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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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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르웨이 노벨연구소는 전 세계 54개국의 유명 작가들을 대상으로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중심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50%의 이상의 표를 얻은 돈키호테이며 나머지 순위는 밝히지 않았다. 가장 많은 책을 올린 작가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4권)이며,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셰익스피어, 레프 톨스토이는 각각 3개의 책을 올렸다.
1984
조지 오웰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감정 교육
귀스타브 플로베르
압살롬, 압살롬!
윌리엄 포크너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알프레드 되블린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불안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
욥기
작가 미상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토마스 만
캔터베리 이야기
제프리 초서

프란츠 카프카
우리 동네 아이들
나기브 마푸즈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시선집
자코모 레오파르디
단편집
프란츠 카프카
단편집
에드거 앨런 포
제노의 의식
이탈로 스베보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죽은 혼
니콜라이 고골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오지에서의 곤경
주앙 기마라에스 로사
광인일기
루쉰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돈키호테
(1위)
미겔 데 세르반테스
수상록
미셸 드 몽테뉴
동화집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프랑수아 라블레
길가메시 서사시
작가 미상
금색 공책
도리스 레싱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집시가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야기
엘자 모란테
굶주림
크누트 함순
백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일리아스
호메로스
해방된 민중
할도르 락스네스
보이지 않는 인간
랠프 엘리슨
운명론자 자크와 그 주인
드니 디드로
밤의 끝으로의 여행
루이페르디낭 셀린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풀잎
월트 휘트먼
트리스트럼 섄디
로렌스 스턴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콜레라 시대의 사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의 산
토마스 만
마하바라타
브야사
특성 없는 남자
로베르트 무질
마스나위
잘랄 웃 딘 루미
메데이아
에우리피데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미들마치
조지 엘리엇
한밤의 아이들
살만 루시디
모비 딕
허먼 멜빌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냘의 사가
작가 미상
노스트로모
조지프 콘래드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과수원
세이크 무스하리프 웃-딘 사디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뻬드로 빠라모
후안 룰포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시선집
파울 첼란
악령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라마야나
발미키
샤쿤탈라
칼리다사
적과 흑
스탕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북으로의 이주 시절
타옙 살리흐
단편집
안톤 체호프
아들과 연인
D. H. 로렌스
음향과 분노
윌리엄 포크너
산소리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방인
알베르 카뮈
겐지모노가타리
무라사키 시키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천일야화
작가 미상
양철북
귄터 그라스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소송
프란츠 카프카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3부작)
사뮈엘 베케트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전쟁과 평화
레프 톨스토이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출처 1 출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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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Divina Commedia / Divine Comedy
파일:Dante_Domenico_di_Michelino_Duomo_Florence.jpg
장르 서사시
작가 단테 알리기에리
국가 이탈리아
언어 토스카나어
피렌체 문학 (고대 이탈리아) 
시기 1308년 ~ 1320년

1. 개요2. 상세3. 줄거리4. 기타5. 국내 번역6. 영향을 받은 작품7. 외부 링크

[clearfix]

1. 개요

우리 인생길의 한중앙, 올바른 길을 잃고서 어두운 숲을 헤매이고 있었다.
그러나 내 마음을 무서움으로 적셨던, 골짜기가 끝나는 어느 언덕 기슭에 이르렀을 때
나는 위를 바라보았고, 이미 별의 빛줄기에 휘감긴 산 꼭대기가 보였다.
사람들이 자기 길을 올바로 걷도록 이끄는 별이었다.
단테 신곡 지옥편 첫 구절
이탈리아의 작가 단테 알리기에리가 1308년부터 쓰고 죽기 1년 전인 1320년에 완성한 대표 서사시이다. 신곡은 이탈리아 문학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자 인류 문학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작품으로 널리 평가받는다. 원 제목은 《LA COMMEDIA DI DANTE ALIGHIERI》로 한국어로 번역하면 '단테 알리기에리의 코미디(희극)'가 된다. 신곡(神曲)이라는 번역명은 일본의 작가 모리 오가이가 새로 만들어낸 단어이다.[1] 한자 그대로 '신성스런(神) 노래(曲)'라는 뜻. 노래(曲)라고 한 것은 이유가 있는데, 행의 마지막 음절이 맞춰지는 압운이 계속해서 3번씩 반복되며, 한 행은 전부 11음절로 구성되어 마치 판소리처럼 이탈리아어로 노래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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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신곡을 읽어야만 하는가?

