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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6 14: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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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투약 방법4. 사용 시 주의사항5. 성분별 종류
5.1. 비마약성 진통제5.2. 마약성 진통제
6. 미국의 마약성 진통제 대란7. 판매 제품8. 대중매체9. 관련 문서

1. 개요

질병이나 상해 또는 수술로 인하여 통증을 느낄 경우 그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

마취제(anesthetic)와 다른 점은 신체 감각이 있느냐의 차이다. 마취제는 통각 뿐 아니라 해당 부위(국소 마취인 경우) 또는 전신(전신 마취인 경우)의 모든 감각(촉각, 온도 감각 등)을 완전히 차단한다. 아예 의식을 잃게 만드는 마취제도 있다(수면 마취). 반면 진통제(analgesic)는 오로지 통각, 즉 통증 감각만을 경감시킨다.

2. 특징

통증을 느끼는 신경의 작용을 둔하게 하여, 두뇌에서 통증을 인지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니까 통증의 원인을 없애는 게 아니라 통증을 못 느끼게 하는 것. 따라서 일시적 통증의 경감 효과만을 지닌다. 다만 질환 자체의 주된 결과가 통증 뿐인 다양한 신경학적 질병의 가장 유효한 치료제이기도 하다. 경보기가 계속 오작동을 일으킨다면 전신을 마비시키는 게 안전한 해결책인 것과 같다. 사람의 뇌나 신경중추를 건드리는 수술은 어떤 형태로 해도 엄청난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형태의 질병외에도 진통제는 다양한 치료에 보조적인 역할로 쓰인다. 잘 알려진 마약성 진통제와 비 스테로이드 진통제 외에 항우울제도 통증 경감을 목적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고, 신경병증 통증에는 항전간제를 사용한다. 특히 항우울제와 항전간제 중엔 원래 적용증이었던 우울증, 간질 경련보다도 진통제 용도로 더 많이 사용되는 약들이 꽤 많다.

3. 투약 방법

4. 사용 시 주의사항

의사의 처방하의 복용은 별 문제가 없으나, 자의적 판단에 의한 오남용은 인체에 여러 가지 좋지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타이레놀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장기복용에도 부작용이 거의 없지만 그 경우에도 술을 마실 경우 알코올분해효소에 의해 독성물질로 전환되어 간독성을 나타내므로 일상적으로 복용할 경우 거의 반드시 오용될 수 있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어느 의약품이나 잠재적인 위험성이 존재하지만 진통제는 고통을 차단하는 효과 때문에 환자가 적극적으로 찾는 경향이 있는데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하여 적정량을 복용지도를 받아 복용해야 한다. 일상적으로 느끼는 대부분의 고통을 덜어줘서 가끔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진통제는 보조제이지 모든 병에 대한 만병통치제가 아니다.

편의점에서도 타이레놀 등의 진통제를 판다는 것에서 알 수 있겠지만 사실 위험성이 엄청나게 큰 약품인 것은 아니며 그렇게 잘못 이해시키는 것은 만성적 고통을 겪는 환자들에게 피할 수 있는 고통을 일부러 안겨주는 잔인한 짓이다. 그렇다고 마구 남용해서는 안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답은 의약품 장기복용에서 지겹게 하는 말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라는 것이다.

이부프로펜 등의 소염진통제는 소화기계에 영향을 주는데, 장기 복용할 경우 부작용으로 위궤양 등 위장장애를 일으키거나, 신장 기능을 망가뜨릴 위험성이 있다. 덱사메타손 같은 스테로이드계 진통제는 근육을 감소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보통 진통제를 요구할 때 의사들이 약을 주지 않는 이유는 솔직하게 말해서 환자에게 나빠서 그런 건 아니다. 진통제는 국가가 처방이력과 양을 빡빡하게 관리하는 약품이므로 일반적 처방 복용량 이상의 양을 환자가 요구할 경우 보험수가 인정을 못받기 때문에 안 주는 거지 그거 조금 더 준다고 환자가 심각한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안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프다고 환자가 울고불면 병원이 손해볼 거 각오하고 그냥 더 처방해준다. 즉 의료보험과 관련한 돈, 사실 진통제 값 얼마의 돈보다는 추가처방을 한 덕분에 생기는 서류작업의 귀찮음의 문제다. 물론 거절할 때는 십중팔구 "몸에 안 좋은데 참아보세요."라고 이야기하지만 왜 라는 조사가 붙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주 원인이 그게 아니라는 말이고 부가적인 이유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의사가 처방하는 약품에 진통제가 들어있다고 색안경을 끼는 행동은 피하는 게 좋다. 고통에 시달려서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소염진통제는 빼주세요."라는 말을 하는 환자들이 너무 많다. 고통이 미약한데 진통제를 먹는 것도 문제지만 이런 경우도 역시 문제인 건 마찬가지다.

