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텍사스 소재 미합중국 육군 기지인 샘 휴스턴(Fort Sam Houston)에 있는 의무병 조형물.
In a vision of the night I saw them,
밤중에 나는 그들을 보았네
In the battles of the night.’, Mid the roar and the reeling shadows of blood
야간전의 와중, 고함소리와 휘청대는 핏빛 그림자 안에서
They were moving like light
이들은 빛처럼 움직였네
Light of the reason, guarded
물속 같은 고요함과 정밀한 손놀림으로
With scrutiny calm, and with fingers
침착하고 재빠르게
They bind up the hurts and the pain-writhen Bodies uplift,
그들은 상처와 고통의 몸부림을 동여매고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네
But they take not their courage from anger, That blinds the hot being;
그러나 그들의 용기는 분노에서 나오지 않았네, 분노는 달아오른 사람들의 눈을 가릴 뿐이네.
They take not their pity from weakness; Tender, yet seeing;
그들의 동정심은 나약함에서 나오지 않았네, 그들은 상냥하면서도 현실을 피하지 않았네
They endure to have eyes of the watcher In hell, and not swerve
그들은 이 지옥을 피하려 하지 않으면서도 관찰자의 시각을 유지하려 애쓰네
For an hour from the faith that they follow, The light that they serve.
그들이 따르는 신념으로 그들이 섬기는 빛으로 순간순간을 견디네
Man true to man, to his kindness, That overflows all,
타인에게 진실한 인간, 흘러 넘치는 그의 호의는
To his spirit erect in the thunder When all his forts fall,—
천둥이 쳐 그의 요새가 전부 무너져도 그의 영혼은 견고히 서 있으리라
This light, in the tiger-mad welter, They serve and they save.
그 빛, 무시무시한 혼란 속에서도, 그들은 타인을 섬기고 살린다네
What song shall be worthy to sing of them— Braver than the brave?
그 어떤 노래로 이들을 찬양하는 것이 어울리는가? 이들이야말로 용사 중에 용사가 아닌가?
로렌스 빈욘(Laurence Binyon, 1869~1943)[2] 〈치유자들(The Healrs)〉
밤중에 나는 그들을 보았네
In the battles of the night.’, Mid the roar and the reeling shadows of blood
야간전의 와중, 고함소리와 휘청대는 핏빛 그림자 안에서
They were moving like light
이들은 빛처럼 움직였네
Light of the reason, guarded
물속 같은 고요함과 정밀한 손놀림으로
With scrutiny calm, and with fingers
침착하고 재빠르게
They bind up the hurts and the pain-writhen Bodies uplift,
그들은 상처와 고통의 몸부림을 동여매고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네
But they take not their courage from anger, That blinds the hot being;
그러나 그들의 용기는 분노에서 나오지 않았네, 분노는 달아오른 사람들의 눈을 가릴 뿐이네.
They take not their pity from weakness; Tender, yet seeing;
그들의 동정심은 나약함에서 나오지 않았네, 그들은 상냥하면서도 현실을 피하지 않았네
They endure to have eyes of the watcher In hell, and not swerve
그들은 이 지옥을 피하려 하지 않으면서도 관찰자의 시각을 유지하려 애쓰네
For an hour from the faith that they follow, The light that they serve.
그들이 따르는 신념으로 그들이 섬기는 빛으로 순간순간을 견디네
Man true to man, to his kindness, That overflows all,
타인에게 진실한 인간, 흘러 넘치는 그의 호의는
To his spirit erect in the thunder When all his forts fall,—
천둥이 쳐 그의 요새가 전부 무너져도 그의 영혼은 견고히 서 있으리라
This light, in the tiger-mad welter, They serve and they save.
그 빛, 무시무시한 혼란 속에서도, 그들은 타인을 섬기고 살린다네
What song shall be worthy to sing of them— Braver than the brave?
그 어떤 노래로 이들을 찬양하는 것이 어울리는가? 이들이야말로 용사 중에 용사가 아닌가?
로렌스 빈욘(Laurence Binyon, 1869~1943)[2] 〈치유자들(The Healrs)〉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의무병(현재), 위생병(구)[3] |
영어 | Medic(육군, 공군), Corpsman(발음은 코어맨/해군, 해병대), Dentalman(치무병 - 치과 업무 보조) |
일본어 | 衛生兵(위생병)[4] |
한자 | 醫 務 兵 |
독일어 | Sanitäter, Sani(줄임말)[5] |
러시아어 | Санитар[6] |
군대에서 응급처치 및 군의관 진료의 보조를 담당하는 의무 특기의 병사. 대한민국 국군을 기준으로 만약 군의관이 없는 상황이거나 군의관과의 통신이 불가능한 경우 환자를 평가하여 응급처치 후 가까운 의무대나 의무근무대, 군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군의관이 있을 경우 군의관의 지시에 따라 환자를 처치하게 된다. 군은 특성상 GP, GOP와 같은 고립된 곳이 있으며 이런 곳은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의사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응급환자가 발생하게 되면 의무병은 응급의료체계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여야 한다. 단 한국은 의료법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로 각 보건의료인의 업무범위를 제한하고 있는 바 본인의 법적 업무수행 범위 밖의 의료행위를 할 경우 법적인 처벌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
조금 자세하게 의무병의 임무를 기술하자면 평시 군 내 보건의료와 관련된 모든 제반업무와 각 전투부대의 상시 의무지원업무를 수행하며 전시에는 야전병원을 창설하고 몰려오는 부상자 분류, 응급처치, 후방이송, 재활, 원대복귀까지의 모든 과정에서의 임무를 밀접하게 수행한다. 본인의 직렬, 배치받은 부대의 종류에 따라 전, 평시 의무병의 임무 형태는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통상 지원하는 의무병과의 직렬에 맞는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나 배치받는 부대의 사정에 따라 보건의료와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의무병으로 지원하였으나 지휘통제실에서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상술하였듯 한국은 의료법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업무영역에 제한이 있다. 의무병은 기초적인 업무를 수행하나 다만 징병제이고 병 계층이 직업병사가 없고 오직 100% 징집병으로만 구성된 대한민국 군대 특성상 의료 관련 자격을 갖추고 군대에 오는 의무병들의 경우 군병원이나 현장에서 군의관 지시에 한하여 자격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의료행위가 가능하다.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이나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 군에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미 해군 코어맨(Corpsman) 중 1년 이상의 교육을 받은 상급 의무병(Independent Duty Corpsman)들은 의사처럼 진단과 처방 그리고 간혹 부득이하게 야전병원 같은 곳에선 간호사에게 자신의 처방을 환자에게 적용하도록 지시할 수 있다. 미국은 의료행위와 간호행위가 명확하게 구분된다.
' 위생병'이라는 표현은 일본식으로,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2. 역사
유래가 불분명하다. 트로이 전쟁 때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아들인 마카온이 그리스쪽 의무관으로 참전했으며 그가 최초의 의무관이라는 이야기도 있다.[11] 로마 때에 잘 훈련받은 군인이 부상당했을 때 치료를 위한 의무관이 전장에서 활동했고, 이들은 Medicus라 불렸다는 기록이 있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부터 의무병과가 확연히 구분되기 시작했다.다소 의외로 들리겠지만. 과거의 전쟁에서는 병사가 동료 부상병을 구호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과거의 전쟁은 전열을 지키는 게 곧 전투력이었는데, 부상병을 돌보겠다고 한두 명씩 쓰러진 부상병에게 달라붙다 보면 전열이 구멍이 숭숭 뚫리기 십상이였고 그 상황에선 기병은 물론, 보병의 돌격이라도 당하면 그대로 끝장이었다.
그렇다고 부상병이나 전사자를 그대로 방치했다간 화살 한 대, 총알 한 발 맞아도 죽게 방치된다는 뜻이니 아무래도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지기 쉬웠고 아무래도 부상병이나 전사자가 있으면 그걸 밟고 설 수도 없으니 전열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워야 할 필요가 있었고 그 때문에 그런 전사자나 부상병들을 내버리거나 후방의 군의에게 수송해줄 병사들이 필요했다. 이런 후송병들이 야전 의무병들의 시초다.
초기 의무병들은 손바닥보다 작은 의무 키트를 들고 다녔지만(주로 붕대, 지혈제, 진통제) 제2차 세계 대전 때부터는 간단한 봉합, 링거, 기본적인 구호 기술을 습득해야 했다.
