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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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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이용3. 원리4. 역사5. 사례6. 문제점
6.1. 기술적 문제6.2. 사회적 문제6.3. 냉동수면은 사기?
7. 대한민국에서의 해프닝8. 냉동보존9. 매체에서의 등장
9.1. 각종 매체에서 냉동수면을 겪은 캐릭터
10. 속어

1. 개요

冷凍睡眠 / Cryonics, Cryopreservation, Cryogenic Sleep[1], Cryonaut[2]


냉동수면은 극저온의 냉매 생물을 얼려 보관하는 것을 말한다. 냉동되는 대상이 말 그대로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되기 때문에 수면이라 부른다.

2. 이용

냉동수면 기술은 사람을 비롯한 죽은 생물의 시신을 부패하지 않도록 냉동보존해 두었다가 먼 미래에 죽은 생물을 부활시킬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면 소생시키는 방법이다. 다음과 같은 목적들로 이용되는 것을 상상해볼 수 있다.

3. 원리

무언가를 손상이나 부패 없이 보존하려 할 때 얼리면 보존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는데, 거기서 착안하여 생명체를 얼림으로써 장기보관하는 개념을 냉동수면이라고 일컫는다.

냉장고 냉동식품의 경우에서 냉동을 통해 물건의 보존성이 높아지는 까닭은 물건이 얼려질 만큼 온도가 떨어짐으로써 미생물이 그 안에서 활동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냉동인간 극저온 보관의 미생물 번식 억제는 부가적인 기능이며, 가장 우선적인 목적은 구성 분자들이 상온에서 열역학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화학반응 하는 것을 막는 것에 있다.

4. 역사

냉동인간을 처음 제안한 인물은 미국의 물리학자 로버트 에팅어(Robert Ettinger)로, 1962년 저서 <불멸의 가능성(The Prospect of Immortality)>에서 인체의 냉동 보존에 대해 제안했다. 이후 1967년 미국의 UC 버클리 심리학 교수 제임스 베드퍼드가 사망한 후 냉동되어 인류 최초의 냉동인간이 됐다. 베드퍼드 교수는 50년이 넘게 지난 현재까지도 냉동 보존 중이다.[5]

1991년 냉동된 지 24년째 되는 해에 베드퍼드 교수의 냉동 캡슐이 잠시 개봉되어 기술자들이 시신의 상태를 확인했는데, 시신의 색이 전반적으로 변색되어 있었고 입과 코에서 피가 흘러나온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를 보면 추후 해동 기술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베드퍼드 교수의 소생이 가능할지 우려되는 수준이지만, 시신을 보관하고 있는 알코어 재단 측에서는 최초의 냉동인간이라는 상징성 때문에라도 베드퍼드 교수를 계속 보존할 생각인 듯하다.[6]

현재 냉동 보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 총 4곳이 있으며, 그 중 프레드 체임벌린과 린다 체임벌린 부부가 1972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설립한 알코어 생명 연장 재단이 가장 유명하다. 미리 알코어 재단에 회원으로 가입해둔 뒤 회원이 사망하거나 위독한 경우 재단 기술자들이 갓 사망한 시신을 냉동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가지 옵션이 있는데, 전신을 보존하는 20만 달러(약 2억3천만원)짜리 옵션과, 머리만 잘라서 보존하는 8만 달러(약 9천만원)짜리 옵션 2가지이다. 머리만 보존하는 옵션이 존재하는 이유는, 어차피 냉동인간이 소생될 쯤에는 기계 의체에 뇌를 이식하거나 체세포를 통해 뇌를 제외한 몸 전체를 새로 만드는 기술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알코어 재단에서 2021년 기준으로 보존 중인 냉동인간은 총 182명, 냉동 대기 중인 회원은 총 1353명이다. 알코어 외에 다른 회사들까지 포함하면 현재 전세계의 냉동인간의 수는 약 600여명, 대기자는 총 3000여명이라고 한다.

