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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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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external/farm8.staticflickr.com/8717047973_581d67d90b_z.jpg
아프가니스탄 Shawqat에서 기지 공사를 진행 중인 영국 육군 공병대 새퍼 출처[1]
과학이 전쟁에 관여할수록, 야전군의 공병 필요성이 높아질 것이다. 지난 전쟁에는 공병이 충분히 배치된 적이 한 번도 없다.
- 버나드 몽고메리
공병(/Military Engineer, Sapper)이란 지뢰, 폭발물, 철조망, 등등의 장애물 설치/제거, 도하작전시 부교 전개 등 등 뭔가를 만들거나 부수는 것을 주특기로 하는 병과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아군 기동로 개척 및 방호 진지 건설, 장애물 설치를 통한 적 기동 방해가 공병의 주 임무다. 병사들의 자조적인 우스갯소리로 흔히 노가다 병과라고 불리지만 실전에선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전투 병과 중 하나다. 이건 실전에서 장애물 제거라는 단어가 뭘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적 토치카나 벙커를 박살낼 대형 폭발물을 휴대하고 쏟아지는 적 포탄 기관총탄을 뚫고 목표까지 간 다음 폭파해야 된다. 지뢰 제거도 적의 총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해야 된다고 생각해 보면 정말 답 안 나오게 위험한 직종인걸 알 수 있다.[2] 라이언 일병 구하기 초반부 오마하 상륙작전에 나온 미 해군 폭파병들이 벙커에 폭발물을 밀어 넣어 폭파 시키는데, 육군에서는 전투공병이 이런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 특수부대 중에서도 아군의 진격로를 확보하고 적군의 시설 및 장비를 폭파하는 임무를 맡은 특수부대들 중에는 아예 이 공병 병과에서 파생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많은 군대에서 공병의 구호는 "시작과 끝은 우리가!(First In, Last Out-FILO)"이다.[3]

2. 어형

포괄적 개념으로서 공병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는 Military Engineer이며, 이는 다시 시설공병을 가리키는 엔지니어(Engineer)와 전투공병을 이르는 컴뱃 엔지니어(Combat engineer; 미국식 영어) 혹은 새퍼(Sapper; 영국식 영어)로 나뉜다.[4]

Engineer는 Engine(병기, 기계)을 다루는 사람(-er)을 가리키는 말이고, Sapper는 무언가를 무너뜨리는(sap) 사람(-er)이라는 뜻에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그밖에 전투공병에 해당하는 말로 Miner와 Pioneer도 있는데, 전자는 굴토(mining)하는 사람(-er)이란 의미이고, 후자는 단순히 보병을 가리키던 프랑스어 pionnier에서 비롯하여 선견대로서 개척임무를 맡은 자, 즉 전투공병과 상통한다.

Engineering은 기본적으로 기계(Engine)를 다룬다는 뜻에서 파생한 말이다. 여기서의 기계는 곧 공성 병기를 가리키는 말이었기에, 단순히 그 자체로 공성술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며 민간 토목공학은 앞에 Civil을 붙인 Civil Engineering을 사용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공학은 매우 넓은 범주가 되었으므로, 공병 및 군사 토목공학에 관한 것은 앞에 Military를 붙인 Military Engineering으로 지칭하고 있다.

3. 역사

공병은 인간이 이나 요새 등 방어구조물을 지으면서 공성전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탄생한 병과이다. 고대에는 축성술이 공성술보다 먼저 발달하면서 공격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벌어졌었다. 예컨대 고대 이집트 히타이트, 미케네 문명~초기 고대 그리스 등에서는 한동안 회전에서 이기더라도 상대가 성벽 뒤로 숨어 농성할 경우 대응책이라고는 포위하여 고사시키는 것 외에 별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 오래 지속되었다. 그러나 곧 공성기술이 개발되면서 다양한 공성 병기(Siege Engine)를 제작 및 운용하기 위해 기술자들이 군대를 따라다니게 되었고, 이들을 공병(Engineer)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들은 전문기술인력으로서 전반적인 공성을 지도하였으며, 공성 외에도 주둔지 건설을 비롯한 여러 업무에 종사하였다.

한편, 이러한 거창한 공성병기 외에도 다양한 공성술이 발명되었다. 대표적으로 고대 로마에서는 병사들이 삽과 곡괭이로 벽을 파쇄하거나 땅굴을 파기도 했고, 때로는 공성전이라는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방어전을 위해 참호를 파거나 각종 장애물을 만들기도 하였다. 이렇게 삽과 괭이질로 무언가를 부수고 다니는 인원들은 굴토병(Sapper)이나 착암병(Miner) 등으로 불리게 되었다.

전근대에는 일반적으로 상비군이 존재하지 않았던 까닭에, 이러한 인력들은 대개 따로 본업이 있었다. 기술자들은 보통 토목건축 등에 종사하거나 그밖에 기계장치와 도구를 만지는 각종 분야의 장인들을 고용하거나 동원해서 충원하였고, 굴착 작업은 보통 징집해오기 마련인 일반 병사들의 노동력을 활용하였다. 또한, 그 당시만해도 공성 병기를 만드는 데에 특별한 재료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정밀기계를 사용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었으므로, 모든 공성 병기는 일단 현장에 도착한 다음 재료를 운반해오고 조립하여 사용하는 방식이었고, 부대 이동 시 다시 분해하는 방식으로 운용되었다.

그러나, 근대에 이르러 군 조직이 상설화하고 전문화되면서 공병 또한 체계화되기 시작하였고, 그 과정에서 공병의 종류는 시설(engineer)과 전투(sapper)로 양분되었다. 그중에서 특히 전투공병의 경우 이 당시에는 전열보병시대 초창기의 척탄병이 맡은 임무와 거의 유사했다. 아군의 진격로를 개척하기 위해 최전선에서 망치 도끼, 불 붙은 수류탄 같은 장비들을 들고 돌격해야 했기 때문이다.[5] 이들은 총알이 빗발치게 쏟아지는 전장에서 언제나 아군 보병 전열의 최전선에 나섰고, 그렇기에 이들의 자부심은 엄청났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Sapeur-23RIL.jpg 파일:프랑스 외인부대 전투공병.jpg
나폴레옹 전쟁 시대의 공병(위)과 오늘날 프랑스 외인부대 전투공병(아래). 사진 속 앞치마는 도끼질을 하다 보면 튀는 나무 파편 등을 막기 위한 것으로, 가죽 재질이었다.

이들은 거의 척탄병에 준할 만큼 정예병 대우를 받았다. 일례로 나폴레옹 전쟁 프랑스 대육군 전투공병(Sapeur)은 정예부대의 상징으로써 프랑스 제국 근위대 제1척탄병연대(선임근위대)와 동일한 곰가죽 모자를 썼다. 후일 이들에게 곰가죽 모자 대신 다른 모자를 쓰도록 하려고 시도했는데, 이들은 격렬하게 반발하며 명령을 무시했고 전투 공병의 중요성을 알던 지휘관들은 이 명령을 철회해야 했다.
그리고 당시 엄격한 품위유지의 일환으로 면도를 철저히 해야 했던 일반 육군 장병들과 달리 턱수염을 기를 특혜도 받았다. 현재도 프랑스 육군 공병들은 턱수염을 기르는 이들이 많으며, 군사 퍼레이드 등 행사에서 육군 공병들 중 수염 기른 인원들을 차출해서 내보낸다.

한편, 시설공병의 경우 화약병기가 등장하고 대포가 탄생한 이후에는 이들 병기를 활용한 공성임무에도 종사하였다. 그 과정에서 포병과 협업하는 경우가 많았고, 더 나아가 군사장비의 유지관리도 담당하였다. 또한, 과거보다 전쟁 규모가 커지면서 소수의 기술인력만으로는 모든 작업을 지도 및 감독하기 어려워지면서 더 많은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공병학교가 설립되기도 하였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기술발전과 전장변화에 맞추어 이들의 역할이 재조정되었다. 전투공병은 이제 지뢰를 해체하거나 폭약으로 목표시설을 파괴하러 다니며, 이를 위하여 전투공병전차 등 중장비를 운용하게 되었다. 시설공병도 공성포 등의 운용은 포병에게 넘겨주고 본래 해오던 야전 혹은 일반 군용시설의 건설과 유지관리를 맡고 있다.

4. 분류와 임무

국제적으로는 '전투공병'과 '시설공병'으로 나뉘어 각각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미합중국 육군의 경우 시설공병이 거진 다 사라지고,[6] 미 육군 장병들을 위한 주둔지와 시설 건설은 민간업체에 하청을 주는 게 일반화되었다. 그 대표적인 회사가 브라운 & 워터. 그럼에도 최일선의 총포탄 날아오고 게릴라가 대놓고 총갈기는 위험 지역은 민간업체가 안 들어오려 하므로, 공병이 직접 설치를 수행하며 훌륭한 자체 건설역량을 유지하고 있다. 해군 공병들 역시 최일선의 해병대원들을 주로 지원하므로 실력과 장비 보유량을 자랑한다.

4.1. 시설 공병

군사시설을 유지보수 하는 것이 주 역할이다. 기지 내에 주둔하는 해군 공병이나 공군 공병은 시설공병이다.

4.1.1. 공병장비 운용

군단 예하 공병여단 또는 보병사단 예하의 공병대대인 경우 수송부에서 일반 차량과 공병장비를 운용한다. 평시에는 대개 주둔지나 사격장, 기타 훈련장의 도로, 배수로, 방벽, 포진지 등을 새로 만들고 보수, 철거하거나 하는 식의 토목공사를 맡는다. 이 경우 일반 차량은 운전병과 차량정비병이 운용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공병장비( 굴삭기 불도저 같은 건설장비, M9 ACE와 같은 장갑차 등) 같은 경우 별도의 장비운용병과 장비정비병이 존재하여 운용 및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공병 장비 운용은 경제성, 효율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공사를 민간업체에 외주 줄 수 있지만 비용과 시간, 군사보안 등의 문제로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소요 발생 즉시 굴릴 수 있는 고급인력과 장비를 군이 보유한다는 뜻이며, 후반기교육을 이수한 병사 또는 전문적인 장비운용부사관을 투입함으로써 전문성을 확보한다. 민간업체 대비 추가적인 인건비도 들지 않는다. 1개 보병사단의 화력 85%가 포병연대에서 나오듯이, 군 토목공사의 대부분을 공병장비가 맡는다. 공병으로 배치받으면 노가다 뛰고 허리, 무릎 작살난다는 소문은 쌍팔년도 이야기이다. 사실 거의 모든 작업을 중장비를 굴려 실시한다. 때문에 알보병들이 땡볕에서 삽질할 때 공병장비운용병은 에어컨 틀고 작업하는지라 부러운 시선을 받곤 한다.

