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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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의 주요 수상 이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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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작품상 - 드라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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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 (2000) Gladiat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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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액션, 드라마 |
감독 | 리들리 스콧 |
출연 |
러셀 크로우 호아킨 피닉스 코니 닐슨 외 |
각본 |
데이비드 프란조니 존 로건 윌리엄 니콜슨 |
제작 |
더글라스 윅 데이비드 프란조니 브란코 루스티그 |
촬영 | 존 매티슨 |
음악 |
한스 짐머 리사 게랄드 |
제공사 |
드림웍스 픽처스 유니버설 픽처스 |
제작사 | 더글라스 윅 |
공동 제공사 | 스콧 프리 프로덕션 |
수입사 | CJ 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드림웍스 픽처스 유니버설 픽처스 CJ 엔터테인먼트 |
개봉일 |
2000년
5월 5일 2000년 6월 3일 |
상영 시간 |
155분(극장판) 170분(확장판) |
제작비 | 1억 300만 달러 |
북미 박스오피스 | $187,705,427 |
월드 박스오피스 | $460,583,960 (최종) |
스트리밍 |
[[Wavve| Wav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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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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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수상작리들리 스콧 감독, 러셀 크로우 주연의 2000년 개봉 영화.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고대 로마의 이미지를 웅장하게 표현한 영상으로 호평받았고 전세계적으로 흥행했다. 하지만 스토리나 비주얼 등의 재현은 영화적 재미의 극대화를 위해 무시했다고 보아도 좋을 정도다. 스토리는 콤모두스의 막장성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체로 허구이며, 비주얼적으로도 실제 로마의 모습보다는 현대인의 로마에 대한 판타지적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스토리는 허구라도 비주얼에 있어서는 꽤 재현에 충실하려고 했던 드라마 ROME이나, 심지어는 같은 감독의 킹덤 오브 헤븐과는 재현 성격이 다른 편이다.
2000년 최고의 흥행작 중 하나로 제작비 1억 달러로 개봉 당시에 전세계에서 4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한국에서도 대박을 거두면서 서울 124만, 전국 266만 관객 출처을 기록했다. 글래디에이터 이후에 나온 로마 배경의 드라마/영화들은 어느 정도 이 영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때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중 역대 최고 흥행작였으나 15년 후 마션에 의해 경신되었다.
2.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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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v(38179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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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놉시스
죽을 날이 머지않은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막시무스를 총애하여 아들이 아닌 그에게 권력을 넘겨주기로 한다.그러나 황제의 아들 코모두스는 이에 질투와 분노를 느껴 황제를 살해한다. 왕좌를 이어받은 코모두스는 막시무스와 그의 가족을 죽이라고 명령한다.가족을 모두 잃고 겨우 살아남게 된 막시무스는 노예로 전락하고, 투기장의 검투사로 매일 훈련을 받는다. 그에게 남은 건 오로지, 새로 즉위한 황제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 뿐. 검투사로서 매 경기마다 승리로 이끌면서 살아남자 그의 명성과 인기는 날로 높아 간다. 로마로 돌아온 그는 아내와 아들을 죽인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 전 사랑했던 황제의 누이 루실라를 다시 만나게 된다. 어느새 민중의 영웅이 된 막시무스. 코모두스는 그가 아직 살아있음을 알고 분노하지만 민중이 두려워 그를 죽이지 못한다. 드디어 막시무스는 예전의 부하들과 은밀히 만나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존경하던 황제를 살해한 난폭한 황제 코모두스에 대한 복수를 결의한다. 아직도 막시무스를 사랑하고 있는 루실라는 동생 코모두스를 배신하고 막시무스의 반란을 도우려하는데…
4. 등장인물
상세한 것은 등장인물 항목 참조.
5. 줄거리
로마 제국의 전성기였던 오현제 시대의 마지막, 게르마니아에 주둔한 북부군 군단장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 러셀 크로우 분)는 게르만족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1] 막시무스는 전쟁이 끝나면 스페인의 고향 집에 돌아가 가족과 농사를 짓는 소박한 삶을 바라지만, 전선 시찰에 나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리처드 해리스 분)는 총애하는 막시무스에게 자신의 권력을 전부 물려주고 그가 로마의 수호자가 되어, 로마의 체제를 다시 공화정으로 되돌려주기를 부탁한다.[2] 콤모두스는 야심이 너무 많고, 의원들은 정치물을 너무 먹어서 무욕한 막시무스가 적임이라는 황제에게 집에 가고 싶어하는 막시무스는 일단 시간을 달라고 말하고 나간다.
한편, 그와 함께 전선에 온 황태자 콤모두스( 호아킨 피닉스 분)는 이 소식을 듣고 자신에게 제위를 물려주지 않으려는[3] 아버지에게 분노하여 충동적으로 아버지를 자기 품에서 질식시켜 살해하고 만다.[4] 그 후 콤모두스는 아버지가 자연사했다고 속이며 막시무스에게 충성을 요구하나 막시무스는 황제가 콤모두스에게 살해당했다는 걸 대충 눈치채고 충성 서약을 거부하고 자기 막사로 돌아가 부대에 비상을 걸려는 중, 친구인 근위대장 퀸투스가 콤모두스 편에 서는 바람에 근위대에 잡혀 처형당할 위기에 몰린다. 근위대는 눈에 띄지 않게 살해할 목적으로 막시무스를 숲속으로 끌고가 참수하려 하는데, 막시무스가 꾀를 내어 척추를 내리찍는 로마식 군인 사형법[5]을 요구하고, 근위대원이 칼을 들어올린 순간 박치기로 칼을 빼앗은 후 근위대원 모두를 살해한다.[6] 말을 빼앗아 타고 고향집에 돌아온 막시무스의 눈앞에 보인 것은 폐허가 된 마을과 대들보에 목이 매달린 뒤 불에 탄 아들과 아내의 시체였다.
탈출할 때 왼팔에 깊은 검상을 입은데다 강행군으로 탈진한 막시무스는 마지막 힘을 짜내 아내와 자식을 직접 묻어주고 기절한다. 쓰러진 막시무스는 노예 상인에게 납치되어 전직 검투사 출신의 검투사 프로모터 안토니우스 프록시모에게 팔려가 노예 검투사가 된다. 가족을 잃은 막시무스는 무력하게 검투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떠밀리듯 겪는다.[7] 하지만 첫 번째 검투사 시합에 들어가기 전, 경기에 들어가면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관중의 환호에 떠밀려 싸우게 될 것이라는 프록시모의 말대로 막시무스는 첫 번째 시합에서 상대편들을 모두 쓰러트리게 된다. 이후 막시무스는 수많은 전투에서 얻은 경험으로 검투사 시합에서 연이어 승리하고 검투사 스패냐드(Spaniard)[8]가 된다. 그러나 스패냐드는 관중들의 반응을 신경 쓰지 않고 최대한 빨리 상대를 죽이는데, 관중들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는 프록시모의 충고에도 아랑곳않고 다수의 상대들을 순식간에 초살해 버린 다음, 높은 사람들이 앉아 있는 자리에 칼을 집어던지면서 "이래도 즐겁지 않나? 이래도 즐겁지 않느냔 말이다! 이런 걸 보러 온 것 아니었나?!(Are you not entertained? Are you not entertained! Is this not why you're here?!)"라고 호령을 하는데[9] 관중들은 그런 스패냐드의 태도에 더욱 열광한다.
