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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작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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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f5f5,#191919> 4대 비극 햄릿 · 리어왕 · 오셀로 · 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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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르웨이 노벨연구소는 전 세계 54개국의 유명 작가들을 대상으로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중심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50%의 이상의 표를 얻은 돈키호테이며 나머지 순위는 밝히지 않았다. 가장 많은 책을 올린 작가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4권)이며,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셰익스피어, 레프 톨스토이는 각각 3개의 책을 올렸다.
1984
조지 오웰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감정 교육
귀스타브 플로베르
압살롬, 압살롬!
윌리엄 포크너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알프레드 되블린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불안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
욥기
작가 미상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토마스 만
캔터베리 이야기
제프리 초서

프란츠 카프카
우리 동네 아이들
나기브 마푸즈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시선집
자코모 레오파르디
단편집
프란츠 카프카
단편집
에드거 앨런 포
제노의 의식
이탈로 스베보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죽은 혼
니콜라이 고골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오지에서의 곤경
주앙 기마라에스 로사
광인일기
루쉰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수상록
미셸 드 몽테뉴
동화집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프랑수아 라블레
길가메시 서사시
작가 미상
금색 공책
도리스 레싱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집시가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야기
엘자 모란테
굶주림
크누트 함순
백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일리아스
호메로스
해방된 민중
할도르 락스네스
보이지 않는 인간
랠프 엘리슨
운명론자 자크와 그 주인
드니 디드로
밤의 끝으로의 여행
루이페르디낭 셀린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풀잎
월트 휘트먼
트리스트럼 샌디의 삶과 의견
로렌스 스턴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콜레라 시대의 사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의 산
토마스 만
마하바라타
브야사
특성 없는 남자
로베르트 무질
마스나위
잘랄 웃 딘 루미
메데이아
에우리피데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미들마치
조지 엘리엇
한밤의 아이들
살만 루시디
모비 딕
허먼 멜빌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냘의 사가
작가 미상
노스트로모
조지프 콘래드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과수원
세이크 무스하리프 웃-딘 사디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뻬드로 빠라모
후안 룰포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시선집
파울 첼란
악령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라마야나
발미키
샤쿤탈라
칼리다사
적과 흑
스탕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북으로의 이주 시절
타옙 살리흐
단편집
안톤 체호프
아들과 연인
D. H. 로렌스
음향과 분노
윌리엄 포크너
산소리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방인
알베르 카뮈
겐지모노가타리
무라사키 시키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천일야화
작가 미상
양철북
귄터 그라스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소송
프란츠 카프카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3부작)
사뮈엘 베케트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전쟁과 평화
레프 톨스토이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출처1 출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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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햄릿(1948) 중 햄릿( 로런스 올리비에)이 요릭의 해골을 들고 독백하는 장면

1. 개요2. 명대사
2.1. To be, or not to be
3. 해설
3.1. 논쟁거리3.2. 데우스 엑스 마키나
4. 각색 작품
4.1. 영화
4.1.1. 1948년4.1.2. 1990년4.1.3. 1996년4.1.4. 2000년
4.2. 뮤지컬4.3. 기타 각색 작품
5. 이야깃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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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he Tragedy of Hamlet, Prince of Denmark[1]

윌리엄 셰익스피어 희곡. 1601년, 4대 비극 중 가장 먼저 집필되었다. 1603년에 처음으로 출간되었으며 대중들에게 공연되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로 추정된다. 이후 각각 1605년, 1623년에 재출간되었다. 그의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이란 평을 듣는 걸작이다.

여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과 같이 여러 전설과 구전들을 바탕으로 하였으며 당시의 고전에서 인용하는 부분도 많다. 작품의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인 햄릿은 전설의 인물 암레스(Amleth) # 왕자의 이름 맨 뒷글자 h를 앞으로 옮긴 것이다.[2] 외에는 16세기말 토머스 키드의 작품 스페인의 비극(Spanish Tragedy)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주장이 신빙성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작중 배경은 덴마크[3] 엘시노어[4] 크론보르 성이다. 셰익스피어는 당시 희극과 역사극 등을 주로 집필하였던 만큼 동시대의 다른 비극들과는 달리 냉소적이고 풍자적인 기질이 강하다.

==# 줄거리 #==
12세기[5] 덴마크 왕국 수도의 엘시노어 성. 덴마크의 왕이 갑자기 죽은 후 왕의 동생 클로디어스가 왕위에 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왕의 왕비 거트루드와 재혼한다. 일련의 사건에 대한 의심과 어머니에 대한 원망에 사로잡힌 햄릿 왕자는 밤마다 궁 초소에 선왕의 유령이 나타난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한밤중에 이를 확인하고자 친구 호레이쇼, 경비병과 함께 초소로 간 햄릿은 선왕의 유령으로부터 자신이 동생에 의하여 독살되었다는 말을 듣고 복수를 위해 거짓으로 미친 사람처럼 행동한다.