냉동 보존 서비스는 인간뿐만 아니라 반려동물도 가능하다. 잘 알려진 알코어 재단에서도 반려동물 냉동 보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레이 커즈와일은 나노 기술로 2045년경에는 냉동인간의 소생이 가능해질 것이라 보고 있다.

5. 사례


냉동인간이 될 예정인 사람들은 불의의 상황을 대비해 냉동 보존해줄 것을 요구하는 문구를 몸에 문신하거나 그러한 문구가 적힌 팔찌를 착용하기도 한다. 죽음이 임박한 사람들은 몸에 감지기를 부착해 사망 시 바로 냉동 보존될 수 있도록 대비하기도 한다. 유명한 영생주의자인 빌 펄룬(Bill Faloon)은 탑승한 비행기가 이착륙할 시 방열 헬멧을 착용한다. 사고가 나 불타더라도 머리는 남아 냉동 보존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13] #

최초의 냉동인간인 제임스 베드퍼드를 냉동 보존한 로버트 넬슨(Robert Nelson)은 전직 TV 수리기사였다. 넬슨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TV 수리기사로 일하다 로버트 에팅어의 책을 읽고 냉동인간에 매료되었고, 냉동 보존 단체 Cryonics Society of California의 대표(President)가 되었다. 제임스 베드퍼드를 비롯한 여러 냉동인간을 보존한 넬슨은 공동묘지의 지하실을 구입해 냉동인간 보존을 계속했다. 하지만 보존 비용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되자 그는 보관 중인 시신을 뒤로한채 지하실을 잠그고 떠나버렸다.[14][15] 이후 넬슨은 법원으로부터 유족에게 800,000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으며, 이름을 바꾸고 원래 직업인 TV 수리기사로 돌아갔다. 넬슨은 사후 냉동인간이 될 예정이다. #, #, #, #

베벌리 그린버그(Berverly Greenberg)는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냉동 보존 단체 Cryonics Society of New York(이하 CSNY)의 냉동 보존 서비스를 의뢰했다.[16] 그녀의 아버지는 이미 매장되었기 때문에 굴착기를 동원해 다시 꺼내져 냉동인간으로 보존되었다. 이후 그린버그는 CSNY의 부사장이 되었고 아버지가 보관된 냉동 캡슐 옆에서 잠을 자다 저체온증으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사망했다. 그린버그는 사후 냉동인간이 되길 원했으나, 그녀의 친족 중 이에 관심있는 사람은 없었다. 베벌리 그린버그는 화장되었고 그녀의 아버지는 다시 매장되었다.[17] #

한 여성이 냉동 보존되고 싶지 않다는 유서를 남기고 사망했지만, 냉동인간 신봉자였던 남편은 알코어 재단에 아내가 냉동 보존을 원한다는 유서를 남겼다며 냉동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편이 주장한 유서는 사진으로만 남아있었고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여성을 매장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

월트 디즈니가 냉동인간이라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 디즈니는 1966년 12월 사망하고 화장되었다. 상기한대로 첫 냉동인간은 1967년의 베드퍼드 교수다.

존 웨인의 무덤이 비석만 있는 빈 무덤인 상태이고 워싱턴 D.C. 지하벙커에 냉동인간 상태인 존 웨인이 안치되어 있다는 의혹도 있다. 하지만 도시전설에 가까우므로 실제 사례라고 보기엔 어렵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차트를 달리는 남자가 이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다.

6. 문제점

6.1. 기술적 문제

냉동인간의 소생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보통 액체가 응고되면 부피가 감소하는 것과 달리 얼음이 되면 부피가 오히려 증가하는 독특한 특성에서 기인한다. 페트병의 물을 얼렸을 때 페트병이 빵빵하게 부풀어오르는 것은 잘 알 것이다. 그리고 문제는 인체의 70%도 수분이라는 것이다. 냉동과정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얼렸을 때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 모든 세포의 세포막이 찢어져버린다. 때문에 얼어버린 동물은 겉모양은 멀쩡해 보여도 내부조직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어 있어 체온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녹여도 살 수 없다.[18] 부피 증가뿐만 아니라 물은 얼면서 뾰족한 결정을 형성하는 특성 또한 있어서 세포막이 이런 뾰족한 얼음에 찢어져버린다.

