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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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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강도 풀컨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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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그레코로만형(남성부): 1896년[1]
자유형(남성부): 1904년
자유형(여성부): 2004년

1. 개요2. 역사
2.1. 고대 레슬링2.2. 중세~르네상스 레슬링(링엔과 캄프링엔)2.3. 근~현대 레슬링
2.3.1. 그레코로만형(Greco-Roman) 레슬링2.3.2. 캐치(Catch) 레슬링2.3.3. 자유형(Freestyle) 레슬링과 민속형(Folkstyle) 레슬링2.3.4. 프로레슬링2.3.5. 비치(Beach) 레슬링
3. 경기 규칙 및 기술4. 병행훈련5. 인기와 여건
5.1. 대한민국5.2. 미국5.3. 구소련(러시아) 및 동구권5.4. 기타 국가
6. 종합격투기에서의 레슬링
6.1. 실전성6.2. 종합격투기와의 차이점6.3. 단점: 지루함 유발
7. 유명 선수
7.1. 국내7.2. 국외
7.2.1. 미국7.2.2. 기타
8. 서브컬쳐에서9. 올림픽 종목 퇴출 논란10. 프로레슬링과의 차이11. 이개혈종(만두귀)12. 장비13. 언어별 명칭

[clearfix]

1. 개요

체육은 두 종류인데, 하나는 춤이고 하나는 레슬링입니다. ... 제대로 된 레슬링 기술, 즉 목과 손과 옆구리를 상대방의 공격으로부터 푸는 기술이 승리에 대한 욕구와 함께, 그리고 보기 좋은 자세와 함께 훈련된다면, 그리고 이 기술이 힘과 건강을 목표로 한다면, 이 기술은 모든 면에 유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언급되어야 합니다. 법 제정에서 이런 주제에 도달하게 되면, 우리는 교사들에게 이런 종류의 것을 모두 기꺼이 가르치라고,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이것을 고맙게 받아들이라고 지시해야 할 것입니다.
플라톤, 《법률》 795d-796b, 김남두 등 번역, 나남, 2018
레슬링은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된 상대를 내던지거나, 쓰러뜨리거나, 눌러서 제압하는 그래플링 계통의 격투기다. 레슬링 경기는 먼저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것이 목표이며, 상대의 어깨가 땅에 2초 이상 닿은 상태인 폴(Fall)을 얻어내 이기거나,[2] 각종 기술을 이용해 점수를 따내 이길 수 있다.

인류의 가장 원초적인 싸움 방식 중 하나인 몸싸움에서 유래된 스포츠인 만큼[3]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전쟁 시 상대를 살상하기 위한 군용무술로 채택되었으며, 비슷하게 원초적 싸움 방식에서 비롯된 복싱과 함께 고대 그리스 올림피아 제전의 정식 종목이었다. 이후 근대에 들어와 프랑스의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에 의해 근대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하여 제1회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유서 깊은 스포츠다. 복싱이 인간의 가장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싸움 방식인 주먹 싸움에서 비롯된 스포츠인 만큼, 역시 비슷하게 인간의 가장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싸움 방식인 몸싸움에서 비롯된 스포츠가 레슬링이라 할 수 있다.

레슬링이라는 낱말은 고대 영어wǽstlian(비틀다)에서 유래하였고, 넓은 의미로는 붙잡고 넘어뜨리는 경기를 모두 일컫는다. 한국에서 레슬링이라고 하면 보통 서구에서 들여 온 올림픽 종목인 레슬링을 지칭하지만, 그 의미가 씨름과 완벽히 동일하여 스모 씨름 등도 Japanese Wrestling(혹은 Sumo), Korean Wrestling(혹은 Ssireum) 등으로 부르고 각국의 전통 씨름까지 레슬링으로 부른다. 마치 한국인이 스모를 일본 전통 씨름, 부흐를 몽골 전통 씨름으로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4]

한편 종주국 언어인 그리스어로는 레슬링을 πάλη(팔레고전, 팔리현대)라 부르는데, 이는 '싸움'이라는 의미도 가진 다의어이다.[5] 재미있게도 한국어 씨름 역시도 어원상으로는 '싸움'이라는 의미라서 일맥상통한다.

이 문서에서는 최협의의 레슬링을 다룬다.

2. 역사

2.1. 고대 레슬링

파일:external/www.tigonsports.com/Wrestling%20-%20ancient.jpg
고대 그리스어: πάλη(팔레)[6]

그래플링으로 승부를 겨루는 경기의 역사 자체는 상당히 오래되어서, 고대의 이집트 문명이나 인더스 문명에도 존재했었다. 다만 이것이 실용적인 전투 무술로 발전한 것은 고대 그리스 시기다. 철기가 널리 보급되고, 시민 계급으로 구성된 중장보병이 방진을 짜서 전투를 치르는 시대가 되자 전장에서 중무장한 상대에게 입식타격은 의미가 없으니 상대방을 쓰러뜨려서 제압하고 살상하는 기술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대 그리스의 올림피아 제전( 고대 올림픽)에서 겨뤘던 종목들이 으레 그랬듯이 레슬링 또한 실제 전쟁에서 사용하는 무술이라서 채택된 것이었다. 이 레슬링은 같은 맥락에서 나중에 로마 제국의 군단병들도 필수적으로 훈련하게 된다. 군인 황제 시대를 연 막시미누스 트라쿠스 황제도 제국군 레슬링 챔피언 겸 교관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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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레슬링 조각상. 위는 최초 발견 부, 밑은 재연품이다. 재연품은 자세가 조금 엉성하다. 메어넘기기[7] 하는 것으로 보인다.

파일:external/s-media-cache-ak0.pinimg.com/a05c7cf771bf2fe0bca525ae43ee8d9b.jpg
그리스 도자기 속 레슬링.

고대 그리스의 레슬링 선수들은 옷을 입지 않은 채 몸에 올리브 기름을 바르고 경기에 임했다고 한다. 나체로 경기를 한 것이야 고대 올림픽 경기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모습이었지만, 올리브 기름을 발랐던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한데, 그 중엔 몸의 냄새를 감추려는 사냥 관습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라고 보는 설도 있다.[8] 당연히 몸에 기름을 바르면 몸이 매우 미끄러워지기 때문에 기술을 걸기는 훨씬 더 어려워 진다.

고대 그리스의 레슬링은 크게 2가지 종목으로 나뉘었는데,'모래밭에서 경기하는 업라이트 레슬링과 진흙밭에서 경기하는 그라운드 레슬링이 그것이었다. 물론 종목과 상관없이 서로 주먹으로 때리거나, 경기장을 벗어나거나, 성기를 붙잡거나 가격하는 행위[9] 등은 모두 금지되었다. 애초에 전장에서 갑옷으로 중무장한 상대를 제압하는 격투술에서 시작한 것이므로 주먹으로 때리거나, 전장을 벗어나는 여유를 부리거나, 성기를 붙잡거나 가격하는 행위 등은 실제 전투 시엔 적용될 수 없으므로 규칙에서 빠지는 게 당연했다. 단, 체급 제한이나 시간 제한 같은 규칙은 없었다.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할 때는 5쌍에서 8쌍의 팀으로 경기를 했고, 도자기 항아리에 제비를 넣고 뽑아서 추첨으로 상대를 정했다고 한다.

업라이트 레슬링에선 상대를 3번 바닥에 메쳐야(깨끗하게 폴을 따내야) 승리할 수 있었다. 상대와 동시에 땅에 떨어졌을 경우에는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업라이트 레슬링은 상체만으로 상대를 제압해야 했으므로 오늘날의 그레코로만형(Greco-Roman Style) 레슬링과 그 룰이 유사하다.

그라운드 레슬링에선 하체를 공격하는 것도 허용되었다. 이 점에선 오늘날의 자유형(Freestyle) 레슬링과 그 룰이 유사하다. 다른 점이라면 자유형 레슬링과는 달리 꺾기나 목 조르기가 반칙이 아니었던 걸로 보인다는 점 정도다. 이 점은 자유형 레슬링과 그레코로만 레슬링의 원형인 캐치 레슬링에 남아 있다.

레슬링은 복싱과 함께 고대 올림픽의 양대 종목이었으며, 둘이 합쳐 팡크라티온이라는 고대의 종합격투기 비스무리한 종목도 탄생한 바 있다. 또한 레슬링은 달리기, 멀리뛰기,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등과 함께 고대 올림픽의 5종 경기 중 하나였을 정도로 고대 올림픽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었다.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의 기록을 보면 소크라테스는 신체 단련에 무척 신경을 쓰는 편이었는데, 정황상 레슬링을 수련한 것으로 보인다.[10]
그는 신체단련에도 신경을 썼으며, 좋은 상태를 유지했다. 이를테면 그는 암피폴리스로 원정을 가서 델리온 전투에서 크세노폰이 말에서 떨어졌을 때 그를 부축해 구해 주었다. 그리고 아테네인들이 모두 패주할 때 그는 누가 자신을 공격하면 방어할 수 있도록 후방을 경계하면서 조용히 퇴각했다. 그는 포티다이아에도 원정을 갔다. 바닷길로 갔는데, 전쟁 때문에 길이 막혀 육로로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밤새도록 자신의 위치를 벗어나지 않았고, 그래서 용기로 포상을 받았다.

... 그는 자립적인 사람이었고 위엄있었다. ... 그는 생활방식이 매우 절도 있었기 때문에 아테네인들 사이에 종종 역병이 발생했을 때도 그 혼자만 역병을 겪지 않았다.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Διογένης Λαέρτιος,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Βίοι καὶ γνῶμαι τῶν ἐν φιλοσοφίᾳ εὐδοκιμησάντων II,22-25., 김주일 등 공역, 나남, 2021

플라톤도 레슬링을 수련하였으며, 심지어 '플라톤'이라는 이름부터가 우월한 피지컬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플라톤은 자신이 《연적들》에서 언급하기도 한 디오뉘시오스에게서 글을 배웠다. 한편 그는 아르고스 출신 레슬링 선수인 아리스톤에게서 체육 교육을 받았다. 체격이 좋다고 해서 그에게서 플라톤이라는 이름도 새로 얻었으며, 그전에는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리스토클레스Ἀριστοκλῆς라고 불렸다고 알렉산드로스는 《철학자들의 계보》에서 말한다.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Διογένης Λαέρτιος,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Βίοι καὶ γνῶμαι τῶν ἐν φιλοσοφίᾳ εὐδοκιμησάντων III,4., 김주일 등 공역, 나남, 2021

참고로 다음 세대에서는 권투 선수 클레안테스Κλεάνθης 스토아 학파의 2대 장문인이 되면서 무투파 철학자의 계보를 잇는다.