대부분의 게임상에서 Engineer라는 이름의 차량을 수리할 수 있는 유닛들이 여기 속한다. 이들 덕분에 공병 병과는 기갑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말을 하게 된다.

대한민국 국군 기갑의 경우 공병대는 전차와 장갑차의 통로개척 및 도하지원을 담당한다. 기갑장비를 도하시키기 위해 교량전차를 보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차량수리는 수송부와 별도로 편성된 장비소대에서 관리 및 운용한다. 장갑차, 전차 기반의 궤도장비가 대다수고(특히 교량전차) 그 숫자도 많은 기갑사단 공병대대 특성상 기갑 특기의 병사, 간부가 운용 및 관리한다.

육군 공병학교도 영어로는 Army Engineer School이다.

4.1.2. 토목건축

평시의 공병은 군인이 아니라 작업병, 즉 막노동판 인부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노가다라고 부른다. 건설임무를 민간에 이양하네 어쩌네 해도, 일단 군 시설, 특히 막사의 건축 및 증축은 일부라도 공병이 투입되는데, 정작 공병대의 막사는 허름하기 그지없다. 그도 당연할 것이, 공병의 막사는 공병이 사는 곳이므로 유지가 잘되기 때문. 공병막사는 30년이 지나도 별로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관리가 잘된다. 단, 새로운 막사를 건설할 때, 어느 정도 막사가 지어지면 거기서 지내기 시작하므로 잠깐이나마 새로운 막사 냄새 정도는 맡아볼 수 있다. 하지만 자대에 돌아가면 어떨까?

면회온 가족이 매점(PX) 근처에 화장실이 없다고 불평하자, 당일 오후에 화장실이 들어서 있더라는 무시무시한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향토사단 직할 공병부대의 경우는 예하 부대의 시설 개선공사를 전담하며 경우에 따라서 감독을 맡기도 한다. 영내라면 상관이 없지만 운에 따라서 본대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산간오지 소초 시설공사를 감독하게 될 경우에는 공사 끝날 때까지 파견 생활. 일이병 때는 이게 편하지만 상병 이상 되는 순간부터 괴롭다. 특히 일이병 때 파견 출발해서 상병 때 복귀했을 경우에는 짬 취급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감독병으로 뽑히는 사람은 대개 자신이 건축이나 토목 관련 전공을 했을 경우에 해당이 되며[7], 선발되면 그 순간부터 후술하게 될 공사계 행정병이 던져주는 온갖 종류의 도면과 씨름을 해야 한다. 물론 도면대로 공사가 진행이 되며, 이 과정에서 만약에 수 하나 틀린다면 역시나 갈굼의 천국으로 들어가게 된다. 실제로 수 틀렸다는 이유로 갈굼을 먹은 사례가 빈번히 있을 정도다.

이러한 부대의 행정반에는(중대 기준) 근무 짜고 예비역 관련 일과 징계서류 꾸미는 인사계 행정병과 훈련 담당하는 교육계 행정병, 보급품과 식단표 뽑아주는 보급계 행정병 외에도 한 명이 더 있는데, 그게 위에서 이야기한 공사계 행정병이다. 도면을 감독병들에게 전달해 주고, 감독병들이 찍어오는 현장 사진을 종합해서 중대장에게 보고하는 것이 주 일과. 다만 일부 부대의 경우는 공사계 행정병까지도 감독을 나가는 경우가 있다. 어차피 행정병의 특성상 타 공사지역의 자료는 감독가는 부대 PC를 활용해서 하면 되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는 식이다.

4.1.3. 시설관리

공병대대나 공병단 같은 공병부대에 소속된 공병이 아닌, 일반 보병대대에서 볼 수 있는 공병 특기의 병력은 주로 이쪽 특기다. 부대에서 사용하는 건물이나 수도나 전기, 냉난방 같은 각종 시설들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는다. 흔히 보일러관리병이라고 불리는 배관 및 기계설비병이나, 부대 내 오/폐수 처리시설을 담당하는 환경시설관리병(162 107)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는 보병대대 본부중대에 기껏해야 한 명 정도[8] 있기 때문에, 한 명이 여름에는 오수처리장 관리하고, 겨울에는 보일러 돌리고, 할 일 없을 때는 작업병으로 일한다. 일정규모 이상의 관사시설이 있는 부대의 경우 그곳만을 전담하는 병력도 배치된다.

사령부 같은 상급부대의 각종 시설을 관리하는 공병도 이쪽이다.

4.2. 전투 공병

전시 상황에 야전 공병의 임무를 간단히 요약하면 적군의 기동을 저지하고, 아군의 기동을 돕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육군이나 해병대에서 공병이라고 하면 대부분 전투 공병을 말한다.(구. 야전 공병)

장애물운용E 혹은 M으로 나뉘는 구 폭파병과 지뢰병이 주축이 되고 전투공병이 보조하는 식이다.

4.2.1. 적군 기동 지연

데프콘이 발동하면 적의 기동을 저지하는 것이 주 임무이다. 막는 게 아니라 지연이다. 막는 건 GOP 등의 1선 보병이 맡은 일이고, 공병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지연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아르덴 대공세에서 티거 2로 무장한 파이퍼 전투단이 잠도 안 자고, 지뢰밭을 몸으로 돌파하면서 전력을 다해 간신히 목표 시가지 앞 다리에 도착했을 때, 미군 공병대가 눈앞에서 이를 폭파시켜 버리자 지휘관 요아힘 파이퍼"이런 죽일 놈들!" 이라면서 이를 갈았던 사례가 있다.[9] 덕분에 파이퍼 부대는 아르덴 대공세에 투입된 독일군 부대 중에서, 북부 전선에서 가장 멀리 진격했으면서도 목표지점에서 아직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고립되어 결국 모든 장비를 자폭시키고 맨몸으로 도망쳐야 했다.

기갑부대 지연은 도로(및 다리)를 폭파, 대전차 장애물 설치, 대전차 병력배치 3종세트를 모조리 사용하며, 이 중 폭파와 장애물 설치를 공병이 한다. 뻥 뚫린 도로에서 폭파물과 장애물을 설치하고 있으면 적이 보기엔 당연히 보기좋은 먹잇감이므로, 1선에서 시간을 못 끌거나 병력의 일부를 새나가게 놔두면 지연 작전도 실패함과 동시에 투입된 공병도 몰살당한다. 그렇기 때문에 교범에서도 되도록이면 아군 병력의 보호 및 지원 하에 지연작전을 수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하위교리로는 "대전차 장애물만 있다면 중(重)형 기갑이 밀고 들어올 가능성이 있고, 단순 폭파는 적의 공병장비가 극복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폭파시킨 후 그 바로 후면에 장애물을 설치하여 높이를 이용한다" 라는 개념이 정립되어 있다. 물론, 이건 도로 이야기이며, 교량을 폭파하는 임무라면 그냥 폭파만 해도 교량의 잔해가 장애물이 되므로 신경쓸 거 없다.

보병 지연은 산지나 험지에서는 지뢰와 부비트랩을 사용하며, 개활지는 길목으로 유인하여 병목 현상 및 출혈 교전을 강요하는 식으로 지연시킨다. 교리엔 "죽이는 것보다 부상을 입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망자는 전투병력을 1명 탈락시키지만, 부상자는 해당 병력을 부축하기 위해 1~2명이 붙어야 하므로 전투병력을 2~3명 탈락시키는 효과가 있다." 라고 되어있으므로, 보병을 상대로 하는 장애물은 살해보다 부상을 입히는 쪽에 특화되어 있다.

2단3열 철조망 같은 경우, 철조망만 있으면 그냥 튼튼한 판을 엎어놓고 지나가면 되지만, 그 뒤에 보병들이 기관총이나 소총으로 견제하고 있으면 그러기가 쉽지 않다. 1차 세계대전 영화를 보면 보병들이 적의 철조망 라인을 극복하는 과정이 얼마나 치열했는가를 보면 잘 알 수 있다.[10] 거기다가 전차나 장갑차도 철조망이 무한궤도에 엉켜서 일시적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되어 있다.[11]

단, 교전 도중에 쓰는 걸 가정한 살상용 폭발 병기인 클레이모어는 예외. 사실 이건 보병부대도 꽤 잘 쓴다.

참고로, 질퍽한 논을 이용하여 적을 막는다는 개념인 마지이라는 우스갯소리는 전차를 막진 못해도,[12] 보병을 막는 것은 가능하므로 완전히 우스갯소리로 볼 수는 없다. 위의 교리에서 보이다시피 보병을 막는 지연 방식과 기갑 부대를 막는 지연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데프콘 상황에서는 그나마 괜찮은 임무이나, 후퇴상황에서 이 임무가 발생하면 공병 특성상 최후방을 맡기 때문에 죽거나 포로가 될 확률이 매우 높은 임무다. 그나마 '무선 리모콘으로 폭약을 폭파시키는' 장비가 나와서 좀 낫긴 한데, 확실한 처리를 위해서일 뿐, 교리상으로는 이중회로 구성(전기식+비전기식을 가장 권장)을 권장한다. 무선이고 뭐고 해도, 적어도 한 명은 현장에 남아야 한다는 말이다. 게다가 무선 리모콘이 있다 해도 영화나 소설에만 나온다. 예산 때문에 그냥 전기식 격발기를 사용한다. 흔히 보이는 건 클레이모어 같은 걸 작동시킬 때 쓰는 거고 폭파병이 쓰는 점화기는 성인 남성 주먹 두개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쇳덩이. 이마저도 초구형 구형 신형이 있는데, 초구형은 영화같은 데 자주 나오는 T자 손잡이를 눌러서 쓰는 물건이고 구형과 신형의 가장 큰 차이는 도전선을 연결하는 단자 수와 충전방식. 구형은 검전용 단자와 폭파용 단자가 따로 되어있어 도전선을 일일이 옮겨야 하며 LR20을 쓰기 때문에 없으면 힘들다. 신형은 단자가 하나라 검전과 폭파를 한번에 할 수 있지만 자가발전식. 너무 빨리 돌리면 고장나고 너무 느리게 돌리면 충전이 안되는 왠지 군대스런 물건. 무게는 당연히 구형이 더 무겁고, 성능은 신형이 더 좋다고 하는데 전직 특전사 말로는 별로 안 좋다고 할 정도의 물건에다가 도전선으로 전기식 뇌관과 폭약을 연결하고 덤으로 도화선과 비전기식뇌관, 도폭선을 연결하여 폭약과 연결을 해둔다. 따라서 폭파를 담당한 공병은 눈앞에 적이 몰려드는 것을 바라보면서 안 그래도 묵직하고 취급에 유의해야 하는 격발기를 작동시켜야 한다.

