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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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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2018~2022
2018 2019 2020 2021 2022
2019 AFC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 ( 필리핀전 · 키르기스스탄전 · 중국전 · 바레인전 · 카타르전)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 2022 EAFF E-1 풋볼 챔피언십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 우루과이전 · 가나전 · 포르투갈전 · 브라질전)
선임 과정 국대: 로드 투 카타르 알빠임? 2701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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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홈 로고.svg
성적
A매치 7승 2무 1패 (승률 70%)
A매치 친선 경기 1패 (승률 0%)
1. 개요2. 3월 친선 경기 (3월 22~30일)
2.1. 소집 명단2.2. 파일:일본 국기.svg 일본전 (3월 25일, 일본 요코하마): 0:3 패배
3. 6월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아시아 지역 2차예선 (5월 31~6월 15일)
3.1. 소집 명단3.2. 파일:북한 국기.svg 북한전: 경기 취소3.3. 파일:투르크메니스탄 국기.svg 투르크메니스탄전 (6월 5일, 고양종합운동장): 5:0 승리3.4. 파일:스리랑카 국기.svg 스리랑카전 (6월 9일, 고양종합운동장): 5:0 승리3.5. 파일:레바논 국기.svg 레바논전 (6월 13일, 고양종합운동장): 2:1 승리3.6. 6월 총평
4. 9월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8월 30~9월 7일)
4.1. 소집 명단4.2. 파일:이라크 국기.svg 이라크전 (9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0:0 무승부4.3. 파일:레바논 국기.svg 레바논전 (9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 1:0 승리4.4. 9월 총평
5. 10월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0월 7~12일)
5.1. 소집 명단5.2. 파일:시리아 국기.svg 시리아전 (10월 7일, 안산와~스타디움): 2:1 승리5.3. 파일:이란 국기.svg 이란전 (10월 12일, 이란 테헤란): 1:1 무승부5.4. 10월 총평
6. 11월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1월 11~17일)
6.1. 소집 명단6.2. 파일:아랍에미리트 국기.svg 아랍에미리트전 (11월 11일, 고양종합운동장): 1:0 승리6.3. 파일:이라크 국기.svg 이라크전 (11월 17일, 카타르 도하): 3:0 승리6.4. 11월 총평
7.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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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벤투호의 2021년 경기 기록을 다루는 문서.

2. 3월 친선 경기 (3월 22~30일)

2.1. 소집 명단

2021년 3월 A매치 소집 명단
No. 포지션 한글 표기 로마자 표기 소속 클럽 / 리그 11월
A매치
[1]
비고
1경기 2경기
1 GK 김승규 Kim, Seung-Gyu J1리그 가시와 레이솔
21 김진현 Kim, Jin-Hyeon 세레소 오사카
12 조현우 Jo, Hyeon-Woo K리그1 울산 현대
19 <colbgcolor=#cd313a> DF 김영권 Kim, Young-Gwon J1리그 감바 오사카
4 김영빈 Kim, Yeong-Bin K리그1 강원 FC
2 김태환 Kim, Tae-Hwan 울산 현대
6 박주호 Park, Joo-Ho 수원 FC
23 박지수 Park, Ji-Su
16 원두재 Won, Du-Jae 울산 현대
3 윤종규 Yun, Jong-Gyu FC 서울
14 홍철 Hong, Chul 울산 현대
9 MF 나상호 Na, Sang-Ho FC 서울
10 남태희 Nam, Tae-Hee 카타르 스타즈 리그 알 사드 SC
13 이동경 Lee, Dong-Gyeong K리그1 울산 현대 대체발탁
20 이강인 Lee, Kang-In 라리가 발렌시아 CF
11 이동준 Lee, Dong-Jun K리그1 울산 현대
8 이진현 Lee, Jin-Hyun K리그2 대전 하나 시티즌 대체발탁
7 김인성 Kim, In-Sung K리그1 울산 현대 대체발탁
5 정우영 Jung, Woo-Young 카타르 스타즈 리그 알 사드 SC
22 정우영 Jeong, Woo-Yeong 분데스리가 SC 프라이부르크 첫 A대표팀 소집
17 조재완 Cho, Jae-Wan K리그1 강원 FC 대체발탁, 첫 A대표팀 소집
18 FW 이정협 Lee, Jeong-Hyeop K리그2 경남 FC
15 조영욱 Cho, Young-Wook K리그1 FC 서울 첫 A대표팀 소집
감독 : 파일:포르투갈 국기.svg 파울루 벤투 (Paulo Bento)
3월 15일 10시 30분에 발표하였다.

골키퍼는 기존의 김승규, 조현우가 뽑힌 가운데 구성윤 대신 김진현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수비수는 김민재를 비롯한 일부 주전들이 뽑히지 못한 가운데 김영권과 박지수, 김태환, 홍철 등 자주 명단에 뽑혔던 이들이 차출되었다. 오랜만에 뽑힌 박주호와 올대와의 교류전 당시에 처음 소집된 김영빈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기존에 자주 뽑히던 선수들이다.

미드필더진은 일단 차출 가능성이 확실치 않은 손흥민과 황희찬도 명단에 포함되었다. 이강인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정우영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소집되었다. 두 명의 정우영이 모두 A대표 명단에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 그 외에는 윤빛가람과 남태희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으며 이동준, 엄원상 등 주목받는 신예들도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는 이정협이 다시 기회를 받은 가운데 조영욱이 A대표팀에 소집되었다. 그러나 첫 소집은 아니고 공식 경기에 나선 적은 없지만 이전에 소집 훈련에 뽑힌 적은 있다.

주요 대표팀 멤버들 중 손준호, 김민재, 황의조, 김문환 (이상 차출 거부), 이재성 (자가격리), 권창훈, 황인범, 김진수, 권경원 (이상 부상), 구성윤, 정승현 (이상 군입대)이 불참하며 명단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코로나 문제와 각 선수들의 부상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온전한 전력을 꾸리지는 못했지만, 일단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명단을 구성한 셈.

일부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이정협 조영욱, 박주호, 홍철의 차출인데 현재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송민규 강상우를 뽑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송민규는 애초에 김학범호에 차출되어서 뽑을 수 없었고, 강상우의 경우는 손흥민을 지원해야 하는 레프트백의 특성상 템포가 한 박자 늦을 수밖에 없는 반대발 풀백이라는 점이 발목 잡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뽑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의 경우 만일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면 영국 정부의 테스트 투 릴리즈(Test to Release) 규정으로 영국 입국시 바로 PCR 검사를 받은 후 검사결과가 음성이면 자가격리가 해제되기에 차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표 당일인 3월 15일, 아스날 FC와의 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었기에 일단 토트넘 구단 및 선수와 협의한 후 최종적으로 소집을 결정하겠다고 벤투 감독이 밝혔다. 게다가 최종적으로 유관중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되면서 차출이 불발될 가능성이 생겼다. # 그럼에도 축구협회가 유관중이 아니라 부상 여부가 차출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는 언급을 했다. # 그러다 16일에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손흥민이 차출될 가능성을 보는 기사들이 뜨기 시작했다. #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정이고 손흥민의 부상 정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19일에 결정이 날 예정이라는 기사들이 나왔다.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은 당연히 차출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 그런데 20일에 손흥민의 차출은 무산됐으며 대체자를 뽑는다는 기사가 나왔다. # 그러나 곧바로 차출 무산 얘기는 오보라면서 22일 아스톤 빌라 전을 보고 차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축협 관계자가 밝혔다. # 결국 3월 21일자로 부상으로 인한 손흥민의 소집 제외가 확정되었고, 대신 울산 현대 김인성을 차출하게 되었다. #

황희찬의 경우 명단에는 포함되었지만, 결국 작센주 정부 규정으로 인해 자가격리 면제에 실패해 합류가 무산되었으며 결원에 따른 대체 선발은 없다고 밝혔다. # 참고로 같은 독일 프로팀에서 뛰는 정우영은 황희찬과 다르게 SC 프라이부르크가 위치한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정부 규정[2]에 따라 합류가 가능하다.

엄원상이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무릎 인대 손상으로 정밀 검사를 받는다고 한다. # 결국 내측 인대 부상으로 소집 명단에서 제외 #되었으며, 2021시즌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미드필더 주세종 또한 팀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을 피하지 못하고 양성판정을 받아 한일전에 불참한다. #

부상과 코로나19 확진으로 소집에서 빠진 엄원상 주세종을 대체하기 위해 조재완 이진현이 발탁되었다. #

추가로 윤빛가람마저 종아리 부상으로 낙마, 같은 팀의 이동경이 합류하게 되었다. #

이번 명단에서 가장 많이 선수를 차출당한 클럽은 울산 현대이다. 조현우, 김태환, 원두재, 홍철, 이동경, 이동준, 김인성까지 총 7명이 차출되었다. 반면 차출 시점에 K리그1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 모터스의 선수는 한 명도 차출되지 않았다.

2.2. 파일:일본 국기.svg 일본전 (3월 25일, 일본 요코하마): 0:3 패배

본래 3월에 예정되어 있던 2차 예선 경기가 모두 6월로 미뤄지면서 3월을 그대로 쉬는 듯 했다. 3월이 정식 A매치 기간이라고는 해도 2020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중립 평가 2연전 때처럼 원정을 갔다가 한국 선수단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있었고 대부분의 국가가 여전히 출입에 제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축구협회가 한국에게 친선경기를 치르자는 제안을 해왔다는 기사가 떴다. 한국과 일본 포함 모든 팀들은 2차 예선을 앞두고 한번쯤은 대표팀을 소집해 실전 감각도 살리고 손발도 맞춰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거리가 가깝고, 코로나19 통제가 어느 정도 되고 있으며, 평가전을 할 만한 실력이 되는 조건을 갖춘 나라를 찾다 보니 한국과 일본은 서로에게 완벽한 선택지였다. 특히 일본이 속한 F조는 한국의 H조와 달리 3월 하순부터 바로 2차 예선 경기를 재개 #하기 때문에 그 대비를 할 필요가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두 나라 모두 친선 A매치 대상으로 서로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경기를 하게 된다면 말이 친선전이지 더비 매치의 특성으로 인해 선수들의 진만 빼고 좋지 않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면 바로 국내 여론이 폭발하며, 혹시 대패라도 한다면 감독 사퇴까지 각오해야 하는 것이 한일전이기 때문. 일본도 유럽에 비하면 낫다 뿐이지 도쿄 일대는 여전히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매우 많은 편이어서 안심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많았다. 그리고 한국 대표팀의 자가격리 문제도 있는데, 한국의 경우 대표팀에게 귀국 시 자가격리 면제 특권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K리그 일정도 있는데 A매치 하나 치르자고 일본을 다녀와서 2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것도 선수를 내줘야 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매우 곤란하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3월 25일에 한일전을 개최하는 것이 확정되었다. # 대한축구협회는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우 귀국 후 파주 NFC에서 7일간 코호트 격리를 진행하는 것으로 격리를 마치도록 정부와 협의를 끝냈다고 한다. #

일본 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한국을 꺾고 코로나19로 지친 일본 국민에게 기쁨을 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또한 대한민국과 일본 양국 모두 유럽파 소집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었다. 장장 10년 만에 1군 전력으로 맞붙을지 기대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FIFA가 4월까지 경기 후 5일 이상의 자가격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소속팀의 차출 거부를 허용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양 팀의 국내파들 위주로만 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있었다. 한국만 봐도 이미 보르도와 라이프치히에서는 황의조 황희찬의 차출을 거부했으며, 토트넘은 이 친선전이 확정되기 전부터 손흥민의 차출 거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론에 나왔다. 그리고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에서 급작스럽게 햄스트링이 올라와서 교체되었기에 코로나 여부를 떠나서 차출이 어려워졌다. 산둥과 베이징도 손준호 김민재의 차출을 거부했다.

일본축구협회는 해외파를 포함하는 정예 멤버를 소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계획이라 평가한 견해가 있었으나, 3월 18일 나온 일본의 오피셜 명단을 보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하라구치 겐키 등을 제외하면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상당수를 소집했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은 친선전 직후 월드컵 예선을 진행하기 때문에 정예 멤버들을 소집하는 명분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나이가 어린 쿠보 타케후사 도안 리츠는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어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
국내 축구 팬들의 여론은 매우 좋지 않았다. 작년 11월 유럽 원정에서 허무한 방역 실패를 선사했던 축협과, 지난 1년간 여러모로 의문스런 코로나19 정책을 유지해 왔던 일본에 대한 불신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본이 이 평가전을 도쿄 올림픽 예행 연습으로 활용하겠다는 조짐이 여러 면에서 드러나며 # 일본만 좋으라고 들러리 서야 하냐는 비판적인 인식이 커지기도 했다.

게다가 부상을 당한 손흥민을 축구협회가 마지막 순간까지 차출하려는 집착에 가까운 행보를 보인 탓에 평가전 계약서에 손흥민 출전 조항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의구심이 진지하게 논의되었을 정도로 평가전에 대한 여론은 바닥을 쳤다. 그러다 보니 경기 개최를 반대하는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 축구에 정치적 개입이 불가능한 점을 생각하면 이루어질 수 없는 청원이기는 하지만, 네이버 스포츠에 게재된 한일전 관련 기사들을 봐도 '화나요' 표시가 압도적으로 많을 정도로 회의적인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일본축구협회에서는 건의가 이뤄졌지만 한국이 승낙할 줄 몰랐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런 국내 여론에 대해 벤투 감독은 모든 사회 구성원이 자기가 속한 분야에서 방역 가능 범위 내에 일하고 있으며 우리는 제한적인 부분 내에서 축구 경기를 하는 게 일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

한편 홍명보 감독은 홍철의 선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는데, "선발 과정이 아쉽다. 대표팀에서 홍철[3]이 괜찮다는 판단을 했겠지만, 우리는 홍철 선수 상황을 정확하게 알고 있고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조율이 됐고 협의가 됐더라면 홍철 선수가 뽑히지 않았을 텐데 아쉬움이 있다."라고 직접적으로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 선수들이 많이 차출되는 것에 대해서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는데, 그런 홍명보가 이런 말을 할 정도면 벤투와 K리그 구단들 사이에 소통이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정작 본인도 대표팀 감독이었을 때에는 소속팀과 소통없이 선수를 뽑았다는 게 함정[4] 수원 삼성의 박건하 감독은 경기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는데, "오랜 기간 A매치가 열리고 있지 않기 때문에, KFA의 의지는 당연하다."라고 언급하면서도 "바쁜 K리그 일정 속 일본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분에 대해 걱정된다. 문제가 생겼을 때 리그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

뿐만 아니라, 심지어 같은 시기 소집되는 올림픽 대표팀과도 소통을 안 해서, 올대 쪽 선수였던 이동경을 국대로 급히 데려가는 바람에 올대가 새 선수로 이상헌을 데려가는 촌극이 벌어졌다. # 후술하겠지만, 울산의 경우 무려 7명이 성인 대표 및 올림픽 대표에 선발되었다.

거기다가 일본의 이중적인 행보가 알려지면서 부정적인 여론에 더욱 기름을 끼얹었다. # 일본 U-23 대표팀은 3월 26일 도쿄와 키타큐슈에서 아르헨티나 U-23 대표팀과 2연전을 치르는데, 도쿄 올림픽 본선을 대비해 실전 경기가 필요한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이 대회에 참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일본은 대한민국이 코로나19 고위험국가라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A대표팀에는 규정을 면제하는 위험을 감수하며 한일전을 추진했지만 U-23 대표팀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것. 더욱 황당한 점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기준으로 한국은 레벨 2의 중위 위험도 국가인데, 일본은 레벨 3의 고위험도 국가이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경우엔 레벨 4의 초고위험도 국가에 속한다. 일본이 자기 잇속을 챙기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게다가 경기를 이틀 앞둔 3월 23일에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이토 도시히데 코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 그래서 "아무리 태극전사의 스쿼드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해도, 핵심 전력 선수들이 코로나에 감염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느냐? 평가전으로 한일전을 개최하는 것도 고육지책이고 감지덕지 같다."라는 반론도 나왔다.

3월 16일, 유관중 경기가 확정됨과 함께 티켓 판매가 시작되었다. # 원래 5,000명을 받을 계획이었으나 23일에 일본축구협회가 입장 인원을 두 배 늘려 총 10,000명을 수용하게 되었다. #
2019 동아시안컵 이후 15개월 만에 열리는 한일전이다. 2019 동아시안컵에 비해 일본이 유리한 상황인데, 자국 홈경기인데다가 동아시안컵 때와 달리 거의 1군에 가까운 전력을 쓸 수 있는 반면, 한국은 여러 선수들이 부상이나 자가격리 문제에 대한 차출 거부로 불참해 스쿼드가 아무리 좋게 쳐봐도 2군 이하다. 동아시안컵 때처럼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공격수가 없는지라 그때처럼 미드필더의 활약을 기대해야 할 듯 하다.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박문성 해설위원은 "코로나 때문에 평가전을 잘 치르지 못하는데, 일본은 올림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문제없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것." 이라며, "한일전은 전력으로만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3:1로 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비록 일본 대표팀 명단에서 하라구치 겐키 시바사키 가쿠가 제외되긴 했으나 일본 대표팀의 주장이자 베테랑 수비수인 요시다 마야를 비롯하여 국내 축구 팬들도 익히 알고 있는 미나미노 타쿠미 토미야스 타케히로는 물론이고 카마다 다이치 엔도 와타루 이토 준야 오사코 유야도 모자라서 아사노 타쿠마까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대부분이 차출된 사실상의 일본1군인 상태다. 그야말로 이번에는 한국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일본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한국의 경우 차출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고 또 한일전이라는 특수함 때문에 패배하면 타격이 너무 크다는 점이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상술한 일본의 치졸한 행보로 사람들의 여론도 굉장히 좋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전력이 열세인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결과를 떠나서 일본 내의 좋지 못한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코로나 확진 없이 무사히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다행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5]

3월 23일, 일본 대표팀의 코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대표팀 내에 밀접 접촉자가 없다는 이유로 일본은 다른 대표팀 코치, 선수단의 자가격리를 실시하지 않고 예정대로 경기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6] 경기 직전인 3월 25일 당일. 미나미노는 인터뷰에서 한국이 자신을 무서워 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한일전은 내용보다 결과가 더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알고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빨간색 홈 유니폼을 착용하고, 일본도 파란색 홈 유니폼을 착용한다. 그리고 VAR은 시행되지 않고, 교체선수는 6명으로 조정되었다.
파일:대한축구협회 엠블럼+흰색글씨.svg
2021년 3월 A매치 친선경기
2021. 3. 25.(목) 19:30( UTC+9)
닛산 스타디움 (요코하마, 일본)
주심: 아무르간 로완 (인도)
관중: 8,356명
중계방송사: 파일:MBC 로고 화이트.svg [7] | 캐스터: 김정근 | 해설: 안정환, 서형욱
파일: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엠블럼.svg
3 : 0
파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홈 로고.svg
15' 야마네 미키
26' 카마다 다이치
82' 엔도 와타루
파일:득점 아이콘.svg -
대한민국 선발명단 (3-4-3)
LW
9. 나상호
CF
20. 이강인
RW
11. 이동준
{{{#!wiki style="margin: -16px -11px" LM
14. 홍철
CM
10. 남태희
CM
5. 정우영
RM
2. 김태환
}}}
CB
23. 박지수
CB
19. 김영권
CB
16. 원두재
GK
12. 조현우



삿포로 참사에 필적하는 참패였다. 전반전 대한민국의 유효 슈팅은 0개, 전체 슈팅은 1개일 정도로 대한민국의 공격진은 무기력했다. 후반전에는 좀 더 나아졌을 뿐 일본에 비해 무기력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거의 모든 실점 과정이 수비 집중력 문제였으며 장점이 전혀 없었고 준비한 것도 하나도 보이지 않는 무색무취의 경기력을 보였다.

단순히 경기 내용만 패배한 게 아니라 경기 매너마저 졌는데, 이동준이 팔을 휘둘렀다가 토미야스 타케히로의 안면을 가격하여 타케히로의 이빨이 나가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단순 몸싸움이 아니라 일본 선수가 살짝 미니까 대놓고 팔을 휘둘러 버린 것이다. 오죽하면 한국인들이 타케히로의 인스타그램에 가서 대신 사과를 할 정도. 또한 김태환은 심심하면 경합 도중 상대 선수의 유니폼을 잡아당기거나 손을 올려서 상대를 위협하는 추태를 보였다. # 거의 중국 대표팀을 방불케 하는 거친 플레이였지만 일본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흘리면서 더욱 대조를 이루었다.

거친 반칙이 나오던 와중에도 양 팀 모두 경고 한 장 나오지 않았다. 아무리 친선경기라지만 평소 한일전의 치열함을 생각하면 전례 없는 경기이다. 이 사항은 해설들에게도 많이 지적되었는데, 앞서도 말했듯이 벤투가 경험이 없는 선수 위주로 구성하고 경험이 있으면 폼이 나쁜 선수를 사용하는 등, 멤버 구성을 엉망으로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부분이다.

벤투 감독의 전술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8] 이강인을 제로톱으로 세우는 변칙적인 전술로 전반을 시작했지만 이강인은 일본의 압박에 밀려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으며 그 결과 공격 진영에서 공을 연결하지 못해 전반전에 유효 슈팅이 한 개도 나오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9][10] 중원에서의 싸움은 일본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양 측면에서 볼 배급과 함께 컷백이나 크로스를 올리는 전술을 선택해야 했는데, 세리에 A 주전 센터 백 듀오를 상대하는데 키가 173cm에 체중이 66kg인 피지컬적으로 매우 열세에 놓인 이강인을 원톱에 두고 최근 K리그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홍철[11]과 김태환을 양 풀백으로 배치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었다.[12] 풀백이 공격 가담을 못하니까 일본은 마음 놓고 공격을 하게 되면서 안 그래도 실전 경험 부족으로 우왕좌왕하던 센터백 박지수의 경우 임대 이적과 관련된 문제로 인해 리그 초반 3경기를 결장하게 되어 경기력 부재가 생겼고 임대 이적과 관련된 문제가 해결된 후 나선 최근의 경기들에서는 퇴장은 물론 페널티킥 허용을 밥 먹듯이 한 상황이었다. 또한 김영권은 2021 시즌 J1리그 출전 없었다. 이강인 톱으로 뻥축구를 한다는 희대의 전술을 보여준 후 이강인이 후반 시작 직전에 빠진 것은 벤투 감독이 제로톱 전술의 실패를 인정하고 제대로 된 공격수에 체격도 있는 이정협을 투입하는 수순이었다.

벤투 감독의 이강인 제로톱 전술이 의미하는 것은 벤투 감독이 원두재와 정우영이 일본의 중원을 이길 수 있다고 보았다는 것이다.[13] 자신이 뽑은 선수의 기량을 모르거나, 상대 선수의 기량을 모르거나, 둘 다 모르거나 이 셋 중 하나가 바탕이 되어 잘못된 전략이 세워진 것이다. 즉 전반전을 통해 벤투 감독이 점유율 축구를 한국 역대 어느 감독보다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서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는데, 점유율 축구의 상식이 된 중원 압박과 탈압박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지가 의문스러운 수준이었다. 점유율 축구에서 중원 탈압박이 강조되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상대가 점유율 축구를 봉쇄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 중원 압박이기 때문에[14] 탈압박을 하지 못하면 경기 자체가 꼬여버린다. 즉 점유율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중원에서 압박을 이기면서 전방으로 패스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월드 클래스 선수가 있거나 그런 선수가 없을 때는 팀 전술로 어떻게든 중원에서 풀어내야만 한다. 이걸 해낼 수 있는 감독이 좋은 감독이며 점유율 축구를 이해하고 있는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감독이 그럴 능력이 없어서 중원에서 참패하는 상황에서 어설픈 점유율 축구를 하게 되다면 중원 압박을 이기지 못해 볼이 돌지 않으며 수비진은 공을 전방으로 차내기만 급급해진다. 결국 점유율 축구를 하겠다는 팀은 정확성이 떨어지는 뻥축구를 하게 되고, 뻥축구를 하기 위해 준비한 것도 아니니 뻥축구도 제대로 못하게 되면서 쓰레기 경기력을 선보이게 된다. 벤투호의 전반전은 이런 축구의 법칙을 정확히 보여준 경기였다. 다르게 말하자면 점유율 축구를 추구한다는 벤투 감독에게 중원 전략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즉 벤투 감독은 점유율 축구가 뭔지 모르면서 그것을 하겠다고 실험하고 있다는 것 혹은 벤투 감독에게는 점유율 축구를 성공시킬 능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15]

또한 벤투 감독은 하프 타임이 되기 전까지 전술 실패에 대해서 빠르게 수정하고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서 지시하는 모습도 없이 시종일관 방관했다.[16] 이런 경우 선수들이 서로 경기 도중에 의사소통을 하면서 조율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선수들은 지나칠 정도로 말을 안 하면서 경기를 뛰었다. 안정환 해설 또한 전반전 해설을 하면서 선수들이 서로 소통을 안 하고 격려를 안 하고 있다며 걱정하기도 했다. 속공 상황을 비롯해서 박스 안쪽을 향해서 침투 패스를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백패스를 주거나, 볼이 없을 때 높은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 볼을 받아주려고 내려오지 않고 자기 위치를 고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심지어 공격에서 수비로 복귀할 때 선수들이 수비 커버를 제대로 못하자 많은 사람들은 설렁설렁 산책한다며 화를 내기도 했다. 일본은 자신들의 실수도 적었지만 이로 인한 역습 상황에서도 멘탈이 무너지지 않고 빠르게 수비 커버가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본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과 비슷한 연령대임에도 불구하고 멘탈에서도 한국보다 한 수 위의 모습을 보여줬다.

파일:[2021.03.25] 한일전 세트피스 상황 (1).gif

위 장면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국이 공격을 하다가 볼이 끊기자 일본에게 역습을 당하는 상황이다. 일본은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짧은 패스를 사용할 경우를 대비해서 공격수가 미리 압박을 가할 준비를 했다. 볼이 끊겨서 일본 공격수가 빠르게 한국의 진영으로 들어가자 단번에 5명의 공격수가 가세했으나 한국 선수들은 스프린트를 하지 않아 그냥 손을 놔버린 모습을 보여주었고 후방에는 수비수 두 명만 있어서 매우 위험했다.

사실 전술만 탓하기도 힘들다. 일단 선수들이 국가대표 선수로서는 물론이고 프로 선수에게는 나오지 말았어야 하는 기초적인 실수가 많이 나왔기 때문. 이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보여줬던 많은 실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아예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질이 낮은 실수를 하는 경우는 정말 찾기 어렵다. 따라서 벤투 감독이 어떤 전술을 세웠다고 하더라도 선수들이 이렇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전술 수행이 불가능하므로 의미가 없다. 물론 앞서 전술에서 지적한 문제점들이 틀린 말인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 결론으로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선수와 감독까지 했던 벤투 감독이 점유율 축구를 모른다거나 능력이 없다는 것은 좀 과도한 발언이다.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그게 팀 전체에 퍼지고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전술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이렇게 흔들린 이유는 경기의 특수성에 있을 것이다. 이번 경기는 대표팀 소집부터 상당히 급작스럽게 소집되었으며 매우 오래간만에 소집된 경기였다. 게다가 코로나로 어수선한 와중에 원정 경기를 치러야 했으며 방역 등의 복잡한 절차도 거쳐야 했고 심지어 이 경기는 숙명의 한일전이었다. 많은 K리그 팬들이 지적하듯이 K리그 선수들은 개막하자마자 주중/주말 경기를 연속으로 치르면서 체력이 많이 고갈된 상태였다. 평소와 다른 복잡한 점들이 많다는 것들을 감안한다면 이런 것들에 흔들리지 않거나 이겨낼 수 있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로 구성했어야 했다. 그러나 한일전의 중요성을 벤투 감독이 간과해서, 또 중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차출할 수 없거나 부상 발생 등의 이유로 어린 선수들이 많이 소집되고 출장하게 되면서 한국 대표팀이 스스로 어려움을 자처하는 격이 되었다. 안정환, 서형욱 해설과 김병지도 유튜브에서 이에 대해서 비판했다. # # 필드에 올라와 있는 그나마 경험 많은 선수들도 역할을 하는 것에 실패했다. 냉정하게 말해서 남태희는 국대 1.5~2군 급의 선수이고 정우영은 경험이 있는 축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믿고 맏길 만한 선수로서는 부족하다. 게다가 이 두 선수는 중국, 일본, 중동에서 경력을 쌓아왔기 때문에 선수단 통솔 역할에 있어서도 완전히 적격이라고 하기 어렵다.[17] 김영권의 경우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지만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간신히 만회하기 전까지는 오히려 멘탈적인 면에서는 의문부호만이 붙던 선수였다. 그래도 소집한 선수들 중 주장을 맡길 만한 선수가 김영권뿐이었던 것은 사실이라 주장의 역할을 맡았으나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홍철은 몸이 많이 안 좋았고, 김태환은 이제서야 간신히 대표팀에 좀 왔다갔다하는 상황인데 김태환의 정신적인 면에 대해 신뢰감을 보내는 K리그 팬들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18] 한국 축구에 관심이 많은 팬이라면 이 상황에 믿고 맡길 만한 베테랑으로 이들을 조합해서 기용하고 내보낸 시점부터 글렀다는 예감을 강하게 받았을 것이다. 원두재와 정우영의 조합 역시 의문스러운 조합인 것이 사실이기도 사실이지만 실력이나 조합 이전에 원두재가 아직까지는 이런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을 만한 자원은 아니며 다른 많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첫 A매치 데뷔가 평소보다도 이것저것 복잡한 한일전인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해 줄 만한 선이 굵은 선수는 극히 드물다.

사실상 정우영, 남태희, 조현우를 제외하면 선발 명단에서 팀의 기둥으로 삼을 만한 선수가 없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 선수들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에 실패하면서 벤투호는 침몰하기 시작했다. 벤투가 가장 많이 듣는 지적 중 하나가, 자신이 선호하는 선수로만 평가전을 가지니 그 선수가 참여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하는 전술이나 상대 팀의 전력에 대한 파악은 전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태용의 경우 유럽파를 동원하지 않은 한일전에서 2017년에 4:1 대승을 거뒀을 때 최소 20대 중후반의 선수들로만 선발 명단을 짜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이 때 신태용은 신체적 능력과 빠른 템포를 중시해서, 이근호와 김신욱이라는 몸을 잘 사용하고 투쟁적인 두 명의 공격수를 일본에 붙여버리면서 어려움을 가중시켰던 점에서 그 차이가 쉽게 드러난다. 중원 조합의 중요성도 중요성이지만 한일전의 열쇠는 뭐니뭐니해도 빠른 측면과 대형 공격수들에 있다는 점은 신태용은 잘 알고 있었다.[19]

이 점을 잘 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경우 세리에 A 수비수 듀오를 가동시켰다. 허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입장에서는 맥빠지게도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제로톱으로 가동하는 묘수를 사용하는 바람에 한국의 특성을 잘 분석해서 대비한 노력이 일본 입장에서는 좋은 의미에서 쓸모가 없게 되고 말았다. 그리고 세리에 A 콤비를 센터백으로 기용하면서 한국에 대비했듯이 주력 중원 조합도 엔도 와타루-카마다 다이치 둘 다 움직임이 좋고 기동력이 좋은 선수로 구성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착실히 준비한 것과 대비되게 벤투는 속력과 1:1에 능하지 않은 선수들로 중원부터 윙까지 구성하면서 알아서 함정으로 걸어들어가는 모습이었다.[20] 벤치에 준비한 빠른 선수들도, 물론 부상으로 인한 교체선수라는 불운이긴 하지만 안이하게 조재완처럼 부상으로 인해 폼이 좋지 않은 선수나 조영욱과 같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었다.

하기사 벤투 입장에서는 도무지 쓸 만한 공격진을 기용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했다. 중앙 공격수로는 신태용이 기용했던 김신욱조차 소속팀 상하이 선화가 차출 거부를 한 상황에 국내 공격수들 가운데 그나마 떠오른 김지현도 부상을 당했으니. 그리고 현재 비유럽파 중 빠른 측면의 대표 주자들인 엄원상과 문선민마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이라 갑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물론 뒤지면 더 나올 선수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도 사실이다.[21][22]

그래도 승부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고승범, 한석종, 신진호, 최영준, 이명주, 이찬동, 한국영처럼 중원에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줄 수 있는 선수들을 고려했어야만 했다. 물론 한국영과 이명주를 제외하고는[23]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이 선수들은 안 좋은 상황에서 짜내서 나온 자원들이고 벤투의 맘에 차지 않는 부분이 많을 수 있다. 조직력도 있고, 원두재와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그래도 이 선수들이 원두재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다. 그리고 소집 가능한 선수 중 한국영과 이명주만큼은 짜내서 나온 수준의 기량도 아닐뿐더러 그만큼 기량과 경험을 둘 다 가지고 있는 선수가 거의 없었다.[24]

그렇기 때문에 만약 벤투가 승패에 따라 터지는 폭탄 목걸이를 차고 감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적어도 한국영만큼은 대표팀 소집을 고려했어야 했다. 최소한 원두재보다는 더 말이다.[25] 한국영의 경우 소집 가능한 에너지가 있는 중앙 미드필더들 가운데 오직 한국영만이 경기력, 나이, 몸 상태, 대표팀 경험 모두 다 충족하고 있는 단 한 명의 선수라, 이 경기를 승부로 보고 있다면 안정성 측면에서 고려했어야만 하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청난 수비력을 가지고 있고 창의력이나 연결 능력이 리그 기준에서 괜찮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표팀 기준으로는 의문부호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공을 다루고 연결하는 능력에 집착하는 만큼 그가 그렇게 강원의 경기를 보고 다니고 그 결과로 이현식, 조재완, 이영재, 김영빈, 김지현 등 강원 내부에서 평가가 애매한 선수들까지도 부르면서 강원의 경기력에서 절대적 존재인 한국영은 염두에 두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강상우 역시 리그에서는 지금 주가가 높지만 앞서도 언급되어 있듯이 반대발 풀백이라 손흥민을 무조건 중용하고 최대한 살려서 써야 하는 상황에서 손흥민과의 호흡 문제 때문에 큰 그림상 필요하지 않다고 별로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 자원일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서 벤투 사단이 한일전의 중요성에 대해 전혀 실감하지 않았던 듯하다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26] 왼쪽 수비수도 홍철의 몸이 안 좋고 김진수가 부상이고 강상우도 싫다면 김민우를 뽑아서 써도 그만이었다. 그러나 김민우를 뽑지 않고 부득불 홍철과 윤종규를 뽑았다는 것[27]은 벤투 사단이 이 경기의 승패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반증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오른쪽 수비수도, 이 경기를 과정이 아니라 매우 복잡하고 중요한 승부로 생각했다면 비록 현재 폼이 최상은 아니더라도 두 번의 월드컵을 뛰었던 이용을 소집하는 것이 맞았을텐데 86인 이용 대신 정신적인 면에서 불안정한 89년생 김태환을 주전으로 쓸 생각을 하고 서브로는 98년생 윤종규를 소집했다는 것은 역시 큰 그림에 더 치중하고 있던 모습에 가까워 보인다. 실제로 벤투는 최종예선에서 이용을 다시 소집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일전에서 상황이 안 좋아졌을 때 윤종규, 이동경, 이진현, 어린 정우영, 조재완 같은 이들이 경기 흐름을 바꿔줄 수 있는 자원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그나마 김인성과 같은 경우 확실한 빠르기와 성숙한 나이대의 선수라 낫긴 하지만 그 역시 대표팀 경험 미숙이나 고질적인 기술 및 결정력 부족을 안고 있는 선수다. 차라리 말년을 보내고 있는 이근호나 염기훈, 하다못해 2020년에 은퇴해서 농구하고 있는 이동국을 불러들여서 벤치에 앉혀놓는 것이 경기가 안 풀렸을 때 애송이들을 앉혀놓는 것보다 더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물론 코로나와 차출 거부 등의 이슈를 감안한다면 현실적으로는 김보경 정도를 제외하면 공격적으로 색깔을 더해줄 수 있으면서도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선수가 없기도 했다.[28]

실제로 경기에 암운이 드리워졌을 때 벤투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꺼낸 카드는 실패했던 제로톱에서 정상적인 원톱으로 돌아가는 이정협과 골키퍼인 김승규[29]였다. A매치 데뷔전이었던 정우영은 존재감 자체가 없었고 또 다른 정우영은 후반전 27분에 부상을 입어 교체되었고 후반전 도중 차례대로 투입됐던 이진현, 이동경, 김인성은 아니나 다를까 별 역할을 하지 못했고 경기가 답답한 와중에 교체 타이밍도 늦었다. 그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저 선수들이 경기 흐름을 바꿔줄 가능성은 없었기 때문이다.[30]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볼 때 벤투가 이번 한일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저 오래간만에 열린 제대로 된 A매치 친선전이니까 자신의 전술을 실험하고 폼에 상관없이 자신이 생각하는 주요 선수들을 조합 짜서 실전에 가동해 보고, 눈여겨 본 신인 선수들을 소집해서 함께 훈련하면서 자신의 색깔을 입히는 정도의 모습이었다. 때문에 한일전의 의미를 알고 있다는 벤투의 말은 그냥 형식적인 답변일 확률이 매우 높다. 어쩌면 벤투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말했듯이, 손흥민, 황의조 등을 가동해서 치르는 1군 가동 경기도 아니고 하다못해 자신의 색깔을 버려가면서 이기고자 하기에도 김신욱과 손준호 등의 중국 리그 선수들도 가동할 수 없는 경기인데 승패에 얼마나 의미가 있겠으며 큰 상관이겠냐는 생각을 하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혹여 벤투 사단이 그런 생각을 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은 전혀 사태와 들어맞지 않는 판단이다. 말로는 한일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선수 기용으로만 보면 한일전의 중요성이라고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31]

확실한 것은 벤투와 그의 사단에 상당한 돈을 지불하고 있는 만큼, 한국 국민들이 오랜만에 열린 대표팀 경기, 오랜만에 열린 한일전에서 이와 같이 장난이라도 치는 듯한 부당한 대우를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로 벤투는 앞으로 어떻게 엔트리를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 또한 전달했다. 국내 선수들을 중심으로 평가전을 치러야만 하는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경기 패배를 각오하면서까지 위에 언급된 선수들을 뽑지 않은 것을 보아 앞으로도 이 선수들을 선발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자기 색깔을 입히기 힘든 선수는 베테랑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무조건 배제할 것이며, 경기력이 좋지 않더라도 어린 선수를 뽑겠다."라는 메시지를 이번 경기로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는 뜻이며 앞으로도 이렇게 국가대표팀을 운영할 가능성이 크다.[32]

결론적으로 이번 참패는 굳이 현재 같은 상황에서 엄청난 무리수를 줄줄이 던지면서 한일전을 성사시킨 희대의 역적 대한축구협회, 그리고 한일전의 중요성에 대해 입으로 떠드는 것과 달리 전혀 실감하지 못하고 충분한 준비없이 임한 벤투 사단 두 요소가 합쳐진 결과였다.

