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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30 23:07:34

수염

파일:박찬호 수염.png
배우 박상원(왼쪽)과 前 야구선수 박찬호(오른쪽)
1. 개요2. 관리3. 수염 자국4. 수염에 대한 현대사회의 선호도5. 문화상 관점
5.1. 미국에서
6. 현실적 이유
6.1. 군대와 수염
7. 수염의 종류
7.1. 할리우드(Hollywood)7.2. 힙스터(Hipster)7.3. 고티(Goatee)7.4. 프티트 고티(Petite goatee)7.5. 친 커튼(Chin curtain)7.6. 가리발디(Garibaldi)7.7. 노리스 스키퍼(Norris skipper)7.8. 카이저 (Kaiser Moustache)
7.8.1. 트럼프 수염
7.9. 투스브러시 수염(Toothbrush Moustache)7.10. 풀 비어드(Full Beard)7.11. 기타
8. 수염과 관련된 사건9. 기타10. 동물의 수염11. 창작물 속에서의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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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Mustache(콧수염), Beard(턱수염), Sideburns(구레나룻)

수염은 입 주변이나, 또는 에 나는 을 의미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사람의 입 주변이나 턱 또는 뺨에 나는 털, 동물의 입언저리에 난 뻣뻣한 긴 털, 보리나 밀 따위의 낟알 끝에 가늘게 난 까끄라기. 또는 옥수수의 낟알 틈에 가늘고 길게 난 털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 해당 문서에서는 남자의 입 주변이나 턱 또는 뺨에 나는 털을 설명한다.

보통 콧수염(윗수염 자 髭), 턱수염(턱수염 수 鬚)과 구레나룻 수염(구레나룻 염 髥)으로 나뉜다.[1]

수염()은 한자어고, 고유어로는 ‘나룻’이라고 하며 엄연히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낱말이다. '샘' 등의 방언도 있지만 이는 다른 방언형들과 비교해 봤을 때, 한자어 '수염'의 변형으로 보인다. 그나마 ' 구레나룻'에 옛 고유어의 흔적이 있는 정도이다. 중세 한국어에서는 '거웃' 혹은 '날옷[2]'이라고 했다. '거웃'은 수염뿐 아니라 음모를 포함하는 단어였고, '날옷'이 오늘날의 수염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구레나룻'의 '나룻'이 바로 '날옷'에서 유래한 것이다.

수염은 인간 남성 여성을 구분 짓는 가장 대표적인 성적 이형성이다. 남성과 여성의 유전적인 차이로 여성은 입과 턱 주위에 모낭이 남성보다 훨씬 적은데다가, 수염은 남성 호르몬에 의해서 성장이 촉진되는 것이기 때문에 호르몬 이상이나 다모증같이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여성은 남성과 달리 수염이 잘 나지 않는다.

보통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1학년부터 수염이 나기 시작한다. 수염이 나는 모양 부위는 유전적으로 천차만별이다. 콧수염하고 턱수염만 나는 사람도 있고 노홍철이나 박찬호처럼 얼굴을 뒤덮을 정도로 풍성하게 수염이 나는 사람도 있다.

수염은 하루에 약 0.27~0.38㎜가량 낮이 60%, 밤에는 40%의 비율로 자라나며, 특히 오전 8~10시경에 가장 많이 자라난다. 계절로는 여름에 더 빨리 자란다.

2. 관리

수염을 원하는 방식으로 기르기란 상당히 공이 들어가는 일이다. 일단 수염은 사람마다 자라나는 위치와 숱 등이 모두 다르다. 입 주변에만 수염이 자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광대뼈 아래로 수북하게 자라는 사람도 있다. 그렇기에 어울리는 수염을 기른 사람이 있다면 외모에 굉장히 공을 들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막 기르는 게 아니라 원하는 부위를 골라서 매일같이 관리해주어야 하기 때문.

수염이 자라는 속도는 머리카락과 동일하며 평균 하루에 0.3~0.4mm 정도 자란다고 한다. 다만 수염의 양은 개인차가 심한 편으로, 며칠만 길러도 얼굴을 덮을 정도로 풍성하게 자라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한 달 동안 면도를 하지 않아도 전혀 티가 안 나는 사람들도 있다.

설사 잘 길렀더라도 조금만이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세균 등이 번식하기 쉬워서 불결해진다. # 수염이 길게만 자랐을 뿐 다듬어지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울뿐더러 자기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처럼 보이기가 쉽다. 따라서 일정한 이미지를 유지하려면 매일같이 온갖 도구로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관리해야만 한다. 특히 숱이 많은 굵은 수염일수록 주의해야 한다. 아무리 청결하게 관리하더라도 수염은 그 자체로 수많은 세균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심지어 수염은 입 주변에 있어 더 위험하다. # 또한 마스크의 효과를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창궐하자 많은 나라의 의사들이 자국민들에게 면도를 권했다. # # #

수염이 빨리 자라나는 사람은 매일같이 수염과의 전투를 치열하게 벌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이런 이유로 수염이 드문드문 느리게 자라나는 사람을 비교적 관리가 편하다는 이유로 부러워할 수 있다. 반대로 수염이 드문드문 느리게 자라나는 사람은 수염이 빠르고 고르게 잘 자라나는 사람을 부러워할 수 있다. 수염이 빨리 자라는 경우에는 단 하룻밤만 면도를 안 하고 지나면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기도 하며, 하루에 면도를 두 번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사춘기 즈음에 처음 나는 수염은 매우 부드러운데, 딱히 불편한 점도 없기 때문에 좀 길러 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따로 아무 관리도 안하고 그냥 자라나게 내버려두면 길어질수록 점점 보기 흉할 정도로 지저분해지기 때문에 결국 면도를 하게 된다. 게다가 대부분 중고등학교는 교칙에 수염도 못 기르게 하며, 어떤 학교는 심지어 수염이 조금만 길어도 얄짤없이 벌점을 때리거나 그것도 모자라 학생부로 끌고 가서 강제로 수염을 깎기도 한다.

면도할수록 털이 굵어지거나 더 많이난다는 속설이 있는데, 의사들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한다. 갓 깎은 수염이 빳빳하고 거친 이유는 끄트머리가 날카롭게 잘렸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서 마찰을 겪다 보면 닳아서 가늘고 부드러워진다. 마치 지우개를 쓰다 보면 둥글어지고, 그걸 칼로 자르면 잘린 부위가 날카로워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즉, 털을 깎아줬다고 해서 절대 더 빨리 자라거나 느리게 자라지는 않는다. 또 원래 한 가닥이 나던 모발뿌리에서 두 가닥이 나지는 않는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만약 털을 깎을수록 더 빨리 더 많이 자라면 면도를 20년 이상 한 사람의 수염은 동아줄 굵기처럼 굵어져야 한다"며 "면도해야 할 시기도 빨라져야 하지만 실제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단지 털이 다 자라지 않는 성장기 때 면도를 시작하기 때문에 다 자랄 때까지 점점 굵어지는 자연적인 현상을 면도 때문이라고 오해하는 것이다. # 이것은 수염 뿐만이 아니라 모든 체모가 그러하다.

수염을 기르려는 사람은 여러 방법을 찾아서 시도하는데, 미크로겐이 이쪽으로 유명했었다. 남성호르몬이 들어 있는 무모증 치료용 전문의약품이였지만 남성호르몬제 그 자체의 위험성 및 오남용, 도핑 등의 문제 탓에 2017년부터 대한민국에서는 수입·판매가 전부 중단되었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팔고 있는데, 강수일이 이걸 발랐다가 도핑테스트에 걸렸다. 현재 수염 커뮤니티에선 미크로겐의 효능에 관해선 부정적인 의견이 많고 미녹시딜 성공후기담이 많다. 하지만 이것도 사람마다 효능이 다르고 쉽게 구할 수 있다 한들 원래 다른 용도의 약물이다.

수염이 나는 위치와 얼굴 생김새에 따라서 면도 난이도가 다르지만,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사방팔방으로 삐죽삐죽 험하게 자라는 수염을 일회용 면도기로도 쉽게 깎을 수 있다. 시선이 잘 닿지 않는 턱 아래나 귀 주변은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다 깎고서도 손으로 여기저기 만져 가며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이롭다. 손에 거친 느낌이 들면 제대로 안 깎인 것이다.

전기면도기는 피부 베일 일도 없는데다 물이나 셰이빙 크림 같은 것을 바르지 않아도 되는 간편하고 좋은 물건이지만, 칼날이 절대 밖으로 나오지 않는 특성상 일반 면도기만큼 깔끔하게 면도하기는 어렵다.

