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스크롤 시리즈의 플레이어블 종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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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jiit |
1. 개요
우리는 엘스웨어의 사막과 숲에서 온 민족입니다. 많은 카짓들이 있지만, 이곳 바덴펠에서는 아담하고 날렵한 서테이-랏이 흔하지요. 사람들은 카짓들을 도둑이라고만 여깁니다. 아마 우리들이 '사유재산' 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워 하다보니 그런가 봅니다. ▶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 카짓들이 말하는 본인들의 이미지. |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고양이과 수인 종족. 주로 엘스웨어에 거주하고 있다.
2. 배경 설정
2.1. 외형
1~2편까지는 그냥 인간이나 다를 바 없는 종족으로 묘사되었으나,[1] 3편 모로윈드부터는 삵이나 퓨마를 닮은 수인으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이 외형에 대한 설정이 굳어지며 5편 스카이림에서는 스라소니를, 온라인에 와서는 집고양이 뿐만 아니라 사자, 호랑이, 표범에 가까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지는 등 고양이과라면 대부분 구현할 수 있는 외모가 되었다. 뒤늦게 설정이 정립된 탓에 이렇게 다양한 외모를 지니게 된 것이지만, 후술할 모피 혈통이라는 설정 하에 인간 혹은 엘프처럼 생긴 외모 또한 전부 공식 설정으로 편입되었다.그냥 평범한 고양이과 짐승처럼 매끈한 두상을 지닐 때도 있지만, 갈기나 머리카락에 가까운 털이 자라기도 해서 이걸 가꾸기도 한다. 어지간한 사람이라면 엄두도 못 낼 개성적인 스타일로 꾸미다 보니[2] '독특하다' 나 '괴상하다' 로 반응이 크게 갈리는 게 특징. 평범한 갈기나 생머리처럼 기르는 경우도 많긴 하다.
고양이 특유의 수염 말고도 사람같은 수염이 자라나기도 한다. 코 밑과 턱을 가리지 않고 나지만, 인중에는 나지 않는다.
2.2. 종족 특성
날렵하고 기민한 고양이 수인답게 기본적으로는 은신과 곡예에 특화된 신체 능력을 지녔다. 소매치기, 해적, 암살자같은 범죄자부터 왕의 곁에서 보좌하는 비밀요원까지 카짓이 적잖게 보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셈. 덩치가 큰 아종도 있어 전사로 전직하는 카짓도 적지 않지만, 기후 탓에 경갑에만 익숙해 중갑 전사가 드물다고 한다. 예외적으로 마법사는 알피크처럼 마법에 특화된 아종을 제외하면 보기 드문 편으로, 마법에 대한 감응력 자체가 약한 모양. 수명은 인간과 비슷한 편이라고 한다.수인이다 보니 이빨과 손발톱이 날카로워 아무런 무기 없이도 싸울 수 있기에 맨손 격투에 우위를 점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온갖 무예를 연마하기도 하며, 더욱 날카롭게 갈 수 있도록
생긴 것뿐만 아니라 습성 자체도 고양이과 동물과 흡사해서, 전투에 돌입하거나 위협할 때 실제 고양이처럼 귀를 뒤로 젖히고 하악질을 한다거나 좋아하는 상대에게 사냥한 쥐를 선물하고 몸을 부비적대는 행위를 선보이기도 한다. 골골이를 반영해 R 발음을 길게 끌거나 강조하기도.[3] 반면 미각이나 후각은 일반적인 고양이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맛에 열광하는데다 감귤류의 향을 좋아하기 때문.
문 슈거에 관련된 식생활 때문에 어지간하면 중독 증세를 보이지도 않는 등 마약 성분에 대한 내성은 다른 종족에 비해 높은 편이다.[4]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쿠마나 그보다 더한 마약에 중독되어 인사불성이 되는 카짓도 꽤 있는 걸 보면 어디까지나 문 슈거에 한해 내성이 높은 모양. 하지만 비만에는 내성이 없는 듯, 뚱뚱하거나 통통한 몸매를 지닌 카짓도 꽤 있다.
독특하게도 자기자신을 가리킬 때 본인의 이름으로 3인칭화하거나, 이 카짓(Khajiit), 혹은 이 몸(This One)이라고 칭하는 등 나라는 인칭대명사를 쓰지 않는 종족이기도 하다. 엘스웨어 본고장의 말투라 할 수 있는데, 외지에서 오래 살다 온 카짓의 경우는 3인칭체를 비롯한 이 말투를 쓰지 않는다. 역으로 본토 카짓들이 외지인처럼 말하려고 노력해보지만 끝내 포기하는 케이스도 있다.
2.3. 17가지 아종, 모피 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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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짓들의 다양한 형태. |
카짓들은 쌍둥이 달 존(Jone)과 조드(Jode)[5]가 차고 기움에 따라 두발로 걷는 수인부터 작은 고양이나 어지간한 맹수보다도 거대한 네발짐승 등 다양한 형태로 태어나며, 이렇게 태어난 카짓의 17가지 아종들을 모피 혈통(Furstock)이라는 말로 통틀어 부른다. 부모와 다른 형태의 아이가 태어나는 건 일반적이며, 갓 태어난 아기 카짓은 아종을 불문하고 전부 비슷비슷한 크기와 외형을 지녔지만[6] 몇 주 만에 빠르게 모피 혈통으로서의 개성이 드러나며 성장한다고 한다. 이 형태는 타고나는 것으로 평생 고정되며, 다른 아종으로 변할 수는 없다.[7]
일반적인 고양이나 고양이과 맹수들인 센치-고양이들과의 관계는 사람과 원숭이 정도의 차이. 암만 비슷하게 생겼어도 지성체도 아니고 말도 못 하니 동족 취급을 하지 않는 것에 가깝다.[8] 하지만 카짓이 아닌 타종족의 경우 카짓과 센치-고양이들을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기보다 구분이 어려운 모양. 인게임 모델링과 디자인 상으로는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긴 하다.[알피크][센치]
하단에 각 아종에 대한 설명을 서술했으며, 랏(raht)이 붙은 아종은 원본보다 덩치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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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크와 달의 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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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크(Alfiq): 사족보행형. 조드가 하현달이고 존이 보름달일 때 태어난다. 집고양이와 비슷한 생김새와 크기를 지녀 모피 혈통 중에서는 제일 작은 아종이기도 하다. 마법과 서류 작업에 능하여 마법사나 사제,
회계사,
은행원으로 일하는 경향이 있지만 완력은 아종 중 최하위라 육체노동에는 부적합하다. 신체 구조 때문에 어지간한 사람은 못 들어갈 만큼 작은 주택에 살며, 혼자서는 옷도 못 입어서 시종들의 도움을 받거나 마법으로 알아서 입는 편. 말도 유창하게 잘 하지만 입 다물고 있으면 오동통하고 귀여운 고양이나 다름없기에[11][12] 다른 종족들에게
느닷없이
주물주물만져지거나 애완동물 취급을 받거나 심하면 유괴를 당하기까지 해서 엘스웨어 밖으로 나가길 꺼리는 면도 있다. 반면 이 점을 노려 첩자로 활동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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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크-랏의 달의 위상. |
- 알피크-랏(Alfiq-raht): 사족보행형. 조드가 하현달이고 존이 상현달일 때 태어난다. 알피크보다 약간 더 큰 것을 제외하면 알려진 바가 없다. 그나마 발정기 온 알피크-랏처럼 미쳐 있다(crazy as an Alfiq-raht in heat)는 관용구가 등장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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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세이와 달의 위상. |
- 케세이(Cathay): 이족보행형. 조드가 상현달이고 존이 보름달일 때 태어난다. 서테이-랏보다는 크며, 4, 5편에서 온라인까지 플레이어블 종족으로 등장한 만큼 설정상 매우 흔한 아종이라고 한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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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세이-랏과 달의 위상. |
- 케세이-랏(Cathay-raht): 이족보행형. 존과 조드 둘 다 상현달일 때 태어난다. 외형은 케세이와 다를 게 없으나, 일반적인 인간들과 케세이가 겨우 케세이-랏의 어깨 높이에 닿을 정도로 덩치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늑대인간보다 민첩하다고 하는 등 신체 능력이 매우 좋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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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와 달의 위상. |
- 다기(Dagi): 이족보행형. 조드가 하현달이고 존이 삭일 때 태어난다. 스라소니같은 외형에 인간으로 치면 십대 초중반 어린이와 비슷한 왜소한 몸집의 작은 아종이다. 워낙 가벼워서 보스머도 타지 못하는 나뭇가지도 원숭이처럼 잘탄다.[14] 이 때문에 주로 남부 텐마르 밀림 지대에 산다고 하며, 마법과 암살에도 능하다. 미라화된 다기의 잘린 발이 소원을 들어주는 부적으로 취급된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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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랏과 달의 위상. |
- 다기-랏(Dagi-raht): 이족보행형. 존과 조드 둘 다 하현달일 때 태어난다. 다기와 거의 동일하나, 몸집이 보스머와 비슷할 정도로 약간 더 크다. 그럼에도 일반적인 인간과 카짓 종들보다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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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즈의 달의 위상.[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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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즈(Ohmes): 이족보행형. 조드가 삭이고 존이 보름달일 때 태어난다. 보스머나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외모를 지녔으나 보스머보다는 약간 작은 편이라고 한다. 인류 종족과 구분이 안 되는 특성 때문에 얼굴에 문신을 하거나 페인트를 칠해 고양이과 맹수처럼 보이려고 노력하거나, 모험가나
외교관으로서 일한다고 한다. 인게임에서의 출연은 아레나를 제외하면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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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즈-랏과 달의 위상. |
- 옴즈-랏(Ohmes-raht): 이족보행형. 조드가 삭이고 존이 상현달일 때 태어난다. 문신과 페인팅에 대한 풍습이 여전하지만 옴즈보다 털이 더 많이 덮여있고 꼬리도 나 있어 보다 퍼리에 가까운 외모를 지녔다. 대거폴의 플레이어블 종족으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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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와 달의 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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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Pahmar): 이족보행형. 조드가 보름달이고 존이 삭일 때 태어난다.
