도 스페인에 패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1920년 안트베르펜 올림픽에서 이탈리아를 2:0으로 이겨본 후 국제대회에서 무려 88년 동안 단 1번도 이탈리아를 이겨보지 못했다. 즉,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독일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친선경기에서 거둔 것이란 뜻. 독일의 아주리 징크스가 1970년 멕시코월드컵 때부터 현재 2016년까지 46년 동안 이어져 왔다는 걸 감안하면 스페인의 아주리 징크스는 독일의 그것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덜하다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스페인이 국제대회에서 이탈리아와 맞붙었을 때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렇게 1920년 올림픽에서 맞붙어 승리한 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국제대회에서 8번이나 재회했는데 3무 5패로 스페인이 절대 열세에 있었다. 독일이 메이저대회에서 번번히 이탈리아에 발목을 잡혀 그르친 적이 많았듯이 스페인 또한 이탈리아에 발목을 잡힌 적이 많았던 것이다.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두 팀은 14년 동안 국제대회에서 마주친 적이 없었다. 두 팀이 국제대회에서 재회하게 된 때는 유로 2008 8강전이었다. 티키타카라는 정확한 패싱 축구를 구사하여 한창 전성기에 올라서 있던 스페인으로서는 이번에야 말로 이탈리아의 망령을 걷어 내버리겠다고 벼르고 있었고 이탈리아로서는 이 징크스를 좀 더 유지해서 한 100년을 채울 작정이었다. 두 팀은 정규시간 90분 동안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뒤이어 치러진 연장전에서도 0:0의 스코어가 유지되었다. 결국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리게 되었는데 스페인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의 1번 킥커인 다비드 비야 파비오 그로소가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차기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듯했다. 그러나 2번 킥커부터 승부가 갈리기 시작했다. 스페인의 2번 킥커 산티 카솔라가 골을 성공시킨 반면 이탈리아의 2번 킥커 다니엘레 데 로시가 실축한 것. 다시 양 팀의 3번 킥커 마르코스 세나 마우로 카모라네시가 골을 성공시켜 스코어는 3:2가 되어 있었다. 스페인의 4번 킥커 다니엘 귀사가 골을 성공시키고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이탈리아 4번 킥커의 골을 선방하면 끝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4번 킥커 다니엘 귀사는 실축해 버렸고 이탈리아에 다시 찬스가 갔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4번 킥커 안토니오 디 나탈레도 실축해 버리면서 스코어는 3:2로 굳어졌다. 그리고 스페인의 마지막 킥커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4:2로 승리해 스페인이 4강에 올랐다. 무려 88년 만에 처음으로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국제대회에서 꺾은 순간이었다.

그리고 4년 후 유로 2012에서는 아예 이탈리아와 한 조에 속하게 되었다. 지난 대회에서 비록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를 꺾고 4강에 올라가긴 했지만 공식적인 기록으로는 무승부로 남으니 스페인에서는 이번에야말로 이탈리아를 상대로 진정한 승리를 거둘 기회라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다. 당시 스페인은 유로 2008 2010 FIFA 월드컵 남아공을 연달아 제패해 한창 전성기를 달리고 있었던 반면 이탈리아는 유로 2008도 8강에 그쳤고 2010 FIFA 월드컵 남아공에서는 꿀조에 들고도 1승도 못하고 광탈할 정도로 쇠락해져 있었기에 이번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조별리그 1차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16분 안토니오 디 나탈레에 선제골을 먹히며 오히려 0:1로 끌려갔다. 3분 만에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동점골을 넣었으나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결국 1:1 무재배에 그치고 말았다. 그놈의 고질적인 아주리 징크스가 또 다시 끈질긴 생명력을 발휘하는 듯했다. 이후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아일랜드, 크로아티아를 그리고 8강전에서 프랑스를 만나 모두 승리하며 4강에 올랐고 4강전에서도 포르투갈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스페인에 이어 천적 크로아티아를 만나서 또 무를 캐버렸고 3차전에서 아일랜드를 꺾고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이겨준 덕에 간신히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도 뻥글 잉글랜드를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겨우 승리해 4강에 올랐고 4강에서는 자신들의 밥이었던 독일을 2:1로 손쉽게 해치우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재회한 두 팀. 스페인으로서는 이번에야말로 천적 이탈리아를 꺾고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겠다는 결심을 했고 그 결과 이번에는 4: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즉, 공식적인 기록에서도 스페인이 국제대회에서 확실히 이탈리아를 상대로 을 거둔 건 1920년 안트베르펜 올림픽 이후 무려 92년 만의 일이었던 것이다.이탈리아:아깝다. 8년만 더 개기면 100년 채우는데. 그만큼, 아주리 징크스가 얼마나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었는지를 명징하게 보여준 것이다. 독일: 스페인아, 우리도 이탈리아 이길려면 46년이나 더 기다려야 되는 거니? 스페인:참고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을 것이니. 1년 후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브라질 4강전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재회했는데 이때에도 팽팽한 접전 끝에 0:0으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이 7:6으로 승리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유로 2008 이후 스페인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국제대회에서 1승 3무로 앞서고 있는 걸 보면 이제 스페인의 아주리 징크스는 어느 정도 깨진 것 같았다. 그런데.... 유로 2016 16강전에서 다시 두 팀이 만났으나 이번에는 이탈리아가 다시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1년 후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G조에서는 스페인이 홈에서 이탈리아를 3:0으로 이겨 복수에 성공해서 역대 전적을 뒤집었다.
그리고 2021년도에 열린 유로 2020에서도 4강전에서 만나고 말았는데, 스페인이 점유율을 많이 가져갔지만 실질적인 찬스는 양팀이 팽팽하게 잡은 명경기 끝에 이번에는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가 웃으면서, 최근에 스페인에게 당했던 패배들을 어느 정도 설욕은 했다. 하지만 유로우승 이후 맞이한 네이션스 리그에서도 스페인을 다시 만났는데, 이 때는 이탈리아가 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스페인에게 점유율에서 압도당하더니 2:1로 스페인이 다시 승리하였다. 덩달아 이경기로 인해 이탈리아의 A매치 무패기록마저도 종료되고 말았다. 그리고 또 2년뒤 네이션스 리그에서 스페인을 다시 만났지만 2:1로 스페인이 승리했다. 그러다가 유로 2024 조별리그에서 만나는데 스페인이 1:0 으로 승리했다
이제는 역대 전적도 스페인이 역전하였고 되려 이탈리아가 스페인에게 천적 수준으로 당하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4.7.2. 스페인 < 프랑스 (메이저 대회 기준)

또 스페인의 천적으로 군림하는 팀이 하나 더 있으니 바로 프랑스다. 전적만 놓고 비교해 보자면 15승 7무 12패로 스페인이 근소하게 앞서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게 발목을 많이 잡혔었다. 유로 2012 이전의 평가전의 대부분은 스페인이 이기고 반대로 메이저 대회에서는 프랑스가 무조건 이겼다. 전적은 다음과 같다.

2006 월드컵의 충격적인 16강전 패배 이후에 6년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만난 적이 없었고, 유로 2012 전까지 프랑스한테 1무 3패로 밀려있었으나, 유로 2012 8강전에서 프랑스를 2:0으로 침몰시킨 뒤에 어느 정도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완전히 탈출하려면 이탈리아를 잡았던 것처럼 결승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110]

2024년 유로 2024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이 2:1로 프랑스에게 역전승을 거두면서 12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프랑스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여담으로 스페인은 잉글랜드에게도 약한 편인데 1950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로 유로 1968 8강, 유로 1980 조별리그, 유로 1996 8강에서 만났는데 전부 패배했다. 참고로 유로 1996 8강전에서 명실상부 승부차기 최약체인 잉글랜드에게 승부차기로 패배했다.[111]덤으로 스페인은 1960년에서 1981년까지 21년동안 잉글랜드에게 못 이겼다.2000년대 들어서 상대전적은 스페인이 우세하다.[112]

4.8. 포르투갈

4.8.1. 포르투갈 < 독일

이탈리아만 만나면 고양이 앞의 쥐신세인 독일이지만 이 독일이 천적으로 군림하는 상대가 있으니 바로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의 천적으로 군림하는 포르투갈이다.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포르투갈이지만 이상하게 독일을 상대로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르투갈은 독일을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19전 3승 5무 11패로 절대 열세에 있다. 특히 포르투갈은 독일과 메이저 대회에서 9차례 맞붙은 적이 있는데 이 9차례 경기 중 6번을 독일이 승리했다. 그 경기 결과는 다음과 같다.

보다시피, 메이저대회에서 기록한 포르투갈의 대 독일전 전적은 9전 2승 1무 6패다. 1984년과 1985년이야 서독 시절이라서 제외한다고 치면 사실상 두 팀이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격돌한 때는 유로 2000이었는데 이 때 독일 감독은 그 전설적인 에리히 리베크였다. 당시 독일은 그 에리히 리베크가 시대적으로 뒤떨어진 스리백 중심 수비를 펴서 수석코치인 울리 슈틸리케와 갈등을 빚었고 선수단 장악에도 실패하여 막장 테크를 타 녹슨 전차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던 때였고 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를 위시로 한 이른바 골든 제너레이션의 시대였다. 이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콘세이상의 해트트릭으로 3:0 대승을 거두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포르투갈은 독일을 만나면 무조건 갈려나갔다.

2006년 독일월드컵 3위 결정전은 두 팀이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격돌한 경기였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포르투갈 감독이 전 대회인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이끌고 결승에서 독일을 2:0으로 격파해 조국에 우승컵을 선사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였다. 독일로서는 4년 전 일에 대한 작은 복수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진정한 복수는 그보다도 8년 후인 2014년에 이루어졌다. 미네이랑의 비극 문서 참조.

