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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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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 D U I N

You do not even know our tongue, do you? Such arrogance, to dare take for yourself the name of Dovah! Sahloknir, kill this mortal.[1]
네놈 우리의 말도 알지 못해. 그렇지 않나? 오만하기 짝이 없군. 감히 스스로 '도바'의 이름을 입에 담다니! 살로크니르, 그 필멸자를 죽여라.
Zu'u Alduin. Zok sahrot do naan ko Lein! Daar Lein los dii.
나는 알두인이다. 이 세계에서 나보다 강한 존재는 없다! 이 세상은 나의 것이다.

1. 개요

Alduin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 등장하는 드래곤이자 메인 퀘스트 최종 보스. 성우는 다니엘 리오단(Daniel Riordan).

평범한 드래곤들과는 달리 시간이 끝에 다다를 때 최후의 드래곤본과 대극으로써 마주하게 될 것이라 예언된 '세상의 포식자(The World Eater)'이다. 이 칭호는 스스로가 본인에게 붙였다고 하는데, 게임상에선 알두인의 위압감이 넘사벽이라 아무도 태클거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다른 이들도 그렇게 호칭한다.

알두인(Alduin)이라는 이름의 뜻은 용언으로 해석하면 '파괴자(Al)/포식(Du)/군주(In)'라고 한다.[2]

시간의 신이자 나인 디바인의 수장인 아카토쉬의 첫 아들(장남).[3] 자타공인 최강의 드래곤에다 아카토쉬의 첫 아들이라 그런지 상상을 초월하는 권능들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쇼어의 영역이나 다름없는 소븐가르드에 제 맘대로 드나드는 것과 그곳에 있는 노드의 영혼들을 먹어치워 자신의 힘을 회복하는 것. 뭐... 이것까지는 로칸이 그 아카토쉬에게 끔살당했으니 그러려니 해도 그 외에도 전체적인 설정을 쭉 읽다 보면 정말 신이 아닌 이상 어느 누구도 그를 죽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파일:엘전드알두인.jpg
엘더스크롤 레전드에서의 공식 일러스트[4]
아카토쉬로부터 받은 임무는 바로 주기적으로 을 리셋하는 것. 그래서 시간의 끝을 상징하며 '세계를 먹어치우는 자(World-Eater)'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게 세계를 한번 멸망시키고 새로이 리셋시키는 것인지, 일부만 리셋시키는 건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개발자 마이클 커크브라이드의 답변으론 말 그대로 정말 넌 그 자체를 집어삼키는 거라고 한다.

탐리엘 전 문화권에선 과거에 12개의 세계가 있었다가 모두 멸망하고 엘노페이와 히스트만이 살아남아 현재의 13번째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 때문에 설정덕후들은 알두인이 12번 세상을 파괴하고 해당 직책에 질려 13번째 세상이 도래하면서 폭군으로서 군림하려고 마음을 바꿨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알두인은 드래곤 형상의 이다. 알두인(아카토쉬)의 아바타로 여겨졌다[5] 노로드들의 조상들인 네데들은 신들마다 상징하는 동물들이 있었고, 이 짐승들을 신의 아바타라 여기며 이들을 숭배하는 종교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드래곤 교단이다. 드래곤 교단은 알두인과 드래곤들을 노드 판테온의 일원인 알두인(아카토쉬)의 아바타로서 숭배를 한 것. 오죽하면 드래곤을 사냥했던 블레이드의 일원인 에스번은 알두인이 돌아온다는 것을 알자 멘붕해서 곰쥐 통로에서 폐인이 돼버리고, 마찬가지로 알두인의 귀환을 화이트런의 야를에게 알리면 그 세상을 삼키는 자라고? 그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기는 한 건가?라고 바로 전의를 상실한다. 물론 에스번이나 화이트런 야를이나 결국 맞서 싸울 것을 결의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주인공이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줘야 그제야 싸울 용기를 얻는 수준이다. 그만큼 알두인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작가 마이클 커크브라이드는 게임 외적으로 알두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낸 적이 있다. 재미있게도 파괴자라는 이름을 지닌 알두인과 파괴의 군주 메이룬스 데이건이 서로 충돌한 적이 있는데, 제아무리 데이드릭 프린스 사이에선 약체라는 추측들이 있다지만 그래도 그 데이드릭 프린스 중 하나인 메이룬스 데이건이 알두인에게 영혼까지 탈탈 털리곤 굽신거린 전적이 있다.

