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27 19:43:38

안노 히데아키

안노 히데아키의 주요 수상 이력
{{{#!folding [ 펼치기 · 접기 ]
역대 일본 아카데미상
파일:japan-academy-prize.png
최우수 감독상
제39회
( 2016년)
제40회
( 2017년)
제41회
( 2018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 바닷마을 다이어리)
{{{#ffffff 안노 히데아키
히구치 신지

( 신 고질라)}}}
고레에다 히로카즈
( 세 번째 살인)

역대 키네마 준보 베스트 텐
파일:키네마준보.png
각본상
제89회
( 2016년)
제90회
( 2017년)
제91회
( 2018년)
하시구치 료스케
(연인들)
안노 히데아키
( 신 고질라)
이시이 유야
(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 ||
안노 히데아키
庵野秀明 | Anno Hideaki
파일:20230304 안노 히데아키.jpg
본명 안노 히데아키 ([ruby(庵, ruby=あん)][ruby(野, ruby=の)] [ruby(秀, ruby=ひで)][ruby(明, ruby=あき)])
출생 1960년 5월 22일 ([age(1960-05-22)]세)
야마구치현  우베시
국적
[[일본|]][[틀:국기|]][[틀:국기|]]
직업 애니메이터, 애니메이션 감독, 영화감독[1]
수훈 자수포장 (2022년 수상)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2]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현직 <colbgcolor=#ffffff,#1f2023> 스튜디오 카라 사장 대표이사
프로젝트 스튜디오 Q 창작 관리 총괄
애니메이션 특별 촬영 아카이브 기구 대표
활동 기간 1982년 ~ 현재
신체 180cm #, A형
학력 오사카예술대학 예술학부 (영상계획학 / 중퇴)
종교 무종교 ( 불가지론)
배우자 안노 모요코 (2002년 결혼)
자녀 없음
}}}}}}}}} ||

1. 개요2. 생애3. 작품 특징4. 인간관계5. 작품 목록
5.1. 애니메이션 영화5.2. TV 애니메이션5.3. OVA5.4. 실사 영화5.5. 스태프로 참가한 작품 목록5.6. 출연 작품 목록
6. 기타

[clearfix]

1. 개요

이해하기 쉽다면 거기서 끝나 버리는 것이죠.[3]
일본 애니메이터이자 애니메이션 감독, 영화감독, 배우, 성우.

대표작으로 신세기 에반게리온, 《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 신 고지라》가 있다.

2. 생애

안노 히데아키/생애 문서 참조.

3. 작품 특징

▲ 2014년, 제27회 도쿄 국제 영화제 "안노 히데아키의 세계" PV. ▲ 안노가 그린 작화의 주목할 점은, 뭐니 뭐니 해도 파편의 묘사.[4]

애니메이터로서 '인물'은 제대로 그리지 못했다. 메카/자연물 묘사력에 있어서의 실력이 워낙 압도적으로 뛰어난 반면 인물 쪽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 어느 정도 자조적인 부분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본인도 타인도 인정한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할 때는 미야자키 하야오는 안노의 거신병 작화는 칭찬했지만 사람 작화를 보고는 "세상에 이렇게 사람을 못 그리는 애니메이터는 처음 본다! 너는 사람은 레이아웃만 쳐서 줘라. 나머지는 내가 그릴 테니까."라고 했다는 일화도 있다. 여기에 본인도 사람을 그리는 걸 선호하지 않아서 안노의 애니메이션 작화 경력을 보면 사람을 그린 일이 거의 없다. 아버지와의 갈등 등으로 인간에 그렇게 매력을 느끼지 못해 어린 시절부터 로봇과 기계만 주로 그려서 그런 것 같다고 한다. 다만 사람을 아예 그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도 옛날엔 애니메이션 잡지에 만화를 그려서 투고하기도 했고 오카다 토시오도 미소녀 캐릭터 상품, 일러스트 중 안노가 그린 것도 있다고 했었다. #안노가 그렸던 만화1, #2, 애초에 거대 로봇이라는 것은 사람의 움직임과 체형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것이라 그걸 그릴 수 있다는 건 사람도 그릴 수 있다는 말이다. 아예 못 그리는 건 아니지만 많이 그려보질 않아서 사람을 애니메이팅까지 넣어서 그리면 다소 문제가 생겼던 것 같다.

데포르메[5] 되어있는 인간 그림은 평범한 수준이나, 대신에 메카, 건물, 기계, 폭파, 파편 작화는 수준급으로 그려낸다. 이타노 이치로의 집에 눌러앉아서 이 기술부터 배웠다고. 이타노에게 배우기 이전부터 기계는 잘 그렸다고 한다. 대학 동창 시마모토 카즈히코에 따르면 대학 때 과제물로 자동차 애니메이션을 그려냈는데 너무나도 굉장했고, 이런 놈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서 시마모토는 애니메이터를 접고 만화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건물이나 거대 메카닉 작화는 지금도 업계 일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거신병의 등장/전투 장면이 그의 작품으로, 이 시절 미야자키 하야오에게서 받은 영향이 커서 안노는 지금도 그를 "스승"이라고 부르길 주저하지 않는다. 폭파 장면에 대해서도 일화가 있는데, 미사일이 발사될 때 연기와 불꽃을 리얼하게 그리기 위해 해외까지 나가서 직접 가서 보고 와서 그렸다고 한다.(가이낙스의 《 왕립우주군》 제작시의 일화로, 우주선 발사 장면을 위해 직접 미국 NASA 견학까지 다녀왔다.)

애니메이터로서의 능력 외에, 연출가로서 콘티를 작성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이쪽으로 활약한 작품의 경우엔 어차피 사람은 다른 작화가나 배우가 대신하면 되니까 인물 묘사도 제대로 한다. 그의 작품을 보면 캐릭터들이 꽤나 현실적으로 리얼하게 감정 묘사를 하고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사람을 잘 그리지 못해서 그런 것이지 사람을 묘사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닌 것이다. 연출가로서도 1세대 오타쿠 감독 중에서는 최고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바로 연출 복사기라는 점으로 미야자키 하야오, 토미노 요시유키, 데자키 오사무, 카나다 요시노리, 이타노 이치로, 짓소지 아키오[6], 이쿠하라 쿠니히코 같은 거장들이나 하는 연출을 구사할 수 있다. 문제라면 자신이 창시한 연출은 딱히 없다는 것. 안노 최대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7][8] 하지만 남들은 하기도 어려운 여러 거장의 연출법을 모두 습득했다는 점에서 현시점에서 안노를 따라갈 연출자는 많지 않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안노가 새로운 걸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해도 자신의 뒤를 이어줄 만한 인물로 안노를 지목하기도 했다. 스즈키 토시오가 나우시카 속편은 안노에게 맡겨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자 미야자키도 "그놈이라면 괜찮아"라고 동의했다고. #

대표작인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화면에 움직임이 적어 동화를 많이 쓰지 않는 데자키 오사무 스타일의 연출가로 알려져 있다. 신카이 마코토도 그러한 연출을 안노 작품을 보고 배웠다고 한다. 하지만 데뷔 초기에는 동화를 많이 써서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하는 걸 좋아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때는 거신병 장면에 "작화 매수(프레임)를 더 많이 썼어야 했는데."라고 했다가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애니는 너 혼자만 작화 매수 다 쓰는 게 아니다."라고 혼났다고 한다. 오카다 토시오는 안노한테 장면을 맡기면 대단한 걸 만들지만 동화를 많이 써서 적자를 내는 위험 인물이라고 하기도 했다. 톱을 노려라!는 예산을 적게 줘서 동화를 많이 못 써서 하기 싫었다고 한다.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후반 2화는 한국 하청에다 작화를 줘서 액션 신이 거진 24프레임이었다. [9] 에반게리온도 저예산이라 동화를 많이 못 쓴 거지 거기서 동화를 아끼고 액션신에 동화를 몰아줘서 중요한 액션 신은 12 프레임 이상이었다. 그러나 점차 저예산으로 작품을 만들면서 이러한 생각을 버리게 되었고 신 에반게리온 인터뷰 때는 "구도만 잘 잡아놓으면 화면에 움직임은 하나도 없어도 재밌다."라고 말하며 구도 잡기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편집 템포가 굉장히 빠르다. 극적인 장면이 아니면 롱테이크를 잘 하지 않으며 장면이 휙휙 넘어간다. 장면과 장면 사이의 연결도 그다지 고려하지 않아서 화면이 급격하게 넘어가기도 한다. 안노의 작품이 스승인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처럼 보이지 않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편집과 작품의 템포는 영화 감독 오카모토 기하치(岡本喜八)를 존경해 따라한다고 한다. 감독 작품마다 1개는 오카모토 기하치 작품의 오마주를 넣는다. 그와 대담을 하면서 긴장해서 벌벌 떨기도 했다. 오카모토는 안노가 자신을 따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좋아했다. # 안노가 존경하는 토미노 요시유키. 타케모토 코이치도 편집을 빠르게 하므로 이들의 영향도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경우에 따라 거의 변화가 없는 정지된 화면을 오래 비추는 연출을 하기도 한다. 작화 매수를 아껴야 할 때나 시청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줄 때 이런 연출을 쓴다.[10] 이 정지 컷 오래 비추기 연출은 이쿠하라 쿠니히코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한다.

팬들에게는 토미노 요시유키가 되고 싶었지만 미야자키 하야오처럼 된 인물로 자주 불린다. 그가 숭배하는 인물은 토미노이지만 정작 안노의 연출법들 중 토미노의 연출을 토대로 연구된 것은 별로 없고 대부분 토미노의 연출을 패러디하거나 재해석한 정도. 오히려 미야자키의 연출법이 더욱 많이 엿보이며 스스로 재해석하고 연구한 티도 더 많이 보인다는 평. 한 예로 토미노 컷인이라 불리는 한 화면에 2 화면 이상의 정보를 넣는 토미노식 연출은 안노의 작품에선 그다지 자주 시도되지 않는다. 아주 가끔 모니터 스크린에 비춰지는 식으로 변형해서 나오는 정도. 안노는 미야자키처럼 실존하는 사물을 그대로 찍은 것처럼 그려내는 연출을 즐긴다. 덤으로 자기 작품 만드느라 후학 양성에 빈약하다는 점도 미야자키와 똑같다.