햄릿은 왕의 본심을 떠보기 위해 성에 들어온 극단을 시켜 '곤자고의 암살'이라는 연극을 일부러 상연시킨다. 곤자고의 암살은 곤자고라는 영주의 사촌(조카라는 번역도 있다)이 곤자고를 죽이고 곤자고의 아내까지 차지한다는 내용으로, 플롯부터 클로디우스의 형 암살과 똑같은데 사촌이 낮잠 자는 곤자고의 귀에 독약을 부어 죽인다는 것까지 클로디어스의 수법과 완전히 똑같이 묘사된다. 본인의 형 암살 장면을 직접 본 왕은 안색이 변한 채 자리에서 퇴장하고, 햄릿은 부왕의 죽음에 대한 자신의 의심을 확신하고 복수를 결심한다. 햄릿은 어머니 거트루드를 추궁하던 중 숨어있던 재상 폴로니어스를 클로디어스로 착각해 살해하고, 이에 충격받은 폴로니어스의 딸 오필리어는 미친 채 돌아다니다 물에 빠져 죽는다.[6] 클로디어스는 계속 이 나라에 있으면 아무리 왕자라도 살인이라는 중죄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도피를 빙자해 햄릿을 영국에 사신으로 보내는 동시에 도착 즉시 사형에 처하라는 내용의 밀서를 영국 왕에게 전달해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지만 햄릿은 해적의 도움으로 살아서 돌아온다.

폴로니어스의 아들 레어티즈가 프랑스에서 귀국하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왕과 모의해 왕과 왕비 앞에서 햄릿과 검술 시합을 하게 된다. 햄릿을 죽이기 위해 독을 바른 칼로 시합을 한 레어티즈는 햄릿에게 그 칼로 상처를 입히는데 성공하나 시합 도중 떨어뜨린 칼을 바꿔 들면서 자신도 역시 그 칼에 찔리고, 죽기 직전 자신과 왕의 계략을 햄릿에게 알리며 서로를 용서한다. 그 와중에 왕비는 왕이 햄릿을 독살하려 준비한 독이 든 술을 마셔 죽음을 맞으며 햄릿에게 그 술에 독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이미 독이 묻은 칼에 찔려 죽음을 눈앞에 둔 햄릿은 결국 있는 힘을 다해 그 칼로 왕을 찌른 뒤 왕의 입에 강제로 독이 든 술을 부어 넣어 죽인다.

그 후 햄릿은 호레이쇼에게 이 모든 이야기의 진실을 사람들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하고 세상을 떠난다.

노르웨이의 왕자 포틴브라스는 덴마크를 거쳐 폴란드로 가려던 명목 아래 덴마크를 치려던 중 왕가에 일어난 참담한 이 모든 비극을 목격하고 안타까워하며 햄릿의 장례를 성대히 치른 후 덴마크의 왕이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 등장인물 #==

2. 명대사

Doubt thou the stars are fire;
Doubt that the sun doth move;
Doubt truth to be a liar;
But never doubt I love.
별들이 불이라는 것을 의심하고,
태양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심하고,
진실이 거짓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할지라도
내 사랑만은 의심하지 마시오.
There is nothing either good or bad, but thinking makes it so.
세상에 선과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We know what we are, but not what we may be.
우리는 현재의 자신을 안다. 그러나 자신의 가능성은 알 수 없다.
There are more things in Heaven and Earth, Horatio, than are dreamt of in your philosophy.
천국과 지상에는 자네가 꿈꿔 온 것보다 더 많은 것들이 있다네, 호레이쇼.
Though this be madness, yet there is method in't.
이것이 광기일지라도, 그 속에 질서가 있다.
Listen to many, speak to a few.
많은 사람의 말을 듣고, 몇몇 사람에게만 말하라.
Brevity is the soul of wit.
간결함은 지혜의 정수이다.
Conscience doth make cowards of us all.
양심은 우리 모두를 겁쟁이로 만든다.
One may smile, and smile, and be a villain.
웃으면서 사악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My words fly up, my thoughts remain below. Words without thoughts never to heaven go.
나의 말은 날아오르지만 나의 생각은 아래에 머물러 있다.
생각이 없는 말은 결코 천국으로 가지 못하리라.

