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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121212><colcolor=#f0f0f0,#ddd> 김윤철 연쇄살인 사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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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기간 | 2006년 5월 15일 ~ 2006년 7월 1일 | |
범인 검거 | 2006년 7월 4일 | |
발생 위치 | 경기도 군포시, 안양시, 의왕시 | |
범죄 항목 | 강간살인, 강도살인, 연쇄살인 | |
범인 | 김윤철 (남, 당시 25세 ) | |
처분 | 무기징역 | |
인명피해 | 사망 3명 |
[clearfix]
1. 개요
자신의 쏘렌토 승용차로 여성들을 유인해 살해하는 수법을 썼으며, 강호순과 유사한 범죄 행각 양상을 보였다. 다른 연쇄살인범과는 다르게 ‘특정동기’를 지닌 저학력, 저소득층의 전과자가 아닌 평범한 회사원으로 밝혀져 당시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2. 상세
2.1. 1차 사건
2006년 5월 15일, 김윤철은 자신의 승용차로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만취한 채 횡단보도에 서 있던 윤 씨(여,22)를 보고 범행을 결심했다.[1] 이날 밤 11시 50분경 김윤철은 안양시 안양8동에서 모처럼 친구와 늦게까지 술자리를 함께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던 회사원 윤 모씨를 자신의 차에 태웠다.윤 씨는 같은 방향이라는 얘기에 차에 올랐으나 김윤철은 윤 씨의 집과는 다른 방향으로 차를 몰았고, 이에 윤 씨가 항의하자 그는 돌변해 윤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그녀를 성폭행했다. 이후 공포로 떨고 있는 윤 씨의 신용카드를 빼앗고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자신의 얼굴을 본 윤 씨가 신고할 것을 우려해 살해를 결심했다. 김윤철은 소리를 지르면서 반항하는 윤 씨의 입에 팬티를 물린 뒤 평소 차에 싣고 다니던 나일론 끈으로 손발을 결박하고 포장용 테이프로 윤 씨의 얼굴을 수십 차례 감아 질식사시켰다.
납치부터 살해까지는 불과 두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윤 씨를 살해한 뒤 그는 군포 시내를 한 시간 이상 돌아다니며 사체 유기 장소를 물색했고, 금정역 뒤 역과 도로의 담 틈을 발견해 이곳에 사체를 유기했다.[2] 이후 그는 며칠 뒤 이곳을 다시 찾아 사체 훼손을 목적으로 불을 질렀다.
김윤철은 윤 씨를 살해, 유기한 지 이틀째인 5월 17일 저녁, 윤 씨의 신용카드로 13차례에 걸쳐 현금 284만원을 인출했다. 그는 284만원 중 100만원은 여자친구에게 주고 70만원을 차량할부금으로 사용했다.
윤 씨는 실종된 지 닷새 만인 5월 20일 새벽 2시 30분께 군포 금정역 인근 전철 방호벽 옆에서 불에 탄 채로 발견됐다. 화재신고를 받고 소방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사체는 육안으로 신원확인이 불가능할 정도였지만 굽어 있던 일부 손가락과 과거 치과기록 등을 토대로 감식한 결과 실종된 윤 씨로 판명디었다.
경찰은 윤 씨가 발견된 현장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는 한편 윤 씨의 주변인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에 들어갔지만 단서나 증거물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고 탐문수사에서도 특이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2.2. 2차 사건
2006년 6월 9일, 김윤철은 산본역에서 집으로 가던 대학생 김 씨(여,20)에게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웠다. 둘은 차 안에서 남자친구와 학교생활 등의 얘기를 1시간 40분 넘게 나눴으며 서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희생자 김 씨의 한 친구는 “새벽에 피해자가 전화를 해서 어디냐고 물으니 집에 가는 중이라고 했다. 범인과 그 시간 같이 있었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내 일처럼 가슴이 뛴다”고 말했을 정도였다.하지만 이전 범행에서 성폭행과 함께 신용카드를 빼앗아 300만원 가까운 돈을 손쉽게 얻은 김윤철은 이번에도 범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김윤철이 신체를 더듬자 낌새를 눈치 챈 김 씨는 차에서 내리려고 했고, 그는 돌변해 김 씨에게 흉기를 들이대며 위협하며 성폭행을 시도했다. 당시 김 씨는 신용카드도 갖고 있지 않았고 현금도 얼마 없었으나 김윤철은 윤 씨와 같은 방법으로 김 씨를 결박하고 얼굴을 테이프로 감아 잔인하게 살해했다.[3]
김 씨는 실종 3주 후인 7월 3일 오전 의왕시 청계동 공동묘지 근처 일명 도깨비 도로 옆 풀숲에서 웅크린 나체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김 씨의 사체의 허벅지 부근에는 예리한 흉기로 인해 생긴 듯한 깊은 상처가 나 있었으며 얼굴은 테이프로 휘감겨 있었고, 양손이 결박되어 있었다. 경찰은 범인이 피해자를 성폭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풀이로 사체를 훼손한 것으로 추정하였다.[4]
두 명의 여성이 연달아 살해되자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군포경찰서 내의 모든 인력이 동원돼 두 사건의 연계성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를 시작했고 동일수법 전과자 등을 수사망에 올려놓고 용의자를 좁혀 갔으며, 범인의 예상 가능 동선을 설정하는 동시에 광범위한 통신수사를 통해 피해자와 같은 동선에 있었던 인물들을 하나 하나 추적해 나갔다.