이 때문에 수많은 호시탐탐 문두스를 노리는 데이드릭 프린스들과 알두인의 우열은, 적어도 모든 데이드릭 프린스들과 알두인간의 세세한 우열이 설명된 적은 없지만 앞선 메이룬스 데이건의 사례를 토대로 각자의 홈그라운드에서 더 강할 것이라는 것이 추측이다. 즉, 문두스 내에서는 제 아무리 데이드릭 프린스라 할지라도 알두인을 당해내지 못한다는 말이다. 문두스를 수차례 리셋시켜온 것만 봐도 데이드릭 프린스들이 찝적대지 못하게 했다는 말이기도 하다.

노드들은 아카토쉬를 알두인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그 탓에 다른 종족들은 둘이 같은 존재라고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래서 탐리엘의 민담 중에는 아카토쉬가 넌을 파괴하러 온다는 내용을 담은 것도 있었다고 한다. 알두인은 과거에 인간들을 지배했는데, 그러다보니 '아카토쉬 = 지배자ᆞ절대자 = 알두인'이란 오해공식이 성립되어 버린 것. 하지만 정작 노드들은 그 아카토쉬와 알두인을 정확히 구분한다. 호칭이 '알두인' 하나일 뿐으로, 실제로 노드인들이 아카토쉬라는 이름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아마 과거에 스카이림을 지배했던 알두인이라는 드래곤이 아카토쉬 본인인 것으로 오해했던 듯 하다.

이와 관련해 스롬가 아이언헤드라는 노드가 저술한 책 "알두인은 진짜다"를 보면 노드들은 알두인이 실재했던 드래곤임을 알기 때문에 알두인과 아카토쉬의 차이를 쉽게 이해하는 반면, 아카토쉬는 알아도 알두인의 존재는 모르는 다른 종족들은 둘을 쉽게 혼동하는 모양. 문제는 이 책은 맞춤법도 온통 틀리고 하도 횡설수설하는 내용이라서 저자에게 도통 신용이 가질 않는다는 것.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면 다 맞는 말이기는 한데 일단 맞춤법부터 이래서야 작중 이 책을 읽는 사람들 중 몇이나 저자의 말을 믿었을지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6]

이외에도 엘더스크롤 온라인에서는 아카토쉬와 알두인이 혼용되는 것에 대한 해프닝을 다룬 로어북이 등장하는데, 시로딜에서 온 에잇 디바인 교단의 사제와 노드 전통 신앙 사제가 합동 제사를 지내는 일이 있었는데, 시로딜에서 온 사제는 알두인을 아카토쉬로 알아서 아카토쉬 대신 알두인에게 제사를 지냈고, 이 사제가 떠난 후에 노드 전통 신앙 사제가 따로 알두인에게 돌아오지 말라는 내용의 제사를 지냈다는 언급이 등장한다.

또한 알두인이 고결했다는 언급 때문에 지금의 파서낙스처럼 필멸자에게까지 관대한 성품을 지닌 선량한 드래곤이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알두인은 아카토쉬의 장남으로서 가장 먼저 존재했고, 가장 강하며 신들로부터 사명을 부여받아 세계를 먹어치울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았으니 다른 드래곤들로부터 그 직위를 존중하는 의미로 말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다른 형제들을 힘으로 복종시키고, 인신공양이나 일삼는 이상한 종교를 만들어 폭군으로 군림하는 등 드래곤 기준으로도 타락했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맛이 가버렸다.

애당초 천성 자체가 호전적[7]이며 지배욕이 강한 게 드래곤인데 파서낙스처럼 그 본성을 극복하는 수련도 한 적이 없으니 같은 드래곤이면 몰라도 필멸자 기준에서 성격 좋았던 시절 같은 건 없다. 파서낙스의 표현으로는, 여느 첫째들이 그렇듯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탐욕스럽고 사고와 말썽을 일으키는 문제아였다고 한다.[8]