단테의 신곡은 하느님의 섭리와 구원, 그리고 그를 대하는 인간의 자유의지 문제를 중심으로 서구의 기독교 문명을 집대성한 문학작품이다. 다루는 범위는 예술과 문학, 역사, 전설, 종교, 철학, 정치학, 천문학, 자연 과학 등 인간의 삶과 지식에 관계되는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있다.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에서도 신곡은 균형과 절제를 통하여 문학작품이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업적을 이루어냈다. 수많은 비평가들은 단테를 우주의 보편성을 지닌 시인으로 평가했고, 뛰어난 문학적 장치의 설계자로 인정했다. 신곡과 함께 단테는 호메로스, 세르반테스, 셰익스피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서양 문학사 최고의 위치에 있다.

단테는 고대 로마 최고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와 젊은 시절 짝사랑했던 베아트리체의 인도를 받아 사후세계 지옥, 연옥, 천국을 여행하며, 신화 혹은 역사의 인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이를 통해 당시 기독교 신앙과 윤리 및 철학을 고찰하는 내용이다.

영어로 하면 Divine Comedy다. 본래 고전 시대 그리스에서 Comoidia(코미디의 어원)라는 말은 희극 일반을 가리키는 말로서, 비극과는 반대로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극 장르를 의미했다. 극중의 단테가 천국에 이르게 되므로 해피 엔딩이기 때문이다. 또 당대에 진지한 책은 전부 라틴어로 쓰였고 각 나라의 방언으로 적힌 것은 진지하지 않은 것으로 취급되었기 때문에, 당시 단테가 이탈리아 피렌체 방언을 섞어서 만든 이탈리아어로 쓴 이 책은 commedia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또한 특히 지옥편에서는 악인들과 사회를 조롱하는 풍자에 가까운 장면이 많다. 결말이 해피엔딩이라는 점에서 단테는 <희곡(La Commedia)>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1555년 베니스판 이래 희곡 앞에 "Divinia"가 추가되어 < La Divina Commedia Di Dante>가 되었다.[2]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으로 나뉘는데 지옥편이 가장 잘 알려졌다. 각 33곡인데 서곡을 더해[3] 총 100곡으로 이루어졌다.

이 작품은 당시의 문어인 라틴어가 아닌 토스카나 방언으로 저술되어 이탈리아어의 생성과 발전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근대까지 유명한 저작들은 모두 라틴어로 저술되었으므로 매우 특이한 작품이다. 당대에 당시의 지역 언어로 작품을 쓴 덕에 이탈리아어 연구에 큰 도움을 주고, 실제로 당대의 이탈리아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지옥에서의 형벌은 대부분 자신이 저질렀던 죄를 다시 되돌려받는 형식이다. 바람을 피우면 바람에 날아다니고, 과하게 탐식하면 괴물에게 먹히고, 인색하거나 낭비하면 돈주머니 같은 돌을 굴리는 형벌을 받는다. 이를 지상에서의 악행과 똑같이 대응하는 지옥의 형벌이라고 해서 '콘트라파소(Contrapasso)'라고 한다. 예를 들어 앞을 내다보는 점술가들은 더 이상을 앞을 내다보지 말라는 뜻으로 머리를 180도 뒤로 돌리는 형벌을 받으며[4], 위선자들은 겉은 화려하지만 속으로는 고통스러운 금빛의 납 망토를 입는 형벌을 받는다.

특이하게도 배신과 배반의 죄보다 이단이나 신성모독의 죄가 더 낮은 죄로 분류된다. 단테가 살았던 중세시대는 신에게 이르는 길이 구원이자 행복이었기에, 가장 큰 죄는 신을 어기는 일이 되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다.[5] 따라서 신성모독자를 지옥의 가장 밑바닥에 두어야하는데, 단테는 그러지 않았다. 이는 정치가로서의 단테가, '신'의 입장에서 보다는 어느 정도 '인간'을 기준으로 죄의 경중을 살폈기 때문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차용한 인물이나 요소들도 많은데, 미노타우르스 케르베로스 등이 지옥의 악마로 등장하는 점이 흥미롭다. 또한 웬만한 고어물 저리 가라할 정도의 잔인한 묘사로 인해 말이 많다. 또한 무함마드와 그의 사위 알리가 기독교의 분열을 조장한 죄로 지옥에 있다는 설정 때문에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취급이 안 좋다.[6] 미국의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W. Said)는 종교 차별, 기독교 우월주의로 점철된 구역질 나는 시를 명작이라고 언급하는 것이 어이없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은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현대의 잣대를 들이댄 것이라 좋은 비평이 아니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가 아는 고대 신화와 고전 명작들 상당수는 '구역질 나는 작품'이라는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타락한 성직자들도 지옥에 있다고 대놓고 묘사한 것 때문에 곳곳에서 금서로 지정할 때도 있었을 정도로 파격적이고 시대를 앞서간 면모도 있다.

