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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21:49:36

릴리안 여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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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교육2.2. 릴리안 여학원 유치원2.3. 릴리안 여학원 초등부2.4. 릴리안 여학원 중등부2.5. 릴리안 여학원 고등부2.6. 릴리안 여대
3. 교내 시설
3.1. 밀크 홀3.2. 장미관3.3. 도서관3.4. 온실3.5. 무도관(武道館)3.6. 음악실3.7. 클럽 하우스3.8. 성모3.9. 성당3.10. 수녀원3.11. 제1 체육관3.12. 제2체육관3.13. 수영장3.14. 국수식당3.15. 기숙사
4. 분위기
4.1. 느긋함4.2. 유복함4.3. 평화4.4. 가족4.5. 하나데라 학원과의 교류4.6. 쇠르 제도4.7. 호칭4.8. 교사
5. 이모저모
5.1. 교복5.2. 수학여행5.3. 체육제5.4. 축제5.5. 고등부의 학급 이름과 2학년의 예외5.6. 아르바이트 금지5.7. 실제 모델?
6. 관련 문서

1. 개요

사립 릴리안(Lillian) 여학원.

이 학교는 본디 화족[1] 영애를 위해 메이지 34년[1901년]에 창립된 전통 있는 가톨릭계 명문 여학교다.

도쿄도 중서부[2]. 옛 무사시노의 모습을 간직하고 녹음에 둘러싸인 이 지역에서, 하느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에스컬레이터식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소녀들의 보금자리.

시대가 변하고 메이지 이후 연호가 3차례[3]나 바뀌어 헤이세이가 된 오늘날에도, 유치원부터 18년간 계속 다니던 온실에서 순수하게 자란 양갓집 요조숙녀가 그 모습 그대로 사회에 나오는 시스템이 아직도 건재하는 귀중한 학교다.
《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 매 권 서장 中
사립 릴리안 여학원(私立リリアン女学園)은 일본 라이트노벨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에 등장하는 여학교이다.

2. 특징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일관교육을 실시하는 가톨릭 미션스쿨. 메이지 34년( 1901년) 개교한 유서 깊은 학교로, 본래 화족 가문의 영애들을 위해 세워진 전통 있는 귀족 여학교이다.

도쿄도 무사시노시[4]의 녹음이 우거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유치원부터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까지 모두 한 교정(校庭)에 있으므로 학교 부지가 매우 넓다.

2.1. 교육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일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 번 입학하면 어느 정도 성적이 되는 한, 별도의 입시 없이 쭉 상급학교로 진학할 수 있다. 대개의 학생들은 유치원부터 입학하여 쭉 진학하지만, 도중에 입시를 치러 들어오는 학생들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리 일관제 학교라 해도 유치원부터 입학한 학생들만 데리고 가는 경우는 없는데, 외부에서 인재를 수혈하여 고인물들에게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자극을 줄 필요도 있고, 현실적으로 인원수를 채워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외부 수험생에게 릴리안 여학원의 문턱은 매우 높으며, 고등부 입시는 중등부 입시보다 더 어렵다. 따라서 외부 입학생이라면 성적이 대단함을 증명한다고 봐도 된다. 외부 입학생으로서 중등부에 수석으로 입학한 미즈노 요코나, 고등부에 수석으로 입학한 니죠 노리코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릴리안 여학원은 성적 외에도 보는 요소가 많은 특이한 교풍의 학교라, 외부 입시가 더욱 까다로워진다.

단, 외부 수험생이라도 예전에 릴리안 여학원에 학적을 둔 적이 있다면 입학이 수월해진다. 우자와 미후유는 릴리안 여학원 유치원에 다니다가 집안 사정으로 전학을 간 후, 외부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부에 응시하여 합격했는데, 릴리안 여중생들과 같은 조건으로 입시를 치렀다. 외할머니께서 릴리안 여학원 졸업생이신 것도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한다.

릴리안 여학원 재학생도 상급학교로 진학할 때, 외부 수험생과 똑같은 날에 똑같은 내용의 필기시험을 치른다.[5] 하지만 일정 수준만 되면 무사히 진학할 수 있고, 외부 수험생과 달리 면접은 치르지 않는다.

그래봐야 일관제 학교이기에 일반 입시에 비하면 날로 먹는 수준이긴 하지만, 고등부에서 대학으로의 내부진학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에의 내부진학보다는 조금 까다로운 것 같다. “대학은 릴리안 여대에 갈 생각이니까 괜찮아.”라고 느긋하게 말하며 고등부의 발렌타인 데이 이벤트에나 관심을 보이는 중등부 3학년생 나이토 쇼코에게, 친 언니이자 고등부 3학년생인 나이토 카츠미는 이렇게 대답했다.
“뭘 모르네. 우선 선발 입학도 말이지, 학부는 성적이 우수한 사람부터 선택할 수 있다고. 그 이전에,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면 우선 선발 입학 대상에서도 탈락하고. 대학에 들어가는 건 중등부에서 고등부로 올라가는 것하고는 전혀 다르다는 걸 명심해둬.”

릴리안 여학원에서 외부 학교로 진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전통, 수준, 시설, 분위기 등등 빠지는 것이 없는 명문학교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상위 사립 종합대학에 비하면 학부도 별로 없으니 대학 랭킹은 낮게 나오겠지만, 그런 척도로 측정할 수 없는 교풍과 이미지, 동문 등 무형의 사회적 자산이 있다.[14] 릴리안 여학원의 브랜드 가치는 매권 서장에서 언급되는데, ‘이 학교를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다니면 18년간 순수배양된 아가씨가 배출된다’는 느낌으로 표현된다.