폭파에는 ' 도폭선'(' 폭탄으로 만든 선')을 쓴다. 이는 뇌관 하나로도 여러 개의 폭약을 폭발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뇌관은 폭발력을 전달하는 것. 도화선이 내는 '치이익' 이라는 소리도 나지 않으며, 중간을 쳐내놔도 '도폭선은 폭발해서 불씨를 전달'하므로 사이를 벌려놓지 않으면 불씨가 건너간다. 오히려 자기네들끼리 폭발력으로 밀어내거나 중간을 날려먹어서 폭파에 실패하기도 한다. 때문에 도폭선은 거대한 거대원형을 만들어 가지를 뻗어 폭약과 연결한다. 경로를 2개로 나누는 것이다. 그리고 현대의 도화선은 겉면이 섬유로 싸여져 있기 때문에 겉으로는 불꽃이 보이지 않는다. 연기도 많이 나는 편이 아니다. 다만 코팅된 물질이 열로 인해 녹기 때문에 특유의 플라스틱 녹는 냄새가 난다. 흑색화약이 타는 것인데다 섬유로 코팅까지 되어 물로는 못 끈다. 오히려 물 속에선 도화선이 타는 속도가 약 1.5배 더 빨라진다. 도화선 끝이 물에 젖는다면? 당연히 불이 안 붙는다. 이 때문에 교리에선 도화선을 쓰기 전에 일정부분(90cm)을 잘라 버리고 쓰도록 되어 있다. 공기중의 습기를 먹어 불이 안붙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도화선, 도폭선 모두 화약을 다른 재료에 싸서 만든 선이기는 한데 도화선은 흑색화약을 쓰며 속도가 느리고(연소속도 120±10초/m), 속연도화선(연소속도 1/30∼1/300초/m), 도폭선은 백색화약(PENTE, RDX)을 써서 연소속도가 빠르다(연소속도 초속 8,000~8,200).

도화선과 도폭선은 용도에서 차이가 난다.

도화선은 점화병이 대피하기 위해 시간을 벌기 위한 것으로 점화라이터의 불꽃을 비전기식 뇌관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13] 점화병의 도주시간을 고려해서 길이를 조절한다.

도폭선은 뇌관의 폭발력을 폭양에 전달시키기 위해 쓰는 것이다. 도화선으로는 한 개의 뇌관만 터트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여러 개의 도화선과 뇌관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 개라도 도화선을 아꼈다간 목숨이 위험하다! 때문에 뇌관역할을 대신하는 게 이 도폭선이다. 도폭선에서는 타들어가는 시간을 계산하지 않는다. 실제로 봐도 거의 동시에 증발하듯이 터진다. 그리고 도화선과 도폭선의 가장 큰 차이는 연결의 가능유무다. 도화선은 도화선끼리 묶어도 불꽃이 전달되지 않지만 도폭선은 묶어놔도 폭발력이 전달된다. 폭약이 부족하면 도폭선 자체를 둘둘 말아서 폭약 대용으로 사용한다는 말도 있는데, 이건 교리상에는 없는 이론이므로 판단은 알아서 하자.[14]

여단 소속의 공병이라면 여단 자체에서, 혹은 공병학교에서 2년에 한 번 정도 폭파시범을 보이므로, 군생활 중 폭파시범을 구경할 가능성이 꽤 높다. 대충 사람 크기만 한 도로대화구(Crater) 4개 정도를 터트린다.

4.2.2. 주요시설 거부

'거부'는 영문 Denial의 직역. 사용을 못 하게 막는다는 뜻이다. 위 내용과 이어지는 내용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적군이 사용할 수도 있는 공항, 항만, 도로, 다리, 터널, 발전소, 군사시설 등을 부수는 임무 역시 공병의 임무이다. 이것의 경우는 단순한 기동력을 저하시키기고 시간을 벌기 위함도 있지만 적이 점령했을 때 이득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데프콘이 걸리면 물자분류를 하는 것을 거대한 스케일로 키웠다고 보면 된다.

이것만 볼 때 단순히 방어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대로 공격적인 개념이기도 하다. 적진에 침투를 해서 적군의 주요시설물을 폭파시키는 것까지 포함하기 때문. 만약 한 부대의 탄약고나 유류고 등을 폭파시켰다면 해당 부대의 전투수행능력은 다음 보급이 이루어질 때까지 크게 떨어지게 된다. 때문에 특전사에도 공병에 해당하는 폭파 주특기가 있으며, 세계의 특수부대들의 편제 중에 공병이 포함되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위 말하는 후방 교란중 하나이다. 반대로 적군에게 파괴된 주요 시설을 복구하는 것도 공병의 임무이다.

4.2.3. 기동로 확보

적군도 바보는 아니므로 아군이 진격할 때 상기된 지연 작전을 쓴다. 적 공병이 매설한 지뢰, 철조망, 등을 제거하고 끊어진 다리( MGB, M2 장간조립교를 사용한다.)를 연결하는 등 아군의 주력 부대가 진격할 때 지연되지 않도록 최전방에서 각종 장애물을 제거하여 기동로를 확보한다. 특히 도하작전 때는 경전술 문교, 경전술 부교, 리본 문교, 리본부교, 알루미늄 도보교 등의 구축과 도하 시작할 때 공격단정에 보병들이 타서 건널 때 보병 1개 분대에 공병 1명이 파견나가서(단정 1대에 보병 1개 분대가 탄다)도하할 때 키잡이 역할을 하고 보병들이 하차하면 남은 단정 여러대(1개 중대분)를 연결하여 제일 앞 한대에 공병들이 타서 다시 단정을 가지고 돌아온다. 거기다 부교에 전차 등을 싣고 강 너머로 보내는 것도 공병의 임무다.

그래서 아예 공병여단 예하에 교량중대(훈련은 MGB, M2 장간조립교 구축만 한다는 듯)와 도하중대가 따로 있다. 게다가 임무특성상 차량 보유댓수가 장난이 아니다. 모든 장비(리본 부교, 모터 보트-교량가설단정 BEB 등)가 따로 한곳에 치장 되어있는 게 아니라 평소에도 차량에 실려 있어 운전병만 투입하면 바로 출동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된다. 부교 차량 및 보조용 트럭 등등을 합쳐서 중대당 50대 이상의 차량이 배치되어있다. 물론 그만큼 중요한 곳이다. 이 중대 하나로 전투의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한 모의훈련에서 도하중대가 도하에 실패한 적이 있었는데 시뮬레이션 상으로 2개 사단이 한꺼번에 전멸했다.

특히 기갑전력에게 공병의 도하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기갑장비의 전체 중량은 군대가 이동시켜줄만한 능력, 즉 전차가 직접 도하를 할 일을 최저한으로 줄일 수 있는 것에 의해 늘고 주는데, 도하장비의 성능이 충실할수록 전차에 주포나 장갑을 더 붙일 수 있게 되고, 운용하는 도하장비의 수가 늘수록 전차에서 도하기능을 최저한으로 내리고 그 중량을 다른 성능에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예상되는 주 전장인 한반도의 험난함에 비해 공병장비가 모자란 대한민국 국군의 K-2 흑표 전차의 도하수심은 4미터가량이고 도하성능+기타기능을 위해 반영하여 설계한 전차 중량이 약 56톤인데 반해, 전투병력보다 지원병력이 빵빵한 군대인 미군 M1A2C 에이브람스의 도하수심은 스노클을 달아도 2미터도 안되지만 차량중량은 66톤이나 된다. 당연히 그 10톤의 중량차이는 전차의 직접적인 전투성능(장갑두께, 연료/탄약적재량, 더 무겁고 강력한 구동계 등) 으로 직결된다.

4.2.4. 병참선 구축

아군기동 보조 측면에서, 공병은 아군이 북한으로 밀고 올라갈 때 연료 및 보급품이 떨어지지 않도록 곳곳에 보급기지를 구축해줘야 한다. 물론, 이 임무는 공병만의 임무는 아니고 수송대와 함께 펼치는 작전이며, 공병이 전시상황에서 수행하는 임무 중 임시교량구축을 제외하면 가장 스케일이 크다.

보급품 저장고, 보급품 수송로, 보급차량 진출입로, 보급헬기(혹은 비행기) 착륙장 정도를 구축하는데, 이걸 보통 4시간 만에 다 만들어야 한다.

4.2.5. 시설 복구

'전쟁 후' 라고 쓰고, '전방에서 전투중일 때 후방에서 하는 임무'라고 읽으면 된다. 평시의 군사시설 유지, 보수 임무와 크게 다를 것이 없으나, 전시엔 주로 건물을 짓는 게 아니라 조립한다는 개념으로 운용한다는 게 다른 점.

