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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30 15:55:21

아스퍼거 증후군

<colbgcolor=#3c6,#272727><colcolor=#fff> 아스퍼거 증후군
Asperger syndrome
이명 아스퍼거
국제질병분류기호
( ICD-10)
F84.5
의학주제표목
(MeSH)
D020817
진료과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증상 정형적 욕구 반응 및 행동 패턴[1]
사회적 상호작용 곤란[2]
관련 질병 자폐성 장애, AD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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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3c6,#272727><colcolor=#fff> 독일어 Asperger-Syndrom
러시아어 Синдром Аспергера
스페인어 Síndrome de Asperger
아랍어 متلازمة اسبرجر
일본어 アスペルガー症候群
표준중국어 斯伯格综合症
중화민국 국어 亞斯伯格症候群
광동어 亞氏保加症
태국어 กลุ่มอาการแอสเพอร์เกอร์
프랑스어 Syndrome d'Asperger
힌디어 एस्पर्जर सिन्ड्रोम
네덜란드어 Asperger synd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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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용어
3.1. 언어별 명칭3.2. 학술 용어
4. 진단
4.1. DSM-IV, DSM-IV-TR 진단기준 ( 1994, 2000)4.2. DSM-5 (2013)
4.2.1. DSM-5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진단 면제조항
4.3. 기타 진단 기준과의 비교4.4. 생물학적 진단의 가능성?
5. 증상
5.1. 성비5.2. 지능
5.2.1. 학문 분야와 스타일
5.3. 언어생활5.4. 관심사
5.4.1. 변화에 저항
5.5. 인간관계
5.5.1. 눈치5.5.2. 종교와의 관계5.5.3. 범죄와 따돌림에 의한 피해5.5.4. 범죄 가해와의 연관5.5.5. 성격의 양면성5.5.6. 운전면허 취득5.5.7. 사회적 인식
5.6. 강박5.7. 신체적 특징
5.7.1. 운동 신경 저하5.7.2. 감각 예민
5.8. 수명
6. 유사 질환/공존질환
6.1. 카너 증후군6.2. 고기능 자폐증6.3. 반응성 애착장애6.4. 조현성/조현형 성격장애6.5. ADHD
7. 흔한 오해들8. 실존 여부 논란9. 아스퍼거 환자를 위한 지침10.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를 올바르게 대하는 법
10.1. 공통 사항10.2. 환자의 가족인 경우10.3. 환자의 연인이나 배우자인 경우10.4. 환자의 직장 동료나 상사인 경우
11. 평가와 치료
11.1. 진단11.2. 행동치료 및 인지행동치료11.3. 약물치료11.4. 경두개자기자극법11.5. 완치 가능성11.6. 비판
12. 각종 매체, 인터넷에서13. 방송/드라마 출연14. 아스퍼거를 주제로 다룬 작품15.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인물16. 참고 자료17.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지능 저하와 언어 장애를 동반하지 않는 자폐성 장애의 일종. 공식적으로는 전반에 걸친 발달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에 속한다.

정식명은 아스퍼거 증후군 혹은 아스퍼거 장애이지만, 명칭이 길어 '아스퍼거'라고 줄여 언급하는 경우가 많다.

본 문서는 DSM-IV와 DSM-5에서 설명하는 특정한 질병만 다루며, 사회화의 결손이 나타나나 자폐 스펙트럼으로 진단받지 못할 때는 사회적 의사소통장애 문서를 참고할 것.

2. 역사

파일:hans_asperger.jpg

1944년, 오스트리아의 소아의였던 한스 아스페르거(Hans Asperger, 1906-1980)에 의해 최초로 정의되었다. 그는 당시 정신질환 판단 기준으로 '자폐성 정신질환'(Autistischen Psychopathen, autistic psychopathy)을 진단받은 남아 4명에게서 이와는 다른 질환에 해당되는 듯한 몇 가지 패턴과 행위를 발견한다. 이는 훗날 자신의 이름을 본뜬 질환명이 탄생하는 것에 영향을 주었다. 그가 관찰한 특수한 패턴에는 '공감 능력의 결여, 교우관계 구축 능력 결여, 일방으로 경도된 대화, 특정한 흥미에 강하게 몰두, 어색한 동작' 등이 있었는데, 자신이 겪은 흥미로운 일들을 아주 상세히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그 아이들을 '작은 교수들'이라 불렀다.

한스 아스페르거의 발견은 그의 성격과 관련있다. 그는 주변과 거리를 둔 외로운 사람으로 친구를 만드는 것에 많은 곤란을 겪었다고 한다. 또한 어학에 재능이 있었으며 오스트리아의 극작가 프란츠 그릴파르처에게 특히 흥미가 있어서 시에 흥미가 없는 친구에게도 자주 인용했다는 일화가 전해져 온다. 다만 한스 아스페르거 자신이 이 증후군으로 진단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몇 가지 일화만으로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발견 자체는 '보통' 자폐증(카너 증후군, Kanner Syndrome)과 비슷한 시기이고 이름 또한 자폐증이었으나[3] '보통' 자폐증은 일반 자폐증이 되었고 이 병은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별도의 이름이 붙었다. 당시 발견자가 오스트리아인었고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나치 독일에서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에 접촉이 쉽지 않았던 영어권에서 묻힌 것이다.[4]

이디스 셰퍼(Edith Sheffer)에 따르면, 한스 아스페르거는 나치 독일의 인종차별 정책에 관련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고기능 자폐인들을 제외한 자폐인들을 살해하는데 협조하였다. 이디스 셰퍼 홈페이지, 그의 책. 아스페르거가 자폐인들을 보호 했었다는 주장은 거짓이며,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질환 개념의 탄생이 나치의 정신질환자 학살에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때는 자폐증 환자뿐 아니라 유사자폐증 환자까지 나치즘에 의해 살해됐다. 다만 아스페르거가 나치 부역자란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관련 기사. 그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암슈피겔그룬트(Am Spiegelgrund)라는 이름의 병원을 운영했는데, 이곳에서 나치의 정책에 따라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살해했다. 이는 T4 작전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으며 희생자는 789명이나 된다.

40년이 지난 뒤 이를 재발견한 영국의 로나 윙(Lorna Wing, 1928-2014)은 제창자의 이름을 따서 아스퍼거 증후군이라 명명하였다. 1981년 〈아스퍼거 증후군 임상 보고(Asperger's syndrome: a clinical account)〉가 발표되어 1943년 카너가 발표한 종래의 자폐증 모델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처음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이 실린 DSM-IV에서는 자폐증을 ASD가 아닌 PDD(Pervasive Developmental Disorder)로 불렀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DSM-5에서는 ASD로 개정되었다.

본래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증의 아형으로 여겨졌으며 ICD-10과 DSM-4-TR까지 별도의 진단명으로 구분되었으나, 2013년 개정된 DSM-5 및 2022년 개정되는 ICD-11에서는 자폐 스펙트럼으로 완전히 통합됨으로써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3. 용어

3.1. 언어별 명칭

3.2. 학술 용어

(이 문서의 특성상 다양한 전문 용어가 등장하므로 따로 정리한다.)

4. 진단

4.1. DSM-IV, DSM-IV-TR 진단기준 ( 1994, 2000)

※ DSM의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 기준에서 적어도 A, B 진단 기준은 카너 증후군(일반 대중들이 생각하는 자폐증)의 예에 준해 판단해야 한다.

A. 사회상 상호작용에서의 사물의 총체와 관련된 장애가 다음 가운데 적어도 2개 항목으로 표현된다.
A.1 사회상 상호작용을 조절하려는 눈 마주침, 표정, 자세, 몸짓 따위의 비언어성 행동 사용 시의 현저한 장애
A.2 발달 수준에 맞는 친구 관계 발달의 실패
A.3 다른 사람과 함께 기쁨, 관심, 성취를 나누고자 하는 자발적인 욕구의 결여(ex: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있는 사물을 보여 주기, 가져오기, 지적하기의 결여)
A.4 사회상·감정상 상호관계의 결여

B. 제한되고 반복되면서 상동증(또는 상동성)을 띤 행동이나 관심이나 활동이 다음 가운데 적어도 1개 항목에서 나타난다.
B.1 강도나 초점에서 상태가 특별한 변동없이 유지되는 한 가지 이상의 제한된 관심에 집착
B.2 특정하고 비기능적인(= 소위 '쓸데없는'), 틀에 박힌 일이나 의식(ritual)에 고집스럽게 매달림
B.3 상동증(상동성)을 띠고 반복된 운동성 및 매너리즘(ex: 손 또는 손가락을 퍼덕거리거나 비꼬기, 또는 복잡한 전신 움직임)
B.4 대상의 전체가 아닌 일부분에 지속적인 집착을 보임

C. 장애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장애를 일으킨다.
D. 임상적으로 심각한 언어 전체에 걸친 발달의 지연은 없다.
E. 소아기에 인지 발달이나 나이에 맞는 자기 보호 기술 및 적응 행동의 발달, (사회적 상호작용 이외의) 환경에 대한 호기심의 발달에 있어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지연은 없다.

F. 다른 특정 광범위성 발달장애 정신분열증의 진단 기준에는 맞지 않는다.

4.2. DSM-5 (2013)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직접적인 진단명이 삭제되었고,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포함되어야 한다. 진단기준(영어) 아래는 DSM-5( 2013)에 들어간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진단 기준이다.
A, B, C, D에서 언급한 기준을 모두 만족시키는 사람만이 자폐 스펙트럼으로 진단된다.

A. 일부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전체에 걸치는 발달 지연으로 말미암아 발생하지 않은 사회적 소통과 상호작용의 결여. 다음의 3가지 증상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1. 사회적-감정적인 상호관계의 결여. 서로 주고받는 대화를 수행할 수 없음.
2. 상태가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이지 않은 시선 접촉과 바디 랭귀지 등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결여 혹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이해하는 데 대한 어려움, 얼굴 표정 혹은 제스처의 결여.
3. 발달 수준에 적절한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의 결여(보호자와의 관계를 제외하고). 이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맥에 행동을 맞추는 것에 문제를 겪음, 상상 놀이 혹은 친구를 만드는 것에 대한 어려움,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의 결여 등을 포함할 수 있다.

B.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패턴, 관심 혹은 활동을 보임. 다음 중 2가지 이상을 만족해야 한다.
1. 반복적인 말, 반복적인 motor movement 혹은 물체의 반복적인 사용(반향어, 기이한 어구 사용).
2. 언어적 혹은 비언어적 행동에 있어 반복적이고 의식적(ritualized)인 행동에 고착됨, 변화에 강한 반항(똑같은 음식을 먹기를 고집하기, 반복된 질문이나 사소한 변화에 강하게 고통받음).
3. 상태가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이지 않게 심하거나 한 곳에 집중된, 집착적인 흥미(평범하지 않은 대상에 대한 강한 관심, 제한된 흥미).
4. 감각 자극에 강하거나 약하게 반응하거나 환경의 감각을 자극하는 측면에 상태가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이지 않게 흥미를 보임(고통이나 더위, 추위에 대한 무관심, 특정한 소리 혹은 무늬에 바람직하지 않은 반응, 한 물체를 극단적으로 만지거나 냄새를 맡음, 빛 혹은 회전하는 물체에 매료됨).

C. 장애는 초기 아동기에 발견되어야 한다. (단, 사회성의 요구가 환자의 제한된 능력을 넘어서는 시점까지는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D. 장애는 매일매일의 기능 수행을 총체적으로 제한하고 방해한다.
DSM-5 진단기준은 이전 버젼의 자폐장애보다 좁다.

4.2.1. DSM-5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진단 면제조항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 기준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 기준에 포함된다는 오류가 심하게 퍼져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실제로는 진단의 면제조항 grandfather clause에 의해 DSM-5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 기준에서 면제되는 것일 뿐이다. 원칙적인 진단기준을 따른다면 일부 아스퍼거 증후군은 사회적(실용적) 의사소통장애로 진단받아야 옳지만 면제조항으로 인해 DSM-5 식 진단기준을 회피할 수 있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DSM-5 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DSM-IV의 전반적 발달장애 보다 진단 범위가 좁다.

공식적인 DSM-5 가이드서적엔 다음과 같이 명시한다.
"DSM-5에서 새로 생긴 진단인 사회적(실용적) 의사소통장애는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사회적인 사용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사회적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마치 자폐스펙트럼장애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장애에서는 고정된 관심이나 반복적인 행동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전에 아스퍼거장애나 달리 분류 분류되지 않는 전반적 발달장애(PDD-NOS)와 같이 사회적 의사소통에 주된 문제가 나타났던 진단들이 지금은 이 사회적 의사소통장애에 더 잘 들어맞을 수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나 다른 의사소통장애, 특정학습장애의 가족력이 있을 때 이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

Understanding mental disorders : your guide to DSM-5(The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저 ; 박용천, 오대영 공역, 『DSM-5 정신장애 쉽게 이해하기 』, 서울 : 학지사, 2017, 49쪽) 나무위키를 정신의학근거(!)로 인용한 류마티스내과의학교수의 서적

아스퍼거 증후군이 전부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포함된 건 면제조항 때문이다. 미국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미국 정부)는 정신 장애(Mental Disorders)및 장애(Disability)가 있는 저소득층 아동에 대한 생활보조금(SSI) 정책을 운영하기 위해 미국의 국립과학원(1863년 링컨 대통령이 서명한 의회법에 따라 설립된 민간기관)에게 그에 대한 보고서를 요청했다. 정부의 요청에 따라 미국의 국립과학원은 COMMITTEE TO EVALUATE THE SUPPLEMENTAL SECURITY INCOME DISABILITY PROGRAM FOR CHILDREN WITH MENTAL DISORDERS라는 위원회를 조직하고 보고서를
작성해서 DSM-5 자폐 스펙트럼 장애 규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ASD는 1980년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메뉴얼의 제3판인 DSM-3까지는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APA, 1980; Kanner, 1943) 2013년에 도입된 현재 버전의 DSM인 DSM-5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한 첫번째 DSM 판본이다. 이 판본은 "자폐 장애" 또는 "아스퍼거 증후군"과 같은 하위 유형을 구분하지 않으며 ASD에 대해 DSM5에서 지정한 진단 기준은 이전에 사용된 기준보다 다소 좁다.…DSM-5는 하위 범주를 제거하고 ASD 진단에 대한 전반적인 접근 방식을 제공하여 큰 변화를 도입했다(Volkmar et al., 2014a). 개인이 서비스를 잃을 것에 대한 우려로 인해 DSM-5에서 "grandfather clause"이 추가되어 이전에 DSM-4로 진단된 사례에 대한 지속적인 진단 할당이 허용되었다."

"The diagnosis of ASD is typically made during childhood, based on comprehensive behavioral evaluations by specialists in child psychiatry or psychology or by those in behavioral and developmental pediatrics. ASD was not officially recognized until DSM-III, the third edition of the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in 1980 (APA, 1980; Kanner, 1943). The current version of the DSM introduced in 2013, DSM-5, is the first edition of the DSM to use the term “autism spectrum disorder.” This version does not distinguish subtypes such as “autistic disorder” or “Asperger syndrome,” and the diagnostic criteria specified in the DSM-5 for ASD are somewhat narrower than used previously.…DSM-5 introduced major change by eliminating subcategories and providing an overall approach to the diagnosis of ASD (Volkmar et al., 2014a). Concerns about individuals losing services prompted the addition of a “grandfather clause” in DSM-5 granting continued diagnostic assignment to cases previously diagnosed under DSM-IV."

"Clinical Characteristics of Autism Spectrum Disorder" Mental disorders and disabilities among low-income children. National Academies Press, 2015. https://www.ncbi.nlm.nih.gov/books/NBK332891/ 나무위키를 정신의학근거(!)로 인용한 류마티스내과의학교수의 서적

미국 정신의학회의 공식핸드북에서도 다음과 같이 명시한다.
정신 장애를 구성하는 것은 중요한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사소한 결정이 아닙니다(예: 이전 버전의 진단 매뉴얼에 동성애를 포함시킨 것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논의는 Bayer & Spitzer, 1982 참조). 예를 들어, 자폐성 장애에 대한 기준이 개정되면서 진단의 문턱이 높아져 DSM-IV 아스퍼거 장애 진단을 받은 많은 사람이 DSM-5 이전에는 받을 수 있었던 특별 혜택, 서비스 및 지원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Volkmar & McPartland, 2014). 따라서 DSM-5의 저자들은 DSM-IV의 기준이 잘못되었다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자폐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계속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본질적으로 사회정치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미국 정신의학회, 2013, 51쪽). 언젠가는 이 grandfather clause이 만료될 것이지만, 더 이상 특수 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없는 아동의 부모는 DSM-IV 진단을 받는 혜택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크게 항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Translated with DeepL.com (free version)

What constitutes a mental disorder is not a trivial decision because it can have quite an important impact on significant social and political issues (e.g., see Bayer & Spitzer, 1982, for a discussion of the controversy surrounding the inclusion of homosexuality in previous editions of the diagnostic manual). For example, proposed for DSM–5 was a revision to the criterion set for autism disorder that arguably increased the threshold for diagnosis, leaving many persons diagnosed with DSM–IV Asperger’s disorder no longer qualifying for the special benefits, services, and support that had been available to them before DSM–5 (Volkmar & McPartland, 2014). The authors of DSM–5 therefore made an essentially sociopolitical decision to allow persons who had been diagnosed with autism using DSM–IV to continue to receive the diagnosis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p. 51), even though they had concluded that the DSM–IV threshold was wrong. At some point, this grandfather clause will expire, but presumably, the parents of the children who no longer qualify for special services will not protest in large part because they had never experienced the benefits of receiving the DSM–IV diagnosis.

(p. 44-45)
Butcher, James Neal ; Hooley, Jill M ;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A handbook of psychopathology. v. 1, Psychopathology: understanding, assessing, and treating adult mental disorders. Washington, DC :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c2018
#자폐증 아동들의 부모들은 #아스퍼거 들의 주장에 주의하십시오. 원래 아스퍼거의 일부들은 DSM-5 자폐 스펙트럼 장애 에서 제외되어야 하는데 '정치사회적 이유' 때문에 면제되서 진단안에 포함된 겁니다. 엄밀한 의료적 기준으로 #아스퍼거 자체가 자폐 스펙트럼이 아닙니다에서 재인용

문제는 일부 아스퍼거 위주의 학파와 아스퍼거 증후군 중심의 단체 및 신경다양성 단체가 이 사실을 고의적으로 누락하며, 아스퍼거 증후군의 특징을 무조건 자폐 스펙트럼이라고 잘못 퍼트린다.

