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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9 18:15:10

애니메이션 감독

애니메이션의 현장 -감독 편-[1]

1. 개요2. 감독의 역할과 그 중요성
2.1. 중요성2.2. 콘티2.3. 작화2.4. 각본2.5. 채색2.6. 음향2.7. 촬영 (시각 효과)2.8. 음악 선정2.9. 편집2.10. 스태프 섭외 및 인력 관리2.11. 임원 설득2.12. 급여
3. 특수한 경우
3.1. 총감독3.2. 각 화 감독3.3. 부감독 / 조감독3.4. 공동 감독3.5. 감수 / 슈퍼 바이저3.6. 감독 없음
4. 되는 과정5. 기타6. 감독 목록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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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アニメ監督 / Director[2]

애니메이션 제작을 총괄하는 책임자를 의미한다.

본 항목에서 서술하는 건 대부분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의 업무이다. 미국 애니메이션 프로듀서의 힘이 막강해서[3] 이 항목에서 말하는 것 정도로 감독이 중요하진 않다. 다만 업무 내용은 세부적인 차이를 제외하면 크게 다르진 않으므로 미국 애니메이션도 연출, 작화, 미장센의 특징을 따질 때는 감독이름도 봐야 한다.

미국 애니메이션은 프로듀서와 감독 이름을 동시에 봐야하고, 일본도 프로듀서를 같이 보면 더욱 좋지만 감독 권한이 막강하므로 미국 만큼 동시에 볼 필요는 없다고 이해하면 된다.

2. 감독의 역할과 그 중요성

2.1. 중요성

애니메이션 감독은 애니메이션을 연출한다. 여기서 말하는 연출이란 각본, 작화가, 동화가, 촬영, 성우, 음향, 편집 등 애니메이션 각 스태프를 기용하고 파트를 분배하고 스케줄을 관리하여 애니메이션을 조화롭게 완성하는 일이다.

애니메이션에는 애니메이션 프로듀서, 콘티, 연출, 작화감독 등 여러 직책이 있어서 '감독'이라고만 불리는 애니메이션 감독은 무시를 받을 때가 많다. 애니메이션 장르가 생긴지 얼마 안되었을 때에는 지위와 권한이 낮은 직책이었다. 특히 일본에서는 당시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가 매우 생소하고 인식도 "애들이나 보는 거다" 정도였던 게 현실이었고, 그래서 아예 "감독"이라는 명칭도 쓰지 못하게 했다. 또한 제작 시스템이 확연히 정립되지 않아 애니의 연출자들은 인사와 스케줄 관리 권한도 없이 말 그대로 장편 애니메이션에서 일정 기간 동안 연출 과정을 감독하는 정도에 그쳤기 때문에 감독명이 스태프 롤에 아예 표기되지 않거나 간혹 표기될 때에도 주로 시리즈 디렉터, 팀/치프 디렉터 또는 연출 치프 등으로 표기되었다.[4] 그러다가 점차 기동전사 건담을 비롯한 히트작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애니메이션 영화도 등장하면서 애니메이션도 점차 영상의 한 장르로 인정받게 되고, 제작 시스템이 정립되면서 애니메이션이 TV에서 짧으면 1쿨(3개월), 길면 4쿨(1년)의 장기간에 걸쳐 방영되는 동안 작품의 통일성을 갖추기 위해 전체 작업공정을 총괄하는 스태프가 필요하게 되어 80년대 후반부터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도 "감독"이라는 명칭이 허용되고 그에 맞는 권한을 갖게 되었다.

특히 드라마를 많이 보는 사람들은 드라마 쪽은 프로듀서와 각본가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므로 감독을 무시하고, 애니메이션은 작화 작업만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작화감독을 감독이라고 혼동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다. 이렇게 혼동하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구분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인터넷의 풍문만 찾아 들으면 프로듀서, 감독, 작화감독의 호칭이 뒤섞여서 잘못 돌아다니는 정보가 굉장히 많다. 작화감독이 그린 그림을 감독이 그렸다고 하거나, 프로듀서가 한 말을 감독이 했다고 하는 식이다. 콘티 연출가를 감독이라 부르는 오류도 굉장히 많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의 감독은 매우 중요한 직책이다. 영화감독이나 다를바가 없다. 영화 시청자들이 얼마나 감독을 중요시하는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심지어 영화 감독보다 영향력이 크다. 영화처럼 감독 이름만 확인해도 그 애니메이션의 품질과 연출, 작화, 미학적 성향을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스태프까지 따져서 보는 게 복잡할 수도 있는데 그럴 때는 다른 스태프 이름은 무시하고 감독 이름 하나만 봐도 무관하다. 감독이 능력이 부족하거나 작품 해석을 잘못하면 제 아무리 좋은 스태프를 투입해도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세간의 인식과 달리 애니메이션 제작사보다 감독이 작품에 대부분의 영향을 끼친다.[5] 따라서 이러한 애니메이션의 제작 공정을 아는 히카와 류스케, 오카다 토시오, 오구로 유이치로, 마에Q, 송락현, Kvin 같은 애니메이션 평론가 들은 전부 제작사가 아닌 감독을 기준으로 평론한다. [6] 평론가만 이러는 것이 아니고 토미노 요시유키, 오시이 마모루, 이노우에 토시유키처럼 다른 사람의 작품에 평가를 자주 내리는 업계인들도 당연히 감독을 칭찬하거나 욕을 하지 제작사는 잘 언급하지 않는다.

애니메이션의 실질적인 작업은 감독의 지시로 시작되어 최종적으로 감독의 체크를 거쳐서 만족스럽다고 통과된 것들이 세상에 나오는 것이므로 생각보다 작품에 끼치는 영향이 많다. 그리고 작품의 품질이 낮으면 책임을 져야하는 직책이므로 감독이 이리저리 오가면서 체크하고 수정하는 것도 많다. 많은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터 여러 명이 모여서 팀 과제처럼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애니메이션의 제작 과정은 감독이 자신이 직접 할 수 없는 손이 많이가는 작업을 맡기기 위해 그 분야에 특화된 사람을 모으고 그들에게 지시를 내려 자신이 원하는 걸 대신 만들게 하는 것에 가깝다. 영화는 배우의 연기나 촬영 같은 변수가 있어 감독이 유능해도 생각대로 영상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으나[7] 애니메이션은 감독의 지시가 대부분 그대로 영상에 반영된다. 감독이 그린 연출 지시와 콘티대로 캐릭터의 행동과 표정이 나와서 그게 곧 캐릭터의 연기가 되며, 화면의 미장센과 카메라 워크, 조명도 감독 지시대로 나온다.

미야자키 하야오를 지원했던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는 애니메이션 감독은 "영화 감독이 하는 일도 다 하고 배우도 혼자 다 하는 직업. 매우 중요하다." 라고 표현하며 감독의 중요성을 열변하기도 했으며, # 감독 히라카와 테츠오는 감독의 역할에 대해 "감독이 없는 현장에서는 연출 "콘티맨 죽어라", 원화 "연출 죽어라", 동화 "원화 죽어라", 채색 "동화 죽어라"가 되어 개판이 되지만 감독이 있으면 연출, 원화, 동화, 채색 모두 "감독 죽어라"로 의사가 통일된다."라며 장난스럽지만 감독의 책임과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 게소 이쿠오는 제작력은 제작회사도 상당 수 좌우하지만 크리에이티브하고 센스적인 부분(구성, 연출, 색감, 템포, 편집)은 전부 감독의 영향을 받는다며 애니메이션 오타쿠들이 감독에 너무 무관심하고 제작사만 따진다고 비판했다. # 감독이 누구든 다 그게 그거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8] 감독은 모든 섹션에 지시를 내리고 마음에 안 드는 일을 하는 사람은 자를 수 있는 엄청난 권한이 있으며 감독이 뭐라할 수 없는 사람은 애니메이션 프로듀서 밖에 없다고 한다. 오오츠카 타카시는 "작품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많은 권한을 가진 사람이 감독이다. 작품이 지루하고 재미가 없으면 일단 감독을 욕해라. 그건 무조건 감독 책임이다." 라고 한다. #

어지간히 스태프가 뛰어나지 않으면 감독이 가진 고유의 미적 감각 이상의 영상이 나오긴 힘들다. 특히 작화 쪽은 감독에 따라서 그 수준이 크게 좌우된다. 뛰어난 실력의 애니메이터라도 감독이 요구하는 수준이 낮으면 "이 감독은 이 정도로 만족하나보다" 하고 대충 제출하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은 그림의 질이 아닌 장 수로 인건비를 따지므로 감독이 현장 관리를 제대로 안하면 대충 많이 그려내는 사람이 늘어나거나 일정이 꼬여 작화에 들어가는 시간이 부족해져 작화가 파탄이 나게 된다. 또한 감독은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 자신의 성향과 맞는 애니메이터와 연출 팀을 꾸려서 같이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웬만해선 작화와 연출이 한 번 좋았던 감독은 현장에 예측 불능의 사고가 터지지 않는 이상 기본을 보증한다. 작품성과 스토리는 감독과 스태프의 컨디션에 따라 오락가락 할 수 있으나 적어도 작화에 한해서는 감독 이름이 보증수표라 봐도 좋다.[9]