다만 릴리안 여고 졸업 후 외부 대학으로 진학하는 사람은 간간히 있다. 성인이 될 때이니 이제는 슬슬 새로운 환경을 경험해 보고 싶다거나( 남녀공학 등), 릴리안 여대에는 원하는 학과가 없다거나, 릴리안 여대보다 더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거나 등등의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외부 대학 지망생들에 대해, 릴리안 여고에서는 특별히 대학입시 지도 및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는 않는다. 명문대 입시를 중점에 두는 빡센 진학교(進學校)가 아니라, 기품있는 아가씨를 길러내는 느긋한 교풍의 학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릴리안 여학원은 워낙 명문학교이고, 학생들이 유유자적해 보이지만 굳이 릴리안 여학원을 떠나기로 결심할 정도의 학생은 우수한데다 동기부여도 되어 있기에, 많이들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다.

참고로 초반 시점 산백합회 임원 3명 중에서는 사토 세이만이 릴리안 여대로 진학했다. 게다가 세이 역시 내부진학 전형인 우선입학을 신청하지 않았고, 외부 수험생들과 경쟁하여 릴리안 여대 영문과에 합격하였으니, 평범한 학생들과 비슷하게 진학한 사람이 없다. 세이는 원래 대학에 갈 생각 자체가 없었지만, 2년 후배인 후쿠자와 유미를 지켜보며 ‘학교에 더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뒤늦게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15] “갑작스레 생긴 미련이라서 장소는 릴리안 여학원이 아니면 안 되었다”면서, 그래서 외부 대학에 입시를 치를 수도 있는 실력이었지만 릴리안 여대를 택했다고 한다. 그래서 세이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조리 릴리안 여학원을 다니게 된다.

후쿠자와 유미 역시 유치원부터 쭉 릴리안 여학원을 다녔고, 3권 가시나무 숲에서 세이와 나누던 대화를 보면, 릴리안 여대로 진학할 생각인 듯하다.[16] 사실 미즈노 요코 토리이 에리코가 특이한 경우지, 원래 일관제 학교의 교육이념이 당면한 입시에 매몰시키기보단 다양한 경험과 일관된 교육을 제공하여 긴 시각으로 학교 교풍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기에, 대부분의 릴리안 여학원 학생들은 이런 루트를 탄다.

2.2. 릴리안 여학원 유치원

서문(西門) 가까이에 위치한다. 스쿨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까이 사는 원아들의 경우 걸어서 통학하기도 한다. 유치원 시절 오가사와라 사치코는 자가용으로 등하원했는데, 재벌가의 따님이라는 배경도 있고, 오가사와라 저택의 근처에는 스쿨버스가 오지 않았기 때문인 이유도 있었다. 그러다가 같은 반 친구가 대수롭지 않게 던진 말에, 스쿨버스 통학으로 바꾸었다. 심지어 자가용을 타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스쿨버스 정류장까지 와서, 다시 스쿨버스로 갈아타는 불편까지 감수하면서.

5월 마리아 축제[18] 때, 유치원 원아들은 천사 분장을 하고 교내를 행진한다.

6권 발렌티누스의 선물 후편에서 우자와 미후유 오가사와라 사치코의 유치원 시절을 다루며, 초등부와 중등부에 비해 꽤나 자세하게 서술되었다. 2년 과정인 것으로 보이며, 릴리안식 작명은 유치원도 마찬가지인지 하급생 반은 ‘동생 반’, 상급생 반은 ‘언니 반’이라고 한다.

2.3. 릴리안 여학원 초등부

묘사가 거의 없다.

2.4. 릴리안 여학원 중등부

중등부에는 쇠르 제도가 없지만, 고등부의 쇠르 제도나 산백합회 임원들에 대한 이야기는 중등부에도 익히 퍼져 있다. 그래서 중등부에서도 고등부 못지않게 산백합회 임원들을 동경하고, <릴리안 학보>를 애독하며 산백합회 임원들의 동정 및 발렌타인 데이 행사에도 호들갑스레 관심을 가지며, 장차 고등부로 진학하면 장미님이 되기를 소원하기도 한다.

마츠다이라 토코의 경우 중등부 시절부터 “고등부에 진학하면 장미님이 될 거야!!”라고 선언했으며, 나이토 쇼코처럼 변장을 하고서 고등부의 발렌타인 데이 행사에 참가한 중등부 학생들도 있었을 정도이니, 산백합회와 장미님들에 대한 중등부 학생들의 동경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다.

친한 선배가 있을 경우, 고등부에 진학하기 전부터 미리 장래의 쇠르가 되기로 약속해 놓기도 한다. 시마즈 요시노 아리마 나나와 같은 경우.

2.5. 릴리안 여학원 고등부

파일:maria-001.jpg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의 주요 무대. 검도부가 유명하다. 재학생 수는 약 600명(9권 < 체리 블로썸> 참조). 정확한 수치가 33권 < 헬로 굿바이>의 졸업식 펀에 나오는 데, 레이와 사치코의 학년의 졸업생이 230명이며 재학생이 450명 가량이라 했으므로 대략 680명 정도로 볼 수 있다.