2.1. To be, or not to be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To be\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 나아가 어쩌면 영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3. 해설

작품은 덴마크의 왕자 햄릿이 아버지 덴마크 국왕의 시해와 어머니 거트루드의 변심, 인면수심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숙부 클로디어스의 모습을 보며 번뇌하고 미쳐가는 모습을 그린다. 흔히 복수극이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기성세대가 만든 부조리에 의해 부서져가는 햄릿의 모습을 치밀하게 묘사하고 클로디어스 본인도 자신이 계획한 음모에 의해 파국을 맞이하면서 폭주하는 청춘의 기록이라 평할 수 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작중에서 햄릿이 복수를 계획하는 장면은 없다. 항상 클로디어스 타도를 맹세하고 괴팍한 언행으로 그의 일당을 당황하게 하지만 구체적인 복수의 수단을 모색하거나 그들의 악행을 고발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계속해서 나빠지고 부조리해지는 현실에 고민하고 치를 떨며 거기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유형의 인물을 문학에서는 햄릿형 인물이라 분류하며, 돈키호테형 인물과 대립되는 인물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는 결국 거기에 휩쓸리고 자기 자신도 후회할 일을 (가령 누군가 숨어있자 무작정 찔렀는데 그게 폴로니어스였다거나 하는) 벌이고 만다. 이런 면을 보면 그는 침착한 복수자라기보단 앞뒤 가리지 않고 좌충우돌하는 반항아이다. 비극 햄릿은 바로 그런 주인공의 모습을 세밀하게 그림으로 말미암아 젊은이의 좌절과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다.

사실 햄릿은 여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처럼 한창 엘리자베스 1세의 후계자 문제로 불안하던 시기에 셰익스피어가 생각하는 이상적이지 못한 리더상의 하나로 표현되며 총명하고, 재능은 있으나 행동력이 없는 사람으로 묘사가 된다. 그와 반대되는 인물인 포틴브라스가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역시 리더는 행동력이 있어야 된다는 셰익스피어의 사상을 표현했다. 결국 왕족들이 모두 죽은 덴마크는 행동력 있고, 명예로우며, 과거에는 그다지 연연하지 않는 노르웨이의 포틴브라스라는 이상적인 리더에게 귀속되는 엔딩으로 끝이 난다.[15]

클로디어스와 어머니 거트루드가 햄릿을 향해 세 번 반복하는 “ 비텐베르크로 돌아가지 마라”는 대사가 있다. 이게 당시 맥락을 알고 보면 의미심장한 말인데, 르네상스를 거치며 신의 뜻에 따르는 공동체 속 존재였던 인간에게 ‘ 자아’와 ‘ 개인’의 개념이 자라났다. 라틴어가 아닌 각국 언어로 성서가 번역됐고, 셰익스피어도 영어로 된 영국 개신교도들의 ‘제네바 성경’을 읽었다. 그리고 1517년, 루터가 비텐베르크 대학 교회 정문에 95개조 반박문을 걸었다. 종교개혁의 시작이었다. 셰익스피어가 ‘햄릿’을 쓴 것은 1599년~1601년이었다. 비텐베르크가 구시대와의 결별을 선언한 장소라면, ‘거기 가지 말라’는 말은 ‘새로운 시대가 왔다는 호들갑에 휩쓸리지 말고 이전 질서 안에 머물러 있으라’는 명령이 된다. 

햄릿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이미 새 시대를 보고 왔는데, 새 시대를 보라고 날 비텐베르크로 보냈던 아버지는 살해당했다. 근데 아버지의 동생이라는 괴물은 아무렇지도 않게 어머니와 결혼해 마땅히 내 자리여야 할 왕좌를 차지하고, 자기 중심으로 세상의 질서를 재편했는데, 모두가 이의제기 없이 그걸 따르고 있다. 햄릿은 ‘도대체 이건 뭐지?’ 싶었을 것이다. 당대 사람들은 비텐베르크가 세 번 강조될 때 바로 알아들었을 것이다. 햄릿이 얼마나 동시대성, 시의성이 꿈틀거리는 작품이었는지 알 수 있다.

시대는 끊임없이 세속적·종교적 권위를 가진 자들이 무엇이 죄인지 규정하고, 그걸로 사람들을 협박해 공포로 옭아매고, 면벌부를 팔아 경제적 이익을 챙겼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제 자기의 언어로 성경을 읽고, 어떤 단체나 권위를 통해서가 아니라 내 마음과 양심으로 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있었다. 세상은 그렇게 바뀌고 있는데, 햄릿의 엘시노어성에 사는 사람들은 옛 질서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당연시한다.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건 잘못됐다고 얘기하면 ‘미운 오리새끼’가 된다. 그 외로움과 소외, 거기에 커진 자의식, 기존에 옳다고 믿어져온 것들에 대한 의심이 더해진다. 햄릿에게 ‘뭐가 잘못된 걸까’ 질문하는 감각들이 자라나는 시발점이다. #

햄릿의 원전은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한다. 스페인이나 아이슬란드 쪽에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중에서 덴마크의 암레스(Amleth) 왕자의 이야기를 가장 원전으로 여긴다.

