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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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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르웨이 노벨연구소는 전 세계 54개국의 유명 작가들을 대상으로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중심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50%의 이상의 표를 얻은 돈키호테이며 나머지 순위는 밝히지 않았다. 가장 많은 책을 올린 작가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4권)이며,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셰익스피어, 레프 톨스토이는 각각 3개의 책을 올렸다.
1984
조지 오웰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감정 교육
귀스타브 플로베르
압살롬, 압살롬!
윌리엄 포크너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알프레드 되블린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불안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
욥기
작가 미상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토마스 만
캔터베리 이야기
제프리 초서

프란츠 카프카
우리 동네 아이들
나기브 마푸즈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시선집
자코모 레오파르디
단편집
프란츠 카프카
단편집
에드거 앨런 포
제노의 의식
이탈로 스베보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죽은 혼
니콜라이 고골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오지에서의 곤경
주앙 기마라에스 로사
광인일기
루쉰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돈키호테
(1위)
미겔 데 세르반테스
수상록
미셸 드 몽테뉴
동화집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프랑수아 라블레
길가메시 서사시
작가 미상
금색 공책
도리스 레싱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집시가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야기
엘자 모란테
굶주림
크누트 함순
백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일리아스
호메로스
해방된 민중
할도르 락스네스
보이지 않는 인간
랠프 엘리슨
운명론자 자크와 그 주인
드니 디드로
밤의 끝으로의 여행
루이페르디낭 셀린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풀잎
월트 휘트먼
트리스트럼 섄디
로렌스 스턴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콜레라 시대의 사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의 산
토마스 만
마하바라타
브야사
특성 없는 남자
로베르트 무질
마스나위
잘랄 웃 딘 루미
메데이아
에우리피데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미들마치
조지 엘리엇
한밤의 아이들
살만 루시디
모비 딕
허먼 멜빌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냘의 사가
작가 미상
노스트로모
조지프 콘래드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과수원
세이크 무스하리프 웃-딘 사디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뻬드로 빠라모
후안 룰포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시선집
파울 첼란
악령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라마야나
발미키
샤쿤탈라
칼리다사
적과 흑
스탕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북으로의 이주 시절
타옙 살리흐
단편집
안톤 체호프
아들과 연인
D. H. 로렌스
음향과 분노
윌리엄 포크너
산소리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방인
알베르 카뮈
겐지모노가타리
무라사키 시키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천일야화
작가 미상
양철북
귄터 그라스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소송
프란츠 카프카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3부작)
사뮈엘 베케트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전쟁과 평화
레프 톨스토이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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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6대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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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성
1811년
오만과 편견
18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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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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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5년
노생거 사원
1817년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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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ation's Best-loved Novel
※ 2003년 영국 BBC 방송이 영국 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웹사이트, 전화, 문자 투표를 바탕으로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설책 200권'을 선정
TOP 10
<rowcolor=white> 1위 2위 3위 4위 5위
반지의 제왕 오만과 편견 황금나침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해리 포터와 불의 잔
파일:반지의 제왕 1968년 북 커버.png
파일:오만과 편견 북 커버.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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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북 커버.jpg
파일:해리 포터와 불의 잔 북 커버.png
J. R. R. 톨킨 제인 오스틴 필립 풀먼 더글러스 애덤스 J. K. 롤링
<rowcolor=white> 6위 7위 8위 9위 10위
앵무새 죽이기 곰돌이 푸 1984 사자와 마녀와 옷장 제인 에어
파일:앵무새 죽이기 북 커버.png
파일:곰돌이 푸 북 커버.jpg
파일:attachment/1984/c0026408_4bf7e8c421895.jpg
파일:사자와 마녀와 옷장.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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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리 A. A. 밀른 조지 오웰 C. S. 루이스 샬롯 브론테
11위 - 3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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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white> 11위 12위 13위 14위 15위
캐치-22 폭풍의 언덕 새의 노래 레베카 호밀밭의 파수꾼
조지프 헬러 에밀리 브론테 시배스천 폭스 대프니 듀 모리에 J. D. 샐린저
<rowcolor=white> 16위 17위 18위 19위 20위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위대한 유산 작은 아씨들 코렐리의 만돌린 전쟁과 평화
케네스 그레이엄 찰스 디킨스 루이자 메이 올컷 루이 디 베르니이르 레프 톨스토이
<rowcolor=white> 21위 22위 23위 24위 25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호빗
마거릿 미첼 J. K. 롤링 J. K. 롤링 J. K. 롤링 J. R. R. 톨킨
<rowcolor=white> 26위 27위 28위 29위 3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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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하디 조지 엘리엇 존 어빙 존 스타인벡 루이스 캐럴 }}}}}}}}}
출처: Top 100 Top 200 }}}}}}}}}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

0000년 발매'''

오만과 편견
{{{#B8860B 'Pride and Prejudice'}}}
파일:Pride and Prejudice.jpg
작가 제인 오스틴
국가 영국 파일:영국 국기.svg
언어 영어
장르 로맨스
출판년도 1813년 1월 28일
출판사 토마스 에저턴, 화이트홀

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
3.1. 베넷 家
3.1.1. 친척 및 관련인
3.2. 다아시 家
3.2.1. 친척 및 관련인
3.3. 빙리 家3.4. 루카스 家
4. 미디어 믹스5. 기타

[clearfix]

1. 개요

"꽤 재산을 가진 미혼남이 틀림없이 아내를 원하리라는 것은 널리 인정받는 진리이다."
"It is a truth universally acknowledged that a single man in possession of a good fortune must be in want of a wife."[1]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장편 소설. 작가의 대표작이자 영문학계와 로맨스 소설의 고전으로 불리는 명작이다.