커리어에 일관성이 없이 맘대로 만든다는 특징도 있다. 그가 스승처럼 모시던 미야자키 하야오 토미노 요시유키 등과의 차이점 중 하나가 바로 이것.[11] 안노는 작품 리스트만 봐서는 같은 사람이 그린 것인지 몰라볼 정도로 장르도 소재도 작풍도 작품마다 판이하게 다르다.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팬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알려진 편인 《 신세기 에반게리온》, 《 집 보는 에비츄》, 《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이 모두 같은 감독이라고 하면 놀라는 이들이 많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 애니메이션 업계의 정점에 올랐지만 한편으로 《에반게리온》 이후로 명확한 성공작이 없다는 비판도 자주 들었지만《 신 고질라》의 대성공으로 옛말이 되었다. 본래 안노는 자신의 작품이 성공하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고, 자신이 만들고 싶은 것만 자기 맘대로 만드는 사람이다. 안노는 《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이후 스폰서의 간섭을 피해 비교적 자유로운 독립 영화판에서만 소규모로 놀면서 다른 작품의 연출을 도와주며 살고 있었다. 내놓은 작품 자체가 거의 없었다.

토미노 요시유키, 미야자키 하야오는 물론이고 동시대에 활약했던 오시이 마모루 역시 과도한 상업적 요소 때문에 작품이 망가지는 걸 기피하는 작가주의적 성향이 강해서 안노 역시 작가주의적 성향이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아주 틀린 것은 아닌 것이 스폰서들의 압박이나 요구 사항들 때문에 자주 충돌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업성을 고려하지 않는 사람이라 여기는 것은 심각한 오해다. 대표적으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캐릭터 디자인 당시 사다모토 요시유키에게 "피규어 잘 팔리게 그려"라고 주문했다는 일화도 있고, 안노의 대표작들인 《 톱을 노려라!》, 《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 신세기 에반게리온》등에는 거대 로봇, 미소녀 등 당대에 인기 있던 코드가 많이 투입되어 있으며 대중에게 익숙한 왕도적인 전개도 다수 사용되었다. 그 요소들 중에는 스폰서가 요구한 것도 있지만 안노 본인이 넣은 것도 꽤 된다. 에반게리온을 비롯한 작품들이 눈에 띄게 성공했던 것도 그의 작품이 상업성을 띠기 때문이다. 단지 스폰서가 자신에게 간섭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며 자유로운 창작 태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폰서와 대립을 빚은 일이 많을 뿐이다.[12] 상업적인 작품 만들기를 싫어해서 스폰서와 대립하는 게 아니라 "내가 알아서 잘 팔리게 할 건데 왜 나한테 참견해"에 가깝다.

90년대에만 해도, 안노는 왕립우주군의 실패 이후 상업성을 극히 증오하다가 에반게리온이라는 상업성에 거스르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사실처럼 돌았다. 이것은 에반게리온은 기존의 잘 팔리기 위해 제작된 애니메이션과 다르다는 논조로, 에반게리온이 작품 자체로서 깊이가 있다는 감상을 강조하기 위해 90년대 한국에서 만들어진 루머일 뿐이다. 이는 이후 안노의 수많은 인터뷰로 부정되었다. 안노의 취향 및 창작 스타일을 보고 알 수 있듯, 이 사람은 부정할 수 없는 상업적 창작물의 오타쿠다. 에반게리온에도 상업적 요소는 넘치도록 많다.

또한 안노의 기본적 창작 성향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재조명하고 오마주하기이다. 에반게리온에서 뭔가 대단해 보이는 장면들 중 상당수는 울트라 시리즈( 짓소지 아키오의 연출작 + 돌아온 울트라맨), 우주전함 야마토, 데빌맨, 전설거신 이데온, 고지라 등에 등장하는 장면을 오마주한 장면이다. 나디아만 해도 천공의 성 라퓨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타임보칸, 우주전함 야마토를 오마주한 장면이 대단히 많다. 안노 아니면 모를 법한 B급 영화의 오마주도 굉장히 많다. 그가 좋아하는, 실존하는 밀리터리 병기나 군함 등도 그의 작품에는 반드시 어딘가에 등장한다. 그러한 장면들에 심각한 의미를 부여해서 해석하거나 안노가 직접 만든 창조적 장면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으나 100%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그런 작품을 알고 있는 안노와 동세대의 오타쿠들은 그런 해석을 보면 어이없어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는 이런 것도 고려해서 평가가 이루어지지만[13] 일본이 아닌 지역에는 안노와 같은 세대이면서도 같은 문화 환경에 노출되어 온 사람이 극히 드물다. 그리고 안노가 영향을 받은 서브컬처에 정통한 사람이 해외에서는 얼마 없기 때문에, 안노가 만든 작품에 대해 종교적이고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해석이 주류를 이루었다.

패러디 및 오마주를 자주 하기는 하지만, 실험 정신 또한 정말 투철해서 심지어 '애니메이션'이라는 매체를 넘나들려는 시도까지 한다.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는 도중에 실사 영상을 집어넣기도 하고, 《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에서는 원작 만화 장면을 그대로 넣기도 하였으며, 이후에는 실사 영화 사업에까지 뛰어들고 있다. 그리고,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장면을 짜깁기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작품이 있기에, 이 부분에서 안노의 실험 정신이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평가되고는 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장면에서 기승전결을 저버리지는 않는다.

신 고질라부터 단순히 콘티에 의존하지 않고 모션 캡처와 CG로 일단 한번 참고용 영상을 만들고 이를 돌려가면서 최적의 앵글과 연기를 찾아낸 뒤 최종 영상 촬영에 반영하는 '프리비즈' 작업을 도입하고 이에 심취해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에도 이를 도입했다. 2021년 방영된 다큐멘터리 '프로페셔널의 유의'에서 한 말로는 콘티에서 바로 작화를 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결국 자기 머릿속에만 있는 평범한 게 나올 뿐이라 이런 방식을 사용해서 참고로 삼고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도 많이 받아 자신의 능력 이상의 영상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프리비즈는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널리 사용되는 방식이지만[14] 일본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는 크게 시도된 바가 없으며 [15] 비효율적이라 신 에바의 제작 기간은 4년을 넘기고 말았다. 그러나 덕분에 연출과 영상미, 캐릭터들의 연기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오카다 토시오도 신 에바의 영상미의 비결은 프리비즈에 있다고 평했다. 다만 이노우에 토시유키 말로는 그림 콘티도 있었다고 하며 안노 말로는 그림 콘티 없이 만든 건 A 파트라고 한다. # 이때 만든 영상으로 자신감이 생겼는지 신 가면라이더는 콘티를 너무 준비하지 않아[16] 배우, 스태프와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히구치 신지에 따르면 톱을 노려라!를 만들면서 여성 캐릭터의 가슴 크기와 형태를 전부 다르게 설정, 디자인해서 캐릭터 디자인 표에 넣으라고 지시한 최초의 인물이 안노 히데아키이며 이러한 묘사법은 이후 업계 표준이 되었다고 한다. 히구치에 따르면 안노가 "지금의 일본 애니메이션의 가슴 묘사는 글렀다. 형태가 다 똑같다. 현실엔 가슴 형태가 똑같은 여자는 없다고!" 라고 주장했다고 한다.[17]

신 울트라맨부터 화질이 저하되는 걸 감수하고 스마트폰으로 찍는 영상을 넣을 때가 있다. 자전거 도둑 같은 핸드헬드 필름을 의식한 것 같은데, 안노 말로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으면 스마트폰의 무게 때문에 인간의 손 떨림이 들어가게 되는데 사람들이 그런 영상을 일상에서 많이 보게 되어 그런 영상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그 손 떨림은 카메라로 찍으면 무게가 달라서 나오지 않아 스마트폰으로 찍어야 한다고.

카나다 요시노리 타케모토 코이치를 존경해서 실사 영화를 만들 때 프레임을 일부러 빼서 위화감을 조성하는 연출을 한다. 애니메이션은 이런 기법이 일반적이라 그렇게 비판받지 않으나 실사 영화에서는 공포 영화가 아닌 이상 그렇게 널리 쓰이는 기법이 아니라 영화 팬들에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다.
==# 성격 #== 완벽주의자여서 감독 데뷔작 《 톱을 노려라!》에서는 외부로 발주한 그림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리테이크해 달라고 하자, 하청의 미술 감독이 시간도 없고 못 해먹겠다며 거절하자, 안노는 한동안 고개를 떨구고 있다가 갑자기 몸을 부들부들 떨더니, 근처의 책장에 머리를 꽝꽝 찍으면서 눈물을 뚝뚝 떨구며 "チクショー!チクショーッ!!(젠장! 젠장!!)" 하면서 울부짖었다고 한다. 보다 못한 그 미술 감독이 우는 놈은 못 이긴다면서 철야 작업으로 수정해 준 일화가 있다. (작화 감독이었던 사다모토 요시유키의 회상)[18] 하지만 다른 완벽주의 감독과 달리 현실이나 예산과 타협하는 경우도 많다. 안 되는 건 포기할 때도 많다. 동료들 말로는 이상한 곳에서 완벽주의라고 한다. 그렇게 공을 들일 장면이 아닌 것 같은데 공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표적으론 신 에반게리온에서 아스카가 신지에게 밥을 억지로 먹이는 장면에 이상하게 집착해서 그 장면 담당 애니메이터는 1년 넘게 작화 작업을 했다고 한다.

에바 Q 제작 당시의 에피소드도 있는데 극중 초반 우주에서 사도를 쫒는 신에서 안노가 무려 49번의 리테이크를 냈다고 한다. 49번째의 리테이크 신을 보더니 안노는 "7번째 컷으로 하지."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49개의 컷을 전부 기억하고 사소한 차이를 눈에 담아두고서 결정했다는 말이다.