이 면제조항 때문에 DSM-5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 기준에서 거부당해도 DSM-IV의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으로 회피하는 것이 허용된다.
많은 학자와 환자 옹호자들은 ASD와 관련된 DSM-5 개정의 실질적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자폐 자기 옹호 네트워크(ASAN), 2012a, 2012b; Greenberg, 2013, pp. 296–299; Ne’eman & Kapp, 2012). 실제로 위에서 언급했듯이 ASD 진단을 잃으면 임상 서비스, 의료 지원, 교육, 고용, 경제적 지원 및 연구에 참여하는 잘 확립된 조직 네트워크에서 제외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종류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DSM-5 태스크 포스는 ASD 진단에 다음 조항을 포함했습니다.

"자폐 장애, 아스퍼거 장애 또는 달리 지정되지 않은 광범위 발달 장애(PDD-NOS)의 잘 확립된 DSM-IV 진단을 받은 개인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사회적 의사소통에서 뚜렷한 결함이 있지만, 그 증상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다른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개인은 사회적(실용적) 의사소통 장애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p. 51).

때때로 "할아버지 조항"이라고도 불리는 이 면제의 결과로, 이미 DSM-IV 자폐 장애, 아스퍼거 장애 또는 PDD-NOS로 진단받은 사람은 DSM-5가 발표된 후 자동으로 ASD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흥미롭게도, 그러한 ASD 진단은 현재의 증상이 DSM-5 진단 기준에 따라 다른 진단 또는 전혀 진단되지 않음을 시사하더라도 '상속'됩니다. 예를 들어, 2013년 이전에 PDD-NOS로 진단받았고 지금은 SPCD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개인은 할아버지 조항 덕분에 ASD로 진단받습니다. 마찬가지로, ASD 기준이나 SPCD 기준에 모두 해당하지 않는 개인이 DSM-IV에서 아스퍼거 장애나 PDD-NOS로 진단을 받았다면 여전히 ASD로 진단받을 것입니다.
(중략)
더 일반적으로, 할아버지 조항의 문제점 중 하나는 일부 DSM-IV 범주의 수명을 연장하여 두 가지 경쟁적이고 어느 정도 모순되는 진단 시스템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둘 다 현재 사용 중입니다(Smith et al., 2015, p. 2542). 이러한 상황은 매우 독특하고 다른 정신과적 범주와 비교하면 확실히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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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y scholars and patients’ advocates have expressed their worries about the practical consequences of the DSM-5 revisions relating to ASD (Autistic Self Advocacy Network (ASAN), 2012a, 2012b; Greenberg, 2013, pp. 296–299; Ne’eman & Kapp, 2012). Indeed, as we mentioned above, losing an ASD diagnosis would imply the exclusion from a well-established network of organizations engaged in clinical services, healthcare assistance, education, employment, economic support, and research.Footnote17 To mitigate worries of this sort, the DSM-5 Task Force included the following clause in the ASD diagnosis:
“Individuals with a well-established DSM-IV diagnosis of autistic disorder, Asperger’s disorder, or pervasive developmental disorder not otherwise specified [PDD-NOS] should be given the diagnosis of autism spectrum disorder. Individuals who have marked deficits in social communication, but whose symptoms do not otherwise meet criteria for autism spectrum disorder, should be evaluated for social (pragmatic) communication disorder”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2013, p. 51).
As a consequence of this exemption, which is sometimes dubbed “grandfather clause,” someone who had already been diagnosed with DSM-IV Autistic Disorder, Asperger’s Disorder, or PDD-NOS, should be automatically given a diagnosis of ASD after the publication of DSM-5.

Interestingly, such an ASD diagnosis would be ‘inherited’ even if the current symptomatology would suggest a different diagnosis or even no diagnosis at all under the DSM-5 diagnostic criteria. For instance, an individual who had been diagnosed with PDD-NOS before 2013, and who would now meet the diagnostic criteria for SPCD, would be diagnosed with ASD thanks to the grandfather clause. Likewise, an individual that would now have no diagnosis at all (because she meets neither the ASD criteria nor the SPCD ones), would still be diagnosed with ASD if she had a DSM-IV diagnosis of Asperger’s Disorder or PDD-NOS, for instance.
(중략)
More generally, one problematic aspect of the grandfather clause is that it extends the lifespan of some DSM-IV categories and thus creates two competing—and to a certain extent contradictory—diagnostic systems, both of which are currently in use (Smith et al., 2015, p. 2542). Such a situation is quite unique and certainly odd if compared to other psychiatric categories.

Amoretti, M.C., Lalumera, E. & Serpico, D. The DSM-5 introduction of the Social (Pragmatic) Communication Disorder as a new mental disorder: a philosophical review. HPLS 43, 108 (2021). https://doi.org/10.1007/s40656-021-00460-0

4.3. 기타 진단 기준과의 비교

현재 임상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진단기준인 DSM-4-TR과 ICD-10, 스웨덴식 아스퍼거 증후군 등급표, 호주식 아스퍼거 증후군 등급표 중 이 DSM-4-TR이 제일 널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 진단기준의 차이에 대해서는 영어 위키백과에 잘 설명되어 있다.
DSM-4-TR의 진단 기준은 여기까지지만 다른 진단 기준은 약간씩 다른 증상도 언급하고 있다.

- 대부분의 진단 기준에서는 공통적으로 운동 기능의 부족을 언급한다. 손놀림이 느리며 신발끈 묶기 등을 늦게 습득한다고 한다. 특이한 걸음걸이를 언급하기도 한다.
- 수평 감각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진이나 책을 볼 때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글을 쓸 때 사선으로 기울여 쓰거나 글씨가 삐뚤어져 있다.
- 쉽게 흥분하고 감정기복이 심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교사에게 지적을 받으면 무척 억울해하면서 자신의 머리를 때리거나 얼굴을 할퀴는 등의 행동을 한다.

Cohen(2001)의 논문에 따른 간이 진단 기준도 나와 있다. 검사에서 26점 이상이 나오면 의심해볼 수 있다. 정상인 평균은 남자 17점, 여자 15점.[11]

4.4. 생물학적 진단의 가능성?

아스퍼거 증후군은 다른 자폐성 장애와 마찬가지로 아직은 생물학적 진단법이 없다. 하지만 자폐스펙트럼에 대한 연구가 쌓이고 기술의 발전으로 뇌 스캔이나 머리카락 분석 또는 안저망막 검사 등으로 생물학적 진단이 가능해질수 있다는 논문들이 최근 들어 많이 나오는 중이다.

5. 증상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의 증상은 백인백색으로, 개인별로 증상 오차가 커서 아직까지도 많은 학계 연구가 진행된다. 아스퍼거인데 천재거나 운동을 잘 하는 경우부터 별로 그닥 튀지 않는 경우까지 천차만별이다.

다시 말하면, 주변에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가 있어서 이 위키의 이 문서에 들어와서 읽고 있는데 "내가 아는 그 사람은 이렇지는 않던데...?" 라는 생각이 들 경우 깊이 생각할 것 없이 그냥 넘어가도 무방하다. 다만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든 아니든 간에 다른 사람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잘 안다고 말하기는 힘든 노릇이므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해당될 수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자신의 자녀인 경우처럼 태어나면서부터 평생 함께하지 않는 경우, 이런 증상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전에는 심했으나 스스로의 노력으로 많이 개선한 것일 확률도 높다. 이런 경우는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을 엄청나게 한 것이다.

또한 아래 증상들은 아스퍼거가 아닌 다른 정신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으며, 학교, 군대, 직장에서 큰 문제가 없는 일반인이라도 해당 특징이 부분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다른 정신질환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스퍼거 증후군 여부 역시 꼭 병원에서 전문가를 통한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5.1. 성비

논문마다 차이는 있으나[12]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으로는 자폐성 장애가 그렇듯이 당사자의 남성:여성 비율이 4:1 정도라는 것이며, 생물학적으로도 남성 쪽에서 유의미하게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이 정설이 맞다. 그 원인이 확실히 밝혀진 건 아니지만, 자폐 스펙트럼이 X염색체 유전자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다. 유전학적으로, 여성은 다른 쪽 상동 X염색체의 해당 부분이 일반적인 경우 유전학적으로 '보인자'가 될 뿐 본인은 '무마'가 가능하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X염색체 연관 형질들이 통계상에서 비교적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경향이 있다.[13] 대표적으로 색각 이상이 있다.[14]

사실 여성 진단자가 더욱 적어지는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현재의 자폐 스펙트럼 진단 기준이 남성 당사자 위주로 맞춰져 있는데, 여성의 경우 상대방과 대화 시 공감을 표시하는 것이 어릴 때부터 기본소양으로 여겨지고, 여성 아스퍼거인 역시 이런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학습되어 겉으로 특성이 잘 드러나지(=자폐스럽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 아스퍼거인 역시 겉으로는 공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상대방의 감정을 거의 생각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AS나 HFA의 특성이 있는 여성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또래 친구들과 다르다는 걸 자각하기 시작한다. 여성 아스퍼거인의 특징은 여기 참고. 여성 당사자가 진단을 받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성인기에 진단을 받는 경우나 고인지 당사자의 경우 또는 이 특성들이 겹치는 경우 소위 말하는 ' 마스킹'으로 인해 자폐 특성이 비교적 덜 드러나게 되는 경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교양서에서는 일반 자폐증과는 달리 사회적 상호작용 기능(무의식적인 피드백 기능)만 손상된 경우라고 표현한다. 즉, 언어능력(의사소통 능력)이 상대적으로 손상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이것이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이 사람들과 대화를 무리없이 한다는 뜻은 아니다. 비유하자면, 운전면허증이 없는 사람(사회성이 기질과 관련되어 손상됨)이 멀쩡한 차(언어능력에 이상이 없음)를 몬다고 해서 도로주행을 제대로 할(사람들과 대화를 무리없이 함) 수는 없는 것이다.

5.2. 지능

높은 지능과 자폐증 발생 위험에 대한 유전적 연관성

지능은 평균적으로 정상이며,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이 비교적 일치하는 Full Scale IQ에서는 IQ 70 이상인데, 이 수치는 고기능 자폐증의 진단 기준 IQ와 같다. Klin et al., 1995.

지능 저하를 동반하지 않으나, 지능 분포가 일반인보다 편차가 크다. 즉 지적장애 경계선 지능의 비율도 높으며 고지능자의 비율도 높다. IQ는 10% 정도는 70 이하, 35% 정도는 70에서 90 사이, 35% 정도는 90에서 115 사이, 20% 정도는 115 이상의 지능을 가진다.

웩슬러 지능검사에서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정상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으나, 동작성 지능은 일반인에 비해 평균적으로 23 정도 낮다. 보통의 환자들은 언어성 지능 쪽이 높지만 반대로 동작성 지능이 높고 언어성 지능이 낮을 수도 있으며, 평균 23가량의 큰 괴리가 있다.

사실 지능 검사 부분에 대해서 여러 논란이 있기는 하다. 신경다양성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지능검사 표본이 신경전형인 중심적으로 짜여져 있어서 정확한 지능 측정이 어렵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5.2.1. 학문 분야와 스타일

이과 소양을 가진 환자가 문과 소양을 가진 환자보다 많다. 특별히 학문 분야에 구애를 받지는 않는 편이다.

학습 시간의 증가가 성과에 악영향을 끼치는데, 이는 오래 공부할수록 많은 학습 정보들이 뒤섞여 혼동을 초래하는 것에서 기인한다. ADHD와도 특성이 겹친다.

이는 기억력, 지능,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차는 있지만 한번에 많은 정보를 습득하기 보다는 단시간 핵심 내용을 본 후 그 이미지에 익숙해지는 방식으로 학습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

5.3. 언어생활

말수가 적고, 혼자 있기를 선호하는 특성상 대화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대화를 하더라도 관심 분야에 관한 이야기만 하고, 이외의 대화 주제는 매우 지루해한다. 그래도 비슷한 공감대가 하나라도 있다면 대화는 그냥 그럭저럭 잘 된다.

신어조작증처럼 새로운 단어나 표현을 만들어 내거나, ' 부산'을 '붓싼'이나 '부솬'이라고 하는 등 단어를 변형하는 경우도 있다.

말하거나 쓸 때 반향어가 드러날 수도 있다. 특히 말을 듣거나 읽은 때로부터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다음에 나타나는 지연반향어는 스스로 어휘력이 부족하다고만 생각하지, 반향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는 편, 가령 '홍길동의 장갑' 이라고 한 번 서술했다면 이후는 '그의 장갑' 이나 '장갑' 이라고만 지칭하면 다른 장갑이 또 나오기 전까지는 홍길동의 장갑이라는 것이 분명한데, 일일이 고유명사라도 되는 듯 홍길동의 장갑이라고 강박적으로 적어놓는다. 서술 시에도 문맥에 관계 없이 특정한 단어를 계속 사용하기 때문에 '환상적이며 환상적인' 과 같이 글이 부자연스러워지는 것도 볼 수 있다.

자기 뇌리에 든 특정한 단어 외의 어휘를 활용하는 것이 어려워서 가독성 좋은 글을 쓰기 힘든 편이다. 정상적인 글과 자신의 문장을 비교하는 능력이 떨어지므로 문법적 오류가 습관으로 한번 굳어지면 그것이 계속 반복되어 이후 교정하기가 쉽지 않다.[15] 그래도 지속적인 학습에 의해 독서나 다양한 분야를 접하는 등 어법 규정들을 잘 살펴보고 이해한다면 이는 나아질 수 있다. 그렇지만 첫번째 글쓰기로 좋은 글을 쓰기는 많이 어려운 편. 은연중에 스스로 판단하기에 멋있다고 생각되는 문장을 반향어로 자주 가져오기 때문에 가독성 부분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비장애인에 비해 귀로 듣는 것보다 눈으로 읽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귀로 들어오는 정보를 파악하거나 정리하는 것이 비교적 힘든 반면, 시각 정보를 잡아내는 능력은 비장애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책을 많이 읽는 경우도 있으며, 일단 글이 보인다 하면 상황과 맥락에 관계 없이 반가워하며 줄줄 읽어내리기도 한다[16].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때, 앞뒤 상황을 충분히 이야기하지 않고 결과만 던져 놓아 상대방으로부터 설명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감정적 상호 관계가 결여되어 있는 것이 아스퍼거 증후군의 주요 증상이다 보니, 스스로는 알고 있지만 상대방은 모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오늘 백화점에 가서 구두를 봤는데 너무 예뻐서 살까 했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길래 그만두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경우, 백화점에 갔다는 부분과 가격이 비쌌다는 부분을 빼놓고 "오늘 구두를 봤는데 너무 예뻤지만 안 샀다" 라고만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상대방은 구두를 어디에서 보았으며 왜 사지 않았는지 물을 수밖에 없다. 토론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논증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더라도 상대방에게 바로바로 그것을 전달하기가 힘들며 자신만 이해하는 비약적인 논증을 하거나 아예 주장만 던져 놓는 경우도 있다.

반향어를 사용하고 사회적 상호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의 연장선상으로서, 높임법이나 호칭 등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아내가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인 남편과 대화를 나누다가 남편의 아버지를 언급할 경우, 아내는 시아버님, 남편은 아버지라고 하는 게 맞음에도 환자 역시 아내의 입장에서 쓰는 호칭인 시아버님이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다. 또 남편이 아내에게 남편 아버지의 말을 전달할 경우 "고맙다고 하시더라" 가 아니라 "감사드린다고 하시더라" 라고 하기도 한다. 아내와 남편은 남편 아버지에게 높임말을, 남편의 아버지는 부부에게 반말을 쓰는 게 자연스러운데, 이런 판단을 하기가 어렵기에 존댓말을 쓰는 것이다.

5.4. 관심사

감각 과민, 루틴 강박과 함께 아스퍼거 증후군의 핵심 증상 중 하나이다.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은 비자폐인들의 운동, 외모관리, 여가생활, 유튜브나 TV 시청 등의 취미생활과는 완전히 다른 특성의 취미적 활동을 보인다. 대개 특정 분야들에 깊은 관심을 갖고 흥미를 느끼는 경향이 뚜렷하다.

강박증이라고 할 정도로 특정한 요소에 대한 집착이 심하다. 일반적으로 비자폐인들도 좋아하기도 하는 전자기기 같은 것부터 시작해서 비자폐인들이 별로 관심이나 필요성을 갖지 않는 요상한 물건(기계 부품, 엘리베이터 버튼, 버스 손잡이와 하차벨, 지하철 노선도 및 행선판, 각종 군용품 등)이라도 순식간에 엄청난 관심을 보인다. 본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물건이 보이면 그 물건과 관련된 온갖 정보를 이 잡듯이 뒤져 습득하고 물건을 직접 구하는 것도 모자라서 그 물건에 대한 오만가지 공상까지 떠올리는 수준이다.

어떤 대상에 푹 빠지면 자신의 열정, 관심, 집중력을 몽땅 그 대상에 쏟아붇는 엄청난 근성을 보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반인의 지식 접근 수단이 발달하지 못했던 2000년대 초까지는 대중들로부터 천재 전문가라는 말을 듣는 사례도 많았다. 특정 분야에 관심을 보이길래 교육을 시켜봤더니 막상 학술적, 실무적 영역에서 딱히 실용적이지 못한 지식들에만 관심을 갖는 경우도 있고, 사회성이 필요한 단계에서 지식의 확장이 막혀 더 나아가지 못하거나, 주변인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등의 경험을 겪으며 흥미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아예 그 분야를 싫어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기술의 발전으로 일반인들이 의학 전문지식에 접근하는 것이 쉬워진 2010년대부터는 '아스퍼거= 천재'라는 식의 선입견은 줄어든 편.

