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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의 저자 허균[1] | ||||
기울임체 는 부정적으로 언급된 인물이다. [1] 실제 홍길동을 언급한 건지 후대 인물 허균이 창작한 의적 홍길동을 언급한 건지 논란이 있지만 간접적인 언급으로 소설 홍길동전에서 대중화된 의적 이미지를 노래 가사로 사용했으므로 저자 허균을 생각하고 언급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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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설 홍길동전(洪吉童傳)의 주인공
洪 吉 童 / Hong Gildong[1]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이자 초능력을 부리는 인물로 한국 슈퍼히어로의 시초이자 대표 격이다.
승상 홍문과 몸종 춘섬 사이에서 태어난 얼자이다.[2] 고전 소설 주인공답게 태몽부터 비범한데, 홍문이 대낮에 청룡이 나오는 꿈을 꾸고 귀한 아들이 태어날 태몽임을 직감했다고 한다. 이에 꿈이 달아날까 봐 얘기는 못하겠고 바로 동침하려고 했지만 '어찌 대낮에 아녀자와 잠자리를 같이 하렵니까? 재상은 체면도 없소?'라며 부인이 거부하여 몸종과 동침했다고 한다.
작가 허균이 동기로 삼은, 연산군 통치기에 활동한 도적인 홍길동과는 발음이 같지만 한자가 다르다. 이것은 저자인 허균이 두 사람을 분리하기 위한 장치인 듯 하다.
물론 실재했던 홍길동도 실제 행적 여부와 무관하게 후대에는 의적 비슷하게 일부 반가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소설을 지은 허균은 이러한 평판을 빌려서 조선 시대의 계급 지상주의를 비판하는 다크 히어로로서 의적 캐릭터 홍길동을 창조했다. 허균의 동시대 인물 택당 이식은 택당잡저에서 허균이 홍길동을 창조할 때 《 수호전》에서 등장하는 도적들에서 영감을 얻었다 한다.
현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홍길동이 다크 히어로라는 말이 어색할 수도 있겠으나 일단 실제 실록에서의 기록부터가 도적이고 소설 내부에서도 홍길동은 초반에 온갖 소동을 일으키면서 노비의 자식이라는 혈통에도 율도국을 세우면서 계급 사상을 완전히 비트는 결말을 보이는 주인공이다. 참고로, 당시 오락 소설들은 주인공들의 핏줄이 죄다 입신양명을 부르짖는 유교다운 선비의 혈통을 강조할 정도로 유교 사상에 찌들어 있는 상태였다.
실제 홍길동은 연산군 통치기 때에 활동했으나 홍길동전은 문종 통치기를 배경으로 삼는다. 소설 도입부는 조선조 세종 16년( 1434년)에 태어났다는 내용이지만, 홍길동이 청년이 돼서 활동한 시대를 계산하면 문종 시기라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실제 역사와는 무관한 소설 속의 설정이다.
하지만 실재한 홍길동은 오히려 높으신 분들의 인맥을 활용했던 지능형 범죄자에 가까워서 소설의 주인공과는 정반대다. 그럼에도 소설의 평가는 당대 양반들도 교훈으로 받아들였다. 즉, 실재한 홍길동도 얼자라는 한계 때문에 신분제 사회인 조선에서 도적 행보를 보인 것을 안타깝게 여긴 듯 하다.
홍길동이 도술을 부릴 수 있다는 설정도 유명하다. 이는 실존했던 홍길동이 워낙 신출귀몰해서 생겨난 전설들을 차용한 것이다. 홍길동이 역경을 만나고 고뇌할 때마다 보이는 배경 묘사가 명장면이라서 소설다운 가치도 높다.
현재까지 수많은 창작자에 의해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가 만들어졌다. 한국에서 대표 히어로라고 하면, 의적으로 각색된 홍길동을 떠올릴 정도로 유명하다.
