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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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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세계화
2. 유형
2.1. 면류2.2. 껌(Cơm)2.3. 소스2.4. 바인(Bánh)2.5. 기타2.6. 곤충 및 쥐 요리2.7. 디저트
3. 한국

1. 개요

Ẩm thực Việt Nam (엄특 비엣남)

베트남 요리는 ' 채소가 없으면 먹은 것 같지 않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채소 중심의 식단이고, 실제로도 베트남이 세계에서 가장 비만비율이 적은 나라이기 때문에[1]동방풍 건강식으로서 각광받는다. 대한민국에서는 동남아시아 요리라 하면 태국 요리를 제치고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음식.[2]

역사상 북쪽에 국경을 접하는 남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중국 요리 광동 요리와 유사한 점이 많다. 이후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는 식민지 시대를 보내면서 프랑스 요리풍 기법도 융합되었다. 다만 남중국이나 프랑스나 매운맛에는 약하다 보니, 서남쪽 건너편 나라인 태국과는 달리 담백한 음식 위주다. 해안가에 접한 길쭉한 지형의 영향으로 육류보다는 수산물의 비중이 높되 한국 요리 일본 요리만큼은 아니다. 이 지역이 어장이 아니라서 풍부하지는 않기 때문. 베트남은 현존하는 육류 요리마저 대개 궁중 혹은 외국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다수다. 이는 베트남에서 한국이나 일본처럼 는 귀중한 농사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 성장에 따라 빠르게 고기 섭취량이 증가하고 있다. 1인당 연간 육류 섭취량이 40kg을 넘을 정도로, 일본과 비슷한 수준까지 늘어났다. # 베트남 요리의 대표적인 핵심 재료들은 , 느억맘, 라임, 허브, 고수.

1.1. 세계화

이탈리아와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이탈리아인들이 서방권 국가에 이민 가면서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 이탈리아 요리 피자, 파스타 등이 퍼진 것처럼, 베트남도 베트남 전쟁으로 공산 통일이 이루어지며 미국이나 호주, 유럽 등으로 떠나는 일명 보트피플이 생겨났고, 쌀국수나 스프링 롤과 같은 베트남 요리들이 서방 국가에 퍼져나가게 되어 서방 국가를 포함, 전세계에서 쉽게 베트남 요리를 접할 수 있다. 물론 동유럽이나 쿠바, 한국, 일본, 중국에서는 북베트남 출신들이 주로 퍼트렸기는 했다.

2. 유형

2.1. 면류

베트남 음식 중 면류는 면발 종류에 따라 구분된다. 베트남 면류 음식 이름에서 맨 앞에 등장하는 퍼, 분 등의 단어는 면발 종류를 의미한다. 한국 면류 음식에서 똑같은 재료와 국물이라도 면발 종류에 따라 국수, 우동, 라면 등으로 구분이 달라지는 것과 같다.

베트남 음식에서 주로 사용되는 면류는 다음과 같다.
  1. 퍼 Phở : 넙적한 쌀국수 면발. 주로 북부에서 먹는다. 대표적인 요리가 Pho' bò.
  2. 분 Bún : 일반 국수 면발과 비슷한 면발. 주로 중부에서 먹는다. 대표적인 요리가 Bún cha, bún bò Húê
  3. 후 띠에우 hủ tiếu : 당면과 비슷하게 생긴 면발. 주로 남부에서 먹는다.
  4. 미 mỳ : 라면 면발

예를 들어서 Phở bò와 Bún bò는 조리 방법에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면발 종류가 다르다. 똑같은 소고기 국물 쌀국수라 해도 면발을 퍼를 쓰면 퍼 보, 분을 쓰면 분 보, 후 띠에우를 쓰면 후 띠에우 보, 미를 쓰면 미 보가 된다.

베트남 면요리 이름은 대체로 면발 종류-조리 방법-주요 재료로 구성된다. 국물이 있는 면 요리는 이름에서 조리 방법이 생략되는 편.

