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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re going to tell people the truth, be funny or they'll kill you.
대중에게 진실을 말하려거든, 반드시 유머를 섞어야 한다. 그러지 않았다간 죽을 수도 있으니까.
빌리 와일더
대중에게 진실을 말하려거든, 반드시 유머를 섞어야 한다. 그러지 않았다간 죽을 수도 있으니까.
빌리 와일더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찰리 채플린[1]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찰리 채플린[1]
1. 개요
喜劇 / Comedy[2]희극은 행복과 평화 같은 온화한 것을 주제로 한 극의 한 갈래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본인의 저서 시학에서 희극을 비극, 서사시, 서정시와 함께 문학의 네 장르 중 하나라고 정의했다.
비극이 평균 이상의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는 데 비해 코미디란 평균 이하의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으로 비극과 구분지을 수 있다고 정의한 것이다. 현대에서 희극이 갖는 의미는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주인공이 주로 행복한 엔딩을 맞으며 끝이 좋은 패턴을 가지는 것과 웃음 그 자체에 주목하는 코미디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코미디'라는 단어를 듣고 떠올리는 예능 프로그램의 각종 코너들은 문학적 희극으로 구분하지 않으며 후대에 와서 새롭게 추가된 양식인 익살극, 해학극 등 새로운 분류 기준에 따르나 점차 그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기에 문학적 느낌이 강한 '희극'이라는 용어보다 '코미디'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3]
2. 희극의 특징
- 희극은 비극에 비해 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관객의 심도 있는 사유를 유도하지 않으며 단순히 스스로 한번 돌아보는 수준(문제 인식)을 유도하는 것으로 만족하곤 한다.
- 희극에는 평균 이하~평균 수준의 인간 군상이 등장하며 대부분 전형성을 과장한 인물들이 등장하곤 한다.
- 이로 인해 관객은 희극 작품 속 인물에서 스스로와의 유사성을 발견하게 되고 희극적 유희 속에 비판적 현실을 인식하게 된다. 이를 통해 억압된 분노나 충동 등을 등장인물에게 대입하여 그들을 통해 심리적 해방감을 얻음과 동시에, 본인의 단점을 깨닫고 교정하도록 유도한다.
3. 역사
3.1. 고대의 희극
희극의 발생은 고대 그리스의 비극과 그 궤를 같이 한다. 당시 그리스 문학의 주축을 이루었던 것은 비극으로 대부분의 작품들은 복수, 살인, 명예의 추락 등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었다. 일부 작품들의 경우 그러한 표현의 수위가 현대의 고어물을 능가할 정도로 참혹하기도 하였다. 결국 대부분의 작품이 우울하게 구성된 극을 3, 4일에 걸쳐서 관람하게 되면 관객들의 정서가 다소 침울해지고 정서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이에 따라, 관객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기분을 전환하기 위하여 극과 극 사이에 짧은 막간극을 넣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희극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시의 희극 역시 현대의 코미디와 같은 정도의 유머러스함을 지니지는 못했다. 대부분의 희극 작품들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내용과 해피 엔딩을 다루었을 뿐 다루고 있는 주제 자체는 상당히 무거운 것들이 많았다. 이 점에서 현대의 블랙 코미디와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무거운 소재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의 코미디 작가들에 대한 대우는 매우 좋지 않았다. 플라톤, 소크라테스와 같은 대부분의 극작가들은 그들을 천대시했으며 '진지한 주제'를 '진지하지 않게'다루는 희극 작품들을 무시하곤 했다. 당대 유명한 희극 작품들인 구름, 말벌, Pytine, 새들, 개구리 등을 살펴보면 당시로써는 SF에 가까운 소재( 동물의 나라를 방문하거나 거대한 짐승이 나오는 등)와 보편적으로 쓰이던 동물의 의인화를 통해 아이러니와 풍자를 강조하였으나 동시에 그러한 시도로 인해 질 낮은 작품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당시 가장 유명한 희극 작가인 아리스토파네스는 본인의 작품 The Knight 기사, BC 424에 등장하는 코러스를 통해 세상에 많은 직업이 있지만 그중에 가장 힘든 것이 바로 코미디 작가 라며 코미디 작가의 고충을 역설하기도 하였다.
3.2. 중세의 희극
중세는 연극인들에게 그리 친절하지 않은 시기였다. 고대로부터 구전되던 대부분의 작품은 소실되거나 매장되었으며 그 자리를 종교극(수난극)과 일상적인 소극, 인형극 등이 대체하게 되었다. 희극이 다시 빛을 보게 된 것은 16세기의 일이다. 이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상황극(후에 유랑극단이 됨)의 원조인 코메디아 델 아르떼(Commedia dell'arte)와 위대한 예술가인 셰익스피어의 등장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중 코메디아 델 아르떼는 이후 동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연극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시나리오라는 단어 자체가 코메디아 델 아르떼에서 사용한 행동 지시문인 scenery 에서 유래한 것이며, 몸개그를 일컫는 슬랩스틱 단어 역시 등장인물 중 한 명인 알레키노가 들고 다니던 방망이에서 유래한 말이다. 영국의 전통 인형극인 펀치와 주디, 음악 예술 분야는 모차르트의 ' 피가로의 결혼', 로시니의 ' 세빌리아의 이발사', 몰리에르의 '수전노', 문학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끝이 좋으면 다 좋아', '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셀 수 없는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이후 시간이 지나며 종교극의 위세는 줄어들게 되었고 그 자리를 소극(Farce)과 희극이 차지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쓰여진 작품들 역시 당대 사회적 모순에 대한 비판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과거에 비해 차지하는 정도가 줄어들었으며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접할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다수 쓰여지게 되었다.
3.3. 현대의 희극
19세기 ~ 20세기의 희극은 높아진 문화 수준에 따라 관객들이 요구하는 내용도 다양화되면서 정적인 작품을 넘어 새로운 작품의 형태가 나오게 된다. 미국에서는 남북 전쟁 전후 노예제도와 함께 흑인을 풍자하는 민스트럴 쇼(Minstrel Show)가 일시적으로 유행했으며, 이후 재즈의 등장과 함께 보드빌 벌레스크가 성행했다. 이후 무성영화와 함께 전 세계인에게 얼굴을 알린 근대 코미디의 아버지인 찰리 채플린이 등장하며 새롭게 대두된 시대상과 사회적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다. 그 외에도 미스터 빈, 올렉 포포프, 로빈 윌리엄스, 짐 캐리 등 수많은 코미디언이 등장하며 브라운관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또한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수단을 통해 더욱 풍부한 방향으로 희극은 전개되게 되었다. 비록 현대에는 그 비현실성이 '유치함'의 이미지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졌으나, 현실의 무대에서는 보일 수 없는 다양하고 극단적인 전개와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