1.1. 면모
도적이면서도 무술, 학문, 점술, 용병술, 초능력에 두루 능한 천재형 사람이다. 이는 실존했던 홍길동도 권력층의 서자로서 제법 훌륭한 지략을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설이나 소설에서나 지략파 의적으로서의 이미지가 두드러진다.홍길동의 활약은 마을, 군대, 국가 단위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에, 외국의 전설에 나오는 도적들과 비교해도 스케일이 큰 편이다. 단, 수호전은 두령만 108명이고 졸개는 만 단위로 물량에서 비교가 안 된다. 중국은 자국 내 다툼조차 웬만한 국가 간의 큰 전쟁 규모라서 그럴 수 밖에 없다.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은 물론이고 지략 면에서는 웬만한 영웅들보다도 훌륭하지만 마지막에 왕을 세우고 첩을 만들었다는 언급 때문에 개혁을 이룬 사람이 아닌 겉으로만 착한 체하는 사람이라는 평도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처첩이 아닌 이처라 서술되어 둘다 동등한 아내로 대우했다는 해석이 있다. 또한 아나키즘 같은 사상조차 무턱대고 왕을 없애서 이상향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조리를 없애서 사회를 발전하게 하자고 주장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홍길동의 행적을 겉으로만 착한 체한다고 무조건 비판하기는 어렵다.
당초 이상향이라는 것도 그 상상력이 발휘된 시대의 한계에 종속되는 것인데, 이를 현대의 정치관-윤리관에 따라 비판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도 현대의 기준으로 보면 노예제가 있고[3] 전쟁하기도 하고 식민지도 만드는 등 억압된 사회이다.
단순히 탐관오리들을 조롱하는데 그치지 않고 벼슬에 진출해 나라를 침략하는 오랑캐를 토벌하거나 새로운 이상국을 세우는 행보만 봐도,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강한 인물이다.[4] 홍길동이 상대하는 단위는 대부분 군대인데 살상 행위는 갈수록 준다는 점만 봐도, 의외의 깊이를 부여한 캐릭터이다.[5]
소설에서도 홍길동은 상황이 꼬인 끝에 사람을 몇 명 죽이고 괴로워하지만 후대로 갈수록 겸손하고 선량한 의적으로 바뀐다. 현대 홍길동의 이미지를 창조한 화백 신동우의 명작 만화 <풍운아 홍길동>부터는 아예 사람을 죽이지 않는 의적이 되었다. 현대에 사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홍길동은 대부분 이런 모습이다.
또한 아버지와 형 등 가족에 대한 애정 자체는 진심으로 가지고 있었으며 '호부호형'이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본인 또한 가족으로서 인정받기를 원했다. 물론 아버지 홍문과 형 홍인형은 홍길동을 차별하지 않고 진심으로 자신의 아들이자 동생으로 대했지만, 그럼에도 홍길동은 공식적으론 '호부호형'을 하지 못하는 등 서얼로서 차별을 받아야 했다. 즉, 홍길동은 단순히 가족들에게 받은 차별이 아닌, 사회 전체의 공식적인 차별을 타파하기 위해 저항하였던 것.
화백 신동우의 <풍운아 홍길동> 이후에는, 파란색 쾌자를 입고 초립을 쓴 보부상 같은 모습이 자리잡았다. 이것은 백성답게 흔히 생각되는 복식이기 때문에 창포검과 함께 홍길동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는 풍운아 홍길동의 영향이기 때문에, 영향 밖에서 제작된 북한제 영화의 홍길동은 쾌자도 초립도 쓰지 않는다.
머리에도 조선 시대 백성이 흔히 사용하던 고름 달린 흰색 두건을 맨다. 현실에 알맞게 묘사하려는 매체에서는 살구색, 붉은색 외투를 입히기도 하지만, 역시나 홍길동하면 푸른 계통의 외투를 입혀야 알아본다.
