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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9 23:45:43

의적

1.
1.1. 민담, 고전, 역사1.2. 현대 창작물
2. 1에서 파생된 스포츠 은어3.

1.

도둑이기는 하나 의로운 행동을 하는 자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협도()'라고도 한다.

부패하거나 압제적인 공권력, 분배의 불균형, 외세의 부당한 지배에 항거하여 도적 활동을 한 자들을 현대에서 일컫는 말. 때문에 "훔친 재산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었는가" 를 하지 않았더라도 의적의 범주에 든다.

또한 의적 전설이나 소문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지역이나 국가에 빈부의 격차가 심하고 지배층이 부패했다는 의미이며, 그에 따른 민중들의 불만이 많다는 반증이 되는 셈이기도 하다. 이는 국가를 불문하고 거의 대부분의 구시대에 해당된다.[1]

역사적인 도적 중에서 홍길동, 임꺽정, 장길산, 전우치, 일지매, 로빈 후드가 의적으로 유명하며, 홍길동이 활동한 활빈당은 구한말에도 조직됐으나, 이들이 진짜 의적 행위를 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여기서 구한말의 활빈당은 의적보다는 반외세적인 성격을 지닌 의병 조직이라 보는 의견이 많다.

대부분 의적 이야기는 도둑을 미화하고 있는데, 괴도만큼이나 도적에 대한 환상이 섞여 있는 경우다. 유명 도둑을 미화하는 건 옛날부터 있었는데, 이시카와 고에몬은 세상을 떠난 뒤에야 의적으로 미화되었으며 네즈미코조 지로키치 역시 미화되었다.[2] 다만, 임꺽정은 무고한 사람도 많이 살해하고 다녔으며, 홍길동은 자신의 정체를 알릴까 봐 자신을 숨겨 준 일가족들을 몰살하거나 얼굴 가죽을 벗겨서 매달아 놓기도 했다. 그 시절에는 효수도 일반적이었지만 이 사람들은 범죄자다. 사실 이런 일은 딱히 도둑에게만 한정되는게 아니다. 예를 들어 미야모토 무사시 등이 있다.

일본에선 이런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의적이라 알려진 자가 있었는데 사실 가지고 있던 재물 보따리가 너무 무거워서 그거 덜려고 던졌던 것을 사람들이 나눠주는 것이라 착각해서 부풀려졌다고 한다. 또한 도적들이 의롭게 보일 정도로 국가운영이 막장이거나 상류층의 이미지가 더럽다는 뜻도 된다. 임꺽정 활동시기는 윤원형의 악행으로 장길산이 활동한 시기는 숙종의 환국정치로 피비린내 나는 숙청이 일어나던 시기였기에 백성들이 이에 대한 반발로 도적을 미화한 것.

현대의 마피아 야쿠자들도 시민들에게 베푸는 척 하고 공권력이나 다른 범죄자들로부터 보호하면서 민심을 얻었는데,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알 카포네.

공권력이나 기득권층이 부패해서 시민들이 오히려 온건한 범죄자를 원하게 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협객, 자경단과도 공통점이 있다.

현대에는 온갖 정보가 더 쉽고 빠르게 퍼지기 때문에 범죄자가 의적으로 미화되는 일이 거의 없다. 아직 인터넷이 크게 대중화되지 않았던 1990년대에는 탈옥수 신창원이 기부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부자들만 턴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신창원 신드롬이 일어나기도 했지만,[3] 이후 유영철의 경우 자신은 어찌 보면 의적이라고 자칭하기도 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4] 현대의 법에서는 설령 빈자에게 장물을 주더라도 그 근본이 훔친 장물이기에 그걸 경찰서에 연락도 않고 임의로 써 버리면 장물취득죄에 걸려서 처벌받을 수 있다.

한때 대도 조세형이 "의적"으로 불린 적이 있는데, 그가 훔친 물건 중에 물방울 다이아몬드 같은 극도의 사치품이 있었기 때문에 부자들을 향한 시민들의 반발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손 씻고 목사겸 보안 업체 고문으로 활동하던 조세형이 일본에서 좀도둑질 하다가 잡히면서 그나마 있었던 의적 이미지도 완전히 박살나 도둑놈은 도둑놈이라는 인식이 굳어졌다. 2010년 5월에는 도둑질은 안하고, 장물 알선을 하다가 걸렸을 때 전기 다리미를 휘둘렀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에서만 도둑질한 게 아니라, 서울 치과 의사 집에서도 도둑질을 했다고 한다.

삼국지 영걸전에서는 산적계 2단계 병과인 흉적(凶賊)이 전직하면 의적(義賊)이 된다.

1.1. 민담, 고전, 역사

1.2. 현대 창작물

괴도 속성 포함시 ♧표시.

2. 1에서 파생된 스포츠 은어

강팀에는 강하나 약팀에는 약한 팀을 주로 일컫는다. 상위팀의 승점을 빼앗아 하위팀에 나눠준다고 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어찌보면 양민학살과는 반대되는 개념.[18] 자이언트 킬링이란 의미가 통하는 용어도 있지만, 이쪽은 어쩌다 한번 약팀에게 당하는 언더독의 반란을 의미하는데 비해 의적의 경우는 늘같이 약팀에게 덜미를 잡히는 조금더 빈번한 쪽에 의미를 둔다.