너무 많이 기르면 당연히 불편하다. 음식이 수염에 묻는 것은 예삿일이고, 싸움이 나면 다른 사람이 잡아뜯을 수도 있으며, 지퍼나 열쇠고리, 체인 등에 낄 수도 있다. 심지어는 담배를 피우다가 불똥이 튀어 불이 붙을 수도 있다. 연인과 키스할 때도 연인의 입에 수염이 들어가고 입술과 얼굴이 따갑고 연인이 불편해한다.

여타 몸털처럼 레이저를 사용한 장기 제모가 가능하다. 영구 제모 참고. 보통 5주 간격으로 5회 정도 방문하여 시술받는다. 비용은 형편에 따라 다르지만 30만 원에서 50만 원 정도이다.

그 외에도 왁싱으로 한번에 뽑거나 핀셋으로 수염을 하나하나 뽑는 방법도 있다.[3] 뽑을 때 코 밑과 입 위 사이에 자란 수염은 꽤 따갑게 느껴진다. 피부가 더 민감하고, 더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자주 뽑으면 피부가 늘어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다, 당연하지만 뽑은 자리에서 다시 자라나므로 평생 내내 뽑아야 한다. 또한 피부에 자극이 가게 되고 수염이 있어야 할 모공이 비워지다 보니 그 자리에 고름이 차거나 세균 감염으로 염증 등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반복되다 보면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늘어나 검게 착색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

하지만 익숙해지면 면도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깔끔하다. 잘 해도 뿌리 및 밑동이 남아 있어 까칠까칠한 면도와 달리, 아기 피부 같은 매끈함에 매료되어 쪽집게 애호가가 된 사람이 의외로 꽤 많다. 피부 늘어진다는 것도 정작 그런 부작용 겪었단 체험담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일단 한번 하면 기본 일주일은 보장되니 손을 안 타므로, 경우에 따라선 면도하는 것보다 시간을 더 줄일 수도 있다.

왁싱의 경우 핀셋보다 훨씬 시간이 적게 드는 대신 어느 정도 길이가 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수염의 수가 많거나 빠르게 자라는 사람에게 좋으며, 반대로 핀셋은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드는 대신 왁싱으로 못 뽑을 정도로 짧은 것까지 세밀하게 뽑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수염이 별로 없거나 뽑을 때 통증이 거의 없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방법이다. 단, 위에 나온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뽑기 전후로 손과 뽑는 부위, 핀셋을 깨끗이 세척하고, 또한 뽑은 부위의 통증과 자극을 가라앉히기 위해 냉찜질을 하며, 감염을 막기 위해 소독해야 한다.

비슷하게 손톱으로 뽑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게 좋은 방법은 아니다. 일단 핀셋으로 할 때보다 잘 뽑히지도 않거니와, 손의 세균이 모낭으로 침투할 수 있고, 상처도 나기 쉽다.

2.1. 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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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염 자국

면도를 해도 수염 자국이 남는 경우가 많다. 피부 속에 남아있는 수염이 원인 중 하나인데, 피부 속에 있는 수염이 빛을 받으면서 원래 검은색인데 푸르스름한 이 빛에 더 잘 비쳐 더 그렇게 보인다. 게다가 면도하는 부위가 면도날이나 면도크림, 비누에 지속적으로 자극되기도 하고, 남자는 여자에 비해 피지양은 많지만 수분량은 적어서 트러블이 일어나기 쉽다. 트러블이 생겨 염증이 가라앉고 다시 올라오는 것이 계속 반복되면 주변 피부도 거뭇거뭇 착색돼 간다. 수염 자국이 진하게 남는 것도 고민거리일 수 있는데, 특히나 청소년 시절, 같은 또래보다 성장이 빨라 일찍 면도하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티나지 않은 수염 자국이 갈수록 진해지면서 거스름하면서 푸른 빛을 가진 수염 자국을 가지게 되는데 이게 또 흉해 보이기도 하고 나이가 많아 보이게 되는 노안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수염은 평생 나는 것이기 때문에 수염 자국을 완벽히 처리할 마땅한 방법은 거의 없다. 정말 심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남성들은 그냥 받아들이고 있고, 정 지우고자 한다면 화장품으로 가리거나 피부과 시술을 받는 방법이 있지만 많은 시간과 돈을 요구하며 이마저도 완전하지 않다. 사람에 따라서는 수염 자국이 너무 짙은 나머지 차라리 그냥 수염을 어느 정도 길러서 유지하는게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이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 제일 확실한 방법은 그냥 왁싱이나 핀셋으로 수염 자체를 뽑거나 아예 영구 제모로 수염이 나지 않게 하는 방법이 유일하다.

4. 수염에 대한 현대사회의 선호도

수염 숱은 어느 정도 타고나야 하는데다가, 매일 적지 않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 얼굴의 모양새와 헤어스타일도 고려해야 한다. 미관상 어울리는 수염은 절대로 그냥 만들어지는 수염이 아니다. 여러모로 제대로 기르기는 생각보다 어렵고, 제일 쉬운 면도가 일단 깔끔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권도 사무직부터 관리자 이상 직종에 종사하고 정치같은 공적인 일을 맡는 남성들일수록 수염을 기르는 비중이 낮아진다.

배기성이 DJ를 하던 시절에 한 청취자가 "여자들은 추노를 보면서는 수염 멋있다고 하면서, 내가 기르면 더럽다고 자르라고 한다." 라면서 투덜대는 사연을 보낸적이 있었는데 배기성은 그 사람에게 "나도 하루에 30분 정도 수염을 손질한다. 수염을 기르려면 정성이 필요하다." 라고 충고했을 정도다. 그래도 노력이 헛된 것은 아니라서, 노력해서 어울리는 수염을 만들게 되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수염은 외모에 특징성을 부여한다. 아돌프 히틀러의 수염은 아예 그 사람을 상징하는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한국의 방송인 노홍철은 콧수염이 올라가서 구레나룻에 붙어 버린 모습을 연출한 적 있다. 또한 에이브러햄 링컨은 50세까지 수염을 단 한번도 기른 적이 없었는데, 인상이 험악해 보이니 수염을 기르면 괜찮을 것 같다고 충고한 한 편지를 받고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고, 그 후에 지지도가 올라갔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데다가 한국에서는 근대 이전까지 남자는 예외 없이 수염을 길렀기에 사극에선 반드시 등장한다. 다만 배우들이 항상 수염을 기르고 있기 어려운 데다, 연기해야 하는 대상의 이미지와는 다른 수염 숱을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짜 수염을 붙여 연기하고는 한다.

남성성의 상징이라지만 오늘날 한국에서 수염에 대한 여성들의 선호도는 굉장히 낮은 편이다. 잘생긴 사람이 수염을 길러도 면도하면 더 잘생겨질 거라는 말이 꼭 나오고, 아무리 멋있게 수염을 길렀다고 한들, 여자들은 대부분 면도한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염을 여성들이 선호하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는 수염이 나이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25살의 털보와 40살의 수염을 완전히 깎은 두 남자가 있다면 25살의 털보가 더욱 나이들어 보인다. 젊은 캐릭터라도 가짜 수염을 붙여가면서 제작했던 한국 사극이 여성 시청자들을 타겟팅으로 삼고 트렌드화하면서 수염 캐릭터들이 크게 줄은 것도 눈에 띄는 변화.[4] 특히 수염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반응이 늙어보인다는 것으로, 어려보이는 외모를 높게 사는 만큼 대부분의 경우 수염은 배척당하기 일쑤이다.

수염이 있으면 사람의 얼굴을 볼때 수염부터 시선이 가는 경우가 많고, 얼굴에 가는 시선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외모가 자타공인으로 정말 영 아니다 싶은 남자의 경우에는 역으로 콧수염을 길르기도 한다.