2.2. 껌(Cơm)

흔히 말하는 그 은 당연히 아니고, 베트남에서 그냥 껌이라고 하면 쌀밥을 말한다. 다만 동남아 쌀은 한국인들이 먹는 것과는 품종이 다르다.[4] 베트남에서는 한국에서 맛 없는 쌀이라는 인식인 장립종 안남미를 맛있는 쌀로 치고, 한국인이 먹는 단립종 자포니카는 하급으로 친다. 좀 더 정확하게는 안남미라해도 찹쌀이 있기는 해서 으로 해먹기는 하지만 평소에 먹는 밥맛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하급으로 치는 것이다. 즉, 베트남인이 먹기에는 자포니카 쌀밥이 밥과 떡이 합쳐진 식감이라서 선호를 안하는 것에 가깝다.[5] 장립종 쌀과 단립종 쌀은 찰기의 차이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조리 방법에 따라서는 안남미도 굉장히 맛있다. 다른 향신료나 재료를 넣어 파에야처럼 쪄내도 맛있고, 기름에 볶을 때 잘볶아져 맛있기 때문에 장립종 쌀을 먹는 국가에서는 그러한 조리법이 많이 만들어져있다.

2.3. 소스

2.4. 바인(Bánh)

곡물가루 따위로 찌거나 부쳐서 만든 , 케이크의 통칭. 호찌민시 같은 남부 지방에서는 어말의 -nh이 /-n/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반'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2.5. 기타

2.6. 곤충 및 쥐 요리

2.7. 디저트

3. 한국

베트남 음식 중에서 한국에 처음 소개된 것은 바로 퍼(베트남식 쌀국수). 1990년대 초 서울 대학로에서 본격으로 퍼(Pho)를 취급하는 음식점이 생겼었는데, 당시엔 향신료라는 개념 자체가 매우 생소했는지라 얼마 가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그 뒤 1990년대 후반에 향신료를 최소화한 쌀국수 브랜드가 압구정동에서 소개되었는데, 마침 웰빙(Well-Being) 열풍을 타던 시기라 20~30대 여성들 중심으로 '이상한 음식'에서 '건강한 음식'으로 이미지가 박혀 흥행을 탔다.

하지만 그런 영향으로 베트남 음식은 본의 아니게 '무진장 담백한 음식'이 되어버려 다른 베트남 음식이 쉽사리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양날의 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특히나 "퍼"라는 것이 본토에서는 그냥 라면처럼 먹는 간편식이라 얼마든지 조미료를 이용해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함정 아닌 함정으로 작용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몇몇 음식 비평가나 연구가는 굳이 베트남 음식을 먹지 않으려 한다고. 고추도 썰어넣고 절임 양파 레몬즙으로 얼큰하고 담백하게 먹는 것이 한국의 퍼 맛이라면, 본토 퍼는 기름이 많고 고수 향이 매우 강하며 튀긴 빵을 국물에 적셔 먹는 느끼한 음식이다. 돼지국밥을 생각하면 될 듯하다. 하지만 태국식이 더 국물이 검고 진한 편이 많고, 베트남식은 국물이 검진 않고 비교적 맑은 편이다. 그리고 베트남도 지역차가 커서 북부 하노이시 쪽이 좀 더 담백하게 먹는 편이므로, 꼭 퍼를 담백하게 먹는다고 가짜라고 몰아붙이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퍼 말고도 초창기부터 유명세를 탄 베트남 음식이 고이꾸온(일명 월남쌈) = 넴(Nem)과 짜조다. 넴(Nem)은 북베트남( 하노이시)식 표현법, 짜조(chả giò)는 남베트남( 사이공)식 표현. 정식 명칭은 넴 꾸온(Nem cuốn)]이다. 짜조(일명, 베트남 스프링롤)는 중국의 춘쥐엔(춘권, 春捲)을 번역한 조어(造語).

문제는 짜조의 이 스프링 롤이라는 단어가 고이꾸온, 짜조, 춘취엔을 가리지 않고 가리키는 단어로 쓰인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고이꾸온을 생식의 이미지를 넣어서 서머롤(Summer Roll)이라 돌려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봄의 미각 이미지라 하여 다시 스프링롤(Spring Roll)이라고도 부르니... 그냥 원어로 부르는 게 더 편하겠다 짜조를 남베트남에서는 또 넴찌엔(Nem chiên)이라 부른다. 차이점이 있다면 고이꾸온을 튀기면 짜조가 되는 건 아니나, 넴찌엔은 될 수 있다.

