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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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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광동어: 香港菜
영어: Hong Kong cuisine
1. 개요2. 특징
2.1. 현지 프랜차이즈 일람
3. 관련 문서

1. 개요

홍콩에서 먹는 전통 음식 및 요리들의 특징을 다루는 문서이다.

2. 특징

세계적으로 미식을 경험하기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특히 영국령 홍콩으로서 영국의 식민통치를 오랜 기간 받아온 영향으로 서양의 음식이 일찍이 유입되었고 중국 전역은 물론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몰린 이주민들의 영향으로 타 지역의 요리도 상당수 유입되어 동서양이 결합된 다채로운 식문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

광동성에서 떨어져나간 광동 지방답게 광동 요리 위주인데 그 중 한국인들에겐 완탕 딤섬이 가장 친숙할 것이다. 홍콩 요리는 홍콩 문화에 끼친 영향도 적지 않아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건 물론이고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 영향을 받아서 밀크티 티타임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티타임이 사라져가는 영국 본토보다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 한편 영국 고유의 티타임 문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만 상당히 현지화가 이루어진 모습 또한 존재한다. 밀크티만 해도 영국식 밀크티와는 달리 홍콩식 밀크티는 홍콩에서만 쓰이는 특이한 거름망에 홍차를 우려내며, 우유를 넣는 영국식 밀크티와는 달리 홍콩식 밀크티는 진한 연유를 넣는다. 이는 홍콩이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날씨가 따뜻한 환경이기에 우유가 상하기 쉬워서 대용으로 보존성이 좋은 연유를 쓰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무가당연유 (evaporated milk)를 쓴다. 사실 홍콩 밀크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잉글리쉬 블렉퍼스트 홍차를 뜨거운 물에 우려내는 방식이 아닌 물에 넣고 같이 끓이는 방식으로 진하게 우려내서 무가당 연유와 섞으면 거의 홍콩식 밀크티와 아주 흡사한 맛을 가정에서 재현할 수 있다.

디저트 문화도 상당히 발전한 축에 속하며 이 역시 상당한 현지화가 이루어졌다. 대표적으로 홍콩식 프렌치 토스트가 있다. 빵 사이에 땅콩버터를 바르고 계란물을 입혀 기름에 튀긴 다음 그 위에 연유를 뿌려준다. 에그타르트 역시 유명하다. 원래 포르투갈에서 먹던 간식거리지만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를 통해 들어왔고, 광저우시를 거쳐 홍콩에 들어온 후 한번 더 현지화가 이루어졌다. 그 뿐만 아니라 팬케이크의 경우 빤켁이라는 요리로 재탄생 했다. 서양과 다르게 팬케이크 속을 생크림, 과일 등으로 채운 뒤 반으로 잘라 먹는다.

밀크티 말고도 유명한 음료가 여럿 존재한다. 망고를 디저트로도 먹고 죽에다 넣어 먹는 동네답게 망고 주스도 유명한데 한국 관광객들이라면 익히 알고있을 허이라우샨(허유산, 許留山)이 대표적이었다. 취소선 드립이 있었는데 허이라우샨은 2020년 판데믹을 못 버티고 망해 사라졌다. 또한 콜라 레몬을 넣어 먹는 문화 역시 홍콩이 처음이고 한술 더 떠 레몬콜라 생강차(檸樂煲薑)는 홍콩의 대표적인 감기 치료용 민간요법으로 꼽힌다.

홍콩에서만 볼 수 있는 차찬텡(茶餐廳)이라는 대중음식점이 있다. 한국으로 치면 김밥천국이나 분식집, 기사식당 등에 해당하는 서민음식점으로 간단한 디저트와 차부터 값싸고 다양한 요리까지 판다. 패밀리 레스토랑 등 체인점보다 값싸고 푸짐한 양에 먹부림을 누릴 수 있다. 2차대전 이후로 영국 그리고 미국의 문화가 전파되는 과정에 찻집들이 여태까지만 해도 상류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스테이크 파스타 등 서양 음식들을 현지화한 후 서민들을 대상으로 팔기 시작한데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원래 양식과 현지식이 섞인 포장마차 개념으로 시작했다. 시작은 식민지 초창기 영국인들이 한족들과 만남과 소통을 갖기 원해서 식사를 같이 할 공간을 찾다가 포장마차 개념으로 양식과 중식, 인도 음식을 모두 파는 식당을 만든 것이 시초다. 거기에 1949년 중국 대륙이 공산화되어 수많은 요리사 등이 홍콩으로 이주함에 따라 이들에 의해 중국 각 지역의 고급요리들까지 저렴하게 양산형으로 보급되었다. 현재의 차찬텡 역시 서민 대상으로 영업하는 저렴한 음식점들이다.