애니메이션 감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2020년대 들어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이 바뀌어서 감독이 중요해졌다."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건 낭설이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20세기 초반, Tv판 애니메이션은 1960년대 후반에 감독의 업무와 제작 구조가 거의 완성되었으며 이후로는 분업이 세분화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 후로는 변한 게 거의 없다. 즉 감독은 옛날부터 중요했는데 사람들이 제작사가 더 중요하다는 잘못된 상식만 믿다가 제작사가 감독을 잘못 기용해서 실수하는 사례가 늘어나니까 뒤늦게 감독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을 뿐이다. 이미 1980년대부터 일본 애니메이션 잡지에서는 감독을 봐야한다고 계속 말하고 있었으며 나무위키에 있는 서술은 새로운 주장을 적은 게 아니고 대부분 이런 기록을 옮긴 것에 지나지 않는다. 만약 커뮤니티에서 최근들어서 애니메이션 제작이 바뀌어서 감독을 따지게 된 거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애니메이션에 대해 모르는데 아는 척을 하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2.2. 콘티

감독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콘티를 체크하고 수정하는 것이다. 사실상 이게 감독 업무의 알파이자 오메가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콘티는 작품의 설계도이며 작품 제작에 필요한 지시가 다 있는데 그걸 감독이 다 손을 대니까 감독의 능력과 취향이 작품 전체에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거기다 영화는 배우가 연기를 하고 날씨나 조명 같은 변수가 들어가면서 콘티와 최종적인 영상에 변화가 생기지만 애니는 대부분 콘티 그대로 나온다.

감독이 TV 애니메이션의 모든 에피소드의 콘티를 담당하는 건 사전 제작이 아니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여러 콘티 담당이 참여하며 매 에피소드마다 콘티를 제출하는 사람 이름이 다르지만 이것은 콘티의 원본을 제출한 사람으로 봐야한다. 이런 것들도 일단 감독의 수정을 거친다.[10] 어째서 감독이 직접 전부 안 하나 의문일 수 있지만 TV 애니메이션 에피소드 1개를 만들 때 최소 1달 많으면 반년까지 걸린다. 기획 기간도 1 ~ 2년 걸리는데 감독이 이걸 혼자 다 해버리면 1시즌(13화) 애니메이션 하나 만드는데 5년 이상 걸릴 수 있고 감독은 죽어나간다.[11] 애니메이션 한 시즌을 감독이 혼자 다 하라고 하는 건 빌딩 하나를 혼자 지으라는 거나 마찬가지다. 자신의 일을 분담해 줄 다른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12] 감독이 콘티를 전부한 작품도 있지만 그런 건 사전에 1년 이상의 콘티 제작 기간을 두었거나, 감독이 콘티만 그리고 현장에 안 오는 작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TV 애니메이션은 데자키 오사무 수준의 거장이 아닌 이상 실력있는 콘티 연출가를 많이 캐스팅한 작품이 오히려 퀄이 높다. 물론 감독이 능력이 뛰어나다면 감독이 콘티를 다 하는 게 좋기는 하다.[13]

당연하지만 감독은 작품 제작의 모든 권한이 쥐고 있는 만큼 콘티 제출자가 까마득한 선배, 심지어는 스승이라 해도 얄짤없이 수정할 수 있다.[14] 콘티 그리는 것만 좋아하고 현장에 얽히기 싫어하는 감독은 (ex. 무라타 마사히코, 오오하타 코이치) 콘티만 수정하고 다른 건 부감독에게 넘기고 감독 업무를 끝내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연출적 성향이 크게 드러날 정도로 콘티 작성과 수정은 작품에 주는 영향력이 크다. 아래에 나열된 다른 업무는 자신의 재능의 영역이 아니라며 하지 않는 감독도 있지만 콘티 체크와 수정은 대부분의 감독이 다 한다. 이렇게 콘티가 감독 업무 중 가장 중요한 만큼 시간을 들여서라도 아예 모든 콘티를 사전에 혼자서 다 그리고 제작에 들어가는 감독도 있다.(ex. 데자키 오사무, 이타가키 신, 야마모토 히데요)

또한 감독이 콘티를 그리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연출을 전혀 하지 않았거나 감독 업무를 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15] 다만 간혹 감독이 콘티보다는 다른 쪽을 중시해서 연출을 부감독에게 맡기거나 (ex.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시리즈[16], 낙원추방, 서머타임 렌더) 적재적소의 인물에게 콘티를 전적으로 맡기는 대신 최종 결과물은 거의 수정을 안 하는 사람도 있다. (ex. 니시자와 노부타카, 카와구치 케이이치로)

특히 2020년대 들어서 애니메이션은 각 화의 콘티, 연출 담당자가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지며[17] 각 화마다 감독이 다르다는 말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그건 아니다.[18] 콘티, 연출 담당자는 어디까지나 감독의 의뢰를 받고 지시대로 일을 하는 사람이며 감독의 수정을 받는다. 간혹 감독과 전혀 다른 연출을 하거나, 감독보다 뛰어난 연출을 하는 콘티 연출가도 있지만 그건 감독이 그 사람의 실력을 인정해 자유로운 연출을 허용하고 그 에피소드에 돈과 애니메이터를 밀어줬기 때문으로 그것조차 감독 의도이다.[19] 만약 애니메이션은 매 화 감독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애니메이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다. 예외로 각 화 감독제인 작품도 있는데 그런 작품은 아예 각 화의 감독 직책이 따로 표기되며 현대에는 잘 나오지 않는다.

이런 구조라서 애니메이션 감독이 실력과 센스가 부족하면 감독 이상의 뛰어난 실력을 가진 연출가가 연출한 일부 에피소드. 혹은 오프닝, 엔딩만 질이 좋고 전체적인 퀄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ex. 소녀전선, 블루 아카이브 The Animation) 작품 전체의 퀄이 일정하고 모난 곳이 없다면 전체적인 연출을 다 해낼 수 있는 상당한 실력의 감독이라 볼 수 있다.

콘티(스토리보드)를 잘 그리는 감독들은 때때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오가면서 자유롭게 연출하기도 한다. 연상호, 안노 히데아키, 팀 버튼, 브래드 버드, 세스 맥팔레인, 오바야시 노부히코, 봉준호 등이 대표적.

2.3. 작화

작화를 직접 하는 감독도 많다. 작화에 문제가 생기면 감독 책임이고 감독 본인이 마음에 안 들었을 때 가장 자신의 의도에 맞게 고칠 수 있는 건 감독 자신이기 때문이다. 특히 작화를 할 실력이 되는 애니메이터, 만화가 출신 감독은 작화 쪽에 손을 많이 댄다. 이노우에 토시유키는 자신이 아는 감독은 대부분 작화를 고치거나 추가해서 넣는 감독이었다고 한다. 단지 감독으로 이미 크레딧 되어서 작화 크레딧을 잘 안 넣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안 넣는 감독도 있지만 이런 사람들도 대부분 자신의 의도대로 수정할 수 있는 애니메이터를 데리고 다닌다.