호랑이와 유사하게 생겼으며, 키는
노르드랑 비슷하거나 약간 더 크기에 체형을 살려 전사가 되는 이들이 많다. 남성의 경우 턱수염이 풍성한 경우가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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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랏과 달의 위상. |
- 파마-랏(Pahmar-raht): 이족보행형. 조드가 보름달이고 존이 하현달일 때 태어난다. 키가 약 2.5~3m 정도나 되어서 파마보다도 압도적으로 커다란 키와 덩치를 자랑하는데, 케세이 두명을 합친 것보다 큰 만큼 엄청난 육체적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전사나 경호원 일을 주로 맡는다고 한다. 엄청난 덩치와 근력 때문인지 싸움에 자부심이 강한 부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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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치와 달의 위상. |
- 센치(Senche): 사족보행형. 존과 조드 둘 다 보름달일 때 태어난다.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훨씬 더 길어서 검치호나 곰을 연상케 하며, 말의 어깨 높이에 닿을 정도로 크다. 몸무게 또한 알트머 장정 20명에 비견될 수준. 엄청난 덩치 때문에 인간 사회의 말 역할을 대신 수행하기도 하는데, 군에서는 기병 역할을 도맡는다. 엄연한 지성체에 말도 할 수 있지만 명칭이 같다는 이유로 센치-고양이들과 혼동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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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치-랏과 달의 위상. |
- 센치-랏(Senche-raht): 사족보행형. 조드가 보름달이고 존이 상현달일 때 태어난다. 센치보다 훨씬 더 크고 육중하며, 몸무게가 알트머 장정 50명에 비견될 수준이라고 한다. 모피 혈통 중에서는 제일 큰 덩치를 지녔으며 외모 또한 짐승에 가까워 외지인들에게 다짜고짜 공격당할 때도 잦다.[16] 센치처럼 기병이나 경호원의 역할을 수행하는 반면 짐승이나 누군가의 소유물 취급을 받으면 불쾌해 한다. 안장도 없이 남을 태우는 일 또한 민망하게 여긴다. 뛰어난 사냥꾼이어서 광야를 돌아다니며 사냥감으로 배를 채우는 걸 즐기기도 하나, 마법을 배울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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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테이와 달의 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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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테이-랏과 달의 위상. |
- 서테이-랏(Suthay-raht): 이족보행형. 조드가 삭이고 존이 하현달일 때 태어난다. 대담한 성정을 지녔지만 전사보다는 모험가나 상인에 가까운 특성을 보인다. 모로윈드에서는 플레이어블 종족이었고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도 플레이어블 종족으로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케세이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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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제이와 달의 위상. |
- 토제이(Tojay): 이족보행형. 조드가 상현달이고 존이 삭일 때 태어난다. 엘스웨어 남부 텐마르 밀림에 살고 있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정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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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제이-랏과 달의 위상. |
- 토제이-랏(Tojay-raht): 이족보행형. 조드가 상현달이고 존이 하현달일 때 태어난다. 토제이와 마찬가지로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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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과 달의 위상. |
- 메인(Mane): 이족보행형. 존과 조드가 삭이 되고 일렬로 정렬해 어둠의 달이 떴을 때에만 태어난다. 갈기(mane)라는 뜻에 걸맞게 사자처럼 생긴 외모를 지녔다. '모피 혈통으로서의 메인' 과 '카짓들의 지도자로서의 메인' 이 갈리는데, 일단 메인의 모습을 가진 카짓은 여러 명 존재할 수 있다.
본토에서는 어떤 모피 혈통을 타고나든 차별이 없고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지만, 다른 종족들에게는 사족보행을 하는 아종들이 특히 차별받고 있다. 짐승에 더 가까운 지능을 지녔을 거라고 비하하는 건 물론, 단순한 맹수나 애완 고양이처럼 여기기에 타지에서 살아가거나 외지인들의 시선을 받는 센치와 알피크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여태까지는 구현의 한계로 인게임에 17종의 아종들을 전부 제대로 구현한 작품은 한 편도 없었으나, 그나마 엘더스크롤 온라인 엘스웨어 확장팩에 와서야 이족보행형 수인 말고도 다른 아종들을 출연시키게 되었다. 작가 중 한명이었던 마이클 커크브라이드는 이렇게 다양한 외형 설정이 실제로 1편과 2편, 그 이후 작품들의 설정충돌을 커버하기 위해 만든 설정이 맞다고 인정했다. 뒤늦게 추가된 설정이지만, 다행히도 카짓과 달의 관계에 대한 연관성과 종족의 매력을 부각시켜주는 설정으로 자리잡았다고 좋게 평가받고 있다.
번식 방법이 차별화된 아르고니안과는 달리 옴즈라는 인간(혹은 엘프)에 가까운 아종이 있는 탓에 인류 종족과의 통혼과 번식이 제한적이나마 가능한 거 아니냐는 설이 자주 돌곤 한다. 바로 이웃해 있는 보스머와 카짓 간의 혼혈아가 제법 있을 거라는 루머가 떠돌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사례가 확인되지 않아 진실이 무엇인지는 누구도 모른다.
2.4. 역사
인간이나 엘프 종족이 이주하기 전부터 이미 탐리엘에 살고 있었던 선주민족으로, 두 세력이 북쪽의 지배권을 놓고 다툴 때부터 시로딜[18]과 발렌우드로 진출하며 달에 대한 신앙을 체계화하고 대륙 곳곳으로 상단을 보내는 등 고도의 문명을 이룩하고 있었다. 하지만 줄무늬 사신 타카진(Takanzin the Striped Death)을 위시한 수렵-귀족(hunter-aristocracy)이라는 고위층 사이의 반목과 잦은 내전으로 인해 기근이 자주 닥쳐오는 등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수렵-귀족에게 억압받던 수도승들과 백성들이 봉기를 일으키면서 비로소 경직되어 있던 불평등한 사회가 막을 내리긴 했지만.16개의 부족들이 자라남에 따라 번성하던 카짓들은 엘프의 시대의 어느 시점에 북쪽에서 내려온 드래곤, 칼그론티드가 이끄는 무리에게 침략을 당하게 되었다. 새로운 땅을 정복하기 위해 찾아온 이 짐승들은 엘스웨어 땅 뿐만 아니라 아버지에 맞먹으려고 카짓들이 신성히 여기던 달의 힘까지 노렸는데, 이를 막기 위해 쿤자-리라는 영웅이 나섰다. 정면승부는 무리라고 판단한 쿤자-리는 네 명의 동료들[19]을 모아 소규모의 저항군 크라'준(Kra'Jun)을 조직했고, 드래곤들을 속여 알아서 힘을 반납하도록 해 약하게 만든 후 거신의 전당(Halls of Colossus)이라는 고대의 유적 안에 봉인시키는데 성공하게 된다.[20]
큰 재앙을 피한 후, 카짓의 부족들은 점차 16개의 왕국으로 발전해나가기 시작했다. 달들의 차고 기움에 따라 영향력과 권력이 끊임없이 바뀌던[21] 이들은 무척이나 평화롭게 공존했기에 권력이나 영토분쟁으로 다투는 일이 없었고, 부족한 것이 있으면 서로 보완하는 식으로 지내곤 했다.[22] 에일리드 피난민의 행렬을 마주하거나 광기에 빠져 카짓들을 학살하던 하얀 뱀의 위협을 받고, 잔인한 정복군주였던 아네퀴나의 황금 야수 달록 브레에 의해 북부 엘스웨어의 판도가 크게 바뀌기도 했으나 그것 외에는 굵직한 사건들이 없었을 만큼 수천 년 동안 평화로운 시기를 보내곤 했다. 간혹 알레시안 제국이나 보스머와 국경 문제로 다투긴 했어도 말이다.
하지만 1시대 2260년, 쓰라시안 역병이 상단의 보균자들과 생존자들을 통해 엘스웨어 전역으로 확산되어 수많은 인명피해를 내기 시작하면서 왕국 간의 균형이 깨지게 되었다. 엘스웨어의 내전은 전사가 많은 북부의 네 퀸-알(Ne Quin-al)과 부유한 남부 파'알라틴(Pa'alatiin), 두 강국이 주도하는 판국이 되었으나 어느 쪽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그대로 남북으로 찢어지고 만다. 이렇게 찢어진 두 왕국은 레만 왕조의 제국에게 정복당하고, 왕국의 이름도 제국식인 아네퀴나와 펠리틴으로 바뀌고, 제국에 맞서 반란을 일으키는 와중에도 서로 내전을 지속할 정도로 사이가 틀어졌다. 2시대 309년, 아네퀴나 측의 케이르고(Keirgo) 왕과 펠리틴 측의 에쉬타(Eshita) 여왕이 정략결혼을 맺어 엘스웨어 연합(Elsweyr Confederacy)을 결성하면서 겨우 소강되는 듯 했으나 이 연합마저도 두 왕국의 악화된 관계를 메꾸진 못했고, 오히려 더욱 빈번한 내전이 벌어져 제국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지경까지 오게 되었다. 하지만 제국도 연합을 도와줄 형편은 되지 못했는데, 마침 센찰에 있던 수석 고문 베르시듀-셰이(Versidue-Shaie)가 암살당한 상황이었기 때문.
격화된 엘스웨어의 반란은 311년, 당대의 영적 지도자, 리드-타르-리'다타(Rid-Thar-ri'Datta)라는 메인이 리들'타르의 출현(Riddle'Thar Epiphany)으로 하여금 종교 개혁을 일으켜 전사와 귀족들 간의 순환적 권력 기반을 다진 후 메인을 이러한 권력 이동을 감독하는 위치에 올리고 다시 엘스웨어 연합을 결성함으로서 평화가 찾아오게 된다.[23] 세이비리엔 코락(Savirien Chorak)이 암살당하며 제국 내 세이치들이 탄압받자 엘스웨어로의 망명을 허용할 만큼 상황은 안정적으로 변하게 되었다.[24] 그러나 센찰의 빈민가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나헤이튼 플루가 엘스웨어 전역을 휩쓸고, 이때를 노린 제국의 군대가 북부를 침공하고 왕위를 찬탈하며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역병은 카짓들을 멸종 직전으로 몰아갔으나, 예상치 못한 알트머의 의료 지원으로 카짓들은 겨우 종족을 보전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카짓들은 미심쩍어하긴 했어도 은혜를 갚고자 알트머에게 협력하면서 알드메리 자치령의 일원이 되어 아이렌 여왕의 정복을 도와주기로 한다. 카짓들은 자치령의 도움을 받아 몰라그 발의 위세를 업은 콜로비아인들의 침공을 이겨내고, 새로운 메인의 등극을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본토에서 봉인되었던 드래곤들이 풀려나는 사태도 벌어졌지만, 아네퀴나의 공주 카미라가 돌아와 찬탈자 유락시아 탄을 몰락시킨 후 적법한 제위에 오르고, 스스로를 희생한 아브너 탄과 나팔라르의 조력으로 엘스웨어에는 다시금 평화가 찾아오게 되었다.