4.2.6. 참호 및 방호 구축

단순한 참호(개인참호, 2인참호, 비트 등) 구축이라면 공병만의 임무는 아니고, 보통은 쓸 사람들이 알아서 파고 보강할 것이다. 하지만, 대규모 방호시설은 공병에게 임무가 넘어간다. 특히 그 중에서도 '대' 단위가 사용해야 하는 방호시설, 쉽게 말해 포병대, 통신대, 전차대 등 기본 단위가 '대'인 부대를 위한 방호시설은 공병이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병대 방호시설. 자주포는 포탄 발사 이후 도망치기 쉬우니 상관 없지만, 견인포는 발사 이후 반격을 받을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대 쏘고 도망치는 일도 잦지만, 그럴 수 없다면 진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구축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호는 공병이 전담하여 구축하게 된다.

평시엔 '군사시설 유지, 보수' 에 포함되는 임무이나, 평시에 위장참호 및 위장방호 구축을 하기도 한다. 또한 유사시 일반 보병처럼 자가 구축한 진지 내에서 싸우기도 한다.[15]

4.2.7. 아군 기동 보조

적군의 기동을 저지하기 위하여 설치한 장애물 제거, 폭파한 교량 및 도로 복구, 적군이 물러가며 추가설치한 장애물 제거, 전투로 인하여 발생한 장애물 제거, 포탄의 피격에 의해 발생한 지형극복 등. 지뢰 찾아 제거하고, 박살난 차량 치워내고, 부숴진 도로와 다리를 복구하는 임무다. 북한의 파상공세를 성공적으로 방어하기 위하여 전선으로 투입되는 기갑부대와 보병부대의 전진을 돕고, 북한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후 밀고 올라갈 때는 헬리콥터 비행기의 기동까지도 보조해야 하는데다, 이 와중에 반격받아 후퇴할 경우 최대한 늦게까지 남아 아군의 기동을 끝까지 사수한 후, 적군의 기동을 끊어야 하기도 한다.

이 임무의 백미는 임시 교량 구축. 그나마 북한군의 공세를 잘 막아 한강을 사수했다면 모르겠지만, 여차해서 한강 이남까지 밀렸다 하면 당연히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한강에 존재하는 수십개의 다리를 폭파시킬텐데, 이후 반격을 하여 북한으로 밀고 올라갈 시기에 이 다리들을 대신할 임시교량을 구축해야 한다.

이 임무는 전쟁이 끝난 후에도 '지뢰 제거'라는 출혈강요 임무로 남는다. 지금도 DMZ 근처 어디선가에서 지뢰탐지조가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것이다.

5. 대한민국 국군의 공병

남북통일 이후 우선적으로 휴전선 근처의 지뢰 제거 및 북한 지역의 군사 시설 개보수 작업이 불가피한데 있어 상당한 기간 동안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그 외에도 중국과 러시아 국경선에 새로운 경계 시설 건설 및 관리에 투입될 수 있다.

대한민국 육군 주특기번호는 161 ABC(전투공병), 162 ABC(시설공병), 163 ABC(공병장비운용). 대한민국 해군 대한민국 공군에선 시설(Civil Engineer Corps)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왔지만 2019년에 육해공 모두 '공병'이라는 명칭으로 통일되었고, 영문 명칭만 계속 그대로 쓴다. 이에 대해서 말이 좀 나왔는데, 정부가 헌병을 일제의 잔재라며 군사경찰로 특기명을 변경하고는, 정작 일본 제국 해군에서 쓴 적 없는 특기명을 쓰는 해공군의 시설을 일본 제국 육군이 쓰던 용어인 공병으로 바꾸는 앞뒤 안 맞는 짓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 제국 해군은 설영이란 명칭을 썼다.

5.1. 파일:대한민국 육군기.svg 대한민국 육군

파일:병과휘장_공병.png
대한민국 육군 공병 병과 휘장[16]
현재 육군의 공병은 전투공병과 시설공병을 엄격히 분리하여, 공병여단을 기준으로 보면 시설대대와 전투공병대대가 따로 있고 전투공병대대에는 시설공병이 하나도 없다. 과거처럼 공병이면 가리지 않고 군내 건축에 동원되는 시대는 지났으며, 이를 두고 공병에서는 양자를 엄격히 분류하여 전투공병은 전투에, 시설공병은 시설에 집중하여 전투력 및 효율성을 증대했다고 자평할 정도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KOCIS_Korean_military%27s_overseas_deployment_%284623344142%29.jpg
주둔지 외에도, 유엔 평화유지군(PKO) 활동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낙후된 현지인들의 거주 및 위생 여건, 사회간접자본 개선 지원사업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보병 이상으로 많은 이들이 가는 병과이기도 하다. 사진의 육군 공병 부사관은 전투공병병과 원사로, 해외파병부대에겐 육군 육군특수전사령부용 디지털 전투복을 지급하므로 이를 착용한 것이다.

대한민국 육군 공병 연혁
통상적으로는 육군 군단예하 공병여단이나 사단예하 공병대대, 기타 공병단 등에 많지만 시설공병들의 경우 각 보병 연대 기준으로 2-3명씩, 예하 주둔지별 시설관리병까지 합치면 10여명 정도씩 있다. 그리고 다른 전투공병과는 달리 폭파병(161103)은 공병대에만 가는게 아니라 "수색대" 같은 곳으로도 빠진다. 수색중대당 1명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보병연대에 전투공병은 폭파부사관, 폭파병(1613)으로 딱 2명이다. 병사로는 딱 한명. 통상 사단 수색에 3명, 각연대에 1명씩. 대략 1개 보병사단에 다 합쳐봐야 6명 정도. 반면 공병대대, 공병여단, 공병단등엔 보통의 보병대대에서 1111을 보듯 16XXXX를 볼 수 있다.

군대에서 뭔가 만들고 세우고 하는 걸 전부 도맡아 하기 때문에, 군단급 CCC 구축 등 잡다한 일도 공병에서 한다. 24인용 천막을 이어 만든 CCC 천막은 혀를 내두를 정도. 또한 평소 생활하는 막사 중 좀 연륜이 느껴지는 건물은 대부분 공병이 지은 것이다. 다만 요즘은 정말 위험한 최전방이 아니면 건설을 해공군처럼 민간 업체에 외주 주는 추세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크게 보자면 주특기가 두 가지로 나뉘는데 폭파병, 지뢰병, 야전공병, 도하병, 교량병, 전투도저 등 전쟁에 특화된 주특기(전투공병, 새퍼)가 있고 목공병, 배관병, 토목병 등 건설 및 해체에 특화된 주특기(시설공병, 엔지니어)가 있다. 이 외에도 보일러병, 환경관리병 등 주둔지 관리에 특화된 특기도 있지만 극소수다. 뭐 그렇다고 해도 똑같이 건설할 때 을 들고 전쟁났을 때 삽을 든다. 전시 상황이 아니라면 기본적인 훈련을 제외하면 야전공병 등 전투 주특기들은 건설 주특기의 보조를 맡게 된다.

주특기가 다양해서 후반기 교육을 받고 오는 병력이 많기 때문에 후반기 교육을 받고 자대 배치를 받자마자 후임병이 무수하게 많거나 반대로 신병이 왔는데 일찍 자대배치를 받은 후임병의 선임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흔하다. 이는 야전공병(161101)을 제외한 다른 특기 및 야전공병중 일부의 경우에는 후반기 교육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 육군공병학교에서 야전공병의 후반기 교육 과정이 존재한다. 이러한 차이는 해당병력이 육군훈련소 출신인지, 보충대 출신인지에 따라 다른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대다수의 인원들이 후반기 교육을 받고 온다.

구호는 "시작과 끝은 우리가!", "안전제일.",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후자는 육군 수송부대에서도 쓴다.

대한민국 육군 제21보병사단은 비공식 구호 " 총검은 녹슬어도 삽날은 빛난다." 이 때문에 공병사단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잦다. 백두'삽'부대라는 별칭이 붙기도 하지만, 실상은 주둔지 여건상 유난히 작업이 많은 점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것일 뿐 엄연한 동부전선 최전방 보병사단이다. 유의하자.

( 만화로 보는 공병)
( 만화로 보는 장애물운용(E)병)
( 만화로 보는 장애물운용(M)병)
( 만화로 보는 위험성폭발물개척팀(EHCT))

5.2. 파일:대한민국 해군기.svg 대한민국 해군 / 파일:대한민국 해병대기.svg 대한민국 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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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한민국 해군/ 대한민국 해병대는 기존에 사용하던 '시설'이라는 명칭을 대한민국 육군과 동일하게 '공병'으로 개칭했다.[18]

병과 번호는 장교 251, 부사관 54, 수병 46/46-01이다. 후반기교육 해군기술행정학교 공병수송학부[19]에서 받는다. 병과장은 해군 공병 대령으로, 공병병과의 진급 상한선이다. 단, 기술행정 병과들이 준장을 한 번씩 돌아가면서 차지하는 해군 특성상, 어쩌다 한 번 제독을 배출할 수도 있다.

어디 파견나가지 않는 이상은 기지전대 예하의 공병 대대가 편제되어 있는 전단급 이상 부대에만 배치된다. 해군 공병은 항만 시설이 폭격맞고 박살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공사를 자체적으로 하기보다는 외주를 주기 때문에, 육군 공병에 비해 많은 인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공병병과가 편제되어 있지 않은 소규모 부대, 전방 육상부대의 경우에는 부대 군수담당 부서에서 이 업무를 주관한다.

해군 공병은 다른 수병과 달리, 군사경찰이나 일부 해병대 부대로 가는 의무병들처럼 함상복 동,하계 각각 2벌 대신 동수의 육상 전투복을 지급받는다.

공병 병과는 그 예하에 수송 직별도 두고 있기 때문에, 수송부사관과 운전병들도 여기 배속된다. 실제로 해군 공병대대의 주 업무는 시설보다는 차량 관련이 더 비중이 높다. 고는 했지만 국방 중기계획이나 각종 시설 보수업무, 대규모보수사업, 소규모보수비 예산 책정 등 할일은 무궁무진 하다. 실제로 공병중대의 중대장은 짬있는 대위, 수송중대 중대장은 고참 원사 또는 준위를 편제하는 것을 보면 어느 업무가 비중이 높다고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다. 실제로 함대사령관이 공병대대장에게 지시하는 것도 차량 배차보다는 시설관리 업무가 대다수. 대한민국 해병대에는 자체적인 공병이 존재하므로, 과거 미합중국 해군처럼 해병대에 배치되지는 않는다.