2006년, 2008년, 2012년에 치른 경기는 비록 독일이 이기긴 했어도 1~2골 차 접전으로 이루어졌는데 2014년에는 그냥 0:4로 거하게 털렸다. 포르투갈로서는 성질머리 더러운 페페 때문에 자멸한 경기나 마찬가지였다. 페페가 축구공 대신 토마스 뮐러의 머리에 고의로 헤딩한 죄목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후 우왕좌왕하다 대패한 것. 포르투갈은 그 경기에서 결과도 졌지만 매너도 졌다. 결국 포르투갈은 독일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4골 차 대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조별리그 광탈을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23세 이하 대표팀이지만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8강에서도 포르투갈이 2년 전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독일에게 또 0대4로 완패를 당했다.

유로 2020에서 포르투갈은 독일, 프랑스와 함께 묶이는 최악의 조 편성표를 받으며 독일을 또 상대하게 되었다. 최근 월드컵 광탈과 세대교체기가 겹쳐 흔들리고 있는 독일에 비해 포르투갈은 황금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좋은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에야 말로 복수가 가능한 적기가 찾아왔지만, 막상 붙으니 자책골만 두 골을 내주며 2-4로 졌다. 이번 유로에서 독일이 유일하게 이긴 경기가 바로 이 포르투갈 전이다.

이렇게 독일과 스타일이 어찌보면 비슷한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상대로는 잘 싸우는 포르투갈이 독일한테 유독 맥을 못추는 것은 스타일 상성보다는 단순히 독일과 맞닥뜨렸을 때 상대전적에서 오는 압박감으로 인한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멘탈적인 측면이 훨씬 크다고 봐야 한다. [113]

4.8.2. 포르투갈 < 그리스

2019년 시점으로 유로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은 뜻밖에도 그리스에게 1996년 뒤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도 4승 5무 5패로 지고 있는 데다, 1996년 친선경기에서의 승리 뒤로 여섯 번이나 그리스를 상대했지만 결과는 3무 3패였다.
특히 유로 2004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대회였고, 당시 포르투갈은 루이스 피구, 파울레타, 후이 코스타, 파울루 페레이라 등 스타 선수들에 젊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무시무시한 라인업으로 두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만을 따고 있었다. 그 상대가 스페인, 잉글랜드, 네덜란드 등 강국들이었음에도 다 때려잡던 포르투갈이 패한 두 경기는 모두 그리스와의 경기였는데, 한 경기는 대회의 개막전이었고 다른 한 경기는 결승전이었다. 개막전에서는 7분 만에 그리스의 요르고스 카라구니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2분에 또 실점한 경기를 경기 막판에 호날두의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고, 결승전에서는 시종일관 그리스를 두드려 패고도 후반 12분에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뒤로도 포르투갈은 그리스를 두 번이나 상대했지만 모두 이기는 데 실패했고, 포르투갈의 마지막 그리스 전 승리는 아직까지도 1996년에 머물고 있다.

4.8.3. 포르투갈 < 미국 (월드컵 기준)

현재까지 포르투갈이 월드컵에서 미국과 만난 횟수는 총 2번인데 1무 1패로 열세에 있다.

2002년에 처음 조별리그[114]에서 만났을땐 자책골을 하나씩 주고받는 졸전끝에 미국에 2:3으로 졌으며, 2014년에 조별리그[115]에서 만났을땐 2:2로 비겼으나, 하마터면 이때도 질뻔했다.

게다가 포르투갈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미국과 같은 조가 되면 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징크스까지 있다.

4.8.4.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또한 포르투갈은 메이저 대회 경험이 일천한 슬로베니아에게 쩔쩔매는 편인데, 상대전적에서도 1무 1패로 열세이다. 그동안 맞대결이 없었다가 2024년 3월 슬로베니아 홈인 류블랴나에서 친선전을 치르며 두 팀의 첫번째 A매치를 갖게 되었는데 예상 외로 포르투갈이 슬로베니아에 0:2로 완패했다. 이후 두 팀은 유로 2024 16강전에서 맞붙게 되었고, 연장 전반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실축이 있었으나, 디오구 코스타의 3연속 선방쇼가 나오면서 포르투갈이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승부차기 승리는 공식적으로 무승부로 기록되기 때문에 포르투갈의 슬로베니아전 무승 징크스는 이어졌다.

4.9. 네덜란드

4.9.1. 네덜란드 < 포르투갈

FIFA 월드컵 성적을 포함해서 각종 메이저대회에서 거둔 성적 자체는 네덜란드가 포르투갈보다 더 좋다.[116] 그런데 이상하게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맞대결을 치르면 대부분 포르투갈이 이긴다.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의 역대 전적은 네덜란드를 기준으로 2승 3무 8패로 절대 열세에 있다.

최근에 치른 2차례 월드컵에서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과 2번 맞붙어 2번 모두 승리한[117] 바 있는 네덜란드인데 그 브라질보다 한 수 아래에 있는 포르투갈한테 만큼은 고양이 앞의 쥐 신세라니 참 희한하기 짝이 없다.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의 A매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보시다시피 네덜란드가 포르투갈을 이긴 건 1991년에 치렀던 유로 1992 예선 1경기 뿐이니 2021년 기준으로 벌써 30년이나 지난 이야기다. 그 때 단 1번 포르투갈을 이겨본 이후 9경기에서 3무 6패를 기록 중이다. 2002 한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네덜란드는 그 포르투갈을 상대로 1무 1패에 그친 탓에 전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선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그리고 4년 후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 코트디부아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되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코트디부아르를 연파하고 아르헨티나와 비겨 2승 1무의 준수한 성적으로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16강 상대는 포르투갈이었고 이른바 뉘른베르크의 혈투라고 불릴 정도로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은 격투기 같은 경기를 벌이며[119] 도합 레드카드 4장, 옐로우카드 16장을 쏟아낸 끝에 마니시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이 이겼다. 이후 6년 동안 상호 간의 A매치는 없었고 유로 2012에서 재회했다. 그런데 당시 네덜란드는 감독이었던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가 폼이 많이 떨어진 사위 마르크 반 봄멜을 끼고 도는 의리축구 본격 의리축구의 네덜란드 버전 가족축구로 인해 라파엘 반 더 바르트 등의 선수들이 반발해 집단 태업을 일으키며 막장 상황에 놓여 1차전에서 덴마크에 0:1로 패한 걸 시작으로 2차전에서 독일에 1:2로 패했고 마지막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었으나 포르투갈에도 1:2로 패하며 3전 전패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다가 2018년 3월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친선경기에서 무려 27년만에 네덜란드가 이겼다. 그것도 무려 3-0! 역대 포르투갈전에서 양팀 최다 득점으로 이기며 제대로 설욕했다. 호날두는 슈팅 1개도 시도하지 못했고 결국 후반 23분 주앙 무티뉴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은 호날두에게 평점 5.9점을 부여했다. 이는 6점미만 점수를 받은 선수는 퇴장을 당한 주앙 칸셀루(4.7점), 롤란두(5.6점), 아드리엔 실바(5.7점) 뿐이란 걸 생각하면 호날두가 이 3점차 대패에 가장 큰 주역이라고 선정한 셈.

그러나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이 네덜란드를 다시 잡으며 초대 우승국이 되었다.

4.9.2. 네덜란드 < 체코

네덜란드는 예나 지금이나 체코를 만나면 통 이기지를 못한다. 역대 전적에서도 6승 4무 12패로 지고 있는데, 특히 심한 유로 예선 및 본선에서는 1승 3무 7패를 당하고 있다.
처음 만난 1976년 대회 준결승전에서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체코슬로바키아(당시의 체코)가 승리했고, 결국 체코슬로바키아는 그 대회의 우승까지 차지한다. 4년 뒤에 두 나라는 조별 라운드 마지막 상대로 다시 만나는데, 골득실에서 뒤지는 네덜란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그러나 1-1로 비기면서 네덜란드는 조별 라운드에서 3위로 탈락하고 말았다. 유로 1996 예선에서도 네덜란드는 체코에게 당한 1무 1패 때문에 2위로 밀려 아일랜드와 플레이오프까지 치르고 나서야 본선에 겨우 올랐고, 네덜란드가 벨기에와 공동 개최한 유로 2000이 되어서야 네덜란드는 체코에게 프랑크 데 부어의 경기 막판 페널티킥 골로 24년 만에 유로에서 체코를 상대로 처음으로 승리한다. 그러나 불과 4년 만에 두 나라는 예선부터 다시 엮였고, 네덜란드는 8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체코에게 1무 1패를 당해 2위로 밀려 플레이오프에서 스코틀랜드를 잡고서야 본선에 올랐다. 두 나라는 대회 본선에서도 다시 만났는데, 네덜란드는 전반에 두 골을 먼저 터뜨리고도 후반에 세 골을 내리 내주면서 2-3으로 또 체코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이만하면 네덜란드 입장으로써는 정말 체코는 꼴도 보기 싫을 지경이다. 그러나 이 징크스는 끝나지 않고 다시 재현되었는데, 바로 유로 2016 예선이었다. 네덜란드는 체코 원정에서 1-2로 패한 뒤로 계속 망테크를 타다가 결국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본선에 가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마지막 상대가 하필 또 체코였다. 그래도 네덜란드 홈에서의 대결이기 때문에 희망을 걸어볼 만한 경기였지만, 도리어 네덜란드는 전반에만 2골을 내주더니, 후반에는 로빈 반 페르시의 자책골까지 나오고 말았다. 그 뒤로 2골을 따라가 보기는 했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는 못하면서 네덜란드는 유로 2016과 작별을 해야 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 맞붙었던 유로 2020 당시 네덜란드는 버질 반 다이크가 빠진 상태에서도 조별리그에서 3승을 쓸어담았고 체코는 1승 1무 1패로 3위간 경합 끝에 겨우 올라왔기에 네덜란드가 우세하다고 예상되었다. 실제로 경기 내용도 네덜란드가 시종일관 공격을 퍼부었지만 체코는 어렵지 않게 막아냈고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퇴장당하자 오히려 체코가 공세를 퍼부은 끝에 2:0으로 체코가 승리하고 8강에 진출한 반면 네덜란드는 또 징크스를 실감하며 물러나야 했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2006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만 만났는데 이 때는 웬일로 네덜란드가 2승을 따냈고, 본선에서 만난 적은 1938년에 있다. 결과는 역시나체코슬로바키아의 3-0 승리였다.[120]

4.9.3. 네덜란드 < 크로아티아

네덜란드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2패를 하여 열세에 있다.
1998 월드컵, UEFA 2022-23 총 두 대회에서 크로아티아와 토너먼트에서 맞붙었는데 두 경기 모두 네덜란드가 크로아티아한테 졌다. 게다가 두 경기 모두 크로아티아한테 2배의 득점차로 졌는데, 서로 자주 만난 사이는 아니지만 이쯤 되면 크로아티아 또한 네덜란드의 천적이라 봐도 무방하다.

