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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5 18:08:02

슈퍼 홍길동

1. 개요2. 등장인물3. 시리즈 목록4. 관련 문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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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기 감독의 영화. 서울동화프로덕션과 비유엠 영화 제작소에서 제작된 영화로 1988년 《슈퍼 홍길동》부터 7탄인 《뚱녀 도사와 홍길동 7》까지 나왔다. DVD로 출시된 슈퍼홍길동 박스세트는 1~3편만 수록되어 있다.

1편을 무려 심형래가 주연으로 연기했지만 정작 절정기는 2, 3편으로 꼽히는데, 특히 당대 최고의 인기 개그맨인 김정식-임하룡 콤비가 열연했던 2편 공초도사와 슈퍼홍길동 편이 절정이었다. 당시 '월간 우뢰매'에서 2편 특집으로 주제곡과 영화의 내용이 수록된 카세트 테이프와 브로마이드를 증정하기도 했다. 1편은 음성만 입힌 카세트테이프를 1,500원에 팔았다. 실제 홍길동과 공초도사는 최고의 츳코미 콤비를 보여준다. 처음 만남부터가 사소한 시비가 붙어서 싸우면서 시작되고, 마지막까지 츳코미 콤비의 진수를 보여준다. 마지막에 과거시험이 2시간밖에 안남았다며 홍길동보고 빨리 가라고 재촉하는데 홍길동이 곱단아가씨에게 작별인사하러 가려고 하자 임하룡이 "아 늦었어. 빨리가!"하면서 밀치는 등 시종일관 츳코미 콤비의 진수를 보여준다.

최종보스인 일본무사 야마모토와의 대결에서도 마찬가지다. 졸개들을 다 제거한 뒤 홍길동이 야마모토를 노려보며 조용히 칼집에서 칼을 꺼내든 후 달려들면서 신나는 주제곡이 흘러나오는데, 액션이 굉장히 유쾌하고 재밌다. 초반에는 홍길동이 당하는데 당하는 장면조차 코믹하다. 막 아프다면서 우는 시늉을 한다든지, 펜싱처럼 덤벼든다든지 그러면서도 계속 당한다.(...) 홍길동이 밀리자 지켜보고 있던 공초도사가 골프권법이라면서 돌맹이를 골프처럼 쳐서 야마모토에게 맞춘다든지, 둘 다 강시로 변신하여 강시권법으로 강시처럼 콩콩 뛰어서 야마모토에게 덤벼든다든지, 하지만 강시권법도 통하지 않고 도리어 당하자 서로 투덜대며 다투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다.[1]

슈퍼홍길동 2편은 1988년 12월에 개봉되었는데, 반년전쯤인 7월에 개봉되어 히트친 어린이 영화 호소자 4편의 영향을 받은 것인진 몰라도 약간 비슷한 부분이 있다. 꼬마 황비홍이 주인공이고 일본의 최강무사가 최종보스인데, 마지막(1시간 25분 55초경)에 꼬마 황비홍이 졸개들을 물리친 후 바로 최종보스에게 달려들며 배틀이 벌어질 때 호소자 시리즈의 메인 주제곡이 흘러나온다.(바로 후렴구부터 나온다) 또 꼬마 황비홍이 밀리며 절체절명의 위기일때 미래의 쿵푸소년이 나타나 날라차기로 도와주며 2대1 협공배틀로 전환되는데, 맨손격투부터 시작해서 야구공, 쌍절곤(...)도 등장하여 창검술에 맞서고 신나는 주제곡과 함께 엄청 화려한 검술과 쿵푸액션으로 당대 어린이들을 열광시켰다. 슈퍼홍길동의 최종보스전도 2대1 배틀로 신나는 주제곡과 함께 화려한 개그액션을 보여주어 1988년 당대의 어린이들을 열광케했는데(방학철에 맞춰 개봉됐는데 극장의 대형 스피커와 스크린으로 보면 박력이 다르다), 나름 가오잡는 최강의 일본무사 캐릭터가 불과 6개월 터울로 홍콩과 한국 양국에서 털리는 굴욕을 겪은 것이다.[2]