진통제를 무작정 회피하기에는 진통제 외엔 답이 없는 질환이 너무나도 많다. 알레르기성 질환, 신경성 질환은 태반이 그렇다. 두통, 생리통 등 만성 통증도 사실 이거 외엔 답이 없다. 원인을 쉽게 파악하고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질환 외에는 사실 진통제가 답일 수밖에 없다. 인체는 너무나도 복잡한 기관이고 그걸 쉽게 진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의사가 마치 신통방통한 점쟁이나 된다고 생각하는 문외한의 문제다. 아프다는 사람마다 비싼 종합 건강검진을 할 수도 없고 한다 해도 발견한다는 보장도 없다. 해도 못찾는 경우가 너무나 많고 그렇다고 이런 거에 너무 매달리는 사람도 건강염려증이라는 신경증 질병의 징후다.

단, 진통제를 먹으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각 진통제마다 다르지만 몇가지 뽑자면 음주자를 비롯한 간 기능 이상자, 위장장애, 콩팥장애, 해당 약물 알레르기 보유자, 임산부다. 앞에 3개는 진통제에 필수로 나와있고 특히 음주자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을, 위장장애를 겪는 자는 NSAID 계열을 복용하면 안 된다. 하지만 하나만 가지고 있더라도 둘 모두 복용하는 건 삼가는 게 좋다. 둘 다 간장애와 위장장애가 있다면 삼가고 병원에서 진찰을 먼저 받자. 애초에 둘 다 빨리 치료하는 게 여러모로 좋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간독성을, NSAIDs는 위천공과 위궤양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며 임산부도 복용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또한 쇼크 증상이나 발진이 나면 복용을 멈추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한다.

진통제를 처방하는 이유는 의사들이 환자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서나 약빨이 빨리 돋게해서 병원의 명성을 높이기 위한 게 아니라 만성적인 고통이 있는데 진통제를 처방하지 않는 것은 잔인한 짓이기 때문이다.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장기처방하는 이유는 고통 그 자체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심하면 자살하는 등 사망의 원인이 되기 충분하기도 하다.

근본적으로 의학은 환자를 불로불사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지 않다. 일반인의 경우 약리적 작용에서 완치만을 주목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결국 인간은 죽는다. 어떤 의학적 도움에도 죽음 그 자체를 방지할 수는 없다. 너무나도 복잡한 인체는 언제 어디서 문제가 생길지 모르고 노화가 지속되면 거의 반드시 도처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그걸 다 찾아낸다는 보장이 없고 찾아낸다고 다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그 피할 수 없는 죽음으로 가는 여정에서 죽음이 찾아오는 시간을 늦추고 죽음에 달하기 전까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진통제는 훌륭한 약품이니, 고통은 참는 게 좋은 것이라는 미련한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진통제가 치료의 효과가 없는 것도 아니다. 처방할 때 소염제도 같이 처방하는데 염증을 가라앉히는 대증처방이 완치를 못 시킨다 할지라도 염증이 만성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그걸 끙끙 참기만 하면 상황이 거의 반드시 악화된다. 염증은 조직의 지속적인 파괴를 의미하기 때문에 주변 세포가 섬유화되고 염증은 점점 더 악화하기 마련이다. 즉 소염진통제는 완치제라기보다는 증상을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에는 충분한 역할을 한다. 혈압약이건 당뇨약이건 일단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 그럼에도 결국 그 사람은 영원히 살 수는 없기에 나이가 들면 들수록 당뇨나 혈압으로 죽을 확률이 계속 높아진다.. 마찬가지로 고통이 너무나도 만성적이라면 진통제도 평생 먹어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진통제가 약품이 아닌 것도 아니며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쓸모가 없는 것도 아닌 것은 다른 약품과 다를 게 없는 것이다.

연기이지만 더씨야의 노래 진통제 뮤직비디오에서는 진통제를 먹고 부작용으로 토혈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5. 성분별 종류

5.1. 비마약성 진통제

※ 3대 진통제는 볼드체 표기. 3대 진통제의 경우 상당수 국가에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예 슈퍼나 편의점에서도 팔고, 한국에서도 아스피린을 제외하고 편의점에서 판매중이다.