또한 우주에서 로켓이 분리되는 장면에 무수한 부품이 산개되는 장면은 3D CG로 그려졌는데, 그걸 혼자서 담당한 3D CG 애니메이터가 해당 장면을 그린 다음 안노의 완벽주의에 질려서 퇴사했다고 한다.

흔히 나디아에서 한국 하청 보낸 것의 결과물이 안 좋아서 안노가 화를 냈다고 하는데 이건 사실무근의 루머이다. 안노는 이미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때 한국 하청에 덴 적이 있어서 큰 기대는 안 했고 일이 잘 안 풀리자 나중에는 최종화만 잘 만들겠다면서 히구치 신지에게 감독을 떠넘기고 도망갔다고 한다. 나중에 인터뷰를 보면 안노는 어쩔 수 없던 상황이라는 걸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 외에도 안노가 스트레스가 쌓이면 도망쳤단 일화는 여럿 보이는데 이를 보면 기본적으론 완벽주의이나 하다 하다 안 되거나 자신에게 실망하면 도망치는 게 습관인 것으로 보인다.[19]

오카다 토시오 톱을 노려라!에서 안노가 감독직을 자처할 때만 해도 애니메이터로서만 평가받던 인물이라 아무도 안노에게 그런 연출 재능이 있는 줄을 몰랐고, 당시 안노는 가이낙스 내에서는 '최종 병기(핵폭탄; 무언가 보여줘야 할 장면을 맡기면 틀림없이 해내지만, 제작 비용을 초과하게 만들어서 적자를 각오하게 만드는 등 후폭풍이 어마어마한)적인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오카다 토시오는 안노가 왜 천재인지를 설명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무언가를 볼 때 멋진 장면이 나오면 멋지다고 생각하고 끝나지만 안노는 늘 '이게 어째서 멋진가?'를 분석한다" 라고 평했다. #
이렇게 완벽주의 성향과 맞물려 워낙 제1세대 오타쿠로 유명해서, 폐쇄적인 오타쿠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고, 몇몇 일화들, 루머들로 성격도 괴팍한 사람처럼 여겨질지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 말로는 의외로 인싸라 주변에 사람이 늘 많다고 한다. 가이낙스의 창립 멤버이자 초대 사장이었던 오카다 토시오 말로는 평소의 성격은 '나디아'에 나오는 주인공 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리고 대학 다닐 때부터 결혼할 때까지 항상 여자친구가 있고, 헤어져도 바로 새 여자친구가 생겨서 여자가 없던 적이 없는 리얼충이었고 애니메이션업계에 들어서고도 업계 사람들과의 대인 관계에서 처세를 잘한다고 한다. 가이낙스 시절, 제작이 없을 때는 안노는 다른 스튜디오의 작품을 아르바이트를 하곤 했는데, 가이낙스 작품을 만들 때는 이때 사귀었던 스태프들을 데리고 와서 "지원군 데리고 왔습니다."라고 의기양양했다고 한다. (뭐 멀리 갈 것도 없이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 참여하는 스타 애니메이터 군단이 다 안노 히데아키 개인 인맥이다. 인맥 관리를 얼마나 잘하는지 알 수 있는 점. 이런 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에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도 폐쇄적인 오타쿠나 아싸들에게 "밖에 나와서 사람도 만나고 그래라"라고 하는 메세지를 내놓는 것이다.)

잘 모르는 팬들이 많은데 인터뷰에서의 까칠한 모습들과 터프하고 거칠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아이들을 좋아하는 듯하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종영 이후 어느 정도 회복한 이후, 당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서 힘들었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한 방송에서 자신이 졸업한 모교, 초등학교에 방문하여 애니메이션 제작 기초 교육을 한 적이 있었는데 안노의 고향집 및 부모님이 출연하는 것은 둘째 치고 아이들과 친근하게 소통하고 질문에도 하나하나 답해주며 하나하나 챙겨주면서도 칭찬도 잘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웃는 모습까지 자주 보여주기까지 했다!! 처음에는 긴장한 모습을 보였으나 점차 안노와 소통하며 마지막에는 무섭고 깐깐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동네 아저씨마냥 너무 좋은 사람이였다, 이대로 계속 선생님으로 있어주시면 안 되냐는 등, 아쉬움을 표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안노의 몇 안 되는 인간미를 볼 수 있는 훈훈한 영상이라고 할 수 있다. # 여러모로 스승인 미야자키 하야오와 비슷한 점이 많다. 이 밖에도 스태프들과 성우들이 이후 밝힌 제작 및 레코딩 일화에 따르면 의견을 잘 듣고 잘 받아주는 편[20]이라고 하며 아내인 안노 모요코 감독부적격을 보면 진성 오타쿠 아니랄까 봐 의외로 재미있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안노의 절친 히구치 신지가 연출한 나디아의 '섬' 편에 나오는 나디아의 캐릭터는 히구치 신치가 옆에서 관찰한 안노를 투영하고 있다. "나 오늘 다시 태어났어!"라는 나디아의 대사는 실제로 안노가 한 말이고, 나디아의 이상한 식성( 채식주의도 아니라 심각한 편식)은 안노가 육고기나 물고기는 안 먹으면서도 쇠고기 바베큐 맛 스낵, 계란은 좋아하는 것을 보고, 나디아의 식성은 안노에게 물어보고 정했다.(안노에게 계란은 먹느냐고 하니까 '스스로 움직이는 것은 안 먹는다.'라며 계란은 먹는다고 해서 나디아가 계란은 먹는다는 설정 등) 우유도 좋아하며 커피는 라테나 커피 우유로 마신다고 한다. 안노 모요코 말로는 야키토리 집에 가면 메추리알은 먹는다고 한다. 아내인 안노 모요코 말로는 채식주의자라고 해서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컵라면, 캔 커피, 콜라, 맥주, 감자칩 같은 정크 푸드만 먹고 살고 있어서 경악했다고. #, # [21] 모요코가 시어머니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유치원생 때까지만 해도 물고기를 먹었다고 하는데 애니메이션에 물고기 캐릭터가 나오는 것을 본 이후로 먹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모요코

극 중 나디아의 대사에서도 나오듯이, 고기를 동물의 시체로 생각하고 그런 것을 먹는 것은 짐승이나 할 짓이라고 여긴다고 한다. 어릴 적 일화로는 초등학생 시절 신칸센을 타고 갈 때, 아버지가 고기 한 점만 먹으면 고급 푸딩을 사주겠다고 해서, 유혹에 넘어가서 고기 한 점을 먹고 나서는 보상으로 받아서 먹은 푸딩과 함께 먹은 것을 다 토해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그때 푸딩의 유혹에 넘어가서 고기를 먹은 것을 원통해했다고 한다.

2021년 방영된 다큐멘터리 '프로페셔널의 유의'에서 아내 안노 모요코는 "이 사람은 이대로 방치하면 죽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하기도 했다. 채식이 반드시 건강한 건 아니라는 교훈을 주는 인물이다. 사실상 채식주의가 아닌 편식이지만. 이 밖에도 나디아와 비슷하게 아야나미 레이도 채식을 한다는 설정이지만 고기 육수로 만든 라멘은 먹는 장면이 있다.

오카다 토시오의 증언으로는 만두도 먹는다고 한다. 그런데, 아내인 모요코가 올린 구 트위터에는 그는 채식주의자용 만두를 먹는다.
今日は監督の誕生日。サプライズの餃子パーティーで喜んでくれました!
半分は普通のお肉の餃子、半分はお豆腐の監督用餃子です。
오늘은 감독의 생일. 서프라이즈의 교자(만두) 파티로 기뻐했습니다.
절반은 보통의 고기 만두, 절반은 감독용 두부 만두입니다.
모요코 モヨコ https://twitter.com/anno_moyoco/status/601732992768167937

안노 히데아키가 햄버거를 먹은 사진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실은 그것도 비건용 햄버거였다. 그러한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안노가 고기를 먹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노가 채식주의자라고 하더니, 교자는 야채라면서 만난 첫날부터 교자를 우걱우걱 먹었다고. 안노가 말하는 야채의 범위에는 어육 소세지도 우유도 교자도 포함된다.고 비꼬듯이 말한 사람은 오카다 토시오다. 그 외 주변 사람들 중에 안노가 고기를 먹는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 오카다 토시오의 말은 엉터리 발언이 많아서 교차 검증이 필요하다.