2. 특징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스틴의 초기 습작 시절 지었던 '첫인상'을 개작한 것으로 1813년 출간되었다.[2] 재치있는 필치와 탄탄한 스토리로 명작의 반열에 오른 소설로, 기본적인 스토리는 상류계급의 재수 없는 신사와 평범한 젠트리 집안의 명랑하고 똑똑한 숙녀가 서로 편견을 거두고 난관을 이겨내며 결혼에 골인한다는 내용이다.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좀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으나, 이게 뻔한 레퍼토리가 된 이유 자체가 이 작품이 대박을 쳤고 이후 수많은 아류작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창작 당시에는 다른 소설에는 나타나지 않는 독특한 등장인물들의 감성을 보여준 소설이었다. 제인 오스틴은 로맨스를 이끌어나가는 한편 인물들의 위선과 허위의식을 풍자하기도 했다. 다른 영향력 있는 작품들이 그렇듯이 이 작품 이후 수많은 작품들이 쏟아졌는데 오늘날 무수히 범람하는 로맨틱 영화의 선조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가벼운 아류작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구성이 탄탄하다. 결혼할 배우자의 외면적 가치보다 애정과 상호존중의 감정을 중시하는 캐릭터들의 개성, 그 반대의 입장을 띤 실리적인 인물(가령 샬럿 루카스)도 무조건 깎아내리지 않고 나름대로 행동의 근거를 인정하는 균형감각, 사람 내부의 위선을 간파하는 통찰력 등은 현대에도 고평가되고 있는 요소들이다.

무엇보다 19세기 유럽 사람들이 생각한 결혼의 가치며, 사회의 계층분화 수준이 지금과는 전혀 달랐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 시대의 결혼은 철저한 가문과 가문의 결합이었고 개인의 감정이 끼어들 여지가 극히 적었다.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어디까지나 혼인 당사자들의 재산, 계급, 명성, 외모 같은 외적 조건들이었다. 반면 상호 호감 같은 내적 조건은 결혼 후에 자연히 생겨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제인 오스틴은 그 당시 사람으로선 '결혼 당사자들의 애정'이 다른 조건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매우 강하게 주장하는 축에 속했지만, 그녀 역시도 외적 조건 격차가 심하게 나는 남녀의 결혼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니 변변찮은 가문[3][4]의 엘리자베스가 미래를 보장해줄 남편감을 '가치관이 안 맞아 존경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것은 당시 기준으로 파격적인 행동일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의 가치관을 위해 사회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거절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여자 주인공이 과연 다른 근대 문학 작품에서 몇 명이나 등장했던가? 또한 지위가 별 볼 일 없는 여성의 판단과 비판을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가치관을 반성하며 성장해가는 남자 주인공은 몇이나 되나?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모습을 보며 자기 자신을 반성하는 것이 로맨스 소설에서 흔히 다루어진 주제였는가? 오만과 편견에 등장하는 로맨스는 단순히 부자가 예쁜 여자에게 반하는 이야기가 아니며, 두 남녀 주인공이 부단한 상호작용을 통해 이성적 성장을 거치는 과정 그 자체이다.

요컨대 오만과 편견이 현대에 와서 창작된 신데렐라 스토리들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 할 수 있다. 구성뿐만 아니라 소설 전체의 개성, 작가가 보여주는 비판적 통찰력을 생각해본다면 더더욱 그렇다. 이 작품을 로맨스물의 클리셰를 제공한 원조라고 볼 수는 있겠으나, 그 자체가 클리셰에 매몰된 작품은 아니다. 단순히 결말이 '결혼을 통한 여성의 신분상승'으로 끝났다는 이유로 본 작품을 대리만족용 로맨스로 평가절하할 수 있다면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복수극으로 점철된 일요 막장 드라마일 뿐이다. 기실 문학이란 기똥차게 잘쓰면 무슨 메세지를 담든 걸작이 되는 법이다

여담으로 국내 펭귄 클래식판 오만과 편견은 문장의 끝맺음이 일반적인 '-이다'가 아닌 '습니다체, ~요체'로 되어있다. 독자에 따라 신경쓰일 수 있으니 구매시 자신에게 맞는 판본을 잘 살펴보길 바란다.

3. 등장인물

3.1. 베넷 家

3.1.1. 친척 및 관련인

3.2. 다아시 家[39]

3.2.1. 친척 및 관련인

3.3. 빙리 家

3.4. 루카스 家

4. 미디어 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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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타