이 때문에 벤투 감독은 취임 이후 가장 큰 위기에 처한 상태이다. 다만 과거 삿포로 참사의 장본인인 조광래 감독[33]이나 "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어서 졌다" 등의 유체이탈 발언을 일삼았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처럼 감독이 남탓을 연발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깔끔하게 본인의 잘못이라고 인정한 점에서 어느 정도 진화는 되었다.[34] 또한 코로나로 인한 차출 거부와 수많은 부상 이슈들도 있고[35][36] 무엇보다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국내 축구팬들이 뒷목을 잡았던 터라 감독에 대한 화살이 분산된 것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어느 정도 확산을 막았을 뿐 대패로 인해 여론이 차가워진 것은 사실이다.

이주헌 해설위원은 지금까지 한일전 중 최악이라고 평가했으며[37]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수 막론하고 전방위적으로 까이고 있다. 경기를 해설한 안정환 서형욱은 처음에는 플레이를 지적하다가 도저히 답이 안 나오니까 끝까지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수준의 대화만 했다. 심지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기는 팀이 해야 할 시간끌기를 한국이 보여주는 황당한 광경도 나왔다.

일본에서조차 이번 경기가 일방적으로 흐른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일본 해설진들은 경기가 끝나고 현재의 한국 그리고 한국 대표팀이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1990년대 일본 축구 국가대표였던 조 쇼지 또한 일본 언론에 이날 경기에서 본 한국 대표팀이 자기가 본 한국 대표팀 가운데 가장 안 좋았다고 발언했다. # 브라질 출신 레전드 라모스도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에 적임자인지 의문스럽다며 한국 축구가 흔들리고 있다고 씁쓸해했다. # 일본 닛칸스포츠 평론을 맡은 세르지오 에치고도 경기 후 "시대가 변했나? 한일전의 무게감을 전혀 느낄 수 없었고 한국은 스피드가 없었고 공격도 허술했다. 파울로 말릴 엄두도 내지 못했다."라고 한국의 경기력을 혹평했다. # 일본의 미나미노와 요시다, 그리고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한일전에 대해 비장한 각오로 다짐을 하며 임한 것에 대비하면 한국 선수들에게는 이기고 싶어하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다만 완승을 거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베스트 전력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손흥민, 황희찬 등이 출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한국에는 세계적으로도 최고 중 최고의 선수가 있는데 그 선수들이 오늘 없었다며 만약 다음에 만날 일이 있다면 또 다른 팀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고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이번 평가전이 올림픽 시뮬레이션으로 활용되었음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까지 했다. #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역대 세 번째 3골 차이 승리와 월드컵 예선에 들어가기에 앞선 몸풀기는 물론 올림픽 분위기 띄우기 및 코로나 사태에서 관객 동원에 대한 안전성 검증까지 당초 의도했던 모든 것을 이번 경기를 통해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일본의 인터넷 여론은 물론이며 유명 만화가인 와카키 타미키조차 지금까지 봤던 한국의 모습 가운데 가장 느슨하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38] 이 만화가는 일본 양대 명문대인 교토대학 철학과 출신에 나이는 50에 가까워서 연령별 대표팀을 비롯해 수많은 한일전을 봤을 텐데 이런 일본인에게서 상대로서 실망했고 기대하는 모습이 전혀 없었다는 반응이 나온다는 것은 이 경기가 변명의 여지가 없이 형편없고 수치스러운 경기라고 할 수 있다.[39]

3월 26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명의로 사과문이 올라왔다. # 대한축구협회가 이렇게까지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올린 것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동안 이러한 경기가 여럿 나왔을 당시에도 이러한 사과문이 게재된 일은 거의 없다시피했던 것을 고려하면 한일전 대패의 무게감이 상당하다는 것과 이번 경기의 매칭이 의문부호가 좀 붙을 만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사과문을 게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패배에 대해 벤투 감독에게 비난이 쏠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문장에서 대한축구협회 본인들이 욕을 먹고 있는 것도 모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워딩만 보면 대한축구협회가 한일전 패배로 인해 여론이 벤투 감독만 비판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실 벤투호의 졸전을 평하기 이전에 이 판을 깔아놓은 것은 대한축구협회다. 방역 문제[40], 해외파 차출 거부, K리거들의 컨디션 문제 등 불리한 요건을 고루 갖춘 상황에서 무리수를 두어 벤투 감독을 패배할 수밖에 없는 전장으로 내몬 것이다. 이주헌, 박문성, 서형욱, 김병지, 한준 등 축구 해설자들은 본인들의 유튜브에서 경기력도 문제였지만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AFC 아시안컵이나 AFC 챔피언스 리그 같은 국제 대회는 불참 시 페널티가 주어지지만 이번 한일전은 안 하면 그만이었을 경기라는 것. 최악의 상황에서 최악의 결정을 했고 최악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런 비판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벤투 감독만 비난하지 말라고 말한다는 것은 상황 판단 능력이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거나 책임에서 벗어나 관망하고 있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벤투 사단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역시 그들에게 본 무대는 월드컵 무대라고 해야 한다.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월드컵 예선을 치르지 않아 기억이 많이 퇴색되었지만 현재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 2차 예선 H조에서 조 2위를 하고 있다. 8개의 조에서 1위는 최종예선에 진출하고 2위는 상위 4팀만이 진출, 하위 4팀은 탈락한다. 그런데 여기서 한국 대표팀은 각 조 2위 가운데에서 5등이므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41] 물론 한국 대표팀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1점 차이로 H조 2위, 그리고 각 조 2위 가운데에서 5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득실차도 아주 많이 쌓아놨기 때문에 설령 1패를 해서 그대로 2위로 고정되더라도 남은 경기도 있으니 한국이 탈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거의 없을 것이다.[42] 하지만 한 경기를 덜 치렀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현재 조 2위이며 2위 팀 중 벌어놓은 승점도 미묘해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때문에 이 상황에 잡힌 한일전에서 진정한 승부를 가리기보다 과정의 입장을 취했던 것은 벤투 사단의 궁극적인 목적이 월드컵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어쨌든 2차 예선에서 탈락의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는 상황이고 만약 탈락하거나 마지막 한 경기를 남기고 감독 경질 같은 상황이 나오면 벤투 사단의 장래는 위태로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동안 제대로 된 A매치를 치르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벤투 사단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데이터도 필요할 것이고 대표팀에서 훈련하고 경기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2차 예선은 방패를 뚫는 창의 입장이어야 할 것이므로 한국영을 위시한 수비적이고 에너지가 있는 미드필더 자원을 소집하지 않은 것이나 공격적인 신진 선수들을 잔뜩 부른 것도 어쨌든 궤는 통하고 일리가 있는 판단이기는 하다.[43]

그리고 벤투호가 어느새 4년차를 맞이했다고는 하나 2020년은 사실상 코로나 문제 때문에 개점휴업을 했던 상황이다. 대표팀의 흐름, 벤투 감독과 코치진의 경기 감각은 분명히 평소보다 안 좋을 수밖에 없기는 하며 조급증을 느낀다고 해도 이해할 만한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의 사과문에서도 최대한 실전 기회를 주고자 했다는 생각을 조금은 엿볼 수 있다. 또한 최고의 카드인 손흥민을 위시하여 부상, 코로나 등으로 인한 차출 거부와 부상 발생으로 인한 대체 선수 발탁 등은 벤투 입장에서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여러 가지로 복잡했을 것임은 틀림없다. 실수를 한다면 실수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일전이라는 점만 빼면 말이다. 또한 대한축구협회 입장에서도 현재 한국이 2차 예선에서 미묘한 위치에 있고 흐름이 끊겨서 변수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어떻게든 제대로 된 실전 경험을 주고 싶다면 일본만한 카드가 없기도 하다. 아니 사실상 일본 말고는 주변국에 어느 정도 제대로 된 스파링을 해볼 만한 카드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 형편이다. 북한이나 중국은 여러모로 미묘하고 중동, 북중미, 호주는 너무 멀기 때문.

그러므로 이 한일전 참패가 대표팀과 월드컵 예선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입장에서는 이 참패의 흐름을 끊고, 이 참담한 분위기가 퇴색되며 그게 벤투호든 한국 대표팀이든 간에 어쨌든 팀이 흐름을 되찾고 데이터를 쌓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은 평가전을 제공해서 팀을 지원해 주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그리고 벤투 사단은 이 참패를 계기로 이를 악물고 조금이라도 더 심혈을 쏟아서 대표팀에 임해주어야 한다. 축구에서 시합은 계속 찾아오는데 참패는 지나간 일이고 평가전이 아닌 실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매우 기분이 나쁘고, 한국 국민들 입장에서 부당한 선수선발과 패배였음은 분명하기도 하다. 벤투가 나중에 한 인터뷰로도 아시안컵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목표대로 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이 경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립서비스거나 아니면 이따금 나오는 감독들의 오기 둘 중 하나일텐데 둘 중 뭐가 되건 간에 매우 불쾌한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또 당시 확 안심하기에는 애매한 실제 예선 순위나 여러 안 좋은 사정과 상황이 겹쳐있던 것도 사실이라 벤투의 냉정하거나 혹은 뻔뻔한 태도, 투지와 정신력 매너에서도 압도당하던 한국 선수들, 스파링이 필요한 상황에서 마땅한 스파링 파트너가 딱 한 명뿐이긴 하지만 어쨌건 라이벌전에서 질 가능성이 높은 경기를 수락한 협회를 포함해서 감정적으로는 매우 기분 나쁜 패배인 건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참패의 여파는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남아있는데, 일단 이 경기의 패배로 대한민국 순위가 호주에게 밀리게 되었다.[44] 또한 6월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이 한국을 이길 것이라고 하거나 최종 예선 조 추첨 결과가 확정될 때 한국을 제대로 무너뜨릴 기회가 생기지 않은 것에 아쉬워 하는 등 한국 대표팀의 실력을 폄하하는 일부 일본 네티즌들이 다시 보이고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 밖에 없지만 이러한 결과를 자초한 것도 결국은 축구협회, 벤투 감독, 그리고 선수들이기에 그야말로 자업자득인 셈.

2021년 11월에 들어서는 한국 대표팀이 날이 갈수록 향상되는 경기력으로 상대팀들을 압살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일본은 홈에서 오만에 충격패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도 패배한데다 베트남, 오만 원정에서도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으로 신승하는 등 조 2위 싸움을 힘겹게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이 경기와 상반되는 상황이 나왔다. 결국 한국과 일본은 각자의 조에서 2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그리고 1년 4개월 뒤에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우승을 두고 다시 한 번 일본과 맞붙게 되었지만 이번에도 0:3 참패를 당했고, 팬들의 분노만 유발한 채 복수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된다. 자세한 건 도요타 참사 문서를 참고.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유니폼/2020년대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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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문단 제목을 보고 큰 논란인 줄 아는 사람들을 위해 결론만 말하자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단순 해프닝이다.

3. 6월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아시아 지역 2차예선 (5월 31~6월 15일)

3.1. 소집 명단

2021년 6월 A매치 소집 명단
No. 포지션 한글 표기 로마자 표기 소속 리그 소속 클럽 6월
A매치
[45]
비고
1 GK 김승규 Kim, Seung-Gyu J1리그 가시와 레이솔
23 김진현 Kim, Jin-Hyeon 세레소 오사카
21 조현우 Jo, Hyeon-Woo K리그1 울산 현대
구성윤 Gu, Sung-Yun K리그2 김천 상무 FC
19 <colbgcolor=#cd313a> DF 김영권 Kim, Young-Gwon J1리그 감바 오사카
4 김민재 Kim, Min-Jae 중국 슈퍼 리그 베이징 궈안
김영빈 Kim, Yeong-Bin K리그1 강원 FC
13 이기제 Lee, Ki-Je 수원 삼성 블루윙즈 [A]
15 박지수 Park, Ji-Su K리그2 김천 상무 FC
2 이용 Lee, Yong K리그1 전북 현대 모터스
3 김태환 Kim, Tae-Hwan 울산 현대
20 원두재 Won, Du-Jae
14 홍철 Hong, Chul
12 김문환 Kim, Moon-Hwan 메이저 리그 사커 로스앤젤레스 FC
18 MF 이동경 Lee, Dong-Gyeong K리그1 울산 현대
17 송민규 Song, Min-Kyu 포항 스틸러스 [A]
강상우 Kang, Sang-Woo
22 권창훈 Kwon, Chang-Hoon 수원 삼성 블루윙즈
11 황희찬 Hwang, Hee-Chan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
10 이재성 Lee, Jae-Sung 2.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
7 손흥민 Son, Heung-Min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 FC
8 남태희 Nam, Tae-Hee 카타르 스타즈 리그 알 두하일 SC
5 정우영 Jung, Woo-Young 카타르 스타즈 리그 알 사드 SC
6 손준호 Son, Jun-Ho 중국 슈퍼 리그 산둥 타이산
9 FW 김신욱 Kim, Shin-Wook 상하이 선화
정상빈 Jeong, Sang-Bin K리그1 수원 삼성 블루윙즈 [A]
16 황의조 Hwang, Ui-Jo 리그 1 FC 지롱댕 드 보르도
감독 : 파일:포르투갈 국기.svg 파울루 벤투 (Paulo Bento)

예비 명단: 강현묵, 고승범 (이상 수원 삼성 블루윙즈)

이 매치가 2021년으로 연기되면서, 소집 명단에 큰 변수가 생겨버렸다.

아직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잔여 경기 일정에서 반드시 충분한 승점을 쌓아야 한다. 거기에 2주 동안 총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해야하는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또한 두달 전 한일전 참패로 팀 사기와 민심이 밑바닥을 뚫고 내핵까지 도달한 상태이기에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단순히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것에 그치지않고 3연승으로 깔끔하게 2차예선을 마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3월 12일, AFC에서 H조 잔여 경기 일정은 대한민국에서 치르기로 결정하였다.

북한의 2차 예선 기권이 확정되며 # 소집은 미리 하고 승점 3점을 거저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다.[49] 한편 스리랑카도 반사이익을 보게 되었는데, 모든 경기를 몰수당하면 자동으로 3위 확정되어 아시안컵 3차 예선에 진출하게 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승점 6점을 거저 얻게 되기 때문.

5월 19일, 대한축구협회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H조 잔여 경기가 모두 개최된다고 밝혔다. #

한편 김학범호 역시 이 대표팀 소집기간에 맞춰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12일 19시와 15일 20시 두 차례에 걸쳐서 가나와 평가전을 갖기로 하였는데, 김학범호 입장에서도 올림픽 본선 선수 명단 발표에 앞서 최정예멤버로 선수들 간에 합을 맞춰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두 감독 간의 선수 선발을 둘러싼 갈등이 우려되는 터였다. 이에 대한축구협회 측에서 중재에 나서 벤투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선수 중 선발 대상을 서너명 정도로 줄이고, 와일드카드 대상 연령대인 선수들은 대표팀이 우선하는 것으로 두 감독과 합의를 봤다. 또 벤투호의 월드컵 최종예선행이 일찍 확정될 경우에는 해당 선수들을 바로 김학범호에 합류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24일, 대표팀 명단이 발표되었다. # 예상대로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 등을 비롯한 최정예 멤버를 소집한 가운데 2002년생 초특급 유망주로 이번 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인 슈퍼 루키 정상빈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것이 눈에 띈다. 그 외에도 최근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베테랑 선수들인 강상우 이기제, 김영빈 등도 합류했다. 관심을 모았던 올림픽 대표팀 멤버는 원두재 송민규, 이동경 등 3명만 차출되었다. 그러나 해당 선수 3명이 모두 올림픽 대표팀의 핵심 자원들이라서 이 부분에서 다시 논란이 가열되는 중이다.[50] 여기에 3월 한일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한 뒤 한 경기도 나오지 못하고 있는 김영권, K리그1 11라운드 전북전에서 햄스트링 이상으로 중도 교체된 뒤 출장 기록이 없는 홍철의 발탁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나마 홍철이 5월 26일 열린 FA컵 경기에서 복귀하고 김영권이 5월 27일 경기에서 복귀하고 당일과 3일 뒤의 리그 경기 모두 풀타임을 치르며 부상에서 벗아난 모습을 보여 일단 한시름 놓았다. 더 문제는 장현수급 잔실수를 밥먹듯이 벌이면서 팀의 승리를 날려먹은 박지수가 또 뽑힌 것.

해외파의 경우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으로 정부로부터 2주 자가격리를 면제받았다. 대신 귀국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하고 이동이 엄격히 제한되어 곧바로 파주 NFC로 이동하여야 된다. #

5월 27일 FC 서울 나상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하였다. # 대체발탁은 없고, 나상호를 제외한 27명으로 2차 예선 잔여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3.2. 파일:북한 국기.svg 북한전: 경기 취소

파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홈 로고.svg
- : - 파일:북한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대한민국 북한
북한의 기권으로 인한 경기 취소 선언으로 기록 말소

한국의 홈에서 열린 북한과의 A매치 역대 전적은 2승 2무이며, 두 경기 모두 승리는 1:0 승리[51]였고 무승부는 0:0 무승부[52]였다. 2골 차이 이상으로 승리한 유일한 경기이자 최다 득점 차이 경기는 1993년 10월 28일 카타르 도하에서 있었던 1994 FIFA 월드컵 미국 최종예선 최종전의 3:0 승리였다.[53][54] 하지만 북한은 유독 한국과 만나면 미친 듯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번에는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오랜만의 방남 북한전이라는 점에서 남북 평화 무드 등의 이슈 메이킹을 기대할 수도 있는 이벤트였으나, 작년에 치러진 평양 원정 경기에서 무관중, 무중계와 한국 선수단을 향한 감시 및 거친 플레이 같은 북한의 도를 넘는 몰상식한 행위 때문에 국내 축구 팬들은 평화는 커녕 격앙되어 똑같이 되갚아주기만을 원하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당시 행해진 북한의 여러 조치들에 분노한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도 이 경기 때 똑같이 해주자!"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북한에 돌아가서는 절대로 누릴 수 없는 호화로운 대접을 해주는 게 최고의 복수가 아니겠냐는 등 이 경기를 기대하며 여러 개인적인 의견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쉽게 말해 북한에서 누릴 수 없는 대접을 해서 북한에 돌아가서 그 생각이 계속 나게 하겠다는 것.[55]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본 경기는 북한의 기권패로 아예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북한은 2019년 부산에서 개최된 EAFF E-1 풋볼 챔피언십과 2020년 2월 제주도에서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최종예선을 모두 기권했다. 공식적으로 불참 사유가 무엇인지는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두 경기 모두 대한민국에서 치러지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여자 축구는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오히려 남한보다 더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북한 스포츠의 자랑임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출전권을 그냥 포기하는 것은 정상적인 국가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다. 게다가 북한은 로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의 관영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자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데다가[56] 2020년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 이후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었다. 이를 종합해 보면 북한 대표팀이 아예 서울로 오지 않아 맞대결은 무산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 경기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1년으로 연기되었고, 이후 2021년 5월 16일에 최종적으로 북한이 월드컵 지역 예선을 포기한다는 AFC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 결국 이전에 치른 경기까지 무효 처리가 되었다. 대표팀 소집 이후 4경기를 동시에 치른다는 것 자체가 살인적인 일정인데 북한이 빠지면 1진은 투르크메니스탄전 이후 8일 가량을 쉬면서 레바논전을 철저히 준비하고 치를 수 있다.

그리고 이미 탈락이 확정된 스리랑카와 기권을 선언한 북한을 제외한 세 팀 중 상위 두 팀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할 확률이 높아졌다. 이는 한국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한국이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를 생각해 본다면, 가장 골치 아픈 변수로 작용할 상대가 바로 북한이었기 때문이다. 북한이 객관적으로 실력에서 한국보다 확연하게 뒤떨어지는 것은 틀림없지만 라이벌전의 특성, 그리고 라이벌도 보통 라이벌이 아니라 이를 악물고 경기에 임할 북한 선수들을 생각하면 변수가 일어날 확률이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북한 홈경기에서 한국이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고, 그런 반면 북한이 투르크메니스탄에게 잡히면서 투르크메니스탄이 1경기를 더 치르고 조 1위, 한국이 조 2위가 되었다. 이런 남북전에서 다시 한 번 더 사고가 터질 가능성은 분명 무시할 수 없고 그 경우 H조는 혼돈 속으로 빠지게 되는 상황이었기에 한국 탈락의 가능성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2차예선 포기로 인하여 경기가 취소 처리되면서, 조 1위에 위치하던 투르크메니스탄이 3위로 하락하였고 한국은 1위로 올라가며 많은 이득을 보게 되었다.[57] 한국 입장에서는 최근 남북 관계가 냉랭해지며 북한과의 경기가 취소되어 전략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가장 껄끄러운 변수가 제거되었다고 할 수 있다.

3.3. 파일:투르크메니스탄 국기.svg 투르크메니스탄전 (6월 5일, 고양종합운동장): 5:0 승리

고양종합운동장 (고양, 대한민국)
주심: 투르키 모하메드 알쿠다이르 (사우디아라비아)
관중: 4,057명
중계방송사: 파일:TV CHOSUN 로고.svg | 캐스터: 이대현 | 해설위원: 박문성
파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홈 로고.svg
5 : 0 파일:투르크메니스탄 대표팀 로고.png
투르크메니스탄
10', 73' 황의조
45+2' 남태희
57' 김영권
63' 권창훈
파일:득점 아이콘.svg -
Man Of the Match: 황의조

2019년 10월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스리랑카와의 예선 경기가 그다지 흥행하지 못했고 부산에서 열린 지난 2019 EAFF E-1 챔피언십도 한일전을 제외하면 흥행하지 못했다. 이 경기들은 모두 종합운동장에서 치러졌는데 종합운동장의 시야가 매우 불편하다는 의견이 팬들 사이에서 강력히 대두되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지는 경기들의 관중 동원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에 속한다. 대한축구협회 내부에서도 이러한 팬들의 의견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공감하고 있다고 하며, 이에 따라 앞으로 종합운동장에서 A매치를 치르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 축구의 성지와도 같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서 수원월드컵경기장, 대전월드컵경기장, 전주월드컵경기장,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제주월드컵경기장 등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축구 전용 구장을 가진 도시들을 중심으로 A매치가 열릴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됨에 따라 이번 예선에 한해서는 오히려 방역 및 보안상 통제가 용이한[58] 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고 결국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잔여 경기를 모두 치르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당초 무관중으로 경기가 개최될 가능성도 제기되었으나 결국 제한적으로 관중을 받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일각에서는 북한과 마찬가지로 투르크메니스탄도 자국 내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기권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투르크메니스탄은 북한과 반대로 순순히 중립 경기 개최를 받아들이고 선수단이 입국하면서 경기가 예정대로 개최되게 되었다. 이로서 벤투호는 약 1년 7개월 만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이 경기로 시작하게 되었다. 한국 입장에서는 홈 어드밴티지가 있기는 하지만 방심하지 말고 철저한 준비를 하여서 이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5월에 북한이 2차 예선을 기권하면서 북한의 잔여 경기 및 이전에 치른 경기는 모두 무효 처리되었다. 따라서 월드컵 예선 탈락 및 최하위가 확정된 스리랑카를 제외하면 투르크메니스탄, 대한민국, 레바논이 남았는데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의 승점 차이는 1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가시밭길이 열리지 않는다. 다행히 대한민국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 홈에서 9승 3무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한시름 놓아도 될 것 같지만 현재로서는 패배는 말할 것도 없고 무승부도 치명적인 결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홈 경기에서만큼은 무조건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투르크메니스탄은 북한의 기권으로 인해 북한과 이미 치렀거나 치를 예정이었던 경기가 무효 처리되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한국전에서 승점을 1점이라도 따야 하는 매우 절박한 상황에 내몰린 만큼 절대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다. 레바논이 비록 진땀승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조 최약체 스리랑카에게 예상대로 승리하면서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에게 패배하게 된다면 레바논과의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조 3위가 확정되며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및 아시안컵 본선 직행이 좌절되는 상황으로 내몰렸기 때문. 따라서 투르크메니스탄은 어떻게든 이 경기에 모든 것을 걸 가능성이 높다.

2019 EAFF E-1 챔피언십에서 무실점 전승 우승이라는 괜찮은 성과를 거두었고 U-23 대표팀이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따내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하여 향후 이 연령대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러나 예선 일정이 연기되면서 7월에 있을 도쿄 올림픽 대표팀과 소집 명단을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 부분을 잘 해결하여 대표팀을 소집한 뒤에 전력을 정비하여 잃어버린 경기력을 찾아올 수 있을지가 관건.

2년 전 레바논 원정에서 보여준 모습이 기대 이하였고 3월 A매치에서 일본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꺾였으므로 이 경기에서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더군다나 FIFA 랭킹이 39위로 한 단계 떨어졌기 때문에 FIFA 랭킹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꼭 이 경기를 잡아야 한다.

본 경기가 시작되기 앞서 같은 날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스리랑카 vs 레바논 경기가 먼저 치러질 예정이다.[B] 스리랑카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데다가 조 최약체, 나아가 세계 최약체 수준의 전력인지라 이변이 없는 한 레바논의 낙승이 예상된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스리랑카가 선전하며 레바논이 3:2로 진땀승을 거두었다.

해당 경기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교체 카드가 5장으로 늘었다.

약 1년 8개월 만에 열리는 국내 A매치라서 그런지 예매 시작 30분 만에 티켓이 매진되었다.[60]

* 경기 실황
대한민국 선발명단 (4-3-3)
{{{#!wiki style="margin: -16px -11px" LW
손흥민
ST
황의조 파일:득점 아이콘.svg (10', 73')
RW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이재성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황희찬
(71')
}}}
{{{#!wiki style="margin: -16px -11px" LAM
남태희 파일:득점 아이콘.svg (45+2')
C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정우영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원두재
(83')
RAM
권창훈 파일:득점 아이콘.svg (63')
}}}
{{{#!wiki style="margin: -16px -11px" LB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홍철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이기제
(71')
LCB
김영권 파일:득점 아이콘.svg (57')
RCB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김민재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박지수
(83')
RB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김문환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이용
(74')
}}}
GK
김승규
투르크메니스탄 선발명단 (4-4-2)
LST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타가예프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사파르맘메도프
(68')
RST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안나우르디예프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미라도프
(68')
LM
아타예우
LCM
투르수노프
RC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발라코프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아나예프
(62')
R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아마노우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미라트베르디예프
(77')
LB
레예보프
LCB
바바자나우
RCB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할맘메도프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타무르킨
(62')
RB
안나굴리예프
GK
차르이예프


그야말로 내용과 결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대승을 낚으며 지난 3월 한일전 참패의 상처를 그나마 털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그동안 벤투호는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을 상대로도 다득점을 하지 못하고 적은 슈팅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백패스로 답답한 경기 운영을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지난 3월 한일전 대패로 그동안 팬들이 벤투 감독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믿음까지도 송두리째 흔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해당 경기를 통해 한일전 대패로 크게 위축되었던 국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에 성공했고 H조 1위 자리를 사수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라술 차르이예프[61] 골키퍼의 야신급 선방 덕분에 8~10골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를 겨우 5골로 막을 수 있었다. # 그만큼 일방적인 경기였다. 하이라이트를 보면 알겠지만 5골 중 3골(남태희, 권창훈, 김영권)은 막는다는 게 아예 불가능한 슈팅이었고 황의조의 2골도 헤더 및 수비 미스라는 막기 어려운 슛이었다.

본 경기에서 벤투 감독은 기존의 선수들을 그대로 투입했지만 전술의 방향성이 달랐다. 무엇보다도 손흥민의 쓰임새가 중요했는데, 경기를 보면 손흥민은 시종일관 뒤에서 경기를 주도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격 쪽에 선수들이 꾸준히 투입되면서 손흥민이 뒤로 빠지는 것에 대한 약점을 충분히 만회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선수들은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면서 상대가 전혀 공격적으로 나올 수 없도록 했고 골을 넣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당장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은 전반전에 슈팅 21개에 유효슈팅 15개라는 어마어마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그야말로 가패삼기 모드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두들겨 팼다. 비록 2골 밖에 못 넣은 게 아쉬운 상황이었지만 전반전을 이렇게 마무리한 대표팀은 후반전에도 지속적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후반전에는 보다 순도 높은 골을 만들어내며 5:0 대승을 거두었다. 특히 마지막 골은 대표팀에서 그동안 보여주기 어려웠던 화려한 기술과 호흡이 만들어낸 골이었고[62] 대승의 마무리를 자축하기에 완벽한 골이었다. 경기 전체 슈팅 수에서도 28:3으로 완전히 투르크메니스탄을 압살했으며, 특히 유효슈팅 면에서 보면 대한민국은 무려 18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한 반면 상대 진영에서 제대로 된 공격을 한 번도 시도해 보지도 못했던 투르크메니스탄의 유효슈팅은 단 하나도 없었다. 볼 점유율에서도 70:30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을 압도하면서 모든 면에서 완벽한 승리를 가져왔다.

승리 자체는 모든 축구 팬들과 전문가들이 예상한 바겠지만, 지난 한일전 대패로 위축된 여파와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경기 당시 엄청난 스코어로 대승을 이룬 것까지는 아니다 보니 1~2점 차이 정도의 승리로 끝나는 수준이 아닐까 예상하는 여론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 나오지 못했던 프리미어 리그 베스트에 선정된 선수 리그 1 주전 공격수, 그리고 이재성, 황희찬, 권창훈 등 독일에서도 활약하는 중인 선수들로 아시아 톱클래스급 공격진이 구성되었다. 그리고 대표팀 치고는 상당히 넉넉한 훈련시간이 주어졌고 국내에서 3경기를 모조리 치른다는 것, 어찌 됐건 난적이고 부담스러우며 남북전에선 실력과 상관없는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도 모를 북한이 기권했다는 것, 그로 인해 조 1위로 올라서서 부담이 확 줄어들고 시합도 하나 취소되어 체력부담도 줄어든다는 것 등등 호재가 많았다.

반면 투르크메니스탄 입장에서는 악재가 많았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의 위태로운 1위였으나 어찌 됐건 1위 자리였다. 그것이 북한의 불참이라는 어이없는 사태로 전경기가 무효가 되며 2위도 아니고 3위까지 떨어졌으니 투르크메니스탄 입장에서는 지키는 위치에서 갑자기 쫓는 위치가 되어버려[63] 정신적인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리그까지 중단되어 경기력도 무딜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애초에 한수위의 기량차까지 났던 한국 선수들의 맹공을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비진이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는지 지역방어 기반의 두 줄 수비를 내세웠음에도 전후반 내내 허둥지둥거리다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더욱이 이날 경기에서 전술상 좋았던 점은 선수들의 꾸준한 전방 압박과 수비수들도 수비 진영으로 내려가지 않고 계속 올라와 있었다는 점에 있었다.[64] 그래서 상대가 아무리 간격을 유지한 채 지역방어 형태의 두 줄 수비로 나왔더라도 한국도 선수들이 많이 위치했기 때문에 상대의 밀집된 수비를 돌파하기에 확실히 용이했다. 약팀을 잡는 가장 좋은 방법이 결국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하고 몰아넣어서 상대가 어찌해 볼 도리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그야말로 약팀을 잡는 방법의 정석과도 같은 플레이를 보여준 경기였다.

선수들 개개인에 대한 평가를 해보아도 대부분 선수들의 본인의 역할 이상을 충분히 해줬다. 공격진에서는 황의조가 최근의 물오른 감각을 뽐내며 2골을 기록했고 날렵한 움직임으로 벤투호의 부동의 원톱은 본인이라는 것을 완벽하게 입증했다. 주장 손흥민은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날카로운 슈팅을 여러 번 날렸으며, 네 번째 골을 만들어 낸 환상적인 프리킥, 다섯 번째 골을 만들어 낸 움직임은 괜히 PFA 올해의 팀에 뽑힌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권창훈의 경우 다소 아쉬운 결정력으로 1:1 찬스를 놓치기도 했지만 이를 만회하는 골과 날카로운 움직임을 꾸준히 보여줬으며 남태희도 전방에서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결정적인 순간 적절한 쇄도로 골을 넣으며 벤투 감독이 자신을 중용하는 것에 대한 보답을 했다. 다만 공격진에서는 이재성이 슛도 놓치고 여러 번 턴오버를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으며[65], 교체된 황희찬 역시 활동량은 무난했으나 패스 미스를 여러 번 기록하는 등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으로 라이프치히에서 경기를 거의 뛰지 못한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66]

중원을 홀로 지킨 정우영은 수비나 공격 전개에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확고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굳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좌우 풀백인 홍철과 김문환도 활발한 오버래핑을 통해 공격수들과의 유기적인 호흡이 좋았고, 센터백인 김영권은 사실상 미드필더 위치로 올라오면서 공격 숫자를 늘리는 데에 일조했고 공격 가담 시 본인에게 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골도 넣으면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도 상대 원톱을 철저하게 막은 김민재는 그야말로 대표팀이 공격에 열중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면서 유벤투스가 왜 노리는지를 그대로 입증했다. 어느 정도냐면 김민재가 빠진 뒤에야 한국의 수비가 헐거워지면서 투르크메니스탄의 공격이 조금이나마 늘어났을 정도.[67] 골키퍼 김승규는 진짜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져서 평가하기도 뭐할 정도로 그야말로 완벽한 경기였다봐도 무방했다. 최소 2위를 확보하며 최종예선 진출에 청신호를 밝힌 것은 덤.

반면 투르크메니스탄은 이 경기의 패배로 조 3위가 확정되며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한 것은 물론 아시안컵 본선 직행까지 한꺼번에 좌절되고 말았다.[68] 무엇보다도 원래는 투르크메니스탄이 한국을 제치고 조 1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북한이 갑자기 불참을 선언해 버려서 북한과의 경기가 무효로 처리되어 버렸고[69] 이 때문에 조 3위라는 위태로운 자리로 밀려나서 북한 불참 사건의 최대 피해자가 되어버린 데다가 이 일로 인해서 한국이라는 큰 산을 반드시 넘어야만 하는 신세에 처했는데 되려 한국에게 참패하면서 아예 2차예선에서 탈락해 버렸으니 투르크메니스탄 입장에서는 북한이 굉장히 원망스러울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이 경기 승리 덕분에 투르크메니스탄에게 역대 최다 골차 패배 기록을 세운 팀 중 한 팀이 되면서 투르크메니스탄 축구 역사상 최다 골차 패배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야즈굴리 호자겔디예프 감독 역시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의 수준이 높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을 만큼 # 투르크메니스탄 입장에서는 경기 내용에 결과까지 안 좋았고 전후 상황상 여러 모로 악재가 겹친 경기였다.[70]

한편 이 경기를 독점 중계한 TV CHOSUN 대한축구협회 자체 중계 제작 수준에는 악평이 터져나왔다. 두번째 슈팅이 골대라인을 넘었는지 넘지 않았는지 논란이 발생할때 정작 중요한 중계화면에서 골라인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아서 골인지 아닌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고,[71] 후에 나온 황의조의 헤더 골 장면을 리플레이를 틀어주느라 못 보여주었고, 골이 들어간 이후 세레모니 중인 황의조를 안 잡고 골대만 계속 잡기까지 했으며,[72] 이후 나온 권창훈이 골대를 맞히는 장면도 리플레이를 틀어주느라 못 잡았고, 심지어 이건 리플레이로도 안 보여줬다. 라인 근처로 가기만 하면 계속 원샷을 잡고 여기에 더해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손흥민 원샷 비중이 제일 높았다. 선수단 단위로 보았을때 비중도 대한민국 선수단 쪽이 압도적으로 많이 잡혔다. 투르크메니스탄 축구 협회에서 항의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 이에 국내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가이드라인과 그래픽을 바탕으로 K리그1, 2의 중계를 담당하는 JTBC GOLF&SPORTS[73], skySports, IB SPORTS의 수준 높고 가성비 좋은 중계 퀄리티와 비교하며 깠고,[74] 오늘 중계 상태가 어찌나 안 좋았는지 심지어 3, 4부 리그인 K3, K4리그의 중계 영상과도 비교되며 까일 정도였다. 이 때문에 경기 관련 영상에 TV 조선은 다시는 축구 중계하지 말라는 비난 댓글이 흔하게 보이고 있다. 그래도 시청률은 8.5%를 기록하며 상당한 호조를 보였다. #

또한 일부 국까 성향의 네티즌들은 애써 경기를 폄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서 많은 네티즌들을 불쾌하게 하는 광경을 연출했다. 유튜브도 이보다는 덜하지만, 대표팀을 칭찬하는 댓글마다 약팀 타령을 하며 비아냥대는 악질적인 네티즌들이 있다.

이후, 투르크메니스탄이 레바논을 제압하면서 이 경기가 재평가되었다(...).

3.4. 파일:스리랑카 국기.svg 스리랑카전 (6월 9일, 고양종합운동장): 5:0 승리

고양종합운동장 (고양, 대한민국)
주심: 셴인하오 (중국)
관중: 4,008명
중계방송사: 파일:TV CHOSUN 로고.svg | 캐스터: 이대현 | 해설위원: 박문성
파일:Football Federation of Sri Lanka.png 0 : 5
파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원정 로고.svg
스리랑카 대한민국
- 파일:득점 아이콘.svg 15', 43' (PK) 김신욱
22' 이동경
52' 황희찬
77' 정상빈
57' 아시쿠마르 라후만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
Man Of the Match: 김신욱

조 최약체인 스리랑카와의 2차전이다. 당초 어웨이로 배정되었으나, 중립 경기 개최로 인해 사실상 대한민국 홈 경기가 되었으며, 스리랑카는 현재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에게 모두 패배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대한민국을 상대로 기적을 만들어 내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그런데 FIFA 랭킹 204위인 스리랑카가 6월 5일 레바논에 선제골을 넣고 오히려 공격을 퍼붓는 엄청난 투지를 보이며 2:3으로 석패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며 대한민국으로서도 지난번 같은 대승을 100%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다. 다만 레바논은 이 경기가 19개월 만에 이뤄지는 사실상 제대로 된 첫 경기였고, 이미 탈락이 확정된 만큼 잃을 것이 없는 입장이던 스리랑카가 맞불 작전으로 나오자 당황하여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 우왕좌왕하는 등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측면이 있는 반면, 대한민국은 이미 여러 차례의 A매치를 통해 경기력을 예열했기 때문에 대승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물론 몇 골을 넣어서 이기든 승점은 똑같이 3점이고 격차도 워낙 커서 10골 차 이상의 대승이 FIFA 랭킹에 반영되는 큰 이득이 없기는 하다.