객관적인 전력상 크로아티아는 네덜란드에 비해 열세임에도 이상하게도 네덜란드는 크로아티아와 붙으면 단순히 지는 것을 넘어 2배의 점수차로 지곤 했다.

4.10. 벨기에

4.10.1. 벨기에 < 프랑스 (메이저 대회 한정)

벨기에는 메이저 대회 한정으로 볼 때 프랑스에게 굉장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유로 대회를 비롯해 총 여섯 번 프랑스와 만난 벨기에는 여섯 번 모두 패했다. 여기서 더 특이한 건, 벨기에 또한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역대 전적에서는 프랑스에 30승 19무 26패앞서있다는 것이다. 벨기에 또한 월드컵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강국을 상대로 한 방씩 먹이는 나라인데도, 정작 평소에 많이 이겨본 프랑스를 메이저 대회에서만 만나면 패배한다.

불과 얼마 전에 있었던 러시아 월드컵 4강전에서까지 패하며 4전 4패가 되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벨기에는 조별리그부터 전승으로 올라왔고, 8강전에서는 브라질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집으로 보내는 등 시원시원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었기에 자국민의 기대는 무척이나 컸다. 반면, 프랑스는 조별리그도 꾸역승으로 통과하는 등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며 4강까지 올라왔는데, 막상 두 나라가 만나니 승리는 이번에도 움티티의 결승골을 지킨 프랑스였다. 그리고 이는, 이번 대회 벨기에의 유일한 패배가 되었다.[121]

그리고 3년이 지나 두 나라는 네이션스 리그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전반전에만 벨기에가 2골을 먼저 넣으며 프랑스 징크스를 깨는가 했지만, 후반전에 프랑스가 3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4.10.2. 벨기에 일본

2019년~2021년에 FIFA 랭킹 1위였던 벨기에는 이상하게 일본을 상대로 그다지 강력함을 뽐낸 기억이 없다. 역대 전적에서도 2승 2무 2패로 동률이며, 득실차까지 따진다면 놀랍게도 벨기에가 -3으로 밀리고 있다.[122]

보다시피 1999년에 처음 만나 18년 동안 일본에게 승리가 없던 벨기에였다. 특히 2013년의 친선경기는 벨기에의 황금세대가 한창 들끓고 있던 시기인데도 일본이 승리해 벨기에를 월드컵에서 만나게 된 한국이 김칫국 거하게 한사발 마시게 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다. 2무 2패로 일본에게 끌려가고 있던 벨기에가 처음 반격에 성공한 건 2017년 11월. 후반 27분 로멜루 루카쿠의 결승골로 일본을 상대로 첫 승전보를 올렸다. 그러다 두 나라는 이듬해 러시아 월드컵 16강에서 만나게 되었고, 경기는 설렁설렁 플레이를 펼친 벨기에의 자비로운 배려(?) 의외로 막상막하로 진행되다가 일본의 하라구치 겐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다시 벨기에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4분 뒤에는 이누이 다카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벨기에는 5년 전의 패배가, 그것도 월드컵에서 재현될 위기에 놓이게 된다. 거기다 독일에 이어 로스토프 참사를 맞이하기 직전까지 놓이게 되는 것도 덤.[123]

그러나 벨기에는 얀 베르통언의 행운이 섞인 헤딩골로 일본을 따라가기 시작했고, 불과 5분 뒤 마루앙 펠라이니의 헤더골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막판 추가시간에 한 번의 역습으로 나세르 샤들리가 역전 라스트 미닛 골까지 터뜨리며 극적인 3:2 대역전승에 성공한다. 하지만 이 경기 내용으로 인해 벨기에는 다시 한 번 일본을 만나면 진땀을 흘린다는 걸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증명하고 말았지만 무엇보다도 경기 초반부터 일본을 자신들의 천적임을 망각한 채 얕잡아보는 설렁설렁급의 플레이를 한 책임도 크다.[124]

4.10.3. 벨기에 < 독일

어쩌면 공한증 관련 사례 중 가장 극단적인 사례인데 2020년대 전까지는 벨기에는 독일만 만나면 무조건 패했었다. 총 12전 1승 0무 11패로 2020년대 전까진 비긴 적도없고 모두 독일의 승리였다. 그나마 1승도 가장 최근에 거두었을 정도로 과거에는 거의 독일이 벨기에의 저승사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음은 벨기에와 독일의 전적이다. 거의 대부분은 벨기에가 축구 강국이 아닌 변방국 시절에 붙어본거라 그럴수도 있지만 독일도 헤메던 때도 있음에도 결과가 이렇다. 그나마 2010년대 이후로는 벨기에도 축구 강국으로 급부상하였기에 지금 맞붙게 되면 1승 혹은 1무라도 캘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2023년 3월 친선전에서 드디어 독일을 상대로 1승을 거뒀다.

4.11. 스웨덴

4.11.1. 스웨덴 < 오스트리아

축구 강호인 잉글랜드를 무려 43년 동안 스웨덴 징크스에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던 스웨덴이지만, 유독 과거에 나름 강호였지만 지금은 변방으로 밀려난 오스트리아 상대로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서로 강호였던 20세기 때는 엎치락 뒤치락 했지만 21세기 들어서 스웨덴은 오스트리아만 만나면 맥을 못추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다 스웨덴은 여담으로 대한민국이 한 번도 못이겨 본 국가이다.[125] 그런 국가에서 오스트리아에게 빌빌거리는 것은 아이러니 하다. 참고로 양팀은 서로 맞붙은 적이 너무 많아서 친선경기가 주로 많았던 1920년대 부터 1960년대의 경기기록은 작성하지 않았다. 참고로 이 기간에도 스웨덴은 4승 2무 8패로 오스트리아에게 열세에 놓여있는 상태였다.

두 팀은 38번을 만나서 경기를 했는데 스웨덴은 오스트리아 상대로 상대전적이 11승 6무 20패로 상당히 뒤쳐져 있다. 문제는 친선전만 패배가 많은 게 아니라 정말 중요한 월드컵이나 유로 예선에서 오스트리아에게 발목을 잡힌 적이 많다는 것이다. 과거부터 시작된 스웨덴의 오스트리아 공포증은 현재는 더욱 심각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오스트리아에게 2위 자리를 위협받았다가 간신히 2차전에서 이겨서 플옵에 겨우 진출했고[127] 유로 2016 에서는 예선에서 만나서 무려 홈에서 4대1로 대패를 당하면서 플옵으로 밀려났고 이 때는 다행히 덴마크를 플옵에서 이기면서 진출은 했다. 하지만 가장 최근인 유로 2024 예선에서 두 팀은 또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또 오스트리아에게 홈, 원정 모두 더블 패를 당하면서 이번엔 네이션스리그 강등 때문에 플옵마저 진출을 실패하며 TOP 24에도 들지 못하고 탈락하고 만다.

4.12. 스위스

4.12.1. 스위스 < 폴란드

전통적인 강호는 아니지만 스위스는 2000년대 들어서 축구의 신흥 강호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비록 석연찮은 판정 덕을 보긴 했지만 월드컵에서도 2006 독일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4회 연속 험난한 유럽 예선을 뚫고 출전해 2번이나 토너먼트에 진출할 정도로 강한 경기력을 보여줬으며,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역습 전술로 간혹 브라질, 스페인[128], 포르투갈[129] 등 축구 강국들마저 압살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는 피파랭킹 7위를 유지, 톱시드를 배정받기도 하며 축구계의 다크호스로 불리지만,[130] 이런 스위스가 유독 한 수 아래인 폴란드를 상대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스위스가 1승 6무 4패로 지고 있으며, 저 유일한 1승마저도 1976년 5월에 스위스에서 가졌던 친선경기 뿐, 그 이후 2023년 8월을 기준으로 무려 47년째 폴란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스위스이다. 다음은 스위스와 폴란드의 역대 전적이다.
상술했듯이 스위스 기준 11전 1승 6무 4패. 그나마 무승부로 기록된 경기는 가장 최근에 두 나라가 만난 유로 2016 16강전이다. 사실 피파랭킹도 스위스가 15위로 27위 폴란드보다 더 높았고 스위스의 전력이나 공수 밸런스가 폴란드보다는 살짝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스위스는 경기 초반부터 폴란드의 야쿱 브와슈치콥스키에게 선취골을 내주고 끌려가기 시작했고, 계속 폴란드의 골문을 위협한 끝에 후반 44분 제르단 샤치리의 바이시클킥이 골로 연결되면서 겨우겨우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는 되돌렸다. 그렇게 경기는 연장전까지 가게 되었고 스위스는 계속해서 폴란드를 위협했지만 더 이상 골을 터뜨리지는 못하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131] 하지만… 2번 키커로 나선 그라니트 자카의 실축으로 승부차기에서까지 폴란드에게 끌려가기 시작했고, 결국 폴란드의 모든 키커들이 골을 성공시키면서 스위스는 또 다시 폴란드의 벽에 막혀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 : 나한테 맡기면 폴란드 따위는 눈 감고도 이기겠다.