잘 안 씻기로 유명하다. 오카다 토시오 말로는 안노는 1년 가까이 안 씻은 적이 있다고 한다. 왜 안 씻냐고 하자 "씻지 않는다고 죽는 건 아니다. 매일 습관적으로 씻는 사람들은 시간이 남아돌기 때문이다. 나는 해야 할 일이 많고 시간이 없다. 그러므로 씻지 않는다." 라고 하였다고 한다.[22] 그리고 "그래도 내가 한 2주 동안 머리를 못 감으니까 엄청 가렵던데?"라고 하자 "1달이 넘으면 가려움이 사라진다"라고 했다고 한다. # 안노가 목욕을 하자 목욕물이 회색이 되었다는 전설도 있다. 이런 사람이 어째서 친구가 많은 것인지, 여자친구가 끊이지 않은 것인지 충격적인 지경이다. 아주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만 씻는다는데 존경하는 애니 감독 토미노 요시유키를 만나러 갈 때는 목욕을 했다고 한다. 토미노가 지휘하던 '역습의 샤아' 제작 당시 스태프로서 첫 출근 하게 되었을 때, 평소 씻지도 않고 지저분한 거지꼴로 뒹굴던 인간이 깨끗하게 목욕과 면도를 하고 머리도 올백으로 다듬고는 아끼던 외출복으로 치장하고 나와 같은 가이낙스 스태프들이 엄청나게 놀랐다는 일화가 남아있다. (뉴타입 100% 시리즈 '역샤' 단행본에 당시의 깔끔한 모습의 사진이 있다.) 1990년대 에반게리온이 유행하던 시절의 한 방송에서는 자신이 한때 짝사랑하고 청혼까지 했었던 성우 히다카 노리코가 인터뷰를 하러 온다고 하자 씻고 머리 염색까지 하고 나오기도 했다. # 감독부적격에 따르면 목욕을 하고 나면 성격이 날카로워지며 목욕을 안 하면 성격이 다정하고 온화해져서 아내 안노 모요코가 왜 그러냐고 하니까 "목욕을 하면 내 몸에 있는 다정함 성분이 씻겨져 나간다." 라는 말을 해서 어이를 잃었다고 한다. 그래서 창작에 몰두할 때는 냅두기로 했다고 한다. 2021년 방영 다큐 '프로페셔널의 유의'에서 히구치 신지는 안노는 채식을 하는 사람이라 안 씻어도 체취가 안 나서 다른 사람을 곤란하게 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만들 때는 씻는 걸 본 적이 없었으며 나중에는 그의 감독 방에서 닭장 냄새가 났다고 한다. 안노 모요코 말에 따르면 빨래도 못해서 옷과 속옷은 싼 걸 사서 빨지 않고 일주일 정도 몇 번 입고는 바로 버렸다고 한다.
항상 자신의 작품에서 일하는 애니메이터들에게 정당한 수익을 배분하려고 생각하고 있으며 에반게리온이 흥행했을 때도 인센티브를 주었고 스튜디오 카라를 만든 것도 더 많은 인센티브를 주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카라 회사 규모가 작은 것도 있어서 고용은 주로 비정규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인센티브나 보너스는 확실히 챙겨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걸 보면 괜히 주변에 사람이 많은 것이 아닌 셈. #[23]

==# 오타쿠 #== 썬더버드
마그마 대사
울트라맨
가면의 닌자 아카카게
캡틴 울트라
광속 에스퍼
울트라 세븐
자이언트 로보
마이티잭
U.F.O(영국 드라마)
스펙틀맨
돌아온 울트라맨
가면라이더
미러맨
쾌걸 라이온마루
인조인간 키카이다
사랑의 전사 레인보우맨
파이어맨
가면라이더 V3
유성인간 존
로봇 형사
울트라맨 타로
전인 자보가
쾌걸 즈밧토
대철인 17
스타울프
배틀피버 J
짓소지 아키오 감독 작품 울트라맨
전자전대 덴지맨
울트라맨 80
X 봄버
태양전대 선발칸
과학전대 다이나맨
우주형사 샤리반
성운가면 머신맨
우주형사 샤이다
가면라이더 BLACK
조인전대 제트맨
유언실행세자매 슈슈토리안
격주전대 카레인저
전자전대 메가레인저
인풍전대 허리케인저
가면라이더 555
가면라이더 카부토
특명전대 고버스터즈
수전전대 쿄류저
열차전대 토큐저
출처: 안노 히데아키 토크 이벤트 '안노 히데아키의 극사적 TV 특촬 히어로(주제가 등) 사집 (2017년)}}}

===# 반오타쿠 성향? #===
《에반게리온》 TV판의 종영 이후부터 제기되어 왔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나온 문제의 장면 때문에 확산된 설이다. 《왕립우주군》에는 관심조차 주지 않고 패러디와 미소녀로 점철된 작품에는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던 오타쿠들에게 염증이 난 안노는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오타쿠를 비판했다는 것이 내용의 골자.

실제로 안노는 《에반게리온》 종영 이후로 오타쿠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자주 했는데, 보통은 오타쿠 문화의 소비적인 풍토에 대한 비판을 했다. 이 정도라면 업계 중진의 질책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가끔은 정도가 심해 "애니메이션 팬들은 자존심이 없는 현실 도피자들" 같은, 야마칸이 생각나는 발언을 해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35]

한국에서는 과거 에반게리온 팬덤의 거대한 축이었던 세븐 아이즈[36]와 초창기 네이버 지식인이 만들어낸 오해의 확대 재생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인 2000년대 초반에 세븐 아이즈에서는 에반게리온의 가사를 끼워 맞추며 반오타쿠 작품이라는 농담식의 게시물이 있었는데, 네이버 지식인 등지에서 이런 글을 퍼 가며 에반게리온은 반오타쿠 작품이라는 곡해된 인식을 만들어낸 것이 확대되어 지금에 이른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흔히 《나디아》가 오타쿠색이 없으며 《나디아》의 실패가 안노를 절망하게 만들었다고 말하는데 사실 《나디아》도 안노가 자신이 좋아한 여러 작품에 대한 패러디와 오마주를 잔뜩 집어넣은 오타쿠색이 강한 물건이다.[37] 안노 본인이 인터뷰에서 그런 작품이라고 언급하는데 어떻게 이게 오타쿠색이 없단 말인가.

오타쿠에 대한 그의 시각은 이전에 각종 영화 매체 등에 그의 인터뷰가 수록된 바 있으나(애니 관련 매체에서는 이를 심층적으로 다루지 못함) 현재는 구해 보기가 쉽지 않다. 현재 가장 구해 보기 쉬운 안노 본인의 견해는 그의 부인 안노 모요코가 그린 《 감독부적격》 부록으로 인터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즉 오타쿠의 긍정적인 면은 인정하되 오타쿠의 폐쇄성을 경고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사람이 작품에서 하고 싶은 말은 "나는 오타쿠지만 이걸로 창작도 하고 인싸처럼 살아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너희들도 이렇게 살아봐라"라는 것으로 오타쿠 비판이라기보다는 타인과의 관계를 두려워하는 아싸 비판에 가깝다.

하나 에반게리온 Q 상영 당시 "작품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식의 말을 하면서 관객들의 빈축을 샀고[38]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비판을 위해 작품성을 희생하고 고의로 팬덤들이 원하는 쪽과는 정반대로 작품을 제작하면서[39][40] 오타쿠들 돈으로 호의호식하는 주제에 겉으로는 오타쿠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4. 인간관계

이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소리를 듣는 위치가 되었지만 그도 역시 젊은 시절에는 유명 인사들 밑에서 하청받고 공부하며 지냈다. 그중에서 특히 토미노 요시유키 미야자키 하야오와의 관계가 유명하다.

이 외에는 오시이 마모루하고도 아주 친하진 않아도 가끔 만나는 사이라고 한다. 오시이 마모루는 안노 히데아키가 오구로 유이치로와의 인터뷰에서 "연출이란 정보량을 통제하는 작업이다."라고 한 것을 보고 "바보라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생각하고 연출을 하는 녀석이었다."라며 그 말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고 한다.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데자키 오사무 작품을 매우 존경해 그의 작품을 통째로 패러디한 톱을 노려라!를 발표하기도 했다. 보다 정확하게는 데자키 오사무의 1979년작 극장판 에이스를 노려라!/애니메이션베끼기 패러디하기로 한 것은 오카다 토시오의 아이디어였다. 안노는 극장판 영화 자체는 좋아하지만, 패러디하는 그 아이디어에는 '뭐 이런 거야?'라고 별로라고 생각했다.

성우는 히다카 노리코를 좋아했다. 히다카 노리코가 이웃집 토토로의 사츠키를 연기한 것을 보고 저 성우 굉장하다 생각해 톱을 노려라!에 캐스팅했으며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에도 연이어 캐스팅했다. 연기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러다 정말로 사랑에 빠져 청혼까지 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며 같이 작업한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오타쿠계로 한정해서 인싸'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는 평.

===# 토미노 요시유키 #===
토미노 요시유키를 매우 존경한다고 하며 건담 시리즈의 제작에도 몇 번 참여했다.[41] 학창 시절 기동전사 건담을 너무나 좋아했고 집에 비디오가 없어서 본방 1~43화를 모두 녹화해서 수십 번 돌려 봤다고 한다. 모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 최고의 애니메이션 2위로 기동전사 건담을 뽑았을 정도. 심지어 3위는 역습의 샤아, 4위는 전설거신 이데온이다. 그야말로 1세대 건덕후이자 토미노덕후.[42]

오구로 유이치로와 함께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 대한 동인지인 '역습의 샤아 친구 모임' 이라는 동인지를 내기도 했다. 이 책에는 유우키 마사미(만화가), 미키모토 하루히코(일러스트레이터), 키타즈메 히로유키(애니메이터 & 일러스트레이터), 이쿠하라 쿠니히코, 스즈키 토시오(프로듀서) 등의 호화 멤버가 참가했고 안노와 오시이 마모루, 토미노 요시유키와의 대담 등이 수록되어 있다. 해당 서적에서는 후일 만들어진 《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 이어지는 안노의 생각이 여기저기에서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에 안노 히데아키를 깊게 알기 위한 텍스트로서도 중요한 책이다.

안노 본인 말에 따르면 기동전사 V 건담이 정말 재밌었는데 점점 작화가 망가지는 것 같아서 가이낙스 사단을 끌고 가서 도우러 참가했었다고 하며 이때 교류를 나누며 연출을 배우긴 했다. 다만 스태프 롤에는 이름을 걸지 않아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파일:external/41.media.tumblr.com/tumblr_m8qijxgrko1r9l7xlo1_500.jpg

1994년 V 건담 당시 존경하던 토미노와 대담을 나누는 안노.