2.2. 중세~르네상스 레슬링(링엔과 캄프링엔)

파일:external/www.thehaca.com/sf20.jpg
파일:external/wiktenauer.com/Auerswald_75.jpg

레슬링은 중세부터 르네상스 시기까지 유럽에서 귀족과 서민을 막론하고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스포츠였다. 대표적으로 1520년경 프랑스의 왕 프랑수아 1세가 잉글랜드의 왕 헨리 8세와 레슬링 시합을 벌여 헨리 8세를 메쳐버린 일화는 아주 유명하다. 서울경제, 국제신문 고대에는 주로 옷을 입지 않고 경기를 치르었으나, 이때에는 지역마다 규칙이 조금씩 달라 삽화에서는 옷깃을 잡고 메치는 기술도 나온다.

그중 독일에서 치러진 레슬링 기록이 가장 많은데 독일에서는 크게 무기 없이 하는 레슬링은 '링엔', 무장한 채로 싸우는 것은 ' 캄프링엔'으로 분류하였다. 당시 링겐의 규칙이 어떠했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당대 유럽 각국의 민속 레슬링들의 케이스를 보면 링엔도 어느 한쪽이 넘어지면 경기가 종료되던 것으로 보인다. 링겐은 여러 사람이 가볍게 즐기는 스포츠 경기로 메치고 난 뒤 자세를 굳히거나, 관절기 등의 위험한 기술들은 대부분 금지되었다.

그러나 캄프링엔은 애초에 상대를 죽이거나 다치게 하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주먹과 발차기, 팔꿈치, 관절기와 조르기, 박치기(!)까지 허용하는 무규칙 종합격투기의 모습이었다. 이 캄프링엔은 15세기에 오스트리아인 Ott Jud가 체계를 다듬어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게 메치기와 관절기를 중심으로 발전시켰고, 이것을 당대의 검술가들이 배우기도 했다.

2.3. 근~현대 레슬링

2.3.1. 그레코로만형(Greco-Roman) 레슬링

중세가 끝나고 르네상스 시대가 지나고도 레슬링은 유럽 각지에서 민속 씨름처럼 전해지다가, 1830년 프랑스에서 최초의 체계적인 레슬링 토너먼트가 열렸다. 이후 1848년에는 프랑스인 장 엑스브루아야(Jean Exbroyat)가 허리 아래로는 공격을 금지하는 규칙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그레코로만형 레슬링의 시작이다.

그레코로만형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엑스브루아야 본인은 정작 이 스타일을 당시 유럽에서 행해졌던 손을 사용한 기타 타격(Striking) 무술과 구분짓기 위해 타격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의 'Flat-Handed Wrestling'이라고 불렀다.[11] 그레코로만( Greco- Roman)이란 명칭은 프랑스인 엑스브루아야가 아닌, 이탈리아의 레슬러였던 바실리오 바르톨레티(Basilio Bartoletti)란 사람이 처음 만들어 낸 말이다.

그레코로만형의 규칙은 당시 유럽의 다른 민속 레슬링들이 으레 그렇듯이 넘어지면 한판이고, 조르기와 꺾기 등은 모두 금지되었다. 그런데 그레코로만형 레슬링은 허리 위로만 공격하다 보니 공격 범위가 단조로운 탓에 어느 한쪽이 뚜렷한 우세 없이 지루하게 교착되는 상황이 종종 벌어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정 시간 동안 한판이나 득점이 없을 경우, 바닥에 뉘운 상대방을 뒤집어서 점수를 획득하는 파테르(Parterre, 일명 빠떼루.) 룰을 만들어냈다. 보통 벌칙으로 준비하는 자세를 파테르라 하고, 이 벌칙을 주는 심판의 지시를 파시브(Passif)라고 한다. 19세기 무렵, 유럽 대륙에선 각지의 민속 레슬링 규칙과 가장 유사했던 그레코로만형 레슬링이 프랑스를 중심으로 크게 성행하였다.[12]

2.3.2. 캐치(Catch) 레슬링

위에 언급된 자유형 레슬링과 북미의 민속형 레슬링의 기원이 캐치 레슬링이다.[13] 현재는 올림픽 레슬링과 민속형 레슬링의 대중화로 인해 '메이저' 무대에서 밀려나 마이너화됐지만, 관절기와 조르기를 포함한 캐치 레슬링의 명맥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그렇기에 힐훅 같은 기술도 존재 한다. 또한 올림픽에서 밀려난 이유 중 하나는 위험성이다. 한편, 정통 캐치 레슬러 출신인 일본 사쿠라바 카즈시 브라질리언 주짓수의 수장격인 호이스 헨조, 하이안 등을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이기는 등 캐치 레슬링의 실전성 역시 어느 정도 입증되었다. 현재 영국,[14] 미국에서[15] 캐치 레슬링 단체가 유지되고 있고, 일본 프로레슬링에 많은 영향을 주기도 했다.[16][17]

최근에는 브라질리언 주짓수를 인식한 영향인지 리어 마운트나 가드를 당했을 때 대처하는 법을 가르치기도 하는데, 레슬링의 붙잡기 기술들을 활용한 가드 봉쇄법과 공격자의 허를 찌르는 기습 서브미션이 특징.[18] 일반인들은 프로레슬링에서나 보던 스타일의 관절기도 기술에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캐치 레슬링은 엄연히 레슬링인 만큼 두 어깨가 땅에 2초 이상 닿음으로써 성립하는 핀 폴 관련 규칙들이 그대로 적용된다.[19] 따라서 수업 시간에 가드를 본다고 해서[20] 기본적인 가드 운영법 그 이상을 배우지는 않는다.

근현대의 캐치 레슬러로서 강도관 유도가 들과 대결해 승리 한 에드 산텔이란 인물의 일화가 최근 유명해지면서 국내에서도 캐치레슬링에 대해서 인지하는 사람들이 늘었났다. #1 #2 유도 창시자 가노 지고로는 캐치 레슬링 기술을 유술 대련에 사용하기도 했고 실제로 유도에 캐치 레슬링 기술을 넣고, 규칙들을 참고 하였다. 캐치 레슬링이 당시 미국에서 인기였고, 실제로 수년간 세계 캐치 레슬링 라이트급 우승자 애드 산텔(Ad Santel)이 일본에 와서 강도관 유도가들과 대결 하기도 한다. 가노 지고로 시절에는 그레코로만이나 자유형 레슬링이 올림픽 종목이 아니었다. 올림픽에서 안전성 문제로 관절기, 조르기를 뺀 그레코로만, 자유형이 된 것이다.

2.3.3. 자유형(Freestyle) 레슬링과 민속형(Folkstyle) 레슬링

한편 영국에서는 랭커셔 지방에서 유래한, 다채로운 공격에 관절기와 조르기가 모두 허용된 캐치 레슬링이[21] 유행하였고, 미국 아일랜드도 여기에 크게 영향을 받아, 캐치 레슬링에서 관절기와 조르기 등만 제외된 채 손/허리/다리 기술을 모두 포함한 상/하체 공격과 누르기 등은 그대로 쓸 수 있는 이른바 자유형 레슬링에 익숙한 분위기였다. 때문에 유럽 대륙에서 상체 공격만 가능한 그레코로만형 레슬링이 크게 유행할 때, 미국 아일랜드, 영국에서는 상하체를 모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자유형 레슬링이 크게 유행하였다. 여기에 안전상의 이유로 이런저런 제한을 가한, 일명 포크 스타일로 불리는 북미민속형 레슬링이 북미 학교 체육 레슬링의 근간이 된다.

1896년 그레코로만형 레슬링이 먼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데 이어, 1904년 자유형 레슬링까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며 오늘날 올림픽 레슬링의 모습을 띄게 된다.[22]

2.3.4. 프로레슬링

1800년대 중반에 캐치 레슬러들이 서커스 등에서 돈을 받고 쇼를 위해 레슬링을 하던 것에서 오늘날의 프로레슬링으로 발전한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프로레슬링은 캐치 레슬링에서 유래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에 캐치 레슬링이 전수되었다는 주장도 초기 일본 프로레슬러들인 안토니오 이노키와 사야마 사토루가 캐치 레슬링을 배웠다는 점에 기인한다.

前 UFC 헤비급 챔피언인 조쉬 바넷도 포크스타일 레슬링에 유도를 접목시킨 것을 자신의 주 그래플링 기반으로 삼고 있다지만, 일본에 건너가 프로레슬링을 배우며 캐치 레슬러의 이미지가 붙었을 만큼 프로레슬링, 특히 일본 프로레슬링과 캐치 레슬링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볼 수 있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프로레슬링 문서
번 문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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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2.3.5. 비치(Beach) 레슬링

FILA(현 UWW)가 2004년에 발표한 레슬링 중 하나이며, 직경 7미터(23피트)의 모래로 채워진 원 안에서 스탠딩 상태에서 겨루는 비치 레슬링은 기존 레슬링의 규칙을 반영했으며, 옷도 레슬링복이 아닌 수영복을 입고 치른다.

점수는 선수가 테이크다운을 통해 획득하거나, 상대를 경계 밖으로 밀어내거나, 상대를 뒤로 끌어내려서 획득한다.

국제 규칙은 2015년에 정비되었으며, 기존의 레슬링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청소년 하계올림픽, 지중해 게임, 아시안 게임 등에서 채택하고 있다.

시간은 3분이며 3점을 얻으면 이긴다.

여자 종목이 없어 현재 혼성종목을 늘리는 올림픽 추세와 맞지 않는 그레코로만 대신 비치 레슬링이 올림픽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3. 경기 규칙 및 기술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레슬링/기술 및 규칙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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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병행훈련

자세한 내용은 브라질리언 주짓수/병행훈련 참고.

5. 인기와 여건

5.1. 대한민국

우리나라에서는 레슬링이 체육고등학교, 체육대학 등 소수 엘리트 체육인의 교육에만 집중되어 있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강하는 올림픽 레슬링 체육관은 이상하리만치 찾아보기 힘들고, 당연히 수련자도 드물다. 유도와 주짓수가 일반인이나 동호인을 위한 대회를 많이 열고, 전국적으로 도장도 더 많으며 수련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프랑스 식당이 유독 한국에서만 찾기 힘들고 대중화가 안되어있는 상황과 비슷하다면 비슷하다.[23]

다만 2010년대 후반에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는 점에서 아예 희망이 없지는 않다. 2023년 기준으로 서울에는 레슬링 도장을 찾아보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으며, 수도권과 광역시에서도 레슬링 체육관을 찾아볼 수 있다. 레슬링협회에서도 ‘꿈나무선수’ 제도를 만들어 초등학교 운동부에 보급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수련비도 타 무술 대비 싼 편. 2010년을 전후로 종합격투기의 흥행으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젊은 엘리트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네이버 레슬링 코리아 카페를 통해 생활 체육으로서의 저변이 확대되었다.