한국과는 달리 서양권에서는 대개 군경처럼 보수적인 직종이 아닌 이상 수염에 대해 크게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5] 애초에 유럽 지역에서는 제대로 정돈하고 관리하는 수염은 여전히 그냥 포멀하고 격식있는 남성의 외모 관리 중 하나로 인정을 받는다. 고대 그리스 석상 같은 같은 걸 보면 수염과 체모가 풍성하게 자라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단순히 남에게 눈치가 보여서 매번 면도하는 사람의 비중이 적고, 멋진 수염을 가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귀찮아서 자주 안 깎고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다. 허나 타인의 수염에 대해 개개인별로 호불호가 갈리는 면도 물론 있다. 실제로 미국, 영국, 폴란드 등지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어떤 수염을 가장 선호하나?"라는 조사 연구를 시행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여성들은 남성이 깔끔히 면도한 모습을 가장 선호했다.
Using the visual measurement of women's preferences for male facial hair, a non-random distribution was obtained. The majority of women preferred clean-shaven male faces (43.84%), followed by heavy stubble (26.03%) and light stubble (16.44%). Faces with light beard (10.96%) and full beard (2.74%) were the least preferred. Women preferences toward different male facial hair were not related to age
남성의 수염에 대한 여성의 선호도를 시각적으로 측정하여 비랜덤 분포를 얻었다. 여성의 대다수는 깨끗하게 면도한 남성의 얼굴을 선호했고(43.84%), 긴 그루터기 수염(26.03%), 짧은 그루터기 수염(16.44%), 짧은 수염(10.96%)이 뒤를 이었다. 그리고 풍성하게 기른 수염은 선호하는 사람이 2.74%로 가장 선호도가 낮았다. 여러 수염 스타일에 대한 여성의 선호도는 연령과 관련이 없었다.
I Can Wear a Beard, but you Should Shave…Preferences for Men's Facial Hair From the Perspective of Both Sexes
다만 이 연구를 보도한 몇몇 언론은 연구 결과를 다소 왜곡하여 기사를 내보냈는데, 엄연히 여성이 가장 많은 선호도를 보인 것은 깔끔히 면도한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스타일이 천차만별인 수염들에 대한 선호도를 모두 합산하여 "여성은 수염 기른 남성을 더 선호한다"라고 보도해버린 것이다. 물론 수염을 전부 면도한 모습을 선호한 비율이 43.84%였으니, 수염 자체를 기른 남성을 선호하는 비율이 56.16%로 더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연구는 면도한 모습과 수염을 기른 모습을 여성에게 제시한 게 아니라, 면도한 모습, 긴 그루터기 수염, 짧은 그루터기 수염, 짧은 수염, 풍성하게 기른 수염 등을 여성에게 동시에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변수와 취향 차이를 무시하고 전부 합산해버린 후, "여성은 수염 기른 모습을 더 선호한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이다. 헤어 스타일에 확고한 취향 차이가 있듯, 수염 스타일도 확고한 취향 차이가 있으며, 풍성하게 기른 수염(Full beard)보다는 차라리 깔끔하게 면도한 모습이 더 낫다고 여기는 여성들은 충분히 많다.

5. 문화상 관점

옛날에는 유교의 영향으로 수염도 " 부모가 물려주신 신체의 일부분"이라는 인식 때문에 수염을 깎지 않는 것이 기본이었다. 현대 면도 문화는 근대 시기 서구 문물의 형태로 들어온 것. 그래서 옛날 남자들은 모두 수염을 길렀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지저분하거나 불결하거나 단정치 못한 것으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취직 면접 때 수염을 길게 길러두고 면접에 들어가는 지원자는 거의 없다. 다만 예술계 종사자나 패션업처럼 특정한 직종에서는 자신의 인상을 강렬하게 남기고자 특이한 모양의 수염을 기르기도 하고, 그것이 문화상 특별히 용인되기도 한다.

현대 한국에선 문화적인 이유로 예술계 종사자들을 제외한 젊은이들은 수염을 기르기 어렵다. 특히 나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 어른 앞에서 어린 놈이 감히 수염을 길러?"와 같이 비난하면서 고까워하는 게 대부분이다. 블루칼라 자영업자라면 그나마 덜하겠지만, 회사원이나 공무원 같은 직종들이라면 엄두도 못 낸다. 면접 시에도 마이너스 요소가 되며[6], 설령 입사한 뒤에 기른다 해도 인사고과에 불이익이 생긴다. 일례로 국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가 수염을 길렀다가 사측에 징계를 먹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조종사는 이같이 개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처분에 항의하여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고, 결국 대법원에서 수염을 기른 이유로 내린 징계는 부당하다는 확정판결을 받았다. #, #, # 사측이 조종사에게 내린 징계는 헌법 근로기준법이 규정하는 평등 원칙을 위배한 것으로 판결했기 때문이다. 해당 사건의 법원의 판단 근거를 설명하자면 이렇다. 직접 승객들과 접촉하는 항공승무원들에게 수염을 기를 수 없도록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조종사의 경우 운항중에는 조종실에서만 머무르지 승객들과 직접 마주할 일이 없으므로 수염을 기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마땅한 이유가 없어 위법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한국 국적의 조종사와는 달리 외국 국적의 조종사들에게는 별 말이 없는 상태였다.
재판부는 “기업이 합리적 범위 안에서 취업규칙을 통해 소속 직원들의 용모와 복장 등을 제한할 수 있지만, 이런 취업규칙은 근로자의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헌법 등 상위 법령에 위반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수염을 전면적·일률적으로 금지하는 취업규칙은 기본권 간의 상호조화와 이익형량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회 인식의 변화 등을 고려할 때 수염을 기른다고 반드시 고객에게 부정적인 인식과 영향을 끼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수염 자체로 영업의 자유에 미치는 위해나 제약이 있다고 볼 수도 없다. 항공운항의 안전을 위해 항공기 기장의 턱수염을 전면적으로 금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합리적 이유와 근거도 찾기 어렵다. 다른 항공사들도 운항승무원이 수염을 기르는 것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기장인 이씨가 자신의 일반적 행동자유권을 지키기 위해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퇴사 외에는 없다. 그럼에도 수염을 일률적·전면적으로 기르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볼 수 없어, 일반적 행동자유권의 과도한 제한이 된다”고 판단했다. #
한국에서 외국인(한국 국적 취득 여부와는 상관 없이)이 수염을 기르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딱히 한국 사회의 잣대를 들이밀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 '으로 보이는'의 부분이 포인트인데,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모 직장이나 주거촌에서는 주변인들이 아예 인종적으로 다르게 생긴 동남아인, 스리랑카인 등의 인종에게는 딱히 간섭하지 않으면서도 한국인과 인종상 유사한 몽골인, 조선족, 중국인, 일본인에게는 "지저분하다", "비위생적이다"라며 관리를 강요하기도 한다. 왜냐면 이들은 최소한 미국처럼 자유주의를 추기하기보다는 한국처럼 수염을 기르는 것에 대해 지저분하다고 생각하여 예의를 위해 자르는 문화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실제로 어느 정도는 사실이기도 하기 때문.[7] 한국에서는 개화기 이전에는 수염을 깎지 않는 것이 미덕이었지만 개화기 이후 수염을 깎는 문화가 들어오면서 대부분이 면도를 하는 문화[8]가 생겼지만, 서양에서는 수염을 기르고 자르는 것이 자유였다보니 수염을 기른 사람이 흔하다.

일본은 고다이고 덴노처럼 대륙의 문화에 심취한 경우가 아니면 웬만하면 수염의 길이는 짧게 유지했고 이후 전국시대에는 무장들이 전투에 방해되는 수염은 아예 밀어 버리기 시작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초상화를 보면 그린 시기에 따라 수염이 들쭉날쭉한 것을 알 수 있다. 무사들이 본격으로 집권하는 에도시대가 되면서 이러한 면도 습관은 평민들에게도 유행해서 에도시대에는 면도한 평민들도 꽤 찾아볼 수 있었다. 오히려 메이지 유신 이후로 수염을 적당히 기르는 게 유행하여 메이지 유신 이전보다 일본 남성들이 수염을 더 길렀다. 메이지 유신을 단행할 무렵이 딱 서구권에서 남성들이 수염을 좀 기르는 게 다시 유행하던 시절이라, 그에 맞췄던 것이다. 20세기 초부터 다시 수염을 다 미는게 유행하며 일본에서도 면도가 대세가 된다.

이슬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현대 터키는 세속화가 많이 진행되어 남성들이 면도하는 경우가 매우 흔한 편이고, 국부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도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항상 면도했다. 물론 아직 전통 문화를 많이 유지하는 이슬람권 여타 국가들에선 남성은 거의 예외 없이 수염을 기르는 때도 잦다. 보수 경향이 있는 아랍 문화권에선 원래 수염을 남성성의 상징으로 인식하는 데다가, 특히 면도를 서구 문화의 전유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서 남성의 면도에 반감하는 때도 있다. 그러나 하디스에서 턱수염을 기르는걸 권장하되, 콧수염은 면도하도록 권하는 식의 구절이 나와있기 때문에 면도가 이슬람권에 터부시되는 행동인 것은 전혀 아니고, 이 구절 때문에 아무리 보수적인 사람이라도 콧수염 면도는 반대할 명분이 없기 때문에 콧수염 면도는 널리 행해졌다. 그리고 아랍 문화권에서도 대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나 세속적인 사람들은 아예 면도를 하거나 수염이 나는대로 전부 기르는 게 아니라 일부만 남겨놓고 면도하는 경우가 흔하다. 어쨌든 개인의 수염에 대한 인식 등을 살펴보면, 수염이란 지역을 막론하고 불편한 사람에겐 그저 불편하다는 것은 별 다를 바 없는 듯하다.