현대 미군의 예를 들자면, 간단한 수술(!)과 현지인을 위한 의료봉사 및 부대원들의 팀닥터 역할까지도 하는 상황. 소방서 응급대원급이다.[12] 메딕 둘이 중대를 맡아야 하지만 이라크 전쟁에서는 한 명이 1:100을 맡는 경우 허다했다고. 그리고 카투사도 동두천 메딕(의무여단이 아닌 일반부대 소속메딕은)은 미군하고 같이 미군 combat medic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1970년대 말까지도 예비사단에서는 의무병과가 없었다. 심지어 그 당시 장교였던 사람에 의하면, '내가 다쳤을 때, 소대원들이 날 구해줄 마음이 생기는 지휘관이 되지 못하면 안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임관하는 장교들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3. 보호받을 권리
정당한 표식을 달고 활동 중인 의무부대에 대한 공격은 인도적 활동이나 식별표장 등에 관한 전쟁범죄로 규정된다. 제네바 협약에 의거, 적군이라도 의무병이나 의무부사관, 군의관 등이라면 공격해서는 안 되며, 대신 이들은 호신용 무기( 권총, 단검 등) 외의 살상 무기를 소지할 수 없다. 그래서 의무병이나 의무부사관, 군의관은 방탄 헬멧에 적십자 마크를 크게 그려넣거나 적십자 마크 완장을 차기도 한다. 또한 의무병은 자신이 가진 무기를 '적이 자신과 자신이 보호해야 할 환자를 공격하려는 경우', 즉 호신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상황하에서는 합당하게 무기를 사용한 것이기에 무기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여전히 국제법상의 의무병으로서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적이 먼저 공격해서 대응한 거뿐이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하지만, 그 외의 상황에서 의무병이 무기를 사용한다면 무기를 사용 중에는 법적으로 '의무병'으로서 보호받지 못한다.물론 협약에서는 이렇지만, 그렇게 '신사적'으로 전쟁을 하는 경우가 그리 많을 리가 없다. 민간인 피해나 포로처우 같은 사항을 국제법에 딱딱 맞추어서 합법적인 전쟁을 한다고 치더라도 눈 먼 총알, 폭격이나 날아온 수류탄 등이 의무병만 피해서 떨어지거나 폭발할 리도 없다. 그리고 현실에선 이런 합법적인 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적기 때문에 적이 다치거나 죽은 척하고 공격을 하는 경우도 있을 수도 있고, 어차피 적 의무병이 아군을 도울 확률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고,[13] 결정적으로 아군 간의 오인사격도 벌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적군이라고 해서 마찬가지로 의무병만 골라 죽이려는 악의가 전혀 없더라도 혼란스러운 전투 상황에서 저 앞에 보이는 적군이 의무병인지 아닌지 제대로 인지하고 판단하면서 총을 쏠 수 있을까? 그래서 협약에서도 의무병이 합법적으로 무기를 쓸 수 있는 상황도 적시한 것이다.
실제 2차 대전 도중 양측에 대한 극도의 증오로 물들여졌던 독소 전쟁[14], 그리고 태평양 전쟁 당시에는 의무병들이 오히려 타겟이었는데 특히 일본은 제네바 협약에 가입한 적이 없다는 이유로 미군 의무병을 고의로 타겟 삼는 미친 짓을 일삼았다. 이런 면은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에서 잘 나타나는데 극중 등장인물인 타니다 대위가 야전 정신교육 중 미군 의무병 사진을 가리키면서 "잘 봐둬라. 이들을 집중적으로 사살하도록." 이라고 한다. 현실은 게임과 달리 의무병이나 민간인이라 해서 녹색 테두리가 표시되지도, 쏴 죽인다고 감점이 부여되지도, 우리 측이 패배하지도 않고 당장에는 제압시킨 적군 수만 늘어나는 것이다. 거기다 보통 전투병은 엄폐물 속에 숨어서 총만 쏘는데, 의무병은 부상당한 아군을 구하기 위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녀야 하므로 당연히 총 맞을 확률이 다른 병사나 수병보다 많았으면 많았지 절대 적지 않다. 당연히 의무병 사상자가 나오는 순간 열받친 미군이 공군이나 해군의 화력지원과 함께 (네이팜으로) 화끈하게 보복해줬다.
제2연평해전에서 참수리 357호정의 의무병이었던 박동혁 병장(당시 상병)의 경우도, 다친 승조원들을 구하러 이리 저리 뛰어다니다 총탄과 파편들을 맞고 중상을 입은 뒤에 3개월 동안의 치료 중 사망했다. 그 당시 치료에 임하던 군의관들도 다른 부상자들과는 달리 유독 극심한 상처를 입은 박동혁 수병을 보고 놀라면서 반드시 살려내겠다는 집념을 불살랐을 정도였음에도 말이다. 이런 헌신적인 노력이 이유가 되었는지는 몰라도 전사자 6명 중 4명이 화랑무공훈장을 추서받았는데 박동혁 수병은 정장 윤영하 소령과 같이 한 등위 높은 충무무공훈장이 추서되고 국군의무학교에 흉상이 세워졌으며 윤영하급 고속함 6번함의 함명으로 명명되었다. 참고로 함정 이름을 병사의 이름에서 딴 최초의 사례이다.
파라레스큐의 윌리엄 H. 피첸바거(William H. Pitsenbarger) 일병은 베트콩들과의 교전 상황에서 총을 쏘면서도 계속해서 동료들에게 응급처치를 하다가 끝내 전사하여 한 손에 의무 키트를, 한 손에 소총을 붙잡은 상태로 발견되었는데, 그에게는 이후 공군 최고 영예인 공군십자장이 추서[15]되었고, 이걸로도 모자란다는 반응이 나오자 나중에 명예 훈장이 추서되었다.
이외에도 미군에서는 의무병들이 동료를 구하다 치명상을 입고 전사하면 매우 높은 평가를 해주며 최고 훈장은 물론 해군 함정(그것도 고속함 정도를 넘어 구축함급의 대형 전투함)에 이름을 붙여준 경우도 많다. 그들에 비해 전혀 부족하지 않은 영웅인 박동혁 수병에 대한 예우를 비교해보면 '높으신 분'들의 마인드는 너무 야박해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아닌 게 아니라 미군의 명예훈장 수훈자의 절대 다수가 병, 부사관, 초급 장교인 데 비해 국군의 태극무공훈장 수훈자의 대다수(거의 절대 다수에 가까운)가 장성급 장교이다. 한마디로 정말 누가봐도 눈물나는 희생이나 누구나 인정하는 빛나는 전공을 세우지 아니하고서야 말단 병이나 부사관, 초급 장교들은 받기 힘든, 대한민국에서 태극무공훈장이란 그 영예로운 이름에 걸맞지 않게 장성급 장교들 커리어나 장식하는 아이템인 셈이다.
물론 전시에 장성급 장교들의 노고나 희생도 적지 않으나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는 병사들과 부사관, 초급 장교들이 눈물겨운 희생과 빛나는 전공을 세워도 태극무공훈장 하나 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란 사실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한 장성급 장교들에는 김창용 육군 중장이나 전두환(물론 수훈 취소되긴 했지만) 같은, 도대체 왜 최고등위 무공훈장을 받아야 하는지 이유를 전혀 알지 못할 만한 장성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박동혁 수병의 선배격인 인물인 지덕칠 이등 중사(전사 당시 하사). 1963년 1월 28일 해군 수병 102기로 입대하여 해군군의학교, 야전위생학교 과정을 이수하였다. 이후 1966년 해병대 청룡부대 소속 의무하사로 월남전에 참전하게 되었고 1967년 2월 1일 '추라이 전투' 중[16] 자신도 6발 피격 받고 총상을 입은 상태에서 구조헬기가 도착했으나 자신은 후송을 거부하고 부상당한 전우들을 우선 태워보내며 구호하다가 끝내 과다출혈로 전사하고 말았다. 전투 중 본인도 이미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의무요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여기저기 뛰어다녔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다른 해병 전우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했음이 증언됨에 따라 태극무공훈장이 추서되었다. 박동혁 수병과 출신 군이나 업적이 완전 똑같은 선배. 해군에서는 지덕칠 이등중사를 해군의 영웅으로 기려 진해기지사령부 건물 앞에 손원일 제독과 함께 동상을 세우고 매년 참배하고 있으며, 한때 세종대왕급 구축함의 함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아쉽게 무산되고 대신 윤영하급 고속함 9번함의 함명으로 명명되었다.[17]
거기다가 우발적인 사상자뿐만 아니라, 현재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등의 분쟁지역에서는 저항 세력들이 상대국의 여론 악화와 적 장병들의 사기 저하를 노리고(당연하지만, 의무병이 당하면 부상당했을 때 자기를 구해줄 사람이 없으니까) 의무병과 인원을 특별히 노리기까지 한다. 그리고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은 의무병을 공격하라는 지침을 내린 적이 있었고 일부러 의무병을 조준해서 사격했다. 헥소 고지에서도 이런 언급이 나오는데 의무병을 공격하면 부상당한 적의 사망률을 높여 적이 다시 전투에 참여하는 걸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등 적에게 큰 손실이 가 공세를 주춤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장을 한 의무병은 '전투의무관(Combat Medic)'이라고 따로 부른다. 사실 저 Combat이라는 단어의 원래 의미는 전투 상황에 투입되는 의무병이라는 뜻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무장을 하고 전투에 참여하는 의무병이라는 의미로 변했다. 테러리스트 등은 제네바 협약에 가입하지도, 암묵적 룰을 지키지도 않았기 때문에 의무병들도 이들에 대해서는 무력 사용을 자제하거나 살상용 병기를 들고 다니지 않을 이유가 없기도 하다. 때문에 현실적으로 의무병도 총 들고 싸우긴 매한가지여서, 결국 야전에서 활동한다는 의미였던 Combat Medic의 Combat이 전투까지 한다는 의미로 바뀐 것이다. 미군의 경우에는 요즘은 의무병 완장도 잘 안 하고 다녀서 전장에서 의무병을 구분할 표식은 베스트에 꽂고 다니는 가위(부상병의 옷 등을 자르는 용도) 정도밖에 없다고 하는데 IFAK(Improved First Aid Kit, 개선 응급 처치 키트) 등을 사용하게 위해 아무나 가위를 꽂고 다니는 시대라 분별이 더 힘들다.
하지만, 사실상 전장에서 의무병이 우선적으로 할 일은 부상당한 동료 장병들에 대한 응급 처치나 후방 후송 작업이니, 총이 있어도 쏠 여유가 있을지는 의문이다.[18] 거기다 의무대나 정비대 같은 비전투병과가 총을 들고 전장을 뛰어다니면서 전투병처럼 싸운다면, 공격부대가 싸그리 전멸했다는 뜻이다. 거의 전멸 상황에서 마지막 발악을 할 때나 가능한 일.