[1] 오만과 편견의 그 유명한 첫 구절. 영어 산문의 기념비적 첫 문장이다. [2] 원래는 《첫인상(First Impressions)》이라는 이름으로 1796~1797년에 작성했던 소설인데 출간되진 않았으며 이후 《 이성과 감성(Sense and Sensibility)》(1811)의 첫 출판에 힘을 얻어 원고를 다시 쓰고 제명을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으로 고쳐 1813년에 출판하였다. [3] 조선시대 양반이 다 똑같은 지위를 누리지 못했듯 영국의 젠트리들이 실상 다 같은 젠트리는 아니었다. 가문의 평판이나 재산, 영지의 보유량에 따라 젠트리의 가치는 천차만별이었다. 베넷 가문은 최대한 높게 봐도 (중류 계급과 통혼해도 이상하지 않은) 지방 향사의 집안인 반면 다아시 집안은 백작과 혈통이 연결된 가문이다. 평범한 경우라면 엘리자베스는 막대한 지참금 없이는 백작의 외손자인 다아시 씨와 결혼하기 어렵다. [4] 빙리 가문은 돈으로 계급을 샀기 때문에 찰스 빙리와 제인 베넷의 결혼에서 더 이득을 보는 건 빙리 쪽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건 재산이라는 조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다. 게다가 작중 배경인 18~19세기의 영국은 산업 혁명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상공업 자본가의 상위 계급 진출이 본격화되던 시기였기에 재산을 축적한 이들이 그 재산을 기반으로 상류 계급에 진출하는 것도 더이상 이상하지 않게 여겨졌다. 베넷 가문이 고위 귀족과 혈연이 있는 명문가쯤 되면 모를까, 단순한 향사 수준으로는 재산으로 계급을 산 집안과의 혼인이라고 딱히 강혼으로 생각하는 시대가 아니었던 것. [5] 작중에서는 엘리자베스 못지 않게 리지로 불리는 빈도도 높으며 가끔 일라이자로도 불린다. 가족들은 보통 리지라고 부르고 친구인 샬럿은 일라이자라고 부르는 편. 언니 제인이 없을 때는 베넷 양이라고도 불린다. [6] 캐서린 영부인이 나이를 물어봤을때 아직 21살이 되지 않았다고 대답했으니, 결말에서 결혼식을 올릴 때에는 21살이었을 것으로 추정. [7] 영국의 유서 깊은 궁전이나 저택은 집주인이 휴양이나 여행으로 집을 비웠을 때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응접실이나 정원, 별채, 수집품 갤러리 같은 구역을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는 경우가 있다. 가드너 부부가 처음 가 보자고 제안했을 때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영지이니만큼 재회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다아시의 청혼을 거절한 뒤라, 잘못 마주쳤다간 거절해놓고 뒷북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설령 다아시가 오해하지 않는다 한들 분위기가 껄끄러워질 것을 걱정했다) 가지 말까 고민했지만 마침 다아시가 부재 중인데다 그곳의 경관이 하도 뛰어나다는 말에 마음이 동해 '없을 때 잠깐 들렀다 가면 다아시 씨도 모를 테니, 조용히 구경이나 하고 가자' 하는 생각으로 슬쩍 가보기로 한다. 하지만 다아시가 예정보다 조금 일찍 돌아오는 바람에 공교롭게 딱 마주쳐버린 것. [8] 드라마 종영 후 다아시 씨 역의 콜린 퍼스와 실제로 교제하다 헤어졌다. 이후 두 사람은 영화 킹스 스피치에서 재회하였다. [9] 현재 한화 가치로 2억 4천만 원 정도이다. 19세기는 노동력이 지금보다 저렴하고 계급 간 소득 격차가 컸으므로 당시의 체감 가치는 현대의 그것보다 컸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베넷 가족을 중산층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으나, 리전시 시대에 연 2천 파운드 수입이 나오는 영지와 개인 마차를 갖고 있는 집안은 상류층이었다. 준귀족인 다아시 집안보다 격이 낮을 뿐이지 한사 상속을 할 자산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베넷 가족이 전통있고 여유로운 지방 유지 집안임을 의미한다. 18세기 말~19세기 초에 2천 파운드 이상의 연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영국인은 전 국민의 1%에 불과했다. 당시는 신사 계급중 하류층인 사람의 연봉이 150파운드였으며 숙련 노동자의 최고 연봉이 50파운드였고, 전체 영국인의 연 평균 수입은 30파운드였다. 베넷 집안의 약점은 당장의 수입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딸들에게 들려보낼 지참금이 없다는 것이다. 당시 영국은 전쟁의 영향으로 여초 사회라 여자가 결혼하기 불리했고(40살 이상의 여성 10명 중 1명이 결혼한 적 없는 독신이었다)상류층으로 갈수록 결혼 적령기의 여자가 남자보다 많아졌기에 지참금이 없으면 좋은 신랑감을 구할 수 없었다. [10] 젊었을 때 베넷 씨는 아들이 하나쯤은 태어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별 걱정을 하지 않았다. 아들이 태어나면 아들의 동의를 받아 한사 상속을 해제하고, 롱번의 일부분을 베넷 부인과 결혼 못한 딸들에게 상속하는 식으로 그들의 노후를 대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들이 태어났다고 해서 갑자기 다섯이나 되는 누이들의 지참금을 턱턱 내줄 수 있는 건 아니다. 일반적인 리젠시 시대 상류층의 지참금은 몇 천~몇 만 파운드에 달했다. 아무리 큰 부자라 해도 이 액수를 모으기 위해서는 몇 년에 걸친 저금이 필요했다. 베넷 씨에게 아들이 있었다고 해도 그는 어머니와 결혼 못한 누나/동생들을 집에 거두어 주는 정도로만 도울 수 있었다. 게다가 원문의 ‘cutting off the entail’는 남성 후계자가 롱번을 물려받았다는 뜻이 아니라, 남성에게만 롱번 영지를 한사 상속할 수 있는 규칙을 없앤다는 뜻이다. 한사 상속은 일정 기간을 두고 남성 상속자에게만 상속을 허가하고, 영지를 마음대로 팔 수 없게 하는 법이다. 이걸 해제하기 위해서는 한사 상속을 받을 남성 후계자, 즉 베넷 씨의 ‘아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아들이 태어나지 않았으니 작중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 [11] 리전시 시대의 저축 이율은 연 4~6% 정도였다. 