2. 작중 행보

2.1.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2.1.1. 엘프의 시대

임무를 수행하던 중에 어느 날, 본인의 자만심이 너무 커진 나머지 그는 자신의 사명을 잊어버렸고, 자신을 따르는 드래곤들과 함께 인간들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인간들 사이에선 그 드래곤들을 숭배하는 종교까지 생겨났으며,[9] 알두인은 신으로 숭배받는다. 그리고 이 때부터 스카이림의 노드들은 드래곤들의 압제에 시달리게 된다.[10][11]

결국 인간들을 가엾게 여긴 키나레스가 인간들도 포효(thu'um)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선물했고, 파서낙스가 알두인을 배반하고 인간들에게 포효를 가르친다. 드래곤들에게 핍박받던 노드들은 이 능력을 이용해 반란을 일으켜 후일 '드래곤 전쟁'이라 불릴 대전쟁을 일으킨다. 그러나 불멸의 운명을 지닌 용들은 육신이 죽더라도 알두인에 의해 손쉽게 부활할 수 있었고 전쟁은 간단히 결판이 나지 않게 되어 버린다. 수많은 희생 끝에 노드들은 결국 전쟁에서 이기려면 드래곤들을 이끄는 알두인을 처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물론 알두인은 다른 용들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라 필멸자가 죽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지만, 다행히 고름레이스(Gormlaith), 펠디르(Feldir), 헤이컨(Hakon)이라는 세 용사가 드래곤렌드[12]라는 자기들이 새로이 만들어 낸 용언을 사용하여 알두인을 추락시킨 다음, 셋이서 신나게 다구리를 쳤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란 말이 있듯이, 땅에 내려앉혔음에도 알두인은 여전히 막강했고 알두인은 고름레이스를 한 입에 물어뜯어 죽여버린 다음 몇 번의 공격만으로 헤이컨을 죽기 일보직전의 상태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펠디르가 최후의 수단으로 준비해 두었던 엘더 스크롤을 사용, 알두인을 그 시대에서 추방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이후 이 사건을 퍼스트 드래곤 브레이크라 부른다. 따지고 보면 진작에 세계가 파괴되어야 할 것인데 알두인이 할 일은 안하고 인간들이나 가지고 놀다가 졸지에 추방까지 당해버려 4시대까지 세계가 유지된 셈.

2.1.2. 제4시대

파일:헬겐습격알두인.png
헬겐을 습격하는 알두인.
그러나 알두인은 엘더 스크롤에 의해 4시대의 스카이림으로 쫓겨난 것 뿐이었고, 그는 인간들에게 제압되어 무덤에 묻혀 있던 드래곤들을 하나둘 되살려낸다.[13]

의외로 게임의 초반부에 모습을 드러낸다. 주인공이 사형수로 끌려 왔던 헬겐을 습격한 드래곤이 바로 알두인이었다. 주인공의 목에 도끼가 떨어지기 바로 직전에 공격을 시작하여 의도치 않게 주인공을 구하였고, 이것이 훗날 자신을 몰락시키는 원인이 된다.[14]

마을에 드래곤의 무덤이 숨겨진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알두인이 헬겐을 습격한 목적은 불분명하다. 이에 대해서는 드래곤본이 죽을 위험에 처하자 단지 드래곤의 영혼만을 감지하고는 아직도 살아있는 형제 중 하나가 죽기 일보직전이라고 생각해 도와주러 온 것[15]이라는 가설이 있다. 실제로 알두인이 헬겐에 도착해서 최초로 취한 행동은 바로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처형장 부근의 적당한 탑에 착지한 뒤 처형장에 모여있는 자들을 대놓고 빤히 둘러본 것이었다. 이는 단순한 파괴가 아니라 뭔가를 찾을 목적으로 헬겐에 온 것이라고 생각하기 충분한 행동이다. 이 때의 날짜는 4E 201 8월 17일.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알두인을 몇번 만날 수 있는데, 헬겐 이후 다시 만났을 땐 카인스그로브(Kynesgrove) 근처 용의 무덤에서 살로크니르(Sahloknir)라는 용을 부활시키고 있었다. 다가가면 용언으로 "드래곤본인가? 허나 네게는 드래곤의 본질이 느껴지지 않는군."이라 말하고는, 잠시 후 인간의 언어로 "우리의 언어도 모르는가? 그러고도 감히 스스로에게 도바(용)라는 호칭을 부여하다니, 오만하기 짝이 없구나."라고 주인공을 비웃는다.[16] 그러더니 살로크니르에게 주인공을 죽이라고 명하고 저 멀리 날아간다.
파일:치킨을 관짝에서 꺼내는 알두인.png
파일:치킨을 관짝에서 꺼내는 알두인인.gif
무덤에서 드래곤을 부활시키는 모습
이후 스카이림을 돌아다니다 보면 알두인이 용의 무덤에서 드래곤을 부활시키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공격할 수도 있으나, 포효로 대충 반격하고 날아가 버린다.
Meyz mul, Dovahkiin(강해졌구나, 도바킨). 그대는 힘을 가졌도다. 허나 나는 알.두.인(Al-Du-In), 아카토쉬의 맏아들이다. Mulaagi Zok Lot!(나의 힘은 막강하다!) 나는 여기서 네놈에게도, 그 어느 누구에게도 죽을 수 없다. 네놈은 날 이기지 못한다. 나는 널 능가하리라, 필멸자!

