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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17:18:12

멕시코계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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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규모3. 역사
3.1. 대량 이민의 시작
4. 특성
4.1. 언어4.2. 정치4.3. 다른 집단과의 관계4.4. 미국 백인과의 갈등
5. 여담6. 유명한 멕시코계 미국인7. 관련 문서

1. 개요

영어: Mexican Americans
스페인어: Mexico-americanos

멕시코 혈통의 미국인을 가리킨다. 히스패닉의 상당수가 멕시코계이다. 역사적으로 따지면 이들의 상당수는 스페인계 미국인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스페인과는 역사적으로 갈라진지 오래되어 스페인계 미국인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인종적으로부터 메스티소인 이들은 백인인 스페인계와 구분된다.

2. 규모

파일:조지 P 부시.jpg 2017년 기준 인구는 3666만 8018명으로 민족 순위에서 아일랜드계 미국인을 제끼고 아프리카계 미국인 독일계 미국인 다음의 위치에 있다.[2] 이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또 다른 레콩키스타가 따로 없다. 다만 미국 시민권을 보유한 인구는 1,165만 1,419명으로 전체 멕시코계 미국인 인구의 1/3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 시민권을 보유한 인구 중에서도 900만여 명은 주로 테하노스(Tejanos), 칼리포르니오스(Californios), 누에보메히카노스(Nuevomexicanos)라고 해서 미국-멕시코 전쟁 이전 해당 지역에 살던 사람들의 후손이다.

3. 역사

19세기 초반 멕시코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하고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국-멕시코 전쟁을 벌이면서 영토 상당부분을 상실했다. 미국 텍사스 공화국 캘리포니아 공화국을 병합하는 과정에서 뉴멕시코, 네바다, 애리조나 등지까지 점령하면서 당시 멕시코 영토의 절반 이상을 정복하였다. 이 당시에 미국이나 멕시코나 국토면적에 비해 인구가 매우 적어 허허벌판이 많았다지만 미국은 이민자들이 몰려와서 인구증가율이 높았던데 반해 멕시코는 이민자가 적어 인구증가율이 낮았다. 더군다나 이렇게 새로 점령한 지역들은 멕시코에서 인구밀도가 희박한 지역들이었고, 미멕전쟁 와중에 흡수된 멕시코인 인구는 새로 텍사스로 유입된 독일계 미국인 인구에 비해 훨씬 적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 관리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었다. 캘리포니아와 뉴멕시코 일대는 과거 스페인 식민시절에 변방 지대로 여겨져서 투자에 소홀했고 인구밀도가 희박했기 때문에[3] 미국에 봉기하지 못하고 순순히 흡수된 편이었다. 대체로 스페인이나 포르투갈이 유럽의 본토 면적보다 드넓은 아메리카 대륙의 식민지역을 전부 다 통제 및 지배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아메리카 식민지는 행정 인력의 부재로 광산과 항구를 중심으로 점과 선 형태의 행정력만 발휘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스페인에서 독립한지 얼마 되지 않은 멕시코가 강대국 미국과 전쟁을 벌이면 영토 상당부분을 상실할 수 밖에 없었다.

동부에서 텍사스로 유입된 독일계 개척자들도 굳이 이들을 내쫓으려고 하기보다는 농장 노동자 등으로 싸게 부려먹는 것을 택했고, 그래서 백인 개척자와 멕시코인이라는 두 이질적 그룹이 공존이 가능했다. 이렇게 미국에 잔존한 히스패닉 목동들은 이른바 버커루라고 해서 카우보이의 선조가 된다. 아메리카 원주민도 공존하고 있었으나 미멕전쟁 이전 대부분 소탕되어 인구가 더 감소한 상태였다. 그러나 혈통 자체가 사라진 건 아닌게, 스페인 통치 시기 유럽에서 멕시코로의 이민은 거의 남성 위주로만 이루어졌고, 이 때문에 스페인인 남성들이 원주민 여성들을 아내로 맞아 자식을 보는 일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미국 남부 도시 중 구별법이 하나 있는데 영어 지명인 경우 영국계나 독일계 개척자들이 만든 도시이고 스페인어 지명인 경우 스페인 식민시대에 만든 오래된 도시다. 한 예로 플로리다의 샌 어거스틴이나 미시시피의 파스카굴라, 텍사스 샌안토니오, 뉴멕시코 앨버커키, 네바다의 그 유명한 라스베가스, 캘리포니아 태평양 연안 도시들은 스페인 식 이름들인데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스페인 식민도시들이다. 반면 영어 명칭을 쓰는 도시들은 개척자들이 만든 도시로 원래 무주지였다 이주민을 오히려 받아야 했던 곳이었다. 휴스턴은 샘 휴스턴 장군의 이름에서 따 온 도시다. 사실 원래부터 미국 자체가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지라 서남부와 남부에서는 스페인어가 사용되었다.