한편 콤모두스는 개선 장군처럼 로마로 입성해 황제로 등극하고 선황제 아우렐리우스를 추모한다는 명목으로 검투사 시합을 개최한다.[10] 이는 자신이 황제가 된 것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시민, 원로원의 정치인들을 무마시키고 민심의 관심을 돌리려는 정치적 쇼의 일환이었다. 지금도 우민화 정책의 비유적 표현으로 자주 인용되는 빵과 서커스를 글자 그대로 실행한 셈. 이에 대해서는 공화정 지지자인 원로원의 그라쿠스 의원조차 "생각보다 영리하군."이라 평했을 정도.
한편 프록시모는 스패냐드를 불러 검투경기에서 무미건조한 싸움으로 일관하는 그의 태도를 지적하고, 로마에서 예의 선황제 추모 검투 경기가 열린다는 것을 알려준다.[11] 스패냐드는 콜로세움의 이야기를 하는 프록시모의 모습에서 그가 예전에는 검투사였음을 직감하고, 프록시모는 검투사였지만 최고의 자리에 올라 아우렐리우스 황제를 직접 배알하고 목검을 받아 자유민이 될 권리를 얻었음을 알려주며, 자신이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은 빨리 죽여서가 아니라 관중들을 사로잡아서라는 비결을 알려준다. 이에 스패냐드는 자신도 황제의 곁에 서고 싶다며, '그들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장담한다. 이에 흡족해한 프록시모는 자신이 검투사 시절 입었던 갑옷을 스패냐드에게 물려준다.
연이은 시합에서 연전연승을 거둔 스패냐드의 뛰어난 실력은 로마에까지 전해지고, 결국 스패나드를 필두로 한 주카바르의 검투사들은 드디어 바라마지 않던 로마 입성에 성공한다. 콤모두스나 로마 군단병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투구로 자신의 얼굴을 가린 스패냐드는 자마 전투를 재현한 콜로세움에서의 전투에서 야만족인 한니발의 보병대 진영 역에 속해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전차군단이라 이름지어진 전차 검투사들과 맞붙어야 하는 열세에 놓인다. 그러나 소수의 검투사들을 가지고도 진영을 바꿔가는 탁월한 전술과 동료들의 협동심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으로 전차들을 연속으로 격파하여 완벽한 대승을 거둔다.
역사상으로나 경기의 기획상으로나 이 전투는 원래 막시무스 측이 전멸당해야 하는 전투였으나, 오히려 반전에 흡족해한 콤모두스는 자신이 직접 역전극을 지휘한 검투사를 만나기로 하고, 스패냐드 또한 만남에 응한다. 이때 스패냐드는 근위대를 대동하고 나타난 콤모두스를 암살하고자 바닥에 떨어져 있던 화살촉을 몰래 주워두었으나, 콤모두스의 어린 조카 루시우스가 콤모두스 곁에 있자 다음 기회를 기다리기로 한다. 콤모두스는 스패냐드의 투지와 전술을 칭찬하며 막시무스에게 투구를 벗고 이름을 밝히라고 하지만, 막시무스는 자신의 이름은 검투사라고 답하고 등을 돌려버린다. 황제로서 일개 노예에게 면박을 당한 콤모두스는 자신에게 등을 돌린 무례를 저지른 스패냐드에게 화를 내면서 다시 얼굴과 이름을 밝히라고 한다. 이에 스패냐드는 투구를 벗고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밝힌다.
"내 이름은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
북부군 총사령관이자 펠릭스 군단의 군단장이었으며 진정한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충복이었다.
살해당한 아들의 아버지이며 살해당한 아내의 남편이다.[12]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이 생에서 안 된다면 다음 생에서라도!"
북부군 총사령관이자 펠릭스 군단의 군단장이었으며 진정한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충복이었다.
살해당한 아들의 아버지이며 살해당한 아내의 남편이다.[12]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이 생에서 안 된다면 다음 생에서라도!"
죽은 줄 알았던 막시무스의 재등장에 경악한 콤모두스는[13] 근위대에게 명령해 막시무스를 죽이려 하나, 오히려 막시무스가 프록시모의 조언대로 경기장의 관중들 전체를 사로잡는 대활약을 펼쳤기에 관중들은 전부 살려라!(live!)라고 외쳐 댄다. 결국 콤모두스는 어쩔 수 없이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리고, 황제에게 굴욕을 선사한 막시무스와 동료들은 노예 검투사들에게 엄청난 환호를 받으며 감옥으로 돌아간다.[14][15]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골칫거리를 안게 된 콤모두스는 막시무스를 제거하기 위해 호랑이 트랩까지 깔며 은퇴한 검투사 챔피언 ' 갈리아의 티그리스'와 시합을 붙이지만 여기서도 오히려 막시무스가 승리한다. 관중들은 흥분해서 막시무스에게 진 전 챔피언을 죽일 것을 요구하고 콤모두스도 이에 영합하여 티그리스를 죽이라고 지시하지만 막시무스는 보란 듯이 무기를 던져버리고 티그리스를 살려준다. 민중의 인기에 전전긍긍하는 콤모두스와 달리 온 콜로세움이 죽이라고 요구하는데도 생까버리는 막시무스의 캐릭터가 대비되는 모습. 그런 패기 있는 막시무스의 모습에 관중들은 오히려 막시무스의 관대함을 '자비로운 자 막시무스'라며 칭송하면서 더욱 열광한다. 이를 본 콤모두스는 콜로세움으로 내려와[16] 막시무스의 죽은 가족을 들먹이며 막시무스를 도발하지만[17] 그는 넘어가지 않고 황제 자리에 있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고개를 조아리고 물러나버린다. 단 두 번의 경기만으로 순식간에 대중들을 휘어잡은 그는 이제 황제조차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위치에 선다. 앞서 설명했듯이 콤모두스는 민중들의 관심을 돌리고 자신의 인기를 높이려는 정치적 의도로 검투사 시합을 장려한 것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살아 돌아온 막시무스가 로마 시민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는 스타가 되면서 자기 손으로 위협적인 정적을 만든 셈이 된 것이었다.
얼마 뒤 막시무스의 시종이었던 키케로가 막시무스를 찾아오고, 막시무스는 자신의 군단이 아직 건재하며 마침 로마 근처 오스티아로 이동 배치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하여 막시무스는 단순한 개인적 복수가 아닌, 자신의 군단을 이끌고 로마로 돌아와서 콤모두스를 끌어내릴 쿠데타 계획을 세운다. 콤모두스의 누나인 루실라 역시 점점 더 안 좋아지는 동생의 상태가 로마의 앞날을 어둡게 할 거라 여기고 막시무스가 공화정 지지파 의원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해준다.
자신의 주인인 프록시모까지 설득하는데 성공한 막시무스는 동료 검투사들이 시간을 벌어주는 틈을 타서 키케로가 기다리는 약속장소까지 가지만 이미 콤모두스에 의해 계획은 모조리 탄로나 있었다.[18] 키케로는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화살에 맞아 죽고, 잠복하고 있던 친위대가 막시무스를 체포한다. 그리고 같은 시각 친위대는 검투사 수용소를 야습하여 막시무스와 같이 있던 검투사들이 저항하자 대부분 살육하고 홀로 방에 있던 프록시모 또한 처형된다.