때문에 현재 냉동인간을 만들 때에는 시신의 수분을 거의 대부분 제거하고 냉동 과정에서 세포막을 손상시키지 않는 다른 액체를 채워넣은 뒤 냉동한다. 이 방법으로 세포 조직 손상을 막는 것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이 액체가 살아있는 인간 기준으로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라는 것이다. 그냥 마시기만 해도 위험한 걸 대놓고 몸에 채워넣는다고 생각해보자. 간단히 생각해서 살아있는 인간의 몸에서 피를 포함한 모든 물을 뽑아낸 후 자동차 부동액같은[19] 다른 액체를 채워넣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되고 살아남을 방법은 없으며, 이렇게 냉동된 인간을 소생시키기 위해서는 세포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그 액체를 남김없이 모두 제거한 뒤 다시 물을 채워넣으면서 해동시키는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물을 제거하지 말고 그 상태 그대로 초 급속냉동을 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물이 아주 빠르게 냉각될 경우 얼음 특유의 육각 구조를 형성하지 못하고 얼음이 되어서 부피 증가와 결정 형성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재 기술로는 신체의 겉부분 뿐만 아니라 인체 내부 조직들까지 모두 동시에 균일하게 급속냉동을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20]

냉동인간을 소생시키기 위해서는 현재로서는 답이 없어보이는 해동 과정에 어떤 신기술의 도입이 필요할지, 현재의 냉동 과정이 애초에 잘못된 것이어서 냉동 과정 자체를 달리 해야 가능한 것일지는 알 수 없다. 모든 기술적 문제에는 기술적 해결책이 있다지만, 설사 이론적으로 소생이 가능해지더라도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서 소생되지 않고 폐기될 수도 있다. 보존 과정에서 사고, 자연 재해, 전쟁 등으로 냉동된 시신이 손상될 수도 있고 냉동수면 회사가 부도나서 냉동된 시신이 폐기당할 수도 있다. 실제로 부도 문제는 아니지만 시신이 납치되어 훼손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즉 현재 냉동수면을 선택하고 냉동보존된 인간들은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이 부활할 가능성이 아무리 낮더라도 화장되거나 매장되어 썩어가면서 그 가능성을 0으로 만드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냉동수면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먼 미래에 부활될 것을 믿고 하는 조치라는 점에서 마치 고대 이집트 미라와도 같다. 단지 종교적 믿음이 아닌 과학기술의 발전을 믿고 행한 조치라는 것이 다를 뿐이다.

6.2. 사회적 문제

매우 힘든 일이지만 설령 이 모든 기술적 문제들을 극복하고 냉동인간을 소생시키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가정해도 여전히 극복해야 할 문제가 많이 남아있다. 일단 냉동인간 당사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던 질병은 냉동인간 소생의 기술적 난이도를 생각해보면 그들이 소생하는 미래의 기술력으로 간단하게 해결 가능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정도로 고도로 기술력이 발달한 사회는 당사자가 냉동된 시기의 사회와는 완전히 달라져있을 것이다. 언뜻 생각하기엔 가족과 친구도 없이 외국에 떨어진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눈부신 기술력의 발전으로 인해 미래인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도 많이 달라져있을 가능성이 높다. 미래인들이 현대의 기준으로는 기계로밖에 보이지 않는 사이보그가 되어있거나, 인류의 정신적 통합을 거쳐 하이브 마인드가 되어있다면 가장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조차 섞여들 수 없을 것이다. 더 나아가 최소한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미래인들이 생물학적 재래식 특성을 그대로 유지한다 한들 진화로 인해 현대인 기준의 사람의 종인 호모 사피엔스가 아닐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사실 여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당장 식물인간 상태에서 불과 20년 정도의 공백만 생겨도 인간이 적응하기는 어렵다. 하물며 발전 속도가 더더욱 빨라질 미래에서 이보다 훨씬 오랜 공백이 생겼을 때 벌어질 사태는 더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다.