워게임 시에도 적 특작부대의 공격에 구호소가 털리는 일이 빈번하고 앞에서 말한 것처럼 게릴라들이 노리는 판에 의무병의 안전을 보장하기는 힘들다. 이러한 상황도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자대에 배치가 되어서도 소총을 지급받고, 수류탄 투척훈련과 사격훈련을 하고 전방에 위치한 환자수습 및 후송 훈련으로 도수운반 훈련에다가 전장까지 뚫고 간다는 명목으로 각개전투도 하기도 한다. 각개전투를 하며 올라갔다가 들것을 들고 올라왔던 각개전투장 장애물을 다시 헤치면서 내려오는 식.
위에 언급한 엿 같은 상황에서도 충실하게 일한 의무병의 사례가 있다. 아랍연합군과 이스라엘이 벌인 전쟁 중 6일 전쟁 때 시리아 전선의 골란 고원에서 벌어진 일인데, 이스라엘군 병력이 중환자를 응급수술하려고 방금 점령한 시리아군의 벙커에서 준비를 하던 중, 자꾸만 옆 벙커에서 살아남은 시리아군이 총탄을 쏴댔다. 워낙 중환자의 상황이 긴급해서 한두 번은 총격을 그냥 넘기다가, 시리아군이 하도 어그로를 끄는지라 빡쳐서는 부상병의 무기를 들고 벙커에 접근해서 수류탄을 투척, 적 벙커를 진압하고 항복한 시리아 군인을 포로로 잡은 다음, 예정대로 중환자의 응급수술을 마치고 방금 자기가 투척한 수류탄으로 다친 시리아 군인까지 말끔하게 응급처치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이 사례의 주인공은 군의관 1명과 의무병 1명. 둘 다 엄청난 대인배인 듯하다.
이외에도 이런 이야기는 은근히 있다. 2차 대전에서 헥소 고지로 영화화된 데스몬드 도스의 활약이나, 벤 살로몬이란 치과의사는 사이판 전투에서 일본군의 공격으로 군의관이 중상을 입자 자신이 야전병원에서 대신 수술을 하다 일본군이 병원까지 쳐들어와 환자들을 학살하자 기관총을 잡고 98명을 사살하고 전사하였다. 시신을 확인한 결과 분노한 일본군에게 총알 76발을 맞고 대검에 24번 찔렸다. 이후 명예 훈장을 받았다.
4. 대한민국 국군 의무병
육군 의무 병과 휘장 | 공군 의무 병과 휘장 |
의무 병과에 속하는 특기를 부여받고 근무하게 된다.
4.1. 지원 방법
병무청에서 지원하여 가는 방법과 각군 훈련소에서 의무 군사특기를 배정받아 후반기교육을 받는 방법이 있다.지원의 경우 모집기간 내에 신청하여 합격하면 정해진 날짜에 입대하게 된다. 주로 물리치료학과, 응급구조학과, 간호학과, 치위생학과 등 보건대 학생들이 주로 지원한다. 그리고 군대가 다 그렇듯 사람없으면 화공생명공학과나 생화학과 같이 전공이름에 "생"이나 "화"가 들어가는 이공계 학생들도 종종 뽑힌다. 그리고 믿기 어렵겠지만 특수교육과도 정신건강의학 등 여러 의학 분야에 대한 장애를 이해하고 교육법을 배우기 때문에 지원할 수 있다.
의대, 치의대, 한의대 전공자들은 보통 국시를 통과하고 군의관으로 임관하거나 공중보건의로 가기 때문에 의무병으로 지원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요즘은 N수나 유급을 해서 나이가 졸업 전에 만 30세를 넘어가거나 병사 복무기간 단축으로 인해 의무병으로 가는 경우도 제법 늘어난 편.
각군 훈련소에서 배정받아 후반기 교육을 받는 경우에는 소속군 상관없이 국군의무학교에서 4~5주의 교육을 받는다. 교육기간과 맞지 않는 경우 다른 군사특기 보유자들과 함께 일반군사훈련을 추가적으로 받기도 한다.
육군은 의무병 특기 종류가 다른 군보다 많다. 2017년부터 전문성을 높히기 위해 전문의무병 제도를 신설하며 간호, 치과, 약제 등 일부 의무 특기는 면허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게 바뀌었다. # 면허가 없는 의무병은 응급처치만 하는 일반의무, 야생동물과 환경에 관련된 방역 업무를 하는 수의, 보급특기에서 의무특기로 넘어온 의무보급 등 일부 뿐이다. 전문의무병에 비해 몸으로 뛰는 일이 많고 인력이 많이 필요해서 비전공자도 지원할 수 있게 남아있다.
해공군은 육군처럼 세세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이는 고정된 지역에 여러명이 오래 머물지 않고 항공기/함정를 타고 파견되는 해공군의 특수성 때문이다.
해병대에서 의무병으로 생활해 보고 싶다면 해군 의무병으로 선발된 다음, 근무지 지원할 때 해병부대들을 고르면 된다. 해군 의무병들은 첫 근무지(해군은 수병들도 함정이나 도서, 해병부대 등에 근무하면 6개월~1년 정도 뒤 육상부대로 발령내 주는 제도가 있다.)로 후반기 교육 기수의 반에서 70% 정도가 해병부대가 되므로 가긴 쉽다.
4.2. 의무병의 근무 환경
4.2.1. 육군
자세한 내용은 의무병/육군 문서 참고하십시오.4.2.2. 해군 / 해병대
육상 의무대 소속 해군 의무병과 의무부사관.
발령은 운빨 또는 빽이 중요하다. 보통 다른 승함직별은 극소수의 신의 아들만 전역 때까지 드라이해군, 대부분은 1차발령 함정-(일부 앵카를 남기고) 2차발령 육상 테크를 타지만 의무병의 군생활 테크는 상당히 다양하다.
1.1차발령으로 육상 부대에 발령받고 2차발령 없이 전역까지 한 곳에서 근무(신의 아들)
2.1차발령으로 육상 부대에 발령받고 2차발령으로 다른 육상 부대로 가서 전역까지 근무(신의 아들 2)
3.1차발령으로 해병대, PCC, 참수리같은 빡센 곳 발령받고 고생하다가 2차발령으로 육상 부대 가서 편하게 전역까지 근무(대부분이 이 케이스)
4.1차발령으로 해병대, PCC, 참수리에서 고생하다가 2차발령 받았는데 다른 함정에 팔려가는 경우(지지리도 운이 없는 경우)
5.1차발령으로 해병대, PCC, 참수리에서 2차발령 없이 전역까지 근무하는 경우(본인이 앵카 원한 거면 상관없지만 배 내리고 싶은데 발령이 안 나면 지옥)
상세설명은 아래에 기술한다.
해군기초군사교육단 수료 후, 진해에 남아서 후반기 교육을 받는 대부분의 해군 직별들과는 달리, 대전의 국군의무학교에서 후반기 교육을 받는데, 교육 기간은 3주 5일이다. 해군은 다른 군과 달리 무조건 신병 훈련을 수료한 직후에 바로 후반기 교육을 보낸다. 후반기 교육 중 근무 희망지를 1인당 3지망까지 받아 이를 전산 입력해 무작위 배정하는데, 선택할 수 있는 근무지는 해군작전사령부와 그 예하의 제1함대사령부, 제2함대사령부, 제3함대사령부, 해병대사령부 예하의 해병대 제1사단, 해병대 제2사단, 해병대 제6여단 및 연평부대이다. 해병부대를 가는 경우는 보통 한 기수의 5~70% 정도이다. 해병대에 가지 않더라도 이웃에 해병대 부대가 있을 경우 해병대 훈련시 의무지원을 나가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해군포항병원이 그렇다.
매 기수마다 절반 넘게 해병대를 가는 특성상, 그리고 부대 TO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까지 합쳐져 희망부대를 작성해야 되는 때가 오면 의무 특기 훈련병들 사이에서 수능 원서 못지 않은 눈치싸움이 벌어진다(...) 보통 선호되는 부대는 작전사령부, 교육사령부, 진해기지사령부 등의 사령부급 부대이며 1함대와 3함대도 많이 1지망으로 적어낸다. 당연히 사령부급 부대의 경쟁률은 하늘을 찌르는 정도. 업무 환경이 빡센 2함대의 경우 집이 수도권이거나 어떻게든 해병대는 피하겠다는 마인드인 훈련병들이 종종 1지망으로 적는데 이런 생각인 훈련병도 꽤 많은지라 튕겨나가는 경우도 다반수. 해병대의 경우는 당연히(...) 지원률이 바닥을 긴다. 한 기수에 많아야 두세명 정도만 1지망을 쓰고, 특히 6여단이나 연평부대의 경우 3지망에도 단 한 명도 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 아래 서술할 교육훈련단이나 해병대사령부, 군수단의 경우는 보험삼아 2~3지망에 써내는 경우도 은근 많다.
첫 근무지는 다른 배를 타는 직별과 동일하게 함정(1급함~ 참수리급 고속정)과 도서지역, 해병부대이며 이 곳에서 6개월 이상을 보내면 대개 함대 사령부급 의무대, 교육부대 등 후방 육상부대와 육공군과 함께 근무하는 국군병원 등으로 보내져 전역할 때까지 근무한다. 첫 근무지의 경우, 예하 함정이나 도서 부대로 배치되기 전 함대나 사령부 의무대에 잠시 파견되어 소정의 교육을 받고 간다. 첫 번째 발령지에서 당사자가 더 이상 전출을 원치 않을 경우 안 가고 전역할 때까지 남을 수도 있다.