대체로 이런 팀들의 공통점이 과감한 변칙적 전술을 쓰거나 수비조직력이 약하고 공격력만 강한 밸런스가 다소 나쁜 팀들의 유형에서 상당수 보여지는 경향이다. 대표적으로 한국 축구는 전통적으로 빠른 템포의 윙어를 기반으로한 점유율과 압박축구를 구사하지만 수비조직력과 집중력의 부재로 인한 역습에 번번히 실점해오고 있는 실정이었다.

특정 소수 구단에게 전력이 집중되어있는 라리가 분데스리가, 리그앙의 경우는 이변이 일어나면 자이언트 킬링이란 호칭으로 불릴법도 하나, 팀간의 수준 격차가 적은 편인 프리미어 리그는 유독 이런 의적 성격의 팀이 아래 예시들같이 즐비한 편이고 타 빅리그에 비해 이변도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이처럼 리그 막판까지 양상을 예측할 수 없는 혼전으로 만드는 캐릭터로서 색다른 재미를 연출해내는 타입으로 도박사들이 예측이 어렵다며 싫어하는 팀들이기도 하다.

승패의 순도가 어떻든간에 결국 패배를 적잖게 쌓는다는 의미기에 리그 순위 경쟁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사실 우승권 경쟁 수준이면 말 그대로 리그를 씹어먹는 수준의 강팀이 아닌 이상, 전적차이가 극단적으로 나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기에 결국 단기전이 아닌 장기적 리그 운영에서는 질경기는 지더라도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이기는게 중요하다. 이기는 경기에서 지면, 승점 계산이 꼬이고, 이는 선수 로테이션, 휴식을 줘야될때 주지 못하기에 악순환에 빠지기 때문. 이랑 비슷한 맥락으로, 애초에 선수 뎁스가 얇아 강팀 상대로는 주전 총동원을 감행하고 강팀 특유의 전술 수싸움에 능하다면 의외로 강팀을 잘 때려잡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렇게 주전들의 체력 저하 + 비주전의 실력 미달로 정작 약팀 상대론 대비하질 못하고 텐백이나 침대축구 등 약팀 특유의 전술앞에 고전하는 타입이라면 허무하게 승점을 내어주고 마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것이다. 때문에 강팀에선 약팀이라도 제대로 잡아줄 유형의 양민학살형 선수[19] 뎁스도 꾸리는게 보통이다.

3.

중국 전설상의 등장인물.

고대 중국의 사서인 전국책에 등장하는 사람으로 최초로 술을 빚은 장본인이라고 한다.

그 옛날 황제의 딸로 등장하는데, 빚은 을 하나라 왕에게 올렸더니 이를 맛본 우왕은 처음에는 맛이 참 좋다며 만족하다가 이내 "후세에 반드시 이 술로 나라를 망치는 자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고는 술을 끊고 의적도 멀리 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때 우가 술을 처음 맛보고 맛이 달다고 표현한 기록도 있는 만큼 이때의 술은 청주라기 보다는 당분이 많은 감주 수준의 술이었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우왕의 말은 현실화가 돼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이 술로 인해 패가망신은 물론 나라도 망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니, 가히 만인의 원수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물론 술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는 만큼 전세계 보편적으로 발생한 식품이라 특정 개인을 발명품자인양 떠받들거나 만악의 근원이라 질책할 수는 없다.