등장인물들의 대부분이 유치원 시절부터 쭉 릴리안 여학원을 다닌다는 설정이다. 따라서 이야기는 유치원,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을 넘나들며 진행된다. 고등부 역시 졸업하고 릴리안 여대에 가는 학생이 일단 많지만 아무래도 그 밑급의 학교와 달리 지망하는 진로에 따라 릴리안 여대에 학과가 없는 분야거나 슬슬 다른 환경에서 학교를 다녀보고 싶다거나 하는 경우 입시를 준비해 외부 대학에 가는 학생도 일부 있는듯.

참고로 릴리안 여학원에서 쇠르 제도가 있는 것은 고등부뿐이다. 외부 초등학교 출신으로 릴리안 여중에 입학한 쿠로스 히카리는 이것을 미처 몰랐다가, 릴리안 여학원 유치원과 초등부 출신인 오가사와라 사치코로부터 듣고서야 알게 되었다.

2.6. 릴리안 여대

미즈노 요코 하세쿠라 레이의 진학 이야기를 보면 법학부, 의학부, 체육학부 등은 없는 것 같다. 문학부 가정학과 등이 있는 듯. 사토 세이 카토 케이 영문학과에 재학 중이다. 또한 고등부에 릴리안 여대 출신 교사들이 제법 있는 것으로 보아, 교육학부가 있는 것도 확실해 보인다.

실제로도 릴리안 여학원의 모델이 되었음직한 세이신여자대학이나 시라유리여자대학 같은 유서 깊은 아가씨(오죠사마) 대학에는, 문학부ㆍ교육학부ㆍ가정학부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학과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통적으로 유복하고 좋은 집안에서 곱게 자라난 아가씨들의 신부수업을 위해 세워진 학교라, 신부수업에 불필요한 공학부나 의학부 등은 설치되지 않는다. 또한 종교재단이 대부분 보수적이고 재원이 적어서,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공학부ㆍ의학부 등을 새로 설치하려고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도 않는다. 남녀공학에서도 여학생의 비율이 적고, 그래서인지 여자대학에 최근까지 존재하지 않던 학부이기도 하다.[19] 거기다가 이미 상류층 아가씨 학교 브랜드로서 나름의 위치를 잡고 있으니, 굳이 공학부나 의학부 등을 설치하고 대학 랭킹을 올리려 노력할 이유도 능력도 없는 것이다.

3. 교내 시설

3.1. 밀크 홀

매점. 도시락을 싸오지 않은 학생들은 여기서 이나 우유를 사서 먹는다. 또한 이곳에 도시락을 가지고 가서 먹어도 된다. 급식에 대해서는 묘사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급식은 하지 않는 듯하다.

점심시간 전에 각 학급의 당번이 주문을 받아 단체주문을 한 후, 점심시간에 교실로 가져가 주문한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다. 이 ‘빵 당번’ 제도는 꽤나 오래된 것으로, 후쿠자와 유미의 어머니 후쿠자와 미키[20]도 릴리안 여고 1학년 시절에 친구 야스미(安美)와 함께 빵 당번을 하는 장면이 있다.

3.2. 장미관

고등부 학생회 산백합회의 본부. 자세한 것은 항목을 참조.

3.3. 도서관

중ㆍ고등부 도서관. 유치원, 초등부, 대학의 도서관은 모두 따로 있지만, 상호 대여 및 반납도 가능하다. 아침 7시 30분부터 문을 열며, 다양한 종류의 장서들과 자습할 수 있는 공간인 열람실이 있다. 카니나 시즈카는 합창단원뿐 아니라 도서위원으로도 일한 바 있다.

3.4. 온실

낡은 온실. 최신형 새 온실이 지어졌지만, 낡은 온실을 사랑하는 학생들의 간절한 호소로 인해 철거되지 않고 있다. 학교 부지가 매우 넓기에, 서둘러 부술 필요도 없다.

후쿠자와 미키가 릴리안 여고 1학년 시절 잠든 오가사와라 사야코를 마주친 곳이며, 사토 세이 쿠보 시오리의 애절한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하며, 발렌타인 데이 행사 때 오가사와라 사치코가 빨간 카드를 숨긴 곳이기도 하다.

새 온실도 생겨 공식적으로 관리하지 않는 곳이며, 원예부라는 동아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인연이 닿는 학생들이 대대로 이어지며 돌보고 있는 모양.

3.5. 무도관(武道館)

검도, 유도, 궁도, 가라테 무술 관련 동아리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 하세쿠라 레이 시마즈 요시노, 그리고 요시노의 동급생 연적 타누마 치사토는 검도부원이기에 이곳을 애용한다.

3.6. 음악실

후쿠자와 유미가 고등부 1학년 때 청소하던 구역. 교실보다는 청소하기 수월한 것 같다. 당연히 음악 수업에 쓰이며, 합창단의 연습에도 쓰인다. 오가사와라 사치코는 청소하고 있는 유미를 찾아와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기도 했다. 합창단원인 카니나 시즈카는 음악실을 드나들며 자연스레 유미를 마주치고 두어 차례 말도 주고받았지만, 유미는 시즈카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다.

3.7. 클럽 하우스

기타 여러 동아리들의 동아리방이 있는 건물. 신문부실과 사진부실은 나란히 붙어 있다. 사진부의 인재 타케시마 츠타코가 말하기를, 사진 현상을 하고 있노라면 본의 아니게 신문부원들의 수다를 듣게 된다고.