종교적, 문화적으로 남성이 수염을 길렀던 과거 근동, 중동 지역에서는 사이가 좋지 않는 나라에서 보낸 사신의 수염을 강제로 자르는 걸 모욕을 주는 행위로 써먹기도 했다.
암몬의 지휘관들이 상전인 하눈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다윗이 선왕께 경의를 표하려고 조객을 보낸 것이 아닙니다. 다윗은 틀림없이 이 성을 함락시킬 속셈으로 염탐해 오라고 이 사절단을 보냈습니다." 이 말에 하눈은 다윗의 사절들을 잡아 수염을 절반씩 깎아버리고 옷은 엉덩이가 드러나도록 절반씩 잘라 돌려보냈다. 다윗은 이 소식을 듣고 너무 심한 수모라 생각하여 그들에게 수염이 자랄 때까지 예리고에 있다가 돌아오라고 전갈을 보냈다.
사무엘하 10:3-5
고대 이집트는 다른 중동 지역과 달리 체모를 모두 밀어버리고 머리에는 가발을 쓰는 관습이 있었다. 유일하게 파라오만은 가짜 턱수염을 달았다. 대중매체나 조각상에서 곧잘 파라오가 턱에 달고 있는 조형물이 바로 가짜 턱수염이다. 다만 해당 조형물이 턱수염을 나타낸 게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중동 지역만큼은 아니었지만, 시기에 따라선 중국도 남자라면 수염을 꼭 기르는 게 필수였던 때가 있었다. 대중적으로 유명한 인물의 수염에 관한 기록으로 삼국지 유비를 들 수 있는데, 체질적으로 얼굴에 수염이 잘 나지 않았던 유비는 다른 세력 신하들에게 "말끔한 얼굴이 마치 엉덩이 같다."며 놀림당했다고 한다.

남아시아 북아프리카, 남유럽에서는 수염을 기르는 문화가 있는데, 여기서는 중동 못지않게 아예 수염이 없는 사람들을 게이나 여자 취급할 정도로 수염을 기른 사람들이 많다. 이 동네들은 수염만 기르는 정도가 아니라 구레나룻과 팔과 가슴의 체모까지 기르고 다니는데, 구레나룻과 체모도 몸의 일부분으로 취급할 정도다. 오죽했으면 머리카락, 눈썹을 제외한 털을 면도하거나 아예 털이 없는 사람보다 구레나룻, 수염 및 팔과 가슴의 체모를 유지하고 음모랑 겨드랑이 털을 제모한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이다. 특히 이슬람권인 파키스탄이나 방글라데시, 북아프리카에 경우에는 수염과 구레나룻, 체모 등을 면도하지 않고 국부의 털이나 겨드랑이털을 면도한 사람들이 흔할 정도이다. 남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지역과 남유럽 사람들이 의 양이 동양인보다 많은 데에는 다 이유도 있다.

정교회는 성직자들과 수도자들 대부분이 수염을 기른다. 반면 가톨릭[9] 성직자들은 대체로 수염을 기르지 않고 깔끔하게 면도하는 것이 대세이다. 물론 유럽이나 미국의 가톨릭 성직자 중에서 수염을 기른 이들도 있지만, 정교회 성직자들처럼 풍성하게 기른 경우는 극히 드물다. 수염 자체가 상징성을 갖는 정교회와 달리 가톨릭 성직자들은 본인 취향에 맞춰서 기르거나 깎거나 하기 때문이다. 오리엔트 정교회, 네스토리우스파, 동방 가톨릭 교회의 성직자들은 정교회 성직자들처럼 수염을 풍성하게 기른다.

불교 승려들도 대체로 수염과 손발톱을 깎는다. 율장에 나오는 일화 중 수염, 구레나룻, 가슴털, 음모 등을 기이하게 다듬는 수행자들을 사람들이 쾌락을 즐기는 재가자와 다를 바 없다고 힐난하자 석가모니가 수염을 기르고 다듬는 것을 포함한 여러 일들을 금지하였다는 것이 있다. 한국 사극에서도 스님들은 수염이 있는 경우가 적고, 있다면 대부분은 적 없이 떠돌거나 혼자 사는 사람들이다. 단, 불교를 모델로 차용한 가상의 종교라면 수행자들도 수염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정작 고려시대 의천이나 지눌, 조선시대의 서산대사, 사명대사 등의 초상화를 보면 수염을 기르고 있다. 특히 사명대사는 굉장히 풍성한 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일 정도다.

유럽의 경우, 고대 그리스는 성인이 된 남성은 수염을 기르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고대 그리스 조각에서 수염이 없는 남성은 미성년자이거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거나 아폴론 같은 신들이다.

반면에 고대 로마는 깔끔히 면도하는 것을 남성의 기본으로 삼았다.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영웅화되면서 그 영향이 컸다는 전설도 있다. 이 관습은 제국 후기에 수염이 보편화되기 전까지 유지되었다. 중세는 거의 천 년에 달하는 긴 기간 특성상 시기에 따라서 수염이 유행하기도 하고 면도가 유행하기도 했다. 그 이후 16-17세기에는 수염이 유행하다가 18세기에는 면도가 유행을 했고, 19세기 중후반-20세기 초반까지는 다시 수염이 유행했다.

2020년대부터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범유행으로 서양권에서는 면도한 사람이 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는 구레나룻, 수염 및 팔과 가슴의 체모 등을 유지 하면서도 '패셔너블'하게 다듬고 관리하면서 음모 겨드랑이 털은 면도하는 문화가 있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해 수염과 체모를 유지한 채 음모와 겨털만 제모한 사람보다 깔끔하게 전부 면도한 사람이 더 코로나에 감염 될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코로나 시국 이후 면도기, 셰이빙 브러시, 셰이빙 폼 같은 면도 제품이 수요가 높아진 동시에 같은 팔털, 다리털, 가슴털 마저 제모의 대상에 올라 수염이나 체모, 음모 겨드랑이 털들을 제모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이는 서양권 뿐만 아니라 이슬람권을 제외한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다.[10] 게다가 2021년 이후 머리와 눈썹을 제외한 모든 털을 전부(수염, 음모, 겨털 등을 포함해) 미는게 유행이 되었으며 수염이나 체모를 유지하면서도 보기 좋게 정리하고 다듬고, 겨털 음모는 적당히 깔끔하게 다듬거나 그냥 싹 정리해버리는 사람들은 현재 서구권에서는 좋아할 사람은 좋아하지만 대부분 아재 취급이나 겉멋들면서 위생관리 못하는 놈 취급 받거나 심하면 원시인 취급받는다.[11][12] 왜냐하면 현재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수염과 머리카락, 눈썹을 제외한 체모 마저도 제모의 대상의 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제는 서구권에서 구레나룻도 수염 취급하기 때문에 투블럭 유행과 더불어 구레나룻도 싹 정리하는 게 현실이 되었다.[13]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기인 2022년부터는 다시 기르는 사람도 생기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수염, 구레나룻, 팔털, 가슴털 등 체모를 면도하는 사람이 더 많은지라 현대에 들어 서구권에서는 수염을 기른 사람들과 안기른 사람들이 섞여살고있다. 물론 코로나 이전 처럼 수염이나 체모를 유지하면서도 보기 좋게 정리하고 다듬고, 겨털 음모는 그냥 싹 정리해버리는 사람들도 있긴 있지만 힙스터나 중동 이민자 등 일부 한정이며 코시국 이전보다는 드물다. 오죽했으면 2020년대에 들어서는 구레나룻, 수염 및 팔과 가슴의 체모 등을 유지 하면서도 '패셔너블'하게 다듬고 관리하면서 음모 겨드랑이 털은 면도하는 사람들을 좋게는 마초, 힙스터 예술가, 나쁘게는 세련되어 보일려고 억지로 꾸미는 베어속성의 게이 취급할 정도이다. 그나마 이런 연예인들 중에는 크리스 에반스나 있을 정도이지만 전체적으로 많지는 않다.

남미의 경우는 수염을 기르는 문화와 면도하는 문화가 섞여 있다.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권에서도 남성은 기본적으로 면도하는 것이 당연지사였다. 이들은 수염이나 눈썹 등 얼굴에 나는 체모를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으며[14] 수염이 나면 핀셋으로 뽑고 어떤 경우에는 아예 눈썹까지 밀었다. 유럽인들이 가져온 금속제 면도기를 귀중한 물품으로 여기며 소중하게 대했다고 한다. 물론 부족별 차이는 있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말레이시아 같은 이슬람 국가를 제외하면 수염을 기르는 문화가 없다. 그러나 중동 지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지역과 브루나이 이슬람의 영향으로 수염남이 꽤 많다.

만주족이나 몽골인 같은 중앙아시아의 유목제국에는 변발과 함께 수염을 길러 땋았다.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중동과 근접한 지역을 제외하면 수염을 기르는 문화가 없었다. 그러나 남아프리카 일부에는 서구의 침략으로 인해 럼버섹슈얼 문화가 퍼지면서 수염을 기르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리고 중동의 영향을 크게 받은 곳은 아예 덥수룩하게 기르는 경우가 많다.