1.2. 홍길동의 초능력
- 분신술: 홍길동의 초능력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능력. 허수아비를 매개로 만들며, 분신들이 제각기 사고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번에 8명의 홍길동이 전국 팔도에서 활약하다가 단체로 잡혀와서 대신들을 조롱하는 장면이 유명하다. 완판본은 허수아비 분신 7, 본체1. 경판본도 허수아비 7, 본체1이지만 임금 앞에서 사라질 때 8명의 홍길동 모두가 허수아비였던 걸로 나온다.
여기 참석한 홍길동의 아버지 홍문 승상이 홍길동의 왼편
다리에 붉은
점이 일곱 개 있다는 신체 특징을 이용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려 했지만 다 똑같이 왼편 다리에 붉은 점이 일곱 개 있어서 실패할 정도로 정교하다. 이에 충격을 받은 홍문 승상은 졸도해버리고 여덟 홍길동이 약을 먹여 겨우 살려낸다. 몇몇 판본에선 신체 특징을 확인하는 게 아니라 신체 특징을 말하고 나서 홍길동을 꾸짖다가
피를 토하며 졸도해 여덟 홍길동이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한방울씩 먹여 정신을 차리게 하는 것으로 나온다.
홍문이 홍길동 다리의 점을 확인하는 장면은 완판본에 나오는 장면으로 경판본에서는 더 나중에 병조판서 자리를 줄 때 홍길동의 형이 확인한다.
- 바람 술법: 바람을 만들어내고, 국소적으로 날씨까지 조종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특히 바람을 일으키는 능력으로 위기를 모면하거나, 악행을 일삼는 관리들에게 경고를 보낼 때도 돌풍을 사용한다. 심지어 바람을 타고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묘사도 있다. 종이에 비 우( 雨)자를 3장 써서 공중에 날리더니 비를 내려 화약을 젖게 만들어 총을 무력화시키기도 한다. 비행능력은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
- 소환술: 황건역사 같은 신장(神將)들을 소환해 부릴 수 있다.
- 환술: 환상을 보여주거나, 텔레파시 능력을 사용하기도 한다. 심지어 다른 사람의 정신을 억압하는 해석도 있다. 의외지만, 홍길동이 상당히 자주 사용하는 능력이다. 일부 판본에서는 사이코메트리(독파술)처럼 그 자리에서 일어난 일을 보거나, 심지어 독심술이나 예언 능력을 가지기도 한다.
- 인형 술법: 분신술에도 사용하는 인형을 저주용으로 사용하는 능력. 이걸로 사람의 육체를 강제로 움직이거나 멀리서도 고통을 주거나 손을 대지 않고 죽여 버리기도 한다. 본래 소설에 등장하는 성격과는 다르지만, 후대의 각색 중 하나로 추가되었다. 그 대표가 개그 영화. <슈퍼 홍길동>
- 퇴마술: 후반부에 율도국을 세울 때 대결한 상대. 한국 요괴 문서에 나오는 거대 이무기, 혹은 지하국대적( 오우거와 비슷한 괴물)을 무찌르는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다. 귀신, 요괴와 엮일 때는 주문을 외워서 쫓아버리는 언급도 있다.
- 변신술: 일부 판본이나 현대 각색에서 등장하는 능력. 사람, 동물, 무생물로도 변신이 가능하다. 단순히 다른 사람처럼 변장을 하는 능력을 의미할 때도 있다. 은근히 여장 속성이 있는 경우도 많다.
이와 같이, 소설에서 나오는 묘사만 해도 초능력자 혹은 만능 캐릭터 수준이다. 마치 손오공의 조선 버전과도 같다. 소설 홍길동전의 백미는, 이러한 초능력를 가진 의적이 세상을 바꾸고 자신의 정체성을 두고 고뇌하는 과정에 있지만 결국 고국을 떠나서 무인도에다 이상국을 건설하는 모습을 보면, 강력한 영웅 한 명의 힘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교훈까지 보인다. 이는 현대의 슈퍼히어로들의 스토리와 똑같다.