20세기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었다. 1910년에서 1930년 사이의 기간에는 동안 대략 100만 명에 달하는 멕시코 이민자들이 국경을 넘어 미국 남서부에 이주했다. 이들은 주로 멕시코에 접해있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멕시코, 텍사스 등에 정착했다. 멕시코 본국은 1910년 이후 멕시코 혁명과 그 이후의 여파로 혼란스러운 정국이 지속되었기 때문에 이를 피해 이주해온 것이었다. 당대 미국 입국은 어렵지 않아서 국경에서 뇌물 몇 푼을 쥐어주면 그냥 통과시켜주었다.

2차세계 대전 중인 1942년에는 전쟁에 나간 인력을 대신할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는 1942년에 브라세로 계획(Bracero Program )을 합의했다. 브라세로 계획은 1964년까지 계속되어서 연평균 약 209,000명 총인원 460만여명의 멕시코 노동자들이 미국에 파견되었다. 이들은 원래 3년간의 노동계약을 맺었는데 계약 이후에도 미국에 남아 계속 일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은 미군에 입대하기도 했고 일부는 그대로 불법체류로 남기도 했다.

1950~60년대까지 멕시코 이민자의 80% 이상이 미국 남서부 국경인 선 벨트에 거주했다. 당시 미국 전체 인구에서 약 3.5% 정도가 히스패닉 계였다. 물론 오늘날 미국의 히스패닉에는 멕시코 이외 출신도 많이 포함되어 있으나 50~60년대에 미국내 히스패닉계의 대부분은 멕시코 출신이거나 그 후손들이었다.

3.1. 대량 이민의 시작

20세기 후반 들어서 달라진 점은 1982년 멕시코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이래 멕시코인들이 한 때 멕시코 땅이었던 선 벨트 서부 지역을 넘어 미국 전역으로 꾸역꾸역 올라온단 점이다. 이 현상으로 뉴욕에 원래 이주해 살던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 출신들은 멕시코계 갱단에게 밀려나 쩌리로 전락했다. 원래 동북부는 영국 네덜란드가 개척한 곳이고 미국-스페인 전쟁 이후엔 새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사람들이 들어오던 곳이었음에도 말이다.[4] 멕시코의 민간 경제가 1980년대 이후로 붕괴되고 90년대에도 암울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실질 임금 수준이 계속 하락한 것과 더불어, 미멕전쟁 당시 천만여 명이던 멕시코 인구가 1억 3천만여 명 이상으로 과도하게 폭증하면서[5] 미국으로 불법이민자가 대량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20세기 초에 뉴멕시코에는 겨우 50만여 명, 캘리포니아에는 겨우 20만여 명의 히스패닉이 살았다. 몇몇 지역의 멕시코인 인구는 당시에도 수백만여 명에 달했다. 이정도만 해도 적은 인구는 아니지만 오늘날 멕시코계 미국인 인구 3~4천만여 명에 비교하면 아담한 수준이다. 계속된 이민으로 몇몇 지역의 엘패소 샌안토니오, 뉴멕시코 앨버커키 및 로스 알라모스는 멕시코 느낌을 친숙하게 받을 수도 있고 흑인은 보기조차 어려울 정도다. 이외에도 몇몇 지역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애초 저 도시들의 이름부터 스페인어이지 영어가 아니다.

