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영화진흥위원회가 외국어영화상 부문 한국 출품작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 당시 출품작 공모에 도전장을 내민 작품은
이창동 감독의 <
오아시스>[1],
임권택 감독의 <
취화선>[2],
이정향 감독의 <
집으로...>,
김현석 감독의 <
YMCA 야구단> 4편이었다. 정재형 동국대 교수(위원장),
박철수 감독,
박기용 감독, 진영환 촬영감독, 공수창 각본가, 안정숙 씨네21 편집장, 이승재 엘제이필름 대표 등 7명의 외부 인사로 이루어진 심사위원진은
2002년
10월 1일 <
오아시스>를 출품작으로 결정했다. 이후 <집으로...> 측은 영진위에 서한을 보내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려면 미국 현지 배급사가 선거운동을 해줘야 하는데, <집으로...>는
파라마운트가 배급을 맡고 선거운동도 하기로 한 반면 <오아시스>는 아직 미국에 팔리지도 않아 노미네이트 가능성이 없다"며 출품작 변경을 요구했다. 아카데미는 <오아시스> 측이 양해하면 출품작 변경을 고려하겠다고 밝혔고, <오아시스> 측에서 양보를 거부하면서 출품작 변경은 이뤄지지 않았다. <집으로...>를 제작한 튜브픽쳐스의 황우현 대표는 훗날 "한국 영화의 진흥을 위한다는 곳이 아카데미에 어떤 영화를 출품해야 하는지도 제대로 모른다"며 "작품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노미네이트 가능성을 평가했어야 하며 만약 <집으로...>가 출품됐다면 반드시 노미네이트에 성공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