3.1. 논쟁거리

햄릿이 실제로 미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호사가들 사이에 많은 논쟁이 있으며, 이러한 논쟁에는 종종 영문학자들이나 심리학자들까지 뛰어들기도 했다. 햄릿의 이런 대사나 행동을 보면 미친 것이 분명하다는 주장과 다른 대사를 보면 정말로 미친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는 식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가 심리학의 전문가가 아닌 이상[16] 정신질환의 증상과 일관성 있게 일치(혹은 불일치)하는 대사와 행동만을 넣기는 어려웠을 것이므로 이 논쟁이 끝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hamlet is insane"으로 검색해보자. 이 논쟁에는 수많은 의견들이 있지만 편의상 다음의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햄릿이 미친 것인지에 대해서는 수많은 대사들을 놓고 어떤 대사가 광기를 드러내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분석한 사람들이 있지만, 숫자도 너무 많고 영어 문장의 뉘앙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므로 여기에서는 클로디어스가 왕을 죽인 것이 사실인지 (혹은 작품 안에서 사실이라는 것이 확실하게 드러나는지) 아니면 햄릿의 망상인지에 대해서만 다루기로 한다.

3.2. 데우스 엑스 마키나

햄릿의 극적 장치인 해적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평가가 있다. 햄릿이 복수를 하고 정리를 해야 하는 순간이 오는 타이밍에 햄릿이 영국으로 떠나버린다. 그러다 운 좋게 중간에 해적을 만나 덴마크로 돌아오게 되는 것. 해적을 만나 죽지 않은 것은 그들이 햄릿의 신분을 알고 인질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해적들은 친절하게 상처 하나 없이 햄릿을 돌려보내준다[20]...가 아니라 햄릿 원전을 보면 클로디어스가 햄릿의 친구 2명을 자기 똘마니로 삼아 햄릿을 감시하고[21] 햄릿이 자기를 죽이려는 게 확실해지니 왕자가 미쳤다는 구실로 영국으로 보내버리려 했다. 그러고서는 그 똘마니들에게 영국에 도착하면 영국 국왕에게 햄릿을 죽이라는 요지의 서신을 들려보낸다.[22] 그런데 햄릿은 이미 두 친구들이 똘마니라는 것을 알고 그 서신을 바꿔챘으니, 새 서신의 내용은 당연히 그 두명을 죽이라는 것. 그리고 바뀐 서신을 받은 영국은 그 두명을 죽인 후에 클로디어스에게 사신을 보내 명령을 이행했다고 말한다. 근데 그 시점이 클로디어스가 죽고 햄릿이 죽어가던 시점이다.

이 장면은 안 나오고 햄릿이 후에 호레이쇼와 이야기하는 장면과 클로디어스에게 보낸 편지에 나온다.

해적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등장하는 것은 햄릿뿐만은 아닌 모양. 다른 작품에서도 마무리를 해야 할 순간에 주요 인물이 배를 타면 폭풍과 더불어 등장한다고 한다.

4. 각색 작품

4.1. 영화

꾸준하게 영화 또는 드라마화되는 작품이다. 1948년작이 나오기 전에도 8편이나 나왔을 정도로 셰익스피어 작품 중 초인기작에 속한다. 그중 유명한 버전은 로런스 올리비에가 연출한 1948년작, 프랭코 제피렐리가 연출한 1990년작, 케네스 브래너가 연출한 1996년작, 에단 호크가 주연인 2000년작이다.

4.1.1. 194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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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틀: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Academy Award for Best Pi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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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길구드, 알렉 기네스와 같이 셰익스피어 극의 대가로 이름 날리던 로런스 올리비에가 직접 제작, 연출, 각색, 그리고 햄릿 역을 맡았다. 2시간 반 정도로 1996년 영화까지는 아니더라도 긴 편에 속한다. 영화의 완성도는 굉장히 좋아서 아카데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그리고 베니스 국제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영화의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주연상을 동시에 받은 사례는 2023년 현재까지 이 작품과 로베르토 베니니의 영화 < 인생은 아름다워>, 이 2개가 전부다. 황금사자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받은 경우는 한동안 이 작품이 유일했으며[23], 외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재밌는 이력이 많은 영화다. 오필리어 역의 진 시먼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4.1.2. 1990년



로미오와 줄리엣의 감독으로 유명한 프랭코 제피렐리가 연출했고, 리썰 웨폰 매드 맥스로 한창 뜨던 멜 깁슨이 햄릿을 연기했다. 이 영화 속 햄릿은 조금 사악한데[24][25], 아래의 편지 사건은 모두 원작에 나오는 내용. 물론 직접적으로 극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햄릿이 호레이쇼에게 어떤 일이 있었다 정도로 설명해준다. 햄릿은 무덤지기가 왕자인 자신에게 말장난을 한다고 세상이 말세라고 하는가 하면 로젠크란츠나 길든스턴의 죽음에 대해서도 두 거물 사이에 싸움에 끼어든 하찮은 자들의 죽음은 자신의 양심과는 상관없는 문제라고도 하는 등 딱히 이 영화에서만 사악하다고 할 수는 없다.