이렇게 비인기 종목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어느 고등학교 레슬링 코치 가르치라는 기술은 안 가르치고 전국대회 동메달을 딴 고등학생 유망주를 상하차 알바를 시키며 돈을 뜯었다는 게 알려지며 가뜩이나 인기가 없는 레슬링 종목 활성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어 버렸다. # ##

한편, 엘리트 체육인들의 국제 대회 수상 경력은 2000년대 초반까지는 그레코로만형 경량급에서[24] 꽤 선전하여 아시안 게임에서도 금맥을 이어갔고, 올림픽에서도 항상 하나 이상의 메달을 건졌으나 현재는 국제 대회 성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그래도 한국에게 올림픽 첫 금메달을 선사한 종목이기도 하다. 바로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양정모의 금메달이다. 전체 레슬링 첫 메달은 1964 도쿄 올림픽에서 장창선이 획득한 은메달이다.

자유형에서는 1992년 박장순 금메달이 마지막이며,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문의제의 은메달 이후로는 완전히 노메달이다. 세계선수권에서는 1999 세계선수권에서 김우용이 -54kg급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것이 대한민국 자유형 레슬링이 메이저급 세계 규모 대회에서 따낸 마지막 금메달이다. #[25]

그레코로만형은 자유형보다 한국이 훨씬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올림픽에서 계속 하나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그레코로만형 강국의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동메달 하나만[26] 획득했다. 사실 00년대 중반에 접어들며 세계 대회에서 선수풀이 말라가는 게 보이기 시작했고, 08 베이징 올림픽에서 현실화된 후 10년대 초반까지 스타급 선수를 배출하지 못하고 부진에 빠졌다. 다행히 김현우, 류한수의 등장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김현우가 금메달 하나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그레코로만형 김현우가 다시 유일하게 동메달을 획득했다. #

영어 위키백과에는 그래도 옛날에 꽤 잘 했어서 역대 합계가 11위쯤으로 나온다. #

소련( 소련 해체 전 기록) 및 러시아, 미국, 일본, 튀르키예, 스웨덴, 핀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그리고 이란이 위에 있다.

아시안 게임에서는 일본, 이란 다음의 3위다. 참조.

2010년대 중반 이후로는 그레코로만형에서도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수의 풀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김현우, 정지현, 류한수는 모두 과거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적이 있는 선수들이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서 류한수와 더불어 금메달을 획득한 조효철은 당시 세는 나이로 33세였다.[27] 급기야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김현우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마지막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는 불운 속에 그레코로만형 2명만이[28]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나마 류한수는 올림픽을 제외한 다른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경험의 풍부한 실력자로 도쿄 올림픽만 우승한다면 한국 레슬링 사상 4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되며, 최중량급에 출전하는 김민석의 경우에도 그동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레슬링 강국들도 고전한 체급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동메달 획득을 성공한 적이 있기에, 조심스럽게 메달 획득을 기대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김민석은 일찌감치 탈락했고 류한수는 참가 선수가 늘어나면서 추첨으로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불운을 맛보았고 결국 16강전에서 패했다. 16강전 상대 선수가 준결승에서 패해 패자부활전 희망마저 사라지면서 한국은 1972 뮌헨 올림픽 이후 49년 만에 레슬링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불참한 1980 모스크바 올림픽 제외)

자유형의 경우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문의제의 은퇴 이후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발굴해 내지 못해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남자 5명과 여자 1명, 2012 런던 올림픽에 남자 2명과 여자 2명을 보내오다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남자 2명만을 보냈을 정도로 국제 경쟁력이 크게 약해지더니 2020 도쿄 올림픽에는 남녀 모두 출전권을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레슬링 대표선수들의 프로필을 보면 12명의 남자 선수들 중 20대가 단 1명[29]뿐이고, 나머지 11명 중 1980년대생만 3명[30]이나 된다. 정의현 선수야 한국 레슬링이 가장 취약한 자유형 최중량급 선수라 그렇다 치더라도, 2010년대 초반부터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김현우와 류한수가 10여년이 지나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2023년까지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는 것은 20대 신예 선수들이 해당 체급에서 좀처럼 이 두 선수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결국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18명 중 단 한 명도 결승 매트를 밟지 못한 채 그레코로만형에서만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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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의 전망도 결코 밝지 않다. 도쿄 올림픽 때와 똑같이 그레코로만형에서만 2명을 출전시키는 데 그쳤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더욱 심각하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류한수 김민석은 그나마 아시안 게임과 세계선수권 입상 경력이라도 있었지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김승준[31] 이승찬[32]은 모두 대한민국의 취약 체급인 중량급 선수인데다 아시안 게임과 세계선수권 입상 경력도 없다. 이 두 선수 모두 상대적으로 경쟁이 널널한 아시아 지역 쿼터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해 출전권을 따낸 것이다. 여기에 2개 대회 연속으로 최경량급에서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33] 자유형 또한 2개 대회 연속으로 남녀 모두 출전권 획득에 실패할 줄 알았는데, 대회 도중 여자 자유형의 이한빛이 극적으로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결과는 출전한 선수들 모두 단 1승도 거두지 못한채 조기광탈을 당하여 이제는 한때 효자 종목에서 올림픽은 고사하고 아시안 게임 메달조차 기대할 수 없는 불모지로 완전히 몰락해버렸다.

5.2. 미국

미국은 역대 올림픽 레슬링 메달 합계 1위 국가로, 특히 자유형에서는 금메달 수나 메달 합계 면에서나 구소련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1위이다.[34]

레슬링은 또한 미국에서 저변이 매우 넓은 스포츠다. 우리나라의 태권도나 일본의 유도가 자국에서 국기(國技)로 취급받는 것처럼 레슬링도 미국에서 그러하다. 한국과 달리 그냥 학창 시절에 레슬링을 접하면 얼마든지 군소 대회에 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연령이나 실력 여하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하고 참여하며 보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기능중이다. 프로레슬러 커트 앵글도 이러한 저변 속에서 미국의 올림픽 자유형 레슬링 선수로서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이외에도 역대 수많은 미국의 아마추어 레슬러들이 올림픽을 비롯한 세계 대회에서 활약했고, 지금도 활약중이다. 중,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연령과 실력을 불문하고 참여할 수 있는 레슬링 대회도 많고 대학 레슬링인 NCAA 등의 경기 또한 그 시스템이 아주 잘 잡혀 있다. 또한 위에서 말했듯 대표적인 레슬링 강국으로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레슬링으로 획득한 총 메달 수가 구소련을 제치고 1위며, 국민 대다수가 쉽게 접하다 보니 수련 인구도 많고 훌륭한 재능을 가진 선수들도 많다.

미국의 경우 운동 좀 한다 싶은 사람은 대개 학창 시절에 레슬링이나 미식축구 둘 중 하나 정도를 수련하는데, 운동과는 별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변호사 애널리스트, 과학자 등의 전문직 종사자들 중에도 학창 시절 레슬링 선수 출신이었던 사례도 많다.[35] 수많은 사례가 있지만, 예를 들자면 닐 디그래스 타이슨이라는 유명한 천체물리학자가 있는데, 고교 시절 무패를 기록한 아마추어 레슬러였다. 레슬링과 미식축구를 병행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엔 보통 대학에 올라가면서 둘 중 하나로 결정한다.

그러나, 올림픽 레슬링은 현재 프로 리그가 없기 때문에 이 분야로 먹고 살려면 올림픽 레슬링 지도자가 되거나 아예 국가대표급을 노려야 하고, 사실 국가대표가 된다고 해도 전업 레슬러로 생업을 유지하기는 힘들고, 생업을 따로 두고 취미로 하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아예 커트 앵글이나 ( 올 아메리칸 경력이 있는) 브록 레스너, 잭 스웨거, 그리고 도쿄 올림픽 자유형 레슬링 -125kg급에서 금메달을 딴 게이블 스티브슨처럼 일찌감치 프로레슬링으로 진출하기도 한다. 한편, 국가대표 출신이지만 생활고 때문에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대표적인 예로 그레코로만형 출신의 댄 핸더슨이 있다. 때문에 대학 진학시 시니어로 가느냐 아니면 다른 종목으로 옮기느냐로 고민하게 되는데, 레슬링 프로 무대가 적어서 레슬링으로는 소득이 적기 때문에 다른 프로 스포츠 무대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00년대 후반부터는 종합격투기 판이 넓어지면서 이 쪽으로 진출하는 선수들이 늘었고, 예외적으로 크리스 테일러처럼 아예 야구선수의 길을 걷는 케이스도 생겼다.

레슬링 선수들의 훈련량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강도로 훈련을 하기 때문에 레슬링만큼이나 하드코어한 훈련을 하는 미식축구와 비슷하게 누구든지 팀에 들어올 수는 있지만 정작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얼마 없는 운동이다.[36] 이 때문에 미국 학교에서는 꽤 알아주는 레슬러나 미식축구 선수라면 다른 운동을 도전한다 해도 코치가 눈여겨보고, 주목도나 피지컬적으로나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엄청난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시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미국 학교에서 인종, 집안 출신이나 지위와 관계없이 레슬러이거나 미식축구를 하고 있다면 백이면 백 차별당하지 않는 데다가 시비가 걸릴 일도 당연하겠지만 거의 없다. 애초부터 몸을 단련하는 훈련을 인간병기급으로 하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다.

다른 스포츠들이 시즌제로 많이 운영되지만 레슬링은 거의 1년 내내 대회가 있다. 학교별 대항전에 주 대회, 전국대회 등이 있고, 전국대회 성적이 좋으면 해외 대회에도 자주 초청된다. 그리고 미국의 어떤 학교의 체육 과목이건 레슬링은 거의 항상 들어간다. 이렇게 레슬링을 배우려는 학생들이 많아서 레슬링 코치를 구하는 학교는 항상 많다. 물론 코치를 구하는 학교가 아무리 많다 해도 막상 그 학교의 코치로 취업하려면 이 역시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대회에서 높은 수준으로 입상한 커리어가 있어야 취업에 당근 유리하다.