기존의 테하노스, 칼리포르니오스 등등이 멕시코 북부 출신이라면 새로 유입된 사람들은 멕시코 남부 출신들이 많다. 멕시코인들은 남부 및 북부 출신들이 상당히 다르다. 남부는 흑인 노예 유입도 많았던데다가 원주민들의 언어도 나와틀어보다는 마야어인 경우가 많았다. 애초에 멕시코는 미멕전쟁 이전에나 그 이후에나 북부로 갈수록 백인 혈통이 강하고 남부로 갈수록 원주민/흑인 혈통이 강해지는 편이다. 미멕전쟁 당시 미국으로 편입된 멕시코인들의 경우 비교적 백인피가 많이 섞여 이질감이 덜 하며, 미국인들이 오기 이전부터 선 벨트 중서부 지역에서 대대손손 살아왔다. 반면 남부 멕시코인은 더 키가 작고(애초에 멕시코 남부와 인접한 과테말라 등은 세계에서 평균 키가 제일 작은 나라 중 하나이다.) 피부색이 짙은 편인데 아메리카 원주민 중 적도 근방에 살던 부족들의 혈통이 더 강해서이다. 이들은 때때로 동남아인들과도 헷갈린다.

멕시코 남북 간의 지역감정은 미국 이민 이후에도 극심한 편이다. 이른바 로스 수레뇨스(남부인) 대 로스 노르테뇨스(북부인)은 갱단 사이에서도 서로 갈등하고 싸우는 것으로 악명높다. 비교하자면 삼합회와 베트남계 갱들이 이민간 사회 내에서도 자존심 싸움 벌이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근래 캘리포니아에서는 멕시코계 남부 출신과 북부 출신 갱단의 자존심 싸움에다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이주민 갱단까지 끼어든 통에 캘리포니아 히스패닉 지하 사회에서는 아비규환이 벌어진다.

멕시코계 이민자들이 동해안으로 진출하면서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등으로도 들어가는데 새로 유입되는 규모가 워낙 많다보니 토착(?) 세력인 푸에르토리코계와 도미니카인 갱들을 쩌리로 만들고 있다. 19세기부터 미 동부에 자리잡은 저 두 이민자 그룹들은 1950년대에는 마피아로 대표되는 백인에, 1970년대 1980년대에는 크립스나 블러드 등 악명높은 흑인 갱단들에 그리고 지금은 남부 멕시코 등에서 넘어온 멕시코계와 엘살바도르계에 치여 살며 찍소리 못 하고 마약이나 뒷골목에서 팔고있는 신세다. 얼마나 푸에르토리코 갱들이 형편없어졌냐면 FBI 뉴욕 경찰은 이제는 푸에르토리코 갱들은 신경도 쓰지 않아 감시조차 안 할 정도다. 푸에르토리칸 갱들이 이 정도로 힘이 없단 얘기다. 뉴욕시의 이스트할렘만 해도 푸에르토리칸과 도미니칸 갱들이 자꾸 멕시코계나 엘살바도르계에 밀려나고 있다.

4. 특성

한 사람이 넘어가면 다른 사람을 불러들이는 방식을 쓰고 있다. 대가족 중심의 멕시코 사회답게 친족 단위로 대량으로 사람들을 끌어온다. 이 방법은 알제리 전쟁 이후 프랑스로 도주한 친불파 아르키 패잔병들도 써먹던 방식인데, 돈과 기술, 학벌이 다 없는 상태에서는 친척들을 데려올 방법이라고는 불법적인 방법 밖에는 없다.[6] 당연히 불법이민자의 수도 상당하고 캐나다를 제외하면 미국을 접하는 유일한 나라인 탓에 국경 수비대는 주로 멕시코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7]