5.2. 마약성 진통제

아편계 진통제로 영어로는 opioid peptide. 대한민국에서는 절대 일반 약국에서 팔지 않는다.[2] 대수술, 암 말기 투병 환자 등 상상도 못 할 고통을 견디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한 최후의 수단이다. 병원에서도 철제 금고에 보관하는 등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는 편. 이렇게 병원에서 처방하는 마약성 진통제는 고통과 쾌락의 중심점을 맞추어 정확한 양만 처방하므로 중독성이 안생기는 선에서 최적점을 찾도록 처방한다. 뒤집어서 말하면 매우 조심스럽고 정교하게 사용하지 않으면 사람 잡는다는 뜻.

허나 미국에서 1996년 퍼듀파마가 옥시코돈 서방형 제제[3]인 옥시콘틴을 개발한 후, 그 임상시험 자료를 조작하고 FDA에 로비를 해서 2000년경 "습관성이 될 위험이 없다"고 주장해 2등급이 아닌 중독성 낮은 1등급 마약성 진통제로 인정받는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영업사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의사들이 옥시콘틴을 쉽게 처방하도록 만들었으며, 이것이 21세기 미국의 마약성 진통제 대란(opioid crisis)을 불러왔다. 미중 무역분쟁 중 언급된 펜타닐 문제도 따지고 보면 그 시작은 옥시콘틴 남용이 시발점이다. 왜냐하면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선 불법 옥시콘틴을 만들어서 미국에 풀었는데 거기에 헤로인이나 펜타닐을 섞었기 때문이다.

2019년 기준으로 미국에는 마약성 진통제를 끊지 못하고 남용하는 수백만 명의 환자들이 있으며, 마약성 진통제 과량복용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하루 130명에 이를 정도다. 이들은 일반적인 향정신성의약품 남용자들과 달리 실제로 마약성 진통제를 의료적으로 필요로 하는 이들이기 때문에(만성 통증으로 인해) 약을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계속 사용하게 할 수도 없어, 마약성 진통제 대란은 오늘날 미국이 안고 있는 극히 까다로운 사회적 문제다. #

그러나 2013년경부터는 기존 마약성 진통제 사용자들 외에도 향정신성의약품 사용자들이 펜타닐을 사용한다는 의식도 없이 펜타닐을 복용하다 죽기 시작했다. 알프라졸람이나 클로나제팜 등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에 처방되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치료 목적으로 사용했다가 의존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은데, 멕시코 마약 카르텔들이 이들을 노려 가짜 알프라졸람 정제에 펜타닐을 섞는 것. 결국 여기서도 중독자와 사망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과 관리가 미국에 비해 훨씬 엄격하기 때문에 다행히 이런 문제는 없는 편이다.[4] 한국에서는 요로결석으로 응급실에 실려가거나 CRPS, 말기 투병, 절단이나 광범위 화상, 혈관 파열 등 생명이 오락가락한 중상을 입은 경우나 분만시 등의 무통주사 소량에나 마약성 진통제를 맞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의외로 코데인계 경구 진통제[5]는 종종 찾아볼 수 있으며, 치질 수술 후 마약성 진통제가 처방되는 경우도 제법 있다.

그러나 현재는 일부 몰지각한 로컬 의사들이 쉽게 처방해주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비마약성 진통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천장 효과(Ceiling effect)의 유무. 비마약성 진통제는 천장 효과가 있어 최대 투여량 이상을 투여할 경우 진통 효과는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부작용만 늘어난다. 반면 마약성 진통제는 천장 효과가 없어 용량을 늘리면 늘릴수록 진통 효과도 늘어난다. 마약성 진통제가 여러 부작용이 있어도 계속 의료용으로 쓰이는 이유 중 하나다.[6]

6. 미국의 마약성 진통제 대란

2010년대 후반 미국 사회를 떠들석하게한 마약성 진통제의 과다사용으로 벌어진 사회적 문제. Opioid Crisis 라고 부른다. 오피오이드는 아편유사작용제라는 뜻으로 흔히 마약성진통제라고도 부른다. 미국사회에서 문제가 된 것으로 대표적으로 옥시코돈과 하이드로코돈, 그리고 펜타닐 등을 말한다. 옥시코돈과 하이드로코돈은 병원과 약국등 정식의약품 유통채널로 처방 및 유통되었지만 너무 남용하게되어 문제가 되었다. 그리고 마약성 진통제가 너무 쉽게 처방되면서 치료 과정에서 중독자가 양산되었고 이들이 치료 과정 이후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거리의 마약상에게 가게 되면서 문제가 폭증하였다. 마약 카르텔은 헤로인이나 펜타닐이 포함된 가짜 옥시코돈이나 바이코돈을 만들고 유통시켜 최악의 마약 사태를 만들었다. 옥시코돈은 옥시콘틴이라는 상표명으로, 하이드로코돈은 바이코딘이라는 상표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펜타닐 문제는 해당 문서 참조. 또한 미국은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가 보편화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의도치않게 많은 향정신성의약품 의존자를 낳았다. 특히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들이 대표적인데 이 약들도 헤로인이나 펜타닐이 포함된 가짜가 제조되어 마약 중독자를 양산시키고 있다.