사실 안노가 토미노를 따라간 행적은 "(중딩이) 이런 퀘스 파라야의 검열삭제를 핥고 싶다는 생각이 들겠냐고?!"라는 명대사를 그대로 따라 할 시추에이션을 만들어 그대로 따라 해 버린 것을 비롯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로봇 애니의 새로운 조류를 만들어낸 후 성공에 의한 파장에 염증을 느껴 기존작을 파괴해 버리는 후속작을 만들어 그걸로 자기 주관이나 투영해 내고 이후 그 작품 자체에서 등 돌리는 것 자체가 기동전사 건담에서 제타와 역습의 샤아에 이를 때까지 토미노가 보여줬던 그것과 놀랍도록 유사하다.[43] 너무 존경하는 나머지 인생 자체가 패러디가 되어가는 건지도. 게다가 슈퍼로봇대전 F에 에반게리온이 참전하였을 때 제작진에게 에반게리온의 주인공인 이카리 신지가 퍼스트 건담 때 아무로가 수정당한 거처럼 브라이트 노아에게 수정당하는 이벤트를 직접 넣어달라고 부탁해서 게임 이벤트 중 신지가 에바 타고 탈영해서 찌질대다 브라이트에게 수정 펀치를 맞고 갑자기 뭐예요! 아버지한테도 맞은 적 없는데!라는 대사를 그대로 따라 하는 장면까지 나올 정도.[44]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이 4편 기획이 된 것 역시 토미노의 행적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이때 뉴 건담을 디자인해 달라는 토미노 감독의 의뢰를 받고 다른 쟁쟁한 디자이너들과 디자인했는데 이때, 안노는 퍼스트 건담 시절 수준으로 단순화된 디자인의 뉴 건담을 제시했다. 이 일화가 세간에는 다소 과정되어 알려져 있으나 이는 루머이다. 안노 말로는 Z 건담, ZZ 건담은 디자인이 복잡해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기술이 발전하면 디자인과 기능은 심플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퇴보한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Z 건담처럼 선이 많으면 애니메이터가 그리기 매우 곤란하다. 그래서 선을 줄이고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니 퍼스트 건담처럼 됐다고 한다. #

토미노 감독은 심심하면 안노와 에반게리온을 까는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2019년까지. 그런 작품을 세상에 내놓은 것을 용서할 수 없다고 한다.[45] 2010년 방한 당시에도 "에바에서 '뭐시기짱'(아야나미 레이)이 붕대 감아놓은 건 고통을 표현한 게 아니고 그냥 패션"이라 말하며 안노를 깠다. 한국 기준으로 이데온을 따라 해서 화를 낸다는 소리가 있는데 그런 건 아니고 까는 포인트는 주로 폭력성, 희망이 없는 내용이다. 에반게리온은 이데온만 따라 한 작품도 아니고 토미노도 자신의 작품을 조금 따라 하는 것 정도로는 뭐라 하지 않는다. 에반게리온 때문에 열이 뻗친 토미노 감독은 브레인 파워드를 통해 안노를 정면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노를 싫어하냐는 질문에는 "그냥 아는 사이 정도다. 그런데 내가 속이 좁아서 그런가 후배가 잘되니까 배가 아프다. (웃음)" 정도로 반응. 익히 알려진 것과 달리 토미노는 안노를 그렇게까지 미워하지는 않는 것 같다. 안노와 대담을 3차례 정도 했는데 이때도 허허 웃으면서 안노 말에 친절히 대응해 주는 것이 보인다. 안노가 늘 공부하고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태도를 가졌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 신세기 에반게리온만 유독 싫어하는 것이지 안노 개인에 대해선 괜찮게 생각한다.

사실 토미노는 안노를 싫어하지 않으며 오히려 기대하는 신인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에반게리온 같은 걸 만들었고 그걸 리메이크한다고 또 만들어서 많은 실망을 했다고 한다. 아니메쥬의 고민 상담 코너 "토미노에게 물어봐" 아라키 테츠로 편에서는 "안노는 에반게리온을 만들고 망가졌다. 하지만 신 고질라 때부터 뭔가 탈피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하며 신 고질라 이후로는 꽤 괜찮게 평가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관계가 유명함에도 정작 안노는 토미노에게 연출 공부를 제대로 사사하지 못했다. 둘이 크게 싸우진 않았지만 성격이 잘 맞지 않았던 것도 있고 안노가 토미노와 함께 일하게 됐을 때는 이미 안노는 너무나도 미야자키 하야오식 연출법에 몸이 물들어 있었다. 안노는 토미노가 되고 싶었지만, 미야자키 하야오가 된 애니메이션 감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토리를 깔아가는 방식은 여전히 토미노의 영향이 짙은데 대사로 설명하지 않고 캐릭터의 표정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려는 경향과 시청자가 이해하지 못해도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는 점 등이 그러하다.

그러다 2016년, 안노의 신 고질라가 흥행을 하게 되고, 이후 신 고질라는 너의 이름은.과 함께 토미노가 가장 질투하는 두 가지 작품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다만 처음 볼 때는 80점 이상의 작품이었는데 나중에 분석하고 60점 정도로 감점했다고 한다. '너의 이름은'도 나중에는 여러 가지를 비판했다. 토미노는 이렇게 첫인상만 말했다가 나중에 여러 가지 분석을 하고 작품 평가를 바꾸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과거에 리그베다 위키에서 토미노가 역습의 샤아 때 안노를 많이 갈궜다는 문장이 있어 부천 국제영화제에 토미노가 방한했을 때 한 기자가 토미노에게 이를 물어봤다가 "난 그런 적이 없는데?" 라는 답변을 들어 리그베다 위키의 신빙성이 크게 흔들린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오카다 토시오나 안노가 한 말로는 갈군 건 사실로 보인다. 원래 갈군 사람은 잘 기억이 안 나는 법이긴 하다. 역습의 샤아에서 같이 참여했던 키타쿠보 히로유키도 "내가 아는 감독 중 사람을 가장 잘 갈구는 감독이 토미노" 라고 했고 키타즈메 히로유키 이즈부치 유타카도 갈굼을 증언하고 있으므로 그때 안노만이 아니고 스태프들을 폭넓게 갈군 건 확실. 역습의 샤아 제작 당시의 토미노는 스폰서 때문에 나가노 마모루를 부르지 못 했고 만들기 싫은 건담을 만들어야해서 평소보다 더 신경이 곤두서 스태프를 많이 갈궜다고 한다 #

파일:안노 히데아키에게 이데온이란.jpg

드라마 아오이 호노오에서 안노 히데아키의 대학생 시절을 배우 야스다 켄이 연기했는데 여기서 안노가 얼마나 토미노를 존경하는지 알 수 있다.[46] 참고로 안노 히데아키와 대화 중인 저 덩치 크고 머리 긴 사람의 정체는 오카다 토시오.

이건 이후로도 여전해서 안노의 회사 스튜디오 카라는 기본 이데온을 본 사람을 뽑으며 안 본 사람이 있으면 "그러면 안 된다."라고 하면서 끌고 가서 상영회를 한다고 한다. #1, #2

재밋게도 이 두 사람은 자신의 아버지를 투영해서 각자의 작품에 캐릭터로 출연시키기도 했는데, 토미노 감독이 자신의 아버지[47]를 투영해서 만든 캐릭터가 바로 템 레이고, 안노 역시 상술한 대로 자신의 아버지를 투영하여 이카리 겐도라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 미야자키 하야오 #===
파일:external/29.media.tumblr.com/tumblr_lntgwv0Rcs1qbhkjdo1_500.jpg
사하라 사막에서 울트라맨 포즈를 취하는 안노와 그걸 가리키며 해탈한 미야자키 하야오

참고 자료: 미야자키 하야오와 안노 히데아키 사이의 에피소드 모음(일본어 사이트)
참고 자료: 안노 히데아키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회상록(일본어 사이트)

미야자키 하야오가 안노에게 끼친 영향력 또한 결코 적지 않다. 토미노 요시유키가 안노의 우상일 뿐, 토미노에게 뭔가 직접 배우거나 하지는 않아 스승이라곤 할 수 없지만 안노의 진짜 스승은 오히려 이쪽이다. 이건 애초에 안노 스스로도 밝힌 사실로, 인터뷰에서 스스로 말한 자신의 스승 두 명은 이타노 이치로와 미야자키 하야오였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워낙 거장이고 안노가 미야자키와 연출 스타일이 다른 면이 좀 있어 믿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둘의 사제 관계는 자타 공인이다. 스즈키 토시오 키타쿠보 히로유키도 안노의 스승은 미야자키가 맞다고 했다.[48]

안노는 감독이 해야 할 역할과, 레이아웃 같은 연출 방법과 세세한 기술적인 면은 미야자키에게 배운 게 많다. 특히나 레이아웃, 화면 내 구성 요소를 어떻게 배치해야 할지에 대한 철학과 노하우는 애니메이션 감독으로서 기술적 역량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안노는 미야자키의 레이아웃 노하우를 많이 흡수했다. 레이아웃의 연출에 있어서 안노가 미야자키의 영향을 받은 것은 수도 없이 많지만, 대표작인 에반게리온을 통해서 보면 우선 작품의 도입부에서 익스트림 롱 샷으로 주변 환경을 비추며 전체적인 작품 분위기와 배경을 설명한다. 에반게리온의 경우 수몰된 도시를 보여주는데, 이것을 통해서 시청자는 에반게리온이라는 작품의 배경이 다소 어둡다는 것을 한 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이 연출은 미야자키가 거의 매 작품마다 사용하는 연출이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는 모래바람이 부는 황야, 모노노케 히메는 안개가 낀 숲, 이웃집의 토토로는 낡은 트럭이 굴러가는 일본의 시골 등을 보여주며 작품의 배경과 앞으로 전개될 작품의 톤을 관객에게 직관적으로 알려주며 시작한다. 사실 이러한 방식은 미야자키뿐만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상당히 많이 쓰이는 도입부 연출이지만, 이런 클래식한 연출을 미야자키는 물론 안노도 고집한다.

또 미야자키의 작품에서 첫 번째로 맨얼굴이 드러나거나, 첫 번째로 얼굴 위주 클로즈업 샷이 들어가는 인물은 그 작품의 주인공이다. 시작부터 관객에게 '얘 잘 기억해 두세요' 하며 눈도장을 찍고 가는 것이다. 이 역시 상당히 클래식한 연출이긴 하지만, 하야오는 이 연출을 즐겨 사용하며 에반게리온 역시 이 연출을 그대로 사용한다. 에반게리온 1화에서 가장 먼저 얼굴에 클로즈업이 들어가는 캐릭터는 말 안 해도 알겠지만 당연히 이카리 신지다.