4.13. 루마니아

4.13.1. 루마니아 < 네덜란드

90년대 시절 루마니아는 유럽은 물론 세계적인 축구 강호로 유명했던 국가이고 지금도 유럽 국가들 중 중간대열에서 강팀들 상대로 고춧가루를 잘 뿌리기로 유명한 국가이다. 하지만 유독 네덜란드만 만나면 죽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역대전적은 무려 1승 3무 10패로 완전히 천적수준이다. 물론 네덜란드한테 상대전적으로 밀린 것이 뭐가 문제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루마니아는 월드컵 본선 기록에서 무려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에 우세, 잉글랜드[132]와 호각세라는 기록을 가진 나라이다. 실제로 많은 유럽 팀들이 남미팀들에게 상대전적으로 밀린 경우가 많은데 루마니아는 남미에서 어느 정도 한다는 콜롬비아, 칠레를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국가이다.[133] 이정도 실력과 기록을 가진 팀이 네덜란드에게 너무 답도없이 무기력하게 밀린 것이 이해가 가지 않을 지경이다.
다만 루마니아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루마니아의 전성기였던 90년대에 네덜란드와 붙어보지 못한 것이 한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네덜란드도 이 당시에 화려한 맴버들로 구성이 되어있었지만 루마니아도 강팀으로 불렸던 만큼 네덜란드라고 무서워 할 필요도 없었고 그때 승리를 몇 번 거두었다면 지금처럼 네덜란드 공포증에 시달리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서 상대전적은 심하게 벌어졌고 2골 차로 졌었던 과거에 비해서 이제는 3골, 4골차 대패를 당하고 있는 중이다. 그나마 유로 2008 예선에서 드디어 네덜란드 상대로 역사적 첫 승을 거두고 1위로 본선에 진출했으나 조별리그에서 또 다시 만난 네덜란드에게 패배를 당하면서 네덜란드 공포증의 고리를 결국 끊어내지를 못했다. 급기아 2020년대에 와서도 진행 중인데, 유로 2024에서도 조별리그에서 조 1위를 하고도 천적 네덜란드를 16강 토너먼트에서 만나서 3대0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쯤 되면 루마니아 팬들 입장에서 네덜란드는 지긋지긋한 상대라 할 수 있다.

4.14. 체코

4.14.1. 체코 < 러시아

오래된 체코슬로바키아 때 일이기는 하지만 월드컵에서 준우승도 두 번이나 차지해봤고, 유로에서는 우승도 차지해봤을 만큼 체코는 강호의 역사가 나름대로 있는 나라이다. 특히 옛날부터 지금까지 네덜란드의 카운터 역할을 하는 것만 봐도 체코의 위상을 무시할 수 없는데, 이상하게 체코는 러시아만 만나면 동네북이 되어버린다. 역대 전적에서도 체코는 러시아에게 3승 5무 8패로 밀린다.
체코슬로바키아 때는 2승 4무 6패, 해체된 현재는 1승 1무 2패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체코이다. 1958년에 두 나라가 처음 만나 체코는 4연패, 그리고 무려 16년이 지나고서야 친선경기에서 처음으로 러시아를 잡았다. 그 뒤로 유로 1976 예선을 섞여있는 세 경기에서 패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1979년 친선경기에서 다시 0:3으로 완패하면서 끌려가기 시작했다.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 예선에서도 체코는 러시아에게 1무 1패를 당해 2위로 밀려버렸고, 3위 웨일스와 승점이 같아 득실차로 간신히 본선에 올라야 했다. 체코슬로바키아가 해체되고 처음 만난 유로 1996에서는 전반 19분 만에 두 골이나 넣으며 앞서갔지만, 뭔가에 홀리기라도 한듯 후반전에 러시아에게 세 골을 내리 내주며 패할 위기에 놓인 걸 경기 종료 2분 전 블라디미르 스미체르의 동점골로 겨우 패배를 면했다. 이 경기를 지면 조별 라운드 탈락이었던 체코 입장에서는 정말 다행인 결과. 그리고 체코가 이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시키고 토너먼트에서도 포르투갈과 프랑스를 넘어 준우승을 차지한 걸 보면 당시 체코의 전력이 결코 약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나 두 나라는 유로 2012 조별 라운드에서 첫 상대로 다시 만났다. 결과는 러시아의 4:1 완승. 체코는 전반전에 시종일관 끌려다니며 두 골이나 내주고 말았고, 후반전이 되어서야 한 골을 따라 잡아봤지만 다시 두 골을 내주며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참고로 체코는, 이렇게 첫 경기를 말아먹고 남은 조별 라운드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조 1위로 8강에 오른다. 반면, 러시아는 첫 경기를 완벽한 승리로 마치고 남은 두 경기에서 죽을 쑤는 바람에[135]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야말로 체코는 러시아에게만 약했고, 러시아 역시 체코에게만 강했던 셈.(...)

2016년 친선경기에서는 체코가 2:1로 승리해 체코 입장에서는 1976년 유로 예선에서의 승리 이후로 무려 40년 만에, 또한 체코슬로바키아 해체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상대해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불과 2년 뒤, 두 나라는 다시 친선경기를 갖는데 러시아는 무려 5:1이라는 점수 차이로 체코를 도륙내며 다시금 체코에게 공포심을 안겼다.

4.14.2. 체코 < 튀르키예 (유로 한정)

체코는 1996년 부터 한번도 빠지지 않고 유로 예선에 통과하여 무려 8연속으로 본선무대 밟고 있는 유로 개근 국가이다. 그 뿐만 아니라 나름 조별예선도 잘 통과하는 모습도 보여주었고 최근 대회인 유로 2020에서는 강호 네덜란드를 잡아내고 8강이라는 성적을 이끌어낸 국가이다. 근데 유독 유로에서 튀르키예만 만나면 지기 바쁘다. 그것도 항상 튀르키예를 만나면 조별예선 3차전에서 만났는데 모두 3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체코슬로바키아 시절까지 합치면 튀르키예를 상대로 상대전적이 12승 6무 7패로 확실히 앞서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정작 중요한 메이저 대회인 유로에서는 좀처럼 이기질 못하고 있다.

4.15. 튀르키예

4.15.1. 튀르키예 <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는 인구 37만명의 소국으로 2023년 기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인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래서 인구풀이 워낙 적어 축구 인재가 나오기가 힘든 수준이고 실제로 1912년에 창설한 이래로 거의 100년 이상 동네북 신세인적이 많은데도 이상하게 튀르키예만 만나면 거의 무적포스를 뽐내는 경향이 있다. 튀르키예도 나름 월드컵 4강 유로컵 4강을 갔던 경험이 있는 다크호스급 국가이고 번외로 그리스, 포르투갈, 독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있는 대한민국과의 상대전적도 4승 2무 1패로 앞서있는 편으로 절대로 실력이 없다고 할 수 없는데 아이슬란드만 만나면 작아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136] 1980년 부터 만난 두 팀은 2024년 까지 튀르키예가 4승 3무 8패로 아이슬란드에게 절대적인 열세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쯤되면 "공아증"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이다. 그것도 1,2점 차이로 패배한 것도 아니고 3,4점 차이로 대패한 경기도 있다. 그나마 유로 1996 예선에서 5대0으로 대승을 거둔 적이 있지만 워낙 아이슬란드에게 두들겨 맞은 게 많아서 저 기록가지고 큰소리 칠 입장도 못된다. 튀르키예의 축구역사상 흑역사의 한장면으로 기록되는 것이 바로 아이슬란드와의 상대전적인 셈이다.
그래도 2024년 네이션스리그 B에서 3대1, 4대2로 더블을 하면서 공아증을 극복하는데 한걸음 다가가기 시작했다.

물론 튀르키예가 20세기 때 유럽의 변방으로 지낸 적이 많아서 20세기 시절 축구 강호였던 소련,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에게 천적수준으로 패배를 당한 적이 엄청나게 많았지만 그래도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이들을 그럭저럭 잘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137] 그러나 아이슬란드는 20세기에도 튀르키예처럼 똑같이 변방에 속한 국가였고, 21세기 와서도 유로 2016에서 8강에 간 것 빼고는 중하위권 팀으로 평가 받는 와중에도 아이슬란드에게 계속 패배를 당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굳이 원인을 찾아보자면 앞서 언급한대로 튀르키예 축구도 20세기에는 유럽 변방으로 지낸 적이 많았고 그나마 다크호스로 불리는 지금도 고질적인 문제점이 선수구성에 있는데 바로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서유럽에서 자란 튀르키예인 이민자들과 튀르키예 본토 출신들이 느끼는 튀르키예에 대한 소속감, 애국심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에 있다. 문화적 차이가 있는 선수들 끼리 하나의 팀이 되어야 하는 과제가 생기다보니 조직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비록 축구인재를 발굴할 인구풀이 적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아이슬란드인이라는 구심점으로 하나로 통합된 팀이 만들어 지게 되며 거기다 전통적인 강팀이 아닌 특성상 기본적으로 수비조직력에 중점을 많이 두는 편인데 이게 이민자 출신과 본토출신이 뒤섞여 기본적으로 팀 조직력에 문제가 많이 생기는 편인 튀르키예에게 쥐약이 되는 셈이다.