3.8. 성모

인조로 만든 동굴에 성모상을 모셔놓았다. 가톨릭 신자가 아닌 학생들도 이곳을 지날 때면 잠시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것이 습관. 심지어 니죠 노리코가 고등부 입학시험을 보러 왔던 날에도, 수험생들이 이 앞에 모여 기도하느라 인산인해를 이룬 바 있다. 노리코는 그 모습에 경악했지만 다른 학생의 친절한 권유로 얼결에 기도하게 되고, 자신 역시도 기도를 마치고서 또 다른 학생에게 기도할 것을 권한다. 분위기란 무섭다.

3.9. 성당

사토 세이 쿠보 시오리가 처음 만난 곳. 퍽 아름다운 듯. 교내 수녀원에 사는 수녀들은 아침마다 여기서 미사를 드리고, 학생들도 각종 행사 때마다 여기서 미사를 드린다.

3.10. 수녀원

( 오가사와라 사치코의 쁘띠 쇠르가 되기 전의) 후쿠자와 유미에게 있어, 장미관과 동급일 정도로 금기의 공간. 학원장 수녀 등 학교에서 사도직을 수행하는 수녀들이 사는 곳이다. 고아라 머물 곳이 없는 쿠보 시오리가 고등부 1학년 여름방학 때 기숙사 대신 머문 곳이기도 하다.

3.11. 제1 체육관

중ㆍ고등부 학생 전원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체육관.

3.12. 제2체육관

제1체육관보다 작다. 탈의실, 화장실, 세면대,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들이 있다. 체육이나 동아리 활동에 쓰이거나, 다른 학교 학생들을 초대하여 친선 시합을 하기도 한다. 1권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에피소드)에서, 산백합회의 임원들이 학원축제 때 공연할 신데렐라 연극의 군무를 연습하던 곳이기도 하다.

3.13. 수영장

2권, 3권, 19권 등의 묘사로 보면 존재한다. 후쿠자와 미키가 고등부 1학년 체육 시간에 수영 수업을 받는 장면, 쿠보 시오리가 고등부 1학년 여름방학 보충수업 때 수영 수업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유미의 고등부 2학년 여름방학 시절을 묘사해 놓은 장면을 보면, 초등부 아이들도 수영 수업을 받는 듯하다.

3.14. 국수식당

릴리안 여대의 시설로, 작은 규모의 식당. 중ㆍ고등부 학생은 교사의 허락이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 식권 뒤에 교사의 도장을 받으면 된다. 사토 세이는 담임 선생님을 도와드리고서 국수식당 식권 2장을 상으로 받았는데, 그것을 후쿠자와 유미 시마즈 요시노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덕분에 세이가 장미관에서 가시나무 숲을 읽는 동안, 유미와 요시노는 국수식당에서 라멘을 사 먹었다.

1층에서는 라멘 등 면 종류의 음식을 팔며, 2층에는 커피, , 케이크, 샌드위치 등을 파는 카페가 있다. 건물 옆에는 음료수 자판기[21]가 있으며, 오후 4~5시쯤이면 문을 닫는다.

3.15. 기숙사

3권에서 쿠보 시오리가 학생 전용 기숙사에서 통학한다고 나왔고, 9권에서 니죠 노리코가 입학 전에 학생용 기숙사에 들어오거나 or 친척의 집에 하숙하거나 둘 중 하나의 선택을 하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을 보면, 타지 출신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가 존재한다. 학교 내에 있는지 외부에 있는지는 이후 언급이 없어 불명이지만, 자택에서 통학하는 학생이 많은 점으로 미루어 보면 규모는 작을 것으로 추정된다.

4. 분위기

4.1. 느긋함

소위 말하는 입시 학교가 아니어서 무척 여유롭고 느긋한 분위기이다. 재력과 어느 정도의 실력만 있으면 무사히 상급학교로 진학할 수 있으니까.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산백합회 임원들의 동정 및 그것을 주로 보도하는 <릴리안 학보> 등에 열을 올리고, 그것이 때로는 과열되기도 하는 부작용을 낳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4.2. 유복함

기본적으로 금수저 집안의 딸들이 많다. 본래 화족 가문의 영애들을 위해 세워진 귀족 여학교였으며, 화족 제도가 폐지된 후[22]로도 유복한 가정의 귀한 따님들이 다니는 학교라는 인상이 강하다. 굳이 일부러 자랑하거나 잘난 척 하지는 않지만, 학생들끼리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의사, 변호사, 중소기업 사장, 대기업 임원, 대학 교수 등의 직함을 소유한 아버지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대기업인 오가사와라 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옛 화족 가문의 외손녀인 오가사와라 사치코는 최고 중의 최고.

항상 ‘평범함의 상징’이라 자학하는 후쿠자와 유미도, 어디까지나 릴리안 여학원 기준으로 그럴 뿐. 아버지 후쿠자와 유이치로(福澤祐一郞)가 설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사장님 댁 따님’이라 할 수 있으며, 후쿠자와 일가 4명이 사는 집 역시도 3층짜리 단독주택이다. 어머니 후쿠자와 미키도 릴리안 여학원 출신이니, 유미의 외가인 호리베 집안도 꽤나 유복한 형편임을 추론할 수 있다. 사실 두 자녀를 유치원부터 대학까지[23] 모두 학비가 어마무지할[24] 일관제인 고급 사립학교에 보낼 정도면 재력이 상당하단 이야기다.