1.3. 주변 인물
소설 원전에 등장하는 사람뿐 아니라, 현대 매체에서 중요하게 각색되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여기에 정리.- 홍문 - 아버지. 소설 이후로는 홍 정승 혹은 홍 판서라는 성명으로 각색된다. 홍길동을 얻기 전 꿈을 꾸는데, 한 노인이 자신은 청룡이라고 하면서 요새 황룡이 나타나 자신을 해치고 보금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당신의 활솜씨로 그를 처치해 달라고 요청한다. 하늘이 어두워지고 천둥번개가 치는 와중 구름 밑으로 청룡과 황룡의 뒤엉킨 꼬리가 보이자 황룡의 꼬리를 쏘았고,[6] 피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그것들이 사라지고 구름이 말끔하게 걷혔는데 그날 청룡이 꿈에 도로 나타나 고마움의 인사를 하면서 좋은 아들을 점지해 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하필 그날따라 본부인이 잠자리를 거부했고 대신 첩과 동침했는데 그렇게 얻은 서자가 홍길동.
원래는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길동의 고통을 방자해질 것을 우려해 외면하고 꾸짖었지만 속으로는 마음에 걸렸는지 길동이 집을 떠나면서 마지막 소원으로 호부호형을 허락해 달라고 하자 지금까지 별 대수도 아닌 것에 내가 너무 집착했다며 원대로 하라고, 이제부터는 나를 아버지라고 부르고 인형이를 형이라고 부르라며 선선히 허락한다.
- 홍인형 - 소설에서 형으로 등장하는 사람. 적장자로, 소설 이본에 따라서는 홍길현이란 성명으로 나오기도 한다. 따뜻하고 강직한 성품으로서 어른스러운 사람으로서, 바람직한 형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 덕분에 도적이 되어 버린 홍길동의 일탈성 면모를 더 강조된다. 착안점은 실재한 도적 홍길동의 둘째 형인 홍일동.
일부 판본에서는 조정의 보복성 인사로 홍인형에게 홍길동을 잡아오라고 명령을 내려서 홍인형은 동생을 잡지도 어명을 거역하지도 못하고 하루하루 쇠약해간다. 이를 보다 못한 홍길동은 형님 죽는 거 볼 수 없다고 자수하고, 홍인형도 그런 동생 보고 내가 어찌 널 죽게 잡아가냐고 울부짖는 등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하게 나온다.
- 홍문의 본처 - 홍인형의 친모로 홍판서의 본부인이다. 선하고 정숙한 전형적인 현모양처형 캐릭터이며, 작중 행적은 완전히 공기.
- 마숙 - 홍길동의 부하로 율도국을 정복할 때 후군장으로 공을 세운다. 홍길동이 왕이 되는데 1등 공신 격이지만, 그런데 드라마 전우치에서는 변절해서 악역이 되었다는 설정으로 나와서 홍길동전의 팬들에게 욕을 엄청 먹었다.
- 차돌바위 - 현대 홍길동의 이미지를 창조한 화백 신동우의 명작 <풍운아 홍길동>에서 나오는 사람. 방자 스타일의 전형인 동료.
- 덥석부리 장군 - 마찬가지로, <풍운아 홍길동>에서 나오는 수하. 이쪽은 신동우 화백의 개성이 강한 사람인지라 변주곡으로 등장하는 때가 적은 편이지만, 홍길동 자체가 현대로 들어서 가볍고 친숙한 이미지로 변하는지라 주인공 대신 무게감을 잡아 주는 무뚝뚝한 산적이 한 명씩 나오는 편이다.
- 곱단이 - <풍운아 홍길동>의 여자 주인공. 청초한 여자의 전형으로서 홍길동에게 구출되어서 도적단의 가사를 돕게 된다. 후대의 현대 매체도 이렇게 청초하지만 도적단을 돕는 여자 이미지를 답습하게 된다.