편지 사건의 경우, 햄릿이 알고 일부러 바꾸어 놓는다. 물론 편지의 내용을 바꾸는 것은 원작에도 있는 이야기다. 클로디어스가 영국 왕에게 '햄릿을 죽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는데, 배를 타고 가던 도중 햄릿이 그것을 발견하고 내용을 '이 편지를 들고가는 놈을 절차나 재판 따지지 말고 바로 죽여라'로 바꾼다. 그리고 그 다음 날 햄릿은 해적의 습격을 받아 납치되어 덴마크로 돌아가고, 편지는 아첨꾼 로젠크란츠와 길든스턴이 그대로 들고 간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하면서 두 사람이 죽은 것에 대해선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첨꾼의 최후라면서. 그 외에 앨런 베이츠가 클로디어스 왕, 글렌 클로즈가 거트루드 왕비, 헬레나 본햄 카터가 오필리어를 연기했다.

4.1.3. 1996년

1996년 작품은 위에 서술된 영국의 셰익스피어 전문 배우의 계보를 잇는 케네스 브래너가 직접 연출, 각색과 함께 햄릿을 연기했다. 그 압도적인 길이 때문에 각색 과정에서 내용이 많이 잘려나간 다른 영화들에 비해, 이 영화는 배경이 빅토리아 시대 영국을 연상시키는 19세기 초중반으로 바뀐 것만 제외하면 원작을 거의 대부분 활용했다. 그렇기에 햄릿을 영화화한 작품에서는 거진 끝판왕 취급을 받는다.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고, 수상 실적도 이렇다 할 것 없지만, 전문가들에게 그동안 영화화한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 평가받는 등 영화의 질은 좋은 편. 여담으로 폴 토머스 앤더슨의 영화 마스터 이전까지 70mm 필름으로 찍은 마지막 영화였다.

총 분량이 4시간 가까이 되지만 그렇게 길어보이지 않는다. 또한 롱 쇼트와 하이 앵글을 사용하여 우유부단한 햄릿의 전형을 잘 보여준다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

그 외 배역은 데릭 제이코비가 클로디어스 왕, 줄리 크리스티[26]가 거트루드 왕비, 케이트 윈슬렛[27]이 오필리어 역을 맡았다. 더 무서운 것은 조연진의 면면인데, 영화 시작부터 잭 레먼이 나오며, 그 외에도 찰턴 헤스턴, 리처드 애튼버러, 빌리 크리스탈, 로빈 윌리엄스, 제라르 드파르디유, 주디 덴치, 줄리아 스타일스, 존 길구드, 크리스찬 베일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조연이나 단역으로 출연했다.

4.1.4. 2000년

2000년 작품은 나쟈와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로 알려진 마이클 알마레이다가 맡았다. 배경을 현대 뉴욕으로 옮겨 대사나 사건의 세세한 부분을 현대화시켰다. 예를들어 덴마크 왕국은 덴마크 주식회사가 되었다. 에단 호크가 햄릿을 맡았고[28], 빌 머레이가 폴로니어스를 연기했다. 대사는 셰익스피어 원전을 거의 그대로 읊는데 이같은 시도가 성공적이지 못하고 어색하다는 평가가 있다. 작품성도 망작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명작이라고도 할 수 없는 그저 그런 평작 수준이라는 평이 다수.

4.2. 뮤지컬

1999년 체코의 가수 야넥 레데츠키(Janek Ledecky)에 의해 <Hamlet The Rock Opera>가 제작되어 유럽과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는 2007년에 라이센스되어 김수용, 신성록 등이 햄릿을 맡아 <뮤지컬 햄릿>이란 제목으로 공연했고 흥행에 힘입어 2008년, 2011년, 2017년에 재연했다. 햄릿과 오필리아의 로맨스가 강조되어 '러브스토리'로 홍보했다. 1막의 끝 곡 Today for the last time이 유명하다.

2017년에는 햄릿을 바탕으로 한 한국 뮤지컬 햄릿 : 얼라이브가 초연되었다.

4.3. 기타 각색 작품

5. 이야깃거리

햄릿이 요릭의 해골을 들고 독백을 하는 장면은 17세기 이후 회화와 문학 등 여러 예술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요릭 문서 참조.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전체적인 모티브를 햄릿에서 따왔다고 제작자들이 밝혔다.