4.3. 평화

학교폭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평화로운 분위기. 때문에 공립 초등학교에서 항상 남자아이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던 미이케 사유리는, 입시까지 치러가며 릴리안 여중으로 진학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시절 사유리를 챙겨주던 1년 선배 히로미는, 중학교에서도 예전처럼 사유리를 돌보아 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사유리는 히로미가 다니는 공립중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릴리안 여중에 입학했다. 히로미는 사유리와 다시 만날 생각으로 입시를 치러 릴리안 여고로 진학했으나, 사유리는 이미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처럼 겉보기에는 사랑과 웃음이 넘치는 낙원 같은 모습으로만 묘사되고 있지만, 실상 깊게 들어가 보면 의외로 학생들 사이에 세세한 트러블이 종종 있다. 여학생들 사이의 쇠르 관계임에도 웬만한 남녀 연인들만큼이나 정신적 유대가 깊다 보니, 삼각관계 같은 학생들 사이의 치정관계가 빚어지는 경우가 꽤 있다.

그 외에도 아무리 선량하고 천사 같은 학생들만 모여 있다지만 당연히 까일 만한 행동을 하면 까이고(…), 학생들 사이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기 일쑤이다. 극단적인 경우이지만 마츠다이라 토코의 경우 모든 1학년생들이 우상으로 여기는 2학년 선배 후쿠자와 유미와 트러블을 빚은 것에 더불어, < 가면의 액트리스>에서는 본인이 릴리안 여고의 학생회장 세습제[25]에 의문을 제기하며 산백합회 선거에 입후보하는 등 본인이 적극적으로 어그로를 끈 결과,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 거의 학년 전체로부터 고립되다시피 했다.

4.4. 가족

가족 중에 졸업생이 있으면 입학에 유리한 듯하다. 학생들의 사례를 보면 어머니나 할머니, 기타 친척들이 릴리안 여학원 졸업생인 경우가 많다.[26]

4.5. 하나데라 학원과의 교류

이웃한 불교 계열 남학교인 하나데라 학원과 대대로 교류가 깊다. 축제 등 행사가 있으면 학생회 임원들이 상대 학교에 방문해서 서로 돕기도 한다.

후쿠자와 유미 남동생 후쿠자와 유키, 오가사와라 사치코의 고종사촌 오빠 카시와기 스구루와 아버지 오가사와라 토오루(小笠原融)가 하나데라 학원 재학생 내지는 졸업생이기도 하다. 이들 뿐 아니라 많은 가정에서 ‘남자는 하나데라 학원, 여자는 릴리안 여학원(이 으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 불교 가톨릭이라는 종교의 차이가 있는데 퍽 희한한 일이긴 하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의 종교성을 고려하면 있을 법한 일이다.[30] 때문에 두 학교는 서로 상의하여 입학식, 졸업식, 축제, 체육대회 등의 행사가 겹치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작중 설정상 유명 남녀 단성 사립학교 중 특히 이름값이 높은 곳이라는 의미로 보면 될 듯하다. 실제로 아소 다로가 딸은 세이신 여학원, 아들은 게이오기주쿠에 보냈는데, 작중 릴리안과 하나데라의 포지션이 딱 저것과 비슷하다. 릴리안은 화족 아가씨가 많이 다닌 가톨릭계 명문으로 여대는 신부수업하기 좋은 아가씨 학교인 반면, 하나데라는 위상이 높은 명문 사립대학이다.

4.6. 쇠르 제도

1대 1의 친한 선후배 관계. 선배를 그랑 쇠르, 후배를 쁘띠 쇠르라고 한다. 릴리안 여학원에서도 오직 고등부에만 존재하는 제도이다.

4.7. 호칭

일본의 일반적인 관습과 달리, 성씨 대신 이름으로 서로를 부른다. 동급생이나 후배에게는 이름 뒤에 ‘~상( さん)’을 붙여 호칭한다. 예를 들어 유미 상, 시마코 상, 요시노 상 등등. 선배에게는 이름 뒤에 ‘~님( さま)’을 붙인다. 사치코 님, 세이 님, 레이 님 등등. ‘언니’라는 호칭은 쇠르 관계로 맺어진 ‘그랑 쇠르’에게 사용한다. 다만 정말정말 절친한 동급생이나 후배에게는 ‘상’을 생략하고 이름으로만 부르기도( 요비스테) 한다. 아무튼 외부 입학생들은 릴리안 여학원의 이러한 풍습을 잘 몰라서, 초기에는 실수를 종종 한다.

공립 초등학교 출신의 미즈노 요코는 릴리안 여학원 초등부 출신 아이들이 서로를 성씨 대신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들었지만, ‘원래부터 친한 아이들이거나 특별히 붙임성 좋은 아이들인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릴리안 여학원 유치원&초등부 출신 학생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하여, 일부러 붙잡고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었다. 그러다가 같은 반인 사토 세이로부터 지적을 받고서야 알게 되었다. 공립 중학교 출신의 니죠 노리코는 1년 선배인 토도 시마코에게 ‘님’을 붙이지 않아 2년 선배인 오가사와라 사치코로부터 꾸중을 듣고, 이에 반항하다가 사치코와 한바탕 다투기도 한다.

다만 릴리안 여대에는 이런 풍습이 없다. 때문에 사토 세이는 대학 친구들로부터 ‘사토’ 내지는 ‘사토 상’이라고 불린다. 다만 세이와 친하게 지내는 카토 케이는, 친해진 후부터는 ‘세이’라고 부르게 되었을지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외부 입학생이 많아졌고 준 사회인 신분이라 그런 것이 아닌가 추정만 할 뿐이다. 또한, 일종의 ‘닫힌 공간’이라 할 수 있는 고등부와는 달리 대학은 개인에게 있어 상당히 열린 공간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더더욱 그렇다.