해군 유일의 기동건설작전 수행부대인 제5기뢰/상륙전단 소속 제59기동건설 전대 미합중국 해군/공병 (Seabees)를 모티브로 하여 2017년 2월 1일 창설되었다. 관련기사 다만 미군 공병과는 달리 이쪽은 마스코트가 비버다. 자대를 기동건설전대로 가게된다면 위에서 서술한 군 생활과는 다른 생활을 하게된다. 거의 파견이 일상인데 하는 일은 미 해군 공병과 비슷하고 실제로도 미국 해군 NMCB와 합동훈련도 한다.

해군사관학교 졸업자 중 공병, 정훈, 의정 등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장교는 위탁교육 파견을 가는데, 공병 병과의 경우 토목공학과 학부과정 이수를 한다. 정훈은 신문방송학과, 의정은 수의학과 약학과에 진학한다.

5.3. 파일:대한민국 공군기.svg 대한민국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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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특기_공병.png
대한민국 공군 공병 병과 휘장

대한민국 해군과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공군 역시 2019년 시설에서 공병으로 개칭되었고 특기명도 대다수 개칭되었다.

입영 선발 시 공병 특기는 토목건축 환경뿐이지만 실제로는 기계설비(기계), 항공기초과저지(기계), 전력설비(통신전자전기), 소방구조(일반), 공병장비운전(차량운전), 화생방(화생방)도 공병 병과에 속하며 공병 특기마크를 받는다.

이들 대부분은 공병대대[20] 혹은 공병반 소속이 되지만 기계설비(구 항공설비) 특기는 보급대대나 복지대대 등으로 갈 수도 있고, 토목건축 특기 역시 복지대대 관사관리반 티오가 존재하며, 전력설비 특기는 무려 대공방어대 티오가 존재한다. 화생방은 부대 규모가 비행단급일 경우 화생방지원대라는 별도로 독립된 대급 편제가 존재한다. 하지만 소방구조, 항공기초과저지, 공병장비운전은 얄짤없이 100% 공병대대행이다.

해군과 비슷하게 시설공병만 존재하며, 공군 공병 특기의 임무는 평시에 기지 시설관리를 하는 것도 있지만, 전시에 부서지거나 구멍난 활주로의 복구를 신속하게 하는 것에 있다.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므로 공병 특기는 전쟁 초기에 날아오는 적 지대지, 공대지 미사일들의 공습으로부터 재빨리 활주로를 복구하는 훈련을 매우 중요시한다. 따라서 매우 다양한 중장비들을 운용하여 구멍난 활주로를 땜질하는 "활주로 피해복구"를 주임무로 하고 있다.

전문 기술을 매우 중요시하는 특기이므로 장교보단 부사관이, 그리고 군무원의 필요성이 상당하다. 그래서 타 특기 및 대대에 비해 군무원의 숫자가 상당히 많다. 또한 특이한 점이라면 중대장 보직을 위관급 장교가 아닌 준위, 원사가 담당한다. 특기의 특성상 장교에 비해 전문성이 갖춰진 부사관을 더욱 인정한다고 볼 수 있는 부분.[21]

보통 비행단, 사령부의 공병대대라면 산하에 소방중대를 두고 있으며, 소방중대의 경우 소방뿐만 아니라 항공기의 특정 상황들에 대비하는 임무 역시 가지고 있다. 다만 공병대대와 소방중대는 부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시어머니와 며느리와 같은 관계를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썩 가까운 관계라고는 하기 어려운 것이 애초에 생활관부터 분리되어 있고, 대대 내의 다른 중대들과 업무 내용부터 전혀 겹치지 않다보니 마주칠 일이 많지 않다. 덕분에 같은 대대라는 소속감 자체도 상당히 약한 편이라 같이 전입온 동기가 아니면 소방중대에 누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소방중대 후임이라는걸 알아도 그 후임이 경례를 하면 어색하다고 할 정도고 어떤 곳에서는 일부러 경례를 안 하기도 한다.[22]

활주로를 책임지는 특기인 만큼 이들에게 제설은 절대 뗄레야 뗄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하다. 다만 공병 특기 전원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고, 중장비 운전 및 정비를 담당하는 공병장비운전 특기자들이 소속된 의 주요 업무이다.[23] 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이 될 즈음 준비하기 시작하여 늦어도 11월까진 모든 대비태세를 갖춘다. 이후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12월부터 눈이 조금이라도 온다 싶으면 새벽부터 불려나가서 온갖 중장비로 활주로와 기지 도로에 쌓인 눈들을 치운다. 여담으로 이들은 동원예비군 훈련을 일괄적으로 제91항공공병전대에서 받는다.

6. 장비

, 굴삭기, 불도저, 그레이더, 롤러, 로더, 유압 크레인, 덤프트럭, KM9ACE 같은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들을 사용한다. 이중 특이한 것은 덤프트럭과 KM9ACE이다. 덤프트럭의 경우 다른 병과는 K-511( 2½톤 트럭)이나 5톤 트럭에다가 짐 싣고 훈련가는데 공병은 K-713 덤프트럭에다가 짐을 싣고 훈련을 간다. 물론, 이는 작전상 필요하기 때문이며, 전투공병 중대는 덤프트럭 3~5대 정도를 항상 운용하게 되어있다. 덤프트럭이 하는 일은 철조망, 지뢰, 대화구 등의 공병자재 운반, 진지 구축시 필요한 흙의 운반, 전투 발생시 공병들의 임시벙커로 활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상당히 많은 용도로 사용된다.

KM9ACE는 한마디로 말해 포탑없는 탱크에 도저 삽날을 붙인 것 같은 형태의 중장비로 지뢰밭 등등 장애물을 일일이 해체하지 않고 그냥 밀어버려서 길을 뚫는 용도로 사용된다. 불도저, 스크레이퍼, 그레이더 등의 임무를 혼자서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KM9ACE는 차체가 알루미늄 합금이라 방어력이 약하고, 건설기계 대비 효율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최근에는 기존 공병부대에서 사용하던 KM9ACE와 다목적굴착기의 노후화가 진행된 바, 민수용 장비들을 대거 운용중이다. 굴삭기, 불도저, 로더, 지게차 등 중장비들은 물론이고 덤프트럭이나 유압크레인도 여느 건설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비와 차량에 군용 도색을 해 사용하고 있다. 두산, 현대, 코마츠, 캐터필러 등이 있다. 장비 자체는 웬만한 건설업체보다도 좋은 수준이다.

공병장비운용병들의 경우 인근 부대 등으로 파견이나 대민지원을 자주 다니며, 작업 소요가 많은 운용병들은 보통 일년 중 4-11월을 파견으로 시간을 보낸다.[24] 그에 따른 포상도 받아볼 수 있다. 파견을 간다면 그 대우는 엄청난 수준이다. 공병장비의 존재 유/무에 따라 작업의 난이도와 기간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병력 수십, 수백명을 데리고 몇 달을 땀 흘려야 할 작업을 중장비 투입으로 1-2주면 끝낼 수 있으니 당장 공병장비를 요청할 정도의 작업이라면 말 안해도 그 사이즈를 알 수 있다. 때문에 파견을 요청한 부대는 자신들을 위해서라도 장비운용병에게 잘 대우해준다. 특히 대대장이나 주임원사같은 고위 간부들이 부식도 챙겨주고 격려를 많이 해 준다. [25] 주로 파견을 가는 장비는 역시 굴삭기와 불도저, 덤프트럭, 유압크레인 등이다.

제설작전같이 일반 보병의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짜증나는 작업도 여건이 좋은 공병부대의 겨울철 제설작업은 그레이더 몇 대 돌리고 페이로더로 눈퍼서 덤프트럭에 실어서 버리면 끝난다. 부대장이 대인배라면 인근 부대들을 자발적으로 투입하며 제설작업을 해주어 훈훈한 군심을 느끼게 해준다. 정말 여건이 좋은 부대로 가면 군생활 내내 삽질 한 번 안 할 수도 있다. 화단 나무심기처럼 장비를 동원할 필요가 없는 하찮은 작업을 빼면 다 장비로 해버린다. 단 대대 단위로 중기중대나 수송중대가 따로 편성되고 필요에 따라 토목장비를 할당하는 방식이라 일반 공병이라면 삽만 믿고 가야 한다.

전투공병의 경우 TNT를 비롯한 각종 폭발물, 다양한 부비트랩 장치, 미클릭 포민스 등 장애지대 개척장비 및 지뢰살포기 등 다양한 장비들을 이용한다.

7. 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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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을 기준으로, 공병부대 중 가장 급이 높은 부대는 독립여단이다. 이에 따라, 다른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육군 공병 장교가 진급할 수 있는 상한은 사실상 준장이다. 육군공병학교장과 국직부대인 국방시설본부장이 소장이기는 하지만 두 자리뿐. 그렇다고 해서 공병여단의 숫자가 많은 것도 아니며, 손으로 꼽을 정도다.[26]

공군의 경우에는 제91항공공병전대가 유일한 전대급 부대이다. 짧으면 몇 년, 길면 십여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비조종 특기 임기제 진급을 통해서만 공군본부 공병실장이 준장을 달게 되기에 실질적인 진급 상한선은 대령이다.

만약 소위 또는 중위에서 특전사로 배치받게 될 경우 각 여단 직할 시설대장을 하는데 이게 대대장급 보직이다. 휘하에 정말로 상사 계급의 중대장이 존재하며 주임원사가 작전과장을 겸직하는 형태이다.

전면전 및 국지전 상황에서 전투지원을 하게 되는 육군 공병부대의 특성상, 독립작전이 가능한 단위의 부대는 예하에 공병부대가 편제된다. 군사령부에는 공병단이, 군단에는 공병여단이, 보병사단에는 공병대대가 편제돼 있다.