어쩌면 사회의 변화가 너무 빨라서 소생시킬 기술력이 생김에도 누구도 냉동인간 소생을 시도조차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지금 이 시대에 냉동인간 소생이 가능하다면 소생을 시켜줄 것이다. 이는 냉동인간 회사에 돈을 지불하고 소생을 약속받은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는 자본주의적 이유와 시후에 부활할 것을 믿고 냉동된 이들의 소망을 이뤄줘야 한다는 인본주의적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0년, 1000년 후에도 그러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자본주의, 인본주의와 같은 이데올로기가 전 지구에서 널리 받아들여진 것은 겨우 수백년도 되지 않으며,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그리고 그 이후 어떤 이데올로기들로 대체될 지는 알 수 없다. 미래인들이 냉동인간들을 부활을 기다리며 잠든 동족들로 대할지, 유용한 고고학 연구대상이나 쓸모없는 유기물 쓰레기로 대할지는 알 수 없으며[21] 어쩌면 수백년만에 기껏 소생되고 보니 실험실로 직행할 수도 있다.과거의 인류라며 동물원에 갇힐 수도 있다.

법적인 문제도 있을 수 있다. 현재 냉동인간에게 죽은 사람의 시신 이상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는 나라는 단 한 곳도 없다. 냉동인간은 그냥 냉동된 시신일 뿐이다. 죽은 사람은 어떤 재산도 가질 수 없으므로 그의 재산은 냉동과 동시에 모두 가족에게 상속된다. 만일 80년 후 부활한 그가 이미 자신의 증손자들에게 상속된 자신의 재산에 대한 권리를 요구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 가족 관계 또한 부부 중 한 명이 먼저 사망한 뒤 냉동보존되고 살아남은 한 명이 재혼해서 새로운 배우자와 살아가다 사망해서 같이 냉동된다면 나중에 이들이 동시에 소생될 경우 이는 중혼이 되며 법적, 사회적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냉동인간》의 저자 로버트 에팅어는 실제로 첫 부인이 사망하자 냉동보관했고 재혼한 부인도 사후 냉동보관했고 본인도 사망한 뒤 냉동되었다. 이 세 사람이 모두 해동되어 소생한다면 에틴거는 두 명의 배우자를 가지게 된다. 두번째 부인은 이런 일을 예상하고 냉동에 동의했을 테니 상황을 납득해 주겠지만 첫번째 부인은 이를 자신에 대한 배신으로 여길 수도 있다.

6.3. 냉동수면은 사기?

엄청난 대부호들만을 위한 기술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의외로 중산층도 감당 가능한 비용에 놀랄 수도 있는데, 이는 냉동 시작에 드는 비용일 뿐이며 냉동된 상태에서 보관료를 지속적으로 지불해야 한다. 때문에 비용 문제로 냉동 도중에 다시 폐기되는 경우도 많다. 또한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은 냉동인간들의 전망이 별로 밝지 못하다는 뜻도 될 수 있다. 냉동인간 기업들이 냉동인간 소생 연구를 위해 돈을 별로 투자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기 때문.

때문에 현존하는 냉동수면 기업들은 냉동인간들을 진짜 살릴 생각은 없고 타나토포비아 과학만능주의를 이용해 보관료만 뜯어내는 유사과학 사기꾼들이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영어 위키백과의 Cryonics 문서에는 "의료 사기(Health fraud)", "유사과학(Pseudoscience)" 분류가 달려있다. 미국 저온물리학회[22]에서는 '냉동수면은 일종의 믿음이며 이치에 맞지 않는다.'라는 글 #을 올리기도 했다.