현대 세계에 널리 퍼진 면도 문화는 대부분 근대 이후에 퍼진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면도 문화는 지역마다 시기별로 있었지만, 발전된 금속 가공 기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수염을 기르는 것 이상으로 깎는 것도 어렵고 번거롭기 그지 없었다. 오죽하면 피를 최소한 덜 보면서 최대한 안 아프게 깎는 기술이 좋은 이발사가 권력자들에게 앞다투어 고용되기도 했을 정도다. 그래서 전근대 시대의 면도 문화는 생각보다 발달하기 어려워서 면도 하고 싶어도 수염 기르는게 사실상 환경적으로 강제되다시피한 면도 없지 않다. 면도로 꽤 유명한 로마 제국 역시 당대 황제에 따라 계속 깎느냐, 아니면 귀찮으니 차라리 걍 포기하고 기르느냐의 기로를 여러번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여실히 보여지고 있다.[15] 과거 면도의 어려움과 면도 문화 발전 과정은 면도 항목을 참조.

서양(특히 미국)에서는 수염이나 체모를 유지하면서도 보기 좋게 정리하고 다듬는 사람들을 유럽 문화에 심취한 상류층의 취미 또는 힙스터들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보통 수염과 체모를 유지하면서 보기좋게 다듬으려면 관리하는 비용과 다듬고 정리하는데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하고, 그만큼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서양 남성들은 수염과 체모를 유지하면서 관리하기 보다는 둘다 밀어버리거나 수염만 짧게 유지하거나 아예 관리하지 않고 덥수룩하게 기르는 경향이 많다.

5.1. 미국에서

현대 미국에서 여전히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는 인구가 많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염을 완전히 면도한 게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사실이다. 대중의 선호도로 먹고 사는 정치인들만 보더라도 알 수 있는데, 근래 미국 대통령과 주지사들 중에서 수염을 기른 사람은 없다.[16] 정치공학적인 측면에서 수염을 기른 모습보다는 아예 깔끔하게 면도한 모습이 대중들에게 더 긍정적인 어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염 스타일도 헤어 스타일과 같아서 사람마다 취향이 상당히 다르기에 특정 수염 스타일로 길러서 호불호를 만드느니 차라리 면도하는 게 더 낫다는 계산이다.

CEO 역시 깔끔하게 면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미국의 군대나 경찰에서는 원칙적으로 수염을 기르는 것은 징계사유가 되며, 단정하게 관리된 콧수염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다만 의학적 사유나 종교적 신념에 의한 경우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 미국 MLB의 명문 야구단 뉴욕 양키스도 장발과 턱수염을 불허하는 것으로 유명하다.[17]

군에서 콧수염을 제외한 수염을 금지하는 것은 단순히 인식이나 품위 때문은 아니고, 화생방전시에 방독면 사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턱수염이 덥수룩하면 방독면 밀착 착용이 어려워지기 때문.

다만 특수부대원의 경우에는 다른데, 이들은 자유로운 분위기를 권장하는 경우도 있을뿐더러 잠입, 위장, 정보, 민사작전 등에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취하기 위해 수염을 기르는 이들이 많다. 빡빡이에 민수염이면 누가 봐도 군인이기 때문에. 그래서 미 특수전 요원들 중에서는 스파르타 전사처럼 장발과 수염을 기른 오퍼레이터들이 굉장히 많으며, 이는 하나의 스테레오타입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특히 미군이 이슬람권에서 작전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현지인 처럼 수염을 풍성하게 기르는 경향이 강해졌다.

미국 개그 만화 같은 매체(예를 들어 심슨 가족)에서는 등장인물이 폐인처럼 빈둥거릴 때 수염이 무성하게 자라는 식으로 묘사하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미국은 수염을 기르는 건 개인의 자유로 보지만, 단지 엄격한 사립학교 같은 곳에서는 수염을 기르면 벌을 준다. 공립학교는 수염을 길러야 하는 시크교도도 있기 때문에 방치하는 편이다. 그러나, 대학생이 시작되면, 수염 기르든 말든 아무도 신경 안 쓴다.

장난이 심한 몇몇 개구쟁이들은 사람 얼굴이 나온 지명수배 전단, 선거 벽보, 포스터 등에 수염을 그려넣고 도망하기도 한다. 미국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만화를 보면, 무법자가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수배 전단에 수염을 그려 넣고 변장 한답시고 가짜 수염을 붙인다음 잡혀가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추리소설 엘러리 퀸 시리즈에서는 여자 초상화에 수염이 그려진 사건을 다룬 적이 있다.

6. 현실적 이유

현실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보자면 사실 수염을 기르는 문화는 면도가 무척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었다는 사실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 오늘날 첨단 기술이 집약되었다는 면도기와 셰이빙 크림, 프리셰이브, 애프터셰이브 등 각종 용품을 갖추고 면도를 해도 면도는 여전히 까다로운 작업이고, 피가 나거나 피부트러블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거 면도는 상상이상으로 힘든 일이었다. 백년 전 질레트 안전면도기가 나오기 전에는 면도는 매우 어렵고 까다로운 작업이었다.[18] 서양에서는 사춘기가 되면 아버지나 형이 면도법을 직접 가르쳐 줬다. 그러나 면도는 혼자 하기에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는 사람은 이발사에게 면도를 받았다. 서구 문화에서 면도는 부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근대 이전 서양 이발사들은 이발은 안 하고 항상 면도해주는 장면만 나오는데, 당시 이발소를 찾는 주된 이유가 이발이 아니라 면도를 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상처가 나는데 바르는데 사용하는 연고가 발전한 것도 면도를 하면서 피가 나는 일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한국에서 개화기 이전에 수염을 기른 이유가 유교 때문이라고 하는데, 사실 유교가 면도를 무조건 금했던 건 아니다. 명나라 시절 중국인들은 머리나 수염을 어느 정도 자르면서 관리했다.[19]

수염 숱이 많은 사람의 경우 면도에 무척 시간도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면도 후 피부 자극도 훨씬 심하다. 유튜브에서 이들이 면도하는 것을 보면 프리셰이브 등을 바르고 몇분간 수염을 불려준 후 면도를 하더라도 면도 후 피부가 붉게 상기되어 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게다가 면도를 해도 수염이 금방 자라기 때문에 저녁이 되면 수염이 자라 있는 경우도 있다.[20] 이 때문에 면도를 포기하고 수염을 기르는 사람이 많다. 반면 수염 숱이 적은 사람은 면도를 하더라도 세수하면서 대충 비누칠하고 면도기로 슥슥하고 끝내는 경우도 많다.

또한 막상 실제로 수염이 많이 나는 사람들 중에는 면도한 후에 남는 푸른 자국을 매우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런 푸른 자국을 가진 이들은 매일 아침 면도 후 피부 자극으로 인한 짜증과 함께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푸른 자국이 생길 정도로 수염이 많이 나는 사람은 거의 수염 뿌리까지 바짝 면도해야 그나마 깔끔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심한 피부 자극을 겪게 된다. 게다가 오후가 되면 다시 수염이 자라나 수염자국은 지저분해지기 시작한다. 따라서 오후가 되면 다시 면도를 해야 하는데, 아침의 피부 자극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오후에 면도를 하니 그야말로 지옥.

게다가 오후에는 직장 화장실에서 눈치 보면서 잽싸게 면도해야 하기 때문에 셰이빙젤, 애프터셰이브, 제대로 된 면도기가 없는 상태에서 비누와 일회용 면도기만을 이용하여 급하게 면도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피부가 따가울 수밖에 없다. 저녁에는 온통 신경이 따가운 턱에 쏠리게 된다. 때문에 레이저 등으로 수염을 제모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제모를 한다고 해도 실제 제거되는 수염 모낭은 일부에 불과하고 상당수 수염 뿌리는 레이저의 강렬한 지짐에도 불구하고 살아남는다. 게다가 턱에 줄기 세포가 있는 건지 한 번 제모된 자리에서 나중에 다시 수염이 자라나기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배우 중에선 평소에 일부러 수염을 길러두는 사람도 있다. 수염을 길러두면 수염이 필요한 배역을 맡았을 때 따로 기를 시간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선택권이 넓어지기 때문으로, 수염 없는 배역을 맡으면 그때 면도하면 된다. 수염을 직접 기르는 배우로 최민수 차승원이 있다. 특히 사극을 맡을 때는 보통 분장수염을 다는데, 매번 뗏다 붙였다 하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라고 한다.