4.1. 언어

새뮤얼 헌팅턴은 멕시코에서 밀려드는 이민 물결이 과거 미국으로 이주해온 이민자들과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멕시코계 미국인들을 비롯한 히스패닉들은 주로 미국의 남쪽 국경과 면해 있는 주들에 정착한다. 그래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및 문화권과 매우 근접한, 사실상 영토가 이어져 있는 지역에 밀집 거주하게 된다. 비교하자면 20세기 초반까지 유럽이나 중국 등에서 배를 타고 ( 대서양이나 태평양을 건너)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은 당시 통신 기술의 한계와 먼 거리 때문에 모국으로부터 실질적으로 단절되었다. 이와 달리 멕시코계를 중심으로 한 히스패닉 공동체들은 (육로를 통해 마주한) 국경 너머 모국과의 긴밀한 연계와 더불어 그들 고유의 문화, 언어, 정체성을 유지하게 된다.

헌팅턴을 비판하는 이들은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미국에 대한 자긍심과 정체성 의식을 공유하고 미국의 핵심 가치를 수용한다는 데이터를 인용한다. 그러나 헌팅턴의 예측이 장차 오류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그는 민족 현상에 대한 연구에 있어 핵심적으로 중요한 질문을 건드리고 있다. 그는 너무나 많은 학자들이 간과하는 점, 즉 이민자들이 공통 언어를 수용하고 공유 문화에 통합되는 것이 미국인 정체성의 기반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비록 영어가 미국의 공식 언어로 선언된 적은 없지만, 아무튼 실질적으로 그러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실상 도전받지 않았기에 그럴 필요가 없었을 뿐이다. 미국의 많은 주들이 영어를 공식 언어로 공표한 것은 최근 수십 년 사이의 일이었다.
민족 / 아자 가트, 알렉산더 야콥슨
평균적으로 영어를 잘 배우지 않고 상당수가 스페인어 사용만 선호한다. 다만 젊은층은 미국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치카노 영어를 사용하는편. 종교적으로 원래 주류인 가톨릭이라 개신교인 신자가 대다수인 미국의 보수층은 이들을 미국 정체성의 위협으로 보고 있다. 과거 미국 개신교 근본주의의 주적(?)이 아일랜드계 미국인, 이탈리아계 미국인이었다면 이제는 화살이 멕시코인들에게로 날아가는 상황라 보면 된다. 그러나 이미 멕시코계는 이스라엘 하레디처럼 너무 큰 표밭이 돼버린 터라 공화당 조차도 이들을 함부로 못 대할 정도이다. 그 공화당에서도 조지 워커 부시의 경우 스페인어로 연설을 하기도 했고 그의 조카이자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의 손자이자 젭 부시의 아들인 조지 프레스콧 부시는 어머니가 멕시코계이다.

애초에 미국내 스페인어는 미국 서남부 주를 중심으로 멕시코계 미국인을 포함한 여러 히스패닉들이 증가로 인해 미국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받아드려지는 제2언어로서의 입지를 가지고 있다.[8]

20세기 중후반부터는 이 쪽을 오가던 북부 멕시코인들 말고도 남부 멕시코에서도 이민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 그 결과 멕시코식 스페인어가 미국의 제2언어로 급격하게 떠오르고 있다. 동부 항구도시를 거쳐온 유럽계 이민자들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이디시어, 독일어 등을 버리고 현지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영어를 배운 것과 다르게 원래 멕시코인들이 많던 남부를 거쳐온 멕시코인들은 어차피 영어를 못하고 스페인어만 사용해도 불편하기만 할 뿐 먹고사는데 심각한 지장은 없다.

여기에는 영어권이 타 언어에 대해 유난히 관용적이라는 특성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이탈리아/프랑스 같은 유럽 국가들과 다르게 표준어를 국가 차원에서 강조하며 방언을 차별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거나, 있었어도 그 영향이 매우 미미했다. 영어권은 외국어와 외국문물에 대해 비교적 개방적인 문화권이다.

4.2. 정치

멕시코인들은 사회분야에 있어서 리버럴한 미국인들보다는 보수적이지만 정치적으로는 이민에 관대한 민주당을 더 많이 지지하는 편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며 텍사스 플로리다의 멕시코계 미국인들은 공화당 지지 성향이 민주당 못지 않게 나타난다는 여러 통계 자료가 발표되기도 했다. 텍사스의 경우 대도시 지역 멕시코계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나 교외, 시골 지역으로 갈수록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해진다. 플로리다는 반공 성향의 쿠바계 미국인, 베네수엘라계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영향력이 강해 덩달아 다른 혈통인 히스패닉들도 보수적인 성향을 띤다.