상술했듯이 이 증상은 아스퍼거 증후군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지만 영재의 특징과도 겹치고, 아스퍼거 증후군의 인지도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영재로만 생각하여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 증후군이 있는 환자들은 자기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만큼은 전문으로 알지만 나머지 부분은 거의 모르는 때가 잦다. 예를 들어 NT 철도 동호인이라면 지하철만 중점적으로 파는 경우에도 지하철을 덕질하다 보면 일반 철도[17]에 대해서도 상당한 지식을 얻게 되겠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인 철도 동호인이 지하철만 파는 경우에는 정말로 지하철, 아니면 (자기가 주로 관심을 가지는) 특정 노선이나 특정 역 말고는 제대로 지식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흥미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흥미에서 주변 주제로 옮겨 갈 수 있으며,[18] 아스퍼거 증후군 자녀에 대한 교육 방법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대표할 정도로 전형이 될 만하거나 특징이 있는 증세 중 하나가 어느 대상에 푹 빠지는 것이다. (DSM 진단 기준 B-1) 이 '대상'은 특정한 사물이나 공통된 주제를 포함한다. 이게 무엇이 될 지, 설마 세탁기가 될 수도 있거나 특정 브랜드 음료수의 병뚜껑이 될 수도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래 내용은 아스퍼거인이 주로 갖는 관심사이며 대체로 규칙적인 패턴에 이끌리는 특징이 보인다.

5.4.1. 변화에 저항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을 대표할 정도로 전형이 될 만하거나 특징이 있는 행동 양상 중 하나는 융통성 범용성이 매우 부족하여 본인이 스스로 틀에 박아 놓은 일정한 생활, 사고, 행동 패턴을 철칙처럼 반복하고 남이 그것을 단도직입으로 교정하려고 하면 강하게 혐오하고 저항하는 것. 매일매일의 일과가 똑같다는 말은 아니고, 평소에 좀처럼 경험하지 못했던 일을 해야 하거나 예정에 없던 일이 갑자기 생길 경우 당황하거나 힘들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이유로 만우절 장난이나 깜짝 이벤트 같은 것에도 심하게 당황하거나 놀라기도 한다.

이는 초기에 생각한 사고 및 모든 요인이 포함되고, 타인에 의한 강압적인 교정시 사고를 바꾸기 쉽지 않기에 벌어지지며, 사회적 통념상 흔히 말하는 꼰대의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DSM 진단 기준 B-2,3) 당연히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해 무지하거나, 아니면 이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눈엔 이게 대단히 거슬려서 "버릇 없거나 어딘가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하여 그 사회에서 소외되게 하므로 대인 기피 성향이 더 강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일부에 한정되지 않고 전체에 걸치는 직장에서의 생활에도 이처럼 자기만의 생각에 언제든 깊이 빠지고 특정한 틀을 고집하는 데다가 현저히 부족한 사교성 때문에, 본인이 사람을 사귀고 싶어하면서도 막상 단체에서 생활하려니 적응을 못하고 좌절하는 때가 잦다. 아예 자기만의 틀을 보여주려고 창업을 시도하는 사람도 있다.

5.5. 인간관계

아스퍼거 증후군은 대인관계를 이해하지 못하며, 대인관계를 맺고자 하는 의지도 없다는 오해가 많다. 이는 DSM 진단 기준을 잘못 이해했기 때문이다. 진단 기준 중 '사회상 상호작용에서의 총체와 관련된 장해'는 4개 항목 중 적어도 2개 이상을 만족하면 아스퍼거 증후군에 포함되는데, A.3 "다른 사람과 함께 기쁨, 관심, 성취를 나누고자 하는 자발적인 욕구의 결여" 항목에서 정상이더라도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에 해당할 수 있다.

A.3 증상에 해당하지 않는 아스퍼거 환자들은 대인관계 능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대인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욕망은 NT들과 거의 동등[27][28]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다가갔다가[29] 된통 깨져서 돌아오고 그런 자신의 모습에 대해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 스스로가 아주 큰 슬픔을 (혹은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 대한 분노 혹은 절망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트라우마가 쌓여가며 인간관계에 극심한 회의를 느낀 일부 아스피들은 , 물건 등 사람이 아닌 대상과 친구관계를 맺기도 한다. 이 경우 나이가 들어갈 수록 그 차이는 더 극심해진다. 이는 단순히 물건을 비싸게 구매했기 때문에 집착한다, 애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집착한다는 의미와 유사하지만 다른데, 상황상 정말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어쩔 수 없이 가져갈 수 없는 경우(예를 들어 도난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등)에는 가져가서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을 나름대로 자제 할 수 있고 가져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충분히 지참해도 무리가 없는 상황에서 물어보는 입장에서는 경미한 지적에 해당하는 너는 가져가서 읽거나, 사용할 생각이냐? 그 책/물건을 읽거나 사용할 것도 아닌데 왜 가져가냐?는 단순한 질문에도 슬픔 및 분노를 느낄 수 있으며, 강압적으로 절대로 가져가지마! 같은 행위를 당하거나, 이러한 태도로 지참이 불가능해질 경우 느끼는 감정은 단순히 생각해 보니까 가져가지 않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몇시간 이후에 기분이 나아졌다는 감정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 경우 슬픔과 분노 및 절망을 같이 느끼게 된다.[30]

쉽게 이야기하여 보통 사람들은 적절한 끼나 적절한 눈치나 적절한 처세와 스킬로 치고빠지면서 남들과 쉽게 어울리고 친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지만 아스퍼거는 남들과는 어울리고 싶은데 그 방법을 선천적으로 모르고 있는 것이다. 즉 아스피들은 오해와 달리 인간관계를 처음부터 이해하지 못 하는 게 아니라 이해를 하고 싶어도 처음부터 인간관계에 관한 모든 정보나 전략 자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인 것.

만약 인간 개개인을 캐릭터로, 관계 맺기를 RPG로 비유한다면, NT들은 해당 캐릭터와 어떻게 하면 친해질 수 있는가, 캐릭터와 반감이 생기면 어떻게 대응하는가 등에 대한 공략집이 내장되어서 자연스럽게 나오지만, 아스피들은 해당 공략집이 없어서 일일이 찾아다녀야 된다는 것. 웬만한 게임조차도 진짜 쉬운 게임이 아닌 이상 처음에 공략집이 없이는 다른 사람보다 퀘스트를 깨기 매우 힘든데, 그 게임보다도 더욱 더 경우의 수가 많고, 원인과 결과가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지 않는 일이 많고, 모략과 사기 등이 훨 많은 인간관계인 경우라면 어떨지는 안 봐도 비디오일 것이다.

과거에는 같은 아스퍼거인끼리의 관계도 역시 이럴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이후에는 그런 추정에 대한 반론이 제기된다. 즉 같은 아스피들끼리의 관계에서는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공감에 별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경우 부모는 관심사가 같은 친구 기준으로는 언어생활에 문제가 없는듯 하고 부모는 당장 친구가 있다고 생각하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지만 실상은 조금 다른데, 이는 어디까지나 자신과 동일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 대화 상대가 있기에 대화시에 문제가 없을 뿐, 친구라는 개념이 단순히 '나와 같이 있는 공감대만을 형성하는 친구인가?', 단순히 '나와 같이 있기 때문에 당장은 친구라고 생각하는가?'[31] 혹은 '내가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지 않아도 나를 생각해주고, 나한테 연락해주고 나를 찾아와주는 친구인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부모의 기준으로 친구가 있다고 판단하여도 자식은 인간관계를 배우는 것이 아니며, 이러한 것을 구분하는 데 무지할 경우 초/중/고등학교, 대학 생활 군대에서부터 가시밭길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인간관계에 관심이 전혀 없거나 인간관계를 싫어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이런 사람들은 친구를 1명도 사귀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NT들이 보기에는 외로워 보이지만, 이들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지내는 삶에 만족하며 살아간다.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같이 노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세계나 관심사에 몰입하는 것에서 즐거움과 에너지를 얻는다.

누가 일일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혼자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강인공지능이 개발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 또한 어느 정도 맥락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과학동아에 실린 예시이다.
-아무 것도 가르쳐주지 않은 인공지능 로봇 1호에게 동굴 속으로 들어가 시한폭탄 밑에 있는 상자를 가져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인공지능 1호는 상자와 시한폭탄을 둘 다 가지고 나와 폭발로 인해 파괴되고 말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 2호에게 '주변 물체들을 잘 관찰하고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일을 예측하며 행동하라'라고 명령을 내리면, 2호는 '상자를 들어 올리면 상자가 커질까?', '한 발자국 앞으로 가면 동굴의 색깔이 바뀔까?', '시한폭탄을 오른쪽으로 옮기면 터지게 될까?'라는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예측들만 수없이 반복했고, 2호는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 하였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 3호에게 '명령과 관련 있는 주변 물체들과 예측만을 우선 판별하라'라고 명령을 내리면, 3호 또한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주변 요소들과 예측들을 명령에 맞는 것만 골라내어 판단해야 하는 바람에 3호 또한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 했다.

-'시한폭탄을 동굴 한 켠에 옮기고 상자만 가지고 와라'라고 대놓고 일일이 가르쳐주지 않는 한 인공지능이 이러한 문제를 자신의 생각으로 해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아스퍼거 환자 또한 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일일이 말로 설명하지 않으면 타인 간의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스스로 알아차리기 매우 힘들며(1), 일일이 모든 것을 관찰하며 다음 행동을 예상하기도 어렵고(2) 그렇게 한다고 해도 그것이 인간관계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정보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3) 또한 매우 어렵다.

퍼스널 스페이스에 극도로 민감한 경우가 많다. 자신만의 공간을 침해당하면 심한 불편감을 느끼므로 대인기피증 발생률이 높으며, 사회생활이 어려우므로 사회 부적응자가 되기 쉽다.

다만 NT들이 이런 식으로 사회공포증이 된다면 그것은 심리를 적절히 치료하여 치유할 수 있지만,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의 경우엔 뇌신경 자체의 문제로 이런 것을 느끼는 것이니 심리치료로는 이 증상이 낫기가 매우 힘들다는 차이가 있다.

분노를 처리하는 방법도 NT들과 아주 달라서, 어떨 때는 생활 환경에 사소한 차이만 발생해도 머릿속이 하얘지는 경우가 있다. 남들이 볼 때 '표정관리를 못 한다, 꼬운 티(꼰티)를 낸다' 등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비장애인과의 대인관계,인연,인맥에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이별,손절당하고 마상을 입어 대인관계,인맥 욕구를 포기한 일부 아스피들은 책,AI,챗GPT,게임과의 인연, 상대방, 상대, 인맥, 우정을 선택하기도 한다. [32]

5.5.1. 눈치

눈치, 순발력, 사회성 등이 부족해 다른 타인과 합의를 보거나 타인을 이해하는 것을 어려워하며, 사회생활 조직문화에서 타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어려워해 깊은 관계로 발전하기도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집단괴롭힘을 받는 경우가 많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한 가지로 특성을 정의하기는 힘들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언어성 행동(표정, 몸짓, 말이나 글에서의 '행간의 의미')을 이해하는 것이나 직접 하는 것에 많이 곤란해 하고 특정한 패턴에 매우 집착한다. (DSM-4-TR의 진단기준 B번) 이를 테면 대화하거나 설명할 때 쓸데없는 손동작이 지나치게 많고 말할 때 쉽게 말해도 되는 걸 어려운 말로 돌려 말하거나 표정이 관리되지 않는다. 눈을 갑자기 크게 뜨거나 목소리가 갑자기 커져 버리기도 하며 자기가 예상 못 한 질문이 나올 때나 이전에 다른 일로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등은 위의 저 행동이 극단적으로 심해지면서 말을 더듬거나 더 심한 이상행동을 보이는 때까지도 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질문할 경우 질문자의 의도와는 다른 동문서답을 하거나[33] 실없이 웃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것의 개별 원인을 하나로 규정할 수는 없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소위 '눈치'나 '분위기'란 개념을 언어로는 이해하더라도 실제 회화 중에는 사용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다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 자신도 사교성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의사 전달을 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보니 생겨나는 증상으로 귀결되곤 한다.

눈치와 관련해서 실제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들은 일상 생활에서 나오는 비유적, 은유적인 말들을 문자 그대로 이해해서 문제를 겪는 일도 많다. 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이에게 수업 중에 카카오톡을 하지 말라고 혼냈는데도 계속 폰을 만지고 있길래 뭘 하고 있나 가 봤더니 카톡이 아니라 다른 걸 하고 있었다는 식으로 말에 숨은 의미를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도 많이 보고된다. 아이는 카톡을 하지 말라는 말을 아주 잘 따른 것이다. 성인이 되면 이 정도까지 눈치가 없지는 않다지만, NT들처럼 '눈치'로 알아듣는 게 아니라 눈치가 필요한 모든 상황을 일일이 머리로 기억하며 사회 생활을 하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것들에까지 계산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의 모습은 고지능자와 비슷한 느낌을 줄지도 모르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물론 평균보다 뛰어난 지능을 가졌다면 이런 부분을 보완하는게 조금 더 나을 수는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평균적인 아이큐를 지닌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은 평범한 머리로 남들이 수월하게 무의식적으로 처리하는 "눈치"라고 하는 또다른 작업을 자기만 의식적으로 하나하나 처리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 밖에 없고, 일상생활에 더 어려움을 겪는다.

5.5.2. 종교와의 관계

특정한 종교를 믿는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는 교리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엄격한 신자가 되기도 한다. 또한 조촐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면 전도는 불특정 다수를 만나서 교류를 하며 설득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성이 부족한 이들에겐 상극인 행위인 것. 그렇기 때문에 장애의 특성을 이해해 주는 정상적인 종교라면 굳이 대면전도를 강제로 시키지는 않는다.[34] 만약 장애를 무시하고 강제로 대면전도를 시킨다면 사이비 종교를 의심해야 한다.

또한, 사이비 종교 신자로부터 포교를 받으면 거절하기 힘들 수 있다. 인간 관계를 잘 맺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이비 종교나 신흥종교가 포교를 할 때 이것을 파고드는 데에 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 스스로 사이비 종교인지 아닌지 잘 구분하고, 사이비라면 분명하게 거절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5.5.3. 범죄와 따돌림에 의한 피해

아스퍼거 증후군 연구의 초기에는 이들이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될 가능성을 연구했지만 별 성과를 못 얻고 오히려 대부분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때만 보고되었다는 이야기를 공통으로 언급한다. 일부 아스퍼거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가 없는 언론들이 아스퍼거인의 범죄사건이 터졌다하면 병을 강조해서 자극적으로 보도하며, 심지어 아스퍼거가 아닌 사이코패스라고 밝혀진 인천 동춘동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이 대표적인데, 이 부분에서 별 지식이 없는 한국 NT들이 아스퍼거를 무슨 잠재적 범죄자나 사이코패스로써 인식하게 만드는 악영향을 끼친다.

대중들의 편견과 달리 아스피들은 오히려 NT보다 범죄 가해율은 매우 낮은데 비해 피해율은 매우 높다. 실제로 범죄 피해율이 4배에서 10배 사이 정도 더 높다고 밝혀졌다. 특히 여성 아스피들의 경우 성범죄에 상당히 취약하다.[35]

눈빛, 표정, 몸 동작, 언행이 특이한데다 사회성이 매우 부족하고 선천적 공감 능력의 결여로 타인에 대해 즉흥적으로 배려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놀림을 받기 쉬우며 왕따, 학교폭력, 은따, 집단괴롭힘 등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36] 대체로 자폐를 가진 사람들은 주변 상황을 둘러보는 것보다도 충동 조절을 제대로 못하고 오직 자신의 감정과 선택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주변인들로부터 본능적이다라는 말을 듣는 편이다. 예를 들어 손님한테 줄 과일을 자기가 함부로 집어먹는다든지, 학교 청소시간에 일처리를 제대로 못해서 지적을 받았는데 그걸 가지고 말대답을 한다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든지.

자폐 아동 치료 전문가들의 소견으로는,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의 대다수가 또래보다 겉으로 보기에는 성품이 온순하고 마음씨가 곱다고 한다. 어떨 때는 다른 사람이 시비를 걸거나 괴롭히는 등 당연히 화를 내야 할 상황인데도 화를 내지 않거나 가만히 당하는 때도 있다. 학교 군대에서 자기를 그토록 괴롭혔던 동창이나 군대 시절 고참을 우연히 만났는데, 상대편이 일방적으로 아는 척이나 친한 척을 하거나 한 번 만나자고 하면 엉겁결에 그걸 받아들이는 등 그런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반대로, 이러한 괴롭힘 때문에 오히려 대인을 기피하는 케이스도 있다.

이 경우, 악연이 또 다시 지속되는 상황이 벌어지기에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으로서는 악몽과도 같은 상황이다. 상대방은 그 사람이 어딘가 부족하다는 걸 간파한 상태이고, 상대방과 별로 안 친하며 내가 그 사람을 싫어하더라도 이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 자체가 NT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지기에 대응 할 엄두조차 못낸다.[37] 따라서 이 사람들이 가만히 있는 건, 이들이 정말 마음이 넓거나 참을성이 있어서가 아니라 '상대방이 자신을 괴롭힐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꺼리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다시 말해 아스퍼거 증후군의 특성상 체력이나 운동성이 약한 것도 있지만, 이 사람들은 상대방의 폭력을 잘 기억하고 그것에 따르는 정신적 고통과 두려움을 NT들보다 잘 느끼기 때문.

혹은 이와 정반대로 아스퍼거 증상으로 어릴 때부터 많은 사기와 폭력을 당해서 아예 정말로 누가 언제 나를 속이거나 사기를 치거나 거짓말을 할 지 그 자체를 두려워하여 아예 성인이 되어서도 좋은 사람인데 불구하고 대인을 기피하거나 대인을 공포스럽게 마주하는 경우 역시도 만만치 않다.

얍삽한 유형의 NT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에게는 천적이다. 친한 척하면서 다가왔다가 약하다는 걸 알면 금방 뒤통수치고 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얍삽한 유형의 NT들은 본인의 잘못을 남에게 덮어 씌우는 경우가 많은데,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는 그 상황에서 말을 제대로 못 하기 때문에 그 누명을 다 뒤집어 쓰게 된다. 따라서 한쪽에서 죄를 씌우는데 항변을 제대로 못하고 어리버리하다, 혹은 너무 많이 지나치게 고자질하며 화낸다 싶은 사람이 있으면 그가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장애 때문에 말을 못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할 필요가 있다.