막시무스를 사로잡은 콤모두스는 콜로세움으로 끌고 와 결투를 벌여서 그를 죽임으로써 로마 시민들 앞에서 정당한 승리자가 되려는 쇼를 하려 한다. 그리곤 경기 직전 막시무스를 찾아와 도발한다. 막시무스는 오히려 덤덤하게 "예전에 내 친구가 나에게 죽음이 미소를 지으면 미소로 답하라고 말해준 적이 있다."라고 말한다. 콤모두스는 "그럼 그 말 한 놈도 미소 지으면서 죽었냐."라며 조롱하지만 막시무스는 "그거야 네가 알겠지. 그 말을 해준 사람은 바로 (네가 죽인) 너의 아버지였으니까"라며 오히려 황제가 셀프 패드립을 하도록 해버리며 역도발을 한다. 빡친 콤모두스는 "넌 내 아버지를 사랑했지. 나도 그랬어. 그래서 우린 형제나 다름없지. 안 그래? 이제 나를 위해 미소 짓게, 형제여."라고 하면서 막시무스의 허리[19]를 단검으로 찔러 큰 부상을 입히고 상처를 갑옷으로 가리게 한 뒤 결투를 벌인다.
하지만 막시무스는 이런 엄청난 핸디캡을 가진 상태에서도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싸우고 오히려 경기 내내 콤모두스를 밀어 붙인다. 결국 콤모두스는 가지고 있던 검까지 부상을 입어 놓치게 되고[20] 숨겨놨던 단검을 다시 꺼내 막시무스를 공격하나 결국 막시무스가 콤모두스를 죽임으로써 복수에 성공한다.[21] 콤모두스가 죽은 후 자신을 둘러싼 병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공화정의 부활을 바랐다는 것을 이야기한 뒤, 이후 힘이 다해 쓰러진채,루실라의 부축을 받으며 루실라에게 루시우스의 안부를 물으며 그녀에게 루시우스가 무사하다는 사실을 듣고 안도하며 가족의 환상을 보면서 죽음을 맞이한다. 이후 루실라는 선왕과 막시무스의 유지를 이어 받기로 하고, 검투사 경기를 다시 금지시키곤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준다.
그리고... 모든 검투사들이 자유를 되찾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해가 저물어가는 텅빈 콜로세움 안에서 막시무스의 친구였던 흑인 검투사 주바는 그의 유품을 콜로세움의 바닥에 묻고는 막시무스에게 "이제 우리는 자유야. 언젠가는 자네를 다시 만나겠지. 허나 아직은 아닐세. 아직은..."이라는 약속을 읊조리고 길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6. 사운드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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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엔딩곡 'Now We Are Free' |
리사 제라드가 직접 보컬로 참여했으며, 《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의 음악으로 유명한 클라우스 바델트도 보조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참여했다. 리사 제라드의 보컬이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원래 한스 짐머는 오프라 하자(Ofra Haza)란 이스라엘 출신 유명 보컬리스트를 섭외하려고 했다. 오프라 하자는 이전에 짐머가 작곡했던 《 이집트 왕자》의 스코어에도 보컬리스트로 참여한 적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녹음 작업을 진행하기 전 2000년 2월 말에 하자가 에이즈로 사망하게 되면서 대신 제라드가 보컬을 맡게 된 것이다.
리사 제라드가 부른 엔딩 크레딧의 주제곡 'Now We Are Free'는 지금도 손꼽히는 명곡으로 회자되고 있다. 뉴에이지 풍 음색과 가수의 뛰어난 성량에 겹쳐지는 코러스는 경건하고도 거룩한 분위기를 만들고, 듣는 이의 마음을 고조시킨다. 다만 가사 자체는 영어나 라틴어도 아닌 가수 자신만 알고 있는 언어(Idioglossia)로 되어 있어 해석이 불가능하다.
글래디에이터의 음악은 뛰어난 평가를 받으며 아카데미 시상식과 BAFTA에서 음악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되었고, 골든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했다.
한편 2006년 4월, 홀스트 재단(Holst Foundation)을 대표하는 법률 회사는 한스 짐머가 구스타브 홀스트의 관현악 곡 「 행성 모음곡」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짐머가 작곡한 스코어에는 치열한 전투를 표현하는 ' 왈츠' 형식의 라이트모티프가 전투 장면마다 변주되어 흘러나오는데, 이 모티프가 「행성 모음곡」 중 ' Mars'라는 악곡을 표절했다는 주장이다. 표절 의혹을 받은 문제의 모티프는 사운드트랙 중 'Barbarian Horde'와 'The Battle' 등의 곡에서 나온다.
7.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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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67 / 100 | 점수 8.8 / 10 | 상세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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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79% | 관객 점수 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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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b Top 250 37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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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6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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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29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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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8.3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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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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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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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수상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2개 부문[22]의 후보에 올라 작품상, 남우주연상(러셀 크로우), 의상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의 5개 부문을 수상하였다.이외에 제58회 골든글로브상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 MTV 영화상 최우수영화상, 영국 아카데미상 작품상 등 다른 굵직한 영화 부문 시상식에서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 면에서도 상당히 인정을 받았다.
이 영화가 수상한 상들만 해도 무려 47개이다.
9. 탐구