2019년 원정 레바논전, 앞서 벌어지는 투르크메니스탄전에 이어 이 경기도 TV CHOSUN 쿠팡플레이에서 독점 중계한다. # 다만 TV조선에서 인터넷을 통한 온에어 시청을 갑자기 막아놓은 통에[75] TV가 없는 경우 시청하려면 무조건 쿠팡플레이 유료 결제를 해야 해서 이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76]

투르크메니스탄과 레바논과 달리 스리랑카는 이미 H조 최하위와 탈락이 확정된 상태이고, 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의 홈 경기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원래 일정은 스리랑카의 홈 경기였던 만큼 홈팀 권리는 스리랑카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대한민국 대표팀은 원정 유니폼을 착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세 팀 중 가장 전력이 처지며 이미 탈락이 확정된 스리랑카를 상대로는 2진을 내보내고 1진은 마지막 레바논과의 최종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경기를 승리하게 되면 최종예선 진출권을 확보하게 된다.[77]

이 경기에 앞서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과 레바논의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다.[B] 대한민국 대 투르크메니스탄 경기가 치러지기 전까지만 해도 두 팀 간의 경기는 H조의 순위 싸움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였으나, 레바논이 스리랑카와의 경기를 이기고 투르크메니스탄이 대한민국에게 0:5로 참패하면서 투르크메니스탄의 탈락이 확정되는 바람에 해당 경기는 다소 김이 빠진 상태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레바논 역시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승리하게 되면 상술했듯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최종예선 진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만일 대한민국이 이변 없이 스리랑카에 이기고 투르크메니스탄이 레바논을 꺾을 경우, 레바논의 조 1위 가능성은 산술적으로나 가능하고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된다. 만일 이렇게 된다면 레바논이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을 '최소' 6골 이상[79] 차이로 이겨야 하는데, 양국의 전력차와 이 경기가 대한민국 홈이서 치러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일어날 가능성이 0%에 수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전력차를 생각하면 대한민국이 2진 라인업으로 대충 싸우고 스리랑카가 버스를 세워도 투르크메니스탄전 시즌 2를 찍을 가능성이 높고, 만에 하나 스리랑카가 경기를 놔버리고 대한민국을 상대로 맞불 작전으로 나오거나 한다면 이란-캄보디아전이나 일본-몽골전을 능가하는 스코어도 가능한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6골 차도 아니고 최소 10골 차 이상 승리[80]를 바라봐야 해서 레바논 입장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에게 지면 사실상 조 2위가 무조건 확정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레바논 입장에서도 스리랑카전에서 예상 외로 부진한 경기를 펼쳤던 것을 생각하면 이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하기가 힘든지라 투르크메니스탄이 레바논에게 고춧가루를 뿌릴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한편, 벤투 감독은 로테이션 시사를 예고하며 아직 A매치 출전이 이뤄지지 않은 정상빈, 강상우, 송민규, 김영빈의 출격을 기대할 수 있다. #

투르크메니스탄전 티켓은 예매 시작 30분 만에 매진되었는데, 이번 경기도 비슷한 인기를 끌지 주목된다. 가장 큰 변수는 수요일 밤이라는 애매한 경기 날짜일 것이다.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스리랑카전은 20분 만에 매진됐다. 평일 저녁 경기임에도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대표팀이 보인 좋은 경기 내용에 팬들의 기대감이 더 커진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경기 이틀 전인 6월 7일,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달성의 주역 중 한 명인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 감독이 안타깝게도 췌장암 투병 도중 향년 4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대표팀에게는 이 경기를 이겨야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생겼다. 이에 따라 경기에 앞서 전광판에 헌정 영상을 내보내며 묵념을 진행하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검정 암밴드를 착용하고 벤치에 있는 코칭 스태프도 검정 리본을 달기로 했다. 또한 붉은악마와 협의해 고인의 현역 시절 대표팀 백넘버인 6번을 기려 킥오프부터 전반 6분까지는 응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 그리고 관중들과 경기를 보는 팬들에게도 선수들이 득점을 하거나 대승해도 웃지 못하고 오히려 눈물을 흘릴 가능성이 큰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 역시 유상철 감독 생각에 경기에 제대로 집중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로서 전의를 불태울 수도 있다. 그리고 김신욱이 첫 골을 넣고 벤치에서 유상철 감독의 유니폼을 받아 펼쳐보이면서 그를 기렸다.

벤투 감독은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팀으로서 잘 준비해서 지난 번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답하겠다. 우리 팀이 승리할 것으로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라며 “우리 스타일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바꿀 이유가 없다.”라며 여느 때처럼 승리를 다짐했다. #

그리고 당일 낮 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이 레바논을 3:2로 이기면서, 대한민국은 스리랑카전에서 이기기만 하면 사실상 H조 1위를 굳힐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만약 한국이 스리랑카를 이긴다면 상술했듯 레바논은 한국전에서 최소 6점 차 승리를 거두지 않는 이상 조 1위를 할 수 없다.
대한민국 선발명단 (4-3-3)
{{{#!wiki style="margin: -16px -11px" LW
송민규
ST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김신욱 파일:득점 아이콘.svg (15') 파일:페널티골 아이콘.svg (43')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정상빈 파일:득점 아이콘.svg (77')
(71')
RW
황희찬 파일:득점 아이콘.svg (52')
}}}
{{{#!wiki style="margin: -16px -11px" LM
이동경 파일:득점 아이콘.svg (22')
C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손준호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김영빈
(80')
R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남태희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권창훈
(45')
}}}
{{{#!wiki style="margin: -16px -11px" LB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이기제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강상우
(71')
LCB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박지수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김민재
(45')
RCB
원두재
RB
김태환
}}}
GK
조현우
스리랑카 선발명단 (5-4-1)
ST
아흐메드 라지크
{{{#!wiki style="margin: -16px -11px" L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이스한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마두샨
(66')
LAM
해밀턴
RAM
라후만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57')
R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딜론 데 실바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파살
(54')
}}}
{{{#!wiki style="margin: -16px -11px" LWB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페르난도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로샨
(66')
LCB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수판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아킵
(86')
CB
푸슬라스
RCB
딜샨
RWB
차마라
}}}
GK
페레라


스리랑카는 실질적인 홈팀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팀인 대한민국을 상대로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지만, 이변은 없었다. 이미 탈락은 확정되었지만 정말 열심히 뛰었고 5실점으로 나름 잘 막았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의 선발 라인업에서 남태희[81]를 제외한 선발 멤버 전원을 교체하면서 사실상 풀 로테이션을 돌렸다. 손흥민과 황의조, 김민재[82], 김승규[83] 같은 주축 멤버들을 대거 빼고 그간 상대적으로 대표팀에서 선발 기회를 잘 잡지 못했던 선수들 혹은 대표팀 경력이 적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해 사실상 2군급의 라인업으로 나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5골을 기록하며 무난한 승리를 달성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상대가 1명이 퇴장당해[84] 수적 우위에 있었음에도 되려 어려운 경기를 펼쳐 더 많은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발 라인업이 호흡을 많이 맞춰보지 않은 조합이었던 탓에 패스 미스를 비롯한 실수들이 나오며 많은 찬스들을 살리지 못했다. 또한 스리랑카 선수들이 지고 있는 팀인데도 불구하고 쉴 새 없이 한국의 슈팅을 온몸으로 막으면서 부상에도 끝까지 싸우려는 모습은 좋았지만, 그래도 부상과 근육 경련에 결국 누워서 시간을 너무 먹었다는 점도 있었다.[85][86] 2군급 라인업인 탓인지 선수들의 호흡도 잘 맞지 않았고, 크로스의 질과 받아내는 움직임 모두 좋지 않아 김신욱이 톱에 있었음에도 크로스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경합 한 번마다 한 명이 쓰러질 정도로 피지컬이 부족한 스리랑카 선수들을 상대로 세트피스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 골문이 완전히 열린 상태에서의 빅 찬스 미스도 이어지는 등, 뚜렷이 보이는 스리랑카와의 전력차에 비해선 다소 실망스러운 내용이었다.

어쨌든 대한민국은 승점 13점을 확보하며 최종예선 및 2023년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고[87], 일단 최우선 과제인 최종예선 및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면서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그러나 주축이 되는 선수가 일부 빠지면 상당한 전력 누수를 보이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하지만 발탁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던 대표팀 막내 정상빈, 그리고 이동경이 데뷔골을 기록한 것은 나름대로 팬들에게 기쁨을 준 요소이기는 했다.[88] 그리고 2002년 4강 신화를 창조한 주역 유상철을 추모하는 자리를 가진 경기에서 2002년생 신예인 정상빈이 데뷔전 데뷔골을 기록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의미심장한 부분이기도 했다.

경기 후 파울루 벤투 감독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유상철 감독을 애도하며 "상당히 슬픈 순간이다. 이번 경기를 유상철 감독님께 바치기 위해 단순히 점수뿐만을 따지지 않고 진지하게 임했다. 한국 축구팬에게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유족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애도의 말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3.5. 파일:레바논 국기.svg 레바논전 (6월 13일, 고양종합운동장): 2:1 승리

고양종합운동장 (고양, 대한민국)
주심: 카미스 알 마리 (카타르)
관중: 4,061명
중계방송사: 파일:KBS 2TV 로고.svg | 캐스터: 남현종 | 해설위원: 조원희
파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홈 로고.svg
2 : 1 파일:레바논 대표팀 로고.png
레바논
51' (OG) 마헤르 사브라
66' (PK) 손흥민
파일:득점 아이콘.svg 12' 수니 사드
Man Of the Match: 손흥민

2차 예선의 마지막 경기인 레바논전이다. 북한이 2차 예선을 포기하면서 이 경기가 2차 예선의 마지막 일정으로 확정되었다.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둔 현재 1위인 대한민국은 승점 13점 (득실차 +20), 2위인 레바논은 승점 10점 (득실차 +4)이다. 한국은 레바논과 가진 역대 6번의 홈 경기에서 단 1골도 내주지 않고 모두 승리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결정적으로 레바논이 직전 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게 2:3 패배를 당함에 따라 조 1위 확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되었다. 즉, 레바논은 최소 9점 차이로[89] 한국을 이겨야 조 1위를 달성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레바논 쇼크를 당한다고 하더라도 한국은 조 1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고양에서의 잔여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감안하면 레바논은 한국을 상대로 승리는커녕 도리어 대량 실점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야 할 수준이다.[90]

애초에 대한민국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 홈경기에서 패배한 것 자체가 단 5번뿐이다.[91] 개중에서도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유고슬라비아를 제외하고 아시아 지역 국가와 맞붙어 패배한 것은 단 3번[92]에 불과한데, 그나마도 일본이나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같은 아시아 최정상급 팀들이 한두 골 차로 승리한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지금 레바논 전력으로 월드컵 예선에서 최정예멤버로 나서는 한국을 한국 홈에서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93]

현재 이번 2차 예선에 참가한 모든 팀들 중에서는 대한민국만이 유일한 무실점 팀이기도 한지라 지난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서처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여 최종 예선을 향한 자신감을 챙길 필요도 있다. 또한 9월부터는 평가전 없이 바로 최종 예선으로 돌입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점검 기회이기도 하다.

랭킹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으나, 월드컵 개최국이기에 최종 예선에는 참가하지 않는 58위의 카타르를 제외하면 2021년 5월 기준으로 아시아 FIFA 랭킹 상위 5개국은 일본(28위) - 이란(31위) - 대한민국(39위) - 호주(41위) - 사우디아라비아(65위)이다. 또한 최근 아시아 축구계의 상대간 격차가 많이 줄어들고 있으며 FIFA 랭킹 100위 안에 드는 아시아 국가가 17개국이나 되기 때문에 이번 최종 예선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 대회 최종예선을 통해 아시아 지역 예선 자체도 더 이상 쉬운 무대가 아니라는 뼈저린 경험을 겪기도 했으니 대표팀 입장에서는 더더욱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한 가지 변수가 생겼는데, 스리랑카전에서 경고를 받은 김민재가 이미 북한전에서 받은[94] 경고와 함께 2개의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이 경기에서 뛸 수 없게 되었다.[95] # 이에 따라 김민재는 10일에 먼저 소집 해제가 되었다.

레바논전 역시 입장권 판매를 개시한지 30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었다. # 이로서 이번 월드컵 예선 3연전은 대흥행으로 마무리되었다. 한편 이 경기에서는 2006 FIFA 월드컵 독일에 출전했던 국가대표 출신 전직 축구선수 조원희가 KBS 해설위원 자격으로 처음으로 해설을 한다. #

레바논 대표팀의 자말 타하 감독은 한국이 아시아 최강 중 하나이며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고 언급했고, 손흥민을 가장 경계한다고 말했다.

여담으로 이 경기에서도 한국이 무실점을 기록한다면 이번 2차 예선 전 경기 무실점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또한 2차 예선 참가국중 유일한 무실점 국가가 될 수 있다.

여담이지만 다른 조의 조 2위인 중국, 우즈베키스탄, 이란, UAE도 한국의 승리를 기도하고 있다(...). 이 넷은 모두 조 1위와의 경기만 남아있고 특히 중국은 조 2위가 확정된 상황이다. 그래서 레바논이 패한다면 중국은 확실하게 레바논을 제낄 수 있게 되고, 나머지 셋도 비기기만 해도 골득실에서 앞서서 레바논을 추월할 수 있다. 졸지에 네 국가의 운명이 이 경기 하나에 걸리게 된 셈.

그리고 이 경기는 워낙 더운 낮 3시라는 시간대에 치러져서, 전후반에 각각 30분씩 지났을 때 1분 간의 워터브레이크를 가졌다. #

대한민국 선발명단 (4-1-3-2)
{{{#!wiki style="margin: -16px -11px" LST
손흥민 파일:페널티골 아이콘.svg (66')
RST
황의조
}}}
{{{#!wiki style="margin: -16px -11px" L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송민규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황희찬
(82')
CA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이재성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남태희
(45')
R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권창훈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손준호
(82')
}}}
CDM
정우영
{{{#!wiki style="margin: -16px -11px" LB
홍철
LCB
김영권
RCB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박지수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원두재
(66')
RB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김문환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이용
(62')
}}}
GK
김승규
레바논 선발명단 (4-4-2)
LST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카도흐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차이토
(89')
RST
수니 사드 파일:득점 아이콘.svg (12')
L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마타르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다이니
(72')
LC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하이달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아타야
(72')
RCM
엘 헬웨
R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미셸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아씨
(89')
LB
미셸
LCB
호안 오우마리
RCB
사브라 파일:자책골 아이콘.svg (51')
RB
엘 자인
GK
칼릴
Hey, Chris. Stay strong. I love you!
(크리스. 힘 내. 사랑해!)
손흥민이 역전골을 넣은 직후 카메라를 향해 외친 말.

다소 이른 시간인 12분에 김문환이 수비 진영에서 치명적인 턴오버를 범하는 바람에 안산 그리너스 출신인 수니 사드[96]에게 볼을 뺏겼고, 결국 레바논에게 충격적이게도 선제골을 먹혔다. 이후 레바논은 리드를 유지하기 위해 수비 태세로 전환했고 벤투 감독과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국은 즉시 공격에 몰두했으나 마음만 다급하고 공은 레바논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26분, 손흥민의 결정적인 칩샷이 골로 연결되는 줄 알았으나 레바논 수비가 걷어내고 말았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전반전 내내 볼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11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끝내 점수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아쉽게 전반전을 마치고 말았다. 그리고 계속 이어가던 무실점 기록도 깨져버렸다.

그러나 51분, 손흥민의 코너킥 크로스를 대표팀의 영건 송민규가 헤더로 밀어넣어 A매치 데뷔골을 동점골로 기록하면서 처져있던 한국의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렸다. 다만 후에 송민규의 골은 레바논의 수비수 사브라의 머리에 맞아 들어간 것으로 판정되어 자책골로 정정되었고, 이 때문에 송민규의 A매치 데뷔골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참고로 이 득점은 벤투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상대 자책골로 인한 득점이었다.

그리고 66분, 교체 투입된 남태희가 얻어낸 PK[97]를 주장 손흥민이 오른쪽으로 차 넣어 경기를 역전시켰다. 레바논의 칼릴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지만, 워낙 슛이 구석 쪽으로 낮고 빠르게 들어간지라 막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골 세레브레이션으로 핀란드와의 유로 2020 조별예선 첫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소속팀 전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토트넘 시절 등번호인 23을 의미하는 손동작을 보여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98]

이후 양팀 다 골을 넣기 위해 분주하게 뛰었으나 결국 추가골은 없었고, 경기는 그대로 2:1로 마무리되었다.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으면서 짜릿한 역전승을 이뤄냈다. 비록 지난 러시아 월드컵과 같이 무실점으로 2차 예선을 뚫지는 못했지만[99], 승리를 거두면서 벤투호는 5승 1무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텐백과 침대축구 사이에서도 그동안 한국 국대가 김신욱 같은 장신 공격수를 세우고 측면에서 무한 크로스를 올리는 단순한 전술이 지속적으로 반복되었던 고질병을 끊어내고, 벤투 감독이 오히려 텐백의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 컨셉을 들고 나와 끊임없이 반복되는 유기적인 공격을 전개함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한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1999년생이라는 젊은 나이에 이미 K리그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오른 신성 송민규는 이 날 선발에 데뷔했고, 온더볼 상황에서 특유의 위협적인 모습을 이 날 경기에서도 보여주며 마침내 전매특허 중 하나인 헤더로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는데 성공하며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 날 벤투 감독의 교체 투입 전략도 효과를 봤는데, 특히 벤투 감독의 페르소나인 남태희는 후반 교체 투입 후 PK 유도에 관여하며 본인이 스쿼드에 들어와야 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수비진에서 미스가 나오는 바람에 레바논 선수에게 찬스를 줘서 기습적인 선제골을 허용한 점은 확실하게 반성하고 최종예선을 앞두고 보완해야 한다. 최종예선에 참가하는 팀들은 적어도 레바논보다는 체급이 높은 팀이고 조금의 빈틈이라도 보여 실점했다가는 역전을 쉽사리 허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레바논전의 아찔한 경험이 한국 선수들에게는 최종예선을 앞두고서 맞은 예방주사와도 같은 경험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지난 한일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에서도 수비의 핵인 김민재가 없을 때 수비의 불안감이 다소 커졌다는 것 역시 한국 대표팀에게는 매우 큰 과제로 남게 되었다. 그리고 맞지 않은 옷인지 그냥 선수 개인의 폼이 심각한건지는 몰라도 오른쪽 윙 자리에 서는 황희찬의 연속된 부진 역시 시급한 해결 과제.[100]

반대로 레바논은 한국이라는 대어를 낚으며 상위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후반의 역전패로 날려버리고 말았다. 이로써 레바논은 초조하게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이번 잔여 경기에서 엄청 헐거웠던 수비력이 결국 발목을 잡은 셈이다. 또한 선제골을 넣은 이후 시간을 끌기 위해서 기회만 되면 드러눕는 침대축구 역시 여전해서 경기를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벤투 감독도 레바논의 전반전 침대축구에 분노한 듯 제자리에서 발차기 리액션을 보이기도 했으며,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아시아 축구의 발전에도 좋지 않다"면서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를 비판하기도 했다. 기사

다만 레바논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빠른 득점(전반 11분)으로 인해 잠그기 + 침대축구 조합이 무력화된 점도 있다. 한국이 한 수 아래의 중동팀들 상대로 침대축구로 진 경기들의 특징을 보면 주로 득점을 하지 못하고 0:0 상태가 유지되다가 후반 20분 이후에 실점하고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선수들이 제대로 된 공격전개를 못하고 급하게 플레이하다 끝내 득점하지 못한 경우였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실점을 했기에 한국 선수들이 전반 내내 다양한 공격기회를 만들고 새로운 시도들을 계속 하며 레바논 골문을 두들겼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보니 + 설사 지더라도 최종예선에 진출하니 한국은 초조함 없이 마음껏 레바논을 상대로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다.

이후 나머지 2차예선 경기후 레바논은 2위 팀들중 5위로 마지막 최종예선 티켓을 가져갈수 있게 되었다.

경기 외적으로, 오늘 처음으로 KBS 해설위원 자격으로 해설을 한 조원희 위원의 해설은 혹평을 받았다. 최근 선출 해설들이 혹평을 받는 상황 속 전반적인 해설은 무난했으나[101], 지나친 흥분과 약간의 편파 해설[102]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굳이 중요한 월드컵 예선에서 검증된 한준희 위원을 두고 초보인 조원희 위원을 내세울 필요가 있었나 하는 평가가 지배적이다.[103] 또한 이 경기를 관장한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출신 카미스 알 마리 주심의 경기 운영 역시 전반적으로 축구팬들에게는 불만스러웠다는 평이 많다.

3.6. 6월 총평

오랜만에 진행된 월드컵 2차예선이지만 3월에 있었던 한일전 참사의 여파가 큰 탓인지 벤투 감독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우려 가득한 목소리와 분위기가 시작부터 나왔었다. 하지만 잔여 경기 전승과 최종예선 진출로 이를 어느 정도 털어내는데 성공했고, 이기제, 강상우, 정상빈 등 이번에 새롭게 차출된 선수들도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며[104] 뿐만 아니라 벤투호를 포함해서 그 동안 한국 대표팀을 수 차례나 괴롭혔던 밀집 수비를 전술적으로 뚫어내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얻은 것이 많은 월드컵 2차예선이였다.[105]

우선 골키퍼는 이번 2차예선에서 무려 4명이나 차출되었는데 김승규는 투르크전에서는 실력 차가 너무 심하게 난 탓인지 오히려 한국의 공격을 수 차례나 막아낸 상대 골키퍼가 더 주목을 받는 경우가 나왔으며 레바논전에서는 실점하면서 2차예선 무실점 기록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남은 3경기 중 2경기를 선발 출전하는 것을 보면 골키퍼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조현우 역시 스리랑카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이번에도 국가 간의 실력 차가 존재한 탓인지 무난하게 경기를 마쳤다. 김진현 구성윤은 이번 3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기에 활약을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하지만 곧 있을 최종예선에는 더 강한 상대들이 있기에 이들의 주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민재의 활약을 간만에 볼 수 있었는데 비록 약팀이긴 하지만 김민재가 없었을 때의 한국 수비진이 얼마나 부실했었는지를 생각하면 그가 왜 유럽 유수의 클럽들이 끊임없이 주시하는 한국의 대형 센터백인지를 확실히 알아볼 수 있었고, 김영권도 오랜만에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면서 독일전 이후 오랜만에 골을 터뜨리며 대표팀 주전 센터백은 김영권-김민재라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홍철은 부상 여파가 여전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한일전에 비하면 가벼운 몸상태를 보여줬고, 김문환도 2경기를 선발로 출전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레바논전에서 실점의 빌미가 된 아쉬운 순간을 만들기도 했다. 이외에도 박지수는 3경기 모두 출전했지만 K리그에서의 불안한 모습 탓인지 김민재에 비하면 여전히 불안하다는 평이 많으며,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된 이용은 나이를 생각하면 앞으로 로테이션 자원으로 나올 전망이고 김태환은 다른 이들에 비해 주전 경쟁에서는 다소 밀려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김영빈, 이기제, 강상우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다소 늦었지만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106]

미드진의 경우 알 사드 듀오라 불리는 남태희와 정우영이 제일 눈에 띄였는데[107] 남태희는 3경기 모두 출전하여 1골을 넣고 레바논전에서는 PK 유도로 역전골을 만들어내는데 큰 역할을 하는 등 이전 경기에서의 부진한 모습을 어느 정도 털어내며 전술적 키포인트가 될 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정우영은 백패스 머신이라는 오명을 어느 정도 벗으며 압박을 풀어주는 파트너만 있으면 뛰어난 플레이메이킹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재평가를 받았다.[108] 권창훈은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활약하여 잦은 부상으로 인한 경기력적인 부분에서의 우려를 지워냈고, 이동경은 한 경기만 출전했지만 데뷔골과 첫 어시를 만들어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손준호는 아직까지는 정우영의 로테이션 자원이긴 하지만 스리랑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등 3선 미드필더로써의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줬고 원두재의 경우 센터백으로 더 많이 기용되었기에 3선 미드필더에서의 순위는 아직은 밀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은 이번 A매치에서는 몸이 무거웠는지 경기력적인 부분에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는 그가 소속팀의 핵심 미드필더로써 빡빡한 5월의 일정을 치러야만 했기에 그 여파로 추정되며, 팬들도 이를 알고 있기에 이재성의 부진을 어느 정도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진은 모두 좋은 모습들을 보여줬었는데[109] 국가대표의 주장이자 명실상부 에이스인 손흥민은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는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으며, 레바논전에서는 오랜만에 득점에 성공하면서 더 이상 국가대표에서 부진하는 모습이 거의 없을 정도로 완성형 공격수로서 어느 위치에서나 제 몫을 해 주는 멀티 플레이어로 발전했다. 황의조는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멀티골을 넣고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상대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유럽 무대에서의 발전한 기량을 보여주며 현 대표팀의 부동의 원톱 스트라이커임을 각인시켰고, 황희찬도 오른쪽 윙에서 열심히 뛰면서 PK를 유도하거나 득점을 했지만 소속팀에서의 출전이 부족한 탓인지 다소 아쉬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다. 김신욱은 이전 스리랑카전의 4골을 넣었던 좋은 경험을 통해 멀티골을 넣는 등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하였고, 송민규도 레바논전에서 본인의 장기인 헤더를 통해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등 한국을 위기에서 구원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소집 명단에서 가장 주목을 받던 정상빈은 스리랑카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긴 기간의 공백기로 인해 숙제도 발견되었다. 스리랑카전에서 대거 로테이션을 돌리자, 선수들끼리의 합이 약간 안 맞는 모습을 보이며 주전 선수들의 의존도가 꽤 심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110] 특히 센터백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김민재의 의존도가 상당히 크다.[111] 최종예선에서 맞붙을 팀은 2차예선 팀들과는 달리 전부 호락호락하지 않은 팀들인 만큼, 월드컵이 1년 남은 상황에서 빠르게 조직력을 정비해야 할 것이다.

4. 9월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8월 30~9월 7일)

레바논전이 끝난 13일을 기준으로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4개국은 일본, 호주, 대한민국, 시리아이다. 이란이 C조 최종전에서 이라크에게 패배하면 사실상[112]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된다.

아시아 예선에 출전하는 모든 팀들의 명운을 가르게 될 2차예선 최종전은 한국시각 기준 15일 저녁 F조의 경기(일본 vs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vs 미얀마)를 기점으로 그 첫 번째 장을 열고 16일 아침이면 모든 결론이 나게 될 것이다. 자세한 경기 타임라인은 이 문서 참조.

아래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거나 가능성이 있었던 국가들의 10차전 경기 후의 결과를 정리한 표이다.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국이기에 최종예선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실제 시드 배정은 6월에 시행했지만 8월 AFC 특별 랭킹으로 배정하였으므로 밑의 표는 8월 FIFA 랭킹이니 유의할 것. 한국이 호주에게 밀려났기 때문에 설령 이란이 탈락했어도 한국은 1시드를 얻지 못했다. 2022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문서의 조 추첨 문단 참고.
국가 랭킹(위) 결과
파일:일본 국기.svg 일본 24 1번 시드
파일:이란 국기.svg 이란 26 1번 시드
파일:호주 국기.svg 호주 35 2번 시드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36 2번 시드
파일:카타르 국기.svg 카타르 42 월드컵 개최국
(최종예선 불참)
파일:사우디아라비아 국기.svg 사우디아라비아 61 3번 시드
파일:아랍에미리트 국기.svg 아랍에미리트 68 3번 시드
파일:이라크 국기.svg 이라크 70 4번 시드
파일:중국 국기.svg 중국 71 4번 시드
파일:오만 국기.svg 오만 79 5번 시드
파일:시리아 국기.svg 시리아 80 5번 시드
파일:우즈베키스탄 국기.svg 우즈베키스탄 83 최종예선 진출 실패
파일:베트남 국기.svg 베트남 92 6번 시드
파일:바레인 국기.svg 바레인 94 최종예선 진출 실패
파일:요르단 국기.svg 요르단 95 최종예선 진출 실패
파일:레바논 국기.svg 레바논 98 6번 시드
파일:키르기스스탄 국기.svg 키르기스스탄 101 최종예선 진출 실패
파일:타지키스탄 국기.svg 타지키스탄 116 최종예선 진출 실패

전반적으로 올라올 팀들이 올라왔지만 우즈베키스탄이 소련 해체 이후 처음으로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하며 이번 월드컵 예선의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다. 덕분에 레바논은 마지막 두 경기를 말아먹고도 턱걸이로 최종예선에 진출했으며 타지키스탄은 최종전을 승리했지만 초반에 미얀마에게 당한 패배가 치명적이었다. 키르기스스탄은 몽골전을 말아먹은 게 결정타가 되었고, 바레인은 DTD를 시전했으며 요르단 역시 호주전을 패배한 끝에 쿠웨이트에게 2위까지 내주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최종예선 조 추첨은 한국 시각으로 7월 1일 오후 4시, 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다. 조 추첨 결과 대한민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등 대한민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이 중동 국가인 A조에 배정되었다.[113] 특히 이란, 레바논과 한국의 질긴 악연이 다시 반복되었으며 시리아도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에 이어 다시 한국과 만났다. 대한민국과 다른 A조 국가들과의 상대전적은 다음과 같다.

이상과 같이 이란을 제외하면 대한민국이 모두 상대전적에서 압도하고 있는 상대들이고 특히 한국의 홈에서 한국을 이겨본 팀은 이란 단 한 팀 뿐이라는 점에서 이란을 제외하면 적어도 홈 경기에서는 모두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결국 원정 경기를 어떻게 잘 이겨내느냐가 월드컵 진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역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해서 중동 지역에 대한 기후 적응만큼은 확실히 할 수 있는 조 편성이라고도 평가할 수도 있다.

물론 이러한 조 편성에 대한 축구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무려 5개 팀이나 중동이라서 죽음의 조라 한국이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다는 비관론도 있고, 어차피 최종예선에는 이 정도 대진은 항상 나오니 의미가 없다는 의견, 그리고 차라리 중국과 일본을 피했으니 낫다는 의견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최근 잘 나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피한 것은 확실히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많다. 당초 일정에는 홈경기 후 곧바로 중동 원정을 떠나는 식으로 국내와 중동을 수시로 왔다갔다해야 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정이었으나 레바논과의 홈 어웨이 일정을 서로 맞바꾸면서 그나마 수월하게 변경이 되었다.

한편 2차예선 당시 C조에서 만났던 숙적인 이란과 이라크는 서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양국 간의 역사적 앙금 때문에 한일전 이상으로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라크와 시리아는 자국의 사정 때문에 홈 경기를 자국에서 가질 수 없으며, 이란과 레바논 역시 각각 코로나19의 창궐과 자국 내의 불안한 사정으로 인해서 홈 경기를 무사히 치를지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쉽게 정리하자면 홈 경기가 정상적으로 가능한 UAE를 제외한 다른 중동 국가들의 홈 경기 자체가 정상적인 상태에서 치를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B조에 비해서 여러모로 외적인 변수가 많은 것은 분명하기에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보인다.

일단 7월 27일 예비명단이 발표되었고 올림픽 예비명단 및 개인적으로 접종을 마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을 제외하면 예비명단의 포함된 선수 50여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았으며 언급된 선수들 이외에도 복수의 선수들이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예정 중에 있다고 한다. #

4.1. 소집 명단

2021년 9월 A매치 소집 명단
No. 포지션 한글 표기 로마자 표기 소속 클럽 / 리그 6월
A매치
[114]
비고
1경기 2경기 3경기
12 GK 구성윤 Gu, Sung-Yun K리그2 김천 상무 FC
1 김승규 Kim, Seung-Gyu J1리그 가시와 레이솔
21 조현우 Jo, Hyeon-Woo K리그1 울산 현대
3 <colbgcolor=#cd313a> DF 강상우 Kang, Sang-Woo 포항 스틸러스
20 권경원 Kwon, Kyung-Won 성남 FC
15 김문환 Kim, Moon-Hwan 메이저 리그 사커 로스앤젤레스 FC
4 김민재 Kim, Min-Jae 쉬페르리그 페네르바흐체 SK
19 김영권 Kim, Young-Gwon J1리그 감바 오사카
23 박지수 Park, Ji-Su K리그2 김천 상무 FC
이기제 Lee, Ki-Je K리그1 수원 삼성 블루윙즈
2 이용 Lee, Yong 전북 현대 모터스
정승현 Jung, Seung-Hyun K리그2 김천 상무 FC
14 홍철 Hong, Chul K리그1 울산 현대
22 MF 권창훈 Kwon, Chang-Hoon 수원 삼성 블루윙즈
나상호 Na, Sang-Ho FC 서울
8 남태희 Nam, Tae-Hee 카타르 스타즈 리그 알 두하일 SC [115]
13 손준호 Son, Jun-Ho 중국 슈퍼 리그 산둥 타이산
7 손흥민 Son, Heung-Min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 FC
17 송민규 Song, Min-Kyu K리그1 전북 현대 모터스
18 이동경 Lee, Dong-Gyeong 울산 현대
10 이재성 Lee, Jae-Sung 분데스리가 1. FSV 마인츠 05
5 주세종 Ju, Se-Jong J1리그 감바 오사카 [116]
6 황인범 Hwang, In-Beom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FC 루빈 카잔
11 황희찬 Hwang, Hee-Chan 프리미어 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9 FW 조규성 Cho, Gue-Sung K리그2 김천 상무 FC [A]
16 황의조 Hwang, Ui-Jo 리그 1 FC 지롱댕 드 보르도
감독 : 파일:포르투갈 국기.svg 파울루 벤투 (Paulo Bento)

8월 23일 10시 30분에 최종예선 1, 2차전을 치를 선수 명단이 발표되었다. 지난 6월 2차 예선과 비교하면 이번 선수 선발에도 주목할 점들이 있다.

2019년 이후 부상 여파로 차출되지 못했던 황인범이 오랜만에 A대표팀에 차출되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는 아쉬운 경기력으로냄비 비판을 받았지만 루빈 카잔으로 이적하면서 기량을 더 발전시켰고 정우영의 가장 큰 약점인 탈압박 문제에 대해 황인범의 활동량이 해결책으로 거론되면서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약하는 황인범의 폼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또한 권경원 정승현 역시 오랜만에 대표팀에 발탁되었는데, 김영권, 김민재라는 붙박이 주전과 백업 수비수 박지수와의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오랜만에 대표팀에서의 기량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나상호는 지난 6월에는 부상으로 인해 차출되었다가 아쉽게 제외되었지만 이번에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조규성이 처음으로 A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이번 대표팀 명단 중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다. 대표팀 주전 공격수 황의조의 백업 공격수로 나설 전망인데, K리그 2에서 뛰는 조규성 대신 K리그 1에서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는 주민규를 차출하는 것이 낫지 않냐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벤투 감독은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제공권도 좋은 선수라며 조규성의 차출 이유를 설명했는데, 조규성은 황의조처럼 활동량이 많고 김신욱처럼 제공권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선수로 평가받았기에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다면 주민규는 애초부터 벤투 감독의 성향과는 맞지 않기에 K리그 1에서 폼이 제일 좋더라도 차출되지 못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6월에 차출된 선수들 중에서 이번 9월에는 A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도 있는데, 김신욱은 현재 소속팀이 없는 상황과 그로 인한 경기력 저하의 우려로 인해 제외되었으며 지난 6월 소집 명단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정상빈 역시 부상으로 제외되었다. 또한 이전까지 자주 차출되었던 원두재, 김태환, 김영빈, 김진현 역시 이번 9월에는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지난 6월에 이어 이번 9월 소집 명단에서도 이강인이 제외된 것에 일부 축구 팬들은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활용할 생각이 없다며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이강인은 현재 안정적으로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찾지 못하고 있고 소속팀 발렌시아와의 갈등, 그로 인한 이적 여부로 인해 이번 시즌에 아직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경기력적인 부분에 대한 우려와 이강인의 특성상 이강인 중심으로 팀을 다시 만들기에는 복잡한 문제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최종예선, 동포지션에 대체가 가능한 자원들이 있기에 차출되지 않은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동준 역시 K리그에서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A대표팀 차출이 불발된 것에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 축구 팬들은 이 둘이 올림픽 출전으로 인해 휴식 차원으로 대표팀에 차출되지 못한 것이라는 추측도 했으나 벤투 감독은 이강인, 원두재, 이동준 등을 제외한 이유는 전술적, 전략적 이유였다고 하며 이번에 차출된 선수들 중에서 이동경, 송민규, 황의조도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9월 소집 명단에 포함됐고 올림픽의 영향은 없다면서 이를 부인했다. #

8월 30일, 정우영이 대표팀에 소집되어 귀국한 비행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우영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격리에 들어가 자동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벤투 감독은 주세종을 대체 발탁했다. #

9월4일, 남태희가 이라크전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집해제 되었다. 대체발탁은 없을 예정이며 남태희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로 남은 레바논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

4.2. 파일:이라크 국기.svg 이라크전 (9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0:0 무승부

서울월드컵경기장 (서울, 대한민국)
주심: 나와프 슈크랄라 (바레인)
무관중 경기
중계방송사: 파일:tvN 로고(2012-2021).svg | 캐스터: 배성재 | 해설위원: 이동국, 서형욱
파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홈 로고.svg
0 : 0
파일:Iraq_National_Team_Badge.png
이라크
- 파일:득점 아이콘.svg -
Man Of the Match: 아흐마드 이브라힘 칼라프 (IRQ)

21세기 FIFA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한 번도 안 만났던 두 팀의 매치가 드디어 성사되었다. 양 팀의 월드컵 예선 맞대결은 도하의 기적이 일어났던 1994 FIFA 월드컵 미국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의 맞대결 이후 무려 28년만의 일이다.[118] 그 이후에는 AFC 아시안컵이나 친선경기에서나 맞대결을 펼쳤을 뿐 월드컵 예선에서는 좀처럼 인연이 없었는데, 모처럼 성사된 매치업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1차전 상대로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전력인 것은 분명하나, 산뜻하게 최종예선을 출발하기 위해서라도 승점 3점은 반드시 필요한 경기다.

한편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딕 아드보카트가 2021년 7월 31일 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 부임하게 되었다.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

이라크와의 전적은 7승 11무 2패로써 단 2번밖에 져본 적이 없지만, 전통적으로 항상 한두 골 싸움이나 무승부로 끝나는 등 꽤 고전했다. 20경기 중 11경기가 무승부인 것이 이를 증명한다. 이번에는 2차 예선에서 짠물 수비를 통해 이란을 잡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경험이 풍부한 아드보카트 감독을 선임하고 이 경기 전 무려 3주 간의 국가대표 합숙 훈련으로 조직력을 다지는 등 기회를 잡기 위해 뼈를 깎는 중이다. 결코 만만한 상대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이라크가 이렇게 한국을 잡기 위해 이를 갈고 있는 와중에 한국 선수들은 불과 경기 3~4일 전까지 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며칠 동안만 발을 맞춰보고 이 중요한 경기에 나서게 되었다. 게다가 손흥민, 김민재 등 주요 유럽파 선수들은 일요일 저녁 늦게 경기를 치르고 국내에는 화요일 오후에나 뒤늦게 도착할 것만 같은 상황으로써 제대로 대표팀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날은 경기 바로 전날인 수요일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이라크는 아시아 변방 팀 수준이 아니라 지금은 실력이 다소 죽었어도 과거에는 중동 내에서도 알아주는 강호였고, 또한 한동안 월드컵 진출은 못 했어도 매 최종예선마다 월드컵 진출국들을 번번히 물먹이던 팀이며, 거기다가 앞서 말했듯이 아드보카드 감독 아래에서 3주간이나 조직력을 다져 놓았다. 아무리 선수들 간의 기량이 차이가 있어도 3~4일과 3주의 조직력 차이는 크다는 점이 걱정되는 상황. 다만 상대적으로 유리한 홈 경기이고, 벤투 감독 체제 하에서 오랫동안 다져오던 기본 조직력이 있어 3~4일간 훈련만 잘 하면 손흥민 없이도 한국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이기는 하다. 그 동안 숱한 논란에도 잘 버텨왔던 벤투 감독의 지도력이 본격적으로 시험 무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짧은 시간에도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벤투 감독의 지도력이 필요한 경기이다.[119] 그나마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력으로 다음 예정되어 있던 레바논 원정 경기를 홈 경기로 바꾼 부분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레바논전에서는 유럽파 선수들도 충분히 컨디션 회복을 한 뒤 홈에서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으며[120] 2022년 1월에도 유럽파 선수들은 레바논으로만 이동하면 되어서 비행 부담 감소를 이끌어 낸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이 2021년 10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잔디 보수 공사에 들어감에 따라[121] 10월, 11월, 1월 대한민국 홈 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지 못하게 되어 최종예선 첫 번째 홈 경기인 이라크전과 마지막 경기인 이란전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고, 중간에 있는 경기들은 고양종합운동장,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수원월드컵경기장 등 다른 수도권 경기장들에서 치를 예정이라고 한다. #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연장됨에 따라 이 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리게 되었다.