특이한 점은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가 대접받는 데서 추측할 수 있듯이 트로이 전쟁에 대해 호메로스와는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본다는 것이다. 길잡이인 베르길리우스가 원래 트로이 옹호론자였으므로 거기에 영향받은 듯하다. 단테는 정치가이기도 했는데 로마의 제정과 기독교의 이상이 절대적으로 조화되기를 꿈꾸었다. 로마의 시조인 아이네이아스의 고향인 트로이를 옹호하고 베르길리우스를 길잡이로 삼은 것은 어느 것을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하기는 어렵고,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아야 적절하다. 또한 카이사르는 고통 없는 림보에서 편히 지내고, 카이사르를 암살한 브루투스 롱기누스가 예수를 배반한 유다와 동급의 처벌을 받는 등, 로마 제정의 영광을 그리워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들 유다, 브루투스, 롱기누스는 지옥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얼음지옥에서, 그 정가운데 존재하는 3개의 얼굴을 가진 루시퍼의 거대한 입에 각각 반쯤 물려져 있다. [7]

다양한 국적의 인물들이 언급되지만 단테와 직접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인물은 대다수 이탈리아 그중에서도 토스카나 지방 사람들로 한정되어 있다. 극중에서 단테가 세계사적으로 유명한 사람을 찾기 보다는 자기 고향 사람이 있는지부터 우선적으로 살피는데다 나누는 대화도 타지에서 우연히 만난 고향 사람들과 대화 나누듯 하기에 제3자가 듣기에는 도대체 이게 뭔 소리인지 난해한게 많다. 13세기 이탈리아 도시국가사는 세계사에서 비중이 너무나 작아 이탈리아사를 집중적으로 파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헤맬 수 밖에 없기에 배경지식을 알려주는 주석의 필요성이 급증한다.

지옥편에 비해 연옥편과 천국편은 내용이 난해해서 상대적으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천국편은 특히 수비학적, 신비주의적 묘사, 신학적 관점이 잔뜩 들어가서 혼란스럽게 하고, 특히 3주덕(믿음 소망 사랑)이 나오면 미친다. 심지어 단테 본인도 천국편의 서문에서 천국편은 '좀 되는' 사람만 읽으라고 하였다. 이 때문에 서양에서는 Comedia Divina라고 해서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을 따로 분리해서 팔기도 한다.

다만 한가지 주의점은 단테의 신곡의 내용이 기독교의 공식입장은 아니며 단테가 당시 유럽에 알려져 있는 사후 사계에 관한 정보들을 수집해서 만든 것을 주의 할 것. 특히 유대인과 무슬림들이 보면 불쾌할 내용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3. 줄거리



단테가 35세 때 밤날에 길을 걷다 산짐승들에게 위협당할 때 베르길리우스( 로마의 시인, 영어로는 버질)가 내려와 지옥, 연옥을 안내하고, 이후 베아트리체가 그를 이끌어 천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3.1. 지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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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연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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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천국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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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

5. 국내 번역

1957년에 나온 첫 완역본이기도 한 최민순 신부의 번역이 가장 우수한 수준의, 기본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어와 이탈리아어는 완전히 상이한 언어로 그대로 번역해서는 서사시인 원문의 운율과 의미를 살리기가 불가능한데[10] 신부이며 시인이자 8개 국어가 가능한 어학천재이며 어렸을 때 한학을 배워 동양사상에 대한 이해도 갖춘 최민순 신부는 신학과 단테에 대한 이해, 동서양의 사상과 문화 차이에 대한 이해, 언어를 다루는 감각까지 빼어나 한국어 고어를 능숙하게 활용해 특유의 운문과 리듬을 살려냈다.[11] 김진만의 캔터베리 이야기, 백석의 고요한 돈과 함께 예술번역을 꼽으라면 늘 꼽히는 명역.