군사령부 예하에 있는 공병단은, 위치상 공병여단과 거의 동일한 구조를 갖고,[27] 그에 준하는 예우를 받으나 공병여단에는 대령과 준장이 모두 보임되는 데에 비하여 공병단에는 대령만 보임된다.[28]

보병을 중심으로 전투가 이루어진다는 가정하에 전투지원을 하는 공병의 숫자는 다른 전투병과인 보병, 포병, 기갑보다 많을 필요가 없는데 이에 따라 개전 상황이 발생하면 전투공병부대는 해당 독립부대보다 한 급 낮은 단위로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상비사단을 예하에 두는 전방 군단 예하 공병여단의 경우 네 개의 전투공병대대를 갖고 있는데, 개전이 되면 네 개의 전투공병대대는 각각 군단 사령부 및 군단 예하의 상비사단 3개를 지원하기 위해 찢어진다. 마찬가지로 사단 예하 공병대대의 경우 사단 예하의 각 보병여단을 지원하기 위해 중대 단위로 찢어지게 된다.[29]

기갑부대의 공병대는 전차와 장갑차의 통로개척 및 도하지원을 담당한다. 기갑장비를 도하시키기 위해 K-1 AVLB 교량전차를 보유하고, K200 APC 장갑차, K-1 ARV 구난전차와 같은 궤도장비가 대다수이다. 그 숫자도 많기 때문에 기갑부대 공병대의 특성상 기갑특기의 병사와 간부가 운용 및 관리한다.

8. 지형분석

대다수의 공병출신에게는 낯설겠지만 지형분석도 공병의 5대 주요기능중 하나이다. UFG, KR/FE, 호국훈련 등의 큰 훈련은 물론 예하 부대가 요청하면 3차원 지형분석, 전차 야지기동 분석, 은엄폐분석, FASCAM투발최적지분석, 기동로분석, 댐파괴영향분석, 도하도섭지역분석, 교량우회분석, 강하최적지 분석, 주둔지분석 등을 하여 파일 또는 대형출력물 형태로 제공한다. 보통은 1,100mm * 45,000mm 크기의 출력도 가능한 플로터라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간부 진급축하현수막, 회관 차림표, 회의순서표 등을 출력해주는 일을 주로한다. 일단 지형분석대에 들어오면 지형분석 이라는 세부특기를 부여받아 해당 부대에서만 인사이동을 시키고, 사령부 참모부와 주로 일을 하기 때문에 야전부대에 알려질 일은 거의 없다.

가장 상급 부대로는 국방지형정보단이 있고, 합동참모본부에도 지형분석실이 있다. 지형정보단장에는 대령이 보임되며 지형정보단은 군사지도 제공을 위한 측량, 정보수집 등을 담당하므로 위성영상 제공, 항공사진 제공 등의 일 빼고는 지형분석대와 마주칠일은 별로 없다. 합동참모본부 지형분석실도 실장에 대령이 보임되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병 편제가 없고 준위 한명이 전부이기 때문에 별다른 역할은 하지 않는다. 그 다음 급의 부대로는 각 군사령부 지형분석대가 있으며, 군사령부에서는 예하 군단과 최전방 사단으로 병과 간부를 파견보내어 분석업무를 지원한다. 해병대에도 지형분석실이 있으나 지도제작은커녕 컴퓨터도 잘 못다루는 간부가 1년 동안 자습하여 간신히 지도 하나 만들 때쯤 됐을때 보직이동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무실하다.

위에서 언급한 국방지형정보단 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정보병과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공병특기를 가진 간부들도 사단 지형분석반, 군단 지형분석실의 존재를 모르거나, 아예 정보 병과인줄 알고있는 경우도 많았고, 항공사진분석, 지형정보수집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정보,작전 특히 정보병과의 업무협조가 많았다. 그런 와중에 공병기능의 축소에 위기를 느낀 일부 간부 사이에서 5대 기능 중 하나로써 지형분석 기능에 주목하여 지형분석제대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모 제대는 공병대대의 BCTP훈련을 지원나가 FASCAM투발분석 지원으로 게임상에서 적군의 침투를 완벽하게 방어했거나, 가시선분석을 통해 부대 방호계획을 새로 만들었다는 놀라운 성과를 거둠으로써 입지를 점점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9. 인식

전통적인 관념상, 아무래도 엘리트라는 느낌은 시설공병이 지니고 있고 정예라는 인식은 전투공병이 지니는 경향이 크다. 시설공병은 건물 짓고 도로 깔고 설계·지시하고 이것저것 알고 재야 할 게 많다면, 전투공병은 전면의 장애물을 필요 시점에서 제거해야 하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라 결국 머리 위로 총알 날아다니는 상황에서 직접 폭탄을 들고 돌파해서 목표물을 까부숴야 하니 그렇다. 오늘날에는 전자의 심상이 좀 흐릿하다보니 후자가 더 부각되는 편. 특수부대인 UDT/ SEAL도 시작은 해군판 공병이라 할 수 있는 폭파팀이었다. 물론 '수중폭파' 자체가 특이한 분야라서 시작하자마자 따로 존재한 거지만…. 그래서 외국에서는 다들 정예 부대 대접 받는다. 걸프전 당시의 미 육군 전투공병대는 항복을 거부하는 이라크 군의 벙커와 참호를 50년 전에 그랬듯이 M2 브래들리의 엄호를 받는 M9 ACE 파묻어버렸다. 비인도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위험하게 보병을 투입해서 제압하는 것보다 효율적이고 아군의 희생을 줄일 수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한다.

반면 시설공병의 일부 보직은 전통적인 꿀보직 취급을 받기도 하는데, 일단 시설공병은 비전투[30] 행정인력인데다가 보일러관리병, 관사관리병 같은 시설관리 관련 보직을 주로 담당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웨스트포인트 최고 성적 졸업자가 공병 병과를 받는 것이 관례일 정도로 공병 장교를 역사적으로 우대했다. 남북 전쟁 시절의 조지 B.매클래런 북군 총사령관, 로버트 E. 리 남군 총사령관 모두 웨스트포인트에서 공병 소위로 임관했고, 더글러스 맥아더 역시 공병 소위로 임관했다. 미국은 심지어 1824년까지 유일한 공과대학이 웨스트포인트 뿐이었기에 공병 장교 출신은 졸업과 전역 후에도 우대받았다. 이는 1824년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예를 들면 프랑스가 포기하고 미국이 이어받은 파나마 운하의 건설 수석 엔지니어 밎 제 1대 최고 책임자는 공병 장교 출신이자 웨스트포인트의 군사 토목공학 강사 출신이였던 조지 워싱턴 고이탈스(George Washington Goethals)였는데, 그의 능력으로 예상보다 2년 일찍 공사를 마감할 수 있었다.

10. 기타

특성상 기갑, 수송과 친하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사단 공병대대는 사단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대급 부대였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제2차 세계 대전이나 6.25 전쟁 기간 동안 사단 정면에 돌파구가 뚫리거나 해서 이를 틀어막을 예비대가 급히 필요한데 도저히 더 투입할 보병 부대가 없을 경우 최우선적으로 예비대로 동원되는 부대였다는 뜻이다. 당장 백선엽 장군의 회고록만 봐도 전선이 뚫리자 우선 공병대대를 동원해서 역습을 가하고, 이 역습이 실패하자 이번에는 조리병, 군악대, 보급병까지 긁어모아서 다시 역습을 가했지만 또 실패해서 좌절하기도 했으며, 영천 전투,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도 공병을 보병처럼 운용하는 일도 있었다.

사실 전문적인 노가다꾼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는 대형공사가 필요한 경우, 외부건설업체의 주도로 하는 경우가 많다(떡고물도 좀 있다). 뭐 옛날에는 공병이 직접 시멘트 바르고 벽돌 날라서 만든 적도 있긴 하며, 그때부터 이어지는 별명으로 골병부대, 골병단(절반이상이 허리가 나가서 전역했다나 뭐라나)등의 별명을 달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전시에 필요한 간단한 막사나 창고 같은 것은 정말 눈 깜짝할 새에 만들어버린다. 보통 때에는 일반 보병과 공병을 구분하기 힘드나 비가 오면 확연히 구분이 되는데 일반 보병은 커다란 방수포에 머리구멍만 남기고 뒤집어쓰는 판초우의를 사용하나 공병은 우천작업을 고려하여 상하의가 모두 갖춰진 공병 우의를 따로 사용하기 때문이며 공병 우의를 착용한 공병은 꼭 슈퍼 마리오 같다.

공병특기 간부들은 전역 후에도 건설회사 등지에 취업이 나름 용이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공병특기 간부들은 일반적으로 타 특기 간부들에 비해 심적인 여유가 있으며, 하급자들에게도 그리 모질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시설공병이라면 경력으로 인정해주기에 더더욱 진급에 목매달지 않고 그냥 의무복무만 채우거나 진급 실패하면 미련없이 나가서 민간에 취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단 일반 건설업자보다 긴급 시 빠르게 동원이 가능하므로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공병을 동원하여 한강에 즉시 사용가능한 철교를 임시로 놓으려는 계획이 있었다. 물론 사실 이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교량병이 전시에 건설하는 다리는 보통 전차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지만 길게 건설할 수 없는 조립교 타입과 배를 띄워서 그 위에 철판을 깔고 건설하는 부교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전자는 한강처럼 넓은 폭의 강에 놓기 힘들고 후자는 내구성이 문제가 된다. 또한 두가지 타입 다 폭이 좁아 한강처럼 많은 교통량은 감당하기 힘들다. 이도 저도 아니면 무너진 부분 위에다 걸쳐서 끊어진 부분만 연결해서 쓰려고 했을 지도 모르나, 안전성이 문제가 된 무너진 다리를 고쳐봐야 누가 쓸지 당장 공병 부대의 장교부터가 작업 거부를 했을지도 모른다. 뭐 아주 못 하는 건 아닌게, 수도권의 모 공병부대에서는 허구헌날 한강 교량복구 훈련만 하니, 하라면 할 수는 있다. 다만, 안전성을 보장 못해서 문제지. 훈련의 경우도 멀쩡한 다리가 폭격 등으로 일부분만 파괴되었을 때 그 부분만 복구하는걸 상정한거지 군사정권 시절의 부정부패 비리로 다리 자체가 날림으로 지어져 문제가 있는 다리는 일부만 고치는걸 어리석은 짓일 뿐이다. 다리 자체가 문제기 때문에 또 다리의 어디 부분이 무너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이나 아프리카, 중동에 보면 영구시설로 지금까지 쓰고있다. "장간" 의 의미를 알면 바로 답이 나온다. 장간자재로 교각을 만들어서 중간중간 세운다. 꽤 높게 가능해서 한강에서도 가능하다. 대한민국 국군이 장간조립교를 간편조립교처럼 임시교량 및 전술자재가 아닌 건축자재의 한 형태로 취급하고있다.

