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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17:28:37

양쯔강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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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악어(중국악어, 양자강악어)
長江鼉 | Chinese alligator
파일:chinese alligator.jpg
학명 Alligator sinensis
(Fauvel, 1879)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파충강 Reptilia
악어목 Crocodilia
앨리게이터과 Alligatoridae
앨리게이터속 Alligator
양쯔강악어 A. sinensi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위급.svg

1. 개요2. 특징3. 생태4. 상상의 동물 과의 연관성5. 보존6. 기타

[clearfix]

1. 개요

파일:ㅇㅉㄱㅇㅇ.jpg

앨리게이터의 일종.

2. 특징

가장 작은 악어 종 중 하나로, 성체 수컷은 몸길이가 약 1.5~2.1m, 무게는 36~45kg이며, 암컷은 작아서 수컷의 약 4분의 3정도다.[1]

몸색은 검은색 또는 짙은 회색이다. 짧고 넓은 주둥이가 특징이며, 이빨은 72~76개다. 딱딱한 비늘이 온 몸을 감싸고 있으며, 배와 옆구리는 비교적 부드러운 반면, 등은 매우 거칠다. 꼬리는 넓으며, 발가락에 물갈퀴는 잘 발달되지 않았다.

3. 생태

파일:양쯔강악어6.jpg

원래는 일본 일부와 중국 전역에 서식하였지만[2], 일본에선 고립된 환경과 가혹한 기후 때문에 플라이스토세에 완전히 절멸, 중국에선 건설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환경의 변화 + 몸에 좋다는 소문으로 인해 야기된 남획과 밀렵 + 양쯔강 범람으로 인한 수많은 개체들의 익사 + 쥐약 피해 등으로 현재는 양쯔강 하류 지역에서만 서식한다.

주로 아열대, 온대 기후의 습지와 연못에 서식한다.

악어치곤 온순한 종이며, 먼저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10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겨울잠을 자고, 5월 초에 나와 활동한다. 겨울잠을 잘땐, 머리와 앞다리를 이용해 물가 근처에 굴을 파서 잔다. 굴의 길이는 대략 10~25cm이고, 넓직한 크기의 방이 여러개 있다.

짝짓기 시즌은 초여름이며, 6월 중순에 정점을 찍는다. 짝짓기 시즌 동안 수컷은 연못 주변을 수색하여 짝을 찾아 다닌다. 일부다처제 성향을 보이며, 한 수컷이 여러 암컷과 짝짓기를 하거나 한 암컷이 여러 수컷과 짝짓기를 한다. 둥지는 일반적으로 짝짓기 후 약 2~3주 후에, 7월부터 8월 말까지, 암컷이 짓는다. 둥지는 잎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이는 보통 40~70cm이다. 일반적으로 밤에 낳으며, 짝짓기 시 일반적으로 20~30개의 알을 낳는다.

알의 길이는 6cm, 지름은 3.5cm, 무게는 45g이다. 일반적으로 70일 동안 알을 품으며, 새끼는 보통 9월에 부화한다. 갓 태어난 새끼는 몸길이가 20~22cm, 무게는 25~30g이며, 성체와 달리 몸과 머리에 얼룩이 있다. 새끼는 태어난 후 몇 년 동안은 매우 빠르게 자라며, 5살 정도 되면 성장 속도가 점차 느려진다. 태어난지 대략 4~5년 후에 성적으로 성숙한다. 수명은 야생에선 50년 이상, 사육 상태에서는 약 70년이다. 50살을 먹으면 불임이 된다.

주로 물고기와 갑각류, 곤충, 조개, 복족류를 잡아먹지만, 가끔 설치류같은 소형 포유류, 조류도 먹는다. 다만 1985년에 진행된 식단 연구에 따르면 복족류가 차지하는 비율이 63%로, 가장 흔히 먹는 먹이였으며, 그를 이어 토끼가 16%, 연체동물이 8.3%, 새우가 4.1%, 개구리, 물고기, 곤충 6.8%를 차지했다.

4. 상상의 동물 과의 연관성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친숙한 상상의 동물의 모티브가 되었을 확률이 높은 동물이다. 용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춘추전국 시대 이후의 용의 외모가 너무 과장되어 있어서 현실성이 떨어져 보이는 것이지, 갑골문 시대의 용에 대한 기록을 보면 실존하는 동물을 묘사하고 있다고 볼 여지도 있다.[3][4]

파일:양쯔강악어1.jpg

양쯔강악어의 전체적인 생김새는 갑옷처럼 단단한 피부와 솟아오른 돌기, 짧은 다리 탓에 그 모습이 마치 동양화에서 묘사되는 용의 모습과 상당히 흡사하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양쯔강악어를 “진흙에서 사는 용”, “Tulong 土龍"토룡/땅의 용(Muddy Dragon)”이라 칭하기도 한다.