만약 베넷 부부가 결혼하고 얼마 안 되어 베넷 씨의 연소득 2천 파운드 중 5백 파운드를 떼어다 매년 저금했으면, 다섯 딸들에게 각각 약 2천~4천 파운드의 지참금을 줄 수 있었을 거라고 한다. 참고로 제인 오스틴의 다른 소설 노생거 사원에서 주인공 캐서린이 가지고 있던 지참금 액수가 3천 파운드인데, 이는 그녀가 가난하다고 생각해 자신의 아들과 결혼하는 것을 반대했던 틸니 장군의 마음이 풀어지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 캐서린의 아버지는 목사인 반면 베넷 씨는 영지가 있는 젠트리이니, 만약 베넷 부부가 제대로 계획을 세워 저금만 했다면 베넷 자매들은 지방 지주 집안 출신에다 다들 빼어난 미모를 지녔으니 진작에 괜찮은 지참금을 갖고 좋은 혼처를 잡았을 수도 있다. [12] 리지의 독백으로 아버지가 딸들의 교육에 좀 더 신경썼더라면 동생들이 버릇없고 경솔하게 자라는 사태를 막을 수 있었으리라는 언급이 나온다. 현명하지만 직접적으로 나서려고는 하지 않는 사람인데, 행동력만 과한 아내를 만나 안 좋은 의미로 시너지가 나는 중. [13] 그래도 자식을 다섯이나 낳고 틱틱 대면서도 아내의 부탁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면 사이가 나쁜 편은 아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베넷 씨는 타락이나 불륜으로 결혼 생활 바깥에서 재미를 찾는 부류는 아니었다. 노부부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뜨거운 사랑은 없어도 정으로 함께하는' 유형인 듯. [14] 리지의 감정 변화를 모르고 다아시에 대해 쓴소리를 마구 늘어놓기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이 인물이 상당한 통찰력을 가진 현명한 인물이고, 리지와 비슷한 성품임을 드러내고 있다. 다아시의 청혼을 수락하고 싶다는 엘리자베스의 말에 물론 다아시는 대단한 부자이니 그와 결혼하면 유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겠지만,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남편을 사랑하고 존중할 수 없다면 그 생활이 행복할 수 없다고 조언하는 것. 이에 엘리자베스가 이전에 다아시를 싫어했던 것은 편견 탓이었고, 이제는 그를 사랑한다고 대답하자 '그렇다면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흔쾌히 허락한 것이다. 덧붙여 엘리자베스가 아버지에게 과거의 오해를 해소하고 다아시의 이미지를 회복시키기 위해 그가 리디아의 스캔들을 자기 돈까지 들여 해결해주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자, 베넷 씨가 "이런 세상에, 당장 그 돈부터 갚겠다고 해야겠구나. 그럼 그 젊은이는 널 사랑해서 한 일이라며 연극 한 편 찍겠지?"라는 말과 함께 허락하는 것이 은근히 재미있다. [15] 어머니가 장녀에게 이름을 물려주던 당시 서양 관습(당장 작가인 제인 오스틴의 언니 카산드라 오스틴도 어머니의 이름을 물려받았다)을 고려하면 베넷 부인의 결혼 전 이름은 '제인 가디너'였을 가능성이 크다. 아버지인 가디너 씨는 메리턴의 사무 변호사였다. [16] 그래도 다아시 씨가 리지를 '춤을 신청할 가치는 없는 여자'라고 평해서 몹시 미워한 것을 보면 나름대로 엄마로서 딸에게 애정은 갖고 있었다. 사실 다아시는 빙리보다도 더 조건이 좋은 사윗감 후보였음에도 "빙리 씨가 오는 건 좋지만 왜 매번 다아시 씨랑 온다니? 저 사람은 와도 반갑지가 않은데."라며 대놓고 싫어하는 티를 낼 정도였다. 이 때문에 리지는 약혼 소식을 엄마에게 알릴 때는 혹시 불쾌한 말이라도 할까봐 먼저 단둘이 살짝 귀띔부터 했다. 이에 베넷 부인은 "어머나 세상에, 내가 어쩌자고 지금까지 그렇게 훌륭한 청년을 싫어했다니. 대신 사과 좀 해다오. 그런데 그 사람, 무슨 음식 좋아한다니?"라며 곧바로 태세를 전환한다. 이런 모습도 '나 혼자만 봐서 다행이지'라고 속으로 생각하는 리지는 덤. [17] 부인과 딸들이 부엌 일을 해야 할 정도. 이건 당시 영국인들의 생활상을 무시한 것이다. 명색이 신사 계급이라면 요리와 세탁을 담당할 하녀는 무조건 따로 두었고 숙녀는 하인을 관리 감독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원작 소설에서도 콜린스가 식탁에 나온 요리를 칭찬한답시고 "이건 어느 사촌 누이의 솜씨인가요?"라고 묻자 베넷 부인이 불쾌해하며 우리도 요리사를 고용할 형편은 된다고 받아치는 부분이 있다. 실제로 베넷 집안은 집사, 마부, 요리사, 하녀들을 각각 따로 둘만큼 풍족한 집안이다. [18] 베넷 부부는 재산 대부분이 한사상속에 묶인 탓에 딸들에게 지참금으로 물려줄 수 있는 재산이 거의 없다. 게다가 베넷 자매들은 친가는 젠트리여도 외가가 중류 계급이다보니, 아주 지체 높은 남자와 맺어지기도 어렵다. 결국 베넷 자매들은 부유한 남자와 결혼을 해야만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지만 그런 신랑감 잡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베넷 부인의 속물근성이, 딸들의 미래에 대한 어머니의 염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다만 그런 상황을 최대한 참작해도 베넷 부인이 이기적이고 균형 감각 없는 어머니라는 건 분명하다. 딸들 중 가장 경박한 리디아만 편애했고, 남동생(실제로는 다아시)이 위컴의 빚을 갚아주고 지참금까지 마련했다는 정황을 들었음에도 동생은 돈도 많은데 그 정도는 당연히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할 정도. [19] 따로 연락도 안하고, 동행도 없이, 흙탕물로 질척이는 길을 3마일(5km)씩 걸어서 이웃집으로 가는 것은 정숙한 숙녀가 할 일은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다. 게다가 엠파이어 드레스는 아주 얇고 흙바닥을 걸으면 끝자락이 오염되기 일쑤였으며, 신발은 굽 없는 천 혹은 가죽 재질이어서 진창 속을 돌아다니엔 맞지 않았다. 