헐리우드 고전 코미디로 유명한 영화 감독 에른스트 루비치의 1942년 영화 사느냐 죽느냐(To Be Or Not To Be)는 햄릿을 올리려는 폴란드 배우 부부가 삼각관계와 나치의 음모에 얽혀들어간다는 내용으로, 루비치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영화 《 라스트 액션 히어로》에는 잠깐 그가 햄릿으로 등장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 시거를 입에 물고는 "이봐 클로디어스, 네가 내 아버지를 죽였지. 큰 실수한 거야."라며 클로디어스를 창밖으로 집어 던지는 것으로 시작해 성 안에서 기관단총을 갈겨대는 등 그 유례가 없는 맛간 햄릿을 볼 수 있다. 마지막 장면이 특히 압권인데, 개박살이 난 성 안에서 햄릿의 명대사 "사느냐 죽느냐(To be or not to be)."를 읊조리며 시거를 입에 물더니, "죽어야지(Not to be)!"라는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갈 듯한 대사를 날리며 시거에 불을 붙이고, 이윽고 성 전체가 폭발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 영화를 리뷰한 Nostalgia Critic은 아놀드의 마지막 햄릿 연기라며 조롱한다.

미국 드라마 썬즈 오브 아나키는 햄릿의 구조와 대사를 차용했다. 유사성을 제작자 커트 서터가 인정한 바 있다.

연출가 기국서[33]는 1981년부터 한국을 배경으로 각색한 햄릿 시리즈를 연극으로 제작했다. 햄릿은 청바지를 입은 운동권 학생으로, 클로디어스는 공수부대 복장으로 등장한다. 6편의 시리즈는 10.16, 12.12,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 용산 참사, 쌍용자동차 사태 등을 다루었다.

2012년에 공연한 장진의 '리턴 투 햄릿'이란 연극에서는 극 속의 극단이 극중극인 햄릿을 마당놀이(마당극)로 번안한다. 연극 <매직타임>을 재구성한 것. 햄릿, 클로디어스 등이 질펀한 말투로 자신의 속사정을 연기하는 장면이 일품이다.

장진의 영화 킬러들의 수다에서는 클라이막스의 배경으로 햄릿 공연이 등장한다.

김동원 유인촌이 햄릿 역을 꽤 많이 했다.[34] 유인촌의 《문제적 인간 연산》에서 폐비 윤씨의 유령과 마주하는 장면과 그 이후 고민은 완벽히 햄릿에 대한 오마주.

밴드 이바디의 미니 앨범 <Songs For Ophelia>는 햄릿을 오필리어의 관점에서 해석한 곡이다.

룬의 아이들》에서 란지에 로젠크란츠의 성은 햄릿의 대학 시절 친구 로젠크란츠(Rosencrantz)와 일치한다.

니어 오토마타의 주인공 2B의 이름은 햄릿의 명대사 ' To be, or not to be'에서 유래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에서 일리단 굴단의 해골을 들고 독백하는 장면은 햄릿의 오마주이다. 작중에서 햄릿은 어렸을 적 궁중광대 요릭[35]의 해골을 발견하는데 이 해골을 들고 짠하면서도 우울한 독백을 들려준다. 이 해골의 존재가 주인공의 죽음을 암시한다는 해석도 있다.

게임 베이그란트 스토리의 등장인물 쟝 로젠크란츠와 로메오 길든스턴은 햄릿의 단역 인물에서 따온 이름이다.

마비노기 C4 G13에서 대놓고 차용했다. 물론 실제 게임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일은 아니고 게임 안의 연극에서 상영하는 일종의 극중극 개념.

캡콤의 게임 귀무자 시리즈에 나오는 환마 캐릭터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이 작품에서 따온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캐릭터가 환마왕 포틴브라스.

닌텐도 DS용 게임 Grand Theft Auto: Chinatown Wars는 스토리 구조가 햄릿과 유사하다. 주인공 황 리가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찾다 작은아버지 우 '케니' 리에게 암살당했다는 것을 알고 최종 미션에서 를 죽여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 데 성공한다.

일본 만화 절원의 템페스트는 인물 등의 설정을 햄릿과 템페스트에서 차용했다. 대사도 많이 인용된다.

일본의 소설가 시가 나오야의 초기 작품 중 햄릿을 재해석한 《클로디어스의 일기》라는 단편 소설이 있다. 제목대로 일기 형식을 빌려 클로디어스의 시점에서 쓰여진 것이 특징. 시가 나오야는 자신의 작품 해설을 겸한 수필 〈창작여담(創作余談)〉에서 이 소설을 쓰게 된 동기 중 하나로 '유령의 말 이외에는 클로디어스가 형을 죽였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전혀 없다는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술회했다. 또다른 동기는 문예협회의 햄릿 공연을 관람했을 때 주인공 햄릿 역을 맡은 배우가 너무 경박한 캐릭터로 연기하는 바람에 그 반발로 클로디어스에게 호감을 갖게 되어서라고.