5.5.4. 범죄 가해와의 연관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아스퍼거 특성상 범죄의 가해자가 되는 경우는 NT들과 비교하면 확률적으로 매우 적다.[38] 아스퍼거 특유의 특정 규칙에 집착하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직접적인 범죄의 원인이 되기보다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닌 다른 문제, 혹은 아스퍼거로써 사회적 차별을 겪으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아 나쁜 길로 빠진 경우가 많다. 또한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의 범죄율은 다른 정신질환자보다 낮으며 NT들보다도 언제나 낮게 나온다.

아래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범죄자와 연관된 몇 안되는 사건들이다.

문제점은 대중들은 아스퍼거와 범죄의 연관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외려 근래에는 인천 동춘동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 때문에 아스퍼거 증후군인 사람들의 범죄율 그 자체가 아니라 인터넷 뉴스 등지에서는 기레기들에 의해 아스퍼거와 관련된 범죄 사건을 (심지어 확실한 근거가 없을 때조차) 아스퍼거와 직접적으로 엮어서 보도하는 점이 편견을 양상하는 점도 크다.

당시 자캐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아스퍼거 및 관련 의료진 사이에도 비난이 쏟아졌다. 이 점은 아스퍼거 증후군이 사회로 나갈 수 있는 발목을 잡는 또 다른 하나의 이유다.

일반 NT들이 다른 개별 특징이 있다고 해서 그 NT들의 개별적 정보를 일일이 적지 않고 대충 "xx대 남/여성" 정도로만 보도하는데 아스퍼거와 연관 없는 범죄조차 "아스퍼거 xx대 남/여성"이라고 보도하는 식.

위와 관련된 오해로 서술된 기사가 더욱 더 퍼지는 바람에 의료진과 아스퍼거 및 그들의 NT 이외의 대중들에게서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급으로 아스퍼거가 악하다는 인식이 더욱 더 널리 심어졌다. 그리고 이는 다시 써지는 뉴스기사가 더욱 자극적으로 바뀌는 결과가 되며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인기 수사물 드라마 Law&Order CI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남자가 노숙자 연쇄 살인사건을 뒤에서 주도한 범죄자로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나온 바 있다. 해당 에피소드 내용을 자세하게 압축 설명한 블로그 게시글 물론 현실에서는 아스퍼거 환자가 그것도 해당 에피소드에서 나온 범인처럼 지능적인 대규모 범죄를 맨 위에서 설계하고 조종하기란 확률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5.5.5. 성격의 양면성

아스퍼거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특징 중 '성격의 양극화'가 있다. 특히 성인이 된 아스퍼거는 갈등 상황을 피하고자 평소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게 습관이 들었을 뿐더러 보통 사람같으면 당연히 화를 내야할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화를 내는 법을 몰라 일단은 참고 보기 때문에 타인이 보는 아스퍼거인은 너무나도 순진하다, 착해빠졌다, 온순하다, 싫은소리를 할 줄 모른다 등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아스퍼거인들은 그러한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를 못해 피해를 당하는 것이지 착하고 순해서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화가 날 경우 극단적으로 분노하거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증상이 발생한다.

상황이 반복되면 아스퍼거인들도 사람인지라 어느덧 사람과 사회에 대한 두려움, 불신, 방어심이 분노와 환멸이 되는 시기가 온다. 그 때부터 아스퍼거는 폭발을 잘 하거나 전에는 안하던 파괴적인 생각을 갖는 등 인격의 변화가 오는데[39], 아스퍼거인의 그것의 정도는 단순히 화를 잘낸다 정도가 아니라 매우 거친 말과 행동을 하므로 어지간히 성격이 불같은 일반인도 깜짝 놀라는 수준이다. 아스퍼거의 폭발은 단순히 화가 나서 씩씩거리는 것과는 다른 아주 복잡한 요인이 있다. 앞서 말했던 그 순하고 여린 아스퍼거의 평소 모습에 저러한 모습이 공존하는 야누스같은 성격이 형성되는 것이다. 사실 아스퍼거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이라도 평소 성격이 순하고 소심하거나 힘이 약해서 따돌림, 무시를 경험해봤다면 저러한 현상이 생기는데, 아스퍼거의 절대다수는 저러한 성장과정을 거친데다 특유의 민감한 신경까지 더해져 주변에 아스퍼거 환자가 있다면 저러한 양면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5.5.6. 운전면허 취득

아스퍼거 증후군 장애 등급을 받기는 어렵지만, 운 좋게 장애 등록을 하였더라도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정신질환자는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다는 법령이 있으나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장애 등록된 때 다른 질환(93~95, 97~98사항)이 겹치지 않는 한 무리가 없다.[40][41] 또한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인해 매우 드물게는 등급이 6급이 떠서 군복무를 아예 면제받거나 대개는 5급 전시근로역(舊.제2국민역) 판정 및 편입돼도 운전면허를 딸 수 있다.

그 근거는 확인신체검사 업무처리 규정 별표 1에 있다. 별표 1에는 취득제한 자격면허 목록과, 해당 자격을 취득하면 병역 면탈로 간주하여 병무청 공무원이 확인신체검사를 해야 하는 질병이나 장애 유형 번호를 명시해 놓았다. 이 번호는 징병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의 별표 2에 있는 '질병·심신장애의 정도' 목록 옆의 번호를 명시한 것이다.[42] 정신과사유 중 93~95, 97~98번 사유로 면제받거나 제2국민역에 편입된 사람이 운전면허를 따면 병무청 공무원이 확인 신체검사를 하는데 아스퍼거 증후군이 해당되는 '심리적 발달장애와 소아청소년기 장애'는 104번이다.

다만 2020년 1월 2일부터는 정신과 질환에 상관없이 해당 분야의 질병으로 전시근로역이나 병역면제를 받았다면 운전면허 취득과 갱신을 할 때 수시적성검사를 반드시 해야만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확인신체검사의 대상이 된다. 허나 해당 조항은 2020년 이후에 정신과 사유로 5급 혹은 6급을 받는 이에게만 적용되며, 2019년까지 아스퍼거로 5급 혹은 6급을 받은 자들은 적용 대상자가 아니다.

그리고 아스퍼거를 비롯한 정신과 질환 치료를 위해 관련 병원에 내원해서 약품을 복용한 적이 있다면 운전면허 취득이나 갱신시 작성하는 서류에 사실대로 신고해야 한다. 만일 정신과 치료 및 관련 약품을 복용한 적이 있는 것을 숨기고 운전면허를 취득하거나 갱신했다면 정신과 사유로 전시근로역이나 면제를 받은 이들과는 달리 확인신체검사나 수시적성검사는 나오지 않으나, 나중에 교통사고나 범법 행위를 저질러 검경에서 신원 조회를 할 때 이것이 문제가 되어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43] 이러한 사항은 확인신체검사나 수시적성검사와 별개로 적용된다. 만일 정신과 질환으로 한 번 이상 관련 병원에 입원이나 통원해서 치료를 받은 상황에서 운전면허 갱신 및 적성을 위한 절차를 밟았을 때 자신의 병력을 사실대로 신고했을 경우, 해당 질병이 호전/완화되었다는 소견서나 완치되었다는 주치의의 판정서를 발급받아서 제출해야 한다. 그나마 병역판정검사에서 정신과로 3~4급을 받은 이들, 혹은 그 정도의 상태에 해당하는 남성[44] 여성들은 정신질환으로 장애등급까지 받은 사람들과 병역판정검사에서 5~6급을 받은 이들과는 달리 운전면허 취득이나 갱신 허가를 상당히 수월하게 내주기는 한다. 다만 소견서나 완치판정서에 적힌 내용만으로는 당사자에게 운전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주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통과되지 않고 유예나 취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고 있으니 자신에 상황에 맞춰서 운전면허 취득이나 갱신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그래도 본인이 지능도 어느 정도 있고 일상생활도 수월한 편인 경증이라면, 중증 자폐나 지적장애, 기타 정신과질환에 비해서는 운전면허에 있어서 훨씬 나은 편이다. 의사가 웬만하면 괜찮은 수준으로 소견서 서술을 해 주는 편이므로 너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5.5.7. 사회적 인식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인식은 국가별로 상당히 다른데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사회적 인식이 매우 나쁘다. 2020년대에도 비신체적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전체적으로 나쁜 편인데, 그 중에서도 자폐성 장애인은 인식이 가장 나쁘다.

이것은 셀럽이나 유명인의 예시를 봐도 알수 있다. 해외에서는 정말로 아스퍼거인지 진위여부는 알 수 없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을 커밍아웃하는 유명인사가 은근히 많고 일본마저도 여러 명 있는데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단 한 명도 없다. 한국에서도 사회적 인식이 나쁜 LGBT나 ADHD를 커밍아웃을 하는 유명인사들도 여럿 있지만, 여전히 아스퍼거 커밍아웃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사회적 인식이 LGBT보다도 훨씬 안좋기는 하지만 정말로 아스퍼거 장애가 있는 유명인이 한 명도 있는지 없는지는 현재로썬 알 수 없다.

중증 환자들의 돌발행동으로 인해 무섭거나 위험하다는 인식도 퍼져있어 취급하고 혐오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자폐성 장애인 학생 위주인 경우인 특수학교 혐오시설로 취급하여 님비현상이 일어나기도 했고 실제로 건설반대 시위까지 일어났던 적이 있다. 경증 환자들도 이러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 언론에서는 좀 그런 성향을 가진 중범죄자를 무작정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것 같다고 지목하는 것은 연례행사였으며 심지어 2023년에도 '공중파 프로'인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정유정 살인 사건으로 유명한 피의자의 단편적인 특성을 가지고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기사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승섭 교수는 가뜩이나 사회적 편견을 가장 심하게 당하는 사람들인데 미디어가 편견을 오히려 더 조장한다고 개탄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자세한 정보는 자폐인 차별 문서 참고. 반대로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이 스스로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자폐증 때문에 그랬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흔했었는데 이는 자폐성 장애가 심신장애로 감형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

심지어 대중들뿐만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자폐스펙트럼이 사이코패스처럼 공감 능력이 결여되었다는 편견이 만연했는데 정확히는 공감 능력이 결여되어 '보이는' 것에 가깝다. 자폐스펙트럼 연구결과 중 자폐스펙트럼인 사람은 공감에 과각성 되지만 사회적 맥락에서 표현같은 게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서(Empathic arousal and social understanding in individuals with autism: evidence from fMRI and ERP measurements), 이는 측은지심이나 공감을 심적으로 느껴도 표출이 어려움을 시사한다.

아스퍼거인을 비롯한 자폐인의 이러한 처참한 인식은 '자폐'라는 단어 그 자체에 있다는 주장도 있다. 영어로는 autism, auto 반복하다 라는 증상이 주된증상인 이름이고 자폐의 한자뜻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 자폐라는 이름때문에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있다 ->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 -> 무슨 짓을 해도 죄의식이 없다는 의미로 흘러가버리는 것. 그렇기에 estas를 비롯해서 자폐인 당사자들이 주축이 된 자조단체에서는 자폐라는 공식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폐라는 세상과 문을 닫은 반사회적성향을 암시하는 명칭이 아니라, 원명칭인 autism처럼 반복적인 행동과 관심사가 주된증상이고 그로인해 원활한 상호작용이 힘든 것을 잘 반영한 새로운 명칭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대중에게 인식이 워낙 부정적이다보니, 누가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니더라도 단지 아스퍼거적 특성을 보이기만 해도 편견 및 고정관념을 가지는 경우도 많다.

서양에서는 사회적 소수자인 ASD(아스퍼거)를 가진 사람들을 혐오하는 극우파들이 스스로를 자처할 때 사용하는 표현인 ADW라는 용어가 있다. 한국에서는 안타깝게도 ADW와 비슷한 성향 사람들이 주류 다수 사회를 형성한다. 아스피 권리 운동과 관련된 담론과 단체 등이 소수 존재하지만 아직은 미미한 편이며, 사회 각지에서 각종 학대에 노출되기도 한다.

아스퍼거 장애는 과거 발견, 연구, 치료 이력이 정신과에서 시작하여 정신질환으로 분류했었으며, 발견 초기에는 자폐성 장애 전체가 정신질환으로 분류되었고 우생학이 만연하던 당시에는 상당히 큰 피해를 당했다. 하지만 현재는 정신 질환과는 다른 '신경 발달 장애 (Neuro-Developmental Disorder)'라는 개념으로 분리하는 경향이 생겼으며 (다만 한국은 여전히 정신과에서 본다), 태어났을 때부터 불가역적인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점에서, 살면서 유전학적 취약성이나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시기에 상관없이 발병하는 양극성장애, 조현병,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

아스퍼거 장애인들은 동질성을 강조하는 한국의 문화적 정서에 기인한 소수의 이질적 집단(사회적 약자, 모든 다른 성향과 특성을 가진 소수자)에게 관대하지 않은 문화로 인하여 특히 많은 차별을 받는다. 특히, 사회적 이해가 부족한 정상인 또는 소시오패스들이 그들의 부족한 정신적 자신감을 감추기 위해 상대적 약자인 아스퍼거인을 포함한 자폐성 장애인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 이런 현상이 심하다.

특이할 만한 현상은 한국에서도 아스퍼거 장애의 저기능 형태인 '카너 증후군'(일반사람들이 여전히 자폐인하면 떠올리는 가장 전형적인 이미지가 바로 이 카너 증후군이다)에 대해서는 인식이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고 포용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들도 종종 있는데 그 이유는 이들의 대다수가 거의 평생동안 시설에 격리되어 있어서 어지간하면 일상에서 마주할 리 없다는 안도감과 말아톤과 같은 영화를 통해 좀 더 친숙한 이미지가 있는 등 심리적인 요인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5.6. 강박

아스퍼거 환자들은 대부분 '루틴'으로 대표되는 강박장애를 가지고 있다. 아스퍼거 환자들은 뇌 신경이 비자폐인들에 비해 과활성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하술된 감각 예민과 동일하게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아래의 예시처럼 아스퍼거 환자의 루틴은 환자마다 굉장히 다양하다.

위의 예시 말고도 환자마다 정말 다양한 루틴이 있다. 상술된 대니얼 태멋의 사례와 비슷하게 본인이 원하는 정확한 양의 음식을 먹기 위해 굳이 저울에 달아 먹는 등.

5.7. 신체적 특징

5.7.1. 운동 신경 저하

DSM에는 이것을 언급하지 않으나 문헌이나 여타 진단 기준에서는 대개 '걷는 모습이 이상함', '체육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함' 등을 언급한다. 단순히 스포츠 활동 등을 못 하는 정도가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걸을 때 비틀거리거나 대중교통을 타고 내리다 시비거리가 생겨나는 등 불편한 일들을 자주 일으키게 된다. 토니 애트우드의 책에서는 공놀이를 힘들어한다거나, 또래 아이들의 축구 경기 감상 중 공이 굴러오자 기겁했다는 등, 공을 다루는 걸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 & 자폐 환자 모두 운동신경이 떨어진다는[45] 연구도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자폐환자들이 왜 운동신경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나온 링크이다. 대근육운동은 사회성처럼 대뇌 전두엽, 그중에서도 운동피질이 담당하기 때문에 전두엽 자체가 통째로 손상된 아스퍼거 장애인들은 대근육운동도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은 낮은 운동신경에 위에서 말한 특징 등이 합쳐져서 차나 사람을 잘 피하지 못하는 편이기도 하다. 즉흥적인 판단이 부족해 '이렇게 비키면 되겠지' 하다가 충돌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며, 이로 인해 좋지 않은 경험을 겪게 될 경우 더더욱 밖에 나가지 않으려고 하게 된다.

물론 모든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이 운동에 뒤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운동선수들도 꽤 많다. 참조. 이들의 경우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오히려 빛을 발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기교가 필요한 운동이나 동작이라든가. 심지어는 파도를 타기도 한다. 브라질리안 주짓수, 복싱 등의 투기종목에서도 기묘한 변칙 공격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생활체육 레벨에서 선전하는 취미인들도 있다. UFC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는 니나 채널에서 수많은 망언과 함께 자폐 스펙트럼이 있다는 인터뷰를 한 적 있는데, 여타 선수들이 못 따라할 독특한 스타일로 싸운다.

이러한 특징도 자폐성 장애인들이 사회에서 배척당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는데, 낮은 운동신경 탓에 운동을 싫어해 지방이 몸 안에 쌓이기만 하고 잘 소모되지 않아 자연스럽게 비만으로 이어지게 되거나, 반대로 똑같이 운동을 안 하지만 애초부터 살이 찌지 않아 저체중이 되는 등 비만, 혹은 저체중 둘 중 하나가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헬스, 유산소 운동처럼 혼자서 하는 운동에 꽂혀서 신체 단련에 성공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한다는 스포츠의 사회적 장점은 NT만큼 쉽게 누리지 못한다. 그래도 운동을 통해서나마 대인관계를 확장하는 경우도 있으니,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

아스퍼거 증후군에 국한되지 않고 신경다양성 진영 전반에서 나오는 이야기지만, 2020년대 들어서는 ADHD 환자들이 유사한 운동신경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임상, 혹은 의학적인 근거 기재 환영) 특히 "이렇게 피하면 되겠지" 하고 장애물을 피하려다가 되려 부딪힌다거나, 새로운 운동을 배울 때 적응하기 어려워하거나, 팔을 닭다리처럼 접는 "티라노팔" 등등은 ADHD 당사자 틱톡, 쇼츠 등에서 단골 소재이다. 물론 해당 영상 제작자들 중 진단받지 않고 자가진단 내지는 과장해서 말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걸러서 이런 경향이 있구나 하고 참고 정도는 할 수 있다.