4.3. 다른 집단과의 관계

정치적 입장으로는 미국 내 흑인, 무슬림들과도 유사하지만, 기존의 흑인이나 새로 이민 오는 무슬림들[9]과 큰 갈등을 빚고 있다.

그러나 진영 논리 정치적 올바름을 문제로 흑인과 히스패닉 간의 갈등은 언론에서 잘 다루어지지 않고, 멕시코계 미국인들이 다른 소수자 집단에게 행패 부리는 경우를 언론에서 다룰 경우 "소수 인종간의 갈등을 조장한다."는 공격을 받고 묻히기 십상이다.

그나마 멕시코계 미국인들과 타 집단 사이의 갈등이 잘 드러나는 부분은 다른 소수민족 집단인 아르메니아계 미국인과의 갈등 관련한 부분이다.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이나 LA에서는 멕시코계 학생들이 아르메니아계 학생들한테 자꾸 싸움을 걸어서 잦은 패싸움이 벌어져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999년 10월 21일에는 LA의 율리시스 그랜트 고등학교에서 아르메니아계와 멕시코계 학생 사이의 패싸움에 200여 명이 가담해 40여 명이 구금되었고, 교사와 교직원들이 부상을 입는 초유의 개막장 사태마저 일어났다. # 만화도 이쯤되면 현실성 없고 유치하다고 욕먹는다. 같은 학교에서 2005년 또 한 번 패싸움이 벌어졌으며, 글랜데일의 고등학교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언론에 계속 보도되고 있다. 이 외에도 멕시코계 갱단 수레뇨스(Sureños)와 아르메니아계 미국인 갱단과의 전쟁도 살벌한 편이다.

한국인을 갖다가 멕시코 내에서 홀대받는 원주민과 동급으로 취급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언행도 자주 보인다. 한국인 입장에서도 멕시코가 만만해 보이니 둘이 엮이면 싸움이 발생하기 쉽다.[10] 일단 지나치게 PC적인 시각을 떠나서 보면 평균적인 멕시코인들이 개인주의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부패인식지수를 보듯 공과 사를 잘 구분 못하는 것 자체는 사실이다. 엄연히 멕시코 내외에서 조직폭력배들이 총기를 사용하여 인명을 마구 살상하고, 조직폭력배들이 뿌리는 선물을 주민들이 아무 거부감도 없이 받아챙기거나 #, 미국으로 이민 후에도 서로 갱단 파벌을 구성해서 폐단을 일으키는 마당에 이를 " 편견"이라고만 주장하며 은폐하려는 것은 모순이 맞다.

4.4. 미국 백인과의 갈등

이 부분을 이해하기 앞서서 먼저 미국 이민사를 간단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 18~19세기 무렵부터 20세기 초까지는 유럽보다 미국의 평균적인 삶의 질이 월등히 높았었다. 당시 미국은 땅이 남아돌았던 반면 유럽은 인구 과다와 토지 부족, 도시에서의 저임금 중노동 문제가 심각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미국에서 백인 인구가 주류가 된 이유는 초창기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자손을 낳고 번성한 것 외에도 19세기부터 20세기 초 유럽에서 대규모 이민을 받았던 이유도 있었다. 그러나 2차대전 전후 복구 이후 유럽의 생활수준이 미국을 따라잡았다. 현재도 1인당 GDP나 고학력자 임금 수준은 미국이 웬만한 서유럽 선진국들을 압도하지만 문제는 미국의 치안, 공교육[11], 공공의료 시스템이 유럽보다 훨씬 더 낙후되어 있다는 것이다. 유럽 내 가난한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이 때문에 더 이상 미국 이민을 희망하기보다는 좀 더 가깝고 안전한 독일, 영국, 노르웨이 등을 노동이민 장소로 선호하는 추세이다.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이민은 크게 감소하였고 그 자리는 멕시코계를 비롯한 히스패닉들이 채우고 있다. 결과 점점 백인 인구 비율이 감소하고 메스티소 인구 비중이 증가하자 주류 백인들은 멕시코인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견제하는 것. 그리고 스페인어를 완전 버리지 않고 엄청 쓰고 같은 북미 대륙이라서 주로 이쪽에서 불법체류자, 마약 밀수를 많이 한다.