하지만 거신의 전당에서 누미디움의 힘을 일깨우길 바랬던 타이버 셉팀에 의해 아네퀴나는 전화(戰禍)에 휩싸였고, 센찰의 저항군까지 몰살당하며 엘스웨어에 한바탕 피바람이 불었다. 속주가 되었음에도 레만 제국 때와 마찬가지로 거세게 저항을 지속하던 카짓들은 가짜 제국(Imperial Simulacrum) 시기가 도래하자 발렌우드 측과 5년 전쟁(Five Year War)도 치르게 된다. 본디 두 종족은 사이가 좋지 않았으나 카짓 도적떼에 대한 보복으로 보스머들이 토발에서 학살을 벌인 것이 발단인데, 고전 끝에 엘스웨어 측이 승리해 발렌우드 동부를 일부 얻어냄으로 끝이 났지만 유리엘 셉팀 7세가 귀환했을 무렵 보스머에게 땅을 반환할 수 밖에 없었다.[25] 3시대 432년에는 레이야윈과 인접한 지대를 빼앗겨 렌리즈라 크린(Renrijra Krin)이라는 반군 단체[26]가 고토 수복을 위해 나서기도 했다. 이와는 별개로 3시대의 마지막 20년 동안은 문 슈거 무역의 전성기이기도 했다.[27]
오블리비언 사태가 닥치고 스톰크라운 공위 시대(Stormcrown Interregnum)가 찾아오자 카짓들은 제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지만 평화로운 시기는 아니었다. 메인이 암살당하고 문 슈거의 배급이 통제된데다 2년 동안 존과 조드가 사라진 공허의 밤(Void Nights) 사태가 터져 엘스웨어 전역이 혼란에 빠졌기 때문. 탈모어는 이 사태를 해결한 주역이라고 여겨져 카짓들이 제국의 영향력을 완전히 끊어버린 뒤 다시 자치령에 합류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전쟁에도 탈모어 측에 협력해 남쪽에서 제국을 공격했으나, 그 후의 행보는 엘스웨어 연합을 폐지하고 아네퀴나와 펠리틴으로 다시 갈라졌다는 것을 제외하면 알려져 있지 않다.
2.5. 신앙과 종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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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머리와 몸을 지닌 아주라아의 암각화.[28] |
카짓 고유의 종교관의 특징은 에이드라와 데이드라를 동등하게 숭배한다는 것으로, 마찬가지로 데이드릭 프린스를 섬기는 던머와 숭배 대상이 많이 겹친다. 카짓의 신앙관에서 대부분의 신들은 아누와 파도메이의 자식이며, 이들에 얽힌 신화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이러하다. 자세한 것은 <부족의 어머니 아닛시가 친애하는 딸에게>와 <아문-드로의 영혼>이라는 책을 참고해도 좋다.
본디 이프레의 분노로부터 카짓들을 보호하고 달의 신비를 가르쳐줬다는 아주라아를 주신으로 섬겼으나, 시간이 지나며 점점 존과 조드 두 달의 비중이 커지고 결정적으로 2시대 2~300년대에 리드-타르-리'다타(Rid-Thar-ri'Datta)라는 선지자가 종교 개혁을 단행해 존과 조드를 주신으로, 그리고 리들'타르(Riddle'Thar)[29]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하는 현재의 통합된 교리를 완성하고 해당 교파의 첫 번째 메인이 되며 지금까지 이어져오게 된다. 리들'타르에서 전하는 교리는 다음과 같다.
- 기쁨과 즐거움을 추구해라.[30]
- 호기심을 강하게 가져라.[31]
- 영리하게 굴어라.
- 친절하고, 베품을 아끼지 마라.[32]
- 경건하고 법을 잘 지켜야 한다.
-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굴며,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사후세계로는 별들 너머의 사막(Sands Behind the Stars), 혹은 레스웨'어(Llesw'er)[33]라고도 불리는 곳이 있다. 리들'타르가 카짓들에게 약속한 낙원으로 신실한 신앙을 유지하면 케나르티의 포옹에 의해 도달하게 된다고. 문 슈거로 이루어진 모래언덕과 끝없는 따스함으로 가득 차 있으며, 다음 칼파까지 이곳에서 기다리다가 칼파의 끝이 오면 창조를 위해 케나르티가 이곳에 있는 카짓들을 불러낸다고 한다.
트릭스터 계열의 신을 섬기는 것도 일반적인데, 라진같은 영웅신도 있지만 리들'타르처럼 실체가 모호한 반 다르(Baan Dar)를 섬기기도 한다. 이 중 반 다르는 강도 신(Bandit God), 천의 얼굴을 지닌 자(Man of a Thousand Faces), 버림받은 자(Pariah) 등의 별칭으로 불리고 있는 신으로 보스머나 브레튼에게는 단순히 궁술과 도둑, 거지의 신으로 여겨지지만 카짓들 사이에서는 더 나은 삶으로 이끄는 방식이자 압제에 저항하는 정신으로 여겨지고 있다. 반다리 행상단(Baandari Pedlars) 등 그의 이름을 딴 상단 부족도 있으며,[34] 다섯 손가락의 춤(Five Finger Dance)이라는 영역에서 그의 딸들[35]과 함께 즐거운 연회를 벌인다고도 알려져 있다.[36]
2.5.1. 에이드라와 데이드라의 카짓식 명칭
- 아누르 : 태초에 파도마이와 결혼해 많은 자식들을 낳았다. 처음에는 에이드라들을 낳았고, 다음에는 데이드릭 프린스들을 낳았다. 아누르는 이제 그만 낳자고 했지만 파도마이는 딸 케나르티의 간청 때문에 동생들을 더 낳아준다. 이에 아누르는 분노해 파도마이를 때린다.
- 파도마이 : 태초에 아누르와 결혼해 많은 자식들을 낳고, 아누르의 뜻을 거스르고 더 많은 자식을 낳아 사이가 벌어지자 오블리비언으로 도망쳐 마지막 아들인 로카즈를 낳고 죽는다.
- 아카 : 방황하는 영혼 중 하나. 아누의 첫번째 자식으로, 동쪽의 날개 달린 뱀, 서쪽의 모래 여왕, 북쪽의 어미 매머드 등 많은 여인들과 사랑을 나눠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들을 낳았다. 그 후 남쪽으로 사라진 후 돌아오지 않았다.
- 알코쉬 : 방황하는 영혼 중 하나. 최초의 고양이라 불리는 영웅신이자 아카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자로, 아카의 아이들의 위험성을 경계했지만 곧 그들에게 갈기갈기 찢겼다가 케나르티의 도움으로 찢어진 몸과 힘을 복구한다.
- 알칸 : 방황하는 영혼 중 하나. 비늘 달린 군주이자 아카의 첫째 아들로서 죽인 자의 영혼을 먹어치워 점점 커진다고 한다. 로카즈와 그 동료들이 알칸을 죽이지만 불멸의 존재인 알칸은 언젠가 돌아온다고 한다. 언제나 아카의 왕위를 노리고 있다.
- 아주라아 : 하늘의 영혼 중 하나. 파도마이가 가장 아낀 딸로, 파도마이가 간직한 온갖 비밀과 지식을 이어받았다. 파도마이의 유언에 따라 가장 아름답고 강한 종족인 카짓을 창조했으며, 로카즈가 그 안의 어둠에 잠식당하자 어둠의 심장을 뽑아내고 그 시체를 화장했다. 존과 조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을 이용해 달의 격자를 만들어 오블리비언의 악신들로부터 카짓들을 보호한다.
- 니르니 : 속세의 영혼 중 하나. 파도마이의 가장 아름다운 딸로, 어머니의 총애를 놓고 자매 아주라아를 질투했다. 파도마이로부터 생명을 낳아 기를 권한을 상속받아 아주라아에게 우월감을 느끼지만, 파도마이의 지혜를 이어받은 것은 아주라아였기에 니르니가 실패한 창조를 아주라아가 이어받아 카짓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이퍼가 아주라아의 비밀을 훔쳐 자신들만으로 새 생명을 창조할 수 있게 되자 카짓들의 터전인 사막과 정글을 매우 고통스러운 땅으로 바꿔놓는다. 때문에 사막은 뜨거워졌고, 정글은 축축해진데다 독기가 샘솟게 되었다.
- 이퍼 : 속세의 영혼 중 하나. 아버지 아누르와 달리 현명하고 사려깊은 성격이었고, 최초의 꽃을 창조해 니르니를 반려로 삼았다. 하지만 비밀을 싫어해 아주라아가 지닌 창조의 비밀을 캐내고 퍼뜨려 보스머를 창조하는데, 이퍼의 지혜가 불완전했기에 보스머들 역시 카짓같은 수인이 아닌 불완전한 모습이 되었다. 이후 거대한 어둠에 의해 타락해 니르니를 죽인 탓에 신들에 의해 토벌되었고, 그 뼈는 니르니의 무덤을 장식하는 데 사용된다.
- 히르신 : 속세의 영혼 중 하나. 위대한 사냥꾼으로써 니르니를 사랑했으나 그녀가 이퍼를 선택하자 비탄에 잠겨 이퍼가 아끼는 큰 사슴 그랏-엘크(Graht-Elk)를 죽이고 그 가죽을 머리에 뒤집어쓴다. 이후로도 자신이 사랑하는 자연을 거닐기를 좋아했으며, 올바른 길에서 벗어난 카짓을 다시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 자-카'제이(Ja-Kha'jay) : 하늘의 영혼 중 하나. 달의 격자. 쌍둥이 달인 작고 하얀 존(=세쿤다)과 크고 붉은 조드(=메서)를 함께 부르는 이름으로, 파도마이가 사산한 쌍둥이기에 영원토록 애도받는다. 로카즈의 시체와 동일시되진 않는다.
- 보에스라 : 방황하는 영혼 중 하나. 반항적인 성격 때문에 아누르에게 추방된 신으로, 아주라아의 동료로서 마그루스의 눈을 뽑은 위대한 전사다. 카짓들은 삶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 자체가 곧 보에스라를 따르는 길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보에스라를 일부러 숭배하지는 않는다.
- 헤르모라 : 속세의 영혼 중 하나. 파도의 신으로서 아주라아를 도와 달의 움직임을 돕고, 바다 밑의 도서관에서 온갖 지식을 보관하며 그 지식을 아주라아와 공유한다. 하지만 성격이 비뚤어졌다는 것은 카짓들도 알고 있는지 헤르모라와 접촉하는 건 좋지 않다고 한다.