공병에서 최초로 대마법사 장성이 탄생 했다고 한다. 자세한 사항은 정우교 장군 문서 참고바람.

마냥 몸 굴리고 골병 나고 그냥 힘든 부대로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슬픈 사연도 많다. 1960년대부터 군사도로로 건설된 한계령 도로를 들 수 있는데,[31] 건설 기간동안 12사단 공병대에서 108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의 장병이 희생되었다. 이는 1920년대 미국의 후버 댐을 지을 때 희생된 112명과 거의 비슷한 숫자다. 그나마 그 사람들은 돈이나 받고 일했지, 당시 장병들의 복지 상태와 열악한 공구,건설기계,험준한 산지 등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징역 수준으로 갈아 넣은 것이나 다름없다.[32] 한계령 도로 정상휴게소에서 등산로로 들어갈때 108계단이 나오고 그 위에 희생장병들의 추모비가 있다.

그밖에도 민간건설회사들이 너무 위험한 곳이라서, 혹은 수지가 안맞아서 공사를 거부한 곳에는 어김없이 공병대가 투입됐다고도 전해진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의 주요 험지 구간에 투입된 공병단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그래서 포항을 비롯한 해당 도로가 지나가는 도시 등지의 도로변에는 해당 도로에서 사망한 민간 인부들과 순직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비가 세워져있다.

미군 전투 공병부대들에 관하여, 미 해군 공병 태평양 전쟁에서 활약했다. 미 육군 전투공병들은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전 때 병기 병과의 폭발물 처리 보직 부대원들과 함께 전장에서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탈레반 알카에다 및 현지 게릴라들이 IED를 욕 나올 정도로 깔아버렸기 때문이다.[33] 원래대로라면 EOD 대원들이 처리를 담당하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자체가 워낙 땅덩어리가 넓은 나라들인지라 EOD 부대들만으로 그 많은 폭발물들을 처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최근의 미군이 지원자수 감소로 어쩔수 없이 소수 정예를 추구하는 추세이기에 상황이 심각한 모양이다. 더군다나 최근 미군 및 현지 정부군들(특히 최근 이슬람 국가와 싸우면서 급속도로 정예화된 이라크군)과 싸우면서 이들도 IED 운용법이 일취월장하면서 센서 활용형(그냥 전등 켤 때 쓰는 초음파식이나 동작감지식 센서 내지는 압력 감지식 센서며 별 거창한 건 아니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건들)이나 IED 재머 대응용 구형 전선 격발식, VBIED(쉽게 말해 자폭차량. 최근 이슬람 국가에서 현지 소년들을 강제로 징집해 우는 애들을 억지로 자폭 차량에 집어 넣는 미친 짓을 당당히 공개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같은 창의성이 넘치다 못해 살아 숨쉬는 방식들을 찾아내서 이용해 어떻게든 연합군을 엿 먹일 방법을 찾아 골 때리게 만들면서 오늘도 미군 대 IED부대원들은 한숨만 쉬고 있다.

11. 각종 매체의 공병

RTS 게임의 일꾼 유닛들, 자원채취 유닛과 건설 유닛이 나눠진 경우 그 중 건설 유닛이 공병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11.1. ARMA2

보병 병과에서 Engineer로 분류되어있다. 지뢰나 폭발물를 매설/해체할 수 있고 차량들을 수리[34]한다.

11.2. Hearts of Iron 시리즈

하츠 오브 아이언 3에서는 일단 사단에 공병여단이 배속되기만 하면 구릉지, 산악, 강, 상륙 등 온갖 험악한 지형에서의 공격 페널티를 줄여 주고, 전장환경이 시가지라면 사단 자체 방어력이 1.25배가 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사실 공병여단 1개가 사단에 100% 방어 보너스를 부여하는데, 보통 사단이 4개 여단(연구로 5개 여단)으로 생성되므로 100%를 4로 나누면 25%가 올라간다.

하츠 오브 아이언 4에서는 일반대대로는 추가할 수 없고, 직할 지원부대 개념으로 배속할 수 있으며 중복 배치가 불가능하다. 돌파력과 참호 수치에 가산점을 주고 공격시 시가지나 도하작전 등 지형상 불이익을 줄여주거나 방어시 숲이나 고지 등 지형상 이익을 증대하는 효과가 있다.

11.3. Squad

아군의 기갑장비를 수리하거나 폭발물을 사용할 수 있다. 삽질의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팀내 공병이 있다면 진지 구축이 빨라진다. 정규군은 철조망과 모래 상자를 설치할 수 있고, 반군의 공병은 IED를 사용할 수 있다.

주무장 탄창을 4개밖에 안 주기 때문에 전투는 힘들다.

11.4. Warhammer 40,000

테크프리스트 중 전장에 투입되는 테크프리스트 엔진시어(Techpriest Enginseer)는 정비 담당에 가깝고, 테크마린은 공병의 역할을 겸하는 스페이스 마린이다. 테크마린은 전투 능력 외에도 고장난 차량을 수리하고 무인 포탑을 세우고 진지를 구축하는 역할을 겸한다.

그 밖에도 스페이스 마린 챕터 중 임페리얼 피스트 아이언 워리어는 진지 구축과 공성전 등 공병의 임무에 소질을 보여서 라이벌이었다. 그 결과는...
이런 설정을 반영해서인지 임페리얼 피스트의 스페셜 캐릭터 다나스 라이샌더는 근접전 특화 캐릭터인데도 특수 능력으로 테크마린의 진지 구축(Bolster Defences) 능력을 가지고 있다.

11.5. 도미네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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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시대부터 훈련소에서 훈련 가능한 유닛으로 등장한다. 주요 목표물인 건물을 가로막는 가장 가까운 성벽, 성문 및 능보를 우선으로 공격한다. 주요 목표물 중 하나에는 2배의 데미지를 입히고 주변에도 스플래쉬 데미지를 준다. 주요 목표물 중 하나에게 공격을 마치거나 주요 목표물을 찾지 못했을 경우 근처의 건물에 낮은 데미지를 입히는 공격을 한다.

11.6. 모던 컴뱃 5

업데이트로 추가된 클래스로 이쪽도 전투기술지는 맞는데 현실의 공병과는 역할이나 특기가 다르다. 설정상 기술발전에 발맞추어 반자동 전투시스템 운용이라는 특기를 만들어냈다고 돼있는데, 게임내에서 공병의 역할은 무인포탑 설치나 무인운용 드론 배치이다.

11.7. 배틀필드 시리즈

현대전 배경의 배틀필드 3과 4, V[35], 2042에서 나오는 병과. 이름대로 아군의 기갑장비를 수리하거나 적 기갑/공중장비를 각종 대전차/대공장비로 격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전과 2042 한정으로 EOD 봇을 통해 적이 매설한 폭발물을 제거할 수 도 있다.

V에서는 거점에서 진지공사를 할 때 다른 병과보다 더 빠른 속도로 수행할 수 있는 보너스 효과를 받는다.

11.8. 스타쉽 트루퍼스 시리즈

주인공이 "다른 놈들은 다 시원찮지만 전투공병만은 믿을만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이 세계의 전투공병은 정말 다른 부대가 오기 전에 먼저 와서 길 다 닦아놓고(적진 부술거 다 부수고) 아군이 퇴각할 때도 최후방을 방어하는 상당한 정예 부대. 후퇴하면서 장애물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지막까지 남아야 한다. 그래서 이들의 모토는 " 땅 파고 들어가서 거기서 죽는다"이다.

11.9. 스틸 디비전 시리즈

전작인 워게임 시리즈와 유사하지만 시가전 외에 숲 속 보병전에서도 공병 폭탄투척이 보병 근접전에 강하다. 또한 캠페인에서 공병이 벙커에 우회접근하면 폭탄으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독일군이나 소련군은 화염방사기를 많이 든 돌격공병대도 사용한다.

11.10. 연예인 지옥

작중 무대인 666부대가 공병부대이다.[36] 신 연예인지옥 2화에서 주특기 훈련으로 장간교 조립을 한다.

11.11. 워게임 시리즈

공병들은 폭탄을 사용하여 근접 시가전에서 적 보병이 들어간 건물을 쉽게 박살낼 수 있다. 혹은 플래시 RPO 같은 소이탄 로켓을 사용해 숲이나 시가지의 보병들을 소탕한다.

11.12. 워크래프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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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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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능력도 없는데 비교적 비싼 가격이라 별 것 없어 보이지만, 아군 건물을 순식간에 수리하거나 적의 건물을 점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스티븐 시걸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11.14.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시리즈

공병으로서의 역할은 물론이고 정비병의 역할도 겸한다.

진영마다 조금씩 다른 공병유닛을 보유하며, 저마다 특성이 다르다. 예컨대 1편 기준으로 국방군 전투공병은 차량 잔해에서 자원을 회수할 수 있고, 영국군 공병은 업그레이드에 따라서 폭파·해체전문이나 정비특화, 혹은 대전차분대가 될 수도 있다. 공통적 기능으로는 야전축성물 가설 및 해체, 생산 및 연구시설 건설, 건물 및 교량에 대한 원격폭발물 설치, 지뢰감지기 업그레이드를 통한 지뢰 및 원격폭발물 해체, 화염방사기 업그레이드를 통한 건물 내 적 보병 소탕, 건물 및 차량 수리 등이 있다.

11.15. 코만도스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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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팀 포트리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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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군대의 공병과 달리 박사학위까지 있는 진짜 기술자다. 그런데 공병 항목에 있는 이유는 캐릭터는 팀 포트리스 세계관에서 각 소속에 고용된 용병이기 때문.