원래 옥시코돈 등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의료용으로 쓰여왔지만 중독의 위험이 있어 다른 나라에서는 엄격하게 처방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1990년대 미국식품의약청 FDA가 서방정의 위험성을 간과하고[8] 이의 제한을 완화한 후 제약사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의사들의 무분별한 처방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 현대 미국 의료계에서는 환자들이 고통을 빨리 줄여주는 진료를 선호해서 진통제 처방이 크게 늘고 있고 그런 진통제로 값싸고 효과가 강하고 빠른 마약성 진통제가 선호되고 있다. 거기에 제약사와 약품 유통상들이 매출과 이익을 늘이기 위해 의사들을 상대로 이런 약품은 중독성이 높지않고 환자들에게 해롭지않다고 설득하는 강력한 마케팅을 벌여서 마약성진통제를 많이 처방하도록 권장하였다. 또 미국은 나라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험을 운영하지 않기에 병원비나 약값이 매우 비싸져 경제적 부담이 큰데 저렴한 마약성 진통제의 확실한 진통 효과와 경제성이 주목을 받은 것. 영업사원들이 무료을 샘플을 뿌리는 등 적극적 마케팅으로 이런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이 크게 늘었다.

미국에서는 이런 마약성진통제의 과용으로 죽는 사람이 하루에 130명 일년에 4만700명이 넘는다. 이는 총기로 죽은 사망자(연간 3만9천명)보다 많고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많다. 이런 남용으로 인한 치료비 등으로 연간 785억 달러가 사회적 비용으로 든다고 한다. 어느 정도냐면 임산부 분만을 하고 퇴원을 하면 통증이 심하면 복용하라고 처방해 주는 약에도 옥시코돈이 들어 있을 정도이다. 상표명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코돈류의 이름의 붙은 마약성 진통제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따로 주의를 주지도 않아서 의학적 지식이 없으면 마약성 진통제라는 걸 모르고 복용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즉 마약성 진통제가 너무 쉽게 처방되고 환자/소비자는 모르고 복용하게 되고 이런저런 이유로 장기 복용하다 중독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의사들이 무분별하게 처방했다고는 하지만 약을 환자의 뜻에 따라 계속 공급해주지 않았고 충분히 치료되었다고 생각하면 처방을 중단했다. 또한 직업 윤리 해이로 마악성 진통제 처방을 남발하던 의사들도 사회적 법적 제재가 들어오며 의사면허가 취소될 위기에 놓이자 처방을 중단했다. 문제는 통증이 있어서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는 기간 동안 환자들은 이미 중독 되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복용 과정에서 느낀 쾌락 때문이든, 금단 증상 때문이든 간에 어떻게든 약을 구하기 위해 마약상을 찾아간다. 마약상들은 가짜 옥시콘틴을 만들어 거기에 헤로인, 펜타닐을 섞어 지옥을 만들었다.[9]

일반인들의 경우 대부분 “환각제나 각성제도 아니고 그까짓 진통제? 허용해주면 안 돼?”라든지 “진통제 따위 근성만 있으면 하루아침에 끊을 수 있지 않아?” 같은 너무나 안일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 진통제가 제공하는 효과인 “신체의 고통을 없애준다”는 것이 통증을 달고 사는 사람에게 얼마나 거절하기 힘든 유혹인지는 건강한 사람들은 모른다. 일반 진통제조차도 간이 망가질 때까지 남용하는 이들이 부지기수인데, 마약성 진통제는 아편유사제(opioid)다. 가장 의존성이 높은 물질 중 하나인 것이다. 마약성 진통제에 일단 의존하기 시작하면 자기 자신의 의지만으로 벗어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

마침내 이런 문제가 터지자 2007년 주정부가 공동으로 퍼듀파마[10]라는 제약회사를 연방법원에 고소하고 피해자들도 집단소송을 제기한다. 결국 회사는 소송을 오래 끌다가 6억 달러라는 거액의 배상을 하기로 합의 하고 회사는 파산 이후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1892년에 설립된 회사이니 130년에 달하는 역사를 불명예스러운 사건으로 끝마칠 뻔했던 셈이다.