한편 군대, 경찰, 보안관, 경호업체 등의 직원 교육에서도 유도와 함께 절대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이 레슬링이다. 그리고 미국에선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사설 클라스 등에서 레슬링을 배우기도 해서 이런 데의 코치 수요도 많다. 또한 프로 데뷔를 위한 종합격투기, 프로레슬링 도장의 커리큘럼에도 레슬링 코치는 항상 필요한 법이다.

5.3. 구소련(러시아) 및 동구권

지금은 없어진 구 소련 또한 역대 올림픽 금메달 획득 순위로는 미국마저 앞서는 1위일 정도로 전통적인 레슬링 강국이었으며[37] 소련의 뒤를 이은 러시아 또한 2022년 6월 29일 기준, 금메달 순위로는 구소련, 미국, 일본에 이은 4위일 정도로 레슬링 강국이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자유형 남자에서 금 2개로 선방했다. 종합격투기에서도 러시아인 선수들이 삼보나 레슬링 기술을 섞으면서 그래플링을 잘한다.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국을 휩쓰는 모양세다.

특히 자치공화국인 다게스탄 공화국은 레슬링이 국기 수준으로 널리 퍼졌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인터뷰에 따르면 길을 가다가 캐나다 사람에게 레슬링을 할 줄 아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모른다고 하겠지만, 다게스탄에서는 99%가 레슬링을 할 줄 안다고 할 거라고 한다. 하빕이 어렸을 적 지인 집에 방문하면 아버지 압둘마납이 그 집의 아들과 허구언날 레슬링 대결을 시켰다. 다게스탄에서는 일상이라고. 심지어 인프라가 떨어지는 시골의 해발고도 1800m 이상 고산지대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레슬링을 배울 정도이다. 워낙 레슬링 국가대표로 뽑히기까지의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한국의 양궁과 중국의 탁구처럼 선수들이 다른 나라로 귀화해 그 나라의 레슬링 국가대표로 나가기도 한다.

한편, 구 소련( 러시아)는 여러 전설적인 선수들을 배출해내기도 했는데 그레코로만형 중량급의 레전드 알렉산드르 카렐린이나, 자유형 중량급의 레전드 알렉산드르 메드베드, 자유형 경량급의 레전드 부바이사르 사이티예프 등이 그 예다.

예전 같은 소련이던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와 같은 국가들이나, 소련은 아니었지만 바르샤바 조약기구 가입국으로서 같은 동구권이었던 불가리아, 헝가리 등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출신의 前 UFC 라이트헤비급, 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도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러시아의 하지무라트 가찰로프에게 패했었다.

5.4. 기타 국가

이란, 튀르키예, 일본이나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매우 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은 메달 합계 순위에선 3위일 정도로 강호며, 1950년대까지 남성 레슬링에서도 강세를 보였으나 동구권 국가들의 강세에 밀려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현재는 여성 레슬링에서 초강자다. 어느 정도냐면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 레슬링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남자에서도 은메달 2개로 나름 선방했다.[38] 이 기록으로 2016 리우 올림픽 레슬링 부문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일본은 도쿄에서 1위를 하더니 러시아가 빠진 파리에서 금 8개라는 엄청난 기록으로 1위를 차지 했다.

6. 종합격투기에서의 레슬링

6.1. 실전성

파일:레슬링실전성.jpg
복싱, 무에타이, 브라질리언 주짓수와 함께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반드시 수련하는 4대 기본 필수 종목 중의 하나로, 그 중에서도 레슬링은 근래에 차지하는 위상은 가히 최고존엄이라 할 만하다. 상단의 그래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종합격투기 메이저리그인 UFC에서 레슬링 베이스의 선수가 가장 많은 편으로, 레슬링 베이스의 파이터들이 2010년대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레슬링이 다른 격투기와 비교했을 때 종합격투기에서 가지는 강점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클린치와 태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태클은 일반적으로 방어하기 어렵도록 손을 다 뻗지 못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하는 데다, 레슬러의 태클은 단거리 달리기 주자의 스타팅과 맞먹을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타격으로 저지하기 어렵다. 피하거나 흘려보내는 방법도 있지만 레슬링을 해 본 사람이나 가능한 이야기고, 태클이 아니더라도 클린치에서 달라붙는 등 여러 모로 상대방을 밀어붙일 방법이 많다. 또한 클린치를 이용해 랜디 커투어처럼 더티 복싱을 구사하는 방법도 유용하다. 상대를 테이크다운 시킨 이후에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처럼 파운딩으로 공격할 수도 있다. 자신의 체중과 중력을 이용해서 치는 파운딩은 하나의 강력한 무기로 작용한다.

두 번째는 첫 번째 이유 때문에 레슬링이 우세하면 경기의 양상을 주도할 수 있다. 가령 레슬링 스킬이 우수하지만 타격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상대가 레슬러의 테이크 다운을 경계하여 타격으로 압박조차 제대로 못하다가 역으로 스탠딩 타격에서 레슬링 베이스의 선수가 압도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세 번째로 운동 능력이 압도적이다. 레슬링/기술 및 규칙 항목에도 나와있듯이, 보통 레슬러들은 각종 체력 훈련으로 운동량도 많고 대개 신체 능력도 우수한 편이다. 덕분에 이미 만들어진 신체 조건에 기술만 장착되면 완성형 파이터가 된다. 또한 체중 조절과 체질 관리도 잘한다. 무술이 실전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본적인 토대가 곧 신체능력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싸움'에 활용되는 모든 신체적 동작, 특성을 뒷받침하는 종합적인 피지컬을 만드는 것이 레슬링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레슬링은 아마추어 스포츠 단계에서 수련으로 쌓아올린 것들이 프로격투나 실전의 밑바탕으로 전환되는 정도가 매우 강하다.

미국 러시아 및 구 공산권 국가 출신의 MMA 선수들은 대개 기본으로 레슬링을 장착하고 나온다. 마크 콜먼, 케빈 랜들맨, 티토 오티즈, 라샤드 에반스, 헨리 세후도, 다니엘 코미어, 브록 레스너, 케인 벨라스케즈, 타이론 우들리, 콜비 코빙턴, 카마루 우스만,[39] 랜디 커투어, 댄 핸더슨, 차엘 소넨, 존 존스,[40] 댄 세번, 켄 샴락, 척 리델, 맷 휴즈, 프랭키 에드가, 채드 멘데스, 크리스 와이드먼 등이 대표적인 선수들. 개중에는 맷 린들랜드처럼 중간에 레슬링 스타일을 바꾸는 선수도 있었다.[41] 당연히 흔한 케이스는 아니다. 아무튼 이 외에도 많은 미국 레슬링 선수 출신들이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시합을 가진 경험들이 있다.

올림픽에 출전했던 레슬러들 중에서도 격투기로 전향했던 경우가 몇몇 있는데, 상단에서 서술한 2008 베이징 올림픽 -55kg급 자유형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이자 전 UFC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인 헨리 세후도와, 2000 시드니 올림픽 자유형 -85kg급 은메달리스트 요엘 로메로, 2004 아테네 올림픽 미국 자유형 레슬링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한 바 있는 전 UFC 라이트헤비급/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 등이 대표적이다.

종합격투기계에 레슬러 출신 선수가 워낙 많은 만큼 UFC 전현직 챔피언들 중엔 레슬러 출신이 많은 편이다. 당장 맨 상단의 그래프만 봐도 역대 UFC 챔프들 중 레슬러 출신이 28명으로, 바로 아랫순위들인 브라질리언 주짓수의 17명과 복싱의 12명[42]을 합해야 그 수가 비슷해질 정도로 레슬링의 위상이 UFC 내에서 엄청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23년 기준 UFC 챔피언들 중 레슬링 베이스의 선수들은 남성부의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 등 총 3명이다.

UFC 해설자인 조 로건과 주짓수 권위자인 에디 브라보 분석에 따르면 길거리 싸움에서 레슬링 복싱과 더불어 필수라고 평가한다.

체계가 제대로 잡혀 있는 레슬링, 복싱, 무에타이, 킥복싱, 주짓수[43]와 같은 격투기들도 모두 그러하듯, 레슬링의 실전성은 이미 증명되었다. 웹상에서도 길거리싸움에서 레슬링 기술로 상대를 가볍게 제압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레슬러를 실전에서 만났을 때 무서운 점은 유도가를 실전에서 만났을 때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데, 테이크 다운 그 자체가 딱딱한 바닥으로 인해 하나의 강력한 타격기가 된다는 점. 들려진 다음 메쳐지는 거야 말할 것도 없고, 싱글렉이나 더블렉 테이크다운 정도만 되어도 겉보기에는 그냥 넘어뜨리기만 하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아스팔트 바닥 위에 두 사람 분의 몸무게로 충돌한다는 것은 실로 무서운 이야기다. 실제로 레슬러가 등장하는 길거리 싸움 비디오를 보면 레슬러에 의해 바닥에 메쳐지면 싸움이 바로 끝나는 영상이 대부분이다. 상대가 메쳐진 뒤에 그대로 기절해 버리거나 기절하진 못하더라도 완전히 녹아웃되어서 일어나질 못한다.[44] 비슷하게 메치기를 주특기로 하는 유도와는 다른 점이 있는데, 유도는 상당수의 기술 체계가 상대방의 도복의 깃이나 소매를 잡는 방식이기 때문에 상대의 옷을 붙잡을 수 없는 상태에선 사용할 수 있는 기술들에 제약이 생기지만, 레슬링은 애초부터 상대의 옷이 아니라 몸을 잡고 넘기는 기술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상대가 입고 있는 옷의 영향이 훨씬 적다.[45]
길바닥이 아니라서 자주 나오지는 않는데 프랭크 샴락 이고르 지노비예프 경기에서 슬램 KO, 마크 콜먼 마우리시오 쇼군의 대결과 퀸튼 잭슨 히카르도 아로나의 시합, 상위권 레슬러 수준도 아니지만 야차클럽에서 엄태웅(유튜버)이 고영웅한테 테이크다운 당하고 팔이 골절되었다. 완전 레슬러는 아니지만 제시카 안드라지 로즈 나마유나스의 대결에서도 슬램 실신이 나왔다.