2.4. 각본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은 각본에 있어서도 생각보다 영향력이 크다. 아무래도 드라마나 영화같은 실사영상에 비해선 변수가 극히 적으므로 감독이 각본과 콘티를 직접 체크할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에서 애니메이션 각본가의 각본이 감독 수정 없이 그대로 사용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대다수의 각본가들은 감독보다 시나리오에 관여할 권한이 매우 작다. 각본가의 경력 및 명성과 관계없이 공통적인 현상으로, 코바야시 야스코, 이노우에 토시키, 타카하시 유야 특촬물에서 명성이 높고 권한도 센 베테랑 각본가들도 애니메이션에서는 감독의 의향에 따라 가차없이 수정당한다. 여기에 감독이 완벽주의 성향까지 보인다면 각본 초안이 뭔지도 모르게 전혀 다른 내용으로 뜯어고쳐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각본가가 아무리 각본을 잘 썼더라도 감독이 수정하라고 지시하면 그대로 따를 수 밖에 없다.[20] 오히려 감독이 직접 시리즈 구성까지 맡아 각본을 쓰거나 각본가들이 제출하는 각본을 직접 하나하나 검수하는 경우도 많다. 아예 자신과 궁합이 맞는 각본가를 전속으로 데리고 다니기도 한다.[21]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 중 감독보다 영향력이 컸다, 감독 말을 안 듣는다고 알려진 각본가는 슈도 타케시, 아이카와 쇼 정도 밖에 없다.[22]

그럼에도 한국에선 일부 악명높은 각본가의 안티들이 모든 걸 각본가에게 책임을 돌렸기 때문에[23] 이런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고 각본가가 시나리오의 대부분을 총괄하는 것처럼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물론 각본가가 감독을 쥐락펴락 하는 경우도 아예 없지는 않다. 각본가가 기획 단계부터 참가해 원작자, 원안자 중 한 명으로 등재되어 있으면 감독보다 큰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 감독이 함부로 터치를 못 한다. 각본가가 원작자로 등재되어 있다면 스토리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각본가를 까도 무방하다. 경력이 긴 일부 각본가들은 일부러 편하게 작업하기 위해 경력이 없어 각본을 아직 잘 모르는 감독을 골라 들어가기도 하며,[24] 심하면 감독과 충돌을 빚을 경우 역으로 감독을 경질시키는 단계까지 가기도 한다.(ex. 타카하시 나츠코) 또는 각본가가 감독과 가족이거나 매우 각별한 사이여서 태업에 가깝게 일하는 경우도 있다.(ex. 모로사와 치아키) 심지어는 각본가가 감독보다 더한 거물급이라서 감독이 전혀 터치하지 못하는 케이스도 있다.(ex. 오오이시 시즈카) 심지어 각본가가 아예 작품 스폰서 회사 임원이라서 일개 감독이 전혀 터치할 수 없는 케이스도 있다. (ex. 모모세 유이치로)

그러나 이들은 매우 특수한 사례이고 각본가가 맘에 안들 때 수정, 경질할 수 있는 권한은 감독에게 있다고 보면 된다.

감독 본인이 각본을 쓰는 걸 좋아하지 않거나 재능이 없다는 걸 알아서 각본가에게 모든 시리즈 구성 작업을 맡기고 터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ex. 카와구치 케이이치로[25], 스즈키 토시마사, 마스이 소이치, 타케시타 료헤이) 작화와 비슷하게 각본도 감독 빨을 매우 타서 한 번 각본이 이상했던 감독은 계속 이상한 경우가 많다.(ex. 우메츠 야스오미, 진보 마사토, 야마기시 다이고, 카게야마 시게노리, 카키모토 코다이) 그래서 각본가들은 특촬물이나 드라마 각본도 겸하고 있으면 대개 여기서 실력을 검증받는 경우가 많다.

예외로 미국 애니메이션은 감독이 각본에 터치할 수 있는 권한이 별로 없다. 그렇다고 미국이 각본가의 힘이 센 건 아니고 프로듀서나 제작자 같은 윗 사람들이 각본을 컨트롤할 때가 많다.

2.5. 채색

채색도 감독 영향이 크다. 애니메이션의 채색은 캐릭터 디자인과 색채 설계 단계에서 색 지정이 이루어지고 그거대로 채색하는 것인데 감독 마음에 안 들면 아무리 색 지정을 잘 해도 통과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작업은 동시에 여러 명이 복잡한 작업을 해서 감독이 미처 손을 대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색 지정은 시간의 여유가 있는 기획 단계에서 대부분 완성되기 때문에 감독의 취향이 크게 반영된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은 색을 지정하는 '색채 설계'라는 직책이 따로 있지만 이쪽이 말해지는 경우는 드믈고 감독에 따라 채색에 특징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연출 특징 중에서도 색채가 유독 돋보이는 감독도 있으며 (ex. 타치바나 사오리, 스즈키 켄타로), 반대로 다른 건 다 잘하는데 채색만 이상한 감독도 있다. (ex. 타카마츠 신지, 호소다 마사히로) 예외로 감독이 자신은 색채 감각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색약이 있는 감독들은 색채 설계 담당자에게 이를 위임하는 경우도 있다. [26] 감독이 한 명의 색채 설계 담당자를 꾸준히 기용하고 있다면 위임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 또는 요시모토 킨지처럼 본인이 채색까지 공부해 직접 참여하는 경우도 꽤 된다.

2.6. 음향

음향도 감독 영향이 크다. 보통 여기서 말하는 음향이라는 것은 효과음이나 소리를 체크하는 것도 있지만 성우 연기 체크와 지도를 말한다.

음향의 경우 많은 애니메이션에서 음향 감독이 따로 기재되어 있고, 성우진들 중에서는 아케타가와 진, 미마 마사후미처럼 특정 음향 감독을 따라 캐스팅되는 경우가 많으며, 기본적으로 캐스팅과 연기 지도는 음향 감독이 하기에 음향 감독의 영향력도 크지만 이조차 감독이 자신만의 캐스팅 사단을 만드는 경우가 많고,(ex: 신보 아키유키, 아라키 테츠로, 미즈시마 세이지, 박성후)[27] 각본처럼 감독도 녹음 현장에 들어와 음향 감독과 함께 연기와 음향을 지도 및 체크할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베테랑 음향 감독이라 하더라도 감독이 연기를 지적하거나 캐스팅 변경을 지시하면 각본가처럼 따를 수밖에 없다. 실제로 감독들이 직접 녹음 현장에 참여하면서 연기를 하나하나 체크하며, 심지어 작품에 따라서는 조감독도 녹음 현장에 참여하면서 감독 옆에서 연기 지도를 하는 경우가 있다.[28] 아예 불가피한 사정으로 감독이 현장에 참여할 수 없어 대면이 안될 경우 감독이 집에서 원격으로 연기 지도를 할 정도다.[29] 스케줄이 넉넉하거나 감독의 권한이 강한 경우, 감독이 음향 감독도 직접 겸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토에이 애니메이션에서는 감독에게 음향 감독까지 맡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30] 토에이 애니메이션 출신 연출가들이 후에 다른 제작사에서 감독을 할 때 음향 감독을 겸하는 경우가 많고, 아예 마츠오 코우 야마사키 미츠에처럼 음향을 중심으로 영상을 구성하는 프리스코어링 기법을 사용하는 감독들도 있다. 사토 준이치, 타카마츠 신지, 후쿠다 미츠오 같은 경우는 거의 음향 쪽에만 있거나, 각본, 콘티 체크 이후에는 음향, 성우 연기지도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때문에 감독이 음향 지시를 잘못하면 음향 감독과 음악이 아무리 실력 좋은 베테랑이라 할지라도 저퀄리티로 나올 수 있다. 대표적으로 소녀전선, 블루 아카이브 The Animation이 있다.

시간이 꽤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라 이 작업에 공을 들인다고 공언하는 감독들은 보통 작화 쪽은 잘 신경 안 쓰는 경향이 있다. 동시에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물론 바쁜 와중에 둘 다 하는 괴물들도 있긴 하다.

감독이 성우 녹음 현장을 총괄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는 SHIROBAKO CUE!가 있다.

2.7. 촬영 (시각 효과)

촬영은 촬영 감독이라는 직책이 있고 이들 촬영 감독의 영향력이 비교적 크기는 하나 감독도 촬영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촬영은 애니메이션의 전체 시각효과를 관장하며 이 시각효과가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작화와 연출의 퀄리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촬영에 공을 들이는 감독들은 소위 화면빨부터 다른 감독들과 차이를 두고 온갖 시각효과와 이펙트를 섭렵해 적재적소에 촬영 기술을 써서 영상을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촬영의 중요성이 커지다 보니 2010년대부터는 촬영 감독 출신 감독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ex. 스즈키 요헤이, 오자키 타카하루 등)

반면 촬영에 센스가 없거나 작화와 연출을 더욱 중시하는 인물들은 촬영 효과가 당대 다른 감독들보다도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촬영에 시간을 많이 들이면 콘티 작성이나 작화를 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쪽에 더 시간을 들이고 촬영은 기본만 하고 끝내는 감독도 꽤 있다. 이런 감독들 작품은 작화와 연출 질은 높지만 촬영이 떨어져 퀄리티가 좋지 않다고 평가절하당하는 경우도 생긴다.(ex. 박성후, 타카마츠 신지, 이마이시 히로유키 등)

촬영에 공을 들이면 작품의 느낌이 리얼하고 진지해지는 효과가 있어 코미디와 상극이 되므로 코미디 전문 애니메이션 감독은 대부분 시각 효과를 많이 넣지 않는다.

2.8. 음악 선정

감독 본인이 작곡을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31] 감독이 작곡가와 음악 선정에 관여할 때도 많다. 어느 장면에 어느 음악이 흐를지는 대개 감독, 각본, 연출 이 3명 중 누군가가 정하게 된다. 음향 감독은 효과음이나 성우연기를 총괄하는 직책이라 의외로 이쪽은 잘 손대지 않는다.