사실 자문을 담당한 역사학자들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자신들의 의견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23] 그중 한 명인 하버드대의 캐슬린 콜먼 교수는 아예 크레딧 롤에서 자기 이름을 빼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고대 로마 문화를 같이 배우는 북미 고등학교 라틴어 수업에서 자주 보는 영화다.- 영화 시작 때 등장하는 로마 군단의 모습은 지중해 세계를 정복한 로마군의 위엄을 그대로 옮긴 것 같지만 실제 로마 군단의 모습과 일치하지 않는 면이 많다. 로마군 기병이 등자를 쓴다거나,[24] 로마군이 장궁 형태의 활을 쏘거나,[25] 적에게 접근할 때는 대열을 갖추더니 막상 백병전 돌입하면서 난전을 벌인다던가 하는 등 재현 면에서는 비판받는 요소도 많다.[26] 로마군단의 초반의 보조병들의 사격 보조하에 백인대별 근접전을 펼치기 위해 다가가는 모습은 일반적인 로마군 전법과 비슷하지만 로마군은 무거운 갑주와 짧은 검, 큰 방패 때문에 영화에서 묘사된것 처럼 각각 흩어져 난전을 펼치기 보다는 백인대별로 뭉쳐다니며 필룸과 글라디우스, 그리고 방패를 활용해 적은 행동반경으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전술을 즐겨썼다. 다만 실제로 카이사르 시기부터 게르만족들과의 전쟁에서 회전에서는 무적에 가까웠던 로마군이 상당히 고전했던 이유가 영화 내에서 나온 것처럼 로마와는 전혀 다른 환경, 즉 질퍽이는 늪 같은 땅과 울창한 숲 때문이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그저 스펙터클하게 싸우는 난전을 바랐을 수도 있지만, 난전들이 게르만 전선에서 자주 벌어졌던 것을 생각하면 아주 말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는 면도 있다. 군단병들의 갑주 역시 고증에 어긋나는데 영화 속 군단병들이 착용하고 있는 로리카 세그멘타타는 이미 선제 트라야누스 시대부터 사슬 갑옷 형태의 로리카 하마타와 혼합되어 사용되고 있었으며 비싼 값 때문에 차차 도태되고 있었고 3세기 위기 때는 사라지게 된다. 좀 더 고증에 맞다면 로마 군단병들이 로리카 하마타와 세그멘타타를 혼합하여 입고 있어야 한다.[27]
- 전투 개시 때 로마군 사절을 목벤 게르만 족장이 독일어와 노르웨이어로[28] "Ihr seid verfluchte Hunde!(You are cursed dogs! / 이 개같은 놈들아!) Jeg er skikkelig Forbanna!(I'm really pissed off! / 당장 꺼져라!)"라고 외친 뒤, 게르만족 전사들이 운을 맞춰 읊조리는 소리는 사실 남아프리카 줄루어로, 이산들와나 전투를 다룬 고전 영화 ' 줄루 전쟁'에서 줄루족 군대가 읖조리는 소리의 사운드트랙을 샘플링한 것이라고 한다. 비교 영상
- 로마군과 맞붙는 게르만족의 복장은 서기 2세기라기보다는 석기시대에 더 어울린다고 학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재현보다는 '야만족'이라는 관념에 의존하여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로마의 정복 이전 켈트족이나 게르만족도 숲속에서 털옷만 대충 입고 사는 야만족이 아니라 나름대로 문화를 만들어가던 집단들이었고,[29] 로마와 접촉한 뒤로는 열심히 로마를 보고 배웠기 때문에 더더욱 흔히 생각하는 야만족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무엇보다 로마인들도 이들 '야만족'의 갑옷, 무기, 전술 등을 일부분 받아들였다.[30]
- 게르만과의 전투 장소도 로마군과 어울리지 않다. 대규모 병력의 포진이 쉽지 않은 숲에서 게르만족과 전면전을 치르는 양상인데, 이는 로마군의 장기인 진형 싸움의 이점을 깎아먹는다. 물론 로마군이 원하지 않아도 불가피하게 숲에서 싸워야 할 일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게르만족과 갈리아 족을 때려잡던 카이사르 역시 사비스 전투 당시 숲에서 기습해온 네르비족과 평원에서 전투를 벌였음에도 난전을 벌이며 상당히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영화의 전투 장소는 딱 봐도 로마군이 스스로 전장을 선택한 양상이다. 다만 실제로 아우렐리우스의 게르마니아 전쟁 시기에는 워낙 로마군이 로마군답지 않게 고전했는데, 저런 숲 지형에서 다수의 전투를 치르었기에 그렇지 않았을까 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 주인공 막시무스가 지휘하는 군단은 제4플라비아 펠릭스 군단으로 영화에서는 펠릭스 군단이라고만 나온다. 실존한 군단으로 원래 제4마케도니카 군단이었지만 비텔리우스 황제에게 부역했던 전과 때문에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이를 해체하고 다시 자신의 가명(家名) 플라비우스를 붙여 플라비아 펠릭스(행운의 플라비우스)라는 이름으로 재조직했다. 다키아 전쟁과 파르티아 전쟁, 사산조 페르시아와의 전쟁 등, 오현제 시대와 이후 3세기의 위기 당시 로마 제국이 치렀던 굵직한 전쟁들에 거의 다 참여한 역전의 군단이다.
- 작중 근위병들은 군단병과 달리 검은색 갑옷을 입고, 검은색 망토를 두르고 다니지만 이를 뒷받침할 역사적 근거는 전무하다. 실제로 근위병은 로마 시내에서 황제를 호위할 경우 정장에 해당하는 토가를 입었고, 전장에 나갈 경우 군단병과 비슷한 차림(좀더 장식을 많이 달기는 했으나)을 하였다. 할리우드 사극에서 묘사되어온 로마 근위대의 모습을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
- 로마 근교 항구인 오스티아에 막시무스의 군단병들이 주둔하고 있다고 나오는데 제국 시기에는 이탈리아 반도엔 군단은 주둔하지 않았다. 모든 군단들은 전부 전선 일대에 배치되어 있었고 이탈리아 반도에 주둔하는 군대는 소수의 해군과 수도 로마의 근위대뿐이었다.
- 흔히 생각하는 '거대하고 찬란한 로마' 이미지를 위해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건물들(대표적으로 막센티우스와 콘스탄티누스의 바실리카)도 집어넣었다. 그리고 로마에 엄연히 존재했던 빈민가나 불결한 뒷골목 등은 절대 묘사하지 않는다. 프리마 포르타의 아우구스투스상을 뻥튀기한 크기의 조각상도 나온다. 다만 글래디에이터는 컨셉 자체가 당대인들의 생활상을 연구해 최대한 면면이 보여주는 미드 롬 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일종의 막시무스라는 개인의 일대기를 다룬 일종의 영웅 서사에 가깝기 때문에 뒷골목이나 빈민가의 서민 묘사가 안 나온다고 비판하는 건 좀 핀트가 어긋난 면이 있다.
- 영화 전반적으로 다신교를 믿던 로마답게 샤머니즘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당시 로마인들의 종교관을 대체로 잘 보여주고 있다. 참고로 실제 그 시대 대부분의 로마인은 그리스-로마 신화 혹은 샤머니즘에 기댄 종교생활을 했고, 기독교는 상당한 비주류이고 또한 핍박을 많이 받은데다 이때만 해도 로마 사회가 본격적으로 혼란스러워지기 전이라 널리 퍼지지 못했다. 이전 헐리우드 영화에서 서력기원 후 로마를 다룰 때면 폼페이 최후의 날(1960년판)처럼 별 관련도 없는 상황에서도 억지로 기독교 요소를 집어넣는 좋지 않은 클리셰를 제대로 깼다. 그러나 이걸 글래디에이터만의 특별한 면이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폼페이 최후의 날은 애초에 원작소설 자체가 종교 소설의 분위기를 강하게 깔고 가는 작품을 저자가 의도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 실존인물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콤모두스를 등장시키고 있지만 실제 역사적 사실과는 당연히 차이가 있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평생 병을 달고 살았으며 결국 도나우 강 전선에서 자연사했다. 그 때문에 아들 콤모두스는 병영 기지에서 제위를 물려받게 되었다. 영화는 콤모두스가 암살로 제위를 찬탈한 것으로 묘사했다. 그렇지만 실제 콤모두스는 아버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살아 있을 때, 이미 후계자로 결정이 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럴 이유는 전혀 없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아비디우스 카시우스 반란을 제압한 직후부터 제국 동부 순행을 시작으로, 푸닉(오늘날의 북아프리카 해안) 순방을 마치고 본국 이탈리아로 귀환해 개선식을 콤모두스와 함께 거행했다. 그리고 콤모두스를 곧바로 공동 황제로 승격시켰는데, 이때 원로원은 빨리 공동 황제로 올려도 충분한 콤모두스가 조금 늦게 공동황제가 되고, 마르쿠스 황제의 건강이 좋지 않아 다양한 법안을 입안해 지원사격을 했다. 더욱이 마르코만니 전쟁 당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극소량의 아편으로도 통증을 제어할 수 없을 만큼 병세가 나빠서, 콤모두스를 데리고 전선으로 복귀한 뒤엔 공동 황제 콤모두스와 함께 전황보고를 받고 콤모두스가 대리 청정하는 방식으로 제왕교육의 마무리를 짓고 있었다. 그래서 장교가 보고를 하러 오자 콤모두스에게 보내면서 "보고는 뜨는 해에게 하라. 나는 지는 해다."라고 지시하기도 하였다.
- 콤모두스는 궁중에서 암살당했는데, 영화에서는 중상을 입은 막시무스와의 정면 대결에서 패해 살해당한 것으로 나온다. 실제 콤모두스는 체격이 건장하고 무기도 굉장히 잘 다루는 등 통치 능력과는 정반대의 신체적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콤모두스를 정면 대결에서 제압, 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31] 괜히 검투사의 사생아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실제 역사상에선 콤모두스의 애첩과 근위대장이 공모하여 독약으로 정신을 못차리게 만든 다음 근위대장과 검투사가 목을 졸라 죽였다.