5.7.2. 감각 예민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하여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많은 아스퍼거인은 눈맞춤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힘들다. 눈을 맞추는 것이 어색해서가 아니며, 감각 처리 기능이 비자폐인과 달라 시각 정보에 과민해 사람의 얼굴을 볼 때 과도한 정보가 쏟아져 들어오기 때문에 눈은 매우 작은 부분으로 느껴지게 되어 결국 눈을 맞추지 못하는 것이다. 오히려 "쳐다봐야 한다" 라고 상대의 눈을 쳐다보면 눈이 매우 불편해지기도 한다. 비장애인과 비교해서 설명하면 아스퍼거인이 타인과 눈맞춤을 하는 것은 햇빛을 맨눈으로 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감각기관이 정상인 보다 예민한 경우가 더 많고, 과도한 감각 자극을 수용하지 못하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였을 때 폭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감각의 예민함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의 연관관계에 대해서 정확한 인지가 어렵고, 의료인들조차 이 부분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감각 처리의 문제는 심할 경우 일시에 폭발적으로 감정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를 멜트다운(Melt-down)이라고 하며, 어린이가 하는 경우 텐트럼(Tantrum)이라고 하기도 한다.

임신한 아스퍼거인은 다른 자폐성 장애가 있는 임산부들과 마찬가지로 입덧할 때 본래 민감했던 후각, 미각이 더더욱 강해지는 편이고, 심지어 후각, 미각만 강해지는 다른 NT인 임산부들과는 달리 시각이 강해지고 촉각, 청각이 약해지는 경우를 자주 겪는다.

감각 예민 혹은 감각 과민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른 대표적인 특징은 아래와 같다. 물론 전술했듯이 이에 해당하지 않는 환자도 있으며, 후술되지 않은 다른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5.8. 수명

한국의 아스퍼거인의 예후에 대한 통계가 없기 때문에 관련자료는 해외의 통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한국도 자폐성 장애라는 대분류에 관한 통계는 있지만 소분류중 하나인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통계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관련통계가 있는 서구 선진국의 경우 아스퍼거인의 기대 수명은 대략 60세이다. 일반인보다는 수명이 낮지만 그 어떤 장애보다도 극단적으로 수명이 짧은 장애로 잘 알려진 자폐성 장애인(한국의 경우 23.8세) 중에서는 그나마 굉장히 수명이 긴 것이다. 한국의 지적장애인(모든 장애중에서 자폐성 장애 다음으로 수명이 짧다)의 기대 수명이 56.3세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스퍼거인은 자폐성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지적장애인에 필적할 정도로 오래 사는 것이다.

그 이유는 아스퍼거인은 지능이 정상이기 때문에 본인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준의 이상행동을 자제할 능력이 있을 것이고 아스퍼거인에 대한 통계가 있는 나라라면 아무래도 그만큼 아스퍼거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 그리고 지원도 잘 이루어지는 나라일 공산이 크기 때문에 수명이 높게 잡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아스퍼거인은 그럼에도 불과하고 정상인보다는 수명이 월등하게 낮다. 기본적으로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기에 수많은 질병에 취약한 경우가 많고 무엇보다 자살률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층에서의 상당한 자살률이 큰 원인이다. 젊은 연령대의 높은 자살률은 수명에 관한 통계에서 기대 수명을 상당히 낮출 것이다.

아스퍼거 장애를 지닌 어린이들은 일반인 어린이들에 비해 28배나 더 많은 자살 생각이나 자살 시도를 보고한다. 전반적으로 자폐인은 자살로 사망할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7.53배가 높지만 그중에서도 기능이 높은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저기능 자폐인들보다 자살할 위험이 9.36배 더 높다. 즉,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인중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자살률을 보이는 장애다.

2014년 영국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최근 진단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일반 인구에 비해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성인에서 자살 시도의 유병률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성인들의 35%가 자살을 계획하는 중이라고 보고했다.

영국에서 나온 또 다른 보고서에서는 영국의 약 1%의 사람들이 자폐성 장애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자살을 시도한 후 입원한 사람들의 15%가 기존에 자폐성 장애로 진단받은 당사자이며 10%가 기존에 자폐성 장애로 진단받지는 않았지만 실제로는 자폐인인 미진단 자폐인 케이스로 분류되었다. 영국 인구의 1%가 자폐인이지만 총 자살자의 25%는 자폐인일수 있다는 연구다. 영국 보고서

즉 아스퍼거인들의 기대 수명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들의 자살 예방이 절실하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것이고 증상도 유아기부터 존재하지만 증상이 다른 자폐인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별로 없고 진단받지 못한채 성인이 될때까지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조기진단을 통해 이들이 잘못된 생각에 빠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스퍼거 증후군 자체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

6. 유사 질환/공존질환

카너 증후군, 경계선 성격장애, ADHD 등과도 자주 연관된다.

6.1. 카너 증후군

카너 증후군(Kanner's Syndrome)은 일부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전체에 걸치는 자폐증(즉 일반 자폐증)을 말한다. DSM-4-TR의 설명에서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판정할 시 사회성의 결여 / 상동증 등의 요소를 판별할 때에는 카너 증후군의 예를 따르라고 명기되어 있다. 즉 자폐증처럼 사회적 상호작용의 총체와 관련된 손상과 제한적·반복적·상동적 관심 등의 특징을 나타낸다. 그러나 아스퍼거 장애 아동들은 언어, 인지발달, 적응행동, 주변 환경에 대한 호기심에서는 큰 지체를 보이지 않는다. 까놓고 말해 지능만 정상이고 사회성이나 상동증 부분에서는 카너 증후군과 마찬가지로 손상을 보이는 것이 아스퍼거 증후군.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는 지능은 정상이라 머리로는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이해하여 카너 증후군만큼 사회성이 크게 망가지지는 않지만, 극심한 스트레스 등을 받아서 억누르던 증상이 폭발하기도 한다. 이를 멜트다운(meltdown)이나 탠트럼(tantrum)이라고 한다. 그리고 스트레스 자체를 NT들보다 훨씬 더 잘 받아서 문제.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증보다 발생률이 낮지만 어느 정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여아보다는 남아에게서 4배가량 많이 발견되며, 증상이 가벼워 발견이 어려우므로 평균적으로 일반 자폐증에 비해 늦은 나이에 진단을 받는다(Dawson & Toth, 2006). 발달 경로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가 많지는 않으나 결과는 일반 자폐증보다 뚜렷하게 좋다. 발견자인 한스 아스퍼거 또한 자기 환자들 중 많은 이들이 대체로 잘 지낸다고 평가하였으며,[52] 독립적인 생활 능력이나 취업, 가정을 꾸리는 능력 면에서는 평균 이하지만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보여준다(Frinth, 2004). 그러나 사회적 기능 장애는 시간이 지나도 해결하기가 매우 어렵다.

6.2. 고기능 자폐증

고기능 자폐증과 구분이 매우 어렵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경우는 더 늦은 진단, 더 복잡한 언어표현, 높은 언어지능, 더 적은 의사소통 문제가 있으며, 제한적인 관심은 훨씬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53]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고기능 자폐와 아스퍼거 증후군을 구분하는 것 자체를 의문시하는 경우도 있으며, 어떤 논문에서는 처음에는 고기능 자폐와 아스퍼거 증후군을 따로 묶어서 연구를 시작했지만 연구를 진행하면 할수록 두 집단 사이에 차이가 없는 것 같아서 연구 중간에 두 그룹을 하나로 합치기도 했다.

그러나 고기능 자폐증과의 차이는 초기 발달 이후 지속적으로 반향어 사용 등 언어이해 부분에서 명백한 손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예 같은 장애라고 보지는 않는다. 연구자에 따라서는 아스퍼거 증후군은 언어성 지능이 동작성 지능을 현저하게 추월할 때, 고기능 자폐증은 동작성 지능이 언어성 지능을 현저하게 추월할 때라고 아예 정반대의 장애로 개념화하기도 한다. 이해를 위해 부연을 하면 지각추론 능력과 작업기억의 능력의 특정 부분은 쌩판 정상인데 이외의 부분을 말아먹고 이게 양쪽 공통으로 말아먹은 처리속도에 의해 ADHD로 오진이 잘 되는 편.

2001년 이후로는 사회적 의사소통장애라는 측면에서 자폐증과의 연속선상에 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54]

6.3. 반응성 애착장애

DSM-4-TR에는 "병적인 양육 과정 때문에, 5세 이전에 발병하며, 사회성의 결여 혹은 무분별한 애착 반응을 나타내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정신병"이 있기는 있다. 하지만 이건 자폐증이 아니라 반응성 애착장애라는 진단명으로 따로 존재하며, 그 병의 진단 기준에는 " 발달 전체에 걸친 장애(사실상 자폐 스펙트럼)의 증상이 아니어야 한다."라는 말에 포함된다.

또한 DSM-4-TR의 반응성 애착 장애를 다룬 설명에 "반응성 애착장애는 자폐성 장애와 기타 광범위성 발달 장애와 감별 진단되어야 한다. 기타 광범위성 발달 장애에서는 선택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거나 정상에서 매우 벗어나 있지만, 이러한 양상은 적절하게 지지적인 심리사회적 환경에서 흔히 발생한다."라는 문구가 있다.

이 문장은 "반응성 애착장애는 5살 이전에 양육 과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 맞음. '하지만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어릴 때 부모가 아무리 잘해 줬어도 상관없이 생긴다"는 뜻으로, 즉, 자폐스펙트럼장애에 포함되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한다.

6.4. 조현성/조현형 성격장애

조현성 성격장애 환자들은 B항목의 '상동증다운 행동과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조현형 성격장애 환자들은 상동증다운 행동은 없어도 언어에 관계된 상동증다운 표현이나 관심 등은 아스퍼거와 비슷하다.

실제로 아스퍼거로 진단되는 환자들의 경우 사실은 이 쪽인 경우도 많은데, 앨런 프랜시스의 「 정신의학적 진단의 핵심」에서는 조현성/조현형 성격장애보다 아스퍼거가 사회에서 받아들여지기 쉽기 때문이라 설명하고 있다. 즉 오진일 수도 있지만 환자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아스퍼거라는 진단을 내렸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55]

6.5. ADHD

ADHD와 비슷한 증상이 있어서 오진하는 경우도 많다. 아스퍼거와 ADHD를 동시에 앓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연구에서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의 75%가 ADHD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양쪽 모두 시간 관념이 부족하고 공감을 표현하기 어려워하며 사회적 용어와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다. ADHD와 아스퍼거의 차이점은 여기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 이 내용에서는 ADHD와 아스퍼거의 증상 차이를 아래 표와 같이 설명한다.
ADHD 아스퍼거 증후군
공감 능력이 정상이지만 표현력이 부족하다 공감 자체가 어렵다
ADHD 환자와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가 각각 일반인과의 대화에 문제를 겪지만, 실제로 문제의 근원은 크게 다르다는 것. ADHD 환자는 상대에게 공감은 하지만 이를 표현하는 데 서툴어서 의사소통에 문제를 겪는다면, 아스퍼거 증후군의 경우에는 상대의 생각에 공감을 하지 않고 오히려 반감을 드러냄으로써 의사소통에 문제를 겪는다.
ADHD 아스퍼거 증후군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할 일을 이해하지 못하면 산만해진다
설명을 받을 때 제대로 집중했다면 ADHD 환자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이해하며,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안다. 그러나 충동성으로 인해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다른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아스퍼거 환자는 설명 자체가 대단히 꼼꼼하고 자세하여 일을 하는 동안에 일어날 수 있는 변수에 대한 부분까지 모두 다루어져야 한다. 다만 설명이 완벽하게 된 경우, 일을 하는 데 문제가 없다.
ADHD 아스퍼거 증후군
불문율을 무시해서 조직에 적응하지 못한다 불문율에 집착한다
ADHD는 불문율을 왜 지켜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반면, 아스퍼거 환자는 어떠한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그것을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는 입장을 보인다.
ADHD 아스퍼거 증후군
관심 분야가 수시로 바뀐다 고집이 세고 관심 분야가 좁아서 하나에만 몰두한다

7. 흔한 오해들


8. 실존 여부 논란

위에서 언급했듯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분류의 유의미성에 의문을 표하는 연구자들도 있다. 애초에 진단 기준 자체가 애매하여 자폐증을 비롯한 다른 질환과의 구분은 물론이고 성격이 특이할뿐인 일반인과의 분간도 쉽지 않고, 이 때문에 장애가 없는 사람을 아스퍼거로 오진하는 사례도 잦다는 것이다. 그냥 개성이 강하거나 창의적인 사람들도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졌다고 매도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2022년 현재의 기준으로 보면 과거 있었던 실존여부의 논란도 오해라고 보면 된다. 언어능력과 지적능력이 정상인 자폐 스펙트럼은 분명 실존한다. 다만 자폐에 속하지 않는 사람이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았기에 문제가 된 것이다. 사실 이것이 미국의 DSM 등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삭제하고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지만 자폐가 전혀 아닌 일반인에도 흔히 나타나는 특징을 많이 공유하기 때문에 단순히 사회성이 떨어지는 일반인이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흔했고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지 않는 ADHD, 조울증이나 만성화된 경증의 조현병(흔히 조현형 성격장애라고 부른다), 심지어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등 다른 정신질환을 아스퍼거로 오진하는 경우도 흔하는 등 성인기에 진단받는 아스퍼거 증후군은 오진율이 상당히 높았다.(그렇다고 소아기의 진단이 오진이 없던것도 아니었다)

9. 아스퍼거 환자를 위한 지침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아스퍼거 증후군/환자를 위한 지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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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를 올바르게 대하는 법

일단은 명확하고 깔끔하게 몇 문장으로 정리하기는 힘들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 다른데다 환자 개개인의 성격이나 특성도 고려해야 하기에, 섣불리 일반화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변에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가 있어서 이 항목에 접속하여 읽었는데, 이 문단이나 다른 문단의 내용이 "내가 아는 사람하고는 다른 것 같다" 라면 깊이 고민할 것 없이 해당되는 것만 챙기고 아니다 싶은 것은 버리거나 제껴도 무방하다[58]. 또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이 항목만 읽고 치우지 말고, 인터넷 서점 같은 곳에서 관련된 서적들을 구해 읽는 게 좋다. "아스퍼거" 라고만 검색해도 환자의 부모가 쓴 책이나 배우자가 쓴 책, 환자 자신이 쓴 책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며, 개중에는 만화로 되어 있어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것도 있다. 또 그래도 정 모르겠다 싶으면 그 환자에게 솔직하게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을 뿐이지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가 진정어린 태도로 자신의 증상을 물어 올 경우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숨기고 싶어하고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이상 마음을 열어 줄 것이다.

즉, 이하는 전반적인 경향일 뿐 모든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가 모두 이렇다는 것은 아님을 다시 한 번 적어둔다.

10.1. 공통 사항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 중에는 마음이 여리고 쉽게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 즉, 비장애인은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길 내용이라도 숙고하고 고민하면서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는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하고 싶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질책을 계속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이들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꾸짖는 또 다른 자아와 항상 같이 지내는 셈이다. 어쨌든 자아이니 그 자아의 잔소리를 피할 수 있는 선택지 자체가 이들에게는 없다. 평소에도 이런데 다른 사람에게서 날카로운 비판이나 지적이 날아들면 많이 힘들어할 수밖에 없다. 즉 그 아스퍼거 환자와 연을 끊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아무리 속에서 울분이 치솟아도 일단 감정을 가라앉히고 따뜻하고 온화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정 힘들면 아예 감정을 싣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상대의 마음을 되도록 덜 다치게 하겠다는 이유로 빙빙 돌리거나 꼬아서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조언을 하고 싶다면, 내가 지금 이런 말을 너에게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렇다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 주었으면 하는지를 단순하고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전술되어 있듯이 아스퍼거 증후군은 눈치가 부족하고 행간의 의미 같은 것을 파악하기 어려워하기 때문에, 비유법 같은 것도 치우고 상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말 그대로를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59]

돌려서 하는 말을 이해하기 힘들어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은 꼬아서 말하는 것에도 서투르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어제 새로 산 옷인데, 어울리는가?" 라고 했다면 비장애인은 물어본 사람의 마음을 배려해서 속으로는 별로라고 생각하더라도 일단 어울린다거나 괜찮다고 하는 반면, 환자는 "별로 안 어울린다" 라는 말을 별다른 망설임 없이 하는 경우가 많다.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가 비장애인의 말을 받아들여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고치려고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이면, 아낌없이 칭찬해 주는 것이 좋다.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으며, 며칠 전에 했던 칭찬을 또 해도 된다.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는 비장애인보다 감정이 예민하기 때문에 어떤 칭찬이든 아주 좋아하고, 더 나아가 의욕을 얻는다.

직장 동료나 친구처럼 여차하면 관계를 끊을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 배우자이거나 자녀이거나 해서 평생 같이 살 수밖에 없는 경우, 여차할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을 확보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제아무리 가족이니 사랑이니 해도, 1년 365일 보조를 하다 보면 지치고 힘들 때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형제자매가 되었든 친한 친구가 되었든 다른 인간 관계가 되었든 이렇게 지치고 힘들 때 편하게 고민을 털어놓고 격려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근처에 있다는 것은 얼핏 생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든든한 힘이 된다. 또 근처에 이럴 만한 사람이 도저히 없다면, 아스퍼거와 관련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 형제자매나 친한 친구에 비해 조언이나 격려의 따뜻함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으나, 자신과 같거나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니 더욱 도움이 되는 말을 듣게 될 가능성은 더 높다.

한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NT들의 태도 변화이다. 아무리 자폐인들이 노력한다고 해도 절대 다수자인 NT들이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NT들이 자폐인/아스피인을 이해하고 무조건 배려해야 한다는 사고부터 바뀌어야 한다.[60] 쉽게 설명하자면 여성과 남성이 동일한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게 아닌 여성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은 결국 시혜적 시선에 기반한 차별인 것과 같다.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자폐인들을 있는 그대로 사회가 수용하는 것은 NT측의 시혜적 배려가 아니라, 차별받고 배제받지 않아야 하는 당연한 인간으로써 권리이며 그들을 차별하는 것 자체가 절대적으로 잘못된 인권 침해이기 때문이다. NT들이 아스피들을 배려하는게 아니라 그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수용하려는 (NT측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61]

10.2. 환자의 가족인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다. 일명 루틴으로 대표되는 강박장애와 자폐 특유의 감각 과민 탓에 유별나다시피 까다롭고 예민하게 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가족 구성원과 충돌하는 경우가 잦다.