- 로카즈 : 하늘의 영혼이자 어둠의 영혼 중 하나. 어둠 속에서 태어난 파도마이의 막내아들로서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품은 어둠과 싸워왔지만, 니르니의 부탁에 따라 생명을 낳을 세계를 창조할 때 어둠의 유혹 때문에 다른 신들도 함께 세계에 갇히게 된다. 살아남은 신들은 로카즈의 심장을 뽑아냈고, 아주라아는 그 빈자리에 생긴 어둠의 심장을 뽑아낸 후 로카즈의 시신을 화장한다. 카짓의 신화에서 언급되는 로카즈는 아주라아가 뽑아낸 어둠에서 비롯된 악마와, 어둠을 뽑아내고 남은 로칸의 진정한 영혼 양쪽을 혼용해서 말한다.
- 케나르티 : 하늘의 영혼 중 하나. 텅 빈 하늘의 신으로서 외로웠기 때문에 어머니 파도마이를 설득해 동생들을 더 낳아달라고 청했다. 로카즈가 세계를 창조하자고 했을 때 처음으로 동의했으며, 세상에 비가 내린 것은 로카즈가 죽은 후 케나르티가 흘린 눈물이 최초라고 한다.
- 마그루스 : 하늘의 영혼 중 하나. 태양의 신으로, 과거 보에스라에 의해 한쪽 눈을 잃었으며 아주라아에게 남은 눈을 줌에 따라 완전히 눈이 멀었다고 한다. 마법의 신이기도 하지만 아주라아에 비하면 신앙이 덜한 편.
- 메룬즈 데이건 : 적대적 영혼 중 하나. 난폭한 성격 때문에 아누르에 의해 추방되고 몰라그에게 붙잡혀 고문당하다 풀려나 넌을 파괴하는 악마로 재탄생했다. 달록 브레가 섬기던 신이기도 하다.
- 마팔라 : 방황하는 영혼 중 하나. 파도마이가 간직하던 고대의 비밀들을 간직하고 있으며, 부족을 이끄는 대모들에게 지혜를 빌려준다. 보에스라와 부부 사이이며, 아주라아, 보에스라, 로카즈와 마찬가지로 카짓의 선신.
- 몰라그 : 적대적 영혼 중 하나. 지배와 법치의 신으로서 처음으로 넌을 침공한 신이기도 하지만, 아주라아에 의해 쫓겨났다. 지배를 거스르는 의지인 보에스라와 대치되는 신.
- 메리드-눈다 : 적대적 영혼 중 하나. 차갑고 사랑을 모르는 빛, 지혜 없는 지성이자 목적 없는 지식이라 여겨진다. 로카즈의 죽음 역시 메리드-눈다의 음모 때문이며 과거 넌을 침공하려다가 아주라아에게 잡혀 감옥에 갇혔다고 한다.[37]
- 나미이라 : 어둠의 영혼 중 하나. 파도마이가 막내아들 로칸을 낳을 때 태초의 어둠, 즉 공허 그 자체가 의지를 가지고 신이 된 것이기에 가장 오래된 신이기도 하다. 로카즈의 안에 깃든 어둠으로서 로카즈가 타락한 이유이기도 하며 이후에도 온갖 생물에게 고통과 타락을 선사하려는 가장 원초적인 악신이다.
- 녹트라 : 어둠의 영혼 중 하나. 로카즈가 흘린 검은 피에서 태어나 보에스라와 싸우다 아주라아에게 잡혀가 아주라아의 부하가 되기로 했으나, 아주라아의 열쇠를 하나 훔쳐 어둠 속으로 도망쳤다.
- 생긴 : 속세의 영혼 중 하나. 결코 악한 신은 아니지만 유흥에 대한 그의 유혹에 넘어간다는 것은 올바르게 살아가는 길에서 멀어진다는 것이므로, 카짓에게 있어서는 꺼려야 할 신으로 여겨진다.
- 쉐고라스 : 적대적 영혼 중 하나. 스쿠마 고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미친 신으로서, 그 광기로 카짓에게 시련을 내리는 존재다. 이미 쉐고라스는 죽고 다른 쉐고라스로 바뀌었다는 주장도 있다.
- 오카 : 적대적 영혼 중 하나. 로카즈, 케나르티, 보에스라와 싸워 추방됐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알려진 것이 없다.
- 바르미나 : 어둠의 영혼 중 하나. 파도마이가 자식들을 잃을까 품은 두려움에서 태어났으며, 아주라아에게 죽었기 때문에 악몽으로만 카짓들을 괴롭힐 뿐 실제로 해칠 수는 없다.
2.5.2. 달 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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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과 조드에 기도를 올리는 카짓. |
모피 혈통과 종교 항목에서도 서술했듯이 달들에 대한 의존성과 친밀감이 강해 장소, 의류, 갑옷, 건축물, 집기 등 온갖 곳에 달에서 따온 이름을 붙이거나 초승달 무늬를 집어넣는다. 감탄사도 달에 관련된 것을 자주 말하며, 손으로 하는 인사도 달의 모양을 본뜬 게 있을 정도.
두 달 뿐만 아니라 세 번째 달이 있다고도 믿는데, 어둠의 달(Dark Moon), 혹은 로카즈의 굴(Den of Lorkhaj)이라고도 불리는 이 달은 존과 조드가 태양을 가릴 때, 즉 둘 다 삭일 때에만 드러나는 로카즈의 시체이자 어둠 그 자체이다. 이 달이 뜰 때에만 카짓들의 지도자인 메인이 태어나게 되며, 악신 나미이라의 힘이 강해지므로 카짓들 사이에서는 지도자가 뽑히는 달이자 동시에 드로-마'스라를 불러내는 불행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2.6. 문 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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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가 덜 된 주황색 문 슈거 & 완전히 정제된 은색 문 슈거 |
문 슈거(Moon Sugar)라는 이름의 독특한 설탕은 카짓들의 식생활에 있어 결코 빠질 수 없는 물질이다.[38] 강렬한 단맛과 중독성을 지녔다는 점은 똑같지만 곰팡이가 슬어 상할 수 있다거나, 빛을 받으면 안쪽에서부터 달빛처럼 반짝인다거나,[39] 원료인 달 사탕수수(Moon sugar cane)[40]가 논이나 물가에서 자라나는 등 일반적인 설탕과 사탕수수와는 차별화되는 특징을 지녔으나 마약 성분이 있다는 점이 제일 유명하다. 단맛에 환장하는 카짓들이야 문 슈거를 일반적인 감미료마냥 쓰다 보니 내성이 매우 높아져 어지간해서는 마약중독으로 고생할 일이 없지만, 내성이 없다시피한 다른 종족들에게는 문 슈거만으로도 온갖 추태를 부리게 만든다.[41][42] 그래도 한 노르드가 문 슈거가 들어간 음식을 여러 그릇 해치우고도 멀쩡했다고 써놓은 기록을 보면 적당히만 넣으면 타종족이 먹어도 괜찮은 듯. 그냥 그 노르드가 비위나 내성이 매우 쩌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진통제와 수면제, 환각제로서의 효능을 보이며 마법이나 매지카와 관련된 연금술 재료로 쓰이곤 한다. 트랜스 상태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특성 덕에 온갖 종교적인 의식에도 쓰기도 하며, 존과 조드의 영원한 영혼을 한 조각 먹는다는 감각으로 소비한다거나 달의 빛을 영혼 속에 받아들이고 영적인 여행[43]을 시작하게 해준다고 표현하는 것이 그 예. 문 슈거를 전해주었다는 신 아주라아를 기리는 제물로 쓰기도 한다.
카짓들은 이러한 문 슈거에 자부심을 가져, 바드들이 부르는 노래에도 문 슈거 찬가를 흔쾌히 집어넣기도 했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초장부터 보스머의 고기 술 롯메스와 아르고니안의 먹거리를 까고 들어가면서 연신 문 슈거만을 찬양하는 곡이다.
이 마약 성분에 주목한 던머들은 정제를 거듭해 진짜 마약으로 가공해버렸고, 그 산물이 다름 아닌 스쿠마다. 이 밖에도 던머들은 스쿠마 못지않게 중독성이 강한 술인 발모라 블루에도 문 슈거를 첨가해 만듦으로서 카짓들의 생필품이던 문 슈거에 탐리엘에서 제일 널리 퍼진 마약의 원료라는 오명을 덮어 씌웠다.
하지만 마약이라는 게 범죄라도 워낙 돈벌이가 짭짤한 상품이다 보니, 엘스웨어 본토에서도 문 슈거 농사를 하다 스쿠마 제조와 밀매로 넘어가려고 하는 카짓들이나 범죄조직이 꽤 적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44] 특히 이들은 상한 문 슈거나 질이 떨어지는 문 슈거 등 재활용해서도 안 될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구하기는 쉽지만 후폭풍이 매우 심한 저질 스쿠마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물 타서 양을 늘린 스쿠마를 판매하는 것 정도면 그나마 양심적이라 할 수 있겠다.
2.7.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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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멘의 수로에서 편안한 가운을 걸친 카짓. |
건축양식과 복식을 비롯한 외형적인 모티브들은 현실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크게 참고해서 설정이 짜여졌다.
'다양한 환경을 길들인다' 라는 모토 하에 지역적 특색에 맞는 건물을 짓는데, 건조하고 기암괴석이 널린 북부의 경우 특히 석조 건축물이나 절벽에 매달려 있는 건물을 자주 짓는다. 그 중에서도 림멘의 경우는 질 좋은 석재로 거대한 수로를 설치해 도시 자체를 하나의 오아시스로 만들었다고 호평이 자자하다.
복식은 레드가드와 마찬가지로 유연함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가볍고 헐렁한 옷 위주로 입고 다니지만 귀[45]와 꼬리, 손발톱은 언제나 빼놓고 다닌다. 거기다 화려하게 꾸미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액세서리 착용도 일반적이라 목걸이나 귀고리 뿐만 아니라 피어싱, 문신에도 거부감이 없다고 한다. 갑옷에도 맵시를 부려 갑옷이 아니라 값나가는 고급 의류라 오인되는 경우도 많다. 구속을 싫어하기에 두터운 중갑이나 완전무장을 갑갑한 것, 궁지에 몰렸을 때나 입는 것 정도로 여기기도 한다.
몸단장에 신경을 많이 쓰는 면모 때문에 그루밍도 자주 하곤 한다. 이는 이족보행과 사족보행 아종을 가리지 않고 행해지며, 털갈이와[46] 헤어볼 문제도 당연히 존재한다. 그 이름높은 달록 브레마저도 털뭉치 뱉는 그릇을 따로 뒀을 정도.