2.3. 3차 사건
2006년 7월 1일 밤 11시경, 군포시 산본동에서 집에 가던 허모 씨(27)가 세 번째로 희생됐다. 앞선 두 차례의 범행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김윤철은 세 번째 범행에서는 더욱 대범하고 잔인한 모습을 보였다. 김윤철은 이전까지와는 달리 폭력을 사용해 허 씨를 강제로 차에 태웠고, 허 씨의 신용카드를 빼앗은 뒤 같은 방식으로 살해하고 사체를 백운호수 인근 야산 풀숲에 유기했다.김윤철은 허 씨가 가지고 있던 명품 구찌 핸드백을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선물했을 정도로 태연함을 보였다.
3. 검거
체포 당시 김윤철은 자신의 범죄를 감출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으며 증거물 앞에서도 떨기만 할 뿐 무조건 범행을 부인했다. 그는 계속해서 범행을 교묘히 둘러대다가 국과수의 DNA 분석 결과가 나오자 그제서야 모든 범행을 자백했으나 허 씨의 생사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경찰은 공식 수사발표 직전까지도 허 씨가 살아 있으리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기자회견을 한 시간 앞둔 5일 오후 2시경 김윤철이 ‘허 씨도 죽였다’고 자백했다. 허 씨는 살해된 지 4일 만인 7월 5일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의 야산 풀숲에서 발견됐으며, 앞선 피해자와 같은 방식으로 살해되었고 몸 곳곳에는 구타로 인한 상처가 남아 있었다.
4. 범인 김윤철
(당시 피해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널 생각은 한다. 그런데 보내주면 후환이 있지 않겠나. 미안하다… 이게 더 잔인한 거 아닙니까? 미안하다는 생각들고… 나 자신의 피해만 생각한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5], 회사, 친구들이 알면 나에게 큰 피해가 올 것 같아서..
검거 후 인터뷰[6]
검거 후 인터뷰[6]
사체 발견 위치 |
현장검증 장면 |
김윤철은 전과라고는 고작 청소년기에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20만원을 받은 것이 전부였으며, 컴퓨터부품회사의 영업사원으로 근무해 온 평범한 회사원인 것으로 밝혀져 주변 사람들의 충격이 컸다. 그는 범행을 저지르는 중에도 회사에 꼬박꼬박 출근해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갔다.
그의 자택을 수색한 결과 수십 건의 포르노 동영상이 발견됐으며, 여성을 테이프로 결박하거나 강압적으로 성행위를 갖는 장면, 여성이 고통스러워하는 가운데 실제로 강간하는 장면 등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형만 편애한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었으며, 여성에 대한 구체적인 증오심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범행이 잔혹성으로 볼 때 내면에 일종의 분노가 잠재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카드빚이 1000만원 정도 있어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그는 월급 150만원 가량에 연봉 2800만원 가량의 봉급을 받았으며 가정형편도 범행을 저지르지 않고는 생활할 수 없을 정도로 쪼들리는 상황도 아니었다. 문제는 범행 수 개월 전 아버지 명의로 구입한 차량이었다. 그는 카드빚과 차량할부대금으로 매달 160여 만원을 지출해야 하는 적자 생활을 해 왔다고 한다. 그동안 주위에서 돈을 빌려 상환금을 충당했는데 그것이 누적되다 보니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만약 안 잡혔으면 피해자가 더 나왔을 것이다. 김윤철 자신도 ‘안 잡혔으면 한 달에 1~2명은 더 죽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뉘우치는 기색도 없다.”고 말했다.
그의 엽기적인 행적은 조사 과정에서 속속들이 드러났다. 특히 그가 피해자의 물품을 자신의 애인에게 선물한 대목은 유가족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1차 범행 다음날 그는 피해자에게 뺏은 돈과 카메라를 가지고 결혼을 약속한 애인과 한국민속촌에 놀러가 피해 여성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으며 사건 4일 후인 6월 13일에는 카메라를 회사로 가져가 동료들에게 보여주면서 수십 장의 사진도 찍었고 범행 다음 날인 일요일에 카메라 가방, 메모리 카드 등 부속품도 추가로 구입했다. 그의 회사 동료는 “김씨가 하루는 평소 못 보던 디카를 가지고 와서 ‘이거 쓸 만한 것이냐’고 묻고는 회사 동료들에게 사진을 찍어줬다. 자기 사진을 셀카로 찍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3차 범행 이후 피해자의 명품 핸드백을 애인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김윤철 자신도 범행에 중독되어가는 상태를 은연중에 표현하기도 했다. '첫 번째는 몰랐는데 두 번째 피해자를 살해할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는 그의 진술은 그가 살인에 익숙해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5. 재판
김윤철은 2007년 6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되어 현재도 복역 중이다. 이전에 별다른 전과가 없다는 것과 할아버지가 6.25 전쟁 참전용사인 국가유공자 후손이라는 점이 참작되어 사형을 면할 수 있었다.1심부터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세번째 피해자 허씨의 아버지는 사건을 수사한 경기도 군포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군포연쇄살인사건 무기선고라니..!'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법원의 판결에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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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는 “강간이나 한번 하려고 했지, 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2]
참고로 이 담 자체는 아직 남아있다. 물론 이 사건을 계기로 이중으로 되어있던 담을 하나를 허물었다.
[3]
나중에 김윤철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 씨는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았고 현금도 1만원 정도에 불과했다. 그리고 ‘
성폭행만은 안 된다’고 사정을 해서 포기했다”고 진술했으나 사체로 발견된 김 씨의 몸에서는 성폭행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4]
김윤철은 사체 훼손을 부인했지만 그 상처는 벌레에 의해서나 우연히 생길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국과수에서도 의도적으로 도려낸 자국이라는 소견을 보였다.
[5]
상견례를 마친 결혼을 앞두고있던 사이였다고 한다.
[6]
출처-『살인범죄의 실태와 유형별 특성』, 한국형사정책연구원,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