- 돌순이 - 홍길동의 첩을 재해석한 캐릭터. 방자의 여성 버전인 향단이의 변주곡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조선 왕조 시절에 나온 <홍길동전>의 여러 판본 중에서도 활극에 어울리게 무예에도 능한 첩들이 있다. 현대에 가장 유명한 것은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 '돌아온 홍길동'에서 나온 히로인 2호. 오타쿠 세대에게는 유일하게 건질 캐릭터라고 평가받는다. 전형적인 츤데레 미소녀지만, 당연히 홍길동에게 퐁 빠진다.
- 춘섬 - 홍길동의 어머니로 홍 판서의 시비였다.
- 초란 - 홍 판서의 또다른 첩. 홍 판서가 길동을 낳은 춘섬을 예뻐하자 이를 고깝게 여긴다. 이후 관상녀가 길동에게 '왕이 될 상'이라고 하자 이를 트집잡아 자객 특재를 고용해 길동을 해치려 한다. 하지만 오히려 특재와 관상녀는 오히려 홍길동에게 같이 죽임을 당했고, 홍 판서에 의해 내쫓김 당했다.
- 특재 - 초란이 고용한 자객. 길동의 도술에 호되게 당하고 칼싸움을 벌였다가 결국 목숨을 잃는다.
- 관상녀 - 길동의 관상을 보고 초란에게 자객 특재를 중개해 준 인물. 후에 특재의 시체를 보면서 홍길동의 꾸짖음을 받고 최후를 맞는다.
1.4. 홍길동전 관련 매체 속 활용
홍길동은 세상의 형태에 의구심을 가지고 정체성을 찾아서 고뇌하는 인물로 남다르게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사람이다보니, 오히려 여러 밈과 애드립에 활용되고 있다. 보통 "XX를 XX라 부르지 못한다"라는 식.[7]
홍길동이 실존인물이라 후손들이 저작권료 내라고 문제삼을 것 같다는 말[8]이 있는데, 진지하게 따지자면 보통 작가들은 현실 인물 홍길동보다는 소설 홍길동전의 등장인물 홍길동을 주로 모티브로 삼으며, 그 홍길동전 작품 자체도 제작된 지 수 백년이 지나 저작권이 소멸된 퍼블릭 도메인이라 작품에 나올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의 마스코트 길통이도 모티브는 홍길동이다.
다만 1990년대 이후 대중매체에서는 예전만큼 등장하진 않는 편이다. 돌풍, 환술, 분신술에 능숙한 도적이란 개념은 재미있지만, 다른 대체 캐릭터들도 많아져서인지 예전만큼의 인기를 끌진 못하고 있다. 성명이 촌스럽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심지어 요즘 어린이들은 홍길동이란 이름조차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학교 교과서나 가정통신문에서 이름 기입하는 란이 있을 때 예시로 '홍길동'을 삼는 경우가 많다.
1.4.1. 소설
- 용왕님의 셰프가 되었습니다[9] - 홍길동
- 근육조선에선 홍길동이 등장하나 이쪽은 율도상회를 경영하며 살았다.
1.4.2. 만화
- 고우영 홍길동 - 특이하게도 이 작품의 홍길동은 서출이 아니라 처음부터 홍 판서를 아버지라 부르며 애정을 받고 자라나는 가정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게 묘사된다. 하지만 어린 시절 홍 판서가 역모 누명을 씌고 일가가 모두 잡혀가고 스승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와 도술과 무예를 연마해 원수들을 처단하는데 어렸을 적 아버지와 가족을 잡으러온 군사들이 북치고 오는 소리에 트라우마가 생겨 북 치는 소리만 들으면 힘을 못쓰는 슈퍼히어로식 약점도 있다.
- 김봉곤의 홍길동전: 만화를 읽으면서 들어갈 한자를 보고 배울 수 있으며 개그성이 들어가 있다.
