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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2 05:48:58

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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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발생 원인3. 역사4. 한국어의 예시
4.1. 단일 음가4.2. 복수 음가 사이에서의 혼동4.3. 고유 명사의 속음 문제
5. 다른 언어의 경우
5.1. 중국어5.2. 일본어
6. 속음이 아닌 경우
6.1. 한국 한자음6.2. 중국어6.3. 일본어6.4. 중고음의 혼란

1. 개요

속음()은 한자의 '속된 음'이라는 뜻으로, 분야에 따라 구체적인 뜻이 다른다.
1. 국어학에서는 '한자의 음을 읽을 때, 본음과는 달리 일부 단어에서 굳어져 쓰이는 음'을 말한다. 예를 들어 '六月'을 '육월'로 읽지 않고 '유월'로 읽는 따위이다.
2. 음운학에서는 '정음'(正音)과 대비되는 말로, 중국 운서의 한자음과 맞지 않는 현실 한자음을 말한다.
본 문서에서는 두 번째 의미로서의 속음을 다룬다.

2. 발생 원인

대다수의 속음은 고대 문인들이 새로운 한자가 수입되어 들어왔을 때 스스로의 무지를 감추기 위해 잘못된 음을 주장한 상태에서, 이후 해당 와음이 관용음으로 정착된 경우이다. 주로 이런 경우, 한자의 여섯 가지 제자 원리인 육서 중 ' 형성'(形聲)[1]에 치우친 발음이 나온다.

혹은 운서에 따라서 발생하기도 한다. 한국 한자음에서 특정 형성자의 발음이 같은 운의 다른 글자들에 동화된 사례는 대개 이 경우이다. 한국 한자음에서 와음이 대거 발생한 데에 큰 영향을 끼친 운서는 <삼운통고(三韻通攷)>라는 책으로, 조선시대에 집필되었으나 정확한 집필자나 집필시기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1037년 북송의 정도(丁度)가 송 인종의 명을 받아 <예부운략(禮部韻略)>라는 운서를 지었는데, 삼운통고는 예부운략의 축약판이다. 중국의 운서들은 각 한자들을 표제어로 올리고 글자들의 음을 반절로 표기한 뒤 뜻을 설명하였으나, 삼운통고는 한자음을 반절로도 훈민정음으로도 적지 않았고, 해당 한자의 뜻을 간단히 두세 글자로만 풀이했을 따름이다.[2]

삼운통고는 조선시대에 과거시험을 포함해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3], 박성원(朴性源)은 1747년, 삼운통고에 한국 한자음과 중국 한자음을 훈민정음으로 달고 정리하여 화동정음통석운고(華東正音通釋韻考)를 출간하였고, 화동정음통석운고가 조선 후기 운학자들에게 강력한 영향을 끼치면서 속음이 잔뜩 나왔다. 그런데 여기서 대표자로 기재된 한자가 와음으로 읽히는 경우, 그 한자와 같은 반절에 묶인 다른 글자들까지 도미노 현상으로 싸그리 와음이 되었다.

그리고 한자음이 여러 가지인 경우에 독음을 잘못 선택해서 정착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특히 인명에 이렇게 되는 경우가 잦다. 인명을 읽을 때 특정 발음으로 읽어야 할 글자를 널리 알려진 발음으로 뭉개 버리는 경우이다.

국가적 사안 때문에 임의로 발음이 변경된 경우도 있다. 주로 피휘(避諱)에 의해서 발음이 변경되는데, 후술할 祘은 원래 算(셈할 산)의 이체자였으나, 정조가 즉위한 이후로 한국에서만 '성'으로 발음이 바뀌었다. 그 전에 손권이 아버지 손견을 추숭하는 과정에서 같은 발음의 甄(살필 견)을 '진'으로 읽게 했다.[4] 오늘날 베트남어에서 利는 lợi라고 읽는데 본래 발음대로 읽으면 lì라고 읽어야 했던 모양이다. 이것은 후 레 왕조(後黎) 태조 黎利의 이름을 그대로 부르지 않기 위해 利의 발음을 바꿔 lợi로 읽게 한 것이다. 그러다가 이제는 利 자체의 발음이 완전히 바뀐 채로 정착되어 오늘날 黎利 본인의 이름을 부를 때도 바뀐 발음으로 읽는다고 한다. 즉, 본래 발음에 가까운 '레리'가 아니라 '레러이'로 읽는다는 뜻이다.