플레이어가 엘더 스크롤을 통해 드래곤의 추락(Dragonrend)를 터득하자 위협을 느끼고 죽이러 왔으나, 주인공과 파서낙스에게 역관광당하고 달아난다. 이 퇴각 행위는 알두인 휘하의 다른 드래곤들로 하여금 알두인의 위치에 의구심을 품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17], 결국 오다빙을 비롯한 많은 드래곤들은 "파서낙스와 도바킨이 알두인보다 강하다면 그들을 따르겠다!"고 결정하게 된다.[18]

참고로 세상의 목젖에서 싸울 때, 도바킨이 드래곤렌드 포효를 사용하면 "내 숙적의 무기는 쓸 수는 있겠지만, 넌 그들에 미치지 못하리라!"라는 말을 하는데 이 대사는 용언으로 말하지 않는다.
소븐가르드 보스전
Bahloki nahkip sillesejoor! 내 뱃속은 너의 동료 필멸자들의 영혼으로 가득하노라, 도바킨. 지금 죽어 소븐가르드에서 그 운명을 기다릴지니라!!!

메인 퀘스트를 계속 진행하면 밀리고 밀린 알두인은 소븐가르드로 달아나 노드 전사들의 영혼을 먹어치우며 힘을 회복하려 한다. 그러나 주인공이 오다빙의 도움을 받아 소븐가르드까지 쫓아와서 이전에 자신을 4시대로 추방했던 세 용사의 영혼과 협력해 소븐가르드에 깔아두었던 안개를 전부 걷어버리자, 그들 앞에 나타나서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최종보스답게 파괴력만큼은 최강이지만 게임 특성상 어떻게 잡는냐에 따라서는 그런 걸 느낄 새도 없이 끝난다. 머리수가 전황에 압도적으로 중요한 스카이림에서 4대 1로 알두인을 다굴치는 것도 있고,[19] 대체로 스컬다픈에서 지옥을 맛보고 와서 알두인이 시시해지는 느낌이 더 강해지는 것도 있다(스컬다픈에서는 동료를 데리고 올 수 없는데다 도바킨의 레벨이 높다면 개활지에서 드로거 죽음의 군주가 4~5마리씩 몰려오는 것을 볼 수 있다).[20]

재미없겠지만 굳이 쉽게 잡는 팁을 찾자면, 양손검사는 자연의 분노 포효, 쌍검전사라면 시간 왜곡 포효를 지르고 덤벼들어 걍 막 두들겨 패면 된다. 활을 쓴다면 소븐가르드의 최종결전이 파서낙스와 같이 싸우는 세상의 목젖에서의 1차전보다 더 쉽다. 자기도 착지를 하고 화염숨결을 써야 겨우 어그로를 끌까 말까 한 파서낙스와 달리 세 용사들이 계속 지상에서 푸스로다를 번갈아 난사해 대며 어그로를 끌기 때문에... 아니면 그냥 드래곤렌드를 써서 알두인을 지상에 내린 다음 윈드시어 짤짤이를 긁어주면 비명 실컷 지르다가 고깃덩이로 변한다. 여러모로 최종보스라는 타이틀과 악명에 비해 정말 화가 날 정도로 시시하다. 최종보스답게 치고박고 힘겹게 싸워 승리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면 알두인과 싸울 때만큼은 난이도를 최상으로 높이자.