그리고 본격적인 차찬텡이라는 개념이 나온 1950년대 부터 지금까지 운영하는 노포들이 굉장히 많아서 대개 비좁고 낡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람이 몰리는 유명한 업소의 경우 합석은 거진 필수다. 대표적으로 야우마테이역에 있는 미도 카페나 차찬텡의 효시로 꼽히는 홍콩섬의 오래된 차찬텡 란퐁윈이 있다. 미도 카페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관광객이 끊겨버려서 결국 망해서 사라졌다가 2023년 정부 보조금 지급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철회 이후 관광객 증가로 부활했으며[1] 란퐁윈은 건재하다.

대규모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 홍콩식 패스트푸드점 및 패밀리 레스토랑 역시 차찬텡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그래서 비슷한 메뉴가 꽤 있다. 다만 차찬텡에 비해 메뉴가 훨씬 많은 편이고 기업체에서 운영하는 만큼 매장이 보다 깨끗하고 규모가 큰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인지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선 할인점 푸드코트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은 편.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일본의 패밀리 레스토랑과 비슷하게 이쪽도 가격을 맞추기 위해 냉동, 레토르트의 비중이 비교적 높아 맛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일찍이 일본과의 교류가 많이 있었던 지역인지라 일본 요리가 상당히 보편적이다. 요시노야, 모스버거, 사이제리야[2] 같은 대규모 프랜차이즈들은 점포만 수십 개씩 있으며 나고야 로컬 체인인 세계의 야마짱(世界の山ちゃん)[3]같은 일본에도 몇 없는 프랜차이즈의 지점까지 있을 정도. 단순히 일본 업체가 많이 진출한 것을 넘어서 일상 생활 속에 깊숙히 침투한지 오래다. 홍콩계 프랜차이즈에서도 일본 요리를 취급하는 건 예사고, 차찬텡에서 취급하는 라면 으로 중국, 대만 브랜드도 아닌 닛신식품의 데마에잇쵸(出前一丁)를 주로 사용한다. 그리고 홍콩인들이 차린 초밥 전문점이 동네마다 심심치 않게 있는 수준이다.

그리고 홍콩에 인도인 인구가 워낙 많아 인도 요리도 보편화되어 있다. 19세기 영국군을 따라 온 북인도 출신들이 처음 인도 레스토랑을 오픈했으며, 치킨 마크니 탄두리 치킨 같은 북인도 요리가 주를 이룬다. 이들은 모두 할랄 푸드를 취급하는 지라 홍콩에 이주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 국가 출신 노동자들이 자주 찾는다. 그리고 논베지가 대부분이다.

전체적으로 홍콩요리는 간이 슴슴하고 순한 편인데 이는 홍콩이 광동 요리 문화권으로 속해서 그렇다. 광동요리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맛이 대체적으로 담백하고 식감도 대체적으로 부드럽다. 소스도 향신료의 향이 강하지 않고 그렇게 짜지도 시지도 달지도 맵지도 않은 무엇보다 재료 본연의 향과 맛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조리되는데 이는 조화로움을 중요시 하는 광동요리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는 어패류 및 동물의 지방, 채소, 곡식에서 나오는 특유의 고소함, 유제품의 크리미함, 그리고 식재료 특유의 식감을 즐기는 홍콩사람들이 입맛에서 비롯되는데, 만약 간이나 향이 강하면 쉽게 묻힐수 있는 맛들이기에 이를 최대한 보존하고 극대화 사키는 스타일의 요리로 발전된 형태다. 하지만 짜고 맵고 달고 신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과는 매우 달라 처음 접할 시에 조금 느끼하다고 느낄 수 있다.

2.1. 현지 프랜차이즈 일람

3. 관련 문서



[1] 실제로 가게 내에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고양이가 마스코트다. [2] 일본의 이탈리안 전문 패밀리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3] 나고야의 명물 테바사키(닭날개 튀김)를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4] 그 전에는 대만의 여배우 장아이지아(張艾嘉, 장애가)를 기용한 CF도 있었다. [5] 이후 한국 메뉴를 또 냈는데 그게 밥에다 양념치킨 다리를 올려놓은(...) 것도 나왔다. [6] 제빵사업(美心西餠)에도 진출하거나 홍콩 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등 사업 영역이 넓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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