3. 역사

옛 문인들에게 있어 한시 한문은 필수 교양이었기 때문에, 중국 운서를 기반으로 한 '바른' 한자음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한자음은 여러 변화를 거쳐 한반도로 흡수되었기 때문에, 현실 한자음이 운서와 맞지 않는 경우가 생겨나고는 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일찍이 동국정운의 서문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其音雖變, 淸濁四聲則猶古也, 而曾無著書以傳其正, 庸師俗儒不知切字之法, 昧於紐躡之要, 或因字體相似而爲一音, 或因前代避諱而假他音, 或合二字爲一, 或分一音爲二, 或借用他字, 或加減點畫, 或依漢音, 或從俚語, 而字母七音淸濁四聲, 皆有變焉。
그리하여 전근대·근대에 발간된 많은 자전에는 운서에 기반한 한자음인 '정음'과 현실 한자음인 '속음'이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정음이나 속음으로 실려 있는지는 자전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전에서 속음이 어떤 개념으로 쓰였는지는 그 자체로 연구 대상이 된다.

한자를 '바른 음'으로 읽어야 한다는 주장은 근대에도 확인할 수 있다. 1925년 동아일보 기사[5] 기사에 소개된 와음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한자 훈음(와음) 본음 한자 훈음(와음) 본음
소 축 줄 모
계통 계 찧을 용
밝을 소 고할 고
할미 온 풀이름 울
우박 박 화살 시
괴로워할 뇌 게으를 라
별 진 사타구니 고
술 밑 효 고기 구울 자
찌를 자 바퀴살 복,폭
덮을 복

한편 1933년 제정된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는 한자어를 표기할 때 속음 한 가지로만 읽히는 한자음은 속음대로 적는다는 규정(제4절 제47항)이 있다. '취미(趣味)', '인쇄(印刷)', '부모(父母)'에서 '취(趣)', '쇄(刷)', '모(母)'[6]의 반절은 각각 倉苟切(ᅟᅡᆼ + ㄱ), 數刮切(ㅜ + ㄱᅟᅪㄹ), 莫厚切(ᅟᅡᆨ + ㅎ)로 원음은 '추', '솰', '무'이다. 그러나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4절 제47항에서 이들 단어의 표기를 속음에 따라 각각 '취미', '인쇄', '부모'로 표기하도록 하고 원음을 따른 '추미', '인솰', '부무' 등의 표기는 쓰지 않기로 하였다.

4. 한국어의 예시

4.1. 단일 음가

4.2. 복수 음가 사이에서의 혼동

아래 예시 중 초성 ㄱ/ㅋ/ㅎ 음소에 혼동이 있는 경우는 고대-중세 시절 변별이 그다지 없었던 한국어 음소의 고질적인 문제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자세한 것은 '한국 한자음' 문서의 해당 문단 참조.
그 밖에 중국의 인물 이름을 한국 한자음으로 썼을 때 은근히 이런 경우가 많지만, 원음 그대로 읽다간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

4.3. 고유 명사의 속음 문제

5. 다른 언어의 경우

나무위키에 한국어 화자가 대부분이다 보니 한국어에서 잘못 읽는 것들만 많이 다뤘지만, 이러한 관용음은 한국어에만 있는 현상은 아니고 다른 한자문화권 언어들에도 있으며, 심지어 중국어에도 있다. 한자를 쓰는 언어라면 사실 이 속음 문제는 없는 곳이 없다. 한자란 게 표음문자가 아니어서 생긴 것과 독음이 따로 놀기 때문에 어떤 언어에서든 필연적으로 나타난다.

중국어로는 '한자의 부수가 있으면 부수만 읽는다'라는 뜻으로 有邊讀邊(유변독변)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굳어진 음이 많으며, 표준중국어를 쓰는 중국과 대만에서 표준음으로 정해지는 일이 많다. 중국에서는 강력한 통제로 표준음이 그나마 잘 지켜지는 것 같으나, 특히 대만에서 표준음으로 정해져도 여전히 표준음과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비표준 독음 문단 참조.

표준중국어뿐만 아니라 광동어에서도 홍콩에서 출판된 광동어 사전에 표기된 광동어 독음과 홍콩 사람들의 실제 광동어 독음이 다른 경우가 표준중국어보다 더 심하다. 자세한 사항은 광동어 정음 운동 문서 참조.