대인관계에서 상호작용이 어렵거나 특이하다 보니 의사소통에서 교감을 나누기 어렵거나 충돌하는 경우가 잦다. 역지사지하기, 남을 배려하기 등을 가르칠 수 있지만, 환자가 충분히 배울 때까지 가족 모두가 반드시 기다리고 포용해야 한다. 가족 중에 분노조절장애 환자가 있으면 정말 힘들어지는데, 아스퍼거 증후군인 구성원이 실수를 할 때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구성원이 폭언이나 폭행을 하면 가족 관계는 수렁으로 빠진다.

예컨대 아스퍼거 증후군인 환자가 자신의 행동을 고치려고 노력했다고 가정해 보자. 지켜보는 가족이 보기에는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 이 상황에서 가족이 "그까짓 건 당연히 하는 거지" 하는 식으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일 경우, 반발심리 때문에 두 번 다시 고치려는 시도도 않고 원상태로 회귀해 버릴 수도 있다. 반대로 환자의 노력으로 아주 조금이라도 달라지는 것이 보일 경우, 크게 칭찬하고 격려해 주면 환자에게는 그것만으로도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는 감수성이 매우 예민하여,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이 무심코 하는 말에도 깊이 상처받거나 진지히 고민하여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가족 구성원이 감수성이 메마르거나 성격이 둔감하면 더더욱 답답하고 괴로워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자신을 보호하려고 무의식적으로 감각을 차단하여 남들이 보기엔 상당히 둔하고 감수성이 메마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려면, 그의 눈 높이에 맞추고 그의 생활 패턴을 존중하면서 사회에 맞는 행동 패턴으로 서서히 안내해야 한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든 비장애인이든 강압스러운 교정보다는 아이를 존중하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사회성을 가르치는 것이 인성 발달에 효과적이다.

또 전술했듯이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에게는 시각 자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이나 과정을 이야기할 때는 그림을 보여주며 설명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서 등교할 때까지 무엇을 어떤 순서로 해야 하는가" 라든가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의 일과" 같은 것들을 간단한 문장이나 그림과 화살표 등으로 그려 만든 다음 아이의 방 벽에 붙여 주면 효과가 좋다. 다른 한편으로는 예정되었던 일이 틀어질 때 크게 당황하거나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도 아스퍼거 증후군의 증상이므로, 아이가 싫어하는 일[62]을 해야 하면 아무리 그것이 아이가 알고 있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1시간이나 부모가 적당하다고 판단되는 간격마다 "1시간 뒤에 목욕할 거니까 준비해." 라고 대비시키는 것이 좋다. 하물며 병원에 데려가야 할 상황인데 병원에 가자고 하면 안 갈 것 같으니 슈퍼마켓에 같이 가자며 같이 외출해 놓고 병원을 간다거나 하는 것은 대단히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거짓말을 하기보다는 처음부터 병원에 갈 것임을 알린 다음 진찰과 치료를 잘 받으면 보상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그것을 그대로 지키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63]

또한 다른 장애도 마찬가지지만,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를 자녀로 두고 있고 그 동시에 비자폐인인 자녀도 있다면 비자폐인 자녀도 잘 챙겨야 한다. 특히 막내가 아스퍼거 증후군일 때. 이 경우 "쟤 때문에 내가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충분히 못 받고 있다" 라는 생각이 되도록 들지 않게끔 하는 방법을 찾을 필요가 있는데, 삼대가 같이 살고 있다면 조부모님에게 환자인 자녀를 잠시 보아 달라고 부탁한 다음 비자폐인 자녀와 함께 잠깐 외출한다거나 부부 중 한 쪽이 아스퍼거 환자인 자녀와 있고 다른 쪽이 비자폐인 자녀와 외출해서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하물며 부부가 둘 다 바쁘다거나 피곤하다는 이유로 "네가 형/누나/오빠/언니니까 동생 좀 돌봐라" 라고 요구하는 것은 지양하자.

10.3. 환자의 연인이나 배우자인 경우

부모인 경우나 직장 동료 내지 상사인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스퍼거 증후군은 엄연히 장애라는 것이다. 즉 한 쪽 팔이 없는 지체장애인에게 "왜 두 손을 쓰려고 노력하지 않는가?" 라고 말하는 것이 어불성설인 것과 마찬가지로, "왜 눈치껏 행동하려고 노력하지 않는가?" 라고 해서는 안 된다. 지적 능력에는 결함이 없는 만큼 눈치껏 행동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도, 뇌가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시각장애인과 결혼해서 평생 함께하기로 했다고 할 경우 배우자가 앞을 잘 볼 수 없는 것에 대비해 이것저것 준비하듯이,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와 결혼하기로 할 경우도 아스퍼거의 증상과 그에 따른 어려움들을 충분히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 또, 연애나 결혼생활 중에 "정말 힘들어 죽을 것 같지만 이 사람이 너무나 불쌍하다" 라는 지점까지 도달한 경우, 무정하게 들릴 수 있지만 관계를 정리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단순히 상대가 불쌍하다는 이유만으로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은 일방적으로 희생을 하는 것인데, 아무리 연인이고 부부라 한들 일방적인 희생은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결코 오래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을 배우자로 두었다면 평생(또는 부부 관계가 지속되는 동안) 그 사람의 눈이 되어야 하고 청각장애인의 배우자라면 평생 그 사람의 귀 역할을 해야 하듯이,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의 배우자라면 평생 통역사 겸 상담사 역할을 하게 된다. 먼저 통역의 경우, 상술한 바와 같이 환자는 조금만 돌려서 말하거나 비유를 써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와 그 상대방 사이에서 중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아스퍼거 증후군이 무엇인지 잘 안다면 이럴 필요가 없겠으나, 불행하게도 한국 같은 경우 아직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재를 하게 될 경우는 아직 연애 중인 환자와 자신의 부모가 만나는 자리가 될 수도 있고[64] 환자 부부가 이웃이나 지인을 만난 상황이 될 수도 있으며, 아이가 있는 경우 학부모 상담을 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는 등 무궁무진하다. 또한 역시 전술했듯이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는 마음이 여리고 쉽게 상처를 받는 경향이 있으므로, 비장애인은 대수롭지 않게 털어 버릴 일이라도 심하게 충격을 받고 우울해할 수 있다. 전문적인 상담사에게서 상담을 받거나 할 수도 있겠지만 상담을 24시간 중 언제든 원할 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이럴 때마다 환자를 곁에서 위로해 주고 챙겨 주는 것은 결국 배우자의 몫으로 돌아온다. 조선시대마냥 정략결혼이라도 한 것이 아니라면,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할 정도가 될 정도라면 그 환자에게 마음에 드는 점이 분명 한 가지 이상 있었을 테지만, 결혼을 하기 전에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평생 곁에서 이렇게 보조할 수 있겠는지를 잘 생각해 보고 이미 결혼을 한 상황이라면 앞으로 이렇게 해나갈 수 있겠는가를 깊이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의 연인이나 배우자로서 힘들 수 있는 부분을 몇 가지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일반적으로 가장 힘든 것은, 감정적인 교류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바로 위의 "가족인 경우" 문단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 중에는 무의식적으로 감정을 차단해 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비장애인이 볼 때는 표정의 변화도 별로 없고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도 많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데이트라거나 가족 외출을 해서 환자 자신도 행복한 기분을 느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분이 별로인 것으로 오해하기 아주 좋다. 이런 경우는 환자를 세심하게 관찰하거나, 기분이 어떤지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비장애인 부부는 갈등을 겪을 때 한바탕 싸우기라도 할 수 있는 반면,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의 배우자는 싸움이라기보다 벽에 대고 소리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로서는 배우자가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이해하기 힘들어할 때가 많고, 그런 나머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으니, 일단 가만히 있자." 라고 결론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65]. 즉 감정을 일단 터뜨리기보다는, 내가 왜 힘들며 그래서 앞으로 당신이 어떻게 해 주면 좋겠다고 차분하게 이야기해 납득시켜야 한다[66].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것도 문제가 된다. 애초에 친구라고 부를 만한 존재가 거의 없다시피하고 사람을 새로 사귀는 것도 굉장히 어려워하기 때문에, 커플/부부 동반 모임 같은 곳에 데려가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결혼하기 전까지는 이래저래 친구가 많았는데,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와 결혼하고 나니 내 인간 관계도 같이 좁아지더라" 라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67].

또, 전술된 바와 같이 꼬아서 말하는 데 서투르다는 것도 항상 유념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환자와 서로 분명히 합의해서 첫 키스를 나눈 경우, 비장애인이라면 정말이지 이건 끔찍하다 싶은 것이 아닌 이상 안 좋은 이야기를 굳이 해서 분위기를 깰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저절로 들기 마련이다. 반면에 환자는 그런 과정이 머릿속을 스치지 않거나 그러기 힘드므로, "너는 입술이 왜 이렇게 촉촉해? 꼭 짜다 만 걸레 같아." 라는 말을 별다른 고민 없이 하게 된다. 이럴 때 비장애인이 할 수 있는 바람직한 대답은 "입술이 촉촉했구나? 그래서 불쾌했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정도이지, "내 입술이 걸레란 말이지? 그런 더러운 입술에 입 맞춰서 싫었겠다?" 라는 답을 돌려주면 환자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걸레라는 비유가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할 것이라는 생각까지는 미처 하지 못한 경우이기 때문[68]. 비유가 굳이 불쾌했다면 분위기가 가라앉은 다음에 온화한 어조로 잘 이야기해서 납득시킬 수 있기는 하지만 기분이 별로 안 좋은 비유를 듣게 되는 일은 계속 생길 것이며, 이럴 때마다 환자가 결국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인가를 잘 생각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감각이 예민하고 운동 신경이 떨어지므로 집안일을 전담하는 것도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비위가 심하게 약한 나머지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거나 아이의 기저귀를 가는 것도 힘들어할 수 있고[69] 청각이 예민하여 자신의 어린 자녀가 우는데도 화를 내며 싫어할 수 있으며, 조립형 가구 등을 맞추는 것에도 심각하게 서투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가 번듯한 직장을 가지고 있다면 최대한 경제활동에 집중하도록 하고 자신이 가사를 전담하거나, 그렇지 않다면 가사노동 중에서 환자가 비교적 잘 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한 다음 최대한 그것들을 전담하도록 하는 방법을 쓸 수 있다.

이 밖에,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와 연애 중이라면 밀당도 엄연히 "빙빙 돌리거나 꼬아서 말하기" 의 일종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비장애인 중에도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해서 굉장히 힘들어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환자에게 어떨지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즉 한 번 밀어내는 말을 뱉었다면 그 후에 다시 상대가 좋다는 티를 아무리 많이 내도 그것을 다시 말로 하지 않는 한 전달이 안 된다고 보면 되며, 상대가 좋다면 솔직하게 좋다, 싫다면 솔직하게 싫다고 해야 한다. 또, 이것은 환자도 마찬가지다.[70] 다른 예로, 환자와 같이 길을 걷다가 서운한 말을 들었을 경우 발걸음을 빠르게 한다거나 발소리를 조금 세게 내는 등 비언어적인 방식으로 화가 났음을 표현한다면 전달이 거의 안 된다고 봐도 좋다. "나 삐졌어" 라고 말하는 등으로 속상한 상태임을 분명히 전달해야 하며, 만일 환자가 "너 삐진 거야?" 하는 식으로 먼저 물었다면 "사람은 삐지면 이렇게 하는 경향이 있다" 라는 것을 열심히 공부한 것이므로 그런 질문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행운인 것이다.

긍정적인 측면을 보면, 물론 사람마다 다른지라 완벽히 일반화할 수는 없으나 그야말로 우직하고 올곧은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상술되어 있듯이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강하게 몰두하는 경향이 있는데, 연애나 결혼의 경우 연인/배우자가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 이므로 표현이 다소 서투르고 어설퍼서 그렇지 당신이 좋다는 말을 거의 항상 온몸으로 표현하려 한다. 예를 들어 무릎이 좋지 않아서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환자에게 했다면, 말 그대로 계단이 앞에 놓일 때마다 조심해라, 괜찮냐,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71]. 또, 바람을 피우거나 불륜을 저지르는 경우도 비교적 적은 편이다. 사회성이 떨어지기도 하거니와, 변화를 싫어하고 규칙을 잘 지킨다는 증상 때문. 다시 말하자면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높은 벽을 어떻게든 넘어서 일단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 데 성공했다면, 그 화목함이 깨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대대적인 경제 위기 같은 게 닥치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이건 비장애인 부부 가정이라도 다 똑같으므로 논외이다.

10.4. 환자의 직장 동료나 상사인 경우

아스퍼거 증후군의 증상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보고, 그 증상에 잘 맞는 업무를 부여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가령 똑같은 일을 계속 단순 반복해야 하는 일은 따분해서 못 하겠다는 직원도 있을 수 있으나, 환자에게 맡기면 그런 말은 비교적 덜 나올 것이다. 또 다른 사람과 교류하기를 힘들어하므로 회의에 얼마나 참석시킬지를 환자 자신과 이야기해서 상의하는 것도 필요하고, 지시를 할 때는 목소리의 크기나 말투, 억양, 몸짓 등까지 고려하지 않아도 되도록 서면으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72].

업무를 지시하거나 부탁할 때는 그가 했으면 하는 것을 정확하고 되도록 구체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오늘 점심은 다 같이 회식을 하기로 했으니, 네가 주변 음식점을 적당히 찾아보고 추천 리스트를 뽑아라" 라고 했다면[73], 환자는 "주변이라는 건 뭐고 적당히라는 건 무엇이며 추천이라는 건 또 뭐란 말인가...?" 라며 혼란스러워하기 쉽다. 이 경우 "1인당 식비가 1만 5천 원을 넘지 않고 차로 20분 내에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냉면집을 알아보아라. 인터넷 평점이 높을수록 좋다." 하는 것이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 A를 지시했다면 말 그대로 A까지만 하는 것이 아스퍼거 증후군의 증상이다. 즉 "A를 시켰으니 A+도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 하고 생각하면 안 된다. A+도 해 주었으면 한다면, 애초에 이야기할 때 "A와 A+를 해라" 하고 전달해야 한다. 만약 "A는 잘 했는데 A+는 왜 안 했는가?" 라고 물으면, 환자로서는 "A+를 하라는 말씀은 하신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라는 것밖에는 할 말이 없다.

끝으로,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해 잘 알고 있거나 적어도 공정하고 배려심이 있는 직원 한 명을 뽑아서 지금 하고 있는 업무를 조금 덜어주는 대신 환자를 평소에 돕도록 전담시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11. 평가와 치료

11.1. 진단

대한민국에는 2005년에야 알려진 병이기 때문에, 2000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이지만 인지하지 못하고 치료받지 못한 채 사는 때가 있다.

평가 시에는 자폐증 평가도구(유아 자폐증 체크리스트, 아동기 자폐증 평정 척도 등)를 사용한다.

그러나 완치까지는 불가능해 이 증후군 자체의 격한 스트레스를 우울증으로 오진하는 경우도 잦다. 이 경우 오진에 의해 처방된 약을 먹다가 부작용이 올 수 있으니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이라 의심된다면 정신과 의원 또는 대형 종합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간혹 아스퍼거 증후군 자녀를 둔 부모님들 중에서 나중에 내 아이가 크면 언젠간 정상인이 될거라고 믿는 부모들이 많지만[74] 명심해야 할건 아스퍼거 증후군은 명백한 자폐성 장애다. 장애라는 단어 자체가 치료하면 완화돼서 낫는 병이 아닌 신체의 일부나 뇌신경 손상으로 인해 정신이 결손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에 성공하지 않는 이상 자녀의 장애는 죽을 때까지 자녀와 함께 한다.[75]

성인이 되거나 성년을 앞둔 고교생 나이에 진단을 받는 경우에도 아스퍼거 증후군의 특성상 소아청소년 담당 전문의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초진시엔 보호자, 특히 부모들이 소아정신과 주치의와 붙여 준 병원 측에게 "다 큰 내 자식을 아직도 꼬마들처럼 대접하냐"는 식의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전문의들 역시 그냥 이 증후군만 나오면 무조건 장난감이나 크레파스로 그림 그리면서 치료한다는 등의 접근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76] 부모님들은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11.2. 행동치료 및 인지행동치료

아스퍼거 증후군의 치료는 행동치료가 가장 유효하다고 증명되었다. 초기 치료와 그 후의 치료 모두 행동적 접근과 조기적 접근이다. 기본적으로 문제행동을 줄이고 적응행동을 늘이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진단과 치료 양쪽 모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의 경우 일반 자폐증 환자에 비해 예후가 뚜렷히 좋은 편이다. 행동치료는 두 가지 범주로 나뉜다.(APA, 2006) 한 가지는 구체적 행동(언어, 사회적 기술 장애, 상동행동, 자해 등)에 집중하여 그것을 단기간에 개선시키는 것이고, 두 번째 접근은 다양한 증상과 이차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이다. 특히 지능이 높은 경우 인지행동치료를 적용해도 효과가 좋다.

11.3. 약물치료

약물은 대개 공격성, 자해, 불안, 상동행동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사용된다. 약물 치료는 치료의 보조 역할을 한다. 도파민 길항제 항정신병 약물이 문제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일부 사례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은 떨림과 지연성 운동장애 같은 운동기능 문제이다.(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2006. 이하 APA) 그 때문에 부작용이 더 적은 약물들이 개발되었으며, 리스페리돈이 가장 안전한 편이다. 다만 체중 증가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또한 각성제를 이용할 시 산만한 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부작용이 따른다.[77]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하며 발생하는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치료하는 데에는 푸로작이 처방되기도 한다.

다만 자폐 권리 운동 진영에서는 이 약물치료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 물론 이들도 소수자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 다른 정신병에 대한 개별적 치료라면 몰라도 자폐/아스퍼거 그 자체에 대한 약물치료나 타인에게 직접적으로 해가 가지 않는 행동을 약물 등으로 억제하는 것은 지나치게 NT중심적인데다가 NT와 주류사회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닌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에게 존경성 정치을 강요한다는 비판이다.