안노가 토미노에게서 받은 영향은 암울한 세계관, 장중하면서도 무겁게 짓누르는 스토리 등인데 이런 건 '애니메이션 감독으로서의 기술적인 역량'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부분이다. 저런 건 소설가에게서도, 시나리오 작가에게서도, 만화가에게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비유하자면 안노가 기타리스트 학생이었던 시절 기타의 운지법과 악보 보는 법 등 기술적 요소를 가르친 것은 포크 송 기타리스트인 미야자키였지만 안노가 되고 싶었던 것은 헤비메탈 기타리스트였던 토미노였고 실제로 헤비메탈 기타리스트가 되었다고 보면 된다.

안노가 실사 영화를 만들거나 오랫동안 쉰 것도 미야자키의 조언이었다고 한다. 안노가 슬럼프에 빠지자 '만들 수 있게 될 때까지 쉬어라.'라며 휴식을 종용했고 ' 너는 그런 대단한 걸 만든 사람이니까 언제든 사람과 돈이 다시 모일 것이다.'라면서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 안노 모요코 말로는 에반게리온:Q를 만들고 안노가 우울증에 빠져 쓰러지자 미야자키가 바로 찾아와 "일을 해야 낫는다."라면서 끌고 갔다고 한다. 키타쿠보 히로유키 말로는 미야자키 하야오는 늘 바쁘고 까칠해서 웬만해선 사람을 만나주지 않는데 안노는 프리 패스로 만나고 다녔다고 한다.

둘이 친해진 계기는 밀리터리에 관련해서 서로 통하는 점이 있어서라고 한다. 한번 얘기하면 몇 시간씩 밀리터리 토크를 한다고 한다. 안노뿐만 아니라 미야자키 하야오의 주변 인맥들은 오시이 마모루도 그렇고 대부분 밀덕이었다.

2021년 방영된 다큐멘터리 '프로페셔널의 유의'에서 미야자키는 안노를 처음 봤을 때 "첫날 후줄근한 옷에 샌들을 신고 출근했다. 외계인이 왔다고 생각했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딱 봐도 재밌을 것 같은 놈이라 바로 일하라고 일을 시켰다고 한다. # 안노는 미야자키가 애니메이터이던 시절부터 존경했으나 나우시카를 만들 때 미야자키가 "인간 따위 멸망해도 돼."라고 딱 잘라 말했을 때 그를 인간적으로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고 한다. [49]

기타 일화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시절 거신병 앞에 사람을 그려 넣어야 했는데, 안노가 거신병은 잘 그린 반면 사람은 도저히 잘 그리지 못해 "넌 사람은 됐으니까 스틱맨으로 그려라. 내가 수정할 테니까."라고 했다는 에피소드가 있으며 에반게리온 이후 지쳐 있던 안노를 다시 재기할 수 있게 용기를 준 사람이 미야자키이다. 이 밖에도 미야자키는 이후 자신의 작품인 바람이 분다의 주인공인 호리코시 지로 역의 성우를 안노에게 맡겼다.

사이가 안 좋아 보이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미야자키가 생긴 것과 다르게 토미노 요시유키, 오시이 마모루와 마찬가지로 하고 싶은 말은 그냥 직설적으로 뱉어 버리는 사람이고[50] 안노의 성격도 결코 유순하진 않다 보니 인터뷰를 보면 저 사람들 정말로 친한 게 맞나고 오해할 수가 있다. 저 위에 나온 '안노의 장점은 솔직함. 에바 같은 걸 만들어서 솔직하게 안에 든 게 없음을 인증하는 용기' 같은 인터뷰도 그렇고 안노의 미야상도 늙었다 등의 발언 등도 그렇다는 평. 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오히려 친하기 때문에 서로 이런 말을 면전에서 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일례로 NHK에서 제작한 안노 다큐에서 미야자키는 "안노랑은 같이 일 안 하는 게 낫다, 자기가 한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싸움 난다."라고 까버렸을 정도인데,[51] 정작 미야자키 본인도 똑같이 독단적인 면이 있어 많은 인재들이 그의 곁을 떠났다는 점에서도 서로 닮아 있다. 또 다니던 회사와의 트러블 때문에 자기 회사를 차려서 독립해 나간 것마저 닮았다. 그래서인지 미야자키 하야오의 진정한 후계는 안노 히데아키라는 평도 있다.
===# 아내 안노 모요코 #===
2002년에 결혼했다. 배우자는《 슈가슈가룬》의 작가로 유명한 만화가 안노 모요코. 부부의 나이 차이는 11살로 안노 히데아키가 연상이다.[52] 일본의 대표적인 만화가 & 애니 감독 커플. 즉, 결혼 시점에서는 안노가 42세, 모요코가 31세였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을 다룬 《 감독부적격》이라는 만화를 안노 모요코가 그리기도 했다.

안노 모요코가 자신의 만화 감독부적격에서 안노의 생활 감각 부족을 드러내는 내용을 많이 그려냈고 NHK 다큐멘터리에서 "이 남자는 누가 챙겨주지 않으면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발언해서 모요코가 히데아키를 일방적으로 챙겨주는 동정혼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는데 사실이 아니다. 안노 모요코는 가정 환경이 안 좋고 가족과 갈등이 있어 결혼 전에는 계속 우울증에 시달렸는데 연애할 때 안노 히데아키가 유머와 격려로 이를 극복하게 해주었다고 하며 그것 또한 결혼의 이유라고 한다. # 실제로 감독부적격에서도 농담을 많이 하면서 아내를 웃기는 모습도 자주 나온다.

두 사람의 신혼 일기인 《 감독부적격》을 보면 이 사람이 얼마나 중증 오타쿠인지 알 수 있다. 그야말로 생생 자타 공인 극렬 오타쿠 관찰 일지. 《 현시연》에 등장하는 대학생들은 비교도 안 된다. 아무래도 안노 모요코도 기본적으로 같은 오덕이라 잘 맞는 듯하다.

결혼 후, 잉꼬부부이자 애처가가 된 영향인지는 몰라도 성격이 상당히 온화해지고 패션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팬들도 인정하는 부분. 그 예로 2006년에 그가 출연한 일본 자동차 기업 닛산의 광고를 보면 의외로 패션이 괜찮아서 충공깽한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결혼 이후 결혼은 자신의 진정한 터닝 포인트라고 자주 언급하고는 하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결혼 안 했으면 어쩔 뻔했냐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53] '닛산 광고' 이 밖에도 12년이 지난 삿포로 맥주 광고에서도 좋은 패션을 보여주기도 했다

파일:attachment/annos.jpg
일본 TV 프로그램 정열대륙 2004년 2월 22일자 화면 캡처. 당시 모요코가 연재 중이였던 감독부적격에 나온 감독군의 모델답게 싱크로율이 대박이다. 감독부적격 작중에서도 나오지만 모요코의 닦달에 똥배가 없어진 것이 특징. 이 밖에도 단적으로 안노의 애처가적인 면모는 감독부적격의 단행본 후기 겸 축사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안노 모요코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가끔 안노 히데아키의 일상 사진을 올리기도 하며 감독부적격의 정기적 연재가 한참 이전에 끝났음에도 부부간의 일상을 전하는 목적으로 비정기 연재를 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두 사람 사이에서 자녀는 없다. 감독부적격의 마지막 편의 마지막 장면이 만약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로서 최고의 오타쿠 교육을 시키자고 각오를 다지는 장면인데 결국 실현되지 못한 셈. 모요코가 신혼 초에 건강이 나빠졌다가 회복되고 나니 가임기가 지나버린 것도 있다.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 팸플릿에서는 "아내의 작품은 다 본 독자들에게 현실에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힘을 주는 작품이었다. 나는 그런 작품을 만들지 못했다. 그게 내가 신극장판을 만든 이유."라면서 안노 모요코는 자신보다 굉장한 창작자라고 평했다.

2021년 방영한 안노 감독의 에바 제작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프로페셔널'에서 나온 안노의 작업 컴퓨터 배경 화면은 아내의 작품이었다. # 2000년대 중반 이후 에바 극장판에서 작품 성향이 상당히 바뀌게 된것도 모요코와의 결혼으로 안정된 생활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많다.

===# 같이 작업하는 인물, 친구 #===
인싸 감독답게 굉장히 많으며 아예 안노 사단이라고 봐도 좋다. 대단한 건 이 사람들 대부분이 단순한 업무 파트너가 아니라 친구라는 점. 한국에서는 안노의 이미지가 안 좋아져서 안 믿는 사람들이 많으나 진짜 친구들이 맞다. 유머를 잘하고 웃기는 사람이라 친구가 많은 것이라고 한다. 취소선은 한때는 친구였으나 2022년 기준 같이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 안노 히데아키의 영향을 받은 감독, 연출가 #===
의외로 직접 키운 제자는 거의 없다. 자신 안에만 존재하는 느낌으로 연출을 하는 게 많아서 자신의 연출을 이론으로 잘 설명하지 못한다고 한다. 제작 다큐를 봐도 스태프에게 자신의 뜻이 전달이 잘 안되어서 서로 답답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가이낙스의 연출가들은 대부분 츠루마키 카즈야의 지도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영상적인 센스는 뛰어나서 그와 같이 일하면 배울 것이 많다고 한다. 그의 영상을 보고 연구하며 영향을 받았다는 애니메이션 감독은 굉장히 많다.