일본어로는 百姓読み(hyakushōyomi)라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百姓(백성)이라는 단어 그 자체도 일본어에서 두 가지 발음이 있는데, ヒャクセイ(hyakusei)라고 읽으면 말 그대로 '일반 백성'이라는 뜻이 되며, ヒャクショウ(hyakushō)라고 읽으면 '농민'이라는 뜻이 된다. 百姓読み라는 말은 글을 못 배운 농민들이 한자를 잘못 읽는 데서 비롯된 것이므로 이 경우에는 ヒャクショウ(hyakushō)라고 읽는다.

구글 입력기 Gboard 일본어에서 잘못된 독음으로 입력하면 <もしかして(혹시):올바른 독음>으로 안내해준다. 예를 들면 破綻(파탄)을 입력하려고 定(정할 정)에 이끌린 はてい나 錠(덩어리 정)에 이끌린 はじょう로 입력하면 <もしかして:はたん>이라고 하여 綻(옷 터질 탄)의 올바른 독음을 안내한다.

5.1. 중국어

5.2. 일본어

6. 속음이 아닌 경우

흔히 속음의 근거를 중국어 발음 또는 송나라 때의 운서 '광운(廣韻)'에서 찾고 있는데, 강희자전을 찾아보면 시대별로 발음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 수 있다. 송나라 때부터 지금까지 천 년이 흘렀으니, 발음이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는 강희자전에 명시된 한자음의 근거를 기재한다.