아무튼 주인공 일행이 알두인을 쓰러뜨리면 용언으로,
"Zu’u unslaad! Zu’u nis oblaan!"
"나는 불멸자다! 죽을 수 없다!"

라는 한 마디를 처절하게 외치며 죽음을 맞는다. 알두인을 처치하고 나면 술집에서 바드가 부르는 노래들 중에 새로운 노래인 "언어의 이야기(Tale of Tongues)"[21]가 추가된다.

죽는 애니메이션이 상당히 장관으로, 다른 용은 그냥 풀썩 쓰러지면서 몸이 불에 타 없어지고 뼈만 남지만 알두인은 땅에 내려앉아 괴로워하다가 작은 폭발과 함께 온몸이 산산이 조각나 흩어지고 영혼은 그 자리에 잠시 머물며 꿈틀거리다 이내 소븐가르드의 하늘로 빨려 올라가고 만다. 이 때 "알두인의 영혼을 흡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알두인이 돌아올 것이라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며, 파서낙스 역시도 알두인이 돌아올 것이라는 듯한 말을 하였다.

알두인이 주인공에게 죽은 후 어떻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게임 내 캐릭터들의 언급이나 연출 등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주로 아카토쉬가 알두인의 영혼을 회수해 갔다는 설이 유명하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알두인은 넌을 리셋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넌을 리셋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반대로 도바킨은 알두인을 막을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가치가 다르다. 전자는 아카토쉬가 강제로, 의무로 부여한 일이라면 도바킨의 능력은 권리에 가깝다. 다시 말해 도바킨이 알두인을 막는 것은 의무는 아니기 때문에 죽어도 그냥 평범하게 사망 모션이 뜨는거고 알두인이 세상을 멸망시켜야 하는 건 의무인데 그 의무를 다 행하지도 못하고 육체가 소멸했으니 언젠가 부활할 것이다라는 게 그 근거이다.[22]

또한 드래곤본 DLC 미락의 말로는 드래곤본이 영혼을 뺏어가는 건 의지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고 한다. 때문에 주인공이 알두인의 영혼을 먹지 못한 것은 정말로 미락에게 영혼을 뺏긴 것처럼 보다 더 강한 의지를 가진 자에게 빼앗긴 것일 수도 있다는 설이다. 사실 개연성이나 설정 등을 따져봤을 때 아카토쉬가 아니라면 따로 알두인의 영혼을 처리할 존재가 없다는 것도 한몫한다.

어찌 되었건 게임 내의 NPC들은 알두인 또한 세상의 끝을 장식할 자라고 예언된 만큼 주인공에게 패배하는 것도, 세상을 멸망시키는 것도 모두 그의 운명이기에 세상이 멸망할 시기가 되면 부활하여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 파서낙스 역시 도바킨이 완전한 승리를 거둔 것은 아니라는 식의 언급을 한다.

하지만 엘더 스크롤에 기록된 예언은 실현되었고, 따라서 더 이상 드래곤본도 등장하지 않을 것이므로, 진짜 세상이 멸망하는 때가 오지 않는 한[23] 재림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게다가 절대적인 개념이 없는 것이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세계관이고, 탈모어 문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세계멸망을 다른 방법론으로 접근중인 세력이 있으므로 알두인이 아니라도 "시간의 끝"이 나타날 방법은 많다. 게다가 세상이 멸망한다는 것을 게임 외적으로 생각하면 베데스다의 프랜차이즈 하나가 끝장난다는 의미가 된다. 베데스다에서 잘나가는 프랜차이즈 하나를 자진해서 박살낼 이유는 없으니 어떤 식이든 가능성이 희박한 것이다.

