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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0 10:32:05

백년의 고독


노벨 연구소 선정 최고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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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르웨이 노벨연구소는 전 세계 54개국의 유명 작가들을 대상으로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중심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50%의 이상의 표를 얻은 돈키호테이며 나머지 순위는 밝히지 않았다. 가장 많은 책을 올린 작가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4권)이며,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셰익스피어, 레프 톨스토이는 각각 3개의 책을 올렸다.
1984
조지 오웰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감정 교육
귀스타브 플로베르
압살롬, 압살롬!
윌리엄 포크너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알프레드 되블린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불안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
욥기
작가 미상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토마스 만
캔터베리 이야기
제프리 초서

프란츠 카프카
우리 동네 아이들
나기브 마푸즈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시선집
자코모 레오파르디
단편집
프란츠 카프카
단편집
에드거 앨런 포
제노의 의식
이탈로 스베보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죽은 혼
니콜라이 고골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오지에서의 곤경
주앙 기마라에스 로사
광인일기
루쉰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돈키호테
(1위)
미겔 데 세르반테스
수상록
미셸 드 몽테뉴
동화집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프랑수아 라블레
길가메시 서사시
작가 미상
금색 공책
도리스 레싱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집시가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야기
엘자 모란테
굶주림
크누트 함순
백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일리아스
호메로스
해방된 민중
할도르 락스네스
보이지 않는 인간
랠프 엘리슨
운명론자 자크와 그 주인
드니 디드로
밤의 끝으로의 여행
루이페르디낭 셀린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풀잎
월트 휘트먼
트리스트럼 섄디
로렌스 스턴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콜레라 시대의 사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의 산
토마스 만
마하바라타
브야사
특성 없는 남자
로베르트 무질
마스나위
잘랄 웃 딘 루미
메데이아
에우리피데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미들마치
조지 엘리엇
한밤의 아이들
살만 루시디
모비 딕
허먼 멜빌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냘의 사가
작가 미상
노스트로모
조지프 콘래드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과수원
세이크 무스하리프 웃-딘 사디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뻬드로 빠라모
후안 룰포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시선집
파울 첼란
악령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라마야나
발미키
샤쿤탈라
칼리다사
적과 흑
스탕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북으로의 이주 시절
타옙 살리흐
단편집
안톤 체호프
아들과 연인
D. H. 로렌스
음향과 분노
윌리엄 포크너
산소리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방인
알베르 카뮈
겐지모노가타리
무라사키 시키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천일야화
작가 미상
양철북
귄터 그라스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소송
프란츠 카프카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3부작)
사뮈엘 베케트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전쟁과 평화
레프 톨스토이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출처 1 출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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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고독[1]
Cien años de soledad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파일:portada_cien_anos_de_soledad_0.jpg
국가 콜롬비아 파일:콜롬비아 국기.svg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장르 마술적 사실주의
언어 스페인어
출판년도 1967년
출판사 Sudamericana
쪽 수 471쪽(원서 기준)

1. 개요2. 등장인물3. 설정
3.1. 부엔디아 가문의 가계(家系)3.2. 작품의 배경 마콘도(Macondo)
4. 한국어 번역5. 미디어 믹스6. 타 매체에서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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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콜롬비아의 소설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967년 발표한 대하소설이자 그의 대표작이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역작으로 여겨지는 이 소설은 라틴아메리카 문학 작품과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2]

제목 그대로 백년 동안 한 가문의 고독이 넘치는 흥망성쇠를 다루고 있다. 중남미 문학의 마술적 사실주의(마술적 리얼리즘)을 선구적으로 구현한 소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작가 마르케스는 이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3] 이 책은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둬 세계적으로 5,000만 부라는 어마한 판매고를 기록했다. 비평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인정받는 명작이다.

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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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소설의 초반에는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중반에는 호세 아르카디오 세군도/아우렐리아노 세군도 쌍둥이 형제를 중심으로, 후반에는 그의 이름과 성격을 물려받은 고독한 청년 아우렐리아노를 중심으로 조명하는 편. 거시적인 흐름은 저 둘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한편 중간 중간에 백년의 고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마술적 리얼리즘' 요소가 잘 드러나는, 집안의 인물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나온다.









3. 설정

3.1. 부엔디아 가문의 가계(家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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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엔디아 가문의 가계도.

처음 본 사람에게는 심히 충격적인 가계도. (저 안에 아우렐리아노만 몇 명인지 세어보자) 저 사람들을 구분하려고 하면 이제 아모르파티가 열릴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개개인의 등장인물이 아니라 호세 아르까디오와 아우렐리아노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인물들의 인생이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이라 일일이 구별할 필요는 없다.