실제로 엘리자베스의 더러워진 페티코트를 본 빙리 양과 허스트 부인은 정숙하지 못하다며 신나게 뒷말을 한다. [20] 리디아가 스물 세살이 되어가는데 혼처도 못 구하고 뭐하냐는 식으로 말했으니 아직은 23살이 되지 않은 것이다. [21] 서구권에서 미혼의 자매가 여럿 있는 자리에서 ㅇㅇ 양(미스 ㅇㅇ)라고 지칭되는 사람은 자매들 중 가장 연장자이다. 최연장자이기 때문에 그 집안의 미혼 딸들 중에서 대표성을 가지는 것이다. 그래서 작중 '베넷 양'으로 지칭되는 인물은 대부분의 경우 제인이며, 제인이 없는 자리에서는 그 다음으로 연장자인 엘리자베스가 베넷 양으로 불린다. 제인 오스틴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비커밍 제인'에서도, 제인이 언니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다른 사람이 제인을 '미스 오스틴'이라 부르자 제인이 "그건 저희 언니죠"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있다.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형제가 여럿 있는 자리에서 ㅇㅇ 씨(미스터 ㅇㅇ)라고 불리는 사람은 형제들 중 최연장자다. [22] 결혼해서 눈 앞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두 사람이 잘못한 일에 나름 괴로워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안쓰러워했지만 만나고 나서 두 사람이 뉘우치기는커녕 뻔뻔함의 극을 보여주는 바람에 대단히 충격을 받았다. [23] 앞의 두 사람과는 달리 개념이 없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초반부의 다아시와 마찬가지로 오만하고 이해득실을 따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제인을 떨어뜨려놓으려 했던 것도 오빠를 더 좋은 조건을 가진 상대(조지애나 다아시)와 결혼시키고 싶어했던 것이고, 엘리자베스에게 무례하게 굴었던 것도 자기가 결혼 상대로 노리고 있는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연적이라서 그런 것이다. 제인과 빙리가 결혼하게 되니 잘해주게 되었고, 엘리자베스에게도 펨벌리에 방문할 만한 사이를 계속 이어가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했는지 예의를 지키게 되었다고 하니 기회만 되면 다아시와 빙리에게서 금전적인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 위컴 부부와 같은 무개념은 아니다. [24] 다아시가 엘리자베스가 본인에게 갖고 있는 오해를 해명하는 편지를 엘리자베스가 받았을 때도 유일하게 얘기를 나눈 사람이 언니 제인이며, 다아시와 결혼하게 된 후에도 제인에게 먼저 사실을 알렸다. [25] 미국 배우인데 역에 몰입하는 촬영 기간 내내 영국식 억양만 썼다고 한다. 촬영 끝나자마자 원래 미국식 억양으로 말투가 돌아왔고 동료 배우들은 '너 뭐야' 했다고. 여담으로 SF영화 콘택트에서 조디 포스터 아역으로 유명했던 배우이다. 최근에는 영화 헝거게임 시리즈의 제7구역 도끼 소녀 조한나 메이슨 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26] 일론 머스크와 교제한 적 있다. 이 영화 이후 '세인트 트리니언' 두 편을 찍는데 스타일이 달라졌다. 인셉션에서 꿈 속 바에서 대화하는 금발머리(등장인물 중 한 명이 변신한 것)로 나오기도 했다. [27] 작중에서는 캐서린으로는 잘 안 불리고 애칭인 키티로 불리는 경우가 잦다. [28] 캐서린 영부인이 고위 귀족이고, 그녀가 헌스퍼드 전도구 사제직을 콜린스 씨에게 넘기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당시 수입이 좋은 전도구는 그 지역을 다스리는 귀족의 2~4남 몫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혹은 거금을 주고 성직 임명권을 매입한 사람에게 돌아가거나. 만일 캐서린 영부인이 돈도 인맥도 없는 콜린스 씨를 자질(?)만 보고 사제직에 앉혔다면, 콜린스 씨 입장에선 캐서린 영부인이 평생의 은인이 되는 셈이다. 게다가 운이 좋다면 영부인에게서 전도구를 더 얻어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엘리자베스는 이런 정황 때문에 샬롯이 불만 없이 로징스 파크에 드나들고 있다고 짐작한다. [29] 베넷 가에서 식사를 하는데 베넷 가 여성 중의 누가 음식을 만들어는지 물어보는데 베넷 부인은 화를 내면서 요리사를 고용할 여유는 있다고 말한다. 적어도 중상류층쯤은 되는 젠트리인 베넷 가에게는 모욕이었던 셈이다. 영화판에서는 베넷 가 사정이 훨씬 가난해져서 정말로 베넷 가 사람들이 음식을 했기 때문인지 이 부분은 삭제되었지만, 대신 네더필드 무도회에서 다아시를 보고는 캐서린 영부인의 조카니 인사드려야겠다며 잘 알지도 못하는 다아시에게 대뜸 다가가서 말을 거는 모습이 나왔다. 본래 양쪽을 모두 아는 사람에게 자기를 소개해달라고 청해 다리를 놓는 것이 예의였기 때문. [30] 영국의 결혼 및 상속 문화는 당대 유럽의 다른 국가에 비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발전한 편이다. 결혼을 원하는 남녀를 매칭해주는 '결혼정보회사' 역시 이 시기에 영국에서 등장한 사업이다. 아내가 상속한 재산을 남편이 멋대로 손대지 못하게 하는 혼전 계약서 개념도 이 시대에 이미 존재했다. [31] Entail. 한정 상속이라고도 번역된다. 영지와 저택을 개인이 아닌 가문에 귀속시키고 남성 상속인 한 명에게만 '관리 권한'을 물려주는 것으로, 중세 시대에 영지가 여러 상속인들에게 갈라지거나, 상속인 개인이 가문의 토지와 저택을 독단적으로 처분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만든 제도다. 다만 모든 저택 및 토지가 한사상속 대상인 것은 아니며, 오히려 <장원=토지+저택=영지> 가 '한사상속으로 묶인' 사례가 특수한 경우였다. 한사상속에 묶이지 않은 재산은 여성이 물려받아도 상관 없었으며, 한사상속이라는 제도를 우회해 토지에서 나오는 지대를 여성 상속인에게 물려주는 편법도 많았다. 애초 한사상속이란 것 자체가 개인보다 가문이 더 중요하고, 자본의 근간이 농토였던 시기에 등장한 제도이다. 