물론 설령 외국에 존재하는 냉동수면 회사들이 사실상 사기꾼들이라고 한들 냉동수면이라는 기술 자체가 불가능하고 현실성이 없는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7. 대한민국에서의 해프닝

크리오아시아[23]에서 2018년 한국지사가 생겼다. 다만 시신은 본사 크리오러스가 있는 러시아로 보내진다. 크리오아시아에서는 상조회사들과 함께 '냉동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론에 인터뷰를 했다. 덧붙여 "화장도 20년 전에는 아무도 안 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격은 시신 1구당 2020년 기준 1억500만원.[24]

2020년 5월 국내 첫 냉동인간이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 혈액암을 투병 중이었던 80대 여성의 아들이 러시아의 냉동인간 전문기업과 제휴한 국내 기업을 통해 의뢰를 하였고, 환자가 혈액암으로 사망한 후 장례를 치르고 러시아로 이송하여 현지의 액체질소 냉동챔버에 안치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제목 낚시인데, 기사 본문에 냉동인간이 아니라 대놓고 시체의 냉동보관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최소한 냉동인간은 사망 즉시 초저온 냉동에 들어가 미래의 기술력으로 어떻게든 되살려낼 여지를 남기려 애쓰지만, 이 경우는 장례식 내내 냉동실 정도의 온도로 보관하는 등 미래에 되살리는 것을 가정하고 있지 않아 국내 최초 냉동인간 건은 그냥 해프닝으로 끝났다.

8. 냉동보존

인간을 통째로 얼리는 방법은 아직 실용화되지 않았지만, 인간의 생식세포인 난자 정자의 냉동보존은 실용화되었으며 많은 이들이 이용한다. 특히 질병이나 약물치료 등으로 불임이 예상되는 경우 정자/난자를 냉동해두는 일이 많으며, 여성의 경우 임신 적령기에 난자를 냉동해두었다가 나중에 이를 이용해 체외수정을 해 아기를 갖기도 한다.

심지어 수정이 된 배아(embryo)도 냉동보존이 가능하며 실용화된 기술이다. 난임에서 배아냉동은 오히려 난자, 정자보다 성공률이 높다.[25] 배아가 태내에서 성장하면 인간이 되는 것이니 관점에 따라서는 인간의 냉동보존이 이미 실용화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다. 다만 현대의 법률적으로 배아는 인간으로 간주되지는 않는다. 생물학적으로도 배아와 인간은 큰 차이가 있어 인간의 냉동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수분 결정화에 의한 세포 손상 등)가 배아 냉동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현대 기술로는 정자, 난자, 배아 냉동까지가 한계지 그 다음 단계인 팔다리만 따로 냉동하는 것만 해도 아직 무리이다.

2020년 말에는 27년간 냉동 보존된 배아를 여성의 자궁에 착상시켜 아기를 태어나게 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기사[26]

9. 매체에서의 등장

SF의 주된 소잿거리 중 하나. 냉동 상태이다보니 나이를 먹지 않아 몇 백년 만에 깨어나 변한 세상에 적응 못한다거나 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 소재를 이용한 영화가 데몰리션 맨이다. 또 워프 초공간도약을 도입하지 않은 작품에서 세대 우주선을 통한 초장시간 우주여행을 위한 해법으로 자주 등장하며, 간혹 이러한것에 수백년 이상의 누적 징역을 때린 죄수들에 대한[27] 비교적 현실적인(?) 형벌 집행방식으로 쓰이기도 한다. 극한에 다다른 과학 기술력을 가진 종족이나 집단, 개인 등은 단일 객체나 일정 구역의 시간과 공간을 정지시키는 스테이시스가 냉동수면을 대체하는 것으로 나오곤 한다.

창작물에서 묘사되는 냉동수면 방식은 묘사가 작품별로 극과 극으로 차이가 나는데, 설명 안해주면 이게 냉동수면인지 그냥 자는 건지 모를 정도로 아무런 효과 없이 냉동수면되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우리가 흔히 아는 하얀 연기가 사방에 돌아다니면서 그 안에 휩싸여 냉동되는 작품도 있고, 그냥 순식간에 온 몸이 얼음에 뒤덮여 꽁꽁 얼어 냉동되는 등 다양한 묘사가 존재한다.