3.2. 작품의 배경 마콘도(Macondo)

배경인 마콘도는 초기에는 거의 무슨 신화속의 도시처럼 죽은 이도 없고 마을 사람들간의 반목이나 불화도 없으며 모든 사람들이 근면하고 열심히 일하는 유토피아와 같은 곳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국가에서 시장을 파견하고, 그로 인해 자유파와 보수파의 대립이 창궐되고 내성적인 청년이었던 아우렐리아노가 대령으로 나서서 일생동안 수많은 전쟁을 벌이며 자유파의 중요인물로 부각됨에 따라 마콘도는 수많은 불화에 휩싸이게 된다. 여담으로 백년의 고독이 남미의 역사 혹은 정치적 상황과 깊게 관련된 소설인 것을 생각하면 마콘도의 역사에서 작가의 역사관을 엿볼 수 있을 듯.

그리고 쌍둥이 호세 아르카디오와 아우렐리아노가 전철을 놓아서 바나나 농장이 설립되고 미국식 자본주의 질서가 들어서면서, 부엔디아 집안 내적으로나 마콘도 자체로나 모두가 파멸을 향해 굴러 떨어지기 시작한다. 미국식 자본주의 질서의 상징인 바나나 농장에서는 수많은 노동자를 고용해서 낮은 임금을 주며 형편없이 대우[25]한다. 그로 인해 반발[26]이 일어나자 변호사를 고용해 노동자들을 조롱하고, 종국에는 분노한 노동자들이 시위와 폭동을 일으키자 정부와 결탁해 노동자들을 싹 죽여 버린다. 그 다음에는 그 사실을 교과서에도 싣지 않고 역사적으로 없애버리는 등[27]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비꼬는 듯한 묘사가 많이 나온다. 종국에는 홍수로 초토화된 마을에서 바나나 농장이 아예 철수해 버리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마콘도를 떠나간 끝에 결국 부엔디아 집안도, 마콘도도 망해버린다.

부엔디아 집안의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와 우르술라는 마을의 창립자이자 지도자였다. 또한 가문에는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이라는 걸출한 인물을 비롯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마을에 큰 영향을 미친 인상적인 유명인들이 많았다. 가문을 하드캐리했던 우르술라의 동물과자 역시 유명했을 것이다. 때문에 작중 마콘도에서는 마을 최고의 사회적 지위를 지닌 유지 취급을 받았으리라 짐작된다. 그래서인지, 우르술라가 건강했던 시절에는 손님맞이를 한다느니 집안을 꾸민다느니 해서 분주한 묘사가 많이 나오며,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이 만들었던 금물고기들은 그가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가치를 갖는 물건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마콘도가 쇠퇴하고 집안의 마지막 자손인 아우렐리아노가 살아가는 시대에서는 부엔디아 집안을 기억하는 이들이 거의 남지 않았고,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에 대한 이야기도 도시전설 비스무리하게 남는다.

4. 한국어 번역

직역본이 나오기 전까지 한국에서는 "백년 동안의 고독"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한국에 나온 번역본 대부분이 영어 중역본이며, 극히 일부는 일어 중역본이다. 모든 번역본 중 제일 처음 한국에 나왔고 대중에게 두루 읽히는 버전은 문학사상사에서 발행한 안정효의 영어 중역본 "백년 동안의 고독"이다. 현존하는 스페인어 직역본은 두 종류로, 하나는 민음사에서 발행 중인 "백년의 고독"(조구호 역)이며, 다른 하나는 고려원미디어에서 나온 "백년의 고독"(임호준 역)인데 현재는 절판되어 헌책방이나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임호준 번역본을 제일 원전에 가까운 버전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안정효 번역본은 비록 영어판을 대본으로 번역된 중역이지만 다른 번역판에 비해 무난하게 번역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1977년부터 여전히 출판되고 있다. 조구호 직역본은 다소 읽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이는 가르시아 마르케스 문체 특유의 길고 장황한데다가 허풍 짱짱하고 수다스럽기 짝이 없어서 한국어로 옮기자면 난감해지는 서술[28]을 두 역자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번역하였기 때문이다. 안정효는 원전의 긴 문장을 읽기 좋게 끊어 놓았던 영역본을 다시 가독성이 높은 문체로 바꾸어 번역한 반면, 조구호는 원전을 직역해 최대한 원문의 의미를 살리는 쪽을 택했다. 첫 머리 번역을 비교해 보면 이런 식이다.
“몇 년이 지나서 총살을 당하게 된 순간에,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은 오래 전 어느 오후에 아버지를 따라 얼음을 찾아 나섰던 일이 생각났다.”(안정효)
“많은 세월이 지난 뒤, 총살형 집행 대원들 앞에 선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은 아버지에 이끌려 얼음 구경을 갔던 먼 옛날 오후를 떠올려야 했다.”(조구호)

스페인어 원전을 읽을 수 없다면 두 책 모두 읽어보는 편이 낫다. 번역 내용의 정확도만 따지자면 조구호의 버전이 원전에 더 가깝다. 다만 후반부에 가면 오타가 좀 눈에 띄게 많아진다. 안정효의 책에서는 잘못 번역된 등장인물 이름이 종종 눈에 띄는데 가령 레난타 레메디오스의 애칭인 '메메'가 안정효의 번역본에서는 꿋꿋이 '레메'로 등장한다.