드라마 탐나는도다에서 조선으로 표류한 영국인 윌리엄이 조선의 왕 앞에서 햄릿을 인형극으로 만들어 공연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왕이 인조였고 결국 왕을 능멸했단 죄로 체포된다. 물론 인조가 아닌 다른 왕이라도 햄릿을 좋게 봤을 왕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세조 영조

청나라의 세조 순치제 시절, 그의 숙부이자 섭정왕 도르곤이 순치제의 어머니 효장문황후 형사취수제로 결혼했다는 야사가 있는데, 이것이 햄릿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있다.

리듬 게임 블랙스타 -Theater Starless-에선 거의 모든 곡들이 고전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그 중,  To be, or not to be라는 곡은 제목에서도 알다시피 햄릿을 원전으로 한 노래다.

아크바리움의 1994년 곡인 Не пей вина, Гертруда(거트루드, 와인을 마시지 마세요)는 이 작품의 등장인물 거트루드에 관한 노래이다.

[1] 출판 당시의 원 제목은 '덴마크 왕자 햄릿의 비극'으로 요즘에 와서는 그냥 햄릿으로 줄여부르는 것이 흔하다. [2] 또한 일반명사(hamlet)로는 영어로 작은 마을이란 뜻이다. 전설에 따르면 거트루드의 아버지이자 암레스의 외할아버지는 7세기 말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흐뢰렉(Hrørek) 왕 #이라고 한다. [3] 왜 하필 덴마크인가 싶겠지만 현재 영국 왕실의 직계 조상은 노르만족으로 쉽게 말해 덴마크 출신 바이킹들이다. 노르만 왕조 이전에 잉글랜드를 정복한 이가 크누트 대왕인 것과 연관이 있다. [4] 덴마크 헬싱외르 영어 표기. 또한 헬싱외르의 Helsingar와 크론보르 성의 Kronborg를 조합해 만든 것이라고도 하는데, 합쳐봤자 헬싱외르의 H를 빼고, 크론보르의 뒤에서 세 번째 O를 헬싱외르의 G와 바꾼 것이다. [5] 현실에선 크누트 대왕의 여동생의 후손인 에스트리드센 왕조가 지배하던 시기 [6] 오필리아가 숨을 거둔 장면을 표현한 그림인 '오필리아의 죽음'이라는 유화가 있는데 꽤 유명하다. 오필리아가 물 위에 누운 채 눈을 감고 숨을 거둔 모습이 보인다. [7] 5막 1장, 햄릿과 광대와의 대화 도중 햄릿이 태어난 지 30년이 되었다는 내용이 제시된다. 이는 1604년에 출간한 제2사절판과 셰익스피어 사후에 나온 제1이절판에서 나오는 서술로, 1603년에 출판한 제1사절판에서는 17세 정도로 추정 가능한 서술이 나오기도 한다. [8] 동양권 독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햄릿 왕이 유령이 된 이유는 고해성사를 하지 못하고 죽어서지 원한과는 별 관계가 없다. 작중 햄릿이 유령에게 보이는 태도 또한 아버지 그 자체가 아니라 아버지의 기억을 가진 잡귀나 잔류사념 비스무리한 취급이다. [9] 여기에 환멸을 느낀 햄릿이 한 유명한 독백이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이니라(Frailty, thy name is woman)"다. [10] 클로디어스가 축배에 독을 탈 때 거트루드에게는 축배에 독이 있다는 주의사항을 말해 주지 않았다. 다만 작중에서도 클로디어스가 레어티즈에게 햄릿을 처벌하지 못한 이유를 해명하면서 "그 녀석을 죽이면 그 녀석 어미가 못 견딜 테니"라는 의미의 대사를 하는 것을 보면 잊어버리고 말하지 않았다기보다는 말해줄 수가 없었을 듯. 그리고 클로디어스의 목적은 레어티즈를 통한 햄릿 살해에 실패할걸 대비해 독배로라도 햄릿을 암살하려던 것이다. 만약 거르투드가 이걸 먼저 알았다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알 수 없으니 숨기는게 당연하다. [11] 왜 왕자의 구애를 거절하게 하느냐고 의아해할 수 있는데 그게 당연했다. 유럽의 왕은 정치적인 이유로 다른 나라의 공주와 결혼하고 자국 귀족 여성은 정부로 두었다. 오필리어가 햄릿의 구애에 덜컥 넘어가 혼전에 동침이라도 했는데 햄릿이 나중에 변심해서 삼촌에게 밀린 계승권을 되찾고자 정략결혼이라도 하면 오필리어는 잘 풀려야 햄릿의 정부로 남게 되고 최악의 경우 버림받게 된다. 유럽 왕실에는 후궁 제도가 없기 때문에 왕의 시침을 들었어도 왕이 나몰라라 하면 끝이다. 