1편과 2편 모두 악역으로 출연하는 팽가란(조춘)도 은근히 재미있다. 1편에서 홍길동에게 호되게 당하는데, 2편에 등장하여 관청에 가서 자신이 홍길동을 잡겠다고 나서는데 대사가 압권이다. "난 그놈한테 1편때 진 빚이 있소" 태연히 "1편"을 언급한다.(...) 이 팽가란을 두고 벌이는 홍길동-공초도사의 애드립도 굉장히 웃기다. 둘이 몰래 관청에 들어가려하는데 팽가란을 홍길동이 보더니 놀라자 공초도사가 아는 사람이냐면서 잘됐다면서 저 사람한테 얘기해서 그냥 들어보내달라 그러자고 한다.(...) 그러자 홍길동이 저놈은 나만 보면 못잡아 먹어 안달이라고 하자 공초도사가 저 사람이 식인종이냐며 어쩐지 묘하게 생겼다는 둥,[3] 시종일관 개그콤비의 진수를 보여준다. 원래 김정식-임하룡은 당대의 인기 코미디프로였던 "도시의 천사들"에서 호흡을 맞췄었기에 영화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3편은 당대의 인기 개그맨이었던 조금산-이경애 콤비가 등장하고 3편 역시 극장에서 나름 인기리에 개봉되었으나 사실 그 뒤 시리즈는 비디오로 출시되는 수준이며 그다지 인기는 없었다.

김정식이나 임하룡이나 조금산이나 이경애나 당시 개그프로에서 써먹던 개그를 활용하다보니, 당시 그들의 개그를 모르던 사람들이 보는 것보다 알고서 보는게 훨씬 웃기다. 예를 들어 이경애는 당시 거만한 포즈로 "아~" 하면서 특유의 포즈를 취하는 개그로 사람들을 웃겼는데, 홍길동 3편에서 악당을 발로 차서 쓰러트린 후 그 특유의 "아~" 하면서 승리 세레모니를 하는데 이러다보니 당대 아이들이 웃으면서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슈퍼 홍길동하면 주제곡을 빼놓을 수 없는데 1, 2, 3편 모두 주제곡에 상당한 공을 들인 듯 꽤 수준높은 곡을 자랑한다. 202*년대에 들어도 꽤 괜찮다고 느껴질 정도. 1편은 자못 비장한 느낌이라면 2, 3편은 신나고 씩씩한 느낌이다. 특히 마지막 배틀 때 주제곡이 흘러나온다는 특징이 있다. 심형래 주연의 1편은 심형래 특유의 개그는 살아있지만 진지한 면도 있고 특히 마지막 배틀은 주제곡에 걸맞게 비장하게 싸운다. 하지만 김정식 주연의 2, 3편은 개그액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액션에 약한 심형래보다는 김정식이 무술 유단자라서 꽤 내공있는 액션을 보여주며 굉장히 유쾌하고 재밌는 캐릭터라서 "아동용 영화"인 점을 고려하면 김정식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고, 홍길동이란 캐릭터 자체가 도련님 느낌이 있어서 곱상하고 동안인 김정식에게 더 어울리기도 했다.(김정식 여장씬이 등장하는데 이쁘다는 의견도 있었을 정도니) 무엇보다 심형래는 우뢰매의 에스퍼맨의 이미지가 워낙 강했기에 우뢰매=심형래, 홍길동=김정식으로 고정되기도 했었다. 실제 우뢰매 문서에 보면 우뢰매 말기부터 슈퍼 홍길동에게 인기에서 밀리기 시작했다는 부분이 있는데, 슈퍼 홍길동의 리즈시절은 김정식 주연의 2, 3편이었다.

사실 우뢰매는 심형래에게 최적인 역할이었는데, 원래 심형래는 당대에 바보 캐릭터로 인기를 끌던 개그맨이었다. 영구가 대표적이며 영구와 땡칠이의 이미지가 딱 전형적인 심형래 캐릭터였다. 포졸 등 다른 캐릭터를 맡아도 바보 캐릭터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여객기 추락사고로 머리를 다쳐서(...) 아예 바보로 나오는 우뢰매의 형래가 심형래의 캐릭터를 살릴 수 있었고,[4] 그러다가 멋진 에스퍼맨으로 변신하면 갭 모에를 느낄 수 있었던 것. 하지만 홍길동이란 캐릭터 자체는 원래 명석한 도련님 이미지라서 김정식 캐릭터가 어울렸다. 김정식은 촐싹대는(...) 캐릭터였는데 원래 개그방송에서도 목소리 깔고 진지하다가 막 촐싹대며 깨는 그런 이미지였기에 "유쾌한 도련님"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최적이었던 것. 실제 슈퍼홍길동 2편에서 홍길동은 초반에 과거시험을 보러가다가 다른 사건에 연루되는 스토리라 머리가 명석한 캐릭터였기에 바보 이미지는 좀 맞지 않았다. 슈퍼홍길동 1편에서는 심형래의 캐릭터가 반영되어 초반엔 약간 바보스런 이미지로 나오는데, 홍길동이란 캐릭터를 고려하면 원래 머리는 좋은데 까불까불한 이미지를 살려야 하므로 김정식이 더 나은 캐스팅이었다.