4.8. 교사

사립학교라서 그런지 좀처럼 바뀌지 않고, 나이 많은 교사들이 많다. 때문에 어쩌다 젊은 남교사가 부임하면 인기가 좋다. 이러한 남교사로는 16권 버라이어티 기프트에 묘사된 사회교사 아츠미, 34권 리틀 호러즈에 묘사된 국어교사 히다 카즈야가 있다.

그러다보니 스캔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아츠미 선생은 “고등부 3학년 카토리 마키와 사귀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는데, 알고 보니 그는 마키의 친언니이자 릴리안 여대 졸업반인 카토리 사키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기에, 예비 처제인 마키와도 친근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았을 뿐이었다. 히다 선생의 경우 진짜로 자신이 가르치던 고등부 2학년 쿠가 코하쿠와 몰래 사귀다가 이 부적절한 관계가 학교에 발각되어 ‘자진퇴직’으로 처리되었지만, 이후 그를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장기 실종 상태이다.

여교사들 중에는 야마무라나 카토리처럼 릴리안 여학원 졸업생이 많지만, 34권의 시미즈 나코(淸水多子)처럼 외부 학교 출신 여교사도 물론 있다. 또한 가톨릭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학교라서, 교장도 수녀이고 교사들 중에도 수녀들이 있다.

전통 깊은 학교이며 오죠사마 학교라서 교사를 채용할 때도 엄격하게 심사하며, 특히 누군가 추천인이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한다. 전술한 히다와 시미즈는 사실 사촌지간으로, 릴리안 여학원 동창회 간부인 고모할머니의 추천으로 릴리안 여고에 국어교사로 채용되었다.

5. 이모저모

5.1. 교복

세일러복이다. 녹색을 한 방울 섞은 듯한 검은색. 아이보리색 세일러 칼라에는 검은 줄이 1줄 있다.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주름 치마에, 3번 접은 하얀 양말 발레슈즈 풍의 검은색 가죽 구두( 메리 제인)를 신는 고전적인 모습이다. 여기까지는 중등부와 고등부가 똑같지만, 중등부는 검은색의 가느다란 리본을 매며 고등부는 타이를 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어쨌든 이 고전적인 디자인의 교복은 일대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교복 매니아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외부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하고 릴리안 여고에 입학한 니죠 노리코는 여러 가지로 낯선 교풍과 함께 교복에도 위화감을 느낀다. 동양적인 외모의 자신에게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고 생각한 것. 그러다가 서양인형처럼 생긴 토도 시마코를 만나자 ‘이런 사람을 위해 디자인된 교복이구나!!’ 하고 탄복한다. 나이토 쇼코는 중등부 3학년 시절, 고등부 3학년인 친언니 나이토 카츠미의 교복을 빌려 입고서 고등부의 발렌타인 데이 이벤트에 몰래 참가하기도 했다.

유치원 교복은 우자와 미후유 오가사와라 사치코의 과거 에피소드에 잠깐 등장하지만, 초등부의 교복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서 알 수 없다.

5.2. 수학여행

고등부 2학년은 이탈리아로 일주일간 수학여행을 다녀온다. 과연 유복한 가정의 따님들이 다니는 귀족 여학교답다. 후쿠자와 유미와 친구들의 경우, 수학여행을 갔다가 마침 대학 친구인 카토 케이와 함께 여행을 와 있었던 사토 세이, 성악을 공부하러 유학와 있었던 카니나 시즈카와 마주치기도 했다.

5.3. 체육제

릴리안 여학원의 체육복은 타 학교의 체육복에 비해 노출이 적긴 하지만, 그래도 노출이 없는 건 아닌데다 희소가치가 더해져서, 체육제 때는 축제 때보다 학교의 보안이 철저하다. 학급별로 팀이 정해지며, 백팀은 절대 꼴찌는 되지 않는다는 징크스가 있다고. “자두반()과 벚꽃반()의 합동팀이라 이름이 다르니까 약하지 않을까?!”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 그런지, 팀원들이 열심히 한다는 듯.

5.4. 축제

여학교이다 보니 보안이 철저하다. 미리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학생들이 지인을 초대하는 용도로 나눠주는 입장권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고, 때문에 릴리안 여학원 축제 입장권은 이웃 학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축제 준비는 여름방학 때부터 진행되며, 반마다 여러 가지 이벤트를 준비하고, 산백합회 임원들은 (작중에서 밝혀진 부분에 따르면) 대대로 연극을 준비하여 공연하는 듯하다. 산백합회와 하나데라 학원 고등부 학생회는 서로 상부상조하며 축제를 준비한다고.

5.5. 고등부의 학급 이름과 2학년의 예외

고등부는 한 학년마다 6개의 학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급 이름은 자두반, 등나무반, 국화반, 복숭아반, 소나무반, 동백나무반인데, 특이하게도 2학년에는 ‘자두반’ 대신 ‘ 벚꽃반’이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들이 분분하다. 교실 문이 벚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거나, 예전에 사쿠라(佐倉)[31] 선생님이 담임했던 학급이었기 때문이라거나, 태평양전쟁 중에 학생들이 벚나무 아래로 피신하여 목숨을 구했기 때문이라거나 등등. 그러나 릴리안 여학원 출신 교사들조차도 정답은 알지 못한다. 아무튼 ‘2학년 벚꽃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전설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몇 년 주기로 교지(校誌)를 장식하며 교사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화제가 되고 있다. 19권 인 라이브러리에, 벚꽃반에 얽힌 전설들이 상세히 소개된다.