영화 프로메테우스에서 등장인물들이 냉동수면 상태로 우주선에 실려있다가 목적지에 가까워지니까 깨어난다. 지구와 칼파모스 행성계 사이의 거리는 약 39광년 정도로, 기술 발달이 엄청난 수준인 세계관 설정으로도 장장 2년 4개월을 날아가야 한다.광속의 2배에 가까워졌다. 이래 봬도 웨이랜드 유타니 사의 기술력이 장난이 아닌지라 이미 2030년대 중반에 초광속항행이 구현되어 21세기 중반에 외우주 개척시대가 열렸다는 설정이다. 에일리언 1의 시간대인 2132년엔 항행 기술의 발달로 지구-칼파모스간 항행 시간이 10개월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동면이 필수불가결했다.

아광속으로 가는데 냉동수면을 하는 경우는 아바타가 있다. 아바타의 설정상 판도라 행성은 4.37광년 떨어진 알파센타우리에 있는데, 총 여행 기간은 5년이 조금 넘는다고 나온다. 오퍼레이터가 "5년 9개월 22일을 잠들어 있어서 배고프고 몸이 허약해져있을 거다"고 모두한테 직접 얘기해준다.

스타 트렉 다크니스에서 강화 인간으로 나오는 존 해리슨( 칸 누니언 싱, 베네딕트 컴버배치 분)과 그의 동료들이 냉동인간 기술로 오랫동안 잠들어있는 상태였다. 영화 내 시간대는 이미 워프 기술이 개발된 상태지만 수백 년 이전에는 워프 기술이 발달하지 못했기에 냉동 장비를 사용해 여행한 경우도 있는 걸로 보인다. 스타 트렉 TOS S1E24 " Space Seed"에도 냉동 수면이 등장했는데, 체포된 전범을 얼려버리는 용도로 쓰였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선 작중 시점으로부터 이전인 약 23세기쯤의 지구의 기술로 이미 워프엔진이 개발되어 냉동처리된 죄수 4만여 명을 태운 4척의 우주선이 30년 가까운 세월을 날아간다. 뒤이어 프로토스 저그의 존재를 알게 된 지구 집정 연합은 6만 광년이나 떨어진 코프룰루 구역을 단 몇 개월(...) 만에 뛰어넘어 버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냉동수면 기술이 사용되었다.

로버트 하인라인의 ' 여름으로 가는 문'에는 재미난 활용법이 나온다. 서로 사랑하는 나잇살 먹은 어른과 어린아이가 둘 다 냉동수면에 들어가는데 어린아이 쪽이 성인까지 성장한 후 냉동수면에 들어갔기에 두 사람 다 깨어났을 때에는 둘의 나이가 거의 비슷해져 나이의 장벽 없이 결혼할 수 있게 된다.

림월드의 인류는 초광속 여행 기술이 없어서 냉동수면을 이용해 우주 개척을 진행했다는 설정이라 동면관 기술이 대중화되어 있다. 게임 내에서는 부상자가 많을 때 위급한 폰들을 동면관에 넣고 순차적으로 치료하는데 쓰이며, 또한 정신이상, 질병, 중독 같은 문제가 생긴 폰들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그러나 동면에서 깨어나면 동면병에 걸려서 즉시 업무에 투입할 수 없기 때문에 남발하기는 힘들다. 또한 우주선 동면관 외에는 혼자 나올 수 없기 때문에, 운반이 가능한 타인이 주변에 없으면 누군가 동면관을 부수지 않는 한 깨어날 수 없다. 중후반 기술이지만 고대 위협을 열면 고대 동면관이 있기 때문에 초반에 필요하면 이걸 써도 된다. 제작이 불가능한 것 외에 일반 동면관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9.1. 각종 매체에서 냉동수면을 겪은 캐릭터

10. 속어

특정 부분이 예전과 다르지 않은 사람을 일컫는 별명으로 '냉동인간'이 쓰이곤 한다.[33] 주로 언급되는 대상은 외모가 오랫동안 변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정신세계가 구시대에 머무르고 있을 때. god 박준형은 2000년도경 방송계에서 사라졌다가 근 10년만인 2014년도경 다시 복귀했는데, 멘트도 2000년도 멘트에 패션도 2000년도 패션[34]인지라 냉동인간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2016년 4월 무한도전 토토가2에서 젝스키스 멤버였던 강성훈 유재석[35], 하하로부터 세월에 변치 않은 외모와 머리 스타일 때문에 냉동인간으로 불려진 바가 있었다.