예로 토미노 요시유키, 오시이 마모루, 와타나베 신이치로, 후쿠다 미츠오, 데아이 코토미 감독은 음악 선정을 대부분 본인이 총괄, 체크한다고 한다.

반면 미야자키 하야오 히라카와 테츠오처럼 음악에는 소양이 없어 음악은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감독도 있다.

2.9. 편집

편집은 아예 감독이 거의 다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콘티와 연출 단계에서 편집 시간과 기법들이 모두 정해지기 때문이다. 거기다 편집을 수정하는 건 콘티 수정이 간단하므로 감독이 콘티를 수정할 때 특히 많이 손 보게 된다. 애니메이션에서도 영화처럼 편집 기사의 이름은 있지만 이들은 영화와 달리 권한과 영향력이 적으며, 하는 업무도 콘티를 보고 화면 전환 효과를 넣거나 분량이 넘쳤을 때 줄여서 시간 내에 맞추는 단순 작업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32]

감독의 성향에 따라 편집 속도가 확연하게 달라진다. 토미노 요시유키, 안노 히데아키, 아라키 테츠로, 사토 히카루, 나가사키 켄지처럼 편집이 빠른 감독의 작품은 수십초 사이에 수십 시퀀스가 휙휙 지나가는 경우가 많으나 반대로 마시모 코이치, 사토 타쿠야, 나카니시 노부아키, 미나토 미라이, 카와츠라 신야처럼 느리게 잡는 감독 작품은 하나의 시퀀스 전환에만 최소 5초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애니메이션이 감독의 영향력이 막대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사 영화는 제작자, 프로듀서가 직접 편집에 관여하거나 유능한 편집 기사를 고용해 내용을 수정하고 새롭게 편집하는 것으로 작품을 재구성하고 감독의 폭주를 막을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은 감독이 이걸 다 해버리기 때문에 감독 고유의 색이 드러나는 걸 타인이 막거나 제어할 방법이 마땅히 없다. 그래서 영화는 평가가 안 좋거나 감독이 다른 사람이 한 편집이 마음에 안 들면 감독이 직접 편집한 디렉터즈 컷이라는 걸 낼 때가 있는데 애니메이션은 이런 게 거의 없다. 사실상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이 그 자체로 디렉터즈 컷인 셈.[33]

2.10. 스태프 섭외 및 인력 관리

애니메이션 감독 일은 연출 실력 이상으로 인력 섭외, 제작 현장 관리 등 관리 실력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상술한 작화, 음향, 성우 등 인력들을 섭외하고 팀을 꾸리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작화 연출을 잘 하던 사람들이 감독이 됐을 때 미흡함을 보이는 건 대부분 여기서 나온다. 그때는 감독이 대신 관리 해주던 걸 감독이 되면 직접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태프로 일할 때는 잘 하던 사람들도 감독으로 데뷔하고 첫 작품은 관리 문제로 망치는 경우가 있고,[34] 작품별로 기복이 굉장히 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35] 게스트로 연출에 참여할 때는 잘 하는데 감독만 맡으면 평가가 나빠지는 사람들도 있다.[36] 애니메이터와 갈등이 너무 잦아 인맥을 만들 수가 없어서 자기 대신 애니메이터를 섭외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회사에서만 감독으로 활동하는 인물도 있다.[37] 반대로 데뷔작만 잘 만들고 그 후의 작품들이 평가가 나쁘거나[38] 데뷔작부터 홈런을 치는 인재들도 있으며[39] 그 외 한창 때는 감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도 나이를 먹고 나서는 감독 일을 감당하기 어려워지거나, 막중한 감독 업무와 책임에 부담을 느끼고 게스트 연출가로만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40]

2.11. 임원 설득

한편으로는 제작위원회 시스템 하에선 감독의 핵심 업무는 위원회 임원들과의 의견 조율이다. 감독이 인맥이 넓고 윗선과 협상을 잘한다면 제작 인원을 자신의 인맥을 통해 고급 실력진으로 구성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거나 데뷔 초기인 감독들은 인선 과정에서 발언권이 약해 프로듀서나 제작위원회가 뽑아다 앉히는 인물들을 기용할 수밖에 없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맞지도 않은 사람들과 일하다가 작품을 크게 망치거나 현장 트러블 등이 생길 수 있다.[41]

특히 원작이 있는 애니메이션에서는 일반적으로 원작의 출판사를 포함한 제작위원회의 권한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들이 애니메이션 전개 분량과 방향을 정하면 감독이 정말 명성이 높거나 발언권이 세지 않는 이상 대다수는 따라가게 된다.[42]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세계관을 감독이 아니라 프로듀서의 취향에 맞춰 짜게 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ex. 코드 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시리즈) 즉, 애니메이션의 영상적인 부분에서는 감독이 권한을 쥐고 그 영향력이 크지만, 그 외의 부분, 특히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는 감독보다는 제작위원회의 책임이 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론 KADOKAWA 스퀘어 에닉스가 이런 갑질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도카와가 특히 악명이 높은데 카도카와라고 모두 일반화해선 안 될 게 카도카와는 미야자키 하야오, 신카이 마코토 같은 거물 감독에게는 후원하면서 크게 뭐라 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로 사이게임즈, 반다이 남코 아츠는 크리에이터에게 맡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례로는 하이스쿨 D×D BorN이 있다. 이 작품은 후반부에 오리지널 전개로 변경되면서 큰 비판을 받았는데 원작자를 포함하여 모두가 말렸음에도 야나기사와 감독이 독단적으로 밀어붙인 결과물이다. 자세한 건 하이스쿨 D×D BorN/비판 문서를 참고.

토미노 요시유키는 스폰서를 설득하는 것의 중요성을 늘 강조했고 스폰서가 시키는 걸 반영하고도 잘 조율해서 기동전사 건담이나 전설거신 이데온 같은 명작을 만들었다.

2.12. 급여

상술한 대로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감독들에 따르면 이렇게 중요한 직책인데도 애니메이션 감독은 정해진 급여만 받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야애니 같은 경우 이게 더 심해서 감독 본인도 모르는 사이 해외에서 무수정판으로 판매되는 일이 태반이라고.[43] 그래서 와타나베 타카시 같은 기성 감독들 중에는 애니메이팅에 재능이 있는 인물들이 업계에 입문하는 걸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44] 다만 애니메이션 업계의 직책 중에선 돈을 가장 많이 받는 직책이며[45] 인기 감독 중엔 러닝 개런티를 받는 감독도 있다. 그리고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면 원작자가 저작권료를 챙기는 것이 당연하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감독이 저작권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스태프롤에 감독이 '원작'으로 표기되었다면 감독이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원안'으로 표기되었다면 저작권은 기본 회사가 가지지만 성공하면 감독이 러닝 개런티를 받는 경우가 있다. 매우 유명하고 실력있는 감독은 원작이 있는 작품을 애니화할 때 제작위원회나 원작자와 협의를 해서 자신이 애니메이션의 저작권 일부를 가지거나, 러닝 개런티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46] 그래서 히트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감독 중에선 돈을 꽤 많이 번 감독도 있다. (ex. 미야자키 하야오, 안노 히데아키[47], 요시우라 야스히로) [48] 이런 것은 영화 감독도 마찬가지이며 다 케바케다.

3. 특수한 경우

3.1. 총감독

일본 애니메이션은 때때로 감독 위에 총감독이 배정되는 경우가 있다. 총()감독이라는 직함상 감독보다 높은 자리에 있으므로 작품성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지만, 실제론 현장 업무와 떨어져 있을 때가 많다.

총감독이 뭐하는 직책이냐는 질문에 이타가키 신은 "회사마다, 작품마다 다릅니다." 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일단 2010년대 들어선 현장 감독 위에서 지시를 내리면서 감수, 프로듀싱 하는 사람을 총감독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러한 방식으로 일하면서 총감독을 자칭한 최초의 인물은 스기이 기사부로라고 한다. 미국 애니메이션으로 치면 '제작자' 포지션에 가깝다.

총감독은 주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배정된다.

기본적으로 총감독은 그 직함대로 제작 현장에서는 가장 높은 지위이며 작품의 방향성을 결정한다. 반면 일반 감독은 캐릭터의 연기, 미장센, 카메라 활용 같은 영상 연출을 담당한다.

작품을 고를 때 스토리와 세계관을 중시한다면 총감독을, 연출과 작화를 위주로 본다면 감독을 보는 것이 좋다.