달-노래꾼(Moon-Singer)이라 불리는 이야기꾼들이 각지를 돌아다니며 신화와 구전 전승을 외우고 다른 이들에게 가르쳐 주기도 한다. 쿤자-리와 칼그론티드 이야기같은 고대의 역사도 이들이 전해주고 있으며, 이러한 직종은 보스머의 방적공이나 리치맨의 바테쉬란처럼 존경받는 위치에 놓여 있다.
노래와 춤을 매우 좋아하여 종교적인 의식에 춤을 도입하거나 카눈이나 에스라즈 등의 현악기를 연주하는 광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카짓들의 바드라 할 수 있는 이야기-노래꾼(Tale-Singer)들은 사랑 노래에 특화되어 있으며,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온갖 로맨틱하고 뒷이야기가 궁금해지도록 만드는 기교를 부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의 작품 중 카짓 처녀가 창을 닦고, 빵을 굽고, 코코넛 밀크를 엎지르는 노래가 제일 인기를 끌었는데, 탐리엘 각지로 변형되어 전해지다가 <음란한 아르고니안 메이드>라는 대작으로 갈고 닦여진 바 있다.
기본적으로는 묘지에 부장품과 함께 매장하거나 미라로 만드는 것을 선호하지만 영혼이 중하지 몸이 중한 게 아니라는 사고방식 때문에 시체를 노지에 내버려두거나 돌더미로 덮어두기만 하는 등 장례를 대충 치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엘스웨어는 시체를 구하기도 쉽고 멋대로 파내고 가져가도 별 관심이 없는 탓에 네크로맨서들의 낙원이나 다름없는 땅으로 여겨지고 있다.[47] 그렇다고 해서 귀족이나 왕족, 사제들까지 저렇게 무관심하지는 않으며, 좀비떼로 민간인을 습격하거나 가족의 시신을 되살려 능멸하는 네크로맨서에게 분개하는 건 다른 종족과 마찬가지이다.
성문화는 꽤 난잡한 편이라고 하는데, 여관의 좋은 방에서 문 슈거나 스쿠마가 든 물담배를 피우고 관계를 가지거나 하렘을 꾸리고 가볍게 원나잇을 즐기는 것도 있겠지만 모피 혈통 간의 자유로운 교류도 원흉인 듯 하다. 아종 불문하고 다양한 조합으로 낭만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하니... 물론 덩치 차이가 엄청나면 육체적 관계를 맺기는 힘들다고 한다.(...).
단맛을 광적으로 좋아해 문 슈거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 드문 식문화를 지녀 외지인이나 다른 종족에게 대접하기 어려운 식단을 갖추고 있지만,[48] 기본적으로는 지역 불문하고 조미료나 향신료라면 뭐든 몇 큰술씩 넣어 조리하는 걸 좋아하는 취향에 가깝다. 녹차 가루, 사프란, 강황이 대표적인 예이며 커리도 자주 먹는 편. 지역별로 주재료가 크게 갈리기도 하는데, 국수나 쌀은[49] 기본적으로 먹지만 척박한[50] 북부는 소, 양, 돼지, 닭, 오리, 토끼도 모자라 도마뱀까지 먹으며, 풍요로운 남부는 수산물과 바나나, 포도 등의 과일을 자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51]
술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럼이 제일 인기를 끌며, 짜이처럼 향신료를 듬뿍 넣고 달콤하게 마시는 홍차(그 중에서도 밀크티)도 이에 못지 않게 대중적이다. 커피하우스 비슷한 시설인 티하우스(Teahouse), 즉 찻집이 따로 있다고 하니... 차는 얼 그레이처럼 감귤류의 향이 나는 걸 최고로 쳐주는데, 그 중에서도 사마르 페코(Samar Pekoe)[52]라 불리는 품종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희소하게 자라는 편인데다 맛까지 출중해[53] 반다리 행상단의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없어서 아쉬울 때는 솔잎을 우린 차를 대용품으로 삼는 걸 보면 향만 강렬하다면 뭐든 좋은 모양.
2.8. 제도와 사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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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리드-타르-리'다타와 달의 투사들의 환영. |
엘스웨어에는 왕국마다 왕(여왕)이 있으나 엘스웨어 전역을 다스리는 영적 지도자로는 메인(Mane)이 있다.[54] 메인은 모피 혈통의 일종이지만 그 중에서도 오직 한 명만이 간택되는 자리로, 같은 달 아래 태어났으나 메인이 아닌 이들은 잊혀진 메인(Forgotten Mane)이라 불리며 알코쉬와 엘스웨어를 섬기는 성전사로서 살아가야 한다.[55] 간혹 드물게도 쌍둥이 메인이 태어날 경우 달의 투사(Lunar Champion)들로 불리며 어느 한 쪽이 메인의 자리에 오를 때까지 경쟁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메인이 완벽한 존재이냐 하면 그건 아닌데, 달의 힘에 민감한 체질이라 나미이라의 유혹에 타락해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 이런 메인은 어둠의 메인(Dark Mane)이라 불리며, 사실상 메인의 자리를 박탈당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여겨진다.
모계 사회에 가까운지, 각 부족은 부족 대모(Clanmother)라 불리는 여성 장로가 이끌고 있기도 하다. 일단 부족 대부(Clanfather)라 해서 남성형 명칭도 따로 있기는 하다.
앞서 말했듯 신체 능력이 좋은 편에 속하고 선천적인 무기까지 타고나기에 맨손으로 구사하는 무술을 배우는 이들이 많은 편인데, 특히 수렵-귀족에게 무기를 빼앗기면서도 저항을 지속하던 수도승들이 창시하고 달록 브레가 다듬었다고 알려진 카짓만의 고유한 무술은 발톱-춤(Claw-Dance)이라고 부른다. 사막의 비(Rain-of-Sand)라고도 불리는 이 무술은 과격한 몸놀림과 춤을 추듯 흘러가는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어 동(動)적인 전투와 정(靜)적인 명상을 조화롭게 섞은 모습을 보여준다. 소림사처럼 수도원(Adeptorium)에서 수행하는 카짓 승려들이 배우곤 한다.
영웅신과 교리에서 강조하고 있는 만큼 영리함과 교활함, 지혜, 뛰어난 손재주를 선호하다 보니 자연스레 도둑질에도 일가견이 있는 종족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당한 놈이 잘못이라는 식으로 능청스레 넘기는 일이 잦은 이 행태는 상부상조하는 초기 카짓 사회에서 유래되어 사유재산에 대한 개념이 느슨해진 것도 원인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도둑질을 다 좋게 보는 건 아닌데, 의적 계열은 누구나 좋아하고 고평가하지만 자기 혼자만 좋자고 대뜸 훔치거나 아무런 손기술도 보여주지 않고 냅다 내놓으라고 협박하는 건 하수 중에서도 하수로 본다.
손재주 중에서도 자물쇠 따기는 기본 소양으로 보는데, 새해 축제인 새 생명 축제(New Life Festival)에서 다섯 발톱 간계의 시련(The Trial of Five-Clawed Guile)으로 정해진 시간 내에 난이도 별로 잠겨진 금고를 죄다 따버리고 안에 들어있는 특별한 주화들을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삼을 정도다. 간혹 금고 따기가 아니라 소매치기로 대체될 때도 있다는 것이 함정. 사족으로 이 전통은 금고 따기든 소매치기든 라진을 기리기 위해 행해진다고 한다.
본토에서는 계단식 논을 위시한 농업이나 어업 등 1차산업에 힘을 쓰며, 유목을 하거나 사냥꾼이 되는 카짓이 많은 편이다. 탐리엘 각지로 상단을 보내 상업에 종사하는 카짓들도 많다. 외지에서만 활동하는 카짓 상인의 경우 본토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쫓겨났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동-서부로 민족성이 갈리는 임페리얼이나 노르드처럼 지역적 특색이 상당히 크게 갈리는 종족으로, 북부의 아네퀴나 출신 카짓들은 유목민이나 전사가 많으며 남부의 펠리틴 출신 카짓들은 어부나 상인, 귀족들이 많다고 전해진다. 과거에는 우호적인 교류만이 오갔지만, 여러 사건을 겪으며 남만도 못한 사이가 된 적도 많다.
문 슈거의 오남용이나 스쿠마 문제 때문에 빈민과 마약중독자가 국내외를 불문하고 널려있다는 오점이 있기도 하다. 특히 엘스웨어의 빈민가는 슬럼과 범죄조직의 아지트, 암시장에 가까운 분위기를 띠고 있으며, 마약 제조와 거래, 밀수 분야에 있어서는 독보적으로 탑을 달리고 있다고 봐도 좋다.
2.8.1. 카짓들의 경칭
이름의 앞뒤에 붙는 경칭으로 해당 카짓이 어떤 특성을 지녔는지를 짐작해 볼 수도 있으며, 그 경칭들의 목록과 해설은 다음과 같다. 유행에 따라 위치를 바꿔서 붙일 수도 있으며, 하이픈이나 따옴표를 자유자재로 바꾸기도 한다.- -다르(-dar): 남성형. 모든 카짓의 칭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날렵한 손재주와 영리한 재치를 가졌고, 호기심과 소유욕을 동시에 가진 사람에게 붙는다. 간혹 정치인에게 붙기도 하는데, 아마 세금을 낼름한다 는 의미인 듯.
- -드로(-dro): 남성형. 현명한 장로, 족장, 어르신 등 주로 노인에게 주어진다. 장터 앞에서 너무 느리게 걷는 사람들에게 붙는 걸 보면 틀딱의 의미도 담고 있는 모양.
- -조(-jo): 남성형. 존경받는 의사, 학자, 그리고 마법사에게 붙는다. 간혹 돌팔이나 사기꾼들이 이를 자칭하곤 한다.
- 르- / -라(R- / -ra): 남성형. 병사들, 상단, 또는 관리들을 이끄는 존중받는 지도자들에게 주어진다. 젊은 여성들로 구성된 하렘을 소유하는 이들이 많은데, 권위에 비해 짧은 꼬리를 지닌 이들이 보상심리로 과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리(-ri): 남성형. 희귀하게 부여되는 칭호이며, 카짓의 위대한 지도자, 왕, 그리고 메인에게 붙여지기 위해 존재한다. 가끔 정력이 넘쳐 침대 다리를 부수는 카짓에게 붙기도.