월드컵 최종예선은 AFC 주관으로 경기가 열리므로 이 경기부터는 비록 홈경기여도 대한축구협회의 공식 후원사인 나이키의 공이 아닌 AFC 공식 후원사인 몰텐공으로 경기를 치른다.

아울러 이 경기는 UEFA 유로 2020 중계를 통해 스포츠 중계에 뛰어든 tvN의 첫 A매치 경기 중계이다. 여기서 지난 유로 2020 중계 당시 지적받았던 일부 해설위원들의 미흡한 해설실력을 보완하여 더 나은 중계방송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검증된 캐스터인 배성재를 중심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대한민국 선발명단 (4-1-4-1)
ST
16. 황의조
{{{#!wiki style="margin: -16px -11px" LW
7. 손흥민
LC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10. 이재성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22. 권창훈
(68')
RCM
6. 황인범
RW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17. 송민규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11. 황희찬
(57')
}}}
CD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13. 손준호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8. 남태희
(45')
{{{#!wiki style="margin: -16px -11px" LB
14. 홍철
LCB
19. 김영권
RCB
4. 김민재
RB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15. 김문환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2. 이용
(57')
}}}
GK
1. 김승규

전반 17분 이재성이 상대 선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팔꿈치에 가격당하는 바람에 출혈이 있었다. 이후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밀어준 공을 홍철이 다이렉트 크로스로 연결했고, 황의조가 헤더를 성공시켜 상대 키퍼를 뚫어냈으나 골문 앞에 있던 수비가 걷어냈다. 그리고 이 공이 이재성의 발 앞에 떨어지며 또 다시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재성이 골문 바로 앞에서 어이없이 홈런을 날리며 무산되었다. 그 후에도 별다른 상황은 없었고 전반전은 무득점으로 끝나고 말았다. 후반전에는 전반전에 경고가 있었던 손준호를 빼고 남태희를 투입하여 공격적인 모습으로 나섰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고 오히려 공수 밸런스가 조금 흔들리며 전반전보다는 이라크가 조금 공격 주도권을 가져갔다. 슈팅을 단 하나도 못하던 이라크가 문전까지 가기도 했고 슈팅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래도 한국의 압도적인 우세였고 대략 70분 후반대부터는 이라크도 흔들리면서 페널티 박스 안 볼 공급이 상대적으로 활발해지면서 한국도 어느 정도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성공시키지 못하며 시간은 무기력하게 지나가고 0:0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고 첫 단추를 꿰는 것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벤투 감독은 4-1-4-1을 선택했다. 이는 벤투표 투볼란치의 주축인 정우영이 빠진 점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기는 했지만 애초에 공격 쪽에 위치한 4미들진에게 어떤 플레이를 주문했는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경기였다. 그로 인해 경기 내내 빌드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4미들 선수들의 애매한 전술 수행으로 인해 슈팅도 제대로 못 날리고 슈팅 기회가 와도 자꾸 다른 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려는 모습이 강했다. 사실 4-1-4-1은 설명에도 나와있다시피 스위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공격적으로 효과를 전혀 보기 어렵고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의 침투를 막는 전술이라 굉장히 수비적인 전형이다. 그렇기에 이라크 같이 애초에 공격에 집중하지 않는 팀을 상대로 선보였던 것 자체가 실책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거기다가 전반전의 중앙 미들을 구성하고 있던 이재성과 황인범의 플레이는 굉장히 투박한 편이었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간 황인범의 플레이는 더 속도가 늦어졌다. 문제는 이 전술은 무조건 역습 속도를 올려야 효과를 보는 전술이기에 결국 선수 배치에도 어느 정도 실패한 경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전반전에 너무 답답했기 때문에 후반전에는 전술을 교체하는 게 맞았지만 벤투 감독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더욱 더 답답한 경기가 펼쳐졌고 전반전보다도 더 이라크를 압도하지 못했다. 차라리 황희찬을 투입한 시점에서 윙어들을 올려 쓰리톱 형태를 만들어 전술 변화를 꾀하여 주포 손흥민과 황희찬을 황의조 근처로 넣어서 보다 다양한 슈팅 기회를 만들도록 하는 게 중요했는데, 이를 시도하지 않으면서 결국 슈팅 수 자체가 거의 나오지 않았고 상대 수비에게 슈팅 기회를 놓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말았다. 이에 이동국 해설위원은 같은 패턴을 되풀이 되고 있어 상대가 쉽게 막고 있으니 후반전에는 전술의 변화를 줘서 상대를 공략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서 말하기도 했다.[122]
또한 김민재를 제외한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이 하나같이 최악이었던 점도 너무 컸다. 특히 황의조는 4-1-4-1에서 고립된 원톱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 데다가 기본적인 터치마저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침묵에 그치고 말았고, 결국 원톱 황의조가 아무것도 못하면서 침투 축구에 능한 손흥민도 곁에서 맴도는 플레이만 보였으며 최근 슈팅을 잘 안 날리는 모습이 대표팀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말았다. 이건 토트넘이 아무것도 못할 때 손흥민이 보여준 플레이이기 때문에 그만큼 대표팀이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찬가지로 유럽파인 이재성과 황인범도 경기 내내 플레이가 전혀 스피디하지 못했고 겉도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답답한 공격 전개를 보여줬다.[123] 다만 지난 주말에 경기를 하고 곧바로 한국에 날아와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황이라는 것을 감안해서 유럽파 선수들의 체력 문제도 충분히 고려해 봐야 하는 상황이긴 하다.[124] 이럴 때는 차라리 국내파 선수나 유럽파들 중 지난 주말 경기에 뛰지 않았던 황희찬을 선발로 내보내고 나머지 유럽파 선수들을 후반에 조커로 내보내는 전략이 더 나을 수도 있었다.[125] 또한 이라크가 수비를 내릴 때 이동경 같이 중거리 슛에 능한 선수를 통해 수비를 흔드는 것도 방법이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벤투 감독 입장에서는 세트피스 준비를 해온 것이 어느 정도 유효하게 들어가기도 했다. 완벽한 찬스를 이재성의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무산되었지만 전반적으로 효과는 있었다. 또한 막판 홍철의 치명적인 트래핑 미스도 아쉬운 점이었다. 슈팅 숫자를 보자면 한국 15, 이라크 2로 사실상 이라크를 압도한 경기였지만 결국 축구는 결과로 말하며 기회를 살려야 하는 스포츠라는 점이 잘 드러났다. 손흥민을 철저히 마크시키고 황의조를 고립시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전략이 상술한 홍철이나 이재성 등의 위기가 있었지만 경기 결과적으로는 유효했고 송민규, 황희찬, 이재성 등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 경기의 베스트는 1:1을 제압했던 김민재라고 해도 무방했다.[126]
애초에 선수들이 한 달 넘게 합숙한 상대에 비해 일요일 저녁까지 경기를 뛰고 온 유럽파 선수들에게 정상적인 컨디션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이기는 했다. 또한 이라크는 2차예선에서 이란을 격파할 정도의 강호이며 예전부터 예선에서 복병이었고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일본조차도 지난 예선에서 이라크를 간신히 이겼을 정도. 무조건 비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으나 꽤 오랜 시간 동안 이라크를 슈팅조차 못하게 틀어막았고 크게 위협적인 슈팅도 안 나왔던 것을 보면 공격에 더 비중을 기울이지 않은 벤투 감독이 전력 계산에 실패했고 아드보카트 감독이 승리했다고 보는 편이 좀 더 맞는 듯하다. 분명히 이라크 역시 상당히 좋은 경기력과 조직력과 정신력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다. 첫 경기, 홈 경기 패배라는 최악은 면했지만 어쨌든 차악의 상황이 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중동 국가들로 도배된 조에서 우려했던 점이 시작하자마자 드러났기 때문에 돌파구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점은 분명했던 경기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레바논전까지 5일 간 유럽파 선수들의 시차 적응과 체력 회복, 그리고 변화와 개선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점이 어디까지나 그나마 다행이다.

이 경기가 시사하는 것은 디에고 시메오네가 완성시킨 철저한 수비 축구가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는 국가라면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전파가 되었다는 것이며 어떤 특별한 준비 없이는 아무리 전력에서 우세한 팀이라고 해도 이 축구를 뚫기 힘들다는 것이다.[127] 실제로 한국이 득점에 가까운 찬스도 나왔지만 그 몇 번의 찬스를 살리지 못하니 15슈팅을 퍼부은 경기임에도 경기의 흐름은 파상공세라기보다는 지지부진했다. 한 판 한 판이 실전인 만큼 쉽게 생각하지 말고 전력을 다해야 하며 다변화를 꾀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런 경기에서 드물게 찾아오는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하고 조금이라도 더 기회를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나 정신력 관리도 상당히 중요하다.
이 경기에 앞서 1시간 전에 치러진 경기에서 라이벌 일본은 홈에서 5포트인 오만에게 0:1으로 지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일 양국은 최종예선 첫 단추를 잘못 꿰고 말았다.[128] 매 월드컵 예선마다 나오는 이야기지만 아시아 축구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상향 평준화되면서 더 이상 월드컵 진출은 당연한 것이 아닌 매우 힘든 전투 끝에 얻어낼 수 있는 것이 되었다. 경기 후 벤투 감독 또한 이 경기를 강평하며 " 우리가 못해서 비겼다."라고 일갈하면서 이례적으로 경기 중에나 후에나 제대로 헤어드라이기를 돌렸을 정도였다. 벤투 본인도 본인 스스로가 부족해서 이 경기를 승리하지 못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을 때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라고 밝히며 결과의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면서 본인의 책임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사실 당연한 얘기다. 부임한지 3년 된 감독이 고작 부임한지 1개월 밖에 안된 감독에게 당한 꼴이니까... 여기에 2019년 10월 10일 이후 손흥민이 필드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여러모로 좋지 못한 기록이기도 하다.

이 경기가 0:0으로 끝나면서 한국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이 경기까지 최종예선에서 3경기를 연속적으로 0:0으로 마치는 기분이 좋지 않은 진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또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패배를 포함해 최종예선 4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지게 되었다. 그나마 이란은 원래 한국이 항상 고전하던 아시아 최강팀이었고, 우즈벡도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최종 예선에 개근하던 팀이 었으니 그럴 수 있다 쳐도 이라크와의 무승부 악연을 이 경기에서도 끊지 못한 것은 그야말로 좋지 않은 상황.[129]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 지역예선 당시 89년 카타르전 이래로 1차전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무승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30]

월드컵 본선 진출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승점이 20점이라[131] 가정할 때 7승 혹은 6승 2무의 성적이 필요하다.[132] 첫 경기를 무승부로 마친 만큼 이란을 제외한 남은 홈 경기와 원정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이란에게 지지 않아야 모든 축구 팬들의 바람대로 1~2경기를 덜 치르고도 조기에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즉 9월 7일에 홈에서 치르는 레바논전에서 행여 비기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오는거라 볼 수 있다.

4.3. 파일:레바논 국기.svg 레바논전 (9월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 1:0 승리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대한민국)
주심: 사토 류지 (일본)
무관중 경기
중계방송사: 파일:tvN 로고(2012-2021).svg | 캐스터: 배성재 | 해설위원: 이동국, 서형욱
파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홈 로고.svg
1 : 0 파일:레바논 대표팀 로고.png
대한민국 레바논
59' 권창훈 파일:득점 아이콘.svg -
Man Of the Match: 권창훈 (KOR)

레바논은 2차 예선에 이어 다시 한 번 만나는 상대이며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부터 지금까지 6번의 아시아 예선 중 무려 5번이나 만나게 되었다. 유일하게 만나지 않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조차도 레바논이 조 2위 경쟁에서 밀려 탈락하는 바람에 못 만난 것이다. 즉 한국과 레바논은 월드컵 아시아 예선이 시작되면 거의 100% 만났다고 보면 된다.

8월 2일, 레바논 축구 협회는 사이다 시립 경기장이 월드컵 최종예선 홈 경기 개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으로 인해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는 홈-원정 순서를 바꿔서 9월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이 먼저 홈 경기를 치른 뒤 1월에 레바논의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 한국 입장에서는 9월에 유럽파 선수들의 유럽-한국-레바논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비행 일정을 피하는 동시에 1월의 추운 날씨에서 홈 경기를 피할 수 있으며 2022년 1월에도 유럽파 선수들의 유럽-한국-중동(시리아 원정) 일정이 유럽-레바논-중동으로[133] 대폭 줄어드는 등 전혀 손해를 볼 일이 아니다. 사실상 서로에게 윈윈이라고 할 수 있는 결정인 것이다.

다만 후반기에 고난의 중동 원정을 연속적으로 치러야 하는 만큼 홈 경기에서 미리 대승을 해서 넉넉한 승점과 골득실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나마 레바논은 아랍에미리트 원정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한국으로 넘어와 시차 적응이 덜 된 상태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이 일단은 긍정적이다. 이라크전에서 유럽파 선수들이 겪은 컨디션 난조를 이번에는 레바논 선수 전원이 겪어야 한다는 것. 이라크와의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에 그친 만큼 이 경기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승리해 승점 3점을 쌓아야 한다.

4단계 방역 조치가 10월 3일까지 연장됨으로써 레바논전도 이라크전에 이어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되었다. 남태희는 햄스트링 부상, 손흥민은 전날 훈련 도중에 입은 가벼운 종아리 부상에 따른 선수 보호 차원, 박지수는 코로나 확진자 밀접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특히 에이스 손흥민의 이탈은 대한민국 대표팀에 상당한 악재인데, 이 경기에서는 나상호-조규성-황희찬을 선발 공격수로 발표했다.

대한민국 선발명단 (4-3-3)
{{{#!wiki style="margin: -16px -11px" LW
11. 황희찬
ST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9. 조규성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16. 황의조
(45')
RW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17. 나상호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22. 권창훈 파일:득점 아이콘.svg (59')
(57')
}}}
{{{#!wiki style="margin: -16px -11px" L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18. 이동경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7. 송민규
(59')
C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6. 황인범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8. 주세종
(88')
R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10. 이재성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13. 손준호
(71')
}}}
{{{#!wiki style="margin: -16px -11px" LB
14. 홍철
LCB
19. 김영권
RCB
4. 김민재
RB
2. 이용
}}}
GK
1. 김승규

전반전 내내 슈팅과 유효슈팅을 많이 날렸지만 대부분 중거리 슈팅 아니면 그에 따른 세컨볼 상황에서의 슈팅이었고, 상대 골키퍼였던 모스타파 마타르 선방에 막히면서 무득점으로 마무리되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황의조가 투입되었으나 큰 변화는 없었고, 권창훈과 송민규를 투입한 뒤 황희찬의 빠른 역습에 권창훈이 상대 수비수들의 틈을 파고드는 전술을 통해 59분에 드디어 무득점 행진을 끝내는 귀중한 선취 득점을 넣었다.


승리를 챙겼지만 어느 정도의 숙제도 남은 경기였다. 벤투 감독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오면서 이전 경기보다 공격적으로 나오는 것을 선택했고, 특히 전반전에는 양 측면의 윙어들이 활발하게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하는 모습도 보이는 등 어느 정도 시도를 하는 것도 보였지만, 이후에는 레바논이 노골적으로 침대축구를 시작하면서 그 흐름을 잃어버렸던 것이 문제였다. 결국 이 이후에는 다시 무한 크로스 이후 조규성이나 이동경의 발밑을 공략하는 형태의 경기 패턴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슈팅도 유효슈팅이 전반전에만 5개로 많은 편이기는 했지만 득점에 가까웠던 슈팅은 상대 수비를 피해서 황인범이 멀리서 중거리 슈팅을 날린 것에 이어 그 슈팅에 의한 세컨볼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우당탕 축구가 되고 말았고, 결정적인 찬스가 여러 차례 막히면서 패턴 플레이로 만드는 공격 전술도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러한 경기 분위기는 후반전에도 꾸준히 이어졌는데, 그 답답했던 공격은 황희찬의 돌파와 교체로 들어온 권창훈의 좋은 움직임으로 선취 득점을 얻으면서 어느 정도 풀렸고, 이후 레바논이 공세로 전환하면서 뒷공간을 여러 번 노출했다 보니 역습을 한 번은 더 만들 수 있었음에도 그런 모습이 점유율에 비해 많이 나오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 비가 오는 날씨라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도 영 아니었다. 이동국 해설위원도 맥아리가 없는 경기력에 답답했는지 쓴소리를 했다.[134]

레바논은 골을 먹히자 침대를 접고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여러 찬스가 나왔지만 좋은 역습 기회가 만들어져도 되도 않는 패스나 흘리기로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한국 축구의 고질병인 결정력 문제로 또 까였다. 특히 사실상 골이나 다름없는 3:1 역습 찬스에서 송민규의 빅 찬스 미스가 나왔을 때는 전 국민이 뒷목을 잡았다. 수비가 잘 되지 않아 레바논의 공세에 일부 위험한 모습이 나오면서 결국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어쨌든 내용이 어떻든 간에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더더욱 부각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첫 승점 3점을 획득한 것은 좋은 것이지만 골득실을 많이 확보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주전인 손흥민이 빠졌다고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손흥민이 투입되더라도 딱히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기 어려운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무래도 현대 축구의 경우 아무리 전력 차이가 나더라도 대체적으로 다득점 경기를 가져가기 힘든 경기가 전체적으로 가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의 추가골이 더 그만큼 중요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보완해야 할 부분. 그러나 2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는 데 있어서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홍철은 레바논 감독이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공격진에서 황희찬은 상당한 활약을 보이며 대표팀에서의 부진을 씻었으며[135] 권창훈도 좋은 움직임으로 역시나 대표팀의 골게터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황의조는 여전히 체력적인 부담을 털어내지 못했는지 리그에서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헤매는 모습을 보이면서 원톱 스트라이커의 부재 문제는 여전히 큰 상황이 되었다.[136] 특히 마지막 10초를 남겨두고 허용한 위기 상황은 다시는 나와서는 안 되는 장면이며 필요할 때의 추가 득점이 왜 중요한 건지를 여실히 깨닫게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마저도 교체 투입된 손준호가 결정적인 호수비를 보이면서 이 경기에서의 교체 전술은 결과적으로 대부분이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볼 수 있다.

이 경기가 1:0으로 끝나면서 한국은 2012년 6월 고양에서 펼쳐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레바논전 3:0 승리 이후 최종예선 18경기 동안 두 골 차이 이상으로 승리한 경기가 없게 되었다. 한국이 최종예선에서 두 골 차이 이상으로 승리한 것이 9년 전의 역사가 될 정도로 최근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137]

4.4. 9월 총평

가장 중요했던 초반 2연전에서 1승 1무를 가져왔다. 경기 내용이 썩 좋았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그렇다고 나쁘지 않고 그럭저럭 선방한 결과라는 점 때문에 다수의 핵심 선수들이 코로나 밀접접촉, 부상 등으로 공백을 가진 것을 고려하면 승점 4점을 가져온 것 자체는 그래도 어느 정도 첫 번째로 찾아온 큰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10월에 있을 A매치에서는 공백을 가졌던 선수들과도 합을 맞추면서 보다 나은 모습으로 승점을 가져오는 것이 필요한 만큼 한 달의 기간 동안에 세밀한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10월 시리아전에서는 이라크전에서 유럽파 선수들이 겪은 컨디션 난조를 다시 한 번 겪어야 할 수도 있는데 악명 높은 이란 원정에 역시차[138]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다가오므로 넘어야 할 산이 훨씬 많다.

골키퍼를 비롯한 수비진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김승규는 조현우, 구성윤이라는 막강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이번에도 주전 골키퍼의 자리를 지켜냈으며 김영권, 김민재가 지키는 센터백 자리도 경쟁자들을 벤치에서 지켜보게 할 정도로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풀백에서는 왼쪽의 홍철이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며 입지가 확고하지만 오른쪽은 김문환과 이용이 번갈아 가며 선발로 나올 정도로 아직 확고한 주전이 정해졌다고 볼 수는 없다. 공격 전개가 주로 왼쪽에서 이뤄지므로 안정성을 본다면 이용이 우위에 있지만 나이가 있다 보니 대표팀에서의 시간은 그리 많지 않고[139] 김문환은 현재 대표팀을 이끌어 가는 데에는 적절하지만 공격적인 성향이다 보니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이 있었다. 또한 왼쪽으로만 치우친 공격 전개는 상대에게 금방 파훼되기 쉽기 때문에 오른쪽에서도 공격과 수비를 모두 할 수 있는 조합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미드필더 라인에서는 현 시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피지컬을 활용하는 전문 홀딩 미드필더인 정우영 이후 세대 교체가 계속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번 A매치 주간에서 드러난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되었다. 물론 이라크전에서는 손준호가, 레바논전에서는 황인범이 정우영의 공백을 메웠지만 손준호는 정우영과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기도 하고 정우영과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서 세대 교체의 난관에 또 다시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황인범은 홀딩 미드필더로서의 움직임은 여전히 좋지 못해 이재성이 레바논전에서 자신의 공격적인 롤을 반 이상 포기하고 3선을 지속해서 커버하면서 황인범을 보조하는 플레이를 해야 했었다. 결국 최약팀이 대놓고 0:0 무승부만을 노리는 경기가 아닌 이상 황인범도 짝을 이룰 수 있는 안정된 홀딩 미드필더를 찾아야 하는데, 정우영이 복귀하면 이 단점이 당장은 어느 정도 가려질 수 있겠지만 정우영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황인범과 짝을 이룰 만한 카드는 분명 마련해야 할 것이다.[140]

홀딩 미드필더 문제로 4-3-3보다는 4-2-3-1로 가자는 반응도 많은데, 사실상 정우영도 폼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아예 황인범-정우영(or 손준호) 투볼란치로 가자는 의견이 많으며 더욱 안정적일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 벤투호가 처음 출범한 뒤로 가장 많이 활용한 주 포메이션이 4-2-3-1이었고 정우영을 그만큼 중용했던 것을 고려하면 일리가 있기도 하다. 특히 이란 같은 강팀을 상대로는 무엇이 되든 수비형 미드필더를 2명 둬야 한다는 데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141]

공격진에서는 명과 암이 극명하게 갈렸는데, 그동안 대표팀에서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던 황희찬은 투톱 공격수가 아닌 윙어로서 제대로 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소집된 유럽파 공격진들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142] 권창훈도 6월 투르크메니스탄전 이후 오랜만에 골망을 흔들면서 한국의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조규성은 레바논전에서 데뷔전을 가졌는데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얻지는 못했지만 이번이 데뷔전이고 젊은 선수인만큼 조금 더 기량을 올린다면 오세훈과 함께 차세대 공격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반면 손흥민은 이라크전에서 득점할 수 있는 찬스를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남겼고 레바논전을 앞두고 종아리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당하며 이를 만회할 기회도 가지지 못한 아쉬운 결과를 받게 되었다.[143] 황의조는 2경기 모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한 점도 얻지 못하면서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2차예선-올림픽-리그라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탓에 폼이 올라오지 않은 것 때문으로 보인다.[144] 송민규는 기존의 왼쪽 윙포워드가 아닌 오른쪽 윙포워드로 출전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는데, 대표팀의 2선이 포화 상태라는 것을 생각하면 차라리 송민규를 최전방으로 써봤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어쨌거나 대표팀은 이번 최종예선 2경기에서 고작 1골을 기록한 만큼 공격 전술에서의 답답함을 풀어낼 해결책을 속히 찾아야 할 것이다. 그나마 레바논전에서 1득점을 기록했던 권창훈의 골 장면에서 답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대표팀에서 꾸준히 기용되었던 황의조 원톱 전술에 대해서도 황의조의 부담을 덜어줄 백업 공격수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다.[145][146][147]

이번 홈 경기는 장기간 귀국이 불가피한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손흥민과 남태희는 레바논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으며 휴식이 필요한 황의조와 이재성은 9월 A매치에서 아쉬운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욕이란 욕은 다 먹는 안타까운 모습들을 보였다. 하필이면 이들이 벤투호의 주축이라는 점 때문에 팀 경기력도 같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단순히 이들의 기량이 떨어지기에 앞서 주말 경기를 뛰고 온 이들에게 정상적인 컨디션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애초에 무리인 데다가 이전에 혹사 논란으로 잡음이 일어났던 적이 있었으니 최소한 벤투 감독은 이들을 차출하기 전 컨디션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을 할 필요가 있었다. 최종예선이라는 중요한 시기이기는 하지만 이번 컨디션 조절 실패 때문에 다수의 유럽파가 부진하고 대표팀 전체의 경기력도 같이 떨어지는 등 안 좋은 효과만 나오게 되었다. 조광래호 시절에도 해외파 위주로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하다가 해외파의 컨디션이 저하 되면서 경기력이 떨어지고 이는 결국 조광래 감독의 경질을 초래하게 되었는데 벤투도 조광래호 시절의 폐단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 이미 이러한 전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독도 협회도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 거기다 해외파는 아니지만 레바논 전 때 날라다녔던 권창훈도 결국 부상으로 4주간 결장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여러모로 선수단 관리에 실패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여기에 황의조마저 리그앙 5라운드를 뛰던 중에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후반 19분에 교체 되었으며 이로서 대표팀의 공격수 중 황희찬을 제외한 모든 공격 자원이 컨디션 난조로 인해 부상을 당하는 상황이 도래 하였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1개월 단위로 있는 A매치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다 떨어져 나갈 것이며, 그렇다면 경기력이 더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어진다. 여러모로 대표팀 내 건강 관리는 그야말로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지만 전담 의무팀이 없어서 부상자가 속출 했던 2019 AFC 아시안컵을 생각하면 이 문제가 해결되기는 요원하다 할 수 있다.[148][149]

집중력 문제도 해결할 필요가 있다. 일부 집중력이 산만한 모습이 있는데 레바논전 후반 막판에 이러한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었다. 만일 여기서 실점하면서 레바논전도 무승부로 마쳤다면 약팀을 상대로 승리도 못했다는 질타에 다음 달부터 있을 원정에서의 부담감이 겹쳐서 대표팀의 현 상황은 지금보다 더 심각했을 것이다. 게다가 중동 원정, 특히 이란 원정에서 집중력이 결여된다면 사실상 패배를 예약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150]

많은 사람들에게 최악의 졸전으로 기억되는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홈에서 4승1무로 선전했지만 원정에서 2무3패라는 최악의 결과를 내며 가까스로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었다. 반대로 두 경기를 덜 치르고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던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홈에서 2승2무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원정에서도 2승2무로 선전하며 무패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홈에서 1승1무로 시작한 것을 무조건 비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지만 만약 원정에서도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 같은 졸전을 보여 준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가 현실이 될 수 있었다. 그나마 A조의 3포트였던 아랍에미리트는 초반 2연전을 2무로 마쳤고, B조의 3포트였던 사우디아라비아는 2승을 거두며 승점 6점에 골득실 차이로 호주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잘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타 국가가 못하는 것도 필요한 월드컵 최종예선 경쟁에서 초반에는 한국에게 어느 정도 행운이 따랐다고 볼 수 있다.

5. 10월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0월 7~12일)

5.1. 소집 명단

2021년 10월 A매치 소집 명단
No. 포지션 한글 표기 로마자 표기 소속 클럽 / 리그 9월
A매치
[151]
비고
1경기 2경기
GK 구성윤 Gu, Sung-Yun K리그2 김천 상무 FC
김승규 Kim, Seung-Gyu J1리그 가시와 레이솔
송범근 Song, Bum-Keun K리그1 전북 현대 모터스
조현우 Jo, Hyeon-Woo 울산 현대
<colbgcolor=#cd313a> DF 강상우 Kang, Sang-Woo 포항 스틸러스
권경원 Kwon, Kyung-Won 성남 FC
김민재 Kim, Min-Jae 쉬페르리그 페네르바흐체 SK
김영권 Kim, Young-Gwon J1리그 감바 오사카
김진수 Kim, Jin-Su K리그1 전북 현대 모터스
박지수 Park, Ji-Su K리그2 김천 상무 FC
이용 Lee, Yong K리그1 전북 현대 모터스
정승현 Jung, Seung-Hyun K리그2 김천 상무 FC
홍철 Hong, Chul K리그1 울산 현대
MF 나상호 Na, Sang-Ho FC 서울
백승호 Paik, Seung-Ho 전북 현대 모터스
손흥민 Son, Heung-Min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 FC
송민규 Song, Min-Kyu K리그1 전북 현대 모터스
이동경 Lee, Dong-Gyeong 울산 현대
이재성 Lee, Jae-Sung 분데스리가 1. FSV 마인츠 05
정우영 Jung, Woo-Young 카타르 스타즈 리그 알 사드 SC
황인범 Hwang, In-Beom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FC 루빈 카잔
황희찬 Hwang, Hee-Chan 프리미어 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이동준 Lee, Dong-Jun K리그1 울산 현대
정우영 Jeong, Woo-Yeong 분데스리가 SC 프라이부르크 대체발탁[152]
FW 조규성 Cho, Gue-Sung K리그2 김천 상무 FC
황의조 Hwang, Ui-Jo 리그 1 FC 지롱댕 드 보르도
감독 : 파일:포르투갈 국기.svg 파울루 벤투 (Paulo Bento)
IN 포지션 OUT 포지션
송범근/전북 현대 모터스 GK 김문환/로스앤젤레스 FC DF
김진수/전북 현대 모터스 DF 이기제/수원 삼성 블루윙즈 DF
김태환/울산 현대[153] DF 손준호/산둥 타이산 MF
백승호/전북 현대 모터스 MF 주세종/감바 오사카 MF
정우영/알 사드 SC MF 남태희/알 두하일 SC MF
정우영/SC 프라이부르크 MF 권창훈/수원 삼성 블루윙즈 MF

이번 10월 대표팀 소집 명단은 지난 9월 소집 명단과 90% 정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나 한동안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다가 오랜만에 복귀한 선수들이 많다.

골키퍼는 김승규, 조현우, 구성윤으로 구성된 고정 3인방에 이어 U-23 대표팀 주전이였던 송범근이 오랜만에 포함되었다.[154] 골키퍼를 4명이나 뽑은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벤투 감독은 그 이유를 코로나 상황과 이란 원정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이번에 발표된 명단은 경기에 포함될 수 있는 23명보다 4명이 많은 27명을 뽑은 것으로 골키퍼 3명을 뽑았던 9월의 선수 명단은 총 26명으로 이번 10월 명단은 기존의 26명에다가 골키퍼를 1명 더 추가해서 27명이 된 것이다.[155] 이전 6월 소집 명단에서 김진현이 소집된 것과 비슷한 경우이기에 골키퍼 하나 뽑을 자리에 필드 플레이어를 넣지 않은 건 비판으로 삼을 점이 전혀 아니지만 이전 6월 A매치와 마찬가지로 실제 경기 엔트리 23명에 포함될 골키퍼는 3명이면 어차피 1명은 명단에서 제외될 것이기에 차라리 공격수를 소집하는 것이 더 낫지 않냐며 비판하는 사람들도 여럿 볼 수 있다.

수비진에는 2019 동아시안컵 이후 부상 등으로 한동안 소집되지 못했던 김진수와 9월에는 제외되었던 김태환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함에 따라 이전에 소집되었던 이기제와 지금까지 벤투의 선택을 받아왔던 해외파 수비수 김문환이 이번에는 제외되었다. 벤투호 체제의 좌측 풀백 1순위로 자리잡은 홍철과 공백을 채워 준 이기제를 대신해서 대표팀에 복귀한 김진수의 경쟁, 오랜만에 소집된 김태환이 나이가 찬 이용과 명단에서 제외된 김문환을 제치고 우측 풀백 1순위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시리아전을 앞두고 홍철의 여성편력 의혹이 논란이 되거나 김태환이 종아리 염좌 부상으로 소집 해체되는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면서 대표팀 측면 수비 부분에 혼란이 생기게 되었다.[156]

미드필더진에서는 지난 9월에 코로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소집을 코앞에 두고 제외된 정우영과 2019년 이후 한동안 소집되지 않다가 K리그에 복귀한 뒤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백승호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차출되었다. 그리고 정우영 대신 발탁되었던 주세종, 최근 대표팀에 꾸준히 차출되었던 손준호 남태희는 이번 10월에는 명단에서 제외되었다.[157] 지난 9월 최종예선에서 답답하게 느끼던 공격 전개를 정우영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오랜만에 돌아온 백승호가 대표팀 3선에서도 좋은 폼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공격진의 경우 지난 9월과 마찬가지로 황의조, 조규성이 차출되었다. 이에 공격수 1명을 더 뽑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황희찬 같은 2선 공격수들도 최전방에서 활약할 수 있는 멀티성을 가졌다는 것을 강조했다. 다만 2선 공격수들을 최전방으로 올리는 것은 차선책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기에 최전방에 나설 정통파 공격수는 사실상 2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10월 소집 명단에서도 일부 선수들이 소집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유럽파에서는 새로운 팀으로 이적해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득점을 한 이강인 프라이부르크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한 정우영은 이번 10월 최종예선에서도 소집되지 못했다. 특히 이강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소집하지 않는 이유를 멀티성이 부족하다는 점과 이강인의 자리에는 다른 선수들도 있다는 점으로 설명했다.[158] 국내파의 경우 지금까지 계속 언급되었던 홍정호 주민규가 이번 10월에서도 소집되지 않은 점에 많은 이야기가 나왔고 기자회견에서도 이 부분이 언급되었으나 벤투 감독은 노코멘트를 선언하면서 비판적인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했다.[159]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적어도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이 두 선수가 K리그에서 좋은 폼을 보인다고 해도 대표팀에 차출될 일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160]

지난 9월 최종예선에서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미흡한 것이 언급되었기에 이번 10월 최종예선에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장 지난 9월 최종예선만 봐도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컨디션 저하로 인해 이라크에게 무를 캐고 레바논에게 신승하는 등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승점 4점을 힘들게 얻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그것도 모자라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 선수들의 부상 소식들이 연이어 나와 우려를 샀지만 최근에는 해외파들의 컨디션이 다시 회복되었다는 다행스러운 소식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표팀 주포라 볼 수 있는 손흥민과 황의조는 최근 부상에서 복귀하고 이후 소속팀에서 다시금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으며 백업에 가까운 황희찬 마저 소속팀에서 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번에 다시 대표팀에 와서 부상 당하거나 득점 없이 무승부를 반복한다면 과거와 달리 국가대표팀만이 우선이라 보질 않는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벤투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저버릴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2년 가까이 필드골이 없는 손흥민을 포함해서 9월 홈경기에서 한 골도 못 넣은 황의조, 황희찬이 소속팀에서 득점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벤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물론 황의조의 골 감각이 떨어졌던 건 올림픽부터이고,[161] 황희찬은 국대에서 부진하던 시기 소속팀에서도 부진했으며 9월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사실은 알아야 하며, 애초에 선수가 클럽에서보다 국가대표에서 부진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162]

그렇기에 손흥민-황의조-황희찬이라는 역대급 공격진을 가지고도 이번 시리아-이란전에서 9월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벤투에 대한 시선은 그 어느 때보다도 따가운 상황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게다가 10월 최종예선은 홈에서 시리아와 경기를 한 뒤 바로 이란으로 넘어가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최대한 홈에서 승점을 많이 획득해야 하며 이란은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기에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문제가 나오지 않도록 반드시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10월 3일, 권창훈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 도중에 태클을 당한 뒤 왼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하면서 소집해제되었다. 이 자리에는 SC 프라이부르크 정우영이 대체 발탁되면서 지난 3월 이후 다시 대표팀에 복귀하게 되었다. # 이번에도 두 명의 정우영이 공존하게 되었다.

10월6일, 울산 현대 김태환이 종아리 부상으로 하차하였다. 대체 발탁은 없고, 김태환을 제외한 26명으로 이번 시리아전과 이란전을 치르기로 결정하였다. #

5.2. 파일:시리아 국기.svg 시리아전 (10월 7일, 안산와~스타디움): 2:1 승리

안산와~스타디움 (안산, 대한민국)
주심: 압둘라흐만 알자심 (카타르)
무관중 경기
중계방송사: 파일:tvN 로고(2012-2021).svg | 캐스터: 배성재 | 해설위원: 이동국, 서형욱
파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홈 로고.svg
2 : 1
파일:cropped-SFA-COLORED-192x192.png
시리아
48' 황인범
89' 손흥민
파일:득점 아이콘.svg 84' 오마르 크르빈
Man Of the Match: 손흥민 (KOR)

지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비롯해 이란, 호주 등 수많은 팀들을 애먹인 난적 시리아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시리아는 그때보다 전력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을 듣고 있기는 하지만, 특유의 끈끈한 팀 컬러는 여전한 만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2차전의 일정 변경으로 이뤄진 홈 3연전의 마지막 경기이므로 이 경기도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한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17년 3월 28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홍정호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비기기도 쉽지 않은 이란 원정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치르는 홈 경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 승점 7점을 확보하고 이란 원정을 떠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대한민국과 이란을 제외하고는 이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최종예선 A조에서 승점 3점의 맛을 본 팀이 한 팀도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고 가야 이란 원정을 가기 전에 한결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두 차례 월드컵 예선에서 홈에서 착실하게 승점을 쌓은 뒤 이란 원정에서 패배를 당하고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사례가 있는 만큼 만약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지 못한다면 이란 원정에서 패배하는 것보다 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현재 벤투호의 공격진 자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유럽 리그에서 화려하게 활약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손흥민과 황의조는 물론이고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도 팀에서 사실상 에이스로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한국에 이전에 없던 괴물 수비수 김민재와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주전을 지킨 김영권, 그리고 사실상 벤투 감독 체제 하에서 주전 경쟁에서 승리한 김승규의 꾸준하고 안정된 활약으로 수비진도 과거보다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다만 그 뒤를 받쳐주는 2선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벤투 감독이 선호하는 2선 라인들이 하나같이 부상 아니면 부진 때문에 경기력이 영 올라오지 않는다는 점이 공격에서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우선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던 남태희는 아직 부상에서 회복되지 않아 명단에서 제외되었고 부상 복귀 후 다시금 힘을 받을 수 있었던 권창훈도 다시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벤투호에서 꾸준히 중용되던 이재성은 소속팀 내에서 선발 출전은 물론 교체 출전 자체도 어려울 정도로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다. 이들을 대체할 2선 공격 카드가 마땅치 않으면 아무리 유럽에서 날고 긴다는 공격수들과 연계 플레이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려울 수도 있다. 루빈 카잔에서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입지를 굳힌 황인범, K리그에서 최고의 폼을 올린 백승호, 이동경 등의 활약을 통해 이 점을 해결하는 것이 시리아전에서의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국 입국 후 50시간 만에 풀타임 경기를 뛰어야 하는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핵심이다.