여동생을 사랑한 레어티즈로선 여동생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걸 원치 않아서 오필리어를 단도리하는 게 당연했다. [12] 진정 오필리어를 미워한 것은 아니고 정황상 자신을 받아 주지 않은 것에 대한 화풀이인 듯 하지만 오필리어는 진심으로 생각했다. [13] 사실상 자살인데, 기독교 문화권에서 자살은 죄악이기에, 이게 자살인지 단순 익사인지 애매하게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장치들이 들어 있다. [14] 왕의 조카인 상황으로, 비슷한 상황에 대한 언급은 적지만 대칭되도록 만든 캐릭터. [15] 대사를 보면 노르웨이 왕가가 덴마크 왕가와 혈연관계가 있어서 포틴브라스 왕자도 덴마크 왕위 계승권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후세의 입장에서 보면 엘리자베스 1세와 먼 혈연관계가 있어 잉글랜드 왕위를 잇게 된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6세=영국의 제임스 1세와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는 부분. [16] 심리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없었고 정신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시대였다. [17] 클로디어스 입장에선 자신과 거르투드 사이에 새 아이를 만들어 그 아이에게 왕위를 물려줄 수도 있었지만 기꺼이 선왕의 아들이자 자기 조카에게 왕위를 물려주기로 한 것이다. [18] 이에 대해서는 햄릿의 아버지는 자다 독살당했는데 대체 범인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부분은 "유령은 자기가 죽은 후의 일을 알 수 있는가"라는 문제로 발전하므로 진지하게 논의된 적은 없다. [19] 어떻게 보면 형이 죽고 나서 형수와 결혼하고 햄릿에게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한 것도 왕위와 집안을 안정시키고, 아버지를 잃고 괴로워하는 조카를 달래주려고 한 것을 미쳐버린 햄릿이 왜곡해 본 것일 수도 있다. 오늘날 기준으로는 형이 죽고 형수와 결혼하는게 미친 짓으로 보이지만 당대에는 그렇지도 않았다. 형사취수 항목 참고. 당장 셰익스피어가 섬기던 엘리자베스 1세의 아버지 헨리 8세만 하더라도 첫번째 결혼을 형수와 했다. 물론 흔한 일은 절대 아니지만, 최소한 미친 짓이나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란 것. [20] 근데 왕족이나 되는 인물에게 함부로 상처라도 입혔다간 나중에 왕족에게 상해입힌 죄로 잡힐 경우 무슨 형벌을 받을지 모를 테니 일부러 상처를 입히지 않았을 수도 있다. [21] 햄릿이 연극을 주도하고 사실은 미친 척하는 것이라는 것을 클로디어스에게 일러바쳤다. [22] 작중 상황으로는 덴마크가 영국과의 전쟁에서 이겼기에 영국으로서는 명령을 이행해야 했다. [23] 이후 69년만에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이 역대 두번째로 황금사자상과 오스카 작품상을 둘 다 수상하였다. 그로부터 3년 뒤에는 노매드랜드가 역대 세번째로 황금사자상과 오스카 작품상을 둘 다 수상하였다. [24] 원작에서의 햄릿도 현대적 관점에서 볼 때 착한 캐릭터는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인의 아버지를 죽여놓고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하는 캐릭터다. [25] 1948년작과 다르게 클로즈업과 로우 앵글을 사용해 행동하는 햄릿을 잘 보여준다. [26] 영화 닥터 지바고의 라라 역으로 유명하다. [27] 두번째 영화 출연작 이성과 감성을 통해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이미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다 햄릿 바로 다음 작품인 타이타닉으로 순식간에 떠버렸다. [28] 지금까지 제대로 개봉한 영화판 햄릿 중 가장 젊다. 당시 27살. [29] 연극/연기 이론 '스타니슬라프스키 시스템'을 창시한 인물. [30] 미국의 영문학자, 소설가.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셰익스피어를 가르쳤다. [스포일러] 클로디어스와 거트루드가 내연 관계이며, 맥베스를 연상시키는 거트루드의 마녀 언니가 등장한다. 최후에 클로디어스를 칼로 찔러 죽이는 사람은 거트루드이다. 오필리아가 햄릿과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다거나, 물에 빠져 죽은 척하고 가사 상태로 만드는 비약(秘藥)을 이용해 살아나는 것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킨다. 결국 오필리아는 살아남아 햄릿의 아이를 낳는다. [32] 크리스찬 베일이 암레스 왕자를, 케이트 베킨세일이 암레스의 아내가 되는 앵글로색슨족 공주를 연기했다. [33] 배우 기주봉의 형으로 영화 도둑들에 웨이홍 역할로 출연했다. [34] 유인촌은 무려 2016년까지 햄릿 역을 맡다 2022년에는 클로디어스 역을 맡았다. [35] 요릭이라는 이름 또한 은빛소나무 숲 포세이큰 NPC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의 이름 등으로 다양하게 오마주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