최민순 신부가 저본을 밝히지 않아 어느 역본을 참고했는지는 추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일부 한자어 사용 등을 근거로 일본어판을 참고했다는 주장도 있고, 이문학 원로들이자 역시 신곡을 번역했던 김운찬 교수는 영어나 스페인어일 가능성을 제기했고, # 한형곤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서 최 신부는 스페인어 역본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로망스어 전반에 능숙했고 불가타 성경 아가와 시편을 번역하며 라틴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불어·영어·중국어 번역본을 모두 대조했다고 밝힌 최 신부가 과연 중역본을 썼을까 하는 반문이 제기된다. 이탈리아어 원문 번역 중 일본어나 스페인어 번역을 참고해 오해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아무튼 최민순의 번역본은 경향잡지사에서 최초로 출간되었고, 60년대부터 을유문화사에서 출간하다가 지금은 가톨릭출판사에서 현대 맞춤법으로 다듬어 출간중이다. 아쉬운 점은 을유에서 가톨릭출판사로 넘어오며 귀스타프 도레의 삽화 32점이 전부 빠졌다는 것과 고어를 현대 맞춤법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원문의 운율이 훼손되었다는 것. 최 신부가 고어를 사용한 것은 옛날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14세기 이탈리아어를 쓰여진 원문의 고풍스러움을 살리고 한국어로 일대일 번역해선 끌어낼수 없는 운율을 반영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현대 맞춤법으로 수정한 가톨릭출판사판은 읽기는 편하지만 최 신부가 의도한 운율과 글맛이 완전히 살지 않는다.

그래서 교보문고에서 POD로 판매중인 80년대 가로쓰기 을유판 (상) (하)이 자주 추천되었으나 이 가로쓰기 역본도 문제가 많다. 을유에서 세로쓰기를 가로쓰기로 옮기는 과정에서 상당한 누락이 발생했기 때문. 최 신부는 빼놓지 않고 번역했는데 컴퓨터도 없던 시절 옮기는 과정에서 몇행이 빠져버렸다. # 일체 훼손되지 않은 최 신부의 정수를 담은 역본은 60-70년대 을유 세로쓰기 역본이다. #

서해문집에는 한형곤 역본이 있는데, 한권으로 합쳐진 합본이다. 신곡의 운문 형식을 유지했으며 최민순 역본보다 번역은 못하지만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을 위해 각주를 매우 많고 상세하게 적어줘서 종교나 철학, 단테가 살던 역사 관련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신곡을 쉽게 이해 할 수 있게 해준다.

동서문화사에도 신곡이 있는데 특유의 싼 가격(월드북 19800원, 반양장 12000원)에 함께 을유판 최민순 역에는 일부만 수록된 귀스타브 도레의 삽화가 9할 이상(122점) 수록했다. 이탈리아어과 원로 허인 교수의 번역으로 학원사에서 출간되었던 역본이 떠돌다 동서로 넘어왔다.

그 외에도 세계문학전집 중에선 민음사 열린책들에 포함되어 있는데 번역 평가는 좋지 않다. 열린책들 역본은 최민순 역이 스페인어 중역일 가능성을 제기한 김운찬 교수 역본인데 대놓고 리듬감을 아예 느낄수 없는 단조로운 번역에, 단어 선택도 평범하기 그지않으며, 한형곤 역 정도로 주석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동서처럼 삽화가 많은 것도 아니라서 평가가 처진다. 민음사 박상진 역은 그보다 더 심하다. 의미 전달에만 너무 중점을 두어서 서사시인 원문에서 아예 멀어졌다. 지옥, 연옥, 천국 한 권씩, 총 세 권으로 분권되어 있으며 민음사판은 윌리엄 블레이크의 삽화가 수록되어 있다.

열린책들은 2021년에 단테 서거 700주년을 기념해 합본 리커버판을 내놨는데 열린책들답게 멋들어진 표지가 특징이다. 하지만 그 단조롭고 딱딱한 번역은 전혀 손보지 않고 표지갈이만 한 데다, 삽화도 전혀 수록하지 않았는데, 기존 리커버판이 품절되고 얼마 안 있어 이번엔 삽화가 들어간 리커버판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서 진작에 산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022년 3월 말, 1년 만에 일러스트판이 출간되었다. 귀스타브 도레의 삽화가 전부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새 표지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며 번역은 개역이라는 말이 민망할 정도다. 거의 다 그대로이며 가끔 가다 몇구절 살짝 바꾼 게 보이는 정도.