함정 근무의 경우, 보통 함 크기가 큰 1~3급함이 첫 근무지가 되므로 이병~일병 때를 여기서 보낸다. 1급함에는 군의관도 있으나, 2, 3급함에는 의무병과 의무부사관 각 1명만 있다. 보통 2급함 이상은 의무부사관과 함께 24시간 당직에 편성되어 당직을 서지 않는다. 보다 소형의 참수리급 고속정은 배에 의무병이나 의무사 중 1명이 타게 되어 있어 전자의 경우 각 직별 부사관들 중 선임자들이 모이는 직별장 회의에 유일하게 수병 신분으로 참가하게 된다. 이러면 직별장 대우는 못 받는데 일은 직별장 수준으로 주기 때문에 하나도 좋을 게 없다.
도서 지역, 즉 섬에 있는 부대[19]는 의무병들에겐 과업 시간에 한정하면 1차 근무지 중엔 가장 편하다. 도서 부대는 인원도 적고 의료시설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가끔 오는 환자들도 약을 처방하거나 간단한 응급 처치 정도만 해 주면 된다. 보통 의무부사관 1명이 의무병과 같이 근무하며, 소부대 중엔 의무사나 의무병 1인만 있거나 아예 없어서 상급 부대에서 의무 지원을 가기도 한다. 군의관이 없기 때문에, 큰 부상을 입은 경우 군의관이 있는 상급 부대[20]나 섬의 민간 의료 기관 등에 보내 진료케 하며, 일부 부대는 화상 진료 시스템을 통해 함대나 사령부 의무대 군의관에게 원격 진료를 받을 수도 있다.
이들 함정이나 도서 부대에선, 의무병은 보통 자기 일 보다는 각종 작업원에 차출되는 경우가 더 많다. 의무장이 끗발이 있으면 안 내보낼 수도 있지만, 의무병 자체가 이곳에선 계급이 후달리는 편이라 열외되기 힘들다. 그래도 육상 부대는 함정보다 훨씬 편하고 해군이 육군처럼 행군이나 유격 등 각종 훈련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함정보다 낫다. 당연한 말이지만 해군 작전이나 훈련은 바다에 있는 함정 중심으로 돌아간다.
해병부대로 배치 받는 경우 부대에 따라 해병과 동일한 피복을 착용하기도 한다. 야전부대에서 근무하게 되는 경우, 보통 훈련소에서 국군 통합 디지털 전투복을 보급받는다. 물론 타군엔 없는, 수병들의 특권(?)인 '깨끗한 전역복'은 군사경찰 수병들처럼 그대로 물건너 가게 된다. 그외에도 근무복/정복까지도 동일하게 입는 경우가 있는데, 정식 지급은 아니고 수병들이 개인적으로 구해 입거나 부대에서 임의로 지시하는 경우이다. 활동복의 경우 부대에 남는 걸 주워 입거나 근처 마크사에서 파는 걸 사서 입다보니 자연스레 통일되는 경우 역시 존재한다.
단, 비전투부대인 경우 원래의 해군 함대의 육상부대가 그러하듯이 이곳에서 근무하는 해군 의무병들도 원래 입던 해상병전투복( 샘브레이. 덩거리)만 입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일선 사단이나 여단 등에서도 해상병전투복을 입고 다녀도 해병 간부들은 크게 뭐라 하지 않으며, 왜 전투복 안 입고 있냐고 물어보면 전투복 못 받아서 그렇다고 얘기하면 별 말 않는다. 이 경우 훈련 등이 있으면 전투복을 빌려 입든 해서 그 때만 입고, 일상 근무는 해상병전투복 차림을 하는 식으로 공용하기도 한다. 이마저도 없으면 해상병전투복 입고 뛰다가 검열관이 뭐라 하면 마찬가지로 전투복 없어서 그렇다 답하면 고려해준다. 물론 군의관과 의무부사관은 해병 전투복을 지급하지 않아도 해군 전투복이 기본적으로 보급되고 전산 피복비가 나오기 때문에, 전투복 없다고 근무복 입고 지내진 않는다.
대체로 해병대 제1사단과, 같이 포항 해군기지에 묶여있는 교육훈련단 및 군수단의 경우 수병의 해병화
해병부대라 해도 사단이나 여단 의무대 근무자들은 대다수가 해군으로, 예를 들어 해병대 제6여단 직할중대인 의무중대는 의무병과 이외의 수송, 보급, 조리, 병기 등은 해병이고 부사관, 군의관, 간호장교, 의정 병과인 중대장은 해군이며 생활관에 수병과 해병 섞여지내며 공존한다. 인원비는 대략 해군2:해병1으로 70%가 해군이다. 따라서 이런 곳은 해군의 힘이 세기 때문에 해병들이 수병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예하 부대들에 배치되면 해병대원들과 내무생활을 함께 하며 보낸다. 이들이 같은 해병대원으로 인정받고 잘 지내느냐, 아니면 무시와 괴롭힘의 대상이 되느냐는 부대 분위기와 자기 하기 나름 등에 따라 좌우된다. 요즘엔 많이 좋아진 편이다. 물론 좋아졌다고 해도 복무 기간이 달라서 맞맞맞맞 후임보다 늦게 전역하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데, 이렇게 동기 둘 떠나 보낸 의무병이 있는 해병부대는 자연히 이 의무병이 두 달가량 그 부대 선임 해병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해병 선임은 “~해병님,” 수병 선임은 “~수병님”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로 세는 기수가 다르지만, 이럴때는 보통 해군의 수병기수를 해병대의 해병기수에 맞춰서 통일시킨다. 예를 들어 23년 3월에 입대한 해군 690기는 같은 시기에 입대한 해병대 1292기에 통일시켜서 해병 부대 내에서 1292기로 쳐준다. 과거 한달에 두기수씩 입대한 해병대나 1년에 8기수씩 입대했던 해군간의 기수 계산이 좀 까다로웠지만, 현재는 해병대가 한달에 한기수씩 입대하기 때문에 계산이 좀 수월해졌다.
의무부대에서 같이 생활하는 해병들은 이러한 사실을 군 생활 시작하면서부터 받아들이기 때문에 수병과 해병이라는 출신 자체의 차이가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편이다. 다만 이러한 특이구조에 익숙하지 않거나 들어본 적이 없는 대부분의 해병대원들은 수병들을 물개라고 비하하거나, 심지어 엄연히 수병쪽이 계급 자체가 높은데도 선임 취급도 하지 않고 반말을 하는 등의 모습이 매우 빈번하게 보였다. 이런 차별이 의무중대나 의무대 급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으나, 사단급 예하부대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혼자, 혹은 두 명이서만 수병이고 나머지는 전부 해병대원들이기 때문인데, 그 때문에 수병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더라도 호소할 곳이 없다. 가장 가까이서 일하는 간부인 군의관은 애당초 병들의 생활에 그다지 관심이 없고, 보병부대의 부사관들이나 장교들도 그냥 훈계하는 선에서 그치는 일이 많다. 이에 따라 해병대 예하부대에서 심적으로 고립되는 의무병들은 한시라도 빨리 전출을 나가려는 생각만 가지게 되고, 이는 전방부대(특히 해병대 제6여단이나 연평부대)에서 선임급 의무병들이 멸종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예하부대의 해병대원들이 의무병에게 더욱 더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는 데에 일조한다.
해병부대 특성상 공수나 유격, 기습특공 등의 휘장을 따야 하는 부대면 전입시 다른 해병대원들과 함께 동일한 훈련을 이수해야 하며[21], 휘장도 똑같이 수여되고 해군 정복에도 패용할 수 있다. 때문에 정말 드물지만, 해병대 수색대 휘장을 받은 해군 의무병도 존재한다.