5. 작품 목록

안노 히데아키 감독 장편 연출 작품
[ 펼치기 · 접기 ]
||<-3><tablewidth=100%><tablebgcolor=#000000><width=100%> 장편 애니메이션 ||
파일:톱을 노려라!.svg 파일:나디아 로고.png 파일:신세기 에반게리온 로고.png
파일:그남자 그여자.png 파일:RE 큐티하티.png
극장용 애니메이션
파일:사도신생.png 파일:EOE.png 파일:에바1.0.png
파일:90414.png 파일:에바3.0.svg 파일:에바3.0+1.0.png
실사영화
파일:신 고질라.png 파일:신 울트라맨.png 파일:신 가면라이더.png

상세정보 링크 열기

5.1. 애니메이션 영화

<rowcolor=#fff> 년도 제목 감독 각본 원작 제작 비고
1997 사도신생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2007 에반게리온: 서
2009 에반게리온: 파
2012 에반게리온: Q
2021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 [59]
미정 우주전함 야마토 리메이크 [60]

5.2. TV 애니메이션

<rowcolor=#fff> 년도 제목 감독 각본 원작 비고
1990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61]
1995 신세기 에반게리온 메카닉 디자인
1998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62]

5.3. OVA

<rowcolor=#fff> 년도 제목 감독 각본 콘티 비고
1988 톱을 노려라! 설정
2004 Re 큐티하니

5.4. 실사 영화

<rowcolor=#fff> 년도 제목 감독 각본 비고
1998 러브 앤 팝
2000 식일
2004 큐티 하니
2016 신 고질라 공동 감독
히구치 신지
2023 신 가면라이더

5.5. 스태프로 참가한 작품 목록

신세기 에반게리온 OP 연출 츠루마키 카즈야 / 콘티 안노 히데아키[63]
작화 하세가와 신야가 그린 6컷 정도를 제외하면 전부 혼다 타케시
메탈 스킨 패닉 MADOX01 OP 작화 안노 히데아키
세일러 우라누스 & 세일러 넵튠 변신 - 연출 안노 히데아키 / 작화 이토 이쿠코
마호로 매틱 OP
콘티 안노 히데아키 / 연출 오오츠카 마사히코 / 작화 감독 타카무라 카즈히로
원화 타카무라 카즈히로, 마사유키, 츠루마키 카즈야, 이마이시 히로유키, 니시고리 아츠시
마호로매틱 더 아름다운 것 OP
콘티 안노 히데아키 / 연출 츠루오카 코지로(鶴岡耕次郎)
작화 감독, 원화 타카무라 카즈히로
원화 요시나리 요우, 마사유키, 시바타 유카, 츠루마키 카즈야, 하야시 아케미, 쿠보타 치카시, 이토 료타
슈가슈가룬 OP. 연출 안노 히데아키. 콘티 안노 히데아키, 안노 모요코 부부. 작화 감독 히라마츠 타다시
콘티 안노 히데아키, 이즈부치 유타카 / 연출 에노모토 아키히로
캐릭터 작화 감독 유키 노부테루 / 메카닉 작화감독 니시이 마사노리

5.6. 출연 작품 목록[70]