11.4. 경두개자기자극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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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완치 가능성

결론적으로 모든 자폐스펙트럼 중에선 고기능 자폐증과 함께 개선 가능성이 높고 예후도 좋은 편이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은 고기능 자폐증과 마찬가지로 완치가 불가능하다. 선천적으로 불가역적인 범위의 뇌의 변이로 인해 유발되며 이는 현대 과학기술로는 어쩔수 없는 범주이다. 결국 사회적 측면에서 많은 이해와 지원이 필요하고 아스퍼거 당사자도 꾸준한 노력을 하며 극복해야 되는 선천적 장애이다. 관점에 따라서는 당사자의 노력과 사회의 이해로 마침내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거듭나게 된다면 사회적 측면에서 극복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11.6. 비판

서구권에선 신경다양성 개념이 점차 대중화되고 2010년대 자폐 권리 운동이 부상한 이후[78] 고기능 자폐증이나 아스퍼거 증후군이 정말로 '치료'가 필요한 장애인가는 엄청난 논란이 있다. 실제로 현재의 의학 기술력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선천적이며 뇌에 깊숙히 뿌리박혀 있는 것 같이 제거 자체가 불가능하며, 서구권에서는 자폐 스팩트럼 장애 - 천재성의 연관성도 상당 부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일례로 실리콘밸리의 천재들 자식들 가운데 자폐증이나 아스퍼거가 많았다는 점이나, 주류 사회-문화 체계가 신경전형인 중심으로 짜여 있어서 자폐인들의 의사 소통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애시당초 치료 개념 자체부터 당사자성이 완전히 결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약물치료는 에 변화를 일으키기에 뇌에 상처를 입힐 수 있으며, 자폐 스팩트럼에 속하는 이들을 비정상으로 판단해 치료라는 미명하에 폭력이 정당화되기도 하기 때문이다.[79] 또한 자폐성 장애에 문서에도 적혀있는 잘못된 치료법에 기반해 아스피들을 치료하는 경우도 많다. 이것이 치료 중심의 담론의 위험성이며, 반면에 그들을 정상으로 보고 그들이 적응하기 힘든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훨씬 더 인간적일 것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행동치료의 경우 응용행동분석(ABA)이란게 있는데 이것 또한 서구권에선 아동 학대라는 비판이 많이 나온다. 자폐 권리 운동 진영역시 ABA를 반대한다. 행동치료 또한 마찬가지로 타인에게 딱히 직접적으로 유해하지 않은 행동까지 억압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된다. 실제로 자폐는 깊숙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거나 인권침해를 수반한다는 것을 증명할 만한 과학적 근거들도 적지 않다. 특히 과학적 회의주의 위키인 RationalWiki에서 관련 학술적 자료를 많이 인용해 치료쟁이들을 비판한다.

게다가 '행동치료 및 인지행동치료' 항목에 적힌 부분은 존경성 정치라는 비판이 있다.[80] 한국 사회는 원래부터 매우 차별적이니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지않는 행동들에 대해서도 사회에 대한 관용과 배려를 요구하지 말라는 것도 어찌보면 상당히 가혹한 것이다.[81] 왜냐하면 존경성 정치 문서에서도 나와 있으나 그런 식으로 사회에 순응하게 되면 영원히 아스피들에 대한 차별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차별이 심하기 때문에 그 차별에 더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더 옳은 방향으로 개선해야 하는 것이다.[82] 특히 일코를 하려면 행동치료, 행동교정은 필수인데 이거야말로 자폐 권리 운동 진영에서 매우 강하게 비판하며 반대하는 부분이다. 아스피들을 포함한 자폐인들의 타인에게 무해한 행동들을 사회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교정을 강요하고 자폐인들이 자신들 특유의 행동이나 모습을 억압하는 것 자체가 인권 침해라는 것이다. 지금 당장 아스피, 자폐인들 행동과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려는 NT 측의 사고전환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결국 아스피, 자폐인들이 겪는 고통은 대게 NT 주류사회에 의한 사회적 차별과 몰이해에서 오기 때문에 NT가 변하지 않으면 무의미하기 때문.[83]

물론 차별에 맞서는 것이 당장 개개인에게는 더한 고통과 불이익이 찾아올 수도 있겠지만[84] 언제까지 소수자들한테만 "사회 탓 하지말고 자기계발부터 해라", 불관용에 저항하지 말고 다수에 맞추라고만 할 수는 없다. 근본적으로 사회가 바뀌어야 하며 그렇다면 소수자들이 자신이 당하는 차별이나 불관용에 끊임없이 항의해야 한다.

아스피들이나 고기능 자폐인들에게 사회성을 기르는 교육(물론 절대로 폭력이나 권위주의적 방식으로 해서는 안된다.)은 필요할 수 있을지언정 이들을 비정상으로 바라보며 치료하려 하는 것이 아닌, 소수자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수용하고 사회적 환경을 신경전형인[85]이 아닌 이들도 배려해 평등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는게 훨씬 더 옳고 인간 친화적이다.

물론 이러한 흐름은 아직까지 한국에서 눈에 띄게 존재하지는 않는다. 아스피 당사자들도 사회적 차별에 저항하기는커녕 절망하고 자조(自嘲)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86]

안타깝게도 사회-문화적으로 사회성을 극도로 중시하며 아직까지 소수자에 대한 차별 정당화 의식이 남아있는 상당히 수구적인 한국 사회-문화 특성상 아스퍼거에 대한 이미지도 매우 나쁘다는 것도 이러한 관점을 적용하기 어렵게 하는 사회적 요인이다.

철저한 집단주의, 전체주의적 문화에 자기주장과 개성이 강한 것에 극도로 부정적이고 병역이나 학벌에 극도로 민감하며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이 만연한 사회인 대한민국의 경우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한 대중, 사회의 인식이 좋지 않은지라 일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어렵다. 대다수 NT들은 신경다양성을 지지하지 않고[87] 일반적인 사회에서 자폐인은 차별과 배척의 대상인 환경에서 괜히 자신에 관한 것을 호소해봤자 긁어 부스럼이다.

12. 각종 매체, 인터넷에서

아스퍼거 증후군 자체가 생소한 단어이기에 미디어에서 직접으로 표현된 때는 거의 없으나 아스퍼거 증후군의 일부 스테레오 타입다운 특성이 있는 때는 더러 있다. 순진하고 어눌하고 어딘지 묘한 부분에서 세세하고 자기가 싫으면 죽어도 안 하려고 들고 어투가 특이하고 등이다.

하지만 몇 가지 단편적 특징만을 이용해 자폐증인지 서번트 증후군인지 조차 모호한 캐릭터를 이 범위로 함부로 싸 잡아서는 곤란하다. 특히 이미 죽은 실존 인물이나 가상의 캐릭터는 의학에 기초한 진단조차 불가능하기에 전문 의사의 확진이 아닌 이상 아스퍼거 증후군 해당자, 관련 매체를 대상으로 한 판단은 어디까지나 각자가 할 몫이다.[88]

서구권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답 없는 찌질이들이 키배에서 밀리면 자신들의 행동을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자폐증 때문이라고 하는 때가 잦다. 저 유명한 Chris-Chan도 자폐증을 자칭했었고, 오죽하면 TV Tropes Useful Notes의 아스퍼거 증후군 항목의 첫 부분부터가 "인터넷에서는 자신이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어딜가던 꼭 한 명씩 있다."라고 되어 있다. 위에 언급한 Encyclopedia Dramatica의 항목은 이런 답이 없는 찌질이들을 조롱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철스퍼거, 닌스퍼거 등 퍼거드립[89]이 유행하며 아스퍼거 증후군을 저능아/병신 같은 멸칭으로 쓰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보인다. 디시인사이드 등 과격한 커뮤니티에서는 답이 없으니 살해해야한다는 등 자폐성 장애에 대한 혐오가 심하다.

사우스 파크에서는 멸칭인 Ass burger를 이용한 언어유희와 Ass burger 증후군을 주장하는 이들을 대차게 까는 에피소드를 방영한 적이 있다. 시즌 15 에피소드 8에서 에릭 카트맨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Ass Burger로 잘못 알아들어 엉덩이에 수제 햄버거를 끼워넣고 Ass Burger 증후군에 걸렸다는 꾀병을 부린다.

Urban Dictionary에서는 Ass Burgers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고기능 자폐증(아스퍼거 증후군) 이 아니면서도 자기 자신에게 그런 진단을 내리는 것. 사회성이 전혀 없는 인터넷 중독 찌질이들이 자기가 현실 생활에서 시도하는 모든 것이 실패하는 것에 대한 변명으로 자주 쓴다." 단, 아스퍼거 증후군과 고기능 자폐증이 같은 정신병인지 여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다. 정말 자기가 아스퍼거인 것 같다면 이것을 참고하면 된다. 아스퍼거증후군 체크리스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알지 못하고 결혼하거나 연애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뒤늦었다고 후회하고 실망하기 보다는 어떻게 같이 이겨나가고 극복해 나가느냐, 건전한 고민을 하는 것이 좋다. 아스퍼거 증후군 연애 결혼 괜찮을까?

13. 방송/드라마 출연

과거 오은영이 출연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도 나온 적 있고,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2022년 7월 8일차에서도 방송되었다.[90] 본 문서에 나오는 특징들 중 일부분을 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개인별로 편차가 큰 만큼 방송에서 보여진 특징에 해당되지 않는 아스퍼거 환자도 있을 수 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활약하는 드라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큰 인기를 끌었다. 우영우는 중증 아스퍼거 증후군과 동시에 초인급 암기력, 지적 능력을 보여주는 행적을 보았을 때 서번트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14. 아스퍼거를 주제로 다룬 작품

본 문서를 다 읽었는데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거나 증후군에 대해 더 알고 싶을 경우 볼 만한 책이나 영상물들의 목록이다. 저자의 이름을 기준으로 가나다순으로 나열하며, 같은 저자가 쓴 경우 책의 제목을 따른다.

15.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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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참고 자료