안산시가 이 경기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공을 기울였고 안산와~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이 확정되었다. 이로써 2016년 3월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레바논전 이후 5년 만에 안산에서 A매치가 열리게 되었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 정책을 점차 추진함에 따라 월드컵 최종예선 최초로 유관중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국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이 경기도 무관중 경기로 치르게 되었다.

한편 이 경기에서 시리아의 핵심 선수 중 아야스 오스만과 모하메드 오스만이 시리아 국가대표팀과 선수 측의 행정 실수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163][164] 그럼에도 시리아에는 복수국적을 가진 선수들이 저 둘을 제외하고도 꽤 많이 포함된 사실상의 외인구단 성향이 강하게 드러나는 팀이다. 앞 경기에서 1포트 이란에게 0:1로 석패, 3포트 아랍에미리트에게 1:1 무승부를 거둔 저력이 있는 팀이므로 불의의 일격으로 승점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대한민국 선발명단 (4-4-1-1)
{{{#!wiki style="margin: -16px -11px" ST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16. 황의조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13. 이동준
70'
}}}
{{{#!wiki style="margin: -16px -11px" SS
7. 손흥민 파일:득점 아이콘.svg (89')
}}}
{{{#!wiki style="margin: -16px -11px" LW
11. 황희찬
DM
5. 정우영
DM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6. 황인범 파일:득점 아이콘.svg (48')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9. 조규성
85'
RW
파일:교체 아웃 아이콘.svg 22. 송민규
파일:교체 인 아이콘.svg 10. 이재성
56'
}}}
{{{#!wiki style="margin: -16px -11px" LB
14. 홍철
LCB
19. 김영권
RCB
4. 김민재
RB
2. 이용
}}}
GK
1. 김승규

벤투 감독은 황의조를 최전방에 두고 그 바로 아래 손흥민을, 황희찬과 송민규를 좌우측 윙어로 두는 4-4-1-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전반전은 중반부 전까지는 답답했으나 그 이후에는 공격적으로 잘 풀렸고 후반이 시작하자마자 황인범의 선제골로 경기가 풀리나 했다. 하지만 이후 체력 문제가 불거지며 결국 후반 막판부에 상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천만다행으로 이후 홍철의 프리킥에 김민재의 헤더를 손흥민이 골로 연결하며 그야말로 간신히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얻어낼 수 있었다.


전반전부터 공격 전개가 잘 되면서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슈팅들이 하나같이 붕 뜨면서 유효 슈팅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며 판이 꼬여버리고 말았다. 하나만 들어갔어도 이후 전개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을 정도로 꽤 큰 미스였다. 특히 최근 소속팀에서의 선전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황희찬은 이날 홈런왕에 빙의된 듯 결정적인 찬스를 모두 날려먹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느 정도냐면 전반전에 날린 아주 좋은 득점 찬스만 3개였다. 혹사 논란을 리그에서의 좋은 활약으로 불식시킨 황의조도 1대 1 찬스를 날려먹으면서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끝내고 말았다.[165] 여러모로 골 결정력의 중요성을 보여준 경기.

결국 후반전에는 전방 공격수들 대신 황인범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첫 골을 만들어냈다. 결정력이 좋지 않아서 그렇지, 주도권은 한국이 쥐고 있어서 무난하게 승리할 법도 했으나, 83분 시리아의 카르빈이 터닝슛으로 득점하며 순식간에 동점이 되고 말았다. 하마터면 무승부로 끝날 뻔했지만 막판 홍철의 프리킥에서 김민재가 헤딩으로 연결한 것을 손흥민이 깔끔하게 넣으면서 2:1로 어렵게 승리를 챙겼다.

전반전에 결정적인 기회를 몇 번이나 만들어내면서 간만에 공격 전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찬스를 모두 날려먹은 끝에 0:0으로 후반전에 돌입했고, 황인범의 번뜩이는 컨디션과 여전히 골 감각이 살아있는 손흥민의 마지막 움직임이 아니었으면 무승부가 나올 가능성도 있었던 만큼 경기 전체를 조망하는 전술 차원에서 다소간의 아쉬운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일단 황의조, 손흥민, 황희찬은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구색만 좋았지 실속이 따라오지 못했다. 세 선수 다 소속팀에서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것은 아마도 유럽에서 날아와서 단 하루의 훈련을 거치고 실전에 투입된 것에 있을 것이다. 황희찬은 돌파는 나쁘지 않았지만 마지막 슈팅이나 패스에 있어서 본인에게 주어지거나 스스로 잡아낸 많은 기회는 어이없을 정도로 전부 무산되었고, 황의조 역시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어이없게 실패했으며 손흥민 또한 어이없는 실수도 몇 차례 나오며 슈팅이 건재했던 것 말고는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게다가 이재성도 뚜렷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실패하며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쉬운 문제가 아닌 것임을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큰 정우영 역시 유럽보다 조금 가까울 뿐 역시 머나먼 중동에서 날아오면서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급격하게 영향력을 상실하는 모습이 보였다.

한편 송민규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중평이다. 비록 몇 번 실수도 있고 공 없을 때의 공격적 움직임이 안 좋은 부분이 있었지만 많이 뛰면서 공간을 만들고 수비도 열심히 했다. 비록 후반전 급격한 체력 소진 증상을 보였지만 전반전에 이미 해설위원인 이동국이 "아마도 송민규는 최대한 체력을 쏟아붓고 교체되는 지시를 받았을 것"이라고 언급했을 정도였다. 전반적으로 중계진의 호평도 있었고 골대를 살짝 넘기는 위협적인 헤더에 황희찬에게는 두 번이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제공하는 등의 활약을 보였다. 중앙 미드필더 가운데 황인범이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선제골도 만들어내며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정우영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지만 경기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발이 굳고 경기력도 떨어졌다. 수비진은 김민재를 제외하면 조금은 불안했다. 좌우 풀백인 이용과 홍철은 평소보다 덜 공격적인 모습이었지만 아무래도 투톱을 사용해서 황희찬, 손흥민, 황인범, 황의조, 송민규 등 이미 5명이 공격적인 임무를 띠고 있어 평소보다 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듯하다. 그러나 김영권을 비롯해서 홍철, 이용 3명이 나이가 꽤 있는 탓에 경기 후반 공수 간격이 벌어지는 약점을 드러냈다. 그나마 홍철은 경기 직전에 터진 논란 속에서도 출전하면서 결승골의 기점이 되는 프리킥을 연결해주며 승리에 기여했다.

2선 공격형 미드필더의 경우 투톱을 활용한 상황에서 황인범이 쾌조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경기를 시작했던 때 짜놨던 계획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선제골 이후 이재성과 이동준이 투입되면서 원톱으로 전술을 변화시키고 중원에 안정감을 주려고 했던 것이 실패였다. 이동준과 이재성은 별로 많은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고 정우영과 손흥민 등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비록 원더골이었지만 시리아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럴 바에는 이재성 대신 최근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동경의 투입이 더 좋았을 수도 있지만 경기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고자 했다면 공격적인 이동경 대신 이재성의 노련함을 기대하는 것도 이해가 가는 판단이기도 했다. 백승호도 나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굳히기에서 경험이 적은 백승호를 투입했다가 실패했으면 뒷감당이 장난 아니었을 것이다. 이동경도 비슷한 경우고.[166]
스코어만 본다면 진땀승의 형태였지만 시리아가 최근 공격진들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었고 그 결과 적은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원더골을 잡아냈던 것이 한국에게 뼈아프게 다가왔던 것이 컸다. 확실히 시리아 공격수들은 별로 많지도 않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약하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기회 자체는 한국이 훨씬 많이 만들어냈고 결정적인 기회도 수 차례 찾아왔으며 경기의 주도권으로 얘기하자면 시리아는 숨 돌릴 틈을 잡아내는 것도 힘들어했다. 시리아의 나름대로 특기할 만한 슈팅은 3, 4개 정도였으며 그마저도 공격수의 개인 기량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황희찬 한 명이 잡은 결정적인 기회가 시리아가 잡은 괜찮은 슈팅보다 많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절대 시리아가 주도적으로 경기를 한 게 아니다. 슈팅 숫자도 22:6으로 한국이 압도적으로, 한국 입장에서는 결정력이라는 하나의 문제에 발목이 잡혔을 뿐이다. 축구팬들의 반응 역시 이번에는 벤투 감독이 문제라기보다는[167] 공격진들의 골 결정력을 문제로 삼았을 정도였다.

다만 공격진의 골 결정력과는 별개로 빌드업으로 만들어낸 골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첫 골은 오롯이 황인범의 개인 기량으로 만들어 낸 중거리 슛. 두번째 골은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김민재가 헤딩으로 떨구고 손흥민이 마무리 하는 전형적인 포스트 플레이었다. 이렇듯 후방에서 탁월한 패스워크로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빌드업이 아니어도 한국은 아시아 팀을 상대로 득점할 저력이 있음에도 굳이 장점을 버리고 단점으로만 승부를 하는 형국이다. 적절한 피지컬과 스피드를 장점으로 내세우던 한국대표팀에 빌드업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던 것을 전부 버리고 새로이 빌드업 축구로 전환하려고 하니 득점력도 저조하고 경기력도 별로인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다.

벤투 감독 입장에서도 이동국 해설위원이 했던 얘기처럼 투톱을 가용해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선제골을 비교적 이른 시간에 따내는 좋은 모습이 있었다. 홈이기도 했고 상대적으로 열세인 팀들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공격에 비중을 높여서 밀어붙였다. 비록 황희찬, 황의조, 손흥민, 송민규 4명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시리아가 이들에게 방어를 굳히고 있는 틈을 타 황인범의 중거리가 작렬한 것은 분명 좋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교체선수 운용[168][169]이나 전술변화 등 경기운영면에서는 비판의 여지가 없다고 하기는 어렵다. 또한 이런 부분에서 플랜 B의 부재라던가[170] 경직된 선수 선발로 인한 교체선수 운용의 어려움 같은 벤투호에 대한 전형적인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해설진들의 비판도 일리가 있는 것이 많은 선수들의 체력 부족이 확연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도 교체 선수를 5명까지 쓸 수 있지만 벤투 감독은 83분에 실점할 때까지 2명밖에 교체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번 라운드에서 다른 많은 국가들은 교체 선수를 4, 5명까지 활용했고 시리아 역시 수비수를 빼고 공격적인 선수를 넣는 강수를 통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벤투 감독은 투톱으로 공격적으로 나섰다가 1득점 이후 계속 몰아치는 것도 아니고 굳히기, 밸런스를 위해 다시 원톱으로 회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의 활약도 좋지 않았고 체력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이 보이는데도 교체 카드를 들고만 있다가 간격이 벌어져서 나온 구멍을 시리아가 잘 뚫어내서 실점을 당한 것은 벤투 감독의 실책이다. 남들은 4, 5명씩 교체하는 와중에 1명씩 깔짝 교체를 하고 체력 부족이 뻔히 보이는 선수들을 그라운드에 남겨두고 있으면 답답함이 생기는 해설진들이 나오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특히 막판 조규성 교체는 그야말로 사후약방문,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였으며 교체 선수 운용에서는 수비가 모자라서 손흥민에게 추가 1실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1득점을 얻어낸 시리아가 더 좋았다. 벤투 감독은 굳히기를 하려고 했음에도 실패했고 눈에 드러나는 체력 부족에도 대처를 하지 않았던 반면 시리아는 심각한 열세에도 불구하고 한 골을 얻어서 교체의 목표를 달성했다.[171] 그러나 이런 논리의 모순은 똑같이 결과론으로 따졌을 때 시리아 역시 공격수 투입과 골까지는 좋았지만 그로 인한 수비수의 부족과 수비력 하락이 역전골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1골을 넣고 1골을 주는 조삼모사식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을 간과하는 데에 있다.

분명히 공격진이 일찍 다득점을 해 줬어야 하는 경기의 양상이었던 것은 맞고 벤투 감독의 교체 선수 운용에 득점 실패가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도 맞다. 하지만 미드필더진에서 먼저 실수가 나왔다고 해서 수비수가 실수를 해도 아무 상관이 없는 것도 아니듯이 벤투 감독이 경기를 시작할 때의 그림을 잘 짜왔고 공격진들이 일찍 다득점을 못해줬다고 해서 벤투 감독의 잘못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시작할 때 큰 그림을 잘 짜왔다고 해서 경기를 운영해 나가는 세부적인 것에 대한 계획이 부족하거나 틀린 것에 괜찮다고 말하는 것은 이상하다. 물론 공격진들이 다득점을 못해줬기는 했지만 여전히 벤투 감독은 할 수 있는 것이 많았다. 만약 한국이 전력적으로 상당한 열세고 좁은 가능성 속에서 벤투 감독이 짜낸 계책을 선수가 못 해내서 속수무책이 된 상태라면 벤투 감독에게는 아마도 큰 책임을 묻기 어렵지만 한국 대 시리아는 한국의 전력이 상당히 우위고 선제 득점까지 성공했음에도 교체 선수 운용에 실패한 것에 감독의 책임이 아니라 선수의 책임이라는 말은 납득하기 어렵게 된다. 시리아는 전력 열세임에도 교체 선수 운용은 성공하기도 했다. 전력이 열세인 한국 원정 1:0 상황에서 모든 것을 쏟은 공격적인 묘수가 성공한 이후 수비에서 실점을 하고 말았던 시리아 감독의 경우가 그럴 수도 있는 부분이지 벤투 감독은 아니다. 전력이 우세임에도 소극적으로 교체 선수를 적게 쓰고 들어온 교체 선수도 컨디션이나 전술 면에서 실패하고 필드 위의 선수들 중 체력 부족에 시달리는 선수가 많은데 상대 감독의 교체는 벤투 감독의 카운터를 쳤다면 해설위원은 화가 날 수 있다. 비록 후술할 서형욱 해설의 표현은 매우 적절하지 못했지만.

더욱이 9월 일정에서는 홈 2연전이었음에도 손흥민이 이라크전만 출전하고 레바논전을 빠진 전력이 있는지라 장거리 및 고지대 원정이 추가되는 이번 일정에서도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우려되는 점이다. 그나마 9월에 그럭저럭 좋은 내용을 선보인 전적이 있었기에 절대 만만하게는 볼 수 없었던 시리아를 상대로 어떻게든 승점 3점을 가져왔다는 것이 다행스러운 부분.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홈 3연전을 2승 1무로 마치게 되었으며, 최종예선은 결과만이 중요하고 승점 7점을 획득했기에 어느 정도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남은 7경기 중 원정 경기가 무려 5경기이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게다가 한국 대표팀이 원정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컨디션 관리, 현지 적응이 더욱 더 중요해졌다. 지난 대회 최종예선에서 엄청 고전을 했던 이유도 바로 원정 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동 원정이 많기 때문인데 사실 말이 중동 원정이지 타 대륙 어웨이 경기나 다름없을 정도로 거리가 멀다. 이렇게 먼 동네로 원정을 가면 힘들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홈 승리가 중요하기도 하고.
어쨌든 승점 3점을 챙기며 대한민국 대표팀은 정말 오랜만에 조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아랍에미리트 vs 이란전 결과에 따라 한동안 1위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이란이 결국 아랍에미리트 원정에서 썩 좋지 않았던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딱 한 번 열린 뒷공간을 공략한 메흐디 타레미가 후반전에 결승골을 집어넣고 1:0 꾸역승을 거두면서[172] 다시 2위로 내려오게 되었다.[173] 아무튼 이 승점 3점 덕분에 3위와의 격차는 5점까지 벌어진 것은 덤. 이라크 역시 레바논을 상대로 서로 드러눕기만 하고 골키퍼가 시간을 끌자 골키퍼를 밀쳐서 경고를 받는 등 막장 침대축구 끝에 무득점 무승부로 끝나며 여러모로 운도 따랐던 하루였다.
이번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참 크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모두 이란 원정에서 패배를 당했지만 홈에서 착실히 승점을 쌓은 덕분에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만약 이 경기를 승리하지 못했다면 이란 원정에서 패배하는 것보다 훨씬 큰 타격이었다. 과정이 어찌됐든 결과만이 기록으로 남는 월드컵 최종예선이니 가능한 이야기이다. 여기에 이 경기는 이번 최종예선 최초로 대한민국이 한 경기에서 2골 이상을 얻은 경기였던 데다가 극적인 승점 3점을 가져오는 2골째였기에 더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최종예선에서 두 골 차 이상으로 승리는 이번에도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한민국 대표팀은 최종예선 19경기 동안 두 골 차이 이상으로 승리한 경기가 없게 되었다. 다음 경기가 이란 원정이니 20경기 연속으로 늘어날 확률도 매우 높은 것은 덤이다.

로테이션 이야기가 있는데 획득할 수 있는 승점은 확실히 가져가는 것이 기본이다.[174] 조별 예선 같은 경우 초반 승점 획득이 본선 진출 여부를 결정 짓는 분수령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돌리기 쉽지 않다. 무엇보다 시리아 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 할 확률이 50% 이상이고 이란 원정에서 승점 획득 확률이 50% 이하라면 당연히 승점 획득 확률이 높은 경기에 전력을 다하는게 상식이다. 자칫 로테이션을 돌리면 승점 3점 확률이 50% 이상이었던 경기가 50% 이하로 떨어져서 승점 획득 확률 50% 이하 경기를 두 번 치르는 참사가 일어 날 수 있다.
여담으로 해당 경기는 온라인에서는 쿠팡플레이로만 시청이 가능했다. AFC 중계권 패키지를 구매한 CJ ENM이 AFC 패키지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시청률이 높은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자회사인 티빙에서의 온라인 중계를 포기하고 쿠팡플레이에게 독점 중계권을 넘겨줄 정도로 쿠팡플레이가 상당한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이 소식을 접한 축구 팬들은 "국대 경기를 국민들이 다 못 보고 돈으로 결제해야 하냐?", "염치가 없다"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안 그래도 쿠팡이 화재 사고, 갑질 사건 등으로 논란이 많아지고 있는 와중에 대중들의 분노를 받게 된 것이다.

이날 서형욱 해설의 발언이 논란이 되었는데, 선수들을 계속 칭찬하다가 시리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자 갑작스럽게 "감독 거취가 의심된다."라는 직설적인 발언을 하여 구설수에 올랐다. 경기 내용이 썩 좋지는 못했지만 감독의 운영 능력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해설위원이 경기 중 감독의 거취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은 공개적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독 경질 여론을 부추기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175] 개인 방송도 아니고 전 국민이 시청하는 공식 중계 방송에서 동점골이 들어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해당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서형욱 해설은 이날 밤 12시경에 개인 유튜브로 해명 방송을 켜서 경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감정적인 발언에 치우친 것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인정하며 사과했다.
물론 서형욱 해설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과는 별개로 벤투 감독도 어느 정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황인범을 이용한 공격 전술은 공격수들이 날리지만 않았어도 여러 골로 연결될 수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좋았으나 경기 운영에 있어서, 특히 선제골 이후 좌우 풀백의 전진이 거의 없었기에 좌우 윙어들이 수비까지 도맡아 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공격 전개 속도가 늦어졌고 그 가운데 교체 투입한 선수의 움직임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이재성은 아직도 제대로 된 컨디션이 아니었고 이동준도 딱히 그 자리에 맞는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마지막에 투입한 조규성도 몇 번의 공중전이나 결승 득점에 있어서 간접적 기여 정도였고[176] 교체 카드로서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상술했듯이 기본적인 전술에 큰 잘못은 없었으며 오히려 전반에는 10개의 슈팅, 그리고 그 가운데 포함된 최소 서너 개의 결정적인 기회에서 유효슈팅을 하나도 만들지 못한 공격수들이 이 경기에서 가장 아쉬운 사람들이지만 어쨌건 경기력도 좋았고 2득점으로 승리한 경기기 때문에 아쉬운 점에 가깝지 문제라고 아주 단언하기에는 좀 그런 부분은 있다.

참고로 이라크와 레바논이 비기는 바람에 A조에서는 1승이라도 거둔 팀이 대한민국과 이란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면 한국은 1승 2무, 시리아는 2무 1패로 A조 6팀 중 4팀이 2무 1패인 촌극이 벌어질 뻔했다.

5.3. 파일:이란 국기.svg 이란전 (10월 12일, 이란 테헤란): 1:1 무승부

아자디 스타디움 (테헤란, 이란)
주심: 아흐메드 알카프 (오만)
무관중 경기
중계방송사: 파일:tvN 로고(2012-2021).svg | 캐스터: 배성재 | 해설위원: 이동국, 서형욱
파일: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1 : 1
파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홈 로고.svg
이란
76' 알리레자 자한바크슈 파일:득점 아이콘.svg 48' 손흥민
Man Of the Match: 이재성 (KOR)

이번 최종예선에서 한국의 첫 원정 경기로 2019 UAE 아시안컵 이후 벤투호의 가장 중요한 경기이다. 양 팀 모두에게 최대 분수령이 될 경기로 사실상 1, 2위 결정전이라고 볼 수 있으며, 5년 전 스페인전에서 6:1로 패배한 대참사를 겪었음에도 신뢰가 굳건했던 울리 슈틸리케[178] 이란 원정에서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때려내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배한 뒤 그 이전 실언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며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었다.[179]

한국 A대표팀은 1974 테헤란 아시안 게임 이래로 이란 원정에서 2무 5패,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는데[180] 승리는 고사하고 최근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3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181] 대한민국 대표팀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넣은 마지막 골은 2009년 2월,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박지성이 넣은 동점골이다.[182] 이번에는 이러한 최악의 악연들을 끊을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한 부분이다. 이란 원정을 제외하고도 한국이 A매치에서 마지막으로 이란을 이긴 것이 2011 아시안컵으로 10년 전 일이며[183] 이란을 정규시간에 이겨본 것은 딕 아드보카트가 이끌었던 16년 전의 친선경기에서다.[184] 그리고 월드컵 예선에서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도하의 기적이 일어났던 1994 미국 월드컵 예선[185]으로 무려 28년 전의 일이다. 그만큼 이란은 역사적으로 한국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양 국가대표에 헌신해온 손흥민 사르다르 아즈문, 그리고 리그 1 프리메이라 리가에 정착해 큰 활약을 펼친 황의조 메흐디 타레미도 있는 만큼 아시아 최강 공격진들의 대결이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지만 양 팀 모두 경기의 중요성과 부담을 생각할 때 조심스러운 경기가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이란 원정인 만큼 악명 높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며, 현재 이란의 코로나19 창궐 및 대(對)이란 경제제재로 인해 상당한 제약이 걸린 상태에서 개최된다. 당장 이란은 지난 2차 예선 잔여경기조차도 엄청난 코로나19 확진자 수로 인해 톱시드 국가 중에서 호주[186]와 함께 자국에서 개최하지 못했다. 경기가 유관중으로 진행될 경우 여성 입장이 허용된다고 밝혔고 FIFA는 이미 이란 축구 연맹에게 여성 관중 입장을 불허할 시 벌금 등 징계를 할 것을 미리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무관중 경기로 결정이 되었다. 기사 이란 축구 연맹의 보도자료(페르시아어)[187]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상당한 호재인데, 이란 원정 때마다 고역이었던 10만 남성 관중의 열렬한 응원, 경기장에서 나도는 온갖 악취와 기이한 분위기,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레이저 포인터 방해 등을 이번 경기에서는 신경 쓸 필요가 없게 됐기 때문이다.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무관중으로 치르는 메리트가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

무관중 경기가 확정되면서 고지대 적응 문제가 대한민국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188]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는 아직 케이스가 없지만 타 국가의 경우 드물게 고산병으로 인한 빈혈 때문에 고지대 원정 경기는 아예 출전도 못하는 선수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이며 UEFA 클럽 대항전의 경우 이러한 고산 지대가 많은 지리 특성상 원정팀들이 의외로 굉장히 껄끄러워하는 팀 중 하나로 BSC 영 보이즈를 꼽을 수 있다. 심지어 이쪽은 고지대+인조 잔디라는 것이 포인트.

한국을 비롯해 이란 원정을 가야 하는 다른 팀들에게도 또 다른 변수가 생겼는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12개국 중 유일하게 이란에서 치러지는 경기에만 VAR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이란이 현재 국제 사회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AFC가 경제제재 때문에 서방에서 만들어진 VAR 장비를 보낼 수 없고, 호크아이 이노베이션[189]과 계약으로 인해 AFC 주최 대회에서 호크아이社의 장비가 독점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란 축구 연맹이 FIFA의 승인을 받은 타 사의 휴대용 VAR의 사용 시도도 사실상 힘들게 되어 결국 최종적으로 VAR 사용이 무산되었다. # 또한 이란은 최신 카메라 등의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옛 방송 장비로 경기를 중계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 한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의 축구 팬들에게도 이란 원정 경기에서는 다소 질이 떨어지는 화면을 통한 중계를 봐야만 할 것 같았으나 # 먼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 vs 시리아전 하이라이트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특별히 중계의 질이 떨어진다고 볼 근거는 없는 듯하다.

이기는 것이 최상의 결과이지만 유럽파 선수들의 역(逆)시차 문제를 비롯하여 아자디 스타디움 무승, 최근 열린 3경기는 모두 1:0으로 패배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비기기만 해도 선방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고 이란이 이라크를 압도적으로 찍어눌렀으므로 최소 2위 진출은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란과 한국의 전력을 생각해 보면 비록 이란의 홈 강점이 막강하다 해도 한국이 반드시 지라는 법도 없다. 실제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부터 (평가전 포함) 이란 원정에서 펼쳐진 경기들은 1무 3패로 한국이 열세였지만 상술했듯이 패배한 경기들 전부 0:1의 결과였을 정도로 원정의 불리함에 비해서는 점수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었다.[190]

만약 대한민국 대표팀이 이 경기를 패배한다면 2014, 2018년 대회 최종예선에 이어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세 대회 연속으로 최종예선 첫 4경기를 2승 1무 1패로 마치게 된다. 차이점이 있다면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때는 남은 4경기가 홈 3경기, 원정 1경기였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때는 남은 6경기가 홈 3경기, 원정 3경기였지만, 이번에는 남은 6경기가 홈 2경기, 원정 4경기로 상대적으로 일정상 불리하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A조에서 이 두 팀을 빼면 나머지 네 팀 모두 이기지 못했다는 게 흥미로운 점이다. 중동 축구는 기본적으로 전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끈끈한 축구를 하는 편인데 중동팀 서로가 이런 축구를 하다보니 무승부로 끝나는 경기가 많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상위팀이 간헐적인 승리로 승점을 쌓아 하위팀과 차이를 벌리고 하위팀은 승점 1점만 쌓아가며 3위권 경쟁 생명연장만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가 예선 끝까지 이어진다면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일이다.

인천에서 테헤란까지는 직항 노선이 없어서 일반 여객기로 테헤란을 갈 경우 한 차례 경유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한국 대표팀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현재 미국의 경제제재로 인해 이란을 들어간 적이 있는 비행기는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는 제약이 생기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최대한 전세기를 띄워서 이란에 대표팀 선수들을 보내는 방향을 추진했고 미국 제재를 피하기 위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의 한국 국적기가 아닌 카타르 항공 전세기[191]를 통해서 이란에 입국하기로 확정되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도 이례적으로 같이 원정길에 올라 선수들을 지원하여 도와주기로 했다. 전세기 비용은 무려 4억원이었으며 전세기의 효과로 이란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벤투호는 현지 시각으로 9일 오후 8시경 이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고, 오후 10시경 숙소에 도착하여 전원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았다.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객실에서 격리하며, 음성 판정이 나온 이후 훈련에 돌입한다. # 이후 훈련 영상이 대한축구협회 유튜브에 정상적으로 업로드된 것으로 보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기자회견에서도 모든 선수의 몸 상태가 좋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송민규가 이재성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 시리아 전 선발 명단과 동일하게 선발을 꾸렸다.

전반전은 추가시간 없이 0:0으로 끝났다. 막판에는 이란의 여러 차례 위협이 있었다. 이란은 역시 아시아 최강 질식 수비를 보여주었으며 한국도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이라는 걸 감안하면 안정적이고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 선수들에게 체력 부담이 느껴지는 것이 눈에 띄기도 했다.

48분, 이재성이 수비수 뒷공간을 보고 찔러주고 이를 잽싸게 캐치한 손흥민이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한다. 1977년 이영무 이후 44년 만의 선제골, 그리고 2009년 박지성 이후 12년 만에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기록한 골이다. 그러나 60분 대에 접어들면서(정확히는 62분부터) 이란의 대반격이 시작되더니, 66분에 사에이드 에자톨레히의 위협적인 캐논 슛이 1차로 골대를 강타했고 이후로도 이란의 위협적인 킬패스가 여러 차례 적중하며 일방적으로 얻어맞았다. 체력 고갈인지 거의 10분 넘게 김민재를 제외한 선수들은 거의 뛰지도 못하면서 같은 패턴의 돌파를 끝없이 허용했고 공이 어쩌다 넘어와도 떨어지는 패스 정확도와 몸싸움에서의 절대 열세로 이란에게 곧바로 넘겨줬다. 결국 76분에 이재성이 하프 라인에서 놓친 공이 역습으로 전개되더니 사르다르 아즈문이 느리게 달리는 페인트에 김승규가 공이 나갈 거라고 예상했는지 왼쪽 측면에서 아즈문이 치고 들어오는 것을 내버려 뒀다가 나가기 직전에 갑자기 쇄도하고 공이 크로스가 떴고 알리레자 자한바크슈가 헤더로 동점골을 넣으며 1:1 동점이 되었다. 1분 뒤인 77분에도 메흐디 타레미의 중거리포가 2차로 골대를 강타하면서 한국은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났다.

경기 종료 직전인 추가시간 2분에는 나상호가 끝내기 슛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의 괴물 같은 클러치 선방에 막혔다. 그동안 이란이 왜 실점을 내주지 않았는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나상호의 슈팅이 막힌 시점이 종료를 약 10초 남긴 시점이었는데 알카프 주심이 코너킥을 주지도 않고 휘슬을 불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고, 손흥민이 거세게 항의했지만 묵살되었고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이라크전과 달리 4-3-3을 들고 나온 대표팀은 이란의 내려 앉는 전술에 잘 맞서며 전반전을 그럭저럭 잘 풀어 나갔다. 다만 전반전 막판에 집중력이 한순간에 흩어지면서 상대에게 슈팅기회를 여러 번 내준 점은 아쉬운 상황이 되었고, 이후 후반전에 이란이 전진하려는 틈을 타 손흥민을 이용한 뒷공간 공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선제 득점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이란의 공격은 매서워졌고, 상대적으로 고원 지대였고 상당수가 해외파로 포진되어 있는 대표팀의 특성상 선수들의 체력이 후반전 들어서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음에도 벤투 감독을 교체 카드를 70분이 다 되도록 쓰지 않았고 그나마 완전히 밀리기 시작했던 홍철을 빼고 김진수를 투입한 시점이 70분이었다.[192] 결국 76분에 상대에게 찬스를 내주면서 동점골을 내주었고 그제서야 중원의 이재성, 톱의 황의조를 빼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경기를 충분히 쉽게 풀어갈 수 있음에도 어렵게 풀어가고 이란 원정 첫 승을 놓치는 결과를 맞게 되었다. 벤투 감독 스스로도 운이 좋았다고 평했을 정도.

전술 자체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결국 후반전 들어서 문제가 생긴 체력이 발목을 잡은 경기였다. 선수들 개개인의 폼 역시 일부 선수들에 있어서는 걱정스러운 폼들이었는데, 특히 황의조는 자신의 몫을 전혀 하지 못하면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손흥민 원톱이 더 움직임이 좋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밀리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재성 역시 특유의 활동량으로 많은 걸 커버하고 손흥민의 선제골을 도왔으나 실점의 빌미가 되는 턴오버를 허용했고 그 이전부터는 중원이 얄짤없이 밀리는 데에 일조하면서 체력 문제, 그리고 보다 공격 지역에서의 간결한 움직임이 나오지 못하면서 현재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못 뛰고 있는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말았다. 황희찬은 오른쪽 윙어로는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면서 쓰임새에 대한 고민을 지속하게 되었고, 그나마 손흥민은 오랜만에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처럼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전반전에 윙어로 나왔을 때나 경기 전반적인 움직임에 있어서는 체력 문제를 지속적으로 달고 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다.

중앙의 황인범은 공격에서, 정우영은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장 강력한 투볼란치 조합임을 입증했다. 수비에서는 김민재가 아즈문을 완벽하게 방어하였고 유럽리그에서도 피지컬에 강점을 보이는 타레미를 피지컬로 제압하며 역시 김민재임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김영권은 잦은 실수가 나왔고, 홍철과 이용은 공수 양면에서 양질의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전에 밀리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하마터면 패배의 원흉들이 될 뻔했다. 세 선수들이 나이가 많고 전성기가 지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월드컵 때까지 이들을 충분히 받쳐줄 만한 젊은 카드들을 배출하지 못한다면 월드컵 본선에서는 꽤나 고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참고로 손흥민의 골은 최종예선에서 이란이 허용한 첫 실점이다. 또한 손흥민의 골은 대한민국이 2009년 6월에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경기였던 UAE전 이후 최종예선 무려 12년 만에 원정에서 터뜨린 선제골이다.[193]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2분에 나상호가 시도한 슛은 베이란반드의 선방이 없었으면 테헤란 대첩이 탄생할 수도 있었다.

아쉬운 점은 여럿 있었지만 좋은 점도 있었던 만큼 여러모로 대표팀에게는 의미있고 값진 경기였다. 어쩌면 이길 수도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 느껴질 정도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주었으며, 무엇보다 이란 원정에서 비긴 것도 12년 만의 일이다. 심지어 그 무승부를 이끌어낸 골이 대한민국의 주장이 해냈다는 것도 12년 전의 데자뷰다. 다만 60-75분 사이 가패삼기로 얻어맞은 상황은 반드시 복기가 필요하다. 위험한 장면이 많기는 했어도 실점 자체는 막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고, 몇몇 선수가 조기에 방전돼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교체가 늦은 것 역시 아쉬운 점. 전반적으로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를 잘 펼쳤기 때문에 승리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이란이 더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승부가 결코 경기 내용에 맞지 않은 이상한 결과는 아니다. 골대 2회 강타로 운이 따랐던 부분도 있었는데, 만에 하나 이 2번의 골대 중 한 번이라도 이란의 편이었다면 침대축구의 진수를 맛봤을 것이었고[194] 두 번 다 들어갔다면 대패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축구에서 골대를 맞히는건 위험한 장면이긴 하지만 공식 기록으로는 유효슈팅으로 판정되지 않는다.[195] 일부 FC 코리아들이 말하는 것처럼 거의 골이라고 봐야하는건 아니다. 골대를 맞추는건 골대에 가까이 가긴 했지만 유효슈팅은 아닌 그냥 슛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경기 종료 후 기록을 살펴보면 한국의 찬스가 16개, 이란의 찬스가 14개, 한국의 결정적 찬스가 하나, 이란의 결정적 찬스가 0개로 공격 측면에서 한국의 소폭 우세였다.

한편으로 벤투호의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경기이기도 한데, 빌드업 과정을 통해 이란 중원과 수비진을 농락하며 선제골을 만들어내는 과정[196] 까지는 좋았으나 후반전 중반 선수들의 체력 소모로 인해 이란에게 페이스가 넘어간 상황에서 선수 교체 타이밍이 늦어지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물론 아자디 스타디움은 워낙 고지대라 체력 소모가 훨씬 빠를 수밖에 없기는 했고 하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악명 높은 곳이다 보니 국내 팬들도 어쩔 수 없다고 여기고 있다. 그리고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에서 원정팀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빠른 것은 대한민국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 대표팀들도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점이다. 설령 브라질이나 독일이 온다고 해도.

어쨌든 이번 최종예선 최대의 고비였던 이란 원정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승점을 얻어내는 성과를 얻은 것은 반드시 칭찬해야 될 부분이다. 이란의 최종예선 전승 행진을 멈추고,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골을 기록하며 이란의 무실점 행진도 깨뜨리는 등 그야말로 이란의 흐름을 제대로 끊어버린 결과이며, 돌아오는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보다 큰 자신감을 가질 요인이 될 수 있다. 제일 힘든 이란 원정을 무승부로 마친만큼 남아공 월드컵 이후 오랜만에 무패 본선 진출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되었다.

한편 경기 종료 이후 이란 축구팬들이 축협 인스타에 들어와 상반된 메시지를 남겼는데, 손흥민을 봐서 좋았고 고생 많았다는 메시지도 있었던 반면 한국을 일방적으로 적대하는 발언도 올라왔다.

그리고 이번 경기 손흥민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지만 체력 저하로 인한 실수로 동점골의 빌미를 제공한 이재성의 SNS에 몇몇 악질 팬들이 인스타 가계정을 통해 입에 담지 못할 악플을 달았는데, 이를 본 기성용, 정우영 선수가 각자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하면서 이런 악플러들의 자중을 호소하였고 그 글에 김민재, 정승현 등의 선수들도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우영 선수가 쓴 글에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이 악플때문에 화나면 어떡하냐는 FC코리아가보인다. 또한 동생을 향한 선 넘는 악플을 보고 분노한 형 이재권 선수는 '떳떳하면 본계정으로 와서 욕해라'고 하며 패드립이 동반된 악플 하나를 박제하기도 했다. 이번 최종예선 최대의 고비에서 승리하지 못해 선수들이 그 누구보다 아쉽겠지만 패배하지 않고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내며 10월 A매치 기간을 마무리했기에 앞으로 몇몇 악성 팬들은 절대적으로 자중해야 할 것이다.따지고 보면 김진수도 김승규도 실수를 했는데 어째서 이재성 혼자만 욕먹는 느낌이다

한편, 이란은 A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무승부로 인해 선수들과 감독 사이의 불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특히 타레미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코치치 감독을 간접적으로 저격하는 듯한 메세지를 남기는 등 파장이 생각보다 큰 모양새다.[197]

5.4. 10월 총평

10월 일정도 1승 1무로 마쳤지만 느낌은 분명 9월과 달랐다. 그만큼 이란 원정의 중요성이 컸다고 볼 수 있는데, 그 막강하다는 전력의 조 1위 이란에게서 그들이 기대하던 승점 중 2점을 빼앗았고 우리의 승점 1점을 추가했다. 1무승부라도 최종예선 10경기 중 가장 어렵다는 평가를 받은 이란 원정을 패배 없이 넘어갔다는 점에서 남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으니,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원정이 많이 남았지만 분명 이란 원정보다는 난이도가 낮고 이란과의 경기는 홈 경기인 만큼 부담은 덜하다. 게다가 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3위 그룹과 승점 3점차이인 점을 감안하면 10월에 챙긴 1승 1무는 그렇게 나쁜 결과는 아니다.[198][199]

최근 2번의 최종예선에서는 초반 4경기를 2승 1무 1패로 끝마쳤으나 이번에는 2승 2무로 마치며 향후 일정에서 부담을 비교적 덜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결과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도 이전보다 상황이 좋다. 어찌되었든 지지 않고 승점을 꾸역꾸역 쌓고 있으며 딱 한 경기였지만 가장 힘들고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원정인 이란 원정에서 득점을 하면서 승점 1점을 가져온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200][201]

무엇보다 손흥민이 폭발했다는 것이 한국에게는 값진 성과였다. 2014년, 2018년 대회의 최종예선에서는 각각 1골에만 그쳤을 정도로 항상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10월 경기에서는 모두 순도 높은 골을 터뜨리면서 흔들릴 수 있었던 팀을 구해냈다.