짜조는 주인장이 말아서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 베트남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직접 싸먹을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는 게 대부분이다. 호주식으로 샤브샤브와 접목시킨 월남쌈도 존재한다. 다만 베트남 현지에서도 무조건 미리 말아서 나오는 게 아니라 손님이 쌈을 싸서 먹는 음식점도 여기저기 많이 있다. 그러므로 손님이 직접 싸 먹는다고 무조건 '한국식 변형'인 건 아니다. 다만 재료가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두껍게 건조된 라이스 페이퍼를 뜨거운 물에 적셔서 다시 불려서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베트남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도 없이 바로바로 공급 받아서 쓰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얇고 건조 과정 없는 상태로 싸버린다. 그래서 넴루이 같은 음식을 먹을 때 보면 물에 적시는 과정 없이 그냥 바로바로 싸먹는다. 베트남 사람들은 고이꾸온보다 짜조(넴찌엔)를 더 좋아하지만, 베트남 요리는 담백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인지 한국에서는 고이꾸온을 더 좋아한다.

최근에는 국내 식당에 분짜(Bún chả) 요리점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베트남에서도 보통 북부 하노이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음식인데[10], 한국인의 입맛에 꽤 맞는 편이다. 건져낸 면을 찍어먹는다는 먹는 방식 자체도 소바와 비슷하기 때문에 익숙하기도 하다.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분짜 요리점에 가면 넴쟌(Nem rán)은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반세오(Bánh Xèo)도 같이 파는 곳이 많다.

진짜 베트남 요리와 한국에서 체인점 형태로 존재하는 가짜 베트남 요리를 구분할 가장 큰 3가지 요소를 꼽으면 라임의 사용 여부, 땅콩이 고명으로 쓰였는지, 고수(코리앤더 잎)를 제대로 썼는지 등이다.
  1. 베트남에서는 레몬이 귀하고 라임이 흔하다. 반대로 한국은 생라임 자체 특성 때문에 수입이 어려워 비싸기 때문에 맛 없는 냉동 라임 대신 레몬을 쓰는 편이다. 맛을 구분하자면 레몬은 단맛+신맛, 라임은 쓴맛+신맛인데 한국인 입맛에는 레몬이 더 잘 맞기도 하다. 레몬을 요리에 사용하는 경우는 많다. 오렌지, 자몽 등보다는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라 좋은 대체재가 되기도 한다.
  2. 한국에서는 볶음 음식의 고명으로 를 뿌리는 것이 전통이나 베트남에서는 땅콩을 부숴서 뿌리는 것이 전통이다. 즉 볶음 요리에 깨가 뿌려져 있으면 현지화라 보면 된다.
  3. 고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으므로 아예 없거나 약한 향기가 나는 품종을 사용하는 일이 많다. 베트남 고수는 잎 3쪽만 떼어 국물에 넣고 저으면 국물이 걸레 빤 물 맛이 날 정도로 강력하다. 그 품종 고수가 한국에 흔치 않으므로 본격 베트남 음식점에선 아예 식당 옥상에서 직접 재배해서 사용하기도. 고수풀이 워낙 호불호가 심해서 기본으로는 제공하지 않으려 하나, 곁들이 채소로 달라고 하면 준다.

한국식으로 현지화한 베트남 음식점은 외식 수요가 많은 대도시 번화가에 많지만, 한국식으로 변형이 덜 된 현지인이 운영하는 베트남 음식점은 번화가에도 종종 있지만 그 밖에 한국에서 베트남인 노동자가 많이 사는 공단 근처에 주로 있다. 번화가야 모든 외국 요리는 으레 그렇지만, 후자는 김해시[11] 경주시 같이 전국의 공장 좀 있는 중소도시면 몇 군데씩 있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경기도 안산시에 많다.

가격은 베트남인 위주로 장사하는 현지인 식당은 그나마 저렴한 편이지만 그나마도 진짜 베트남 현지에 비하면 비싸고, 대도시에서 한국인 대상으로 장사하는 베트남 음식집은 가격대가 너무 올라서, 비싼 한국 물가를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온다. 현지에서 1,000원에 사먹었던 바인미가 8,000~9,000원이었던 걸 생각하면... 베트남에서는 1,750원쯤만 되어도 고기를 2~3종류에 채소도 가득 들어 있다. 그리고 쌀국수는 답이 없는 게 아니라 헬게이트 급인데 현지에서 길거리 식당은 1,000원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고, 2,500원 정도면 괜찮은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공항에서도 2,500원 하는데 그런데 한국은 9,000원이다. 그리고 쌀국수와 바인미와 같이 2,500원 정도면 괜찮은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가격이다. 그리고 매우 드물게 분짜를 10,000원에 파는 집이 있는데, 고기가 큼직하다.