[1] 현대에도 부패도가 높고, 빈부격차가 심한 시기에는 이런 의적을 소재로 한 창작물이 인기를 끈다. 한국만 해도 IMF를 전후하여 승부사, 홍길동, 일지매,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의 의적물이 다수 방영하여 인기를 얻었다. [2] 네무리 쿄시로에서도 나옴. [3] 신창원이 절도한 돈을 몇 번 기부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부에 쓴 돈은 극히 일부며, 절도한 돈은 대부분 도주 비용과 동거녀와의 살림에 썼다. [4] 사실 신창원의 도주행각은 그저 도망 잘 다니고 좀도둑질 위주였기 때문에 후대에 너무 엄벌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지만, 유영철은 워낙 잔혹한 사이코패스라 국민들이 일말의 측은지심도 가지지 못할 정도였다는 차이가 있다. [5] 성호사설에서 이들을 조선 3대 도적이라 언급하였다. 어디까지나 도적이지 의적은 아니다. 임꺽정, 장길산, 홍길동은 도적으로서 확실하게 악명을 떨친 사례다. 홍길동은 소설 속 인물이 의적인 건 맞지만 실존인물은 확실한 중범죄자이며, 임꺽정 역시 반론의 여지가 없는 범죄자이다. 장길산은 당대 유명한 도적으로 알려진 것 말고 정보가 없기에 의적이라고 판단할 근거가 전무하다. 전우치는 행적이 불분명하고 일지매는 창작 인물에 가깝다. [6] 홍길동과 마찬가지로 실존했던 도적이었으나 의적으로 미화된 사례다. [7] 정확히는 러시아 제국 내에서 은행강도와 러시아 군경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약탈과 살해로 유명해진 체첸인 아브렉이다. 제정 러시아를 적대한 볼셰비키와 체첸 민족주의자들에 의해 오늘날 체첸 공화국 내에서 영웅 취급받으며, 그의 이름은 체첸과 인구셰티야 지역에서 자주 쓰이는 인명이기도 하다. [8] 얘네들은 의적이라고 하기엔 약간 하자가 있다그 하자가 조금 도를 넘는게 함정. [9] 도라에몽즈의 비공식 멤버. [10] 아서 모건의 방에서 신문 스크랩을 보면 강도질을 한 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는 기록이 있다. [스포일러] 다만 스토리를 진행하며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거나 털어먹는 무법자다운 모습도 자주 보여주었고, 중후반부터 갱단이 와해되기 때문에 의적 이미지는 본작에선 거의 퇴색되었다고 해도 무방하긴 하다. [12] 작중에서는 루팡이 부정적인 반응이지.. 루팡을 포함해서 지겐, 후지코, 고에몽을 포함해서 전부 노약자를 돕거나 가정폭력을 당하는 어린이를 보호하는 장면이 보이는게 한 두번이 아니다. [13] 실존했던 고대 아랍 조직 어쌔신을 모티브로 한 조직. 흑역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압제자에 대한 공격을 하면서 스스로 계율을 정하고 이를 최대한 지키려 노력한다. [14] 본편 시작 전부터 의적'늑대의 발톱'으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이 둘의 정보를 산 노엘을 만나 왕궁 소속의 궁정 수사관이 된다. [15] 이 작품의 도라 공적단 이외에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서는 공적들이 의적으로 묘사되거나, 최소한 근본까지 나쁜 흉악법은 아닌 것으로 묘사된다. 가령, 붉은 돼지의 등장 공적인 맘마유토단의 경우는 비행기를 몰고다니면서 무장강도 노릇을 하지만,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납치한 아이들을 어디에 가둬놓고나 위협하지않고, 자신들의 아지트에서 마음껏 뛰어놀게하거나, 그걸 보고 두목을 포함한 간부급 인사들이 자기 자녀들을 보는 양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나온다. [16] 두 사람 다 본인들이 사는 도시의 각종 부정부패와 관련된 증거를 훔쳐서 까발린다. [17] 물론 모두까기 기질이 있는 Grand Theft Auto 시리즈답게, 그로브 스트리트 패밀리즈 로스 산토스를 장악하면 이들 조직원들이 차를 탄 채로 경찰들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달아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 등, 근본이 갱스터이니 착한 이들은 아니라는 걸 확실히 보여주기도 한다. [18] 철저하게 강강약약의 양상인 의적이지만, 양민학살은 약팀에겐 강하되 꼭 강팀에게 약하기만하다는 의미까진 포함하지 않는다. [19] 상대방의 밀집 수비를 때려 부술 수 있는 발재간과 드리블 등 개인 플레이의 정점을 찍은 선수가 보통 이 유형에 해당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대표적 예시. [20] 사실 여름에 센터백 유망주 세프 판덴베르흐를 데려왔지만 1군에 올라갈 수준을 본 게 아니라 논외. [21] 심지어 평가전에서 그 양민학살 잘한다는 독일을 아시아 팀 중 최초로 이긴 적도 있다. 참고로 그때 감독은 조 본프레레. [22] 8주차까지 10연승을 달리는 GE 타이거즈를 상대로 1세트라도 따낸 팀은 진에어와 SKT T1밖에 없다. [23] 사실 이건 의적질보다는 이 해 2위였던 NC에 1승 15패로 심각할 수준으로 약했던 것이 더 크긴 하다(...). [24] 아르헨티나는 2015, 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2연속으로 결승전에서 칠레에게 패했는데 2018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칠레를 상대로 홈, 원정 모두 승리를 기록하며 복수했다. 그럼 뭐하냐, 칠레는 4위고 아르헨티나는 5위인데... [25] kt에게도 9승 7패로 아슬아슬한 우세였으며, 5강 경쟁을 했던 삼성 롯데 LG는 물론 최하위 NC에게까지 밀렸다. [26] 심지어 이번 서머 2라운드 첫 2:0 승리였다. [27] 여담으로 올 시즌 상한가를 치고 있는 농심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팀은 1, 2라운드 통틀어 브리온과 아프리카 밖에 없었으며 심지어 결승에 가는 담원 기아와 T1은 농심에게 역으로 더블을 당하기도 했다. 비록 농심이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패배하긴 했지만 상대가 역대급 극상성팀인 젠지였다. [28] 38라운드 노리치전은 비기기만 해도 챔스 확정인 경기였다. 혹시라도 아스날과 승점동률이라도 골득실이 13골 차이기때문. 만약 의적질로 꼴찌로 강등확정인 노리치에게 패했다면 챔스도 미끄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