직함과 대우가 감독보다도 높은 총감독인 만큼 작품이 흥할 때는 감독보다 더 주목을 받고 승진가도를 달릴 수 있지만, 반대로 작품이 망했을 때는 감독보다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직책이다. 대체로 감독과 총감독이 동시에 있는 작품이 심하게 망할 경우 감독들은 잠시 공백기를 보내다 복귀하기도 하지만 총감독은 거의 회생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ex. 키스덤 -ENGAGE planet-. 처음에는 나가오카 야스치카가 감독이었으나 제작 현장이 총체난국이라 방영 1달 전에 사토 히데카즈를 급하게 감독으로 투입하고 자신은 스토리 조율 작업을 위해 총감독으로 올라갔는데, 그러고도 제대로 말아먹는 바람에 본인도 감독 커리어를 말아먹고 업계 활동을 5년 이상 쉬기까지 했다.

일각에서는 총감독이란 직함이 감독보다 더 위대해 보이는 탓에 총감독이 직접 영상을 연출하려고 감독으로 직함을 바꾸면 강등되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예로 카와모리 쇼지, 사토 준이치, 오오누마 신은 본인이 감수나 지시만 내릴 때는 총감독, 직접 연출할 때는 감독 명의를 쓴다. 당연히 감독 명의일 때의 연출 질이 더 높다.

물론 진짜로 감독 이상으로 모든 걸 총괄해서 크레딧에 총감독으로 등재된 경우도 있다. 토미노 요시유키, 카나사키 타카오미 작품이 대표적이다.

미국 애니메이션 프로듀서나 제작자가 이와 비슷한 업무를 볼 때가 많다. 일본도 프로듀서에 따라선 이런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ex. 세키 히로미, 콘도 히카루 등) 일본 애니메이션은 미국 애니메이션 보다 작업량이 적어 감독이 혼자 챙길 여유가 되고, 일본 애니메이션은 여명기부터 프로듀서보단 감독 주도로 발전해서[50] 안 하는 프로듀서가 더 많다.

3.2. 각 화 감독

각 에피소드마다 다른 감독이 담당하기도 한다. 이 경우 전체를 담당하는 총감독이 별도로 부임하기도 한다.

전체를 담당하는 총감독과 각 에피소드만 담당하는 각 화 감독이 있다.(ex. 로도스도 전기 OVA, 마기아 레코드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외전 1기, 18if)

간혹 아예 총감독도 없고 각 화 감독만 있는 경우도 있다. (ex. 유환괴사, 길 잃은 고양이 오버런!, 임사!! 에코다짱) 1970년대 초반까지의 일본 TV 애니메이션은 총괄 감독이 없는 작품이 많다. 애니메이션 만드는 나부랭이들이 무슨 감독 직함을 다느냐 라는 사회적 편견도 있었고 현장 통제 시스템이 확립되지 않아 그때그때 주먹구구 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때의 애니메이션은 에피소드마다 감독이 달라서 연출색이 확연히 다르다.

이런 작품은 각 화의 크리에이터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해석과 연출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동시에 폭주를 막을 수 없게 되어 전체 작품의 통일성 및 완성도가 하락하는 단점이 빈번히 발생한다. 마기아 레코드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외전 1기가 이에 부합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래서 웬만한 경우는 절대 이렇게 하지 않으며 총감독이 있더라도 감독을 따로 두는 애니들이 더 많다.

다만 반드시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연출가 각자의 특징이 나와 버라이어티한 작품이 완성되는 경우도 있다. 로도스도 전기 OVA, 유환괴사, 임사!! 에코다짱 같은 작품은 좋은 평을 받으므로 이 경우는 완결 후의 평가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특수한 경우로는 토미노 요시유키처럼 직함만 총감독이고 실제로는 감독인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총감독 이름만 있고 감독이 없다면 각 화 감독제라고 보는 것이 좋다.

3.3. 부감독 / 조감독

감독 밑에 부감독/조감독을 두는 경우도 있는데, 조감독도 역할이 작품별로 천차만별이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에서는 주로 현장과 연출팀을 지휘하는 직책이다. 또한 이들은 감독이 개인사정으로 인한 부재시 감독역할을 대행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51]

작품마다 권한의 범위는 다른데 드라마, 특촬물 쪽은 개별 에피소드 담당 감독이 조감독보다 권한이 클 때가 많지만 애니메이션은 조감독이 이들 (콘티, 연출 담당)보다 지위 상 우위에 있을 때가 많아 조감독의 중요성이 더 크다. 세리카와 유고 등 영화 업계 출신 감독들은 애니메이션은 조감독의 지위와 권한이 커 굉장히 놀랐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중요 직책이다.

조감독을 둔 경우 감독은 현장 일선에서 조금 벗어나고 주로 각본/스토리 조율, 콘티 감수, 관리경영, 가이드라인 제시 등의 역할을 한다. 드물게 감독이 현장 관리에 미숙할 경우 관리에 역량이 있는 조감독이 관리까지 도맡아 반대로 감독이 연출에 몰두하는 사례도 있다.(ex. 데스노트[52]) 사실 웬만한 작품은 다 조감독 급의 연출가가 한 둘은 있는데 따로 조감독으로 표기 안하고 대부분 연출로만 표기한다.(ex. 갤럭시 엔젤 시리즈[53]) 괜히 혼돈을 부르기 때문이다. 부감독/조감독으로 이름이 올라갔다면 감독이나 프로듀서가 마음에 들 정도로 일을 열심히 많이 했다고 보면 좋다.

이처럼 부감독/조감독은 감독을 대신해 연출 전체를 지휘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총감독과는 달리 대부분 작품의 퀄리티에 큰 영향을 미치며 심할 때는 감독이 이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작품 완성도를 망치는 경우도 있다.(ex. 소드 아트 온라인 앨리시제이션, 소드 아트 온라인 앨리시제이션: War of Underworld, 우주전함 야마토 2202: 사랑의 전사들) 부감독/조감독이 따로 크레딧되어 있다면 유심히 보는 것이 좋다.

유독 용어가 통일 되지 않는 직책이다. 부감독, 조감독, 감독 조수, 감독 보좌, 연출 치프, 시리즈 연출, 메인 연출, 메인 디렉터, 코어 디렉터, 치프 디렉터 등 온갖 호칭이 다 쓰이는데 뉘앙스나 업무 내용의 세세한 차이지 다 같은 부감독/조감독이라고 보면 된다. 이처럼 애니메이션의 조감독은 대체로 현장 및 스케줄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자리이므로 조감독 경력을 다수 가지고 있다면 장편 감독으로 데뷔해도 최소한 스케줄 관리 역량에서는 검증받을 수 있는 직책이다.

3.4. 공동 감독

감독이 두명 이상인 공동 감독 체제도 있다. 이 경우 보통 원래 한 명의 감독이 모든 걸 총괄하는 업무를 각자의 특기 분야에 따라 분업한다. 가령 영상 연출이 특기인 감독은 연출을 총괄하고, 각본, 프롭, 음향 등에 뛰어난 감독은 그 부문을 총괄하는 식.(ex. Steins;Gate, 죠죠의 기묘한 모험: 황금의 바람) 아니면 직함만 공동 감독이고 실제로는 감독별 권한에 따라 총감독/조감독 포지션으로 나뉘는 경우도 있다.(ex. 어서 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1기) 장편의 시리즈물에서는 기존 감독이 작품에서 하차하거나 총감독으로 올라가는 대신 새로 들어온 감독과 함께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감독으로 남으면서 공동 감독으로 기재되는 경우도 있다.(ex. 명탐정 코난)

베테랑 감독과 신인에 가까운 후배 감독으로 구성되는 경우도 있다. (ex. 겟 백커스, 마법소녀를 동경해서, 괴수 8호 등) 이 경우 신인 감독은 연출력이 뛰어나 감독으로 크레딧에는 올라갔는데, 아직 감독 업무가 미숙해서 베테랑에게 조언과 보조를 받아 성장하고, 베테랑 감독은 혼자 감독했을 때 드러나는 단점을 신인의 연출력으로 커버할 수 있으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운다는 윈윈 전략에서 비롯된 인선인 경우가 많다.