또한 기성용 은퇴 이후, 정확히는 기성용- 김정우 라인 붕괴 이후 대표팀의 고질병이었던 3선 조합이 드디어 안정되었단 것도 성과라 볼 수 있겠다. 이번 경기에서 황인범-정우영 3선 포백라인은 정우영이 포백보호 및 양질의 패스를 해주면 황인범이 정우영의 약한 압박을 활동량으로 커버해주고 전진패스를 뿌리는 식으로 좋은 궁합을 보여줬다. 옛날 남아공때 기성용-김정우 3선 이후로 드디어 궁합이 맞는 3선조합이 완성되었다는 평.

다만 10월 경기를 통해서도 여전히 드러난 단점들은 단순히 최종예선 통과 뿐만 아니라 이후 월드컵을 대비해서라도 고쳐야 할 점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첫 번째로 엔트리의 적은 활용과 늦은 교체카드 활용이다. 이번에 24명의 선수를 엔트리로 뽑아 갔지만 정작 2차례의 경기를 통해 활용한 선수는 단 16명에 불과하다. 코로나19로 인해 5명까지 교체카드 활용이 가능했고, 이란전은 그렇다쳐도 시리아와의 홈 경기는 충분히 교체카드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었지만 벤투는 그러하지 않았다. 또한 교체카드를 꺼내 든 시점도 좀 늦었다. 대체적으로 후반전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짐에 따라 상대에게 공격의 주도권을 내주는 등 경기가 어려워지고 경기의 흐름을 바꿔야 하는 시점에 교체카드를 활용했어야 했지만 교체카드가 활용된 시점은 실점 이후에야 사용되었다. 결국 쉽게 갈 수 있는 경기,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을 어렵게 가거나 혹은 비기는 경기로 가버리는데 단순히 최종 예선을 넘어 월드컵 본선으로 가면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또한 앞으로 중동 원정이 잔뜩 남아 있는 일정에서는 더더욱 체력적인 문제가 드러날 가능성도 높다. 즉 빨리 해결해야 하는 점이라 보겠다. 특히나 엔트리의 적은 활용은 대표팀 내의 경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홍명보호나 슈틸리케호가 공히 안고 있던 문제점 즉 특정 선수들로만 사용하는 바람에 그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가 일어나면 그야말로 대책 없는 부진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도 인식해야 하는 문제점이 되겠다.

두 번째로 수비라인의 세대교체 문제다. 김민재는 젊고 대단히 유능하지만, 나머지 수비수 셋은 이제 전성기가 지나가는 나이 든 선수들이다. 30대 중반의 나이로 인해 후반전 중반 이후에는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비에서 위험한 모습이 많이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들을 받치고 있는 정우영 역시 나이가 많다. 그나마 수비형 미드필더나 센터백에는 유능한 자원들이 많아서 벤투가 가끔 교체를 통해 이들을 사용한다면 충분히 받쳐줄 수 있겠지만, 좌우풀백에는 자원이 사실상 없는 편에 속한다. 이 점에 대해 하루 속히 선수를 발굴하지 않는다면 월드컵을 앞두고 누군가에게 문제라도 생긴다면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이대로 벤투가 최종예선을 통과한다면 오랜만에 대표팀 감독이 중간에 교체되지 않고 월드컵까지 가는 상황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벤투는 다른 감독보다는 훨씬 유리한 상황이기에 더더욱 이 점에 대한 해결책은 월드컵 그리고 그 이후를 위해서라도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수비라인 교체는 신중해야 하는데, 너무 잦은 수비라인 교체는 조직력 약화와 수비불안을 유발한다. 실제로 최강희호 슈틸리케호가 수비가 불안했던 이유 중 하나 역시 너무 잦은 수비라인 교체에 있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팀들은 심각한 균열이 없는 이상 수비라인은 그대로 유지하며 조직력을 다진다. 김영권의 폼이 매우 나쁘다고 보기도 어렵고, 양풀백도 나쁜 수준은 아니니 너무 급진적으로 수비라인 교체를 할 필요는 없다. 기존에 후보선수들로 중용되던 권경원, 박지수 등을 지켜보면서 나이가 많은 이용의 우풀백 대체자원만 발굴하면 될 듯하다. 일단 지금은 최종예선 통과에 집중한 다음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반드시 풀어야될 과제다.

세 번째로 오른쪽 공격수의 부재다. 6월 이후로 이재성, 황희찬, 권창훈, 송민규, 나상호까지 이렇게 선발로 활용했지만 득점을 올린 경우는 쉬운 상대였던 스리랑카 전의 황희찬이 유일했을 정도다. 왼쪽에는 부동의 주장 손흥민이 위치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어찌 되었든간에 오른쪽 윙어 카드는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사실 9월부터 지속되어온 원톱 황의조의 부진도 문제이지만, 손흥민이 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손흥민이 빠진 왼쪽에는 황희찬을 위시하여 여러 카드가 있다는 점에서 되리어 원톱 문제는 큰 걱정이 되질 않는다. 결국 제대로 된 오른쪽 공격수의 발굴이 힘들어지면 앞으로 대표팀 득점 루트는 한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만일 정 안 된다면 왼발로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손흥민을 오른쪽에 세우고 왼쪽에 황희찬을 세워 황희찬-황의조-손흥민으로 이루어진 쓰리톱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10월 시점 UAE와 이라크가 접전 끝에 무승부를 거두고 시리아가 승을 쌓지 못하며 4경기가 진행된 현재 승을 쌓은 팀은 대한민국, 이란, 레바논 세 팀 뿐이다. 3위 레바논이 시리아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한국과의 승점차가 3점으로 좁혀졌고, 대한민국의 남은 일정 대부분이 원정 경기라는 점은 다소 불안한 요소로 볼 수 있지만 대한민국, 이란 2강 구도를 위협할 정도의 상황은 전혀 아니다.

레바논이 3위 자리를 차지하며 한국, 이란을 추격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는 것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레바논은 아직 A조 최상위 전력인 이란과는 경기를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대한민국이 원정에서 상대하게 될 팀도 객관적으로 방심하지 않는다면 한국이 패배할 가능성은 낮은 팀들 뿐이다. 결정적으로 이란을 제외하면 최대의 난적인 UAE와 이라크가 각각 4경기 연속 무승부 및 3무 1패를 기록하며 모두 한국에게 크게 뒤처지게 됐다. 그리고 아직 대한민국은 홈 경기가 두 번이나 남았는데(UAE, 이란) 홈에서 UAE를 이기고 나머지를 싸그리 비겨도 본선 진출이 매우 유력하다. 게다가 남은 원정 4경기(이라크, 레바논, 시리아, UAE)는 말이 원정이지 4경기 중 최소 2경기가 중립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202] 중동 원정인 것은 변함없지만 적진에서 원정을 뛰는 것은 아니라서 대한민국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원정 일정이다.

당장 옆에 B조에서는 3포트인 사우디가(UAE와 동일 포트) 초반 4경기를 모두 승리해 압도적으로 조 1위 자리를 차지하고 1포트였던 일본이 홈에서 오만에 일격을 맞아 혼전 상황에 빠졌다. 그리고 B조에는 4차전까지 12경기에서 무승부 경기가 하나도 없었지만 A조에서 열린 12경기의 절반인 6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것도 한국에게는 상당한 호재이다.[203] 종합해볼 때 지금까지는 같은 조 다른 국가들의 상황도 한국에게는 상당히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정리하자면 적당히 겸손한 태도로 긴장하는 건 바람직하지만 굳이 억지로 비관적인 시나리오만 그리면서 경우의 수 운운하며 호들갑을 떨 상황도 아니다. 한국으로선 이란 원정 무승부를 함으로써 월드컵 진출이 보다 유리해진 것이 팩트다. 괜히 이란 원정을 최대 고비로 본게 아니다.[204]

6. 11월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1월 11~17일)

6.1. 소집 명단

2021년 11월 A매치 소집 명단
No. 포지션 한글 표기 로마자 표기 소속 클럽 / 리그 10월
A매치
[205]
비고
1경기 2경기
GK 구성윤 Gu, Sung-Yun K리그2 김천 상무 FC
김승규 Kim, Seung-Gyu J1리그 가시와 레이솔
송범근 Song, Bum-Keun K리그1 전북 현대 모터스
조현우 Jo, Hyeon-Woo 울산 현대
<colbgcolor=#cd313a> DF 강상우 Kang, Sang-Woo 포항 스틸러스
권경원 Kwon, Kyung-Won 성남 FC
김민재 Kim, Min-Jae 쉬페르리그 페네르바흐체 SK
김태환 Kim, Tae-Hwan K리그1 울산 현대
김진수 Kim, Jin-Su 전북 현대 모터스
박지수 Park, Ji-Su K리그2 김천 상무 FC
이용 Lee, Yong K리그1 전북 현대 모터스
정승현 Jung, Seung-Hyun K리그2 김천 상무 FC
홍철 Hong, Chul K리그1 울산 현대
MF 백승호 Paik, Seung-Ho 전북 현대 모터스
손흥민 Son, Heung-Min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 FC
송민규 Song, Min-Kyu K리그1 전북 현대 모터스
이동경 Lee, Dong-Gyeong 울산 현대 [206]
이재성 Lee, Jae-Sung 분데스리가 1. FSV 마인츠 05
정우영 Jung, Woo-Young 카타르 스타즈 리그 알 사드 SC
황인범 Hwang, In-Beom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FC 루빈 카잔
황희찬 Hwang, Hee-Chan 프리미어 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 FC
엄원상 Um, Won-Sang K리그1 광주 FC
정우영 Jeong, Woo-Yeong 분데스리가 SC 프라이부르크
FW 조규성 Cho, Gue-Sung K리그2 김천 상무 FC
김건희 Kim, Gun-Hee K리그1 수원 삼성 블루윙즈
감독 : 파일:포르투갈 국기.svg 파울루 벤투 (Paulo Bento)
IN 포지션 OUT 포지션
김태환/울산 현대 DF 김영권/감바 오사카 DF
엄원상/광주 FC MF 나상호/FC 서울 MF
김건희/수원 삼성 블루윙즈 FW 이동준/울산 현대 MF
- - 황의조/FC 지롱댕 드 보르도 FW

이번 11월 명단은 25명으로 26명이 소집되었던 10월 명단에 비해 1명 덜 소집되었지만 소집된 선수들은 몇 명을 제외하면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그 두 명이 부동의 주전이라는 점에서 Best 11을 주로 선호하는 벤투 감독이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졌던 3월 한일전 및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최종예선 2차전에서 플랜B의 부재로 졸전을 펼쳤던 것을 생각해보면 경기력에 우려가 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골키퍼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선수 4명이 그대로 차출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골키퍼 4명 선출에 이해를 하지 못하는 여론들이 다시금 올라오고 있는데 생각해보면 정상적인 23인 명단에서 등록할 수 있는 골키퍼는 3명이고, 나머지 1명은 명단제외라고 한다면 필드 플레이어의 자리를 낭비한다고 볼 수는 없는데다 원정에서 골키퍼들에게 발생할 문제를 고려해 다른 필드 플레이어처럼 예비 인원 1명을 원정길까지 합류시킨 것일 뿐이다. 대다수의 기억에서 잠시 잊혀졌을수도 있겠지만 작년 11월 오스트리아 원정을 나선 한국 선수들의 일부가 코로나 확진을 받아 스쿼드의 뎁스가 줄어든 적이 있었으며 당시의 주전 골키퍼로 낙점되었던 조현우도 포함되었기에 세컨 골키퍼인 구성윤이 2연전을 모두 선발로 나선 적이 있었다.[207] 사실 필드 플레이어의 경우 선수 폭이 줄어들어도 전술을 통해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겠지만 골키퍼라는 특수한 포지션은 몇 안 되는 선수 폭에 전술로도 커버할 수는 없으며 그렇다고 다른 필드 플레이어를 골키퍼로 두는 것도 매우 위험한 선택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이런 현상은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프랑스, 벨기에와 같은 다른 나라들도 예비 골키퍼 인원 1명을 선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마냥 이상하다고 볼 수는 없다.

수비진에서는 대표팀 주전 센터백 중 한 명인 김영권이 부상으로 제외되었다. 그렇기에 센터백 2명 중 한 자리는 무조건 김민재가 들어갈 것이고 그의 파트너로 권경원, 박지수, 정승현 중 한 명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앞선 김영권-김민재 듀오의 활약으로 인해 대표팀에서의 기회가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 김영권이 부상으로 공백이 생기게 되었고 어느 정도 나이가 든 김영권의 대체자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시선도 나오고 있어 이번 11월 A매치가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셈이다. 일단 김영권처럼 왼발 센터백인 권경원이 선발 출전의 우위를 가졌다는 의견이 많은 편.[208] 또한 이전 10월 최종예선에서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뛰기도 전에 제외되었던 김태환이 다시 대표팀에 소집되었다.

미드필더의 경우 나상호가 아시안게임에서 얻은 병역 특례에 따른 봉사 활동을 채우지 못해 이라크 원정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제외되었고, 그의 대체자로 엄원상이 선택받으면서 약 1년여만에 대표팀에 소집되었다. 또한 이전 10월에 부상으로 중도에 하차한 이동준은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이번에는 제외되었고, 10월에 대체발탁된 정우영은 11월엔은 정식으로 최종예선 명단에 들었다.

공격진은 대표팀 주전 공격수 황의조가 부상으로 제외될 것이라 이전부터 예상되었고 그의 대체자로 누가 소집될 것인지에 대해 주목되었는데, 김건희가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게 되었다. 대다수가 예상하던 주민규는 현재 K리그 득점왕이 확실시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데 이번에 황의조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는가 싶었지만 결국 또다시 외면받고 말았다. 기자회견 마지막에 주민규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벤투 감독은 다른 스트라이커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나오면서 주민규의 대표팀 승선은 더욱 어려워지게 되었다.[209] 어쨌든 김건희는 대표팀에 처음으로 소집되었고 조규성과 최전방 경쟁을 하게 되었다.

한편, 이강인은 이전 10월에 이어 이번 11월에서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벤투 감독은 이강인이 소속팀에서 잘하고 있지만 그 자리에 이재성, 이동경, 정우영 등과 같이 잘하는 선수들도 있다는 답변을 내세웠다. 이전 10월 명단 발표 후 기자회견을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이강인에 대한 질문은 앞선 주민규처럼 10월과 11월 모두 똑같은 질문에 비슷한 답변으로 나왔고 이는 이강인이 벤투 감독의 공미 순위에서는 확실히 밀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강인이 현재 한국에서 주목받는 유망주이고 라리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어 이강인의 미차출에 대한 비판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벤투의 확고한 입장 때문에 자리를 잡기에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210]

이외에도 이전까지는 대표팀에 소집되었지만 최근 들어서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들도 대거 있었는데, 10월 이전까지 벤투 감독의 지속적인 선택을 받아왔던 남태희 김문환은 이번 11월에서도 제외되었고 권창훈 역시 부상으로 제외되었다. 손준호는 저번 10월과 마찬가지로 자가격리 문제와 더불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국이 자국의 리그 경기까지 중단시킨 상태이고, 김신욱 역시 현재까지도 소속팀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두 선수 모두 경기력적인 부분의 우려로 인해 소집되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11월13일 울산 현대 이동경이 아랍에미리트전 이후 엉덩이 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되었다. 대체발탁은 없을 예정이며 이동경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로 남은 이라크전을 치를 예정이다. #

6.2. 파일:아랍에미리트 국기.svg 아랍에미리트전 (11월 11일, 고양종합운동장): 1:0 승리

고양종합운동장 (고양, 대한민국)
주심: 마닝 (중국)
관중: 30,152명
중계방송사: 파일:tvN 로고(2012-2021).svg | 캐스터: 배성재 | 해설위원: 이동국, 서형욱
파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홈 로고.svg
1 : 0
파일:아랍에미리트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아랍에미리트
36' (PK) 황희찬 파일:득점 아이콘.svg -
Man Of the Match: 황희찬 (KOR)

UAE와 월드컵 예선에서 맞붙는 것은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3차 예선에서의 맞대결 이후 정확히 10년 만이다. 역대 전적만으로도 A조 상대팀들 중에서는 가장 상성이 좋은 UAE이지만, 현재 UAE에는 자국을 대표하는 간판 골잡이 알리 마브쿠트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조국 네덜란드의 준우승을 이끈 명장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버티고 있어 대한민국으로서도 요주의 대상이다.[211] 참고로 21세기에 들어서 역대 전적은 7승 1무 1패로 한국의 압도적 우세이다. 월드컵 예선만 한정하면 4전 전승. 홈/원정 상관없이 붙기만 하면 무조건 한국이 이겼다는 뜻이다.

UAE는 홈에서 치른 직전 경기에서 이라크에게 일격을 맞으며 승점 1점을 쌓는 데에 그치며 3무 1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조 4위에 머물고 있다. A조에서 이란과 함께 가장 강력한 본선 직행 진출권 경쟁자로 여겨졌던 UAE가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고, 도리어 조 최약체로 점쳐졌던 레바논이 시리아를 3:2로 꺾고 조 3위에 올랐다. 물론 레바논의 다음 상대는 이란이라 승점을 올릴 확률은 매우 낮고, 다른 팀들끼리 서로 무승부로만 물고 물리는 혼전 양상이 벌어지면 한국 입장에서는 호재이다.

10월 기준 UAE와 대한민국의 승점 차는 5점이다. 이 경기를 이길 경우 승점 차가 8점으로 늘어나므로 본선 직행 경쟁에서 UAE의 숨통을 끊어버릴 수도 있다. 다만 비기거나 지게 되면 복잡해진다. 이란이 레바논을 이기면 이란과의 승점 차이는 3~5점 차이로 벌어져 이란이 도망갈 기회를 주고 2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확률이 높으며[212], 반대로 레바논이 이란을 잡게 되었을 때 한국이 패배하게 된다면 레바논과 승점이 같아지면서[213] 2장의 직행 티켓을 놓고 이란 - 한국 - 레바논의 3강+1중 UAE 구도로 재편되게 된다. 그러므로 본선행 확률을 더 높이려면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벤투 감독으로서도 판마르베이크 감독을 다시 9년 만에 만나게 되는 스토리가 있다. 벤투 감독은 UEFA 유로 2012에서 포르투갈 감독을 맡았던 당시 네덜란드 감독이던 판마르베이크 감독을 만나 조별예선에서 2:1로 이겼었다. 그런데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최종예선에서의 부진을 이유로 곧 해임될 예정이며 공식 발표까지 나올 것이라는 보도가 중동의 여러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 # 그러나 최종적으로 판마르베이크 감독의 유임을 발표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되었다. 또한 한동안 대표팀의 부름이 없었던 이스마일 마타르 등의 노장들까지 총동원하면서 위기 탈출에 그야말로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한국으로서는 강행군 일정의 중반에 접어든 상태에서 그 어느 때보다 부상 관리가 더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10월 일정에서 부상 등의 이유로 9월 당시와 변경된 선수들도 꽤 있었던데다 10월 일정 직후 황의조가 리그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11월 경기 합류가 불투명해졌고, 결국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하면서 이번 일정은 합류가 불발되었다. 또한 코로나19 위양성 해프닝을 겪는 등 다사다난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도 이 시기가 올 때까지 빡빡한 소속팀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여기에 김영권도 리그 경기 도중에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이번 일정에는 빠지게 되었다.

정부의 방역 정책에 따라 이 경기는 2021년 6월 레바논전 이후 151일 만에 유관중으로 열리게 되었고,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소위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전 좌석을 접종자 전용 구역[214]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2019년 12월 부산광역시에서 열렸던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거리두기 없는 관중석·취식 가능한 관중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육성 응원 금지는 계속 유지된다.

이 경기 개최 장소는 지난 6월에 2차 예선 잔여 경기가 열렸던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정해졌다. # 여담으로 고양종합운동장에서의 A매치 전적은 7전 6승 1패[215]로 승률이 매우 좋다.

경기가 열리는 시간인 11일 20시의 기온은 4˚C로 체감상으로는 매우 추운 날씨가 될 전망이다. 중동 국가의 특성상 당연히 추운 날씨에 약할 수밖에 없는 원정팀도 그렇지만 한국도 추운 날씨에서의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한편 UAE의 브라질 귀화 공격수인 파비우 리마는 훈련 도중 허벅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여 귀국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경기도 시리아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는 쿠팡플레이로만 시청이 가능하다.

전반전 경기력은 필드골이 없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대한민국이 시종일관 압도했다. 처음에는 UAE도 승점을 노려볼 생각이었는지 라인을 올리고 여기저기 활로를 찾아보려 했지만, 한국의 압박에 탈탈 털리고 계속 뒷공간이 뚫리며 시작부터 찬스를 계속 허용하자 바로 라인을 내리고 수비 일변도로 나섰다.

한국이 계속 두들기다가 전반 36분, 황희찬이 황인범이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황희찬의 PK 골은 도하의 기적이 일어났던 1994 FIFA 월드컵 미국 최종예선[216] 이후 무려 28년 만에 대한민국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넣은 PK 골이다. 월드컵 본선에 꾸준히 진출한 대한민국이지만 유독 최종예선에서는 PK 운이 없었다. 조규성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추기도 했고, 손흥민이 중앙선 근처에서 공을 탈취해내 엄청난 스피드의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며 30m 가량을 질주한 뒤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정말 아쉽게도 골대에 맞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좋은 기세를 이어받아 골 찬스를 여럿 만들어 냈으나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골대만 무려 세 번을 맞추는 불운으로 다 좋은데 골 하나가 안 터지는 바람에 UAE의 역습에 잠깐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최종예선 전반전 무득점 행진을 8경기 만에 끊어냈다. 참으로 오랜만에 1:0이라는 스코어가 아쉽게 느껴졌던 경기력이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훌륭했고 승점 3점을 확보한 것은 다행이지만, 최종예선 2점 차 이상 승리는 이번에도 달성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217] 오늘 경기는 전술적으로는 훌륭했으나 부족한 골 결정력은 향후 경기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보완해야만 한다.

전술적으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벤투 감독은 여전히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한 빌드업을 주로 삼았다. 공을 최대한 점유하면서 상대에게 공을 잡을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주지 않게끔 만들었고, 혹여 뺏기는 상황이 나오더라도 바로 역압박을 실시하여 계속해서 공을 탈취하는 모습이 나왔다. 빌드업 과정에서의 좌우 전환은 매우 원활했으며, 이러한 전환 패스가 잘 들어감에 따라서 UAE 수비진의 균열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모습이 나왔다.

또 풀백을 활용하는 모습이 약간은 변화된 모습도 있었다. 원래 벤투 감독은 풀백을 오버래핑된 형태로 주로 이용하는 감독이었다. 측면 미드필더들이 중앙으로 좁혀 들어오고, 그 빈공간을 풀백이 점유하는 형태로 전술을 전개하는 형태가 자주 나왔었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서는 측면 미드필드가 측면에 위치하면서 풀백이 하프 스페이스 바로 아랫공간을 점유하는, 이른바 '인버티드 풀백'의 형태를 띠는 모습도 종종 보여주면서 전술적 유연성도 보여주었다.

이날 UAE는 전력의 차이를 감안해도 한국의 압박에 갇혀 제대로 된 공격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나마 맞았던 결정적인 찬스는 22분, 60분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인 89분이었는데, 22분은 이용의 실수를 받아먹지 못했고[218] 60분과 89분은 김승규의 노련한 판단에 막혔다. 나름 골 잘 넣는다 하는 UAE 선수들이 카메라에 거의 잡히지도 못할 정도였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아쉬워했을 선수는 누가 뭐래도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오랜만에 한창 때의 좋은 컨디션의 모습을 보여줬다. 많은 치달과 여러 슈팅 기회에서 슈팅을 아끼지 않은 모습은 토트넘에서도 컨디션이 바짝 서서 다득점을 기록하는 그런 모습이었다. 다만 골대를 두 번 맞추는 불운이 있었는데, 특히나 전반전 막판에는 번리전에서 기록했던 푸스카스상을 받았던 그 모습을 골만 제외하고 재현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경기력은 좋았으나 안타깝게도 운이 너무 따라주지를 않았다.[219] 실제로 대표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고, 킬패스도 역시 가장 많이 기록했을 정도로 골 결정력을 제외한 모든 공격 지표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경기 막판에는 맨땅에다 주먹질을 날리면서 매우 아쉬워했고 경기 후에도 지속적으로 골을 못 넣어서 아쉽다고 언급했다.

그 밖의 공격진에서는 조규성이 인상적이었다. 조규성은 시종일관 뛰어다니며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넣었고 수비를 달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어주는 플레이를 했다. 공격 연계를 꾸준히 해주는 모습을 통해 황의조 이외의 원톱 자원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말끔하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위협적인 중거리 슛과 좋은 피지컬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를 선보이며 UAE 수비진을 괴롭혔다. 황희찬도 슈팅은 적었지만 울버햄튼에서의 좋은 컨디션을 그대로 보여주는 경기력을 보여줬으며, PK 기회도 잘 살리면서 이날 유일한 득점을 기록하였다.

미드필더진에서는 이재성이 많은 활동량으로 잘 커버하기는 했지만 대표팀 전체의 압도적인 경기력과 비교해서는 아쉬운 축에 속했다. 특히나 중간중간 상대가 볼 점유를 해가는 과정을 중원에서 많이 커팅하지 못해 경기 템포를 한국 쪽으로 꾸준히 가져오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재성이 다소 부침을 보였음에도 황인범이 루카 모드리치의 재림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이를 커버했다. 대표팀의 득점을 만든 PK를 이끌어낸 점부터 시작해서 공격 진영으로 뿌려주는 패스들은 대표팀의 공격이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만드는 원동력 중 하나였다. 정우영도 3선에서 중심을 지키면서 공격 전개를 원활하게 하는 데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수비진에서는 단연 김민재가 돋보였다. 페네르바흐체 이적 후 보여준 훌륭하고 월등한 경기력을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이어갔으며, 안정된 수비는 물론이고 가끔씩 드리블을 하면서 상대 공격 진영으로 올라와 킬패스를 해주고 몸싸움도 적극적으로 해내는 등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기도 했다. 다만 해외에서 오다 보니 체력적인 문제점도 더해졌고, 근육 통증을 느끼면서 벤투 감독이 부상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이례적으로 선수 교체를 해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영권을 대신해서 선발된 권경원은 무난했으며 김영권의 빈자리를 잘 채웠다는 평이 많다.

굳이 경기력의 흠을 지적하자면 좌우 풀백은 여전히 물음표였다는 점이다. 홍철을 대신해서 나온 김진수는 오랜만의 A매치 선발이라서인지 초반에는 대표팀의 빠른 공격 템포에 잘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 나왔다. 그래도 후반전에는 잦은 오버래핑과 깔끔한 크로스를 보여주는 등 점차 맞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홍철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모습을 갖췄다. 이용은 전반적으로 무난했으나 실점으로 이어질 뻔한 실수를 했다는 점, 그리고 대표팀의 공격 전개가 상대적으로 왼쪽에 치중되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여러 지표에서 압도한 경기였던 만큼 다득점으로 경기를 끝내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간에 홈 경기에서 직행 진출권을 놓고 다툴 잠재적 경쟁자를 8점의 승점차로 완전히 떨쳐내버리는 결과를 냈다. 최종예선은 결국 모로 가도 승점 3점만 얻으면 장땡이라는 진리를 재확인하는 중이다. 특히나 벤투호의 경기력이 날이 갈수록 좋아진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다. 분명 9월에는 욕을 먹어도 시원치 않을 경기력이었으나 운도 너무 따라주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다득점을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모습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최종예선의 절반을 치른 현재 3승 2무로 선전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긍정적이다. 그리고 최종예선 첫 5경기 450분 동안 점수가 뒤지고 있는 상황은 단 한 순간도 없었던 것도 분명 좋게 평가할 점이다. 다만 홈 4경기, 원정 1경기에서 거둔 성적이고 향후 5경기가 홈 1경기(이란전), 원정 4경기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직까지 안심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특히 지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 중 홈 5경기에서는 4승 1무를 거두었지만, 원정 5경기에서 2무 3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겨우겨우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마냥 안심하기는 이르다. 다만 다른 국가들의 결과도 꾸준히 무승부 행진을 펼치고 있고, 향후 원정 4경기 중 3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하는 상황이라[220] 그야말로 하늘이 돕는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은 기세와 흐름을 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후 이란이 레바논 원정에서 후반 90분 이후 추가시간에 2골을 넣으며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3위 레바논과의 승점 차는 6점 차까지 벌어졌고, 1위 이란과의 승점 2점 차이는 유지되었다. 이렇게 한국과 이란이 매 경기마다 승점을 꾸준히 쌓아올린 반면 A조의 다른 국가들은 승점을 제때 얻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국-이란의 양강 구도 체제가 거의 굳어져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로서 벤투호는 11월 17일 이라크전 원정 경기를 승리하고 승점 3점을 차지하게 된다면 사실상 본선 진출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매직 넘버를 눈앞에 두게 되었다.

6.3. 파일:이라크 국기.svg 이라크전 (11월 17일, 카타르 도하): 3:0 승리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 (도하, 카타르)
주심: 일기즈 탄타셰프 (우즈베키스탄)
무관중 경기
중계방송사: 파일:tvN 로고(2012-2021).svg | 캐스터: 배성재 | 해설위원: 이동국, 서형욱
파일:Iraq_National_Team_Badge.png
0 : 3
파일: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홈 로고.svg
이라크
- 파일:득점 아이콘.svg 33' 이재성
74' (PK) 손흥민
79' 정우영
Man Of the Match: 손흥민 (KOR)
서로서로 도와줘야 해. 서로서로 안 도와주면 진짜 힘들어. 야 진짜, 패스 하나 할 때도 집중해서, 세밀하게. '아, 이렇게 대충 해도 되겠지' 이러지 말고. 진짜 여태까지 고생한 거 생각하자. 여태까지 고생한 거 오늘 한 경기로 다 망치지 말자고. 내가 얘기했지? 우리 목표는 진짜 1등으로 가는 거야. 그거 향해서 우리 그냥 아무 상대,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우리 것만 신경 쓰자고, 오케이? 레츠고, 레츠고!
주장 손흥민이 경기 전 라커룸에서 한 연설
월드컵 예선 원정 3연전 첫 경기이다. 9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홈 경기에서는 득점 없이 비겼으므로 이란 원정 경기와 더불어 이 경기에서 월드컵 본선 확정 여부가 판가름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2021년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A매치인 만큼 기분 좋은 결과로 내년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이라크는 그동안 내전 수습 문제로 홈 경기를 자국이 아닌 제3국에서 치렀었고, 이번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도 카타르 도하에서 홈 경기를 치러왔다. 경기 전 갑자기 FIFA 관계자들이 이라크 바스라로 파견됐다는 소식이 들렸고 바스라 스포츠 시티에서의 경기 개최가 허가되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결국 이전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도하에서 열린다는 이라크 축구 협회의 공식 발표가 나왔다. #

앞선 이란전과 마찬가지로 관중 없이 경기가 열린다. # 직항편도 없고[222], 인프라도 열악한 이라크 원정을 피하고 실제 월드컵 본선 경기가 펼쳐질 나라에서, 그것도 카타르 무대를 경험한 정우영 등의 선수와 함께 원정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한국 대표팀에게 호재이다.

9월과 10월에 있었던 아시아 최종예선 중 카타르에서 중립 경기로 열렸던 경기는 월드컵 본선이 치러질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렸지만 이번에는 알 가라파 SC의 홈 구장인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린다.[223] 이 경기장은 비록 카타르 월드컵 본선 경기가 열리지는 않지만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에서 대한민국이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며 손흥민이 인도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던 경기, 그리고 황재원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온 이후 전설의 삼연뻥 승부차기가 탄생한 일본과의 준결승 경기를 치렀던, 우리에게도 익숙한 경기장이다. 도하에서의 맞대결은 1993년 10월에 펼쳐진 1994 FIFA 월드컵 미국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28년 만이다.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던 당시 경기는 2:2 무승부였다. 28년 전 그 도하의 기적이 펼쳐졌던 도시에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224]

네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이라크가 A조 최약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므로[225] 이 경기는 원정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승점 3점을 목표로 임해야 한다. 홈에서 잃어버린 승점 2점을 만회하는 데에 성공해야 이후 일정을 보다 편안하게 풀어갈 수가 있다. 거기에 이란을 제외한 네 팀은 서로 침대축구를 하며(...) 엄청난 숫자의 무승부를 적립한 덕분에 선두권과의 승점차가 많이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이 경기를 승리하고 이란 역시 승리를 가져간 후 나머지 팀들이 또 다시 무승부를 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사실상 본선 진출 티켓의 확보가 유력해진다. 이란 원정이라는 최대의 고비를 무사히 넘긴 상황에서 이번 2연전이 본선 진출로 가는 길을 더더욱 쉽게 만들 수 있을지, 아니면 스스로 어렵게 돌아가게 될지가 판가름된다고 할 수 있다.

UAE와의 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원정을 갈 수 있게 되었다. 단 한국은 2012년 카타르 원정에서의 4:1 승리 이후 최종예선 원정 경기 9경기 연속 무승(5무 4패)의 늪에 빠져 있으므로 이걸 극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226] 뒤이어 레바논이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대한민국이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남은 경기를 어지간히 막장으로 치르지 않는 이상 2위권은 수성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지 방심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실상 이라크전을 승리한다면 대한민국 대표팀의 최종예선 목표는 1위 진출 경쟁이 된다.

이 경기도 앞선 아랍에미리트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는 디지털 중계권을 독점한 쿠팡플레이로만 시청할 수 있을 예정이다. TV 생중계는 tvN을 통해 중계된다. 그리고 홈 팀 이라크의 유니폼이 흰색이라 한국은 원정 팀이지만 전통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

벤투호는 14일 0시 2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 도하로 출국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구한 비행기에는 비즈니스석이 24석밖에 없어서 벤투 감독과 선수단 25명이 모두 앉을 수 없고 2명 이상이 이코노미석으로 가야 했는데, 벤투 감독은 "선수단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라면서 흔쾌히 자신의 좌석을 이코노미석으로 바꿔달라고 직접 요청했다고 한다. 그리고 출국을 앞두고 이동경이 부상으로 이라크전 출전이 불발되며 조기에 소집 해제되었고, 이에 따라 선수단도 24명으로 줄어들면서 선수 전원이 비즈니스석에 앉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

반면 이라크는 경기 시작 전부터 이란 못지 않은 내부 혼란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동안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 일부가 여권 갱신 과정에서 실수로 AFC에서 공식 표기된 나이보다 더 높은 실제 나이를 기재하는 바람에 대표팀 합류가 불발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최종예선 부임 기간 동안 선수 발탁의 기준을 확 바꾸는 바람에 베테랑 저스틴 메람이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난하면서 10월 일정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동시에 아드보카트 감독의 경질설이 떠오르고 있고, 부상자는 물론이고 직전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선수까지[227] 나오면서 팀워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UAE전과 동일하게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그리고 서드 골키퍼로 구성윤이 제외되고 송범근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33분, 이재성이 루즈볼을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25분, 조규성 알리 아드난에게 태클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내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우측 하단 구석을 정확히 파고드는 슛으로 득점했다. 그러나 차는 과정에서 작은 정우영이 손흥민의 킥보다 먼저 페널티 박스에 들어가서 VAR 판독 끝에 골이 취소되고 다시 차게 되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흔들림 없이 두 번째 페널티킥을 과감하게 가운데로 차서 득점하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 골은 손흥민의 개인 A매치 30번째 골로 김도훈, 허정무, 최순호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228] 공교롭게도, 손흥민이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난 뒤 2011 AFC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A매치 첫 데뷔골을 기록한 장소도 바로 도하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이라, PK 득점 이후 그 당시의 골 세레머니를 그대로 재현하기도 했다.

후반 33분, 우측면에서 손흥민이 적극적인 돌파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간 후 박스 안쪽 좌측면에 있던 황희찬에게 패스했다. 황희찬은 바로 슛 모션을 취했으나 슛 대신 박스 중앙의 작은 정우영에게 가볍게 패스를 내줬고, 정우영이 골대 상단으로 차넣으며 이날 대한민국의 세번째 골을 만들어냈고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자칫하면 본인의 실수 탓에 손흥민의 골이 무산될 수 있어 부담이 컸으나 이 골로 제대로 결자해지를 했다.

* 경기 평가

우선 공격진이 정말 완벽했다. 지난 경기부터 선발 원톱으로 나온 조규성은 이번 경기에서 그야말로 본인의 몫을 제대로 해냈으며, 포스트 플레이를 능통하게 해내면서 다른 선수들이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을 열어줘 대표팀 부동의 원톱 황의조와는 다른 스타일의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옵션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공격진에서 손흥민의 공간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쓰임새가 더 많을 선수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냈다. 손흥민은 비록 공격 포인트가 페널티킥 1골밖에 없었지만, 전반전 이재성의 선제골 자체가 손흥민의 스루 패스를 받은 이용의 크로스에서 시작되었고 후반전 조규성이 얻어낸 PK도 손흥민의 스루 패스를 받은 정우영이 조규성에게 연결하면서 얻어낸 것이었다. 그리고 작은 정우영의 세 번째 골 역시 손흥민이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를 뚫어낸 이후 황희찬에게 패스를 했고, 이를 황희찬이 곧바로 정우영에게 연결하며 만들어 낸 골이었다. 그야말로 손흥민은 지난 경기에 이어서 대표팀 공격에서 완벽하게 자신의 몫을 해낸 것이다. 황희찬도 비록 골은 없었지만 정우영에게 어시스트를 하는 등 공격진에서 활발하게 움직였으며, 이재성은 경기 초반 잦은 패스 미스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다가 선제골을 넣으며 지난 경기에서의 부진을 떨쳐냈고 작은 정우영은 A매치 데뷔골을 만들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미드필더진의 황인범은 지난 경기에서처럼 화려한 플레이는 적었으나 대표팀 공격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게 도와줬고, 큰 정우영은 역시 자신의 홈 그라운드라는 점을 입증하듯 완벽한 수비를 보여줬다. 좌우 풀백도 이번 경기에서는 활약들이 좋았다. 좌측의 김진수는 이재성의 선제골을 만들어내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등 공격적으로 많이 올라와서 플레이를 해줬고, 우측의 이용도 이 날은 오버래핑을 활발하게 하면서 역시 이재성의 선제골을 만들어내는 크로스를 넣어줬다. 기존의 김영권-김민재 라인에서 김민재-권경원으로 바뀌었던 센터백 듀오도 상대를 잘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거두는 데에 일조하였다.

또한 벤투 감독도 교체 선수를 적절하게 이용하며 그동안 선수를 잘 교체하지 않았던 모습에서 탈피하며 다양한 선수들을 다양한 자리에 중용했다. 이 점도 여러모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1차전에서 겪었던 이라크의 전략에 대한 대응을 파고들었다고도 볼 수 있으니 지략 싸움에서도 승리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경기의 승리로 대표팀은 무려 9년 만에 최종예선 원정 승리를 따냈으며, 또한 최종예선 22경기 만에 두 골 차이 이상 승리를 따냈다.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을 보여준, 경기력과 결과 모두를 잡아낸 완벽한 승리였다.