야구계에서는 반대로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일이 자주 있는 타자를 조롱하는 멸칭으로 쓰인다. 박용택이 냉동인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유도 이것. 투수들에게 쓰는 비슷한 말은 방화범이다.


[1] Cold sleep(コールドスリープ)은 재플리시이다. [2] 냉동인간 [3] 노화를 억제하거나 역전시킬 수도 있고, 신체를 기계로 대체하거나 정신을 컴퓨터로 업로드하는 등 많은 방법을 상상할 수 있다. 텔로미어 연구, 일론 머스크 뉴럴링크 등을 보면 의외로 근미래에 이런 기술이 바로 등장할 수도 있다. [4] 알코올 또는 정신 이상으로 인해 의도적이지 않은 범죄를 저지른 인물 등. [5] 영생주의자(Immortalist)들은 베드퍼드가 냉동 보존된 1월 12일을 제임스 베드퍼드의 날(James Bedford Day)로 기념하고 있다. [6] 실제로 베드퍼드 교수 이후에 1973년까지 냉동된 다른 16명은 비용 문제로 모두 해동됐다. [7] 그의 아들이 비용을 지불하다 알코어 재단으로 옮겨진 후에는 재단 측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 [8] 당시 알코어 재단의 이사장이자 도라 켄트의 냉동 보존 절차를 진행한 마이크 다윈(Mike Darwin)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고 항변했다. [9] 솔 켄트가 래리 킹 쇼에 출연했을 때, 한 시청자는 전화 연결을 통해 '이 자식은 미친 놈이에요. 왜 머리만 잘라서 냉동시키나요.'라고 솔 켄트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10] 한때 이 사람의 머리와 몸이 분리되어 있고 두개골에 구멍이 뚫린 등 보존 상태가 개판이라는 찌라시성 기사가 나온 적이 있다. 그러나 상술했듯이 머리와 몸을 분리하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으며,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것은 뇌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이다. 단 몽키 렌치로 깡통을 내려치려다 실수해서 테드 윌리엄스의 머리를 가격해 두개골에 상당히 금이 많이 가 있다는 추가 폭로도 있었다. [11] 이름이 ' 김수지'처럼 들려서 한국인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이쪽은 이름이 ''이고 성이 '수지'인 경우의 미국인이다. [12] 여담으로 어머니인 도라 켄트와 같은 나이에 사망하였다. [13] 펄룬은 인터뷰에서 '왜 다들 헬멧을 쓰지 않는 건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그도 헬멧을 쓰면 다른 승객들이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는 것은 알고 있다고 한다. [14] 당시 넬슨은 상심이 커서 사막의 한 장소에서 자신이 버리고 떠난 냉동인간을 위한 추모식을 가졌다고 한다. [15] 남겨둔 시신은 녹아서 부패해버렸고, 현장에 나간 지역 언론 기자들은 지하실 주변에서 매우 역한 냄새를 맡았다고 한다. [16] 베벌리 그린버그는 TV에서 로버트 에팅어를 보고 냉동인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17] 그녀가 사망하고 얼마되지 않아 CSNY도 문을 닫았다. #, PDF [18] 냉동 고기가 생고기보다 맛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겉보기에는 똑같지만 세포 조직이 파괴되어서 육즙(세포액)이 빠져나가고, 식감이 나빠진 것이다. [19] 이해를 돕기 위한 비유일 