6.1. 한국 한자음

6.2. 중국어

6.3. 일본어

6.4. 중고음의 혼란


[1] A와 B를 합친 모양으로 만들어서 A는 뜻을 나타내고 B는 음을 나타내는 방식. 예를 들어 江은 왼쪽의 氵(水)가 뜻을 나타내고 오른쪽의 工이 음을(공 > 강) 나타낸다. 여기서 속음 문제라는 게 A+B로 구성된 합자가 있는데 그 글자의 음이 C임에도 B에 이끌려 그대로 B로 읽거나 B를 음부로 하는 다른 글자의 음에 맞춰 읽어버리는 문제이다. 예를 들어, 粘의 원음은 '념'인데도 오른쪽의 占에 이끌려 '점'으로 읽은 것이 굳어진 경우(전자)나 秒의 원음은 '묘'인데도 少를 음부로 하는 炒나 抄의 음에 맞춰 '초'라고 읽은 것이 굳어진 경우(후자)가 바로 이것. [2] 중국의 운서들이 東이라는 글자를 어떻게 설명했는가 보자. 광운은 春方也說文曰動也从日在木中亦東風菜廣州記云陸地生莖赤和肉作羹味如酪香似蘭吳都賦云莫則東風扶留又姓舜七友有東不訾又漢複姓十三氏左傳魯郷東門襄仲後因氏焉齊有大夫東郭偃又有東宫得臣晉有東關嬖五神仙傳有廣陵人東陵聖母適杜氏齊景公時有隱居東陵者乃以爲氏丗本宋大夫東郷爲人賈執英賢傳云今高密有東郷姓宋有貟外郎東陽無疑撰齊諧記七卷昔有東閭子甞富貴後乞於道云吾爲相六年未薦一士夏禹之後東樓公封于杞後以爲氏莊子東野稷漢有平原東方朔曹瞞傳有南陽太守東里昆何氏姓苑有東萊氏德紅切 이라 하였고, 집운은 都籠切許慎說文動也从木官溥說从日在木中一曰春方也又姓文二十五涷說文水出發鳩山入於河爾雅暴雨謂之涷郭璞曰今江東呼夏月暴雨為涷雨引楚辭使涷雨兮灑塵一曰瀧涷沾漬 이라고 하였는데, 삼운통고는 달랑 春方이 끝이다. [3] 당대에도 삼운통고가 한학이란 관점에서 문제가 있음을 인지한 사람들이 있었다. 만력본 배자 운부 예략을 보면 삼운통고가 청탁의 분별을 못해 성음이 그릇될 가능성이 있다고 까는 기록도 있고, 박두세가 삼운보유(三韻補遺)라는 수정본을 만들기도 했다. [4]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저 글자를 성으로 쓴다. 그래서 한때 견훤과 진훤이 같이 쓰이기도 했다. [5] 저 기사에서 春처럼 보이는 글자는 '춘'이 아닌 舂(용)이다. 아랫부분이 日이 아닌 臼이다. 기사를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春으로 잘못 복원된 것. [6] 이 중 母의 경우 원음을 간직한 '말 무'(毋)자가 따로 떨어져 나갔다. [7] '갱'이라는 음도 있는데 원래 '갱'만 존재했다가 '경'이 생겼다. [8] 區가 '숨기다', 성씨, 무게 단위로 쓰일 때 '우'로 읽는다. 복성 歐陽(구양)도 원래는 '우양'으로 읽어야 하겠지만, 이 경우에는 한국어로도 '구양'으로 읽는다. 송나라 때의 문인 구양수가 대표적. [9] 중국어 발음은 Ōuluóbā(어우뤄바)가 된다. 외국 지명의 한역 표기의 상당수는 중국인들이 중국어 발음을 기준으로 음차한 것이라, 중국어로 어떻게 발음되는지 생각해 보아야 왜 그렇게 음차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10] '산길이 험하고 비탈이 많다'는 의미로 보통은 '인생살이가 험난하다'라는 비유적인 의미로 쓰인다. '기구한 운명', '기구한 인연' 등의 '기구'가 바로 이 단어. [11] 剨(괵)의 반절이 呼麥切인데 이는 劃(획)에 제시된 반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일단 剨 역시 한국 한자음에서 초성이 'ㅎ'이어야 할 효(曉)모이며 정장상팡은 이 반절의 중고음을 /hˠwɛk̚/(홱)으로 재구하므로 원음은 '획'이다. 다만 硅도 한국에 수입될 때 문제가 많았던 그 성모(효모)를 갖는 한자라서 剨처럼 '괵'을 다른 음으로 갖는다. [12] 집운에 수록된 또 다른 반절 儻旱切로는 '단'으로 읽어서 '달단'으로 읽어도 틀리진 않지만, '달달'이라고 읽는 것이 '타타르 족'의 음역어에 걸맞다고 볼 수 있다. [13] 반대로 ' 황달'이라는 질병 이름에 쓰이는 疸의 경우도 그 반절이 多旱切(ㅏ + ㄱᅟᅡᆫ)로 원음은 '단'이었다. 활음조 현상으로 '황단'이라고 쓰고 '황달'이라고 읽던 게 굳어져서 그 독음이 '달'로 정착되었으며, 疸이 들어가는 다른 한자어들도 덩달아 독음이 바뀌었다. 疸의 중국어 병음은 da, dǎn이고 일본어 음독은 タン(tan)이다. [14] 오행혈 중 하나인 兪穴의 兪는 반절이 羊朱(양듀→유)切이므로 '유혈'로 읽어야 맞지만 대다수의 서적에서 '수혈'로 읽는다. 