미국 애니메이션은 공동 감독이 많다. 작화 매수나 인력을 일본보다 많이 쓰기 때문에 감독이 혼자 다 챙기기엔 부담이 커서 여러 명이 하는 것이다. 대신 프로듀서나 제작자가 감독보다 위에서 통일감을 내는 총감독과 비슷한 작업을 하므로 미국 애니메이션은 프로듀서나 제작자의 이름이 있으면 감독과 같이 보는 게 좋다. 일본 애니메이션도 해외 투자가 들어와 스케일이 커지고 점점 작업량이 늘어나는 추세라 미래엔 이렇게 될 수도 있다. 실제로 일본 애니메이션도 2020년대 들어서 부감독 크레딧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3.5. 감수 / 슈퍼 바이저

감수/슈퍼바이저라는 직책을 따로 두는 작품들도 있다. 이 경우는 말 그대로 연출 감독은 거의 하지 않고 감수/어드바이저만 하는 직책으로, 보통 감독이 신인이거나 현장 경험이 부족할 때 선배 감독 또는 연출가가 총감독을 맡을 사정이 안되는 대신 감독을 지도하기 위해 앉은 자리인 경우가 많다.(ex. 가정교사 히트맨 REBORN!, 허니와 클로버 Ⅱ, ef - a tale of memories., ef - a tale of melodies.) 총감독자가 새로운 작품 제작에 들어가 자리를 비우게 될 경우 슈퍼바이저/감수 직책으로 직함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다.(ex. 개구리 중사 케로로) 아주 드물게는 직함만 감수/프로듀서고 실질적으로 총감독 노릇을 하는 경우도 있다.(ex. 타카하시 료스케, 후쿠다 미츠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렇게 중요한 직책은 아니지만 미국 애니메이션에서 슈퍼 바이저라 크레딧된 사람은 영향력이 꽤 크다.

3.6. 감독 없음

마징가 Z, 철완 아톰, 요술공주 샐리 등 1970년대까지의 일부 고전 TV 애니메이션은 감독이 없다. 이건 TV 드라마에서 따온 방식으로 드라마, 특촬물은 공간의 제약 등으로 한 감독이 모든 에피소드를 작업할 수 없어 여러 감독이 동시에 작업한다. 대신 1화를 실력이 뛰어난 사람에게 견본으로 만들게 하고 다른 감독이 그걸 보고 감을 잡아서 그걸 따라 만드는 작법을 쓴다. 그래서 이렇게 감독이 없는 고전 TV 애니메이션은 보통 1화를 연출한 사람의 연출을 기준으로 평론한다. 다만 방송 스케줄이 꼬여서 실제 견본을 만든 사람의 에피소드가 2화나 3화로 방영되기도 하므로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카츠마타 토모하루 등에 따르면 TV 애니메이션 여명기엔 애니메이션은 한 감독이 다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해서 드라마와 같은 제작 방식이었는데 애니메이션은 공간의 제약이 적고 감독의 지시가 크게 반영되는 특수성 때문에 한 사람이 감독을 해도 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감독 시스템이 정착되었다고 한다.

4. 되는 과정

일반적으로 2D 애니메이션의 감독은 애니메이터( 아메미야 아키라, 이시하마 마사시, 나츠메 신고 등)와 제작진행( 이토 토모히코, 아라키 테츠로, 타니구치 고로 등) 직에서 나오는 일이 많다.

5. 기타

해야할 일도 많고 작품성에 책임도 져야 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보통 애니메이터나 연출가가 감독으로 데뷔할 때의 연령이 3~40대인 경우가 많다.[55] 물론 연출, 촬영에 더해 배우들의 연기까지 하나하나 직접 지휘해야 하는 영화감독에 비하면 애니메이션계는 감독이 할 일이 상대적으로 적어 데뷔 연령이 빠른 편이기는 하다.[56] 실제로 간혹 20대에 감독으로 데뷔하는 천재적인 인물들도 여럿 있는데, 대표적으로 오가와 유키, 카와모리 쇼지, 키타쿠보 히로유키, 야마가 히로유키, 와타나베 신이치로, 요시하라 타츠야, 아사카 모리오, 호소다 나오토, 카토 마코토, 아라키 테츠로, 야마다 나오코, 마츠모토 리에, 이시즈카 아츠코, 와타나베 코토노, 히라오 타카유키, 사이토 케이이치로 등이 있다. 이 중 키타쿠보 히로유키는 22세에 야애니로 감독 데뷔를 했고, 카와모리 쇼지는 24세로 극장판 감독 데뷔를 했고[57], 요시하라 타츠야는 24세에 TV 애니메이션 감독 데뷔를 했다는 각각의 최연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반대로 그런 만큼 애니메이션 감독이 영화 감독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고 할 일도 많기에 고령이 될수록 영화감독보다 하기 힘들어진다. 영화감독의 경우, 노령의 영화감독들은 촬영 현장은 본인이 직접 나가더라도 촬영하는 카메라맨과 촬영 감독이 따로 있으며, 각본과 편집도 지시를 내리는 식으로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 감독은 앞서 살펴본 공정 상 모든 분야를 직접 체크해야 하는 데다 영화감독처럼 지시만 내리다가는 퀄리티 급락 등의 리스크가 너무 커서 쉽사리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감독이 가장 많이 하는 콘티 수정과 체크만 하더라도 체력과 집중력을 많이 요구하는 분야다. 그래서 영화감독들은 죽을 때까지 감독 일에 매진하는 사람이 많은 반면[58] 애니메이션 감독들은 노인이 되어 체력이 떨어지면 감독 일선에서는 물러나고 연출가로만 활동하거나 아예 업계에서 은퇴하는 일도 적지 않다.[59]

예전엔 감독이 흥행에 실패하거나 일정을 붕괴시키는 사고를 치면 업계에서 퇴출되는 것이 관행이였다. 하지만 업계 사람들은 감독의 권한 밖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잘 만든 작품이 망할 수 있다는 건 잘 알고 있으므로, 감독이 인성에 문제가 없다면 업계에서의 평판은 크게 내려가지 않지만 스폰서가 붙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60] 그래서 흥행에 실패하거나 사고를 친 감독은 오랜 시간 감독 일을 쉬는 일이 많았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부터 VOD의 확대로 애니메이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제작 편수가 늘어나 감독의 수요는 늘어나는데 업계에서 감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적으니 사고를 친 사람도 재기용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스케줄 파행으로 방영이 밀리는 애니메이션이 잦아지면서 흥행 실패 및 스케줄 파행과 같은 본인의 책임이 아닌 일로 인해 감독직에서 퇴출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예전에 퇴출되었던 감독이 다시 복귀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으며(ex: 사토 유조, 사노 타카시, 사이토 히사시, 나카니시 노부아키, 마스나리 코지, 카게야마 시게노리, 이와나가 아키라, 니시타 마사요시, 이시야마 타카아키, 시모다 마사미, 코우 유우, 카미츠보 료키, 시미즈 켄이치) 케모노 프렌즈 2 키무라 류이치, 약속의 네버랜드 2 칸베 마모루, 일곱 개의 대죄: 신들의 역린 니시자와 스스무는 작품이 흥행과 평가에 완전히 실패했는데도 바로 다음 감독 일을 따내며 큰 문제 없이 활동하고 있다. 심지어 1, 2쿨 단편이 아닌 3쿨 이상의 장편을 감독할 역량이 되는 인물은 더더욱 부족하여 완성도가 복불복이지만 다작이 되는 인물을 중용할 때도 많으며(ex: 카와구치 케이이치로), 2000년대 중반 이후로 업계 경계선이 확연해지면서 인적교류가 거의 사라진 야애니계에서 감독을 다시 데려오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ex: 타츠미(辰美)[61]) 인성 문제로 악명이 높은 야마모토 유타카조차 복귀작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다. 이게 다 감독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62] 사실상 2020년대부터 감독 경력이 있음에도 감독 일을 안 하는 사람이 있다면 퇴출된 게 아니라 본인이 자신감을 잃어서 혹은 힘들어서 안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좋다.[63] 예로 히라오 타카유키는 "사람들이 내가 갓이터를 망치고 퇴출된 거라고 하던데 사실과 다르며 그 이후로도 감독 의뢰는 계속 있었고 단지 내가 하고 싶지 않아서 안 한 것." 이라고 하기도 했다.[64]

대한민국에서 애니메이션 일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하청업에 종사하고 있어 감독이 적다. 그런데 자신을 감독이라고 소개하는 사람들은 꽤 많다. 미국 애니메이션은 하청사에 맡긴 작품의 전체적인 관리, 수정 업무를 하청사에서 잘 하는 연출가, 애니메이터에게 일임할 때가 있는데 이런 사람들을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 용어로 '감독'이라고 해서 그렇다. 미국은 연출 업무를 뭉뚱그려서 'Director'로 칭하며, 일본에서 감독 일을 하는 사람들은 프로듀서, 제작자로 크레딧될 때가 많은데 그걸 직역해서 들어온 영향이다. 그래서 한국의 애니메이터 커뮤니티에서 한국인이 "나 감독이다.", "나 좀 있으면 감독 된다."라고 하면 대부분 미국 애니메이션 하청사에서 이런 중요한 일을 본다는 것이다. 이 항목에서 말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전체를 총괄하는 감독 직책과는 좀 다르다. 이런 특수한 환경도 한국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의 업무와 중요성이 잘못 알려지는데 좀 영향을 주었다.