파일:양쯔강악어5.jpg
파일:용꼬리.jpg

꼬리는 상단의 비교 사진처럼 세로로 납작하고 척추를 따라 톱날 모양의 돌기가 나란히 뻗어 있어 마치 꼬리를 연상케 한다. 또 사촌격인 미시시피악어와는 다르게 물갈퀴가 거의 발달하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생김새가 더욱 용처럼 보이기도 한다.

혹자는 여름 장마철에 천둥번개가 치고 홍수 때문에 강이 범람할 때, 악어가 민가에 침범해 가축들을 해치는 걸 보고 중국인들은 악어(용?)가 천둥번개와 비를 몰고 온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상술했듯 양쯔강악어는 겨울잠을 자기 때문에 홍수가 발생하지 않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진 악어를 볼 수 없었을 것이기에 여름홍수와 천둥번개 = 악어 = 용이라는 연상을 하게 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물론 양쯔강악어를 용으로 단정짓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는데, 몸길이가 6미터에 달했던 중국 남부의 한유수쿠스가 용의 기원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화석 기록상 한유수쿠스는 청동기 시대부터 존재하였으며, 화석의 자국 등과 고고학적 증거 등을 토대로 보아 인간의 직접적인 해수구제를 명목으로 한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15세기 초반부 즈음에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5. 보존

양쯔강악어는 세계에서 가장 개체수가 적은 악어 중 하나로 여겨지며, 20세기 후반까지 인간에게 큰 위협을 받았다. 서식지의 대부분이 논과 댐을 건설하기 위해 파괴되었고, 고기가 감기나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여겨져 여러 식당에서 팔려나갔으며, 내부 장기는 한약재로 값비싸게 거래되었다. 또한 1957년 겨울에 양쯔강이 범람한 탓에 많은 개체가 익사했으며, 쥐와 달팽이를 구제하기 위한 약이 살포된 탓에 적지 않은 수가 생물농축으로 죽어나갔다.

현재 양쯔강악어는 CITES 부속서 Ⅰ에 속해 상업목적의 국제거래는 일반적으로 금지되며, IUCN 멸종 위기 목록에 위급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또한 서식지인 중국에선 1972년 이래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되어 가장 높은 수준의 법적 보호를 받고 있으며, 야생에서 이 종을 죽이거나 포획하는 것이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희망찬 점은 이들의 야생 개체수는 무척 적을지언정 최소 2만 마리의 양쯔강악어가 여전히 사육 상태에서 살고 있고, 이들을 원래 서식지로 재도입시켜 야생 개체수를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6. 기타

알리바바 그룹의 별명이기도 하다. 마윈이 다국적 대기업이자 경쟁업체인 이베이를 두고 코웃음치며 "이베이는 바다에 사는 상어다. 하지만 양쯔강의 악어이다. 만약 바다에서 싸운다면 내가 지겠지만, 에서 싸운다면 내가 이길 것이다."라는 발언에서 비롯한 것으로, 실제 알리바바 그룹은 2006년 다국적 대기업인 이베이를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퇴출시켰다고 한다. 마윈은 이러한 경제적 성과를 활용하여 '양쯔강의 악어'라는 자서전도 썼다.

중국에서 서식하는 악어란 특성 탓에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만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악어 케릭터들 상당수가 양쯔강 악어를 모티브로 한다.


[1] 가장 큰 수컷은 몸길이 2.46m, 무게는 84kg였으며, 가장 큰 암컷은 몸길이 2.07m, 무게는 50kg이었다. [2] 특히 한때 황하 장강 유역 일대를 비롯한 중국 남부 지역은 많은 강수량과 아열대 내지 열대성 기후 덕분에 습지가 많은 온대림이 있어서 코끼리, 코뿔소, 물소도 악어와 함께 그 지역에서 서식했다고 한다. [3] 다만 갑골문의 기록에는 을 언급하고 있는데, 양쯔강악어는 물론 그 어떤 악어도 뿔이 달린 종은 없다. 또 얼리터우 문화 시기부터 유물 등에 새겨진 으로 보이는 것의 형태는 악어의 그것과는 좀 다르다. [4] 여담으로, 사실 12만 6천 년 전부터 2천 년 전까지 살았던 보에이악어가 뿔이 있긴 했다. 물론 보에이악어의 뿔은 용의 뿔과는 형태가 달랐고, 무엇보다도 이들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라는 훨씬 멀리 떨어진 섬에서 살았기에 보에이악어가 용의 모티브가 됐을 가능성은 없으며, 오히려 중국에 살았던 바다악어를 보고 뿔을 연상했을 가능성도 있다. 크로커다일 악어 종류는 눈 뒷쪽, 머리에 돌기같은 것이 나 있는데 이를 멀리서 보다보니 뿔이나 혹은 귀로 착각했을 수 있다는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