- 콤모두스가 로마로 돌아와서 개선식을 열고 공식 즉위하지만 원로원 의원들이 대놓고 국정 운영을 걱정하는 등 처음부터 권위가 불안정한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니었다. 콤모두수는 공동 황제로 즉위해서 아버지 아우렐리우스와 함께 국정을 운영하면서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후계자로서의 위치를 단단하게 굳혔고, 원로원도 콤모두스를 위해 각종 법안을 신속하게 입안하며 지원해줬다. 콤모두스가 검투사 짓을 하며 망가지기 시작했을 때도 원로원의 분위기는 '그럼 그렇지. 처음부터 개차반이었어.'가 아니라 '공동 황제 때는 괜찮았는데 왜 저렇게...... 그래도 지금이라도 마음을 다잡으면 괜찮아질 거야.'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 누나인 루실라(라틴어: 루킬라)는 콤모두스 즉위 직후, 자신의 지위를 남동생 부부에게 뺏길 것이라는 불안감과 권력욕 때문에, 본인을 어머니처럼 따르고 존중한 남동생을 암살하는 음모를 꾸몄고 실제로 콜로세움에서 암살범을 보냈다. 이 사건이 그 유명한 콜로세움 암살미수 사건인데, 아버지가 꾸려준 고문단의 조언 아래 제국을 무난하게 통치하던 콤모두스는 자기 누나와 그녀의 남자 애인들이 주동한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고 폐인이 됐다. 당연한 이야기인데, 루킬라는 이 사건 후 추방됐다가 사형에 처해졌다. 루실라는 첫 남편이며 삼촌인 루키우스 베루스와의 사이에서 소(小) 루키우스 베루스를, 재혼해 맞이한 두번째 남편 폼페이아누스와의 사이에서 루키우스 아우렐리우스 콤모두스 폼페이아누스를 낳았다. 루시아의 두 아들 중 첫째 루시우스는 어렸을 때 병사했고 둘째 루시우스는 낳은 직후 별거한 남편 손에서 자라고 있었다. 루시우스(루키우스)라는 이름을 쓰는 두 아들 중 생존 중인 아들은 재혼으로 얻은 둘째 루시우스로 묘사되는데, 특이하게도 루시우스의 아버지가 어릴 적 죽은 것으로 묘사돼 첫째 루시우스 왕자가 생존해 있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영화에서 루실라는 콤모두스의 뒤에서 막시무스를 돕는 조력자로 등장하고 루실라의 아들은 콤모두스의 후계자 후보이자 정치적인 인질로 부각된다. 후반부에 콤모두스가 막시무스와 결투하기 전, 괴로워하는 루실라에게 "결투를 보면서 행여나 얼굴을 찌푸리거나 고개를 돌려버리면, 루시우스를 죽일 것이다. 너는 나의 후계자를 낳아야 한다.라고 위협을 했다.
- 막시무스의 모델이 된 인물은 마르쿠스 노니우스 마크리누스라는 장군으로 다양한 전장을 돌며 공을 세웠고, 후일 아시아 총독에 임명되었다. 당연히 검투사가 되지는 않았다. 2008년에 마크리누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로마에서 발견되었다. 이 인물을 재현한 12인치 피규어도 발매되어 있다. 피규어 사진
- 원로원 의원 그라쿠스가 나오지만, 셈프로니우스 씨족에 속한 그라쿠스 가문은 제정 중기인 네르바-안토니누스 왕조 당시까지 존속했다고 해도, 콤모두스 치세가 시작되기 전인 트라야누스 시대 후기부터 이미 원로원 명부에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즉, 멸문 혹은 위세를 잃고 몰락 귀족이 됐다는 말이다. 그라쿠스 가문은 공화정 시대에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와 가이우스 그라쿠스 형제가 원로원의 손에 목숨을 잃었지만, 시오노 나나미 주장과 달리 가문이 멸족되진 않았다. 티베리우스 그라쿠스의 어린 아들들은 모두 요절했다는 이야기가 야사처럼 돌지만, 모두 죽었다는 이야기조차 의심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 서기 1세기 티베리우스 셈프로니우스 그라쿠스[32], 이 사람의 사촌조카뻘인 법무관 티베리우스 셈프로니우스 그라쿠스 등이 여전히 타키투스의 사서, 디오 카시우스의 사서 등에서 보이고 있고 이들이 그라쿠스 형제와 그 친척들의 후손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33] 이 외에도 그라쿠스 형제의 친척들도 일부 살아 있어서, 그라쿠스 가문은 멸문하지 않았다. 다만, 글래디에이터 영화에 나오는 그라쿠스는 가상 인물이 맞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공화정을 상징하려면 마땅한 인물이 적다 보니 모티브를 따오면서 이름도 가져온 듯하다.[34] 그리고 이게 처음도 아니다. 스파르타쿠스를 다룬 작품에서도 크라수스와 반대 의견을 항상 내는 그라쿠스라는 원로원 의원이 등장한다. 참고로 키케로라는 이름의 종자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이쪽은 딱히 작중의 비중도 없고 실제 인물과의 유사성은 전혀 없을뿐더러 그냥 막시무스를 도우려다 죽는 부하 정도일 뿐이다. 그 키케로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하지만, 그냥 단순한 동명이인 정도로 보면 되겠다. 키케로란 이름이 그 키케로만의 것은 아니니. 그러나 비중이 적어도 막시무스의 조력자로 등장하는 데다가, 굳이 키케로라는 이름을 쓴 것을 봤을 때 상징적인 의미로 넣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본래 사극 찍을 때 이런 소소한 캐릭터에 상징을 부여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서구권에서 '키케로'라고 대부분은 하면 당연히 그 '키케로'를 떠올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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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모두스가 대결 중에 칼을 놓쳐 버리자 퀸투스에게 칼을 달라고 하지만 거절당하고, 주위의 근위대에게 칼을 달라고 소리지르지만 퀸투스의 명령으로 이 역시 무시당한다. 이는 퀸투스의 병사들(로마로 개선 후 근위대가 된 자들)이 막시무스의 처형에 실패하고 거짓 보고를 한 것이 들통나자 콤모두스가 근위대에게
1/10 형벌[35]을 내려서 근위대에게 원망을 샀기 때문이었다.[36] 결국 칼을 받지 못한 콤모두스는 소매에 숨겨놨던 단검을 꺼내 덤벼들지만 막시무스에게 당해내지 못하고, 최후의 발악으로 휘두른 단검을 제압당해 그대로 본인의 단검에 찔려 사망한다.
그리고 그 누나인 루실라가 공화정의 정신을 잇겠다는 선언을 하지만, 그 이후의 로마 역사는 익히 알려졌듯이 콤모두스 사후 다섯 황제의 해라는 초유의 내란이 터진다. 이는 세베루스 왕조 아래에서 안정을 찾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세베루스 왕조 내부의 골육상쟁으로 영화에서 루시우스 왕자로 나오는 루킬라의 아들 루키우스 아우렐리우스 콤모두스 폼페이아누스도 로마 대학살 속에서 목숨을 잃고 머리가 효수되고, 남은 시신은 티베리스 강에 버러졌다. 그리고 이후 로마 황제들은 도미나투스(전제군주정)이 등장하는 그 필요성을 느꼈고 실제 개혁 방향은 이쪽으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세베루스 알렉산데르가 고트족과의 전쟁에서 어이없게 몰락하게면서, 3세기의 위기라고 불리는 혼란의 시대로 흘러갔다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그냥 영화의 희망찬 결말 정도로 받아들이자.[37] 크레딧 중간에서도 캐릭터들은 역사적 사실에서 따왔지만 스토리는 허구임을 밝히고 있다.