중세 끝난지 300년이 지났고 자본주의가 국가 전체에 뿌리 내린 리전시 시대에 한사상속을 엄격하게 적용하는건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32] 베넷 씨와 콜린스 씨의 사이가 사촌(cousin)이라고 번역되는 경우가 많지만, 영어의 cousin은 4~9촌 정도의 친척을 뭉뚱그려 말하는 단어다. 한사상속은 남계로 계승되는데 어째서 둘이 다른 성씨를 가졌는지는 의문. 영문 위키에서는 베넷과 콜린스 둘 중 한 쪽의 조상이 중간에 성을 바꾸었거나, 콜린스씨는 베넷씨 조상의 딸의 후손일거라고 짐작한다. [33] 작중 시점에서 콜린스 씨의 롱번 상속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베넷 부인이 일찍 사망한 이후 베넷 씨가 재혼하여 늦둥이 아들을 볼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현실 영국에선 한사상속이 저렇게 유도리 없이 굴러가지 않았다. 베넷 씨 같은 피상속인은 상속 예정자 콜린스 씨에게 롱번 영지를 물려주는 대신 지대의 일부를 베넷 자매들에게 지급하도록 조건을 내걸 권리가 있다. 작중에서는 베넷 자매들의 위태로운 처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한사상속 제도의 특징을 대단히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 [34] 한 번 거절당한 뒤에도 이 거절을 밀당으로 알고 계속 들이대는데 야카오톡이 연상될 정도로 추하다. [35] ROME에서 키케로 역을 맡은 배우. [36]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여주인공인 키이라 나이틀리와 출연한 바 있다. 원작에서는 20대 중반의 청년에 '키가 크고 진지해 보이는'이라고 묘사된 걸로 보아 외모도 그럭저럭 봐줄 만한 듯한데, 여기서는 나이도 많고 작은 키에 외모도 볼품없게 연출된다. 실제 나이는 청년 맞는데 삭았다는 설정일 수도 있지 [37] 단, 오만과 편견의 집필 시기는 제인 오스틴과 해리스 빅-위더가 약혼한 시기보다 앞서기 때문에 작중에 나타난 청혼 거절 사건이 직접적으로 작가의 파혼 경험을 반영한 것은 아니다. [38] 부친 가디너 씨는 메리턴에 사무실을 차린 변호사였으나 그는 아버지의 직업을 이어받는 대신 무역 쪽으로 진로를 잡았고, 처남인 필립스 씨가 대신 장인의 가업을 이어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39] 판본에 따라 '다르시'나 '다시'로 번역하는 버전도 있지만 '다아시'라는 표기가 가장 널리 알려진 편이다. [40] 대체로 영지의 지대에서 나오는 수입이다. 1만 파운드는 현재 화폐 가치로 한화 11~12억 원의 가치가 있는데, 당시는 계급간 소득 격차가 상당했고 노동력이 저렴했기에 지금의 11억 원보다 저 시대의 11억 원이 훨씬 가치 있었다고 봐야한다. 1800년대 영국인의 평균 연 수입은 30파운드였고, 연 수입 1만 파운드 이상을 올리는 부자는 잉글랜드 전체를 통틀어 100~150명 정도에 불과했다고 한다. [41] 후술할 캐서린 영부인(Lady Catherine)이 다아시의 이모. Lady는 백작 이상 고위 유작 귀족의 딸 또는 아내나, 방계 왕족 여성(왕자의 손녀라든지) 정도는 되어야 붙는 칭호이다. 다아시에게는 Lord나 Sir 등의 칭호가 붙지 않고 그냥 다아시 씨(Mr. Darcy)라고만 불리는 걸 보아 귀족이 아닌 것은 확실하나, 그의 아버지가 캐서린 영부인의 자매와 혼인하는 데 문제가 없었고 특권 의식이 강한 캐서린 영부인이 조카를 무시하기는커녕 예비 사위로까지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면 다아시의 친가 역시 작위만 없을 뿐이지 역시 상당한 명문가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42] 사실 영국에서는 작위를 물려받지 못한 귀족의 후손은 본인이 무슨 공을 세우고 작위를 받아 새 귀족가를 개창한다거나 본가에 직계가 끊겨 상속자가 된다거나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대부분 젠트리 계급이 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젠트리는 어디 가서 꿀릴 것 없는 신분이었다. 또 가문의 평판과 재산도 신분 못지않게 상당히 중요한 스테이터스였기에, 다아시처럼 돈 많은 명문가 젠트리쯤 되면 귀족과 혼인할 수도 있고 그 자체로도 작위를 지닌 귀족만큼이나 사교계에서 환영받는 존재였다. [43] 무엇보다도 영국의 상류층에서 유작귀족의 비율은 워낙 낮아서, 유작귀족만으로는 사교를 형성하기도 어렵고 그 극소수안에서만 통혼하기도 어렵다. 이는 윌리엄 1세의 잉글랜드 정복(1066년)으로부터 유래한 현상으로, 월리엄 1세(정복왕 윌리엄)이 잉글랜드를 정복한 뒤 외래 정복자인 자신에게 반항적이거나, 반항적이지는 않지만 반항적일 가능성이 있는지를 불문하고 기존의 앵글로색슨계 토지보유자(=귀족)들의 영지를 싸그리 몰수하여 자신을 따르던 노르만계 귀족들에게 분봉했기 때문. 이러한 전면적인 지배구조 재구축을 통해 유작 지주귀족의 비율은 낮아지고(앵글로색슨계 지주귀족 사천여명에게 몰수한 영지를 분배받은 것은 불과 이백여명의 노르만계 남작들이었다.), 혈통적 귀족 특권을 부여받은 귀족 대신 귀족 특권은 없는 젠트리 계급의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게다가 작위를 물려받은 본인만 귀족의 신분을 이어받을 수 있는 영국 법(사실 이 법 자체가 월리엄 1세의 지배구조 재구축으로 귀족의 세력이 극히 위축되고 왕의 권위아래 놓였기에 성립 가능했던 것이다.)의 특성상 귀족 세력의 양적 팽창은 아주 효과적으로 억제되었고, 또 여기에 장미전쟁을 거치면서 그나마 있던 귀족 가문들까지 수두룩하게 단절되어 튜더 왕조 시기에 이르면 온 잉글랜드에 귀족 가문이라고는 남작 가문 30여개를 합쳐 50개 될까말까한 수준에 이르게 되는 것. 물론 왕의 입장에서 보면 특권을 가진 귀족의 수는 적을수록 좋은 것이 당연하므로 후대에도 특별히 작위를 하사하여 유작귀족의 수를 늘려주는 일은 드물었고 따라서 당연히 영국의 상류층 내에서 귀족의 숫자는 적은 상태로 유지되었으며(잘해야 수백명 정도), 이 자리를 대체하여 상류계급의 나머지를 차지한 것이 젠트리 계층이었다. 즉 젠트리는 서유럽 문화권의 통상적인 기준에서는 '귀족은 아닌 평민계층'에 해당하나, 그 귀족의 숫자 자체가 적은 영국에서는 다른 서유럽 전근대 국가에서는 귀족이 차지하는 사회적 상위계층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 [44] Pride의 뜻은 사실 오만 + 자부심에 더 가깝다. 