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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06-18 11:07:57

대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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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신조어의 유래3. 잘못된 용어인 이유
3.1. 접미사 '-배()'의 의미
3.1.1. '패거리'인즉 부정적인 뜻으로 쓰임3.1.2. 원칙상 '무리(집단)'를 가리키는 뜻임
3.2. '소인'의 반의어 '군자'
4. 여담

1. 개요

'대인배'는 한자어 소인배(小人輩)의 접두어인 로 대치시킨 신조어이며 반의어격으로 "그릇이 넓고 마음이 관대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엄밀히는 없는 말을 틀리게 사용하는 말이다. 하위 문단 참고.

2. 신조어의 유래

파일:attachment/dae.jpg

추측건대 이 용어는 만화가 김성모의 작품 럭키짱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사를 처음 쓴 김성모 작가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소인배'는 '소인'이니까 당연히 반의어는 '대인'이 들어간 '대인배'일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넣은 대사라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찾아보니까 의외로 이게 없는 단어라서 당황했다고. 정확한 기원은 김성모의 고등학교 친구 안병만 씨가 김화백 본인을 소인배로 몰아가며 “너는 소인배지만 난 대인배야.”라고 입버릇처럼 말한 것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 침착맨 침터뷰 - 김성모 편. 2020년 2월 3일>

3. 잘못된 용어인 이유

소인, 소인배, 대인은 본래 존재하던 단어이다. 대인배는 직관적으로는 소인배의 반대말이라는 느낌은 잘 전달하나, 사실 말이 아예 안되는 표현이다. 대인배는 훌륭한 인간 패거리라는 뜻인데, 이 말의 어감이 얼마나 이상한지 생각해 보자. 한문 교육의 부재 혹은 무관심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3.1. 접미사 '-배()'의 의미

3.1.1. '패거리'인즉 부정적인 뜻으로 쓰임

접미사 한자 (배)는 불량배, 소인배 등 부정적인 대상에 붙는 건달무리를 지칭하는 한자이므로 대인배라는 신조어 자체는 그 안에서 이미 모순된다.

예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 간신배', ' 불량배', '협잡배', ' 무뢰배', '부랑배', ' 소인배', ' 시정잡배', ' 폭력배' 따위와 같이 부정적인 집단과 사람에게 붙이는 표현임을 알 수 있다. 고서에서도 누군가가 그냥 '배를 이룬다'고 하면, 불의의 목적으로 패거리를 만드는 저속한 놈이라는 뜻이다. 한자 '輩'에 '아닐 비(非)'자가 있으니 '비행(非行)'('비행 청소년' 등)의 '非'를 생각해도 된다.

대개 부정적인 단어에 쓰이므로 사실 진짜 '대인'이라지고 불릴 만한 인품을 가진 사람에게 쓰면 안 되는 접미사이다.

3.1.2. 원칙상 '무리(집단)'를 가리키는 뜻임

원칙적으로는 무리를 뜻하는 말이고, 한 사람을 지칭하더라도 그 무리 중에 한 사람을 가리킨다. 즉 어떠한 연대의식적인 뜻을 깔고가는 어감이다.

이처럼 輩 자체는 무리를 뜻하기 때문에 한 사람을 지칭하며 쓰이기 애매하다는 구석도 있다.

예를 들어 선배, 후배와 같이 중립적인 단어에도 쓰이는 예가 있긴 하지만, 대다수 어휘에서 기본적 포커스는 패거리라는 뜻에 맞춰져 있는 글자가 배인 것이다. 최대한 사전적, 중립적 뜻으로 사용해도 '흔해빠진 패거리'라는 의미이므로 단수명사, 혹은 극소수에 해당할 대인이나 군자에 붙일 수도 없다.

3.2. '소인'의 반의어 '군자'

기원전 상고한어 시대 때부터 사용된 '소인(小人)'의 반대말은 '군자(君子)'이며 중간에 사어화가 된 적도 없이 무려 대략 3,000년간 쓰인 말이다.

그래서 소인배의 반대말은 원래 군자, 대인이라는 말이 사용되었고 대인배라는 말은 아예 없었다. 현대에서 군자가 거의 사어가 되고 인격자를 표현할 때, 소인배라는 말과 대비를 이루는 직관성에서 대인배를 많이 사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립국어원에서 웬만하면 쓰는 걸 자제할 것을 권하며 이보다는 소인의 정식 반의어인 군자로 윤문할 것을 권고한다.