- 즈- / 지- / 자-(J- / Ji- / Ja-): 남성형. 미혼 남성이나 경험이 적은 카짓에게 주어진다.
- -드라(-dra): 여성형. 자신의 지혜나 재치로서 알려진 자에게 존경의 뜻으로 주어지거나, 혹은 덕망있는 어르신들께 위안의 뜻으로써 주어진다.
- -다로(-daro): 여성형. 도둑질이나 소매치기, 임자없는 물건 가져가기에 능한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또한 혀를 잘 놀리는 달변가에게 주어질 수도 있다.
- -코(-ko): 여성형. 높은 평가를 받는 치유사, 마법사, 그리고 학자들에게 주어진다. 또한 박식했던 선조들의 이름에 추가되는 경우도 있다.
- -라(-la): 여성형. 주로 아직 결혼하지 않은 여성에게 붙여지는 경칭으로, -라로 불리는 기간은 무척 짧다고 한다. 간혹 이미 기혼임에도 미혼 여성처럼 구는 카짓이 자칭하기도 한다.
- 스- / -사(S- / -sa): 남녀공용. 어른에게 붙이는 경칭이다.
- 므- / -마(M- / -ma): 남녀공용. 어린 아이에게 애정을 담아 붙이는 경칭이다.
- -도(-do): 남녀공용. 전장이나 개인적인 결투에서 탁월함을 보인 사람에게 주어진다. 이걸 자칭함으로서 허세를 부리는 카짓들도 꽤 있다고 한다.
2.9. 고유명사와 표현들
오시머처럼 신체 부위에 대한 표현이 많지만 카짓만의 고유한 언어도 따로 있으며, 이는 타'아그라라고 불린다. 이 항목에는 자주 쓰이는 것만을 몇 개 소개해놨지만, 해당 UESP 페이지나 <아지르 트라지자제리>를 살펴보면 더욱 많은 단어와 표현들을 접할 수 있다. 그 밖에도 모래나 설탕을 긍정적인 의미의 관용구로 써먹기도 한다.- 달(Moon): 자세히 말하자면 달들에 관한 여러 감탄사를 Oh My God 마냥 쓰는 것. 존과 조드시여(Jone and Jode), 밝은 달들이시여(Bright Moons)처럼 범용적인 표현도 있지만, 어두운 달들이시여(Dark Moons)처럼 부정적으로 쓰는 표현도 있다.
- 고양이(Cat): 카짓들이 자기네들을 지칭할 때 쓰는 표현이지만, 막상 다른 종족들에게서 이 말을 듣는 경우 높은 확률로 비하 표현이기 때문에 듣기 싫어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 발톱(Claw): 카짓 사회에서 자주 쓰이는 만큼 특히 중요시되는 부위. 친구나 동료를 날카로운 발톱(Sharp-Claw)이나 다섯 발톱(Five-Claw)으로, 무능한 사람이나 미운 족속들을 무딘 발톱(Dull-Claw)이나 발톱 빠진 새끼(Clawless)로 부르는 걸 보면 손재주와 관련된 표현인 듯. 카짓 사이에서만 쓰이는 표현은 아니고 다른 종족도 거리낌없이 발톱으로 부르며, 가끔씩 사람이 아니라 상품에 이러한 표현을 붙이기도 한다.
- 매끈이(Shaveskin): 몸에 털이 부족한 타종족을 가리키는 말로, 놀리거나 비하하는 의미가 강하다.
- 걷는 자 / 보행자(Walker): 타지에서 온 사람들을 일컫는 말. 친근하거나 중립적인 어감을 지녔다.
- 설탕배(Sugarbelly): 문 슈거를 먹이며 훈련시키는 센치-고양이들. 투기장에 나서거나 경비로 세우는 것부터 농장에서 쥐를 잡도록 시키는 센치-고양이까지 범위는 넓다.
- 설탕이빨(Sugar-Tooth): 스쿠마 중독자를 가리키는 말. 설탕배와는 달리 순 부정적인 의미로만 쓰인다.
- 카펫: 보통 다른 종족들이 카짓을 향해 위협할 때 쓰는 언사지만 드물게 같은 카짓을 향해 쓸 때도 있다. 책에서만 언급된 일이긴 해도, 동족의 가죽을 벗겨다 팔아치운 사례가 있는 만큼 보기보다 섬뜩한 욕설.
- 자'카짓(Ja'khajiit): 새끼 고양이. 간혹 메룬즈 데이건을 가리키는 말로 쓰기도 한다.
- 지크(Jeek): 바보.
- 지스'보(Ziss'vo): shit과 유사한 욕설.
- 드로-마'스라: 어두운 영혼들(Dark Spirits), 혹은 구부러진 고양이들(Bent Cats). 나미이라에게 넘어가 타락한 카짓들을 가리키는 말. 검은색 털과 푸르게 빛나는 줄무늬를 지녔으며, 데이드라와 비슷한 돌연변이로 취급되고 있다. 어둠의 메인도 드로-마'스라에 속한다.
- -잇(-iit): ~한 사람(~er)을 뜻하는 접미사. 때문에 카짓은 사막에서 사는 이들(desert-dweller)을, 부딧(budiit)은 재봉사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 -'이테이(-'iitay): ~에 살았던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센찰'리테이(Senchal'iitay)의 경우 한때 센찰에 살았던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2.10. 타종족과의 교류
앞서 설명한 도벽에 가까운 풍습과 문화 때문에 종족 통째로 도둑이라고 비난당하는 일이 잦으며, 스카이림과 같이 심한 경우 도시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금지당하기도 한다.[56][57] 단, 짐승처럼 생긴 외모뿐만 아니라 네발로 걸어 다니는 아종도 있다 보니 모피 혈통의 차이고 뭐고 17 아종이 죄다 싸잡혀 '그냥 고양이' 로 취급되는 일도 많다.역사적으로 보면 의외로 알트머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원조해 준 것과는 별개로 알트머 또한 카짓들을 약빠는 도둑고양이로 보는 시각이 남아 있기에 차별을 자주 받곤 한다. 그럼에도 자주 마찰해왔던 임페리얼보다 알트머를 더욱 믿음직한 우방으로 여기는 건 변함이 없다.
보스머와는 바로 옆동네에 살다 보니 국경 문제로 자주 다퉈 온 사이. 특히 카짓들은 창세 신화에 따라 보스머를 덜떨어진 족속이라고 보는 시각도 팽배해 있다. 자치령의 아군으로서 두 번씩이나 같이 지냈다는 게 신기할 수준인데, 절도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이나 비슷한 신체적 능력 등의 공통점으로 인해 최소한의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노예로 잡혀가거나 스쿠마 때문에 인생을 종친 카짓들이 많기 때문에 던머에 대해 악감정을 품고 있다. 이에 대해 끔찍할 정도로 잘 풀어낸 퀘스트가 3편 모로윈드에서 등장하는데, 라빈나의 내면의 아름다움(Rabinna's Inner Beauty)이 바로 그것.[전문] 비슷하게 던머의 노예로 지내는 일이 많은 아르고니안과 동병상련의 감정을 품고 서로 도와주는 경우도 생겨나게 되었다. 물론 나헤이튼 플루가 돌 시기에 원흉을 아르고니안으로 지목하며 안 좋게 본 역사도 있고, 레이야윈처럼 서로 부대껴 사는 곳에서는 대놓고 아르고니안 이웃들을 불편하게 느끼기도 한다.
남부 해안이나 섬 지역에 한해서는 마오머와의 교류도 약간 오갔는데, 온갖 불리한 조항을 받은 끝에 동맹을 파기하고 자치령으로 넘어간 사례가 있다.
세이치들의 망명을 허락하는 등 아카비르와도 연이 있지만, 카 포 툰과는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불명이다. 일단 카 포 툰도 카짓처럼 고양이과 동물 기반의 수인 종족이라는 설정이 있기 때문. 중국과 남아시아 등 둘 다 동양권을 모티브로 한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아 두 종족이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 아닌가하는 가설도 게임 내외를 막론하고 나오는 중.