6. 감독 목록

6.1. 한국인

6.2. 일본인

6.3. 미국인, 영국인

6.4. 유럽인

6.5. 중국인

6.6. 대만인

6.7. 무국적

7. 관련 문서



[1]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 인터뷰하는 기획 영상이다. 출연하는 감독은 카츠마타 토모하루. [2] 서양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지칭할 때 쓰는 Animation Director는 작화감독을 말한다. [3] 대표적인 예로 심슨 가족, 퓨처라마, 디스인챈트의 프로듀서 맷 그레이닝이 있다. 세 작품 모두 감독은 따로 있지만 그림체부터 맷 그레이닝의 그림체이며 그의 색이 강하게 묻어나온다. [4] 이 때의 관습이 남아 감독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사에서는 이 명칭을 계속 사용해오기도 하는데, 토에이 애니메이션이나 샤프트가 그 케이스다. 토미노 요시유키는 이 관습을 싫어하여 대신 총감독 명의를 애용했다. [5] 물론 제작사를 아주 등한시해서도 안되는데, 이러한 감독과 1군 제작진들을 섭외할 수 있는 기획은 제작사에서 하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로는 이러한 작업은 제작사가 아닌 그 제작사에 소속된 애니메이션 프로듀서가 하는 것이라 프로듀서가 이탈하면 제작사의 특색과 품질 보증인이 사라지는 것이 된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 [6] 애니메이션에 대해 감독에 대한 언급 없이 제작사만 가지고 논하는 기자나 유튜버가 있다면 애니메이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7] 그래서 영화 감독은 영화가 성공하거나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할 때 배우와 촬영감독 이름을 거론하며 고맙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8] 이는 한국의 애니메이션 오타쿠들도 마찬가지이며 가장 중요한 감독은 없는 사람 취급하고 각본가가 누구니 작화진이 어떻니 같은 엉뚱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그나마 나카야마 류 사이토 케이이치로, 야마기시 다이고 같은 감독들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화제가 되면서 조금씩 감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는 있긴 하다. [9] 그러나 작화가 나쁘다고 감독이 무능한 건 아니다. 개그 애니메이션처럼 작화보다 연출이 더 중요한 장르도 있고 심성이 착해서 애니메이터가 고생하는 게 싫다고 작화 수준을 낮게 잡는 감독도 있다. 작화가 좋은 감독은 그만큼 애니메이터에게 무리를 시키고 있다는 것이며 이것 때문에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업계에서도 손에 꼽는 수준의 완벽주의로 유명한 사쿠라비 카츠시, 나가이 타츠유키, 마츠모토 리에가 있는데 사쿠라비는 영화같은 현실적인 구도를 애용하면서 끊임없이 리테이크를 내려 타케우치 테츠야가 불만을 표시한 적이 있었고 나가이도 스승인 사쿠라비를 따라 특유의 퀄리티 집착 때문에 그와 친한 애니메이터 타나카 마사요시도 고생을 많이 했다고 밝힌 적이 있고, 마츠모토의 끝없는 리테이크와 각본 수정으로 혈계전선 애니메이션 1기 12화가 무려 3개월 가량이나 방송이 연기된 것은 유명한 사건이다. 반면 작화로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사토 준이치, 타니구치 고로 같은 경우엔 따르는 사람이 많다. 연출가와 애니메이터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10] 예로 토미노 요시유키, 미야자키 하야오, 아라키 테츠로 감독 작품은 스태프롤의 콘티 담당이 매화 다르게 표시되지만 콘티로 참여했던 연출가들은 입을 모아서 감독이 수정했다고 말한다. 감독이 완벽주의일 경우 수정은 더 많아진다. 그나마 토미노는 콘티 작성자들의 의견도 존중해주지만 미야자키 하야오는 아예 원본이 뭔지도 모르게 다 뜯어고쳤다고 한다. 보통 이런 경우 크레딧상에는 콘티 란에 원본 제출자와 감독 이름이 같이 뜨는 걸로 알아볼 수 있으나 콘티 담당자에게 공을 돌리고 후배를 키우기 위해 따로 표시하지 않는 감독이 더 많다. [11] 실제로 콘티를 대부분 직접 하는 호소다 마모루 신카이 마코토는 약 2년 주기로 애니메이션이 나오는데, 그 시간의 대부분이 콘티 작성에 소요된다. [12] 심지어 미야자키 하야오, 데자키 오사무, 호소다 마모루, 신카이 마코토 같은 사람들도 콘티는 직접 하지만 자신을 보조할 현장 연출가는 따로 두고 일한다. [13] 거장으로 불리는 급은 아니지만 감독이 콘티를 다 해서 괜찮게 나온 작품으로는 도로 헤도로, 손끝과 연연 등이 있다. [14] 일례로 미즈시마 세이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2기 2쿨 오프닝에 콘티로 참여했을 때 후배이자 제자 연출가인 감독 나가사키 켄지에게 콘티가 왕창 수정당했다고 토로한 적이 있으며 콘티만 1000장 넘게 그려낸 오쿠다 세이지도 2020년대 들어 후배 감독에게 제출한 좋은 콘티가 수정당했다며 다른 연출가가 폭로한 적이 있다. [15] 일례로 샤프트 신보 아키유키는 엔딩 크레딧 등재를 꺼려서 자기가 콘티를 그린 에피소드도 다른 연출가에게 검수를 맡겨서 검수한 사람의 명의를 크레딧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샤프트 재직 시절 뿐 아니라 그 전부터도 크레딧은 다른 사람인데 신보가 연출하거나 신보로 나오는데 다른 사람이 연출한 적도 많다. 그래서 신보가 감독인 작품의 크레딧은 신뢰성이 크게 떨어진다. [16] 타니구치 고로 감독이 성우 연기에 더 중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무라타 카즈야가 영상 연출을 감수했다고 한다. [17] 2020년대 들어서 제작 방식이 바뀐 걸로 잘못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원래 이랬는데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당장 1972년 작품인 마징가 Z 항목의 회차목록이라도 보자. [18] 특히 한국에서는 연출가를 감독이라고 부르고, 감독을 총감독이라 부르는 일이 굉장히 늘었다. 연출가들은 어디까지나 연출가이며, 총감독은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잘못 알려져서 연출가가 콘티만 한 작품을 감독을 했다고 하는 틀린 정보가 유포되는 일도 굉장히 늘었다. [19] 나무위키에 항목이 있는 연출가들은 어지간한 감독보다 실력이 뛰어나거나, 연출에 특색이 강해서 항목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회차 목록을 통해 항목이 있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체크해서 보면 감독과 다른 무언가를 한다, 감독처럼 강력한 권한이 있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사실 그렇지 않은 연출가들이 더 많으며 개성적인 연출가들도 감독이 허용하지 않으면 감독 따라 그려야 한다. 물론 항목이 없는 사람 중에서도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도 있다. 전부 기록하기엔 기여자가 너무 부족한 실정이다. [20] 일례로 마르두크 스크램블 극장판의 경우 각본을 원작자인 우부카타 토우가 직접 썼는데, 극장용임을 감안해서 대폭 각색해서 제출했더니 감독 쿠도 스스무원작과 다르다라며 다시 쓰라고 했다고 한다. 버블의 경우는 우로부치 겐이 장황하고 더 큰 스케일의 복잡한 각본을 제출했으나 감독 아라키 테츠로가 로맨스에만 집중하고 싶어서 각본을 전부 가지치기하고 로맨스 부분만 남겨놨다고 한다. [21] 대표적으로 이가라시 타쿠야 감독과 각본가 에노키도 요지, 오오타 마사히코 감독과 각본가 아오시마 타카시 등이 있다. [22] 슈도는 자존심이 강해서 자기 각본을 수정하겠다는 감독과는 아예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이카와 쇼는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은 아예 자신을 원작자로 등재해 권한을 크게 가지고 작업한다. [23] 각본가 오코우치 이치로가 대표적인데, 자극적인 전개와 극도의 호불호로 유명한 각본가이지만 어디까지나 감독의 요구대로 집필할 뿐임에도 커뮤니티에서 '각본가가 망쳐놨다!'의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케이스이다. 하나다 줏키도 비슷한 사례. [24] 물론 경력 없는 초짜 감독이라도 각본가 자신보다 상급자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감독이 수정을 지시하면 따라야 하는 건 전제로 들어간다. [25] 카와구치 케이이치로는 본인이 각본을 쓰는 일은 종종 있다. 각본을 작품에 맞게 통일하고 조율하는 구성 작업을 시리즈 구성 각본가에게 일임한다는 것이다. [26] 의외로 이런 업계인이 꽤 있다. 