후쿠자와 유미 장미관을 드나들기 시작했을 무렵, 2학년 벚꽃반에서는 카레라이스 9그릇을 장미관에 배달해 주기도 했다. 학원축제 때 판매할 예정인데, 시식하고서 맛을 평가해 달라고. 매년 학원제에서 2학년 벚꽃반은 ‘벚꽃정’이란 이름으로 일일 식당을 여는 게 관례라고 한다.

5.6. 아르바이트 금지

3권 가시나무 숲에 따르면, 학생들의 아르바이트를 금지하고 있다. 성인 여성들이 다니는 릴리안 여대에서는 당연히 금지가 아니겠지만, 고등부까지는 확실히 금지.

다만 다도, 꽃꽂이, 예능 같이 특수한 직업의 육성 혹은 가업 계승 목적 등으로 인해 일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학교의 허가를 받으면 당당히 할 수 있다. 그러나 미성년자이며 학생인 신분으로서 일을 하여 수입을 얻는 것이기에, 학교 측에서 보호자까지 불러 충분히 상의를 하는 등 허가 절차가 좀 까다로운 듯하다.

3권에서 “ 사토 세이가 소설 < 가시나무 숲>의 저자가 아니냐?!”는 루머가 교내에 파다해지자, 정보를 캐내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던 신문부장 츠키야마 미나코는 이 교칙을 들어 후쿠자와 유미 시마즈 요시노를 협박(?)하기도 했다. “책을 써서 인세를 받는 것 또한 수입을 얻는 일이니, 만약 세이 님이 <가시나무 숲>의 저자라면, 학교의 허락 없이 그런 일을 했으니 퇴학을 당할지도 몰라!!”라고. 이어진 미나코의 말에 따르면, 몇 년 전에 몰래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학생은 적발되어 생활지도실에 불려가자마자 그날로 퇴학당했다고.[32]

이 학생의 이야기는 그냥 그렇게 묻히는 듯했으나, 무려 34권이나 지난[33] 최종권 37권에 가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 타카라는 아버지의 회사가 어려워져 더 이상 릴리안 여학원에 다니기 힘들게 되자,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릴리안 여대 3학년생이라고 신분을 속이고, 이름도 ‘타카라’라는 본명 대신 ‘아케미’라는 가명을 썼다. 하지만 유흥업소라고는 해도, 매춘과는 전혀 상관없는 곳으로 추정된다. 해당 에피소드는, 한 남자가 술집에서 만난 대학생 아케미를 딸 하나코의 수학 과외교사로 고용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하나코와 타카라 모두 릴리안 여고생이며, 심지어 같은 반이다.) 매춘 같은 불건전한 일을 하는 대학생을 딸의 과외교사로 고용하는 아버지가 있을 리 없으니, 단순히 술 파는 가게인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결말은 비극으로 끝났지만 말이다.

5.7. 실제 모델?

시라유리 여학원이 모델일 것이라는 추측이 많은데, 일본에서 아가씨(오죠사마) 학교로 유명한 곳으로 수녀회에서 운영하는 가톨릭 미션스쿨[34],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전부 갖춘 일관제 사립 여학원, 엄격한 교풍, 부잣집 아가씨들이 재학 하는 비율이 매우 높음, 고키겡요라는 고풍스러운 인사말, 고전적인 세일러복 교복 등 공통점이 많다. 또한 ‘릴리안’과 ‘시라유리’도 모두 백합이라는 뜻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을 공유하는 미션 스쿨은 여럿 있어서 꼭 시라유리 여학원으로 특정지을 순 없다. 세이신 여학원, 덴엔초후 후타바 학원[35], 페리스 여학원 등도[36] 유력 후보로 꼽힌다.
제가 다닌 고등학교엔 릴리안 여학원처럼 쇠르(자매) 관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장미님 같은 분들도 없었고, 가톨릭계도 아니라서 저만치 수녀님이 지나가는 일도 없었지요.

그래도 공통점을 끄집어내 보자면 여학교라는 점, 그리고 학교 풍경 정도일까요. 교문부터 은행나무 가로수가 이어져 있다든지, 학교 건물 뒤편에 작은 체육관이 있다든지. 하지만 최근 모교에는 건물을 새로 지었다고 하니까 제가 다니던 시절과는 상당히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아, 또 하나. 흔히 말하는 입시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릴리안 여학원처럼 느긋한 분위기였습니다. 뭐, 그래도 이쪽은 귀족 여학교가 아니었지만요.

그러나 가톨릭 세계를 전혀 모르느냐 하면, 그건 아닙니다. 아주 제대로 된 가톨릭계 유치원에 다녔으니까요. 부지 내에 훌륭한 성당과 수도원이 있고, 선생님들의 반 정도가 수녀님. 아침에도 점심에도 집에 돌아갈 때도 조그만 손을 모으고 기도드렸답니다. 그러니까 유미가 품고 있던 ‘마리아 님의 마음’에 대한 의문은 제가 실제로 느꼈던 의문이지요.

결국 여러 가지 요소를 이리저리 뒤섞어 탄생한 것이 릴리안 여학원입니다.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 1권 후기 중.