대도시나 중소도시엔 쌀국수 기본 8,000원대 포메인이 군데군데 생겼으며, 2016년부터 대학가 중심으로 3,900원 나름 저렴한 쌀국수 프렌차이즈[12]가 생겼으나 최근 물가상승 최저임금 상승 등 값이 올라 대부분 4,900~5,500원대로 올랐다.[13]

입맛이 보수적인 노인 세대들 중에도 베트남 요리만큼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베트남 요리 자체가 고수 넣는 것을 제외하면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음식들과 비슷하기도 하고, 특히 노인 세대들의 경우 월남전 당시 참전했거나 비전투 인력으로 지원갔던 경우 베트남에 체류하는 동안 맛본 베트남 음식에 맛을 들여서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마치 노인 세대들 중 햄버거, 피자를 좋아하는 경우의 대부분이 카투사로 복무했거나 미군 부대의 기술자여서 자연스레 미군들이 먹는 음식을 맛보게 되어 맛을 들이게 된 경우랑 비슷하다.

한국인과의 결혼으로 한국에 이주한 베트남인들이 한국인 배우자와 함께 베트남 음식점을 개업한 경우도 많다. 사실 그런 걸로 치면 태국이나 인도, 멕시코 등 타 국가 출신들도 마찬가지이긴 하나 베트남 요리 쪽이 유독 그런 경우가 독보적으로 많다. 유럽이나 북미에서도 아시아계 부부나 혹은 아시아계 배우자를 둔 사람들이 아시아 음식점을 개업하거나, 멕시코계 부부나 멕시코계 배우자를 둔 사람들이 멕시코 음식점을 개업하는 경우는 흔한 편이다.

지리적으로 한국과 거리가 먼 나라인 것 치곤 한국 내 베트남 음식점의 수는 한국 내 외국 음식점들 중엔 손에 꼽을 정도로 많다.

간혹 일부 태국 음식점에선 일부 베트남 요리도 취급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베트남 음식점에서 일부 태국 요리도 취급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태국 요리도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음식들과 비슷한 요리들이 많다.


[1] 물론 베트남도 2010년대 이후로는 컵라면같은 인스턴트 식품이나 튀김요리 섭취 증가로 과체중 비율이 늘어났다지만, 비만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서구권 국가에서 보기에는 한참 우스운 수준이다. [2] 아마도 채소가 주된 한국 요리와 흡사한 점, 국제결혼의 영향으로 결혼이주여성을 중심으로 한 식문화 공유의 영향으로 보인다. [3] 베트남 쌀국수에 고추같은 다양한 토핑이 안들어가는 것도 폭우 때문에 농사가 어려워서 그런것이다. [4] 동남아라고 해서 다 같은 인디카를 선호하는건 아니고 라오스와 태국 동북지방에서는 찐듯한 쌀을 선호한다. [5] 물론 한국에서 사업/외교차 체류하거나 거주하는 국내 거주 베트남인들은 한국에서 장립종 쌀을 찾을 수 없어 단립종 쌀로 지은 쌀밥을 사 먹기도 한다. [6] 호치민시 등 남부에서는 껌찌엔(Cơm Chiên)이라고 부른다. [7] 해당 요리는 분 더우 맘똠(Bún đậu mắm tôm)이라 부른다. [8] 대개 소시지와 같은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소시지와 같은 조리방식으로 생각해서 무턱대고 가열했다가는 형용할 수 없는 향이 부엌을 뒤덮을 수 있다. [9] 유튜버 우마가 최근에 야자나무 벌레를 잡아다가 먹는 개고생(…)을 하는 영상을 선보인 적이 있다. [10] 타 지방에서는 찾기가 힘들다. 흡사 수도권에서 밀면집 찾기 힘들듯이 [11] 동상동 외국인 거리에 가면 수십 군데가 밀집해있다. [12] 미스 사이공, 홍대쌀국수 등. [13] 이건 쌀국수뿐만 아니라 짜장면, 콩나물국밥 등 많은 저렴한 음식들 값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