해병대라고 다 힘든건 절대 아니고 해병대교육훈련단으로 갈 경우 전투부대가 아닌 교육기관이라 편하다. 훈련이라고는 본부대대 소속원으로서 하는 유격 훈련 및 사격, 해양훈련인 전투수영만 있으며 그나마 수영훈련은 한여름에 하는지라 놀다 오는거나 다름없다. 해병대교육훈련단의 여건 및 특성 상 전투부대인 해병대 제1사단처럼 빡세게 시키지 않기 때문에 휴양을 겸해 구룡포 등에 설치한 하계 휴양소에 다녀오는 식이다. 좀 애로사항이 있다면 훈련병들이 너무 많아서 환자도 많고 교육지원이라도 나가면 생활반에 못 들어가고 밖에서 자야한다는 것이 좀 힘들다. 훈련병의 절반 이상은 물론 꾀병 환자이다. 그래서 짬 높은 상, 병장급 의무수병은 훈병에게 굉장히 빡쳐있는 편(...)이다. 이건 해군 기군단 의무대도 마찬가지인데, 환자와 의무병간 상호존대가 원칙인 의무대라 존댓말은 존댓말인데 훈병님 밥쳐드세요~라는 존댓말(...)을 들을 수 있다. 의무병 성격에 따라 가끔 부사관후보생들한테도 싸가지 없게 대하다 징계 먹는 경우도 있고, 친절하게 후배인 훈련병한테도 제대로 존대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해병대 교훈단 및 군수단, 해병대사령부는 전투 부대가 아닌 관계로 배에서 내린 의무수병들이 2차 근무지로도 많이 골라간다. 전술한 것처럼 교육단은 편하다. 위치부터 포항이라 2함대 출신 의무수병들에겐 말 그대로 따뜻한 남쪽 나라인데다가 훈련도 안 뛰고 양성교육생들 교육지원만 해주고 진료만 하면 되기 때문에 훈련 다 뛰어야 하고 뻑하면 긴급출항 걸려 체력단련도 못 하는 함정 근무에 비해 10000배 낫다! 되려 해군포항병원보다 편한 곳이란 말도 있다.[22]
해병대사령부는 서울 경기권 출신 의무병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일단 위치가 수원역 20분 거리인지라 집에 가는 길이 매우 편하다. 그리고 위에 나온 해병대 1차부대와는 다르게, 여기는 의무대가 다른 부대와 분리되어있다. 즉, 해병들을 생활반에서 볼 일이 없다.[23] 즉 해병대 소속이지만 해병이 없다! 후방 중의 후방 부대인지라 훈련도 거의 없고, 고위 장교들이 많아서 그런지 서로 알아서 기기 때문에 굉장히 조용하다. 또한 장교들이 득실거리는 곳이라는 것은, 다시 말하면 그들의 커리어에 악영향을 끼치는 병영부조리 같은 짓을 하다 걸렸다간 그냥 박살나는 수준에서 끝나지는 않는다.[24] 특히 의무대는 소규모다. 함정에 만연한 그런 부조리가 있을 턱이 없다. 특히 심심하면 찾아오는 군사경찰대와 안보지원사령부 수사관들 덕분에 환자로 오는 부사관이나 장교들도 깽판을 절대로 치지 않는다. 물론 함정 수준은 아니지만 외박도 있다. 서울경기권 출신 의무병들은 해병대라는 말만 듣고 멀리하지 말고 사령부에 자리가 남는다고 하면 한 번쯤은 고려해볼 만하다.[25]
해병대 군수단의 경우 역시 잘 알려지지 않은 괜찮은 선택지 중 하나이다. 부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전투부대가 아닌 전지부대기 때문에 전투수영, 사격 등의 훈련을 빼면 훈련이 별로 없고 해군포항병원이 매우 가까워 웬만한 환자는 다 병원으로 보내버리는 등 업무량도 그다지 많지 않다. 단 실무생활의 경우는 부대마다 다르다. 해병대치고는 확실히 병영부조리가 적은 곳도 있는 반면, 아직까지도 심한 곳 역시 있다. 수병이 자기 한 명밖에 없다는 소외감 역시 감안해야 될 점. 단 현재에 이르러서는 수병이라 차별하는 경우는 그다지 없고 대부분 해병으로서 인정해주는 경향이 크다. 경우에 따라서는 2~3개 대대급의 환자를 의무부사관과 의무병 각 1명이서 책임져야 되는 골치아픈 상황도 생긴다. 부대 특성상 대대급이라 해도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은 건 고려하더라도. 하여튼 이것저것 다 따져봐도 바로 옆에 붙어있는 해병대 제1사단보다야 훨씬 편하다는 건 사실. 그렇기에 더 심한 곳으로 팔려가기 싫은 훈련병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2지망으로 써내는 경우가 제법 있다. 그러나 군수단에서는 한 기수에 많아야 한 명 뽑는지라 결국 다른 해병부대로 가게 되는 경우가 다반수.
의무병들의 최종 보루(?)인 육상 군 병원이나 함대, 사령부급 의무대는 큰 일이 나지 않는 이상은 앞의 근무지들보다 여러모로 편하다. 대신 마지막 근무지인 만큼 해군 의무부대인 경우 계급 인플레가 심해 상병장 신분에도 막내 생활을 다시 해야 하는 비극을 겪을 수도 있고, 기초군사교육단 의무대나 포항병원, 해군해양의료원 같은 곳은 환자로 바글대기 때문에 쉴 틈이 없다. 국직부대 병원에 배치되면 기수상으로 후임인 육군 의무병이 자기보다 먼저 혹은 같이 전역하는 모습을 보는 고문(?)을 당하기도 한다. 대신에 복무 기간이 더 긴 공군들을 약올리는 재미가 있다.
국군부산병원의 경우 국방부 직속부대임에도 부산광역시는 해군이 주고 육군과 공군은 마이너인 곳인지라 해군 의무병 수도 많고 육공군들도 해군식 문화를 흉내내어, 15분 전 5분 전 개념도 있고 땡보라는 육군식 속어가 아닌 사이드 핀다는 해군식 속어를 쓴다. 실제 환자들도 해군작전사령부 및 3함대, 진해기지사령부 소속 수병 및 해병대 대원들을 주로 접하게 된다.
여담으로, 해병대에서 배운 악습을 이용해 2차 발령지에서 후임 수병들에게 똥군기를 시전하는 의무병들도 있었으며, 또한 해군 부대로 2차 발령 전출 전날 해병대원들에게 맞고 얼굴을 다친 채로 해군 부대로 온 의무병도 있었다. 그리고 해병대 제2사단 출신들 한정으로, 연대 의무중대나 보병대대 의무실 산하가 아닌 별도로 떨어져서 어디있는지 조차 모르는 독립중대(화기중대, 해안중대)나 독립대대(상장, 전차, 수색) 같은 경우는 의무병이 단 1명뿐인데, 격리되어 있다보니 전출 시 2차 전출지 부대에서 안내를 전파받지 못하고 해병대에서 입던 방식 그대로 팔각모에 실잠바(야전상의)에 빨간명찰 달고 그대로 해군부대로 전입오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일부 의무병이 다른 해군과의 교류가 없는 상태에서 자기도 모르게 일등병쯤 되어 셀프해병화, 일명 오도수병이라는 참사가 일어나곤 했다. 이런 경우가 흔하진 않았지만 간혹 이런 오도수병이 오는 날엔 졸지에 전출가는 부대의 선임들 뿐만 아니라 간부들마저 난리가 나곤 했다.[26] 그러니 적어도 부대 앞에서는 해군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들어가도록 하자.
4.2.3.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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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 의무병은 교육사령부 수료 후 군악, 의장과 함께 직배자로 분류되어 바로 자대로 배치된다. 정확한 특기분류 이름은 항공의무.
뽑는 인원은 매 기수별로 한자리 숫자이고, 심지어는 티오가 안나는 기수도 존재한다. 이런 탓에 경쟁률은 기괴할 정도로 높고, 들어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간호학과 재학생 혹은 면허 보유자나 보건계열 자격증을 가진 학생들이 많고, 나잇대도 상당하다(동기들과 기본 6~8살 이상 차이). 간혹 일부 기수에서 의과대학이나 치과대학, 약학대학 재학생이 보이기도 한다.
기본군사훈련단을 수료하고 바로 특기학교로 입교하는 것과 달리, 항공의무 특기는 바로 자대로 배치되며 자대 생활 중 빠르면 1주일에서 늦으면 6개월 뒤에 국군의무학교에 보내지게 된다. 공군에는 의무학교가 없기 때문이다.(기수당 의무병이 한자리 수)
부대 사정에 따라 늦춰지다 보면 일병 때 국군의무학교에 교육받으러 오게 된다. [27]
2019년 기준, 전문의무병(약제), 일반의무병 구분 없이 국군의무학교에 같은 차수로 입교하였다. 일반적으로 3~4개의 기수가 묶여서 한꺼번에 오는데, 해군 의무병들과 시기가 겹치게 되면 2기수만 묶여서 가기도 한다. 아마 의무학교에 해공군 수용인원에 제한이 있는 듯 하다.
여러 기수가 묶여서 입교하는 탓에, 간혹 윗기수 의무병이 아랫기수 의무병에게 소위 꼽질(?)을 하는 양상도 보이곤 한다. 근데 다른 부대 사람이면 그냥 아저씨니까 그냥 적당히 무시하자.
국군의무학교는 말 그대로 육군 소속 특기학교이기 때문에, 자대에서 열심히 필승! 경례하던 습관을 버려야 한다. 조교나 간부 앞에서 필승 하면 일부는 표정이 일그러지며 충성! 경례를 강요하기도 한다.
자대에서 침대와 배개, 이불을 덮고 지내다가 난데없이 의무학교로 가면 정신이 피폐해질 수 있다. 그야말로 기본군사훈련단을 다시 들어가는 것 마냥 침상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여기는 돌배개에 모포 딱 두 장만 줘서(하나는 이불, 하나는 깔개) 기본군사훈련단보다 더 처참하다. 뿐만 아니라, 흔히 알고 있는 기상나팔은 덤이고 휴대전화와 젓가락까지 빼앗기게 되니 지옥이 이곳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실상 4주간 육군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가끔 PX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면 매우 기뻐하는 육군 의무병들을 관찰할 수 있다. 자대에서 원할 때마다 BX를 쓰다 온 입장에서 PX를 허락 받고 가는 상황은 매우 기괴할 수밖에...(근데 3주차 되면 해공군 의무병들도 뛸 듯이 좋아하게 된다...)
입교기간이 특기학교 앞 차수와 뒷 차수가 서로 겹치기 때문에, 청소 등의 일상생활에서 육군 의무병들과 함께 지낼 일이 많다. 굳이 척질 일도 없고, 친해지면 이것저것 꿀팁도 많이 알려주니 친해지면 좋다.
육군 의무병과 달리, 이미 자대가 결정된 상태이고 공군에서는 큰 사고를 치지 않는 이상 특기나 자대가 바뀔 일이 전혀 없기 때문에 낮은 학습태도로 인한 조교나 간부들의 협박(수료를 못한다는 등)이 전혀 먹히질 않는다.