5. 미디어 믹스

작품의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영화화된 적이 없다. 영화화 시도는 있었으나 작가가 영상화를 거부했다. 그리고 영상으로 정리하기에는 책이 다루는 내용이 극히 방대하다. 가계도에 나온 주인공 대부분이 각자의 스토리를 지니고 있는데다, 각 스토리는 복잡하게 얽히고 꼬여 다른 사건을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시점이나 주제가 오락가락하는 이 책 특유의 서술 기법도 영화 시나리오로 옮기기엔 다소 난해한 감이 있다. 저 서술 기법을 영화에 반영하지 않고 부엔디아 가문의 일대기를 무작정 시간 순서대로 정리했다간 심각한 원작 파괴가 될 것이고, 그대로 영화에 반영하면 상영 시간이 한도 끝도 없이 늘어질 테고(...).

5.1. 드라마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백년의 고독(드라마)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작가 사후 유족들의 동의를 얻었고 넷플릭스에서 TV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 넷플릭스 홈페이지 티저 영상

6. 타 매체에서

7. 기타


[1] 민음사판 기준. 문학사상사판은 백년동안의 고독. [2] 전세계 언론이나 문학 사이트에서 뽑은 '최고의 책 리스트' 들을 모두 모아 알고리즘으로 환산해 만든 리스트에서도 이 책이 4위를 기록했다. 출처 [3] 단 노벨문학상은 작가에게 주는 상이지 작품에 주는 상은 아니라서 이 작품 하나로만 받은 것은 아니다. [4] 심지어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와 우르술라는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사촌이 아니다. 이 두 사람의 조상이 서로 가까운 혈연이기 때문에 둘은 합스부르크 왕가처럼 일반적인 사촌보다 더 많은 유전자를 공유한다. [5] '현명한 독수리'란 뜻이다. 묘하게 마야나 아즈텍 등 중남미 원주민들의 작명법이 연상되는 이름. [6] 동방박사 세 사람 중 예수에게 황금을 바친 이로 전해지는 멜키오르(Melchior)를 연상시키는 이름이다. 작중에서도 멜키아데스는 황금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는 연금술을 소개하는데,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는 이것에 혹해 우르술라가 소중히 간직했던 금화를 가져다가 솥단지 밑에 검게 늘어붙은 찌꺼기(...)로 만들어 버린다. [7] 완전 미친 건 아니고, 라틴어로만 끊임없이 지껄이다 마을에 온 니카노르 신부만이 그의 말을 알아듣고 미치기는커녕 정신이 아주 말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신부가, 왜 사람들이 그를 미쳤다고 밤나무에 묶어놓았냐고 묻자 태연하게 '그 이유는 간단하죠. 내가 미쳤기 때문입니다.' 라고 대답한다(...) 이후 신부는 자신의 신앙이 흔들릴까봐 호세를 찾아가지 않는다. [8] 표류돼서 한국 동해까지 갔다가 일사병으로 죽은 동료를 먹었는데 살이 볕에 잘 익어서 달콤하고 쫄깃하더라는 얘기까지 한다(...) [9] 이부형제이자 사촌형제인 아르카디오와는 달리 자기 친부모가 누군지 알고 있었고 원래 운명이 정해준 상대인 까르멜리따 몬띠엘이 있었다고 한다. [10] 이 소녀는 마르케스의 다른 작품 '순박한 에렌디라와 포악한 할머니의 믿을 수 없이 슬픈 이야기'의 주인공 '에렌디라'이다. [11] 레메디오스는 어린 나이에도 집안일을 잘 돕고 시아버지도 잘 모시고 남편과 필라르 사이의 사생아 아우렐리아노 호세도 자기 아이로 인정하고 정성을 다해 돌봐서 시어머니는 그녀를 좋게 보았다. [12] 모두 아우렐리아노라는 이름을 가진 아들로, 이 아들들은 호세 아르카디오 세군도/아우렐리아노 세군도가 이야기의 주역이 될 무렵 몇 명이 돌아와 마콘도에 바나나 공장을 차리기도 하는 등 다양하게 살아가지만, 후에 항복한 대령이 정부에 반기를 들었을 때 이를 두려워한 정부에 의해 모두 암살당한다. 이들은 모두 이마에 십자가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하나같이 이 문양에 총을 맞고 죽었다. 