알두인의 최후는 전작의 아카토쉬의 화신의 최후와 정확하게 대조되는 구도이다. 아카토쉬의 화신은 무기를 쓰는 악신 하나를 상대로 싸워서 승리한 반면에 알두인은 정반대로 무기를 쓰는 필멸자들을 상대로 싸워서 패배했다. 또한 아카토쉬의 화신이 승화한 것은 필멸자들이 칭송하지만, 알두인이 승화한 것은 필멸자들이 기뻐한다. 여러모로 아버지와 반대되는 행보를 걸은 셈.[24]

3. 관련 버그

알두인 관련해서도 몇몇 버그가 존재한다. 가끔 세상의 목젖에서 엘더스크롤을 펼치면 고대 노드인들이 드래곤을 한마리 잡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알두인이 오고 있다고 하면서 무기를 들고 기다리는데... 알두인이 나타나지 않는다. 콘솔을 이용한 해결방법이 있다.
1. 콘솔창에 'setstage mq206 70'을 입력한다. → '드래곤의 추락(Dragonrend)' 함성을 배울 수 있다.
2. 그 후, 콘솔창에 'setstage mq206 100'을 입력한다. → 과거회상 장면에서 현실로 되돌아온다.
3. 현실로 되돌아오면, 알두인이 나타나고, 알두인을 물리치면 퀘스트가 완료된다.

또 다른 버그는 알두인과 위 노드 세 용사들이 치고 받을 때 영원히 치고받는 버그도 있다. 이럴 때는 그냥 콘솔 써서 퀘스트를 넘기자.

엘더스크롤에서 벗어나면 알두인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알두인이 무적이 되는 버그가 걸리는 경우가 있다. 보통, 알두인과의 대화를 다 듣지 않고 먼저 공격했을 때 일어난다고 한다. 이건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점인데, 알두인과의 대화에만 이벤트 보정이 걸린게 아니라, 그 이후에 진행되는 파서낙스의 대사에도 이벤트 보정이 걸리기 때문에, 알두인이 말 끝내고 난다고 먼저 공격하면 버그가 발생하기 쉬울 수 밖에 없다. 퀘스트를 안전하게 진행하고 싶다면 파서낙스가 드래곤렌드를 사용하라고 말할 때부터 싸우면 되니 참고하자.[25]