의무학교 마지막 주차 쯤에, 간혹 조교를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정신이 나가지 않은 한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28]
국방부 직속부대인 병원으로 차출 되는 인원을 제외하고는 공군의 의무병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4.2.3.1. 비행단
비행단급의 의무대대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대다수) 이 경우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편이다. 대대급 이상에 배치될 경우 '의무병'보다는 부서대로 배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자신이 어떤 티오로 어떤 부서에 배치되든 결국은 당직을 위해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진료보조, 약제, 방사선 촬영, 채혈, 혈액검사, 예방의무 등 다 해야 한다. 심지어 야간이나 휴일 혹은 체련 시간에 물리치료 처방을 받고 물리치료 해달라는 간부들도 존재.특히 대다수의 비행단 의무대의 경우 전날 당직을 쓸 경우 다음날 오프를 보장 못해줄 정도로 빡빡하게 돌아간다. 다만 그런 경우 지휘관의 재량하에 야간 진료 시간 동안 환자가 오기전까지는 취침이 보장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당직 시 잠을 깨우는 새벽 환자는 일주일에 1~2번 정도 오지만, 의무대에서 응급진료만 본다는걸 부대에 얼마나 홍보했느냐에 따라 미친 듯이 와서 잠을 깨우거나, 아니면 아예 편안한 잠자리가 보장되거나 할 수 있다. 주말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원래 의무대대의 당직은 유사시 응급상황 대비를 위해서이고, 실제로 응급환자 기준이나 구급차가 출동하는 환자 기준도 모두 정해져 있다.
하지만 수천 명 정도가 생활한다 해도 응급상황 자체가 그렇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니기에
또 하나의 복병이 각종 신체검사이다. 일단 병사들의 상병 건강검진[29]뿐만 아니라 조종사들의 신체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는데(괜히 '항공'의무대대인 것이 아니다) 이뿐만 아니라 급양병 및 조리 군무원 위생검사, 교육사령부 항공의무전대의 경우 훈련병/부사관 후보생/사관 후보생 신검도 있다. 조종사 신체검사는 비행단이 훈련비행단이나 고등과정, CRT를 운영하는 비행단이면 최악. 신체검사날 대대의 모든 의무부사관과 의무병이 동원되기 때문에 신체검사 때문에 외박이나 연가가 밀리는 경우도 있다. 신체검사실시 후에 몇백 명 분의 혈액검사 수치를 일일이 군의료정보 시스템에 한 명씩 입력해야하니 꽤나 번거롭다. 예방의무과에 배치될 경우 하절기부터 가을까지(대략4월~10월) 동트기 이른 새벽이나 해가 지고 밤 늦게까지 수의장교와 함께 기지방역을 매주 1~2회 실시해야하므로 근무 시간을 잘 기록해둬서 가점을 받도록 하자.
그리고 공군답게, 실제로 몸으로 심하게 뛰는 훈련은 거의 없는 정도. 장교는 대부분 군의관으로 자기들이 널널한 만큼 의무병에게 로딩을 가하는 일을 피해주는 경우가 많으며, 부사관 역시 군의관들보다는 직업 군인이기에 이것저것 시키는 게 많지만, 부사관에서도 의무대대는 편한 보직으로 분류되어서 병사한테 빡빡하게 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평균적으로 보면 적당한 로딩과 함께 적은 스트레스
4.2.3.2. 방공포대, 사이트
비행단에서 벗어난 사이트(방공관제사령부 예하)나 포대(방공유도탄사령부 예하)의 경우 군의관이 있냐 없냐로 크게 갈리게 된다.군의관이 있는 경우 일단 일과 중에는 땡보직이 확보 된다. 대체로 100명 내외인 소규모 부대의 경우 하루 환자가 2-3명이니 할 일이 없다. 특히 훈련 나가는 경우에도 앰뷸런스 타면서 꿀 빨고 가면 되니 편의도는 대폭 상승된다. 다만 이렇게 편한 걸 운영계에서 두고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게 함정이다. 수시로 여유 작업인력으로 의무병을 빼가려는 운영계 부사관들과 의무병을 안고 있으려는 군의관의 명분 싸움의 기울기에 따라서 자기의 고달픔이 결정된다.[30]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웬만큼 편한 건 사실. 의무병을 잘 감싸는 군의관을 만나면, 2년 내내 책만 보다가 제대도 가능하다. 일과 후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운영계 차원에서 하는 작업 차출 1순위 보직. (물론 로테이션이 있긴 하지만.) 뭐 사실 작은 대대에서 제설과 같은 전 부대원 동원 작업 같은 게 워낙 많아서.. 어차피 전부 다 차출 되기는 하지만. 평균으로 치면 대대에서 제일 편한 보직에 속하는 건 맞다.
그중에서도, 포대 의무병의 최고 장점은 당직을 규정으로 면제받는다는 것이다! 공군 내에서 당직 제외받는 특기는 굉장히 소수이다.(급양 등...)
방공관제사령부 싸이트는 의무병도 당직을 서지만, 방유사 포대는 의무병이 당직을 서지 않는다. 공군에서 군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당직이 주는 괴로움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된다. 낮밤이 뒤집히는 건 물론이거니와(분명 당직 하번하고 09시 취침했는데, 눈 떠보면 15시가 넘어서 점심을 굶게 되는 경우도 다반사), 그로 인한 피부트러블과 체중 변화... 더구나 자격증이나 자기계발 하는 데에 당직은 그야말로 흐름을 뒤집어 까부수는 역할을 한다. 물론, 모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듯 이렇게 포대에서 당직을 면제해주는 것은 응급상황시 신속하고 원활한 처치를 위해서 나름 배려 차원임을 알아두자. 진짜 응급상황(수지 절단 등)이 일어나면 일과 후에도 재빨리 달려가야 한다.
기본군사훈련단에서 포대와 싸이트 두 개가 뜬다면, 거리 상관없이 무조건 포대를 쓰도록 하자.
아예 방공유도탄사령부 당직예규를 보면 면제조항에 군종, 의무, 법무가 포함되어있다.
4.2.3.3. 기타
군의관이 없는 작은 독립 대대에 배치되는 경우는 최악의 상황이라 할만하다. 대체로 사이트와 방공포대대가 근처에 있는 경우 한쪽에만 군의관이 있고, 그 옆 부대는 덤으로 그쪽에 외진 비슷하게 하는 경우. 이때 군의관이 없는 부대의 의무병은, 그냥 행정병+약제관리병이라고 보면 된다. 덤으로 가끔 약타러 옆 부대에 방문도 해야 하고, 상당히 좋지 않다. 특기만 의무지 이도 저도 아닌 다용도 병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대체로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지원지를 고를 때 성적이 좋은 병사들은 편의 시설과 생활 시설이 훨씬 좋은 비행단으로 지원하고, 나머지 병사의 경우 위치 외에는 큰 정보 없이 지원을 해야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꼭 그 부대의 군의관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가도록 하자. 2년 내내 자기를 쉴드 쳐줄 군의관의 존재가 없으면, 바로 옆 부대 의무병과 자기 처지가 비교 되어 대비 효과 때문에 더욱더 정신건강에 해로운 군생활을 보낼 수 있다.공군 의무병 중 진짜 최악 of 최악은 공군교육사령부 기지병원으로 배치되는 경우. 말이 필요없다. 그냥 헬게이트 그 자체다. 훈련병+교육생 진료 받는 인원이 몇 명인지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차라리 도서지 사이트 의무병이 몸은 편하다. 만만찮게 힘든 곳이 제11전투비행단 항공의무전대로, 대구기지의 특성상 여러 부대가 몰린 탓에 어마어마한 인원이 복무하고 있어 전투비행단으로는 유일하게 '대대가 아닌' 부대이고, 의무병 모두의 기피지역이자 헬게이트다. 오로지 단순 외진환자만으로 매년 환자 많이 본 군의관 top 10에 공군교육사령부와 함께 나란히 몫을 차지하는 곳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의무요원이 많다는 이유로 의무병의 수는 여타 대대와 동일하기 때문에 사실상 병 1명 당 가장 많은 업무를 수행하는 곳인데, 단순비교로 제11전투비행단 내 매년 발생하는 처방전을 짓는 약국의 의무병은 단 한 명이다. 가끔 항공의무전대 군견진료소로 배치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공군에는 수의병과가 없기 때문에 의무병 중 선발하여 대충(...) 육군 수의병처럼 부려먹는 것이다.
공군에는 공군 항공우주의료원이 있다. 전대급 부대로, 한의과 산부인과도 있는 공군 최대 의료시설이다. 항공우주의학 연구시설, 진료 및 신체검사 시설 등으로 이루어 져있다. 장성급 장교를 포함한 공군 조종사 신체검사를 담당하는데, 조종사들이 공군 내에서 중요 인력이다 보니 시설도 VIP 급이다. 규모는 작지만 질로는 전군 내에서도 순위를 다투는 의료시설이기 때문에 근무환경도 좋은 편이고 훈련도 적은 편이다. 근무시 전투복을 입을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의료'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편이다. 규모가 큰 편이다보니 분업이 잘 되어있어 각자 전문 분야가 정해져있다. 하지만 의료 서비스 제공이 본 목적인 부대이고, 의무병이 주류이다보니 의외로 편한 보직은 의무병이 아니다... 진료를 담당하는 부서의 경우는 군의관이 의무병 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간호를 담당하는 부서 역시 간호사가 의무병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따라서 의무병이 부족해서 군의관이 의무병 없이 일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떤 진료과는 의사는 세 명인데 의무병은 한 명이기도 하다. 의무병 입장에서 본다면 쾌적한 근무환경이 제공된다. 물론 환자가 많다보니 방공포와 같은 곳보다는 의료에 관한 업무가 많으나, 그만큼 다른 일을 적게 한다. 성적순으로 부대를 선택하는 공군의 특성상 약학과 한의학과 학생 또는 현업자, 상위 명문대 출신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공군 내에서 비중이 크다보니 의무병 TO는 많은 편이라 의무병이라면 극악의 경쟁률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특기의 경우 성적이 매우 좋아야 한다. 병원의 특성상 방사선사나 임상병리사와 같은 직군이 필요한데 군무원이 담당한다. 이러다 보니 근무환경과 분위기가 다소 부드러운 편이다.