- 일단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일개 군단장에게 공화제 복귀를 시키려는 초반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로마 제국의 황제 중 정식 황태자 제도를 위해 누구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어린 아들(콤모두스, 안니우스 베루스 카이사르 형제)에게 밥상머리부터 제왕 교육을 시키고 법제화한 이가 바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다. 이 철인 황제가 내전을 일으킬지도 모르는 공화제 복귀나 이미 친자인 적법한 계승자 콤모두스가 있는데도 이러는 장면부터 말이 안 되는 사실. 감독의 공화제에 대한 과도한 옹호를 보여준다고도 볼 수 있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평생 오만가지 재난과 전쟁을 극복해야 했는데 겨우 유지되어가는 제국을 다시 내전으로 이끌 리가 없음은 분명하지만 영화적으로 막시무스의 비극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이다. 이를 통해 콤모두스가 막시무스의 가족을 죽이고 그도 죽이려고 하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 다만 이 영화 자체도 주인공이 죽는 비극으로 끝날 뿐 아니라 전반적인 분위기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내내 음산하며 매우 어둡고 암울한 편이라 아마도 로마 역사를 아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알고 있을, 이후 로마 제국의 쇠락을 예고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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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콜로세움에서 처음 치른 시합인 "
자마 전투 재연 쇼"에서 막시무스와 동료들이 대승을 거두자, 전투가 끝날 때 콤모두스가 진행자에게 "
이상하군. 원래는 로마군이 이기지 않았나?"라고 비꼰다. 진행자가 "아... 그렇긴 합니다만..."하고 송구스러워하자 곧 "상관없어. 상황이
반전되는 것도 재미 있지."라고 넘어간다. 사실 막시무스의 지휘 덕분에 장비나 무장에서 압도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오히려 압승을 거두자 코모두스는 혀까지 내두르며 즐겁게 관람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 밑에까지 내려가 손수 치하하려고 한 것도 이 때문. 그리고 웃긴 것은 사회자가 말하길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군단병이라고 외쳤는데, 로마 군단병은 결코 아니고, 그나마 갖다댈 수 있을
누미디아 기병 보조병은 운용도 하지 않았던
낫전차가 튀어나왔고, 전차에 탑승한 사람들은 모두 흑인이라 실제 누미디아인들의 인종인
베두인계 백인도 아니며, 복식도 금
도금한 갑옷과 창날, 백마, 표범 가죽 망토라는 이목을 끌기 위한 차림새이다. 막시무스 진영은 로마식 방패에 단창을 들어 그나마 카르타고군과 비슷하게 연출되었다.
물론 그 당시 재현적 전투의 경우 재현보다는 관중의 재미에 중심을 두는 게 일반적이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콤모두스가 재현을 심각하게 문제삼지 않고 재미있다고 좋아한 것도 이를 표현한 것. 따라서 사회자가 군단병으로 호칭한 부분을 제외하면 재현 오류는 아니다. 자세히 보면 전차에 탄 마부는 남성이지만 궁수들은 일반적으로 남성간의 경기에 들이지 않는 여성이기까지 하니, 처음부터 재현을 무시하고 선정성과 흥미 위주로만 경기를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현대의 관점에서도 어마어마하게 값비싼 사치품[38]을 검투사의 장비로 써버리는 콤모두스의 사치와 향락을 드러내고 있다.
- 막시무스측 검투사들은 일대일 전투 훈련만 받는 것이 정상인 검투사라고 보기에는 대단히 능숙하게 진영을 짜서 움직이는데, 이를 설명하기 위해 경기 시작 전 막시무스는 동료들에게 군 복무 경력이 있는지를 묻고 몇 명은 그렇다고 답하며 그중 게르만족 출신인 하겐은 빈도보나에서 로마군에 복무한 적이 있다고 직접 대답한다. 경기의 규모가 대규모 회전이 아니라 소대 규모 전투였기에 전원이 진영 훈련을 받지 않았다 해도 군 출신 검투사들이 나머지를 이끌었다고 하면 어느정도 설명이 가능하다.
- 검투사 시절에서나 만나게 된 주바가 해당 경기 막바지에 말을 타고 달리는 막시무스에게 "막시무스!"라고 이름을 부르며 검을 던져주는데, 아무래도 경기 이전에 막시무스의 정체가 검투사들 사이에서 미리 알려진 후의 전개였으나 추후 편집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혹은 소리 소문으로 지레짐작하게 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 영화에서 삭제된 장면들 중 인상 깊은 장면이 하나 있다. 주카바르 시내에서 막시무스와 노예들이 잠시 대기하고 있던 중, 유독 따로 격리 되어 돼지우리에서 가축들과 같이 갇혀 있는 노예들에게 카메라가 집중 된다. 대부분 여자와 어린이, 노인들로 이루어진 이들중 한 명은 지푸라기와 나뭇가지로 얼기설기 엮은 + 모양의 막대기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윗웃 중앙에는 기독교의 상징인 물고기 표식이 있다. 제작진들이 의도한 것인진 모르겠으나 이 노예는 장발에 턱수염을 기르고 닳아 헤진 의복을 입고 있었다. 이들을 무심히 쳐다보던 막시무스는 이윽고 대열이 이동하자 걸음을 옮긴다. 대사도 전혀 없고 말 그대로 지나가는 컷신이지만 당시 로마의 기독교 박해를 간결하게나마 보여주는 장면이다. 해당 장면 다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는 서기 이후의 로마 시대에서 무리하게 기독교 요소를 집어넣는 클리셰라서 삭제한 것이 나았다. 해당 장면을 포함한 삭제장면들은 DVD&블루레이로 발매된 확장판에 실려 있다.
10. 해외 상영
10.1. 한국어 더빙
개봉된 지 2년만인 2002년 9월 20일에 SBS에서 추석특선영화로 방영했다. 간혹 오역과 의역이 보이지만 성우들의 연기가 이를 덮을 정도로 뛰어난 수준. 특히 작중에서 가장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인 막시무스 역의 양지운 성우, 콤모두스 역의 김일 성우, 프록시모 역의 노민 성우는 가히 절정의 싱크로율을 보여주었다.- 양지운 - 막시무스( 러셀 크로우)
- 김일 - 콤모두스( 호아킨 피닉스)
- 함수정[39] - 루실라( 코니 닐슨)
- 노민 - 프록시모( 올리버 리드)
- 김규식 - 그라쿠스( 데릭 제이코비)
- 이병식 - 주바( 자이먼 혼수)
- 온영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리처드 해리스)
- 이근욱 - 퀸투스(토머스 아라나)
- 이종오 - 카시우스(데이비드 헤밍스) / 노예 상인(오미드 절릴리)
- 이윤선 - 팔코(데이빗 쇼필드)
- 이봉준 - 가리우스(존 슈라넬) / 로마 검투사(스벤올레 토르센)
- 문지현 - 루시우스(스펜서 트리트 클라크)
- 이재용 - 하겐(랄프 묄러) / 로마 병사(토니 커런)
- 조유연 - 루실라의 하녀(스테파니 르리에브르)
- 전인배 - 키케로(토미 플래너건)
- 이장원 - 발레리우스(존 퀸)
10.2. 일본어 더빙
일본판은 왼쪽이 소프트판, 오른쪽이 아사히TV 더빙판 출연 성우이다. 막시무스 역의 야마지 카즈히로는 양쪽에 모두 출연했다.- 야마지 카즈히로 - 막시무스( 러셀 크로우)
- 칸나 노부토시 / 미야모토 미츠루 - 콤모두스( 호아킨 피닉스)
- 소우미 요코 / 사사키 유코 - 루실라( 코니 닐슨)
- 토미타 코세이 / 사카구치 요시사다 - 프록시모( 올리버 리드)
- 호리 카츠노스케 / 코바야시 오사무 - 그라쿠스( 데릭 제이코비)
- 모로즈미 켄이치 / 이시다 켄스케 - 주바( 자이먼 혼수)
- 오오키 타미오 / 스즈키 미즈호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리처드 해리스)
- 타하라 아르노 / 이나가키 타카시 - 퀸투스(토마스 아라나)
11. 기타
- 이 영화의 백미 중 하나로 초반부의 게르만족과 로마 군단과의 전투 신[40]과 검투사들의 박진감 넘치는 결투 신을 꼽을 수 있다.