4. 여담

파일:데스윙 리텍 알두인.png
데스윙 리텍모드가 적용된 알두인 #


[1] 살로크니르에게 명령하는 부분은 용언으로 말한다. [2] 단, 끝의 -in 부분의 경우 용언에서 동사 뒤에 붙으면 영어의 -er과 비슷하게 '~하는 자'라는 뜻이 되기 때문에 알두인의 이름은 문자 그대로 '군주' 보다는 '~하는 자' 로 해석하여 '파괴자이자 포식자' 에 더 가까운 이름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용법은 알두인 말고도 던가드에서 더네비어 도바킨을 쿼나린(Qahnaarin)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정복하다는 뜻의 '쿼나르(Qahnaar)'에 in이 붙어 정복자라는 뜻으로 쓰인 것이다. 단, 모든 동사에 적용되는것은 아니고 살해자라는 뜻의 kriid나 파괴자라는 뜻의 al처럼 동사가 직접 변형되거나 별개의 단어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3] 원문은 Firstborn(장손). [4] 초기엔 기존의 드래곤의 외형에 맞지 않게 네발과 두 날개를 가진 모습이었지만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두 발과 두 날개를 가진 모습으로 바뀌었다. [5] 세계의 목젖에서 파써낙스를 처음 대면하고 “용인 중은 몰랐는걸.”이라는 대화창을 선택하면 “내 아버지 아카토쉬의 의지대로 창조되었도다. 그대 역시 그렇게 창조되었을 터.”라고 파써낙스가 답한다. [6] 굳이 설명하자면 문법이나 작문 실력이 거의 유치원생 수준이다. 일반 유치원생이 그림 일기에서 쓸법한 실력을 가지고 일반 대학교 학술회에서 발표할만한 주제를 두고 책을 썼으니 신용이 가겠는가? [7] 선량하고 인자한 성품의 소유자이자 아카토쉬의 차남인 파서낙스도 과거에는 흉폭하기 이를데 없는 용이었다. 끊임없는 수련과 명상을 통해 지금의 성품을 갖게된 파서낙스조차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유혹이 들지 않을 때가 없었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흉포함과 잔혹함은 용의 천성이다. [8] "Gifted, grasping and troublesome as is so often the case with firstborn." [9] 5편에서 등장하는 드래곤 프리스트들은 대부분 그 숭배자들이 변해서 된 것이다. [10] 정확히는 드래곤 프리스트들의 폭정. 알두인과 드래곤들은 야생에 거주하고 날아다니기 때문에 필요할 때만 인간 도시를 방문하지, 웬만하면 인간 사회에서는 직접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인 드래곤 프리스트들을 통해서 지배하기에 항상 그들을 비호해주어 드래곤 프리스트에 대한 도전은 자신들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했다. [11] 래비린시안 유적이나 솔스타임의 유적들로 보건대 일부는 인간들 사는 곳에 거주해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도 한거 같다. [12] Dragonrend, 일명 드래곤 분쇄. 의미는 필멸/유한/일시. 이 용언을 들은 드래곤은 필멸의 개념을 강제로 머릿속에 주입당한다. 본래 드래곤들은 죽음을 모르는 무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 용언을 들은 드래곤은 인간들이 항상 짊어지고 살아가는 필멸성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이내 땅으로 추락하게 된다. 용언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에 쓰인 단어들은 드래곤들의 것이 아니다. 용에게는 그 단어에 해당하는 개념조차도 없다고 하며, 오랜 세월동안 용언을 수련해 왔다는 파서낙스 같은 고룡조차 제대로 이해하지도, 사용하지도 못한다. 용언을 사용하기 위해선 그 단어의 소리와 의미 두가지를 다 이해 해야하기 때문. 오로지 인간만이 사용할 수 있는 인간이 창조한 용언인 것. 그래서 파서낙스는 드래곤렌드에 대해 설명할 때 "그것은 우리로서는 이해하지도 쓸 수 조차도 없는 개념의 것이로다."라고 했다. [13] 인간들의 입장에서는 수천 년이 훨씬 지나서 드래곤도 잊혀져 전설로만 남아있을 즈음에 알두인이 갑툭튀한 셈이지만, 알두인의 입장에서는 잠시 기절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까 드래곤들은 죄다 죽어 있고 인간들은 자신의 존재 여부조차 잊고 있었으니 상당히 빡쳤을듯 하다. 그래도 시간을 관장하는 아카토쉬의 장손이니 대충 뭐가 어떻게 된 건지 금세 파악한 다음 다시 행동에 나선 모양. [14] 알두인에게는 말 그대로 운명의 장난질처럼 느껴졌을 만한 일이지만, '최후의 드래곤본'의 예언이 이미 존재하는 만큼 헬겐에서 도바킨이 죽지 않는 것은 필연적인 사건이었을 것이다. [15] 혹은, 아직까지 살아남아있는 동족을 확인하러 온 것. [16] 반대로 소울케언에서 만나게 되는 더네비어는 드래곤본이 자기 정체를 몰랐을 때 만나도 “읭? 님 껍데기는 필멸자인데 알맹이는 용이네여?”라며 동포로 인정한다. 