튀르키예 입장에서 상대가 전통적인 강팀이 아니다보니 경기를 주도하기 위해서 라인을 올려 무리하게 공격적으로 나서면 수비조직력이 기본적으로 좋은 아이슬란드가 잘 틀어막다가 역습을 하여 뒷공간을 노리거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큰 키에 좋은 피지컬을 이용하여 제공권을 장악해서 득점하는 등 튀르키예의 약점을 공략하기 쉽다는 것에 있다. 이렇게 실점을 하는 상황이 오면 가뜩이나 조직력에 문제가 자주 생기는 튀르키예는 지중해권 국가들의 특성인 다혈질 기질도 막 튀어나오게 되는데, 좋지 않은 상황속에서 쉽게 흥분을 하여 반칙을 범하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어 튀르키예 수비수들은 계속 카드를 받게 되고 그러다보면 수비는 더 소극적으로 변하게 되고 공격진도 점점 미드진과 수비진에게 도움을 받지 못하니 상대 수비를 뚫어내려고 하다가 계속 막히고 결국 체력적으로 지쳐서 그냥 포기하고 자멸하는 시나리오가 나오는 것이다.근데 똑같이 떡벌어지는 피지컬을 앞세워 수비벽 세우는 그리스상대로는 8승 3무 3패로 튀르키예가 압도하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

한마디로 튀르키예의 고질적인 문제가 아이슬란드의 장점을 극대화 시켜주는 것이다. 참고로 튀르키예는 아이슬란드와 축구 스타일이 비슷한 라트비아한테도 해매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유로 2004 예선에서 패배하여 탈락을 한 경험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138] 라트비아 역시 아이슬란드 처럼 피지컬과 조직력을 앞세워 상당히 튀르키예를 고전하게 만드는 상대였는데, 튀르키예는 유로 2004 이후에도 라트비아에게 친선전이나 메이저대회 예선에서 계속 비기는 등 물을 먹는 모습을 보여왔다.[139] 그래도 다행히 최근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2대1 승리와 유로 2024 예선에서 원정 3대2 승리와 홈 4대0 대승으로 인해 라트비아 공포증은 해소한 상태이다.

4.16. 그리스

4.16.1. 그리스 < 튀르키예

유로에서 우승까지 해보고 월드컵에서 16강 까지 가본 그리스이지만 역사적 숙적인 튀르키예 상대로 전적이 상당히 좋지 못하다. 나름 메이저 대회에서 포르투갈, 체코, 프랑스 상대로 승리를 거둘 정도이고 심지어 21세기에 의심의 여지없이 강호로 평가받는 포르투갈 상대로는 오히려 상대전적상 우세인 모습을 보인다. 거기다 메이저 대회 예선으로 한정하면 그것도 21세기에 스페인, 크로아티아도 잡은 저력이 있는 팀인데 이상하게 그리스 입장에서 철전지 원수인 튀르키예만 만나면 지기 바쁘다. 일각에서는 그리스가 앙숙인 튀르키예를 꼭 잡아주길 바라는 자국 국민들의 압박감을 받는 동시에 비록 수비가 탄탄한 축구를 구사하지만 워낙 발이 느려서 상대적으로 발빠른 선수로 구성된 튀르키예에게 고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140]
1950년대 만해도 양팀이 비등비등 했으나 1980년대 부터 튀르키예가 그리스를 압도하고 있다. 참고로 유로 2008 예선에서 그리스는 홈에서 4대1로 깨지고 당시 튀르키예 팬들이 유튜브에서 1-453드립을 치며 그리스 팬들을 조롱했었던 적이 있었다.[141] 물론 다음 그리스가 튀르키예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해서 역으로 1821-0드립으로 되갚았고[142] 이 경기로 리벤지에 성공하는 동시에 유로 2008 본선진출도 확정시켜 잠시 열광의 도가니였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3패 광탈했으며 우여곡절 끝에 뒤늦게 본선 막차를 탄 튀르키예는 4강에 올랐다.

아무튼 그리스가 최근에 튀르키예를 이긴 것이 무려 55년 만인 2007년 10월 유로예선 경기가 전부이며 상대전적은 3승 3무 8패로 크게 뒤져있다. 다른 국가도 아니고 숙적인 국가에 열세인 것이 그리스 축구 팬들의 자존심을 상당히 상하게 만드는 일이다.

4.17. 크로아티아

4.17.1. 크로아티아 < 포르투갈

월드컵 준우승까지 해본 크로아티아지만 포르투갈을 상대로 전적이 매우 좋지 않다.[143] 크로아티아는 포르투갈에게 1승 1무 7패를 기록 중이다.
그 1승도 2024 유로가 열리기 전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어진 네이션스리그에서 또다시 패배를 하게 된다..-포르투갈에 뺨맞고 이탈리아에 화풀이하는 크로아티아-

4.18. 러시아

4.18.1. 러시아 < 벨기에 ( 소련의 기록 제외)

러시아는 보통 강팀한테 한없이 약하고 약팀한테는 한없이 강한 판독기의 역할을 하는 팀인데 그중에서 독립이후로 유독 벨기에만 만나면 심하게 탈탈 털리는 경향을 보여준다. 참고로 벨기에는 전통 강팀도 아니고 2010년대 부터 나타난 신흥 강호이고 심지어 황금세대 소리 들었던 시절에도 러시아 월드컵에서 3위 한 것이 전부이다.[144]
소련에서 러시아로 분리독립 이후 벨기에만 만나면 무기력하게 탈탈 털리는 모습만 보여준다. 러시아의 역대전적은 0승 2무 6패로 사실상 벨기에의 한끼 식사 수준이다. 그나마 소련시절에는 벨기에 상대로 4승 1패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 시절 소련은 명백히 축구 강호였고 반대로 벨기에는 정말 잘쳐줘야 중위권팀 수준이라 지금과 비교가 불가능하다.

4.19. 코트디부아르

4.19.1. 코트디부아르 < 잠비아

2000년대 중반 들어 디디에 드로그바, 야야 투레, 콜로 투레, 살로몬 칼루, 셰이크 티오테, 제르비뉴, 윌프리드 보니, 세르주 오리에, 에릭 바이전 포지션에 걸쳐 슈퍼스타들을 탄생시키며 아프리카의 축구 최강국으로 떠오르기 시작한 코트디부아르에게도 천적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월드컵에 단 한 번도 출전도 못 해 본 잠비아이다.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한다고 해도 모자랄 게 없을 정도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황금빛 나는 선수단을 자랑하는 코트디부아르이지만 이상하게 잠비아만 만나면 털리는데, 이들의 전적 또한 8전 1승 2무[145] 5패로 코트디부아르가 질질 끌려가고 있다!
2000년대 한정 아프리카 절대강자 코트디부아르[147]답지 않은 상대전적이다. 사실 황금세대 당시의 코트디부아르의 선수단으로 베스트 11을 짜면 대부분 우리도 아는 유명한 유럽파 선수들인 반면, 잠비아 선수들은 우리가 거의 모르는 선수들인 걸 생각했을 때,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징크스가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저 8경기를 종합해 보았을 때, 코트디부아르의 득점은 고작 2골밖에 되지 않는 반면 잠비아는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한 경기를 빼면 매 경기 1골씩을 넣었다. 심지어 빠진 그 한 경기도 잠비아에게 첫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안겨준 경기가 되었으니,[148] 잠비아로써는 코트디부아르를 만나기만 하면 웃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아무래도 임팩트가 가장 셌던 경기는 단연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이 아닐 수가 없는데, 코트디부아르는 앞서 말했던 드로그바를 비롯한 슈퍼스타들이 대거 출전했는데도 잠비아를 상대로 고전했다. 결국 이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는데, 양국의 5명의 키커들이 모두 킥을 성공시키면서[149] 승부차기는 서든데스까지 가버렸다. 끈질기게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따라오는 잠비아의 평정심에 선축 코트디부아르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8번 키커 콜로 투레가 실축을 하며 잠비아가 순식간에 유리해졌다. 하지만 잠비아의 8번 키커 레인포드 칼라바 역시 웬일인지 킥을 날려버렸고, 이는 코트디부아르로써는 한 번의 기회가 더 생긴 거나 다름이 없었다. 하지만 그 기회마저도 코트디부아르의 9번 키커 제르비뉴가 날려버리면서 코트디부아르는 다시 불리한 입장에 놓였고, 코트디부아르와 달리 잠비아는 2번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서 사상 첫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4.20. 모로코

4.20.1. 모로코 < 카메룬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에서 조별 라운드를 통과하고 2022에는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 4강 진출 신화를 쓴 모로코는 웬일인지 카메룬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역대 전적은 12전 1승 5무 6패. 물론 카메룬 역시 월드컵 8강,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5회 우승, 올림픽 금메달 등 아프리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나라 중 하나라고는 하지만, 모로코 역시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 만큼은 강국으로 분류되는 나라인데도 이상하게 카메룬 만큼은 별나게 못 이기고 있다.
압도적이다. 심지어 모로코 입장에서는 1994년 이후로는 무려 24년 동안 카메룬을 상대로는 골조차 못 넣어보고 있다! 2010년대 들어 모로코는 한물 갔지만 다시 부활하고 있는 강호이고, 카메룬은 메이저 대회에는 나왔지만 전패를 당하는 등 이제 거의 다 진 별이나 다름없는데도 모로코는 카메룬이 힘을 잃은 게 언젠데 여전히 카메룬이 두려운 듯하다. 카메룬 말고 다른 아프리카 강국인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가나 등과는 팽팽히 잘만 맞서고 알제리와 세네갈에게도 전적에서 압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최다 우승국 이집트는 거의 장난감 가지고 놀듯 하는[150] 모로코가 카메룬만은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게, 아주리 징크스의 아프리카 판이라고 해도 무방하다.[151]

그리고 2018년 11월, 모로코는 홈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 경기에서 2-0 승리를 따내며 37년 만에 카메룬 징크스를 깼다.

4.21. 세네갈

4.21.1. 세네갈 < 알제리

세네갈은 2002년 이후 암흑기를 겪었지만 최근 리버풀 소속으로 세네갈 최초로 챔스 우승을 경험한 사디오 마네를 비롯하여 칼리두 쿨리발리, 케이타 발데, 이드리사 게예 등 황금세대들이 등장하며 세네갈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축구의 관심을 쏟게 만들었다. 그리고 아프리카컵 대회에 출전하여 탄자니아와 케냐, 16강전에서는 우간다, 베냉, 튀니지를 모두 1-0으로 때려잡으며 결승까지 진출, 세네갈의 첫 우승을 기대케 했다. 그. 러. 나.... 제아무리 황금세대의 세네갈이라 해도 이 나라 앞에서는 유독 작아진다. 그 나라는 바로 알제리. 세네갈과 알제리와의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것도 전부 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전적이다.