소인배의 반대말은 유교에서 원래 인간적인 이상향,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은 ' 군자'라 불렀고, 비슷한 의미로 ' 대인', '성인', 대장부 등이 있다. 넷상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사어였고, 초기에는 '-배'라는 부정적 접미사가 붙은 만큼 '대인 + 멋있지만 왠지 병신같아'라는 의미로 흔히 쓰였는데 부정적 뉘앙스를 살려 비꼬는 의미로도 널리 쓰였다. 군자나 대장부처럼 넓은 아량 혹은 배포 속에서 묻어나는 뭐라 형언하기 곤란한 병신력이 포인트. 이후 부정적인 의미는 멘탈갑 등의 대체 용어가 나오면서 많이 희석되었고 2012년[1] 무렵부터 거의 사어가 된 군자를 대신해서 일반 대중에게도 인격자의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4. 여담

KBS의 바른말 고운말 2013년 10월 7일 방송분에서도 언급되었다. 그런데 그 뒤 2015년에 방영된 우리말 겨루기에선 표준어처럼 소개되었다.

어법에 맞지는 않지만 대인배라는 단어는 널리 알려져서 이제는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되었다. 이 조어가 인터넷에 널리 쓰이게 된 계기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김준영 선수의 별명으로 쓰인 것부터였다. 평소 그의 미담들이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들에 알려지면서 그에게 대인배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마침 그것이 시원하게 물량을 뽑아내는 플레이스타일과 결부되면서 그를 대표하는 별명이 된 것. Daum 스타리그 2007에서 그가 명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름값이 올라가자, 자연스럽게 "대인배"라는 단어의 쓰임새 또한 증가하였다.

일반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08년도 노라조의 가요 슈퍼맨에 "대인배의 카리스마"라는 가사가 들어가면서부터 '대인배'라는 단어가 일반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본다. 무한도전에서는 자막으로 '대인배'라는 단어가 튀어나오고 페르소나4 한국어판에서도 주인공의 관용 관련 스텟 가운데 하나가 '대인배'이다. 자이언트 조필연도 사용한 적이 있다.[2] 거기다가 인터넷 뉴스 검색으로 '대인배'를 치면 기사에도 많이 사용된 단어임을 알 수 있다. 제우미디어에서 2012년에 내놓은 바이오쇼크의 프리퀄 소설 바이오쇼크 랩처의 국내판에서는 아예 대놓고 앤드류 라이언이 말하는 "Big One"을 대인배로 수차례 번역해놓는 지경 2015년 5월 23일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실려있지 않으나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우리말샘 등 몇몇 국어사전에도 이 어휘가 등재되어 있다. 이 사전들은 오픈사전식이라서 언제든지 정정될 수 있는 온라인사전이다.

다만 김성모 작가가 만화 속에서 남긴 저 말이 유행어가 되었다고 해서, "정말로 김성모 작가는 대인배겠지~"라고 여겨서 김성모 작가의 만화들을 인터넷에 함부로 올리면 안 된다! 2020년 6월 21일에 올라온 유튜브 동영상에서 김성모 작가의 인터뷰가 떴는데, 예전에 인터넷에 올라온 김성모 작가의 만화들을 법무법인에서 몽땅 고소해서 돈을 벌자고 꼬셨다고 하는데, 그 때 소송을 했으면 10억 원을 벌 수 있었는데 대인배라 포기했다는 내용이 있었으나 #, 실제로 2021년에도 인터넷상에 들리는 체험담들에 의하면 김성모 작가의 만화들 중 일부를 인터넷상에 올렸다가 김성모 작가의 법적 대리인인 법무법인한테 50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라는 고소를 당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상업적인 용도가 아닌, 비상업적으로 올린 용도라고 해도 여지없이 고소를 당할 수 있으니, 김성모 작가의 만화들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1] 사실 2000년대 중반에도 의미를 비꼬지 않는 사례가 있었다. 조석 마음의 소리에서 2007년 연재분인 126화에서 조석 본인이 대인배라는 긍정적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그 다음 장면에 본인이 대인배가 아닌 것이 밝혀지며 끝났다. [2] 26화에서 민홍기가 조필연의 병문안을 하러 온 때에 하는 말이다. 서로 좋은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신경전을 벌이며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