- 더 게이머 - 율도국왕으로 등장한다. 금색 웨이브 장발이며 천외천급 강자. 대한십문 중 하나이며 더 게이머가 그리스 로마 신화, 북유럽 신화 등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설정해놨기 때문에 이 홍길동 역시 실존인물이다.
- 도를 아십니까(웹툰) - 한국 도사협회의 회장으로 등장한다.
- 은탄 - 홍킬동: 김규삼이 그린 웹툰. 정확히는 홍길동이 아니라 홍kill동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촉법도적에 흑인으로 나온다.[12] 작가 말로는 유명한 인터넷 밈인 흑길동을 밈으로만 소비하지 정작 정식 작품으로는 아무도 안그리길래 직접 그렸다.
- 코미디 홍길동 - 길창덕 화백 작 어린이용 코미디물. 배경이 연산군 시절이며 길창덕 특유의 개그센스가 듬뿍 담겨있는 제법 볼만한 작품. 홍길동의 활빈당이 중종반정에 가담하여 연산군을 왕좌에서 몰아낸 뒤 홍길동은 머리를 깎고 속세를 떠나는 것으로 스토리를 마무리짓는다.
- 헬로도사 - 5대 신선왕으로 나오며 길홍이라는 이름을 쓴다.
1.4.3. 영화
대부분 아동용, 개그 장르이다.- 의적홍길동 - 1986년에 북한에서 제작한 홍길동 영화. 남한과 홍길동의 이미지를 전혀 공유하지 않은 채 만들어진 까닭에, 널리 알려진 쾌자와 초립을 쓴 홍길동이 아닌 시노비처럼 두건을 두르고 다니는 홍길동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수출용으로 제작된 까닭에 프로파간다 특성이 없고, 덕분인지 한국 공영방송에서도 방영한 바가 있다.
- 홍길동의 후예
-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 무대를 현대로 옮겨 각색한 액션 느와르 영화.
1.4.4. 애니메이션
- 홍길동(1967) - 위의 만화인 '풍운아 홍길동'을 원작으로 1967년 1월 21일 개봉한 한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원본 필름은 오래전에 소실되어 한동안 볼 수 없었으나, 2006년에 이남국 교수가 흑백 예고편을 찾아내고 이듬해에 애니연구가 김준양이 일본으로 수출되었던 일본어판 필름을 찾아냈다. 이 필름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던 국문 음향필름과 합쳐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 호피와 차돌바위 - 위 작품의 후속작이며 제자인 차돌바위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작품이다.
- 홍길동 장군 - 1969년 7월 22일 개봉한 홍길동(1967)과 내용이 이어지지 않는 용유수 감독작이다.
- 돌아온 영웅 홍길동 - 1995년 개봉된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 첫 영화 개봉이후 약 30년만에 등장한 홍길동 작품이었고 흥행도 좋았으나 작품의 평은 썩 좋지 않았다.
- 홍길동 2084 - 2011년 8월 18일 개봉. 인물 디자인도 스토리도 그래픽도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고 성우도 전문 성우가 아닌 연예인을 기용하여 개봉 전부터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씨네21 리뷰에서는 모션 캡처와 키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한 액션장면은 제법 뛰어난 편이라 평했지만 각종 클리세의 남발과 진부한 영웅 스토리 등을 감점 요인으로 꼽았다.
1.4.5. 드라마
- 홍길동(SBS) - SBS 드라마
- 쾌도 홍길동 - KBS 드라마. 2008년 방영. 사실 퓨전 트렌드 드라마에 가깝다.