3. 작품별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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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의 카짓 커스터마이징. |
그대는 카짓의 땅, 엘스웨어를 택했다. 이 또한 알아둘지어다. 그대의 종족은 잔인하고 거친 삶과 독수리의 날개가 가져다주는 죽음이 도사린 사막에서 태어났다. 그대의 민족은 황무지의 고양이처럼 날렵하고 치명적인 사냥꾼이니... 엘더스크롤: 아레나의 카짓에 관한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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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거폴의 카짓 커스터마이징. |
카짓은 엘스웨어 출신입니다. 당신은 황갈색 피부를 지닌 민족으로, 매우 강건하고 영리하며 기민합니다. 많은 카짓이 그들의 전설적인 고양이과 친족들이자 대사막의 포식자 맹수들을 닮기 위해 얼굴에 그림을 그리곤 합니다. 카짓의 대다수는 뛰어난 등반가이며, 도둑으로서의 기술 또한 전부 능통합니다. {{{#!wiki style="" |
<tablealign=center><tablewidth=200> 고유 능력 | 어트리뷰트 |
등반 +30 |
의지 +10(♂) 민첩 +10(♂) 인내 -10(♂) 행운 -10(♀) |
}}} 엘더스크롤 2: 대거폴의 카짓에 관한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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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윈드의 카짓 프로모션 이미지. |
엘스웨어의 카짓은 엘프에 가깝게 생긴 것부터 "재규어 인간"이라 불리는 케세이-랏에 거대한 센치-호랑이까지 다양한 외형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모로윈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서테이-랏은, 영리하고 재빠르며 민첩합니다. 모든 카짓은 달콤한 것에 약하며, 특히 스쿠마라 불리는 약물에 취약합니다. 많은 카짓은 무기를 경멸하고 자신들의 발톱을 쓰길 선호합니다. 그들은 타고난 민첩함과 기가 막힐 정도로 뛰어난 곡예 실력으로 뛰어난 도둑이 될 수 있습니다. {{{#!wiki style="" |
<tablealign=center><tablewidth=90%> 어트리뷰트 | 스킬 | 저항 | 고유 능력 |
민첩 +10 의지 -10 인내 -10(♂) 힘 -10(♀) |
곡예 +15 운동 +5 격투술 +5 연갑 +5 잠금해제 +5 단검술 +5 은신 +5 |
- |
공포의 눈 50초 동안 대상 사기 저하 -100(1일 1회) 야간 시야 50초 동안 어둠 속에서 물체 식별이 쉬워짐(1일 1회) |
}}}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의 카짓에 관한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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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리비언의 카짓 일러스트. |
엘스웨어를 고향으로 둔 이들은 영리하고 재빠르며 민첩합니다. 그들은 타고난 민첩함과 기가 막힐 정도로 뛰어난 곡예 실력으로 뛰어난 도둑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카짓은 어둠 속에서도 잘 볼 수 있습니다. {{{#!wiki style="" |
<tablealign=center><tablewidth=90%> 어트리뷰트 | 스킬 | 저항 | 고유 능력 | 호감도 |
민첩 +10 의지 -10 인내 -10(♂) 힘 -10(♀) |
곡예 +10 격투술 +10 운동 +5 검술 +5 경갑 +5 잠금해제 +5 은신 +5 |
- |
공포의 눈 30초 동안 레벨 25 이하 대상 사기 저하 -100(1일 1회) 야간 시야 50초 동안 어둠 속에서 물체 식별이 쉬워짐 |
동족 +5 |
}}}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의 카짓에 관한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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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림의 카짓 커스터마이징. |
엘스웨어를 고향으로 둔 이들은 영리하고 재빠르며 민첩합니다. 그들은 타고난 은신 능력 덕분에 뛰어난 도둑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카짓은 어둠 속에서도 잘 볼 수 있으며 발톱으로 인해 맨손으로 주는 피해량이 많습니다. {{{#!wiki style="" |
<tablealign=center><tablewidth=90%> 스킬 | 저항 | 기초 주문 | 고유 능력 |
은신 +10 연금술 +5 궁술 +5 잠금해제 +5 소매치기 +5 한손무기 +5 |
- | - |
야간 시야 60초 동안 어둠 속에서 물체 식별이 쉬워짐(액티브) 발톱 맨손 공격력 12점 증가(패시브) |
}}}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카짓에 관한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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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의 카짓 일러스트. |
고양이과인 카짓의 종족 스킬은 타고난 다재다능함과 교활함을 반영합니다. 소매치기, 은신, 리소스 회복력과 기본 체력 매지카 스태미나에서 보너스를 얻습니다. 이러한 보너스는 삶에서 마주할 여러 위험들을 잘 헤쳐나가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wiki style="" |
<tablealign=center><tablewidth=90%> 패시브 스킬 | |||
소매치기(디폴트) | 원기왕성 | 달의 축복 | 고양이의 암습 | |
경갑 스킬 라인 경험치 획득량 15% 증가 소매치기 성공률 5% 증가 |
체력, 매지카, 스태미나 재생 각각 30~90 증가 | 최대 체력, 매지카, 스태미나 각각 305~915 증가 |
치명타 피해와 치명타 치유량 4~12% 증가 은신 중 감지에 영향받는 범위 1~3m 감소 |
}}}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카짓에 관한 설명. |
4. 캐릭터 목록
5. 기타
마약에 빠져 살고 손버릇이 나쁘다는 점에서 도둑고양이라는 말에 딱 들어맞는 종족이라 볼 수 있지만,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 설정이 보강되며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을 아우른 모티브를 얻게 되었다. 사탕수수의 원산지인데다 향신료를 듬뿍 쓰는 걸 좋아하고 건축 양식이 앙코르와트를 빼다박거나 동양식 기와 지붕이 흔하며, 베트남식 삿갓인 논 라와 흡사한 모자를 쓰기도 하는 것이 그 예. 국토 내에 사막이 있고 집시 이미지도 있는 것을 고려해 보면 서아시아 지역에서도 모티브를 얻어왔음을 알 수 있다.무척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종족으로, 엘더스크롤은 몰라도 카짓은 아는 사람들이 허다할 수준이며 국내 커뮤니티에서 제일 유명한 엘더스크롤 밈인 떼껄룩의 효시기도 하다. 덕분에 관련 2차 창작물이나 오마주, 패러디는 꽤 자주 튀어나오는 편. 비참한 과거를 지닌 카짓 카티아 마나간을 주인공으로 삼은 프리퀄 어드벤처, 스카이림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드 동료 이니고는 물론, 알파캣이 그리는 폭풍의 바다에 미스 브라질로 출연하기도. #[59]
국내 엘더스크롤 커뮤니티에서는 도둑 이미지 때문인지 돚거와 같은 의미로도 쓰인다. 훔치거나 베껴온 것을 카짓해왔다고 표현하거나, 스카이림에서 등장한 케세이 카짓의 짤을 가져와 도둑질이 왜 나쁜 거냐는 투로 긴빠이의 극의를 보여주는 드립글을 쓰는 식. 한 술 더 떠서 컨셉에 충실하게 오로지 다른 모드팩에서 도둑질해 온 모드들로만 만들어진 모드팩, 일명 카짓팩도 있다. 해외에서도 별 다르지 않아서 각종 고양이과 동물들이 갇혀있거나 끌려가는 사진에 카짓은 아무 것도 훔치지 않았어(khajiit stole nothing)라는 문장을 붙이는 밈이 있다.
던머들, 특히 드레스 가문의 노예상인들에게 많은 이들이 잡혀가 노예로 부려졌던 역사 때문에 아르고니안과 함께 탐리엘판 대식이와 춘식이로 취급되고 있기도 하다.
2편 대거폴에서만 공개된 <진정한 바렌지아>의 무삭제판 정사씬에서 현실의 고양이과 동물들 마냥 음경에 가시가 돋쳐있다는 정보가 나왔는데, 더글라스 구달의 포럼 Q&A에 의하면 모피 혈통 중 일부만 그렇다고 한다. 케세이-랏과 서테이-랏은 확실히 가시가 돋쳐 있으며, 옴즈는 매끈하다고...
카짓과 고양이과 동물들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한 유머도 있다. 대거폴에서만 등장한 농담책에서 이르길, 애인의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야외 섹스를 했다는 카짓이 사실 길고양이랑 수간을 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다(...).
[1]
아레나에도 고양이 수인이라는 설정 자체는 존재했으나, 인게임에선 독특한 마스크만 쓴 인간이었다. 대거폴에 들어서면서부터 꼬리가 생기고 고양이과 짐승을 닮은 종족이라는 설정이 어느정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2]
특히 4편 오블리비언에서 묘사된 카짓들이 압권이다. 여성 카짓이라도
헤이하치컷이나
탈모+장발을 달고 나온다든지, 형용하기 힘든
빗자루 머리로 나오는 게 그냥...
[3]
영어권에서는 골골이를 purr라고 표현하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고양이 관련 캐릭터가 내는 R 발음을 일단 늘리고 보는 유구한 드립이 있다.
[4]
엘더 스크롤: 나락의 도시에 나온 카짓 유목민들이
접대의 관습을 보여주는 장면에 좀 더 세세한 설정이 드러나 있다. 문 슈거를 뿌린 케이크를 대접해주는데, 내성이 없는 외지인들에게는 먹지 말고 입에다 살짝 대기만 해도 된다며 설명하는 묘사가 나온다.
[5]
존은 작고 흰 달 세쿤다를, 조드는 크고 붉은 달 메서를 가리킨다.
[6]
인간 종족의 아기보다 작다고 한다.
[7]
예외적으로 늑대인간 변신은 어느 아종이나 가능하지만, 이건 모피 혈통이 아니라 데이드라의 축복 내지는 저주이기에 궤가 다르다.
[8]
원숭이보다는 대우가 좀 더 나은 편. 센치-고양이들에서 비롯된 욕설도 없는데다, 개처럼 사육하는 것을 넘어 직원이나 제자 비스무리한 것으로 들이는 경우가 꽤 있다.
[알피크]
평범한 고양이에 비해 허리와
사지가 짧고 좀 더 둥글둥글하게 생겼다.
[센치]
현실의 맹수와 똑같이 생긴 센치-고양이들과 달리
스라소니나
카라칼의 귀털+검치호의 신체구조+
수북한 꼬리털을 지닌 긴 꼬리 때문에 고양이과 동물들의 특징만 섞어둔
키메라에 가깝다. 전체적으로 상체가 크다보니
엄청난 대두기도 하다.
[11]
사실, 말을 해도 귀여운 건 마찬가지다. 특히 여성 알피크의 경우
타라 스트롱을 비롯한 성우들의 명연기 덕에 목소리가 매우 귀엽게 뽑혀나와 게이머들의 귀를 즐겁게 한 바 있다.
[12]
그래도 구분하는 방법은 다 있다. 일반적인 고양이가 못 느끼는 단맛을 느낄 줄 알고, 술을 마셨는데도 죽지 않고 살아있거나 오히려 즐긴다면 그게 알피크라고. 후자의 경우,
알콜중독 알피크가 등장한 바 있어 꽤나 명확한 구분법이 되었다.마법 시전하다 토사물로 장판을 까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3]
이에 관한 이야기로 케세이는 다리도 역관절이 아니기에 편하고, 이질적인 외모인 옴즈와 달리 수인이라는 카짓의 특성도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 외적인 이유로 가장 흔하다는 설정을 넣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
[14]
하지만 다기를 두고 원숭이라 부르는 것은
모욕이라고 한다.
[15]
인게임 이미지는
작품별 특징 항목의 아레나 부분을 참고.
[16]
말하기도 전에 습격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강도질을 하는 센치도 있어 마냥 억울하다고 볼 수는 없다.
[17]
공허의 밤사건때 유일하게 태어나는 아종이다
[18]
제일 멀리 갔을 때에는 현
임페리얼 시티 바로 남쪽까지 진출했다고 한다. 시로딜에 먼저 살고 있던 새 인간(Bird Men)들을 멸종시킨 것도 카짓이라고.
[19]
서머셋에서 온 알트머 왕자 완벽한 누라리온, 스카이림에서 온 여전사 마귀 사냥꾼 플린틸드, 네데 영웅 캐드웰과 아네퀴나 샤프-텅이라는 달의 사제 겸 여왕이 이에 속했다.
[20]
이후 이 역사는 자세한 부분이 잊혀지며 악마의 무기 전설로 통하게 된다. 드래곤이 봉인된 줄도 모르고 강력한 무기를 써먹으려 냅다 봉인을 푼
사람도 나왔을 정도로 모호한 신화가 되어버린 것.
[21]
단적인 예로 네 퀸-알은
보름달이 뜰 무렵에 융성했으며, 토발은 두 달 모두
반달일 때, 센찰은 두 달 모두
초승달일 때 힘을 얻었다.
[22]
북부 내륙 지역의 왕국인 네 퀸-알은 토발 등 해안가에 위치한 왕국들과 교류하며 수산물을 대가로 잘 훈련된 전사들을 보내주곤 했다.