굳이 따진다면 시설공병에 속하지만, 그 시설물이 센트리 건인지라 사실상 전투공병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스파이 병과에게는 엔지니어 구조물의 내구도를 손상시켜 끝내 파괴시킬 수 있는 '전자 교란기'라는 무기가 있는데, 원명이 하필 Electronic Sapper라서 초창기에는 이것이 전자 공병으로 오역되었다.

Sap 자체는 원래 커다란 참호를 가리키는 표현이었고 이것의 행위자 형태가 Sapper로 곧 공병을 가리키는 표현이 된 것. 한편으로는 (어떠한 대상을) '서서히 약화시키다'라는 의미도 있는데, 이게 바로 전자 교란기에 쓰인 의미이다.

11.17. 플래닛사이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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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무장들 외에 추가로 수리키트와 포탑 설치 장비 등등을 들고 다닌다. 가장 많은 장비를 가지고 다니는 병과. 수리 키트로는 차량, 항공기, 기지 포탑, 차량 및 비행기 소환기 등등 온갖 기계류를 수리할 수 있다. 포탑 설치 장비는 고정된 포탑을 설치하는 것인데 대보병, 대전차 등 원하는 종류를 고르면 된다. 또한 탄약 보급도 가능하다. 탄약 장비를 땅에 뿌리면 주변의 아군에게 자동으로 탄약이 보급되는 방식으로 고착화된 전선에선 반드시 필요하다. 그 외에도 각자 게임화폐로 언락함에 따라 대전차지뢰, 작은 바리케이드 등을 설치 가능하다.

그러나 이런 엔지니어가 가장 많이 쓰이는 때는 차량이나 항공기를 운용할 때이다. 싸우다가 피가 뒤로 물러나 수리하고 다시 싸우고를 반복하는 식이다.

11.18. 트랜스포머 시리즈

컨스트럭티콘들이 대표적인 디셉티콘의 공병 집단이다. 데바스테이터로 합체하여 막강한 전투 요원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트랜스포머 카로봇 한정으로 빌드 마스터라는 오토봇 진영의 공병들도 등장한다.

12. 공병 출신

* 레오 란타

[1] 영국 육군 생활복의 등에는 소속이 표시되는데, 이 경우는 Sappers라고 되어 있다. 근위대원을 찍은 이 사진들 1 2과 비교해 보라. [2] 다만, 아무리 급해도 적의 총탄이 쏟아지는 와중에 지뢰 제거를 수행하는 정신 나간 경우는 극히 드물 뿐만 아니라 그렇게 시키는 지휘관도 없다. 교범에 따르면 지뢰 및 장애물 해체 시에는 타 전투 병과와 Task Force 팀을 이루어 아군의 엄호하에 작전 수행하게 되어있다. [3] 이 구호는 공병에서 떨어져 나온 소방관들 사이에서 소방구호로도 통한다. [4] 단,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영문표기시 시설공병은 Engineer로, 전투공병은 Field Engineer로 표기한다. 아무래도 "야전공병"을 그대로 직역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다. 그 덕에 미군 입장에서는 둘 다 시설공병이다. [5] 대표적으로 영화 워털루 샤프 시리즈처럼 워털루 전투를 다룬 영상 매체에서 곧잘 묘사되는 장면 중 하나가 위고몽 목장의 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프랑스군 공병들이다. [6] 다만, 군 인력을 민간 인력으로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어서 시설공병 특기 자체는 모집하고 있다. [7] 건축, 토목 관련 전공이 아니더라도 차출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아무래도 군대에서 설계를 하는 일은 없다시피 하므로 건축학과보다는 건축공학과가 뽑힐 확률이 높다. [8] 격오지 같은 데는 그런 거 없고 아무나 한 명 뽑아서 시킨다. [9] "이런 망할 놈들"이 맞는 해석이라는 의견도 있다. 참고로 당시 이르덴에서 독일군을 막았던 미 육군 공병대원들은 후에 파이퍼가 한 이 말을 최고의 찬사로 여겼다고 한다. [10] 통상 2단3열 철조망은 전술 철조망으로 사용하며 기관총 진지의 주 사격방향과 일치하게 설치한다. 더불어 철조망 양단의 우회할 지점에는 클레이모어나 조명지뢰를 설치하기도 한다. [11] 실제로 2차대전 당시 동부전선에서 독일군과 소련군이 상대의 전차 진격을 막기 위해 피아노을 사용했다. 다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전차의 출력이 높아져서 지금은 거의 사장되다시피한 이론이다. 이후 실제 실험결과, 윤형철선 10롤(약 9m)을 전차 한 대가 문제없이 극복한 사례가 있고, 전차 종류별로 각각 실험을 실시했는데, K1 전차는 물론 대한민국 국군이 마개조 M48 패튼도 무리없이 지나갔다. [12] 애먹게 할 수는 있다. 한국 전쟁 때 영국군의 센추리온 전차 부대가 중국군 알보병들한테 공격을 받았는데, 후퇴할 때 하필 논두렁 방향으로 후퇴한 탓에 탈출에 꽤나 애먹었다는 일화가 있다. 여담으로 진짜 전차가 기동 불가능한 정도가 되려면 땅의 상태가 갯벌이나 라스푸티차 정도는 되어야 한다. [13] 교리에는 폭파전에 도화선 일부를 잘라 불을 붙여 시간을 측정하도록 되어 있다. 30cm에 10초 이런 식으로. 따라서 폭파도 하기 전에 대략 도화선의 90cm 정도는 잘라서 버린다는 의미다. [14] 도폭선 1.5m 정도로 직경 20cm의 나무를 절단할 수 있다. 영화 위 워 솔저스에서도 전투 중에 급히 헬기 이착륙장을 만들고자 나무들을 쓰러뜨릴 때 도폭선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15] 대표적인 예가 화살머리고지 전투로, 프랑스 대대 1중대와 함께 있던 공병 소대가 중공군을 막다 밀려났다. [16] 휘장에서 성곽은 요새와 공병의 주요 역할인 축성 및 건설을 의미하고, 칼은 전투병과임을 의미한다. [17] 주월한국군사원조단(비둘기부대) 소속으로 파병되었다가, 현재는 제1공병여단에 소속되어 있다. [18] 대한민국 국군 군사경찰 항목에 나와 있듯이 당시 역사와 밀리터리 쪽에서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는데, 일제 잔재 청산이라는 명목으로 헌병을 군사경찰로 변경하면서 정작 일본 제국 해군에서 병과명으로 쓴 적이 없는 시설은 일본 제국 육군의 병과명인 공병으로 통일시키는 모순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19] 전 칭호는 시운학부로, 시설운전학부의 준말이다. 현재는 공병수송학부로 개칭 [20] 2019년 7월부로 시설대대에서 공병대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21] 물론 보직 자체는 위관급 장교가 달고 있다. 실제 중대장 업무는 모두 준위, 원사가 수행하며, 중대장을 맡은 위관은 서류상으로만 인정된다. [22] 비슷한 예로는 탄약중대가 있는데 소속은 장비대대지만 사실상 장비중대, 제작중대, 무장중대와 다른 집 가족 취급을 한다. 탄약고 때문에 따로 살기 때문. 다만 탄약중대도 통합생활관에 사는 비행단도 존재하는데 이 경우는 당연히 선후임이다. [23] 주로 건설장비반, 중기반 등으로 불린다. 부대 규모가 정말 작으면 '반(Squad)'이 아닌 '팀(Team)'으로 불리기도 한다. [24] 즉 하절기에는 거의 부대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심지어 4월에 온 후임이 일병이 되는 동안에 딱 3번 봤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다. [25] 특히 푹푹 찌는 여름철에 장마로 인한 토사 유출로 인해 쌓인 토산을 치운다던가, 아니면 위병소를 짓는다던가 하는 큰 작업이 있을 때에 굴삭기와 덤프트럭 한 대가 있고 없고 차이는 장비 한대당 2-3개 분대가 더 있냐 없냐 수준의 차이가 날 정도이다. 그래서 이 시기에 파견을 간 병사는 정말 말도 안되는 개 또라이 지휘관이 있는 부대가 아닌 이상에야 간부진에서는 물론 병사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좋은 대우를 받는다. [26] 공병여단은 총 6개다. 원래 각 군단마다 1개의 공병여단이 편제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작전상 필요에 따라 일부 군단은 공병여단이 아니라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공병단이 편제돼 있다. 6개의 공병여단장도 100% 준장이 아니라 일부는 공병단장을 거친 고참 대령급이다. 이들은 100% 준장으로 진급하는 게 아니라 진급을 못 하는 여단장들도 더러 있다. [27] 동일하지만 소속되어 있는 대대의 숫자가 좀 다르다. 공병여단은 대대가 4개 이상이고, 공병단은 대대가 2개 이상이다. [28] 공병단장은 초임 대령이고, 공병여단장은 고참 대령 or 준장이다. 준장은 고참과 초임 상관없다. 준장 달자마자 또는 준장(진)으로 여단장생활을 시작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육군본부 시설처장이나 군사령부 공병부장의 참모직을 거치고, 여단장으로 부임하는 이들도 있다. [29] 보병여단은 사단 직할 공병대대로부터 전투공병중대 1개를 직접지원받는다. [30] 공병 자체는 전투특기라서 원칙적으로 전투병에 속하긴 하나 실제 업무는 사실상 전투와는 관련이 없다. [31] 한계령을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어마어마하게 구불구불하며 높기도 더럽게 높다. [32] 그렇게 지은 군사도로는 많은 개보수를 거쳐 1971년 국도로 열리게 된다. [33] 아프간에서는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소련군이 뿌린 후 남아있는 지뢰도 한 몫 했다고 한다. [34] 완전히 수리하지는 못한다. 수리 전문 차량으로 이동 가능한 수준으로만 수리. [35] 정확히는, 보급병의 전투역할 중 하나가 공병이란 명칭으로 나온다. [36] 실제로 제작자인 장석조가 공병부대에서 복무했다. [37] 야인시대 심영을 연기한 그 배우가 맞다.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고, 굴착기 면허도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도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38] 중령 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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