2편에는 임하룡 보컬의 공초도사 테마곡이 영화 도중 흘러나오는데 코믹하다.(...)

2. 등장인물


이 작품의 주인공. 원작에서는 서자로서 불운한 삶에 눈물을 삼켰다지만 여기서는 엄연한 정실부인의 적자 소생으로 태어난 진짜 양반집 아들이다(!) 당연히 과거도 칠 수 있는 신분이라서 어머니는 길동이가 장차 벼슬길에 올라 크게 성공하기를 원하지만 워낙에 길동이가 글공부에는 담을 쌓고 동네에선 말썽과 민폐를 몰고 다녀서 부모님의 속을 무단히 썩히는지라 아버지는 거진 반 포기한 상태. 그래도 나름 생각하던 것이 있었는지 어느날 스스로 길을 나서 백운도사의 밑에 들어가 수행을 받으며[5] 도술을 익혀 성장하게 된다.
시리즈 최고 인기작인 2편에 나온 인물로 겉보기에는 거지처럼 하고 다니는 경박한 영감님이지만 먼치킨인 홍길동 못지 않은 도술을 다룰 수 있다. 말버릇으로는 "내가 가장 아끼는...". 정말 많이 말한다.

키가 작아보이는 노인. 집에서 쫓겨난 길동을 제자로 받아들이며 그를 훈련시키게 된다.

홍길동과 만나게 된 덩치가 큰 사나이. 큰 산만한 배에 배를 치면 마치 북소리가 들리는 듯하며 힘이 세보이는 편이다. 처음에 홍길동과 만나서 티격태격하다가 홍길동에게 지면서 그를 형님으로 모신다. 1편에선 팽가란에게 당하지만, 2부에서 파워 업(?)을 해서인지 팽가란에게 복수에 성공한다.

산적들에 의해서 부모를 잃고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처자.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남장을 하며 활동한다. 무술솜씨가 뛰어나지만 팽가란의 적수가 되진 못했고 만복과 함께 1편의 붙잡힌 히로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후에는 길동, 만복과 함께 자신의 몫을 다한다.
산적대를 이끄는 산적 두목. 험상궃고 포악한 성격을 가졌으며 재물을 약탈하고 예쁜이 부모님도 죽였지만 나중에 홍길동에 의해 혼쭐이 나게 된다.
금전욕이 많고 여자들을 탐하는 성격의 인물.

홍길동의 아버지. 하도 말썽을 부리고 사고를 치며 속썩히는 아들 때문에 결국 집을 나가라고 명령한다.

홍길동의 어머니. 아들이 글공부를 싫어하자 공부를 하도록 감시한다.
배우 - 이대준

홍길동과 터미네이터 편에서 나왔던 사이보그.

3. 시리즈 목록










4. 관련 문서


[1] 청나라에서 유래된 강시야 그렇다쳐도 골프라는 단어가 어쨌든 조선시대를 무대로 한 슈퍼 홍길동에 나오는 것이 고증 오류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애초에 슈퍼 홍길동 시리즈가 고증을 아주 철저하게 지키는 작품도 아닌 데다가 결정적으로 2편에서 홍길동과 공초도사가 시간이동으로 현대의 대한민국을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다니는 장면도 나왔으니 이때 골프라는 걸 알게 됐다고 해도 마냥 개연성이 없는 건 아니다. [2] 일본무사에게 위안거리라면 홀로 두명의 주인공과 맞서 싸웠다는 점이나, 호소자에서는 상대가 초딩급 2명인지라 굴욕은 더 심하다. 게다가 어린이 두명은 무기로도 싸우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맨주먹으로 싸우려 하는데, 먼저 어린이에게 무기를 들고 덤빈 점도 꽤 굴욕이다. 그나마도 1대1로는 꼬마 황비홍이 밀렸고, 2대1 싸움에서도 꼬마 황비홍이 큰 위기에 빠졌으나 미래의 장난감 로봇 덕분에 살기도 하고 나름의 밸런스 패치를 했다. [3] 하지만 팽가란은 홍길동은 전혀 만나보지도 못하고 만복에게 복수를 당한다. [4] 우뢰매 및 대백과에도 나오는 내용으로 실은 형래는 바보가 아니었다. 1편 이전의 사고에서 초능력으로 유일하게 살아남았으나 그 후부터 자신에게 끊임없이 도움을 요청하는 환청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 그래서 막연한 두려움에 바보 행세를 한 것이다. 이때 도움을 요청한 이는 시리즈의 히로인 데일리의 아버지이자 1편의 진정한 흑막인 씨맨. [5] 백운도사의 제자로 수행을 하는 내용은 1편의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