이는 중남미의 역사에서 밀접한 연관이 있는 가톨릭 신앙이 완전한 구원이 될 수는 없었음을 상징하는 작가의 메세지일 수 있다. [13] 받아들인 후 레베카가 기억상실증으로 발전하는 불면증의 감염자라는 게 밝혀지며, 이로 인해 마을사람 전체가 모든 기억을 상실할 지경에 이르렀다가 멜키아데스가 가져온 약 덕분에 치료된다. [14] 미녀 레메디오스가 진실로 사랑하고, 그녀를 진실로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다면 그는 죽음의 저주를 피할 수 있었을 거라는 서술이 있다. [15] 페르난다가 시집오면서 가져온 '금욕 달력'에 따르면, 아우렐리아노 세군도가 페르난다와 관계를 맺어도 되는 날은 1년 365일중 고작 42일 뿐이었다! 한술 더 떠서, 그 드문 관계 때마저도 아래쪽에 구멍을 뚫어놓은 잠옷 차림으로 최소한의 신체접촉만 허용한다. [16] 페트라의 강렬한 열정이 가축들에게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는 묘사가 있다. 이후 페트라의 마음이 홍수 때문에 식어버리자 가축의 증식도 멈춰 버린다. [17] 페르난다가 이 때 아우렐리아노를 엄청나게 구박하는데, 어느 날 참다 못한 그는 말없이 집안의 집기를 모두 때려부수고 당황한 페르난다를 두고 나가 음식을 구해 온다. [18] '집게발이 목을 조각내는 통증'과 더불어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게 되는데, 후두암 증상이다. [19] 사실은 도금된 것으로, 그것도 가문의 문장 부분에만 살짝 금이 입혀져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20] 아이러니하게도 이 때까지 집에 남아있던 건 페르난다가 경멸하던 아우렐리아노뿐이었다. [21] 이 금은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을 시작으로 부엔디아 가문의 여러 사람들이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우르술라는 때가 되면 알아서 발견될 것이라며 평생 금의 위치를 밝히지 않았다. 이 금 때문에 아우렐리아노 세군도는 집의 여기저기에 삽질을 해서 난장판을 만들기도 한다(...) [22] 여기에는 동성애적 코드가 상당히 가미되어 있다. 욕조를 샴페인으로 채우고 아이들과 알몸으로 논다는 묘사가 있다. [23] 그가 등장할 때는 항상 노랑나비가 같이 등장하는데, 이는 작품 초반에 등장했던 피에트로와 동일하다. [24] 페르난다가 그를 예전에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이 은둔했던 방에 가둬놓고 키웠다. [25] 휴일은 당연하게도 없으며, 십여 명이 한 방을 쓰는 좁아 터진 숙소에서는 요강 한 개를 돌려가며 쓴다. 그 노동의 대가로 지급되는 배급표로는 바나나 회사에서 판매하는 버지니아 햄만을 살 수 있게 되어 있다. 아프거나 다쳐서 바나나 회사의 병원에 가면 병세와 상관 없이 한 종류의 알약만 준다. [26] 교회에 가는 일요일만큼은 일을 쉬게 해 달라는 요구였다. 보수파 성향의 신부조차도 이것이 신의 뜻에 합당한 일이라 생각해 노동자들에게 지지를 보낸다. [27] 호세 아르카디오(의 모습을 한 아우렐리아노)는 자신이 겪은 노조 진압 사건을 조카인 아우렐리아노에게 자주 이야기해주었고, 아우렐리아노는 그것들을 학교에서 고스란히 이야기했다가 학교에서 야단맞고 친구들에게는 거짓말쟁이라고 놀림받는다. 사건의 당사자인 호세 아르카디오(의 모습을 한 아우렐리아노)는 이런 역사 왜곡에 한이 맺힌 나머지 죽기 직전에도 아우렐리아노에게 그 사건을 잊지 말라고 하고 당부한다. [28] 예컨대 아우렐리아노 세군도와 페르난다가 말싸움을 하는 장면 묘사에서, 페르난다의 말을 간접 인용하는 한 문장이 1페이지를 족히 넘긴다. [29] 대표적으로 노랑나비에 대한 묘사, 예언의 양피지를 해독하려 시도하는 사람들, 작품 초반의 불면증과 중후반의 홍수에 대한 묘사 등 [30] 당시부터 이미 하녀마냥 할머니에게 부려먹히고 있었다. 결국 소설의 결말부에서는 에렌디라와 사랑에 빠진 청년에게 할머니가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