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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6 03:50:52

군산 초등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전말3. 사건의 후유증

1. 개요

2009년 8월부터 2010년 4월 15일까지 군산시의 소녀가장이었던 초등학생을 군산 모 중학교의 남중생 3명이 9개월 가까이 지속적으로 강간한 사건. 이 사건이 더 놀라운 것은 당시 가해자들이 아예 피해 소녀가장의 집에 상주하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기사

2. 전말

피해자인 초등학생 6학년 모 양은 부모님 없이 1살 터울의 남동생과 함께 기초생활수급자 전라북도 군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어머니 가출했고 아버지는 투병 끝에 2010년 4월 사망했다.

2009년 8월 남동생과 단 둘이 살아가던 이 소녀를 점찍은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김 군과 이들의 친구들은 스토킹 끝에 급기야 강간했다. 범행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재차, 삼차 저질러졌으며 심지어 이들 중 2명은 2010년 3월 가출하여 아예 이 남매의 집에 눌러앉아 주인 행세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남동생이 나가 달라고 반항해 보기도 했으나 가해자들에게 무참하게 폭행당했을 뿐 소용이 없었고 무단주거침입 상태에서도 겁간은 계속 자행되었다. 더 막장인 것은 가해 학생들의 집에서는 가출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심심풀이로 범행을 저질렀고 폭행은 물론 금품 갈취까지 서슴지 않았다. 가해자들은 이 사실을 알리면 피해자를 죽여 버리겠다는 협박을 하였다. 심지어 이들은 다른 초등학생들의 금품을 빼앗고 폭행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자들이었다.

부모의 부재와 이웃의 철저한 무관심 속에서 남매는 지옥과도 같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마침내 남매의 집을 방문한 사회복지사가 이상한 남학생들이 수시로 침입하는 것을 눈치채고 피해자의 이복 오빠에게 그 사실을 전달해 이복 오빠가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이 끔찍한 사건의 전모가 세상에 알려졌다.

3. 사건의 후유증

엽기적인 집단 성폭행 사건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이후 다시금 전국적인 충격을 안겼으며 피해자가 소년소녀가장이었다는 점, 가해자가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던 소년들이라는 점으로 그 성격도 여느 성폭행 사건과 궤를 달리한다. 더구나 9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던 이웃 그 누구 하나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는 사실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의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드러냈다.

더구나 이 사건은 다른 날도 아닌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한민국 아르헨티나 전이 있던 날에 일어났기 때문에 축제 분위기 속에서 참담한 소식은 더욱 부각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불과 10여일 전에 발생한 김수철 사건과 맞물려 이 사건은 다시 한 번 어린 초등학생이 인권 사각지대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놓여 있음을 알렸다.

군산경찰서는 초등학생 소녀 가장을 상습 강간한 문제의 가해 학생 3명에 대해 '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죄목을 적용하여 구속 수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