- 악역으로 등장하는 영화상의 콤모두스는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열등감을 가졌으며 생전 아버지가 사랑했던 인물들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중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조각상을 칼로 흠집을 낸 직후에 그 조각상을 껴안고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에서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애정을 받지 못한 슬픔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러한 콤플렉스를 해결하지 못하고 불안정한 상태에서 권력의 자리에 앉은[41] 덕분에 스스로를 갉아먹는 퇴로를 걷다 비참한 죽음을 맞는다. 또한 누이인 루실라에 대한 애정은 단순한 가족애를 넘어서, 집착 및 성적인 사랑으로 번지기도 한다. 누이의 아들, 즉 자신에게는 조카인 루시우스에게도 처음에는 자상한 삼촌이었으나 루실라가 은밀히 막시무스와 내통했음을 알자 돌변하여 루시우스를 인질로 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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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에서 막시무스가
밀밭에서 손으로 밀을 하나하나 훑으며 천천히 걷던 모습은 나중에 엔딩에서 다시 나온다. 그토록 그리워했던 자신의 죽은 아내와 아들에게로 가는 환상 속에서, 막시무스는 다시 밀밭 위를 훑으면서 천천히 걸어간다. 이 샷은 나중에 다른 영화들에서도 이따금씩
오마쥬된다. 본래 서구에서 밀밭은
천국, 이상향을 상징하는 장소이다. 이 천국은 작중에서 막시무스가 직접 말하기도 한다. 초반부 게르만 족과의 전투에서 공격 직전 부하 장병들을 독려하는 연설을 하는데 이 것도 상당한 명대사.
"3주 뒤면 제군들은 밀을 거둬들이고 있을 것이다. 제군들 각자의 소망이 깊으면 꼭 이루어질 것이다. 철통같이 뭉쳐서 나를 따르라. 따사로운 태양 아래서 혼자 달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더라고 결코 두려워하지 마라. 그곳은 바로 엘리시움(천국)이며 제군은 이미 죽은 것이다. 살아생전 우리의 영광은 죽은 뒤에도 영원할 것이다!”
- 막시무스를 군중의 영웅인 검투사로 지도하는 프록시모 역의 올리버 리드는 이 영화를 촬영하던 도중인 1999년 5월 2일 몰타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결국 제작진은 올리버 리드의 남은 2분여의 연기를 위하여 320만 달러를 들여 컴퓨터 그래픽으로 살아 있는 올리버 리드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영화 마지막 크레딧에 'To Our Friend'라고 하여 올리버 리드를 추모하고 있다.
- '제리 맥과이어'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쿠바 구딩 주니어가 나온 권투 영화로 1992년작인 글래디에이터가 있는데 이 영화 때문에 묻혔다.
- 이 영화와 블랙 호크 다운 보조 편집자로 참여한 앤드류 헤이는 영화 감독으로 데뷔해 45년 후를 찍기도 했다.
- 국내에 개봉하는 외국 사극들의 고질적인 문제긴 하지만, 번역이 영 엉망이다. 어색한 번역으로 분위기를 제대로 못 살리는 것 정도는 양반이고, 완전히 오역도 많다. 극장판도, 비디오와 DVD도 마찬가지고, 이 오역들은 지금도 전혀 수정되지 않은 채 배포되고 있다.
- 두편의 고전 영화, 로마 제국의 멸망(1964년)과 스파르타쿠스 (1960년)에게서 영향력을 받은 듯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 미국 내에서 2000년 극장 흥행 4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 아르헨티나의 축구 선수 파울로 디발라는 엄지와 검지를 피고 얼굴에 대서 검투사의 가면을 연상하게 하는 골 세리머니를 하는데, 본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 영화 기획에 대한 황당한 사실이 있는데, 리들리 스콧은 분장과 복장, 세트장 모두 구상만 하고 정작 스토리는 없어 러셀 크로우가 그의 기확안을 보고 기가 찼다고 한다. 시나리오가 겨우 22페이지까지밖에 안 쓰여 있는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했으며,[42] 이후 계속해서 이야기를 추가하고 수정해가면서 촬영을 이어갔다고. 심지어 한번은 리들리 스콧이 전 스태프에게 하루 휴가를 줬는데, 다름이 아니라 그 날 촬영할 내용이 아직 안 나와서 쉰 것이었다. 이후 둘은 술을 마시면서 "우리가 얼마나 황당한 방법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만든 거냐"라며 웃었다고 한다.
- 호아킨 피닉스가 겁을 먹어서 영화에서 하차하고 싶다고 하자 러셀 크로우가 프로답지 못하다고 말렸다고 한다. #
- 이 영화에 최민수가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최민수 본인은 그걸 거절하였다고 한다. 솔직히 나와봐야 엑스트라 수준밖에 되지 않을 테니 그다지 아쉬워하지도 않았다.
- 2000 프리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BGM으로도 유명하다.
11.1. 속편
글래디에이터 II 문서 참고. 2024년 11월 13일에 개봉했다.
[1]
유명한 초반 전투 신이 바로 이 장면이다. 로마군이 압도적인 화력을 퍼부은 후 보병과 기병이
포위 섬멸전을 펼치는 정석적인 망치와 모루 전술을 선보인다.
[2]
콤모두스의 황위 계승을 막고 막시무스를 독재관으로 앉히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젊고 건강한 황태자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고, 제국 체제를 옹호하는 세력도 큰 만큼 대단히 어렵다. 물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본인이 공화정에 호의적인 시각을 보였다는 기록은 적지 않지만 그와 동시에 현실과 이상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인물이기도 했다.
[3]
이것도 사실
재현 오류로 실제로는 콤모두스는 이 시기에 아버지와 함께 공동 황제였다.
[4]
호아킨 피닉스는 이 장면을 찍고 기절했다.
[5]
짧은 로마 제식 검의 특성으로 인해 발달했다. 목과 등 사이를 정확히 깊게 찔러야 하니 그냥 참수보다 틈이 생긴다.
[6]
날이 추워 검집에 서리가 서려 칼을 뽑지 못한 근위병도 있었다.
[7]
칼을 들고 싸우는 검투사와 방패를 들고 싸울 검투사를 정하는 테스트에서도 칼을 버리고 계속 얻어맞기만 한다.
[8]
스페인 사람. 본인이 이름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출신지인 히스파니아를 따 그렇게 불렸다.
[9]
나중에 이 대사가 영미권의 밈이 되었다.
[10]
아이러니하게도 로마에서 검투사 시합을 금지한 사람이 아우렐리우스 황제였다. 물론 영화상의 설정일 뿐, 역사적 사실과는 다르다. 다만 아우렐리우스가 게르마니아 전쟁에 투입할 인력이 부족해서 검투사들을 징집하는 바람에 검투 경기 개최가 난항을 겪은 일은 있다.
[11]
이때 인기 검투사가 된 막시무스를 위해 프록시모가 여자와 미소년들을 제공했지만 막시무스가 거절했음이 드러난다.