격투기선수들 또한 의도적으로 수염을 기르는 경우도 있다. 외형적으로 보다 더 남성적으로 보여지는 미관적인 이유도 있지만, 수염을 통해 턱의 위치나 형태를 특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효과도 있기 때문.

6.1. 군대와 수염

현대에는 비위생적인 전쟁터에서 수염이 상당히 걸리적거린다는 사실 때문에 아침마다 깔끔하게 면도 하는 것이 군인의 기본 소양으로 자리 잡았다.[21] 영국, 독일, 프랑스에서는 콧수염을 제외하곤 턱 밑으론 수염을 기르지 못하게 규정하였고, 러시아나 미국은 종교적 이유를 제외하고는 얼마전까지도 아예 수염을 기를 수가 없었다.[22] 다만 이 국가들도 18세기에는 면도가 의무였으나 19세기에는 수염을 대부분 길렀다. 영국군은 아예 19세기에 장병 총원이 수염 기르기를 의무화했다. 인도 주둔군이 현지인들 따라서 수염을 기르는 관습을 배웠다가 그 문화를 본토까지 가지고 온 것이다.

영국군은 1차대전 때에 와서야 면도 의무화도 아니고 '면도를 해도 좋다'로 규정이 바뀌었다. 창설부터 미군과 소련군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군 북한군 역시 수염을 허가하지 않는다. 일본은 일본 제국 시절에는 콧수염에 한정하여 기르는 것이 가능했으나[23] 2차대전 패망 이후 창설된 자위대에서는 수염을 기르지 못한다. 그 밖에 이슬람권 나라의 군대들은 그 동네의 문화적 특성 때문에 짧게 다듬은 턱수염 정도는 허가한다. 물론 전장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선 면도를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기르게 되기도 하는데, 부대가 처한 환경의 수준이 극한상황이라서 못하는 경우도 있다.[24]

특수부대도 부대 임무/문화 특성상 수염을 기르도록 허가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군인처럼 보이면 안 되는 곳이 많기도 하고, 수염으로 자신의 진짜 얼굴을 가리는 용도도 겸하고, 적지 깊숙한 곳에 침투하거나 현지인들과의 친목을 위해 기르는 이유도 있다. 소속 요원 개개인의 재량권이나 자율권이 무척이나 높은 것도 그 이유이다.

각국의 정규 군대에서 수염을 허용하지 않는 주요한 이유는 위생 문제와 병력의 대외 이미지 관리, 생화학전 상황 때문인데 수염을 기르면 그런 상황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무슨 임꺽정이나 이슬람 극단주의자(...)처럼 얼굴을 덮을 정도로 풍성하게 기른다면, 화학용제가 묻었을 경우 일단 면도부터 해야하니 답이 없을 것이다. 물론 그 정도 길이가 아니라면 겨우 몇 센티 기른 수염 때문에 직무에 지장에 생길 이유가 없지만 그보다는 규율이 엄격한 군대 문화에 맞추어 개인의 신체를 구속하는 데 의미가 있음을 어느 정도 부정할 수 없다.

전투기 조종사의 경우, 일각에서 주장되는 수염이 산소마스크를 성능을 떨어뜨린다는 이야기는 근거가 없다. 캐나다의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에서 수염길이에 따라 3가지 그룹으로 나눠서 산소흡입에 수염길이가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했으나 차이가 조금도 없었다고 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이 인물도 전투기 조종사이지만 콧수염을 길렀다.

영화 테넷에서도 이런 현실고증이 반영되었다. 주인공의 수염이 덥수룩하지만 산소호흡기를 사용하는 데에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는다.

7. 수염의 종류

7.1. 할리우드(Holly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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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클라크 게이블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콧수염만 기르는 스타일.

과거 클라크 게이블 할리우드 배우들이 많이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돌출입을 숨기는 데에 좋다.[25] 입을 커보이게 하기 때문에 입이 큰 사람에게는 독이다.

유럽에선 가장 흔했던 스타일로 당시 서유럽 스타일대로 하고 싶었던 표트르 대제가 이 스타일을 하며 다른 귀족들에게도 몽골식 턱수염을 밀어버리고 서유럽식 콧수염을 하도록 유도하고자 '수염세'라는 세금을 만들었다.

7.2. 힙스터(Hip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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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승원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콧수염과 턱수염을 모두 기르되 두 수염을 분리해 관리하는 스타일.

문화권을 막론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수염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턱선을 날카로워 보이게 한다.

볼에 수염 숱이 적은 사람의 경우 콧수염, 턱수염에 비해 덜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에 관리 안하고 그냥 길러도 이렇게 보이는 편. 물론 보다 깔끔해 보이게 하기 위해 볼 부위를 싹 밀면서 관리하는 사람도 있다. 압둘알리 과로사가 이 수염을 소유하고 있다.

이름만 들으면 힙스터들이 많이 할 것 같지만, 의외로 이 수염을 한 힙스터들은 꽤나 드물다. 사실상 이름만 그럴 뿐, 실제로는 가장 대중적인 스타일의 수염이다. 오히려 진짜 힙스터들은 이 스타일보다는 풀 비어드나 가리발디 수염을 정돈한 형태로 기르고 다닌다.

7.3. 고티(Goatee)[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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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휴 잭맨 배우 류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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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통령 문재인의 과거 모습 정치인 김무성

콧수염과 턱수염이 연결되어 입주변을 따라 동그랗게 난 스타일. 이름의 유래는 동물 염소.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중에 이 수염을 가진 선수가 은근히 많다. 클레이튼 커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알버트 푸홀스, 브라이언 윌슨[27] 등등 공통점은 모두 다 큰 하관을 가졌다는 점.

이승철이 한때 이 수염을 했던 적이 있었다.

친 커튼 수염처럼 양쪽 턱 밑에 수염이 나도 일단 콧수염과 턱수염이 이어져서 원형을 그리기만 하면 구티 수염으로 취급한다.

얼굴 전체적으로 수염이 풍성하게 자라는 사람이 관리 안하고 그냥 기르면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이 수염을 또다른 명칭으로 는 야구수염 이라고 부른다. 야구선수 들이 이 수염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7.4. 프티트 고티(Petite goat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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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진성호
턱 밑에만 수염을 기른 스타일. 옆에는 기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친 커튼 수염과 구별된다. 날카로운 얼굴형을 가진 사람에게는 아래 턱선을 가려주기 때문에 얼굴형을 좀 더 둥글게 보이게 할 수 있다.

보통 수염을 기르게 되면 면도한 얼굴보다 늙어보이게 되는 건 피할 수 없는데, 이 수염은 그나마 얼굴형에 영향을 덜 줘서 다른 수염들보단 훨씬 젊게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수염 스타일 중 일본에서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그래서 일본의 수염기른 사람들을 보다보면 거의 대다수가 이 스타일이거나 위의 힙스터 스타일이다. 반면 대한민국에서는 남성들도 별로 선호하지 않는 스타일이다.[28]

7.5. 친 커튼(Chin cur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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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카를로스 테베스
구레나룻에서부터 턱라인까지 수염이 이어지는 스타일. 일명 에이브러햄 링컨 수염.

짧으면서도 덥수룩하게 기른 형태이다. 콧수염의 길이와는 상관없지만 콧수염이 너무 길면 콧수염과 턱수염이 이어져서 고티 수염이 된다. 가라발디와 풀 비어드와 마찬가지로 수염이 턱선을 따라 쭉 나 있는 사람만 가능한 형태.

이말년이 이 수염을 하고 다닌다. 한 때 김성수가 이 수염을 달고 다녔고, 길구봉구의 길구도 이 수염이며, 일본의 록밴드 MY FIRST STORY 베이시스트 노부(Nob)도 이 수염 스타일을 하고 다닌다.

7.6. 가리발디(Garibal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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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노홍철 농구선수 제임스 하든
이탈리아 통일을 주도한 주세페 가리발디(Guiseppe Garibaldi)의 이름에서 따온 수염 스타일이다. 반 고흐, 퓨디파이가 이 수염으로 유명하다.

대한민국이나 서유럽에서는 주로 예술계 종사자 힙스터들이 이 수염을 기르고 다니는걸 볼 수 있다. 특히 독립영화 감독이나 화가들이 이 수염을 기르고 다닌다. 실제로도 우리나라나 서유럽에서 현대 남성 화가 이미지를 떠올린다면 이 수염과 베레모를 쓰고 시가를 문 것을 떠올릴 정도로 가리발디 수염은 화가나 예술가들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박혀있다.

7.7. 노리스 스키퍼(Norris skip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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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조한
입술 아래와 턱을 연결시키는 스타일. 단 콧수염은 없어야 한다.

힙스터 스타일에서 콧수염만 뺀 형태라고 생각하면 쉽다. 동그란 얼굴형인 사람에게는 얼굴형을 좀 더 각지게 해주며, 주걱턱인 사람에게는 주걱턱을 좀 덜 드러나게 해준다.