-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 MBC 드라마. 2017년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이란 이름으로 방영되었다. 배우 윤균상이 주연을 맡았다. 처음 기획의도는 소설 속의 도인 홍길동이 아닌 연산군 시절의 실존했던 인간 홍길동을 그린다고 되어있었지만 실제 내용은 홍상직의 아들이 아니라 천민의 아들이라는 설정 빼고는 소설 속 홍길동에 가깝다. 시대 배경만 연산군 시절일뿐 홍길동의 캐릭터는 소설 속 이미지를 차용한 퓨전 사극이다. 대놓고 분신술 같은 도술을 쓰지는 않지만 입으로 바람을 불어 사람을 쓰러뜨리고 바위를 손으로 부수는 등 초능력자인 것은 틀림없다. 심지어 쾌걸 조로의 마스크를 쓰고 하늘을 날아 다니기도 한다. 홍길동 문서 참조
1.4.6. 게임
- 1991년 MSX 복제팩의 대부중 하나인 크로바소프트에서 MSX/ 세가 마스터 시스템용에 자체제작한 게임으로 '홍길동'이 있었다. 강제 스크롤이 되는 액션 슈팅게임인데, 조작성은 개떡같았을것으로 사료된다. 흥미롭게도 타이틀 BGM은 아리랑이고 메인 BGM은 뭔가 민요를 당시 게임기 음원으로 조악하게 흉내낸듯한게 묘하게 중독성있다.
*
대항해시대 5 - 홍길동: 항해사로 등장.
- 대항해시대 오리진 - 조선 제독 중 한 명인 홍길동으로 등장.
- 망국전기 - 홍길동: '미리내 소프트'에서 발매한 PC게임. 가상인물 '홍세영'의 조상으로 등장
- 영웅 for kakao - 홍길동
- 왕이되는자 - 문객 홍길동
-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캐릭터로 나온다. TS화 되어 등장한다.
- 메르헨 판타지 - 홍길동
- 개판오분전 - 멍길동
1.5. 기타
-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라는 말을 하자 홍문이 "호부호형을 허락하겠다"고 말하지만 홍길동이 무식해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데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라고 따지는 고전 개그가 있다.
2. 조선 초의 실존인물 홍길동(洪吉同)
자세한 내용은 홍길동(조선) 문서 참고하십시오.3. 한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견본용 이름
견본용 이름으로 사용된 홍길동 |
왜 하필 '홍길동'인지는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지만, 대강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 왜 문서양식 이름은 다 홍길동일까? 문서 양식의 예시 이름은 왜 전부 홍길동일까?, 홍길동 이름을 예시로 쓰는 이유) 아래 조건을 만족하는 이름을 찾던 한 공무원이 적절한 이름 찾다가 홍길동전에서 영감을 떠올렸다는 설도 있다.
- 읽는 이가 "성명"임을 쉽게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 동명이인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 2008~2021년 출생자 중 '길동'이라는 이름을 쓰는 사람은 단 5명이고, 그마저도 홍씨일 가능성은 매우 적다.[14]
- 후손 등이 항의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허구성이 더해진 고전소설 속 인물이다.
-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인물인 데다, 이미지도 좋다.
- 세 글자 모두 받침이 있어 채워넣은 양식을 평가하기 좋다.
일부 지역의 관공서에서 '홍길동' 대신 배우 ' 박보검'을 예시에 쓰기도 했다. 기사
* 한국판 Windows에서도 홍길동이 등장한다. 참고로 영문판에서는 '
Mary's Computer'라고 나온다.
- 홍길동이 남자이므로 여성명을 '홍길순'으로 정하는 경우도 있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쓰는 운전면허증 견본에도 '홍길순'을 쓰고 있다. ( 견본 보기) 부부의 경우 이몽룡, 성춘향을 쓰는 경우가 많다.
- '홍길동'이라는 견본용 이름은 일본에서조차 한국인의 견본용 이름이 되어버렸다. 법무성 출입국재류관리청에서 특별 영주자 증명서 샘플을 게재했는데, 거기에 쓰여진 성명이 洪吉童이다.