17. 관련 문서



[1] McPartland J, Klin A (2006). “Asperger's syndrome”. 《Adolesc. Med. Clin.》 17 (3): 771-88. PMID 17030291. doi:10.1016/j.admecli.2006.06.010. [2] Baskin JH, Sperber M, Price BH (2006). “Asperger syndrome revisited”. 《Rev Neurol Dis》 3 (1): 1-7. PMID 16596080. [3] 다만 영어명은 다르다. 카너 증후군은 autism, 아스퍼거 증후군은 autistic psychopathy. [4] 똑같이 자폐증을 발견한 레오 카너(Leo Kanner, 1894-1981)도 오스트리아 출신(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출신지는 현재 우크라이나령)이었으나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이전인 1924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연구를 미국에서 진행하였기에 더 잘 알려질 수 있었다. [5] 버스 동호인은 버스퍼거라 부르기도 한다. [6] 지나치게 단조롭거나 문맥에 맞지 않는 상황에서 갑자기 커지는 목소리 톤 등. [7] 예를 들어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며 길을 걷던 중에 기분 나쁜 일을 당한 경우, 앞뒤 사정은 건너뛰고 다짜고짜 위로해 달라고 하기도 한다. 친구로부터 무슨 일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기 전까지는 어떤 일이 있어서 기분이 나빠졌다는 설명을 해야 한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8]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 중 유명한 대니얼 태멋은 매일 아침을 정확한 양의 시리얼을 저울에 달아서 먹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9] 분리수거로 예를 들면, 비장애인들은 눈앞에서 다른 사람이 유리병을 플라스틱을 버리는 곳에 버려도 별다른 생각이 없거나 속으로만 '저러면 안 되는데...' 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는 "저기요! 그거 거기다 버리시면 안 되죠!" 라는 말이 입 밖으로 바로 나오기도 한다. 정해져 있는 규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도 그래야만 한다고 믿기 때문. [10] 이는 단어 전체로 머리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단어 속 특정 문자열이 머리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11] 물론 예외가 존재하기에 섣부른 판단은 주의. 고지능자, INTP, ENTP, INTJ, ISTJ, ISTP, 수학· 과학 관련 업종 종사자의 경우 아스퍼거 증후군이 아니더라도 평균점수가 대체로 높다. [12] 여성 자폐인이 생각보다 많지만 잘 드러나지 않고, 실제 성비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격차가 적다는 글들이 종종 있다. [13] 다만 그렇다는 것은 아스퍼거 남녀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남녀 상관없이 100% 확률로 아스퍼거인이 되며, 전형인 남성과 아스퍼거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은 100% 확률로 아스퍼거인이 된다는 말이 되어버린다. 이것은 확실히 연구된 적은 없으므로 본인의 부모나 자녀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14] 그러나 색각 이상과 직접적으로 대조하였을 때 자폐는 X염색체가 아닌 또 다른 원인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하는 것도 가능하다. 색각이상의 남녀 성비는 자폐 스펙트럼을 '따위'로 만들어버릴 만큼 유전학적으로 극단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실제 진단에서는 자폐성 장애 법적 등록장애인(장애 3급)이 될 정도로 한정하더라도 남성:여성 성비는 국가 공식 통계상 5:1 정도이다. [15] 동일성에 관한 고집 및 완고한 사고방식 등 다양한 부분이 결합된 면모 [16] 예를 들면 연인과 데이트를 하다가 식당에 가서 주문을 이미 했는데, 벽에 가게 메뉴판이 걸려 있다면 연인이 아니라 메뉴판을 쳐다보며 읽기도 한다. [17] KTX, 새마을호 등의 장거리 여객열차나 화물열차 등 [18] 지하철에 흥미를 느끼다가 흥미 분야가 버스나 자동차로 바뀌는 등. [19] 고속도로에 집착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콘크리트에서 아스팔트 포장으로 규칙적으로 바뀌는 교량, 콘크리트 마찰음, 규칙성 있는 터널조명 등 아스퍼거인의 관심을 끄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20] 이 경우는 아래에 나와 있는 숫자에 대한 집착에도 관련이 있다. [21] 아스퍼거인의 20% 이상이 숫자에 관심이 많으며, 그 중 상당수가 숫자에 강하게 집착한다고 알려져 있다. [22] 이 때문에 아스퍼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를 영재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 [23] 엘리베이터에 집착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숫자가 적힌 버튼, 숫자가 계속 변하는 표시창, 규칙성 있는 안내방송 등 아스퍼거인의 관심을 끄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SBS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도 엘리베이터에 강하게 집착하는 6세 남아의 이야기가 방영되었다. 그 회차에서 오은영 박사는 그 아이의 부모에게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간혹 이러한 특성이 좋은 수학 성적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실제 2525년이나 2403년의 요일, 행렬의 성분 등 달력을 이용하는 문제가 수능에 한 번, 교육청 모의고사에 몇 번 나온 적이 있다. 다만 현재는 교육과정 변경 및 축소로 나올 일이 거의 없지만. 또한 시간이라는 소재가 위의 역사 관련과 맞물리게 될 경우 역사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24] 하이스코어같은 경우 전일기록을 위해 본인이 프로 플레이어가 되는 경우가 아닌, (주로 일본의) 각종 하이스코어 기록을 훑어보는 것에 흥미를 가지는 것에 가깝다. [25] 과거의 최고기온, 최저기온, 강수량, 날씨 등을 줄줄이 외우고 있으며 태풍, 장마전선, 한파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경우도 있다. [26] 사실 NT 중에서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만이라도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싶은 사람도 꽤 있다.(물론 온라인에서조차 관계를 구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케바케.) 의외로 이게 도움이 될 수도 있는게, 사람을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상에선 실시간으로 변하는 상황에 따라 적절한 행동을 해야 하지만, 비대면인 온라인에선 검색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프라인의 몇백 배를 능가하는 문제가 포진하고 극단주의가 지배하며, 오프라인과 달리 정신적 장애 전반에 굉장히 적대적인 온라인 환경 때문에 환자 당사자에게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권장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27] 미디어 매체의 예를 들자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도 우영우가 고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이준호에게 계속 고래 얘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28] 상술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몰입하는 것도, 타인과의 의사소통 및 대인관계를 맺고싶은 사회적 본능 및 욕구가 존재&작동하기에 몰두하게 되는 것이다. [29] 위에 서술한 본인이 아는 것을 타인에게 알려주거나(정보 및 지식의 공유), 상대방이 원할것이라고 추론되는(혹은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 선물을 하거나, 돈을 선물하는 것 등의 형태로 볼 수 있다. [30] 겉으로는 기분에 따라, 바뀌는 듯 하지만 근본은 해결하지 못하였으므로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가깝다. [31] 여기까지는 컷해야 할 단계이며, 단순히 공감대 혹은 나와 같이 있어주기에 친구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꽤 오래 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32] 특히, 게임은 아스피들 입장에서 자기 마음대로 뜻대로 되기 쉬운 것이라 게임을 사회성 삼고 친구 삼기가 쉽다 물론 일부 온라인 게임은 돈을 내야 자기 뜻대로 된다. 책,AI,챗GPT,게임과의 인연, 상대방은 심리학 용어로 치면 상상 속 인연, 상대방에 가깝다. [33] 이는 중의적인 표현에서 혼란을 겪는 바람에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를테면, 스스로는 제대로 답변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알고 보니 질문자의 의도가 그게 아니었던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34] 이 경우, 종교 단체에서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성을 기르는 훈련이나 연습을 할 수도 있다. [35] (Sobsey and colleagues, 1995) [36] 참고로 이들이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가 일진들은 미신을 믿는 경우가 많고 이에 일반인들과 다른 행동을 하는 피해자에게 귀신이 들렸다고 생각하고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가해자들의 경우 영화 < 친구2>의 성훈( 김우빈)이나 < 똥파리>의 김상훈( 양익준)처럼 어린 시절부터 가난에 시달리고 아동학대를 당한 케이스가 많고 이렇게 자신의 인생이 고달픈 것이 귀신이 들린 피해자 탓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피해자가 없어지면 자신의 운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고 괴롭히는 것이다. [37] 위 이유로 NT와는 달리 그들은 정신적 고통을 유난히 싫어하고 또 평소에 친구도 거의 없으므로, 그저 상대방이 괴롭힘, 놀림 등을 목적으로 친근한 척 다가오는 것조차도 반갑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38] 사람들이 조현병이 전반적 범죄율은 낮은데도 무서워하는 이유는 사실 묻지마 범죄 때문인데 반면 아스퍼거는 묻지마 범죄도 NT보다 저지를 확률이 적다. [39] 표정과 말투를 지적하거나, 역량을 지적하며 다른 곳은 이렇게 한다, 하고 있다, 다른 사람은 잘하던데, 왜 너만 이러냐?, 너가 느린것 아니냐? 등 [40] 도로교통법 시행령 제42조 1항 참조 [41] 다만, 103사항인 지적장애는 수시적성검사를 받아야 한다. [42] 부령 757호는 http://www.law.go.kr/법령/징병신체검사등검사규칙/(00757,20120208)을 가리키는 것인데 이건 여러번 개정돼서 현행 규정은 국방부령 제872호다. 국방부령 757호의 별표 2하고 현행 규정의 별표 2의 내용 중 아스퍼거 증후군등이 해당되는 '마음의 작용과 의식 상태에 관한 발달 장애와 소아청소년기 장애' 관련 부분은 똑같다. 병무청이 귀찮아서 냅둔 듯. [43] 경미한 사고라면 모르겠지만, 음주운전이나 12대 중과실 사고를 저지른 케이스라면 매우 골치아플 수가 있다. [44] 병역필과 미필, 신체, 학력, 생계곤란 사유로 인한 전시근로역과 병역면제자를 말한다. 즉, 신검에서 정신과로 5~6급을 받은 자와 국가에 정신장애인으로 등록이 안 된 사람들을 모두 포함한다. [45] ND인이 운동을 학습하는 방법이 NT와는 달라서, NT 기준의 체육 학습 방법으로는 효율이 안 나온다는 관점이다. 후술되어 있다시피 운동이 취미거나 운동선수인 아스퍼거인들도 있다. [46] 비장애인보다 훨씬 예민하기 때문에, "시끄러운 소리" 라는 기준 자체가 많이 낮을 수도 있다. 즉 비장애인의 입장에서는 "그냥 소리" 인 것을 "시끄러운 소리" 로 느끼고 힘들어하는 일이 잦다. [47] 진동 기능이 있는 헤드셋도 착용을 버거워해서 진동 모드를 끄기도 하며, 미용실에서 머리를 깎을 때 바리깡의 진동을 견디는 것도 어려워하기도 한다. [48] 이것과 아래의 매운 음식은 평균적으로 그렇다는 거지 아스퍼거라도 체질과 음식 취향은 천차만별이기에 개인 편차가 크다. 이것은 비언어적 반복 행동이나 의식적인 행동의 고착화 등과 시너지를 일으켜, 음식 분류를 의심하는 단계까지 커질 수도 있다. 일례로 해물을 싫어하는 환자가 낯선 음식점에서 평소에 좋아하는 냉면을 시켰는데 해물이 들어간다는 안내를 충분히 받지 않은 상태에서 육수가 해물을 이용한 것이거나 해물이 든 걸 확인하면, 그 이후부터는 그 식당에서 냉면을 시키지 않거나 그 식당에 아예 가지 않거나 낯설거나 안심이 되지 않은 음식점에서 식재료를 꼭 확인하려 하기도 한다. [49] 특히 불쾌지수와 직결되는 습도에 예민한 편.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땀을 통한 체온조절이 어려워, 땀을 바가지로 흘리게 되어 옷이 눅눅해지는 것과 냄새가 나는 상황을 의식하게 되어 굉장히 불편해지는 상황을 가정해 볼 수 있다. [50] 추위의 경우 옷에 대한 민감도에도 시너지를 일으킨다. 특히 옷 위에 입는 점퍼나 파카 조차 상당히 따지는 점이 많을 수 있다. [51] 이것도 아스퍼거가 끼치는 영향보다는 자라온 지역의 기후와 거주환경, 체질이 더 크게 좌우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 편차가 상당히 크다. [52] 다만 이것이 사회생활을 무리없이 한다는 뜻은 아니다. 일단 DSM 진단기준의 C번 항목을 보자. 학교 현장에서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은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일이 많다. [53] Ghaziuddin et al., 2000; Miller & Ozonoff, 2000; Volkmar & Klin, 2000 [54] Baron-Cohen, Wheelwright, Skinner, Martin, & Clubby, 2001 [55] 이는 망상, 환각이 미약한 조현형 성격장애일 경우에나 진단된다. 조현형 성격장애는 조현병의 약한 성격이므로, 조현병의 수준을 감안한다면,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다. 병역 때문이라는 경우도 있으나, 조현형이나 아스퍼거나 등급은 4~5급이다. [56] 일론 머스크 SNL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발언했는데, 의학적으로 진단을 받은 것이 아닌 자학성 개그일 가능성이 높다. [57] 다만 이런 경우 실제로 성격의 일종인 자폐성향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일단 상담을 받아볼 수는 있다. [58] 다만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든 아니든 다른 사람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잘 안다고 말하기는 힘든 노릇이므로, 이럴 경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맞더라는 상황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음은 염두에 두자. 특히 상술되었듯이 이런 증상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다른 사람들이 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억제하고 있는 것일 가능성도 높다. 만약 연인이나 배우자가 되었든 직장 동료가 되었든 주변에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가 있는데 증상이 가벼운 줄 알았다가 다시 보니 이런 경우라면, 아낌없이 칭찬해도 좋다. 눈에 바로 보이는 것이 아닐 뿐이지, 환자 자신은 그야말로 피나는 노력을 한 결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59] 다만 환자가 우울한 일이 있어서 위로를 받고 싶다고 한 경우, 먼저 충분히 위로하고 공감을 하고 나서 조언을 해도 해야 한다. 이것은 비장애인도 마찬가지지만,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에게는 특히 중요한 부분이다. 바로 위에 서술되어 있듯 마음의 상처를 굉장히 쉽게 받기 때문이다. [60] 자폐인/아스피들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것도 결국 NT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 현실에서 자폐인/아스피들은 거의 일방적인 사회적 소수자에 가깝다. [61] 일단 아스피 당사자들은 완전히 상극이고 다른 특징을 가진 NT 중심 사회에서 나름 적응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지만, 반면에 NT들의 경우 아스피들에 대한 배려는커녕 이해 자체가 전무한 경우가 많다. 사실 NT중심적 사회에서 자신의 정체성에서 나오는 특성들을 지우고 지나치게 NT들의 룰에만 따르라는 것도 존경성 정치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62] 외출이 될 수도 있고, 목욕이 될 수도 있다. [63] 또한 이 경우, 약속했던 보상은 정말로 피치 못할 일이 생긴 상황이 아니라면 그대로 지켜야 한다. 가령 슈퍼마켓에 들러서 아이가 좋아하는 A라는 과자를 사 주기로 약속했는데 재고가 다 떨어진 경우, 부모 마음대로 B로 대신한다거나 하면 안 된다. 재고가 걱정이라면 애초에 아이에게 "A를 사 줄게. 다만 A가 없을지도 모르는데, 그렇다면 B를 대신 사 줄게. 괜찮겠니?" 라고 먼저 물어서 아이의 동의를 구하거나, 그냥 "좋아하는 과자 중에 하나 사 줄게" 한 다음 아이가 골라오는 대로 사 주어야 한다. [64] 사고방식이 다소 경직되어 있는 경우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심한 경우 의지 드립을 칠 수도 있는데, 자신의 부모가 이렇게 나온다면 절대로 그와 같지 아니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해 둘 필요가 있다. [65] 이게 부부 싸움에서만 이런다면 그나마 괜찮지만, 큰 위기가 닥쳤는데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으니, 일단 가만히 있자" 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즉 전염병이 대대적으로 퍼졌다거나 경제 위기가 크게 터졌다거나 해서 당장 무엇이든 실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고... 가만히 기다리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한다는 것이며, 심한 경우 배우자나 연인에게 자신이 겪고 있는 위기를 숨기기도 한다. 환자가 그 분야의 대가라서 환자의 말대로 해도 탈이 없겠다는 경우라면 물론 그 말을 따르는 것이 맞으나, 그렇지 않다면 비장애인 쪽에서 어떻게든 대책을 세운 다음 환자와 의논, 주도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66] 이 때, 환자가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싶은 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분명히 전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비장애인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저절로 터득하고 적용하는 것을 힘들게 따로 배우고 일일이 적용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차이가 있으며, 그에 따라 적용을 잘못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왜 그랬어?" 라는 물음은 말 그대로 이유를 묻는 것일 경우도 있지만 상대를 질책하는 표현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비장애인은 이유를 묻고자 했던 것인데 환자는 기본적으로 상처를 쉽게 받다 보니 질책으로 받아들일 때도 많다. 이럴 경우 질문을 하기 전에 너를 꾸중하거나 나무라는 것이 아니며 그저 이유가 궁금해서 묻는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는 게 좋다. [67] 바로 위 문단의 감정적인 교류가 어렵다는 점과 결합되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도 있다. 월요일에 "돌아오는 토요일에 모임이 있는데 갈 건가" 라는 물음을 받은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가 딱 잘라 거절하지 못하고 어버버하며 승낙하는 경우. 환자는 "가만히 기다리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하는 상태가 되지만 약속이 아예 틀어지지 않는 이상 기다려 봐야 뾰족한 수가 나올 리 만무하고, 금요일 저녁이나 밤에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된다. 환자의 연인이나 배우자는 그제서야 무슨 일이 있구나 싶어서 추궁하게 되고, 결국 남는 일은 약속에 나가지 못하게 되었으니 미안하다고 연락하는 것이다. [68] 심지어 이 경우 불쾌한 것조차 아니고 말 그대로 "입술이 촉촉하다 → 짜다 만 걸레가 생각난다" 정도였을 수도 있다. [69] 다만 이 경우 "비위가 약하다" 와 "깔끔하다" 는 다른 문제라는 것도 유의. [70] 예를 들면, "네가 너무 좋다" 라는 의미로 "나랑 결혼하자" 라고 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앞뒤 맥락과 무관하게, 저 말을 듣는 순간 환자는 결혼하기에 너무 이른 것은 아닌지, 결혼해서 같이 살 만한 조건이 되었는지 등등을 머릿속으로 계산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환자가 "나랑 결혼하자" 라고 했다면, 역시 앞뒤 맥락은 제쳐두고 결혼을 해도 될지를 진지하게 고민한 후 답해야 한다. [71] 얼핏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연인/부부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데 서로에 대한 고마움이나 미안함 등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실제로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와 결혼한 사례 중에 다름아닌 이런 점에 끌려서 결혼하게 되었다는 경우도 있을 정도. [72] 이런 미묘하고 섬세한 표현을 알아차리는 데 서투르기도 하거니와, 이런저런 정보가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올 경우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를 솎아내는 것도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또 상술되었듯이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에게 복잡한 설명을 할 때는 시각 자료를 활용하면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데, 글도 시각 자료다. [73] 다른 사람과 교류하기를 힘들어하므로, 회식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환자에게는 심한 고역일 수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예시. [74] 증상이 거의 없어지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면, 그건 어디까지나 환자 본인의 노력과 주변 사람들 간의 쌍방의 협력으로 인해 그렇게 보일 확률이 높다. [75] 이에 대해 아스퍼거 증후군도 유전학적으로 정상이며 단지 사회적 환경이 신경전형인에게 중점으로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신경다양성의 관점도 존재한다. 즉 아이가 크면 정상인이 되는게 아니라 자연적으로는 원래 정상인이라는 주장이다. 즉, 사회적으로 장애를 일으키는건 맞을 수도 있을지언정 "신체의 일부나 뇌신경 손상으로 인해 정신이 결손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76] 10대 미만의 아동이 아스퍼거 증후군을 진단받는 때 어린이들은 일부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전체에 걸쳐 지역 의원에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눈높이 치료'(인형, 장난감을 갖고 논다던가...)를 시작하지만 웬만큼 나이가 찬 연령대의 환자가 개인 의원에 방문하여 상담한 때는 대개는 종합병원 정신과 외래 진료를 권한다. [77] 카페인이 든 음료를 마셨을 때 가끔 매우 나른해 하거나 잠을 자버리는 경우도 있다. 환경의 변화에 민감한 아스퍼거 당사자의 특징상 뇌가 피곤해져 과부하가 걸린듯. [78] 다만 자폐인들에 대한 사화적 차별, 학대가 종종 일어나는 한국와 비교했을 때 서구권의 경우 그 이전부터 사회적 배려는 상당부분 있어 왔다. 물론 당시에는 신경다양성의 관점이 아니며 동정과 연민이라는 차별적인 배려도 존재했다. 쉽게 표현하자면 기사도 정신에 입각한 레이디퍼스트가 진정으로 여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과 같다. [79] 예를 들면 폭력성이나 자해 같은 딱히 유해한 행동이 아닌데도 애가 문제행동을 일으킨다고 판단해 신체적 체벌 혹은 압박을 통한 치료. 한국에서 많이 행해지고 있고 심지어 학대에 가까운 수준인 경우도 빈번하다. 자폐 스펙트럼에 속하는 이들 상당수가 신체적 감각과 감수성이 매우 예민하다는 걸 감안하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80] 존경성 정치라는 것 자체는 주류사회에서 다수자가 소수자에게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소수자의 경우에는 인종과 같이 불변이고 객관적으로 사회적 차별이 심한 것에 해당한다. 문제는, 자폐증의 경우 스펙트럼선상의 차이로 개개인마다 치료효과가 천차만별인 점과, 고기능 자폐와 저기능 자폐 간 차이가 있는 점, 최근 과학기술로 유전학적, 뇌과학적, 신경학적 자폐 완치와 자폐 외의 장애에 대해서도 완치 가능성이 열려있는 점을 볼 때, 인종과 같은 소수자와 자폐인을 비유는 것 자체가 잘못된 비유의 오류에 불과하다. [81] 한국 사회가 무조건 차별이 심하다는 전제 역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불과하다. [82] 여성들이 (아직도 논란은 있지만 최소 법적으로는) 평등한 권리를 누리며, 성소수자들이 그나마 이전보다 나은 권리를 누리는 것도 그들이 존경받으려고 노오오력해서가 아니라 오랜 사회적 차별에 대한 저항의 역사에 기반한 것이다. 여성, 성소수자들이 위에 '행동치료 및 인지행동치료'(여성으로 치면 조신함 요구), '약물치료'(성소수자로 치면 탈동성애), '노력' 항목에 적힌 것처럼 행동했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평등한 권리를 누릴 수나 있었을까 생각해보자. [83] 애초에, 자폐 권리 운동 신경다양성은 장애가 사회에 의해 차별받는다는 장애의 사회적 모델에 기반하였는데, 이는 자폐인들이 당하는 의학적인 주관적 고통인 상동행동, 자해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무해한 행동일지라도 예를 들어 제한된 관심사로 인한 다른 활동을 못하는 것 마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이는 자폐 차별을 사회로 환원시키는 지나치게 단순화한 인과관계의 오류에 불과하다.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들 개개인마다 치료를 받아 사회생활이 가능한 경우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아스피들이 치료보다는 차별에 저항하여 치료보다 투쟁하면 아스피들의 인권증진이 된다는 것 역시 희망적 관측의 오류에 불과하다. [84] 이는 전형적인 장애의 사회적 모델의 주장이다. 장애의 사회적 모델은 장애인인 자폐인들의 고통이 오직 사회의 차별에 기인한 것이므로 사회에 투쟁해야 한다는 논지이다. 그렇지만, 이 사회적 모델은 영국의 올리버가 제출한 개념으로 영국의 상황에서야 맞지, 한국의 상황에까지 적용하면 우연의 오류라는 논리적 오류를 범하게 된다. [85] 일단 사회 구성원들 중 신경전형인이 다수이기 때문에 사회 시스템, 제도, 문화, 관습, 시설 등이 신경전형인들에게만 편하게 부합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신경적 소수자들이 적응하기 힘든데다가 사회적 차별, 폭력이 중첩된 결과 신경적 소수자들의 소수자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행동을 장애/정신병에 의한 문제행동으로 비춰질 가능성도 크다. 즉 사회 시스템, 제도, 문화, 관습, 시설을 신경적 소수자들 또한 편하게 누릴 수 있게 해야한다. [86] 정확히 말해서, 무조건 자조하는 게 아니다. 한국 사회에 너무도 만연한 사회적 차별과 획일성 추구 때문에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자폐성 장애 당사자들은 취직 자체부터가 어렵다는 것도 한몫한다. 즉 당장 의식주도 해결하기 어려운 판국에 이러한 운동에 관심을 갖기도 어려울 것이다. 사회적인 파급력도 당장엔 적을 것이고. [87] 심지어 현역 정신과 의사 중에서 신경다양성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까. [88] 증상을 의심하는 자기 자신이라도 예외가 아니다. 단순히 여기 관련된 조건 몇 개만 보고 '어, 나도 해당되나?'하고 지레짐작하지 말고 병원에서 전문의에게 제대로 진단받아야 이롭다. 단순한 우울증이거나 머리가 나쁘거나 유식을 과시하는 어투를 좋아한다는 단편적인 특징 몇 개로써 스스로 아스퍼거 증후군이라 지레짐작하는 때도 잦다. 혹은 네이버에 아스퍼거 증후군을 검색하면 경계선 성격장애가 연관 검색어로 따라나오듯이 경계선 성격장애가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오진되는 비율도 생각보다 높다. 성격장애의 내용 자체가 타인과의 교류가 없고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조현성 성격장애 조현형 성격장애가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오진될 비율을 대상으로 해서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89] 이는 오타쿠를 정신병자 취급하며 조롱하는 드립이며, 한때 한국어 위키백과에도 대놓고 있었다. [90] 오은영은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웬만하면 의학, 병 관련 진단과 처방으로 접근하지 않고 최대한 해결책만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왔다. 확실하게 진단기준을 만족할 때에만 병명과 대처법을 알려준다. 이전의 몇몇 회차에서 이 아이가 아스퍼거가 아니냐는 추측들이 넷상에서 나돌았으나 아스퍼거로 진단받아야 하는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여 병명을 소개하지 않고 바로 오은영이 해결책을 제시하는 식을 보여준 바 있다. 그만큼 아스퍼거가 맞는지 아닌지는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