미국 사회 전반에서 이들을 우습게 보는 이유 중에는 멕시코인들 중에 중증/고도 비만이 많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데, 아무리 미국이 외모지상주의가 덜한 나라라고는 해도 고도비만까지 좋게 보지는 않는다. 이렇게 경계의 눈초리를 받는 상황에서 비만 인구까지 많으니 더 만만해 보이는 경향도 있다.

이런 차별과 선입견에 대해 멕시코인들의 반응도 조금씩 다른데 이는 멕시코인들이 아즈텍 메스티소 후손이라는 자부심도 강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또 백인우월주의도 강한 편이기 때문... 멕시코계 미국인 중 고학력자들 상당수는 미국 민주당의 진보 성향을 따르는 편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 백인에 동화되려고 하며 심한 경우 앞장서서 흑인이나 무슬림,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차별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히스패닉 표에 어필했었던 조지 부시와는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 멕시코인들은 강간범이다라고 해서 논란이 된 적도 있었다. 물론 이 부분은 아동 성범죄에 엄격한 미국 입장에서 8~9살 짜리들이 성폭행으로 임신 출산하는 따위의 막장 사건이 종종 일어나는 멕시코에 대한 미국 대중들의 혐오감과 도덕적 우월감을 노리고 저격한 것이기도 하다. #[12] 도널트 트럼프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잇다른 성추문 폭로로 미국 기독교 근본주의계 내에서도 조지 W 부시와 다르게 도덕성이 크게 부족하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이러한 논란을 돌리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실제 미국인들(백인 뿐만 아니라 아시아계 이민자와 흑인 포함) 기준으로는 멕시코인들이 공과 사를 구분하는 도덕성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암묵적인 인식이 퍼져있다.[13] 물론 "멕시코인은 강간범이다."라는 말 자체는 무식한 증오발언이지만 말실수가 아닌 의도적으로 자신들의 지지층들을 후련하게 해주고 무언가 우월감을 느끼게 해주는 "계산된 막말"이라고 봐야하겠다.

5. 여담

멕시코인들과 멕시코계 미국인들중에도 한국 전쟁에 참전한 군인들도 있어서 7월 11일에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한 80대 멕시코인 남성은 한국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고,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는 180만 명의 미군 참전용사 중 10%인 18만 명이 히스패닉이었으며, 이중 2만9천500여 명의 미국 속령 푸에르토리코인과 다른 라틴아메리카 출신들을 제외하면 10만 명 이상이 멕시코인 참전용사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 멕시코는 한국전쟁 당시 물자 지원을 했던 나라이며 미군에 합류한 멕시코인들까지 합칠 경우 사실상 한국전쟁에 직접 연합군으로 참여한 나라가 된다.

주 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한국 전쟁에 참전한 멕시코 군인과 미군소속의 멕시코인들을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