[23]
하지만 이 종교 개혁은 기존의 종파 탄압을 제외하고도 논란이 많은 편이다. 리들'타르 신앙에 반대하는 신학자들이 풍부하던 옛 신앙에 의거한 신학을 깎아내 버렸다고 폄하했을 정도.
[24]
이주해 온 세이치들은
토네나카 사원을 세웠으나 지나치게 많은 돈과 시간을 쏟아붓는 바람에(...) 완공을 지켜본 순혈 세이치가 고작 5명 밖에 안 됐다고 한다. 나머지는 하코셰 등 엘스웨어의 여러 마을에 주둔하던
임페리얼들과 통혼하며 점점 흡수되어갔다고.
[25]
땅은 돌려줬어도 주민들은 본토로 이주하지 않았는데, 이미 많은 수의 카짓들이 그곳에 정착해버렸고 고대 조약까지 들먹여가며 떠나길 거부하는 바람에 주둔해있던
제국군들마저 포기해버렸기 때문.
[26]
본디 범죄조직이었으나 1차 알드메리 자치령 시절부터 사략해적으로 고용되며 대거폴 동맹의 해안을 습격하기도 했다. 방종한 분위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아서 대의를 내세우는 척하며 스쿠마 밀수에 힘쓰고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과 비난을 듣기도 했다.
[27]
그 중에서도 3시대가 끝나기 딱 1년 전인 432년에는 황금 고양이 야'티르제(Ya'Tirrje the Gold Cat)라는 부유한 마약상이
이름을 떨쳤는데, 그는 토발, 코린스, 림멘에서의 활동을 묵인해주는 걸 대가로 센찰의 치안을 확보해줬다고 한다.
[28]
자세히 보면 정중앙은 카짓, 왼쪽은 엘프, 오른쪽은 인간의 형상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게임에서는 카짓 부분을 제외하면 풍화가 꽤 진행된 탓에 알아보기가 어려운 편.
[29]
두 달의 춤(Two-Moons Dance)이라고도 불리는, 카짓 신앙관의 설탕의 신이자 질서의 신. 신이 아니라 개념에 가깝다고 보는 이들도 있으며,
화신을 통해 내려올 때는 겸손한 카짓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30]
그래서 카짓 종교인들은 다른 종족 출신의 종교인들에 비하면 엄숙함이라는 게 없다시피 하다.
[31]
무작정 뛰어들기보다는 인내를 가지고 조심스럽게 살펴보라는 지침에 가깝다.
[32]
카짓이 도둑질로 유명한 종족이다보니 아이러니한 교리라고 여기겠지만,
헌금을 낼 것을 강요하면서 제 배만 불리는 부패한 성직자처럼 굴지 말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나누면서 부족함을 메우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가난하게 지내지는 말고, 노력의 성과나 행운으로 주어지는 것, 주변에 풍족하게 널린 부를 마다하지는 말라고 전하고 있다.
[33]
이 단어에서 현재의 '엘스웨어' 라는 지역명이 결정되었다고도 전해진다.
[34]
동족 뿐만 아니라 다른 종족도 흔쾌히 편입시켜주는 상단이다. 마냥 떠돌아 다니는 건 아니고 교역소 등 거점을 두기도 한다.
[35]
보통은 카짓의 형상을 띤 이들이 많지만, 보스머에게도 숭배받는 특성 상 보스머의 외형을 취한
딸이 등장하기도 했다.
[36]
사후세계라기엔 애매하다.
문두스의 천체 중 하나로 추측되며, 살아있는 필멸자도 얼마든지 들어갔다 나올 수 있다.
[37]
2024년 엘더스크롤 온라인 스토리에서 카짓 신화의 메리디아는 잊혀진 매그너 게 여신인 이셀리아의 전승과 섞인 것으로 묘사되었다. 해당 스토리라인에 따르면 이셀리아는 헤르메우스 모라와 메팔라/아주라/보에시아의 협력으로 붙잡혀 봉인된 것이 암시되었다.
[38]
상단을 운영하며 곳곳을 돌아다니는 카짓들도 문 슈거를 달고 산다. 특히 씹는 설탕(Chewing sugar)이라 해서
사탕이나
엿에 가까운 형태로 가공해 들고 다니며 하나씩 까먹는다고.
[39]
이 특성 덕분에 달 설탕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 결정화된 달빛(crystallized moonlight)으로 비유되기도 했다.
[40]
문서 최상단의 이미지에서 카짓들이 수확하고 있는
대나무처럼 생긴 작물이 바로 달 사탕수수이다.
[41]
제국의 한 요원 겸 검사관이 문 슈거를 복용한 후 체험한 것을 써놓은
기록이 있다. 미친 듯이 웃으며 열정을 주체하지 못하다가 이내 가로등을 껴안고 애무(...)했다고.
[42]
추가적인 부작용이 두 가지 더 있다. 하나는
복통, 하나는
충치.
[43]
갈 데까지 가는 경우 달들을 넘어
로칸의 심장이나
화이트 골드 타워까지 가는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44]
물론 동족들의 시선은 결코 좋지 않다. 그렇기에 알아서 단속을 하려는 카짓들도 많지만, 이미 피해자들이 대거 늘어난 시점에서야 약쟁이들을 잡는 일이 허다한 걸 보면 보기보다 많이 퍼진 범죄라 뿌리까지 근절하기는 힘든 모양.
[45]
간혹 모자나 투구 중에서 귀를 가리거나 덮는 것이 있기도 하지만,
고양이귀 모양으로 만들어 귀의 움직임에 지장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많아 그리 문제가 되진 않는다.
[46]
그래서 카짓들이 만든 상품에는 간혹 털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네퀴나의 지배자 자리를 찬탈했던 유락시아 탄은 이 점을 노려 털 세금(fur tax)을 매기는 것으로 카짓 주민들을 압박하기도 했었다.
[47]
엘온에서 일일 퀘스트를 주는
한 카짓 NPC는 시체를 되살려봐야 뭘 하겠느냐, 오히려 화염 마법으로 여기저기에 불을 질러대는 마법사가 더 위험한 거 아니냐는 감상을 내놓기도 했을 정도.
[48]
특히 문 슈거를 넣은
갑오징어 요리는 해양민족으로 유명한
마오머들이 열받았을 정도라고 한다(...).
[49]
길쭉한 쌀이 대부분인 걸 보면
인디카처럼 찰기가 적은 쌀을 자주 먹는 듯.
[50]
남부에 비해 험하고 건조하긴 해도
해머펠보다는 식생과 물이 풍부한 편이긴 하다.
[51]
특히 수산물의 경우 Fish cake, 즉
어묵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52]
차나무의 일종이지만 잎의 모양은
플라타너스의 잎과 비슷하게
생겼다.
[53]
카짓들은 사마르 페코 차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서, 지금까지 마셔본 것 중 제일 나은 음료도 이 차에 비하면
빌지워터나 새끼 고양이 똥오줌에 준하는 구정물일 거라고
장담할 정도다.
[54]
2시대 후반부에는 메인의 갈기를
치렁치렁 엮어 꾸민 채
가마를 태워주는 관습이 있었다.
[55]
당연하겠지만 본인에게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려는 잊혀진 메인도 존재한다. 엘온의 드래곤홀드 DLC에 등장한 라'카진이 그 예로, 권력욕에 눈이 멀어 가족이나 다름없는 이들을 죽이고 뛰쳐나와
드래곤들을 섬기기로 한다.
[56]
아예 시민 취급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노려서, 스카이림 플레이어들은 암만 카짓들을 족쳐봐야 현상금이 쌓이지 않는다는 개꿀팁점을 이용해 은신 저격 레벨링용 샌드백으로 삼기도 했다(...).
[57]
그런데 이런 도시 출입 금지는 스카이림부터 생긴 요소로, 이 역시 카짓 npc들이 마약상으로 간주되는 상단 소속밖에 없어서 금지될 뿐 설정상 멀쩡한 카짓들은 스카이림이든 어느 땅이든 출입은 할 수 있다. 모든 카짓이 도시 출입이 안 되면 플레이어가 카짓일 경우가 말이 안 된다. 전작의 경우
임페리얼 시티에서는 상류층만 산다는 엘븐 지구에 거주 중인 부유한 카짓도 있었다.
[전문]
흘라 오드(Hla Oad)의 밀수업자 소굴에 있는
렐람 아리니스라는 던머에게서 해당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노예 라빈나를 친구
보랄 헬라스에게 데려다 달라면서 이 카짓의 겉모습이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에 주목하라고 넌지시 말하는데, 때문에 훈훈한 퀘스트일 것 같은 인상을 받지만 라빈나가 밀거래상들의 마약 운반책이었다는 씁쓸한 현실만이 밝혀지게 된다. '내면의 아름다움' 이란 다름이 아니라 억지로 먹여서 뱃속에 집어넣은 문 슈거를 은유한 것(!). 비교적 초반에 시작해서
네레바린의 인격이 50 미만일 경우 자기 처지를 심하게 비관한 탓인지 라빈나는 네레바린과 단 둘만 있을 때도 대화하기를 완강히 거부한다. 그래서 정작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말 그대로 상황종료가 된 다음에야 알아채기 쉽다. 인격이 충분히 높거나 인격이 낮더라도 대화→설득/뇌물을 통해 호감도를 높였다면 솔직하게 자기 처지를 털어놓고 발모라에 들르지 않고 바로 에본하트로 갈 수 있다. 어떻게든 눈치껏 돕지 않는 이상 라빈나는 발모라에 사는 '친구' 에게 배달되자마자 두들겨 맞아서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심지어 현실의 플레이어가 충격과 공포에 덜덜 떨고 있을 동안 게임 안의 네레바린은 일지에 "죽은 건 좀 유감이다. 살아있었으면 좋은 노예가 되었을 텐데..." 라고 적고 앉았다. 반대로 개입하여 살려줬을 경우, 즉 라빈나를 죽도록 때리던 던머를 때려잡았을 경우 라빈나를 에본하트의 아르고니안 대사관(=노예 해방 세력의 비밀 기지)까지 호위해주는 새로운 전개로 분기된다. 이 경우 대화를 거부하던 라빈나도 마음을 터놓으며 훈훈하게 끝나는 건 물론 보랄이 살던 집의 물건도 싹 쓸어다 팔아치우고 남은 부동산은 아지트로 이용해도 상관이 없다.
[59]
브라질 표범이나 재규어를 카짓으로 패러디한 듯. 스쿠마 팔아 번 돈으로 사려 했던 전함을 미국에게 빼앗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