덤으로 국방부 직속부대로 빠진다면, 자기보다 늦게 온 후임이 먼저 제대하는 놀라운 광경을 볼 수 있다는 최악의 단점도 존재한다.
4.3. 여담
- 대한민국에서는 의료 분야의 특수사정으로 인해 침 놓는 의무병(한의대를 졸업했지만 군의관, 공중보건의 T/O가 부족해서 병사로 온 사람들)들이 한때 상당수 존재했고 개업 전의 한의사도 있었다. 지금은 보기 힘들다.[31] 재미있는 점은 특전구급낭에는 침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인데 정작 침을 놓을 수 있는 한의사 혹은 한의대생 출신이 특수부대 혹은 특공대대 등에 배치되는 경우는 더더욱 없다.
-
의무병 관련으로 가장 유명한 구호는 역시 "
살려야 한다."
국군의무학교에서 질리도록 외칠 수 있었다고 한다.한 술 더 떠서, 해군 독도함의 의무실 벽에는 " 죽은 병사도 살려야 한다."는 구호가 적혀 있다.
- 의무대대에 배속받는 의무병들 대다수가 주로 의대, 보건대 출신이거나 아니더라도 의료 쪽에 관심이 많은 병사들에게서 경쟁률이 높다고 한다. 이들은 십중팔구 전역 후 생계를 의료 쪽 업계에 종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4.3.1. 알약 괴담
의무병 괴담으로는 빨간약과 하얀 알약의 괴담이 유명하다.[32] 심지어 여단본부 파견 의무중대에서도 안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소화제를 베아제로 신청했더니 들어오자 "저도 나올 줄 몰랐습니다!" 하면서 꼭꼭 숨겨 놓는다. 배 아파도 빨간약 주는 의무병이란 이미지가 달리 나온 게 아니다. 어지간한 부대에서도 의료물자가 충분하지가 않다. 그래도 사단의무대 약제병에게 사정하여 약을 얻어가는 연대나 대대 의무병도 있으니 잘 이야기하면 진통제[33]나 소화제 정도는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소규모 부대 내에서 제대로 치료를 하기 힘든 건 사실이고, 양의 문제가 아니라 '종류'의 문제다. 한 군의관의 말에 따르면,"이놈의 국방부...뭘 주고 치료하라고 해야지 이건 뭐 장비도 부족한데 치료를 제대로 하라니 말이 돼?"
라는 것이다.사실 이 문제는 의약품을 비롯한 의무물자의 소요파악 및 조달 공급이 용이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보통 의무병 이외의 일반병들이 군생활하면서 한 번씩 먹었을 군대식 카피약이나 간단한 파스종류는 매주마다 받아올 수 있으나, 사제약의 경우 매달에 한 번씩 군수처와 계약된 업체의 약품들에 한해 정해진 예산 한도 내에 신청 가능하고, 이에 해당 되지 않는 기타 의약품 및 의료기자제는 매 분기에 한번씩 역시 예산 한도 내에 신청 가능하다. 그런데 문제는 매달, 매분기 신청하는 약품들의 경우 이 예산한도라는 것 자체가 매우 빡빡할뿐더러 받아왔다고 필요한 환자들에게 좋다고 있는 대로 주다보면 한 달을 채 못지나 다 쓰게 되어 버리고, 신청한다고 바로 받아올 수 있는 게 아니라 다음 달, 그 다음 달에 받아오기 때문에 다가오는 훈련에 발생할 환자 유형들을 예상해 그에 맞춰 신청하지 않으면 제때 써먹을 수도 없다. 거기다 신청 후 가끔씩 예산 배정이 잘못됐다고 예산이 줄어들 경우 신청한 약품이 임의로 짤리기까지 하니, 어쩔 수 없이 매주 받아오기 쉽고 남아돌게 되는 카피약들로 커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몇 년차 선임 군의관은 불평없이 약 조합으로 처방한다. 없는 약을 줄 수도 없고 처방하는 약이 하도 뻔하니 적절히 조합하여 세트메뉴를 만들어 처방한다.
그러나 조약 등을 담당하는 의무 선임하사의 경우는짬밥과 경력에 의거, 매우 위력적인 약품(?)을 조제할 수 있다. 실제로 전방 군부대의 부사관들이 군의관보다 믿음직하게 여기는 능력자. 가령 두통환자에게 먹지말고 물에 타먹으라는 알약(즉효), 모든 감기가 단 8시간 만에 떨어지는 감기약 등이 있다. 짬이 좀 되는 의무병 상, 병장도 처방을 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조제는 대개 의학적으로는 비추천일 경우가 많다. 의학에서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환자에게 미칠 부작용 등등도 다 고려해야 하지만, 환자들은 지금 당장 내가 안 아프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러한 시각차가 생긴다. 그래서 의학적 원칙을 준수하며 진료하는 좋은 의사들이 오히려 환자들에게 욕을 먹곤 한다. 원칙대로라면 감기약을 먹일 때에도 항생제 내성이 생길 것을 고려해서 함부로 항생제를 처방해서는 안 되지만, 환자들은 그런 거 모른다. 그냥 먹고 빨리 안 아프기를 바랄 뿐이다. 사실 한국의 항생제 처방률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니고 사람들이 이렇게 알고 있는 것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왜곡된 조사 결과 때문이다. 필요한 성분 조합을 가진 약이 없을 때, 알약 캡슐을 열어서 적당히 혼합하는 군의관도 있다.
실제로 군에서 감기에 걸릴 때 받는 감기약을 먹고 나으라는 감기는 안 낫고 환각증세를 호소하는 병사들도 종종 있다. 어이없게도 사제 약을 먹으면 한 방에 낫는다. 진해거담제 중에 부작용으로 환각작용이 나올 수 있어서[34] 민간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D 약제가 버젓이 보급되는 수준이다.
4.3.2. 포경수술 괴담
드라마 신고합니다의 포경수술 관련 장면
1980년대 군대의 포경수술 경험담
1990년대 이전에 군대생활을 한 사람들의 군대생활 당시의 이야기를 보면 군대에서 포경수술을 했다는 소리가 나온 적이 있으며, 이것이 와전되어서 군대에서 포경수술 안 한 경우 강제로 한다는 괴담이 1980년대 또는 1990년대부터 남자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퍼졌고 그것을 그대로 믿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많아져버린 관계로 부모에 의해 강제로 포경수술을 받은 경우 외에도 군대에서 강제로 포경수술을 한다는 괴담을 그대로 믿어서 군대에 입대하기 전에 포경수술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실제로 군대에서는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강제로 받게 하지는 않았다. 군대에서 포경수술을 한 이유는 보통 성기의 위생상태가 나빠서 부대원들에게 해악을 끼친 것이 원인일 경우가 많을 듯 하지만, 1990년대 이전만해도 제대를 앞둔 병사들이 관행적으로 받는 경우도 많았다. 그것도 적법한 방법이 아닌 일명 야매로(불법적인 방법으로) 받았는데 돈이나 물건(특히 담배 몇 갑이나 양주 같은 것)을 의무병에게 주고서 하던 것이다.
창작물 중에서는 1996년 KBS에서 방영된 드라마 < 신고합니다>에서 전역특명지를 받아서 제대를 하게 되는 말년병장이자 내무반장인 권상만 병장이 의무병으로부터 포경수술을 받았고 부모에게 받은 수술비를 다른 곳에 사용한 안병승 상병도 군대에서 포경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이 있다. # # 이 과정에서 후임이 의무병에게 물건을 건네는 장면이 나온다.
창작물이 아닌 TV 내무반 신고합니다 국군의무학교 편에 포경수술에 관한 내용을 방영했다. #
물론 현재는 포경수술을 받지 않는 자연파가 많아져 현재로서는 사장되었다. 의료기준법 위반으로 경찰서와 검찰청, 법원, 법무부 소속 교도소, 구치소, 군사경찰대와 군사법원을 거쳐 국군교도소까지 끌려가기 싫으면 개념 있는 의무병이라면 하지 말자.
5. 의무병 출신의 실존인물
- 김진효 - 제1군수지원여단 소속 의무병이었다. 하지만 잡초 뽑기, 제설 등 한국군이면 다 하는 번거로운 작업에도 다 들어갔다.
- 데스몬드 도스 - 2차세계 대전에서 자원하여 환자 후송을 도왔다. 그의 의무병 복무 이야기를 다룬 핵소 고지라는 영화도 나왔다.
- 이동진 - 카투사 출신으로 약제병이었다고 한다.
-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이라크 전쟁에 이슬람 혁명수비대 소속 의무병으로 전선에서 활동했다.
- 마커스 러트렐
- 마하트마 간디
- 민진웅 - 군 복무 시절 의무병으로 라디오스타에서 밝힌 바 있다. 한 의사에 의하면 특전사 제3공수특전여단에서 자신이 군의관일 때 의무병이었다고 한다.
- 박동혁
- 베르톨트 브레히트
-
베어 그릴스
영국 특수부대 SAS 예비역 하사고, 주특기가 패트롤 의무였다. 해당 문서로. - 유진 로
- 제프리 다머
- 지덕칠
- 조니 김
6. 가상 매체의 의무병
자세한 내용은 의무병/창작물 문서 참고하십시오.7. 관련 문서
[1]
영화
헥소 고지로 잘 알려진 의무병. 다만 우리가 아는 combat medic(전투의무병)은 아니다..
[2]
제1차 세계 대전 참전자이자 영국 반전시인이자 미술학자. 유명한 시로는 〈치유자들〉, 〈전몰자를 위하여(For the Fallen)〉 등이 있다.
[3]
일본군 용어가 그대로 넘어온 것이다 보니 퇴출되었다.