유튜버 흑자헬스도 현재 이 스타일의 수염을 고수하는 중이다.

더콰이엇이 이 스타일로 유명하다.

셰프 레이먼 킴도 이 스타일로 유명하다.

7.8. 카이저 (Kaiser Mousta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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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마리오 카이저 빌헬름 2세

독일 제국의 카이저 빌헬름 2세의 수염 스타일이라 ' 카이저(Kaiser)'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위로 꼬여서 올라간 멋들어진 콧수염이다. 또한 마리오 시리즈 마리오 루이지는 이 카이저 수염으로 유명하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는 이 수염을 고수하였다. 그러나 나이가 들자 아래의 투스브러시 수염으로 스타일을 바꿨다. 그의 라이벌인 이오시프 스탈린은 혁명 운동을 시작한 25살 때는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턱수염까지 짧게 길르기 시작했다가 30대 즈음부터 턱수염을 정리하고 콧수염을 길게 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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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군 원수 세묜 부됸니는 특유의 거대한 이 수염으로 유명했으며, 덕분에 단체사진에서도 가장 먼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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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립운동가 여운형도 이 수염으로 유명했다. ( 1 2) 한국 전쟁 당시 한국군 장군 김석원도 이 수염을 길렀다. 그러나 노년의 사진은 끄트머리가 내려간 평범한 콧수염 모습이다. 이방자 비의 친정아버지 나시모토 모리마사(梨本守正)도 카이저 수염을 길렀고 몹시 애지중지했다고 한다. 백범 김구도 1919~1920년대까지 카이저 수염을 길렀다. 고구려 벽화 속에도 카이저 수염을 한 인물들이 많이 그려져 있다. 에르퀼 푸아로가 카이저 수염을 애지중지 하는 캐릭터로 유명하다. 휴 잭맨이 삭발과 같이 카이저수염을 하기도 했다. 엑스맨에서 울버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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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도 카이저 수염을 한 적이 있다.

수염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콧수염을 풍성하게 기르고, 헤어스타일 만들듯 포마드나 젤을 이용해 발라주면된다. 빗하고 드라이어가 있으면 더욱 확실히 만들수 있다.

7.8.1. 트럼프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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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살바도르 달리 정치인 이용구 포르투갈 국왕 루이스 1세
위의 카이저 수염을 변형시킨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플레잉 카드에 등장하는 K의 인물들이 이런 수염을 달고 등장해서 유래되었으며, 수염을 돌돌 말아 포마드 물엿등으로 고정해 동그렇게 말아올린다. 카이저 수염과 차이점은, 카이저 수염은 끝에만 살짝 꼬았거나 스트레이트성이고, 트럼프수염은 김밥처럼 수염 전체를 하나로 돌돌말아 올린 것으로 보면된다. 또, 길이가 트럼프수염이 더 길다.

이 수염을 한 유명인은 기행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와 친일파인 이용구, 포르투갈 왕국의 국왕 루이스 1세가 있다. 특히 달리는 이 수염을 애지중지하며 트레이드 마크로 밀 정도로 집착했는데, 자신의 말로는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고 '수염'을 시작하였다면서. 담뱃갑에 여분의 수염을 넣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수염 하실래요?"라고 권유하고 다녔다고 한다. 이 권유에 상대방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상대방을 평가했다고. 야구선수 롤리 핑거스 존 액스포드도 소싯적에 이런 수염을 하기도 했다. KBO 리그에서 뛰었던 다니엘 멩덴도 해당 수염을 했었다.

7.9. 투스브러시 수염(Toothbrush Mousta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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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
인중 부분에만 집중적으로 돋은 콧수염. 칫솔처럼 생겼다고 해서 투스브러시 수염이라 한다. 19세기경 미국에서 간단하면서 관리가 쉬운 하나의 스타일로 미리 자리잡던 바 있었다.

이 수염을 한 인물로 유명한 것은 사진의 아돌프 히틀러 찰리 채플린이 있다. 일본 순사 수염의 스테레오타입이기도 해서 대충 이들이 한 수염이라고 하면 알아듣는 편. 그러나 히틀러의 악명 때문에 2차 대전 이후로 유행한 적은 없고 히틀러 코스프레 용도 정도로 소비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히틀러 이후에 이 수염으로 유명한 사람은 이 수염을 인중에만 남겨서 하고 다닌 줄리어스 니에레레 로버트 무가베 정도? 한국의 인물 중에는 제5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장이석이 이 수염을 하고 있었는데 존경하는 인물로 히틀러를 뽑아 주목을 모았다. 대중적으로는 미국 록밴드 스파크스의 키보디스트인 론 마엘도 있는데 당연하게도 논란을 일으키며 히틀러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우스갯소리로 이스라엘에선 금지된 형태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총리들을 포함해서 여럿이 기르고 다녔다. 굿모닝 예루살렘에서 만화가 기 들릴이 예루살렘에서 칫솔수염 기른 유대인을 보고 1945년 이후로 유대인들 사이에서 칫솔수염은 멸종된 줄 알았는데? 라고 경악하는 대목이 있다.

창작물에선 영화 해리 포터의 바르테미우스 크라우치가 이 수염을 하고 있다. 은근히 초창기 한국 TVA에서도 학교 교장( 달려라 하니)이나 운동부 감독( 떠돌이 까치), 영심이 아빠 등 완고한 어른 캐릭터에게 자주 갖다 붙였다.

마이클 조던이 칫솔 수염을 기른 채로 CF에 나와서 대차게 까이기도 했다.

7.10. 풀 비어드(Full Be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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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조니 데이먼 가수 배리 깁
이름 그대로 FULL. 머리에 자라나는 털이란 털은 한치도 빼놓지 않고 다 기르는 수염. 위 가리발디처럼 헤어부분은 짧게 컷해서 풀 비어드를 유지하거나, 아예 머리카락만 빡빡밀고 귀부터는 수염취급해 끝까지 기르는 형태도 풀 비어드라고 한다.

위 사진처럼 모든 털을 다 풍성하기 기르는탈모인 기만 끝판왕 풀 비어드는 완전 빡빡이만큼이나 호불호가 극단적이라 별칭도 다양하다. 얼굴이 받쳐주거나 분위기가 있어야 그나마 [29] 도인, 예수님, 서양인, 힙스터 정도로 쳐주지만, 외모가 받쳐주지 못하면 영락없이 원시인, 유인원, 동굴남(Caveman) 등등의 소리를 듣는다.

고대 수메르와 아카드,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등 중동 지방에서 유행했던 스타일이기도 하다. 중세 이후로는 거의 없어졌다.

7.11.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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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수염과 비슷하지만 코와 윗입술을 사이를 완전히 덮는다. 대체로 1970년대~1980년대 미국이나 영국에서 유행하던 스타일이다.

대표적으로는 프레디 머큐리, 카 레이서 나이젤 만셀, 미국 배우 톰 셀렉 그리고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이 유명하다.

8. 수염과 관련된 사건

9. 기타

무천도사같은 수염은 담배 냄새가 배기 좋은 환경이다. 간접흡연을 유발한다. 심지어 무천도사는 흡연자다

「삼국지 등장인물의 MBTI 성격유형에 따른 수염스타일 분석」이라는 석사 논문이 호서대학교에서 발표되었다.

10. 동물의 수염

Whisker, Vibrissa



동물의 주둥이에 난 길고 빳빳한 털을 일컫는 말이며, 설치목, 진무맹장목, 토끼목, 식육목 등의 동물에게 있다. 주변 환경을 감지하기 위한 일종의 감각 기관으로, 수염이 난 모낭에는 예민한 신경이 분포하여 수염에 닿은 것들의 존재를 파악하거나 물 또는 공기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

11. 창작물 속에서의 수염

창작물 속 남성 캐릭터의 수염은 크게 두 가지 의미로 나온다. 하나는 수염을 어울리게 기른 매력적인 캐릭터, 또 하나는 면도도 못할 만큼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졌거나 히키코모리 혹은 백수였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평소 수염이 지저분하게 난 모습으로 묘사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경우엔 말끔하게 면도함으로서 다시 기운을 차렸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보통 어리거나 젊고 잘생긴 캐릭터들에겐 수염이 없으며 중~대학생들 또한 수염이 묘사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와라! 편의점에서처럼 직업 소재의 작품에서 주인공 및 서브 주인공의 지배자나 대장과 비슷한 역할의 캐릭터들에게 붙기도 하며 주로 대장이 주인공과 주인공의 동료들에게 좋게 굴지 않고 대체로 나쁜 성격을 가졌거나 주인공이 좋아하지 않는 이미지의 캐릭터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워해머 판타지에서 드워프들에게 수염은 자존심이나 다름없는데 먼 옛날 하이 엘프와 드워프 사이에 벌어진 수염 전쟁의 본격적인 계기가 하이 엘프 군주가 드워프 대사들의 수염을 밀어버린 것이라고 한다.