또한 상대의 타격기를 제압할때도 레슬링은 매우 효과적인 모습을 보인다. 일단 타격을 하기 위해선 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레슬러가 태클이나 클린치로 붙어버리면 제대로 된 타격을 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때문에 초창기 MMA 시절에는 타격가들이 레슬러, 주짓떼로들에게 허무하게 패배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종합격투기를 위시한 맨몸 맨주먹 격투에 초점이 맞춰진 요즈음도 물론이고 냉병기가 판치던 옛날에는 그야말로 필수였다. 철제 갑옷까지 갈 것도 없이 가죽 갑옷 정도만 차려입은 상대조차도 영화나 게임에서와 달리 주먹질이나 발길질은 말할 필요도 없고, 도검을[46] 이용한 베기조차 거의 통하지 않기 때문. 어떻게 보면 레슬링의 주요 동기 중 하나가 갑옷을 입은 상대를 효율적으로 공격하기 위해서라고도 할 수 있다. 둔기나 날붙이로 공격하더라도 일단 상대를 자빠뜨리고 눌러두어 옴짝달싹 못할 때 갑옷의 틈새를 찌르거나 머리, 목 같은 급소를 공격하기 수월한데 [47][48] 이 때 레슬링의 진가가 발휘된다. 그 때문에 중세 시절만 하더라도 계급을 막론하고 모두가 레슬링을 많이 익혔으며, 중세 기사들의 전투에는 레슬링 실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되었다. 실제로 갑옷을 입고 검과 방패를 드는 검투경기인 M-1 Medieval에서도 그런 그림이 자주 나온다.

레슬링을 철저하게 수련한 전문 격투기 선수의 레벨이 아닌 이상 달라붙는 레슬러를 타격으로 쓰러트리는 건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애초에 태클은 멀리서 상대한테 다 보여주게 머리와 허리를 숙이고 돌진하는게 아닌데다가, 모든 테이크다운은 방어하기 어렵도록 손을 다 뻗지 못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한다. 즉, 실제로는 멀리서 허리를 숙이고 다다다다 돌진하는 게 아니라, 주먹이 간신히 닿을 정도의 거리 혹은 그보다 살짝 가까운 거리에서 상대가 주먹을 뻗거나 킥을 하도록 유도한 후 갑자기 몸을 숙여 태클이 들어온다.

만약 종합격투기가 아닌 순수한 이종격투기인 경우라면 더 명확해진다. 하체 공방이 전혀 없는 복싱이나, 근접에서 거의 할 게 없는 태권도라면 태클에 대한 방어법은 사실상 전무하며, 그나마 무에타이 등에서 로우킥이나 니킥으로 반격할 수도 있지만, 시간차를 두고 태클을 넣어 오히려 들어올린 다리를 잡는 방법도 있다. 무에타이나 산타에는 클린치 공방이 있어서 어설픈 태클을 무릎으로 노려볼 생각이라도 할 수 있지만 태권도나 복싱은 아예 대응법 자체가 있을 수가 없다. 물론 어디까지나 무에타이나 산타가 복싱이나 태권도보다는 그나마 낫다는거지, 이들의 기본 자세자체가 하단태클 방어를 하기에 너무 높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태클에 취약한 건 비슷하다.

더불어 레슬러의 태클은 단거리 달리기 주자의 스타팅과 맞먹을 정도로 빠르다. 타격으로 받아칠 거리와 타이밍이 거의 안나올 뿐더러, 잡히기 전에 한방으로 기절시키지 않으면, 저지할 수 없다. 피하거나 흘려 보내는 방법도 있지만 레슬링을 해본 사람이나 가능한 이야기이고, 타격이 매우 뛰어난 종합격투가 조제 알도조차 레슬링 기술을 통해 상대방의 태클을 저지한다. 아예 타격으론 상대가안돼서 정상적으로 태클을 치는 상황 을만들거나 태클 각을 잡지도 못할때 혹은 레슬링이 아주 어설플때나 가능한 것. 태클 친 사람이 태클을 심하게 잘못치는 요행이 아니라면 생각하기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클에 니킥으로 반격하는 게 유명해진 건 아무래도 이게 성공만 하면 정말 큰 타격이 들어오고 그렇게 간지가 나 보일 수 없기 때문. 그리고 실제로 성공한 예가 보이긴 한다. 대표적인 경기가 후지타 카즈유키 미르코 크로캅. 후지타의 태클에 맞춘 크로캅의 니킥이 적중하며 얼굴에 큰 상처를 만들었고 이후 닥터 스톱으로 크로캅이 승리했다.

호르헤 마스비달 벤 아스크렌과의 경기에서 경기 전 'KO보단 3라운드 동안의 고통을 선사해주마' 같은 인터뷰와 케이지에서 뒷짐을 지는 등 여유로운 제스쳐로 경기 페이스를 속이는 페인트 셋업을 한 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달려나갔고 언제나처럼 고개를 숙여 테이크다운을 준비하던 아스크렌의 얼굴에 정통으로 플라잉 니킥을 명중시켜 5초 KO[49]라는 대기록을 얻어냈다. 더스틴 포이리에는 마스비달이 전날 식사에서 '경기 시작하자마자 플라잉 니킥을 꽃겠다'며 스마트폰으로 니킥 훈련 영상을 보여줬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일은 정말 어쩌다가 벌어지는 거고[50] 마스비달처럼 태클에 맞춘 니킥을 태클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생각하며 레슬러를 상대로 준비하는 건 아스크렌이 심하게 매 경기를 레슬링 원툴로 진행했기에 일어나는, 정말 어쩌다가 벌어지는 일이다. 정작 위에서 말한 크로캅도 후에 마크 콜먼이라는 후지타보다 한 수 위의 레슬러를 상대할 때에는 후지타에게 보여준 것처럼 니킥을 시도하지 않고 차분히 태클을 막는 쪽으로 훈련과 작전을 세웠다.

거기에 우발적인 개인간의 분규나, 분쟁시에는 비수련자가 대처하기가 더 어렵다. 격투기 시합에서는 상대 선수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대비훈련을 하지만, 우발적인 분쟁의 경우 처음보는 상대가 어떤 운동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모르는 기술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사람은 모르는 기술에 대응하는 방법을 아예 모른다. 게다가 태클이라는 게 꼭 정면에서 숙이고 들어와 다리를 잡아 넘어뜨리는 것도 아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허벅지를 잡는지, 종아리를 잡는지, 발목을 잡는지, 양쪽 다리를 잡는지, 한쪽 다리를 잡는지, 당겨서 넘어뜨리는지, 밀어서 넘어뜨리는지 등에 따라 수많은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방어자의 대응에따라 그 바리에이션을 오가며 압박하고 몰아붙일수 있는것이다. 비수련자가 대충 감으로 찍어서 막거나 피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심지어 태클 외에도 클린치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태클을 사용하지 않고, 몸이 엉키거나 교착이 된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제압하고 압박하며, 던져버리는 경우가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대처법을 모르는 사람은 탈출하기나 대항하기가 힘들다.[51]

김대환(1979) 해설위원이 얘기하는 레슬링이 중요한 이유들. # , # , #

6.2. 종합격투기와의 차이점

종합격투기의 MMA 스타일 레슬링과 레슬링 경기에서의 레슬링 기술의 차이는 당연히 대전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자유형 레슬링은 기본적으로 하체 태클을 염두에 두고 시작부터 낮은 자세로 경기를 시작하며, 경기 내내 무게중심이 낮게 유지된다. 이는 타격을 섞기 위해 레슬링보다 높은 스탠스에서 경기하는 종합격투기와 기본 스탠스에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오히려 그레코로만 레슬링은 상체로만 공격이 가능한 특성상 자유형 레슬링보다 스탠스가 높은 경우가 많아 도리어 그레코로만 레슬링 출신들이 MMA에서 더 강세를 띄던 시절도 있었다.

김대환 UFC 해설위원이 설명하는 순수 자유형 레슬링과 MMA 레슬링의 더블렉 태클 차이. 자유형 레슬링은 특성상 서로 낮은 경기 자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태클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으며 더 낮게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MMA에서는 순수 레슬링보다 자세가 훨씬 높기 때문에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음을 설명하는 영상이다.

레슬링을 비롯한 유도, 브라질리언 주짓수 등의 그래플링 무술에서는 손싸움으로 경기를 시작하지만, 종합격투기는 타격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는 타격으로 경기를 시작하게 된다. MMA에서의 타격은 순수 레슬링 경기의 손싸움을 어느정도 대체하는 모습이 있다. 그리고 타격을 통해 상대방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그 카운터로 타이밍 태클을 시도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런 식의 타이밍 태클을 굉장히 잘 사용한 선수로는 조르주 생 피에르, 도미닉 크루즈가 있다. 그리고 MMA에서의 클린치에서는 무에타이 역시 중요한데, 클린치에서 복부와 안면에 꽂히는 니킥과 엘보우는 경우에 따라 아주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출신 헨리 세후도 드미트리우스 존슨과의 1차전 경기에서 레슬링을 활용하기 위해 클린치를 잡았으나 뛰어난 레슬링 실력과 함께 무에타이 스타일의 클린치 타격을 잘 사용하는 드존의 니킥과 엘보우 공격에 당해 그로기가 와서 TKO 당했다. 따라서 현대 MMA에서 레슬링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타격 능력 역시 중요하다. 브라질리언 주짓수 역시 생각해야 하는 변수인데, 태클을 시도하다가 길로틴 초크에 당하거나[52] 클린치에서 기습적인 길로틴 초크, 기무라 등에 당하는 케이스도 있다. 그리고 넘어간 이후에 안정적인 그라운드 포지셔닝 게임을 위해서는 주짓수 능력이 필수적이다. MMA에서 성공한 레슬러들은 모두 주짓수 훈련도 자주 했으며, 주짓수 블랙벨트를 받을 정도로 훈련한 레슬러들도 많다.

마지막으로 순수 레슬링은 사방이 뚫린 매트에서 진행되지만, 종합격투기는 옥타곤 케이지[53] 에서 진행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태클을 방어하는 기본 레슬링 기술인 스프롤과 함께 케이지를 활용하는 방어는 현대 종합격투기 레슬링 방어에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스프롤은 기술을 시전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손을 내려야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를 역이용해 테이크다운 페이크를 준 후 오버핸드 같은 위로 향하는 큰 타격을 성공시키는 경우도 있다.[54] 케이지를 이용하는 레슬링 방어는 이런 스프롤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고, 체력적인 이점도 있어서 현대 MMA의 레슬링 방어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물론 케이지를 이용하는 방어를 뚫기 위해 역으로 케이지를 이용해서 레슬링을 사용하는 방식도 발전했으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콜비 코빙턴이 그런 케이지 레슬링을 잘 사용하는 선수들이다. 이러한 케이지 레슬링은 현대 종합격투기의 필수적인 능력으로 자리잡았다.

김대환 UFC 해설위원이 설명하는 종합격투기의 케이지 레슬링의 개념과 역사. 처음에는 케이지가 스프롤에 장애물이 되었지만 결국 케이지를 활용하는 레슬링 방어가 발전하게 된 점과, 그걸 뚫기 위한 케이지 레슬링의 발전을 잘 설명해주는 영상이다.