[4]
표기 발음은 에이세이헤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에-세-헤-라고 말한다.
[5]
영어로 sanitation이 '위생'이다. 위생병이라는 명칭 자체가 독일어권에서 출발한 듯 하다.
[6]
발음은 사니따르. 아마 독일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러시아어는 독일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단어들이 한번씩 튀어나올 때가 있다.
[7]
의무병은 최소 여단(舊 연대) 직할
의무중대 소속이고 국군에서는 소속중대만 달라도 서로 '아저씨'라 부르는 관습이 있어서이다.
[8]
다만 일본의 영향인지 병사들 사이에서 위생병이라는 말이 한동안 쓰이긴 했다.
[9]
P가 묵음이다. 비슷한 예로 해병대는 영어로 Marine Corps인데, p가 묵음이라서 "마린 코어"라고 발음이 된다. Corpsman이라고 곧이곧대로 읽으면 Corpse-man, 즉
송장(...) 같은 뜻이 되어서 의무병들에게는 더욱 좋지 못한 의미가 되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
버락 후세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Corpsman이란 단어를 말할 때 실수로 그렇게 발음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미 해병대는 의무, 치무,
군종,
공병 등의 일부 병과 인원들은 해군 인원이 배치되는데,
대한민국 해병대도 시설 대신 자체 건설
공병 병과가 있고
법무 병과가 해군 인원만 오는 정도의 차이 외엔 비슷하다.
[10]
다만 군의관 앞에서 의무병을 Doc이라 부르는 건 군의관에게 대단히 실례다. 일반적으로 M.D. 학위가 있는 정식 의사에게만 닥터라고 부를 수 있으므로 의무병에게는 닥터라 부르는 건 엄밀히 말해 부정확한 표현이기 때문.
[11]
참고로
필로크테테스가 10여년간 렘노스섬에서
정글의 법칙을 찍게 만든 원인이기도 하다. 자세한 건 항목 참조.
[12]
메딕 훈련 때 가장 먼저 받는 훈련이 민간
응급구조사 자격증 훈련 및 취득
[13]
의무병 앞에 전장에서 다친 아군과 다친 적군이 있다면 다친 아군을 먼저 수습처치하고 후송까지 보낸 후에 다친 적군을 수습처치할 것이기 때문인데 수습이 되더라도 포로가 되는 것이고, 의무병이 아군 부상병을 처치하면서 방치되는 그 사이에 상태가 악화될 확률이 거의 100%이기 때문이다.
[14]
그나마 서부전선과 이탈리아, 북아프리카 전선에서는 상대적 증오심이 덜했기에 나치나 연합군이나 의무병을 고의로 조준하는 미친 짓은 덜했고, 의무병
케네스 무어와 로버트 라이트의 사례처럼 양쪽의 부상병을 같이 치료해주거나 부상자를 교환하는 페어 플레이가 있었다. 하지만 절멸전이었던 독소 전쟁은 얄짤없었다.
[15]
공군의 주요 전투원은 조종사들이기 때문에 이는 사병에게는 최초로 공군십자장이 수훈된 기록이었다.
[16]
원래는 미해군의 측량 작전을 엄호해 주는 임무였다. 허나 국군 해병들이 인근 마을을 순찰하면서 베트콩의 기습을 받으며 전투가 발발하였다.
[17]
의무병은 아니지만 군의관으로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동급함정 16번 함명으로 명명된 김수현 해군 군의대위(추서계급) 또한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여 1967년 1월 벌어진
짜빈박 전투 당시 월맹군에게 포위된 상태에서 철수를 포기하고 끝까지 부상병들을 돌보다가 적 투척 수류탄에 장렬히 산화했다. 김수현 대위 또한 박동혁 의무수병과 같은 충무무공훈장이 추서되었다.
[18]
특수부대 소속 의무병들은 조금 다르지만, 이들 역시 의무병이 특수부대를 지원한 것보다 특수부대원이 의무병 훈련을 받는 경우가 더 많으며, 의무병이라고 의무 교육만 받을 수도 없으니 여러 특기를 함께 익힌다. 예를 들어
론 서바이버의 주인공인 마커스 러트렐 중사는 의무부사관이지만
저격수이기도 했다.
[19]
몇몇 사람들의 오해와 달리 도서경계는 1982년 100% 육군에서 해군으로 이관되어 현재는 해군만이 들어간다. 해병대가
서해5도 및
제주도로 가는 건 해병대의 소속이 해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즉 해병대 도서경계를 육군에게 넘기잔 몇몇 사람들의 주장은 국군조직법 상으로 실현 불가하다.
[20]
이 경우는 당연히 배 타고 육지로 나가야 한다.
[21]
천리행군을 같이 뛴 해군 의무병도 있다.
[22]
상상이 안가겠지만, 대략 2008년도 말까지를 기준으로 해군포항병원은 해의원과 더불어 해군에서 의무병의 무덤이라 불릴정도로 독보적인 기피 전출지었다. 포항병원과 해군해양의료원에 근무해 본적도 없는 간부들마저 당연하게 전파해줄 정도였으며 의무직별이 아닌 인사계쪽 간부들 역시 자주 전출가는 수병들에게 전파해줄 정도로 악명높은 곳이었다. 이 당시에 근무했던 전국의 해군 의무병 출신이라면 모를수가 없다. 넘쳐나는 환자는 기본에 해병대식 악습을 배워온 수많은 수병들에 의해 해군무늬의 해병대나 다름없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내무부조리가 없다시피한 요즘엔 오히려 환자 많은거 하나만 빼면 이쪽이 더 편할 수 있다. 그리고 내무부조리와 상관없이 예전부터 포항병원 내에서 편한 과들은 오히려 과업시간이 쉬는시간일 정도로 느긋했으니 여기 전출받더라도 편한 과에 배속되면 훈병냄새 맡아야 하는 훈단의무병보다 더 좋을 것이다.
[23]
본부대에서 파견나오는 임대생(?)앰뷸런스 운전병이 딱 하나 있기는 한데, 이들과 마찰을 빚을 가능성은 0이다. 이유는 의무대에서 근무하는 운전병들은 본부대에 그냥 있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꿀 같은 생활을 누리기 때문이다. 즉, 이들은 어떤 문제도 일으킬 생각이 없으며 어떻게든 잘 지내서 상병장 직전까지 오래 버티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4]
해병대사령부는 부조리가 걸리면 그대로 1사단, 2사단으로 보내버린다. 그나마 2사단이면 수도권 거주자들에겐 다행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6여단으로 유배 보내는 경우도 있다.
[25]
다만 해병대사령부가 일반 해병들에게도 9여단(제주도)과 더불어 꿈의 부대로 불릴 만큼 TO가 정말정말정말 안 나오는 부대라 정말 운이 좋아야 한다.
[26]
일단 전출갈 부대의 위병소에서부터 걸리는데, 해병옷 입은 해병이 자길 해군의무병이라도 벅벅 우겨대면 군사경찰들 입장에선 처치곤란하게 되며 때로는 부대에 전화가 가기도 했다. 위병소는 통과한다 치더라도 주변의 수많은 해군들이 본인을 괴상하게 쳐다볼 것이며 부대 안에 들어가면 몇십명 이상의 해군옷을 입은 장병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주기에 딱 좋다. 다만 교육훈련단이나 해병대사령부, 9여단 같은 곳에 배정받는다면 별 문제없다.
[27]
심지어 상병이 오는 경우도 있다. 의무학교 조교는 대체로 중대별로 2인인데, 막내 조교 계급이 이병인 경우가 많아 굉장히 교육생을 대하기 어렵다고...
[28]
후임이 자기보다 빨리 전역하는 것도 문제. 더 큰 건, 공군의 6주 외박을 육군 행정계 간부들에게 일일이 납득시켜야 한다는 점과 공군본부에서 내려온 휴가지침을 육군 마음대로 조정해버리는 등, 을 중에서도 을의 입장에 놓이게 된다.
[29]
보통 줄여서 '상검' 혹은 '상진검'이라고 한다.
[30]
이건 타군이라고 다를 게 없는 게 '의무병=꿀보직=잉여'라는 공식을 가진 간부들이 많아서 의무병 T/O로 왔는데 행정, 보급 등에서 인원을 다 가져가 인원 부족으로 진료가 정체(환자는 줄을 섰는데 군의관은 진료에 바쁘고 의무병은 한 명이 주사, 캐스트(기브스), 드레싱(상처 소독)을 커버하고 있었다.)될 정도가 되자 의무대장에게 읍소했지만, 그냥 씹혔다. 의정장교는 군의관 편이 아니라 군대 편이거든
[31]
주특기번호를 4자리로 부여하던 과거에는 4119 한방의무병 주특기까지 있었으나 현재는 사라졌다. 휴학 시 즉시 입영 대상이 되던 과거와는 달리 일정 기한 내 졸업이 가능할 경우 소집연기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한의대 출신 유급생들이 현역병으로 복무하는 경우가 없어지다시피 했고, 졸업생의 경우 역시 공중보건의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32]
쌍팔년도 군대시절에는 빨간약으로 모든 병을 치료한다는 소리까지 나오다가 요즘은 업그레이드되어서 겉의 상처는 빨간약, 속에는 '하얀색' 진통제 겸 해열제라고 한다.
[33]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진통제인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은 체내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이란 물질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진통의 효능을 얻는 것이기 때문에 부가적으로 해열 또는 소염의 효과가 있다.
[34]
사실, 민간에서 주는 것도 코데인 성분이다.(보통 분홍색의 액상으로, 인공적인 딸기맛이 난다.) 당연히 전문의약품.
한외마약이라 잘못 주면 약사도 아주 그냥 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