이야기 초반에서도 허영과 오만의 차이를 설명할 때 이 뉘앙스가 확연히 드러난다. [45] 요약하면 '당신 집안은 격이 떨어지고, 제인을 제외한 가족들은 한결같이 천박하며, 그걸 알면서 당신과 결혼하는 것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도저히 내 애정을 억누를 수가 없어서 당신에게 어쩔 수 없이 청혼한다'는 내용. 사실 이 내용 자체는 리지조차도 딱히 반박을 못 했을 정도로 사실이기야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청혼을 하면서 이런 소리를 하는 건 당연히 상식 가출한 짓이었다. 게다가 이러면서도 당연히 리지가 청혼을 받아주리라고 자신만만해하고 있었던 다아시의 태도도 문제였는데, 당시에는 남성이 (실제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경쟁자들 때문에 내 구혼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까봐 두렵다'는 식으로 겸손하게 말하는 것이 청혼하는 자리에서 지켜야 할 예의 중 하나였다. 이전에 다아시 씨가 마음에 없는 말을 하는 겸손을 좋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던 것이 이 청혼의 복선이 되는 셈. [46] 다아시 씨의 아버지는 위컴 아버지의 고용주이자 위컴의 대부로, 본인 사후에 위컴이 좋은 전도구의 성직자로 정착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놓았다. 그래서 다아시 씨는 부친의 뜻을 따라 성직 임명권을 위컴에게 넘겨주려고 했는데, 위컴이 자기는 성직자가 될 생각이 없다며 성직 임명권 대신 그에 상응하는 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래놓고선 돈을 펑펑 써버리고 다시 돌아와 뻔뻔하게 전도구를 다시 요구하고 마땅히 물려받아야 할 재산을 다아시 씨가 주지 않았다는 식으로 주변에 떠들고 다녔다. 리지는 다아시를 싫어했기 때문에 그를 의심 없이 믿었지만 베넷 씨에 의해 '자신의 불행을 감동적으로 말하는 재주가 있다'면서 비난당한다. [47] 의도적으로 리디아를 골라서 꾄 것은 아니다. 브라이턴에서도 노름빚을 많이 지는 통에 빚쟁이들에게서 도망가려고 하는데 그를 일방적으로 좋아하던 리디아가 따라가겠다고 한 것. 위컴이 여자가 자기랑 같이 도망가겠다는데 말릴 인물도 아니었던지라 그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48] 당시 잉글랜드 내에서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없었던 남녀가 결혼하기 위해 도망치는 곳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접경 지대에 놓인 그레트나 그린이었으므로(스코틀랜드에서 거행된 혼인에는 잉글랜드의 결혼법이 적용되지 않았다), 리디아가 사라졌을때 베넷 씨와 가드너 씨는 여길 먼저 찾는다. 그러나 사실 둘은 런던의 여인숙에서 동거중이었다. 리전시 시대가 자유분방하다고 해봤자 빅토리아~에드워드 시대에 비해 그럴 뿐, 현대에 비하면 보수적이었다. 결혼하지 않은 중상류층 남녀가 동거를 하는 건 상당히 막 나가는 일로 간주되었다. 게다가 남자인 위컴은 리디아를 버리고 부유한 여자를 꾀러가도 피해 보는게 없지만, 여자인 리디아는 위컴과 야반도주해 동거했다는 소문이 퍼진 이상 무조건 위컴과 결혼해야만 본인은 물론이고 언니들 평판까지 떨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다아시는 위컴을 리디아와 결혼시킨 것이다. [49] 루퍼트 프렌드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키이라 나이틀리의 상대역이었던 올랜도 블룸과 닮아서 둘을 비교하며 재미있어하는 반응도 있었다. 또 이 배우는 촬영 뒤 한동안 나이틀리와 사귀기도 했다. [50] 화려한 저택과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영지내 전도구의 성직자 임명에도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건 작고한 남편 루이스 드 버그 경이 지위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캐서린 영부인이 타고난 지위 및 재산도 상당히 많았다는 뜻이 된다. 드 버그 집안의 재산은 한사 상속에 묶이지 않았다는 언급이 나오므로, 영부인 사후 모든 재산은 외동딸인 앤에게 상속될 것이다. [51] 콜린스는 자신을 사제로 임명해준 인물이기에 이 인물을 이 3가지를 갖추었다며 찬양하지만 전혀 아니다. [52] 이렇게 하면 드 버그 가문과 다아시 가문의 재산 및 명망이 하나로 합쳐지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19세기 유럽에서 사촌간 결혼은 전 계층에 걸쳐 흔하게 이루어지는 일이었고, 특히나 재산 유출 및 계급 이동을 피하고자 하는 상류층에서 많이 선호하는 결혼이었다. 지금도 영국에서는 사촌간 결혼이 법적으로 허용된다. [53] 당대 기준으로는 혼기가 지난 것이다. 상류층 여성은 늦어도 이십대 초중반에는 결혼하는 경항이 있었는데, 다아시의 나이는 27~28세이니 앤이 다아시보다 한두 살 어리다고 가정해도 최소 이십대 중후반이다. 병약해서 사교계에 나가기 어려웠거나 다아시가 청혼할 때까지 캐서린 영부인이 딸의 다른 혼처를 찾지 않고 기다린 모양. 더구나 귀족 집안 숙녀에다 막대한 재산을 지닌 외동딸이라는 입장이라면 신랑을 신중히 선택해야할 필요가 컸을 것이다. 여담으로 시대상 남성의 혼기가 여성의 혼기보다는 좀 여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다아시도 당대의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나이인데, 다아시가 작중에서 한 번도 앤을 언급하거나 의식하는 묘사가 없는 걸 보면 어머니들끼리 오간 이야기지 다아시 본인은 앤을 사촌 이상으로 생각한 적 없는 듯하다. 앤의 속마음이 어땠는지는 작중에서 아예 목소리 내는 일이 없으니 모를 일이고. [54] 영국 상류층 가문은 아들의 이름을 어머니의 결혼 전 성으로 짓는 경우가 있는데, 다아시의 어머니의 결혼 전 성이 피츠윌리엄이다. [55] 귀족의 차남이라 재산을 물려받을 수 없으므로 지참금을 많이 들고 올 수 있는 여성과 결혼해야 한다. [56] 네더필드에 입주할 당시 성인이 된지 2년이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당시 영국의 성년 기준은 21세였으므로 빙리는 22세이다. 