6. 영향을 받은 작품

7. 외부 링크



[1] 덴마크의 동화 작가 안데르센이 1835년에 발표한 자전적 소설인 〈즉흥시인〉을 모리 오가이가 번역하면서 책의 서문에서 단테의 이 작품의 제목을 신곡(神曲)이라고 거론하면서 아시아 문화권에 최초로 소개된 제목이다. [2] 피터 데피로 & 메리 데스몬드 핀코위시 저 <<천재의 방식 스프레차투라>> 이혜정 옮김. (서해문집 2003) 169쪽 [3] 책에 따라 서곡을 지옥의 제1곡으로 넣기도 한다. [4] 원래 기독교에서 사사로이 점사를 행하거나 무당을 찾는 행위는 죄로 규정한다. 한 분이신 주님을 흠숭하라는 계율에 위배되고 주님의 뜻에 순명하지 않기 위해 점을 보는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 기독교에서 존경을 하는 예언자는 사실 미래를 예언하는 점쟁이라기보다는 '선지자' 라는 개념이 더 알맞으며, 이들은 하느님의 목소리를 사람들에게 전하지, 사소한 미래를 예측하거나 불운을 피하기 위한 시도를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세례자 요한은 성경에 등장하는 예언자들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들 중 하나이지만, 자신의 죽음을 피하지도 않는다. [5] 은혜와 구원을 강조하는 신약에서조차 신성모독은 죽는게 나을 정도로 중죄였고, 이단에 대해선 적그리스도라 부르며 적대적인 스탠스를 보인다. [6] 그래도 고대 로마인은 5명이나 천국에 있는데 이슬람교도는 한 사람도 없다. 연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즉 이슬람교 출신 위인은 다 지옥에 있다. 그나마 취급이 좋은게 지옥 중에서도 그래도 다 좋은데 하나님 믿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는(그래서 지옥이라지만 하나님을 뵐 수 없다는 것 외엔 대우가 좋다.) 지옥 중 최상층인 림보에 있는 살라딘, 이븐 루시드, 이븐 시나 등... [7] 사실 동기로만 따진다면 브루투스가 여기에 있는 것은 억울한 일일수도 있을 것이다. 살인죄로 지옥에 간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카이사르를 배신한 동기는 개인의 탐욕이 아니라 공화정 복귀에 필요하다는 판단이었기 때문이다. 돈받고 예수를 팔아넘긴 유다나 애초에 개인 영달과 원한 때문에 배신한 롱기누스와는 아예 사정이 다르다. 그러나 브루투스와 카시우스와 유다가 있는 곳은 은인을 배신한 이들이 가는 지옥이며, 동기가 고결하건 뭐건간에, 한번 목숨을 구해준 카이사르를 배신하고 죽인 것은 단테의 정치적 도덕관점에서는 도저히 용서받기 어려운 죄였다. 자신을 키워주고 또한 자신을 가장 믿는 사람을, 사상이 다르고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하여 죽이는 것은 어느 시대에서나 용서받기 힘들 것이다. 또한 문학이 탄생한 배경을 고려하지 않고 현대 시각으로 브루투스의 억울함을 탄원한다면, 이는 모든 상황과 평가를 여러 방면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재 시대의 관점에서의 비평일 뿐, 과거의 한정된 정보와 시대 상황 속에서의 단테의 관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격이라 할 수 있다. [8] 어린이 잡지 새벗을 오랜기간 동안 발행했던 개신교계열 출판사. [9] 연옥이라는 단어가 독자인 어린이들에게 낮설게 여겨질 것을 감안한 건지 '예비 하늘나라'라는 명칭으로 나온다. [10] 신곡은 3행을 1연으로 구성하고 각운으로 운율을 살렸는데 이 각운을 한국어로 표현하는건 불가능하다. [11] 성경의 시편을 번역하며 라틴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불어, 영어, 중국어 번역본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일제 시대 인물이라는 특성상 일본어에도 능통했다. [12] 외투, 수녀 안젤리카, 잔니 스키키. 각각 지옥, 연옥, 천국을 묘사했다. 잔니 스키키 중 소프라노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가 대중적으로 유명하다. [13] 위에서 설명한대로 천국, 림보와 지옥에 간 인물의 분류는 순전히 단테의 취향에 따라서만 나뉘고, 이탈리아 반도 출신의 인물들이 편애를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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