반면 이라크는 경기 전부터 조짐이 보였던 내부 분열이 결국 폭발하면서 스스로 자멸해 버렸다. 전반전 도중 한국의 프리킥 상황에서 본인들끼리 자리 다툼으로 언쟁을 벌이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불과 2개월 전 한국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얻는 쾌거를 올렸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조차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라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 최종예선을 앞두고 베테랑 노장인 아드보카트 감독을 선임해서 준비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성적은 성적대로 좋지 않고, 독선적인 성격으로 개혁을 시도하려다가 베테랑들의 반발만 사며 되려 팀만 분열시키는 등 사실상 실패한 선임이었으므로 2021년이 가기도 전에 경질이 유력해 보였는데 결국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게 되었다. #

6.4. 11월 총평

벤투호는 90%의 패스 성공률과 시종일관 상대팀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깔끔하게 2승을 기록하면서 승점 6점을 확보했다. 이란을 제외한 A조의 다른 팀들이 고맙게도 알아서 치고 받으며 물고 물리는 대혈전을 벌였고[229], 네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3위 팀과의 승점 차이를 무려 8점이나 벌리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로서 벤투호는 사실상 본선진출 티켓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하는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압도적인 11월이었다고 이야기해도 될 정도로 군더더기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빌드업을 중요시하는 벤투볼이 완성되었음을 증명한 2연전이었다. 특히 그동안 후방 빌드업에만 치중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전방 빌드업을 하면서 공격수들과 수비수들의 간격을 좁혀서 공격수들이 앞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더 여유롭게 압박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많은 슈팅과 함께 다득점도 성공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벤투호는 지난 이란전 12년 만에 원정골을 넣은 데에 이어서 9년 5개월 만에 최종예선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는 데에 성공했다.

내년 2022년의 첫 경기인 레바논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같은 날 UAE가 시리아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3경기를 남겨두고 3위 팀과의 승점 차이를 10점 이상으로 벌리면서 카타르 월드컵의 본선진출 티켓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FIFA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진출' 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11월 경기들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11월 FIFA 랭킹에서 33위로 2단계 상승했으며 11월 경기들이 모두 무승부에 그치며 포인트를 많이 올리지 못하고 1단계 내려간 호주를 제치고 아시아 랭킹 3위를 다시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7. 총평

2020년은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월드컵 예선 일정이 연기되고 A매치는 11월에 2경기만 치르는 등 상당히 어려운 한 해였다. 그렇게 불안했던 2020년 A매치 이후 2021년의 시작이 3월 요코하마에서 펼쳐진 한일전이 되어버렸는데, 하필이면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부상, 코로나 방역 지침 등으로 불참하게 되며 남은 자원으로 급하게 때우다 보니 당연히 팀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었고, 결국 10년 전처럼 0:3 완패를 당했다. 도저히 적절하지 않은 시기에 중요한 한일전 일정을 만들어낸 대한축구협회의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 문제였지만, 경기 역시 스코어 이상의 처참한 내용을 보여주며 출범 이후 최대 위기였을 정도로 파울루 벤투 감독을 둘러싼 불신이 들끓어오른 결과가 되었다.[230]

물론 벤투호가 코로나 시국에서 일본의 형편없는 방역의 수준을 고려했을 때[231] 벤투호의 전력에서 핵심이 되는 선수들을 한일전 한 경기 때문에 단시간에 모두 불러모으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운 일이라서 0-3 참패는 아쉽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면서 벤투호를 옹호하는 여론도 분명히 있었다. 게다가 유럽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었다간 대한축구협회에서도 뒷감당을 못 할 것이 너무 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한축구협회가 한일전에서 참패한 책임을 지고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까지 했을 정도였다.

결국 코로나 방역 문제 때문에 제한되고 한정된 상황에서 선수들을 소집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 한일전에서 0-3으로 참패한 것을 무조건 벤투 감독 한 명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할 수는 없다면서 국내 축빠들이 벤투호를 옹호해주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어떻게 한일전 참패를 대한축구협회의 어처구니없는 행정처리나 선수들이 부진해서 잘못한 것은 쏙 빼놓고 벤투 감독 한 명에게만 이야기하느냐?" 같은 문제였다.[232] 그래도 한일전 0-3 참패가 쓴 약이 되었던 것인지, 심기일전하여 다시 전력을 재정비하는 과정이 필요했고 2021년 6월부터 다시 재개된 아시아 2차예선의 남은 경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면서 H조 1위로 최종예선에 여유롭게 진출하게 되었다.

그렇게 올라온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제외한 같은 경쟁팀들이 모두 중동 국가들로 도배된 사상 초유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승점 확보라는 최우선 목표는 이변 없이 달성해 나갔다. 첫 경기였던 이라크전을 홈에서 비긴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지만,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레바논, 시리아, UAE와의 홈 경기를 모두 이기고, 가장 힘들었던 이란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확보한 것[233]을 비롯해 이라크 원정에서도 3:0 완승을 거두며 최종예선 6경기에서 4승 2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다. 무엇보다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올라온다는 것이 고무적이다.[234] 특히 2021년의 벤투호는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할 때마다 특정 선수를 뽑지 않은 것에 대한 질문이 개별적으로 나올 정도로 선수 선발에 변동이 거의 없어 매번 작은 논란이 따라왔었는데,[235] 소집된 선수들 대부분이 자신들의 기량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보여주면서 벤투 감독이 왜 이 선수를 선택했는지를 바로 납득할 수 있게 만들었다.