뿐 진짜 자동차 부동액을 쓰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실제로 자동차 부동액의 주성분인 에틸렌글리콜이 일부 사용되기는 한다. [20] 만화 식객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마트의 냉동 생선들이 내장이 제거된 채로 팔리는 이유는 내장이 있는 상태에서 급속냉동시켜도 내장까지 급속냉동되지는 않기 때문에 속에서 내장이 썩기에 그러는 것이다. [21] 비슷한 사례는 지금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는 고대 이집트 파라오들의 미라를 부활을 기다리는 신이자 군주로 여기지 않으며, 가치있는 문화유산으로 여길 뿐이다. 다만 지금도 미라를 소생시킬 기술이나 고대 종교를 믿는 사람은 전혀 없다는 차이는 있다. [22] 저온물리학은 영어로 Cryogenics이며 냉동수면(Cryonics)와 발음의 유사성으로 혼동되기도 한다. [23] 놀랍게도 최고기술장 및 대표(한형태)가 한국인이다. [24] 2021년엔 코로나로 인해 운송이 어려워져 추가요금이 나온다고 한다. [25] 난자냉동이 가장 성공률이 낮아 가장 늦게 대중화됐으며, 현재도 배아 냉동이나 정자 냉동에 비해 성공률이 낮다. 이는 난자가 인간의 몸에서 가장 큰 세포다 보니 냉동과 해동 과정에서 손상도가 큰 데다, 냉동보존할 수 있는 난자 수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배아는 손상되는 부분이 약간 있어도 이미 세포분열을 하며 성장하는 개체이니 약간의 손상은 회복 가능하고, 정자는 크기도 작고 숫자도 워낙 많은데다 정자채취가 난자보다 훨씬 쉽다보니 생존에 충분한 숫자 확보에 유리한 반면, 난자는 크기나 채취 난이도, 한 번에 채취가능한 숫자 등 모든게 냉동에 불리한 편이다. [26] 다만 우리나라에선 생명윤리법상 배아의 냉동은 최대 5년까지만 가능하다. 난자와 정자는 제한 없다. [27] 실제로 영미법 국가들의 경우 죗값에 따라 형량을 합산하는데 그게 비현실적으로까지 간다. 따라서 인간의 수명을 초월하는 형량의 경우 사실상 무기징역이라고 봐도 된다. [28] 사족으로 프로토스는 냉동 대신 시간정지라는 무지막지한 기술을 사용한다. [29] 디오 기화냉동법으로 인해 얼어붙은 뒤 그대로 깨지며 사망했다. [30] 제이슨을 냉동보존한 과학자. 같이 냉동보존될 생각은 없었는데 제이슨에게 쫓기다 유인해 냉동 컨테이너에 가둔 건 좋았지만, 제이슨이 괴력을 발위해 정글도로 냉동 컨테이너를 뚫어버렸고(다만 탈출은 못했다.), 그 때 제이슨을 가두느라 컨테이너 바로 앞에 있다가 찔려 힘이 빠져 떡실신한 상태로 새어나오는 냉매에 얼려졌다. 다행히 2455년에 미래인들이 해동시켜줬지만. 문제는 제이슨도 함께 해동되었다는 것이다. [31] 약 5분 정도(프라이가 있었던 캡슐이어서 원래는 천 년이었지만 프라이가 5분으로 줄여줬다). [32] 본작의 이전 시간대 takt op.Destiny 최종화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냉동수면에 들어갔으며, 20년 동안의 냉동수면에서 깨어나서 파트너인 운명을 포함한 여러명의 무지카트들을 보유하게 된다. 냉동수면의 영향인지 본인 휘하의 무지카트들과 비슷하게 나이를 먹지 않으며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33] 영어로는 아이스맨(Iceman)이라고 한다. [34] 덤으로 외모도 2000년도 그대로. 복귀 당시 만 45세였다! [35] 참고로 유재석처럼 자기관리가 철저해서 몇년이 지나도 얼굴이 안늙고 신체능력도 떨어지지 않는 인물은 박제인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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