제인 베넷과 동갑내기. [57] 빙리 씨는 영지를 보유한 젠트리가 아니다. 따라서 연 수입은 지대가 아니라 10만 파운드에 붙는 연 4%의 은행 이자일 것이다. [58] 소위 어퍼 미들 클래스로, 산업혁명 시대에 자본을 쌓아서 상류층으로 이동한 사람들에 속한다. 빙리 씨의 아버지가 사업에 성공한 이후 영지 구입을 고려했다고 하니 빙리 집안은 젠트리(landed gentry)가 아니다. 다만 빙리 씨가 영국 북부의 괜찮은 집안 출신이라는 서술이 있고, 명문가 출신 다아시 씨와 단짝처럼 붙어다녔고 빙리 양과 허스트 부인이 상류층 숙녀들과 교제했던 것을 볼 때, 빙리 집안도 자본가인 것과는 별개로 젠트리의 후손일 가능성이 높다. [59] 다만 제인이 워낙에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이라 주변에서 보기엔 그녀의 마음을 확신할 만큼의 표현이 별로 없었던 것도 한 몫 했다. 당시 제인이 빙리를 사랑한다고 확신했던 사람은 언니의 속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던 리지와 김칫국 드링킹중이었던 베넷 부인 둘뿐이었고, 리지의 친구 샬럿조차 제인이 좀 더 마음을 분명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조언을 준다. 리지가 다아시의 첫번째 청혼을 거절하며 이 일에 대해 비난하자, 다아시는 나중에 편지로 '당신 언니는 나보다 당신이 더 잘 알 테니 분명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겠지만, 그때 내 눈에는 제인 양에겐 확신이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말을 곱씹어본 리지는 샬럿이 했던 조언까지 떠올리고 나서야 확실히 그렇게 보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다. [60] 성에서 알 수 있듯 헬레나 본햄 카터와 한 집안 사람이다. 촌수가 그리 가깝지는 않은 듯. [61] 미국 드라마 로마에서 사이먼 우드가 연기한 옥타비아누스를 맡았던 성우다. [62] 허스트 부부가 분가하지 않았다고 잘못 여기는 경우도 있는데, '허스트 씨가 지위에 비해 재산은 별로 없고, 빙리 씨의 새 집이 마음에 들면 허스트 부인이 그 곳을 자기 집인 양 생각할 가능성이 많다'는 서술을 완전히 오독한 것이다. 남편이 집이 없는 것도 아닌데 결혼한 여성이 남동생 집에 얹혀 사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허스트 씨는 옥스퍼드의 그로스브너 스퀘어에 자기 집이 있다. [63] 콜린스와 리지의 관계가 명백히 끝난 뒤에야 그에게 접근했으니, 읽는 독자 기분이 좀 묘할 수는 있어도 샬럿이 도의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다. 게다가 샬럿이 특별히 콜린스 씨를 유혹하기 위해 부당한 수를 쓴 것도 아니고, 그냥 콜린스 씨에게 매우 친절하게 대해줬던 것뿐이다. [64] 이 시대의 여자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방법은 있는 집에서 태어나 제 몫을 상속받거나 번듯한 남자와 결혼하는 것 정도뿐이라, 집안도 변변찮고 어떤 이유로든 결혼도 못 한 경우라면 여유 있는 친지들에게 얹혀살거나 그마저도 안 되면 가정교사로 이 집 저 집 전전하는 수밖에 없었다. 샬럿은 예쁘지도 않고 20대 후반인데다 딱히 지참금을 갖고 있는 편도 아니기 때문에 괜찮은 남편감에게 청혼받을 가능성이 별로 없다. 따라서 집안의 부담도 덜고 안락한 미래도 보장받을 겸 콜린스를 잡은 것이다. 따지자면 콜린스 씨는 25세이니 젊은 편이고, 좋은 전도구에 자리잡은 성직자인데다 베넷 씨 사후에 롱번의 영지와 집을 물려받을 예정이므로(위의 콜린스를 소개하는 문단의 각주에서도 설명했던 것처럼 현실적으로는 콜린스의 롱번 상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전도구가 있으니 설령 롱번을 못 받아도 콜린스 부부가 밥 굶을 가능성은 적다.) 신부 입장에선 인성과 지성만 포기한다면(...) 그럭저럭 쓸만한 신랑감이다. 작중에서도 "콜린스의 현재 조건만으로도 물려받을 유산이 별로 없는 샬럿에게 대단히 훌륭한 신랑감이었으며, 거기에 장차 부자가 될 가능성까지 있으니 금상첨화였다."라고 대놓고 이를 언급한다. 그리고 당시 부모들은 자식들을 나이 순으로 사교계에 내보내고 시집/장가 보내는 편을 선호했기 때문에, 장녀인 샬럿은 동생들 눈치가 보여서라도 결혼 상대를 빨리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65] 2005년 영화판에서는 자신의 처지를 설명하던 샬럿이 점점 감정이 북받쳐 마지막에는 "그러니 네 멋대로 날 판단하지 마!"라고 외치며 가버린 후 리지가 망연자실해하지만, 샬럿이 신혼집으로 떠나고 시간이 좀 흘렀을 때쯤에는 리지도 샬럿의 선택에 대해 그 이유를 이해하고는 기꺼이 샬럿의 초대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개된다. [66] 잘 되길 바란 이유는 물론 단짝 친구인 리지가 잘 살기를 소망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남편인 콜린스 씨에게 전도구를 줄 수 있는 권한(성직 임명권)을 다아시 씨가 가진 탓이기도 하다. [67] 1974년 영국 태생으로 주로 TV 시리즈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한국에는 아는 사람이 적다. [68] 제인 오스틴은 계급 중심의 사회 체제에 저항적이었던 사람이 아니다. 여타 동시대 영국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녀도 혈통과 계급에 많은 가치를 두었으며, 본인이 타고나지 못한 신분을 돈으로 사려는 신흥 자본가들을 좋게 보지 않았다. [69] 루카스 씨가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는데도 루카스 집안이 형편이 넉넉지 못하다는 암시가 여기저기 나온다. 자식들이 많은 탓일 수도. [70] 샬럿이 결혼하게 되자 여동생들과 남동생들이 기뻐했다는 서술에서 추론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