2019년 대회에서 알제리는 이번 대회의 우승후보라고 평가받지 못했다. 지난 대회만 하더라도 조별 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은 물론,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역시 예선에서 B조 꼴찌로 탈락했기 때문에 다시금 암흑기로 접어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네갈을 만나면 마치 물만난 고기마냥 펄펄 날며 세네갈을 1:0으로 격파, 세네갈 킬러임을 확실하게 어필했다. 반면 세네갈은 탄자니아와 케냐를 꺾고도 2차전에서 알제리를 이기지 못한 대가(?)로 1위가 아닌 2위로 16강에 진출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럼에도 세네갈은 승승장구하며 마침내 결승에 진출했다. 세네갈의 결승 상대는? 바로바로 알제리였다(...) ??? : 또 너냐!!! ??? : 어이구 우리 호구 또 왔는가??? 세네갈은 그 동안 아프리카컵에서 우승 경험이 없었다. 그렇기에 이번만큼은 황금세대를 앞세워 공알증을 깨고, 사상 첫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인지 세네갈이 날린 슛팅은 12개, 이 중 유효 슛팅은 3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승부는 초반에 갈라졌는데... 전반 2분 알제리의 바그다드 부네자가 슛팅을 날렸는데, 이 슛팅이 세네갈의 수비수 살리프 사네의 몸에 맞고 붕 뜨며 높은 포물선을 그리더니 골문으로 거짓말처럼 빨려들어가 버렸다(...)[153][154] 그것도 1슛팅에 1유효슛팅으로(...). 이후 세네갈은 파상공세를 펼치며 12개 슛팅을 날렸지만 이미 알제리는 버스 10대 주차를 다 마친 상태였다. 결국 결과는 이렇게 나왔다.

* 2019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 - 세네갈 0-1 알제리

결국 황금세대들마저도 알제리 징크스를 넘지 못하고 첫 우승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세네갈의 알제리와의 네이션스컵 전적은 1무 4패가 되면서 공알증이 확정되었다.

4.22. 사우디아라비아

4.22.1. 사우디아라비아 < 일본

AFC 아시안컵에서 3번의 우승과 3번의 준우승을 기록했고 1989~2008년까지 무려 19년 동안 대한민국 대표팀의 천적으로 군림했던 사우디아라비아였지만 이상하게 일본에는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양 팀의 A매치 전적은 사우디아라비아 기준으로 6승 1무 12패로 절대 열세에 있다. 특히 아시안컵으로 가면 더한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아시안컵 전적은 6전 1승 5패로 일본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양 팀의 AFC 아시안컵 전적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렇게 2007년 아시안컵 준결승전, 2021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딱 2번 승리한 것 외에는 철저할 정도로 일본에 무너진 것이 바로 사우디아라비아다. 특히 양 팀 전력에 걸맞지 않게 대패한 것도 2번이나 있다. 2000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에선 턱도 없이 1 : 4로 털렸는데 이 때문에 체코 출신의 밀란 마찰라 감독이 경기 직후 경질되었고 나세르 알 조하르 감독 대행이 남은 경기 감독을 맡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알 조하르 감독이 팀을 잘 추스른 덕에 어찌어찌 결승전까지 올라가게 되었고 결승전에서 일본과 재회했으나 접전 끝에 0 : 1로 석패하며 설욕에 실패했다.

2011년 아시안컵은 사우디아라비아 입장에선 정말 기억하기도 싫을 흑역사였다. 조 편성 직후만 하더라도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8강 진출이 유력했고 조별리그 3차전으로 예정된 일본 VS 사우디아라비아 경기는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런데 1년 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를 겪은 충격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우디아라비아는 1차전에서 최약체 시리아에 1 : 2로 패배하는 추태를 보였다. 감독 잘 자르기로 악명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축구연맹은 곧바로 감독 경질 스킬을 발동해 포르투갈 출신의 주제 페세이루를 경질하고 다시 나세르 알 조하르를 불렀다. 그리고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 또 0 : 1로 패배해 단 2경기만에 탈락이 확정되고 말았고 3차전 일본과의 경기는 미리 보는 결승전은커녕 시작도 전에 맥빠진 경기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개판 5분 전의 모습을 보이며 0 : 5 대패를 당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나세르 알 조하르 감독도 경질되었다.

그런데 2021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일본을 이기며 갈 길 바쁜 일본의 발목을 잡았다. 물론 이후 리매치에선 일본이 설욕했다.

4.23. 일본

4.23.1. 일본 <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에 강한 일본은 이상하게 카타르에는 매우 약하다. 양 팀의 역대 전적은 일본 기준으로 9전 2승 4무 3패로 도리어 일본이 열세에 있다. 가까운 이웃이자 라이벌인 대한민국이 카타르에 11전 6승 2무 3패로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과 크게 비교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AFC 아시안컵에서도 일본과 카타르의 역대 전적은 일본 기준으로 5전 1승 2무 2패로 일본이 열세에 있다. 양 팀의 아시안컵 전적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이렇게 일본은 아시안컵에서 카타르를 만나면 의외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 축구가 전성기를 달리던 2000년대~2010년대 초반에도 카타르를 만나면 비기거나 고전 끝에 겨우 이길 정도로 상당히 고전했다. 그리고 2019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두 팀이 오랜만에 맞대결을 펼쳤는데 이 때에도 일본은 카타르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전반전에만 2골을 내주며 자멸했고 결국 1 : 3으로 패배해 처음으로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패배하는 기록을 세우고 말았다.

일본이 중동 팀들 중에서 카타르 외에 약세를 보이는 팀이 하나 더 있는데 그 팀은 바로 아랍에미리트다.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도 아시안컵 전적 4전 1승 2무 1패로 호각세를 기록하고 있다.

4.23.2. 일본 < 쿠웨이트 (1996년 이전)

아시아권에서 최상위권 전력을 자랑하고, AFC 아시안컵 역대 최다 우승을 기록한 일본이지만 유일하게[155] 1승은커녕 한 골도 득점해보지 못한 팀이 바로 쿠웨이트다.

심지어 일본이 J리그를 창설하고 AFC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력이 한껏 상승한 상태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써 경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영패를 기록하였다.

물론 마지막 대결이 20년도 더 넘었고, 일본과 쿠웨이트의 전력차를 고려해보면 쉽게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

4.24. 카타르

4.24.1. 카타르 < 우즈베키스탄

아시안컵 우승 경험이 있고, 월드컵 본선 진출 경험이 있는 카타르이지만, 의외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양팀의 역대전적은 9승 2무 3패로 우즈베키스탄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최근 6경기 전적은 우즈베키스탄이 6전 5승 1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우즈베키스탄이 2018년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과 같이 삽질을 할 때에도 카타르만큼은 잡았다..

그러나 2024년 2월 3일, 카타르가 5전 6기 끝에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다만 승부차기는 무승부로 기록되기 때문에 카타르의 1승으로 기록되진 않으며 6승 1무로 우승한 카타르가 우즈베키스탄에게만은 승리하지 못해 징크스는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성인 대표팀은 아니지만 카타르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이런 흑역사를 만든 적도 있었다.

4.25. 호주

4.25.1. 호주 오만, 요르단

아시아 6강 중 하나인 호주이지만, 지역 예선에서 가장 애먹는 상대가 호주보다 한참 급이 낮은 오만, 요르단이다. 특히 요르단을 상대로 3패를 기록중이다.