존 존스 VS 다니엘 코미어 전에서 존스가 레슬링 커리어가 더 좋은 코미어 상대로 MMA 레슬링 왜 별로 안 밀렸는지 설명하는 김대환 Road FC 전 대표, 심건오 선수 https://www.youtube.com/watch?v=5Ya-MBUy_aQ&t=210s

알저메인 스털링 VS 헨리 세후도 전에서 마찬가지로 스털링이 레슬링 경력이 더 좋은 세후도 상대로 케이지 레슬링 왜 별로 안 졌는지 설명하는 코리안탑팀 TFC 전찬열 대표. https://www.youtube.com/watch?v=jECronD-xtM&t=39s

6.3. 단점: 지루함 유발

기술이 간단하더라도 순식간에 기회를 잡아 한 번에 메쳐버리면 보는 재미가 있겠지만 실제로 그런 경기는 드물다. 보통 클린치를 한 상태로 케이지까지 밀어놓고 난 후 다리를 맞붙잡고 늘어지며 넘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안아띄우기 등도 소수 잘 사용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드물게 등장하며,[55] 대개는 클린치에서 니킥 공방이나 겨드랑이 싸움 위주로 진행되며 수싸움보다는 이미 맞붙잡은 상태에서 체력전과 교착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종합격투기의 레슬링은 실제 레슬링에 비해 단조로워 재미없는 경기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고, 현장에서 야유를 받는 경우도 있다. 특히 서서 하는 종합격투기 경기의 특성상 클린치 상황에서 공방을 벌이는 경우가 정말 흔한데, 경기 시간 자체도 레슬링 경기 시간보다 길 뿐더러 교착전이 벌어지면 주심이 중단시키고 떨어뜨린다 해도 경기 내내 클린치만 맞잡은 상태로 아무 득점 없이 장기 교착전이 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그레코로만형 레슬링이 상대적으로 짧은 경기 시간 안에 득점을 결정하며, 득점이나 한판이 없을 경우 파테르 포지션에서 득점을 가리는 것을 감안하면, 종합격투기에서 클린치 레슬링 공방은 경기 진행이 상대적으로 지루해질 위험이 더 큰 편이다.

7. 유명 선수

중요 선수는 진한 글씨로 표시. 현역 선수는 괄호 안에 따로 표시.

7.1. 국내

7.2. 국외

7.2.1. 미국

7.2.2. 기타

8. 서브컬쳐에서

무술 vs 무술 논쟁에서는 일반적으로 최고존엄 대접을 받는 것에 비해, 창작물에서는 일반인이 보기에 화려한 면이 부족하고 선수들이 서로 껴안고 땀 흘리는 힘 겨루기 공방이 대부분이라 그런지 인기가 별로 없는 편. 서브컬쳐나 미디어에서 올림픽 레슬링은 격투기로서의 인기가 대부분 찬밥 취급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레슬링과 같은 그래플링 종목과 가라테 같은 입식타격기가 맞붙는다면, 상성상 그래플링인 레슬링이 유리하다.[61] 이는 다른 그래플링 종목들인 유도 씨름, 삼보, 브라질리언 주짓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예외로 키쿠타 히로유키[62]의 '예스! 소림사(オッス! 少林寺)'에선 끝판대장 포지션으로 나온다. '입식타격에 대비한, 제한을 풀어버린 올림픽 레슬링'을 상대로 겁없이 타격으로 깔짝대려다가 가드 + 태클 + 서브미션 콤보로 순식간에 끔살(...). 다만 타격에 상당히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이 만화는 작가의 초창기 작품이라 아무리 작가 자신의 무술 수련 경험이 녹아있다고 해도 그야말로 90년대 초에나 통용될 법한, 실제 이종 시합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후달리는 아마추어 수준의 무술 이론[63]으로 점철된 만화라서 가려볼 필요가 있다. 작가가 후기작에서 보여준 상당한 연구와 고증을 생각하고 본다면 실망하게 되는 작품. 리얼리티로 따지자면 수라의 문만도 못하다.

하지만 울트라맨 시리즈를 비롯한 거대괴수 장르에서는 히어로나 괴수들이 유도, 가라데와 더불어 많이 애용하는 격투 기술 중 하나다. 거대한 괴수를 힘으로 밀어붙여 쓰러트리는 울트라맨의 괴력을 표현하기에는 레슬링만큼 좋은 게 없기 때문. 물론 다 그런 건 아닌데 킹콩(2005)의 킹콩은 주짓수, 몬스터버스의 메카고지라는 킥복싱, 고질라(1998년 애니메이션) 질라 주니어는 무에타이 위주의 기술을 쓴다.

반대로 프로레슬링은 격투기에 문외한인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보게 하려고 화려한 기술들을 집어넣고 있으므로, 프로레슬링의 인기는 매우 높은 편이다.

뱀발이지만, 성관계를 할 때와 레슬링의 파테르 자세가 비슷하다고 해서, 성관계를 레슬링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가장 실용적인 무술"이라 불리기도 한다.

9. 올림픽 종목 퇴출 논란

2013년에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이 결정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으나, 여러 논란 끝에 2023년 현재에는 아직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잔존하고 있는 상태이다.

2013년 2월 12일 IOC 집행 위원회에서 레슬링의 핵심 종목에서의 퇴출이 결정되었다. 지명도나 배경이 워낙 커서 사실상 퇴출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당초 태권도의 퇴출 여부에 관심이 쏠린 한국 입장에서는 태권도의 잔류에 안도하면서도 레슬링의 퇴출에 뜬금없다는 반응이 많다.

레슬링은 고대 올림픽서부터 내려오던 유서깊은 종목이라 퇴출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세계적으로 나왔으며 역사 깊은 스포츠 종목을 단지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없애는 건 올림픽 정신을 무시하고 상업적인 부분에만 신경을 쓰는 역겨운 행태라는 쓴소리가 나오는 한편, 적극적인 변화나 개선을 시도하지 않다가는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만다는 현대 사회 흐름의 일면을 보여주었다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퇴출이 예견된 것이란 의견도 많다. 2000년대 이후 올림픽 종목이 너무 많이 비대하다는 여론이 생기면서, 집행위의 퇴출종목 심사 전까지 대부분의 올림픽 종목들은 퇴출을 막고자 관중, 시청자가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앞다퉈 경기 규칙을 바꾸고 있었다. 다른 종목들의 노력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그런데, 레슬링만은 뭔 배짱인지 협회 내의 권력싸움으로 거꾸로 룰이 이상하게 변경되면서 양궁도 아닌 것이 세트제를 도입하고 파테르를 거의 필수로 만들고, 동전던지기로 공수를 결정해서 수비만 해도 점수를 따게 만드는 등, 처음 보는 관중들이 그냥 보면 뭔 짓을 하고 있고 점수는 어떻게 나는지 이해하기 어렵게 규칙을 바꿔갔다. 그 결과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보였듯이 지루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고[71] 이러한 시청자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바꾸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것.

한편으로는 IOC가 지나치게 서유럽 편향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본래 레슬링은 서유럽에서도 꽤 많이 했었던 운동이지만[72] 지금에 와서는 서유럽보다는 러시아와 같은 동유럽, 이란, 튀르키예와 같은 중동, 몽골이나 중앙아시아, 미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일본은 여성 레슬링에서 메달을 휩쓸기까지 한 전력이 있어서 서유럽권의 강세를 위해 레슬링 퇴출을 결정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었다. 영국은 자국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에 레슬링 선수를 단 한 명만 출전시켰고 그나마도 우크라이나 출신이었다고 한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영국은 2명만 레슬링에 출전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격앙된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영국을 포함한 유럽 언론들은 IOC 결정 내용을 간단히 보도했었다고 한다. #

IOC 항목을 통해 역대 IOC 위원장을 봐도 유추할 수 있겠지만 IOC에서는 유럽세가 강하다. 동유럽, 러시아 국적은 없었고 유럽을 제외하고는 미국 국적 딱 한 명뿐이었다. 당초 퇴출설이 나돌던 근대 5종이 그대로 잔류한 것과도 대비되었다.[73]

하지만 레슬링 협회장이 친인척을 요직에 앉히고, 심판을 매수하는 등 부정부패가 심했으며 룰 개정으로 시청률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개선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는 등의 증언도 나오는 터라 퇴출을 막긴 힘들 것으로 보였다.

올림픽 금메달만 바라보고 여태껏 훈련해온 레슬링 선수들의 앞날이 걱정된다는 이들도 있었다. 레슬링은 현재 프로리그가 없기 때문에 레슬링 스킬로 먹고 살려면 선수, 레슬링 코치, 종합 격투기 선수 정도 밖에 갈 곳이 없는데 이중에서 순수하게 레슬링 스킬로만 흥할 수 있는 곳은 올림픽 선수과 레슬링 코치 뿐이다.

그런데 올림픽 종목에서 폐지되면 코치직도 줄어들고 올림픽 레슬링으로의 진출이 사라지는 게 되니, 사실상 밥줄이 잘려나가는 셈이다. 그러면 현 레슬링 선수들은 프로레슬링과 종합격투기로의 전향밖에는 선택지가 없는데 국내 프로레슬링과 종합격투기 시장도 현실은 시궁창이니.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양정모는 인터뷰에서 국제레슬링연맹 회장 및 수뇌부가 책임도 크며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 퇴출 위기의 가장 큰 이유라는 뜻을 밝혔다. 한국 첫 금메달 종목이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빼고 그동안 꾸준히 금메달을 따오던 레슬링의 퇴출에 대하여 국내 레슬링 선수들도 충격이 컸다.