왜냐하면 원래 이 혈자리는 腧(경혈 이름 수)를 써서 腧穴로 써야 하는데, 腧가 잘 안 쓰는 한자이고 IME에서 확장 한자 옵션을 켜지 않으면 한글 키보드로 입력할 수 없어 육달월 변을 뗀 兪로 대체한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어에서도 兪 자체는 yú(한국 한자음 '유')로 읽으며 腧의 이체자로 쓸 때만 shù(한국 한자음 '수')로 읽는다. 참고로 腧는 반절이 傷遇(샹우→수)切이므로 한국 한자음으로도 '수'로 읽는 게 맞는다. 여담으로 를 방으로 갖는 한자에는 喩, 愉, 瑜, 諭, 楡, 鍮, 踰, 揄 등 '유'로 읽는 한자가 훨씬 더 많다. [15] 넨도로이드의 기원이 다름아닌 '점토'인데, 정말 '점토'였다면 도로이드가 되었어야 한다. [16] 다만 중국에서 粘을 zhàn으로 읽는 용례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삼부점(三不粘; sānbùzhàn). [17] 같은 글자로 鯰이 있는데 역시 '념'으로 읽는다. [18] 광운, 집운: 敕九切, 정운: 齒九切 중고음 시절 및 일본어와 광동어에도 입성운이 없는데 한국어에서는 뜬금없이 입성이 생겼다. [19] '축현역'이라고 불릴 때에는 수도권 전철이 개통하기 훨씬 이전인 19세기이기 때문에(영등포역 등과 더불어 한반도 역사상 최초의 철도역 중 하나이다) '경인선'이라고 적어둔다. [20] 원래는 '디'여야 하지만 '티'가 됐다가 '치'가 됐다. [21] 정운에서는 普伯切도 제시하고 있긴 하다. [22] 즉 '제패', '연패'가 아니고 '제파', '연파'가 원래 발음이다. [23] 광둥어에서는 정운의 영향을 받은 paak3이라는 발음도 있다. 참고로 첫 번째 음은 보통화와 비슷한 baa3 [24] 이렇게 발음하면 衛星(위성)과 동음이 되어서 잘 쓰이지 않는다. 광운에 반절 표기가 于劌切라고도 되어 있지만, 熭(말릴 위)의 대체자로서의 발음이므로 혜성의 의미로 쓰는 건 속음이다. [25] 수성(水星)과 동음이기 때문에 ほうき星(호키보시)라고도 하며, 윤하가 부른 혜성의 일본어판 제목도 그러하다. 같은 이유로 일본어에서는 항성(恒星)과 행성(行星)의 발음이 같기 때문에 행성을 혹성(惑星)이라고 한다. [26] 같은 자전에서 정자통(正字通)의 반절 古老切(ㅗ+ㄹ), 즉 '고'도 소개하고 있는데 '고'를 음으로 하는 경우 𩕍의 잘못 쓰인 글자(와자; 譌字)이므로 '로'가 맞는다. [27] 乾(마를 건)과 뜻이 반대되는 潤(윤택할 윤)에서 부수 水(물 수)를 肉(고기 육)으로 바꾼 것. [28] 뇌쇄 외에도 경쇄(驚殺), 망쇄(忙殺), 매쇄(魅殺), 수쇄(愁殺) 등도 다 '쇄'로 바뀌었다. [29] 率(거느릴 솔)과 같은 뜻과 음을 갖고 있는 셈이다. 재미있는 것은 '거느릴 솔'이라고 하는 率과 帥 모두 다른 훈음이 있다는 것인데, 率은 '비율 률', 帥는 '장수 수'라고도 한다. [30] '만회하다', '중간에서 조정(주선, 알선, 중재)하다.'라는 뜻의 중국어 단어. [31] 아홉째 지지로서의 원숭이를 뜻하는 과 혼동하지 않기 위함인 듯. [32] 圜이 상용한자에 없어서 円(圓의 신자체)으로 대체하였다. 掘鑿機( 굴착기)를 掘削機( 굴삭기)로 대체하였으나, 이 경우에는 잘 쓰지 않아서 대체하지 않는다. [33] 삼국지 시리즈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 그 회계를 가리킨다. 이 회계는 원래 괴계로 읽어야 한다. [34] 이 괄이라는 음가는 장자 내편 인간세편에서 會撮指天(괄촬지천)에서 쓰인다. [35] 이 때문에 한국고전번역원이나 서원 등 정통 한문 교육기관 한학자들은 '선마'로 읽기를 고수한다. [36] 바둑 기사 녜웨이핑(聶衛平, 섭위평)의 성씨 聶과는 다른 성이다. 참고로 聶을 '섭'으로 읽는 것도 攝(잡을 섭)에 이끌려 읽은 속음으로, 원음은 '녑'이며 두음 법칙을 적용하자면 '엽'이 될 것이다. [37] 강희자전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通志·氏族略》葉氏,舊音攝,後世與木葉同音。(엽씨는 옛 음이 '섭'이었으나, 후세에는 '나뭇잎'의 '엽'과 같은 음이다.)" [38] 본래 금난새도 가족관계등록부에서 인정되지 않았지만, 2020년 1월에 법적으로 완전히 '금'씨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금난새 문서에 설명이 있다. [39] 사실 鐸도 澤에 밀려서 그렇지 사람 이름에 적게나마 쓰인다. 