3.1. 외국의 사례
비슷한 것으로는 영어권 국가에서 사용하는 존 도(John Doe) / 제인 도(Jane Doe) 나 존 스미스(John Smith), 조 블로그스(Joe Bloggs), 조 퍼블릭(Joe Public) 등이 있다. 또 미국에서는 John Q. Public, Joe Blow 등이 있다. 핸콕이라는 말도 비슷하게 쓰이는데, 그 이유는 미국을 건국한 초대 정치인 존 핸콕이 독립선언문에 크게 서명해서 핸콕이라는 말이 '자필 서명'을 의미하게 됐기 때문이다. 윌 스미스가 주연한 영화 〈핸콕〉의 주인공 성명이 핸콕인 것도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 자필로 서명하라는 말을 듣고 자기 이름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다.영국에선 대영제국 시대 영국군에서 흔한 토미 앳킨스(Tommy Atkins)가 영국군 전체를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다.
일본에서는 야마다 타로(山田太郎)/야마다 하나코(山田花子)가 비슷하게 쓰이는 이름이다.
4. 관련 문서
- 검계
- 괴도
- 로빈 훗
- 박가네[15]
- 아무개
- 오야케아카하치
- 율도국
- 이시카와 고에몽
- 의적
- 일지매
- 임꺽정
- 장길산
- 정도령
- 전우치
- 제인 도(Jane Doe)
- 존 도(John Doe)
- 존 스미스(John Smith)
- 허균
- 활빈당
- 홍길동전
[1]
한국인 이름을 로마자로 쓸 때, 'Gildong'이 원칙이고 'Gil-dong'이 허용이다. 참고:
이름의 로마자 표기, 국립국어원.
[2]
서자로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서자는
어머니가
양인이기 때문에, 종법상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를 수는 있었다.
[3]
이들의 처우는 현대의
외국인 노동자와 비슷하다지만, 노예라고 불렀다는 그 사실이 중요하다.
[4]
그만큼 국가정세에 대한 비판과 험난한 세상에 대한 탄식이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5]
관아나 사찰을 습격해서 재물을 터는 작전 때에는 절대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는 규칙을 숙지시켰고, 관군이 활빈당을 토벌하러 나서서 어쩔 수 없이 응전해야 할 때에는 우리를 지키되
달아나는 적을 추격해 죽이는 것은 금지한다고 했다.
[6]
청룡을 꿈에서 처음 만난 날에는 실패했는데
용이라는 존재와 그들의 싸움을 처음 보게 되자 넋을 놓고 있다 용들이 사라졌다. 그날 밤 청룡 노인이 어째서 황룡을 쏘아 주지 않으셨냐고 불평하자 홍상직은 솔직하게 이유를 말하면서 오늘은 반드시 정신을 바로잡고 황룡을 물리치겠다고 약속하고, 청룡은 알겠다고 오늘은 꼭 부탁하겠다면서 물러간다.
[7]
실존 인물 중에 이러한 일화가 있던 사람이 있다.
알렉산더 보로딘 문서 참조, 참고로 보로딘은 홍길동의 신분인 얼자보다도 낮은
사생아 신분이라서 아버지는 물론 어머니에게도 엄마라고 부르지 못했다고 한다.
[8]
웹툰
용왕님의 셰프가 되었습니다의 댓글창에 그 문제로 떠들썩한 적이 있었다.
[9]
웹툰 포함
[10]
작가가 성을 황씨로 적어놨으나 하는 일부터 데리고 다니는 조직의 이름, 능력까지 전부 비슷하다.
[11]
이름이 홍이며
의적 길드
활빈당의 길드 마스터이다. 하회탈 중 양반탈을 쓰고 있다.
[12]
홍킬동의 아버지가 쾌걸 조로인데다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게 하고 파더라고 부르게 했다.
[13]
한자성명 기입란에도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洪吉童 그대로 쓰인다.
[14]
드물게 보이기는 하며 자연인이다에 한길동이 나왔다. 그리고
동명이인의 축구선수도 실제로 있다.
[15]
한국의 박씨는 순수 토착 한국인의 순혈 성씨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한국인들을 지칭하는 별명으로 쓰인다. 일본 사람은
나까무라, 중국 사람은
왕서방이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