전설적인 그레코로만형 헤비급 선수인 러시아 알렉산드르 카렐린도 레슬링이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퇴출된다는 소식에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면서 퇴출반대를 하는 발언을 했다. "레슬링은 고대 올림픽부터 시행된 종목인 만큼 하계올림픽에서 치러질 역사적인 정당성이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을 믿을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레슬링이 퇴출 위기에 몰린 것에 대해 '자업자득'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레슬링인들의 반성과 변화를 요구하는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규칙이 25번이나 바뀌면서 혼란이 커졌다."면서 "레슬링계에서 30년을 보낸 이들도 요즘에는 경기를 보면서 '그런데 왜 점수가 난 거지?'라고 서로 묻곤 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더불어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새로운 규칙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묵살당했다며 국제레슬링연맹(FILA)을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으며, 이제라도 레슬링이 본격적인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대한민국 말고도 일본이나 러시아, 이란, 튀르키예 같은 레슬링 강국들 역시 함께 들고 일어나면서 전세계적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직접 국제 레슬링연맹 회장을 만나겠다고 하는 등 후폭풍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IOC 부위원장도 국제 레슬링연맹의 자구책을 듣고 노력하는 자세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IOC 역사상 집행위원회의 결정이 뒤집힌 전례가 없는 데다가 올림픽 진입을 노리고 있는 다른 7개 종목들인 야구 · 소프트볼, 가라데, 우슈, 롤러스포츠, 스쿼시, 스포츠 클라이밍, 웨이크보드와 경쟁해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레슬링이 이를 뒤집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지적이 많다. 다만 2013년 5월에 러시아에서 IOC 집행위원회가 열리는데, 러시아가 레슬링 퇴출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게 변수. 그러나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아무래도 힘들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 뒤 2013년 5월 30일에 열린 러시아 집행위원회에서 극적으로 2020 올림픽 마지막 정식종목 최종후보로 야구/소프트볼, 스쿼시와 같이 선정되면서 희망을 남겼다. 레슬링은 1차 투표에서 집행위원 14명에서 과반인 8표를 얻어 겨우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참고로 레슬링이 절대 거저로 통과한 게 아니다. 우선 10년 이상 장기집권하며 안팎의 개혁 요구를 묵살해온 라파엘 마르티네티 전 회장을 쫓아내고 세르비아 출신인 네나드 랄로비치 임시회장이 강력한 개혁정책을 썼다. 핵심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룰 개정이었다. 2분 3회전 세트제(2선승제)를 예전과 같이 3분 2회전 포인트제로 바꿨다. 더 많은 포인트를 얻은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관중이 보기에도 우세한 경기를 한 선수가 승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공격적인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선수에게 벌칙을 주는 패시브 규정을 강화했으며, 여성부회장 자리도 신설하는 등 IOC의 양성평등 요구도 수용하는 자세를 보였기에 IOC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본 것이 컸다.

더불어 외교적으로 이를 가는 이란 미국이 레슬링 정식종목 복귀에 손을 맞잡고 스포츠계에서는 전략적으로 협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레슬링이 9월에 있을 IOC 총회 최종투표에서 여지껏 불리하단 상황을 상당수 고친 것으로 평가되기에 어찌될지 모른다. 스쿼시와 야구가 레슬링에 견주면 불리하다는 평을 받고 있었으니까, 결국 상황은 그대로 적중되어 스쿼시는 유럽표만 받았다.

그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최종 투표에서 총 95표 중 49표를 획득해 2020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다시 채택되었다. 퇴출된 종목이 이렇게 빨리 복귀한 종목으로는 역대급이다.

10. 프로레슬링과의 차이

프로레슬링과 이름은 비슷하지만 아예 다른 것이다. 프로레슬링은 정식 스포츠가 아니라 '각본을 짜고 연기를 하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다. 대표적인 프로레슬링단체인 WWE는 프로레슬링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 정의하고 있다.

사실 초창기의 프로레슬링 중 일부는 올림픽 레슬링 선수들이 돈을 벌기 위해 흥행을 여는 프로리그에서 유래한 것도 있었다.[74] 올림픽이 끝나면 먹고살 걱정해야 하는 운동선수들은 레슬링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 존재한다. 그런 것이 점점 조직화되고 상업화 된 것이 현재의 프로레슬링이다.

훈련과 기술 중에서 같은 것이 많다고[75] 하더라도, 상대방을 제압하여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레슬링과 관객에게 더 멋진 대결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레슬링은 지향하는 바가 전혀 다르다.

올림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에서 프로레슬링 선수로 전향한 커트 앵글같은 유명한 선수도 있긴 하지만, 그런 커트 앵글 조차 프로레슬링에 입문하기 위해서 훈련할 때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올림픽 레슬링적인 면들을 모두 버리고, 0부터 새로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했다고 한다.[76] 그는 올림픽 레슬링으로 올림픽에 진출해 금메달을 땄고, 프로레슬링으로 전향한지 1년도 안 돼서 테크니션이라는 칭호를 얻을 정도로 경기력이 매우 뛰어나며 프로레슬러로서 엔터테인먼트적인 면에서도 대단한 재능을 선보였다.

그 외에도 최고 수준의 올림픽 레슬러들이 프로레슬러로 전향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커트 앵글, 브록 레스너, 미사와 미츠하루, 셸턴 벤자민, 카와다 토시아키, 나가타 유지, 스기우라 타카시, 그레이트-O-칸, 수신 선더 라이거, 잭 스웨거, 돌프 지글러, 채드 게이블, 게이블 스티브슨 등 올림픽 레슬링 출신의 프로레슬러가 많이 있다. 올림픽 레슬러들이 프로레슬러로 전향하여 좋은 경기를 만들기도 하지만 잭 스웨거마냥 혹평을 받는 선수들도 존재한다. 프로레슬링이 자리잡은 나라에서는 '올림픽 레슬링 경력없이' 처음부터 프로레슬러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올림픽 레슬러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11. 이개혈종(만두귀)

자세한 내용은 여기 참조. 다시 한 번 강조하건데,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귀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12. 장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레슬링/장비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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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한국어 레슬링
한국어 레스링
그리스어 Πάλη(팔레고전, 팔리현대)
영어 Wrestling
중국어 [ruby(摔跤, ruby=Shuāijiāo)], [ruby(角力, ruby=Juélì)]
일본어 レスリング
베트남어 [ruby(鬥物, ruby=Đấu Vật)]
러시아어 Борьба
프랑스어 Lutte
스페인어 Lucha
아랍어 مصارعة
튀르키예어 Güreş
페르시아어 کشتی
에스페란토 Luktado