필멸성을 경시하는 알두인과 불멸성을 저주하는 더네비어의 차이일지도. [17] 모든 용들의 수장이자, 아카토쉬의 장남인 알두인이 일개 필멸자에게, 그것도 물리력에서 패했으니 휘하 용들이 의구심을 품은 것은 당연하다. 물론 그 필멸자의 정체도 결국은 드래곤이니 아주 필멸의 존재에게 패한건 아니긴 하지만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불멸 육체의 드래곤이 필멸 육체의 드래곤에게 패한것이니 굴욕은 맞는 셈. [18] 그래서 화이트런의 드래곤스리치에서 오다빙을 생포하고 알두인의 행방을 알아낸 뒤 이제 날 풀어줄 수 있느냐는 오다빙에게 “나를 따를텐가?”라고 물으면 “알두인을 이기기 전까진 어림없지.”라고 대답을 듣게 된다. [19] 여기에 용맹의 회랑 입구에 있는 쑨이 알두인의 광역기에 맞고 합류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5 대 1의 구도가 되기도 한다. 쑨이 세 용사의 표효를 맞고서 그 셋을 썰어버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게임 좀 제대로 만들어라 [20]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웬만한 퀘스트 다 깨고 레벨도 어느 정도 올렸다면 스컬다픈에 다다랐을 땐 레벨 20 초반이거나 레벨 10 후반대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레벨대라면 스컬다픈에 서식하는 드로거는 최소 잡몹이 잠들지 않는 드로거나 드로거 혼령들이 세팅되어 있음을 보고 경악하게 된다. 게다가 본당으로 들어서기 전 야외에서는 꼭대기에서부터 거침없는 힘 포효를 연거푸 쏴대는 드로거 죽음의 군주 때문에 열이 받칠대로 받혀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21] 여기선 tongues를 언어라고 번역해 놨지만, 혀로 번역하는 편이 더 본의에 가까울 듯 하다. 'tongues'라는 것이 언령(포효)을 다루는 자들을 이르는 비유라는 것을 알 수 있어야 제목의 의미가 제대로 해석되기 때문. 경우에 따라선 '구전설화'로 번역된 버전도 존재한다. 도바킨의 업적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릴 것임을 이것 또한 납득이 가는 번역. [22] 상술했듯 '알두인이 돌아올 것이다'는 것은 작중 게임 내 캐릭터를 통해 나온 떡밥 내지는 설정이다. 애초에 정말 단순한 연출이었다면 이런 식의 대화가 나올 일이 없다. [23] 드래곤본이 아닌 필멸자가 드래곤을 죽여봤자 육신에만 피해가 갈 뿐, 불멸자인 드래곤은 얼마든지 부활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알두인의 경우 위에서 언급했듯이 사실상 신에 필적할 강함을 가졌기 때문에, 선대의 3영웅도 알두인을 이기지 못했다. 만약 정말 강한 필멸자가 나타난다 해도, 알두인은 밀리면 소븐가르드로 가서 영혼들을 먹고 힘을 회복해서 돌아온다. 따라서, 드래곤본이 없는 미래에 알두인이 나타나면 여태까지의 세상이 그래왔듯이 멸망할 것이다. [24] 물론 이는 알두인이 창조된 역할 자체가 세상을 파괴시키는 것이였기 때문에 알두인으로서는 싫어도 악역을 맡을 수 밖에 없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알두인을 창조하면서 악역을 맡긴 것이 다름아닌 아카토쉬이니 단순히 아카토쉬는 선신이고 알두인은 악신이라고 보기엔 어려운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인 셈. [25] 다른 방법으로는 알두인의 대사가 끝나기 전에 하이 흐로스가르로 빠른이동 후 다시 세상의 목젖으로 빠른이동해 돌아오는 것이 있다. 다만 이 경우 알두인과 파서낙스의 대화를 들을 수 없으니 선택은 자유. [26] 대표적으로 하늘에서 운석이 쏟아지는 드래곤 스톰 포효를 사용한다. 사실상 알두인 전용 필드효과 수준. [27] 모델 기준 14~15m 정도의 길이다. [28] 넌을 물리적으로 먹을만큼 커지는 것은 곧 알두인이 자신의 의무를 수행한다는 뜻이므로, 다르게 보면 세계를 멸망시키는 의무를 수행하지 않은(= 넌을 먹을 만큼 성장하지 않은) 알두인의 상태는 가장 약한 상태라고도 볼 수 있다. # [29] 다만 완전히 죽이기 위한 조건일 뿐 전투와 무력화, 루팅까지 가능하다. [30] 2차전 한정. 1차전은 직접 맞붙어서 쓰러트려야 한다. [31] 정확히는 메인 퀘스트 진행 상황에 따라. ①아예 주인공이 드래곤본이라는 사실조차 확인이 되지 않았을 때, ②미르물니어를 쓰러뜨리고 그레이비어즈의 확인을 받아 드래곤본임을 알고 있을 때, ③알두인을 쓰러뜨리고 메인 퀘스트를 끝마쳤을 때, 세단계에 걸쳐 대화문이 달라진다. [32] 발레리카를 만나 태양의 엘더스트롤을 건내받고 나오는 중 더네비어와 재회하게 되는데 여기서 주인공을 ‘Qahnaarin’, 즉 정복자라 부른다. 이에 주인공이 왜 자기를 정복자라 부르느냐고 물으면 알두인을 퇴치한 이후로 한정하여 “알두인을 쓰러뜨렸다는 소식이 나에게도 들렸다. 그런고로 그대를 정복자라 칭하노라”라고 답한다. [33] 자신은 못 나선 게 아니라 가만 있어도 플레이어가 알아서 알두인을 해치울 터인 만큼 굳이 자기 손을 더럽힐 이유가 없어서 안 나선 것이며, 결과론적으로 자신의 계획대로 완벽하게 놀아나 준 플레이어를 멍청하다고 조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