애니메이션은 채색은 다른 사람이 대신 해주며 콘티나 작화는 선화만 그리기 때문에 감독이 되어서 채색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면 색약이라도 큰 문제없이 일을 할 수 있다. [27] 그래서 이들은 음향 감독도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인물만 데리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예시에 있는 아라키 테츠로와 미즈시마 세이지가 음향 감독에 미마 마사후미만 기용하는 것이 대표적. [28] 대표적으로 데스노트가 이랬는데, 감독인 아라키 테츠로와 조감독 이토 토모히코가 나란히 앉아서 현장에서 녹음을 확인하는 사진이 매드하우스 홈페이지의 음향 관련 칼럼에 올라가있을 정도다. [29] 타치카와 유즈루가 코로나 19 때문에 데카당스에서 이렇게 했다고 한다. [30] 그래서 토에이 애니메이션 작품에서는 음향 감독을 따로 기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시리즈 디렉터가 음향도 총괄하기 때문이다. [31] 타카하타 이사오, 미즈시마 츠토무 같은 경우도 있고 없는 건 아니다. [32] 그렇기에 실사 영상과 달리 애니메이션은 편집 기사가 편집만 하다가 출세할 길이 극도로 적다. 간혹 우메츠 토모미, 쿠로사와 마사유키처럼 연출가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도 편집만 한 게 아니라 따로 연출을 사사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33] 애니메이션에서 감독판을 따로 내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대부분 기존 분량에서 편집만 달리하거나 일부 신규 컷을 가미한 버전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영화처럼 작품성 자체가 달라지는 수준의 감독판을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PSYCHO-PASS 신편집판,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감독판이 대표적인 예. [34] 사쿠라비 카츠시, 콘 치아키 [35] 호소다 나오토, 와타나베 타카시, 무라타 마사히코 [36] 사노 타카시, 쿠도 스스무, 타치바나 히데키, 진보 마사토, 니시자와 스스무, 카게야마 시게노리, 우에다 시게루(うえだしげる), 오오바 히데아키, 미야 시게유키, 사토 마사코 [37] 사쿠라비 카츠시 등. [38] 이시구로 쿄헤이, 시오타니 나오요시 [39] 미야자키 하야오, 데자키 오사무, 아베 노리유키, 오오누마 신 [40] 사야마 키요코, 오쿠다 세이지, 니시자와 스스무, 스나가 츠카사, 우에다 시게루(うえだしげる) [41] 이 문제가 크게 터진 사례로는 우동나라의 황금색 털뭉치의 감독 강판 사건이 있다. 자세한 건 문서를 참고. [42] 실제로 미즈시마 세이지 구강철 구 샤먼킹의 전개가 후반에 오리지널이 된 것에 대해 자신의 의향이 아니라 각 작품의 제작위원회로 참여했던 출판사의 의향이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 [43] 이는 연출이나 작화감독도 예외는 아니라서 값싼 가격에 재사용된다고 한다. 다만 이는 야애니 업계의 이야기이다. [44] 특히 와타나베는 스폰서의 외압에 의해 작품을 말아먹은 적이 있어서(ex. 로스트 유니버스) 더더욱 업계에 대해 염세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 것도 있다. [45] 야마모토 유스케(山本裕介)는 "애니메이션은 돈 벌기 힘들단 이미지가 있지만 연출가로 자리 잡으니 별로 생활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라고 하기도 했다. # 감독은 작품의 질과 흥행을 책임지는 귀중한 대체 불가 인력이라 일반 직장인보다 많은 돈을 받는다. 거기에 총 작화감독의 경우 그림체를 보고 애니를 보는 사람이 많아진데다 그림체가 애니 흥행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인기와 능력이 있으면 감독보다 돈을 더 받는 경우도 생긴다. 시로바코에서도 이를 다룬 대목이 있다. [46] 만화, 소설 원작이 유명한 애니메이션에 유명한 베테랑 감독이 잘 붙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원작자 입장에서는 잘 나가는데 굳이 수익을 나눌 필요가 없고 유명한 감독 입장에서는 그런 작품 해봐야 돈이 안 되니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감독들이 원작이 있는 애니메이션을 여럿 감독해 유명세를 얻고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방향을 틀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가 크다. [47] 안노 히데아키가 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 벌어들인 돈은 어마어마해서 스폰서 간섭 없이 사비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을 만들었고 (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은 제작비가 30억 엔이 넘는다. 안노가 에반게리온으로 벌어들인 재산이 그 이상으로 있다는 것.) 야마가 히로유키가 1억 엔을 빌려달라고 하자 빌려주기도 했다. [48] 그래서 이러한 감독들은 저작권료로 생활에 큰 불편이 없기 때문에 작품 활동을 5 ~ 10년에 한 번 한다거나 아예 업계에 거리를 두고 취미로 일을 하는 수준이 되기도 한다. [49] 이타가키 신 말로는 토미노가 총감독을 자칭하는 이유는 "내가 모든 (총) 에피소드의 콘티와 레이아웃을 체크, 수정하므로 총감독이다." 라고 한다. [50] 미국은 반대로 프로듀서가 애니메이션의 발전을 주도했다. 월트 디즈니가 대표적. [51] 간혹 감독이 도중에 강판당하거나 장기 시리즈일 경우 중간에 하차할 때도 있는데 이 때 보통 조감독 포지션이었던 연출가가 감독 자리로 올라간다. [52] 데스노트는 높은 퀄리티와는 별개로 감독의 지나친 콘티 수정과 미숙한 관리로 현장 분위기가 최악이였다고 한다. 이걸 조감독이 바로잡아줘서 제작 중반에 어느 정도 나아졌다고. [53] 3기부터 아라키 테츠로가 조감독을 맡았다고 하지만, 크레딧에 올라와있지 않다. 같은 작품에 참여한 나가이 타츠유키는 같은 연차의 경력으로 자신보다 먼저 조감독에 오른 아라키 테츠로를 보고 라이벌로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인터뷰는 상당히 유명하다. [54] 카미야마 켄지도 경력만 배경으로 시작했지 오시이 마모루 밑에 들어가 연출을 처음부터 다시 공부했다. 배경의 전설 야마모토 니조도 감독을 했다가 혹평을 들은 바가 있다. 즉 배경 경력은 감독이 될 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55] 그 중에서도 애니메이터 출신들은 나이가 들어 작화 작업이 어려워지면서 연출계로 전향하는 케이스가 많아 이쪽은 대개 4~50대에 데뷔하는 비율이 높다. [56] 와타나베 신이치로가 영화계에 입문하려다 24세의 나이에 감독이 된 카와모리 쇼지의 소식을 듣고 애니업계로 돌렸으며, 타니구치 고로 역시 애니메이션 업계는 20대에도 감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끌려서 입문했다고 한다. 하지만 타니구치는 20대에 되지 못했다. [57] 개봉 기준이다. 감독에 취임한 걸로 따지면 야마가 히로유키가 22세에 되었는데 제작이 3년 걸려서 25세 때 개봉했다. [58] 실제로 스탠리 큐브릭은 죽기 직전까지 영화를 만들고 있었으며, 리들리 스콧도 2020년대 기준 90대 전후임에도 감독 활동이 활발하다. [59] 대체로 60대까지는 활발하게 활동하던 애니메이션 감독들도 70대에 접어들면 감독 일이 뜸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여기서도 은퇴를 여러 번 번복하고 감독으로 복귀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처럼 예외인 인물도 있다. [60] 와타나베 타카시 은하탐정 케인(로스트 유니버스)의 야시가니 사건으로 대표되는 작화 붕괴를 대량으로 낸 후 자신에게 SF 장르의 감독 의뢰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61] 피터 그릴과 현자의 시간 시리즈의 감독. [62] 이시다 아츠코는 애니메이션 업계의 진짜 문제는 저임금이 아니고 인력이 워낙 부족해서 인간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퇴출되지 않고 그대로 일하는 것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63] 일례로 와카바야시 신 원더 에그 프라이어리티를 감독할 때 너무 힘들었다며 감독처럼 큰 책임을 지는 일은 당분간 좀 쉬겠다고 선언했다. [64] 다만 한동안 찍혀서 일을 못 받은 건 사실이라고 한다. 당장 소속된 제작사에서 퇴사하고 막막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친구 아라키 테츠로에게 일거리 좀 달라고 요청했을 정도고, 감독 복귀 전까지 아라키 테츠로 작품 이외 개별 참여 작품은 별로 없었다. 감독 복귀 때도 복귀작의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아다치 신고도 직접 만나기 전까진 주변 이야기만 듣고 히라오에 대한 인식과 이미지가 나빴다고 한다. [日]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다. [日] [美]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日] [日] [70] 애니메이터 시절 쓰던 필명으로는 셋샤 고로가 있다. [71] 러브, 데스 + 로봇 시즌 3에서 '어긋난 항해' 에피소드 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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