사극에서는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성인 남자 등장인물들은 거의 대부분 수염이 있다. 단 상술했듯 역사적으로 면도를 하는게 보편적이었던 일본의 전국시대, 에도 시대가 배경일 경우 수염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염이 난 여성 캐릭터는 레젠다리움 세계관의 난쟁이와 여기에서 모티브를 딴 종족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부 전쟁 토석인 정도를 제외하면 없다.


[1] 관상학적 분류. 터럭 髟(발) 부수를 지닌 한자에는, 수염과 관련된 더 많은 종류의 한자가 있다. [2] 엄밀히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형태소가 뒤따르면 '날옺'으로 나타났고, 자음으로 시작하는 형태소가 뒤따르면 '날옷'으로 나타났다. 기저형(원형)에서는 /ㅈ/ 말음을 지니고 있었으나 음절 말의 환경에선 [ㅅ\]으로 발음되었고 이것이 표기에도 반영된 것. [3]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나무, 뼈, 조개껍질로 만든 핀셋으로 수염을 뽑았다고 한다. 유럽인들이 금속제 면도기를 가져오면서 면도하는 풍습이 생겼다. [4] 다만 이런 점이 정통 사극 마니아들에게는 "이젠 수염 같이 지극히 기본적인 고증조차 지키지 않는다"며 퓨전 사극에 대한 비판의 한 요소가 되었다. [5] 미국같이 남의 외모를 지적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심한 나라에서는 의사 같은 직군에서도 수염을 기른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6] 물론 서구권에서도 너무 지나치게 긴 수염이나 지저분한 수염은 좋게 보진 않는다. [7] 공통적으로 한중일 전부가 수염을 기르는 자유를 추구하기보다는 남을 생각해서 수염을 깎아서 깔끔하게 보이려는 예의를 차리는 쪽의 문화가 더 강한 편이다. 따라서 인종적으로 비슷해보이는 사람이 하는건 결례로 보이는 것. 물론 수염을 기르는 것은 선진국이라면 자유이므로 가족도 아닌 남이 간섭할 권리는 없다. [8] 물론 면도 한정이다. 상투를 자르고 이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항이 엄청 심했다. [9] 서방 라틴 교회 한정. 동방 가톨릭 교회는 정교회, 오리엔트 정교회, 네스토리우스파의 영향으로 후술할 내용처럼 성직자들이 수염을 기른다. [10] 심지어 면도한 사람이 코로나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228011300075 [11] 이건 서구권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런 반응을 보인다. [12] 아예 서구권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Sasquatch'( 사스콰치)라고 부르며 혐오한다. [13] 심지어 미국의 몇몇 주에는 코로나 펜데믹 기간에 수염이나 체모를 유지하면서도 보기 좋게 정리하고 다듬고, 겨털 음모는 그냥 싹 정리해버리는 남성들을 아예 자택에서 못나가게 규제하기도 했다. [14] 겨드랑이 털이나 음모를 보듯 수치스러워했다. 심지어 겨드랑이 털이나 음모까지 밀었다. [15] 이는 당대 황제가 그리스를 비롯한 헬레니즘 문화에 심취하느냐 여부에 따라 수염을 기르기도 했지만, 그리스와 관계없이 그냥 기른 황제들도 있었다. [16] 대통령의 경우는 원래 들쑥날쑥했지만 콧수염이 대중적이었던 20세기 초반의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를 마지막으로 수염을 기른 사람이 없다.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깔끔하게 면도한 것 때문에 수염을 기르지 않은 정치인이 이미지상 좀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도 있다. [17] 이건 구단주였던 조지 스타인브레너가 만든 규정이다. [18] 외날 면도기를 직접 써보면 알겠지만 사실 엄청나게 거창하고 손재주가 일류급으로 좋아야 하는 일은 아니다. 하지만 피를 보지 않으려면 힘조절과 얼굴피부를 세심하게 다루며 집중해야 하고 면도 속도도 매우 느리다. 사실 면도 그 자체보다는 면도에 쓰이는 칼날을 날카롭게 유지하기가 훨씬 큰일이었다. 일반인도 한두번 해보면 안정적으로 할수있는 외날 면도와 달리 이 칼가는 일은 정말 아무나 하기는 힘든 일이었다. 칼가는 일을 업으로 삼은 칼갈이들의 실력을 판단하는 제일 대표적인 행동이 칼을 면도날 수준으로 가는 것임을 생각하면 아예 칼가는 것이 직업인 사람에게조차 까다로운 일을 일반인이 제대로 할 수 있을리가 없다. 칼날이 날카로워야 쉬운 면도가 가능하므로, 처음부터 날카롭게 벼려진 교체형 칼날을 쓰는 교체형 외날 면도기가 발명되기 이전까지 면도는 정말 어려운 일이 맞았다. [19] 청나라의 중원 입관 이후에 한족들이 변발령에 반발한 것도 단순히 머리를 밀어야 했기 때문이 아니라, 청나라 치하에 놓이면서 생겨난 급격한 변화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이다. 훗날 신해혁명으로 청나라가 멸망한 후 변발 금지령이 내려졌을 때 변발이 새 전통으로 자리잡은 한족들이 반발한 것도 마찬가지로 청나라 멸망 후에 생겨난 급격한 변화에 따른 거부감이 표출된 거라고 볼 수 있다. [20] 아침에 깎은 수염이 오후~저녁 즈음에 약간 자라 거무스름하게 올라와 보이는 상태를 가리키는 Afternoon Shadow라는 표현도 있다. [21] 수염 트렌드가 바뀌었기 때문도 있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도 한몫 했다. 대표적으로 미군 남북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수염에 관대했으나 남북전쟁으로 외과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하면서 수염이 걸리적거림을 알고 점차 금지했다. 특히나 얼굴에 상처가 났을 경우 수염이 환부를 파악하기 힘들게 하기 때문에 치료하는 입장에선 매우 짜증난다. 병원에서 환부에 털이 많을 경우 수술 전 제모부터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22] 미군은 21세기 들어와서 콧수염 정도는 허가하는 분위기, 러시아군은 적백내전 시기부터 2차 세계대전까지는 상당수가 수염을 길렀으나 냉전을 거치며 점차 기르지 않게 되었다. 단, 카자크나 타타르 내지는 체첸 같은 소수민족들은 아직도 많은 인원이 수염을 기른다. [23] 한국에서 흔히 ' 나까무라'라고 불리는 일본 순사나 일본군 캐릭터를 보면 항상 콧수염이 묘사된다. [24] 대표적으로 중동권에서 활동하는 미군 특수부대는 현지인으로 위장할 목적으로 일부러 기른다. 게다가 위장의 의미를 넘어 중동권 국가들에겐 수염은 종교적인 의미와도 밀접하므로 대민작전을 위해 친근하게 보이려 일부러 수염을 기르는 것이 권장되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위장이 더욱 편하도록 라틴계나 남아시아계 내지는 실제 중동 이슬람권 혈통의 미군들 위주로 투입시키기도 하지만 말이다. 한국 전쟁 장진호 전투 당시 중공군에게 포위 당했던 미 해병대는 영하 40도가 넘나드는 혹한의 추위와 계속되는 기습 탓에 면도 할 물을 얻기가 힘들어서 수개월 동안 면도도 안하고 지낸 결과 산적과 다름없는 몰골이 되기도 했다. [25] 프레디 머큐리의 수염 기르기 전과 후를 비교해보면 이유가 확실해진다. [26] 염소를 뜻 하는 Goat에서 유래해서 goh-tee처럼 발음 해야 한다. [27] 나중에는 아래 문단에 있는 가리발디 스타일이 됐다. [28] 유명인 중에서는 예시로 있는 진성호가 이 수염을 한 적이 있다. 현재는 수염을 기르지 않는다. [29] 예시로 최민수 정도는 되어야 한다. [30] 혼합형으로 나있는 경우도 있다. [31] 조선시대의 내시와 달리 고자 환관이 아니라 신하인 문신이었다. 그렇기에 자식도 있었고, 김돈중 본인도 수염이 있었다는 기록도 있다. 김돈중의 아들은 아버지가 사형당한 뒤에도 훗날 벼슬을 한다. [32] 삼국사기를 편찬한 그 김부식 맞다. [33] 김부식은 19년 전인 1151년에 사망해 이미 고인이 된 지 오래라 부관참시했고, 김돈중의 아들인 김군수는 나이가 어린 덕분인지 살아남았고 이후 관직생활도 했다. [34] 이곳이 어디냐면 바로 그 악명높은 아돌프 히틀러의 고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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