6. 기타




[1] 자잘한 직업을 붙이자면 더 많다. 감독한 작품의 각본을 썼으니 각본가이고, 자기가 만든 특촬물을 포함해 장편 영화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본 적이 있는 배우이며, 《 바람이 분다》에서는 주인공 역을 맡았으므로 성우라고도 할 수 있다. [2] SNS는 안 하지만 스튜디오 카라 공식 트위터에서 직접 코멘트할 때가 있다. [3] 2018년 SAPPORO 생맥주 광고에서, 그의 작품이 (이해하기) 어려움을 추구하는 이유를 함축하는 말이기도 하다. 광고 처음에 엘리베이터가 58층으로 되어 있는데 광고 당시 그의 나이를 표현한 듯. [4] 요즘처럼 CG로 작업하는 환경이 아닌 1980년대 셀 애니메이션에서, 1코마에 9장의 셀을 겹쳐 찍고, 3초에 동화 250매를 사용하는 등 피를 말리는 꼼꼼한 수공예 작업의 결과물은 지금 보아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카나다 요시노리의 섬광, 이타노 이치로의 미사일 서커스, 나카무라 타카시의 바위 깨뜨리기에 비견될 만한 '이펙트 애니메이션' 표현의 업적이다. [5] 데포르마시옹. 자연을 대상으로 한 사실 묘사에서 이것의 특정 부분을 강조하거나 왜곡하여 변형시키는 미술 기법. Super Deformation(흔히 말하는 SD 캐릭터의 그 SD, 인물의 특정 부위를 과장시키는 카툰에서 파생된 회화 기법) [6] 안노는 짓소지 아키오빠로 유명하다.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아 그의 연출을 많이 따라 했다. 짓소지가 만든 울트라맨 에피소드를 다 보고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다시보면 비슷한 장면이 정말 많다. 안노는 '짓소지 작품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7]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를 두고 "안노 넌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8]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다양한 거장들의 연출법을 조합해서 만들어내는 영상은 척 봐도 안노의 작품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자기색이 진하게 묻어나온다. 트레이드마크 격의 독창적인 연출법은 없어도 그가 자기 스타일이 없는 무미건조한 연출가라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 [9]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최대 프레임. 히구치 신지는 나디아 마지막 2화는 사람이 할 짓이 아닌 걸 시켰다며 한국 하청 여러분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10] 편집이 느린 감독 카와츠라 신야는 안노의 이런 연출을 보고 편집이 느려졌다고 한다. [11] 모든 작품이 거대로봇물이던 토미노는 말할 것도 없고, 미야자키 역시 메카닉/페미니즘/환경 문제 등을 서로 다른 장르에서 넣고 표현하면서 일관성을 지키는 편이다. 물론 장편 애니메이션 기준. [12] 사례를 들면, 신 고지라의 제작 당시 시 토호 측과 자기가 생각한 스토리의 괴리 때문에 몇 번이고 그만두려고 했다고 한다. [13] 오카다 토시오의 평가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오카다는 안노와 함께 가이낙스에서 일했고 동시대의 서브컬처를 지켜봐 온 일본의 애니 평론가이다. 그가 안노 작품을 평가할 때에는 이러한 패러디 및 오마주가 얼마나 작품에 잘 녹아들었는지를 포함해서 평가한다. 그러므로 그가 출연한 방송이나 집필한 글을 보면, 안노가 만든 작품 속 요소에 특정한 유래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안노의 독창성이 발휘된 부분인지에 대한 이해가 빨라진다. 이 사람은 "안노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면을 떠오르는 대로 여러 개 만들어놓고 그걸 자연스럽게 엮는 사람이다"를 전제로 삼고 안노의 작품을 평가하고 있으며 에바 평론을 할 때 반드시 데빌맨을 언급한다. [14] 할리우드 영화같이 한번 잘못 촬영하면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되는 시스템에서는 프리비즈로 영상을 잘못 찍는 사고를 방지하는 게 훨씬 유익하다. [15] 안노 이외에는 야마시타 신고 요시하라 타츠야 라인 애니메이터들이 사용한다. 다만 모션 캡처를 한 뒤에 그걸로 또 프리비즈를 하고 그 위에 작화를 또 하는 다소 비효율적인 방식은 안노가 처음한 것이다. 봇치 더 록!은 밴드 라이브를 작화로 그려내기 위해 안노의 방식을 보고 따라 했다고 한다. [16] 다큐멘터리에서 과장 왜곡되었으나 신 가면라이더도 콘티가 있긴 있다고 한다. [17] 이와 비슷한 사례로는 A KITE, MEZZO FORTE의 감독으로 유명한 우메츠 야스오미가 작화를 맡거나 감독을 맡은 작품에는 캐릭터들의 귀의 형태가 다르다. 현실에서 똑같은 귀 모양을 한 사람은 없다고. [18] 출전 : 最初は、外注に出した美術にキレたんですよ。ガイナックスにも美監(美術監督)はいたんだけど、スケジュールの都合で外部に出したら、それがちょっと不本意な仕上がりだった。でも、リテイクする為のお金が無いわけ。それで美監に頭を下げて「直してくれ」って頼むんだけど、「時間も無いし、やってられないよ!」と断られてしまったんです。そうすると庵野は、しばらく下を向いてたかと思うと、急にブルブルって全身が震え出した。で、いきなりその辺の本棚に頭をガンガンぶつけ出して、涙をボロボロ流しながら「チクショー!チクショーッ!!」と叫び始めたんです。そしたらとうとう美監が根負けして、「泣くヤツには勝てねえよなあ」って(笑)。その後、全員が徹夜で直すっていうような状況でしたね」(太田出版『スキゾ・エヴァンゲリオン』より. [19] 이런 성격은 신세기 에반게리온 이카리 신지의 성격에도 투영되어 있다. 명대사가 도망치면 안 돼인데 결국 도망치지 않는가. [20] 단적으로 성우들의 경우에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작중 마지막 대사이자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의 마지막 대사는 원래는 "너 같은 녀석에게 죽다니 정말 최악이야"였다고 하나 아스카의 성우 미야무라 유코에서 의견을 묻고 현재의 "기분 나빠"로 대사를 바꾸어 주었고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Q에서는 나기사 카오루의 사망 장면에서 이카리 신지의 성우 오가타 메구미가 감정이 북받치자 위로해 주며 힘들겠다며 남은 대사들을 과감히 삭제해 주기도 했다. [21] 이 만화에서도 안노 히데아키는 육고기와 물고기를 일절 못 먹는다고 말한다. [22] 이와 똑같은 소리를 빌 게이츠도 했다고 한다. 천재는 왜 이런 것인가. [23] 일본의 애니메이터들은 대부분 원화 장당으로 받는 프리랜서 신분이며 회사 복리와 인센티브를 받는 애니메이터들은 거물급도 극히 드물다. 사실상 교토 애니메이션이나 P.A.WORKS를 제외하면 대다수 애니메이터들은 비정규직 이하의 취급을 받는 셈. 이런 상황에서 안노처럼 비정규직이더라도 정규직처럼 챙겨주려는 인원에게는 사람들이 모일 수밖에 없다. [24] 설정상 마음의 힘, 신에 가까이 될 수 있는 힘이다. 물론 핵무기 이상의 물리력에는 잠깐 손상이 가기는 한다. [25] 한국에선 안노가 스태프를 이끌고 가서 참여했다는 이야기가 도는데 오카다 토시오가 주도해서 따온 일이지 안노가 하자고 해서 한 것은 아니다. [26] 무사카, 레우루라 등. [27] 그래서 토미노 요시유키는 이 점을 비판했다. 그는 언제나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는 감독이었기에 안노의 스타일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28] 이쿠하라의 회상으로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제작 현장에 와 있더라고. [29] 본인이 원화 작업으로 참가했던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R 극장판을 보고 치바 마모루의 소년 시절 성우로 나왔던 오가타 메구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당시 구상 중이었던 에반게리온의 신지 역을 맡겨야겠다고 사다모토에게 제안했다. [30] 참고로 아야나미 레이의 외모는 미즈노 아미에게서 영향을 받았다. [31] 단순히 관심이 있는 수준을 넘어 일본 특촬물 전반에 대한 식견 자체가 굉장히 깊다. 안노가 관여한 신 고지라, 신 가면라이더, 신 울트라맨 3개 작품을 봐도 알 수 있지만 안노 히데아키는 그 시절 특촬물 특유의 멋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딘가 우중충하고 기괴하거나 불쾌하게 느껴지는 포인트를 집요할 정도로 철저하게 고증하고 있고, 이런 포인트가 특촬물의 주 매력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잘 먹혀들었다. [32] 비밀전대 고레인저는 유치해 보여서 안 봤는데 나이 먹고 보고 재밌어서 충격 먹었다고. 다만 좋아하는 특촬로는 잘 거론하지 않는다. [33]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 등장하는 거신병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것이라서 당연히 허락을 맡아야 했고, 스즈키 토시오 프로듀서가 찾아가 부탁하자, 그 즉시 흔쾌히 승락했다고 한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나우시카는 안 된다고 한다. [34] 그리고 이 코멘트에 대한 몇몇 덕후들의 불안감은 현실이 되었다. 에반게리온: Q 참고. [35] PREMIERE 97년 5월 호. [36] 현재는 폐쇄됐다. [37] 사실 나디아는 보다 보면 확 눈에 띌 정도로 천공의 성 라퓨타, 우주전함 야마토, 타임보칸 등의 패러디가 넘쳐나는 작품이다. 나디아가 나오던 당시는 지상파 방영 애니메이션이 아니면 애니메이션을 구해서 보기도 힘들었고 사람들도 구할 수 없는 작품엔 별 관심도 안 가졌기 때문에 이런 패러디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이런 루머가 퍼져나갔다. 지금은 구글 인터넷에 나디아 패러디라고만 치면 주르륵 정리된 걸 볼 수 있어서 이런 소리는 사라졌다. [38] 문화 매체에 '우매한 대중'들이 피해를 입거나 잘못 끌려다닐 수 있기에 위험하다는 식의 주장은 전형적인 선민사상이라 좋은 소리를 결코 듣기 힘든데, Q 자체가 혹평도 많이 받으면서 뜬금없이 면피성 발언을 하는 거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있었다. [39] 주조연 담당 성우들도 입을 모아서 작품과 제작 과정을 비판했다. 그리고 안노는 에바에는 애착이 없다는 식으로 말해서 더 욕을 먹었다. 상영 직후 굿즈를 쏟아내고 신 에바를 예고하는 언행 불일치는 덤(...) [40] 이 때문에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개봉 이후 한국과 일본(& 전세계) 가리지 않고 에반게리온 팬덤에서 안노 본인에 대한 평가가 급속도로 떨어졌으며, 얼마 뒤 진행된 무대인사에선 귀멸의 칼날 신카이 마코토 작품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서 파문을 부르기도 했다. [41] '역습의 샤아'에서 전함 디자인과 일부 메카의 원화를 담당했다. 0080에서는 변명을 써서 역시 일부 메카의 원화를 그렸다고 하며 심지어는 V 건담에서는 가이낙스 스태프를 끌고 나와 자원봉사까지 했다. [42] 참고로 1위는 우주전함 야마토이다. [43] 이때 토미노가 무슨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통찰을, 안노는 '토미노 선생님이 알몸으로 춤추는 것 같았다'라는 발언으로 표현한 바 있다. [44] 기각된 기획안 중에는 에바 2호기에 뿔을 달고 샤아를 태우는 것도 있었다. 물론 제안자는 안노. 이후 안노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서 결국 2호기에 뿔을 달고야 만다. [45] 토미노는 기동전사 Z 건담이 시청자에게 세상과의 단절과 자폐라는 결론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내용을 전면 수정한 극장판을 제작한 바가 있는데, 비슷한 내용의 에반게리온을 좋아할 리가 없는 것이다. [46] 미야쟈키 하야오에 대한 언급도 종종 나온다. [47] 태평양 전쟁 당시 군수 물자를 생산하던 공장주였다고 한다. [48] 그보다 미야자키는 제자가 안노만 있는 게 아니고 의외로 제자가 많다. [49] 출처: 지브리의 땀투성이 안노 히데아키 편. [50] 자국인 일본에서도 망언 제조기라고 할 정도이다. [51] 다만 이 말은 안노가 독선적이라고 까는게 아니라 자신이나 안노나 서로 자존심이 세서 굽히지 않으려고 할 테니 싸움이 날 것이라는 뜻이다. [52] 팬들 사이에선 '진짜 이카리 겐도'라는 말도 있는데, 겐도가 아내보다 10살 연상이니 제법 적절한 표현이다. [53] 단적으로 하야시바라 메구미는 안노 감독이 결혼하고 점점 사람 같아져서 물어봤더니 "아내가 나 때문에 욕먹으면 안 되니까"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54] 대학 동창으로 많은 일을 같이 했으나 돈 문제로 트러블이 생겨 2019년 의절하였다. [55] 불화로 단절. [56] 라스트 레터에 무려 배우로 출연. [57] 오사카 대학 시절 동기였다. 하지만 같이 노는 파벌이 달라서 말을 섞은 적은 거의 없고 사실상 친구보다는 지인에 가까울 정도로 왕래가 없는 관계였다. 다만 시마모토는 안노의 실력을 질투하는 한편 언젠가 크게 될 거라고 생각했고, 안노 역시 시마모토의 기행(?)과 재학 중 프로로 데뷔했다는 점 때문에 이름과 얼굴 정도는 알고 있었다. [58]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열렬한 팬이고 안노와 인맥이 있으면서도 "스포일러 당하니까 안 한다."라며 에반게리온 시리즈의 작화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59] 안노 히데아키 최고 흥행작 [60] 2024년 야마토 50주년 기념 상영회에서 안노가 야마토 시리즈의 권리를 가지고 있는 두 회사로부터 작품을 만들 수 있는 허가를 받았으며 자신의 다음 신작은 야마토라고 밝혔다. 우주전함 야마토 2199 시리즈와 다른 세계관이라고 한다. # [61] 26~38화 감독은 히구치 신지가 맡았다. [62] 공동 감독 사토 히로키 [63] 크레딧엔 츠루마키 카즈야만 있는데 나중에 공개된 콘티는 안노 히데아키 그림이어서 안노가 콘티를 그린 것으로 여겨진다. 츠루마키는 그림 실력이 좋아서 그렇게 대충 그리지 않는다. # [64] 전함 마크로스가 나오는 장면은 대부분 안노 작화. 마크로스의 그 디테일의 표면 질감은 안노가 하나하나 다 그린 것이다. 그렇게 해놓고 그게 또 움직인다. [65] 오시이 마모루가 TVA 시리즈 총괄을 맡으며 오시이 자신의 출세작이 된 작품. 미야자키 하야오도 극찬하던 애니이며 안노가 참여했던 시점에서는 감독이 야마자키 카즈오로 변경되었고 오시이의 조언에 원화로 참여하게 된다. [66] 로켓 신 발사 장면 담당 [67] 이때의 인연으로 세일러 우라누스 역의 오가타 메구미 신세기 에반게리온 이카리 신지 역으로 캐스팅하였다. [68] 이 때문에 6화는 사실상 안노 작품처럼 보인다. [69] 액션 신 한정 연출. 본인도 워낙 바쁘고 팬데믹의 영향으로 포스트 프로덕션에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해 CG 액션 신의 퀄리티가 들쭉날쭉해서 상당히 불만족스러워했으며, 이에 리테이크를 지시했으나 한정된 스케줄상 무리라는 답변과 함께 기각당했다. [70] 배우, 성우로서의 활동 내역. [71] 나카무라 아키마사는 지금까지 111개의 소행성을 발견했는데, 안노 이외에도 도고온천, 타카스기 신사쿠, 히로시마 카프, 호빵맨, 가면라이더, 도련님, 언덕 위의 구름 등 하나같이 기괴한 이름들을 붙였다. [72] 애니메이션 감독이 성우와 이성 교제를 하는 경우는 꽤 있다. 니시쿠보 미즈호, 오키우라 히로유키, 오오바리 마사미 같은 경우도 그랬다. [73] 출처 '오시이 마모루의 영화 50년 50개(押井守の映画50年50本)'. [74] 그리고 기독교적 차용은 오히려 표면적인 것이며, 실제로는 카발라 세계관에 가깝다. 때문에 기독교 문화가 뿌리박힌 서구권에서는 껍데기만 기독교지 내면은 기독교랑 별 관계 없는 지극히 일본적인 접근법이라는 얘기도 자주 나온다. [75] 안노는 영 선데이 잡지에서 시마모토와 대담을 하면서 "넌 대학 때랑 전혀 변한 게 없구나. 넌 바뀌지 마라."라고 했는데 그때 시마모토와 대담 독자들은 이 말을 크게 신경 안 썼지만 안노가 대학 친구였던 야마가와 의절한 지금 보면 상당히 의미심장한 한마디로 보인다. [76] 고지라, 가면라이더, 울트라맨에 이어 건담 지쿠악스와 향후 예정된 우주전함 야마토 신작까지, 자기 자신이 어린 시절에 동경했던 거의 모든 작품에 손을 대는 것에 성공했다. 게다가 이렇게 관여한 작품들은 근본요소들을 집요할 정도로 잘 캐치해서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기까지 했다. 정작 본인 취향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고 본인의 창조물인 에반게리온 프렌차이즈는 신극장판에서 호불호 갈리는 평가로 마무리 된 것에 상반되는 결과라는게 아이러니한 점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