[빅버드] 이 당시 두 팀의 격전지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이었다. [55] FIFA 창립 100주년 기념 경기. [56] 21년 만에 거둔 승리. 이 승리로 브라질은 레블뢰 징크스에서 탈출했다. [빅버드] [58] 2010년 대회에서는 프랑스가 A조 4위로 광탈, 2014년 대회에서는 두 팀 모두 독일에 패배하며 탈락했다. 2018년 대회에서는 브라질이 8강에서 벨기에한테 패배하며 탈락했고, 2022년 대회에서는 브라질이 대한민국의 저주를 받고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로 패배하였다. [59] 오늘날 콩고민주공화국. [60] 스코틀랜드는 골 득실에서 딱 1골이 모자라서 탈락했다. [61] 당시 아르헨티나는 말이 브라질의 라이벌이었지 1930년대부터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선수 유출을 당해 듣보잡 약체로 전락한 상태였다. 아르헨티나가 다시 축구 강국이 된 때는 1970년대 후반 군사정권 시절 때부터였다. 당시 호르헤 비델라 정권은 국민들의 불만을 희석시킬 소재로 축구를 활용했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바로 역대 월드컵 중 가장 더러운 월드컵으로 꼽히는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이다. [62] 이 때 나온 골 셀레브레이션이 바로 요람 셀레브레이션이다. [63] 이것은 오심인데 치아구 시우바의 파울이 일어난 곳은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쪽이었으므로 페널티 킥이 아니라 프리킥을 주어야 했고 치아구 시우바의 파울은 옐로우 카드가 아니라 레드 카드를 주어야 했으나, 주심이 관대하게 옐로우카드를 주는 선에서 상황을 끝냈다. [64] 송종국 MBC 해설위원은 측면으로 클리어링을 해야 하는데 중앙으로 했다고 다비드 루이스를 질타했다. [65] 하지만 이 당시 노르웨이의 피파랭킹은 무려 4위까지 올라갔었다. 1994년 월드컵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제치는 등 나름대로의 굵직한 성과를 내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참고로 브라질은 1위였다 [66] 다만 현 2024년 브라질 스쿼드는 2026 월드컵 예선에서 대부분 순위가 본인들이 앞서던 우루과이나 아르헨티나에게 순위가 밀려버린것은 둘째쳐도 콜롬비아나, 에콰도르, 베네수엘라같은 우승이랑은 거리가 매우 먼 나라들보다도 순위가 밀려버려 6위가 되어 버린것에 알수 있듯이 많금 스쿼드가 매우 얇아진 상태이다. 네이마르도 선수 황혼기이며, 브라질 국대에 있는 유명 선수들은 폼이 떨어져 주전에 밀려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특히나 스트라이커는 몇 년째 브라질의 네임밸류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들로 인해 기근에 시달리고 있으며 라이트윙도 현 소속팀에서 처참한 폼을 보이는 하피냐와 안토니가 주전인 신세다. 앞서 언급된 비운의 선수들이 2020년대에 활약했다면 죄다 주전을 꿰차고 있었을 것이다. 2020년 기준으로 노르웨이에서는 황희찬의 전 동료이자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있으면서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 자격으로 리그를 씹어먹고 있는 초신성 골잡이이자 차세대 월클 스트라이커가 등장했기에 떡실신보다는 진땀승 혹은 무승부일 수도 있다. [67] 아래에서 더 자세히 후술되었지만 유로 2012대회에서는 월등한 성적으로 4강에 진출했음에도 이탈리아에게 털려버렸다. 그것도 그냥 털린 게 아니라 이탈리아가 전반에서만 2골을 기록, 2:0으로 끌려가다가 경기종료 직전 추가시간때 얻은 페널티킥으로 인해 그나마 영패는 면한 것이었다. 그야말로 충공깽! [68]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비교하면 정말로 소름이 끼칠 정도인데 대한민국 대표팀의 대 이탈리아전 성적이 1승 1패이고 이게 다 월드컵에서 거둔 성적이라는 점이다. 독일의 대 이탈리아전 월드컵 성적이 2무 3패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전차군단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인지 알 수 있다. [69] 게다가 월드컵 전적으로만 따지자면 2무 3패다! 이 정도면 거의 충격과 공포 수준인것이다. [70] 1990년 이전까지는 서독이었으나 편의상 독일로 하기로 한다. [71] 당시 대회는 1라운드와 2라운드가 조별리그로 진행되었다. [72] 같은 조에 있었던 체코와 승점은 1승 1무 1패로 동률이었으나 체코에 1:2로 패배한 게 화근이었다. 유로 대회는 승자승 원칙을 골 득실보다 더 우위에 두는데 비록 이탈리아가 골 득실에서는 체코보다 1골이 더 앞섰으나 둘의 맞대결에서 패배했기에 체코가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고 이탈리아는 광탈했다. [73] 농담이 아닌게, 2010년대에도 독일은 스웨덴을 상대로 어떻게든 지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 냈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 때는 예선 경기에서 유일하게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긴 했다. 그러나 이 때는 4대 0으로 앞서다가 방심해서 4대 4로 추격당한 것이었으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에서는 전 대회만큼의 전력도 아니었고, 선제골을 먹었고, 주전 수비수의 퇴장까지 겪었는데 어떻게든 역전승을 이뤄냈다. [74] 하지만 독일도 나름의 변명이 있다. 16강전까지는 독일 쪽의 조건이 이탈리아보다 더 좋았지만 8강전부터는 아니었다. 8강전에서 독일의 상대는 예선에서 스페인을 플레이오프로 떨어뜨리고 본선에 직행한 돌풍의 팀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6:0으로 처참하게 밟아죽였던 아르헨티나였다. 반면, 이탈리아는 허구헌 날 플레이오프에서 죽 쑤고 예선탈락하던 우크라이나를 만났다. 결국, 독일은 아르헨티나와 씨름한 끝에 1:1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겨우 이긴 반면 이탈리아는 손쉽게 우크라이나를 3:0으로 찍어눌렀다. 8강전에서 힘을 너무 많이 뺀 것이 패인이라면 패인일 수 있을 것이다. [75] 그것도 그냥 이기는 정도가 아닌 다득점으로 이겨주고 이탈리아 자신들 역시 다득점으로 승리해야 8강행이 확정적인 상황이었다. 더구나 이탈리아는 1점이라도 실점을 해서는 안될 정도로 위기였다. [76]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사상 최초로 1승도 못 거두고 2무 1패로 광탈했고 브라질월드컵에서는 1승 2패로 광탈했다. 이탈리아가 2개 대회 연속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칠레월드컵과 잉글랜드월드컵에서 연달아 탈락한 이후 48년 만의 일이다. [77] 코스타리카&우루과이 [78] 유로 2004 조별 리그 C조 1차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한 덴마크의 응원석에 뜬금없이 태극기가 걸려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만든 적이 있었다. 이는 2년 전에 있었던 굴욕을 통해 이탈리아의 집중력을 흐리게 만드는 응원단의 계략(?)이었는데, 효과가 있었는지 덴마크는 이탈리아와 0:0으로 비기며 이탈리아에게 물을…아니 무를 먹였다. 첫 단추를 잘못 꿴 이탈리아는 스웨덴 상대로도 1:1로 무를 캔 뒤 최약체 불가리아에게 2:1로 겨우 이겨 승점 5점을 얻었으나, 불가리아를 각각 5:0과 2:0으로 격파한 스웨덴과 덴마크가 서로 비기는 바람에 득실이 밀려 광탈하고 말았다. 2010 FIFA 월드컵 남아공 1라운드 F조 2차전에선 뉴질랜드 응원단도 태극기를 흔들며 이탈리아를 도발했고, 뉴질랜드 대표팀 감독인 리키 허버트는 경기를 앞두고 아예 "우리가 제2의 한국이 될 것"이라고 선언(!)까지 했다. 이것도 효과가 있었는지 축구보다 럭비를 더 좋아하고 변변한 프로 리그조차 없는 축구 불모지 뉴질랜드는 이탈리아를 상대로 1:1 무재배를 달성(?)했으며, 이탈리아는 3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5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2무 1패라는 역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광탈했다. 이탈리아: 꼬레아를 주깁시다. 꼬레아는 우리의 원쑤!! [79] 아닌게 아니라 양 팀 합쳐서 18명의 킥커가 찼는데 여기서 무려 7명이나 실축하였다. [80] 너무 꺾지 않았어도 어차피 노이어가 완전히 방향을 읽었기 때문에 막혔을 가능성이 높다. [81] 다만 이탈리아가 월드컵 예선에서 2번 연속으로 탈락할 정도로 상태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지라 독일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이다. [82] 그 이전에도 스페인은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를 상대로도 6골을 때려박은 전적이 있긴 하다. [83] 이렇게 보면 독일이 겪는 아주리 징크스보다도 더 독한데 독일은 그래도 친선전에서는 간간히 이탈리아를 이기긴 했지만 이탈리아는 친선전을 포함한 모든 경기를 통틀어서 80년 동안 크로아티아에게 승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84] 이 경기는 이탈리아의 득점이 오심으로 인해 인정되지 않는 등 운조차도 따라주지 않았던 경기였다. [85] 다만메이저 대회에서 독일도 크로아티아에게 당한 적이 몇 번 있긴 하다. 역대 전적에서 독일이 우세하기에 묻혔을 뿐 [86] 참고로 이 전적은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월드컵 전적과 똑같으며, 무승부는 승부차기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각각 잉글랜드와 네덜란드를 이긴 것까지 똑같다. [87] 아르헨티나가 한창 선수 유출에 시달릴 때 맞붙었다. [88] 우선 아르헨티나전에서 라틴은 경기시작 직후에 퇴장당한게 아니라 전반 35분경 주심과 대화중 주심이 라틴이 자신에게 욕을 한것으로 오인해 퇴장시켰으며, 또한 결승 연장전에서 발생한 제프 허스트의 노 골라인 득점 인정 오심 이전에 정규시간 후반전 종료 직전 서독의 동점골 과정에서 슈넬링어의 핸드볼 파울이 있었는데 주심은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서독의 득점을 인정했고 결국 경기는 연장전까지 치르게 되었는데, 애시당초 슈넬링어의 핸드볼 파울이 인정되었다면 서독의 동점골은 무효 처리되어 경기는 정규시간 안에 종료되었을 것이며, 제프 허스트의 노 골라인 득점 인정 오심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라틴의 퇴장사례를 제외하곤 잉글랜드도 엄연히 오심의 피해를 봤고 또한 편파판정이라 단정지을 만한 요소들도 없었다. [89] 아르헨티나가 이겼다고 해서 정당한 경기는 아니었다. 마라도나가 손으로 골을 넣은 게 아르헨티나의 첫 골이었다. [90]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을 시뮬레이션으로 엮어서 퇴장시켰다. [91] 아르헨티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를 시뮬레이션으로 엮어서 얻은 페널티킥 덕분에 이겼다. [92] 공교롭게도 독일이 이 두 팀을 차례대로 격파했다. 그것도 각각 네 골씩 박아넣으며, 그러나 잉글랜드에게 한골을 허용했다. [93] 1990년까지는 서독이지만 편의상 독일로 표기하도록 한다. [94] 1970년 이후 우루과이의 전력이 약화되어 한때 이 자리를 같은 '과이' 형제인 파라과이한테나 혹은 칠레 등에게 넘겨주기도 했으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에서 40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부활하여 다시 이 빅 3 자리를 탈환했다. 그런데 희한한 건 아직도 우루과이는 월드컵 예선에서는 딱 가운데인 5위를 지키고 플레이오프 끝에 본선에 올라간다는 것. 본선에서는 강자의 모습을 보이지만 예선에서 고전하는 징크스는 여전한 듯하다. [95] 참고로 이 때 우루과이를 상대로 3번째 골을 넣은 인물이 과거 스완지시티 감독을 역임했던 미카엘 라우드럽이다. [96] 참고로 그 때 우루과이는 호세 바티스타가 경기 시작 후 52초 만에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며 그 때부터 경기가 끝날때까지 10명만으로 뛰어야 했다. 호세 바티스타의 퇴장은 현재까지도 역대 최단시간 퇴장 기록에 남아 있다. [97] 만약 그 대회에서 대한민국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2:2 혹은 3:3 무승부를 거두었다면 똑같이 승점 2점에 득실 차는 -2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다. 