[12]
한글 자막에서는 불타 죽은 아들의 아버지이자 능욕당한 아내의 남편이라고 오역을 했다. 영어 원문 대사에는 단순히 살해당한으로 되어 있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강간 운운하는 건 콤모두스가 막시무스를 도발하기 위해 하는 말로서 장면 뒤에 나오기도 하지만, 고향 집에서 죽임을 당한 아내의 몸을 봤으니 능욕을 당한 모습도 분명히.봤을 것이다.
[13]
콤모두스는 아버지를 죽였던 북부 전장에서 병사들에게 막시무스를 처형했다고 거짓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막시무스가 살아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편 배역을 맡은 러셀 크로우는 이 대사가 굉장히 오글거리고 민망한 대사라고 생각했는지 감독에게 이 대사를 빼길 강력하게 요구했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이 밀어붙여서 그대로 연기했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명대사로 남았다.
[14]
콤모두스는 제 발에 제가 넘어간 꼴이 되었는데, 관중들에게 검투 경기라는 유흥을 제공해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유도하려던 그의 계획이 완전히 역이용당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막시무스의 검투경기에 심취한 관중들은 사실상의 반역 선언 역시 '일개 검투사가 황제에게 맞섰다'고 받아들이며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이다.
[15]
수만 명의 관중들과 검투사들이 막시무스의 이름을 연호하는 이 신은 한스 짐머 특유의 웅장한 OST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엄청난 전율을 일으킨다.
[16]
이때 관중들이 황제를 보고 마구 야유한다.
[17]
"네 아들은 십자가에 매달릴 때 여자애처럼 질질 짰다지. 네 아내는 병사들에게 유린당할 때 창녀처럼 신음했다며?"라고 막시무스 앞에서 고인드립을 쳤다. 어쩌면 막시무스가 발끈해서 콤모두스에게 달려들면 반역죄로 몰아서 처형이라도 하려는 심산으로 지어낸 말일 수도 있다.
[18]
애초부터 대강 눈치 채고 공화정 지지파 의원들을 모조리 잡아넣고 있었다. 마지막엔 루시우스를 이용하여 루실라까지 협박한다.
[19]
그 위치를 찌르면
콩팥을 상하게 된다.
[20]
이때 콤모두스가 칼을 떨어트린 후 퀸투스에게 검을 달라고 하지만 퀸투스는 이를 무시하고, 둘러싸고 있던 병사들이 황제에게 검을 건네려고 하자 퀸투스가 병사들에게 칼을 거둘 것을 명하여 제지한다.
[21]
앞서 콤모두스의 행적이 역으로 자신을 위협하는 정적을 만들어냈고, 최후에 사용하려던 자신의 단검에 역으로 본인이 찔려 죽는 아이러니함이 나타난다.
[22]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러셀 크로우), 남우조연상(호아킨 피닉스), 촬영상, 편집상, 미술상, 음악상, 의상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23]
Jeremiah, McCall, Swords and Cinema, p. 126
[24]
배우들이 등자 없이 말을 타면 낙마해서 다칠 확률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래디에이터의 기병 돌격신에서 제작진은 등자없이 찍고 싶어 했으나 스턴트맨이 너무 위험해 거절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등자 없이 찍은 고대 배경 영화는 생각보다 많다. 심지어 한참 옛날 작품인 1959년작 벤허도 초반 로마군의 행군 장면을 보면 메살라가 등자 없이 말을 타고 있다. 다만 등자 없이 말을 타는 장면이 많았던 옛날 영화들은 배우들의 안전이 21세기에 비해 덜 중요시되던 시대에 제작되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25]
하지만 로마군 궁병대가 주로 시리아인으로 구성된 점을 반영하여 궁병들은 원뿔형 투구와 사슬갑옷 등 중동식 갑주를 입히는 등 신경을 썼다.
[26]
테스투도 진(거북방진)을 형성하여 투창을 막는 건 잘 묘사되어 있다.
[27]
실제로 영화의 배경이 되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게르마니아 원정을 다룬 아우렐리우스 원기둥에서는 트라야누스 원기둥과 달리 로리카 하마타와 세그멘타타를 혼합하여 착용하고 있고 방패도 스쿠툼과 기병들의 방패로 등장한 케트라누스를 보병들이 장비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28]
실제로 그 당시 게르만족이라면 고트어를 쓰는 것이 사실적인데, 고대 언어지만 고트어는 자료가 조금 남아 있어서 짧은 대사 정도는 충분히 재현할 수 있다. 발음은 불확실할 테지만 적어도 현대 독일어를 쓰는 것보다는 재현에 충실하다.
[29]
2세기 정도면 게르만족도 국가를 만들어가기 시작하는 정도의 단계에는 들어섰다고 본다.
[30]
대표적으로 카이사르는 자신의 호위부대로 자신이 이끈 10개의 군단 중 가장 큰 애정을 보인 제10군단이 아닌 게르마니아 원정동안 얻은 게르만 기병대를 고용했다.
[31]
과장이 좀 섞인 기록이지만 경기장에서
하마를 죽이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32]
티베리우스 황제의 아내로,
아우구스투스의 친딸
대 율리아와 바람을 피워서 결국 아우구스투스, 티베리우스에게 진노를 사서 추방됐다가 처형됐다.
[33]
가이우스 그라쿠스는 딸을 하나 뒀는데, 이 딸이 성인이 되어 결혼해 낳은 딸이, 바로 로마 공화정 말에 반란을 일으키고 이를 주도했다가 몰락한
풀비아다.
[34]
물론 카토의 사례도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35]
실제로 존재한 형벌로, 10명의 조를 만든 후
제비뽑기로 1명을 뽑아서 9명이 뽑힌 1명을 몽둥이로 패 죽이는 전우애를 개무시하는 형벌. 대량 학살을 뜻하는 영어 단어 "Decimate"의 어원이다. 너무 잔혹한 형벌이라서 군기가 엄하기로 유명한
로마군에서도 이 형벌은 특별히 적전 도주나 집단 항명 등 매우 심각한 죄를 지은 자들에게 시행했으며, 그나마도 그 빈도가 적었다. 공화정 시기
크라수스가
스파르타쿠스의 노예 반란 진압 당시 실행한 것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36]
영화상에선 거짓 보고한 근위대 병사들을 화살로 쏘아 죽이는 걸로 대체되었다.
[37]
리들리 스콧 감독이 현대적 관점 위주의 민주주의 옹호자라 감독의 생각이 반영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38]
특히
백마. 진짜 백마는 너무나도 희귀하기에 작중 등장하는 백마는 사실 회색말를 대용으로 쓴 것이지만, 이런 회색마 또한 장군들이 의전 용도로 쓰는 귀한 몸이었으며, 작중 등장한 회색마 6마리는 단순한 관상용이 아니라 전차와 기병 훈련까지 되어 있는 군마였다. 현대 기준으로 따져도 값비싼
스포츠카로
데몰리션 더비를 벌이는 사치로 비유할 수 있다.
[39]
크레딧에 '황수정'이라고 잘못 표기되었다.
[40]
이 장면은
영국에서 촬영했는데, 배경이 되는 게르마니아의 숲은 원래 영국 산림청에서 베어버리기로 예정해 놓은 곳이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산림청의 허가를 받아 전투 신을 찍으면서 로마군 투석기로 화염단지를 날리면서 약속대로 그 숲을 깨끗이 태워버렸다.
[41]
콤모두스가 로마로 개선할 당시 원로원 의원들도 그가 제대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지 걱정된다고 말할 지경.
[42]
물론 원래는 각본이 완성된 상태에서 촬영 일정을 잡은 것이지만, 정작 촬영 직전 각본에서 말이 안 되는 부분을 다 쳐내는 작업을 했더니 그 정도만 남았었다고.