물론 앞으로 남은 일정 4경기 중 3경기가 원정경기라는 것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레바논에서 열리는 경기는 복합적인 문제로 무관중 개최, 최악의 상황에서는 아예 중립 구장에서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크고, 유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국가들도 부분적 유관중이 대부분인데[241]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좋은 경기만 펼친다면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이래 10회 연속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러모로 갈등에 시달리며 크고 작은 구설수가 늘상 흘러나오는 다른 경쟁팀들과는 달리[242][243] 벤투호는 무턱대고 여러 가지를 지적하는 무지한 언론들과 다르게 선수단 내부 소통이 원활하고, 신뢰감이 상당히 두텁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전술이 어떻게 잘 돌아가는지는 결국 선수들과의 신뢰감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2021년은 시간이 지날수록 전술과 조직력이 맞물리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특히, 그 동안 플랜 A가 어그러지면 무너지는 경기력을 보여줬던 것과는 달리 11월 경기에서는 플랜 A가 아닌 선수들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서 전술의 완성도와 그에 맞는 선수 기용이 맞물려서 잘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월드컵 본선이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매우 고무적인 부분이며 최종예선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1] 전후반 추가시간 포함 [2] 독일 미국과 같은 연방제 국가이기 때문에 주마다 법이 다르다. [3] 홍명보 감독의 말에 따르면 체력적인 준비가 덜 되었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한다. [4] 여담으로 홍명보가 전무로 재임 중이던 2020년까지는 축협이 행정에서 실책이란 걸 저지른 것이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었는데, 홍명보가 전무이사에서 물러나 감독직을 수행하자마자 곧바로 축협에서 문제가 터지다보니 행정가로서의 홍명보에 대한 재평가가 일어나고 있다. [5] 한일전인데도 불구하고 뭐하러 일본 좋은 일만 시켜주는 거냐는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하다. 이런 탓에 아예 경기 자체를 보고 싶지 않다는 의견까지 있었다. [6] 사실 일본 입장에서 관계자의 코로나 감염이 문제가 되는 것은 한일전이 아니라 한일전 이후 예정된 몽골과의 월드컵 2차 예선 경기이다. 친선경기인 한국전은 한국에 양해를 구한 후 취소하면 그만이지만, 대표팀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경기를 취소하게 된다면, F조 내 최약체인 몽골에게 넙죽 0:3 몰수패를 헌납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기에 일본으로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7] 일본 현지에서는 닛폰 테레비가 제작중계한다. [8] 물론 벤투 감독 본인도 이 경기를 사실상 1.5군 실험용으로 쓴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해도 결과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일본 언론도 이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대패한 건 전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차출된 선수들의 조직력과 멘탈 자체가 정상이 아니었고 심지어 벤투 감독 본인조차도 전술이 실패해서 대패한 것이라고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9] 이강인은 라리가에서도 개인기로 탈압박을 하면서 패싱 플레이로 게임을 풀어갔다. 몸싸움을 아예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피지컬로 붙기보다는 패스나 드리블 능력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이강인을 잘 못 쓰기로 유명한 하비 그라시아 감독도 이강인을 말만 톱으로 세웠지 실제로는 후방 미드필더진의 공을 받아 윙과 공격진에 연결하는 플레이 메이커로 썼다. 다만 이강인이 중미에서도 톱 수준만 아닐 뿐 부진했고 대표팀 합류 후 호흡만 대충 맞추고 투입됐음을 고려한다면 톱으로 세운 게 문제가 아니라 전술 문제가 더 컸다고 봐야 한다. [10] 물론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이강인이 상대편 선수를 끌어들이면 남태희 등 다른 선수들이 침투하는 그림을 그렸다고 말하기는 했다. 그런데 그런 전술을 사용할 거였으면 일단 스피드가 안 되는 풀백들부터 어떻게 해야 했다. 일단 크로스를 올릴 만한 위치까지 갈 스피드를 가진 선수라도 있어야 이강인이 패스를 하던가 말던가 하는데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이 전술에 대해서 깔끔하게 실패를 인정하는 발언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11] 홍철은 상당히 빠른 선수인데 이번 경기에서의 부진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출전한 여파가 컸다. [12] 왼쪽 수비수가 가능한 선수로 박주호, 김영빈, 홍철, 윤종규 4명을 뽑았으니 홍철이 출전하는 것은 그럴 수 있는 일이다. 김진수가 부상을 입은 상황이니 벤투 감독이 곤란에 처한 것은 맞다. 하지만 최근 리그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인 김민우에 전북에서 뛰는 이주용도 있는데 굳이 홍철을 뽑고 선발로 내보낸 것은 벤투 감독이 본인의 큰 그림을 우선시하고 한일전의 무게를 매우 가볍게 본 것이다. [13] 이강인을 제로톱으로 쓴 것은 이 둘이면 중원에서 압박을 이겨내면서 뻥축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이 판단이 틀린 것을 깨닫자 곧바로 이정협을 투입했다. [14] 실제로 일본은 이번 경기에서 엄청난 압박을 보여주었고 보통 한국은 이런 압박을 통해 일본의 점유율 축구를 이겨왔다. [15] 다만 현대 축구에서 점유율 축구라는 것은 단순한 티키타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패스를 하다가 볼을 탈취당할 경우 압박으로 그 점유율을 다시 가져오는 것이 추가되었을 정도로 여전히 점유율을 추구하는 축구 자체는 완전한 의미로 사장되지는 않고 있다. 빌드업은 모든 전술의 기초이지 티키타카 등의 전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 [16]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은 축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상 작전 타임이 있는 것도 아니라 감독이 어떻게 하기 어려웠다. 이런 경우 의지하게 되는 것이 주장이나 베테랑인데 숫자도 적었고 역할 수행도 실패했다. 이런 경우 감독에게 있는 선택지는 전반전 선수 교체 정도이다. [17] 많은 축구 팬들은 이 알 사드 듀오의 호흡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템포가 느긋한 카타르 축구의 특징, 그리고 리그에서 강팀인 알 사드에서 지배형 축구를 하고 있기에 불리한 상황에서 오히려 신인들처럼 정신이 빠져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18] 실제로 김태환은 시합에서 추태를 많이 보이기도 했는데 어떻게 보면 개가 똥을 못 끊듯 당연한 일이다. [19] 그 유명한 도쿄 대첩도 교체되어서 들어간 날쌘돌이 서정원이 비수를 꽂았고 어시스트는 대형 공격수인 최용수의 머리에서 나왔다. [20] 앞서 도쿄 대첩을 이야기했지만 해당 경기는 차범근이 일본 선수들과의 1:1을 철저히 준비했었다. 안정환 해설도 경기중에 1:1 도전을 하지 않는 점에 대한 아쉬움을 많이 표현했다. [21] 대체 선발된 조재완조차 부상으로 인해 최근 폼은 의문부호가 붙는 상황이다. 한교원이나 이승기 등도 부상을 떨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윤일록의 경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고, 석현준은 벤투의 눈 밖에 난 것도 그렇고 본인의 폼도 폼이지만 병역 문제 때문에 완전히 국가대표에서 아웃되었고 김승대는 강원에서의 지난 시즌을 완전히 망치면서 대표팀 생각은 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고 벤투 감독이 가장 최근에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추가 선발해 본 이현식 같은 선수조차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거기다가 올림픽 대표팀에 내주어야 하는 선수들 문제까지 겹쳐서 공격진은 사실상 전멸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지동원이 남아있었으나 지동원마저 최근의 폼이 좋다고 하기도 어렵다. 물론 중앙 공격수가 이정협밖에 없는 상태여서 결과까지 놓고 보면 지동원을 뽑았어야만 하기도 하다. [22] 공격적으로 변수를 줄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도 황인범, 주세종, 이영재, 권창훈 등 부상 붐이 일었다. 윤빛가람도 소집되었다가 낙마되기도 했고. 이창민의 소집도 거의 불가능한 이상 사실상 남태희와 김보경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기도 했다. [23] 이찬동이 조금 뛰긴 했다. [24] 단 이명주는 다시 중동에 건너간 이후 소식을 알기 어려운 데다가 중동 현지도 방역 관련 등으로는 상당히 좋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현재의 폼에 대해 짐작하기 어렵다. [25] 원두재에게 책임을 돌리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그에게는 과중한 짐이었다. [26] 물론 이렇게 남은 선수들 중 뽑히지 않았지만 기량적으로 뽑혔어야 했다고 생각되는 좋은 선수들을 나열만 한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기는 하다. 조직력의 문제도 있고 전술적인 문제도 있고 적응 문제도 있기 때문. 그러나 이 상황에서 벤투 감독의 선택이 좋았던 것도 결코 아니기도 하다. 특히 벤투 사단 내 유일한 한국인으로 한일전의 중요성이나 어려움, 그리고 한국인 선수들에 대해 잘 소개하고 전달해서 벤투 감독을 보좌해야 하는 최태욱 코치는 무슨 역할을 했는지 의문스럽다. 물론 최태욱이 코치로서 경험이 많은 편도 아니고 애초에 얼마나 좋은 코치인지조차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27] 벤투 특유의 선호선수 선발 [28] 김보경 말고는 딱히 카드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지만, 그 김보경 또한 국가대표에 차출되지 못한지 꽤 오래되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뽑히지 못한 것이 상당히 아쉽다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지동원을 뽑아오지 않은 것처럼 이런 부분에서 한일전의 중요성이나 선수들이 가지는 부담감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인데, 김보경과 견주어 본 카드는 실질적으로 이동경이었을 텐데 이런 경기에서의 신뢰감은 김보경의 손을 많이 들어주는 편인 것을 고려하면...이동준이 첫 A매치 데뷔를 이런 식으로 치렀다고 해서 좋아할 이유가 없듯이, 어린 선수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히딩크호 출범의 계기가 되었음과 동시에 이 시기에는 끝이 좋지 못했던 허정무 1기 당시에도 한일전을 이렇게 경험이 부족한 선수를 위주로 치렀다가 1:4로 원정에서 대패한 경기가 있었던 적이 있다. [29] 그나마 김승규 덕분에 6:0, 5:0을 면했다는게 대중들의 반응이지만, 사실 김승규가 활약해서 망정이지 이 교체가 2:0 뒤진 팀에서 할 수 있는 정상적인 교체가 아닌 것은 누구나 동감할 수 있다. [30] 아마 벤투 감독이 자주 보여줬던, 일단 불러서 실험해 보고 자기 색을 입히는 차원에서 불러본 선수들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측면에서 벤투 감독의 운영은 문제의 소지가 많다. 윤빛가람이 부상으로 낙마했을 때 대체 선수로는 역시 이동경보다는 김보경이 맞았다. 손흥민의 소집 제외가 결정되었을 때 김인성을 대체 발탁한 것은 납득이 가능했지만 엄원상을 대체 발탁하는 조재완 선발은 아쉬운 판단이었다. 주세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진현 선발도 납득이 잘 가지 않는 판단이었고 경기에서 드러났듯이 실패였다. 한일전인 만큼 황희찬 차출을 거부당했다면 그렇지 않아도 경험이 부족한 스쿼드인데 대체 선수를 아예 뽑지 않는 것 역시 좋지 않은 판단이었다. 때문에 제로톱 전술이 실패한 이후 경기의 흐름을 바꿀 여지가 없었다. [31] 벤투 감독이 2019년 서로 유럽파를 동원하지 않은 한일전에서는 일본에게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고 1:0 승리를 거두기는 했다. 그러나 이때의 승리가 좋게 작용하지 않고 오히려 안일함을 부추긴 격이 된 것으로 보인다. [32] 그런데 이게 세대교체 측면에서는 오히려 이득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말년의 요아힘 뢰프 같은 케이스처럼 극단적인 세대교체를 고집하는 스탠스가 좋지 않게 흘러가는 경우도 있고 로날트 쿠만 재임기의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처럼 확실한 세대교체에 성공하기도 하는 모 아니면 도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적어도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극단적인 베테랑 고집으로 인해 스쿼드가 노쇠화가 되는 일은 막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33] 몇몇 선수의 부재, 부상, 심판, 원정 경기 탓을 했다. 안 그래도 해외파 선수들만 편애하고 혹사시킨다며 안 좋은 여론이 있었는데 삿포로 참사를 계기로 '조각내 감독'이라는 안 좋은 별명까지 생겼다. [34] 당연히 이 당시에도 몇몇 기자들에게서 해외파가 없어서 진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한 적이 있냐는 질문이 나온 적이 있다. 이를 두고 벤투 감독은 "그런 가정을 두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라고 말하며 오히려 일갈했고 경기에 대한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진다는 스탠스를 고수했다. [35] 이런 상황에서는 전임 감독 신태용처럼 한국인이라 자기가 아는 선수들이 많아서 그러면 걔를 써 보자 하는 식으로 쑥쑥 골라올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약점이 있다. [36] 많은 팬들이 도대체 벤투는 슈틸리케냐, 왜 돌아다니냐 하는 비판을 많이 하지만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에 아예 무지한 완전한 외국인이고 조금씩은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선수층을 늘려나가고 있기는 하다. 이 경기에서 벤투 감독의 선수층은 코로나라는 초유의 유행병, 여러 리그와 팀에서 내린 차출 불가 통보, 엄청난 부상 러쉬, 올림픽 팀에 대한 배려, 장현수, 이창민, 석현준, 백승호 등 사고로 인한 퇴출 선수 등 여러 가지 종합적인 악재를 맞이했다. 이 문서와 이 단락에서 소개된 수많은 부상과 차출 거부 선수들을 꼽아보면 너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벤투 감독이 마치 슈틸리케처럼 쓸모없이 K리그를 돌아다니냐고 화를 내지만 그래도 벤투 감독의 선수 풀 업데이트는 슈틸리케보다 낫고 조금씩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고 있다. 문제는 벤투 감독이 가지고 있는 기존의 여러 가지 단점들이 이런 악재를 맞아 엄청나게 나쁜 방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터져버렸고 벤투 감독과 코치진은 그것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는 것. 소위 말하는 큰 그림만 그리다가 도화지가 그냥 찢겨버리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37] 10년 전의 삿포로 참사와 비교하면 그때는 양 팀 모두 정예 멤버로 최선을 다했음에도 참패했는데 이번에는 전력 차이나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포함한 모든 면에서 명백히 밀렸다는 차이점이 있다. [38] 앞서 세르지오 에치고도 그렇고 이스타TV에서 이주헌과 손수호가 내린 평과 대동소이하다. [39] 경기는 형편없었고 날린 것이라고는 공 대신 수비수의 이빨만 날렸으니 중국 대표팀과 비교해도 나은 점이 단 하나도 없었다. [40] 아직 일본은 도쿄 쪽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편인데, 요코하마는 한국에서 인천광역시에 해당하는 곳이어서 경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다면, 이번에도 축구협회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해 오스트리아에서 친선전 치르다 선수들이 줄감염된 사례도 있었던 등 무리수가 많은 매칭이었다. [41] 개최국인 카타르도 함께 예선을 치르고 있는데 카타르가 어떻게든 2차 예선을 통과하면 각 조 2위 가운데 5등이라고 해도 통과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한국은 딱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라인을 밟고 있다. [42] 한국의 뒤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역시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득실 차이로 6등, 중국은 승점 1점 차이로 7등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 결과에 따라서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 물론 한국이 다음 경기를 이기기만 한다면 조 1위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오만을 제외한 다른 조 2위 팀들의 승점도 뛰어넘는다. 하지만 다음 경기가 잡혀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이 조 1위이기 때문에 투르크메니스탄 입장에서는 한국과 비기기만 하면 한국보다 한 경기를 더 하기는 했어도 여전히 조 1위를 고수하며 상당히 유리한 지점까지 다다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투르크메니스탄은 결사적으로 비기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한국이 비길 경우 득실차로 인해 조 2위 팀들 가운데 3~5등, 어느 정도의 진출권은 유지하게 되지만 카타르나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다른 팀들의 결과도 신경써야 하는 등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2차 예선은 코로나 때문에 한 방에 몰아서 치르므로 기세가 중요해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43] 즉 수비적인 자원을 많이 소집한 이후 역습 축구를 하고 싶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 [44] 이란이 최종예선에 올라가면서 의미는 없어졌지만 만약 이란이 2차예선에 떨어졌다면 그 다음으로 높은 순위인 한국이 톱 시드를 차지할 수 있던 기회였기에 이번 참패가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이었다. [45] 전후반 추가시간 포함 [A] 첫 A대표팀 소집 [A] [A] [49] 한편 투르크메니스탄도 코로나를 핑계로 기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듯 했으나 그냥 예정대로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투르크메니스탄 입장에서 봤을 때 단순히 코로나를 핑계로 불참하기에는 대한민국보다 1경기를 더 치르기는 했으나 현재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인지라 아시안컵 본선과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온 이상 언제 다시올지 모르는 상위 라운드 진출의 기회를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스리랑카전도 사실상 승리가 예상되므로 신경써야 하는 경기는 투르크메니스탄전, 레바논전 두 경기이다. [50] 벤투의 입장에서 보면 건 논란거리도 안된다. 유럽에서는 연령별 대표팀 선수가 A팀으로 올라가면 그 때부터는 전적으로 A팀의 선수이기 때문이고, 국가대표팀에서 최우선순위는 A팀이기 때문이다. 반면 김학범 감독의 입장에서는 병역특례나 FC코리아적 성향이 아주 강한 국내 정서상 대회를 몇달 안남긴 시점에서 A팀으로의 차출이 불쾌하기 마련이다. 결국 두 감독은 자기 밥통을 지키기 위한 각자의 일의 충실한,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히려 이러한 트러블이 밖으로 드러나게 한, 축협의 중재 능력부족이 문제라면 문제일 것이다. [51] 1990년 10월 23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있었던 친선경기(득점자 황선홍)와 2009년 4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던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종예선(득점자 김치우). [52] 2005년 8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던 EAFF 동아시안컵 경기와 2008년 6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있었던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3차 예선. [53] 바로 이 경기가 도하의 기적으로 널리 알려진 바로 그 이라크와 일본의 맞대결과 동시에 치러졌다. [54] 2005년 8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어 3:0으로 승리한 경기(득점자 김두현, 김진용, 박주영)도 있지만 이 경기는 북한 측의 요청으로 A매치 기록에서 제외되어서 정식 A매치로 인정받지는 않는다. [55] 선수들이 북한에서 상류층이라 의미가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애초에 그 북한에서 그나마 잘 산다는 평양의 1인당 GDP는 1600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남한의 1980년 수치보다도 낮은 것이다. 쉽게 와닿게 설명하자면 현재 북한은 수도 평양조차 정상적으로 수도 시설 사용이 힘들다. # [56] 당연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 [57] 가장 큰 수혜를 본 팀은 레바논인데, 이미 북한과 2번의 경기를 치르고 1무 1패를 기록했으나 무효 처리되면서 2위가 되었기 때문이다. [58] 상술한 경기장들은 모두 K리그 구단들의 홈 구장이다. 특정 클럽의 홈 구장을 타국 대표팀들이 왔다 갔다 할 경우 방역 및 보안상 통제가 힘들어질 수 있다. [B] 해당 경기는 KBS N SPORTS, 쿠팡 플레이에서 중계한다. [60] 대한민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상 경기도에 속한 고양시는 2단계 지역이, 2단계 지역은 수용 인원의 10% 입장이 가능하다. 따라서 판매 티켓이 4천장 남짓밖에 안 되어서 이 또한 빠른 매진에 한몫했다. [61] 1999년생으로 이번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진 골키퍼다. [62] 손흥민의 개인기를 통한 탈압박으로 시작, 권창훈의 낮고 빠른 땅볼 크로스를 황의조가 백힐 슛으로 마무리하는 과정까지 모두의 기여도가 합쳐져 완성된 골이라서 그 의미가 더 크다. 이렇듯 골 자체 뿐만 아니라 골까지의 과정 역시 훌륭했기에 박문성 해설은 "기가 막힌 작품이다.", 이대현 캐스터는 "소름이 돋았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63] 한 경기를 더 치른 것까지 감안하더라도 어쨌건 지키는 입장이긴 했다. 게다가 투르크메니스탄 입장에서도 북한을 잡은 것은 오직 자기들뿐었는데 그것이 쓸모없게 되어버렸다. [64] 벤투 감독이 풀백의 스피드와 공격 가담을 그렇게 중시했던 이유가 바로 이 경기에서 드러난 것이다. 심지어 센터백인 김영권조차 거의 미드필더 수준으로 전진해서 패스워크에 가담해 득점까지 기록할 정도로 라인을 높게 끌어올렸다. 물론 이렇게 되면 역습 허용 시의 위험 요소가 존재하지만 이를 대비해 김민재가 후방에 남아 든든한 수비를 보여주었다. [65] 다만 이재성은 5월 한 달에만 무려 9경기를 뛰었을 정도로 엄청나게 혹사당한 상태였음을 감안해야 한다. 당장 일주일 전에 쾰른과의 분데스리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었으며 코로나로 인해 소속팀인 홀슈타인 킬의 리그 후반 일정이 밀렸기 때문. 그래서 이재성의 사정을 알고 있는 팬들은 경기력이 떨어졌어도 대체로 이해해 주는 편이다. [66] 다만 우측 윙어는 황희찬의 주 포지션이 아니기도 하고 투톱에 서지 않으면 경기력이 확 떨어지는 황희찬의 플레이 스타일을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애초에 우측 윙어는 왼발이 특화된 선수가 아닌 이상 소화하기 힘든 포지션이다. 이재성이 슛과 패스를 놓친 것도 비슷한 이유다. [67] 이는 뒤집어 말하면 김민재의 부재 시 이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수비가 취약한 편인 한국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점. 더군다나 최종예선이나 본선에서 만날 팀들은 투르크메니스탄과는 차원이 다른 팀들이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과제다. [68] 그나마 아시안컵은 3차 예선이 있고 투르크메니스탄은 3차 예선으로 직행했으니 완전히 기회가 사라진 것이 아니기는 하다. [69] 대신 북한에 대한 제재는 괘씸죄 차원에서 철저하게 이뤄졌다. 다음 월드컵과 아시안컵 예선까지 모두 출전 금지시켰으니. 북한의 불참으로 인한 점수 무효화에 이어 한국전까지 패하면서 아시안컵 본선 직행까지 좌절된 투르크메니스탄에게는 안타까운 이야기다. 다만 북한 입장에서는 코로나19가 닥치며 그렇잖아도 어려운 사정인지라 외교(대외활동)와 군사적 도발보다는 내부의 사상 무장 및 주민 통제에 더 중점을 두고 있기도 하고, 마침 2026 월드컵이 북한 입장에서는 원수이자 적성국인 미국 및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관계로 출전 금지 자체에는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70] 코로나로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력이 무뎌진 영향이 있으니 이 경기 결과에 지나치게 도취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당장 똑같이 경기력이 무뎠던 레바논을 상대로 투르크메니스탄이 3-2로 승리한 것만 봐도 그렇다. 물론 한국 입장에서는 레바논이든 투르크메니스탄이든 애초에 전력상 한 수 아래의 상대들이기는 하다. [71] 몇 주뒤 KBS는 이걸 비웃기라도 하는 듯 골라인 카메라를 선보였다. [72] 리플레이도 헤딩 이후를 보여주는 등 똑바로 못틀었다. [73] 이쪽은 이미 국제신호를 제작해서 중계한 경험도 있다. 거기다 질 좋은 중계방송을 토대로 skySports의 축구 중계를 대행해 주고 있다. [74] 심지어 이 경기진행 때 K리그 제작진들이 A매치 휴식기라 쉬고 있었다. 중계 제작을 이 방송국들한테 외주로 맡겨도 됐었다. [75] AFC 또는 KFA 측의 저작권 관련 태클을 막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76] 그나마 팟플레이어 같은 무료 사이트로 볼 수 있는 경우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이에 대한 고충은 덜 했다. [77] 만약 이 경기를 승리하고 설령 레바논에게 패해 조 2위로 2차 예선을 끝마치게 된다고 가정해도, 한국의 승점은 13점으로, 6월 9일 현재 각 조 2위 국가 중 조정 승점 13을 동률로라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A조 2위 중국과 B조 2위 요르단뿐이고 나머지는 잔여 경기를 모두 이겨도 조정 승점이 12에 그쳐서 한국을 역전할 수 없다. [B] 해당 경기는 KBS N SPORTS 쿠팡 플레이에서 중계한다. [79] 대한민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이 모두 한 골차로 이기는 경우 [80] 대한민국이 역대 경기를 통틀어 10골 차 이상으로 진 경기는 단 두 번인데, 1948년 런던 올림픽 8강 스웨덴전 0-12 패배와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이집트와 시리아가 구성했던 아랍연합공화국( 이집트 대표팀이 계승)에 0-10으로 패한 사례가 있지만 그나마도 50여 년도 더 지난 옛날이고, 더군다나 대한민국은 안방에선 유럽과 중남미 강호들 상대로도 선전을 했고 아시아팀에게 최다골 차로 패한 적은 1996년 아시안컵에서 이란에 2-6으로 패한 경기가 유일하다. 레바논 전력으로 10골 차 승리는 승부조작을 펼치거나 대한민국 선수들이 말 그대로 '뇌절'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81] 그나마 남태희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권창훈과 교체되었다. [82] 단, 김민재는 후반에 교체 출전했다. 박지수와 주전, 교체 순서만 바뀌었다. [83] 사실 2019년 스리랑카전도 조현우가 출전했기 때문에 주축 멤버를 따지는 게 의미가 없다. [84] 스리랑카의 라후만 선수가 이미 경고가 한 장 있는 상태에서 고의적 핸드볼 파울을 범해 퇴장당했는데, 골대로 향하는 직접 슈팅도 아닌 그저 크로스에 불과한 볼을 굳이 손을 들어서 막는 기행을 보여주었다. [85] 그럴 만한 이유도 있는 게, 스리랑카가 원래 치렀던 준프로리그는 2018-19 시즌을 끝으로 하고 2020년 11월에 프로리그를 출범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4월에야 뒤늦게 리그를 열었다. # [86] 경기가 자주 중단되어서 원래라면 추가시간이 다소 길게 주어져도 될 상황이었지만, 스리랑카 선수들에 대해 동정심을 느껴서였는지 셴인하오 주심은 추가시간을 3분만 주고 경기를 끝냈다. [87] 조 1위를 확정짓지는 못하더라도 조 2위간 순위에서 대한민국의 승점을 넘지 못하는 나라가 다섯 국가나 존재하기 때문에 최종예선 및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100% 확정지었다. [88] 정상빈은 이날 골로 19세 75일 만에 A매치 데뷔골을 기록하며 역대 최연소 A매치 데뷔골 순위 8위를 기록했다. [89] 간혹 단순하게 레바논의 득점만 더해서 레바논이 17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한국의 실점까지 계산해야 한다. [90] 특히 2차 예선이 코로나로 중단되기 전까지는 (무효화된 북한전을 제외하면) 3경기 1실점이었던 팀이 고양에서는 2경기 5실점을 허용했다. 하나같이 펠레 스코어였다는 점에서 공격은 그나마 날카로운데 수비가 말아먹는다는 뜻. [91] 1961년 11월 26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1962 FIFA 월드컵 칠레의 아시아-유럽 플레이오프 2차전 유고슬라비아전 1:3 패배, 1969년 10월 14일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1970 FIFA 월드컵 멕시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차 예선 호주전 1:2 패배, 1997년 11월 1일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일본전 0:2 패배, 2005년 8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FIFA 월드컵 독일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 0:1 패배, 2013년 6월 18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이란전 0:1 패배. [92] 호주에게 패배했을 당시에 호주는 오세아니아 소속이었기 때문. [93] 레바논이 난적이었던 이유는 드넓은 아시아 서쪽 끝에 있기 때문에 멀리 비행기를 타고 날아간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 조정이 어려웠다. 또 정치적 불안정 때문인지, 그들의 고의적인 방해인지 훈련장 제공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경기장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원 수비와 드러눕기를 시전하기 때문에 원정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홈에서는 다른 얘기다. [94] 이 경기는 월드컵 예선 전적에서는 무효 처리됐지만 A매치 기록에는 친선 경기로 변경되어 들어가기에 경고, 출전 기록 등은 남는다. [95] 당장의 전력 누수는 아쉬울 수 있으나 어차피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보면 최종 예선은 경고 트러블 없이 출발한다는 뜻이기에 차라리 다행일 수도 있다. [96] 한국 축구를 상당히 잘 알 수밖에 없는 선수라서 경계했어야 하는데,이 점은 상당히 아쉬운 점. [97] 손흥민의 패스로 공간이 완전히 열렸고, 슛을 위해 접은 공이 넘어진 수비수 팔에 맞았다. [98] 다만 중계진은 전혀 이 세레머니의 의미를 몰랐는지 이 세레머니의 의미에 대해 아무 설명도 하지 못하다가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상황 설명을 했다. [99] 다만 이번 2차 예선 무실점은 전승을 기록한 B조 1위 호주나 F조 1위 일본(모두 2실점)조차도 해내지 못한 일이다. 또한 한국처럼 한 번만 비기고 나머지 경기를 모두 이긴 E조 1위 카타르도 오만과의 1차전에서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100] 일부 팬들은 투톱에 서면 활약할 수 있는 황희찬을 왜 투톱에 세우지 않냐고 따지는데, 이는 대표팀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황희찬이 대표팀에서 손흥민이나 황의조의 자리에 들어가야 하는데, 황희찬이 이 둘 보다 나은 건 단단한 피지컬 뿐, 골 결정력이나 오프더볼, 수비가담이 이 둘보다 명백히 나쁘다. 당장에 투톱 전문인 김신욱도 국가대표 명단에 들락날락하는 입장인데 대표팀이 황희찬에 맞춰줄 수 있는지 의문이며, 원톱과 투톱 모두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가 투톱 전문보다 더 기회를 받는 건 당연한 거다. 결국 황희찬이 현 대표팀에서 입지를 확고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본인이 가장 많이 출전하는 오른쪽 윙포에 적응하거나 손흥민이나 황의조의 이탈 시 이 둘의 공백을 막을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101] 2019년 당시 조원희가 처음으로 K리그 해설에 데뷔했던 시점의 영상을 찾아보면, 지금은 해설 실력이 정말 일취월장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당시에는 팬들의 평가가 최악이었다. 상황 판단, 의사 표현, 적절한 언어 사용 등 해설로서 필요한 능력이 전혀 갖춰지지 못했고 이 때문에 본인도 얼마 가지 않아 해설을 그만두었었다. [102] 손흥민의 다이빙성 넘어짐을 명백한 파울이라 말했다. [103] 물론 선수출신 해설위원이 호평을 받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UEFA 유로 2020 중계로 새롭게 해설을 시작한 이동국 백지훈은 물론이고, 과거 이천수, 김병지나 지금 K리그 해설을 하고 있는 현영민 등 기존 선수 출신 해설위원들 역시 평가가 좋지 못한 편이다. 그나마 이 중에서 현영민은 확실히 딕션이나 상황 전달력은 굉장히 뛰어나서 그나마 평가가 가장 좋고, 조원희도 유튜브 진행 경력 덕분인지 말 자체는 막힘없이 한 편이다. [104] 물론 시작 전부터 올림픽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과의 선수 차출 문제에서 작은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이 문제는 이강인을 올림픽 대표팀에 양보하고 송민규, 원두재, 이동경과 같은 올림픽 대표팀 주전 선수들을 A매치 끝나고 보내주는 것으로 합의를 마쳤다. [105] 특히 벤투 감독의 중용을 계속 받던 황인범이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했음에도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은 점에서 향후 대표팀의 전력을 강화시킬 황인범의 복귀는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106] 특히 이기제와 강상우의 경우 부상으로 차출되진 못했지만 대표팀의 주전 레프트백인 김진수가 복귀한다면 대표팀 소집 경쟁이 지금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 [107] 두 선수는 작년 원정경기와 지난 3월 한일전에서 부진한 모습 때문에 이 둘의 차출에 대해 의문을 품는 팬들이 있었다. [108] 초창기 시절 플레이메이킹은 극강이지만 탈압박이 형편없던 기성용과 매우 유사하다. 이 때문에 벤투 감독이 정우영의 압박을 분산시켜줄 활동량 좋은 미드필더로 황인범을 계속 기용해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9] 특히 재미있는 점은 이번에 소집된 공격수들 모두가 득점이나 어시 또는 찬스 마련이나 PK 및 자책골 유도 등 득점에 큰 관여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110] 당연하지만 주전 선수들과 교체 선수 간의 차이가 크면 경기 운영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의 경우 최근에 있었던 2020년 원정경기와 3월 한일전을 본다면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111] 김영권-김민재가 주전 센터백이라고 하지만 지난 3월에 있었던 한일전과 이번 레바논전에는 김민재만 없었으며 두 경기 모두 수비진이 흔들렸던 것을 보면 주전 센터백의 공백은 김영권보다는 김민재 쪽이 제일 크기에 이에 대한 대비책은 확실히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 [112] 이란과 조정 승점이 동일한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그리고 현재 조정 승점이 이란보다 1점 낮은 요르단의 경기 결과도 고려해야 한다. [113]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사상 최초이기도 하다. [114] 전후반 추가시간 포함 [115] 햄스트링 부상으로 소집해제 [116] 대체발탁 [A] [118] 그 당시에는 양 팀이 2:2로 비겼다. [119] 사실 이 문제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활발해진 이후 매번 있었던 핸디캡이다. 실제로 이러한 부분 때문에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을 치렀던 슈틸리케호 시절에도 소속팀 경기에서는 펄펄 날다가 바로 한국에 날아와 경기를 하며 컨디션 난조를 겪는 일이 흔했고, 최종예선 10경기 동안 1득점에 그쳤다. 이런 유럽파 선수들을 컨디션 관리를 통해 어떻게 최상의 경기력을 잘 이끌어내느냐가 벤투 감독의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다. [120] 만약 경기 변경이 없었다면 손흥민, 김민재 등은 한국에서 시차 적응을 하기도 채 전에 다시 장거리 비행을 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시차 적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121] 지금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켄터키 블루그래스를 심었으나 이 잔디는 겨울에 잘 자라는 한지형 잔디여서 폭염, 장마, 태풍의 삼중고가 버티고 있는 대한민국 여름 환경에는 적합한 잔디가 아니었던지라 여름만 되면 경기장이 거진 논두렁 수준이 되어버리는 문제점이 있었고,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결국 서울시에서 1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내구성이 좋은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122] 이동국도 20년 넘게 아시아에서 엘리트 생활을 했고 대표팀에서도 20년간 잔뼈가 굵었고 아시아에서는 최상위권의 선수기 때문에 비록 공격수라는 그의 시각이 좀 들어가 있기는 해도 결과적으로 봤을 때 맞는 말이 되기는 했다. [123] 특히 이재성은 전반전에 찾아온 빅 찬스를 놓친 이후 경기력이 더욱 나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124] 손흥민은 지난 주말 왓포드전에서 거의 후반까지 뛰었으며 황의조 역시 2차 예선과 올림픽까지 강행군에 나서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리그에서까지 그대로 보여지고 있다. 이재성과 황인범 역시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인해 피로 누적은 어느 정도 쌓여있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 6월 2차예선 당시 이전 팀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탓에 이재성이 경기력적인 부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9월 최종예선에서는 소집된 유럽파 모두가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125] 물론 황희찬 역시 아주 좋은 득점 기회를 문전에서 말도 안 되게 무산시키는 장면이나 짧은 플레이 타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무지성 플레이가 몇 차례 재발하는 등, 다른 유럽파들에 비해 몸은 가벼워 보였지만 집중력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황희찬 선발이라는 카드도 결과적으로 보면 애매했다. [126] 김민재의 경우 수비 면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공격 전개 면에서는 롱 패스가 자꾸 상대에게 끊기거나 미스를 범하는 등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127] 지난 최종예선에서도 사실 많이 전파된 상태기는 했다. [128] 단 꼬인 단추를 풀기 위한 향후 일정에서는 차이가 있는 것이, 한국은 2, 3차전을 홈에서 모두 치른 다음 4차전인 이란 원정 경기에 나서는 반면 일본은 2차전인 원정 중국전을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야 할 뿐만 아니라 3, 4차전 상대가 상위 시드 팀들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라는 점이다. [129] 이 경기로 인해 이라크와의 통산 전적은 7승 12무 2패가 되었다. 이상하리만치 무승부로 경기가 꼬였던 적이 굉장히 많았던 상대임을 감안해도 그게 최종예선 첫 경기라는 점이 굉장히 뒷맛이 씁쓸하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130] 그래도 당시 최종 예선 성적은 3승 2무로 아랍 에미리트와 함께 본선에 갔다. [131] 조별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지만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은 2경기를 덜 치르고, 일본은 1경기를 덜 치르고 승점 20점을 채우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 호주는 5승4무1패로 승점 19점을 획득하며 선전했지만 같은 승점을 획득한 사우디에 골득실에 밀려 월드컵 본선진출 직행티겟을 놓치고 시리아와의 플레이오프,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힘겹게 겨우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132] 2022년 2월 시점에서 이것은 정확히 들어맞아 대한민국이 8차전에서 6승 2무 승점 20점을 거두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133] 레바논 원정 직후 시리아 원정 경기가 잡혀 있는데 UAE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 확정됐다. UAE와 레바논은 비교적 가까이 위치해 있는 국가로 비행 부담이 대폭 감소한다. [134] 그 와중에 비오는 날에는 땅볼로 깔아차야 한다는 어록을 남기며 시청자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직후 배성재 캐스터에게도 쿠사리를 먹었다. [135] 대표팀에서의 황희찬은 투톱 공격수 보단 윙어로 나오는데 그 동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던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윙어 황희찬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이는가하면 또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특유의 기복은 없잖아 있었다. [136] 벤투 감독이 황의조가 풀타임을 뛸 수 없는 상태라는 이유로 조규성을 선발로 기용했다는 인터뷰를 보면 현재 황의조의 컨디션이 클럽과 대표팀을 왔다갔다 할 정도로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이번 9월 최종예선은 적어도 원정에 가기 전에 황의조의 백업 공격수를 찾아야 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137] 그간 수비 밸런스가 망가졌기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저번 이라크전도 그렇고 이번 레바논전도 약간의 위기는 있어도 사실상 수비에서 거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경기를 끝냈는데 2010년대 최종예선에서는 중원의 수비 밸런스가 망가진 상태라 이런 경기가 거의 없었다. 까놓고 말해서 기성용이라는 공수 밸런스가 극도로 기형적인, 그리고 희대의 트러블메이커인 선수 때문이었는데 이번 두 경기에서 알 수 있듯이 황인범의 대두(擡頭) 이후 벤투호의 공수 밸런스는 기성용 시절보다 훨씬 안정된 편이다. 일단 2014 예선 시절 그 유명한 팀 트러블로 인한 경기력 저하는 말할 것도 없고 2018 예선 시절에는 세계 축구의 흐름이 기동력으로 바뀌어가고 있었고 몸상태도 이미 퇴조를 시작해서 수비력이 더욱 저하가 됐었다. 다만 유럽에서도 일류에 속하는 기성용의 전개 능력, 그리고 아시아 무대에서는 상당히 위협적인 침투와 슈팅이 가져오는 특유의 공격력은 감퇴한 것도 사실이다. [138] 유럽파 선수들은 한국에서 시차 적응을 하기도 전에 다시 이란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139] 당장 이번 2연전만 해도 아직 힘은 괜찮아 보였지만 속도에서는 쉽지만은 않은 모습이 있었다. [140] 정우영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자원들을 나열해 보자면 손준호와 원두재 정도가 꼽히는데, 이들 모두 정우영만큼의 신체 조건을 갖추지는 못했고 정우영이 보여주던 홀딩으로서의 기량보다는 많이 아쉬운 편이다. [141] 투 볼란치는 홀딩 한 명에 박스 투 박스 한 명을 조합하는 형태라던가 홀딩 두 명을 조합하거나 심지어는 박스 투 박스만 두 명을 조합하는 등 감독의 전술에 따라 그 조합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홀딩 한 명에 박스 투 박스 한 명을 빅 앤 스몰 형태로 구성하는 조합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실제로 황인범은 FC 루빈 카잔으로의 이적 이후에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투볼란치의 3선 박스 투 박스 롤을 부여받고 출장하는 경기가 가장 많은 편이며, 2019 아시안컵에서도 정우영과 함께 4-2-3-1의 2로 나서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142] 그동안 대표팀에서 윙어로 출전하면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평을 받아왔었는데 이번 레바논전에서는 권창훈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윙어 황희찬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143] 토트넘에서 득점 행진을 이어가는 손흥민이 대표팀만 오면 득점하는 장면을 볼 수 없어 레바논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언급되기도 했는데 토트넘과 대표팀은 현재 처한 상황이나 전력 등이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할 필요가 있다. 토트넘은 EPL 내에서 빅6의 위치에 있지만 챔스권 팀들과의 전력에서는 열세이며 이들을 상대할 때는 주로 역습 축구를 전개하는데 이러한 역습을 통해 득점하는 것이 현재 손흥민의 공격 루트이다. 하지만 한국은 이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과의 전력에서는 우위이기에 상대는 텐백 전술로 맞서게 되면서 손흥민을 통한 역습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다고 상대가 텐백을 준비하고 있는데 역습 준비한다고 내려앉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손흥민의 국가대표팀 경기를 보면 오히려 우리보다 전력이 앞서는 강팀을 만났을 때 오히려 플레이가 살아나는 느낌을 준다. 작년 멕시코전이 대표적인 예. [144] 벤투 감독이 황의조가 풀타임을 뛸 수 없다는 이유로 조규성을 레바논전 선발로 기용했다는 인터뷰를 보면 그만큼 황의조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0-21 시즌 토트넘 당시 주제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을 휴식 없이 기용한 결과 전반기에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손흥민의 폼이 후반기에 떨어진 것을 보면 황의조의 부진이 전혀 이상할 일이라고 할 수는 없다. [145] 이 때문에 주민규가 미발탁된 것을 아쉬워하는 팬들이 더러 있었는데, 항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주민규는 기본적인 활동량이나 압박 가담 능력 등이 부족한 플레이 스타일이다. 현실적으로 발탁되기 쉽지 않고, 벤투 시절 이전에도 국가대표와 연을 맺지 못한 이유가 너무 명확하다. 다만, 주민규는 포지션 체인지가 있어서 공격수로서는 계속 성장 중인 선수이므로 선수 생활 말년에는 선발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국가대표 공격수로서 능력치의 총합이나 분배 같은 것은 좀 시기상조라는 느낌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김신욱은 물론이고 오세훈이나 이정협 등이 여전히 거론되고 있고 9월에 조규성을 과감하게 발탁한 것도 어떻게 보면 이 때문이기도 했다. 다만 아직 긁지 않은 복권인 오세훈을 제외하면 김신욱이나 이정협은 황의조보다 기량 면에서는 좋은 소리를 못 듣고 있지만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 때문에 활용 방향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146] 황의조의 특성을 감안하면 투톱 전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결국 10월 시리아전에서 투톱이 가동되면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올렸다. 그동안 투톱을 대표팀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았던 것은 평가전에서 투톱 포메이션을 여러 번 실험해봤지만 그 때마다 결과가 좋지 못했고, 대표팀 자체가 1년에 많아야 고작 8번까지밖에 못 모이는 상황이라 플랜 A를 정착시키는 것조차도 크게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147] 원톱 전술 기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세우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기성용, 김두현, 안정환 등등 2선과 1.5선의 사이에서 중거리 슈팅이 날카로운 선수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전술의 트렌드가 바뀐 상황이라 쉽지 않기도 하다. 10년대 이후의 두 줄 수비 포메이션에서는 협력 수비 기반의 지역방어로 중거리 슛을 두 명 이상의 수비진이 먼저 사전에 차단하는 형태로 막아버리는 것이 예사가 되어서 슛 각도를 재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상대 수비의 진형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 아닌 이상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대 수비의 라인을 깨거나 공간을 파고 들어가는 플레이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그리고 중거리 슛보다 확률이 높다는 것이지 라인을 깨거나 공간을 파고 들어가는 플레이에 쉽게 무너져버린다면 두 줄 수비가 그렇게 널리 보급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이동경이 레바논전에서 상대 수비의 빈 공간을 잘 파고들어서 결정적인 찬스까지 만드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다. [148] 다만 조광래호 시절과는 다른 점이라면, 해외파는 아니었지만 그 시절에는 이용래 등을 거의 매 경기마다 출첵시키는 수준이었다면 현재는 COVID-19의 영향으로 인해 일정이 전체적으로 빡빡해진 나머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타 대륙과 국가에서도 이러한 부상자 이슈가 계속 나오고 있고, 이로 인해 선수단 관리에 차질을 빚고 부상 이슈가 있는 선수 또한 계속 차출을 하는 행태를 보여 비판을 받는 감독들도 꽤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이러한 문제는 선수 풀이 좁은 국가일수록 더 두드러지는 데다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타 국가에서도 이러한 부상자 이슈가 꽤 자주 나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대표팀이 이 짧은 시간 동안에 얼마나 더 정비를 잘하냐에 따라 팀의 향후 결과가 갈릴 수도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항간에는 김학범 감독이 테스트를 하려고 하던 선수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A매치와 FIFA 월드컵은 의무차출이기에 아무래도 올림픽 대표 보다 우선 순위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149] 그래서 9월 일정과 같은 스케줄을 소화할 때 차라리 홈경기는 동아시아 리그 선수들 위주로 출전시키고 원정 경기만 해외파를 출전시키는게 어떨까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이라크전처럼 아무리 주력인 해외파 선수들이라도 시차 적응도 제대로 못하며 제 기량을 못하는 경기를 할 바에야 차라리 이동 거리도 시차도 조금이라도 덜 부담스러운 중동 원정 경기에만 출전시키는게 어떻냐는 것. [150] 이미 대한민국은 2차예선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집중력 문제에 따른 실점을 기록한 적이 있었고 이란은 대한민국보다 전력상에서 절대 밀린다고 할 수 없다. 이란 공격진들 앞에서 대한민국의 수비진이 실수를 허용한다면 자한바크슈, 타레미, 아즈문 등 이란 공격수들 레벨은 한국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할 바가 아니기에 이 점은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151] 전후반 추가시간 포함 [152] 원래 명단에 있던 권창훈이 10월 2일 인천 원정에서 부상당하며 대체발탁되었다 [153] 부상으로 인한 소집해제. 대체 발탁은 없음. [154] 2018년에 벤투호가 첫 출항할 당시 조현우를 대신해서 합류했던 적은 있으나 이후에는 U-23 대표팀 위주로 소집되었다. [155] 훈련에서도 골키퍼 1명씩 3팀으로 구성해서 세션을 돌리면 2팀이 서로 겨루며 훈련하는 동안 나머지 1팀은 시간이 비게 된다. 이때 골키퍼가 1명 더 있으면 4팀을 꾸려서 2팀씩 묶어서 동시에 훈련할 수 있으므로 훈련의 효율성이 크게 오른다. [156] 일단 김태환의 대체발탁은 없으므로 홍철, 김진수, 이용, 강상우라는 기존의 4명으로 최종예선을 치르게 됐다. 왼쪽의 경우 홍철이 나설 것으로 보이나 앞서 언급한 논란으로 인해 멘탈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김진수의 복귀전이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필요가 있다. 오른쪽은 이용이 그대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체력적인 부분을 생각해 강상우가 교체 및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157] 주세종은 애초부터 정우영의 대체 발탁이었고 손준호는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에서의 자가격리 및 중국 축구 대표팀의 단체 합숙으로 인한 리그 중단으로 경기력 하락이 우려되는 부분에서 제외되었을 것으로 추측되며 남태희는 부상으로 인해 이번 대표팀에는 소집되지 못했다. [158] 다만 이 두 선수는 현재 자신의 팀에서 적응해야 하거나 주전 자리를 지켜야 하는 시기이고 벤투호에서도 아직까지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던 것도 있기에 차라리 소속팀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던 중 정우영은 이전 시즌까지 함께 했던 동료가 부상을 당하면서 그 자리를 채우게 되었다. [159] 다만 이 부분은 조금 면밀히 확인을 할 필요가 있는데, 당시의 질문은 "왜 두 선수를 뽑지 않았나?"가 아니라 "두 선수의 어떤 점이 부족해서 뽑지 않았나?"라는 두 선수들의 단점에 대해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질문이었고 벤투 감독은 할 말이 없다기보다는 자신이 말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며 이를 언급하는 것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평소 선수 선발에 있어서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벤투 감독 뿐만 아니라 특정 선수가 차출되지 않을 때마다 무조건 나올 수밖에 없는 작은 논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문성, 우충원 같은 반 벤투 인사들은 건수 하나 잡았는지 신나게 씹어대는 중이다 [160] 홍정호와 주민규가 K리그에서 좋은 폼을 보이고는 있으나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을 압도할 정도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대표팀 센터백은 왼발잡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김영권과 쉬페르리그 유로파 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알린 김민재 듀오가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어서 같이 소집된 다른 센터백들은 경기조차 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배테랑 홍정호라고 해도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한 최전방의 경우 벤투 감독은 기본적으로 전방 압박 같은 활동량으로 2선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들게 하는 유형을 선호하는데 주민규는 이 부분에서 황의조, 조규성에게 밀렸을 가능성이 있으며 타겟형 공격수를 차선책으로 뽑는다고 해도 김신욱이나 오세훈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161]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부터 꾸준히 국제 대회를 뛰면서 프리시즌에 제대로 휴식을 취할 시간이 부족했었다. [162] 대표적인 선수가 앨런 시어러. 클럽팀에서의 압도적인 기록에 비하면 대표팀 기록은 초라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앨런 시어러 조차 1996 유로 득점왕을 차지 하는등 손흥민 만큼 부진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이전 대표팀의 손흥민과 벤투호 하에서의 손흥민은 최소한 기록만으로 봤을때 전혀 다른 선수가 되었다는게 문제. 2018 월드컵 본선 3경기에서 2득점을 했던 선수가 2022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2경기에서 무득점에 도움조차 없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63] 이 둘은 독일과 네덜란드를 각각 복수국적으로 보유하고 있었는데, 자가격리 면제와 입국 비자 발급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시리아 여권을 냈지만 정작 유럽 현지에서 대한민국으로 입국을 시도할 당시에는 독일과 네덜란드 여권을 들고 온 것이 문제가 되었던 것. 이 둘이 정상적으로 입국을 하기 위해서는 시리아 여권을 통해 입국하거나 신청을 할 당시부터 독일과 네덜란드 여권으로 신청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 때문에 명백한 시리아 측의 실수로 확정된 것이다. [164] 참고로 경위가 다르지만 2019년 9월 김학범 감독이 이끌었던 U-23 대표팀도 제주에서 시리아와의 2번의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시리아 측의 여권 준비 미흡으로 무산되어 급히 대학교 팀과의 평가전으로 대체한 적이 있다. 시리아 측이 여권이나 비자 문제에서 드러나는 행정의 미숙함이 여전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165]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포함하면 최종예선 경기 6연속으로 전반전에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166] 이재성이 이동경, 권창훈, 남태희, 이강인 등 2선 경쟁자들에게 갖는 강점은 공수 밸런스다. 경쟁자들은 확실히 수비보다는 공격에 방점이 찍혀있는 선수들이지만 이재성은 공격과 수비에 두루두루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당장 전북 시절 김보경-이재성 2공미 조합의 성공 요인 중 하나가 이재성의 공수 밸런스와 활동량이다. [167] 교체 활용에서는 아쉽다고 하지만 전술 자체의 문제는 딱히 없었다는 반응이 많다. [168] 다만 이 부분을 이용해 서형욱 해설을 실드치기에는 옳지 않은데, 서형욱은 계속해서 손흥민이나 김민재에게 휴식을 주기 위한 교체를 이야기했다. 1:0의 불안한 리드에서는 세계구급의 강팀도 공수의 핵심을 체력 안배를 이유로 교체해가며 경기를 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169] 실제로 2012년 런던 올림픽 3,4위 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홍명보 감독은 1:0으로 앞서고 있었으면 백업인 김기희의 교체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당시에는 실제 출전한 선수만 군면제가 가능했는데 김기희는 3,4위 전을 제외하고 한 경기도 출장하지 않은 상태였었다. [170] 시리아전에서 투톱을 가동하면서 어느 정도 이런 비판을 불식시켰다. 기존 전술을 유지하면서 공격 숫자를 늘린 정도이기에 어떻게 보면 큰 변화가 있다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171] 많은 축구 종사자들이 벤투 감독을 싫어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벤투 감독의 인터뷰에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실제로 이 경기 후의 인터뷰에서 체력과 교체 문제를 질문받자 벤투 감독은 동문서답을 하면서 빠져나갔다. 동일한 시점의 인터뷰였음에도 체력과 교체 문제를 질문받자 구체적으로 선수를 거론해서 얘기해 달라던가 하는 식으로 답했고 또 어떤 선수의 활약이 어떻냐는 식의 질문에서는 구체적으로 선수를 거론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답변했다. 지금까지 벤투 감독에게 벤투호의 약점이나 벤투 감독의 실책으로 보여지는 부분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은 두루뭉술한 원론적인 이야기만 나오고 약점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이 된다거나 개선을 할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이니 싫어하는 축구 종사자들이 나올 만도 하다. [172] 게다가 후반 막판 이란이 얻은 페널티 킥을 사르다르 아즈문이 실축하고 말았다. [173] 그런데 솔직히 이란이 이기는 것이 대한민국 입장에서 실리적으로는 나쁠 게 없다. 어차피 월드컵은 조 2위까지 본선 직행인데 아랍에미리트가 이겼을 경우 이란-대한민국-아랍에미리트-이라크/레바논까지 4위까지 혼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 이렇게 되면 마지막 한 경기까지 안심할 수 없게 된다. 아시아에서 대한민국이 이란이 1강 노릇을 하게 놔둔다는 것은 자존심상 용납이 안 되는 일이기는 해도 어쨌든 중요한 건 이렇게라도 운이 따라서 본선에 올라가는 것이라 더더욱 그렇다. 그리고 자존심이 상한다면 홈이든 원정이든 이란을 두 번 다 잡으면 된다. [174] 월드컵 예선은 토너먼트가 아니고 리그 방식이다. [175] 벤투 감독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 역시 다른 건 몰라도 해설위원이 이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많다. 이 경기를 비겼으면 거취가 불안해진다는 것이 맞는 말이기는 해도 말이다. [176] 수비의 시선을 끈 효과가 있지만 사실 키 큰 선수라면 누구나 그렇게 되는 것이고 조규성에게 특별할 정도의 주의가 쏠린 기색은 없었다. [177] IRST(이란 표준시) 기준 17:00 [178] 스페인은 당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았기에 어느 정도 참작이 되었다. 또한 다음 상대는 유로 출정식을 가졌던 체코였는데 그 경기를 이기면서 역대 전적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추가한 바람에 묻혔다. [179] 슈틸리케의 경우 유명한 소리아 발언 외에도 다양하고 투박한 언플로 여론이 심각하게 안 좋아졌다. 대표적으로 이란 원정 전 경기들의 경기력을 지적받자 감독으로서 해명이나 논박 대신 "이러면 이란 원정을 못 간다"라는 해괴한 망언이 조명받으며 여론이 매우 좋지 못했고 해당 발언은 경기 전에도 비판 받은 바가 있다. 물론 벤투 감독은 여론이 안 좋기는하지만 다른 경쟁팀들의 승점은 2점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경쟁팀들의 당시 승점이었던 4~6점보다 낮은 편이고 실언도 딱히 없어서 슈틸리케 정도의 냉각화는 없을 수도 있다. [180] U-23 대표팀은 2004년 3월 17일 이란 원정에서 이천수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둔 적은 있는데 이마저도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을 가기 전에 중국 쿤밍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거친 뒤에 경기를 치른 덕분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만큼 고지대 원정이 가지는 페널티가 크다고도 해석이 가능한 케이스. [181] 고지대 원정 경기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세계적인 강팀도 발목을 잡힐 정도로 난이도가 매우 높다. [182] 당시 선제골을 기록했던 선수가 그 유명한 자바드 네쿠남이었다. 하지만 이란은 이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박지성에게 내준 동점골 때문에 결국 월드컵행이 좌절되었다. [183] 2011년 1월 22일, 카타르 도하, 8강전, 1:0(윤빛가람) [184] 2005년 10월 12일, 대한민국 서울, 2:0(조원희, 김진규) [185] 1993년 10월 16일, 카타르 도하, 3:0(박정배, 하석주, 고정운) [186] 호주 정부의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인해 홈 경기를 중동 국가에서 치르고 있다. [187] 사실 이란이 FIFA의 경고를 받아서야 여성 관중 입장을 허용했을 정도로 상당히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왔었는데 그럼에도 완전히 허용하기가 싫었는지 코로나 방역을 핑계로 무관중으로 대체한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188] 이 고지대 적응 문제가 얼마나 큰 페널티인지는 임파워 필드 앳 마일 하이이나 에스타디오 에르난도 실레스 항목을 참조하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아자디 스타디움도 한 수 접어야 하는 볼리비아의 경우 고지대 문제로 인해 FIFA에서 월드컵 개최권을 안 주고 있을 정도로 고지대는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189] 소니의 자회사이다. 테니스 대회에서 자주 쓰이는 그 호크아이 맞다. [190] 참고로 저 당시 2010, 2014 예선의 경우 자바드 네쿠남이, 2018 예선의 경우 사르다르 아즈문이 골을 기록했었다. 네쿠남이 이란의 박지성임을 감안한다면 2010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 예선은 사실상 박지성과 네쿠남의 일기토에 가까운 경기였다. [191] 테헤란행 편도만 이용하기로 했다. 한국 귀국편의 경우 다수의 해외파 선수들이 현지에서 바로 귀국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왕복편은 인원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 기종은 중형기인 A350-900 기종이다. 1등석은 없고, 비즈니스석 36석을 구비한 기종이다. 선수단 인원은 커버할 수 있는 기종. 사족으로 만일 카타르 항공의 A330 기종을 빌렸을 경우 비즈니스석이 24석 정도라 선수단 전원이 앉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192] 다만 본인 쪽으로 들어오는 아즈문을 커버하지 못하면서 실점에 빌미를 일부 제공하긴 했다. [193] 한국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9경기에서 단 한 번도 선제골을 넣지 못했다. 그리고 9경기의 성적도 1승 4무 4패로 한국은 유독 최종예선 원정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아시아 최강 이란 원정에서 승점 1점을 가져온 이번 경기는 그만큼 의미가 크다. [194] 원정이었지만 한국이 주도하는 경기였고 주도권은 한국에 내준 상태에서 결정적 기회를 창출해내는데 집중했던 이란이라 만약 리드를 내줬다면 충분히 침대축구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본인들의 홈이고 리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침대축구가 나올 수 없었을 뿐이었다. [195] 단, 골문으로 향하는 슈팅이 상대 선수에게 굴절되어 골대를 맞히는 경우는 유효 슈팅으로 인정된다. 반대로, 골문으로 향하는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튕겨나가기만 할 경우, 유효슛은커녕 슈팅으로도 인정되지 않는다. [196] 손흥민의 득점 장면은 벤투 감독이 강조하는 후방 빌드업으로 만들어낸 득점이 아니라며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벤투 감독은 브라질이나 멕시코같은 피파 랭킹 최상위권의 팀을 상대로 전술적 기조는 유지하되, 필요하다면 열린 공간으로 빠르게 볼을 전진시키며 실리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편이다. 명백히 전적이 우세한 이란전도 마찬가지로, 수비 뒷공간이 열릴 경우 이를 과감히 노릴 것을 주문했을 가능성이 크다. [197] 사실 이란도 냉정하게 2차전 이라크전 말고는 경기력이 좋다고 보긴 어려웠다. 시리아와 UAE를 상대로 전부 홈에서 졸전 끝에 1-0 신승을 거두었으며 한국전은 순위 경쟁 최대 분수령에 홈 경기인 이상 승리를 거두어야 향후 일정에 유리했는데 고산지대로 인한 한국의 체력저하가 없었음 졌을 경기였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란의 약점인 왼쪽 풀백은 지속적으로 안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란의 스쿼드도 유럽파가 다수인 만큼 상당히 좋은데 의문이었던 경기력이 선수단과의 불화로 터졌다 보면 된다. 결국 타레미는 11월 소집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내부 불화가 기정사실화되어가고 있다. [198] 참고로 이란은 한국을 가장 난적으로 봤지만 동시에 꼭 이겨야 할 라이벌로 봤다. 즉 객관적 전력은 비슷하지만 그만큼 자신감이 있고, 반드시 1,2위를 다퉈야 할 나라라는 것과, 양 국가 간의 사이가 예전보다는 좋지 않다는 것(스포츠에 정치를 빗대면 안 되지만 양국 다 내셔널리즘 성향이 강하며, 선박 나포 사건 반미 vs 친미 대립 구도까지 엮여있다.)도 이번 승부를 불붙인 것이다. 그만큼 한국 입장에선 무승부가 꽤 컸으며 압도하는 모습까지 보인 덕에 자신감을 얻어간 것은 사실이다. [199] 결과론적 끼워맞추기이긴 하지만, 무승부를 통해 이란의 기세를 너무 꺾지 않은 것도 충분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 이란 역시 계속 기세를 몰아서 다른 팀들을 사냥해주어야 조 2위 확보 측면에서는 유리하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로는 서로 적당히 윈윈하였다고 볼 수 있다. [200] 참고로 98년도 이후 최종예선을 가장 쉽게 통과했다고 평가받는 허정무호조차 4차전이 끝났을 때의 승점이 8이었다. 이때도 이란과의 경기에서 극적 무승부로 1점을 획득해서 8이 된 것. 경기력 측면에서도 아시아 상대로 무패가도를 달렸다지만 대승이 아니라 꾸역승이었다는 점을 기억하지 못하는 팬들이 많다. [201] 다만 남아공 대회 지역예선에서는 이란도 모자라서 까다로운 북한과 사우디까지 들어오는 바람에 허정무컵의 원조가 이끄는 팀답게 무승부가 많이 나오면서 4승 4무로 예선을 통과했다. 사우디는 당시 몰락한 상황이었지만 다른 경기를 잡아내면서 3위를 차지한 반면 이란은 단 1패밖에 없었으나 5무를 하면서 4위로 추락했다. 물론 이번에도 중동 팀들이 많다는 점을 보면 쉬운 편성은 아니긴 하다. 남아공 때도 이란전 극적 2무와 초반 uae전 대승이 없었으면 위험했고 사실 한국은 최종예선 자체를 쉽게 통과한 적이 98년말고는 없다.그럼에도 나무위키에서는 98년 차범근호의 성적을 폄하하고 있지 [202] 시리아, 이라크는 중립개최 확정이며 레바논의 경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203] 승패가 갈리면 승점 3점짜리 경기이지만 무승부로 끝나면 승점2점짜리 경기가 되므로 타 경기의 무승부 소식은 승점 경쟁에서 호재이다. 현재 A조의 3위인 레바논이 승점 5점이지만 일본은 승점 6점을 획득하고도 조 4위에 머물러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204] 다만 더 큰 원인은 다른 팀들의 자멸이다. 레바논을 제외하고 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승리를 거둔 팀이 한국과 이란 뿐이다. 서로가 서로의 발목을 잡아대는 통에 2승 2무라는 한국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전적으로도 멀찍이 승점차를 벌릴 수 있었던 것이다. 즉 아시아 팀의 실력 편차가 많이 줄어들어 어느 한 팀도 여유있게 승리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나 그로인해 서로 물고물리는 경우도 생겨난 만큼 승리가 힘들어져도 결국 상대보다 승점을 잘 쌓으면 살아남는다는 만고의 진리를 확인할 수 있는 최종예선이다. [205] 전후반 추가시간 포함 [206] 엉덩이 부상으로 소집해제 [207] 한국의 NO.1 골키퍼 김승규가 일본의 해외입국자 의무자가격리로 인해 김영권과 함께 애초부터 차출이 거부된 건 그렇다쳐도 당시의 주전 골키퍼인 조현우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2경기를 모두 뛸 수 없는 상황에다 카타르전에서 선발 출전한 구성윤이 부상을 당하면서 출전이 거의 불투명한 서드 골키퍼의 위치에 있던 이창근까지 기회가 찾아왔을 정도로 골키퍼 쪽에서 연달아 문제가 발생한 점이 벤투 감독이 골키퍼 4명을 차출한 결정적인 이유로 추측된다. [208] 다만 수비 조직력의 이유로 변화가 적을 수 밖에 없는 센터백 포지션의 특성을 감안할 때 김영권이 향후 회복 여부에 따라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선수보호 차원에 따라 김영권은 이번 11월에는 최종적으로 소집되지 못했다. [209] 벤투 감독은 이 답변 이전에 김건희를 차출한 이유, 황의조의 공백을 해결할 방안, 최전방 공격수를 선출하는 것에 대한 기준 등을 답변했다. 사실상 이번 11월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이 생각하는 최전방 공격수의 기준이 명확하게 밝혀졌다고 볼 수 있다. 주민규 문서의 '플레이 스타일'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주민규는 소속팀에서 활동반경의 폭이 좁아 스위칭 플레이를 기대하기 힘들며, 이는 손흥민, 황희찬 같은 2선 내지는 세컨톱 공격수들과 궁합이 맞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분석이 있다. [210] 이강인의 경우 마요르카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이 선수나 대표팀 모두에게 이득이 된다는 의견도 많았던 상황이라 일부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납득이 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더구나 이강인처럼 클래식한 공격형 미드필더는 잘 쓰면 좋지만 잘 쓰기가 힘든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211] 실제로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 메흐디 타레미, 사르다르 아즈문,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의 스리톱 중심의 강한 전방 압박을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후방 빌드업을 기반으로 여유롭게 벗겨내는 모습도 보였다. 이 경기는 0:1로 아쉽게 패했지만, 판마르베이크 감독의 부임 이후 크루이프즘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과거에 비해 전력을 많이 끌어올렸고 원정이었음을 감안해도 그 이란도 지난 경기에서 UAE를 쉽게 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212] 물론 이 경우는 비기는 경우를 말한다. 한국이 패배하게 되면 UAE는 물론이고 이라크가 시리아를 잡을 경우 승점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게 된다. [213] 다만 득실차가 같은 경우 승자승에서 대한민국이 앞서므로 상위 시드를 가져간다. [214] 이름은 이렇지만, 48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확인서 또는 문자 통지서를 제출하거나 의사소견서를 지참한(불가피한 사유로 인한 백신 접종 불가자의 경우) 성인인 경우와, 만 18세 이하인 경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어도 입장이 가능하다. 단, 위의 구분 상관 없이 모든 관중은 유효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215] 2014년에 신태용 감독대행 체제로 치러졌던 우루과이전에서 딱 한 번 진 것을 제외하고 고양에서 열린 A매치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216] 1993년 10월 19일 이라크전, 홍명보의 득점. [217] 현재까지 최종예선 21경기 연속 2점 차 이상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218] 이용이 헛발질한 공이 2번 모하메드 살레에게 갔는데 살레가 함께 헛발질을 하면서(...) 골킥이 되었다. [219] 1:1 찬스도 3번 맞았으나 전부 오프사이드였다. [220] 이라크와 시리아는 혼란스러운 국내 사정으로 제3국에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역시 국내 사정으로 홈 경기 일정을 계속 바꿨던 레바논도 이제서야 자국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었으나 이쪽은 무관중 경기다. [221] AST(아라비아 표준시) 기준 11월 16일 화요일 18:00 [222] 애초에 이라크는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지정한 여행금지국가 중 하나이다. [223] 11월 말부터 열릴 2021 FIFA 아랍컵 카타르 때문에 경기장 대관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224] 다만 가장 최근에 도하에서 좋지 못한 경기를 펼친 적이 있는 상황이다. 울리 슈틸리케가 경질되는 계기가 되었던 카타르전, A대표팀은 아니지만 2:0이 3:2로 뒤집힌 사례도 있었으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225] 이라크는 한국 원정에서 비겨서 첫 출발은 좋았는데, 이 스퍼트가 지나쳤던 탓인지 다음 경기였던 이란전에서 0:3으로 패배하고 이어진 경기에서 3연속 무승부를 한 것이 더 큰 문제가 되었다. 21세기에 들어서 최종예선만 올라오면 이상하게도 실력을 제때 발휘하지 못하는 울렁증이 이번에도 도지는 흐름이다. [226] 21세기에 들어서 한국의 월드컵 예선 중동 원정 성적은 8승 6무 4패다. 가장 최근의 승리는 2015년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레바논 원정 3:0 승리. [227] 바로 직전 경기인 시리아전에서 PK 동점골을 터뜨린 아미르 알 아마리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228] 이로써 손흥민은 바로 윗순위에 있는 33골의 이동국 김재한의 기록 경신에 도전하게 되었는데 해설을 봤던 이동국이 "빨리 기록을 깨줬으면 좋겠다."며 후배에게 훈훈한 덕담을 선보였다. [229] 특히 이라크는 반환점을 돌기 전 5경기에서 이란을 제외한 4개국을 상대로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4무 1패의 성적을 거두어 다른 팀들이 승점을 얻을 기회를 날려주었고, 6차전 대한민국을 상대로는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3 완패를 당하며 4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230] 그리고 시간이 지나 11월 A매치가 끝난 현재는 한일전을 치른 두 감독의 입지가 반전되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한일전 완승으로 생명이 연장됐지만 B조에 속한 일본이 현재 불만족스러운 경기를 치르고 있어 커뮤니티에서 재평가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반면 벤투 감독은 이번 2021년 중에서 한일전이 유일한 패배로 남을 정도로 오히려 최종예선에서 무패행진가도를 달리는 중이고, 11월 A매치에서는 수 년간 합을 맞춘 덕분에 경기력이 물이 올라 팬들에게도 좋은 경기를 선물해 주었다. [231] 실제로 이 당시에는 한국보다 일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더 많이 나왔고, 사망자도 더 많았다. [232] 물론 방역 문제 등의 경기 외적 중요 요소들을 감안하더라도 한일전 당시 대표팀의 경기력과 감독의 이강인을 원톱에 배치하는 등의 지나치게 실험적인 선수 기용에 대한 비판도 역시 합당한 면이 많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결과가 안 좋아서 하는 말이다. [233] 달리 말하면 이란의 승점 2점을 빼앗은 것이다. [234] 이 6경기 만에 지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슈틸리케호가 얻어낸 전체 승점을 뛰어넘었다. 벤투호는 6경기 4승 2무 14점, 슈틸리케호는 8경기 4승 1무 3패 13점. [235] 정확히는 한국이 주목하는 유망주 2021시즌 K리그 유력 득점왕이 소집되지 못한 것에 대한 질문들이 기자회견에 무조건 나왔었다. [236]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왼쪽 윙어로 활약하고 있는데, 마침 대표팀에서도 윙어로 출전하고 있어 좋은 시너지가 나게 되었다. [237] 2019년의 황인범 → 2020년 후반 ~ 2021년 초반의 정우영 → 2021년의 이재성 [238] 이전부터 두 선수가 서로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는데 이것이 크게 적중한 것이다. 정우영이 압박에 취약한 점은 황인범의 활동량으로 상대의 시선을 끌게 되면 정우영에게 오는 압박이 덜해지게 되고 황인범 역시 3선 역할을 하면서도 옆에는 정우영, 뒤에는 김민재가 버티고 있어 수비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은 채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다. [239] 비록 공을 빼앗겨 실점의 빌미가 되기는 했지만 그 이후의 수비진의 판단 미스가 실점의 결정적인 원인이었고, 이전에 손흥민의 골을 어시스트한 좋은 활약도 있으므로 이를 외면한 채 실점 부분의 빌미만 언급하는 것은 가혹하다며 옹호하는 입장이 나오기도 했다. [240] 3월 한일전과 6월 2차예선 스리랑카전. 심지어 3월 한일전에서도 후반전에 김승규가 교체로 출전했다. [241] 레바논은 헤즈볼라와 관련한 정국 불안정, 그리고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고 있고, 시리아의 대체 홈 구장이 있는 요르단, 그리고 UAE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관중을 받으며 경기를 치르고 있다. [242] 시리아는 한국전 패배 후 축구협회 임원들이 사퇴하는 등의 내홍에 시달린 끝에 마흐루스 감독이 경질되는 사태까지 맞았고,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도 각각 딕 아드보카트 감독과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의 경질설이 대두되고 있다. 이후 아드보카트 감독은 결국 11월 24일 자로 부임 4개월만에 사임하고 말았다. [243] 심지어 한국과 더불어서 순항 중인 이란도 드라간 스코치치 감독이 메흐디 타레미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과 불화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란축구협회에서 지원을 제대로 안 해서 선수들이 좋은 숙식과 훈련 환경을 제공받지 못함은 물론 1년 동안 새 용품들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나쁜 소식들이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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