그러나 1권 후기에서 밝힌 작가의 공식 입장으로는 어디까지나 본인의 모교 중 '느긋한 분위기의 여고'+'가톨릭계 유치원'의 이미지를 합쳐서 만든 것이다. 다만 여러 가지 요소를 뒤섞었다고 하니 시라유리 여학원 등 다른 학교의 이미지를 일부 본떠서 만들었을 수는 있다.

6. 관련 문서


[1] 천황에게 작위를 받은 가문 [2] 일명, ‘도쿄도하’라고 불리는 지역 [3] 다이쇼(大正)- 쇼와(昭和)- 헤이세이(平成) [4] JR의 M역에서 내려 북쪽 출구에서 순환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 애니메이션을 참고하면 M역은 미타카역으로 북쪽이 무사시노다. 참고로 릴리안 여학원 학생들의 안방이라 불리며, 데이트편인 6권 < 발렌티누스의 선물 후편>과 27권 < 너를 찾아서>의 주 배경이 되는 K역은 키치죠지역으로 추정. [5] 니죠 노리코가 고등부 입학시험(필기시험 + 면접)을 치르러 릴리안 여학원을 방문했던 날, 릴리안 여중 3학년 학생들도 똑같은 내용의 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A] 19권 인 라이브러리 단편3에 삼각관계 이야기로 등장. [B] 16권 버라이어티 기프트 단편1-1에 등장. [C] 28권 프레임 오브 마인드 단편5에 등장. [A] [A] [B] [C] [13] 28권 프레임 오브 마인드 단편1에 등장. [14] 세이신 여학원의 경우를 봐도, 동문 중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인물은 없어도 황족, 화족, 재벌, 사회 고위층의 부인은 많다. [15] 그래서 8권 < 사랑스러운 세월 후편>의 졸업식 전에 사토 세이 후쿠자와 유미에게 “내가 대학생이 된 것은 너의 덕분이야”라고 말하며 웃는 장면이 있다. [16] 릴리안 여대 매점 음료수 자판기에서 ‘캔 단팥죽’을 사온 유미를 보고 세이가 “정말 이런 음료를 사먹는 사람이 있단 말이야?!”라며 뒤집어지게 웃자, 유미는 “당연하지요. 장래 그 대학에 갈 여고생이 이렇게 사먹고 있는걸요.”라고 맞받아쳤다. [17] 문이과와 예체능을 종횡하며 여러 학교를 지원했지만 모든 대학에 다 합격했으며, 그래서 주사위를 굴려 진학할 대학을 정했다. [18] 가톨릭 계열 미션스쿨에 있는 ‘성모의 밤’ 행사. 가톨릭에서 5월은 성모성월(聖母聖月)로, 성모 마리아를 특별히 기념하는 달이다. [19] 그나마 여대 중에서 위상이 높고 여력이 있는 학교에는 있다. 한국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가 여대 중 유일하게 의대를 갖추고 있고, 일본에는 도쿄여자의과대학이 있다. 공대의 경우 1996년 설치된 이화여대 공대가 세계 최초의 여자 공대이고, 국내 2번째 여자 공대인 숙명여대 공대는 2016년에 생겨났다. 기타 서울여대 동덕여대 등의 여대들을 보면, 일본의 아가씨 학교들과 다를바 없이 문과계와 예술계 학부가 주력이고 이공계열은 구색 갖추기 수준으로 있다. [20] 결혼 전 성씨는 호리베(祝部). [21] 캔커피도 팔지만, 캔 단팥죽 같은 음료도 있다. 후쿠자와 유미가 사온 캔 단팥죽을 보고 사토 세이는 뒤집어졌다. [22] 1947년 5월 3일 신헌법이 시행되어서 화족들은 평민이 되었다. [23] 하나데라 학원의 경우는, 릴리안 여학원과 달리 우선입학의 허들이 매우 높다고. [24] 단편 중에는 아버지의 회사가 어려워지자 더 이상 릴리안 여학원에 다니기 힘들어진 타카라라는 학생의 사연도 나온다. 즉, 학비가 결코 싸지 않다는 것. [25] 학생회장(장미님)들 3명의 쁘띠 쇠르(여동생)들이 대부분 그대로 학생회장직을 이어받는 구조이다. [26] 카시와기 스구루가 말하길, 자기네 집안 여자들은 모두 릴리안 여학원 출신이라고 한다. 남자들은 모두 하나데라 학원 출신. [27] 스구루의 외할머니 [28] 스구루의 어머니 [29] 결혼 전 성씨는 시로타(代田). [30] 사실 종교의 자유가 잘 보장된 나라라면, 근본주의 성향이 아닌 이상 둘 이상의 종교 간에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한국 부처님 오신 날에는 가톨릭 추기경이 축사를 보내고,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성탄절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운다. [31] 벚꽃을 뜻하는 사쿠라(桜)와 같은 음. [32] 사실 일반 중고등학교에서도 유흥업소 아르바이트를 곱게 넘어갈 리가 없다. [33] 현실 연재 시간으로도 10년 이상. [34] 시라유리 여학원은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에서 운영 중. 참고로 한국에도 이 수녀회 산하 가톨릭계 미션스쿨이 꽤 있다. [35] 미치코 상황후(초등학교)와 마사코 황후(초등학교~고1)가 다닌 학교로, 역시 상류층을 위한 가톨릭계 초중고 일관제 여학교다. [36] 개신교 미션스쿨로, 중학교ㆍ고등학교ㆍ대학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