독립운동가 梁起鐸( 양기탁)과 시인 吳鐸蕃(오탁번)이 있다. 오탁번의 시로는 7차 교육과정 중학교 2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꼴뚜기와 모과'가 있다. [40] 같은 경우로 배구 감독 진준택도 한자로 쓰면 陳準鐸이어서 원래는 진준탁이라고 읽어야 한다. [41] 중국 조선어 표기에서는 '심수'라고 쓰고 있다. [42] 대표 훈음이 '고울 연'이지만, '예쁠 연'으로도 쓰인다. 표준중국어로 yán, 광동어로 jin4으로 읽는다. [43] 한국 한자음으로 '조( < 됴)', 일본 한자음으로 チョウ(chō) [44] 여기에 의거하면 한국 한자음으로 '뇨', 일본 한자음으로 ニョウ(nyō)가 된다. [45] 都了切 반절은 당운(732년), 尼了切 반절은 정운(1375년). [46] 몸(尸)에 매달려(吊) 있는 것. [47] 아연(Zn)에 해당한다. [48] 偽는 대륙에서 wěi, 대만에서 wèi로 읽는데 대만 쪽이 원음이다. [49] 반면 똑같이 반절이 是偽切인 睡의 경우 반절 그대로 shuì로 읽으며 광동어의 경우 둘 다 그 원음에 따라 seoi6로 읽는다. [50] 만화책이나 초창기 자막에서는 삼수변으로 썼는데, 입력하기 쉬운 이수변으로 고쳤다. 간체자판에서는 GB 코드에 있는 伢로 썼다. [51] 한때 마사에를 雅惠로 적은 적이 있었다. 惠를 돌림자로 쓴다면 미사에는 操惠가 되는 셈. 그러나 '무사'로 읽는 한자가 없어서 원래 미사에를 번역할 때 썼던 돌림자 冴를 써서 真冴, 美冴, 夢冴로 맞추었다. [52] 한국에서는 龜가 지명에 쓰일 때에는 '구'로 읽는다. 그 예로는 龜尾( 구미), 龜山( 구산)이 있다. 그러나 중국어에서는 그 경우가 다른데, 서역에 있었던 나라 龜茲(구자)를 Qiūcí로 읽는 것 말고는 지명에 쓰일 때에도 guī라고 읽는다. 龜裂(균열)은 jūnliè라고 본래 뜻을 살려서 읽는다. [53] 반절이 書容(셔용)切이므로 원래 음은 '송'( < 숑)이 되어야 맞지만 한국에서는 '용'으로 읽는다. [54] 일단 일본 한자사전에 따르면 첫 번째 음독이 ユ, 두 번째 음독이 シュ라고 나와있기는 하다. [55] 80년대만 해도 일본식 표기 白亜紀를 직역하여 백악기를 '백아기'라고 표기하는 책들이 흔했다. [56] 識의 음훈이 '알 식', '적을 지', '깃발 치'로 세 개이다. 여기서는 적다라는 의미로 쓰임. [57] 잘못된 말이라고 하기에는 '표식'이라는 말이 너무나 많이 쓰이고 있다. 동음이의어 表式의 영향이 꽤 큰 듯하다. 당장 북한에서는 아예 '표식'도 맞는 표기로 인정했다. 일단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標識을 '표식'으로 읽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어의 경우에 적어둔다. [58] 중국어에서는 잘못 읽는 것을 막기 위해 아예 標誌로만 쓴다. 광한사전에 따르면 biu1 zi3가 아닌 biu1 sik1이라고 많이 읽는다고 한다. [59] 이십팔수를 의미할 때 쓰이는 독음이다. 중국인들 중에도 이십팔수를 제대로 못 읽는 사람이 있어 중국어 위키백과의 이십팔수 문서에서도 宿는 xiù로 읽는다고 따로 설명하고 있다. [60] 실제로 성부가 末인 妺(여자의 자 말)이라는 한자가 있다. [61] 반절의 앞 글자 市(저자 시)는 표준중국어로 shì라고 읽는데 왜 shóu가 아니고 chóu냐면, 市는 중고음 성모 禪母(선모)에 속하기 때문이다. 禪(터 닦을 선)도 표준중국어로 chán으로 읽는다. 정작 shóu로 읽는 한자는 熟(익을 숙) 하나밖에 없다. [62] 대만에서 深圳은 중국의 현지 사정을 고려하여 Shēnzhèn이라고 읽는다. [63] 상용한자에 없는 한자를 일본어에서 처리할 때에는 동음의 한자로 대체하거나, 가나를 혼용하거나, 독음을 달아준다. [64] 엄밀히 말하자면 核은 표준 중국어에서 다음자이다. [65] 그런데, 성경에서는 無酵餅을 '무교병', 無酵節을 '무교절'이라고 제대로 읽는다. [66] 대만에서는 xiào라고 읽는다. [67] 대만에서는 pō로 읽기도 한다. [68] 대만에서는 piàn으로 읽기도 한다. [69] 고려 초의 승려 제관(諦觀)은 이 음을 따라 부른다. [70] 광동어에서 tai3로 읽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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