[1] 1900 파리 올림픽 제외, 남성부만 있음. [2] 당장 위의 두 번째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다. 괜히 팔을 아래로 내려서 어깨가 닿는 걸 막으려하는 이유가 이것. 흔히 폴(Fall)을 유도 업어치기처럼 레슬링의 꽃이라 부른다. [3] 애당초 레슬링의 원어인 그리스어 πάλη(palē)부터가 '싸움'을 의미하는 말이다. [4] 예를 들어, 성경 창세기 32장에 나오는 야곱과 하느님(혹은 하느님의 천사)의 씨름 사건의 경우, 영어 번역본들에는 레슬링으로 번역되어 있다. [5] 그래서 고대 그리스어 πάλη는 문맥에 따라서 '레슬링'일 수도 있고, 그냥 ' 격투기'일 수도 있다. [6] 레슬링 학교를 'παλαίστρα'(팔라이스트라)라고 하였다. 동양의 ' 道場'과 마찬가지인 셈이라 박종현 교수의 플라톤 번역을 보면 실제로 '도장'이라고 번역해 놓았다. 오늘날 체육관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palestra의 어원이기도 하다. [7] 유도의 어깨로 메치기와 동일한 기술이지만, 레슬링에선 '메어넘기기'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8] 터키의 야울 귀레쉬란 전통 레슬링은 오늘날까지도 몸에 오일을 바른 채로 경기를 진행한다. [9] 나체로 경기했으므로 충분히 가능했다. [10] 플라톤의 대화편에서 소크라테스는 레슬링과 신체단련을 동일시한다. [11] 한편, 그레코로만형 레슬링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발전해 ( 영국을 제외한) 유럽 대륙으로 퍼져나갔기에 'French Wrestling'이라고도 불린다. [12] 그레코로만형이 프랑스를 중심으로 발전했단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위에서 언급한 파테르(Parterre)와 파시브(Passif) 모두 프랑스어라는 것이다. [13] 이는 FILA에서 정의한 사실이다. [14] LANCASHIRE CATCH WRESTLING 유튜브 [15] Snakepit.USA 유튜브와 Catchwrestlingalliance 유튜브가 있다. [16] 빌리 로빈슨에게서 사사한 칼 이사츠라는 벨기에인이 일본으로 건너가 안토니오 이노키와 1대 타이거 마스크인 사야마 사토루를 가르쳤으며, 훗날 상술한 사쿠라바 카즈시가 해당 기술들을 전수받게 된다. [17] 애초에 프로레슬링 자체가 캐치 레슬러들이 시합 중간 중간 구경꾼들에게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합을 맞춘 퍼포먼스 쇼를 보여주던 데서 시작되었다. [18] 참고로 사쿠라바 카즈시 특유의 변칙적인 서브미션 전략이 바로 캐치 레슬링 철학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19] 영상 1 영상 2 [20] '이러이러한 자세가 이러이러한 가드라 카더라', 조금 더 자세히 나가면 '여기서 요러요러한 리버설/스윕이 성립하니 주의하라' 정도이다. [21] 근대로 넘어오면서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조르기와 꺾기 기술이 금지되고 사장되었다. 랭커셔 지방에선 그 명맥이 계속 이어져 온 것이다. [22] 2022년 기준 올림픽에 자유형은 남성부와 여성부, 그레코로만형은 남성부만 채택돼 있다. [23] 이에 대해서는 레슬링 특유의 경기복이 민망함을 유발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취미인도 아닌 격투기 전문가 사이에서도 진지하게 거론될 정도이나 스파링이나 기술 훈련시에는 경기복 착용이 강제되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은 주장이다. [24] 1991 세계선수권 우승자 권덕용, 1998, 1999 세계선수권 2연패 김인섭, 1996, 2000 올림픽 2연패 심권호, 2004 올림픽 우승자 정지현 등. [25] 그러나 김우용은 2000 시드니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팔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 [26] -55kg급 박은철 [27] 김현우, 류한수보다도 2살 연상이다. [28] -67kg급 류한수와 -130kg 김민석. 이는 1952 헬싱키 올림픽 이후 최소 인원이다. 그러나 헬싱키 올림픽이 6.25 전쟁 중에 치러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단 2명만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 레슬링의 국제 경쟁력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심권호가 더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등 국제 대회에서 매번 상위권에 입상해 온 최경량급에서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29] 그레코로만형 -60kg급 정한재. 그나마 그도 1995년생으로 후년이면 30대에 접어든다. [30] 그레코로만형 -67kg급 류한수, -77kg급 김현우가 1988년생이고, 자유형 -120kg급 정의현이 1987년생이다. [31] -97kg급 [32] -130kg급.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김민석을 물리쳤다. [33] 그레코로만형 최경량급은 1990년대부터 권덕용, 심권호, 임대원, 박은철, 최규진 등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줄줄이 발굴되어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국제대회에서 입상해 왔다. [34] 하계올림픽 레슬링 메달 집계 기록 [35] 단, 이건 레슬링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사례가 존재하는 원인은 워낙 미국이란 나라가 생활 스포츠, 학교 체육 등의 인프라가 세계적으로 잘 구축되어 있고, 운동 자체를 숭상하는 사회적 문화가 있으며, 운동과 공부 모두 잘하는 사람을 높게 쳐주기 때문이다. [36] 장미란 역도를 하다가 슬럼프가 와서 그만둘까 고민을 했는데, 유도 선수들과 레슬링 선수들이 평소에 자신보다 더 빡세게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기가 질려서 "와. 내가 하는 훈련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면서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운동에 정진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37] 다만 전체 메달 집계 순위에서는 미국 다음인 2위며, 자유형에서도 금메달 순이나 합계 순이나 미국 다음인 2위다. 하계올림픽 레슬링 메달 집계 기록 [38] https://en.wikipedia.org/wiki/Wrestling_at_the_2016_Summer_Olympics [39] 이상 자유형 레슬링 출신 선수들. [40] 이상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출신 선수들. [41] 맷 린들랜드 같은 경우엔 원래 자유형 선수였을 때도 팬아메리카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정도로 잘했음에도 그레코로만형으로 넘어와서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다. 그래서인지 미국 그레코로만형에선 레전드로 취급받고 있다. 물론 이는 대부분의 미국 레슬러들이 자유형을 선택하기 때문에 그레코로만 선수가 애초에 미국 내에서 소수고 그러다보니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경우도 적다보니 레전드 취급받는 경향도 없지않아 있다. [42] 복싱은 기본적으로 주먹 기술만을 다루어 추가로 배워야 할 것이 다른 무술을 하다 월장한 이들보다 많은데다 그 주먹질과 스텝의 형태도 MMA에 곧이곧대로 적용하기 어려워 복서들이 적응하기 꽤나 힘든 편이다. 거기다 미국의 경우 전업 프로 복싱의 규모와 위상, 수입이 워낙 좋기에 절대다수의 복싱 선수가 굳이 종합격투기 업계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도 고려는 해야 한다. [43] 대부분 종합격투기에서 필수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들이 이에 해당한다. [44] 낙법에 숙련된 사람이 아니라면 뒤로 넘어갔을 때 대부분 뒤통수를 바닥에 후려치듯 부딪히게 되기 때문이다. [45] 다만 이러한 강점은 옷을 입고싸우지 않는 전문선수들에나 적용되지만,길거리 싸움에선 홧김에 웃통을 집어던지거나 미친사람이 아닌이상 대부분 옷을 입고 싸우기에 이 부분은 유도가 유리 할 수도 있다. [46] 칼은 생각보다 훨씬 섬세한 무기다. 발검을 거칠게 하면 자기 칼집에도 이가 상한다. [47] 사족으로, 여기서 핀과 핀 폴의 진정한 의의가 드러난다. 핀은 상대를 옴짝달싹 못하게 제압하는 것이며, '폴(fall)' 이라는 단어가 '넘어졌다'라는 뜻 뿐만 아니라 전사(戰死)라는 뜻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핀을 당했을때 탈출을 못해서 '폴' 을 당해 패배하는 것은 적에게 제압당한다음 죽임을 당하였다는 뜻이 된다. 눌러놓고 결정타를 날리는 데 사용되는 무기들이 바로 런들 대거 스틸레토 등의 유난히 길고 가늘며 찌르기에 특화된 단검들이다. 특히 런들 대거 같은 것은 아예 베는 기능이 전무하다시피 한 송곳 형태를 하고 있다. [48] 비슷하게 갑옷 입고 날붙이 들고 싸우는 것을 상정한 일본의 고류 유술 체계나 그를 계승한 유도, 브라질리언 주짓수, 삼보 등에서도 누르면 엄청난 득점을 하거나 심지어는 그대로 경기를 이길 수도 있는데, 눌러놓고 끝장을 보는 전법과 철학이 수렴진화를 통해 발달되었고 스포츠화하면서도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49] 2019년 7월 기준 UFC 최단 KO 기록이다 [50] 사실 위에서 말한 크로캅의 예도 반쯤 행운이었다. 크로캅은 저 경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뛰는 MMA 경기였기에 맞춤 대비를 하기가 힘들었다. [51] 대처법을 모르면 당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비단 레슬링 뿐만이 아니라 절대다수의 그래플링 무술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장점이기도 하다. 이 부분은 반대로 상대가 내 기술에 대해 알면 문외한을 대상으로 가질 수 있던 압도적인 유리함이 퇴색된다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52] 그야말로 극강의 포스를 뽑내던 케인 벨라스케즈 파브리시오 베우둠에게 이렇게 패배했다. [53] 과거 프라이드에서는 링에서 진행했지만, 현재는 UFC Bellator MMA를 비롯한 거의 모든 단체가 케이지를 사용한다. 링과 케이지는 대전 환경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 프라이드 출신 선수들이 UFC로 넘어왔을때 경기장 적응에 상당한 애를 먹기도 했었다. 물론 아직도 링 경기장을 사용하는 단체들도 있다. [54]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코너 맥그리거의 경기에서 이런 장면이 나왔다 [55] 대표적으로 존 존스. 다만, 존 존스가 안아띄우기 등의 큰 테이크다운을 잘 활용한 것은 과거의 이야기로, 최근의 헤비급 경기나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는 그러한 기술을 잘 사용하진 않았다. [56] 한국에서는 개인 종목에서 해당 선수가 커리어 중에 올림픽, 세계 선수권, 아시안 게임, 아시아선수권의 4개 대회에서 우승했을 경우 그랜드슬램이라 칭하기도 한다. [57] 은메달리스트가 왜 레전드 취급받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이는 미국 등의 북미권에선 자유형 레슬러들의 수와 대중성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극소수라 별 기대를 안 하던 그레코로만형에서 무려 올림픽 은메달을 따왔으니 레전드 대우를 받는 것이다. [58] 2000년생의 어린 나이인데 벌써 레슬링계를 은퇴하고, 프로레슬러로 전업했다. WWE NXT에서 수행 중인데 아무래도 미련이 남는 건지 NXT 소속이었지만 큰 성과도 못얻고 방출당했다. [59] 2023년에 WWE와 계약을 맺었다. [60] 당시 17세로 세계 최연소 세계선수권 대회 금메달이였다. [61] 하지만 하단 공방이 없는 그레코로만 레슬링이라면 타격기의 승산이 없지는 않고 가라테에도 기본적으로 간단한 유술 공방은 존재하기에 그래플링 대비책이 전혀 없는 무술은 아니다. [62] 럭비 만화 호라이즌, 기계체조 만화 플라이 하이 등을 그린 만화가. [63] 이것도 말이 좋아 90년대 초라는 거지, 바키 시리즈나 고교철권전 터프, 수라의 문 등등 유명 격투 만화의 리즈 시절이 언제였는지를 생각하면 역시 이정도 주먹구구식 고증으로는 택도 없다. 이 시리즈들의 고증 역시 실제 격투판과 비교하면 지극히 과장되어 있다. 만화적임에도 불구하고. 뽕을 뽑으려면 수십 권은 고사하고, 수십 년도 더 뽑을 수 있는 격투 만화치고 엄청나게 짧게 연재하고 끝난 이유가 다 있는 법. [64] 아예 벨크로 소재를 사용한 탈착식으로 만들어 놓았다. [65] 정확하게는 보유 사념 중 하나인 레슬링 국대 출신 장광호 선수의 능력 [66] 본체, 새로운 몸 무의식 둘 다 포함. [67] 레슬링 선수로 활동하다 의경에 입대 [68] 야울 귀레시(터키식 오일 레슬링)를 사용 [69] 예를 들어 장혜진 선수는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개인전 준결승전 기보배와의 대결에서 무려 3점(...)을 쏜 적이 있으나, 해당 세트만 뺏기고 결국은 승리하여 결승전에 갔다. [70]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경기 방식 변경이 대한민국 양궁 선수들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으나, 일종의 국뽕성 가짜뉴스이다. 이러한 경기 방식 변경은 양궁을 좀 더 재미있게, 대중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한 세계 양궁 연맹의 노력의 일환이고, 다만 상위권 선수들이 다소 불리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상위권 선수가 많은 우리나라가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에 불과하다. 오히려 세계양궁연맹의 최대 후원사가 바로 현대자동차그룹이라 세계가 대한민국의 눈치를 보면 봤지 우리나라가 굳이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 설령 이러한 규칙 개정이 정말 대한민국을 겨냥한 것이라 쳐도, 한국 양궁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10연패, 5종목 전체 석권을 이루어 그러한 규칙 개정에 굴하지 않고 우뚝 서고 있다. [71] 파테르 상태에서 밀어내기 위주의 경기 운영이 대부분이었다. [72] 독일 캄프링겐 같은 경우도 있었고 당장 그레코로만이 그리스 로마를 뜻하고 파테르는 프랑스어다. [73] 근대 5종은 올림픽의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이 직접 고안했으며 올림픽의 상징성이 담긴 종목이라 의의가 대단히 높은 종목이다. 마라톤과 근대 5종 시상식만큼은 IOC 위원장이 직접 시상할 정도로 나름 예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고 기존의 종목들과 거의 대부분 겹치는 데다가 세계적으로도 소위 올림픽급에서는 최하급으로 인기가 없어서 역시 퇴출 후보로 거론되었다. 나름 설득력 있는 음모론도 나도는데, 21년 동안 IOC 위원장을 한 그 유명하고 영향력 많았던 안토니오 사마란치의 아들이 근대 5종 선수 출신으로서 세계 근대 5종 연맹 부회장 겸 IOC 위원이고 이 사람의 영향력이 세서 우격다짐으로 근대 5종을 잔류시켰다는 말도 있다. 커트 앵글도 인터뷰에서 분노하면서 이 사실을 말했다. [74] 전부 다 이런 건 아니다. 그냥 거친 일을 하던 사람들이(나무꾼이나 농장의 일꾼 등) 기둥박고 로프 친 다음 놀이삼아 격투를 하던 것이 발전하거나 서커스에서 쇼의 일종으로 전국을 순회하면서 흥행하는 방식도 있었다. 그러다 NWA나 AWA 등 단체가 만들어지면서 룰도 정비되면서 프로레슬링이 탄생한 것이다. [75] 테니스와 스쿼시 혹은 야구나 소프트볼 같이 유사한 종목 같은 경우다. [76] 반대로 브록 레스너는 격투기에 나섰을 때 그동안 몸에 익힌 프로레슬링을 버리고 과거 배웠던 아마추어 레슬링의 경험을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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