6. 유명한 멕시코계 미국인

7. 관련 문서



[1] 조지 W. 부시의 조카이기도 하다. [2]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경우 20세기 중반 이후 아프리카에 독립국가가 나타나면서 수단계 미국인, 남아공계 미국인 등으로 구분할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출신 지역을 특정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계속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란 호칭이 유효하게 사용될 것이다. [3] 알타 칼리포르니아 식민지의 경우 인구가 겨우 8만여 명에 불과하였다. [4] 뉴욕 푸에르토리코가 미국령이 된 후 19세기 말부터 푸에르토리칸들이 새 본토인 미국으로 건너오는 발판이 되어 푸에르토리코계가 20%이상의 상당수라 원래 스페인어가 쓰여 왔다. 대서양과 가까운 카리브해 섬인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공화국 혹은 카리브 연안 대륙국가인 베네수엘라인들은 뉴욕을 첫 정착지로 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남부 멕시코나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에서 오는 이민 물결과 원주지 서남부를 점차 벗어나는 멕시코계 미국인들도 늘어서 히스패닉 그룹이 다양화되었단 것이다. 갱단 같은 경우 도미니칸이나 푸에르토리칸은 완전히 쩌리로 밀려버렸고 엘살바도르 갱이 깽판을 치고 다닌다. [5] 사실 멕시코의 출산율 자체는 이촌향도가 진행되고 경제난까지 겹치며 1980년대와 90년대 내내 하락하기는 했다. 근데 출산율이 5명대에서 2명대로 떨어졌다해도 가임기여성 인구수는 베이비붐 시대의 영향을 받아 인구의 증가폭 자체는 여전했다. [6] 비하적인 표현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지만, 알제리 전쟁 당시 알제리 군인 상당수는 프랑스의 우민화 정책의 영향으로 대부분 문맹이었다.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멕시코로 넘어오는 사람들 중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소수이다. [7] 멕시코 본토는 좀 주춤했고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 중미에서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넘어오는 수가 많다. 아이티인들과 베네수엘라 난민들도 일단 멕시코 유카탄에 상륙했다가 미국행을 택해 육로로 텍사스로 들어온다. 그래서 멕시코 경찰도 중앙아메리카 베네수엘라인들을 잡아내려 버스에서 검문을 한다. 이들 중 남쪽에서 건너온 베네수엘라인들은 억양이 멕시코 스페인어와 전혀 다르고 오히려 콜롬비아와 비슷해 멕시코인들이 듣기에 특이해서 금방 잡힌다. 중앙아메리카인들의 경우 억양이 멕시코 남부 지역과 유사한 경우가 많아 치아파스 출신이라 우겨서 빠져나오기도 한다. [8] 대부분의 미국 대기업 회사 및 공공 기업 사이트를 접속해보면 물론 예외도 있겠지만 스페인어로 사이트를 번역해서 제공하고 있다. 이는 미국내 스페인어 화자가 많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당장 조 바이든 대통령 공식 홈페이지를 봐도 스페인어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9] 미국 내 이슬람은 말콤 X, 무하마드 알리 등으로 대표되는 흑인 인권 운동을 통해 세력을 얻었고 많은 흑인 농구 선수, 랩퍼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한 것을 비롯, 미국 교도소 내 흑인들이 할랄 음식을 주로 먹을 정도로 흑인 문화와 친숙하다. 공교롭게도 미국 내 흑인과 멕시코인은 대개 서로 사이가 나쁘기 때문에 멕시코계 미국인 사이에서 이슬라모포비아 성향이 강한 것. [10]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조선족이나 개도국 출신 외국인 근로자들은 미국 기준으로 비교하면 굉장히 얌전한 편에 속한다. 우리나라 치안이 좋은 영향도 있지만, 현지 한국인들과 충돌해봤자 자기들한테 유리할 게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알아서 조심하는 것도 있다. [11] 대학 교육은 미국이 앞설 지 몰라도 적어도 초중고 수준은 경우에 따라 동유럽보다 못할 수도 있다. 미국의 이른바 '실패자 학교'들의 수준은 웬만한 제3세계 학교들과 맞먹는 위상을 자랑한다. [12] 한국어로 번역된 뉴스는 얼마 안 되지만 영어, 스페인어로 관련 뉴스를 검색하면 해당 뉴스들이 올라왔다가 PC적인 이유로 정황상 삭제당한 뉴스 링크도 꽤 많다. [13] 우리나라의 상황과 대조적인데,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에 이주노동자로 온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사람들, 혹은 조선족 관련하여 괴담이 무성하지만 실제로 공단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이런 괴담에 해당하는 내용을 전혀 못 느끼는 것과 대조적이다. [14] 매디슨과 로바토 자매는 이부자매이지만 매디슨의 아버지 또한 멕시코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