이게 다 그 때 자책골을 넣은 평화왕 덕분이다. [98] 물론 그런 형편 없는 실력에 운빨로 16강에 올라간 우루과이는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었으나 시종일관 아르헨티나에 밀리는 졸전 끝에 놀랍게도 0:1로 패배했다. [99] 단, 월드컵에서는 1승 1무 1패로 백중세에 있다. 1970년 대회에서는 0:0으로 비겼고 1990년 대회에서는 2:0 이탈리아 승, 2014년 대회에서는 1:0 우루과이 승이다. [100] 1930년 초대 월드컵, 1950년 브라질 월드컵. 그 마라카낭의 비극으로 유명한... [101] 참고사항으로 스페인은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 과거에 식민지배를 했던 나라들에게는 전적이 우세하다. [102] 스티븐 제라드가 당시 리버풀 팀 동료였던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기막힌 헤딩 백패스를 해서 결승골을 헌납했다(...).잉글랜드 축구팬들:제라드, 이 매국노 같으니라고. [103] 그나마 최근 유로 2024 예선에서 잉글랜드가 이탈리아를 2-1, 3-1로 이기긴 했었다. [104] 1968년 친선경기에서의 3-1 승리로부터 43년이 지나서야 스웨덴을 잡았다. [105] 참고로 이 경기는 프렌즈 아레나의 개장 경기다. [106] 그 유명한 즐라탄의 30미터 오버헤드킥이 나온 경기이다. [107] 이 당시는 승부차기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연장전까지 치러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다음 날 재경기를 했다. [108] 아무도 스페인의 패배를 예측하지 못했다. [109] 무려 28년만에 국제대회에서 승리. [110] 하지만 유로 2016처럼 16강에서 광탈한다면 앞으로도 힘들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역시나 2021년 10월에 치러진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프랑스에게 역전패를 당해 우승에 실패했다. [111] 참고로 이 경기 승부차기가 잉글랜드가 2018년 월드컵 이전에 유일하게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경기였다. [112] 참고로 네이션스 리그에서 서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113] 21세기 이후 브라질이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유럽팀을 만날 때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현상을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114] D조 [115] G조 [116] 네덜란드: 월드컵 준우승 3회, 3위 1회, 4위 1회, 유로 우승 1회. 포르투갈: 월드컵 3위 1회, 4위 1회, 유로 우승 1회. [117]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에서 네덜란드는 브라질을 2:1로 꺾고 4강에 올랐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도 네덜란드는 브라질을 3:0으로 대파하고 3위를 차지했다. [118] 네덜란드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포르투갈에게는 이 경기가 2차전이었다. [119] 실제 경기 영상을 보면 이 두 팀은 중국의 악명 높은 소림축구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축구장에서 이종격투기를 시전했다. 오죽하면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KBS의 최승돈 아나운서가 "저는 축구 경기 중계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했을 정도. [120] 사실 1970년대 이전까지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약체 수준이었고 1930년대 체코슬로바키아는 세계구급 강호였다. [121] 잉글랜드를 상대로 한 3,4위 전도 이겼다. 그리고 또 특이한 건, 벨기에가 이번에 잉글랜드를 두 번이나 이겼는데 잉글랜드 또한 이전에 벨기에가 한 번도 못 이겨본 나라이다. 잉글랜드 징크스는 깼지만 프랑스 징크스는 언제쯤 깰런지?... [122] 물론 벨기에가 역대급 암흑기를 맞아서 피파랭킹이 70위권대까지 떨어질 정도로 듣보잡 약체 수준까지 전락한 2009년에 0 : 4 대패를 당한 것이 크게 한 몫했다. [123] 이전 경기에서 알다시피 독일은 대한민국에게 0:2로 패배, 역사상 최초로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치욕을 맛보고 갔다. [124] 이 대회에서 벨기에는 잉글랜드를 두 번 만나 두 번 다 경기력에서 압도한 끝에 이기고, 브라질을 상대로도 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완전히 압도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일본을 만나서는 오히려 경기력에서 압도를 당하고, 선제골까지 내주고 말았다.차라리 초반부터 압도적으로 경기를 펼쳤으면 이렇게까지 일본에게 고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참고로 벨기에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선제골을 내준 경기는 단 두 경기로, 이 경기와 다른 한 경기는 프랑스를 상대로 한 준결승전이다. [125] 0승 2무 3패로 대한민국 열세. [126] 이때는 골득실이 동일시 순위를 가리는 규정이 없어서 플레이오프 경기를 진행 [127] 그러다 플옵에서 포르투갈을 만나서 스웨덴은 탈락한다. [128] 특히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회 우승국 스페인을 상대로 1대 0으로 승리하기도 했다. 이후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3경기 1득점 16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이 승리로 스위스는 대회 우승국 스페인에게 패배를 안긴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129] 1994 미국 월드컵 예선에서 포르투갈을 탈락시켰으며, 유로 2008에서도 광탈은 확정이었지만 조1위었던 포르투갈을 잡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도 초반에 포르투갈이 스위스에게 0:2로 패하면서 기선제압을 당했다. 물론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포르투갈이 이기며 스위스가 플레이오프로 밀리긴 했지만. [130] 물론 이 과정에서 피파의 높으신 회장님의 혜택도 은근히 많이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만... [131] 사실 경기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폴란드는 이미 후반 중반부터 체력적인 한계에 도달해 유효슈팅을 하나도 때리지 못할 정도였다. 반면 스위스는 연장전에도 계속해서 폴란드에게 공격을 퍼부었지만… 그놈의 결정력 부재 때문에 결국 역전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 "오~ 친구여!!" [132] 심지어 단순 월드컵 본선에서의 기록이 아니라 양팀간 총 12번의 맞대결에서 3승 6무 3패로 호각세일 정도이다. [133] 칠레 상대로 3전승, 콜롬비아 상대로 2승 2무 1패 [134] 체코슬로바키아 해체 뒤 첫 경기. [135]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는 동네북 그리스에게 패하고 말았다. UEFA 주관 대회는 승점이 동률일 시 승자승 원칙이 적용되었는데, 러시아는 승점이 같았던 그리스에게 패해 그리스보다 득실차에서 앞서고도 조 3위로 밀리고 말았다. [136] 참고로 대한민국은 아이슬란드를 친선경기에서 만나 5대1, 1대0 으로 2번이나 때려잡았다. [137] 애초에 이들처럼 2세계였던 동구권 국가들은 서유럽 남미다음으로 축구강국 대열에 있었다. [138] 심지어 해당 대회에서 자기보다 약한 편인 옆동네 라이벌 국가가 예상을 뒤엎고 기적적인 우승을 차지해서 2년 전 월드컵까지만해도 3등이라는 성적을 쟁취한 튀르키예 입장에선 상당히 씁쓸한 입장이 되었다(...) [139] 참고로 라트비아가 계속 튀르키예와 비겼던 시절에는 메이저대회 예선에 나가기만 하면 매번 최하위를 하는 등 정말로 폼이 좋지 않았을 시절인데도 튀르키예만 만나면 이기지는 못해도 이상하게 지지를 않았다. [140] 튀르키예를 잘 잡는 아이슬란드는 그리스와 달리 발이 그렇게 느린 편이 아니며, 튀르키예가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한 이탈리아, 잉글랜드도 있는데 일단 잉글랜드는 튀르키예의 고질적인 약점인 뒷공간을 롱볼로 찔러 노리는 전술을 구사하고 이탈리아는 수비쪽에서 워낙 일가견이 있는지라 전술이 상대팀의 의지 자체를 박살내버리는데 다혈질적인 성향의 튀르키예 입장에서는 정말로 쥐약이다. 물론 사실 애초에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상대로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팀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141] 1453년 오스만제국이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한 년도를 이용하여 그리스를 처바른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드립이다. [142] 그리스 독립전쟁이 1821년에 발생한 것을 이용한 드립이다. [143] 포르투갈은 월드컵 결승 경험도 없기 때문에 역대 월드컵 최고 기록으로 따지면 오히려 크로아티아가 우위에 있다. [144] 그리고 2023년 현재 그 황금세대가 서서히 몰락하고 있는 중이다. [145] 이 중 1무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전이었는데, 승부차기 끝에 잠비아가 이겼다. 그마저도 졌다 [146] 잠비아의 첫 네이션스컵 우승의 희생양이 되었다. [147] 물론 나이지리아나 가나 등 강국들도 무시할 수 없지만 선수단의 무게만 놓고 본다면 코트디부아르가 단연 넘사벽이다. 다만 월드컵에서의 성적은... [148] 잠비아는 이 전에 2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에 올라간 바 있지만,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149] 잠비아는 골키퍼가 5번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는 여유를 보였다. [150] 무려 14승 12무 3패로 모로코가 앞서있다. [151] 두 경우 모두 각 대륙의 강국들 사이의 징크스인 것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은 거의 가지고 놀고, 스페인이나 네덜란드에게 전적에서 앞서있는 데다가 프랑스나 잉글랜드와는 팽팽히 맞서면서 이탈리아만큼은 못 이기는 독일과 정말 닮았다.(...) [152] 이 대회에서 알제리는 1승도 못 가져가고 조별 라운드에서 떨어질 정도로 OME스러운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세네갈은 비기는데 그쳤다. 반면, 세네갈은 조별 라운드에서 알제리를 빼고 모두 이기며 1위로 올라갈 정도로 강력했다. 그러나 8강에서 카메룬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하고 말았다. [153] 이건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림으로서 선방하지 못한 원인도 있는데, 부네자가 날린 슛팅이 수비수 몸에 맞기는 했지만 이 볼이 골문 위로 날아가 골킥이 될 줄 알고는 막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곧 독이 되고 말았다. [154] 이 장면은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 벨기에와 일본의 경기에서도 약간 비슷한 장면이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여기는 헤딩슛으로 골을 넣았다는 점이다 얀 베르통언의 헤딩슛이 높은 포물선을 그리면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으며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가 포스트에 붙어있다가 아무런 선방 없이 골을 먹혀버렸다. [155] 당연히 대결해 본 적이 있는 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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