퍼듀파마는 미국의 유서깊은 억만장자 집안들 중 하나인 새클러(Sackler) 가문이 대주주라[11]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존슨앤드존슨 제약사도[12] 유사한 진통제 관련 집단소송에 패소해서 거액을 물어줄 처지이다.

7. 판매 제품

8. 대중매체

의학을 소재로 다루는 매체에서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나오곤 한다. 원래 효과대로 통증을 막아 주는 용도로 쓰기도 하고, 마약 중독자들이 진통제를 마약 대용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범죄 요소가 주가 되는 장르에서는 진통제가 나오지 않는 작품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 레포데나 배그 같은 게임에선 그 많은 양을 원샷으로 후루룩 다먹는다.[13]

주로 현대물에서 등장하고, 판타지나 중세, SF류에서는 자주 등장하지 않지만 판타지에서는 각종 포션, SF에서는 특수 물질이나 개조된 신체, 슈트 내의 장치들이 진통제를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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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관련 문서


[1] 금단 증상을 비롯한 신체적 의존성은 낮다. 단, 심리적 의존은 생길 수 있다. [2] 약사법이나 마약류관리법상 마약성 진통제를 취급하는 데 특별한 인,허가 과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법적으로 마약류 진통제를 처방,판매하는 것 자체가 신고 대상이며 대형 병원 근처가 아닌 시내의 약국들은 말기암이나 중증의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가 올 일이 별로 없기에 취급할 이유가 없다. [3] 천천히 녹기 때문에 고용량이다. [4] 사실 북미 이외의 지역에서는 의사들이 어지간하면 오피오이드 처방 자체를 안 해 준다. 그러나 이 또한 어려운 문제인데 수많은 통증질환은 통증 자체를 못 느끼게 해주는 게 치료이기 때문이다. 통증을 제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이어지다 중추신경감작이 되어 버리면 그때부터는 중추신경에 작용하는 항우울제, 항전간제나 증상이 심하다면 속효성이든 서방정이든 마약성 진통제를 쓰는 것 외에는 큰 답이 없기 때문. [5] 마이프로돌(마이폴)이 유명하다. [6] 비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통증 매개 물질을 합성하는 효소(Phospholipase A2, Cyclooxygenase 1, 2 등)를 억제하는 반면, 마약성 진통제는 중추신경계의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직접 작용하기 때문이다. [7] 대표적으로 . [8] 보통 속효성 옥시코돈은 2mg으로 저용량이나 서방정은 5mg-80mg이다. 보통 쉽게 처방되는 서방정은 5mg, 10mg이며 12시간 정도 작용하는데 시간당 0.5mg 미만에서 1mg 미만 정도 흡수되니 중독성도 그만큼 낮을 것이라 판단한 것. 속효성은 2mg이 빠르게 분해되어 10분 이내 작용한 뒤 4시간경부터 체내에서 완전히 배출된다. 물론 여기엔 퍼듀파마의 임상실험결과 조작과 로비가 있었으며, 이내 80mg도 중독성이 없다며 처방되는 지경이 된다. [9] 2010년 초중반 캐나다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거리의 가짜 옥시콘틴 87%에서 펜타닐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10] 원래는 빨간약 베타딘으로 유명했던 회사였다. 한국에서는 미국 본사가 직접 진출하지 않고, 대신 독일의 먼디파마를 통해 '한국먼디파마'란 이름으로 퍼듀파마의 의약품을 수입 및 제조하고 있다. 문제가 된 옥시콘틴도 한국 내 여러 병원에 납품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전인권 대상포진 때문에 먹던 약들 중 옥시콘틴이 있어서 논란이 된 바 있었다. [11] 퍼듀파마의 창립자는 존 퍼듀 그레이라는 의사였지만, 1952년에 새클러 형제(역시 당시에는 의사였다)가 회사를 사들인 이래 파산 직전까지 새클러 가문이 계속 소유해왔다. [12] 일반인에게는 타이레놀로 대표되는 비마약성 진통제로 더 유명한 회사이지만 마약성 진통제도 제조 및 납품했었다. [13] 당연하지만 게임적 허용이니 절대 따라하지 말자. 영원히 고통을 못 느낄 수 있다. [14] Augmentin, 게임 내에서 키릴 문자로 'аугментин'라고 써있는 일회용 진통제가 바로 이것이다. 참고로 아목시실린은 한국에도 '오구멘틴'이라는 상표명으로 존재하며, 페니실린계 진통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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